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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범죄, 비대면 줄고 대면 현금편취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비대면 줄고 대면 현금편취 늘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올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분석한 결과 대포통장으로 송금받는 방식은 감소하고,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받는 방식이 증가했고, 대출사기에 주로 50∼60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화금융사기와 관련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710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A씨 등 50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대출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1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유형을 살펴보면 A씨처럼 대출이 가능하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는 대출사기 유형이 79%(3777건)로 가장 많았고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인 뒤 문제 해결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기관사칭 유형이 21%(1001건)로 집계됐다. 연령별 대출사기 피해자 유형은 50∼60대가 48.6%로 가장 많았고 기관사칭 유형에는 20대 이하 피해자들이 50%로 주로 당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의 발생 건수는 47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38건보다 18.2% (1060건)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보다 발생 건수가 줄어든 것은 지속적인 단속과 범죄예방 홍보에 의한 것으로 보이고 범죄자들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돈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은 대포통장을 구하기가 어렵고 계좌이체의 경우 보통 이체 한도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계좌 동결,수익금 압수 등을 통해 올해 14억5000만원가량의 범죄수익금을 확보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또 지난 9월부터는 금융기관과 협력해 고객이 1000만원 이상 고액인출 시 범죄 여부 확인을 강화하고 경찰에 신고하도록 해 두 달간 54건,15억 원의 피해를 막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만취 역주행 운전자, 중앙선 침범해 사고”...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만취 역주행 운전자, 중앙선 침범해 사고”...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2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다치게 한 30대 운전자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38)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음주 사고 후) 왜 도주했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는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4시 25분쯤 인천시 서구 원창동 한 편도 4차로에서 술에 취해 쏘나타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하던 중 마주 오던 B(23)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사고로 20대 B씨는 왼쪽 다리가 절단되는 등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150m가량 도주하다가 차량 타이어가 고장나 정차했고, 인근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1%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B씨는 배달 대행업체에 소속된 배달원으로,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오토바이를 운전해 귀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음주 운전 사고를 낸 A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서 (범행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고 이후 도주한 것은 아니고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술 취해 8차로 지그재그 역주행” 전동 킥보드 몰던 20대 입건

