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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개헌반대’로 靑과 또 차별화

    ‘정운찬, 충청+호남에 승부수?’ 범여권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5일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중임제’ 개헌을 간접 비판했다. 전날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광주를 극찬한 것과 대조된다. 호남권에는 구애를, 노 대통령과는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전남대 경영전문대 특강에서 개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개헌 목적이 4년(하고 또),4년 해야 중·장기적 플랜을 할 수 있다고 하면 그에 대한 대답은 ‘5년간 열심히 잘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더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한 대통령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 전 총장은 3불 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 금지), 한·미 FTA에 이어 개헌에 있어서까지 노 대통령과 선을 그은 셈이다. 반면 그는 광주에서 가진 두차례 특강에서 ‘햇볕정책’ 계승을 주장했다. 또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 나라 민주화는 성취될 수 있었다.”며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공주, 대전 등 충청지역을 방문해서는 “충청인이 나라의 중심”,“지역을 위해 공헌하고 싶다.”는 등 충청 민심에 호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 지지도 상승 이어가려면

    한·미 FTA가 타결된 뒤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30%선을 훌쩍 넘어섰다. 실로 오랜만의 일이고, 반가운 일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인기를 뜻하는 게 아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뜻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의 동력이 되는 것이다. 임기 말 대통령이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권력누수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끄는 것이야말로 국가적으로 큰 축복인 것이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무엇보다 FTA라는 난제를 흔들림 없는 의지로 이뤄낸 추진력을 국민들이 높이 산 때문일 것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 ‘정치, 이념을 떠나 먹고사는 문제’를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해결해 낸, 국익 수호자로서의 결연한 모습에 갈채를 보낸 것이다. 남은 임기 노 대통령이 가야 할 길과 취할 자세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대선을 앞두고 정파적 이해에 구애받는 일 없이 오직 국익만 바라보고 국정을 끌어갈 때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힘을 보탤 것이다. 지금 이 나라 현안에는 비단 FTA만 있는 게 아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실업난과 양극화 문제에 보다 많은 손길을 보내야 한다. 입법 문턱에서 주저앉은 국민연금 개혁 등 매듭지어야 할 개혁과제들도 숱하다. 당장 다음 주엔 개헌안도 발의된다. 모두가 난제이고, 대립과 갈등을 불러올 사안들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과 경선 논쟁에 휘말린 정치권이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노 대통령이 중심에 서야 한다. 한·미 FTA처럼, 정파를 뛰어넘는 국정을 펼쳐야 한다. 정치보다 국정을 챙길 때 박수가 쏟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조달청 “10조원 시장 지키자”

