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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오스카, 다양성 눈뜨다

    달라진 오스카, 다양성 눈뜨다

    “지난해 ‘기생충’의 수상에도 불구하고 오스카는 여전히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미나리’의 배우 스티븐 연이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가 된 것은 그만큼 역사적이다.”(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미나리’가 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발자취를 따를 가능성이 생겼다. 경쟁작 ‘맹크’가 10개 부문이나 후보에 올랐지만, 지난해 ‘조커’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앞서 갔어도 결국 남우주연상과 음악상만 받은 것을 기억해야 한다.”(같은 날 미국 에스콰이어)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제93회 아카데미(오스카)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주요 부문에 줄줄이 이름을 걸었다.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어 영화가 오스카 트로피를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29년 시작된 아카데미상은 세계 1위 영화 시장인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정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영화상으로 꼽힌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두 달 연기돼 다음달 25일(현지시간) 열린다. 수상 부문은 작품상 이외에 감독상, 남우·여우주연상, 남우·여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등 23개다. ‘벤허’(1959), ‘타이타닉’(1997),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3편은 각각 11개 부문을 휩쓸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할리우드 시상식 전문 매체 골드더비에 따르면 후보작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9362명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후보작을 선정할 때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부문별로 영화 5편을 골라 1~5위까지 순위를 매겨 한 표씩을 행사하고, 최대 10편까지 후보로 선정할 수 있는 작품상 후보를 선정할 때는 부문에 상관없이 모든 회원들이 투표한다. 여기서 일정 정도의 표를 얻으면 후보가 되고, 먼저 후보가 된 영화를 빼고 다시 두 번째 후보작을 뽑는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수상작은 후보작보다 간단하게 부문별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영화가 선정된다. 다만 작품상은 모든 회원이 선호투표제로 1~10위까지(올해는 1~8위) 순위를 정해 투표한다. 1순위 표를 집계해 과반을 얻은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를 얻은 영화를 배제하고, 최하위 득표 영화에 1순위를 부여한 회원들이 2순위로 선정한 영화에 던진 표를 다른 후보작들의 1순위 표에 합산하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가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올해 수상작 투표는 다음달 15일 시작돼 20일에 끝난다. AMPAS는 세계 영화 제작자, 배우, 기술자 중 뛰어난 공헌을 한 인물을 심사해 매년 새로운 회원을 위촉하고 오스카 투표권을 부여해 왔다. 한국인 회원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임권택·봉준호·박찬욱·이창동 감독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송강호·최민식·이병헌·배두나·하정우·장혜진·조여정 등 배우들이 포함됐다.아카데미상의 트로피는 오스카로 불린다. 34㎝ 높이의 황금빛 오스카는 남성이 가슴 높이까지 오는 장검을 두 손으로 짚고 있는 모양이다. 이를 두고 1931년 AMPAS 직원 마거릿 헤릭이 “우리 오스카 삼촌과 닮았다”고 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과 미국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가 자신의 첫 남편 하먼 오스카 넬슨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오스카상은 작품성 위주의 드라마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시상이 이뤄진다. 블록버스터라도 마블 영화처럼 흥행에 주안점을 둔 상업 영화보다는 ‘글래디에이터’(2000), ‘덩케르크’(2017),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등 인물 간 드라마가 뚜렷이 드러나야 유리하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오스카상을 받으려면 탄탄한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려는 가치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의 오스카 도전은 1963년 고 신상옥 감독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출품하면서 시작됐지만 ‘기생충’ 이전까지는 어떤 작품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기생충’이 지난해 가장 권위 있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것은 경이적이다. 자막 읽기를 번거로워하는 관객이 많은 미국에서 최초로 비영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1999년 71회 오스카 3관왕을 달성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미국 관객 입맛에 맞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소련군 대신 미군이 해방한 것으로 각색하기도 했지만, 작품상은 받지 못했다.‘기생충’의 성공은 최근 오스카가 다양성을 강조하게 된 분위기 덕도 있다. 오스카는 2015~2016년 연속으로 남녀 주·조연상 후보를 백인 일색으로 채워 거센 비난이 일었다. 당시 사회파 감독인 스파이크 리는 ‘#Oscars_So_White’라는 해시태그를 걸고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듬해 시상식에서는 흑인 배우가 한꺼번에 남녀 조연상을 받고,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는 무슬림 최초로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2019년 ‘그린북’이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는 인종차별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백인 구원자 서사’라는 비판도 받았다. 영화평론가인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기생충’의 선전은 다양성을 무시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만큼 시대적 흐름을 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생충’ 배우 가운데 누구도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었다. 이런 점에서 ‘미나리’가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을 포함해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것은 고무적이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이 좋은 영화라는데 왜 연기상이 없느냐는 비판에 시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나리’는 이런 부담을 덜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어 대사 때문에 외국어영화상만 허용한 골든글로브와 달리 오스카가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로 선정한 것은 이 영화를 미국의 가치에 부합하는 진정한 미국 영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포브스는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려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 이야기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91개 상을 받은 ‘미나리’는 오스카 작품상을 놓고 ‘노매드랜드’와 ‘더 파더’, ‘맹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유다와 검은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등 7개 작품과 접전을 벌인다. 