    “술 취해 8차로 지그재그 역주행” 전동 킥보드 몰던 20대 입건

    술에 취해 전동 킥보드를 몰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26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순찰을 하던 경찰은 왕복 8차로 도로의 중앙선을 넘으며 지그재그로 역주행하던 A씨를 발견하고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했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2%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A씨가 몰던 전동 킥보드는 일정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공유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와 유사한 ‘원동기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면 차량과 동일한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개정 도로교통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는 올해 12월 10일부터는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범칙금 부과 수준으로 처벌 수위가 낮아진다. 경찰 관계자는 “법 개정 전이기 때문에 일반 차량 음주운전과 동일하게 단속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아동학대 여부 판단 경찰에게만 미뤄 둘 일 아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생후 16개월 된 아이를 학대해 사망케 한 엄마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숨진 여아는 지난 13일 병원에 실려 올 당시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확인돼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올해 초 입양됐지만 한 달 후부터 학대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차례나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해 양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양엄마는 여아가 숨지기 열흘 전쯤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동학대의 80%가 가정 내에서 벌어지고 가해자의 77%는 부모라고 한다. 대부분의 아동학대는 훈육이란 핑계로 부모에 의해 저질러진다. 그런데도 학대 피해 아동의 80% 이상은 다시 학대를 일삼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게 된다. ‘부모가 훈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안이한 생각이 빚어낸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달 민법 개정안을 통해 부모의 징계권 조항(민법 제915조)을 삭제했다. 인천 미추홀구의 초등생 형제 화재사건으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 등 3건의 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의사 표현이 미숙한 어린아이에 대한 학대는 심해지기 전까지는 이웃과 사회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번 사건처럼 학대 의심 신고가 3번이나 반복됐는데도 끝내 아이를 구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학대 여부 판단을 비전문가인 경찰이나 아동보호소 등에만 맡겨 둘 일이 아니다. 특히 병원에서 학대의심 신고가 들어왔을 때는 더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복지·심리·의학 등 아동 관련 분야의 각계 전문가가 팀을 이뤄 신속하고도 세밀하게 관찰·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아이를 제대로 돌볼 능력이 없는 부모들의 양육권은 박탈되거나, 관리감독하에 놓여야 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홍콩에 민주주의는 형해화(形骸化)하고 사회주의만 남았다.” 중국이 홍콩 반체제 인사들의 ‘무람없이’ 체포하는 말할 것도 없는 데다 선출직 입법의원들의 자격을 자의적으로 박탈하고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돌연 연기시키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홍콩’이라는 말은 완전히 사문화된 형국이다. 홍콩 정부는 지난 11일 관보를 통해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입법의원인 양웨차오(楊嶽橋)와 궈룽컹(郭榮鏗), 궈자치(郭家麒), 량지창(梁繼昌) 4명의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쳐 지난 7월 제7대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홍콩 범민주진영 의원 15명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독립’을 외쳤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한 홍콩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마오멍징(毛孟靜) 의원은 “야당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은 홍콩 민주주의의 끝을 알리는 죽음의 종소리”라며 “중국 정부는 이제 그들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든지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후보 자격 허가를 얻어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당시 홍콩 선관위는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국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삼았다. 홍콩은 당초 9월 입법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선거를 1년 뒤로 전격 연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전국인대 상무위는 8월 홍콩 입법회 의원들의 임기를 차기 입법회 임기가 시작될 때까지 연장하는 과정에서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이 네 명 의원의 입법회 잔류 여부가 주목된 바 있다. 홍콩 정부는 이달 초 친중국 성향 입법회 의원들이 중국 국기 모욕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 범민주파 정치인 8명을 무더기 체포했다. 홍콩 정부는 친중파 의원들도 몸싸움을 벌였지만 범민주파 정치인만 체포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은 홍콩에서 5명의 입법회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범민주파 정치인이 체포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들을 의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구속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 목적의 사법행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앞서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전문 자회사 마이(?