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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유해 74일 만에 한국 땅…“지옥 같은 감금” 피해에 정부도 강경 대응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유해 74일 만에 한국 땅…“지옥 같은 감금” 피해에 정부도 강경 대응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 끝에 사망한 대학생 박모(22)씨의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돼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8월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전날 현지 공동 부검에 참여한 장진욱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은 이날 오전 8시 44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와 흰색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미리 대기하던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에게 전달했다. 경북경찰청은 현재 박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흰색 장갑을 착용했고, 유골함을 인수인계할 때는 서로 고개를 숙이며 조의를 표했다. 유족은 이날 인천공항에 나오지 않았지만 유해를 전달받은 박씨 부친과 형은 눈물을 흘리며 경찰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국내에 송환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58명 중 48명은 구속됐다. 나머지 10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진행됐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범죄 가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끔찍한 범죄에 대한 피해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범죄 단지에 4개월간 감금됐던 A(3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80㎝에 95㎏이던 몸이 70㎏이 됐다”고 했다. 광주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던 그는 “월 700만원 주는 웹개발 일”이란 지인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했다.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A씨가 맡은 일은 주식 리딩방 피싱이었다. 거부하자 폭행이 이어졌고, 하루 14시간 노동에 잠은 5시간뿐이었다. 지난해 10월, 호텔로 옮겨지던 틈을 타 그는 탈출해 한국대사관으로 피신했다. A씨는 “단속이 잦아지자 조직들이 미얀마·라오스로 옮겨갔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보이스피싱 관련해선 대책을 지금보다는 더 강경하게, 강력하게 만들어서 시행해야 될 같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캄보디아 사태로) 심각성이 이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국제 범죄여서 국가정보원에도 별도 지시를 해놓긴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휴대전화에 보이스피싱을 걸러내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방안과 관련해 현재 진척 상황을 묻기도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옵트아웃(Opt-out·명시적 거부 시에만 중단) 조건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하달했는데, 휴대전화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 ‘SM 시세조종’ 김범수 무죄...법원 “관련자 압박 수사 지양해야” 질책

    ‘SM 시세조종’ 김범수 무죄...법원 “관련자 압박 수사 지양해야” 질책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도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검찰을 질책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센터장,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무죄가 선고됐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펀드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기소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특히 재판부는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시세 조종을 위해 공모한 증거로 검찰이 제시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에 대해 “허위 진술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공소사실 핵심 증거이자 검사가 제출한 사실상 유일한 증거”라면서 진술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별건으로도 조사를 받았고, 여러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돼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라며 “별건 압수수색 이후 이전 진술을 번복하고 이 사건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에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신청했고, 그 결과 이 사건에서는 기소되지 않았다”라며 “수사와 재판에서 벗어나고자 (허위 진술을 할) 동기와 이유가 명확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검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들은 구속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별건을 통해 수사하는 방식은) 지양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판부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이뤄진 카카오의 대규모 장내 매수가 시세 조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개매수 이후 SM엔터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로도 올라 당시 물량 확보 목적으로 매수했다는 피고인들의 진술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김 센터장은 무죄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 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홍보용 손톱 찍는다더니…진주 네일샵 남성 원장 ‘손님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

    홍보용 손톱 찍는다더니…진주 네일샵 남성 원장 ‘손님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

    경남 진주에서 네일샵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이 여성 손님들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운영하는 네일샵에서 홍보용 인증사진을 찍는 것처럼 속여 20대 B씨 손톱이 아닌 하체 등 다른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B씨 외 다른 여성 손님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영상 30~40장(개)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B씨를 포함해 5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 주거지와 네일샵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한 결과 다른 촬영 장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불법 촬영한 사진·영상의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다. A씨는 “호기심 때문에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추후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캄보디아서 피싱 ‘마동석팀’ 조직원 징역 8년·추징금 1700만원 구형