골드더비는 ‘노매드랜드’를 작품상 수상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감독 클로이 자오가 연출한 ‘노매드랜드’는 붕괴한 기업 도시에 살던 여성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보통의 삶을 뒤로한 채 홀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194개 상을 받은 ‘노매드랜드’가 오스카 작품상을 받으면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계가 작품상을 받는 셈이다.미국 연예 매체 버즈피드 뉴스는 “지난해 ‘기생충’이 미국 영화 산업의 자아도취에 경종을 울렸다면 ‘미나리’와 ‘노매드랜드’는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허구성을 지적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전찬일 회장은 “‘기생충’이 신자유주의를 비판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준 반면 ‘미나리’는 미국 사회의 차별을 다루지 않았고, 미국 밖에서는 큰 감흥을 주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나리’가 상을 받는다면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된 윤여정 배우의 수상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본다. “윤여정은 미나리를 장악하고 잊을 수 없는 눈부신 연기를 펼친다”는 시카고선타임스의 평가처럼 관객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보편적 할머니의 가족애를 떠올릴 수 있어서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놓고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경쟁하게 됐다. ‘보랏 서브시퀸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도 여우조연상 경쟁자다. 현재까지 ‘미나리’로 33개 상을 받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으면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서는 두 번째다. 미국 언론이 윤여정과 비교하는 메릴 스트리프는 역대 최다인 21차례 오스카 후보 선정(수상 3회) 기록이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 스티븐 연은 앤서니 홉킨스(‘더 파더’)와 채드윅 보스만(‘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게리 올드먼(‘맹크’) 등과 경쟁해야 하나, 채드윅 보스만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남웅 평론가는 “어쨌든 한국어 영화가 오스카에서 상을 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오스카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미나리’와 나/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미나리’와 나/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대학을 졸업하면 전공을 살려 취직할 줄 알았고, 취직을 하면 돈을 모아 내 집 한 채 너끈히 살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생계궁리’가 전공이 될 만큼 집안이 풍비박산 났고 대학 또한 마치지 못했다. 인생 따위 계산과 계획대로 될 줄 알았는데, 마음대로 되는 게 ‘1’도 없었다. 목적 없는 분노와 한도 없는 욕심만 키웠다. 쪼그라든 용기가 비대해진 자아를 ‘하드캐리’했다. 발 앞에 놓인 작은 돌은 넘을 수 없는 높은 산이었고, 얕은 웅덩이는 건널 수 없는 광활한 바다였다.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발만 구르며, 적극적으로 소중한 정력과 시간을 낭비했다. 이윽고 육중한 무게와 조급한 발자국이 쌓인 자리는 파이고 깊어져 어둡고 비겁한 우물이 됐고, 나는 열심히 자위하며 마른 우물 안을 표류했다. 영화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이 어린 시절 아칸소에서 듣고 본 80여 가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특출난 보편성을 획득한다.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그리고 싶은 그림과 늘어놓을 말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로부터 한 발치 멀어지는 것을 택한다. 리얼의 관여를 줄이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다. 인물들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비루하게 꼿꼿하다. 하지만 오직 순자(윤여정)만이 예외다. 다른 인물들이 ‘미국화’를 지향하는 동안 그녀는 홀로 한국이라는 이방의 할머니를 연기한다. 그녀라는 중심 바깥의 인물은 개척시대 영화의 인물들과 궤를 달리한다. 선과 악, 약자와 강자의 이분법 밖에 있다. 상투적인 도백도, 도식화된 울분도 없다. 영화는 그저 관객과 거리 두기를 충실히 해내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동일시의 항해를 한다. 모든 장면을 허투루 쓰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때의 내가 떠올랐다. 우물 안의 나는 정말이지 정처 없고 척박했다. 나를 불쾌하게 하는 것은 모두 부조리한 것이라 여기며 세상에 대한 불만과 부정을 과잉 생산하며 세상을 반으로 쪼개서 바라보았다. 정신은 날로 허약해지고 무너져 내렸다. 갈증과 갈등, 조바심과 조급증은 부지런히 나를 갉아먹었다. 성실한 자기 위로는 삶의 진전에 완벽하게 무용했다. 사지의 온 힘을 다해 우물에서 빠져나온 날 저 멀리 무너진 싱크홀을 바라보곤 불현듯 인생을 잘 다루고 싶어졌다. 스스로를 구원하고 싶어졌다. 찰리 채플린은 말했다.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 보면 희극’이라고. 역으로 생각해 본다. 처한 상황에서 한 발치 물러나 감정의 몰두와 신경의 관여를 줄였어도 나의 고민들은 그리 무겁지 않았으리라. 모든 비극을 희극으로 치환할 수 있었으리라. 모두가 고통받는 ‘미나리’의 인물 중 순자만이 예외였듯. 순자는 우물을 파거나 땅을 갈아엎어 농사를 짓는 제이컵(스티븐 연)과 달리 개울가에 미나리 씨앗을 뿌린다. 그저 미나리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에 미나리 씨앗을 뿌린다. 미나리는 따로 돌보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란다. 그리고 그녀는 그 풍성함을 만끽하며 이렇게 흥얼거린다. “미나리가 잘 자라네. 미나리가 얼마나 좋은 건데. 잡초처럼 아무 데서나 막 자라니까 누구든지 다 뽑아 먹을 수 있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다 뽑아 먹고 건강해질 수 있어. 김치에도 넣고, 찌개에도 넣고, 국에도 넣고, 아플 땐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 원더풀이란다.” 맞다. 미나리는 ‘원더풀’이다. 맑은 물에서나 오물 근처에서나 잘 자란다. 서식지의 물 또한 정화한다. 제이컵이 식수를 농수로 끌어다 쓴 탓에 수도가 끊겼을 때에도 순자는 미나리밭에서 물을 길어다 쓰며 식구들을 구원했다. 순자는 그들의 구원자였으며, 미나리는 구원의 씨앗이자 간절한 기도이리라. 지난날의 나를 생각해 본다. 내게 의존하는 딸, 나를 배척하는 손자, 무작정 호출된 이국의 삶, 그 안에서 순자처럼 살았다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디에서든 환경에 개의치 않고 쑥쑥 자라는 미나리처럼 살았으면 어땠을까. 나 자신에게 갇혀 자위하는 대신 스스로를 구원했으리라. 작은 우물 속에 숨어 두려움을 감추는 대신 자기 연민을 거두고 삶을 마주했으리라. ‘보이는 게 안 보이는 것보다 나은 거니까.’
  • 별의 별 드라마… 별 볼 일 꽉찬 안방 1열