蟻·Ant)그룹의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는 초강수 조치를 취했다. 알리바바그룹은 마이그룹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5일로 예정된 마이그룹의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고하며 “마이그룹의 실질 소유주와 경영진이 (규제) 관련 부처와 감독 관리에 관한 웨탄(約談)을 진행했고, 회사 측이 금융기술 감독환경 변화 등 중대한 사항을 보고해 기존 상장 조건이나 공시 내용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상장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예약 면담’이라는 뜻의 웨탄은 중국 정부기관이 감독 대상인 기업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자의적으로 불러 질책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수위가 높은 경고에 해당한다. 기업 경영진과 고소득 연예인 등이 종종 면담의 대상이 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이뤄지는 공개적인 ‘군기 잡기’인 셈이다. 이번 웨탄 사건은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에서 행한 연설에서 비롯됐다. 그는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순 없다”며 “현재 중국 금융시스템은 건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금융 당국이 안보와 리스크 방지 등 이유를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을 한 것이다. 그는 이어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제로’(0)로 만들려는 것”, “미래의 시합은 혁신의 시합이어야지 감독 당국의 (규제) 기능경연 시합이어서는 안 된다”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 이 때문에 이른바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345억 달러(약 38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 자금 조달이 예정됐던 마이그룹 갑작스런 IPO 중단으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그룹의 홍콩증시 공모에 155만 명의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받기 위해 1조 3000억 홍콩달러(약 187조원)를 들고 참여했다. 마이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불편을 초래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증권거래소의 해당 규제에 따라 후속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강한 압박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계 기업들의 친중국 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대형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영국계 기업인 캐세이퍼시픽과 자딘매디슨그룹 역시 홍콩보안법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중국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국 기업에 보복했던 것처럼 홍콩의 외국계 기업에도 ‘사드식 압박’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피터 웡 HSBC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신(微信·Wechat)을 통해 홍콩보안법을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이 경제를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하는 법과 규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웡 CEO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홍콩보안법이 홍콩에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865년 홍콩에서 설립된 HSBC는 1991년 런던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하지만 지금도 전체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홍콩과 중국 본토 등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HSBC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 중국은행과 함께 홍콩금융관리국의 승인을 받아 홍콩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3대 은행 중 하나다. HSBC는 2014년 79일간 홍콩을 마비시킨 우산혁명과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엔 홍콩의 정치 상황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홍콩 시민들의 반발에도 홍콩보안법 처리를 강행한 후 친중 인사와 중국 관영 언론들로부터 홍콩보안법 지지를 선언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았다.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은 지난해 7월 말 직원들이 ‘범죄인도법안약’(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 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케세이퍼시픽에 대해 항공운행 안전을 내세워 시위 참여 직원의 중국 혹은 중국 영공을 경유하는 노선 탑승을 금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폭도’가 운행하는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케세이퍼시픽은 시위 참여 직원에 대한 탑승 금지는 물론 해고하거나 사직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케세이퍼시픽의 모회사인 영국 스와이어그룹(Swire Group)도 중국 정부에 동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케세이퍼시픽은 70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 대표 항공사로 스와이어그룹이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는 중국 국제항공사다. HSBC와 케세이퍼시픽이 중국 정부에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온몸 멍에 장파열·골절 사망”…16개월 영아 ‘모진 학대’ 엄마 구속(종합)

