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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유관 구멍 내 석유 21억원 어치 빼돌린 일당 구속

    송유관 구멍 내 석유 21억원 어치 빼돌린 일당 구속

    경북경찰청은 3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석유 21억원 어치를 훔친 혐의(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로 A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했다. 또 절도 행위를 돕거나, 훔친 석유를 유통한 공범 3명은 장물취득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2년 7월 경북의 한 주유소 유류 저장소를 빌린 뒤 이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국도 주변 지하 2m 지점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고압호스를 연결, 2023년 4월까지 석유 121만ℓ(시가 21억원 상당)를 빼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장물업자 2명을 포섭해 대구, 경북, 대전, 충남 등 주유소에 훔친 석유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당 검거 과정에 범죄 수익금 5000여만원을 압수했으며, 유류 저장소에 보관 중인 석유 12만 5000ℓ(시가 2억원 상당)를 압수해 대한송유관공사에 가환부 조치했다. 또 이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직후인 지난해 7월쯤 유류 저장소 일대에서 석유 유출 사고가 발생해 주변 토양이 오염된 사실도 파악했다. 이진식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송유관 석유 절도는 대형 화재나 대규모 토양 오염 가능성이 있어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안전 및 환경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큰 범죄”라면서 “피의자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면서도 총책 역할을 한 1인 외에는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치밀하게 정보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 만취해 새벽에 귀가한 대학생, 혼내던 어머니 흉기로 살해

    만취해 새벽에 귀가한 대학생, 혼내던 어머니 흉기로 살해

    술에 취해 집에 늦게 들어왔다고 혼내는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대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대학생 이모(19)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집에서 어머니인 50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에 있던 다른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전 3시 5분쯤 만취한 상태의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사망했다. 가족들은 늦게 귀가했다며 훈계하는 어머니와 다툼을 벌이던 이씨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술에서 깨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수원말고 더 있다”…‘마약·상습강간’ 범죄온상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등 무더기 검거

    “수원말고 더 있다”…‘마약·상습강간’ 범죄온상 디스코팡팡 총괄업주 등 무더기 검거

    지난달 수원역 인근 디스코팡팡에서 단골손님인 10대 여자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강간을 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조직적 범행을 일삼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데 더해 이번에는 총괄업주까지 총 25명이 무더기 검거됐다. 특히 총괄업주 A(45)씨는 수원지역뿐 아니라 부천·화성 동탄·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을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소 1년 이상 ‘디스코팡팡’ 찾던 여자청소년 범행대상 삼아 3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전국 일대에서 디스코팡팡 업소를 운영중인 총괄업주 A씨에 대해 ‘상습공갈교사’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검거된 디스코팡팡 업소 대표 및 실장, 팀장, 직원 등 24명 가운데 12명은 구속,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송치 예정이다. A씨는 수원·부천·화성·성남·영등포·의정부·천안·부산·대구·전주·대전 등지에 디스코팡팡 업소를 운영했고 유사한 운영방식으로 확인됐다. A씨가 범행을 지시한 기간은 경찰에 의해 확인된 사례로만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로 피해청소년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및 가족 계좌에는 범행을 통해 걷어들인 수익 연 3억원가량이 입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총괄업주 A씨는 수원역 디스코팡팡 실장에게 “길바닥에 보이는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뽑아보자” 등의 범행 지시를 해 종업원들로부터 피해청소년에게 대금을 갈취하도록 했다. 부천지역 업소 실장에게도 “할당량을 못채우면 깡패를 동원해 죽이겠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디스코팡팡 실장 등 피의자 12명은 공갈 및 성매매강요 혐의이며 팀장 등 7명은 여자청소년을 모텔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들 중에선 액상 마약을 흡입한 정황도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피의자 8명을 입건하고 이중 4명은 마약흡입 및 소지혐의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인기 DJ’ 미끼로 여자청소년 꾀어 범행 이들 일당이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디스코팡팡 업소에서 일하는 ‘인기 DJ’의 지위를 범행에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결과 디스코팡팡에 손님으로 오는 초·중·고교 여학생 사이에서 디스코팡팡 DJ를 모르면 왕따를 당했다. 업주는 이를 악용해 ‘DJ와의 데이트 1회권’, ‘원하는 DJ와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의 이벤트성 상품을 만들어 팔았으며 이를 다른 범행에 이용했다. DJ 등 직원들은 입장권을 구매하고 싶으나 돈이 없는 여학생에게 접근해 외상으로 입장권을 우선 판매했다.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성매매를 시키고 그 대금을 갈취했고 성매매를 거부하는 여학생들은 폭행을 하거나 협박, 감금까지 서슴치 않았다. DJ 등 직원들은 여자청소년 사이 이런 지위를 이용해 여학생을 모텔 등지로 데려가 강간 등 범행을 저질렀다. 수개월 수사해도 피해자 진술 좀처럼 안나와 ‘난항’ 이 사건에 대한 최초 수사는 지난 2월 8일 피해청소년 부모로부터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시킨다”는 신고를 받은 뒤 시작됐다. 그러나 피해청소년 대부분이 장기간 피의자들의 회유와 협박, 폭행으로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을 당해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오히려 “우리 오빠 좋은 오빠다, 경찰이 왜 잡아가냐” 등의 발언을 하며 진술을 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여성청소년과 소속 여경을 수사에 투입, 피해를 입은 여자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돌봄 및 관리를 해가며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해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20명이 넘는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등 피의자 범죄행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청소년 전원을 성매매 상담센터에 연계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며 “검거된 업주가 전국적으로 유사 업소를 운영하는 사실이 확인돼 타 지역 업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중이다”고 말했다.
  • 위기의 426일, 위기에 빛났다