    별의 별 드라마… 별 볼 일 꽉찬 안방 1열

    안방극장에 스타들이 대거 몰려온다. 각 방송사가 힘주고 있는 대작들을 통해서다. 수백억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텐트폴’ 드라마들이 완성도와 흥행을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시지프스’ 첫방 5.6%로 출발 첫 테이프는 조승우와 박신혜가 주연한 ‘시지프스’가 끊었다. ‘주군의 태양’ 등을 만든 SBS 출신 진혁 PD가 연출하며, 2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를 숨긴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한태술과 그를 위해 위험한 길을 거스른 구원자 강서해의 여정을 그린다. 17일 첫 방송은 2035년을 배경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숨가쁘게 펼치며 시청률 5.6%(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으로 사전 제작해 넷플릭스에서도 동시에 공개한다.●‘빈센조’ 마피아 변호사 송중기 20일에는 tvN ‘빈센조’가 시작한다. 국내외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송중기가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를 어떻게 풀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역할을 위해 이탈리아어를 배우기도 했다는 그는 2019년 ‘아스달 연대기’ 이후 약 2년 만에 TV에 복귀한다. 여기에 유재명, 전여빈, 옥택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힘을 보탠다. ‘굿닥터’, ‘김과장’, ‘열혈사제’ 등을 쓴 박재범 작가와 ‘돈꽃’, ‘왕이 된 남자’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 준 김희원 PD가 만나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에 대한 기대가 높다. 역시 200억원대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괴물’ 신하균·여진구 의기투합 JTBC는 19일부터 신하균과 여진구가 ‘또라이’ 형사와 엘리트 경찰로 의기투합한 ‘괴물’을 방영한다. 시골마을 만양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의 진실을 추적하면서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도 치밀하게 좇아간다.●‘펜트하우스’ 한 달 만에 돌아와 SBS ‘펜트하우스’ 시즌2도 같은 날 돌아온다. 시청률이 28.8%까지 치솟았던 시즌1의 열기를 한 달 만에 이어 간다는 각오다. 공개 전부터 예고편과 스틸컷 하나까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와 심수련(이지아 분)의 부활, 오윤희(유진 분)의 복수 등이 관전 포인트다.●‘지리산’ 전지현 하반기 출격 대기 전지현도 하반기에 김은희 작가의 신작 tvN ‘지리산’으로 안방을 찾는다.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5년 만이다. 지리산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물로, ‘킹덤’에 함께 출연했던 주지훈이 호흡을 맞춘다.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의 이응복 PD가 손을 잡아 더욱 관심이 높다. 제작비는 3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새 시즌이 tvN에서 전파를 탄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해도 완벽하게 추적 감시한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해도 완벽하게 추적 감시한다

    일본이 2011년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놓고 다음달 초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 배출됐을 때 오염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적,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 연구팀은 원자로에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90(Sr-90)을 빠르게 분석해 바다에서 방사성 오염수가 어떤 경로로 확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핵종분리장치를 이용한 해수 중 방사성 스트론튬 신속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바닷물 속에는 여러가지 물질이 녹아 있는데 스트론튬-90과 비슷한 화학적 특성을 가진 물질도 많다. 이 때문에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스트론튬-90만을 정확히 분리해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스트론튬-90이 시간이 지나지면 이트륨-90(Y-90)이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18일 정도가 지나면 스트론튬과 이트륨의 양이 같아진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이트륨-90을 흡착하는 물질과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를 이용해 이트륨-90 양을 토대로 스트론튬-90의 양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분석법을 개발한 것이다.기존 기술은 분석공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바닷물에서 스트론튬-90을 추출해 분석하는데만 3주 이상이 소요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공정도 단순하고 이틀만에 스트론튬-90의 양을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 있다. 연구를 이끈 김현철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신속 분석법은 빠르고 정확한데다가 분석물질을 바꾸면 스트론튬 이외의 핵종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범용성도 갖추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일예배 영상으로 하면 신앙에 해 끼친다는 목사

    주일예배 영상으로 하면 신앙에 해 끼친다는 목사

    국내 주요 개신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고위층 목사가 오는 20일부터 소속교회들의 현장예배를 촉구했다. 국내 개신교단 중 3번째로 규모가 큰 이 교단은 신도수가 1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기감 서울연회 감독인 원성웅 목사는 지난 11일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시국에 보내는 목회서신’을 통해 “20일 주일부터는 각 교회들이 신중하고 지혜롭게 주일 예배를 드리기 바란다”며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분만 자택에서 영상 예배로 드리면서 경건하고 거룩한 주일 예배를 회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성웅 목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번진 이유에 대해서 유난히 교회에 대한 부당하고 편파적인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주일 예배를 영상으로 계속해서 드리게 된다면 교회의 본질인 예배와 신앙에 큰 해가 될 것이 분명하고, 교회들은 정부의 명령에 맹종하는 정부 하부기관으로 전락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예배를 드려라, 드리지 말라 명령하실 분은 오직 창조자이시고 구원자이신 우리 주 하나님 한 분 뿐”이라며 “방역당국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고유한 신앙과 믿음에 대한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고 다만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만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당국자들은 교회를 ‘문제 집단’ 정도로 경시하는 어투로 ‘예배당 문을 닫으라’는 권한 밖의 명령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목사는 20일부터 대면예배를 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인 책임은 “감리교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며 대처할 것”이라며 “어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므로 인해서 확진자가 발생된 경우에는 잠시 그 교회의 예배당 문을 닫고 방역을 한 후에 다시 예배를 드리면 될 것이고, 벌금이나 구상권 청구가 오더라도 감리교단이 법적으로 공동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신 개발 못할 수도”…유럽 정상 사이에서 나오는 비관론

    “백신 개발 못할 수도”…유럽 정상 사이에서 나오는 비관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 개발이 기대보다 훨씬 늦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유럽 정상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백신 개발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달 3일부터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을 전날 승인한 콘테 총리는 사실상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은 위험을 감수한 조치임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위험에 직면하고 있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이라는 ‘구원자’를 마냥 기다릴 수 없지만, 경제를 위해 봉쇄를 완화하는 것임을 인정한 것이다. 존슨 총리의 발언은 더욱 암울하다. 그는 지난 주말자 영국 현지매체 기고에서 “(백신 개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어쩌면) 결실을 맺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이 멀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상당한 온도 차를 보인 발언으로, 두 정상의 발언은 세계 각국 정부가 경제 재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두 정상의 발언은 이제 막 코로나19 사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첫 단계에서 아직 경계심을 낮출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존슨 총리의 암울한 전망과 달리 이날 알록 샤르마 기업부 장관은 총리실 브리핑에서 “옥스포드대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옥스포드대 백신 개발에 4700만 파운드(약 701억원)를 투자한 상황으로, 기존 금액의 두배 가까운 9300만 파운드를 더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날 신규 확진자는 675명, 신규 사망자는 145명 발생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영국도 이날 신규 사망자가 봉쇄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3월 24일 이후 최저치인 170명 발생해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종인, 왜 선거철마다 등장할까