    “온몸 멍에 장파열·골절 사망”…16개월 영아 ‘모진 학대’ 엄마 구속(종합)

    올해 1월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사망B양 복부·뇌에 큰 상처… 병원 측 신고쇄골·뒷머리·갈비뼈·허벅지 골절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 증거 못 찾아경찰·아보전, A양 부모에 다시 돌려보내사망 10일 전 멍든 채 입양 방송 출연 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진 16개월 입양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대 가해자로 의심되는 부모에 대해 아동학대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일주일 만에 엄마가 구속했다. 아이는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달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특집 다큐멘터리에 이마에 멍이 든 채 출연하기도 했다. 부검 B양 사인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생후 16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B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B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B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 특집에출연해 행복한 모습 연출…이마엔 멍 A씨는 B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EBS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B양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상에는 가족들이 밝게 웃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B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A씨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B양을 C충동적으로 입양했고 입양 한 달 후부터 방임 등 학대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B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손으로 아이 목 잡아 올리고지하주차장서 혼자 울게 버려두고유모차 벽에 세게 고의 충돌시켜 엄마 “방임? 혼자 자는 수면 교육한 것”“마사지하다가 멍 들거나 소파 떨어져” 사나흘 간격으로 B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B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B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A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B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진 후 경찰은 B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해 사망 이전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했으며, 이들로부터 일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함께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지만 낮 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기에 폭행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EBS는 이날 “사망 소식을 들은 뒤 해당 동영상을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며 “해당 엄마는 메인 출연자가 아니라 지인 중 한 명이었다. 저희가 섭외한 출연자가 아니라 그 출연자가 입양가족 모임에 참석하는데 그와 관련된 사람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음주운전 사고후 도주한 차…20대 피해자, 다리 절단됐다(종합)

    음주운전 사고후 도주한 차…20대 피해자, 다리 절단됐다(종합)

    30대 운전자 체포…“윤창호법 적용”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한 뒤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등 혐의로 A(3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쯤 인천시 서구 원창동 한 편도 4차로에서 술에 취해 쏘나타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B(23)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씨는 왼쪽 다리가 절단되는 등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 낸 A씨, 사고 후 150m가량 도주 A씨는 사고를 낸 뒤 150m가량 도주했다. 이후 차량 타이어가 고장 나 정차했고, 인근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1%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B씨는 배달 대행업체에 소속된 배달원으로, 사고 당시에도 업체의 오토바이를 몰았으나 배달을 하던 중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A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 영장을 신청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경찰은 A씨가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받겠다고 해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가 절단된 B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을 받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유치장에 입감된 A씨를 상대로 음주운전과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모친 영장심사 종료

    [속보]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모친 영장심사 종료

    16개월 영아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입양영아 모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1일 오전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 날 전망이다.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A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해당 영아는 지난 10월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으로 멍이 든 채로 실려 왔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망 영아를 입양한 엄마 A씨를 수사했고, A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중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 사망 뒤 병원 측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에서 부검 등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해당 영아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이라는 최종소견을 보냈다. 해당 영아는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지난 5월부터 부모에게 학대받는 것 같다는 의심신고가 3차례나 접수됐으나 경찰은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냈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성청소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을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6개월 아기 입양해 숨지게 한 엄마 법정출석 “…”

    16개월 아기 입양해 숨지게 한 엄마 법정출석 “…”

    16개월 영아가 온몸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입양영아 모친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11일 오전 10시15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원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변호사 뒤에 몸을 숨기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사망영아 엄마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영아 모친에 대한 영장 발부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 영아는 지난 10월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으로 멍이 든 채로 실려 왔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망 영아를 입양한 엄마 A씨를 수사했고, A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중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 사망 뒤 병원 측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에서 부검 등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해당 영아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이라는 최종소견을 보냈다. 해당 영아는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지난 5월부터 부모에게 학대받는 것 같다는 의심신고가 3차례나 접수됐으나 경찰은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냈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성청소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을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양산 데이트폭력…‘단순 연인다툼’ 아닌 이유[이슈픽]

    부산 양산 데이트폭력…‘단순 연인다툼’ 아닌 이유[이슈픽]

