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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자동차, 철강 주력산업 위기 몰아닥친다

    2분기 자동차, 철강 주력산업 위기 몰아닥친다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산업 협회들이 코로나19로 수요 절벽, 유동성 위기가 2분기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5개 업종협회와 함께 산업계 대책회의를 열어 해결안을 논의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공급망 붕괴, 수요 급감 충격으로 올 상반기 중에만 국내 생산이 36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부진에 따라 후방산업인 철강업도 판매량 감소, 채산성 악화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과 협회 조사 결과 지난 1~10일까지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한 자동차 부품사와 완성차 업계 통틀어 33조원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차량 구매 확대, 친환경차 보조금 강화, 취득세·개별소비세 감면 등 내수부터 살릴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철강업계는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촉발된 경제 위기가 보호무역조치 강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재진 한국철강협회 통상협력실장은 “철강재 수입 신고의 정확성 확보, 유통 이력 관리제 확대 등을 통해 무역분쟁을 예방할 철강 교역·유통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보다 71.3% 급감한 조선업계도 초비상이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1분기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LNG선 발주는 단 2척에 불과했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선박인수 지연, 자금회수 차질 등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선박 제작 금융의 만기 연장, 운전자금 공급 등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총선 뒤 기업 구조조정 ‘태풍’ 온다… 4조원 실탄 장착한 産銀

    총선 뒤 기업 구조조정 ‘태풍’ 온다… 4조원 실탄 장착한 産銀

    코로나로 경영난 기업들 자금 요청 급증 산업금융채권 8배… 산은 지원 대비 관측 일각선 “4조로 구원투수 역할 미지수” “靑·기재부, 컨트롤타워로 전면에” 지적도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땐 실업만 양산4·15 총선이 끝나면 기업 구조조정 ‘태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규모 ‘실탄’을 장착했지만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12일 정부와 산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잇달아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항공업계다. 산은은 제주항공(400억원)과 진에어·에어부산(이상 300억원), 에어서울(200억원), 티웨이항공(60억원)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126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한 조치라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선 조만간 LCC 한두 곳의 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이 각각 4조 4000억원, 2조 5000억원에 달해 비상이 걸렸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한 곳인 두산중공업도 산은에 손을 벌려 1조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았다. 쌍용차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대주주 마힌드라가 2300억원의 자금 지원 약속을 철회하면서 산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산은은 최근 이사회에서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발행 한도를 최대 4조원으로 승인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이 5000억원이었던 것에 견줘 8배 많은 금액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줄지어 서 있는 상황이라 넉넉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산은 관계자는 “과거 발행한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산금채 발행을 대거 늘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좀비기업’(한계기업) 구조조정의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685개사 중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조차 못 내는 기업이 143개사(20.9%)나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부실징후기업 210개사를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렸다. 정부는 ‘아직 구조조정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하루빨리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대비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때는 금융위원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지만 대량 실업만 발생하고 경쟁력은 회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8년 한국GM 사태 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식 주무부처를 맡았지만 소극적이고 뒷북만 친다는 비판이 일었다.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위기인 만큼 청와대나 기획재정부가 구조조정 메스를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면 범부처 형태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내 주소만 있으면 ISA 가입 가능… 유동자금 증시 유인한다

    국내 주소만 있으면 ISA 가입 가능… 유동자금 증시 유인한다

    무직자·국내 거주 외국인 등 계좌 개설 손실 위험도 때문에 제외됐던 주식 포함 부동산 투자 쏠림 막기위한 의도 분석도 비과세 한도 채워도 이자소득 감세 미미 가입 기간 지정 등 투자 확대 한계 지적정부가 2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과 투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건 증시 수요를 늘려 코로나19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외국인이 연일 셀코리아로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 등의 유인책이 있는 ISA를 활성화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대규모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도 있다. 2016년 출시된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세금도 감면받는 절세 상품이라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가입 자격이 제한돼 있다는 게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다.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 등 소득이 있는 사람, 최근 3년 이내에 은퇴하거나 휴직한 사람 정도만 가입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300만여명이 가입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정부는 ISA 가입 대상을 국내 거주자로 전격 확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법상 거주자는 주부와 무직자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국인이지만 국내에 주소가 없으면 가입 자격이 없고, 외국인이라도 국내 거주자는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인구가 5184만명인 걸 감안하면 2800만명가량이 새로 가입 자격을 얻는 것이다. ISA 가입 자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예전부터 있었지만, 비과세 혜택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걸 우려한 기재부가 줄곧 반대해 왔다. ISA는 연간 수익 중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15.4%)를 물리지 않는다. 우리보다 앞서 ISA 제도를 도입한 영국이나 일본 등이 일정 연령 이상이면 누구나 ISA 가입을 허용하는 걸 감안하면 기재부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ISA 투자 대상에 주식을 새로 포함한 것도 눈에 띈다. 현재는 예적금과 함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ELS), 리츠 등 금융상품만 ISA 투자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변동성이 심한 주식은 손실을 볼 위험도가 높아 제도 도입 당시부터 제외됐다. 하지만 이 때문에 ISA 수익률이 저조하고 인기가 시든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과 일본은 주식도 투자 대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기대대로 ISA가 인기를 되찾고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단점으로 지적받는 세제 혜택이 여전히 적기 때문이다. 비과세 한도를 꽉 채워도 연간 이자소득세 감면액이 31만원(서민형은 62만원)가량에 불과하다. 또 의무 가입 기간이 3~5년으로 지정돼 있어 그 기간만큼 돈이 묶인다는 것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이다. ISA 가입자는 도입 초기인 2016년 말 240만명에 육박했으나 인기가 시들면서 지난 1월 말 기준 190만 885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국發 제로금리속 中·日 돈 쏟아부었지만… 시장 불안 못 재웠다