    김종인, 왜 선거철마다 등장할까

    80세 고령에도 ‘정치력 재확인’ 등판설 통합당 총선서 ‘반문 프레임’ 강화 기대 “선거 때마다 당적 바꿔” 회의적 시선도정치권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다시 소환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의 정도전’, 2016년 총선에서 ‘문재인의 구원자’로 불렸던 김 전 대표는 80세가 된 올해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 일선 복귀를 준비해 왔다. 진영을 오가며 ‘킹메이커’ 역할을 한 김 전 대표가 다시 정치권 복귀를 저울질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원로인 그가 현실 정치에서 뭘 더 이루려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12일 통화에서 “개인적 정치 구상 같은 건 전혀 없다. 그저 문재인 정권하에서 나라 꼴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바로잡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김 전 대표 영입을 통한 ‘반문(반문재인) 프레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이끈 주역인데 지금 그 정권이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으니 부채 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이번에도 ‘비례대표’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는 2016년 민주당 총선을 지휘하며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셀프공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김 전 대표의 ‘비례 6선’은 불가능하다. 현재 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출마자를 배출할 계획인데, 김 전 대표가 통합당 당직을 맡을 경우 엄연히 다른 정당인 미래한국당에는 비례대표 신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이끌며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한다는 평도 있다. 실제 통합당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마무리 단계인 통합당 공천 수정을 요구한 데 이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도 개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울러 자신의 대표 정책인 ‘경제민주화’ 공약을 들고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4년 전 총선을 함께 치른 민주당 내에서는 김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다. 당시 총선 승리 요인이 김 전 대표의 지도력보다는 박근혜 정부 심판 여론에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당적을 바꿔 가며 활동하는 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12·2016·2020년…김종인은 왜 선거철이면 나타날까?

    2012·2016·2020년…김종인은 왜 선거철이면 나타날까?

    정치권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또 소환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의 정도전’, 2016년 총선에서 ‘문재인의 구원자’로 불렸던 김 전 대표는 80세가 된 올해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 일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미 보수와 진보진영을 오가며 ‘킹메이커’ 역할을 한 김 전 대표가 다시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저울질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원로인 그가 현실 정치에서 무엇을 더 이루려고 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구상같은 건 전혀 없다. 그저 문재인 정권 하에서 나라 꼴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그걸 바로잡기 위해 (정치 복귀) 결심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이끈 주역이 바로 김 전 대표인데 지금 두 정권이 모두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으니 김 전 대표로서는 일종의 부채 의식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는다면 본인 손으로 출범시킨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김 전 대표의 행보를 놓고 또다시 ‘비례대표’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민주당 총선을 지휘하며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셀프공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최고령 비례대표(76세)와 비례대표 5선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김 전 대표의 ‘6번째 비례대표’는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 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대표 출마자를 배출할 계획인데, 김 전 대표가 통합당 당직을 맡을 경우 엄연히 다른 정당인 미래한국당에는 비례대표 신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합당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부분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다른 당 선거운동도 금지 돼 있는데 비례대표를 신청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력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의결해 김 전 대표가 비례대표를 받을 방법이 없다. 김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이끌며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최근 통합당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마무리 단계인 통합당 공천 결과 수정을 요구한 데 이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직접 개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도 뚜렷한 흔적을 남기기 위한 욕구로 풀이된다. 통합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합당 공천에는 더 손을 대기 어렵기 때문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권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친분이 있는 인사가 많기 때문에 자기 스타일대로 사람을 기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김 전 대표가 전권을 휘두른 총선을 경험한 민주당 내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다. 당시 총선 승리 요인이 이해찬 전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을 공천배제한 김 전 대표의 지도력에 기인했다기보다는 박근혜 정부 심판 여론이 더 컸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당적을 바꿔가며 활동하는 게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세월 돌려내라” 신천지 탈퇴자들 이만희 고발

