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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넘겨 받은 검찰, 수사 속도…이틀째 국방부 압수수색

    尹 넘겨 받은 검찰, 수사 속도…이틀째 국방부 압수수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국방부 압수수색 등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4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전날에 연이은 압수수색이다.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조를 편성하고 운영하려 한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 차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비상계엄 당시 국군방첩사령부에서 주요 인사 체포 등을 위해 수사관 100명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실제로 수사관 10명을 국회에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 차장은 군과 경찰을 동원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을 막은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기각해 19일 풀려났다. 검찰은 김 차장에게 대통령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3일 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송부받았다. 검찰과 경찰, 공수처 간 수사권 경쟁으로 검찰이 공수처에 윤 대통령 사건을 넘긴 지 36일 만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구속 영장 기한을 오는 28일이라고 밝혔는데, 검찰은 이보다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하고 영장이 발부되면 다음 달 초 윤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이어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 20년 미제 사건…검찰, 살해 혐의 60대에 무기징역 구형

    20년 미제 사건…검찰, 살해 혐의 60대에 무기징역 구형

    장기 미제인 영월 농민회 간사 살해사건의 피고인으로 20년 만의 법정에 선 A(60·당시 39세)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춘천지검 영월지청(김현우 지청장)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재판장 이민형)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발자국 등 여러 증거가 피고인을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다”며 “치정에 얽힌 범행으로 비난의 여지가 큰데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A씨 측은 최종 변론에서 “물놀이 장소인 영월 미사리 계곡을 벗어나지 않았을뿐더러 범행 현장에 간 적도 없다”며 “수사기관이 증거로 제시한 범행 현장의 족적 역시 피고인의 샌들과 유사할 뿐 피고인의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속 만기로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이 사건 범인으로 몰려 가정과 삶이 모두 파탄 나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의 1심 선고는 다음 달 20일 오후 2시 영월지원 제1호 법정에서 열린다. A씨는 20년 전인 2004년 8월 9일 오후 영월읍 농민회 사무실에서 모 영농조합법인 간사 B(당시 41세)씨의 목과 배 등을 십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0년 만인 지난해 7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남녀 관계에 얽힌 치밀한 계획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30대 중반 여성 C씨와 교제 중이던 A씨는 C씨가 영농조합법인 간사인 피해자 B씨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장기 미제인 이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B씨 피살 장소에서 확보한 피 묻은 샌들 족적과 A씨의 샌들이 99.9%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 등 재수사 결과를 토대로 2020년 11월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3년 7개월여에 걸친 보완 수사 끝에 A씨를 법정에 세웠다.
  • TK 돌며 상습 차량털이 40대 구속

    TK 돌며 상습 차량털이 40대 구속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상습적으로 차를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42)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3시 50분쯤 경북 예천 풍양면 한 주택에 세워진 차에 들어가 통장을 훔쳐 6000만원을 인출하는 등 21차례에 걸쳐 예천과 대구, 문경 등을 돌며 차를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주로 새벽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한 끝에 경남 창원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많고 A씨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무자본으로 빌라 5채…25억 가로챈 임대업자 ‘징역 9년 구형’

    무자본으로 빌라 5채…25억 가로챈 임대업자 ‘징역 9년 구형’

    무자본 갭투자로 ‘깡통전세’를 만들거나 임대차 보증금 합계액을 속이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임대업자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부장 김석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0대)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서민들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로 판단된다”며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아무런 자본 없이 금융권 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만으로 경북 경산에 있는 빌라 5채를 신축했다.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의 합계액이 빌라 담보평가액을 넘어서는 이른바 깡통전세임에도 임차인 37명을 속여 24억772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부동산 임대차 보증금을 갚을 목적으로 수익원 마련 시도를 여러 차례 했지만 재개발 계획 및 관련 경매 절차 중단 등으로 현금 마련이 불가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피해자들의 금전적 손해를 끝까지 회복하겠다고 다짐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의 선처를 부탁한다”고 변론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보증금을 꼭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 ‘3번째 경찰조사’ 경호차장 “기관단총 평시에도 배치”…경호본부장도 동시 출석