    조달청이 ‘10조원’ 시장의 수성(守城)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방분권 확대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물품구매가 2008년, 시설공사는 2010년부터 자율화된다. 지자체로선 조달청을 이용하지 않아도 무방한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조달청으로선 ‘고객유치’가 절실해졌다. 단계적으로 지자체에 권한이 이양됐기에 급속한 이탈은 없겠지만 조달사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뇌관인 것만은 분명하다.●시장 변화… 고객 모시기 불가피 지난해 조달청이 집행한 내자와 시설공사의 50%가 넘는 10조원이 지자체 물량이다. 현행 500억원 이상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와 턴키(일괄도급방식) 등 특수공사만 조달청에 맡기는 시설공사는 내년부터 PQ공사도 자율화돼 충격이 덜한 편이다. 그러나 구매는 사정이 다르다.1억원 이상 조달청 발주 의무화에 따라 소액까지 일괄 요청했지만 자율화되면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 관계자는 “80년대 정부투자기관이 당연기관에서 임의기관으로 전환될 당시의 위기감이 재현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심각성을 반영하듯 본청과 지방청은 지자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손발을 걷어붙였다. 고객을 맞다가 이제는 모시기 위한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구매·조달업무를 일괄 위임할 때 인력 및 예산 낭비를 줄이고,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다며 적극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조달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원가분석 등을 통해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당근’도 부각시킨다. 초반 분위기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지난 1월 강남구청과 용역 및 물품구매 3000만원 이상, 시설공사 1억원 이상 사업을 조달청이 맡는 포괄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대전 대덕구청이 두번째 협약으로 이어갔다. 송파구청과 충남 공주시, 충북 청원·옥천군 등과의 협약체결도 추진 중이다.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50개와 연내 협약을 맺는다는 목표다.●지자체 의견 적극 수용 지자체가 자체 발주하거나 조달청에 위임할 것인지는 단체장 의지에 달려 있다. 서울시 사례를 보면 이명박 당시 시장이 취임하면서 전임 고건 시장 때보다 자체 발주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임의사업을 조달청에 맡기는 지자체도 부지기수다. 조달청은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자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조달수수료를 10% 할인해주고, 원가 산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가 산정 서비스로 연간 6%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70연대를 사는 대화(對話)의 광장(廣場) 참석자 <고속(高速)「버스」안내양> 강영희(姜英姬) <유신 고속> 김희순(金熙順) <한진 관광> 문정녀(文貞女) <천일 고속> 이연희(李蓮姬) <한일 고속> 이용복(李容馥) <한남 관광> 문(文)=우리 서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기서 처음 만나게 되네요. 김(金)=글쎄 말이에요. 서로 차로 지나치긴 많이 했지요? 그러고 보니 「미스」문 많이 본 것 같은데요…. 강(姜)=요즈음 한창 우리 고속「버스」가 인기 상승인데 그예로 우선 안내양 취직이 어마어마하게 힘들었다는걸 얘기 해야겠어요. 저는 6월12일 입사했는데 말이죠, 12명 뽑는데 3백70명이나 몰려 들더라니까요. 시험은 또 어찌나 어렵던지, 영어 회화에서부터…. 문=저는 1백대1의 경쟁에서, 이거 행운이라면 행운이지요. 이용(李容)=저희 회사도 15명 뽑는데 6백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었어요. 김=저는 69년 10월에 입사했는데 그때는 10대1 정도였어요. 이연(李蓮)=저도 40대1의 관문을 뚫고 입사 했읍니다. 이용=이거 우리끼리니까 얘기인데 월급은 얼마나들 됩니까? 저는 2만5천원 정도입니다만. 강=저도 그 정도입니다. 문=8시간 정도 우리가 「버스」안에서 있는데 공짜로 「버스」태워주고 이만한 월급이라면 한국 실정으로 볼 때 만족할 수 있죠….(웃음) 강=또 있죠…일금 1천 2백만원이나 하는 (일산(日産))비싼 차에 올라 달리는 상쾌한 맛, 이거 신나요. 이용=저희는 대전, 대구를 뛰는데 1천6백만원이나 하는 「벤츠」를 타게 됩니다. 지금 7대가 있읍니다만 곧 40대를 더 들여 온다는 얘기입니다. (차차 자기 회사 PR에 열을 올리려는 눈치다. 안내양들의 체험담으로 국한 시키자는 제안이 없었다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길어질 뻔했다) 문=2주간 교육을 마치고 처음 「버스」에 올라 복잡한 서울을 빠져나가 고속도로를 누빌때의 상쾌감, 정말 멋지더군요. 대구까지 3시간 30분,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지요. 이용=그런데 말이죠, 요즈음 손님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우리가 올리고 있는데 미안한게 하나 있어요. 기차예요. 달리다 보면 텅텅 빈 열차가 지나가는걸 보면 아주 미안해요. 김=정말 그래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신세를 열차에 졌어요? 열차를 보면 마음 뭉클해져요. 이연=이번에는 「버스」안 풍속도를 그려봐야 할텐데 이렇게 되면 친절을 제일로 삼고있는 우리 입에서 손님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나오게 될텐데 이거 곤란한데…. 문=그런데 우선 이번에 뚫린 고속도로에 대한 고마움의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더욱 나이 지긋한 분들이 아주 놀랍고 신기한 눈치더군요. 정말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거죠. 옛날엔 며칠씩 걸리던 부산길이 몇시간으로 줄었으니 사실 놀랄만도 하죠. 이연=「버스」에 신혼여행가는 분이 타면 인기입니다. 전승객으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게 되는데 이때 신부를 가만히 보면 거의 감격으로 해서 눈물이 글썽글썽해 져요. 참 흐뭇한 광경이죠. 강=그래요. 또 그 날 신혼이나 생일을 맞는 손님에게 축하 선물을 주면 아주 감사한 눈치예요. 김=저는 한번 산모를 태우고 대구로 가다가 딸을 순산하는 경사를 맞은 일이 있었어요. 손님으로부터 축복받은건 물론이고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부담했어요. 그래서 아기의 이름도 회사이름을따서 지었다고 하더군요. 이연=그러니까 아기출산 1분전에 고속「버스」타면 덕 본다, 이런 얘기인가?(폭소) 문=이번엔 좀 섭섭한 얘기가 되겠는데 우리도 고등교육을 받고 어려운 시험을 거쳐 승무원이 되었는데 같은말도 「안내양」이나 「승무원」하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어이 차장!」이렇게 경멸조로 불러 줄때는 좀 섭섭해요. 이연=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건 말이죠. 비행기의 「스튜어디스」는 대접을 해 주면서 똑같은 입장의 버스 안내양은 알아 주질 않는 것 같아요. 김=조금전에 「미스」문이 얘기 했지만 말이라는게 참 이상해요. 「차장」하고 불러줄때와 「안내양」이라고 불러 줄때의 차이가 우리에겐 커요.「안내양」이라고 불러주는 손님은 왠지 아주 교양이 있어 보이거든요.(웃음) 이연=사실입니다. 저희가 아무리「서비스」를 잘 해도 옆 사람이 자꾸 실례를 범하게 되면 저희야 참을수 있지만 공연히 옆사람 여행기분 잡치게 되는거 아닙니까? 공중도덕이라는거 정말 염두에 두어야 하겠어요. 이런 공중도덕에 자신 없는분은 아예 차를 전세내든가 아니면 「택시」같은걸 이용할 일입니다.(웃음) 이용=저는 직업의식 절반 취미 절반으로 승무원이 되었는데 손가락으로 까닥까닥 불러 가지곤 「물 가져와」, 물을 갖다주면 애인 입으로 갑니다. 물론 애인 사랑하는 충정은 이해 하지만 이쪽도 여성이라는 걸 계산에 넣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연=여자보다 남자가 짓궂은건 사실이지만 춤 추겠다고 「재즈」를 틀어 달라는 손님이 없나, 계속 자기하고만 얘기하며 가자는 손님이 없나 기차로 착각 하셨는지 화투 칠 장소 마련해달라는 사람없나 어쨌든 재미있어요. 김=학생때 못받아보던 연애편지 전 요즈음 많이 받는데요, 하차할 때 가만히 손에 쪽지를 쥐어 줘요.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 이거죠. 젊은이들은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만 40대 아저씨가 이러실땐 약간이 아니라 많이 곤란하더군요.(폭소) 강=또 이런것도 있죠. 모처럼 여행 하는 기분 이해가 갑니다만 젊은이들 사랑이 너무 노골적인 경우가 있어요. 사랑도 좋지만 여러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 신문지로 가리고 슬쩍….(폭소) 이용=저는 한번 재미있는 편지를 받았는데 펴 보니 남자가 돌아서 소변보는 그림 밑에 「플리즈·헬프·미」라고 쓰고 「스톱」시켜 달라고 하질 않겠어요? 애교있어 좋았지만 쉬는데가 아니어서 미안 하더군요. 문=그리고 손님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건 가다가 앞지르기를 당하면 왜 늦게가느냐, 빨리 앞질러-이렇게 소리 지르시는 분이 있는데 사고는 이런데서 일어난다는 걸 아시고 좀 참아주셨으면 해요. 또 운전사에게 기분 상하는말 같은건 삼가주었으면 좋겠어요. 문=그리고 차안에서 「검」을 씹다가 마구 버리는거, 이거처럼 화날때가 없어요. 강=또 하나 곤란한건 안내양 노래 한곡조 불러라 할때입니다. 손님이 그분 혼자라면 한 곡조 뽑아 줄 용의가 있지만 말이에요, 이것도 너무 지나친…. 이용=요는 손님들이 서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주시면 서로 명랑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우리의 보람이라면 손님을 무사히 목적지까지 모시는 것과 낯익은 손님을 가시 대할 때 참 반가운 것 아니예요? 문=그렇죠, 한번은 자기 시간까지를 늦추며 내 차를 이용하시는 손님을 본 일이 있어요. 참 고맙더군요. 김=그리고 차 안에서 가끔 도난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도 주의하지만 손님 여러분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김=이걸 인연으로 해서 우리 자주 만나요. 일동=좋습니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정운찬 출마선언 앞당기나