    캄보디아서 피싱 ‘마동석팀’ 조직원 징역 8년·추징금 1700만원 구형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 스캠(사기)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김양훈) 심리로 열린 정모(26)씨에 대한 범죄조직가입 혐의 사건 1심 공판에서 징역 8년에 추징금 1746만 9900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씨는 이른바 ‘마동석’으로 불리는 외국인 총책이 만든 보이스피싱 조직 ‘한야 콜센터’에서 일하며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씨가 피해자 6명으로부터 3억여원을 편취했다고 공소 사실을 설명했다. 정씨는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에게 이 자리를 빌려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자유였건 타의였건 범죄에 가담했고, 용서받을 수 없는 죄임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31일 열린다. 앞서 법원은 지난 8월 다른 조직원 신모씨와 나모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지난 1월 조직원 김모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또 지난 17일 조직원 서모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들을 붙잡은 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17일까지 조직원 총 27명을 구속기소 했다.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사기 범행 40대 ‘징역 11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사기 범행 40대 ‘징역 11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해 국내에서 1400억원 대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에게 징역 11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범죄단체가입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8)에 대해 징역 11년을 선고하고, 1억원을 추징했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범죄 조직에서 활동하며 1400억원 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 마련된 콜센터 사무실에서 수사관을 사칭해 “당신 계좌가 사건에 이용됐다. 계좌의 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건네줘야 한다”고 속였다. A씨는 지난 2020년 지명수배된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속하다 뒤늦게 자진 귀국해 범행을 인정했다. 이들 범죄 조직은 1700여명으로부터 1400억원을 가로챘다. A씨는 범죄 수익으로 약 1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해외 거점을 둔 범죄단체에 자발적으로 가입해 수사관을 사칭하며 직접 속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주변 지인을 끌어들이는 등 적극적 가담으로 엄벌함이 마땅하다”며 “자진 귀국해 잘못을 뉘우치 모습을 보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캄보디아 참변 韓대학생, 74일 만에 가족 품으로

    캄보디아 참변 韓대학생, 74일 만에 가족 품으로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20대) 씨의 유해가 21일 유족의 품에 돌아갔다. 지난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이날 낮 12시 46분쯤 경북경찰청에서 박 씨 유골함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박 씨 부친과 형은 눈물을 흘리며 경찰 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은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는 대신 모처에서 박 씨 천도재를 봉행한 뒤 선산에 박 씨를 매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 유해 송환은 전날 캄보디아에서 공동 부검과 화장 이후 하루 만에 이뤄졌다. 박 씨 시신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넘도록 프놈펜 턱틀라 사원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다. 그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갔다가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경찰은 공동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구속한 대포통장 모집책 주범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국감서 ‘창원지법 부장판사 면세품 수수 의혹·간첩단 재판 지연’ 도마에

    국감서 ‘창원지법 부장판사 면세품 수수 의혹·간첩단 재판 지연’ 도마에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창원지방법원 김인택 부장판사 면세품 수수 의혹과 창원간첩단 사건 재판 지연 등을 놓고 의원들 질타가 쏟아졌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이날 HDC신라면세점 판촉팀장 A씨를 증인으로 불러 김 부장판사 여권 사진으로 면세품을 대리 구매한 의혹을 따져 물었다. 그는 “올해 2월 200만원 상당 막스마라 코트를 95% 할인된 금액 15만원에 샀는데 증인이 김 부장판사 여권 사진으로 대리구매 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올 4월에도 200만원짜리 톰브라운 바람막이 재킷을 증인이 40만원에 샀고 이때도 김 부장판사 여권 사진으로 증인이 법인카드로 결제했는데 맞느냐”고 질의했다. 박 의원은 또 A씨가 김 부장판사와 광저우로 골프 여행을 간 것이 맞는지 물으며 골프비를 누가 결제했는지, 법인카드로 결제했는지, 왜 계속 면세품을 대리 구매해주고 접대하는 것인지 등을 따졌다. A씨는 “현재 수사 받는 상황이라 죄송하다”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어서 양해해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영훈 창원지법원장을 상대로 김 부장판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징계를 제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법원장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A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최진수 대법원 윤리감사관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최대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장판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감에서는 김 부장판사가 재판 중인 창원간첩단 사건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창원간첩단 사건은 B씨 등이 2016년쯤부터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나서 캄보디아 등에서 북한 공작원과 만나 지령과 공작금을 받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말한다. 애초 이들은 2023년 3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받아오다 2023년 12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해 4월부터는 관할지 이송으로 창원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사건 이송 후 4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으나 피고인들은 ‘재판부가 증거 채택 여부에 관한 국제 사법 공조 절차 사실 조회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등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지난해 10월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다. 하지만 창원지법 형사2부에서 재판부 기피 신청 기각 결정을 내렸고, 이어진 항고와 재항고 모두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와 대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지난 6월 재판이 재개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공안사건 간첩단 사건을 재판하는 재판관들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이 심각하다”며 “김 부장판사가 창원간첩단 사건을 2024년 4월에 받았고 2025년 8월에 첫 공판을 했는데 친여 매체인 뉴스타파가 김 부장판사 면세점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나경원 의원은 “이 사건은 굉장히 조직적으로 재판을 연기했다는 것이 보인다”며 “법원에서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김 원장에게 요청했다. 이 법원장은 “해당 재판부가 명태균 사건을 처리하고 있어 창원간첩단 사건이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정도를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간첩단 사건 재판을 담당해 부당한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논리 비약이 너무 지나치다. 근거도 없는 질의는 삼가달라”고 경고했다.
  • “머리에 비닐봉지 쓴 채 발견된 여성 시신… 캄보디아 사기 조직 배후에”

