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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암벽타기…도심속 절벽에 매달려 일상을 잊는다

    ‘도심속에서 암벽등반을 즐긴다’ 새로운 레저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암벽타기(스포츠 클라이밍).자연암벽을타는 초보자들이 감각을 익히거나 전문 산악인이 추위로 등반이 힘든 겨울철 훈련용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별도의 레포츠로 자리잡았다.프랑스와 미국 등에선 공원에까지 암벽장이 설치될 정도로 일상 생활과 밀접하며 경기가 열릴때 TV로 생중계되기도 한다. 국내에도 지난 87년 소개된뒤 각 지역 산악회와 레포츠 업체,대학교,등산장비 전문점들이 잇따라 인공암벽을 설치하고 있으며 유치원에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전국에 3,000여곳의 실내암벽장이 설치돼 있으며 동호인클럽도 500여개에 동호인수가 2만여명에 이른다. 인공암벽타기는 자연바위까지 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난이도를 조절할수 있는 게 특징.특히 계절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다른 레저나 스포츠 활동에 비해 저렴하고 간편한 것도 급속히 확산되는 이유중 하나다.월회비가 강습료를 포함해 2만∼4만5,000원 정도면 족하다.실내암벽의 높이가 3∼4m에불과해 등반장비가 필요없다.간편한 복장에 암벽화(4만원∼6만원)와 송진가루및 통이 필요할 뿐이다.수직벽과 다양한각도의 벽에 정신을 집중해 매달리다 보면 복잡한 일상생활을 벗어날 수 있고 근육발달과 폐기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이용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그래서인지 암벽장엔 밤 늦은 시간까지 구슬땀을 흘리는 이용자들로 붐빈다. 직장 근처인 서울 신문로의 Y스포츠 암벽장을 자주 찾는다는 이창현씨(40·회사원·서울 강남구 청담동)는 “겨울철 암벽등반을 대신해 시작했지만 이젠 틈날 때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장소가 됐다”면서 “처음과 달리 동호인의 수가 늘고 연령층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암벽장은 초보자를 위한 직벽과 중급자용,전문가를 위한 고난도 곡벽등 3개의 코스로 구성되는 게 보통.실내와 실외로 나뉘는데 실외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회의 규정에 따라 길이가 최소한 12m가 넘어야 하지만 일반인이찾는 암장은 높이 3∼4m 규모면 된다.대부분 수직벽과 경사가 완만한 벽면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실내 인공암벽은 좁은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가볍게 몸을 풀 수가 있다. 초보자도 매일 1시간씩 1주일정도 연습하면 홀더(손으로 잡는 돌출물)와 스탠스(발딛는 돌출물) 잡는 법,손 발 움직이는 요령,암벽타기 자세등 기초지식을 배운뒤 곧바로 암벽에 오를 수 있다.기본기를 익히는데는 대개 보름 정도가 걸리며 3개월 정도만 배우면 거꾸로 매달리는 고급기술인 오버행 등 고난도의 기술도 가능하다. ●임공암벽타기 요령 초보자는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치 등 몸풀기를 배운뒤 암벽장에 붙은 홀더와 스탠스를 잡고 서는 방법을 익힌다.홀더와 스탠스에서 점차 위로 오르는감각을 익힌뒤 낮고 쉬운 코스에서 시작해 점점 높고 심한 경사도의 어려운코스를 택한다.이때 자신에게 알맞은 홀더를 선택하고 오름길 등 나름대로계획을 세워야 한다.암벽화는 필수. 사방의 벽과 천장에 설치된 등반코스를 기어오르려는 운동은 양손 양발을 모두 사용해서 시작된다.따라서 설치된 철제 부착물에 손가락을 끼우거나 약간 걸쳐 양발과 함께 몸전체의 체중을 견뎌내야 한다.그런 다음 다음 부착물로 사지를 옮겨 가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된다.처음에는 벽에 붙어있는 것도힘들지만 20시간 정도만 훈련하면 간단한 코스는 쉽게 오를 수 있다.10분쯤운동한뒤 5분간 휴식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게 좋다.
  • 솔잎 혹파리 방제에 70억정도 소요

    금강산의 솔잎혹파리 피해가 확산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남북한 공동방제사업이 주목된다.성사된다면 지난해 금강산 개발로 물꼬를 튼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가 정부 차원의 협력으로 발전하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강산 솔잎혹파리 피해실태 구체적인 피해실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다만 최근 금강산을 다녀온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당한 면적에 걸쳐 상당수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도 지난 97년 북한과 가까운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 솔잎혹파리 피해가 극심했던 점에 비춰 2년이 지난 지금 금강산도 상당 수준의 피해를 보고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강산은 전체면적이 대략 5만㏊로 이 가운데 동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1만㏊의 면적에 소나무가 분포해 있다.특히 이 소나무들은 솔잎혹파리가 좋아하는 적송과 해송이 대부분으로,수령은 40∼100년에 이른다. 솔잎혹파리는 처음 발병해 7년이 지나면 소나무를 완전히 고사시킬 정도로무서운 병해충으로,북한은 이를 방제하는 데 필요한 약제와 기술이 부족한실정이다. ▒정부 대책 농림부는 북한당국이 요청해 오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방제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솔잎혹파리를 방제하기에 알맞은 때가 5월인 만큼 늦어도 3월 안에는 북한이 제의해 올 것을 희망하고 있다.특히 발생시점을 97년으로 가정할 때 올해를 넘기면 방제가 어렵다는 게 농림부 판단이다. 농림부는 북한이 제의해 올 경우 관계전문가 10여명을 북한에 보내 피해실태를 조사한 뒤 방제에 필요한 약제와 기술인력·장비 등을 북한에 지원할계획이다.농림부 관계자는 “금강산 방제사업은 70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북한이 원한다면 민간차원에서 방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陳璟鎬kyoungho@
  • [제2공화국 張勉](1) 국토건설사업(上)

