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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면가왕’ 별주부전 정체는 어반자카파 권순일…윤상 “배신감 느껴”

    ‘복면가왕’ 별주부전 정체는 어반자카파 권순일…윤상 “배신감 느껴”

    ‘복면가왕’ 미성의 주인공 ‘별주부전’은 어반자카파 권순일이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별주부전이 해시계와의 대결에서 57대42로 패배했다. 성별 논란에 3라운드 때 부를 노래 김아중의 ‘마리아’를 특별히 선보인 별주부전. 그는 바로 어반자카파의 리더 권순일이었다. 권순일의 미성으로 모두 판정단이 여자라고 생각했다. 윤상은 “제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배신감이 엄청나다. 남자라는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었던 주도면밀한 사람이다”며 놀라워했다. 권순일은 이에 대해 “처음에 데뷔했을 때는 많은 분들이 여자 2명 남자 1명 그룹이라고 오해했다. 남자 2명에 여자 1명이라고 헷갈려 하시더라. 자유롭게 창법할 때도 여자 목소리 낸다는 편견이 있더라. 구애받지 않고 목소리로만 평가 받고 싶었다”라며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속으신 분들에게 미안하다. 안 속으신 분들은 밉다”고 너스레 떤 그는 “잔털을 제거해서 다음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 열심히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어반자카파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베이직의 미학… 플라스틱 아일랜드 ‘에브리 코트’, 높은 판매율 기록

    베이직의 미학… 플라스틱 아일랜드 ‘에브리 코트’, 높은 판매율 기록

    아이올리의 여성 패션 브랜드 플라스틱 아일랜드(PLASTIC ISLAND)의 ‘에브리 코트’ 시리즈가 어떤 프린트나 컬러에도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리시함과 포근함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는 겨울 스타일링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2018 F/W 시즌은 과감한 애니멀 프린트와 다양한 체크 패턴, 톡톡 튀는 네온 컬러 등 개성 넘치는 아이템이 그 어느 때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를 좇는 이들에게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좋은 소재와 베이직한 디자인의 ‘코트’다.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에브리 코트는 ‘누구나 EVERY BODY, 언제나 EVERY DAY, 어디서나 EVERY WHERE’라는 슬로건 아래 패션 인싸와 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총 3가지 시리즈로 출시된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에브리 코트는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와 울 소재를 바탕으로 핸드메이드 가공법을 적용했으며, 베이직한 디자인이지만 다양한 컬러와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특히 이 코트에 사용된 캐시미어는 카슈미르 산양에서 얻어낸 모 섬유 중에서도 부드러운 솜털만으로 직조 가공한 최고급 소재다. 부드럽고 포근한 울 소재를 최적으로 블렌딩하여 내구성과 보온성은 물론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브리 코트 시리즈 대표 스타일인 ‘루즈핏 코트’는 아웃포켓 디자인으로 리얼 렉스 퍼 머플러를 세트로 구성해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가능케 한다. 뿐만 아니라 라이트 베이지와 같은 크리미한 솔리드 컬러와 체크 패턴까지 총 8컬러로 폭넓게 선보여 어떤 피부 톤과 체형에도 잘 어울려 지난 10월 중순 첫 판매 후 현재 5차 리오더를 진행 중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스러운 매력의 벨트 슬림 코트, 가장 심플한 느낌의 라글란 코트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플라스틱 아일랜드 관계자는 “에브리 코트는 모토인 ‘EVERY’에 맞추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연출하기 쉽도록 하이 퀄리티 소재, 미니멀한 디자인에 실용적인 면 등을 더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에브리 코트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더에이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화성·오산시, ‘상생협약’체결…공동현안 해결 협력

    수원·화성·오산시, ‘상생협약’체결…공동현안 해결 협력

    경기 오산·수원·화성시가 행정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효성 있는 상생 교류방안과 협력사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13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산수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산수화는 오산의 ‘산’, 수원의 ‘수’, 화성의 ‘화’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협약에 따라 세 도시는 행정구역에 상관없이 중요한 지역 현안과 긴급재난사고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문화·교육·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각 도시의 문화유산 계승발전 방안, 주요 공공시설 공동이용 방안, 긴급재난사고 발생 시 협력·지원체계 방안도 마련한다. 이런 협약사항을 충실히 실행하고자 ‘산수화 상생 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3개 시 공무원으로 실무협의회도 만들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기로 했다. 상생 협력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3개 시가 협의를 통해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3개 시의 시장은 ‘한뿌리’를 강조하며 상생과 협력을 약속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오산·화성시는 이번 상생협약으로 각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며 “‘영원한 사랑·불멸’인 산수화의 꽃말처럼 영원히 협력해 대한민국 여러 기초자치단체의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역이익보다는 주민을 위한 행정이 중요하다. 하나되어 협력하자”고 말했고, 서철모 화성시장도 “3개 시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해서 상생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염태영, 서철모, 곽상욱 시장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8일 후보자 신분으로 한자리에 모여 ‘산수화 상생 협력발전’을 선언하고, “민선 7기 출범 후 수원·화성·오산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기구를 구성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수원·화성·오산시는 뿌리가 같은 지역공동체로 1949년 수원군에서 화성군이 분리되면서 지금의 수원·화성시로 성장했고, 화성군 오산읍이었던 오산시는 1989년 시로 승격됐다. 문화적, 경제적으로 공동생활권인 3개 시는 시민 간 교류·화합을 위한 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해왔으나 3개 시 통합문제와 경계조정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수원시가 2014년부터 수원군공항이전사업을 추진하자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된 화성시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웃한 두 지자체 관계가 불편한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중국의 항공 굴기, 레이더 안 잡히는 ‘스텔스 드론’ 선보여