    ‘3번째 경찰조사’ 경호차장 “기관단총 평시에도 배치”…경호본부장도 동시 출석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세번째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24일 오전 7시 21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했다. 먼저 도착한 이 본부장은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나’, ‘시위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단총과 실탄을 배치한 이유’,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기관총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쏟아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반면 이후 등장한 김 차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적극 해명했다. 김 차장은 총기 사용 검토 의혹을 부인하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이미 말했다”고 답했다. 또한 “경호관은 근무할 때 늘 총기를 소지한다”면서 “어떤 상황 돌발 상황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본부장은 관저에 기관단총 배치 사실을 인정했는데 지시했는지’를 묻자 김 차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 관내에 배치한 게 아니라 원래 평시에 배치된 총”이라면서 “동일한 건물 내에 위치만 조정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기 배치 이동 지시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 김 차장은 “경호본부장이 했다고 지시한 걸로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2차 체포영장 집행 전인 지난 11일 “불법 체포조 정보에 따라 관저 내부 가족 데스크로 (기관단총) MP7 2정을 배치해 경계 경비를 강화했다”며 총기 추가 배치 의혹을 인정한 바 있다.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차장은 “비화 전화기는 시스템 특성상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게 돼 있다”며 “자동 삭제된 걸 제가 지시할 이유도 없다”고 답했다. 체포 저지에 소극적인 경호처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도 복귀해서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대안을 달라”고 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재신청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알아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이를 반려하면서 김 차장은 석방됐다. 이 본부장도 지난 19일 석방돼 경호 업무에 복귀했다.
  • [세종로의 아침] 2030의 법원 습격,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세종로의 아침] 2030의 법원 습격,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사법부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권분립 개념을 제시한 몽테스키외의 저서 ‘법의 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몽테스키외는 재판을 하는 권한이 입법부, 행정부와 분리돼 있지 않으면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법을 만들고 정책을 집행하는 권력자가 심판을 내리는 역할까지 하게 되면 압제자의 힘을 갖는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사법부를 별도로 독립시키고 모든 분쟁을 매조지는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국민의 기본권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책무를 맡겼다.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는 민주주의 보루가 유린당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판사를 살해하겠다’거나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우리 사회 법과 질서가 큰 위기에 처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법원 습격이 정당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심각함을 더한다. 법원에 난입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밀치고 청사를 부수면서 “국민 저항권이다”라고 소리쳤다. 법원 습격을 자유민주항쟁이라고 떠받드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다. 법원 습격으로 체포된 시위대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건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여러 원인이 거론되지만 기득권층과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 사회의 중심인 이들이 사법부를 부정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행태를 보인 게 젊은 세대에게 전이된 것이다. 대통령이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스스로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응하지 않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수사기관의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기 모드’를 시전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법치가 죽고 법 양심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조차 차마 꺼내기 어려울 정도의 엉터리 구속영장”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법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유불리에 따라 가져다 썼다. 집권여당은 정권을 빼앗길까 봐 사법부를 부정하는 대통령의 행태를 두둔했다. 탄핵심판을 진행할 헌법재판관을 추천해 놓고도 대통령 권한대행에겐 임명권이 없다는 논리로 임명을 지연시켰다. 거대야당은 정부·여당과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걸핏하면 탄핵을 남발해 분란을 초래했다. 당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이 법에 따른 처벌을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 입법안을 냈다. 항소심에 임한 당대표는 선고를 늦추고자 온갖 지연 전략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과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 경호 책임자는 부하들에게 물리력을 써서라도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한 목사는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라 구속된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일부 유튜버는 가짜뉴스와 허황된 주장을 퍼뜨리며 돈을 벌었다. 특정 노동단체는 불법 시위를 일삼아 국민적 지탄을 받은지 오래다. 일각에선 사법부가 국민 신뢰를 잃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사법부가 사법농단과 재판지연으로 인해 권위를 스스로 깎아버린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사태에 일말의 정당성도 부여해선 안 된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간 처신을 잘못한 탓이라고 덮어씌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은 과거의 잘못을 들추기보다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게 우선이다. 몽테스키외는 “법이 지탱되는 것은 그것이 공정해서가 아니라 법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스로가 법관이 돼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부정해선 안 된다.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구현한 우리 사회는 법이 부당할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다툴 수 있는 제도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 법원 습격 사태는 숱한 고초 끝에 구축한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수십 년 전으로 되돌려 버렸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대한민국 오욕사다. 임주형 사회1부 차장
  • 보수 텃밭 대구서 ‘법치주의 장례식’