    1961년 2월27일 오후 2시.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앞 광장은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열기로 가득찼다.국토건설에 앞장설 이 땅의 젊은이 2,000여명이 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갖는 자리였다.녹회색 모자와 작업복 차림의 건장한 청년들이 도열한 주위를 가족·친지 그리고 ‘형들이 가는 길 우리도 따르리’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남녀 중고생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단상에 앉은 尹潽善대통령 張勉총리 등 3부요인도 기대와 흥분에 찬 모습들이었다.尹대통령이 “국토건설사업은 모든 산업건설의 기간이 되는 것인 만큼 여러분이 이 사업의 중심인물이 되리라고 크게 기대한다”고 치하한 데이어 張총리도 “이 사업에 여러분이 가진 젊은 의기와 예지를 송두리째 투입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격려했다. 수료식을 마친 국토건설사업 요원들은 삽 한자루씩을 멘 채 서울시가를 행진했다.咸錫憲·張俊河 등 당대의 지성인들과 장면내각의 金永善재무장관 鄭憲柱국무원사무처장 등 각료들이 대열을 이끌었고 국회의원도 여러명 가담했다.장면정부에 사사건건 트집을 일삼던 민주당과 신민당의 소장파 의원들이합세한 것은 이변이었다. 이날의 시가행진은 장면정부가 내건 ‘경제제일주의’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또 그 대열에 지식인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함으로써국토건설사업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쌀 한가마에 1만4,000∼1만7,000환(현시세 17만4,400원) 하던 시절에 장면정부는 61년 한해에만 400억환을 투입하고 연인원 4,500만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국토개발 사업을 벌이겠다고 공표했다.‘무능하고 부패했기 때문에 군사혁명을 스스로 불러들였다’고 알려진 제2공화국의 장면정부,그 나약하고정쟁만 일삼았다는 정부가 정말 이처럼 원대한 포부를 가졌을까.계획을 세웠더라도 실제로 집행할 능력은 있었을까. 그러나 국토건설사업은 민주당이 추진한 경제정책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었다.1960년 4월혁명의 결과로 그해 8월 출범한 장면정부는 국정의 중점을 경제발전에 두었다.장면은 60년 8월27일 총리 취임후 민의원(民議院)에 나가취임인사 겸 시정연설을 하면서 “당면한 민족적 과제인 경제적 건설을 수행해야 할 중대한 책임을 통절하게 느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그가 훗날 회고록에서 밝혔듯이 “경제 안정을 기한 후에야 정국안정을 바랄 수 있고 참된 민주주의 실현이 가능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장면정부는 경제발전 방안으로 두 가지 큰 틀을 구상했다.하나는 장기목표인 ‘경제개발5개년계획’이고 다른 하나가 국내경기를 단시일에 활성화하는 국토건설사업이었다. 국토건설사업이 국민 앞에 실체를 드러낸 때는 60년 11월28일이었다.정부는 이날 ‘국토건설사업’이라 이름붙인 대규모 공공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그 규모는 단군이래 첫 국토종합개발답게 가히 ‘혁명적’이었다.소양강댐·춘천댐·남강댐 건설을 비롯해 발전소 및 도로 건설,농지개간,수자원개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다목적인 계획이었다.장면정부는 60년 12월 경제4부장관회의를 열어 61년분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280억환을 계상하기로 결정했고 이어 61년 1월에는 국토개발특별회계법을 제정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6·25가 휴전으로 끝맺은 지 10년이 채 안돼 전쟁의 상흔이 국토 곳곳에 남았고,이승만정권 말기의 폭정(暴政)탓에 국력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장면정부는 무슨 힘이 있어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을까. 그 무렵 국가재정은 절반 가까이를 미국 원조에 의존했다.장면정부는 국토개발을 꼭 이루어야 한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기에 자신있게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었다.미국 정부가 국토건설사업을장면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이를 적극 지원하였음은,대한매일이 이번에처음 공개하는 일련의 미 국무부 문서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장면정부는 출범후 곧바로 국토건설사업 준비에 들어갔다.먼저 국토건설사업본부를 설치하기로 하고 책임자를 물색했다.장면정부가 지목한 적임자는‘사상계’ 사장인 장준하였다.올곧은 지식인의 표상이자 반독재 민주투쟁의 상징인 그가 한때 국토개발에 앞장선 사실을 지금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4월혁명후 장준하는 사상계의 편집위원과 필진을 주축으로 학계·언론계·문화계·경제계의 주요인사 30여명을 모아 ‘국제연구소’를 운영했다.‘국제연구’를 내걸었지만 새 시대에 걸맞은 국정운영을 연구하는 데 주력했다. 이렇다 할 정책연구기관이 없던 시절이라 국제연구소는 정책의 산실로 떠올랐고,연구위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 분야가 국토개발이었다.정책 수립에 골몰하던 장면정부가 장준하와 그를 뒷받침하는 국제연구소 멤버들에게‘구애’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사상계에서 일하다 장준하를 따라 국토건설사업에 참여한 朴敬洙씨(69·작가)는 “장면정부가 출범 직후인 60년 8월말 장준하선생에게 국토건설사업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고 기억했다.장준하는 거듭 사양하다가 결국 ‘국토개발은 시대적 의무’라는 명분에 져 수락하게 된다. 국토건설사업본부는 총리 직속이었지만 실제로는 관민이 함께 운영하는 반관반민(半官半民)성격의 독립기구였다.본부장은 장면총리가 겸임했고 장준하는 수석부장으로서 본부장 대리 구실을하는 기획부장을 맡았다.또 사상계편집위원인 申應均과 李萬甲이 관리부장·조사연구부장으로,일제때 한강철교를 설계한 崔景烈이 기술부장으로 들어왔다.박경수씨는 간사로 임명됐다. 장준하를 비롯한 사상계 팀이 사업본부 지휘부를 형성함으로써 장면정부는국토개발에 필요한 두뇌와 함께 지식인층의 지지를 얻었고 그 기반 위에서자신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무부문서에 나타난 ‘국토건설’ 펑가 ‘제2공화국과 張勉’연재에 정치학 박사 전상숙 씨(이화여대 강사)가 동참합니다.田박사는 지난 97년 8월부터 1년동안 미국에 머무르면서 1960∼63년에작성된 미 국무부 한국관련 문서 1만여점을 조사·연구했습니다.그 축적을토대로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새 사료를 통해 당시 미국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어떻게 평가했는지,이에 따른 대한(對韓)정책은 무엇이었는지를깊이 있게 분석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장면정부가 물려받은 경제상태는 매우 불안한 것이었다.빈약한 자원에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산업시설의 대량파괴,예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방비,그리고 부패하고 허약한 관료집단이 주원인이었다.장면정부는 뉴딜정책과 같은공공사업을 통해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했는데 이것이 곧 1960년 11월발표된 ‘국토건설사업’이다. 장면정부는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고,미국도경제원조가 장면정권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나섰다.이같은 사실은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이 소장한 미 국무부문서(RG59)중 여러건에서 확인된다. 매카나기 주한미대사가 61년 3월11일 미 국무부에 보고한 전문(A)에는 국토건설사업에 대한 미국측 평가가 명확하게 표현돼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장면정부하의 한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식량부족과춘궁기(보릿고개)·대졸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토건설사업이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경제발전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머지않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시위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믿었다.이 때문에 미국은 장면정부의 시책 가운데 국토건설사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이보다 열흘 앞선 보고서(B)에서는 매카나기와 한국 金永善재무장관의 대담내용이 자세히 들어 있다.김장관은 국토건설사업이 시작됐음을 알린 뒤 미국이 이미 제공한 지원금 2,000만달러를 유용하게 사용할 것임을 약속했다.이어 경제개발을 위해서도 한·일간의 전면적인 외교관계 수립은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미국측도 양국의 국교정상화가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빨리 이루어지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이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이뤄 일본이한국에 경제원조를 하도록 함으로써 동북아 안보이익을 공고히 하려는 미국의 전략을 보여준 것이다. 국토건설사업에 대한 미국측 지원이 변함 없음은 매카나기의 후임인 마셜그린 대리대사가 4월18일 장면총리와 대화한 내용을 담은 전문(C)에도 그대로 나타난다.그린은 국토건설사업에 1,500만달러를 추가 원조하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하면서 지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도 명시하고 있다. 이같은 한·미간의 국토개발 노력은 그러나 5·16으로 중단돼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 호암갤러리 오늘부터 ‘변관식 탄생100돌 기념전’