    “머리에 비닐봉지 쓴 채 발견된 여성 시신… 캄보디아 사기 조직 배후에”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련 범죄가 크게 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4월 설악산에서 발견된 60대 여성의 죽음이 현지 대규모 다단계 금융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부탁을 받고 살해했다”고 촉탁살인을 주장하며 자수한 50대 남성 A씨를 지난 4월 긴급 체포했다. A씨가 살해한 피해자는 60대 여성 강혜란(가명)씨로, 설악산 둘레길 인근에서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쓰이고 손과 발, 입은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부검 결과 강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으며, 약물이나 독극물의 흔적은 없었다. 강씨는 글로벌 투자기업을 표방한 G사에 근무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투자 참여를 권유해 오다 회사가 사실상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임을 알게 된 뒤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함께 투자에 관여한 직원 A씨에게 자신을 살해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경찰에 “함께하던 사업이 어려워져 동반 자살을 결심했고, 이에 먼저 살해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강씨를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했으나 실패해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8일 방송을 통해 이같은 촉탁살인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유족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강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사망 직전까지 고추장을 담그고 지인에게 택배를 보내는 등 일상을 이어갔기 때문에 동반자살 시나리오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씨와 A씨가 투자한 G사 배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거지를 둔 대규모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G사 한국지사 대표는 정모씨로,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10층짜리 호텔을 매입해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사용했다. 정씨는 수년 전 중국에서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전력이 있으며, 이번 사건의 실질적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 조직은 온라인 취업 사이트를 통해 자국인을 조직원으로 모집하고, 가상자산(암호화혜) 투자 및 고수익 보장을 내세워 다단계식 사기 구조를 구축했다. 피해자들은 ‘앱에 접속만 해도 코인이 쌓인다’는 홍보에 속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투자했으나, 지난 4월 전산이 마비되면서 수익금과 원금 모두 회수할 수 없게 됐다. 관련 피해자는 5000명 이상이며 피해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씨는 지난 7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캄보디아 현지 거점은 국제공조 수사로 폐쇄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외 범죄조직이 국내 개인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분석했다. 특히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했다기보다 외부 압력에 의해 극단적 상황에 내몰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은 강씨의 사망 경위와 A씨의 행적, G사와 캄보디아 사기 조직 간 자금 흐름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충남경찰청 수사 캄보디아 송환 45명 ‘전원 구속 수사’

    충남경찰청 수사 캄보디아 송환 45명 ‘전원 구속 수사’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64명 중 충남경찰청으로 압송된 피의자 4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발부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20일 밤 사기 혐의 피의자 45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후 전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충남청 수사 대상자는 45명이다. 충남청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로맨스 스캠・리딩방・보이스피싱・노쇼사기 범행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송환 후 조사 과정에서 3~4명의 피의자가 스캠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폭행 등 피해를 진술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45명은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등 범죄에 가담해 구금돼있다 추방돼 전세기를 타고 지난 18일 국내로 송환됐다.
  • 바퀴벌레 잡으려다 불낸 이웃… 2개월 아기 살리고 숨진 엄마