    보수 텃밭 대구서 ‘법치주의 장례식’

    “아이고, 아이고…대한민국 법치주의의 명복을 빕니다.” 23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2·28 기념중앙공원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제단 위에는 ‘대한민국 법치주의’라고 적힌 위패와 국화가 놓여 있었다. 대구경북청년회는 이날부터 25일까지 ‘대한민국 법치주의 장례식’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에 반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50여명의 청년과 시민들은 헌화를 이어갔다. 김지만 대구시의원(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며 “법이 공정과 정의를 잃고, 특정 권력과 이해관계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법의 잣대를 다르게 만들고 전체주의를 선동하는 이들이 바로 반국가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공원 한 가운데서 열린 장례식이 신기한 듯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장례식을 준비한 김정도 대구경북청년회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공수처와 사법부의 행태에 이대로 조용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법이 보다 더 공정한 잣대로 집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 법정구속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 법정구속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61)가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2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으로 기소된 유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족관계 있던 A씨에게 5번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상당히 죄질이 나쁘다”면서 “가정 평화가 깨질 것을 염려해 가족들에게 피해사실을 밝히지 못하는 등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면서 일관적이고, 모순되거나 비합리적인 부분이 없다”면서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 씨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재와 배우 선우은숙은 지난 2022년 결혼했지만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이혼했다.
  • ‘16년간 동거녀 암매장’ 50대 징역 14년 선고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16년 만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부장 김영석)는 23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또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08년 10월 경남 거제시 한 다세대주택 옥탑방에서 동거녀(당시 30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긴 후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후 A씨는 이 옥탑방에서 2016년까지 살았다. 그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1년간 징역을 산 그는 출소하자마자 양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범행은 지난해 8월 건물 누수공사로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중 시신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수사 결과 시신은 2011년 실종 신고된 B씨이고, 사건 당일 B씨와 이성 문제로 다투던 A씨가 격분해 그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사건이 형법 개정 전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A씨에게 살인죄 15년·마약죄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시신을 매설해 실체 진실 발견을 곤란하게 했고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강제구인도 현장조사도 불발… 결국 검찰로 尹 넘긴 공수처

    강제구인도 현장조사도 불발… 결국 검찰로 尹 넘긴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3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검찰로 보내고 기소를 요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사기관 간 수사권 경쟁 끝에 검찰과 경찰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36일 만이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공소 제기 요구 처분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군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 문란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혐의 등이다.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없어 윤 대통령을 기소하려면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검찰이 그간의 수사 상황을 종합해 추가 조사하는 것이 사건 진상 규명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송부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공수처는 이번 수사를 통해 사상 초유로 현직 대통령인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첫날인 지난 15일에만 대면 조사를 했을 뿐 강제구인·현장 조사 모두 실패하면서 수사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일었다. 특히 조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이 조서에 열람·날인을 거부해 향후 재판에서 증거로도 사용될 수 없게 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조만간 윤 대통령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하고 다음달 5일 전후에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 ‘혈액암’ 조지호 경찰청장, 구속 보름 만에 석방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구속된 지 보름 만에 석방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조 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 ▲보증금 1억원 납부 등을 보석 조건으로 내걸었다. 조 청장은 지난해 1월 혈액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구속 후 혈액암이 악화해 경찰병원에 입원했던 만큼 구속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 한편 이날 같은 재판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보석 청구 사건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공소 제기된 범죄 사실의 법정형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 초과의 징역이나 금고의 죄에 해당하고 증거인멸 또는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 김용현에 포고령 직접 질문한 尹… 적극 답변엔 고개 끄덕이기도