    [특파원 생생리포트] 중국의 항공 굴기, 레이더 안 잡히는 ‘스텔스 드론’ 선보여

    중국이 지난 6일 주하이에서 개막한 제12회 중국 국제항공박람회(에어쇼)에서 스텔스 드론을 선보이며 ‘항공 굴기’에 박차를 가했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에어쇼에서 스텔스 드론(무인기) ‘차이훙 CH-7(彩虹-7)’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항공우주연구원(CAAA)이 개발 중인 차이훙 CH-7은 현재 설계단계로 높은 비행고도와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차이훙 CH-7의 설계를 맡은 시웬은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차이훙의 성능은 미국의 스텔스 드론 RQ-170보다 앞서며 RQ-180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고도 비행능력과 지구력, 고도의 침투 능력을 갖춘 차이훙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무인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차이훙은 정찰, 감시, 전투 보조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m 높이에 22m 길이의 날개를 갖춘 차이훙은 1만 3000㎏의 중량으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 이상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 고도에서 마하 0.5~0.6의 속도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차이훙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었기에 적의 기지에 침투해 목표에 가까이 접근해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조종사가 운전하는 전투기를 타격 목표까지 안내하는 기능도 가능하다. CAAA 측은 차이훙이 레이더의 전자 신호를 가로채는 동시에 미사일 발사대나 군함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훙은 또 내부에 무기 구획을 갖추고 있어 반레이더 미사일, 공대지 또는 대군함 미사일, 장거리 유도 폭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차이훙의 첫 시험 비행은 1~2년 이내에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RQ-170, 프랑스의 다소 뉴론 등의 스텔스 드론 전투기는 아직 세계 항공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대량 생산용이 아니다. 따라서 차이훙이 2022년 이후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서면 유일한 판매용 스텔스 드론이 될 것으로 중국 측은 내다보고 있다. 차이훙 CH-7의 이전 모델인 차이훙 CH-5는 3300㎏의 중량을 실어나를 수 있으며 10여 개국에 수출됐다. 중국의 항공 굴기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보다 20~30년 기술력이 뒤처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앞으로 20년간 세계 항공시장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막대한 수요 때문에 미 보잉사, 유럽 에어버스 등 항공사가 앞다퉈 중국에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보잉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다. 보잉이 저장성 주산시에 건설한 737 조립 및 운송센터는 오는 12월에 첫 737 맥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주산 센터에서는 737 맥스의 조립, 코팅, 보수 등의 작업이 이뤄지며 연간 100대의 항공기 작업을 하게 된다. 주산 센터는 보잉이 처음 해외에 마련한 항공기 제작 시설로 중국은 그동안 1만대 이상 보잉기 부품을 생산했다. 보잉 737, 747, 767, 777 그리고 787과 787 드림라이너 등에 중국산 부품이 사용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하이 에어쇼 개막에 보낸 축하 편지에서 “인류는 고대부터 하늘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중국은 비행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은 항공 과학 및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전 세계 국가와 협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 법무부가 올 들어 세 차례 기소한 중국의 스파이들은 모두 제트 엔진 등 항공기술을 탈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날씨와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휠체어, 홍콩서 개발