    위기의 426일, 위기에 빛났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2004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426일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여전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아메리칸리그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을 막아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4실점했다.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1회 시작과 함께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진땀을 흘렸다. 리드오프 애들리 러치맨과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연달아 2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실점했다. 이어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류현진은 후속 거너 헨더슨에게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와 실점 하나를 맞바꿨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조던 웨스트버그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장타를 얻어맞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라몬 우리아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무사 2루 위기에서 라이언 매케나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타자 주자를 잡아낸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러치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3회부터 5회까지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범타를 끌어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에게 힘을 보탰다. 2회말 투런 홈런, 3회 솔로 홈런으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까지 75개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거너 헨더슨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린 결과다. 이날 80개 공을 던진 류현진은 강판당했고 토론토가 3-13으로 대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공 80개 가운데 54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포심패스트볼(33개)과 체인지업(22개), 커브(20개), 커터(5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5㎞)이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돌아와 팀에 기여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 전형적인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계속 선발 등판해 정말 좋은 투수로 활약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 비회기 중 구속영장 12건 중 11건 발부… 檢 승부수 이번에도 통할까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대상으로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두 의원처럼 체포동의안이 부결(폐기 포함)된 국회의원에 대해 비회기 기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경우 열에 아홉은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의원의 신병 확보를 통해 ‘윗선’으로 의심하는 송영길 전 대표와의 공모 여부 등 다음 단계 수사 동력을 확보하려는 검찰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2일 법조계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16대 국회(2000~2004년)부터 현재까지 체포동의안이 부결·폐기된 국회의원에 대해 검찰이 국회 휴회 기간 중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경우는 12건이었다. 이 중 11건은 영장이 발부됐다. 재청구한 영장이 기각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검찰이 신병 확보 가능성이 높은 시기까지 신중하게 저울질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20대 국회(2016~20년) 때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 혐의를 받던 최경환, 공천 대가 금품수수 혐의를 받은 이우현 의원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자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발부를 이끌어 냈다. 19대 국회(2012~16년) 때도 철도 비리 혐의로 수사 중인 조현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개최 무산으로 자동 폐기되자 영장을 재청구해 성공했다. 16대 국회(2000~04년) 때는 박명환·박주선·정대철·박재욱·박주천·이훈평·최돈웅·이인제 의원 등 8명도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다. 다만 뇌물 혐의로 기소된 박주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았던 이인제 의원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가 기각된 유일한 사례는 18대 국회(2008~12년) 당시 김재윤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당시 병원 인허가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으나 법원은 “알선 대가인지 빌린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두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영장 재청구 사유에도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객관적 증거와 배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공범이나 사건 관계인들을 상대로 증거 인멸을 시도할 개연성이 여전히 높다”고 적시했다고 한다. 윤·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각각 윤재남,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송 전 대표의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윤·이 의원 영장 재청구는 인신 구속이 목적인 폭압적인 청구”라고 주장했다.
  • 주한미군 병사들이 한국여성과 마약유통…무더기 검거