    범여권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정치 참여 결심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이미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범여권 대선구도 기류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23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결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번 학기에는 어떤 정치적 결정도 안할 것”이라고 했던 것에 비하면 유연해졌다.5월 이전에라도 대선출마 결심을 굳힐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3월 말,4월 초 결단설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5월 말 이후로 예상했던 시기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조력자로 알려진 민주당 김종인 의원도 “5월 이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범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부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지도자가)언행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품격을 가져야 국가도 품격 있게 된다.”고 말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도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 같은 정 전 총장의 변화는 우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탈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기를 늦출 경우 자칫 범여권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결심이 서면 나는 내 갈 길을 간다.”며 손 전 지사와 연대설을 일축한 점에서도 정치권 진입 시기를 앞당기고 독자 세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정체된 지지도도 정 전 총장의 결심을 앞당길 요소다. 비정치인으로 활동의 폭이 제한돼 있어 지지도는 물론 인지도조차 오르지 않는 점도 빠른 대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정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기존 정치권이 아닌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정 전 총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최재천 의원 등 ‘민생정치준비모임’과 이미 영입 제안을 한 김한길 의원 중심의 ‘통합신당모임’이 이 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충청권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제3지대를 얘기하고 있는 손 전 지사와 함께 범여권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론] 전작권 환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전작권 환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한·미가 2012년 4월17일자로 한미연합사(CFC)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이양키로 합의한 지 20여일이 됐다. 이로써 그간 논란이 돼 온 ‘주권국가’ 시비가 사라졌다. 하지만 야당 등 우리 사회 일각에선 ‘안보공백’을 이유로 차기 정부가 환수시점을 재협상해야 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차제에 전작권 환수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작권 환수는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는 의미가 있다. 주권국가의 핵심인 군사작전권을 외국인 야전군사령관이 행사하는 비극적 현실은 어떠한 이유와 명분으로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해외주둔미군의 지위를 정하는 SOFA협정을 전세계 85개국과 맺고 있으나 한국처럼 주둔국의 야전군 총사령관까지 맡고 있는 경우는 없다. 이런 ‘비정상’이 초래된 배경에는 한·미연합사(CFC)가 있다. 한·미연합사는 1978년 카터 미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정책과 박정희 대통령의 독자 핵무기 개발계획 무산 등에 따른 한·미간 타협의 산물이다. 그러나 90년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주권국가의 핵심인 군사작전권을 외국군이 갖는 데 대한 비판이 비등하면서 94년 말 평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우선 이양됐다. 하지만 전작권은 아직까지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작전통제권을 ‘평시’와 ‘전시’로 나눈 것도 유례가 없다. 문민정부가 선거공약인 작통권 환수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독자적인 전쟁수행 능력 미비를 이유로 내놓은 궁여지책이다. 당시 리스커시 한·미연합사령관도 “전시와 평시를 분리하면 전쟁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렵다.”고 반대했으나 결국 정치적인 선택을 따랐다. 이는 이른바 6개항의 연합권한위임사항(CO DA)을 정해 평시에도 연합훈련, 정보관리, 작전계획작성 등의 주요 군사활동을 CFC사령관의 통제하에 둔 데서도 알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추가 미군감축 등 ‘안보공백’ 논란은 군사동맹조약의 기능과 성격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다. 원래 군사동맹은 체약국 간에 유사시에 와서 돕는다는 것이지 평시에 군대를 타국에 주둔시켜 방어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또 미국은 우리와 달리 전쟁선포권이 의회에 있고 미군의 해외파병권도 의회가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이나 미군 감축은 행정협정인 CFC의 설치·해체 교환각서에 의해 구애받는 것이 아니다. 미군 해외파병의 요체는 미국의 국가이익이다. 다행히도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발흥으로 한국이 대북 관계에서 미국을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도 한국을 필요로 하게 됐다. 요컨대, 미국이 한국전 당시 30만명의 병력을 파병하고 월남전에 50만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했던 것은 국제정치적인 요인이 컸던 것이지 동맹조약이나 파병약속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환수에 따른 보완책은 무엇일까?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은 유명무실화돼 있는 유엔군사령부(UNC)를 재정비, 강화하는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후속 조약인 합의의사록에 한국군을 유엔군사령부의 작전통제 하에 둔다는 규정이 있고 상황에 따라 한·미간에 협의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UNC를 나토형 통합군 편제를 참고, 전시 지휘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 이명박·박근혜 ‘호남 구애’ 경쟁

    호남 ‘당심(黨心)’의 방향은 어디?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틀째‘호남공략’에 나섰다.8일 이 전 시장은 전남에서, 박 전 대표는 전북과 충남에서 각각 ‘호남 행보’를 이어갔다.●李 “당의 분열 양상 빨리 벗어나야” 이 전 시장은 전날 여수 방문에 이어 이날 광주를 방문, 모든 일정을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만나는 데 할애했다. 그는 “각 지역에 다니면서 많은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만나는데 나를 지지하면 반갑게 맞이하고 그렇지 않으면 서먹서먹하게 대한다.”면서 “당직자들이 하나가 돼야 하는데 이래선 안된다. 이런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 대선주자끼리 경선시기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경선’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좋은나라포럼’ 초청으로 특강을 하고 틈틈이 지역 주요인사들과 개별면담을 갖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다.●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박 전 대표 역시 전날 전주를 찾은데 이어 이날 전북 군산과 고창·부안, 충남 서천·공주를 연이어 방문해 이 지역 당원 및 대의원,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박 전 대표는 전주에서 숙박한 뒤 이날 아침 일찍 군산으로 이동해 군산과 고창, 부안 지역 당직자들과 콩나물국밥으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어 충남 서천에서는 환경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군장 국가산업단지 장항지구를 찾아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오후에는 공주 백제 체육관에서 열리는 자율방범대 전국대회에서 “우리나라도 국민들의 안전에 관한 한 항상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인근 지역 당직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이종락 김기용기자 jrlee@seoul.co.kr
  • “여수박람회 적극 나설것”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7일 ‘호남 구애’에 나섰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당의 ‘불모지’이자, 고건 전 총리의 대권도전 포기선언 이후 표심의 ‘진공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표보다 확실한 비교우위를 굳히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여수시청을 방문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박람회 유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호남이 잘 사는 것이 국민을 통합하는 길”이라고 전제한 뒤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와 전남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실사단이 서울에 오면 (내가)국제관계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을 만나 보겠다.”면서 “세계 박람회 같은 큰 행사는 현 정권뿐만 아니라 차기 정권에 관련된 사람들도 같이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여수뿐만 아니라 전남 전체의 숙원인 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 나섬으로써 이 지역의 민심은 물론 ‘당심(黨心)’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준비중인 중재안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면 토론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중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주호영 비서실장은 “중재안에 대해 토론이 있겠지만 경선 시기를 7월 이후로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여수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DJ ‘무대’로 돌아오다