    김용현에 포고령 직접 질문한 尹… 적극 답변엔 고개 끄덕이기도

    양복 입은 두 사람 서로 눈길 피해金, 신문 거부했다가 민주당과 고성尹측 설득에 “응하겠다” 태도 바꿔변호인과 잦은 귓속말 제지받기도尹, 구속에도 ‘깔끔한 머리’ 논란법무부 “대통령 예우, 특혜 아냐”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은 피청구인 당사자로, 김 전 장관은 증인으로 각각 출석하면서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다. 양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는 걸 피했지만 서로의 발언을 들으며 종종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은 수용자복 대신 짙은 남색 정장과 흰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직접 참석했다. 이번 탄핵심판 첫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도 진회색 양복에 검은색 목폴라를 입고 증인석에 앉았다. 재판이 시작된 후에도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이 증인으로 심판정에 들어선 뒤 선서를 할 때까지 증인석 쪽을 계속 쳐다봤다. 김 전 장관은 먼 곳을 응시했다. 증인신문 시작 전까지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다. 다만 신문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군·경찰 배치를 논의했던 경위와 포고령 검토 내용 등에 대해 김 전 장관에게 직접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주로 몸을 의자 한쪽에 기댄 채 변호인과 증인을 번갈아 쳐다봤다. 김 전 장관이 손짓까지 해 가며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윤 대통령은 자주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김 전 장관 측은 재판 진행에 비협조적인 태도도 보였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주신문이 끝나고 국회(청구인) 측이 반대신문을 하려 하자 돌연 “반대신문에 응하면 사실 왜곡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본인이 하겠다면 할 수 없는데 그럴 경우 일반적으로 판사들은 증인의 신빙성을 낮게 평가한다”고 경고하고 5분여간 휴정했다. 휴정이 되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창피한 줄 알라”고 소리쳤다. 김 전 장관 측은 “창피한 건 민주당”이라며 맞섰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에서 증인신문에 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며 태도를 바꾸고 신문에 응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이 신문 중간중간 귓속말로 소통하는 행위를 반복하자 문 대행은 “동석의 의미를 넘어 증언을 코치하는 걸로 보인다. 증언 중 조언은 불가능하다”며 “허가 없이 증인에게 말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증인신문을 마치고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짧은 목례를 나눈 뒤 나갔다. 윤 대통령이 깔끔한 머리 모양으로 출석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에 대통령으로서의 예우, 헌법재판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면서 “이전 교정 시설 내 선거 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與원로들 “尹 즉각 석방해야”… 野 “의원 아닌 요원 빼라? 어이없다”

    與원로들 “尹 즉각 석방해야”… 野 “의원 아닌 요원 빼라? 어이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발버둥 쳐도 윤석열을 기다리는 것은 법의 심판뿐”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헌재 출석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당 원로들 사이에선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나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의 증언을 들어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적 없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측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계엄 당일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페이스북에 “본회의장 안에 심어 둔 요원이라도 있었다는 말이냐”며 “그렇다면 그자들도 공범”이라고 썼다. 박 의원은 “탄핵심판이 장난이냐”며 “이 와중에도 말장난이나 하고 있는 저들의 행태가 참 어이없어서 웃음도 안 난다”고 했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망상으로 나라를 망친 것도 부족해 이렇게 비겁해도 되느냐”며 “명확한 증거와 증언이 있는데도 뻔뻔한 거짓말과 억지 변명으로 법과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의 첫 헌재 변론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당 원로들이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을 인신 구속해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는 수사당국의 행태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 국격에 맞는 적절한 예우로 수사하길 촉구한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무성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과 관련해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수사에 협조하느냐 안 하느냐는 피조사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 ‘쯔양 공갈협박’ 구제역·카라큘라·최모 변호사 등 보석 석방

