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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소환 불응에 수감중인 이화영 체포조사

    검찰, ‘정치자금법 위반’ 소환 불응에 수감중인 이화영 체포조사

    부동산 업자로부터 주택을 제공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캠프로 사용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수원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이틀간 조사했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으며,ㅠ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이 사임해 조력을 받기 어렵다”는 취지로 조사에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건설업자 A씨에게 무상으로 제공받은 경기도 용인의 한 주택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캠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이 주택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선거캠프 사무실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사무실에는 컴퓨터 여러 대가 놓여 있었으며, 이 전 부지사가 A씨에게 ‘선거캠프’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택에 연결된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이 전 부지사의 측근 B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전 부지사는 A씨로부터 불법 자금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데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측근 명의로 인터넷 가입된 시점은 대선 종료 후다.그전에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전청조 “임신했다”며 돈 뜯어낸 혐의로 4월에도 기소

    전청조 “임신했다”며 돈 뜯어낸 혐의로 4월에도 기소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와 경혼 예정이었던 전청조(27) 씨전청조 씨가 “임신했다”고 속여 남성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4월 27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남성 A씨에게서 7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전씨는 지난해 10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A씨와 남양주에서 만나 성관계를 하고 한 달 뒤 “승마선수인데 임신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여 A씨에게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의 재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전씨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교제하면서 알게 된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 전청조, 6개월 전엔 ‘여자로’ 임신 사기

    전청조, 6개월 전엔 ‘여자로’ 임신 사기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전청조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를 만나기 전인 지난 4월에도 다른 남성을 상대로 “임신했다”고 속인 뒤 돈을 뜯어낸 의혹을 받고 있다. 8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10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남성 A씨에게 약 7300만원을 가로챈(사기)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다. 전씨는 A씨와 경기 남양주시 내에서 성관계를 가진 이후 “승마 선수인데 임신을 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여 A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번엔 남자가 아닌 여자로 ‘임신 사기’에 나선 것이다. 전씨는 위약금 3억여원 중 일부는 자신이 마련했으니 나머지 1억5000만원을 A씨가 부담하도록 했다. 전씨의 말에 속은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7300만원을 전씨 측에 전달했다. 경찰은 전씨의 구속 기간이 임박한 만큼 일부 혐의에 대해 먼저 검찰에 넘긴 뒤 남은 사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씨의 재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힌편 전청조씨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교제를 하며 알게 된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 [속보]전청조 ‘임신 사기’ 더 있었다

    [속보]전청조 ‘임신 사기’ 더 있었다

    채팅男 사기쳐 7300만원 뜯어내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전청조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를 만나기 전인 지난 4월에도 다른 남성을 상대로 “임신했다”고 속인 뒤 돈을 뜯어낸 의혹을 받고 있다. 8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10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남성 A씨에게 약 7300만원을 가로챈(사기)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다. 전씨는 A씨와 경기 남양주시 내에서 성관계를 가진 이후 “승마 선수인데 임신을 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속여 A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전씨는 위약금 3억여원 중 일부는 자신이 마련했으니 나머지 1억 5000만원을 A씨가 부담하도록 했다. 전씨의 말에 속은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7300만원을 전씨 측에 전달했다. 경찰은 전씨의 구속 기간이 임박한 만큼 일부 혐의에 대해 먼저 검찰에 넘긴 뒤 남은 사기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검찰, ‘대북송금 강압수사’ 주장에 유감 표명…“필요 최소범위 조사”

    검찰, ‘대북송금 강압수사’ 주장에 유감 표명…“필요 최소범위 조사”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의 ‘대북송금 참고인 강압수사’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수원지검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강압수사를 주장하는)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 직원이자 현 민주당 경기도당 정책국장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재직 시 평화협력운영팀장으로 채용돼 대북송금 대납(의혹), 경기도의 묘목·밀가루 지원 대북사업, 경기도 방북요청 공문 작성 등 많은 업무에 관여했다”며 “범죄사실별로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을 지내고 민주당 대통령 경선 및 대선 캠프 등에서 정치 활동을 한 조사대상자가 출석 통보에 여러 차례 불응까지 했음에도 근거 없이 강압수사를 주장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 대표의 도지사 시절 신설된 평화부지사 및 평화협력국 업무와 관련해 ▲ 대북송금 대납(의혹) ▲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사건을 수사해 이 전 부지사, 신모 전 도 평화협력국장 등을 구속기소 했다”며 “앞으로도 제기된 범죄혐의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민주당 경기도당의 문현수 정책국장이 경기도의 대북사업과 관련해 수원지검의 소환 통보를 받고 전화 조사를 받았다”며 “문 국장은 과거 도 평화협력국 팀장으로 근무했다는 이유로 이미 다섯 차례 참고인 소환조사를 받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국장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검찰의 참고인 조사가 재개됐고, 본인뿐 아니라 당시 평화협력국 전·현직 공무원들이 모두 다시 줄 소환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또 ‘참고인 조사가 만 1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고, 같은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는 식으로 참고인을 압박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 [단독]수천억 ‘폰지사기’ 범행 앱, 5개월여 스토어 삭제 안돼...관계당국 “요청 안했다”