    날씨와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휠체어, 홍콩서 개발

    홍콩에서 신체 장애인을 위한 전지형 로봇 휠체어가 개발돼 화제다. 날씨와 지형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최첨단 기술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홍콩과기대학(香港科技大学)은 일명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로봇휠체어를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과기대 전자컴퓨터공학부 밍리우 교수 연구팀은 2015부터 총 4년에 걸쳐 개발한 ‘라이다’ 휠체어에 신체 장애를 가진 장애우들의 일상생활을 도울 수 있는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개발한 지능형 휠체어가 가진 가장 눈에 띄는 신기술은 평평하지 않은 지면 상태를 미리 예측, 신체 장애우들이 외부 활동 시 안전한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첫 사례로 꼽힌다. 해당 휠체어 탑승자는 오른쪽 핸들에 부착된 가속 장치를 엄지 손가락으로 작동해 운전할 수 있다. 반면 지금껏 상용화 된 일반 휠체어의 경우 지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밍리우 교수팀은 “지금껏 전세계에서 활용되는 휠체어 기술은 원가 대비 판매 가격이 높지 않다는 점 등에서 시장성이 낮게 평가돼 왔다”면서 “이러한 이유 탓에 지난 10여년 동안 의료용 휠체어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 및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이 최근 개발한 ‘리다’ 지능형 휠체어가 일반에 공개, 향후 ‘지형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휠체어 시장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라이다’ 지능형 휠체어는 울퉁불퉁한 지면 상태를 미리 인식할 수 있는 지능형 센서를 탑재, 휠체어의 주행 범위를 기존의 포장도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는 현재 중국 과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량에 활용되는 신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번 차세대 휠체어 신기술의 핵심은 장애우의 시야보다 넓고 빠른 감지 기능을 갖춘 제품을 연구, 도로 상태와 지형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휠체어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광선 센서 등을 통해 눈길, 빗길 등 도로 여건에 따라 주행 여부를 미리 결정하는 고성능 센서가 탑재돼 있다. 또, 운전자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범위의 장애물에 대해서는 간단한 경고메세지를 전송하는 등 위험상황 감지 센서 기술도 활용됐다. 밍리우 교수팀은 오는 2020년까지 지형 식별 및 3D 노선 감지를 통한 속도 조절 기능 드을 탑재한 휠체어를 생산,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2019년 상반기 이에 대한 주행 실험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밍리우 교수는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장애우들이 기존의 아스팔트 도로에서 뿐만 아니라, 비포장 도로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안전한 주행 기술의 휠체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란 제재 피할 유럽 결제기구, 佛이나 獨에 설립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회피할 유럽의 특수목적법인(SPV)이 프랑스나 독일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SPV 이사회와 주주 구성 등 설립 세부사항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공동서명한 유럽 3개국인 프랑스, 독일, 영국 가운데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법률적 문제와 유로화 결제 거래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SPV 후보국에서 제외됐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과 관련해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럽 기업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 대상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파이내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화를 달러화와 동등한 강력한 통화로 만들고자 경제 주권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벌일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불구하고 SPV 개설을 추진해 이란과의 교역을 유지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후크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사는 “우리는 SPV 설립 요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SPV를 이용할 대형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PV는 일종의 물물교환 방식의 결제체계로 이란 기업이 유럽에 수출한 상품 대금을 화폐로 받는 대신 크레디트를 받고 유럽 기업으로부터 상품을 구매할 때 이 크레디트로 대금을 지급하는 개념이다. 한편 러시아와 터키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을 성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제재 복원은 불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핵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란 제재의 의도는 세계의 균형을 깨는 것으로 우리는 제국주의 세계에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금지된 사랑, 세기의 스캔들…‘마틸다: 황제의 연인’ 19금 예고편

    금지된 사랑, 세기의 스캔들…‘마틸다: 황제의 연인’ 19금 예고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 로맨틱 19금 예고편이 공개됐다. ‘마틸다: 황제의 연인’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프리마 발레리나 아졸루타(prima-ballerina assoluta) 마틸다 크셰신스카의 알려지지 않은 사랑을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고풍스러운 황실에서 열기구를 타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니콜라이 2세와 마틸다와의 만남에 이어 마틸다를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는 의문의 인물 ‘보론초프’와 ‘안드레이 대공’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어 두 사람의 깊어지는 애정과 달리 황실의 거센 반대와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렇게 제국의 운명 앞에서 사랑을 두고 갈등하는 니콜라이 2세의 눈물과 결연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마틸다 모습은 둘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한다.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알렉세이 유치텔 감독이 러시아 예술계를 이끄는 거장들과 협업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하지만 정교회 신자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개봉이 무산될 만큼 한 세기가 지난 이후에도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격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마틸다: 황제의 연인’은 11월 8일 개봉한다. 107분. 15세 관람가.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현실과 허구 사이, 로맨스의 민낯 보여주다