    DJ ‘무대’로 돌아오다

    현 정권 들어 정치의 중심무대에서 비켜서 있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동교동계, 민주당이 스포트라이트 안으로 성큼 진입하고 있다. 권노갑·박지원·김홍일씨 등 측근과 아들의 지난달 특별사면으로 더 이상 청와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DJ가 민감한 정치적 발언을 불사하고, 정치권이 이에 즉각 반응하면서 생긴 현상이다.DJ는 사분오열된 호남 민심을 결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정치적 코드’라는 점에서, 그리고 DJ의 수족인 동교동계는 백전노장의 ‘정치적 유기체’라는 점에서 대선에 미칠 영향이 간단치 않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지난 3일 권노갑씨를 만나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은 현재 DJ와 동교동계의 위상을 반영하기에 충분하다. 정 전 의장은 과거 DJ의 면전에서 권씨를 공격한 ‘악연’이 있다. 현재 당내에서 ‘2선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장으로서는 ‘DJ-동교동계-호남’을 기사회생의 탈출구로 상정할 법하다. 그동안 정계개편의 들러리쯤으로 치부돼온 민주당의 몸값도 치솟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이석현 의원은 4일 “대통합의 순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이 선결조건”이라고 했고, 집단탈당파의 최용규 의원도 열린우리당보다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구애(求愛)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역시 DJ의 영향권 아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정계개편의 판도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DJ가 지난달 28일 선도탈당파를 만난 자리에서 “(범여권의)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선거연합을 이뤄내 단일후보를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한지 이틀만에 천 의원 등이 즉각 ‘4·25 재보선 단일후보’를 제의하고 나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종적으로 DJ가 대선에 발을 깊숙이 담그기로 작심한다면 범여권 정계개편은 친노(親盧)-반노(反盧)의 메커니즘에서 친DJ-반DJ의 역학관계로 재편될 수도 있다.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연출자 노무현’과 ‘연출자 DJ’가 충돌하면서 전·현직 대통령이 중심무대에서 혼전을 벌이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seoul.co.kr
  • 새로 임명된 법관·예비판사 교사출신·부부·자매법관 등 각양각색

    새로 임명된 법관·예비판사 교사출신·부부·자매법관 등 각양각색

    판사도 전문화시대다. 판사는 법대 출신이란 등식이 깨진 지 오래됐다.21일 새로 임명된 법관과 예비판사들 가운데도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박영수(38) 청주지법 예비판사는 고등학교 교사에서 판사가 된 케이스.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서울 동일여고에서 사회과 교사로 생활해 왔다. 그는 “아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자신은 변하지 않고 전문성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판사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예비판사는 2000년 교사를 그만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남편인 곽경평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의 영향이 컸다. 그는 “남편에게 교사 그만두고 사법고시를 치를 것이라고 했더니 남편이 놀랐다.”면서 “이후 남편이 각오는 돼 있느냐고 물어봐 ‘돼 있다.’고 했더니 두말없이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박 예비판사는 “교사로서 다양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했던 경험을 살려 판사로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을 받은 김원목(36) 판사도 박 예비판사와 같은 부부판사다. 김 판사의 부인인 이정민(33) 판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판사는 “인천지법에서 예비판사로 있을 때 아내를 만났다.”면서 “나는 물론 다른 사람들도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라고 칭찬해 아내에게 ‘만나면 후회하진 않을 거다.’며 법원 내부전산망을 통해 구애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부 판사여서 서로의 월급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 비자금 마련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좋지 않은 점”이라면서도 “같은 일을 하니까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판사는 아직 한번도 서로 싸워본 일은 없지만 만약 싸운다면 “싸우기 전에 조정을 하고 그래도 싸우게 되면 판결문처럼 싸우게 된 이유를 써서 맞제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로 발령받은 송인경(31) 판사는 한살 터울의 송현경(32) 부산지법 판사와 함께 자매판사가 됐다.99년 행정고시에 합격, 법제처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근무하기도 한 송 판사는 “법원에서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이었고 판사인 언니의 모습도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1년 만에 법제처 사무관을 그만두고 사시준비에 들어갔다. 송 판사는 “고시공부나 사법연수원에서의 시험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만 하면 됐지만 판사는 대법원장의 축사처럼 판사들에겐 일상적인 업무이지만 당사자들에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항상 긴장된다.”고 겸손해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배우 2년에 중국인 여보와