    올해는 소정(小亭) 변관식(1899∼1976) 화백이 태어난지 100주년 되는 해.한국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소정의 ‘깨어있는 작가정신’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삼성미술관은 12일부터 4월11일까지호암갤러리에서 ‘소정과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유작전을 연다.소정 별세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대표작 42점이 전시된다. 한국적 정취가 넘치는 독자적 실경산수로 한국산수화의 새 지평을 연 소정은 청전(靑田) 이상범과 더불어 한국 근대 전통회화의 최고봉으로 꼽힌다.소정 그림의 감상법은 늘 그와 동년배인 청전과의 비교에서부터 출발한다.여성적이고 순응적인 청전의 작품은 정확한 전개와 부드러운 필치,그리고 능숙한 심상표현 등이 특색이다.반면 남성적이고 저항적인 소정은 서투른듯 거칠면서도 독특한 멋을 풍기는 필치와 일반적인 수법에 구애받지 않는 자의성,그리고 해학성이 돋보인다.소정은 일제시대를 산 작가 중 거의 예외적으로의식의 순수성이란 측면에서 비판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작가이기도하다.그에게는 항상 ‘반골’‘야인성’‘야취성(野趣性)’등의 수식어가 따랐다. 소정의 예술은 금강산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그는 50년대 초엽부터 금강산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금강산의 여러 명소 가운데서도 소정이 특히즐겨 다룬 것은 삼선암,보덕굴,진주담,구룡폭포,옥류천 등.그밖에 단발령이나 총석정도 가끔 그렸다.소정에게 금강산은 자신과 민족정기를 이어주는 절실한 화목(畵目)이었다.소정은 18세기 겸재 정선 이후 금강산을 가장 잘 소화한 작가란 평을 듣는다. 소정은 생명감 넘치는 표현법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 화풍을 일궜다.그 대표적인 예가 적묵법(積墨法)과 파선법(破線法)이다.적묵법은 붓에 먹을 엷게 찍어 그림의 윤곽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먹을 칠해나가는 방식.파선법은밑그림 위에 진한 먹을 튀기듯 찍어 선을 파괴해 리듬감을 주는 화법이다.생전에 그리 높은 인기를 얻지 못했던 소정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나 죽으면 봐”라며 맞섰다.그의 말처럼 소정의 작품은 별세 후에 더욱적극적인 평가를 받고있다.(02)750-7944金鍾冕 jmkim@
  • 사이버 외국어강좌 인기

    감원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 둔 金모씨(여 38)는 외국어 공부에전념하기로 했다.하지만 학원에 다니자니 수강료도 만만치 않고 어학 테이프까지 끼워 고가에 판매되는 교재를 사는 것도 영 부담스럽다. 하지만 사이버시대에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이름만 들어도 웬만한사람은 다 아는 유명 학원과 강사들이 사이버공간에 개설해 놓은 인터넷학원과 외국어 학습사이트를 통해 집에 앉아 생생한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학습의 강점은 여러가지가 있다.우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중 언제고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는 것.멀리 있는 학원에 꼭두새벽부터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 검색하기만 하면 토플이나 TOEIC GRE GMAT 영문독해생활영어 등 모든 강좌를 마음껏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이들 사이트의 대부분은 값비싼 고급 외국어 교재 못지않게 충실하게 짜여져 있을뿐 아니라 리얼플레이어 등을 이용할 경우 화면과 함께 해당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발음을 들을 수있다. 金씨는 “인터넷으로 틈틈이 영어공부를 할 수 있어 시간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면서 “영어학습 사이트를 통해 토플 등 영어능력 테스트에 관한 최신 정보와 유학정보 등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영어로 잘 알려진 이익훈씨(www.ike.co.kr)와 오성식씨(www.oss.co.kr),AFKN영어 전문강사인 손강흠씨(www.songafkn.com) 등이 사이트에서 다양한강의를 제공하고 있다.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출신 통역사들이 운영하는 네오퀘스트(www.neoqst.com)는 초급·중급·고급별 다양한 영어강좌를 제공한다. 다락원 영어공부방(eng.darakwon.co.kr)과 박정 어학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영어학원 VEN(www.edunet.co.kr)은 듣기 말하기 읽기 등 단계별 영어공부항목을 고루 갖춘 사이트.이들 사이트에서는 영어대화방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고 동호인들끼리 스터디그룹을 만들 수도 있다. 영어 외에 일본어,독일어 강좌 사이트도 늘고 있다. 다락원의 일본어공부방(jpn.darakwon.co.kr),일본어 종합매거진 사쿠라(www.sakura.co.kr),홍성호일본어교실(www3.shinbiro.com./~otsukisa),초급자를위한 일본어 낚기(myhome.netsgo.comarien)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다.‘사쿠라’와 ‘일본어 낚기’ 등의 사이트에서는 일본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문법 독해 뿐 아니라 최신 가요가사 해석 등을 곁들였다. 독일어 학습 사이트(my.netian.com/~guteldee/)는 읽기 듣기 말하기 등 기본 문법외에 독일어 속담,자료실,관련 사이트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咸惠里 lotus@
  • “가출청소년은 다 내동생”/충남서천 털보구두병원 홍원기씨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게 더 좋은데 결혼은 무슨…” 12년째 가출 청소년을 거둬 숙식을 제공하고 학교까지 보내고 있는 洪元基 씨(37).충남 서천군 장항읍 창선리 농협 앞에서 ‘털보구두병원’을 운영하 는 노총각 미화원(美靴員)이다.그의 한평 구둣방에는 한겨울에도 훈기가 돈 다. 그는 지금 가출 청소년 2명을 데리고 산다.병국(18)·승용군(17)이 한 식구 다.전세지만 전혀 구애받지 않고 형제처럼 다정하게 지낸다. 요즘은 마음이 설레기까지 한다.3월이면 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때문 이다.학원에도 보내는 등 어느 때보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병국군은 서울 영등포역 시절부터 같이 지내던 동생이다.가출 청소년 거두 기는 대전역에서 처음 시작했다.지난 94년 서울로 올라간 뒤에도 구두닦는 일과 함께 계속했다.많을 때는 식구가 7명이나 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97년 3월 고향인 장항으로 낙향했다.지게차 회사를 운영하 던 큰형 부부가 교통사고로 숨져 업을 잇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곧 부도가 났 다. 큰 빚을 얻어 책방을 차렸지만 잘 안됐다.미화원으로 돌아간 것도 이 때 다.지금까지 그가 거둔 가출 청소년은 대략 70명.“그중에는 대학을 졸업한 뒤 어엿한 회사에 다니는 아이도 많아 대견하다”고 洪씨는 말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싸워 불려갔을 때 “우리 덕으로 먹고 사는 주제에^ 274”라는 상대 학생 부모의 말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간 아이가 안돌아왔던 일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단다. 그 후로는 아이들의 신분이 노출되는 게 두려워 정부 지원이나 무료급식을 거부하고 직접 도시락을 싸주고 있다. 서천 |李天烈 sky@ [서천 | 李天烈 sky@]
  • 지역감정 불끄기 나선다