    [단독]수천억 ‘폰지사기’ 범행 앱, 5개월여 스토어 삭제 안돼...관계당국 “요청 안했다”

    폰지사기를 목적으로 다단계 조직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조직 총책과 개발자 등이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5000억원대 사기범행에 활용됐지만 지금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정상 구동되는 만큼 아직 잡히지 않는 일당들이 이를 활용해 추가 범죄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별도의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앱 삭제 요청을 하지 않았고, 앱 마켓 사업자에게 앱 삭제·차단을 요청할 수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도페이’라는 앱은 폰지사기에 활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등은 지난 2~6월 ‘국내에서 반품된 물건을 동남아시아 등에 팔아 수익을 내면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피해자 4만명에게 5000억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실제 수익을 낸 게 아니라 신규 투자금이 들어오면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벌였는데 5월부터 모든 거래는 앱을 통해서만 하도록 했다. 아도인터내셔널 대표는 9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앱 개발자도 지난달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투자금 입출금 용도로 활용된 앱에서는 지금도 투자금 입금 내역, 수익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설치 전후로 범죄 연루 사실도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사기 피해자인 A씨는 “앱이 멀쩡히 존재하다 보니 아직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자 다수가 노인이고 2차 사기를 시도할 수도 있는데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범죄에 활용된 은행 계좌가 막히면서 입출금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웹사이트 등이 범죄에 연루된 경우에는 차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앱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앱 모니터링은 방심위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아도페이와 관련해 별도의 삭제 요청은 하지 않았다.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방심위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삭제 요청 공문을 받거나 별도로 운영하는 모니터링 요원의 확인 후 심의를 거쳐 앱 마켓 운영자에 삭제를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아도페이 앱에 대해서는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범죄와 연루된 경우에는 경찰이 범죄사실을 첨부해 공문으로 요청하면 심의하는 방식”이라며 “어떤 요청도 받은 적이 없어 심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앱을 내세운 사기 범죄가 많아지는 만큼 삭제·차단 요청과 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경찰과 방심위의 공조 측면에서 실수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은 삭제 요청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도박 자금 아니라 빌린 돈, 친구 운전대 안 잡아”…지인 도우려 ‘허위진술’ 위증·교사범 백태

    [단독] “도박 자금 아니라 빌린 돈, 친구 운전대 안 잡아”…지인 도우려 ‘허위진술’ 위증·교사범 백태

    #사례1. A씨는 지난해 10월 술을 마시고 차를 몰아 충남의 한 식당에 들어섰다. 차를 지그재그로 모는 걸 본 목격자가 신고해 경찰 앞에 서게 된 A씨는 “차 안에서 평소 가지고 다니던 위스키를 꺼내 마셨을 뿐 운전한 사실은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A씨는 차에 동승했던 B씨에게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해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A씨 말에 따라 허위증언을 했지만, 검찰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차량 동선 등 물증을 내밀며 반박하자 “지인인 A씨가 무거운 처벌을 받을까 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며 사실을 털어놨다. #사례2. 도박에 중독된 C씨는 도박장 운영 혐의를 받는 D씨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수사기관이 증거로 제시한 계좌는 도박 거래자금이 아닌 차용금”이라고 허위증언을 했다. D씨에게 빚을 진 상황에서 “유리하게 잘 말해달라”는 취지로 위증을 요구받자 응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이들의 계좌를 분석해 자금 거래 패턴을 확인하고,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증인 회유 등 범행 은폐 정황 자료를 확보하자 결국 자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위증 등 사법방해 사건이 주목받는 가운데, 전국 주요 법정에선 이 같은 위증 범죄가 여전히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논산지청(지청장 김가람)에서만 지난 9~10월 재판에서 사적 이익이나 친분 등을 이유로 허위증언한 위증사범 3명과 이를 부추긴 교사범 2명을 적발하고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를 담당한 정수진(변호사시험 8회) 검사는 “법정에서 위증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낭독하고도 피고인들이 중한 처벌을 우려해 지인 등에게 허위증언을 부탁하는 일이 잦다”며 “사법질서 방해사범을 적극적으로 적발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억울한 누명을 쓰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지법 형사2단독 황형주 판사도 지난 5월 해외 원정도박 관련 재판에서 “도박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해달라고 부탁한 E씨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황 판사는 “위증은 국가의 적정한 사법권 행사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지법 형사2부(부장 김영아)는 지난 4월 객실당 3만 5000원을 받고 성매매 장소로 제공한 혐의로 재판받으면서 증인(유흥주점 직원)에게 “직원 객실로 썼다”는 취지의 허위증언을 부탁한 F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무고와 위증 사범 총 385명(무고 81명·위증 304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68.8%와 59.2% 증가했다. 지난해 9월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중요 범죄에 무고·위증 등을 포함하면서 적발 건수가 늘었다.
  • “원금·고수익 보장” 미끼에 덜컥… 투자 사기 당한 사람만 5500명 1000억 날렸다