    [지금, 이 영화] 현실과 허구 사이, 로맨스의 민낯 보여주다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쉬운 방법이 있다. 굳어진 포지션을 서로 바꿔보는 것이다. 전통적 성 역할도 그중 하나다. 예컨대 연애를 둘러싼 고정관념, 남성이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여성은 거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뻔한 구도를 뒤집어보면 어떨까. 바로 그 작업을 정가영 감독이 영화 ‘밤치기’(Hit the Night)에서 한다. 이런 내용이다. 가영(정가영)은 영화 자료를 얻기 위한 인터뷰를 하겠다는 명목 하에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진혁(박종환)과 만난다. 물론 가영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진혁과의 하룻밤이다. 그녀는 슬쩍 그에게 묻는다. “오빠, 저 오빠랑 자는 거 불가능하겠죠?”정가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비치 온 더 비치’도 이와 설정이 비슷하다. 헤어진 남자친구 정훈(김최용준) 집에 가영(정가영)이 갑자기 찾아와서 이렇게 졸라대는 이야기다. “우리 자면 안 돼?” 로맨스 작품에서 그간 이와 같은 노골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이를 반대로 돌려놓고 정가영 감독은 관객에게 질문한다. 재미있지 않으냐고 말이다. 분명 익숙한 것의 뒤바뀜이 가져다주는 전복적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가진 한계 역시 뚜렷하다. 연인이 있는 상대방에게 한 번 자자고 들이대고, 이에 대한 거절 의사를 확고하게 밝힌 사람에게 매달리는 짓은 젠더에 상관없이 폭력적인 까닭이다. 기존의 남녀 성 역할을 전도시킨 효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밤치기’의 진짜 매력은 다른 데 있다. 어떤가 하면 이 작품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지점을 탐색하는 동시에 예술 장르로서 영화가 지닌 의미를 나름대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전자의 경우부터 보자. 예컨대 영화를 연출하겠다는 극중 인물 가영은 당연히 실제 정가영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이럴 때 관객은 혼란스러워진다. 감독 본인이 같은 이름으로 주인공을 연기함으로써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흐릿해진 탓이다. 바로 그 사이 어디쯤에 당신이 바라는 리얼리티가 있다. 그런 메시지를 그녀는 영화 형식으로 전한다.이제 후자의 경우를 보자. 수많은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가영과 진혁은 상황극을 한다. 진혁이 죽은 가영을 면담한다는 설정이다. 그가 말한다. “다음 생에는 당신이 영화로 태어나면 되겠네.” 그녀가 대답한다. “그건 불가능. 영화는 사람이 만드는 거예요. 멋진 사람이….” 순간 두 사람은 문답을 이어가지 못한다. 불쑥 영화를 생각하는 가영의 진정성이 드러나서다. 세련된 답변이 아니면 어떤가. 영화는 멋진 사람만이 창작할 수 있는 예술품이라는 그녀의 정의는, 각종 추문 등으로 멋진 사람이 귀해진 요즘 영화계에 일침을 가한다. ‘밤치기’는 제목처럼 밤만 치지 않는다. 그래서 볼 만하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미국 요가교실 총격범, 유튜브에 여성혐오 영상…인셀로 보여”

    “미국 요가교실 총격범, 유튜브에 여성혐오 영상…인셀로 보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요가 교실에 침입,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범인이 과거 온라인에 인종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담은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탤러해시의 한 요가 교실에 들어가 2명을 사살하고 5명을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콧 폴 베이얼(40)이 극우주의자에 자칭 여성 혐오자였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얼은 과거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에 여성과 흑인, 이민자들을 비난하는 영상과 노래를 올린 이력이 있다. 베이얼은 2014년 유튜브에 올린 여러 편의 영상에서 비속어를 써가며 여성을 비난했다.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내 여성혐오증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여성은 배신과 거짓말의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창 시절부터 군 복무 시절까지 자신이 겪었던 여성의 이름을 나열하며 그들이 자기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버즈피드의 보도 이후 이 영상들은 ‘폭력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현재 유튜브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베이얼은 사운드클라우드에 범행 직전까지도 노래를 올렸는데, 욕설과 비속어를 써 가며 여성을 공격하는 가사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슬퍼하는 가사도 있었다. 버즈피드는 베이얼이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cel·인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셀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 나아가 최근에는 이 때문에 여성 혐오를 하게 된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경찰은 베이얼이 특별히 여성을 타깃으로 했는지, 과거 온라인 게시물이 조사 대상인지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버즈피든느 전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베이얼이 희생자나 요가교실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베이얼은 과거 성추행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2년과 2016년 아파트 풀장과 대학 캠퍼스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가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범행 당일 베이얼은 손님인 척하며 요가교실로 들어와 갑자기 어떠한 경고도 없이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얼의 총격이 시작되기 전 요가교실 회원 몇명이 총격을 막으려고 그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망자는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었다. 숨진 이들은 플로리다 주립대 학생 모라 빙글리(21)와 이 대학 의대 교직원인 낸시 반 베셈(61) 박사였다. 내년 5월 졸업을 앞둔 빙글리는 독일어와 언론학 등을 공부했으며, 교육봉사단체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에 취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그의 부친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이웨이’ 김수미 “시어머니 돌아가신 이후 삭발·방송 중단까지”

    ‘마이웨이’ 김수미 “시어머니 돌아가신 이후 삭발·방송 중단까지”

    ‘마이웨이’ 김수미가 시어머니와의 남달랐던 고부 사이를 회상한다. 1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수미가 출연한다. 이날 배우 김수미는 가수 정훈희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예전에는 방송 환경이 열악해 가수와 탤런트가 대기실을 함께 썼다”고 말하며 “남편(정창규 씨)도 정훈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정훈희와 둘이서 만나기로 한 장소에 우연히 남편이 함께해 처음 만났다”고 회상한다. 그 후 2년간 정창규 씨는 끈질기게 구애를 보냈지만, 김수미는 “결혼할 남자가 있다”고 핑계를 대며 끝까지 마음을 받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시어머니의 인품에 반해 김수미는 남편에 대한 마음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한다. 10대 시절 부모님을 여읜 김수미에게 그녀의 시어머니는 또 다른 어머니가 되어주셨고, 부부싸움을 할 때는 아들 편이 아닌 며느리 편에 서주실 정도로, 두 사람은 남다른 고부간의 정을 나눴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연극 포스터를 붙이려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 현장은 시신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김수미는 “그 후 3년 동안 ‘자살시도, 혼령, 삭발, 방송중단’까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삶을 보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후 김수미는 남편의 권유로 천도재를 지낸 후에야 다시 본래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제와 발레리나의 금지된 사랑... 러시아에서 상영 금지된 영화 ‘마틸다:황제의 연인’