    부산의 덕천지하상가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충격을 줬다. 이 영상은 유포 당시 ‘쌍방폭행’이 아니냐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10일 오전 1시12분57초 부산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2호선 덕천지하상가에서 한 여성이 앞서 가는 남성을 쫒아왔고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을 시작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은 주먹질을 하며 여성을 때렸고 여성 또한 발로 차며 대항했다. 30초 후엔 일방적으로 남성이 주먹과 발로 여성을 사정없이 때렸다. 여성이 쓰러졌지만 남성은 휴대폰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을 찼다. 남성은 자신에게 맞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대로 놔두고 핸드폰을 보며 사라졌다. 동영상은 오전 1시13분56초에서 끝이 났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상가 관리사무소 직원이 관제실 모니터를 통해 해당 장면을 보고 112에 신고한 뒤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여성이 신고 거부의사를 밝히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상 속 남성은 10일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는지, 상해를 가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만 상해죄는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양산 무차별폭행…경찰 늦장대응 논란지난달 경남 양산에서도 여자친구에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힌 데이트폭력 사건이 있었다. 이와 관련 경찰이 가해자에 대해 늦장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31)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사건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에 구속한 것이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3시쯤 양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과 자신의 승용차에서 여자친구 B씨를 30여분 동안 손과 발 등을 사용해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안와골절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검거 이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B씨에게 문자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취하고, B씨가 사는 아파트 경비실을 방문한 정황이 나타났다. 양산여성회를 포함한 경남여성단체는 11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경남여성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폭행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 경찰 쪽에서는 실질적인 매뉴얼대로 사건을 처리했지만 경남의 성인지 감수성이 낮은 상황이라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경찰의 공권력이 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 제도적인 한계와 문제점 등이 있음에도 관심도가 낮아 정책제안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트폭력 느는데…검거 비율은 줄어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데이트폭력 범죄 연간 신고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검거비율과 구속비율은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폭력은 데이트 관계에서 발생하는 언어적·정서적·경제적·성적·신체적 폭력을 뜻한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여성으로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불평등한 성별권력관계에 뿌리를 둔 젠더폭력의 한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한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고건수(2020.8)를 기준으로 폭행·상해가 가장 많은 8362건(63.7%)을 차지했고, 이어 경범등 기타가 3,754건(28.6%), 체포·감금·협박이 942건(7.1%)으로 뒤를 이었다. 데이트폭력 범죄의 70% 이상이 강력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검거비율과 구속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피의자들은 이미 다른 전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검거된 가해자(2020.8) 중 67%에 이르는 4072명이 전과자였다. 최소 1범의 전과자부터 9범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었으며, 9범 이상 전과자도 전체 검거인원의 15.7%인 965명에 달했다. 한 의원은 지방경찰청별 데이트폭력 처리 현황은 천차만별이라고 밝혔다. 전년도에 발생한 건수까지 검거해 100%를 상회하는 지방청도 있었지만, 제주·경기남부·충남의 경우에는 지난 3년간 절반도 넘지 못하는 검거 실적을 보였다. 경찰은 2016년부터 일선 경찰서마다 ‘데이트폭력TF’를 구성했고, 255개서 4001명의 전담인력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정애 의원은 아직 데이트폭력이 ‘사적이고 소소한 다툼’으로 여겨지는 예도 있어 경찰의 적극적인 데이트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여성 대상 범죄 중에서도 피해자의 몸과 마음, 일상을 파괴하는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조직 개편과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둔 경찰이 데이트폭력을 비롯한 젠더 폭력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EBS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 엄마…입양 딸 사망날 ‘공동구매’[이슈픽]

    EBS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 엄마…입양 딸 사망날 ‘공동구매’[이슈픽]

    지난달 1일 방송된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했던 엄마가 입양 딸을 학대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모씨는 친딸이 있지만 올 초 생후 6개월된 A양을 입양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충동적으로 입양을 결정한 뒤 남편에게 “입양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며 후회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A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사나흘 간격으로 A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A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A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장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A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고, 아이가 숨진 바로 다음날엔 동네 이웃에게 ‘물건 공동구매’를 제안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와 함께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편은 방임 사건의 공범이지만 낮 시간대 주로 직장에 있었기에 폭행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 중이다. 장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서울 남부지법에서 11일 오전 열린다. EBS는 11일 “사망 소식을 들은 뒤 해당 동영상을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며 “해당 엄마는 메인 출연자가 아니라 지인 중 한 명이었다. 저희가 섭외한 출연자가 아니라 그 출연자가 입양가족 모임에 참석하는데 그와 관련된 사람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연예기획사 대표 소환 조사

    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연예기획사 대표 소환 조사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이날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했다. 신씨는 지난 6일 구속된 김모(56)씨, 구속 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기모(55)씨와 함께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혀왔다. 신씨는 김 대표에게 법조계와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의 화려한 인맥을 과시하며 옵티머스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옵티머스 이권 사업에 깊숙이 개입하며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했고, 그 대가로 김 대표로부터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과 롤스로이스 차량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신씨는 정치권 로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수사팀 인력을 보강한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기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한편 김씨도 수차례 불러 로비 여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김봉현·이종필과 도피한 금융사 직원 도운 일당 “혐의 대부분 인정”