    영호남지역 8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감정 불끄기에 나섰다. 지난해 출범한 부산·대구·광주·울산시와 경남북,전남북 등 영호남 8개시·도지사 협의회는 최근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과 호남 호황설 등유언비어 유포로 동서화합 분위기가 악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역감정조장 자제 촉구 건의서’를 채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전남도가 초안을 작성중이며 다음달 초 전남에서 열리는 시·도 주무국장 회의에서 합의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 건의문에서 ?걋瞿? 인사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감정 조장발언과 행동을 계속해 양 지역간 갈등이 다시 심화되고 있고 ?같? 자치단체가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중앙정치권 차원에서 개선되지 않아 동서화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또 지역갈등 조장행위 모니터를 통해 부작용을 분석,진단하고 대처방안을마련해 줄 것도 건의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같은 건의안을 청와대와 각 정당,정부부처 등에 제출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또 정치권의 논란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예술 교류,동서화합 협력기구 설치,동서간 도로망 확충 등 민간행정 차원의 동서화합 분위기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광주 l 林松鶴 shlim@
  • “”새해 새설계”” 여기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가 됐다.내년은 토끼의 해인 기묘년. 지난 해가 유난히 어려웠던 한 해였기에 기묘년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정 초에 갖는 마음가짐은 1년을 좌우한다고 한다.그래서 누구나 새 해 초가 되 면 설레이기 마련이다.묵은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신정휴일.이 신 정휴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새해를 맞아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고궁개방] 새해 원단에 고궁을 찾아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일 것이다.문화재관리국은 1월1일 하루 서울 경기소재 5대 고궁과 14개 능· 원을 일반인들에게 평상시처럼 공개하기로 했다.이날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 은 무료입장을 할 수 있어 한복차림으로 가족 나들이를 해볼만한 곳들이다. 덕수궁과 창경궁에서는 널뛰기,팽이치기,윷놀이,투호 등의 민속놀이마당도 마련된다. ?개樗隔貶? 에버랜드는 99년 토끼해를 맞아 1월1­3일 산토끼 99마리가 자유롭게 뛰노 는 토끼광장을 만든다.‘토생전’을 응용한 레크리에이션과토끼방 토끼쿠키 도 만들어 선보인다.유러피안광장에서는 대학생 동아리 ‘천기누설’이 한해 운수를 점쳐 주는 사주풀이마당을 연다.또 옛사람들이 새해 첫날 무병장수 를 빌며 드나들었다는 대형 ‘불로문 통과’행사도 열린다.제기차기,윷놀이, 투호,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 광장과 어우동 방자 향단이 출연하는 고전 해학마당극에도 참여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오후 7시·7시30분 두차례 신년 민속 퍼레이드를 연다.60인조 마칭밴드를 따라 태평성대 어가행렬,대동놀이 ,춘향전 등 전통축제 행렬이 지나면서 신년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가든스테 이지에서는 1일과 3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있고 매일 오후 9시30분 ‘라이 브 뮤직밴드 쇼’가 열린다.오후 11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서울랜드는 삼천 리동산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우리 전통 점치기와 컴퓨터 점을 비교하는 행사 를 가져 찾는 이들의 사주 궁합 관상을 보아준다.1일 오후 2시 통나무 무대 에서는 뽀빠이 이상용이 폭소덕담을 섞은 공연을 연다.1일부터 2일까지 흥겨 운 농악대 공연과 함께 무료가훈 써주기,윷놀이,투호,제기차기,줄넘기,고무 줄놀이 등 가족단위의 민속놀이 한마당도 계속된다. [해돋이 구경] 동해 추암은 ‘일출 1번지’로 불리는 동해시의 해돋이 명소.명물인 촛대 바위와 기암괴석 뒤로 펼쳐진 망망대해 끝에서 솟는 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을 옆 언덕배기에 들어서면 촛대바위가 나타나는데 옆쪽에 각양각색의 암 석전시장이 펼쳐져 문어 불상 해골 폭포바위 등 모두가 신기하기만 하다.암 석지대 바로 옆에는 고려때 세운 해암정이 남아 있는데 정면 3칸,옆면 2칸의 해암정에 서면 파도의 숨소리가 들린다. 강릉 정동진은 한때 탄광촌이었던 곳.드라마 모래시계 방송후 더욱 인기를 더해 가고 있는 어촌이다.넓은 모래사장과 담수가 빠져 나가는 낡은 철다리 는 손을 맞잡고 지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밤기차를 타고 달려와 맞 는 해돋이의 멋이 더욱 정겹다.해안에 인접해 있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 다와 마주하게 되는데 맑은 물과 탁트인 시야가 사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영덕 강구항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의 어촌.MBC TV의 ‘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해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아 항구에 선 자칫 일출을 놓칠수도 있기 때문에 삼사 해상공원 쪽을 택하는게 일출을 보기에 안전하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안이면서도 지형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장엄한 동해 일출에 비해 소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 가 일품이다.날씨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수 향일암은 지명 그대로 해를 향해 열려있는 암자.한려수도를 바라보고 들어 앉아 있는 대웅전과 관음전,산신각 등 모두 6동짜리 작지 않은 사찰이 다.전남 여수시 돌산대교를 건너 30분쯤 달리면 향일암으로 향하는 입구가 나타난다.돌산섬의 끝인 임포에선 10분거리다.이른 새벽 바위봉우리에 올라 서면 향일암의 본체가 드러난다.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동백숲과 바위병풍이 에워싸고 있는 암자의 모습이 퍽이나 아름답다. 강원도 양양의 낙산 일출은 동해의 많은 해돋이 가운데서도 가장 장관을 이룬다.일출기간은 짧지만 주변건물,풍경들과 어우러지는 색채의 조화가 볼 만하다.의상·원효대사의 흔적이 살아있는 홍련암과 보타전,낙산사 경내의 범종과 7층석탑 등 지정문화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낙산해수욕장의 모래밭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대장관은 멋진 겨울바다 여행코스가 아닐 수 없 다. 경주 토함산과 석굴암의 일출 장면은 우리의 자랑거리다.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끼고 있는 토함산은 동해의 햇살이 가장 먼저 와 닿는 땅이다.바다 가 끓어 오르듯 붉은 구름을 피워 올리다가 순식간에 솟구치는 해돋이는 정 초에 한 번쯤 가져 볼 만한 경험일 것이다.토함산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감 포도 들러 볼 만한 곳.감포 앞바다로 향하는 길목에 늘어선 기림사와 감은사 지,이견대,대왕암은 신라의 체취를 물씬 풍긴다. 거제도 해금강과 외도해상공원도 원단 해돋이의 감상지로는 탁월한 곳.외 도는 동백숲과 선인장,용설란 등 아열대식품이 많아 이국적인 풍치를 느끼게 한다.일본의 침략을 막기위해 조선시대에 쌓았다는 5개 성과 6·25전쟁 당 시 포로가 거주했던 포로수용소 등 역사문화유적도 기다리고 있다. [볼만한 전시] 63빌딩은 1층 특별전시장에서 이집트 유적을 매일 밤 10시까지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탐사대로 나서 이집트 진품유물 150점을 발굴해보는 체험의 장소다.전망대에선 운석(별똥)과 희귀광석 등 600여점을 모은 별똥·희귀광 석전이 전망대에서 열린다. 한국종합전시장(KOEX) 태평양관에서는 ‘살아있는 희귀 해양생물박람회’가 열린다.해수어,열대어,세계 희귀해양생물,한국 연안어류,희귀파충류 등 어 류 350종,파출류 70여종 등 모두 420종 3,000점이 선보인다. 또 원주 치악산드림랜드에서는 눈썰매장 개장과 함께 국내외에서 찍은 UFO( 미확인비행물체) 사진 60점이 공개되는데 연휴기간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의 조각작품 관람도 의미있는 것이다.65개국 205명의 작품 213점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확 트인 주변 환경과 함께 조형물을 감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12점을 새로 전시했다. [기타] 한국민속촌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장을 마련한다.기묘년맞이 운수대통 굿 판에선 입장객들에게 점을 봐 주고 재수부적을 나눠준다.중요무형문화재인 북청사자놀음,송파산대놀이,세시풍속인 풍물,줄타기,지신밟기 등을 선보인다 .디딜방아,괴나리봇짐 져보기, 지게지기 등 전통생활 체험장도 마련한다.전 통 얼음썰매와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에도 참가할 수 있다. 서울타워에서는 세모의 서울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31일밤과 1일 새벽4시 까지 전망대를 개방한다.주간에는 세계각국 유물 3,000점을 전시하는 지구촌 민속박물관,로봇 동물인형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세계뮤지컬동물랜드 등도 마련한다. 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대학 수학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 에게 공원을 완전 무료 개방한다.학생증과 수험표를 지참하면 무료 입장할수 있다. ?겉那∩? kimu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수능시험 만점 ‘탄생’/한성과학고 吳承恩양… 대입 사상 처음