    주한미군 병사들이 한국여성과 마약유통…무더기 검거

    주한미군 병사들이 한국인 여성 등과 부대 안팎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4월 말 주한미군 측의 첩보를 전달받아 수사에 착수해 합성대마를 유통한 혐의로 20대 한국인 여성 김모씨를 붙잡았다. 이후 김씨와 교제 중이던 미군 병사를 특정해 수사를 이어간 경찰은 약 20명의 주한미군 사병들이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안팎에서 합성대마를 유통하고 투약한 것을 파악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 일당은 미국 본토에서 군사우편을 통해 합성대마를 전달받아, 채팅 어플을 통해 물색한 구매자들과 직거래한 혐의다. 적발된 미군들과 교제 중이었던 김씨와, 필리핀 국적의 여성은 현재 구속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급책 역할을 맡았던 한 미군 병사는 다른 마약류 소지 혐의로 이미 경찰에 적발돼, 부대 내 시설에 구금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졸피뎀 ‘피로회복제’로 속여 성폭행 혐의…검찰, 40대 구속 기소

    졸피뎀 ‘피로회복제’로 속여 성폭행 혐의…검찰, 40대 구속 기소

    직장 동료에게 마약류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먹게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지청장 김지용)은 강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A(4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11일과 19일 각각 식당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여직원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졸피뎀을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먹이고, B씨가 정신을 잃자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다. A씨는 같은달 28일 식당에서 자신이 건넨 졸피뎀을 먹고 의식을 잃은 B씨를 인근 창고로 데려가 성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A씨를 강간죄로 불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건넨 알약을 먹고 잠이 들었고, 그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의약품 구입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A씨 모발 검사 등 추가 수사를 벌여 졸피뎀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A씨의 죄명은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에 처할 수 있는 강간상해·강제추행상해죄로 변경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보완수사로 범행 전모를 확인해 A씨를 직접 구속해 기소했다”며 “피해자에게는 국선변호사를 선정해 조력을 받도록 하고, 심리치료 등의 지원 조치를 하는 등 피해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회의원 비회기 영장 재청구 12건 중 11건 발부…검찰 승부수 이번에도 통할까

    국회의원 비회기 영장 재청구 12건 중 11건 발부…검찰 승부수 이번에도 통할까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대상으로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두 의원처럼 체포동의안이 부결(폐기 포함)된 국회의원에 대해 비회기 기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경우 열에 아홉은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의원의 신병 확보를 통해 ‘윗선’으로 의심하는 송영길 전 대표와의 공모 여부 등 다음 단계 수사 동력을 확보하려는 검찰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2일 법조계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16대 국회(2000~2004년)부터 현재까지 체포동의안이 부결·폐기된 국회의원에 대해 검찰이 국회 휴회 기간 중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경우는 12건이었다. 이 중 11건은 영장이 발부됐다. 재청구한 영장이 기각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검찰이 신병 확보 가능성이 높은 시기까지 신중하게 저울질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20대 국회(2016~20년) 때 국정원 특활비 상납 혐의를 받던 최경환, 공천 대가 금품수수 혐의를 받은 이우현 의원에 대해 체포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자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발부를 이끌어냈다. 19대 국회(2012~16년) 때도 철도 비리 혐의로 수사 중인 조현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개최 무산으로 자동 폐기되자 영장을 재청구해 성공했다. 16대 국회(2000~04년)때는 박명환·박주선·정대철·박재욱·박주천·이훈평·최돈웅·이인제 의원 등 8명도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다. 다만 뇌물 혐의로 기소된 박주선,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았던 이인제 의원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가 기각된 유일한 사례는 18대 국회(2008~12년) 당시 김재윤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당시 병원 인허가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으나, 법원은 “알선 대가인지 빌린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돈 봉투 의혹’ 관련 두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영장 재청구 사유에도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객관적 증거와 배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공범이나 사건 관계인들을 상대로 증거 인멸을 시도할 개연성이 여전히 높다”고 적시했다고 한다. 윤·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각각 윤재남,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송 전 대표의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윤·이 의원 영장 재청구는 인신 구속이 목적인 폭압적인 청구”라고 주장했다.
  • 김성태도 옥중 입장문…“정치권 희생양 되고 싶지 않아”