    미국發 제로금리속 中·日 돈 쏟아부었지만… 시장 불안 못 재웠다

    트럼프 “아주 행복”… 언론 “강력한 조치” 中 지준율 인하… 95조 유동성 추가 공급 日, ETF 매입 목표액 연간 6조→12조엔 亞 증시 대부분 2% 이상 곤두박질 ‘냉랭’ 골드만삭스 “올 美 성장률 1.2% → 0.4%” 경제 위축·공급망 붕괴… ‘통화정책’ 한계 파월 연준 의장 “재정정책 대응 중요하다”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로금리’를 선언하고 4차 양적완화(QE)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중앙은행도 연준과 보조를 맞춰 ‘돈 쏟아붓기’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차갑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국경 봉쇄와 상점 폐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나서면서 소비가 급감해 실물경제가 무너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원유 수요도 크게 줄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도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소비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18일 열릴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 앞두고 긴급회의를 열어 1% 포인트나 금리를 내린 것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5일(현지시간) 연준이 제로금리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아주 행복하다. 그들이 (금리인하를) 이뤄내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해 5500억 위안(약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심사 기준을 통과한 은행들은 12.5% 수준인 지준율을 0.5∼1.0% 포인트씩 내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지원한다. 일본은행도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6조엔(약 69조원) 규모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당분간 12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임시 회의를 개최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9년 만이다. 달러 페그제를 시행하는 홍콩도 기준금리를 1.50%에서 0.86%로 낮췄다. 하지만 전 세계가 파격 조치에 나섰음에도 16일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5%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2%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소비활동이 위축돼 ‘금리 인하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불안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재정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실직자나 중소기업에 직접 도달할 (정책) 수단이 없다”면서 “이번 상황은 다면적인 문제여서 정부나 사회 곳곳에서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경제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통화정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셰일 기업들에 직격탄을 날린 유가 하락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석유 수요 감소폭이 2009년의 금융위기(하루 100만 배럴)는 물론 2차 석유파동 때인 1980년(265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 제공 업체 IHS마킷은 올해 평균 석유 수요가 최대 280만 배럴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는 4월까지 석유 수요 감소폭이 하루 4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저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원유 체굴 단가가 높은 미 셰일업계가 대거 도산해 미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4%로 크게 낮췄다. 올해 1분기는 0%, 2분기는 마이너스 5%로 예측했다. 이는 기존 1분기 전망치 0.7%, 2분기 전망치 0%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최근 펴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4.8%로 낮췄다. 세계 1, 2위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제가 동시에 얼어붙으면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9조 달러(약 1경 1000조원) 넘게 증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GDP가 2조 3300억~9조 17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져 지난해 세계 GDP(88조 달러)의 10% 가까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종합) 대혼란 겪은 국내 증시…사상 초유 CB-사이드카 동시 발동

    (종합) 대혼란 겪은 국내 증시…사상 초유 CB-사이드카 동시 발동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무너지면서 13일 국내 증시는 또다시 큰 혼란이 일었다. 과도한 시세변동 시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CB)와 사이드카가 두 시장 모두 발동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을 정도로 흔들렸던 증시는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 급한 불을 껐으나, 당분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달리 실물 위기가 금융으로 전이된 것이라 파장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급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5% 이상 선물가격 하락이 1분간 지속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0시 43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되자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1998년 도입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네번째며, 미국 9·11 테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이다. 장중 한때 1700선이 붕괴되며 1680.60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연기금이 돈을 풀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국민연금이 2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장중 고점과 저점 폭은 무려 130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극심했다. 코스닥도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개장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이어 오전 9시 38분에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됐다. 이날 코스닥은 39.49포인트(7.01%) 빠진 524.0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원 오른 1219.3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충격은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무너진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받은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9.9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9.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9.43%) 등 3대 지수가 모두 대폭락했다. 영국 FTSE100(-10.87%)과 프랑스 CAC40(-12.28%), 독일 DAX30(-12.24%) 등도 금융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책으로 유럽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등을 발표한 게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등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금융위기 수준인 11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효석·안영진·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50% 수준까지 급락한다”며 “올해 코스피 최고점이 2267이었는데 이를 적용하면 약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수장인 이 총재가 청와대를 찾는 건 지난해 4월 임명장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수장들은 청와대의 특별 점검회의 종료 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 등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강화하고, 거래금지 기간도 2주(10거래일)로 연장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각한만큼,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등 추가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언론 “아베 총리, 냉정함 잃었다…전문가 말 안 듣고 있다”