    황제와 발레리나의 금지된 사랑... 러시아에서 상영 금지된 영화 ‘마틸다:황제의 연인’

    금기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는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1868~1918)와 황실 수석 발레리나 마틸다 크셰신스카(1872~1971)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마틸다:황제의 연인’(국내 11월 8일 개봉)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공개되기도 전에 곤욕을 치렀다. 영화는 러시아의 3대 발레단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페름 오페라 발레단의 수석 안무가 알렉세이 미로슈니첸코, 마린스키극장의 아트 디렉터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에프, 201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파우스트’의 미술감독 엘레나 주코파 등 러시아 예술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교회 신자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러시아에서 개봉이 무산됐다. 러시아 제국의 황제로서는 유일하게 정교회의 성인이 된 니콜라이 2세를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나약한 황제로 묘사해 그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수천여명의 신자들이 영화 개봉 반대 집회를 여는가하면 영화를 연출한 알렉세이 유치텔 감독의 스튜디오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일도 벌어졌다. 관련 기사를 쓴 기자를 폭행하는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결국 영화 개봉이 불발됐다. 영화의 주인공인 마틸다 크셰신스카는 러시아 발레의 역사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마틸다는 러시아황실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마린스키 극장에 입단했고, 23살의 나이에 프리마발레리나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른 무용수를 뜻하는 ‘이졸루타’가 됐다. 러시아에서 최초로 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쪽 다리를 휘두르며 회전하는 기법인 ‘푸에떼 앙 뚜르낭’을 32회 연속 성공했을 만큼 빼어난 기량을 갖춘 무용수다. 또 마틸다는 황실의 수많은 인물과 염문을 뿌리면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영화 속에서 마틸다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니콜라이 2세의 사촌 안드레이 왕자와 실제로 사랑을 나누기도 했으며 훗날 러시아에서 탈출해 결혼했다. 다만 세월이 흐른 후 마틸다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니콜라이 2세라고 고백한 바 있다. 영화는 니콜라이 2세와 마틸다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니콜라이 2세가 황제가 되는 순간까지만 그린다. 니콜라이는 2세는 황실 발레단의 공연을 보고 첫 눈에 마틸다에게 빠져들지만 “우리 관계는 여기서 더 깊어지지 않을 거요”라며 애써 선을 긋는다. 마틸다는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듯 “황태자 전하께선 절 잊지 못할 걸요. 끊임없이 그리워하다 질투로 망가지겠죠”라고 당돌하게 대응한다. 그녀의 말대로 니콜라이 2세는 자신에게 찾아온 강렬한 사랑에 이끌려 온 정신을 빼앗긴다. 니콜라이 2세의 부친인 알렉산드르 3세가 갑작스러운 열차 사고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나자 왕위 계승 문제가 대두된다. 황실에서는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을 서두르며 약혼자와의 결혼을 종용한다. 국가의 운명과 자신에게 다가온 운명같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니콜라이 2세의 모습이 스크린에 담겼다. 니콜라이 2세를 연기한 라르스 아이딩어는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적이 있는 배우다. 지난 6월에는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연출한 셰익스피어 원작 연극 ‘리처드 3세’에서 리처드 3세를 연기했었다. 마틸다를 맹목적으로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인 보론초프의 뒤틀린 사랑이나 니콜라이 2세의 아내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가 미신에 빠진 모습을 묘사한 부분은 줄거리에서 약간 벗어난 듯 보인다. 15세 이상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In&Out] 영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다/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In&Out] 영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다/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애들이 무슨 걱정이 있어?” 흔히 어른들은 아이들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그들도 아이에서 어른이 됐건만 어린 시절 힘들고 괴로웠던 일은 잊고 아이들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다. 하지만 아이라고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고 학교 역시 사회의 한 부분이기에 어른들이 사회에서 겪는 괴로움과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괴로움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입시 지옥만이 지옥이 아니라 친구들의 따돌림도 지옥이 된다.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은 초등학생들이 또래 친구들과 사귀면서 경험하는 이런 고통을 상기시켜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들’은 초등학생의 삶에도 그들 나름의 아픔과 힘겨움이 있다는 걸 알려줬다. 영화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재현하는 강력한 매체이지만 모든 현실이 골고루 모습을 드러내진 않는다. ‘우리들’ 같은 영화가 등장하자 불현듯 관객은 그런 사실을 깨닫는다. 영화가 초등학생의 삶과 현실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 ‘우리들’은 여자 초등학생의 삶이 어떠한지를 알려주는 희귀한 순간을 열어줬다. ‘우리들’이 물꼬를 튼 덕분인지 몰라도 최근 한국 독립영화는 그간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적 없는 아이들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얼마 전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선보인 한국 독립영화 가운데 상당수가 10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인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중학생 소녀의 삶을 그렸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있던 해, 소녀는 부모와 친구와 선생님에게 애정을 갈구하지만 구애는 번번이 엇나가거나 실패한다. 영화를 보노라면 1994년을 살아본 적 없는 관객도 느낄 것이다. 나도, 우리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고. 감독은 중학교 2학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 중 하나로 “‘중2병’이라는 표현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중2병은 중학생을 어른들의 잣대에 맞지 않는 이상한 존재로 규정하기 위한 말이다. 차별과 배제를 통해 어른의 질서에 투항하고 편입되도록 강제하려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이 이런 걸 올바른 사회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동안 10대들의 고민을 들어줄 곳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그들은 언제나 미성숙한 존재로 우리 시야의 바깥에 머물고, 그런 현실을 반영하듯 영화에서도 10대의 이야기는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다. 그것이 여자아이일 때는 더 그렇다. 성급한 말인지 몰라도 ‘우리들’이나 ‘벌새’같은 영화가 주류가 되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다. 현재 한국영화의 주류는 중년 남성, 즉 아저씨의 현실에 주목한다. 하지만 주류가 아니라고 존재가 없어질 수는 없다. 오히려 비주류이기에 간절한 말과 이야기가 있다. 올해 영화제에선 그들에게 귀 기울여 달라는 호소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꿈꾼다면 그런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할 것이다.
  • 영등포구, 기업 현직자와 청년 이어주는 ‘스탠딩 멘토링’