    김성태도 옥중 입장문…“정치권 희생양 되고 싶지 않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옥중 서신을 통해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이 자신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이 나온 지 약 일주일 만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2일 쌍방울 그룹 등에 따르면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은 이날 공개한 자필 서신에서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에 정치권의 희생양이 돼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편지에서 “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며 “최근에도 추가 기소됐고 검찰이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는 총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저와 제 가족은 물론 임직원 18명이 기소됐고, 이 중 11명이 구속되는 고통을 겪었다”며 “검찰의 조사 대상만 보더라도 도대체 어느 부분이 ‘봐주기 수사’라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며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로 저는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7일 SNS에서 검찰이 대북송금 관련 김 전 회장을 미신고 외환거래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적용해 기소한 것을 두고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했다”고 적은 내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편지에서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민주당)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말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등에 연루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상의해 대북송금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다”고 진술을 일부 번복하면서 민주당과 검찰의 갈등은 격화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를 탄압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회유와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 “버스기사 채용에 도움”… 지원자에 돈 받은 부산 시내버스 노조 간부 덜미

    “버스기사 채용에 도움”… 지원자에 돈 받은 부산 시내버스 노조 간부 덜미

    시내버스 기사 지원자에게 채용에 도움을 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부산지역 버스회사 노조간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버스회사 노조간부 A씨 등 3명을 배임수증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 사이 버스기사 입사 지원자 B씨 등 3명에게 500만원~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입사 지원자 B, C씨는 실제로 버스회사에 입사했다. 나머지 한 명은 음주운전 이력이 드러나는 바람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A씨 등이 B씨 등을 합격시키기 위해 실제로 회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채용을 청착한 B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 광주 여인숙서 ‘음주 흉기난동’… 업주 살해한 70대 체포

    광주 여인숙서 ‘음주 흉기난동’… 업주 살해한 70대 체포

    2일 광주에서 여인숙 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39분쯤 동구 계림동 한 여인숙에서 주인인 70대 초반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70대 남성 A씨를 살인·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여인숙 옆 건물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오전 11시 50분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숙박업소 장기투숙자였던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하다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술을 먹고 자주 소란을 피운다’며 B씨가 퇴거를 요청하자, 1층 카운터 부엌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을 말리던 B씨 부인도 폭행했다. A씨는 당시 음주상태였다. A씨는 무직으로 여인숙에 일행과 함께 3년 정도 세 들어 살았으며 월세는 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돌아온 류현진 주 무기 체인지업 안 통했지만…커브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5이닝은 막았다

    돌아온 류현진 주 무기 체인지업 안 통했지만…커브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5이닝은 막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개월 만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서 5이닝을 막아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매끄럽지 않아 홈런 1개 포함 9안타를 허용했지만 여전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4실점 했다.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1회 시작과 함께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진땀을 흘렸다. 리드오프 애들리 러치맨과 라이언 마운트캐슬에 연달아 2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실점했다. 이어 앤서니 산탄데르에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후속 거너 헨더슨에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와 실점 하나를 맞바꿨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조던 웨스트버그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장타를 얻어맞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라몬 우리아스에 2루타를 맞았고, 무사 2루 위기에서 라이언 매케나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타자 주자를 잡아낸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러치맨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3회부터 5회까지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범타를 끌어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에게 힘을 보탰다. 2회 말 투런 홈런, 3회 솔로 홈런으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5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거너 헨드슨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리고 말았다. 이날 8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강판당했고, 토론토가 3-13으로 대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공 80개 가운데 54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포심패스트볼(33개)과 체인지업(22개), 커브(20개), 커터(5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5㎞)이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돌아와 팀에 기여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 전형적인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계속 선발 등판해 정말 좋은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 최고 ‘북적’ 휴게소, 행담도…조용했던 그 섬 ‘원주민’ 흔적 남긴다