    여배우 2년에 중국인 여보와

    여배우 손방원(孫芳園)양(21·본명 손정선(孫貞善))이 영화계를 은퇴하고 중국인 배우한테 시집갈 뜻을 밝혔다. 신랑감은 얼마전 한·중 합작영화로 한국관객에게 선보인 진준(陳駿)(29)이란 사람. 지난해 11월 『독룡마검(毒龍魔劍)』『용호칠협(龍虎七俠)』이란 합작영화에 공연한 것이 이 한·중 결합의 인연이 되었다는데-. 손방원양의 은퇴·결혼결정은 거의 동시에 이뤄진 것 같다. 그녀가 중국 미남배우와 어쩌구 하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게 지난해 12월이고, 그때부터 손양은 다른 작품의 출연교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화계를 떠나 결혼할 속셈이 이미 그때부터 있었던 모양. 사실상 이 염문 때문에 그녀는 은퇴를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계 한 소식통은 손양이 중국 배우와 가까워졌을 때 손양의 어머니가 황급히 뛰어올라와 반강제로 그녀를 부산으로 데리고 내려갔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4개월 남짓, 6월 17일 불쑥 나타난 손양은 서울 한복판의 모「호텔」에서 이 은퇴·결혼의 뜻을 밝였다. -그 사람의 어느 점이 좋았던가요? 하필 중국사람이냐는 말로 알아들었는지 그녀는 『이제까지 제일 싫어한 게 중국사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중국사람이라면 무뚝뚝하고 고집센 것 같아 싫었어요. 중국말은 정감이 없어 싫었고 중국음식은 너무 기름져서 싫었고…』- 어려서부터 특히 싫어했기 때문에 『운명이 짓궂게 묶어 놓은 것 같다』면서 사실인즉 그 사람을 만나면서부터 이런 편견이 모두 사라졌고 반대로 모두가 좋아졌다-. 너무 좋아져서 「오히려 걱정」이라고 명랑하게 말했다. 그늘이 없는 명랑파여서 호감을 주었던 청춘「스타」, 21살에 부산태생. 작고한 아버지는 한국의 원양 어업을 처음 개척한 수산업계의 거물이었고, 지금은 6명의 오빠가 부산에서 「천보(天寶)」「보림(寶林)」이란 2개의 극장과 병원 광산등을 경영하고 있다. 8남매중 막내딸. 미인대회에 나가 67연도 「미스·경북」, 준「미스·코리어」 에 뽑혔으니까 하고싶은 일은 대개 할 수 있는 처지다. -영화배우로 성공할 생각은 없었는지? 이 물음에 손양은 조금 시무룩한 얼굴이 되었다. 『막상 그만 둔다니까 작품이 밀려들더군요. 허망해요. 배우 됐다고 뭐 뚜렷한 작품하나 못내놓고…. 생각해 보세요. 배우생활 2년이라지만 항상 기다리기만 했으니…』- 작품기다리다가 제풀에 지쳐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 뜻같다. 사실상 20편 출연을 손꼽지만 손양은 뚜렷한 작품이 없다. 그중, 유현목(兪賢穆)감독의 『몽땅 드릴까요』가 가위 대표작. 이 영화에서 그녀는 그녀 특유의 희극적 재능을 나타내 보였다. 깜찍하고 발랄한 용모에서, 그리고 「바바라·스트레이샌드」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코에서 「만약 그녀가 알맞은 작품·감독을 만났더라면-」하는 아쉬움을 손방원은 남겨 주었다. 알맞은 작품을 얻지 못하고 대개의 유휴(遊休)배우가 그렇듯 불안과 초조감 속에 방황하고 있을 때 나타난 사람이 바로 신랑감 진준씨인 것같다. 그녀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 결혼하자는 그분의 첫마디에 가슴이 마구 설레었었다』고 「로맨스」의 초기 심경을 토로했다. 진씨가 합작 영화촬영을 위해 한국에 온 것이 69년10월이고 손양과 둘만의 「데이트」를 즐긴 게 12월 말. 『「크리스머스」직전이었어요. 모교(손양은 한양대 영화과 졸업)에서 초대를 받았는데 그분과 동행했었죠. 돌아오는 길에 B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그 분이 「사랑한다」고 말하더군요』 『독룡마검(毒龍魔劍)』『용호칠협(龍虎七俠)』이라는 두개의 검술 합작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동안 손양은 진씨의 『잘생긴 얼굴과 점잖은 성격』에 은근히 이끌려 있었다고. 그러니까 구애는 저쪽에서 먼저 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소지는 손양쪽에 충분히 마련돼 있었던 모양. 『집에서 펄쩍 뛰셨어요. 영화고 뭐고 다 집어치우라고 막 걱정하셨어요』-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자 진씨는 몸소 손양 집으로 청혼행차를 했다. 『절대로 불행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결혼하게 해주시오』 물론 진씨의 이 말은 중국어였고 부산에서 중국요리집을 하는 중국인의 통역으로 전달됐다. 진씨와 손양의 사랑의 대화도 영어와 일본말, 그것이 막히면 한자로 필문필답을 한다는 것. 어쨌든 그토록 반대하던 어머니 오빠들이 진씨의 진지한 구혼에 그만 「오케이」를 했다. 이 깜찍한 청춘 「스타」를 빼앗아(?)가는 중국인 진준씨의 신분은? 손양의 말을 들으면 진씨는 손양 못지않은 양가의 교육받은 귀동자다. 아버지가 전직 국회의원이고 어머니가 현재 병원을 경영하고 있다. 삼촌이 일본에서 손꼽히는 재벌이고, 진씨 자신은 그의 형과 함께 「브러더스·필름」이란 영화사를 갖고 있다. 그리고 개인소유 「빌딩」이 몇 개-. 한국에 소개된 「스크린」속에서는 주로 검객으로 나오지만 대만(臺灣)에서는 「멜로·드라머」의 주역으로 50편 가량 출연했다. 다만 한·중 합작에 출연키 위해 건너오는 중국배우라면 대개 2~3류의 유휴급이란 통례에서 진준씨가 예외인지는 아직 미확인이지만. 약혼식은 생략하고 결혼은 오는 9월쯤, 장소는 「그분」나라인 대만에서 올릴 예정이란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28일호 제3권 26호 통권 제 91호]
  • [기고] 아프리카여,한국을 배워라?/한양환 영산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학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아프리카 현지 실증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국내 언론에도 아프리카가 화제다.“폐허에서 일어선 한국을 보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문을 동반 취재한 신문기사의 제목이 자못 ‘신파조’다. 이 미지의 대륙에 첫발을 디딘 한 기자는 국내 대기업의 현란한 광고에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꼈다는데, 다른 한쪽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또 다시 역내 8개국을 순방한다는 기사가 실려 대조적이다. 과연 우리는 아프리카에 무엇이며, 우리가 그들에 해줄 것은 또 무엇인가. 한국의 급속 경제성장이 아프리카인들에게 지구상 최고의 모델임은 분명하다. 피식민과 전쟁의 역사까지 동일하다. 중국의 자원 흡입외교가 아무리 물량공세를 펴도 우리의 발전사례는 여전히 숭모의 대상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언행이 늘상 언론의 시시비비 대상이 되는 탈권위주의적 민주화 경험까지 더하면, 관·학·재계를 막론하고 현지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경험 전수에 목말라하는 이유는 자명해진다. 유럽의 영향력 퇴조와 함께 대륙 전반에 실세로 등장한 미국도, 막대한 원조로 협력관계를 다져온 일본도 흉내 내기 어려운 검은 대륙발(發) ‘코리안 드림’의 현주소이다. 우리는 과연 그들의 진솔한 구애에 효율적으로 화답하고 있는가? 공적개발원조 증액의 시급성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우선은 갓 내전이 끝난 불어권 콩고 킨샤사에도 우리 국제협력단원이 파견되기 시작했고, 아프리카 고위 공직자의 국내연수가 고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 만족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거늘, 국내 언론의 관심이 요즘만 같아도, 반기문 총장이 에티오피아에서 언급한 새마을운동정신만 제대로 보급돼도 한·아 협력은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현지의 사회혼란상에 찌든 대다수 우리 교민이 “이들에겐 박정희식의 강력한 독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언하건대, 아프리카가 우리에게서 배울 교훈은 박정희식 독재가 아니라, 관이 주도하는 기획경제의 효율성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362건 대규모 시위의 사회적 손실비용이 12조 3000억원이라 한다. 그 길고 암울했던 시대에 치러진 총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일 터인 바, 아프리카는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뿐더러 모처럼 찾아온 평화를 깨치기 십상이다.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관주도 기획경제는 현재 자금제공원인 국제금융사회에 의해 진행중이며,‘굿 거버넌스’의 이름으로 그 효율성이 엄격히 추구되고 있다. 신생경제의 현실을 무시한 가혹한 조건이 비판의 대상이지만 돈을 대지 않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임무는 좀더 근본적인 것으로, 온 국민의 교육열과 근면성 함양에 있다.6·25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우리가 지어준 학교가 화제다. 이런 기초교육시설을 대륙 전반에 ‘선물’하기가 쉽지 않다면, 기술교육에라도 나서야 할 것 아닌가. 지금 흑인우대정책으로 교육열이 높은 남아공에는 10년전 우리가 제공한 직업훈련원이 방치, 폐쇄된 상황에서 중국의 제2훈련센터 건립이 우려된다고 한다. 또 이제 막 선출된 콩고 킨샤사의 대통령 경호실에는 태권도 보급이 시급하다는데, 이 나라에서도 직업훈련원 설립의 우선권을 중국에 넘길 것인가? 불어를 구사하는 우리 자원봉사자 수십명이 콩고에서 땀 흘려 일하는 장면이 아쉽다. 아무튼 성장위주의 개발독재로 전인구의 반이 수도권에 몰려 부동산투기와 탈세가 횡행하고, 물신에 사로잡힌 기득권층이 부의 세습에 골몰하는 양극화사회는 우리가 아프리카에 전해줄 발전모델이 결코 아니다. 한양환 영산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 [18일 TV 하이라이트]