    “세월 돌려내라” 신천지 탈퇴자들 이만희 고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탈퇴자들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과거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신천지에서 수년간 활동한 세월을 보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12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고발과 직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제2차 청춘반환소송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특수공갈), 노동력착취 유인죄, 영리목적 유인죄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신천지 탈퇴자 4명과 자녀가 신천지에 포교돼 가출한 여성 2명의 아버지가 참여했다. 전피연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고소·고발장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전피연은 “이 총회장이 거짓말 교리를 가르쳐 이에 속은 고소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이긴자’ ‘이 시대 구원자’ 등으로 추앙하게 했다”라며 “종일 전도하는 일에 동원하고 일부 고소인에게는 거액의 헌금을 강요해 재산상의 이득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전피연은 신천지가 일명 생명책으로 불리는 ‘교적부’를 만들고 교인들이 신천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생명책인 교적부에서 지워진다’고 협박했으며 인터넷을 보거나 이단삼당소에 가면 “영이 죽는다”고 겁을 줘 교인들이 신천지를 탈퇴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전피연은 신천지 교인들이 전도 대상에게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알지 못하게 하는 상태에서 사람들을 유인해 입교시키고 있다며 “학업도 포기시키고 가정에서 가출해 전도에 전념시키려 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측은 전도 대상을 속여서 포교하는 일명 ‘모략전도’를 교회에서 직접 가르치지는 않는다면서 “교인들 스스로가 전도를 위해 신천지 소속임을 감춘 적은 있다”고 설명해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드론 잡는 레이저/차병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최근 중동 석유기지가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파괴돼 전 세계적 이슈가 됐다. 국내에서도 수년 전 중요 시설을 촬영한 북한의 드론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 드론은 제작비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고성능 제품도 있지만 수십만원에 불과한 것도 있다. 저급한 드론도 정찰용 센서, 생화학무기,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어 전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드론을 ‘빈자의 폭격기’라 부르는 이유다. 세계 각국은 드론 방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공기관포와 요격미사일뿐만 아니라 고출력 전자파, 레이저무기 체계 등도 최근 등장하고 있다. 기관포나 미사일은 인구밀집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2차 피해 가능성이 있고 미사일은 1회 발사비용이 수천만~수억원에 달하는 단점이 있다. 고출력 전자파의 경우에도 2차 피해의 우려가 있다. 레이저무기는 고출력의 레이저빔으로 드론의 센서를 파괴해 무력화시키거나 드론을 직접 파괴한다. 현재는 수십㎾ 출력의 레이저로 수㎞ 떨어진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날씨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격 성공률도 매우 높다. 요격 거리는 레이저 출력의 향상에 따라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레이저무기는 1회 발사비용이 1만원도 안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국내에서는 원자력연구원은 물론 여러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드론 잡는 레이저무기가 실현돼 우리 영공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인공지능의 심장, 전력반도체/김명섭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본편만 한 속편은 절대 없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매트릭스 1편은 여러 번 봤지만 2, 3편을 다시 본 적은 없다.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처음엔 불릿타임(피사체 주위를 360도 회전하며 찍는 기법)에 현혹돼 인공지능(AI)이 왜 매트릭스를 만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몇 번을 본 뒤에야 인류를 통해 자신들에게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함임을 알았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의 열기가 뜨거웠다. 삼성의 미국연구조직인 ‘스타랩’에서 새로운 AI ‘네온’을 공개해 사람들을 놀라움에 빠뜨렸다고 한다. 그 소식을 접하고 내 호기심은 “전기는”으로 향했다. AI의 식량은 전기이다. AI의 두뇌인 메모리 반도체는 인간 뇌가 포도당을 소비하듯 전기에너지를 소비한다. 인간 세포 안에는 식량을 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ATP 형태로 전환해 주는 미토콘드리아가 있다. 또 인간의 근육은 식량에너지를 움직임으로 변환한다. 전력반도체는 AI의 근육이자 미토콘드리아다. 전기에너지를 AI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형태로 변환하고, 동력으로 쓸 수 있게 한다.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정밀한 전력반도체 도핑 방법 중 하나가 중성자 도핑이다. 중성자 도핑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가끔은 섬뜩하다. 과연 AI의 지적능력 발전에 비례해서 AI의 식량, 근육, 미토콘드리아는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가. AI와 행복한 공생을 위해 우리가 밤을 새워야 하는 이유이다.
  •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시청자 심장으로 드리프트 “세젤멋 누나”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시청자 심장으로 드리프트 “세젤멋 누나”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이 세젤멋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으로 드리프트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에서 홍자영은 전 남편 노규태(오정세 분)의 변호를 자처하며 눈길을 모았다. 옹산호에서 최향미(손담비 분)의 사체가 떠오르며 이와 관련된 모든 인물들이 혼비백산한 상황. 당일 향미의 행적이 공개되며 이날 자영 역시 향미를 목격했던 사실이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규태는 자동차 핸들에서 혈흔이 발견되며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라 그를 체포하기 위해 형사들이 들이닥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그려졌다. 홍자영은 잔뜩 겁먹은 노규태를 구원하듯 지하주차장 내에서 긴박하게 드리프트를 타고 들어와 시선을 강탈했다.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노규태를 압박하고 있는 형사에게 다가간 홍자영은 “지금 임의동행 아니에요? 긴급체포에요? 영장 나왔어요? 증거 확실해요?”라고 캐물으며 폭풍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어 “그깟 핸들에서 혈흔 한 스팟 나왔다고, 결정적 살해 증거가 돼요?”라며 옹산 최고 엘리트 변호사로서 범접할 수 없는 멋짐을 뿜어냈다. 막무가내로 노규태를 체포하려던 형사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넘사벽 카리스마를 자랑한 홍자영은 “최대 조사 여섯 시간. 제가 지금부터 시간 체크할 거고요. 이 시간부로 변호는 제가 합니다”라며 노규태의 변호를 자처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형사들에게 또 한 번 쿨하게 “이 새끼가 사람 죽일 새낀 아니란 거. 나는 확실히 아니까요”라며 세젤멋 매력을 더했다. 이날 염혜란은 텐션감을 자아내는 쫄깃한 연기로 극 재미를 드높였다. 잔뜩 겁을 먹은 노규태와 상반되는 저세상 카리스마가 시선을 사로잡은 데에 이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칼같은 딕션으로 형사들의 행동을 되짚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었다. 특히, 규태를 변호하면서도 그의 마음은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이 폭풍 웃음을 자아내기도. 염혜란의 맛깔나는 대사 표현과 표정 연기가 ‘동백꽃 필 무렵’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정세와의 찰떡 같은 케미까지 자아내며 ‘세상에서 제일 멋진 누나’ 홍자영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염혜란의 내공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규태에게는 구원자가 된 자영이 향미가 죽던 날 낚시터에서 향미를 목격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어떤 이유에서 자영이 낚시터에 있었는지, 의문에 대한 궁금증까지 자아내고 있는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 퍼즐 맞추기/김건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 퍼즐 맞추기/김건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핵연료를 사용후핵연료라고 한다. 최근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이 곧 포화 상태가 돼 결국 원전을 멈춰야 할 수도 있다는 걱정 어린 소식들이 들리곤 한다. 고급 주택단지에서 정화조를 해결하지 못해 멀쩡한 집을 버리는 것과 같다.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은 하루가 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다행히 최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공식 발족돼 활동을 시작했다. 필자는 종종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이 거대한 퍼즐이라고 생각한다. 조각이나 밑그림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퍼즐을 사지 않을 것이다.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 퍼즐의 품질보증서는 실제 처분 환경과 유사하게 만든 실험시설인 지하처분연구시설(URL)이다. 퍼즐 고수라면 가장 먼저 맞추는 가장자리 틀이 바로 처분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처분시스템은 처분용기처럼 사람이 개발할 수 있는 공학적 방벽과 처분할 장소, 즉 암반과 같은 자연환경인 천연 방벽으로 이뤄져 있다. 처분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은 사용후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수리적, 역학적, 화학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수백년 이상의 초장기적 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사용후핵연료의 특성상 각 요소들의 변화와 상호작용을 예측하고 해석하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개발된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도 사전에 증명해야 한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등 선도국들은 URL에서 처분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증하고 최종 처분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 활용한다. 우리나라도 실제 처분장 깊이까지는 못 미치지만 원자력연구원에서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을 갖추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처분 기술을 검증하는 중이다. 사용후핵연료 처분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제 처분장의 깊이와 같은 URL이 반드시 필요하다. URL은 단순히 기술을 검증하는 실험시설이 아니다. 기술의 안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고 소통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 퍼즐을 맞추면서 국민 신뢰를 마지막 조각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 처분시스템 틀을 맞추고 중요한 기술 조각들을 URL에서 증명해야 ‘국민이 안심하는 사용후핵연료 최종 처분’이라는 멋진 그림을 적기에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능 측정 장비를 사셨나요/임종명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장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능 측정 장비를 사셨나요/임종명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지난해 ‘라돈침대’ 사건은 생활 속 방사성 물질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일으켰다. 이런 관심과 관련 규제 강화는 산업체, 정부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방사선 측정기 구매로 이어졌다. 저가형 방사선 측정기부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할 수 있는 고감도 분석기에 이르기까지 일찍이 보지 못한 구매 폭주가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바코드 스캐너처럼 갖다 대기만 하면 정확한 방사능 수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다. 필자는 국가 공인 방사능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이 때문에 장비는 샀는데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고가의 뛰어난 장비는 분명 더 정확한 분석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준화된 분석 방법과 숙련된 인력이다. 같은 장비로 측정해도 분석 방법이 잘못된 경우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고 이는 혼란만 부추긴다. 표준화된 분석 방법과 전문 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방사능 분석은 전처리 없이 시료를 측정해 방사능 핵종을 분석하는 방법과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거쳐 측정용 시료를 만들어 분석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세슘,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을 분석할 때 쓰인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산 석탄재, 고등어에 대한 방사능 분석이 이에 해당된다.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후자의 분석법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중수소, 방사성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과 같은 방사능 핵종을 측정할 때 사용한다. 방사성 스트론튬은 바닷물 1ℓ에 약 0.001㏃(베크렐)이 존재한다. 이는 1000조분의1g에 해당된다. 이런 극미량의 방사능 핵종을 분석하려면 여러 단계의 분리, 추출,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 투입되어도 분석에 일주일 이상이 소요된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들, 먹고 마시는 것, 숨 쉬는 모든 환경의 방사능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은 국민 건강의 피해를 예방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장비만 구비해 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문 인력이 측정한 수치를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더 필요한 일이다. 지금이야말로 표준화된 방법을 익힌 방사능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국가적 관심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
  • `저탄고지‘ 다이어트 방법 아닌 라이프 스타일