    “원금·고수익 보장” 미끼에 덜컥… 투자 사기 당한 사람만 5500명 1000억 날렸다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원금·고수익 보장”이라는 광고 문자메시지만 3600만건, 피해자만 5500여명, 입금액 1014억원…. 제주경찰청은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가상자산, 외국통화, 금 등의 자산투자를 빙자한 허위사이트를 개설하고 원금보장·고수익 지급의 명목으로 피해자 5500여명으로부터 1014억원을 입금받은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 총책 A씨 등 피의자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금 입금계좌, 허위사이트 주소 등을 기준으로 전국에 피해현황을 취합한 결과 2년 2개월간 108개의 대포계좌에 입금된 금액이 1014억 원, 피해자 수는 5500여 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피의자들은 본사, 영업팀, 관리팀, 자금세탁팀으로 조직화해 범행했으며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금을 인터넷도박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위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수법도 교활했다. 원금보장·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무작위 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락이 온 피해자를 ‘투자 리딩방’이라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초대한 다음, 가짜 자격증 등을 전송하고 허위로 만든 사이트에서 수익금이 발생했다고 보여주는 등 피해자들을 속였다. 더욱이 수익금 인출을 위해서는 수수료 25%를 입금해야 한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는 등 피해자들을 기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처음엔 소액투자를 권유, 실제 이익금을 돌려주며 안심시킨 뒤 점점 고액투자를 하게 하는 등 전형적인 사기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이런 수법에 속아 8억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이들은 가상화폐 등에 대리 투자한 적이 없으며, 허위 사이트 내 실시간 수익률만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2회의 육지부 출장을 통한 CCTV 분석, 주거지 탐문 등 끈질긴 추적 수사로 총책 A씨를 검거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일부 조직원은 인터폴적색수배 등 국제공조수사로 국내 입국하는 피의자를 체포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흩어진 피의자들을 대부분 검거했다. 현재 범죄수익금은 전액 현금 인출되어 범죄수익금 환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도피 중인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범죄수익을 최대한 환수할 예정이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발송한 허위광고 문자만 3600만건에 달한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전화·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해야 하며, 원금보장·고수익(200% 이상)을 약속하는 것은 피해자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며, 어디에도 무조건 안전한 투자란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청조 구속, 남현희 경찰 재출석··· 진실은 어디로? [포토多이슈]

    전청조 구속, 남현희 경찰 재출석··· 진실은 어디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남씨는 이날 송파서로 들어서며 “하고 싶은 말 없느냐”, “전씨와 대질하면 어떤 얘기 할거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앞서 남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전씨는 지금까지 피해자 15명을 상대로 약 19억원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이미 구속된 전씨와 남씨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
  • 낚시에 걸린 주사기 봉지에 마약 유통 조폭 덜미…기초생활 수급 구매자도