    ◎“책 많이 읽고 스스로 공부”/아버지도 行試수석 출신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99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400점 만점을 받은 吳承恩양(18·한성과학고3)은 15일 소식을 듣고 “가채점을 해본 뒤 만점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옆에서 도움을 준 부모님,학교 선생님과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예비·학력고사와 수능시험 등 국가가 시행하는 대입시험에서 만점이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吳양의 공부 스타일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독서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교과서 밖의 지식까지 폭넓게 가르치는 과학고의 수업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초·중학교에서는 반에서 3등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과학고에 진학하면서 공부에 더 재미를 느껴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잠은 하루 5시간 정도만 잤다.부족한 잠은 주말에 집에 와서 보충했다.특별히 과외를 받지는 않았고 주말에 취약한 언어와 사회탐구 두 영역을 보완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을 정도. 소립자 물리학을 전공하는 과학자가 되는 게 吳양의 꿈.서울대 자연과학대 기초과학부에 교장 추천으로 이미 합격했다.취미는 클래식 음악감상으로 바흐를 좋아한다. 아버지 吳馨煥씨(51·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장)와 어머니 李愚仁씨(52·방산중 교사)의 1남1녀중 막내.한양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버지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8회 행정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했었다.
  • 국민회의 ‘전국 정당화’ 잰걸음/釜山 지구당 2곳 개편대회 열기

    ◎서석재·김운환 의원 위원장 선출 ‘전국 정당화’의 잰걸음을 시작한 국민회의가 지난달 27일 대구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을 찾았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3일 예산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부산으로 향했다.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부산시지부 개편대회와 사하갑,해운대·기장갑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李萬燮 고문,金琫鎬 국회부의장,金令培·張乙炳·盧武鉉·嚴三鐸·安東善 부총재,金玉斗·朴範珍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5,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 개편대회에서는 부산시지부장과 사하갑지구당위원장에 徐錫宰 의원,해운대·기장갑지구당위원장에 김운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행사장의 열기만큼이나 부산시민에 대한 국민회의의 ‘동진(東進)’을 위한 구애공세도 거셌다. 趙대행과 徐의원은 “부산에 선물거래소를 유치하고 낙동강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역개발을 다짐하며 동서화합에 한목소리를 냈다.그러나 金泳三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채택문제에대해서는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徐지부장은 “金전대통령의 증인채택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 예산안 시한내 처리 어려울듯/野,정치성 예산 전액 삭감 고수

    ◎여야 ‘흥정대상’ 전락 가능성도 새해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2일)을 하루앞두고 국회 예결위가 본격적인 계수조정 작업에 들어갔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85조7,900억원 규모 정부안에 대한 밤샘 계수조정을 거쳐 2일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본회의 상정·처리의 수순을 밟아야 하지만 기한내 처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야당이 제2건국위 지원 예산 등 정치성 예산에 대한 전액삭감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한나라당이 경제청문회와 예산안을 사실상 연계,‘일괄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 계수조정위 간사 趙洪奎 의원은 “정부 원안을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나 현실성 있는 야당의 주장은 수용할 수 있다”며 다소 탄력적인 입장을 피력했다.하지만 趙의원은 “제2건국은동은 총체적 개혁운동으로서 정치색이 없는 만큼 관련 예산을 절대 삭감할 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법정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심의하겠다”며 “제2건국운동본부 지원(20억원)과 국민운동 지원(150억원),공공행정서비스 지원(600억원) 등 총 770억원의 정치성 예산 삭감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며 강경방침을 고수했다. 한나라당은 또 공공부문 예산,공공근로사업비,안기부 예산 등 세출부문에서 모두 5조원을 삭감해 중소기업·농어촌 지원 등으로 돌릴 것을 요구해 진통을 겪었다. 이에따라 새해예산안은 여야간 정치공방에 휘말려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18일)까지 여야간 ‘흥정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 노인은 아름답다/羅潤道 문화생활팀장(데스크 시각)