    日언론 “아베 총리, 냉정함 잃었다…전문가 말 안 듣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냉정함을 잃었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요라 마사오 마이니치신문 전문편집위원은 단단한 지지층 이반에 아베 총리가 냉정함을 잃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불안은 지금 현실이 되어 있다”고 11일자 기명 칼럼을 통해 평가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대규모 행사 자제, 휴교 요청에 이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전문가 회의나 담당 부처의 의견을 거의 듣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라 편집위원은 “발표는 매번 갑작스럽고 현장에 큰 혼란을 부르고 있다”며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급락. 특히 ‘오른쪽’(우파)으로부터의 비판을 총리는 상상 이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우익 성향 작가 하쿠타 나오키가 소셜미디어에서 “(아베 총리의) 위기관리능력이 결여됐다”고 비판하자 지난달 말 그를 총리공관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라 편집위원의 ‘우파로부터의 비판에 상상 이상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는 언급은 이를 염두에 둔 분석이다. 요라 편집위원은 아베 총리가 정권 내부에서도 특정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권 안에서 총리가 진언을 듣는 것은 1차 아베 정권이 좌절한 후 가까이 다가온 이마이 다카야 총리보좌관“이라면서 아베 정권의 ‘구원투수’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역할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요라 편집위원은 ”결국 신뢰하고 있는 것은 이마이씨뿐인 것 같다“면서 아베 총리가 1차 집권기 시절 가지고 있던 정부 기관에 대한 불신이 갑작스러운 결정과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것은 본래의 정치 주도 모습이 아니라 독단전행(일을 독단적으로 멋대로 추진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재료가 된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이나 검사장 인사 문제 등도 거론하면서 “추궁당하는 초조함도 감추지 못한다. 그런 총리에게 맡길 수 있을 것인가. 이미 그것을 물을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 -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무한총탄’ ‘흑인공략’... 블룸버그의 경선작전

    ‘무한총탄’ ‘흑인공략’... 블룸버그의 경선작전

    민주당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 참여 안해대신 흑인 다수주, 흑인사회 돌며 열심 유세3월 3일 ‘슈퍼화요일’ 뛰어들어 바람 전략600억불 순자산 중 3억, 흑인 대상 광고에과거 불심검문, 인종차별 발언 아킬레스 건 디트로이트에서 흑인 목사 80여명과 만남, 몽고메리 민주당 흑인 당원들에게 연설, 역사적인 흑인 대학에서 유세, 마틴 루서 킹 목사 교회 견학…. 미국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올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피나는 경쟁을 벌이던 지난 2주 동안, 이 싸움에 참여하지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한 일들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대선후보인 블룸버그는 민주당 경쟁자들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백인이 다수인 주에서 경쟁하는 동안 반대로 흑인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수백만 달러 광고를 집행하며 앨라배마, 몽고메리,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차타누가 등 남부 주를 횡단했다. 통신은 블룸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고 싶어 하는 흑인 민주당원들의 열망을 이용해 당선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출마선언을 했지만 2월 경선은 관망하고 대의원의 약 40% 투표가 이뤄지는 오는 3월 3일 ‘슈퍼화요일’부터 뛰어들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거의 무한한 ‘총알’을 흑인 사회에 퍼부을 작정이다. 순자산만 약 600억 달러(약 70조 8000억원)인 블룸버그는 3억 달러 이상을 광고에 쏟아부었다. 흑인 라디오 방송국에 광고 물량을 투입하고, 총기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가 등장하는 슈퍼볼 광고를 내보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총기규제, 청년 구직 활동을 벌였다는 것을 광고로 제작해 적극 알려왔다.블룸버그의 지지층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겹친다. 둘다 흑인 유권자의 표심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블룸버그는 최근 아프리카계 미국인 시장들과 당내 흑인 하원의원 3명의 지지를 얻었다. 두번의 경선에서 내리막을 걷는 바이든과 대조적이어서 블룸버그 캠프는 나름 고무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당내 급진좌파 후보인 버니 샌더스에게 대적할 결정적인 중도 후보가 없어 중도층 표가 분산됐다는 분석을 얻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분산된 중도표를 모을 대안으로 점점 주목받고 있다. NYT는 대안 부재 상황이 계속되면 당 지도부가 블룸버그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11일 몬머스대학이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15%의 지지율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4%)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날 과거 그가 한 인종차별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그는 뉴욕시장 시절인 2015년 2월 5일 애스펀 정책 연구소 행사에서 “살인범의 95%가 비슷한 유형이다. 대체로 15~25세 남성 소수민족이다”며 범죄예방을 위해 “이들의 인상착의를 표준으로 삼아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일자 12일 기자회견에서 “불심검문 강화 정책으로 고통을 초래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과거 발언이) 내 삶을 반영하거나, 미국에서 가장 다양성 있는 도시와 기업을 운영한 경험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인 훔치기로 위기 몰린 휴스턴, 70대 아날로그 감독 불러들였다