    낚시에 걸린 주사기 봉지에 마약 유통 조폭 덜미…기초생활 수급 구매자도

    낚시꾼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주사기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돼 해양경찰이 추적에 나선 결과 마약 유통에 가담한 조직폭력배들이 덜미를 붙잡혔다. 남해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10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구속된 피의자 중에는 마약 유통 총책인 부산지역 조직폭력배 A(48) 씨, 판매책인 다른 조직의 부두목 B(54)씨 등도 포함됐다. 해경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시꾼이 건진 검은 봉지를 단서로 수사를 시작해 이들을 붙잡았다. 봉지에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주사기 60여개와 돌멩이가 들어있었다. 해경은 주사기에 남은 혈흔을 분석해 투약자 2명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11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다. 투약자들의 직업은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회사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통신사·병원 상담원 등 다양했다. 특히, 직업이 없고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하는 사람도 2명 있었다. 남성인 요식업 종사자 C씨(34)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여장을 하고 다니기도 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올해 3월 동남아시아에서 마약을 반입해 선원 등 해상 업무 종사자에게 유통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17명을 검거했다. 현재까지 택시 기사, 선원 등 판매책으로 가담한 5명을 검거했고, 유통 총책을 쫓고 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조직폭력배, 어장관리선 선장, 선원 가족 등 9명도 검거했다. 이중에도 기초생활 수급자가 2명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약 공급자와 유통총책, 판매자 등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남현희 경찰 재출석…“전청조에 속았다, 죽어야 끝나냐” SNS서 호소

    남현희 경찰 재출석…“전청조에 속았다, 죽어야 끝나냐” SNS서 호소

    남현희, 이틀 만에 경찰 재출석…조사 전 SNS에 장문의 글“국위선양 위해 인생 바쳤는데…죽어야 끝나는 것이냐”조사 직전 언론보도 공유하면서는 “매번 잘못은 약자의 몫이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이미 구속된 전씨와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 남씨는 이날 송파서로 들어서면서 “하고 싶은 말 없느냐”, “전씨와 대질하면 어떤 얘기할거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남씨는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9개의 글을 연달아 게시하며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씨는 “전청조를 컨설팅, 정보기술(IT), 강연, 독서모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 알고 지냈다. 기업 컨설팅을 한다고 했다. 강연 비용이 1인 3000만원이라기에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전청조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고, 한 번만 만나주기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청조는 ‘내가 이 정도다. 이렇게 메시지 보내온 많은 사람 중 내가 일일이 문구를 읽어보고 선택해서 컨설팅해줄 거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남씨 자신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남씨는 또 “전씨가 렌터카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다”며 “몇몇 사람에게 차를 사준다고 하고 렌트 방식으로 유인해 주민등록증을 받고 그 사람의 대출금이 얼마만큼 나오는지 확인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친 부분을 직접 듣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의 성별과 파라다이스 호텔 혼외자 사칭 등 다른 논란들과 관련해서도 전씨가 보여준 주민등록증 사진,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전청조가 끝까지 거짓말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밝혔다.남씨는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를 만나면 왜 나한테 나타나 사람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는지 (따지고 싶다)”며 억울한 심경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있었던 일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을까요?”라고 썼다. 남씨는 또 이날 경찰 조사 직전 ‘전씨와 펜싱협회의 만남을 남씨가 주선했다. 피해자인가 조력자인가’라는 내용의 모 스포츠지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자세한 내용 다 진술해야겠다. 매번 잘못은 약자의 몫이냐”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앞서 남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남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보를 통해 전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실수로 전씨 주거지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지고 나왔다지만 믿기 어렵다”며 전날 남씨를 절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 이웃집 반려견 때려죽이고 “정당방위” 주장한 70대 벌금형 선고

    이웃집 반려견 때려죽이고 “정당방위” 주장한 70대 벌금형 선고

    집행유예 기간 범행… 실형 구형한 검찰 항소 이웃집 반려견이 자신을 향해 짓는다는 이유로 때려죽여 재판에 넘겨진 7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단독 정수경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주거침입, 폭행 혐의로 기소된 A(73)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3일 오후 3시쯤 이웃 B(75·여)씨가 키우는 몰티즈 두유(당시 4세)가 자신을 향해 짖는다는 이유로 “가만두지 않겠다”며 B씨가 만류했음에도 B씨 집에 들어가 두유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주먹으로 두유를 여러 차례 때리고 바닥에 내리쳐 발로 밟았고, 두유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두유를 안고 작은방으로 들어가는 B씨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기도 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법정에서 “B씨 허락을 받고 들어간 거실에서 개가 손가락을 물어 이를 방어하기 위해 뿌리친 행위를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개를 뿌리치는 바람에 개가 죽었기 때문에 정당방위나 과잉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집 방 안 여러 곳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개를 1회 집어던지거나 뿌리친 것만으로 바로 죽을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A씨가 공무집행방해죄와 주거침입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한 점 등을 들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벌금형을 내렸다. 검찰과 A씨는 각각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미·러, 핵·재래식 군축합의 ‘봉인 해제’…新냉전 무한 군비경쟁