    27일 아침 83세된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방북과 오늘 새벽 77세된 존 글렌 미상원의원의 우주여행 출발은 우리에게 새삼 노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휴전선을 두번씩 넘고 또 북한의 주요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보노라면 기업하는 사람의 장사속(?)으로만 몰아부칠 수 없게하는 진한 감동이 와닿음을 느낄 수 있다. 미국 최고령 우주인으로 36년전 최초로 우주궤도비행에 성공,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글렌이 이제 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무중력과 노화’의 인체실험을 위해 기꺼이 나선것 또한 감동적이다. ○鄭 명예회장 방북 감동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신선한 감동을 받는 것은 최근들어 우리 주위의 노인들로부터 느낀 실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상대적인 것인지도 모른다.정치판에서의 노정치인들로부터 또 재계,교육계의 소위 원로라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노인은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더 다가와 있다. 연령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신을 위해서보다는후학에게 무엇인가 남겨주기 위해 왕성한 혈기로 뛰는 노인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분명 우리에게 ‘희망’의 대상이 됨에 틀림없다.얼마전 어느 단체에서 ‘노인’이라는 명칭이 공손치 않다하여 ‘어르신’으로 바꿔 불러줄 것을 사회에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을 포함,그같은 요구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것은 호칭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노인 스스로가 존경의 대상이 되기 위하여는 이 사회에 자신들의 바른 자세를 보여줘야 하고 그럴경우 호칭문제는 별의미가 없게 된다.이런 측면에서 미국 노인들의 생활 자세는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뉴욕 맨해튼 42번가에 있는 뉴욕대학에서 10주과정으로 분기마다 개설되는 일반인 상대 국제정치강좌에 들어가본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오전 강의의 경우 200명 정도 되는 수강생의 90%가 60­70세 되는 노인들이다. 꼬부라진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뉴스위크,타임지 등을 끼고 들어와 중동평화협정의 배경,걸프전쟁의 결과 등을 설명하는 강사의 강의에 열중함은 물론 활발한 토론을벌인다.“도대체,저 나이에,왜?”라는 자문이 들다가도 너무도 진지한 자세에서 문득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美 노인들 생활 많은것 시사 4명의 미대통령 얼굴 조각으로 유명한 사우드 다코타주의 마운트 러시모어를 조각한 거츤 보글럼이 1927년 1,700m 정상 바위산에서 첫 정을 내리찍기 시작한 것은 60세때였다.몇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은 나이라는 반대도 있었다.그러나 그는 14년을 한결같이 바위산을 오르내렸다.결국 본인에 의해 완성되지 못하고 아들에 의해 완성되었지만 나이 70의 노인이 매일 바위산을 타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결국 이같은 자기희생과 모험정신으로 가득찬 노인들을 볼때 우리는 감격하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희망은 자라나는 새싹만의 전유물은 아니다.노인들이 이렇게 늘 우리의 ‘희망읽기’대상으로 있을때 우리 사회도 우리 마음도 희망에 차있게 될것이다.
  • 휴대폰과 노트북의 만남/‘무선 데이터’ 본격 서비스

    ◎LG·SK·한솔서 잇따라 상용화/연결잭 구입때 노트북 프로 제공/회선방식 팩스 등 다량전송 쉬워/패킷방식은 적게 자주 쓸때 유리 무선 데이터 서비스가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에 의해 잇따라 제공되고 있다. 무선 데이터 서비스는 이동전화와 노트북PC(핸드PC도 가능),연결 잭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효용가치도 높다. 해드폰과 필요한 프로그램이 입력된 노트북PC를 잭으로 연결해 인터넷 및 PC통신망에 접속,데이터나 화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것이 무선 데이터 서비스다. LG텔레콤이 지난 2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회선방식의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 이래 현재 SK텔레콤과 한솔PCS가 패킷방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트북PC에 입력할 프로그램은 해당 서비스사의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에서 연결잭을 구입할 때 함께 지급된다.연결잭 값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3만원 내외면 구입가능하다. 자동차안에서 오랫 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1만원 가량의 충전용 시거잭을 따로구입해야 한다.그러나 단시간 사용은 핸드폰과 노트북PC의 자체 충전기만 쓰면 된다. 무선 데이터 서비스 방식은 크게 회선(LG텔레콤) 및 패킷방식(LG텔레콤,SK텔레콤,한솔PCS 제공) 두가지로 나뉜다. 회선 방식은 팩스 전송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는다.핸드폰을 연결한 노트북PC를 통해 문서나 그래픽을 팩스로 송·수신할 수 있다.종이 문서로 팩스를 받거나 보내려면 노트북PC가 팩시밀리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회선방식은 또 대량의 테이터를 보낼때 유리하다. 지난 8월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상용화한 패킷방식은 적은 양의 데이터를 자주 보내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접속 속도도 회선방식보다 4∼5초 빠르다. 문의 02­3416­7000(LG텔레콤),02­680­9030(SK텔레콤),02­3488­0018(한솔PCS) ◎연결·이용 방법/회선방식­인터넷 접속번호 치면 연결/패킷방식­별도 ID 없어도 접속 가능 ◆핸드폰과 노트북PC 연결 방법 연결잭 양쪽 끝을 각각 노트북PC 뒤쪽과 핸드폰 아래쪽의 접속 부분에 연결한다.단 오래 전 출시된이동전화 영문 단말기에서는 데이터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용 방법 잭을 연결한 뒤,노트북PC에 설치돼 있는 프로그램(잭을 살때 받은 프로그램)을 열고 PC통신이나 인터넷 접속을 시도한다. 먼저 회선방식의 경우, PC통신이나 인터넷의 접속번호를 치면 PC통신과 인터넷망에 바로 접속된다. ID를 입력하고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접속한 뒤,각각 ‘전자우편보내기’와 ‘전자우편’을 이용,내용을 작성해 전송한다.이 때 PC통신에서는 상대방 ID를,인터넷에서는 상대방 E­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팩스 서비스를 받으려면 ‘새롬프로그램’이 깔린 노트북PC에서 상대방 팩스 번호를 입력한 뒤 전송한다. 패킷방식은 별도 ID가 없어도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이후에는 회선방식에서처럼 E­메일을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한다.PC통신을 이용하려면 인터넷을 통해 PC통신으로 들어가야 한다.
  • 英·佛 “獨逸을 짝궁으로 잡아라” 경쟁/유럽 역학구도 변화 조짐