    영등포구, 기업 현직자와 청년 이어주는 ‘스탠딩 멘토링’

    서울 영등포구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이색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등포구는 다음달 3일 오후 1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재직자와 직무·취업을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스탠딩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멘토링 행사는 테이블 주위에 서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스탠딩 파티 형식을 접목시킨 것으로 기존의 전달식 강의 형식을 탈피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스탠딩 멘토링은 청년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제 재직자로부터 다양한 취업 정보와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영등포구에 소재한 SK증권 리서치센터, 3M KOREA 소비자사업본부, 롯데제과 글로벌사업본부, IBM KOREA와 카카오뱅크, 삼성엔지니어링 등 각 기업의 현직자 7명이 멘토로 나선다. 멘토는 청년들의 취업 선호도가 높은 금융, 영업, 마케팅, 인사 등과 관련된 최신 직무 정보를 전달하고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취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참여 인원은 70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들을 위해 즐기면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성경, 몽환적인 화보로 신비로운 매력 발산

    이성경, 몽환적인 화보로 신비로운 매력 발산

    영국 라이선스 패션 & 컬쳐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가 배우 이성경의 가장 빛나고 반짝이는 순간을 화보로 담았다. 파리의 자유분방함, 그리고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컨셉으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이성경은 어느 때보다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로 임했다. 이날 화보 촬영을 위해 입은 의상은 생 로랑의 2019 S/S컬렉션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 시즌 먼저 공개된 옷들이다.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는 ‘남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옷장’이란 컨셉으로 성별의 구애 없이 모두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컬렉션을 구현하고자 했다.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하자, “아직 많이 부족해요. 캐릭터를 연구하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뭔지, 작품에 어떻게 녹아 드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요. 좋은 작품을 하려면 좋은 배우가 되어야 하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것도 결국 좋은 작품을 하기 위한 거니까요”라고 답하며 “그런데 연기하면서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고민하는 과정마저 즐거워요”라고 배우로서의 진지함 마저 전했다. 이번 화보 촬영을 통해 신비롭고 고혹적으로 변신한 이성경의 모습은 전국 온,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데이즈드’ 코리아 11월호와 웹사이트 (www.dazedkorea.com)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을 본능적으로 알아낸다