    사인 훔치기로 위기 몰린 휴스턴, 70대 아날로그 감독 불러들였다

    전임 40대 감독, 첨단 장비로 사인 훔쳐 “젊은 사람이 더 도덕적이라는 편견 깨”전자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가 발각돼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새 사령탑으로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71) 감독이 임명됐다. 베이커는 LA 에인절스 조 매든(65) 감독보다도 나이가 많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감독으로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사인 훔치기를 주도해 해고된 에스트로스 AJ 힌치(46) 감독과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45) 감독 등 40대 젊은 감독들의 비행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난 메이저리그에 70대 감독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격이다. 베이커 감독은 그야말로 아날로그 스타일이다. 그의 책상에는 컴퓨터 한 대 없다. 수기로 일일이 기록지를 쓰고 상대팀에 대해 분석한다. ‘세이버 매트릭스’를 무시하는 베이커 감독은 데이터 야구 팬들의 공공연한 타깃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단점으로 여겨지던 그의 ‘올드 스쿨’ 스타일이 지금은 오히려 도덕성을 과시할 수 있는 장점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휴스턴과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비디오 판독기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내 체육계 인사는 “메이저리그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은 나이가 젊은 사람이 나이 든 사람보다 더 도덕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깨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 도덕성은 나이가 젊으냐 많으냐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달렸다고 보는 게 맞지 않으냐”고 했다.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3∼2002년), 시카고 컵스(2003∼2006년), 신시내티 레즈(2008∼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2016∼2017년)의 감독을 맡아 통산 1863승 1636패(승률 0.532)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까지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도 팀을 우승시키지 못했다. 미완의 꿈을 안고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70대 감독을 다시 그라운드로 불러들인 건 역설적으로 그의 아날로그 스타일이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덕은 나이순 아니다’ 휴스턴에 콜업된 ‘올드스쿨’ 베이커