    ●진실(YTN 오후 11시5분) 1979년 8월, 신민당사에서는 YH여공들의 농성이 벌어지고 경찰병력 1000여명이 투입된 진압과정에서 김경숙은 시신으로 발견된다.21살, 그녀의 죽음은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된다. 신민당 농성, 부마 민주화 항쟁,10·26사태로 이어져 유신시대의 종말을 앞당겼다. 김경숙은 왜 노동투사로 변해갔을까? ●설특선 다큐(EBS 낮 12시40분) 뜨거운 여름, 덴마크 질랜드 섬의 스코프가드 농장. 점박이 돼지 스틴의 출산이 임박했다. 곧 새끼 돼지들이 태어나고, 새끼 돼지들은 말썽꾸러기로 자란다. 하지만 태어난지 7주 만에 어미와 떨어지게 되는 새끼 돼지들. 태어난지 6개월이 지나면 질 좋은 식용돼지가 되기 위해 도살장으로 끌려간다. ●2007 SBS 개그맨 선발대회(SBS 낮 12시10분) 설날특집 ‘2007 SBS 개그맨 선발대회’는 총 3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1,2차 예심을 거쳐 선발된 본선 진출자 31명의 끼와 열정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점수에 따라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의 네 팀을 시상하며 SBS 공채 9기 개그맨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부자이지만 욕심 많은 더스틴과 순진하고 착하지만 가난한 농부인 빌리. 자신에게 구애하는 두 사람을 사이에 두고 누구와 결혼을 할지 고민하던 안나. 그녀는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남자, 빌리와 결혼하게 되었다. 안나의 예상과 달리 착하기만 한 빌리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만은 않는데…. ●2007 새해 안전넘버원(KBS2 오후 4시20분) 코피가 나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대처법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대처법은 무엇이며, 뒤로 젖히는 것이 왜 위험한지 알아본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베이고, 데고. 올바른 응급처치법은 무엇일까? 드라마,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응급상황들 중 올바르게 대처한 사람을 찾아본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5시20분) 설을 맞아 90분 동안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설날특집이 방송된다. 세대를 초월해 온 가족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로만 구성된다. 방송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심신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활동하는 장은숙, 히트곡을 들려주는 혜은이, 국악인 김영임, 설운도, 현숙, 최유나 등이 출연한다.
  • [12일 TV 하이라이트]