    김봉현·이종필과 도피한 금융사 직원 도운 일당 “혐의 대부분 인정”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함께 도피 생활을 하다가 붙잡힌 금융사 직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세 명이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는 심모(37·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33)씨 등 3명의 첫 공판을 10일 오전 열었다. 앞서 심 전 팀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신한금융투자 자금 50억원을 투자해준 대가로 명품시계, 고급 외제차 등 총 74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고 자신이 지분을 투자한 회사를 통해 1억 65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23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심 전 팀장은 서울남부지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해당 심문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심 전 팀장에게 총 3700여만원의 도피자금을 전달하고 심 전 팀장 대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호텔의 숙박요금을 결제하는 등 심 전 팀장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 공범인 배모(33)씨는 심 전 팀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에서 4000만원을 입금받아 이 중 3200만원을 현금으로 출금하여 심 전 팀장에게 전달했다. 또 심 전 팀장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 중이었던 이 전 부사장으로부터 받은 현금 500만원을 심 전 팀장에게 전달하는 등 총 4700만원 상당의 도피 자금을 심 전 팀장에게 전했다. 이 전 부사장은 도피 기간 중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이 빠진 휴대전화로 심 전 팀장, 김 전 회장과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했다. 또 다른 공범인 다른 김모(33)씨는 첫 번째 김씨와 배씨로부터 심 전 팀장의 도피 생활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해 11월 말 심 전 팀장을 수원에 있는 한 모텔에 이동시키고 성명불상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심부름센터 직원을 통해 심 전 팀장에게 제공했다. 피고인들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대부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달 1일로 정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BO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 “소형준, 내가 선수일 때보다 낫다”

    KBO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 “소형준, 내가 선수일 때보다 낫다”

    올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소형준(19·kt 위즈)이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호투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고졸 신인 역대 세 번째 데뷔 시즌 가을야구 선발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윌리엄 쿠에바스(30) 등 kt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나서 무실점 호투했기에 더없이 아쉬운 결과다. 만약 소형준이 이날 선발승을 거뒀다면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종석, 2005년 두산 베어스의 김명제 이후 역대 세번째로 가을야구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으로 KBO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kt의 가을야구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소형준에게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첫 승에 도전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이날 공 100개를 던진 소형준이 다음 경기에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던지기 위해서는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패배하면 뒤가 없는 단기전 특성 상 2차전 결과에 따라 3일 혹은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kt의 첫번째 선발 투수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0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이날 100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64개, 볼 36개를 던지는 강단 있는 투구로 두산의 1선발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26)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이날 소형준이 가장 많이 던진 공은 100개 중 47개를 던진 슬라이더로, 최고 구속은 145km/h, 최저 구속은 138km/h였다. 100개 중 41개를 던진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8km/h, 최저 구속은 139km/h였다. 나머지 공은 체인지업 11개(129km/h~135km/h), 커브 4개(121km/h~122km/h)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박세혁에게 1루타를 맞고 97개를 던진 시점에 박승민 투수 코치 대신 직접 마운드로 올라와 소형준과 대화를 나눴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 투수 코치에게 공을 쥐어 보내는 관례를 깨고 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간 건 소형준의 뜻을 존중해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그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인 것이다. 이후 소형준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김재호를 내보낸 뒤 2사 1,2루 상황에서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주권은 후속 타자 오재원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소형준의 책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소형준은 지난 14년 간 KBO에 혜성같이 등장한 수많은 특급 신인 가운데 류현진에 가장 근접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시즌이었던 지난 2006년 18승을 거두며 KBO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소형준은 올시즌 13승을 올리며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신인이 됐다. 38년 KBO 역사에서 지금까지 두자릿 수 승수를 올린 고졸 신인왕은 1992년 염종석(롯데·17승), 1998년 김수경(현대·12승), 2004년 오주원(현대·10승), 2006년 류현진(한화·18승)뿐이었다. 만약 소형준이 올시즌 신인왕이 된다면 KBO 역대 5번째가 된다. 소형준은 실전에서 주눅들지 않는 침착함, 구종을 금세 배우는 천재적 습득력, 다양한 볼 배합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노련함까지 류현진을 빼닮았다. 물론, ‘2006년 류현진’도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2006년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이현곤에게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KBO 리그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은 뭐라고 더이상 칭찬할 게 없다”며 “국가대표급 투수가 나온 것 같다. 내가 선수일 때보다 훨씬 잘했다. 강팀 두산 만나 대등한 경기 할 수 있던 건 소형준 덕분이다”라며 이날 소형준의 호투에 대해 극찬했다. 승장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강철 감독이 고졸 신인 소형준을 선발로 낸 이유가 있었다”며 “소형준은 경기 운영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그렇고 1선발로 봐도 손색없다. 대단한 투수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아버지의 셀프 고소…‘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영장심사(종합)