    ‘도덕은 나이순 아니다’ 휴스턴에 콜업된 ‘올드스쿨’ 베이커

    한국팬,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의 감독으로 기억첨단야구 지향하는 휴스턴 70대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선택1968년 ML 선수 데뷔 후 첫 월드시리즈 반지 낄 수 있을까 전자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가 발각돼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새 사령탑으로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71)이 임명됐다. 베이커는 LA 에인절스 조 매든(65) 감독보다도 나이가 많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감독으로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사인 훔치기를 주도해 해고된 에스트로스 AJ 힌치(46) 감독과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45) 감독 등 40대 젊은 감독들의 비행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난 메이저리그에 70대 감독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격이다. 베이커 감독은 그야 말로 아날로그 스타일이다. 그의 책상에는 컴퓨터 한 대 없다. 수기로 일일이 기록지를 쓰고 상대팀에 대해 분석한다. ‘세이버 매트릭스’를 무시하는 베이커 감독은 데이터 야구 팬들의 공공연한 타깃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단점으로 여겨지던 그의 ‘올드 스쿨’ 스타일이 지금은 오히려 도덕성을 과시할 수 있는 장점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휴스턴과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비디오 판독기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내 체육계 인사는 “메이저리그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은 나이가 젊은 사람이 나이 든 사람보다 더 도덕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깨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 도덕성은 나이가 젊으냐 많으냐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달렸다고 보는 게 맞지 않으냐”고 했다.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3∼2002년), 시카고 컵스(2003∼2006년), 신시내티 레즈(2008∼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2016∼2017년)의 감독을 맡아 통산 1863승 1636패(승률 0.532)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까지 월드시리즈에서 한번도 팀을 우승 시키지 못했다. 미완의 꿈을 안고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70대 감독을 다시 그라운드로 불러들인 건 역설적으로 그의 아날로그 스타일이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3년반 만에 드디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EU를 탈퇴하기 위한 이행법인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최종 승인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WAB를 최종 표결에 부쳐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가결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중대한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이 나라는 브렉시트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WAB는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국제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시행법(국내법)을 말한다.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 등을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하고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법적 효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만큼 WAB는 영국 전체가 EU 단일시장·관세동맹을 탈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로 영국 관세영역에 남되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이는 사실상 아일랜드와 동일한 경제·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북아일랜드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타격이 없도록 한 조치다. 이에 따라 WAB는 다음 주 상원 절차에 상정된다. 비선출직인 상원이 하원에서 승인한 법안을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상원에서 수정안이 채택되면 하원 논의를 다시 거쳐 법안은 최종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승인을 받아 발효된다. 영국 의회와 별도로 유럽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GMT)를 기해 EU와 결별하게 된다.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서게 된다.영국은 앞서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740만명이 EU 탈퇴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영국은 당초 2019년 3월 브렉시트를 예정했지만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수차례에 걸쳐 브렉시트를 미뤘다. 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EU 관세 동맹에 머무르게 하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영국 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결국 메이 총리는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존슨 총리 역시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지난달 12일 의회 해산 후 사실상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여겨지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관문을 만드는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낸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달 12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326석)을 훨씬 넘어서는 365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의회 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끝낼 기회를 갖게 됐다. 이달 말 브렉시트가 실현돼도 당장 큰 변화는 없다. 영국과 EU는 과도기에 현재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실시한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번 표결에 앞서 WAB에 정부의 브렉시트 추진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특히 존슨 총리가 예고한대로 의회가 브렉시트 과도기(2020년 12월 31일까지)를 연장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과도기에 EU와 미래 관계에 대한 합의를 마련하지 못해도 영국은 예정대로 EU를 탈퇴한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추 법무장관 후보, 국민 위한 법무·검찰 개혁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다. 예상대로 청문회 과정에서 검찰개혁은 물론 당 대표 시절의 선거개입 의혹과 출판비 횡령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 검찰개혁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던 추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사회 구현도 약속했다. 추 후보자는 ‘비대한 검찰권력의 분산’을 검찰개혁의 화두로 던졌고 △적절한 검찰권 행사 △인권옹호적 관점에서의 조직 문화 변화 △조직 내부의 견제 △기소권 독점에 대한 국민적 참여 유도 등의 개혁 청사진도 제시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입법되면 후속 조치를 통해 개혁 법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당위성은 차고도 넘친다. 검찰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공정한 검찰로 바로 세우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이다. 기소독점권을 거머쥔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던 때 검찰은 다양한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셀프개혁’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 대다수의 요구였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검찰개혁 요구가 폭발하는 이유는 검찰이 ‘선택적 정의’를 구현한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탓이니, 자업자득인 측면이 크다. 추 후보자의 법무·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자칫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조직과 충돌하면 국가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들도 청문회에서 나왔다. 청와대와 여당이 현재 ‘윤석열 사단’을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민주적 통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은 신임 법무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주문했지만, 추 후보자는 확답하지 않았다. 법무장관의 인사권 행사가 ‘검찰 길들이기’로 오해될 소지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도록 돼 있다. 새 법무부 장관을 맞이하는 검찰은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무소불위로 휘둘렀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검찰의 권력을 악용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추 후보자 역시 국민의 이름으로 권력의 대리인이 돼선 안 된다.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검찰개혁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 英 보수당 365석 쓸어 압승, 지긋지긋한 브렉시트 “다음달엔 끝”

    英 보수당 365석 쓸어 압승, 지긋지긋한 브렉시트 “다음달엔 끝”

    영국 보수당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 하원 650석 가운데 과반(326석)을 훌쩍 넘는 365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돼 다음달 브렉시트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보수당은 지난 2017년 총선 때보다 47석이 늘었다. 반면 노동당은 59석이 줄어 203석에 그쳐 참패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13석이 늘어난 48석으로 제3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개표 결과 과반을 넘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유권자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총선 승리 일성을 터뜨렸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밤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보수당이 368석, 노동당이 19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한 석 늘어난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개표 결과 한 석 줄어든 11석이었다. 영국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는 그동안 실제 의석 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정확성을 자랑해왔다. 2017년 조기 총선 당시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은 314석, 노동당은 26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실제로는 각각 318석과 262석으로 상당히 근접했다. 당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보수당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과 사실상의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최근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때문에 탈당 및 제명 등의 상황이 잇따라 이번 총선 실시 전 의회가 해산됐을 때 보수당 의석은 298석에 불과했다. 노동당은 243석, SNP 35석, 무소속 23석, 자유민주당 21석, DUP 10석 등이었다. 이번 총선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최근 5년 안에 세 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이른바 ‘브렉시트 총선’으로 여겨졌다.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740만명이 유럽연합(EU) 탈퇴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그 뒤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해 11월 EU와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역시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 카드를 빼들었다. 보수당 의석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 연정 파트너인 DUP 역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220명의 여성이 당선돼 종전 기록인 지난 2017년 208명보다 12명 더 많아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당선된 650명 중 여성 비율은 34%로, 여성 의원이 하원의 3분의 1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보수당은 여성이 87명으로 전체 당선인의 4분의 1에 불과했지만, 전체 당선인의 절반이 넘는 104명의 여성을 당선시킨 노동당은 사상 처음으로 남성보다 많은 여성 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보수당도 지난 선거에 비하면 여성 당선인의 수는 20명 늘었다. 흑인과 아시아계, 소수민족 당선인은 65명으로 10%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선거인 2017년 8%에서 조금 늘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총선 출구조사 “보수당 압승” 예측, 지긋지긋한 브렉시트 끝낼 수 있어