    미·러, 핵·재래식 군축합의 ‘봉인 해제’…新냉전 무한 군비경쟁

    미국과 러시아가 잇달아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 관련 군축 합의의 ‘봉인’을 해제하면서 국제안보에 무한 군비경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냉전 말기인 1990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당시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체결한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에 대해 7일(현지시간) 당사자인 러시아와 나토가 각각 탈퇴와 효력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0시를 기해 러시아의 CFE 탈퇴 절차가 완료됐다”며 “이에 따라 2007년 우리나라로 인해 효력이 중단된 이 조약은 마침내 우리에게 역사가 됐다”고 밝혔다. 또 “오늘부로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의 어떤 군축 협정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정책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나토를 확대함으로써 조약상 제약을 공개적으로 우회했으며, 최근 핀란드의 나토 가입과 스웨덴의 가입 신청으로 조약이 유명무실해졌는 비판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유럽의 군사 안보를 보장하려는 시도는 이를 주도한 사람들에게 어떤 이로운 결과를 안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상황에 맞지 않는 오래된 협정에 집착하는 시도 역시 실패할 운명이며 무기 통제 분야 협력 메커니즘이 붕괴할 위험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탈퇴…“나토와 군축 협정 불가”미국·나토 “러시아 탈퇴한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공식 중단” CFE는 냉전 말기인 1990년 나토와 당시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조약기구가 각자 재래식 무기 보유 목록과 수량을 제한하도록 체결한 군축 조약이다. 양측 균형을 위해 전차, 전투기, 공격 헬기, 장갑차, 대포 등 재래식 무기의 보유 목록과 수량에 제한을 뒀다. 나토와 바르샤바 조약기구 중 한쪽이 신속히 병력을 증대해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조약이지만, 소련의 재래식 무기 우위를 약화하는 측면이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CFE는 1999년 소련 해체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개정됐지만, 러시아가 이에 대한 비준을 마친 반면 미국 등 다른 회원국은 러시아군이 몰도바와 조지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준을 미뤘다. 그러자 러시아는 2007년 이 조약이 자국의 군사력만 제한하고 나토 확장에 이용되고 있다며 CFE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 2015년에는 CFE 합동자문그룹에서도 탈퇴했다. 지난 5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CFE 파기 법령에 서명하는 등 러시아는 지속해서 이 조약에서 발을 뺐지만, 법적으로는 계속 조약의 당사국으로 남아 있었다. 나토는 러시아의 탈퇴에 따라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이 공식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나토는 “동맹국은 조약을 준수하고 러시아는 준수하지 않는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국제법상 권리에 따라 필요한 기간 CFE의 효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나토 동맹국이 지지하는 결정”이라며 동맹국들이 “군사적 위협을 줄이고 오해와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별도 성명을내고 “러시아가 CFE에서 탈퇴하고 CFE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미국은 국제법 권리에 따라 12월 7일부터 CFE에 따른 의무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FE 중단은 (재래식 무기의) 계획, 배치, 훈련 등에 대한 제약을 제거함으로 동맹의 억제력과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CFE 탈퇴는 러시아가 무기 통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나 미국과 나토 동맹국은 효과적인 재래식 무기 통제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럽의 안정과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하는 조치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가 탈퇴한 조약에서 빠져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고,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것은 러시아의 CFE탈퇴에 대한 대응”이라며 “우리는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먼저 발을 뺀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간 군축 합의 파기는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이 먼저 발을 뺀 일도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은 러시아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 및 배치를 이유로 사거리 550km 이상 핵미사일 배치를 금지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참여 중단을 선언했었다. 이어 러시아는 올해 2월에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또 아직 발효되지 않은 조약이긴 하지만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대해 러시아가 지난 2일 비준 철회를 발표했다. 불신 심화…냉전 막판 서명한 INF·CFE 마침표공포의 균형…中 가세한 무한 군비경쟁 예고 각종 군축 조약이 종언을 고하는 배경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와 양국 간 불신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전폭적 군사적 지원을 하는 ‘간접 전쟁’의 상황에서 미·러 간 군축 조약들을 유지할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냉전의 후반부에 서명된 CFE(1990년)와 INF(1987년)가 신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근래 들어 폐기됐다는 점은 상징성이 작지 않다. 다시 세계가 냉전 때와 유사한 무한 군비 경쟁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러 간 군축 조약의 폐기에는 ‘중국 변수’도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소 냉전기의 ‘조연’이었던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기(2013∼) 들어 미국의 최대 전략경쟁 상대로 부상하고, 러시아와 전략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터에 중국을 구속하지 않는 군축 합의는 미국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인식이 미국 조야에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5월 기준 5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전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2030년에는 보유고가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며 경계심을 고조시켰다. 미국과 러시아를 두 축으로 했던 냉전기 군비 경쟁이 미·중·러 3자 구도로 전환한 상황에서 중국을 포함하지 않는 기존 군축 체제의 무용론이 미국 쪽에서도 제기됐고, 우크라이나전쟁은 중국을 포함하지 않는 미·러 중심의 군축 조약에 종언을 고하는 계기가 된 형국이다. 결국 미·중·러가 다시 한번 ‘공포의 균형’을 이룸으로써 3자간 군축 모색의 필요성이 대두하기까지 무한 군비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미·러 간의 군축 조약 폐기 공방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하기 어려워 보인다. 군축 조약 파기에 이은 미국 대 중러 간의 군비경쟁 심화의 틈새에서 북한은 자신의 비핵화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6일 워싱턴에서 핵무기 통제와 관련한 대화를 시작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큰 틀에서의 군비경쟁 흐름을 돌이키긴 어렵더라도 양측이 최근 미·중 관계 안정화 흐름 속에 핵 무력 증강의 무한 경쟁을 아무런 관리 체제도 없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 ‘잊을만 하면 또’… 경기 안산서 전세사기 2명 구속 송치