    `저탄고지‘ 다이어트 방법 아닌 라이프 스타일

    굶주린 역사를 거쳐 찾아온 현대문명의 풍요로움은 인류에게 ‘다이어트’라는 풀리지 않는 과제를 안겼다. 채집과 수렵을 통한 생존에 최적화된 인간의 신체는 섭취한 영양분을 최대한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효율적으로 발달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먼 미래의 일만큼은 유전자가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탓이다. 절제가 사라진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날씬한 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은 끝도 없이 불어났다. 원푸드 다이어트, 소식(칼로리 제한) 다이어트, 당질 지수(GI) 다이어트, 고단백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수많은 식이요법이 유행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저탄고지(LCHF·Low Carb High Fat) 식이요법이 유행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일정한 열량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지방을 마음껏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소량으로 제한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핵심 논리는 탄수화물로부터 오는 포도당 대신 지방에서 생성되는 케톤이라는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써 신체의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의 적’으로 지목되는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류학계의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지만 이 식이요법은 최근 수년간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편의점에선 저탄고지 식단을 지키는 ‘키토인’들을 위한 방탄커피를 판매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저탄고지 음식을 파는 ‘키토 프렌들리’ 레스토랑까지 생겨날 정도다. 저탄고지는 과연 비만을 해결해 줄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6일 국내 1호 저탄고지 전문 레스토랑인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을 운영하는 이승훈(57) 대표를 서울 중구의 매장에서 만났다. 그는 “저탄고지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다이어트 방법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을 뺀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식욕을 참는 일인데 본능을 억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목표가 확실하고 이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본능을 누를 순 있지만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절실함이 사라져 또다시 본능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요요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인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좋은 식이요법을 체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저탄고지 예찬론자’가 돼 식당까지 차리게 된 건 저탄고지를 생활방식으로 받아들인 이후 신체의 변화를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광고회사와 정보기술(IT)교육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2년 전 다이어트에 처참하게 실패했다. 40대까지는 ‘177㎝, 68㎏’이라는 보기 좋은 숫자를 유지했지만 음주를 즐기지 않음에도 50대가 넘어가자 몸무게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헬스를 시작했지만 얼마 후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80㎏ 넘는 체중에 배만 불룩 나온 체형으로 변해 있었다. 확실한 체중 감량을 위해 가족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하고 내기도 했다. 가장 많이 뺀 사람에게 현금 2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한 달 뒤 딱 1㎏을 뺀 그가 부인과 딸에게 돈을 받았다. 무조건 음식 섭취를 줄이려고 하다 보니 배고픔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그는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다가 저탄고지 관련 도서에서 시선이 멈췄다. 다이어트의 대부분이 칼로리 제한 방식이었는데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는 주장과 이를 설명하는 논리가 설득력이 있었다. 당장 실행에 옮겼다. 아침과 점심에는 채소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려 단백질, 지방 위주의 무탄수화물 식단을 지키고, 저녁에만 현미밥 3분의2공기를 먹었다. 간식으로는 아몬드에 최상급 버터를 발라 먹었다. 고급 과자 맛이 나 군것질이 생각나지 않았다. 3개월간 지속했더니 몸무게가 14㎏ 빠졌다. 마침 건강식을 파는 외식사업을 준비 중이었던 그는 직원들과 논의해 저탄고지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을 시작하기로 했다. 문제는 누가 먹어도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당질 제한식이 발달된 일본에 가서 저탄고지 음식들을 둘러봤지만 결정적으로 맛이 없었다. 특히 ‘저탄’의 음식을 만드는 게 도전이었다. 버터, 고기, 올리브오일 등 지방을 쓸 수 있는 재료는 많았지만 밥, 피자, 버거 등에 있는 탄수화물을 대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낸다는 건 쉽지 않았다. 6개월간 셰프들과 연구한 끝에 질경이 씨앗의 껍질 가루인 차전자피와 아몬드, 버터를 활용해 피자 도우로, 버거 번으로, 타코 페이퍼로 썼다. 그는 “음식을 개발하면서 밀가루는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비빔밥은 곤약과 현미를 섞어 만들었다. 저탄고지를 하지 않는 일반 손님들을 위해 파이토케미컬(항산화 작용을 하는 채소)과 지중해식 식단 위주의 메뉴도 추가해 지난 6월 식당 문을 열었다. 키토인 손님보다 일반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는 “당뇨로 제한된 음식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이 레스토랑에 방문해 ‘내가 피자와 햄버거를 이렇게 맛있게, 마음껏 먹을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할 땐 정말 뿌듯하다”면서 “우리 음식을 통해 ‘진짜 건강함’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청년이 구국의 영웅이라고? 기득권 책임을 떠넘기지 마