    바퀴벌레 잡으려다 불낸 이웃… 2개월 아기 살리고 숨진 엄마

    경기 오산의 상가주택에서 한 주민이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다 낸 불로 이웃에 사는 30대 여성이 숨졌다. 숨진 여성은 생후 2개월 아기를 옆 건물 주민에게 건네고 뒤늦게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35분쯤 오산시 궐동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세대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5층에 사는 30대 여성 중국 교포 B씨는 생후 2개월 아기부터 챙겼다. 남편과 함께 아기를 꼭 품은 채 창문을 열어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했고, 바로 옆 건물 같은 층 세대 주민은 B씨 부부로부터 아기를 건네받아 생명을 구했다. 불이 난 상가주택과 바로 옆 건물은 거리가 1ꏭ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 이어 B씨 남편이 옆 건물 창문으로 건너가 탈출에 성공했다. 그 다음 B씨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옆 건물 창문으로 건너가려 했는데, 미처 창문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한 채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40분쯤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연기가 다량으로 발생하면서 계단을 이용한 대피가 막힌 A씨와 남편이 불가피하게 창문을 통한 탈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을 낸 A씨는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 ‘화염방사기’와 비슷한 형태로 불을 뿜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셜미디어(SNS)에서 본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벌레를 잡았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벌레를 잡던 중 침대와 근처 쓰레기 등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하자 처음에는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진압이 여의치 않자 119에 신고했다.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2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사망한 B씨 외에도 주민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다. 14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연면적이 940㎡인 이 상가주택은 1층 상가, 2~5층은 주택으로 총 32세대가 거주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당시 A씨는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고, 정신질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채해병 특검, 이종섭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채해병 특검은 2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은폐 의혹의 주요 피의자 5명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언론에서 본인 입장을 얘기함으로써 다른 피의자들이 진술을 서로 맞춘다던지 하는 상황이 계속돼 증거 인멸 우려가 상당히 크다. 구속 수사를 통해 차단한 상태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령관의 경우 지난 7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이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공용서류무효,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모해위증, 공무상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3일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김건희 특검의 민중기 특검은 주식 내부자거래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민 특검은 이날 본인 명의로 언론 공지를 통해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위법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25년 전 주식을 매수해 15년 전에 팔았으므로 특검과 관련 없는 시기에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15년 전 개인적인 일로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묵묵히 특별검사로서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나오는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캄보디아서 잠깐 피싱 알바했는데”… 로펌에 빗발치는 피의자 상담 문의

    “캄보디아서 잠깐 피싱 알바했는데”… 로펌에 빗발치는 피의자 상담 문의

    “캄보디아에서 아르바이트만 잠깐 한 건데 무죄 받을 수 있나요.” 캄보디아 현지 범죄에 가담해 송환된 한국인들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국내 로펌에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로펌들은 이들 대부분을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로 보고 사건 수임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로펌은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이달 초 국내로 송환된 30대 남성의 사건을 맡았다. A 로펌 측은 “고향 선배가 ‘불법은 아니고 편법’이라고 권유한 케이스”라며 “보이스피싱 상담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전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B 로펌에는 “남편이 캄보디아에 돈을 벌러 갔다 왔는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항소심 감형을 부탁하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 여성의 남편은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고 협박에 못 이겨 온라인에 게시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형사 전문 로펌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지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억울하다. 도와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로펌들은 수임에 신중한 분위기다. 과거 유사 사례에 비춰 보면 상당수가 범죄일 가능성을 예측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아 무죄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형사 전문 로펌 관계자는 “다들 무죄를 받게 해 달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한 관광객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낮지 않겠나”라며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수용한 ‘미필적 고의’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범죄에 연루된 이들 중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한법률구조공단도 법률적 지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 산하 구조공단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과거 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주요 사건에도 법률지원단을 꾸려 피해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 국내 은행들, 캄보디아 ‘검은돈’ 912억원 동결