    ●大한민족의 재발견(YTN 오전 10시30분) 오대양 육대주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인 한민족 후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희망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뿌리내린 평범한 한인가정에서부터 미국 정계에 진출한 미셸스틸 박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까지 한민족의 가능성이 밝혀진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내용물의 크기와 모양에 구애받지 않는 보자기 포장. 보자기 하나만 있으면 어떤 선물도 멋스럽게 포장할 수 있다. 꿀 항아리 같은 작은 상자, 한과 세트처럼 큰 상자 등 쉽고 간단하게 보자기로 설 선물 포장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또 집에서 보자기 만드는 법 등 보자기 포장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재혼 후, 남편이 정관수술을 받은 사실을 모르고 임신을 당당히 말하는 아내. 그러나 남자는 새어머니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들로 인해 모른 척하고 아이를 낳아 키운다. 하지만 남자는 모든 사실을 일기에 모두 적어놓고 세상을 떠나기 전 친아들이 아닌 둘째를 호적에서 빼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뜨는데….   ●주몽(MBC 오후 9시55분) 북옥저 국경지역, 저자거리 주막에서 일하는 예소야와 함께 옥저의 한 상단에서 위험을 무릅쓴 밀거래를 해 얻은 대가로 생활하는 유리. 유리가 돈을 벌기 위해 왈패들과 어울려 상단을 드나드는 것을 알고 있는 예소야는 안타깝기만 하다. 한편,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은 직접 주변국 정벌에 나서 점차 세를 넓혀간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1980년대 초 재즈 댄스를 국내에 도입해 대중화시키며 ‘재즈 선구자’로 불리는 무용가 전미례씨가 여성 신문사가 주관하는 제5회 ‘미지상(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예술적 열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춤꾼 재즈 댄스 박사, 전미례를 만나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0분) 차기 대선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리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때론 혼란의 위기 속에서, 또 때론 변화의 격동 속에서 한 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 하워드 가드너의 ‘통찰과 포용’이라는 책을 통해 2007년 지금, 우리는 어떤 리더를 필요로 하는지 전문가와 함께 토론해 본다.
  • 스노보드 타는 래퍼 화랑

    스노보드 타는 래퍼 화랑

    “은빛 설원을 박차고 파란 하늘로 뛰어 오를 때 나는 비로소 살아난다. 무대에서 나를 따라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뛰고 삶의 에너지가 샘솟는다.” ‘보드 타는 래퍼’ 화랑(28·본명 임경섭)이 사는 이유다. 하늘을 새처럼 날고 싶은 것은 인간의 오랜 욕망. 하얀 설원을 제비처럼 달리며 온몸을 창공에 내던지는 자유를 만끽하는 스노보드 마니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케이블 영화오락채널 XTM의 리얼리티 드라마 ‘점프’(매주 토요일 낮 12시 방영)의 주인공 화랑을 만났다. ●보드와 노래는 나의 인생 스노보드는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4집 앨범 수록곡 ‘프리스타일’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 열병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화랑이 랩을 작사·작곡하고 스노보드를 시작하게 된 것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이다.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가지를 꼽는다면 랩과 스노보드다. 그래서 나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보드 타는 래퍼’가 아닌가 싶다.” 화랑은 자신은 노래에 무엇보다 스노보드의 도전과 열정의 정신을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화랑은 단지 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사와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오는 14일 4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이 나온다. 모두 3곡이 담겨 있다. 스노보드에 대한 사랑을 그린 ‘스놉송’, 청춘의 열정을 그린 ‘오픈 하트’ 등의 노래가 실렸다. “랩에는 자신의 세계가 담겨야 해요. 나는 노래에 스노보드의 모든 것을 담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도 스노보드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크다.”는 화랑은 앞으로 힙합뿐 아니라 펑크 록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화려한 스노보더들의 뒷모습 은빛 슬로프에선 누구보다 화려하고 주목받는 프로 스노보더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대회는 고작 5∼6회. 우승상금도 기껏해야 몇 백만원 선이다. 그것도 1위를 했을 때 이야기다. 스노보드에 빠져 사는 프로 스노보더들의 일상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때로는 가스비가 없어 생쌀로 끼니를 때운다. 강습이라도 있는 날이면 강습생들 틈에 끼어 라면 국물을 먹으며 온기를 얻는다. 몸은 고달프지만 설원에서 공중으로 치솟아 오를 생각을 하면 육체의 허기짐은 이내 사라지고 만다. 화랑은 “이번 드라마 ‘점프’에도 나오지만 스노보더들의 화려함 이면에는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점프대를 뛰어 오르다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예사.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수십m를 뛰어올라 딱딱한 슬로프에 떨어지니 부상을 입기 일쑤다. 하지만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부상의 위험이 아니라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다. 시즌이 아닐 때는 몇 달 동안 주유소에서 ‘총’을 잡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면서 돈을 번다. 그리고 그 돈을 모아 해외로 나간다.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들에게 뒤를 봐줄 변변한 스폰서는 하나도 없다. 나이를 먹어가며 더욱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화랑. 그는 조금씩 기술이 향상되고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펀박∼스, 두려움을 이겨낸 키∼커, 인생을 깨달아 하프 파이프. 나의 삶은 너로 인해 이렇게 변해가∼. 난 니가 너무너무 좋다.” 화랑은 오늘도 보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며 은빛 슬로프를 질주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 연구의 명암/코디최 문화이론가·화가