    청년이 구국의 영웅이라고? 기득권 책임을 떠넘기지 마

    “뭘 보나. 경제를 살리자는데!”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성실한 나라 대한민국에 태어난 국민의 1990년대 시대정신은 역시나 ‘나라 살리기’였다. 그러나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국민의 눈물 어린 노력에도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애국심 넘치는 국민은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다. 어른들은 장롱 속 깊이 모셔뒀던 아이들 돌 반지와 금목걸이 등 몇 없는 귀금속을 꺼내 ‘구국 자금’에 보탰고, 학생들은 “나라가 어려운 마당에 외제를 쓰는 것은 매국”이라며 부끄러운 꼬부랑 글씨가 붙은 제품에 작은 태극기를 붙여 이를 가리고 다니며 ‘구국 염원’을 더했다. 국부가 빠져나간다는 이유로 할리우드 대작 ‘타이타닉’ 안 보기 운동까지 일었다. 대한민국은, 그 국민은 역시 위대했다. 나라의 큰 기업들이 문을 닫긴 했지만 빠르고 슬기롭게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상처는 깊었다. TV 인기 방송에서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40만명에 육박하는 이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대사가 반복됐다. IMF를 졸업하고, 두 번째 민주정부가 들어선 2004년 한국 사회 단면을 보여 주는 유행어다. 일련의 국가적 사태를 거치며 정치권은 늘 손 안에 있을 것만 같았던 권력이 언제든지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기업은 세계로 뻗어 나가다가도 하루아침에 문 닫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위기감이 고조된 정치권과 기업, 또 그들과 명운을 함께하는 언론은 구원자로 ‘청년세대’를 주목했다. ‘청년세대’는 정당에 표를 줄 유권자였고, 기업에 지갑을 열 고객이었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언론은 저마다 목적을 위해 ‘청년담론’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저자는 ‘88만원 세대’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 ‘세월호 세대’ ‘달관 세대’ ‘촛불 세대’ 등 쏟아지는 청년세대론을 두고 이렇게 지적한다. “많은 ‘청년’ 담론은 청년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청년이라는 이름을 팔아 그 담론을 생산하는 본인의 가치를 높이고 이득을 도모한다”(15쪽). 또 “하늘 아래 같은 청년은 없고, 세대론은 무엇이든 주워 담는 마법의 상자로 활용된다”면서 ‘청년세대’ 담론 대부분이 실제 청년들의 현실을 왜곡·과장하고, 담론을 생산할 힘 또는 권력을 쥔 세력이 풀어야 할 사회 구조적 문제의 책임을 청년세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 없잖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치 도구로 변질되는 국방 현장… ‘무분별 전방 방문’ 근절돼야

    정치 도구로 변질되는 국방 현장… ‘무분별 전방 방문’ 근절돼야

    철원 간 황교안 “군·정부 입장 달라야” 軍 항명 유도 소지 발언에 거센 비판 국방부 “사기 저하… 안보에 도움 안 돼” 작년 임종석·민주당 의원 방문도 구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한 전방부대를 방문해 내놓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나아가 이참에 장병들이 목숨 걸고 지키는 국방 현장을 찾아가 정쟁용 발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의 고질적인 행태가 근절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 철원 3사단 철거 전방초소(GP)를 방문한 자리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른 GP 철거에 대해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정치적 중립 준수 의무가 있는 군을 두고 ‘항명’을 유도하는 발언으로 읽힐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적 중립 軍… 黃 발언 평가 조심스러워”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 25일 “정부 정책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무분별한 발언은 국가안보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26일 “황 대표의 발언을 군에서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정치적 중립을 중요시하고 있는 군 입장에서는 민감한 발언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방부대를 방문한 정치인들의 행태가 구설수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0월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 현장을 방문했다. 당시 공개된 해당 영상에 GP의 통문 고유번호와 위치가 노출돼 비판을 받았다. 또 대통령의 비서가 선글라스를 쓰고 지휘관처럼 행동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는 ‘자기 정치’라는 비판을 내놨다. 지난해 12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 9명이 강원 화천의 7사단을 방문한 것이 뒷말을 낳았다. 당시 7사단장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된 GP의 잔해물을 보존하라는 지침을 어기고 철거된 GP 철조망 잔해를 의원들에게 선물해 ‘개념 없는 과도한 의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군 입장에서는 고위급 정치인들이 방문하면 의전과 안전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계태세에 집중하지 못할 우려가 없지 않다. 반면 정치인들의 군부대 방문은 순기능도 있다. 장병들의 처우를 직접 목도할 수 있고 장병들의 노고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수한 의도가 아닌 정치적 방문일 경우 오히려 군의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고 사고만 치는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전방부대 방문은 이제 근절해야 한다”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할 군을 정치인들이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생 대장정 마친 黃 “시민들 살려달라 절규” 한편 지난 25일 18일간의 민생 대장정을 마친 황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민생)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국민을 지옥에서 절규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듯한 객체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국민 모독”이라며 “황 대표가 국민의 자존을 망가뜨리면서까지 구원자임을 자부하고자 한다면 종파를 창설할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교안, 지지층만 잡고 중도층 놓쳤다