    ‘쯔양 공갈협박’ 구제역·카라큘라·최모 변호사 등 보석 석방

    10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보석 석방됐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최모 변호사가 낸 보석 청구를 23일 인용했다. 박 판사는 보석 청구를 내지 않은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보석 석방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생활 문제가)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며 쯔양에 영상 촬영을 강요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에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협박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는 것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다”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의 경우 ‘유흥업소 경험 등 과거사를 폭로하겠다’고 쯔양을 협박, 언론 대응 등 자문 명목으로 23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사망)씨와 B식당의 민사소송에서 식당(피고)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는데, 이때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최 변호사는 구제역에 쯔양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마치 A씨의 지시로 해당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유서를 조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그는 쯔양의 탈세 의혹 등 정보를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 명절 후 비상계엄 ‘법원의 시간’ 본격화… 김용현·조지호·김봉식 법정으로

    명절 후 비상계엄 ‘법원의 시간’ 본격화… 김용현·조지호·김봉식 법정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주요 피고인들이 모두 재판에 넘겨지면서 구정 연휴가 지나고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법원의 시간’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6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시작으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의 변론준비기일이 속속 열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음달 6일 김 전 국방부장관의 두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은 조 청장과 김 전 청장, 노 전 사령관의 첫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예정된 날이기도 하다.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 참석자 중 한명인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 출신 김 전 대령의 변론준비기일도 이날 열린다. 변론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하기 전에 각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기 위한 절차다. 재판부는 이날 김 전 장관의 재판과 조 청장·김 전 청장 등 다른 내란 혐의 피고인들의 재판을 병합해 심리할지 여부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군사법원에 기소된 현역 군인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 넘겨진 비상계엄 사태 관계자들의 사건은 모두 같은 재판부(형사합의25부)에 배당됐다. 판단의 통일성 및 향후 사건 병합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 재판부가 맡게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김 전 장관의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김 전 장관은 직접 법정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가 법원의 심사 대상이 아니며, 비상계엄 당시 김 전 장관의 행위는 헌법과 계엄법을 준수한 정당한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보석이 허가돼 석방된 조 청장을 제외한 피의자 전원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할 것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 ▲보증금 1억원을 납부할 것 등을 조건으로 조 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이 도주의 우려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조건을 붙여 구속 집행을 정지하는 제도다. 그러나 같은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의 보석 청구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기각했다. 다만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해 일반인 접견 금지, 편지 수·발신 금지를 청구한 것은 “공소제기 후에도 접견 금지 등 처분이 필요할 정도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볼 충분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21일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김 전 장관 측은 “피고인은 국내에 모두 다 알려져 있기에 도망칠 수 없고, 이미 검찰의 증거와 증거목록이 제출됐고 공범도 모두 조사와 기소가 끝난 만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면서 보석을 신청했다. 반면 검찰은 “심문 절차와 준항고 절차에서 피고인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사법부 판단이 있었다”고 맞섰다. 조 청장도 같은날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혈액암을 앓고 있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청장은 같은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하기도 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계엄 당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을 논의하고 경력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대령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관위 점거 등에 관여한 혐의다.
  • 구치소에서 명절 맞는 윤 대통령… 아침은 떡국, 점심은 청국장