    ‘잊을만 하면 또’… 경기 안산서 전세사기 2명 구속 송치

    경기 안산시 일대에서 타인 명의를 빌려 주택을 매입한 후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보증금 19억여원을 가로챈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이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번 전세사기를 주도한 공인중개사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 송치했다. 또 이들에게 주택 명의를 빌려준 지인 15명에 대해서는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를 주도한 공인중개사 A(65·여)씨와 중개보조원 B(39·남)씨는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 6개월간 안산시 일대 다수의 주택을 지인의 명의를 빌려 범행했다. 주택을 매입함과 동시에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차계약을 맺는 소위 ‘깡통전세 동시진행’ 수법으로 임차인 15명에게 보증금 19억여원 상당을 편취했다. 매매가가 1억원이라면 전세보증금을 1억 3000만원가량을 받는 등 2000만~3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겼다. 또 거래가 끝나면 타인 명의 주택의 소유권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임차기간이 종료됐을 때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지인 명의를 빌려 임차인들과 전세계약을 맺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피의자들이 조직적으로 범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명의를 빌려준 지인들이 주택 구매 목적인 것은 사전에 인지했으나 전세사기에 활용할지는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수의 추가 범행 정황을 포착했다”며 “명의를 빌려준 지인들에 대해 알선 브로커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지속 확대 수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고하면 여성 살해”…성남 다세대주택서 인질강도 30대 체포

    “신고하면 여성 살해”…성남 다세대주택서 인질강도 30대 체포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인질로 잡고 돈을 강탈한 혐의(인질강도)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55분 성남시 수정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집 안에 있던 B씨(20대·여)와 C씨(20대)에게 위협하며 현금 5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거주하던 집 창문이 열린 것을 보고 침입한 A씨는 집 안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서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피해 여성 B씨를 인질로 잡은 뒤 남성 C씨에게 “현금을 찾아와라. 신고하면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겁박했다. 이어 C씨가 집 밖으로 나가 현금을 인출해 오자 이 돈을 가지고 오후 4시 48분쯤 현장을 벗어나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보복을 우려해 한동안 신고하지 못하다가 오후 7시 11분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오후 11시 30분쯤 범행 현장 인근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절도를 하기위해 집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있어서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든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몸 이리저리’ 지드래곤 특유의 행동…마약 전문 변호사 의견은