    황교안, 지지층만 잡고 중도층 놓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끝으로 18일간의 민생 대장정을 마쳤다. 민생 대장정을 통해 지지층 결집과 ‘대중 정치인’ 이미지 구축 등 성과가 있었지만 중도층 껴안기 등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생업 현장의 자영업자와 농어촌의 어르신들, 취직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 청년까지 다양한 계층을 만났다. 황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18일, 4080㎞’. 전국의 민생현장을 다니며 시민과 함께했던 그 시간과 거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알기 위한 노력과 도전의 여정이었다”며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종교 편향 논란을 불렀다. 11일에는 대구에서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매달려 이동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논란이 있었다. 또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유림 대표가 ‘100년 만에 나타난 구세주’ 등 찬양 발언으로 안동 유림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짓)’이라고 비판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6일 ‘지옥’ 발언을 놓고도 여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을 지옥에서 절규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듯한 객체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국민 모독”이라면서 “황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자존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스스로 구원자임을 자부하고자 한다면 종파를 창설할 일”이라고 힐난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강경 발언 등으로 보수층에게는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면서도 “확장성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여주면서 이념적 울타리에 갇힌 것이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이번 주중 전체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민생대장정 끝나자 이번엔 지옥 발언 공방

    황교안 민생대장정 끝나자 이번엔 지옥 발언 공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끝으로 18일간의 민생 대장정을 마쳤다. 민생 대장정을 통해 지지층 결집과 ‘대중 정치인’ 이미지 구축 등 성과가 있었지만 중도층 껴안기 등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생업 현장의 자영업자와 농어촌의 어르신들, 취직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 청년까지 다양한 계층을 만났다. 황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18일, 4080㎞’. 전국의 민생현장을 다니며 시민과 함께했던 그 시간과 거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알기 위한 노력과 도전의 여정이었다”며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종교 편향 논란을 불렀다. 11일에는 대구에서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매달려 이동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논란이 있었다. 또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유림 대표가 ‘100년 만에 나타난 구세주’ 등 찬양 발언으로 안동 유림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짓)’이라고 비판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6일 ‘지옥’ 발언을 놓고도 여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을 지옥에서 절규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듯한 객체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국민 모독”이라면서 “황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자존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스스로 구원자임을 자부하고자 한다면 종파를 창설할 일”이라고 힐난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강경 발언 등으로 보수층에게는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면서도 “확장성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여주면서 이념적 울타리에 갇힌 것이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이번 주중 전체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성욱♥김지혜 “1년 만나고 10년 이별→재회 1년 만에 결혼”

    최성욱♥김지혜 “1년 만나고 10년 이별→재회 1년 만에 결혼”

    서로의 첫사랑으로 만나 이제는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인 최성욱과 김지혜가 bnt와 만났다. 둘이 함께 찍는 화보는 아직 낯설다던 그들은 세 콘셉트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장과 원피스를 매치한 세미 웨딩 콘셉트는 물론 블랙 포인트 의상, 편안한 감성의 데님 콘셉트까지 그들만의 매력으로 표현했다. 10년 전 첫 만남 때를 묻자 김지혜는 “연습생 시절에 방송국 견학을 갔다. 가수들 무대를 보는데 성욱이에게 첫눈에 반했다. 지인들에게 수소문했는데 성욱이를 아는 사람이 없더라.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됐다”며 만나게 된 계기를 답했다. 이어 최성욱은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내가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 첫인상은 정말 요조숙녀 같았는데, 은근히 털털하고 겉보기와는 다른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지혜를 ‘여보’라고 부르며 다정하게 말하는 최성욱의 모습을 본 뒤,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있냐고 묻자 “원래 애칭이 없었는데 결혼하기로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여보 소리가 나온다”며 “성욱이가 밤톨같이 생겨서 ‘밤톨이’라고 부른다. 태명은 ‘도토리’로 하려고 한다”고 수줍게 웃었다. 다시 만난 지 1년이라던 그들에게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있냐고 묻자 최성욱은 “어느 순간 지혜가 하는 말이 다 정답처럼 들리더라. 진정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것 같았다”며 “지혜는 내가 힘든 시기에 나를 잡아주고, 버티게 해준 존재다. 엄마 같은 존재랄까, 어쩌면 엄마보다 더 큰 존재인 것 같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김지혜 역시 최성욱과 끝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결혼 로망이 따로 있냐는 질문에 최성욱은 “그런 로망은 없다. 요리는 내가 훨씬 잘한다”며 “지혜는 나를 외향적으로 잘 꾸며준다. 살찌면 다이어트 식품 사주고, 헤어, 패션 스타일도 다 지혜가 알려준다”고 웃으며 전했다. 결혼 기사나 보도된 후 주변에서 축하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고. 최성욱은 “이제까지 파란을 좋아하던 팬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더라. 팬들에게는 나를 친오빠라고 생각하듯이 친언니,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생각해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프러포즈에 관한 질문에 김지혜는 “아직 프러포즈를 받지 못했다”며 웃었다. 어떤 프러포즈를 원하냐 묻자 “내가 예쁘게 꾸미고 나갈 수 있도록 눈치를 주면 좋겠다. 나만 아는 프러포즈가 아닌 그냥 정석인 프러포즈를 받고 싶다”고 수줍게 전했다. 추후 각자의 활동 계획을 묻자 최성욱은 “뮤지컬, 음악 활동을 다양하게 할 예정이다. 파란 역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지혜는 지금 하고 있는 뷰티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그는 예민한 피부를 위한 자극적이지 않은 제품을 찾고 테스트 하는 것은 물론 직접 개발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서로에게 한마디씩 해달라고 요청하자 최성욱은 “김지혜는 나의 유니세프다. 내가 항상 이야기한다. 나의 구원자라고. 힘든 시절의 나를 일으켜 세워준 그런 사람”이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김지혜 역시 “너도 나의 하나뿐인 영원한 첫사랑이다”라며 “혹시나 첫사랑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용기 내서 연락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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