    ◎英­친분 이용 3국 연대 거론 등 ‘구애 손짓’/佛­위기감속 獨 총리 유럽국가중 첫 초청 요즘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을 먼저 짝궁으로 삼기 위해 필사적이다.독일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유럽의 헤게모니 구도에 틈이 보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흐름을 먼저 눈치챈 것은 영국.프랑스와 밀월관계를 유지해왔던 헬무트 콜 총리 정부가 퇴진하자 영국이 재빨리 틈새를 파고 들었다. 유럽은 누가 뭐래도 영국과 프랑스,독일의 집단지도체제로 움직인다고 분석된다.황금의 삼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만약 셋중 둘이 조금이라도 가깝다면 유럽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유럽의 현실. 영국이 게하르트 슈뢰더 차기 독일 총리라면 콜 총리의 지원아래 독주해온 프랑스를 제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더구나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슈뢰더와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터.명분으로 영·독·불 중도좌파정권 동맹을 내걸었다. 블레어 총리는 슈뢰더의 승리가 확정되자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각국 지도자들 중 가장 먼저 축하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세나라 중도좌파 정부가 공조하는 ‘3자연대’을 거론하며 독일에 구애의 화살을 쐈다. 로빈 쿡 외무장관은 보다 노골적이었다.슈뢰더는 과거 독일과 프랑스의 밀월관계를 떠받쳐온 축에 해당되지 않는 신세대 인물이기 때문에 영국에 보다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애써 감추지 않는다. 영국은 ‘유럽의 삼각구도’에서 물론 프랑스를 밀어낼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프랑스로서는 불안하기만 할 것이다“자신은 프랑스 사회주의자들보다(토니 블레어의)신 노동당에 가깝다”는 슈뢰더의 영국에 대한 화답은 프랑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국가에선 처음으로 슈뢰더를 초청했다. 영국과 독일의 움직임에서 비롯됐다.정치적으로 대처식 자유시장 경제를 고수하는 블레어보다는 리오넬 조스팽의 전통적 사회주의쪽에 가깝다는 게 프랑스로서는 유리하다. 결국 열쇠는 독일의 슈뢰더가 쥐고 있는 상황이다.패전국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유럽의 중심축이 되어 보겠다는 게 전통적인 독일의 외교 전략.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등거리 전략을 구사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서류 직접 복사·햄버거 점심 예사/OB맥주 데스멧 사장 話題

    ◎격식 구애 받지않고 필요한 일 스스로 처리/퇴근시간 지나 자리지키는 직원 이해못해 “근무시간에 신문을 보다니 이해가 안됩니다” 지난 14일 OB맥주가 벨기에 인터브루사와의 합작회사로 재탄생하면서 사장으로 부임한 벨기에인 토니 데스멧씨(50).그가 얼마전 사무실에서 무심코 신문을 읽고 있던 사원을 발견하고 던진 말이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 대기업에 외국인 사장이 앉은 지 이제 보름.사내에는 문화차이에서 오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속출하고 있다.무엇보다 신임사장의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면모가 화제다.사원들만 있는 사무실에 불쑥 들어와 필요한 것을 가져가는가 하면,직접 서류를 복사하기도해 비서나 직원들을 당황케 한다. 데스멧 사장은 점심시간을 따로 갖는 문화를 생소하게 여긴다고 한다.서구에서는 대부분 점심시간에 업무를 계속하며 빵이나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때우기 때문이다.데스멧 사장 역시 사장실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대신하는 경우가 다반사다.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그가 이해하기어려운 부분이다.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의사소통이다.영어로 보고를 하다 보니 영어실력이 딸리는 직원들은 상사나 부하직원을 통해 대신 결재를 받는 일도 생긴다. 모든 보고서는 영문으로 대체됐다.이 때문에 직원들은 책상위에 영어사전등 외국어 전문 서적을 4∼5개씩 쌓아놓고 영작과 씨름하고 있다.
  • 아이디어·정보교환 산실 ‘정오의 미니 세미나’/산림청서 첫 도입

    ◎매주 수요일 강의·토론/산림행정 큰 보탬 ‘브라운 백 세미나’를 아시나요. ‘브라운 백 세미나’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을 먹으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소(小)발표회나 소토론회를 말한다. 브라운 백은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싸온 누런 종이봉투에서 나온 말이다. 산림청이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최신 정보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정오의 미니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산림청은 24일 낮 1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정부 대전청사 1동 2층 소회의실에서 ‘IMF 체제 이후 우리나라 목재시장의 현황과 전망’(강사 허남주 주해임산 대표)을 주제로 첫 세미나를 열었다. 직원 50여명이 참여,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산림청은 자투리 점심시간에 실시되는 이 세미나를 통해 산림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기본지식과 기술을 직원들에게 전파시킬 예정이다. 목재시장,해외산림개발,숲가꾸기,환경보전 등 산림업무와 관련된 10여개 분야의 다양한 주제가 선정됐다. 국내외의 교수,연구원,각종 사회단체 및 NGO(비정부기구)구성원,국제기구 직원들이 전문 강사로 활용된다. 외국인 강사로는 미국 산림청의 에드먼드 기씨(미 연방정부의 산림프로젝트현황)와 세계은행의 제임스 더글러스씨(세계은행의 산림프로젝트)가 이미 섭외됐다. 세미나는 전문가 발표(40분 이내)와 질문·토론(20분 이내)로 진행된다. 외국 공공기관의 경우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최신의 정보를 획득하는것이 조직생존과 발전의 최우선 철칙으로 인식,‘브라운 백 세미나’가 유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 세미나가 자리를 잡으면 산림행정 현안에 대한 신속한 아이디어 및 정보제공이 이뤄져 질높은 정책결정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남북교역규제 대폭 완화/규제개혁위

    ◎제한 품목 축소·당사자 지정제 폐지 남북 교역 과정에서 특정 품목을 특정업체만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한 당사자 지정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무역업에 등록된 사업자는 누구나 북한에서 교역이 허가된 물품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 국무총리·李鎭卨 안동대 총장)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일·외교통상·국방 분야 규제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규제개혁위는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깨,명태 등 178개에 달하는 남북한 반출입 제한품목을 점차 축소하기로 했다. 또 무역업체의 교역에 관한 보고 의무가 오는 10월말까지 폐지되고 3년 이내로 제한된 북한내 사무소 상주기간이 자유화된다. 이와함께 북한 방문증명서 발급 때 관계부처 협의를 폐지하고 방북증명서 분실에 따른 재발급이나 방문기간 연장 승인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해외이주 알선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개선하고 자본금 요건도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하는 한편 해외이주 결격사유를 병역기피자 또는 형집행정지 중인 자로 축소,해외이주 허용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여권 유효기간 연장 때 최초 유효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군납의 경쟁입찰을 제한하는 군납업체 사전등록제도를 폐지하고 군납업체 실태조사도 폐지하기로 했다.
  • ‘상도동’ 오랜만에 반짝