    [달콤한 사이언스]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을 본능적으로 알아낸다

    美-中 연구팀 “학생-교사간 교감이 학습동기 유발과 학습성취도에 영향” “캡틴, 오 마이 캡틴”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1989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는 로빈 윌리암스가 괴짜 국어선생님 키팅으로 등장한다. 키팅 선생님은 어른들의 눈으로 볼 때는 괴짜 같지만 학생들에게는 시의 아름다움과 자유로운 사고를 일깨우는 수업으로 진정한 ‘캡틴’으로 자리잡게 된다. 많은 학생들은 키팅 같은 좋은 선생님을 찾아 가르침을 받으려 하고, 교사들은 ‘키팅’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좋은 선생님의 기준은 뭘까.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이 감각적으로 구분해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신경생물학과, 일본 도호쿠대 생명과학부, 중국 베이징대 생명과학부, 베이징대-IDG맥거번 뇌연구소, 베이징-칭화 생명과학센터 공동연구팀은 어린 금화조(Zebra finch)가 노래를 제대로 가르치는 성인 새를 감각적으로 찾아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7일자에 실렸다. 금화조는 노래하는 새인 명금(鳴禽)의 일종으로 사회성이 발달해 있고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학습이나 기억 관련 실험을 할 때 자주 사용되는 동물이다. 특히 수컷의 노래는 종족 보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을 비롯해 많은 동물들은 생존과 관련되거나 집단의 문화를 배울 때 어른의 행동을 모방하는 방식을 따른다. 동물들에게 있어서 모방이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정확한 음색과 음정으로 노래하는 수컷 어른 금화조의 노래를 녹음해 스피커로 들려주거나 금화조의 노래와 비슷한 다른 종류의 새의 소리를 들려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실제 성인 금화조의 노래가 아니면 새끼 금화조들은 노래를 따라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어린 새들이 노래를 배우는 과정에서 뇌의 어떤 부위가 활성화되는지에 특히 주목했다. 그 결과 사람의 언어중추라고 부르는 브로카영역과 비슷한 대뇌피질 부분과 수도관주변 회백질(PAG·Periaqueductal gray)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수도관주변 회백질은 도파민을 방출하는 신경세포군이 포함돼 있는 곳으로 다른 개체와 정서적 교감이 이뤄질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전에 성인 금화조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어린 금화조들은 노래하는 성인 수컷 금화조의 노래를 들을 때 언어중추는 물론 PAG 부위가 활발히 움직였는데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수컷이나 암컷 금화조를 만났을 경우는 PAG 부위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수컷 금화조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있어도 새끼 금화조의 뇌에서는 PAG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은 뇌신경세포가 소리가 아닌 다른 사회적 신호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수컷 성인 금화조가 노래를 부를 때 새끼 금화조의 PAG 회로를 차단하면 학습에 참여하지 않고 딴청을 피는 것이 관찰됐다. 반대로 PAG를 활성화시키면서 수컷 성인 금화조의 노래를 녹음해 틀어주면 진짜 새가 없어도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따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도파민은 돈이나 사탕 같은 외부 보상에 의해 강화되고 발현되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교사를 만날 경우에도 보상중추가 활발히 작동해 학습에 대한 동기가 발현될 수 있다”며 “사람의 경우에도 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정서적 교감이 학습동기는 물론 학습능률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차드 무니 미국 듀크대 교수는 “금화조는 유전자로 전달받는 특성들 이외에 한 세대에서 다음세대로 학습을 통해 전달받는 것은 노래하는 것으로 마치 사람이 말을 배우는 것과 똑같은 행동”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올바른 교사를 만나는 것이 좋은 학습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당과 통합 없다…갈 사람은 가라” 손학규, 보수 야권 통합설에 폭탄발언

    “한국당과 통합 없다…갈 사람은 가라” 손학규, 보수 야권 통합설에 폭탄발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제기하고 있는 보수 야권 통합설에 대해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만약 우리당에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한국당이 ‘보수 단일대오’를 외치며 바른미래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과 접촉을 선언한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중도우파의 새로운 통합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적폐청산 대상인 한국당으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촛불혁명의 청산이자 적폐청산 대상이다”라고 규정했다. 손 대표의 격앙된 반응은 보수 성향의 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에 이어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와의 접촉을 공식화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국당 내 다른 인사와 달리 보수 야권 통합에 대해 구체적 표현을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수 야권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두고 당내 분열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등 결이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지상욱, 김중로, 이학재 의원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의원 워크숍 참석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아직은)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진 않았다”면서도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든 어디가 중심이 되든 협력해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와는 만남이 없었다면서도 “(공식 접촉하면)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애를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손학규 대표 ““한국당 갈 사람 있으면 가라”… 격앙된 이유는?

    손학규 대표 ““한국당 갈 사람 있으면 가라”… 격앙된 이유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제기하고 있는 보수 야권 통합설에 대해 “한국당과 통합이라는 건 전혀 없다”며 “만약 우리당에서 갈 사람이 있다면 가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보수 단일대오’를 외치며 바른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과 접촉을 선언한 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중도우파의 새로운 통합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적폐청산 대상인 한국당으로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촛불혁명의 청산이자 적폐청산 대상이다”라고 규정했다. 손 대표의 격앙된 반응은 보수 성향의 야권 재편 논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에 이어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소속 인사와의 접촉을 공식화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국당 내 다른 인사와 달리 보수 야권 통합에 대해 구체적 표현을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수 야권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두고 당내 분열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등 결이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지상욱, 김중로, 이학재 의원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의원 워크숍 참석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아직은)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진 않았다”면서도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든 어디가 중심이 되든 협력해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접촉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와는 만남이 없었다면서도 “(공식 접촉하면)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애를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오세훈 영입 추진 한국당 … “보수 대 통합”