    英 총선 출구조사 “보수당 압승” 예측, 지긋지긋한 브렉시트 끝낼 수 있어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구조사대로 개표가 끝나면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음달 브렉시트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밤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보수당이 368석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하원 의석 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총선과 비교하면 보수당은 50석을 더 얻지만, 노동당은 무려 71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20석이 늘어난 55석으로 제3당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한 석 늘어난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는 그동안 실제 의석 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정확성을 자랑해왔다. 2017년 조기 총선 당시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은 314석, 노동당은 26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실제로는 각각 318석과 262석으로 상당히 근접했다. 당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보수당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과 사실상의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최근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때문에 탈당 및 제명 등의 상황이 잇따라 이번 총선 실시 전 의회가 해산됐을 때 보수당 의석은 298석에 불과했다. 노동당은 243석, SNP 35석, 무소속 23석, 자유민주당 21석, DUP 10석 등이었다. 이번 총선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최근 5년 안에 세 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이른바 ‘브렉시트 총선’으로 여겨졌다.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740만명이 유럽연합(EU) 탈퇴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그 뒤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해 11월 EU와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역시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 카드를 빼들었다. 보수당 의석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 연정 파트너인 DUP 역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대 이하 ‘경제 성적표’… “이젠 정말 성과로 승부 내야”

    기대 이하 ‘경제 성적표’… “이젠 정말 성과로 승부 내야”

    투자 유도·경제활력 제고 동분서주 불구 대외 악재 겹쳐 성장률 2% 달성 힘들 듯 전문가 “예산 필요한 곳에 제대로 못 써 일부 고용지표 호조는 단기 일자리 기인” 기재부 “관료 출신 리더십 발휘 쉽지 않아”“이제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 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2기 경제사령탑에 오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홍 부총리가 받아든 각종 ‘경제 성적표’는 대내외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470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기업과 민간, 공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고조와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97% 정도 증가해야 성장률 2%를 달성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잡았으나 올해 네 차례나 하향 조정하면서 2.0%로 낮췄다. 홍 부총리가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홍 부총리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친 건 인정할 만하지만 필요한 곳에 제대로 예산을 쓰지 못했다”며 “연말까지 재정 집행을 독려해 성장률 2%를 달성하더라도 이는 사회주의에 가까운 방식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이끈 1기 경제팀의 발목을 잡았던 일자리 문제는 외연적으로 개선됐다. 취업자 수가 최근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고, 10월 고용률(61.7%)은 2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5만명 감소했고, 경제 중추인 제조업 일자리도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정부가 돈을 써서 급조한 단기적인 일자리로 기인한 것”이라며 “30~40대의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고령층 단기 일자리와 공무원 증원에 따른 고용지표 개선은 우리 경제에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홍 부총리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혁신 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 사건처럼 기존 산업과 이해관계 조율에 실패하면서 암초에 걸렸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경환 전 부총리처럼 정치적으로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관료 출신 부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하며 경제정책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며 “특히 정권 초 청와대와 여당에서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상황이라 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늘도 경제도 지키는 KFX… 무기 국산화·수출 함께 뜬다