    최고 ‘북적’ 휴게소, 행담도…조용했던 그 섬 ‘원주민’ 흔적 남긴다

    지난해 매출액 1위를 하는 등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이용객과 매출액이 최상위권인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행담도휴게소는 20여년 전만 해도 작은 섬마을 어촌이었다. 충남 당진시는 당시 행담도(신평면)의 역사문화를 조사한 연구용역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남광현 시 문화재팀장은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원주민을 만나 당시 생활이 어떠했는지, 육지와 왕래는 어떻게 했는지 등 구술을 기록하고 옛날 사진 등을 모았다”면서 “이를 책으로 내고 다음달 중순쯤 행담도휴게소 풍차 근처에 당시 주민 생활 등을 담은 사진 20여점을 영구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담도휴게소에 옛 섬생활 사진 영구 전시 1980년대 행담도에 24가구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살았다. 독일 오페르트가 1868년 이 섬에 선박을 정박하고 작은 배로 육지로 건너가 예산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를 도굴할 때는 단 한 명의 주민도 었었다고 전해진다. 인근 부곡리(송악읍)에 살면서 소설 ‘상록수’을 쓴 심훈(1901~1936)의 1935년 수필 ‘7월의 바다’에는 한 가구만 있던 것으로 기록됐다. 행담도는 ‘갇히면 못 나온다’고 해 당시 사람들에게 ‘가치내’라고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40~50년 사이에 주민들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주민들은 모두 어업을 했다. 행담도는 조수간만의 차가 9.2m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썰물 때면 22만 6800㎡의 섬 주변으로 갯벌이 드러나 최대 52만 4300㎡까지 두 배 넘게 넓어졌다. 광활한 갯벌에 굴과 바지락, 낙지, 소라, 박하지 등이 지천이었다. 삽교천 민물이 섞인 바다는 우럭 등 물고기도 풍족했다. 심훈 “백사장에 새우 말리는 멍석…꼴뚜기와 밴댕이, 비릿한 냄새 코 찔러” 심훈은 ‘7월의 바다’에서 「배는 아산만 한가운데에 떠 있는 ‘가치내’라는 조그만 섬에 와 닿았다. 멀리서 보면 송아지가 누운 것만한 절해의 고도다. 나는 굴 껍데기가 닥지닥지 달라붙은 바위를 짚고 내렸다. 조수가 다녀나간 자취가 뚜렷한 백사장에는 새우를 말리느라고 공석을 서너 잎이나 깔아 놓았다. 꼴뚜기와 밴댕이 같은 조그만 생선이 섞인 것을 해쳐 보려니,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적었다. 아이들은 한정초교 행담분교를 다녔고, 주민들은 신평면 맷돌포(부수리) 등 뭍으로 배를 타고 가 생활필수품을 사왔다.평화롭던 섬 주민들에게 길이 7310m의 서해대교 건설은 청천벽력이었다. 개발소식에 하나 둘 떠나 1990년대 말 주민 20여명이 남았지만 끝까지 저항했다. 공사 현장에서는 욕설과 폭언이 난무하고, 일부 주민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되는 등 현장 농성을 이어가며 버텼지만 끝내 주민들은 떠나야 했다. 2001년 1월 행담도휴게소가 문을 열고 이용객이 북적거리면서 옛날 행담도의 흔적은 모두 지워졌다. 그렇게 쫒겨난 주민들이 지난 3월 20여년 만에 삽교천에서 만났다. 1970·1980년대 두 번 행담분교 교사를 지낸 김명중(87·대전)씨는 “이웃 간에 정이 넘쳤고 모두 가족같이 지내 섬에서 사는 동안 전혀 외롭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주민들은 ‘행담도 역사관’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행담향우회’도 만들었다. 남 팀장은 “행담도휴게소 영구적 사진 전시는 섬 주민들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섬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등 행담도의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20초 만에 아파트 3층 ‘껑충’…빈집 턴 40대 스파이더맨 절도범

    20초 만에 아파트 3층 ‘껑충’…빈집 턴 40대 스파이더맨 절도범

    경남의 한 아파트 외벽을 맨손으로 올라가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2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저녁 시간대 불 꺼진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8시쯤 경남 김해시 삼계동 한 아파트 3층에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현금과 귀금속 등 2113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해 질 무렵 해당 아파트 근처를 배회하던 A씨는 불이 꺼지고 베란다 창문이 열린 집을 발견한 뒤 곧바로 맨손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1층부터 3층까지 벽을 타고 올라가 집 안에 들어가기까지 불과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다시 1층으로 내려온 A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A씨는 해외에서 마사지 사업을 하면서 국내에 수천만원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미 동종전과로 2021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장소에 타고 온 차량 번호를 파악한 뒤 김해시의 한 주거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 검찰, 상이군경 자활용사촌 이름 빌려 1천억대 식자재 군납한 2명 구속기소