    구치소에서 명절 맞는 윤 대통령… 아침은 떡국, 점심은 청국장

    식단·TV시청 시간 그대로...특식 없어긴 연휴 고려해 운동은 1시간 진행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설 명절을 맞는다.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별 다른 일정 없이 평소와 같은 일정으로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부분 통상 스케쥴대로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TV 시청 시간도 평소와 동일하고 식사도 1월 식단표에 따라 그대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설 당일 아침 윤 대통령은 떡국과 감자반, 배추김치로 식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점심은 청국장과 온두부, 무생채, 열무김치, 흑미밥, 저녁은 콩나물국과 불고기, 배추김치 등이 제공된다. 명절마다 지급되던 특식이 이번 설에는 전 교정기관에서 지급되지 않는다. 통상 교정시설에서는 명절, 국경일 등에 유과 등 1700원 이내의 특식을 지급한다. 다만 수용자들은 보관금으로 명절 동안 먹을 음식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 2021년 같은 구치소에서 설을 보냈다. 2021년 연말 특별사면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은 총 9번의 명절을 교정시설에서 보냈다. 2021년 설 명절 당일 아침으로는 떡국, 점심으로는 소고기뭇국 등이 나왔다. 같은 시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던 안양교도소는 아침식사로 떡국과 조미김, 저녁으로는 순대국 등을 냈다. 다만 서울구치소는 긴 연휴일정을 고려해 운동 시간은 기존 방침과 달리 운영한다. 통상 휴일에는 운동시간이 없지만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따라 연휴가 길어지면서, 서울구치소는 재소자의 건강 등을 고려해 연휴 기간 중 1회 운동 시간을 갖기로 정했다.
  •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구속 기소 ‘흑역사’ 쓴 尹…역대 대통령 수난사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구속 기소 ‘흑역사’ 쓴 尹…역대 대통령 수난사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체포·구속 기소되면서 역대 대통령의 ‘흑역사’를 새로 썼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대한민국 역사상 모두 5명의 대통령이 구속 기소되면서 역사적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 기소된 사례로 기록된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대통령은 1995년 11월 16일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1993년 퇴임 이후 재임 당시 기업인 30명으로부터 235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12월 5일 구속기소됐다. 이후 그는 1979년 12·12 군사 반란과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사 쿠데타에 가담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1995년 12월 3일 전두환 전 대통령도 12·12 군사반란과 비자금 혐의 등으로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됐다. 전 전 대통령은 12월 1일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자 다음날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후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3일 새벽 체포됐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17일 징역 17년 형을 확정받았고, 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해 12월 22일 특별사면되면서 판결 확정 약 8개월 만인 1997년 12월 풀려났다. 다만 전직 대통령 예우는 박탈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경선 중 불거진 다스·BBK 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2018년 초 재개되면서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2·3심 과정에서 보석 석방과 재구속, 구속집행정지를 거쳐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으며 재수감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6월 검찰은 건강 문제를 호소한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을 정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구속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2021년 1월 징역 20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는 그해 12월 31일 신년 특별사면을 받아 4년 9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석방됐다. 그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장기간인 4년 9개월간의 수감생활을 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 ‘서부지법 폭동 사태’ 7층 판사실 난입한 40대 남성 구속…“도망 염려”

    ‘서부지법 폭동 사태’ 7층 판사실 난입한 40대 남성 구속…“도망 염려”

    ‘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판사실 문을 부수고 침입한 40대 남성 이모씨가 23일 구속됐다. 이씨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특임 전도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이씨를 포함해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현재까지 총 59명이다. 서울서부지법 이준엽 판사는 이날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의 혐의 내용에 영장전담 판사실 침입이 포함될 여지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이날 심사는 영장전담 판사가 아닌 이 판사가 맡았다. 이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판사실에 침입한 이유가 무엇인가”, “전광훈씨에게 지시를 받은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19일 서부지법 7층까지 올라가 판사의 집무실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씨가 폭동에 가담한 행위가 전 목사와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교회 차원에서 서부지법에 가거나 특정 행동을 지시한 바가 없다”며 해명했다. 전 목사를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김 상임대표는 출석 전 서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목사’ 타이틀을 가진 전광훈은 분명하게 폭동 교사를 했다”며 “그는 ‘광화문에서 서부지법으로 집결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받게 하겠다’는 극언을 했고, 이는 극단적인 폭력을 교사한 행위이니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서부지법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 44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선 혐의를 받는 10명 등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전 수방사령관 측 “국회 유리 몇장 부쉈다고 내란? 3대가 군인” 무죄 주장