    하늘도 경제도 지키는 KFX… 무기 국산화·수출 함께 뜬다

    미래 우리 영공을 책임지게 될 ‘한국형 전투기’(KFX) 실물모형이 지난 10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 전투기의 길이는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산 F35A 전투기보다 크기가 좀더 크고 모양은 비슷한 형태입니다. F35A는 5세대, KFX는 4.5세대 전투기이지만 KFX의 운영비용은 F35A의 절반에 불과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목표 최대 추력은 4만 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 5600㎏,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입니다. 최대 속도 마하 1.8인 F35A보다도 높은 기동력을 노립니다. ●‘4.5세대’이지만 운영비 F35A 절반 최대 탑재량은 7700㎏으로 기체 바닥과 날개에 10개의 파드(미사일·연료통 등을 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최신 공대공 미사일과 우리가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한국형 타우러스’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피탐 능력’(스텔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기체 내부로 수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수한 성능과 목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FX를 비판하는 여론은 적지 않으며,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완전히 선회해야 한다는 극한 주장까지 나옵니다. 사업이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됐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도 보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보지 못한 사업의 이면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X 사업은 올해로 4년 차에 착수했는데, 만들어진 일자리가 6800개에 이릅니다. 기업, 연구소, 대학 등 112개 기관이 참여해 일으킨 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현재 2조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거제, 통영 지역은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제 붕괴 수준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KFX를 개발 중인 KAI는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경력근로자 193명 중 55명(28.5%)을 조선업계에서 채용했습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도 200명이 넘는 조선업 숙련인력이 KAI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전투기 개발사업이 실업인력을 빠르게 흡수해 지역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7년이 남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가 있습니다.●“경제성 적은 분야 빼고 모두 국산화” KFX의 국산화율은 65%입니다. 이것을 들어 “왜 국산화율이 100%가 아닌가. 그렇다면 차라리 수입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지적이라고 말합니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엔진, 착륙장치, 기총 등과 같이 아직은 기술이 부족하거나 경제성이 적어 개발을 제외한 것들을 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전투기 개발 능력은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수준입니다. 우리가 개발했다고 알려진 경공격기 ‘FA50’도 외국산 부품이 많아 핵심 장비 수리는 외국 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것으로, 완벽한 국산화로 부르긴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KFX는 ‘독자 플랫폼’으로 개발돼 언제든 무기체계와 전자장비를 국산 제품으로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록1’부터 ‘블록3’까지 성능 개선을 거치면서 기체 표면의 스텔스 성능을 보강하고 무장과 센서, 레이더 기능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단번에 스텔스 기능을 갖추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는 이제야 초기 단계의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갖출 정도로 항공전자장비 기술력을 키워 나가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더 높은 기술을 고려한다면 8조 800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입해야 하고 개발 기간도 늘어나게 돼 국산 전투기 개발 꿈은 현재 예정된 2026년보다 멀어지게 됩니다. 예산 확보 과정에서 ‘네 탓’ 정쟁이 벌어지며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100% 스텔스’ 고집, 사업 포기하자는 것 세계 최초로 AESA 레이더를 개발했고, 전투기 스텔스 기술도 이미 확보한 일본조차 개발비로 17조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포기하고 무조건 단번에 스텔스로 가야 한다’고 고집하는 건 사실상 사업을 그만하자는 주장과 같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1월 발표한 ‘방위산업 통계 및 경쟁력 백서’ 자료에 따르면 항공 분야 방산기업 매출액은 2016년 3조 4720억원으로 고점에 도달했지만 2017년에는 2조 4177억원로 1조원이나 급감했습니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8553억원에서 304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항공 분야는 2017년 기준 국내 방위산업 매출액의 17.2%를 차지, 화력(33.2%) 다음으로 큰 분야여서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KFX 사업입니다. 항공 분야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은 36.9%로 전년 대비 6.8% 포인트 증가했는데, KFX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업에 힘을 실어 주지는 못할망정 이제 첫 발걸음을 뗀 개발팀의 사기부터 꺾는 행위는 전환기를 맞이하려는 우리 방위산업을 위축시키는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재찬 영남대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KFX의 기술 파급효과는 국산화율 65%를 기준으로 1조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다른 항공기 설계와 장비 개발, 조종사 훈련 등 거의 모든 항공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으로 육성해야 이는 전투기는 물론 항공장비의 해외 수출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비록 T50 미국 수출과 수리온 헬기 필리핀 수출에서는 좌절했지만 기술 수준을 계속 고도화하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특히 KFX는 F35A의 절반, 우리 주력 기종인 F15K 수준의 저렴한 운영비가 장점이어서 제대로 개발한다면 동남아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에 장보고급(1200t) 잠수함 3척을 1조 1600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장보고함은 20년 전 독일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잠수함입니다.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기간에, 머릿속으로만 뚝딱 만들어지는 기술은 없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환경규제 앞두고 저유황유 대세… 32m ‘탈황 반응기’ 카운트다운

    환경규제 앞두고 저유황유 대세… 32m ‘탈황 반응기’ 카운트다운

    IMO 선박연료유 규제에 선제적 대응 시운전 후 3월부터 일일 4만배럴 생산 공사비 1조원… 2000억 추가이익 기대높이 32m의 거대한 철제 원탑 8개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였다. 이 탑은 SK에너지가 울산콤플렉스(CLX) 공장 부지 안에 만드는 친환경 저유황유 생산 시설인 ‘잔사유탈황설비’(VRDS)의 핵심 부품 ‘반응기’다. VRDS 완공 시한까지 2개월쯤 남은 가운데 공사장 곳곳에서 망치 소리가 울렸다. 근로자들은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는 듯 크고 작은 공구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SK에너지가 ‘석유 사업의 구원투수’라고 자평하는 VRDS의 막바지 공사 현장을 지난달 27일 방문했다. VRDS는 2017년 11월 착공해 예산 1조원, 인력 88만명을 투입한 SK에너지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설비는 울산CLX 공장에 약 8만 2600㎡(2만 5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98%다. SK에너지가 VRDS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은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선박 연료유 환경 규제 ‘IMO 2020’으로 저유황유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IMO 2020은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기준을 현행 3.5%에서 내년 0.5%로 낮춘 것으로 가장 강력한 선박 연료유 환경규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 관계자는 “IMO 2020을 충족하려면 선사에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장치인 스크러버를 달거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사거나 저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스크러버는 설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당장 내년 시행인 IMO 2020에 맞추기 어렵다. 이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LNG선을 새로 구입하는 것은 즉각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저유황유를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내년 1월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시험운행한 뒤 3월 말부터 저유황유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VRDS로 일일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만들어 최소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때문에 SK에너지는 전 세계적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석유 사업에 VRDS가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IMO 2020 발효 시점에 맞추고자 완공 시점을 처음 계획보다 3개월 단축했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선박 연료유 시장은 단일시장 기준으로 육지 연료유보다 큰 시장이다. 일반적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이 하루에 연료유 450배럴을 쓴다. 450배럴은 하루에 배기량 4200㏄짜리 차 1만 7000대를 굴릴 수 있는 양이다. 울산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골목식당’ 마마무 문별X솔라 뜬다..청국장 전문점 방문 포착