    검찰, 상이군경 자활용사촌 이름 빌려 1천억대 식자재 군납한 2명 구속기소

    상이군경 자활용사촌 명의를 빌려 방위사업청에 13년간 식자재를 납품한 공장 운영자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공장 운영자 60대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용사촌 전현직 회장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상이군경 자활용사촌인 ‘보은용사촌’ 이름만 빌린 뒤 육가공 제품을 생산해 방위사업청에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보은용사촌이 자금력이 부족해 군대 등에 납품하는 육가공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매출액의 일정 부분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대신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의 생활 안정 및 복지향상을 위해 국가유공자 자활집단촌이 직접 만드는 물품은 예외적으로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A씨 등이 이 같은 수법으로 13년간 납품한 물품 규모는 1366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국가 등과 계약을 체결하려는 다른 업체들의 기회를 박탈해 공정한 거래 질서를 훼손했다”며 “공개경쟁 원칙의 예외를 규정한 현행법 입법 취지를 무시하는 ‘대명 사업’(명의만 빌려 사업하는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 하루 유흥비만 2500만원…전국구 마약 총책된 미국유학생

    하루 유흥비만 2500만원…전국구 마약 총책된 미국유학생

    고등학생까지 가담시켜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하고, 다른 마약 조직의 판매 대금 170억원을 가상화폐로 바꿔주는 자금 세탁 역할까지 한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범죄집단조직 혐의 등으로 마약 판매 조직 19명과 상습 구매자 14명을 검거해 조직 총책 A씨 등 20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해외에서 액상대마, 합성댐, LSD 등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베트남 등에서 화장품이나 컵라면에 마약을 끼워 국내에 몰려 들여오고, 트위터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해 구매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5개 마약 판매 채널을 운영하면서 회원 1300여명을 끌어모았다. 구매자가 나타나면 운반책이 서울과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79개 지역에 있는 원룸이나 주택가의 전기함, 에어컨 실외기 등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거래했다. 마약 운반책은 대부분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었으며, 이 중에는 고등학생도 1명 포함돼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운반책들은 광고를 보고 마약을 구매했다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A씨의 조직은 또 최소 5곳의 다른 마약 판매조직의 의뢰를 받고, 170억원 상당의 마약 판매대금을 가상화폐로 바꿔주는 자금 세탁까지 한 것으로 파악했다. 마약 구매자가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대포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A씨 조직이 가상화폐로 바꿔 판매상에게 보내고, 판매상이 다시 현금화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A씨 조직은 수수료 10%를 수익금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조직은 마약 판매로 41억원, 자금 세탁으로 17억원 등 31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 유학생이던 A씨는 이 돈으로 서울에서 카페와 오피스텔을 매입하고, 하루에 2500만원을 유흥비로 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31억원을 몰수 또는 추징 보전하고, 8600만원 상당 현금과 귀금속도 압수했다. 또 A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에 보관돼 있던 시가 2억원 상당 마약을 압수했다.
  • ‘참교육’ 유명 유튜버…호텔에서 필로폰 투약하다 ‘체포’

    ‘참교육’ 유명 유튜버…호텔에서 필로폰 투약하다 ‘체포’

    사적 응징, 일명 ‘참교육’ 콘텐츠로 인기를 끌던 유명 유튜버가 호텔에서 지인과 필로폰을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수서경찰서는 20대 남성 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했으며, 이 중 1명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강남구의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에서 주사기 뚜껑과 피의자 팔에 남은 바늘 자국을 확인했다. 마약 시약 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필로폰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투약 혐의를 시인했으며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 놓고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입수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 중 유튜버 A씨는 ‘도망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 냉장고 안에 마약이…중남미 사상 최대 규모 엑스터시 적발 [여기는 남미]

    냉장고 안에 마약이…중남미 사상 최대 규모 엑스터시 적발 [여기는 남미]