    전 수방사령관 측 “국회 유리 몇장 부쉈다고 내란? 3대가 군인” 무죄 주장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무죄를 주장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23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사전에 계엄을 몰랐고 ▲국헌 문란의 목적이 없었으며 ▲계엄의 위헌성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피고인의 준비기일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전투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이 전 사령관의 변호인은 “비상계엄 선포 후에도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등 국회 기능이 불가능하게 되지 않았고,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 몇 장 정도 부순 것은 내란죄의 ‘폭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군 통수권자의 지휘를 받는 군인”이라며 “검찰총장까지 지낸 대통령이 직접 선포하는 것은 당연히 모든 법적 절차를 거친 합법적 계엄이라고 판단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장관의 국회 출동 지시를 위헌인지 따지고, 합헌이라는 최종 결론하에 출동해야 한다면 앞으로 그 어떤 긴박한 상황에서든 어느 지휘관도 병사도 출동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의 행위는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따른 군사적 조치에 불과할 뿐 국헌 문란의 고의나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오히려 부하들에게 총기 소지 없이 맨몸 진입을 지시한 것 등은 징계받아도 마땅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아울러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재판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보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 위법이라고 이미 전제됐고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피고인의 내란죄가 인정된다고 한다”며 “헌재에서 탄핵심판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므로 헌재 결정이 있을 때까지 본 건의 심의는 일시 중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전 사령관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보석 허가도 신청했다. 이 전 사령관 측은 재판 후 취재진에 “피고인은 아버지가 3성 장군이었고 아들도 군 복무 중으로, 3대가 군인”이라며 “충직한 군인이 국헌 문란을 왜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군검찰은 한 법원의 판단이 다른 법원의 판단을 기속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 다른 군인 피고인들의 재판과 병합해서 심리해달라고도 했다. 군검찰은 “피고인들이 조직적 분담으로 내란 중요 임무를 수행해서 공범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소장의 전반적 내용이 동일하고 증거기록도 최대한 동일하게 구성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달 31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구속기소 됐다. 현역 군인 신분이므로 재판은 군사법원에서 열린다.
  • 허위 세금계산서로 20억 세금 포탈한 ‘자료상’ 재판에

    허위 세금계산서로 20억 세금 포탈한 ‘자료상’ 재판에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으며 20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이른바 자료상들이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자료상은 실제 물건이나 용역을 공급하지 않으면서 세금계산서만 발행해 이익을 챙기는 업자다.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안광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허위세금계산서 교부 등의 혐의로 자료상 조직의 자금관리책 A씨, 사업자 관리·연락책 B씨, 임시 총괄관리책 C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이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준 유령업체의 대표 등 공범 6명은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잠적한 자료상 총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렸다. 대형 조선사의 하도급 업자이기도 한 A씨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2월 자료상으로 활동하면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하도급 업체 18곳이 21곳 회사에 용역을 제공한 것처럼 거짓으로 작성한 세금계산서는 531억원에 달했다. A씨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통해 부가가치세 등을 덜 내거나 환급받는 방식으로 모두 20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 A씨가 거둔 범죄이익은 총책에게 1억 5900만원, B씨에게는 1억 7300만원이 송금됐다. 검찰 관계자는 “부가가치세 자료상 등 조세 사범은 국민의 혈세를 좀먹고 국가재정을 약탈해 왔다”며 “조직화·전문화하는 조세범죄에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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