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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나는 ‘나쁜’ 장애인이고 싶다 - 교수·의사가 쓴 장애인 권익찾기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하나 새로울 것 없는 익숙한 문구다.그러나 현실은 어떤가.한치의 편견도 없이 장애인을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바라봤던가. 김창엽 외 13인이 함께 엮은 책 ‘나는 ‘나쁜’장애인이고 싶다’(삼인 펴냄)는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이를 뒷받침해줄 증거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지금껏 장애인 문제를 정면으로 짚은 변변한 대중서가 한권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는 주장이다. 책은 단순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 불식을 감정적으로 외치진 않는다.장애의 사회사를 문화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한 글이 돋보이는 건 그래서다.“‘언청이’는 옛날에는 장애인으로 취급되었으나 이젠 더이상 그렇지가 않다.클리닉의 광고처럼 단지 수술하면 사라지는 질환,‘구순구개열’일 뿐이다.그러나 ‘언청이’라는 역사적 용어,그것이 스티그마(stigma·오점)가 됐던 문화적 사실은 우리의 심층적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다.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 일반에 관한 문화적 태도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다.”(정근식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2부에서는 장애인의 권익찾기를 보장해줄 수 없는 미흡한 법제와 시설들을 맵게 따진다.‘편견의 법제와 장애인 수용시설의 현실’(김정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신체장애인 정책에 대한 비판적 검토’(권선진 평택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등이 그런 글들.장애인이 겪은 실제 차별사례들을 곁들여 설득력을 더한다. 글을 쓴 14명의 면면은 다양하다.김창엽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를 비롯한 교수 및 의사들,장애인 인권운동가,스스로 장애를 앓거나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이도 있다.그러나 글의 착점은 한결같다.“‘장애인’을 ‘정상인’과 구별하고 장애의 기준을 만들 것이 아니라 같은 가치를 가진 다양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 일선 洞직원의 따뜻한 ‘이웃사랑’

    서울의 일선 동사무소 직원들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광진구 구의2동사무소 직원 13명이 동네 오모(9·초등학교 2년)양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동차원에서 이웃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 오양은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가내부업으로 월 30만원 정도의 생계비 마련에도 급급한 홀어머니는 수술비를 마련할 엄두를 못내 애태웠다. 최근 이같은 사정을 접한 동직원 이주연(33)씨는 곧바로 백정일(58) 동장에게 알리고 동장은 동차원에서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의 호소로 딱한 사정을 알게된 동네 방위협의회를 비롯한 새마을금고등에서 성금을 내놓는 등 온동네가 오양돕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오양의 수술에 필요한 경비는 대략 1400여만원이나 동 주민의 적극 참여로수술비 마련은 희망적이다. 구의2동사무소는 현재 각 종합병원 무료진료팀 등에 오양의 수술을 의뢰하는 등 후원자 발굴에도 소매를 걷어붙여 훈훈한 이웃사랑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직원들은 “가까운 이웃의 어린이가 밝은 웃음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칭찬해요-선천성 장애 극복 금호초등학교 김안식군

    “장애를 부끄러워하거나 감추기 보다는 남들에게 떳떳하게 드러내 보였어요” 서울 금호초등학교 3학년 김안식(金安植·9)군.선천성 심장병과 ‘언청이’라 불리는 구순구개열을 앓아 왔지만 장애를 극복,전국 규모의 컴퓨터와 그림대회를 휩쓸었다.지난해 전국 어린이 컴퓨터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받은 것을 비롯,LG소프트사 주최 전국 어린이 예쁜 문서 공모전에서 금상을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5차례나 입상했다. 안식이가 정상인보다 뛰어난 소질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김현복(金賢福)씨와 선생님들의 보살핌 덕이 컸다.안식이는 생후 10개월 만에 폐동맥협착증과 심실중격결손 수술을 받았다.말을 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된 4살 때부터는 구순구개열 수술을 매년 2∼3차례 받아야 했다.입술이 입 속으로감겨 들어가 수술자리가 찢어져 재수술을 받는 아픔이 거듭됐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들을 강하게 키우려 애썼다.동정의 눈길에 위축될까봐매도 자주 들었다.아들과 함께 외출도 자주 했다.야쿠르트회사에 다니던 어머니는 직장 야유회나 모임 때마다 아들을 동반해 남들과 자주 어울리게 했다. 안식이가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언어치료실에서 컴퓨터로 발음장애교정을 받던 4살 때였다.제대로 발음할 때 컴퓨터 화면에서 동물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컴퓨터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동네 컴퓨터학원에도 다니고어머니의 도움도 받았다.이제는 PC통신과 인터넷 검색은 물론 홈페이지를 만들 정도로 컴퓨터박사가 됐다. 고비도 있었다.97년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알아듣을 수 없는 발음으로 책을읽자 친구들이 놀려댔다.입술 교정장치까지 착용한 안식이 모습에 아이들은킥킥댔다. 그런 안식이를 보고 담임 이매자(李梅子)교사가 열성적으로 보살폈다.차별없는 대우를 해줬고 책을 다 읽으면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급우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안식이가 글을 읽고 나면 박수도 쳐주었다. 김군은 4일 정부에서 주는 모범어린이 표창을 받았다.어린이날인 5일에는청와대를 방문한다.솜씨를 살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자신과 대통령을컴퓨터로 합성한 사진을 선물로 드린다.컴퓨터 프로그래머나 화가가 되고 싶다는 김군은 “나도 친구들과 똑같은 어린이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종락기자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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