    중남미 사상 최대 규모의 엑스터시 밀반입 시도가 적발됐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던 메탐페타민(일명 엑스터시) 184kg를 적발해 압수했다. 5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칠레 경찰은 “압수한 물량은 시가 1100만 달러어치로 엑스터시 압수물량으론 역대 중남미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마약은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보내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사건은 반대였다. 엑스터시는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칠레에 도착한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컨테이너는 네덜란드를 출발해 벨기에를 경유해 칠레 발파라이소 항구에 입항했다. 엑스터시는 세탁기 등 가전제품 속에 숨겨져 컨테이너에 선적돼 있었다. 마약이 숨겨진 세탁기가 선적된 곳은 벨기에였다. 경찰은 입수 경로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첩보를 통해 ‘매우 위험한 컨테이너’가 칠레 발파라이소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며 세관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으로 화물선이 입항하자 곧 바로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칠레 경찰은 작전에 ‘유럽 작전’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현지 언론은 “마약 압수를 위한 작전에 이런 명칭이 붙은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유럽에서 남미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는 시도는 거의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엄청난 물량의 엑스터시를 압수한 경찰은 산티아고와 란카구아 등 복수의 도시에서 총 8건의 압수수색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또 알약으로 만든 엑스터시 888정, 케타민 알약 64정, 코카인 2.9kg, 마리화나 13g, 권총과 탄약, 승용차 7대 등을 압수했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붙잡힌 용의자는 모두 외국인으로 콜롬비아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마약카르텔 조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세계 1위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마약카르텔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다. 칠레 법원은 용의자 5명 전원에게 120일 예비구속을 결정하고 검찰에 수사개시를 명령했다. 현지 언론은 “조직이 멀리 유럽에서 칠레까지 마약을 운반한 이유에 초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칠레를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는 조직이 마약 밀반입 루트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다크패턴(dark pattern)/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다크패턴(dark pattern)/박현갑 논설위원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기업들은 이런 행태를 수익 창출 호재로 삼는다. 이른바 ‘주목경제’다. 주목경제 시대는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잘만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이점이 있으나 과소비 등 부작용도 크다. 그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목경제 시대에 주목할 만한 ‘다크패턴’(dark pattern)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다크패턴은 사업자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착각, 실수, 비합리적인 지출 등을 유도하는 상술이다.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돌리거나 정기 구독료를 올리면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자동 계약 갱신이나 자동 결제하는 행위(숨은 갱신), 소비자에게 불리하나 사업자에겐 유리한 선택 항목을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표시해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해야만 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행위(잘못된 계층구조) 등이 있다. 가이드라인은 ‘숨은 갱신’ 유형에 대해서는 사업자에게 유료 전환이나 대금 증액 7일 전까지 주요 변경 사항을 소비자에게 통지하도록 한다. ‘잘못된 계층 구조’의 경우 소비자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화면을 구성할 때 각 선택 사항의 크기나 모양, 색깔을 대등하게 표시할 것을 권고한다. 2021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개 전자상거래 모바일 앱 중 97%에서 최소 1개 이상의 다크패턴이 발견됐다. 기업들이 다크패턴으로 소비자를 속인 게 오래이건만 이제서야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가이드라인이 나온 건 크게 아쉬운 일이다. 미국의 경우 다크패턴 상술을 법으로 규제 중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인기 비디오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제작사가 다크패턴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의도하지 않은 게임 내 구매를 하도록 했다며 2억 4500만 달러(약 3200억원)의 환불을 명령했다. 공정위도 분야별 다크패턴 유형 공개와 최대 사용자 등을 공개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와야 한다. 나아가 구독 취소, 환불 버튼 의무화 등 입법 보완도 서둘러야겠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일상은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몰입은 과소비와 관계 단절 등 부작용을 낳는다. 정부의 다크패턴 규제와 별개로 소비자도 디지털 기기와의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해 보인다.
  • 돌아온 류현진, 오늘 AL 최강과 ‘맞짱’

    돌아온 류현진, 오늘 AL 최강과 ‘맞짱’

    류현진(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26일(1년 2개월)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마운드에 선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류현진은 무엇보다도 날카로운 제구로 홈런 등 장타 허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토론토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지난해 6월 2일 이후 14개월 만에 빅리그 경기 출전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 5월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던 류현진은 지난달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4경기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4경기 투구 수는 42구→37구→66구→85구, 속구 최고 구속은 141.6㎞→142.3㎞→144.5㎞→146.1㎞로 상승세였다. 모두 18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내줬는데 그중 3개가 홈런이었다. 빠른 공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안팎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제구를 주무기로 하다 보니 실투가 바로 장타로 연결됐다. 16개 삼진을 뽑아내는 동안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런데 복귀전 상대가 최하위를 맴돌던 예전의 그 볼티모어가 아니다. 올 시즌 볼티모어는 64승 41패 승률 0.610으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5명, 40타점 넘게 올린 타자도 7명이나 된다. 밋밋한 공은 여지없이 담장을 넘기는 파괴력이 무서운 타선이다. 맞대결을 펼칠 볼티모어의 선발투수 우완 카일 브래디시 또한 올해 상승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던 브래디시는 올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3.29로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분수령이 될 볼티모어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몬스터’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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