    황교안·오세훈 영입 추진 한국당 … “보수 대 통합”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인지도 높은 보수 잠룡들의 영입에 나섰다.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것이다.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2일 “오 전 시장과 얼마 전 만나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으려면 보수 통합의 필요성이 있다는 데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는 앞으로 만나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 대해선 “아직 만나 볼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보수 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을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선 범보수 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맞서 싸우는 일에 격식이나 형식에 구애 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오 전 시장은 최근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입당은 곧 전당대회와 연동이 되어 해석되는데 전당대회 방식과 집단지도체제 등에 대해 당내 논의가 많은 상황에서 입당하는 것은 순서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층 대권 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르기도 한 황 전 총리도 한국당 입당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지난 9월 출판기념회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지금은 청년에 집중하고 있고 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챙기고 찾아가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에게 차기 당 대표 불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며 “당내에 이런 저런 분위기가 있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인물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보수 진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새롭게 당을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거 한국당을 이끌었던 김 대표나 홍 대표와 다른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잠룡들의 입장에선 당권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잡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로드맵이 정해지지 않는 한 영입에는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덕천 부천시장, “상동 만화영상특구를 만화·애니·영화·유통산업으로 집약화할 것”

    장덕천 부천시장, “상동 만화영상특구를 만화·애니·영화·유통산업으로 집약화할 것”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이 묻고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부천시는 11일 중앙공원 잔디광장에서 ‘시민이 시장이다’는 슬로건 아래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덕천 시장과 시민 간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민선7기 주요정책과 현안 등 시정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의 첫 질문은 장 시장의 공약1호인 미세먼지 문제를 꺼냈다. 장 시장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버스정류장 미세먼지를 해결할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컨트롤타워인 ‘미세먼지대책관실’을 신설하고 주로 차량과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인력배치까지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이 미세먼지 예방과 폭염을 완화시켜주는 가로수와 아파트간 숲 나무를 싹둑 자르는 무책임한 시행정을 강력히 지적하자 시민들이 박수를 보냈다. 한 학부모는 시교육청 학군배정의 문제점을 들었다. 불합리하게도 계남초등학교가 아닌 부곡초등학교를 배정받아 집에서 8차선을 건너다니는 위험한 등하교를 하고 있다며 과속방지턱 마련 등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을 요구했다. 이에 장 시장은 “학교배정 원칙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로 경찰서와 협의해 속도제한을 더 낮추거나 과속방지턱 마련을 위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부천 상일중학교 3학년생들의 청소년모임 ‘굿네이버스’가 제안한 정책이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인터뷰와 설문을 기초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등교시간을 조정하고, 저녁 6시 이후 학원 금지와 청소년 체육시설 확충 등 청소년들의 건강한 삶이 지속되는 정책을 제안했다. 장 시장은 “부천은 만화·영화제·애니메이션·비보이축제 등이 열리는 문화특별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문화를 기반으로 한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새로운 구상을 밝혔다. 이어 “웹툰기술은 부천에 있는데 유통기업 네이버 때문에 성남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앞으로 부천시가 상동 만화영상특구를 만화나 애니메이션·영화·번역·시나리오·유통 등 산업으로 집약화해 세계가 인정한 문화도시 부천이란 명성을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부천YMCA에서 제기한 대장동 개발 반대주장에 대해서는 “대장동을 대체할 부지를 마련해 나가는 등 향후 시민사회단체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녹색성장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한 시장답게 환경을 생각하는 시 행정을 펼치겠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중동과 삼산동 특고압문제 질문에 장 시장은 “한전을 상대로 한 200억원 행정소송은 특고압선로 지하 매설허가를 우리 시가 반대해 점용허가를 내주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부천시가 패소하면 정말 낭패이므로 설훈 의원과 변호사들이 다각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 밖에 원도심 공원 확충 요구를 비롯해 구도심 주차난과 부천역 노숙자 관리, 부천 랜드마크 개발, 해병대 전우회 민간보조금 지원, 관광호텔 건립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시는 시민 건의사항을 검토한 후 시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첫 시민과의 대화를 마친 장덕천 시장은 “시민들과 한자리에 모여 주제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천시는 정기적으로 시장실을 개방하고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LED 도로명판에 밤이 환한 마포

    서울 마포구는 홍대 걷고싶은거리 7곳과 용강동 음식문화거리 5곳에 야간에도 환하게 빛나는 발광다이오드(LED) 도로명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구가 설치한 LED 도로명판은 태양열 전지판을 이용해 전기가 필요없는 친환경 태양광 방식을 사용한다. 낮과 밤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뚜렷하게 보이며 태양광 방식이라 영구 사용도 가능하다. 마포구는 야간 시인성이 뛰어난 장점을 살려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LED 도로명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이 해진 후에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안전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이번 LED 도로명판 설치로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가 보다 손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포구의 이번 설치사업은 주민들이 예산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했다. 구는 호응도를 살펴 추후 설치 확대를 검토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나날이 늘어가는 만큼 주민과 방문객 입장에서 무엇이 더 편리할지 항상 생각하는 식으로 생활 밀착형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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