    ‘골목식당’ 마마무 문별X솔라 뜬다..청국장 전문점 방문 포착

    ‘골목식당’에 마마무 솔라, 문별이 뜬다. 13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8번째 골목 ‘정릉 아리랑시장’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앞서 필동 함박스테이크집 3인방에게 ‘청양 크림소스’를 선물 받은 수제함박집은 최근 백종원에게 이를 바탕으로 구현한 새로운 소스 맛을 선보였다. 하지만 호평을 바란 사장님들의 기대와 달리 백종원은 “지난번 맛이랑 다르다”고 평가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한편, 점심 장사가 시작되고 손님들 사이에서 엄마 사장님을 향해 유독 반갑게 인사하는 특별한 손님이 등장했다. 연극배우 출신 엄마 사장님의 대학 동기이자, 개성파 배우이기도 한 이 손님은 직접 함박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해 찾아왔는데, 그 정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백종원은 13번째 장사에 도전하는 조림백반집 사장님을 위해 2가지 청국장 솔루션을 진행하면서 마니아를 위한 구수한 ‘멸치 청국장’과 입문자를 위한 ‘고기 청국장’을 소개했다. 청국장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조림백반집은 청국장 2종과 제육볶음을 기반으로 한 ‘청국장 전문점’으로 거듭났고, 이에 마마무 솔라X문별이 깜짝 방문해 먹방을 펼쳤다. 지짐이집도 새로운 모둠전을 준비했다. 최근 자매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세 번째 모둠전을 선보였고, 백종원은 단품 메뉴를 포기하지 못하는 언니의 모습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처음부터 다시 할까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청국장집 시식을 마친 ‘마마무’ 솔라&문별은 이번엔 지짐이집을 전격 방문해 새 모둠전을 시식했다. 평소 ‘전 마니아’로 불리는 문별은 과한 기름양, 전과 어울리지 않는 반찬 등을 지적하며 촌철살인의 날카로운 시식 평을 남겼고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문별은 전 마니아로서 사장님에게 솔직한 조언 또한 아끼지 않았고, 급기야 마마무 솔라&문별은 달라진 자매 사장님표 모둠전을 맛보기 위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미리투어 연예인 중 유례없는 재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더불어 지짐이집을 응원하기 위한 백종원의 구원투수, 대전 청년구단 ‘막걸릿집’ 사장님도 직접 방문해 포방터시장 ‘홍탁집’에 이어 ‘골목 막걸리’를 입점시켰다. ‘대전 청년구단 막걸릿집 X 정릉 아리랑시장 지짐이집’의 훈훈한 콜라보 현장은 1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거침없는 中 일대일로… 그리스에 8500억원 선물

    거침없는 中 일대일로… 그리스에 8500억원 선물

    중국이 2년째 이어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막강한 투자·소비 능력을 통해 ‘차이나 머니’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리스를 유럽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풀었고 파산 위기를 맞은 영국 철강회사도 인수했다.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온라인 쇼핑 축제에서도 천문학적 거래를 성사시켜 14억 중국인의 소비력을 보여 줬다. 1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그리스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현지시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항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피레우스항은 그리스 최대 항만이자 유럽의 여섯 번째 컨테이너항이다. 중국원양해운(COSCO)은 이곳에 6억 6000만 유로(약 8500억원)를 투자해 유럽 최대 상업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그리스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16년 이 항만 지분 51%와 항만 운영권(35년)을 사들였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이 교차하는 피레우스항을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축으로 보고 공을 들여왔다. 미국의 견제에도 확장 정책을 이어 가 우군 확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시 주석은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에게 “문명 간 대화를 촉진해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에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BBC방송은 11일 “중국 징예그룹이 영국 2위 제철업체 브리티시 스틸을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징예그룹은 자산 규모 44억 파운드(약 6조 6000억원)로 올해 중국 500대 기업 가운데 217위다. 인수대금은 7000만 파운드로 영국 정부의 금융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북잉글랜드 지역에 사업장을 둔 브리티시 스틸은 직원 4000여명을 포함해 약 2만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영국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철강산업 경쟁력을 상실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이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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