    아버지의 셀프 고소…‘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영장심사(종합)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됐다. 이번 영장심사는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고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손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홀로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0여분간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손씨는 유치장으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했는데 심문 과정에서 무엇을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추가 고발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만 답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지난 5월 아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자신의 동의 없이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는 것이다. 또 할머니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고도 주장했다.그러나 손씨 아버지가 아들을 고발한 실질적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씨가 한국에서 계속 재판을 받게 해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국내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그는 올해 4월 27일 형기 만료로 출소 예정이었으나 미국 법무부가 손씨의 강제송환을 요구해 석방이 미뤄졌다. 서울고법은 올해 7월 ‘미국으로 송환되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관련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았다. 성범죄에 엄격한 미국에서는 손씨 혐의 중 일부만 적용돼도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의식한 듯 손씨 측은 앞서 열린 범죄인 인도 심사 두 번째 심문에서 “(검찰이) 기소만 하면 범죄 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국 송환 피한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오늘 영장심사

    미국 송환 피한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오늘 영장심사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손씨 아버지가 미국 송환을 막고자 고발한 것이다. 손씨는 9일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30분가량 이른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홀로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손씨의 아버지는 5월 아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한국에서 계속 재판을 받게 해 아들이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국내 법원에서 재판 중인 경우,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그는 올해 4월 27일 형기 만료로 출소 예정이었으나 미국 법무부가 손씨의 강제송환을 요구해 석방이 미뤄졌다. 서울고법은 올해 7월 ‘미국으로 송환되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관련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았다. 성범죄에 엄격한 미국에서는 손씨 혐의 중 일부만 적용돼도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의식한 듯 손씨 측은 앞서 열린 범죄인 인도 심사 두 번째 심문에서 “(검찰이) 기소만 하면 범죄 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을 담당하는 각 언론사 법조팀 소속 기자들은 오전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 먼저 3가지를 확인하곤 한다. 언론사들이 밤과 새벽 사이에 쏟아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 관련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살펴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폭탄’이 터질 수 있는 일정 여부를 체크한다. 그리고 검찰 내부 게시망인 ‘이프로스’에 새로 올라온 검사의 글은 없는지 수소문하다 보면 어느새 ‘오전 발제’ 마감 시간이 다가와 머리가 아득해진다. 이런 아침 풍경은 라임자산운용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검을 출입처로 삼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정치권, 재계 등에서도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맥락이나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만큼 중간 점검 삼아 사건의 시작과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 등을 살펴본다.●피해 규모 각각 1조 6000억·1조 2000억 8일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흔히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통칭되는 두 사건은 사모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뒤 각각 내부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돌려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굴리다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외형상 비슷하다. 피해 규모는 라임 1조 6000억원, 옵티머스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두 사건을 뜯어보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 라임은 2017년 11월 첫 펀드를 출시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안내한 목적과 용도에 맞게 투자했지만 투자사 상장폐지와 투자 사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자 다른 펀드에 투자된 돈을 부실펀드로 돌려 막는 ‘폰지 사기’(돌려막기식 다단계 금융 사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라임은 정상적 금융투자업으로 출발했지만 투자 손실 은폐와 무리한 투자 유치의 반복 끝에 금융 범죄로 전락한 사업에 가깝다. 반면 라임에 이어 터진 옵티머스 사태는 지금까지 진행된 검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사업의 목적 자체가 ‘한탕’을 노린 금융 사기로 확인된다.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이혁진(53·미국 도피 중) 전 대표를 밀어내고 김재현(50·구속 기소) 대표 체제를 구축한 옵티머스는 이후 안전한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2.8%의 수익을 약속하며 공격적으로 펀드를 발행했다. 옵티머스가 지난해 7월 이후 판매해 환매 중단된 46개 펀드상품에 모인 투자금은 모두 5227억원.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던 약속과는 달리 이 자금을 모두 산하 6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사모사채로 돌렸다. 각 법인은 아트리파라다이스, CPNS,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라피크, 블루웨일, 충주호유람선 등으로 모두 옵티머스의 지배구조에 놓인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와 대부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옵티머스는 6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1차 돈세탁을 한 후 다시 유령회사인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 등으로 돈을 분산시킨 뒤 600곳이 넘는 투자처로 자금을 퍼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한 임원은 “크게 ‘한탕’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며 옵티머스 관계사 지분 양도 등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범죄 수사에서 정치인 수사로 확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모두 천문학적 피해 규모로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책임자 처벌과 피해 회복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일순간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증폭됐다.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건 모두 정부·여당 정치인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정치적 반격의 호기를 맞은 국민의힘 등은 당장 검찰 출신 의원 등이 포함된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정권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라임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월 “라임을 살릴 회장님이 어마어마한 로비를 한다”, “청와대까지 로비를 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라임을 살릴 회장님’은 구속 기소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 실제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청와대 행정관이 김 전 회장에게 37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김 전 회장과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조사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 측의 로비를 받은 인물로 지목됐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건넨 5000만원을 받았고,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맞춤형 양복을 받았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옵티머스의 배후에 정부·여당 인사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이 알려지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5월 금감원 현장 조사에 대비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이혁진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되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옵티머스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셉틸리언의 최대주주가 이미 구속된 윤석호(43·변호사)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인 이진아(36·변호사)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확인되면서 권력형 게이트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에는 옵티머스 지분 9.8%를 차명 보유하고, 해당 지분 역시 김 대표로부터 받은 돈으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옥중 폭로’ 라임 vs ‘자중지란’ 옵티머스 정부·여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던 두 사태는 최근 들어 조금씩 전세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라임 수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로, 옵티머스 수사는 옵티머스 핵심 피고인 4인방이 각각 구속 수감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간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야당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회유했다”며 “검찰에 야당 인사에 대한 금품 로비도 진술했으나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만 진행됐다”는 폭로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9일과 22일 각각 서울고검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왔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청 국정감사는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전망됐지만 김 전 회장의 폭로를 계기로 여당인 민주당의 역공이 쏟아졌다.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당일 관련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검찰총장이 사건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해당 수사 지휘·보고 라인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추미애 vs 윤석열 갈등 구도까지 겹쳐 옵티머스 수사는 정부·여당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윤 총장이 특별수사단급으로 수사팀 확대를 지시하면서 수사검사가 19명으로 늘었지만 현재까지는 전 금감원 간부들과 이 전 행정관 정도가 수사 선상에 올랐을 뿐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가족이 5억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1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두 사람 모두 “거래하던 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른 단순 투자”라고 해명했다. 옵티머스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대표는 “정관계 로비 의혹은 책임을 모두 나에게 떠넘기기 위한 윤 이사의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문건에 쓴 ‘정부·여당 인사’와 관련해 “이 전 행정관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며 “윤 이사가 ‘로비 리스트’라고 검찰에 제공한 자료는 평소 사업을 위해 수집해 둔 전화번호부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법조계를 넘어 정치적 사안으로 확장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추 장관 등 여권과 윤 총장 등의 갈등 구도까지 겹쳐졌다. 검찰 수사로 온전히 규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등의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야권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친상 뒤 법정 서는 이재용…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출석할 듯