    문화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단어다. 하지만 누가 그 경계와 개념을 묻는다면 경제나 정치와 같이 뚜렷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쉽게는 문학, 예술 같은 정신적 분야와 교육, 방송, 종교, 영화 등 신문의 문화면을 떠올리지만 곧바로 과학, 사회, 정치, 심지어는 연속극이나 만화, 휴양지 같은 우리 일상 속에 녹아있는 모든 것을 문화로 여기게 된다. 문화의 범주를 종종 혼동하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인류학자들은 문화의 개념을 ‘사회적 행동양식’이라고 명명했다. 또 다른 학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행동양식을 통한 추상적 의미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문화에 대한 개념 정의는 1871년 영국의 인류학자 E B 테일러가 ‘원시문화(Primitive cultures)’라는 책에서 내린 것이 최초다. 그는 사회인은 자연과의 대립 속에 인위적인 무엇인가를 가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한 결과물이 바로 문화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인간이 요구하는 지식이나 믿음, 예술, 도덕, 법, 관습 등에 의해 만들어진 합성물이 문화다. 다시 말해 문화란 경험과 연구를 통해 학습되어진 사회 또는 소집단의 결과적 행동양식을 뜻한다. 레비 스트라우스 같은 구조주의 학자는 의미를 나타내는 실천행위를 문화로 간주하고, 그 문화를 기호로 표현했다. 또한 미국의 사회학자 클리퍼드 기어츠(81)는 이러한 문화의 모습을 우리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총체적 앙상블이라고 했다. 이같은 개념들을 감안하면, 문화는 우리의 의식에 의미를 동반하는 행위들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문화의 명확한 경계와 개념을 논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문화는 자신만의 명확한 범주를 갖고 있다. 마치 모든 것을 포함하고 관용을 베푸는 듯해도 자신의 뚜렷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문화의 모습을 인간유형으로 분류해 본다면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지만 실리주의자인 보헤미안을 떠올릴 수 있다.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포용하며, 자아가 없는 듯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그런 존재이다.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학문부터 새로운 정치적 움직임까지 면밀하게 관찰하는 지적 자세가 필요하다. 문화 연구는 여러 주장과 서로 다른 의견 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끝없는 지적 논쟁을 야기시킨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문화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문화연구 방법론에 ‘Anti-discipline’, 즉 일종의 ‘반(反)규율’적인 입장이라는 게 있다. 특정한 학문분야에 구속되지 않는 유연한 연구형태, 끝없이 방법론의 변화를 모색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런 자세를 취한다고 해서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무분별한 관점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수년전 한 신문의 연예면에서 난감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한 가수가 오랜 침묵 끝에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날마다 열편가량의 비디오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온갖 장르의 영화를 모두 보았기에 더 이상 볼 영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관점이 생겼고, 따라서 이제부터는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쓴웃음을 짓게 하는 노릇이었다. 문화 연구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을 하게 된다. 특성상 마땅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시대상황이나 환경, 사회적 조건 등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이동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정치적이었다가, 어떤 때에는 예술적으로, 또는 일반적인 것이었다가도 역사와 연계되는 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처럼 문화 연구는 아무렇지 않게 느끼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은 것이다. 비록 문화연구가 ‘반 규율´적인 속성이 있다고 해도, 이러한 무분별한 발상을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디최 문화이론가·화가
  • [Seoul in]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한다. 모바일 홈페이지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정보 가운데 클릭 수가 많은 항목을 선별,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접속하려면 휴대전화에서 지역번호 없이 ‘6474’를 입력한 후 ‘인터넷 접속버튼’을 누르면 된다. 별도의 정보이용료는 없지만 서비스 이용에 따른 패킷요금(패킷당 4.5∼6원)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민원전산과 2600-6084.
  • [30일 TV 하이라이트]

    ●아줌마가 간다(KBS2 오전 9시) 유란이 사랑이를 협박한 사실을 알게 된 오님과 가족들은 경악한다. 재광은 사랑이를 보기 위해 오님의 집으로 쳐들어오고 오님은 유란이 사랑이에게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를 알린다. 요리대회 준결승전 날 재광은 오님과 우찬과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두사람의 관계를 의심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하루에 식초 5ℓ 마시는 사람, 전기에 감전되고 벼락 맞고도 살아난 여인, 손 안대고 물건 움직이는 사람, 번지점프 하다 천상의 귀를 갖게 된 사람, 자기최면으로 인생 역전한 사람, 축지 비법을 공개한다는 무림고수, 바다에 빠졌다가 거북이를 타고 극적으로 살아난 사람. 이 가운데 한명의 진짜는 누구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연말이 되면 영국에서는 팬터마임이 인기를 끈다.700년의 역사를 가진 팬터마임은 코미디와 노래를 결합한 뮤지컬 형태다. 진수는 관객 참여에 있다. 배우와 관객의 대화가 스스럼없이 이뤄지고, 즉흥적 요소가 많아 매회 공연이 바뀐다. 탄탄한 스토리와 TV인기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더욱 인기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0시5분) 오랜 시간 헤어져 살아왔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은 A,B 두사람. 성격이나 취향 등 많은 것이 닮았다. 이 두 사람의 비밀은 바로 쌍둥이라는 것.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였다. 쌍둥이에 관한 연구는 어느 정도까지 됐는지 등 그 비밀을 밝혀본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주몽이 이끄는 별동대와 유민들이 물밀듯 현토성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한나라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도망가려던 황대인은 오이와 무골이 이끄는 다물군에게 포위된다. 설란 일행도 포로 신세가 된다. 현토성이 주몽에게 함락됐고 설란의 생사도 알 수 없다는 소식에 경악하는데….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지수는 무영에게 실연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누구보다 지수를 잘 아는 무영은 너스레로 지수를 위로해 준다. 종훈은 막무가내로 구애하는 명주의 모습에 차마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설상가상 지수가 영민과의 이별을 말하며 종훈이 재혼하기 전엔 자기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자 착잡해진다.
  • “김일성 옮길 헬기 추락… 후송 지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까지 매일 10여시간의 업무를 감당하다 급성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중국 상하이(上海)의 1급 작가 예융례(葉永烈)가 26일 밝혔다. 상하이작가협회 전업작가로 정치가들의 인물 전기를 주로 써온 예융리에는 광둥(廣東)성 정협이 발간하는 월간지 동주공진(同舟共進) 최근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의 진실을 알린다’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김일성 주석이 1994년 7월8일 새벽 2시에 심장박동이 멈추었으며 사인은 급성 심장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82세의 김일성 주석은 묘향산 별장에 머물렀으며 바쁜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고, 숨지기 전날 밤에도 한국과 진행 중이던 통일회담에 관한 문건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주석은 문건에 ‘1994.7.7’일자를 명기했으며, 최후로 서명한 이 문건은 판문점의 기념비에 보관돼 있다. 예융례에 따르면 김 주석은 사망 직전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 10여시간의 업무를 감당했다. 그러나 이날 밤 돌연 묘향산 별장에서 쓰러졌으며, 의사가 달려와 검진한 결과 급성 심장병 발작으로 판정됐다. 긴급히 헬기를 불렀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짙은 안개와 사나운 바람, 폭우로 헬기가 묘향산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두번째 헬기가 간신히 묘향산 별장 앞마당에 내려앉아 김일성 주석을 평양 봉화의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부친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비통에 잠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일 추도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20일로 연기해야 했다고 예융례는 썼다.김정일은 추도대회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김일성 주석 사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온갖 억측을 불렀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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