    ‘몸 이리저리’ 지드래곤 특유의 행동…마약 전문 변호사 의견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은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특유의 행동을 보였다. 취재진 질문을 들으면서도 시선은 하늘에, 경찰서 계단을 오르면서도 스트레칭 동작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교적 최근 출국 영상 댓글에도 “그런데 진짜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지용 오빠 약했어요? 진심 걱정되는데 몸을 저렇게 한시도 가만히 못 있을 수 있나” “왜이렇게 제스처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유아인 같은지”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를 두고 마약 사건 전문 김희준 변호사는 7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마약을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이상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앵커는 “이번에 권지용씨가 경찰에 출석했을 때, 그리고 조사를 받고 나갈 때도 수시로 몸을 움직이고 그리고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는 일면 웃음을 보이기도 하고. 이걸 여유로 봐야 할지 혹은 일각에서는 이런 이상행동이 아니냐라고 의심하는 경우도 있다. 이 행동이 어떻다고 생각되나?”랴고 물었다. 김 변호사는 “저런 행동만 가지고 마약을 투약했다, 안 했다, 단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본인의 특유한 행동이나 제스처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저런 말하는 모양이라든가 행동하는 제스처라든가 그것만 가지고는 마약 투약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마약사범들이 특이한 몸짓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약의 종류도 크게 나누면 두 가지가 있다. 업 계열과 다운 계열이 있는데 다운 계열의 마약을 투약하게 되면 오히려 사람이 가라앉으면서 처지는 상황이 발생을 한다. 업 계열의 마약을 투약하게 되면 그와 반대 현상이 생기는 거다. 그래서 마약의 종류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한데 반드시 저런 몸짓이나 행동이 마약을 투약했을 때 이상현상이다,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또한 앵커가 “실제로 염색이나 탈색을 하면 검출하기가 어렵기도 한가?”라고 질문하자 김 변호사는 “거기에 대해서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취재기자의 질문을 보더라도 염색이라든가 탈색을 하면 마약 성분이 안 나오는 것처럼 그것을 전제 하에 질문하신 것 같은데 염색이나 탈색을 한다고 해서 마약검사가 불가능한 게 아니다. 요즘은 감정 기법이 발달해서 염색이나 탈색을 하더라도 얼마든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왜 임의제출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화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 통신영장을 청구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법원에서 소명이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통신영장을 기각을 했다. 그런데 통신영장 기각이라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거다. 웬만하면 통신영장 같은 경우는 청구를 하면 거의 다 발부를 해 준다. 그런데 그조차도 소명 부족으로 발부가 안 될 정도라면 굉장히 구체성이라든가 신빙성에 있어서 상당히 애매한 상황으로 비춰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이 경찰 조사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이라고 올린 것에 대해선 “지금 혐의 내용도 구체화돼 있지 않고 권지용씨 입장에서는 본인도 혐의 사실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한편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채취한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지용과 배우 이선균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를 구속하고 권지용과 이선균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권지용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 남현희, 전청조 ‘고환 이식’ 주장에 “배가 나와” 임신 믿은 정황

    남현희, 전청조 ‘고환 이식’ 주장에 “배가 나와” 임신 믿은 정황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가 재혼 상대라고 공개했던 전청조(27)와 헤어지기 전까지 임신했다고 믿은 정황이 공개됐다. 남현희는 앞서 CBS라디오에 출연해 “전청조가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믿었다”고 말한 바 있다. 더팩트가 7일 공개한 남현희와 전청조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남현희는 재혼 발표 며칠 전 “임신한 게 와닿냐” “변화가 느껴지냐”라는 전청조의 말에 “배가 나오는 게 느껴진다” “속이 안 좋고, 테스터기도 그렇게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남현희는 유산을 걱정하며 “이제 이 아이 다음은 없다. 어차피 가져지지도 못할 거 같고, 나이 때문에 유지도 못 할 것”이라고 하자, 전청조는 “나랑 아이가 없더라도 잘 유지할 마음은 있냐. 아이에게 집착하다가 현희 몸 망가지면 어쩌나 하고, 그래서 아이에 대해 내려놓았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받은 임신 테스터기가 두줄(양성)로 나오면서 2차례 임신과 유산을 했다고 믿었다고 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임신 축하 선물로 케이크와 명품 아기 신발도 선물한 것으로 확인했다. 남현희는 아이를 낳으면 신기려고 보관하다 전씨의 사기 행각이 알려진 뒤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아기 신발을 포함,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48점 등 남현희가 전씨에게 받은 물품을 압수했다.1996년생 전청조 사기로 구속현재까지 20명 26억여원 피해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는 1996년생 여성으로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청조는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비상장 회사 또는 앱 개발 투자금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이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관련한 여러 고소 건 중 1건에 공범으로 함께 피소됐고, 출국 금지됐다. 남현희의 법률 대리인은 “최근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유일하게 남 감독을 공범으로 고소했다”며 “범죄 수익을 숨겨 놓았을 전청조만을 상대하면 피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봤을 피해자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남 감독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피해자가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남현희를 고소 대상으로 삼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남현희는 지난 6일 10시간 가까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오는 8일 2차 소환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필요하다면 전청조와 대질 조사도 할 계획이다.
  • [사설] 조국의 총선 출마는 ‘명예회복’과 거리 멀다