    부친상 뒤 법정 서는 이재용…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출석할 듯

    지난달 공판준비기일은 부친상으로 출석 못해약 9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이 9일부터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간다.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지난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이 부회장이 이번에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개 후 첫 공판을 9일 연다. 공판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이 부회장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재판부의 출석 요구가 있었으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부 변경에 따른 공판 절차 갱신, 쌍방의 항소이유 정리, 재판부의 석명사항에 대한 답변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298억 2535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상고심에서 일부 뇌물 혐의를 추가로 인정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이 부회장의 구속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첫 공판에서 삼성을 질타하며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발족해 법원에 답변을 내놓자 양형 반영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벌 봐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월 17일 공판 이후 박영수 특검은 “피고인들에게 편향적”이라며 재판부 변경을 신청했다. 기피 신청은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지만, 재판은 이로 인해 약 9개월간 중단됐다. 재판부는 재판 재개에 앞서 지난달 15일 준법감시위를 평가할 전문심리위원을 지정했고, 29일에는 특검 측 추천 후보도 받았다. 전문심리위원 선정은 9일 재판에서 마무리돼 이후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닭갈비 영수증’ ‘로그 기록’ ‘역작업’에도 김경수 유죄된 까닭은

    ‘닭갈비 영수증’ ‘로그 기록’ ‘역작업’에도 김경수 유죄된 까닭은

    김경수(53) 경남도지사가 6일 진행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지만, ‘드루킹’ 김동원(51·수감중)과 공모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개발을 승인하고 댓글부대 활동을 용인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가 인정됐다. 기소 이후 줄곧 “킹크랩 시연회엔 참석한 적 없다”고 주장해 온 김 지사 측은 2심 재판 과정에서 ‘닭갈비 영수증’과 ‘역작업’, ‘로그 기록’ 등을 제시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결국 특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이 사건은 킹크랩 시연회를 봤는지가 핵심 키워드”라고 지적하며 사실 여부를 살피기 위해 두 사람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는지, 처음 이 주장을 펼친 김씨와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은 믿을만 한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은 1년 6개월 동안 14회 가량을 만났다”면서 “김씨는 김 지사에서 50회 가량의 온라인 정보보고와 8만건이 넘는 기사 목록을 보냈고, 김 지사는 민주당 특정 인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 달라고 김씨에게 요구하며 김씨의 측근을 문재인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시켜줬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수감 중 옥중노트를 통해 “2016년 10월쯤 김경수에게 킹크랩 시연회를 보여줬다”는 주장을 내놨는데, 이번 사건의 핵심이 되는 이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일단 ‘김 지사가 돈을 줬다’는 김씨 등의 주장이 추후 거짓말로 드러난 데다, 여러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보여주고 허락을 받았다고 하면 될 걸 ‘시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증명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김씨의 주장과는 달리 수사 결과 실제 김 지사가 경기 파주의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를 찾은 건 11월 9일이었다. 2심도 “킹크랩 시연회 봤다” 재판부는 추후 허위로 드러난 부분들을 제외하면 이러한 대목들이 오히려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봤다는 근거가 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언급한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건 김 지사를 곤궁에 빠뜨리려는 의도에서 나온 거짓 진술이 아닌 ‘기억’에 의존한 진술이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허위 사실을 조작하려 했다면 ‘김 지사는 킹크랩 개발과 운용해 대한 허락을 구두로 했고 이를 들은 다른 목격자들이 있었다’고 했을텐데 ‘시연’이라는 일상적이지 않은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 만큼 허위 진술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비록 김씨와 경공모 회원들 일부가 서로 입을 맞춰 허위의 진술을 한 사실은 있으나 때로는 거짓된, 때로는 과장된 진술을 했다고 해서 진술 전체를 무로 돌리는 것은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형사재판의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지사의 방문 당일 브리핑 문서에 킹크랩의 기능과 개발현황 등을 소개한 부분이 포함된 브리핑 문서, 이날 킹크랩 프로토타입이 구동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접속 로그기록과 개발자들이 주고 받은 문자 내용 등이 객관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김 지사 측은 로그 기록을 근거로 김씨가 김 지사 방문 이전에 이미 킹크랩을 본격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10~11월 로그 기록 상 우씨의 진술이나 1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김 지사 방문 전까지 프로토타입이 개발됐고 방문 이후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간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된 이른바 ‘역작업’의 비율이 전체 댓글 수를 기준으로 25%(공감·비공감 클릭 수 기준 30%)를 차지한다고 보고 이 부분 이유 무죄를 선고했다. 당초 0.67%에 불과하며 단순 실수라고 주장한 특검의 주장보다 30% 이상이라고 주장한 김 지사 측에 유리한 정상이었으나,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판결 받은 점, 우씨도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점을 감안해 형량은 징역 2년으로 유지됐다. 공직선거법은 원심 뒤집고 “무죄” 재판부는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법리적인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김 지사는 2018년 6·13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끔 댓글 활동을 하게하는 대신 측근인 도두형 변호사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과 관련하여’ 금품 기타 이익의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가 처벌되려면 특정선거와 특정후보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은 후보자가 특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를 처벌한다면 “공직선거법 규정의 외연이 한없이 확장돼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이 애초에 6·13 지방선거와도 관련이 없다고 봤다. 당초 김씨는 2017년 대선 직후 문재인 후보를 지원한 대가로 도 변호사를 일본 대사로 추천했는데 이게 무산되자 오사카총영사 추천을 요구했고 김 지사는 청와대에 전달했으나 ‘센다이 총영사직에 대해서는 검토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이를 전달한 것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특검이 대선과 관련한 이익 제공 표시의 공소시효가 지나서 고육지책으로 지방선거와 센다이를 연결시켜 기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을 면한 김 지사는 재판 직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즉각 상고 의지를 보였다. 특히 로그기록에 대해서는 “전문가 감정을 맡겨 볼 것을 제안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 지사 측 변호인도 전문가 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재판부가 올바른 결론을 찾겠다고 했던 책임감이 과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범죄사실 소명·증거인멸 우려” 옵티머스 로비스트 구속…영장 발부

    “범죄사실 소명·증거인멸 우려” 옵티머스 로비스트 구속…영장 발부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로비스트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이날 저녁 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내용 및 수사의 진행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또 다른 로비스트 기모씨와 함께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출신 A씨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2000만원을 받아 간 혐의를 받는다. 또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 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해덕파워웨이의 이사 선임 문제 등으로 주주들 간 이견이 생기자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 관계자들 측에 유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김씨를 상대로 추가 로비 범행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한 기씨는 이날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기씨가 사전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도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병을 추적 중이다. 법원은 기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영장 실질심사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전했다. 다만 기씨의 신병이 끝내 확보가 안 될 경우 서면 심리 후 구속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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