    국내 은행들, 캄보디아 ‘검은돈’ 912억원 동결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이 인신매매와 감금 등 범죄 혐의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 오른 캄보디아 프린스그룹과 거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남아 있는 예치금 약 912억원을 금융당국 제재에 앞서 동결했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iM뱅크·전북은행 등 5개 은행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과 52건, 1970억 4500만원 규모로 거래했다. 대부분(51건)은 프린스그룹이 예치한 예금이었다. iM뱅크를 뺀 4개 은행에는 아직 프린스그룹이 예치한 예금 총 911억 7500만원이 남아 있다. 국민은행이 566억 5900만원(정기예금·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은행 268억 5000만원(정기예금·7건), 우리은행 70억 2100만원(정기예금·1건), 신한은행 6억 4500만원(입출금 예금·1건) 순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프린스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 제재에 나서면서 15일 국내 은행들도 일제히 캄보디아 법인의 프린스그룹 예치금을 동결했다.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을 우려해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외교부 등과 논의해 프린스그룹을 포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대한 금융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FIU 관계자는 “외교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안건을 올려 범죄 대상자 결정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금융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돼 거래를 못 하게 되고 테러자금금지법에 따라 처벌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6일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와 연루된 한국인 10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감금됐던 2명을 구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출된 2명은 주중 귀국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외에서 사건·사고 및 재외국민 보호 등을 담당하는 영사 인력을 40여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동남아 지역에 대한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한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앞서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에 대해선 별도 영장 신청 없이 석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1명은 구속됐다. 다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59명 중 1명은 검찰이 영장을 반려하면서 이날 석방돼 송환된 피의자 중 모두 5명이 풀려났다.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대학생 박모(22)씨에 대한 한국과 캄보디아의 공동 부검도 이날 진행됐다. 경찰청은 “시신 훼손은 없었으며 유해는 21일 오전 7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현지 국감 첫날 휴대전화 바꿔… 李 사법리스크 고비 때마다 교체”

    “김현지 국감 첫날 휴대전화 바꿔… 李 사법리스크 고비 때마다 교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20일 김 실장이 국감 첫날인 지난 13일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실장이 국감 첫날인 지난 13일 오전 10시 36분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14를 아이폰17로 교체하고 9분 뒤 다시 기기를 교체한 기록이 담긴 KT 자료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이 또 하나의 번호를 만들어 유심을 갈아 낀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결정적 순간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며 “증거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국감에 출석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실은 김 실장이 ▲대장동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2021년 10월 19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사망 뒤 6일이 지난 2021년 12월 27일 ▲이 대통령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2023년 9월 9일 등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실장은 십수년간 쓰던 번호를 바꾼 적이 없다”며 “약정이 끝나 최신형 아이폰을 신청한 게 죄냐”고 말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위 날조와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한 사람에게 집착하는 국민의힘은 스토킹 범죄 집단이냐”고 비판했다. 개혁신당도 김 실장을 정조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을 ‘김현지 여사’라고 부르겠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의 2004년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폭력 사태 영상을 공개하며 “그들의 결합이 얼마나 긴밀하고 위험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인 채택 관련 논의에는 진척이 없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행사장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김 실장 출석 관련 대화를 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추천제에 자기 자신을 추천한 김인호 산림청장과 김 실장의 과거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두고 국민의힘은 “인사 개입”이라며 국감 출석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국감 방해”라고 일축했다.
  • 양재웅 병원 ‘환자 사망’ 담당 의사 구속

    양재웅 병원 ‘환자 사망’ 담당 의사 구속

    유명 정신과 의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양재웅(43)씨가 운영하는 병원의 의사가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의사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양우창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의사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끝내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5월 27일 양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B씨가 17일만에 숨졌다. A씨는 B씨 사망을 막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유족은 A씨가 입원 과정에서 부당한 격리와 강박을 당했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숨졌다며 이 병원 의료진들을 고소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양씨를 포함해 총 11명이다.
  • “캄보디아서 잠깐 알바했는데 무죄될까요”...로펌 문의 빗발쳐