    ◎국민회의·한나라 ‘민주계 끌어안기’ 앞다퉈 구애/양당 모두 “경제청문회서 YS 보호” 제시한듯 ‘상도동’이 오랜만에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에서 다투어 구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李會昌 총재는 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30여분 동안 밀담을 나눴다.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李총재가 金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탈당을 요구한 이후 처음이다. 물론 측근들은 총재 취임 후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의례적인 방문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별로 협력할 일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李총재의 상도동 방문은 정가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李총재는 취임하자마자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한나라당 의원의 연쇄탈당은 이미 여소야대를 무너뜨렸다.상도동계로 일컫는 민주계와 국민회의의 지역 내지 민주대연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이른바 세풍(稅風)까지 불어닥쳤다.이런 때 민주계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 있다.金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정가의 관측이다.구여당의 뿌리를 상기시켰을 것이라는 추측이다.국민회의에서 추진하는 경제청문회에서 YS 부자를 보호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을 법하다. 국민회의측 구애도 여기저기서 감지된다.국회의장 선출때 이미 ‘동교·상도 협력’의 기미가 엿보였다.국민신당의 국민회의 합류는 물증이었다.특히 徐錫宰 의원의 국민회의행은 ‘YS보호를 위한 담보’라는 항간의 설이 설득력을 얻는다.李壽成 민주평통부의장의 최근 상도동 방문도 의미심장하다. 국민회의가 경제청문회를 정책청문회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하나의 징표다.민주계 영입을 맡았던 동교동 중진들은 “많은 옛 동지들(구 상도동계 의원)이 오고 싶어도 경제청문회에서 YS가 난도질을 당하면 자신들이 배신자로 낙인 찍힐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더라”며 경제청문회 성격 전환의 이유를 밝혔다. 두 진영의 화해 기류는 구 민추협 중심의 민주대연합,PK(부산·경남)와 MK(목포·광주)의 지역대연합이라는 성급한 관측까지 낳는다.이래저래 오랜만에 상도동의 문턱이 닳게 생겼다.
  • 기상 연수원 나와도 학사된다/기상청

    ◎2학기부터 학점은행제 적용 기상연수원(원장 文勝義기상청장) 기상대학과정이 공무원 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학점은행제를 적용받는다. 학점은행제란 교육부가 선정한 대학 이외의 교육기관에서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받은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학위를 주는 제도다. 기상대학과정은 지난 3월 신설됐으나 학점은행제는 9일 개강한 2학기부터 적용된다. 이 과정은 기상청이 전문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만들어졌다. 기상청은 다른 부처와 달리 5급 기술직(기상직)에 대한 공개채용이 허용되지 않아 전문인력 수혈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학점은행제 실시로 이 과정에서는 일반대학의 대기과학 전공 과목 60학점을 딸 수 있으며 대졸자 등 이미 교양학점을 이수한 경우 이 과정을 마치면 곧바로 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 李文永 경기대 석좌교수(국난극복의 지혜를 듣는다)

    ◎拱手平章­신명나는 일터 만들자/아랫사람에 알맞은 권한 부여/공평정대한 정치 펼쳐야 拱手平章이라는 한문은 천자문에 나오는 말이며,공수평장으로 읽는다.拱手는 손을 팔짱끼든지,두 손을 저고리 소매에 넣고 일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平章은 공평정대한 정치를 하는 모습이다.이 공수평장은 윗사람이 아랫사람 각자에게 일을 맡길 뿐 아니라 각자에게 일하는 데 알맞은 권한을 부여해 아랫사람이 신명나게 일을 하게 하고,윗사람은 편하게 팔짱끼고 있는 통치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이 넉자 한문을 바로 오늘의 정치·행정개혁을 이룩하는 열쇠말 같이 생각한다.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이며,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공무원들이다.대통령이 국회의원·공무원 등에게 공수평장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조직이론으로 볼 때에 국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이 경우 이사관들과 서기관 정도의 전문직들­을 결정작성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는 뜻이 된다.이 경우 윗사람은 아랫사람들의 결정작성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며 평가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왜 아랫사람에게 권한위임하는 일이 필요한가를 말해보자.수년전에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다.그 당시 정치하는 사람들은 옛 정권이 형편없는 부실공사를 하여서 이런 참사가 났다고만 말했다.그런 점도 물론 있었다.그러나 담당구역 구청의 건축계장에게 건물과 구조물의 사용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부여되어 있어서,이 공무원의 결정을 시장은 물론 청와대도 어찌할 수 없이 존중하는 행정풍토가 마련되어 있었더라면 일찌감치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金大中 대통령은 행정의 중심이 청와대가 아니라 장관이라고 언명한 바가 있다.몇달 전에는 공무원들 앞에서 개혁의 주체가 될 것을 부탁한 바도 있다.대통령이 직제표를 집무실 서가에 꽂아놓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담당서기관이나 이사관 정도를 불러들여서 정책을 문의하고,의견을 교환하며,결정케 하고,책임지게 하기를 바란다.이 경우 담당공무원은 전문지식이 들어있어 맡은 일에 통달한 머리만 갖고 들어가야지,심지어 서류뭉치도 갖고 들어가서는 안된다.대통령이 어느 부의 서기관을 불러들였다는 소문은 전체 공무원 사이에 쏜살같이 퍼질 것이며,이렇게 되면 전체 공무원으로 하여금 ‘아전’이 아니라 ‘어른’이 되고자 하는 동기를 심어주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한편 국회의원을 어른으로 만드는 일이 당면한 개혁과제이다.어른이란 무엇인가? 결정작성을 혼자서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그런데 오늘까지의 국회의원들은 공천을 준 중앙당의 포로가 되어 중앙당의 지시대로 손을 드는 거수기가 되어왔다. 다행히 이번 총리와 감사원장 인준에서는 당의 소속을 구애치 않는 투표가 행하여졌으니 정치개혁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하다.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자신이 소속한 보스의 명에 따라 투표할 정도로 상하간의 유대가 강하며,이 강한 유대는 정경유착을 통한 금권정치와 이어져 있다.소수인으로부터 다액을 받는 후원제도가 시정되어 지역내 다수인으로부터 소액을 받는 후원제도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행정개혁이 개혁의 전부가 아니다.이들 분야는 다만 대통령이 직접 관여 여부를 결정할수 있는 개혁분야에 불과하다.대통령의 관여 관계가 없는 시장경제와 노동조합,대학·언론·종교 등 문화계,야당 등 구석구석에서 공수평장하는 윗사람들이 속출해 신명나는 국민의 참여로 국난을 극복해나갈 것을 나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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