    [사설] 조국의 총선 출마는 ‘명예회복’과 거리 멀다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비법률적 방식과 관련해 ‘문화적·사회적·정치적’ 방식을 언급한 걸로 보아 총선 출마 뜻을 굳힌 듯싶다. 하지만 그의 총선 출마는 희대의 입시비리에 분노했던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부인이 구속된 사정을 고려해 법정구속을 면했을 뿐이다. 하지만 현재 가석방된 상황이라 조 전 장관은 2심 재판에서 법정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출마를 고집한다면 결국 법적 심판에 불복하고 정치행위를 통해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는 국민을 위한 공복을 뽑는 제도이지 범죄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말을 바꾸면서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는 건 현행 선거제의 허점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주당 공천이 여의치 않아 보이자 ‘조국 추종세력’을 모아 비례정당을 만들어 국회에 입성하려는 것이다. 여야는 지난 총선 전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위성정당만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이 개악 입법을 정비하려 나섰으나 다른 쟁점들로 인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꼼수 위성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으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범법 정치인의 꼼수 창당을 막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위성정당 금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에 나서야겠다.
  • [마감 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하종훈 정치부 차장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기세가 오른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겸손’을 강조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낙승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 여론이 강하고,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띄운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분열 위기에 직면하자 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反)윤석열’ 기치를 내세워 최대 20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낙관론에는 의구심이 남는다. 리얼미터의 지지율 여론조사(지난달 30일~지난 3일) 결과 민주당은 44.8%, 국민의힘은 37.7%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간 격차는 일주일 전의 12.2% 포인트에서 7.1% 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대통령이 최근 보여 준 ‘낮은 자세’ 덕분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나 민주당이 그만큼 확고한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윤 대통령 측근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 불체포특권 포기, 구속 시 국회의원 세비 박탈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민주당은 ‘눈속임’이라고 폄하하지만, 지난 8월 뒷말만 남긴 채 끝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도덕성 논란으로 시작된 김은경 혁신위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세웠으나, 이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려는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로 유명무실해졌다. ‘꼼수 탈당’ 금지 방안은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으로 제명당했던 김홍걸 의원의 복당으로 무색해졌다. 총선 공천룰 변경 같은 혁신위의 일부 제안만 최근 다시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런 와중에 국회 과반 의석(168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이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미 대통령까지 탄핵한 마당에 누구라도 탄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탄핵 카드를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지지자들에게는 속 시원할지 몰라도 중도층 여론 잡기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 2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은 지난 7월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물론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의 결격 사유를 무시하고 임명과 해임을 강행하며 스스로 탄핵을 자초한 측면도 있지만, 취임 3개월도 되지 않은 장관급 인사에 대한 탄핵 거론은 유례없는 일이다. 지난 9월 안동완 차장검사 탄핵에 이어 한 장관과 이 위원장까지 탄핵을 남발하다 보면 탄핵의 정치적 효능은 점차 떨어지게 된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이 대표의 혁신 의지가 관건이다. 과감한 세대교체와 합리적 중도를 아우르는 인재 영입은 물론 공천권을 쥔 이 대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는 모습으로 승리를 끌어낸 바 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 제언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 朴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다”… 현관 아래까지 나와 尹 환대

    朴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다”… 현관 아래까지 나와 尹 환대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일 ‘사저 회동’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보수 균열의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이튿날 경북 안동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10여일 만에 다시 ‘보수의 성지’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달성군 사저를 직접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의 1시간 환담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사저를 방문했을 땐 집 안에서 맞이했지만, 이날은 직접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마중을 나왔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의 기호를 미리 파악하고 홍차와 우유, 감, 배 등을 준비했다. 환담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차 앞에까지 가서 배웅하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의 간곡한 만류로 대문 계단에서 헤어졌다. 대통령실이 이날 두 전현직 대통령의 인간적 교감을 부각한 것은 윤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 일각의 불편한 감정을 불식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층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란히 구속시키며 보수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고, 이는 보수 통합의 방해 요소로 지적돼 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추도식에 이어 이날 사저 회동에서도 박정희 정부의 경제성장 업적을 재차 언급했다. 보수의 아이콘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적극 띄우는 동시에 그의 딸이자 TK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박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껴안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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