    “캄보디아서 잠깐 알바했는데 무죄될까요”...로펌 문의 빗발쳐

    로펌들 사건 수임 신중 분위기범죄 가능성 예측 대다수...미필적 고의 “캄보디아에서 아르바이트만 잠깐 한 건데 무죄 받을 수 있나요.” 캄보디아 현지 범죄에 가담해 송환된 한국인들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국내 로펌에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로펌들은 이들 대부분을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로 보고 사건 수임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로펌은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이달 초 국내로 송환된 30대 남성의 사건을 맡았다. A 로펌 측은 “고향 선배가 ‘불법은 아니고 편법’이라고 권유한 케이스”라며 “보이스피싱 상담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전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B 로펌에는 “남편이 캄보디아에 돈을 벌러 갔다 왔는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항소심 감형을 부탁하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 여성의 남편은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고 협박에 못 이겨 온라인에 게시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형사 전문 로펌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지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억울하다. 도와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로펌들은 수임에 신중한 분위기다. 과거 유사 사례에 비춰 보면 상당수가 범죄일 가능성을 예측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아 무죄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형사 전문 로펌 관계자는 “다들 무죄를 받게 해 달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한 관광객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낮지 않겠나”라며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수용한 ‘미필적 고의’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범죄에 연루된 이들 중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한법률구조공단도 법률적 지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 산하 구조공단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과거 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주요 사건에도 법률지원단을 꾸려 피해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 채해병 특검, 이종섭 전 장관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채해병 특검, 이종섭 전 장관 등 5명 구속영장 청구

    채상병 특검 “말 맞추기, 증거 인멸 우려 상당”외압 의혹 피의자 5명 23일 영장실질심사민중기, 주식 의혹에 “위법 없어, 소임 다할 것”채해병 특검은 2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은폐 의혹의 주요 피의자 5명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언론에서 본인 입장을 얘기함으로써 다른 피의자들이 진술을 서로 맞춘다던지 하는 상황이 계속돼 증거 인멸 우려가 상당히 크다. 구속 수사를 통해 차단한 상태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령관의 경우 지난 7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이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공용서류무효,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모해위증, 공무상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행사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3일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김건희 특검의 민중기 특검은 주식 내부자거래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민 특검은 이날 본인 명의로 언론 공지를 통해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위법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25년 전 주식을 매수해 15년 전에 팔았으므로 특검과 관련 없는 시기에 이뤄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15년 전 개인적인 일로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묵묵히 특별검사로서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나오는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울산 노래방서 신종 마약 투약한 베트남인 5명 구속

    울산 노래방서 신종 마약 투약한 베트남인 5명 구속

    울산 노래방에서 신종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 5명이 구속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의 20~30대 남성 4명과 여성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3시쯤 울산 울주군의 한 노래방에서 신종 마약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베트남인 7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나 이 중 2명은 구속영장이 반려됐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7명 모두 마약 양성 반응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울주군의 노래방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마약 입수 경로와 여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일부 피의자들을 구속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치냉장고에 여친 시신 유기…40대 남성 구속 기소

    김치냉장고에 여친 시신 유기…40대 남성 구속 기소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넣어 1년 가까이 보관해온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오진세)는 20일 살인죄, 시체유기죄, 컴퓨터등사용사기죄 등 혐의로 A(40대)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군산시 조촌동의 한 빌라에서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 B(40대)씨와 말다툼 도중 B씨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시체를 김치냉장고에 1년여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사망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8800여만원을 대출받아 생활비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범행 이후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살아 있는 것처럼 가장했고, B씨 빌라 월세도 내며 범행을 감춰왔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관계자 조사, 피고인·피해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 및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 등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 범행 이후 정황 등을 확인했다”며 “피해자(유족) 지원과 함께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바퀴벌레 잡으려다 사람 잡았다’···라이터 켠 채 스프레이 파스 뿌려 화재 ‘9명 사상’

    ‘바퀴벌레 잡으려다 사람 잡았다’···라이터 켠 채 스프레이 파스 뿌려 화재 ‘9명 사상’

    경기 오산 한 상가주택에서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파스 스프레이를 뿌려 집에 불을 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5시 35분쯤 오산시 궐동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세대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2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5층 세대 주민인 30대 여성 중국 교포 B 씨가 창문을 통해 대피하던 중 1층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40분쯤 끝내 숨졌다. B 씨는 자신의 생후 2개월 아기를 옆 건물 주민에게 건네고 뒤늦게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주민 8명 역시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병원 치료 중이고, 14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파스 스프레이를 뿌려 ‘화염방사기’와 비슷한 형태로 불을 뿜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벌레를 잡았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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