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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사위 자료로 본 銃風 쟁점

    ◎고문­출퇴근 시키며 조사했다.반죽음 상태서 허위자백/총격요청­한씨 북측에 준 명함 확인.단지 희망사항… 논의안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관련,안기부의 수사 내용과 구속된 吳靜恩씨(전 청와대 행정관)·張錫重씨(대호차이나 대표) 등 세사람의 주장은 총격 요청에서부터 고문 여부에 이르기까지 상당 부분 엇갈리고 있다. 안기부는 吳씨 등이 지난 9일 구속적부심에서 혐의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나서자 10일 수사경위 등을 담은 자료를 국회 법사위원들에게 발송했다. 양측의 주장을 간추린다. ▷수사착수 배경◁ 안기부는 지난해 12월10일 ‘진로그룹 고문’이라고 자처하는 韓成基씨가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요원을 만나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특보라고 소개하면서 판문점 총격전을 요청했다는 첩보를 입수,이틀 뒤 공항에서 韓씨를 연행해 조사했다.韓씨가 극구 부인함에 따라 조사를 중지했다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당시 서류 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韓씨 등이 李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 11건과 韓씨가 북측 요원에게 건네준 명함 등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韓씨가 지난해 12월 李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측에 총격도발을 요청하려고 베이징에 갔다’는 지난 8월의 韓씨 친구 제보가 사실임을 확신하게 됐다. 吳씨 등의 주장은 다르다.吳씨는 韓씨가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인 상황에서 병역시비 등을 잠재우려면 북한이 무력시위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라며 희망사항을 말한 적은 있지만 총격요청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張씨도 ‘총격사건 모의’는 안기부의 고문에 못이겨 허위자백한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에서 북측 요원인 이철운 등을 만난 것도 북한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고문◁ 안기부는 가혹행위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안기부 공작원인 張씨는 세차례에 걸쳐 출퇴근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지난 달 5∼7일 동안 韓씨의 진술을 토대로 반증자료를 제시하자 “그동안 속여와 미안하다”며 오히려 사과까지 했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또 ‘재소자 건강진단부’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韓씨 등은 조사 당시 아픈 곳을 호소한 적도 없었고 신체상태도 정상이었다고 고문주장을 반박하고 있다.반면 吳씨는 지난 달 8일 체포된 이래 2∼3일 동안 수사관 9∼10명에게 가슴과 뺨 등을 수차례 맞아 반죽음이 된 상태에서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했다.
  • 韓씨­李 후보측 交信 물증 확보/검찰 ‘銃風’ 수사

    ◎李會晟씨 이번주중 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11일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과 관련,구속된 韓成基씨(39)가 대선 직전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측에 총격도발을 요청하러 베이징에 간다’고 주변에 말한 사실을 확인,韓씨가 사전에 李후보측과 논의했는 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李후보의 동생인 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이번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하지만 사건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朴寬用·鄭在文 의원 등 정치인에 대해서는 보강 조사가 끝나지 않아 소환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李씨를 소환하는 대로 지난 해 12월 韓씨 등에게 총격요청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증거인멸을 기도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선 당시 韓씨의 중국 방문을 전후로 韓씨와 李후보측간의 교신 내용 등 일부 물증을 확보,집중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尹汝憲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구속된 吳靜恩·張錫重씨에 대해 변호인단이 낸구속적부심 청구를 “피의자들에 대한 심문결과와 사건기록으로 볼 때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각했다. 서울지법 형사31단독 韋賢碩 판사는 韓·張씨에 대해 이번 주중 신경외과·정형외과·방사선과 등 세 분야의 감정인을 지정,추가 신체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 李會晟·朴寬用씨 내주 소환/검찰

    ◎오정은씨 구속적 부심서 ‘총풍’ 부인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9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와 구속된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46)의 외삼촌인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을 다음 주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확인할 것”이라면서 “李會晟씨 등 주요 관련자들은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일 소환했던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이날 밤 늦게 귀가시켰다.張회장은 검찰에서 “지난 해 11월쯤 韓成基씨(39·구속)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2,000만원을 나눠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吳씨와 대북사업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지법 형사합의 31부(재판장 尹汝憲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吳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해 11월26일 이후 ‘옥수수박사’ 金順權 교수의 방북 문제로 張씨와 韓씨를 여러 차례 만난 자리에서 張씨가 ‘북측에서 金大中 후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만큼 金후보와 측근의 조작된 친일·친북행각을 흘릴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 사람을 만나면 북측의 동향을 알아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총격요청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당시 韓씨도 병역시비로 고전하던 한나라당 李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려면 북한에서 한번 무력시위를 해줘야 한다는 말만 했을 뿐 실제로 북측에 요청하기 위해 모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銃風’관련 吳靜恩·張錫重씨 적부심 진술 요지

    ◎오정은씨­안기부서 폭행당해 각본따라 진술/장석중씨­8월 조사땐 ‘총격요청’ 묻지 않았다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송치된 吳靜恩·張錫重씨는 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 尹汝憲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총격 요청’은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다.진술내용을 간추린다. ▷吳靜恩씨◁ ­張씨 등을 중국 베이징에서 왜 보냈나. ▲옥수수박사인 金順權 교수의 방북을 성사시키는 대가로 농작물 재배권을 따기 위해서였다.그러나 張씨가 “북한이 조작된 金大中 후보의 친일·친북 성향을 흘리고 金후보의 통일방안을 찬성하는 방식으로 대선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서 대북 동향도 함께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사전에 총격요청설을 논의했나. ▲아니다.다만 중국을 방문하기 전 韓成基씨가 “李會昌 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으나 북측이 무력시위라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다. ­안기부에서 고문을 당했나. ▲구속 직후 다짜고짜로 총격요청설의배후가 누구냐며 가슴을 여러차례 때렸다.나중에는 자포자기 심정에서 허위로 진술하기도 했다. ▷張錫重씨◁ ­韓씨와 북측인사를 만나 무엇을 논의했나. ▲대북사업만 논의했다.일반적인 대선분위기를 화제로 삼은 적은 있다.이후 韓씨가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 그 이후의 논의내용은 모른다. ­지난해 4월과 8월 안기부에서 무슨 조사를 받았나. ▲“韓씨와의 베이징 행적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서 조사받았다.그 때는 총격요청 부분은 묻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안기부에 연행된 뒤는 무슨 조사를 받았나. ▲李會昌 총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총격요청을 했는지를 물으면서 때렸다.
  • 鄭大哲씨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尹汝憲 부장판사)는 10일 경성비리 사건과 관련,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 대한 구속적부심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사건기록을 검토해 본 결과,경성측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鄭씨는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로 인정되며 나머지 3,000만원도 청탁 대가로 챙긴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 鄭大哲씨 구속적부심 청구

    경성측으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3일 구속수감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측 변호인단은 9일 서울지방법원에 鄭부총재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鄭聖哲·金義在 변호사 등 변호인단 4명은 청구서에서 “鄭부총재는 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지않은데다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도 없다”며 석방을 요청했다.
  • 5개 전문재판부 9월 신설/대법원 확정 발표

    ◎구속적부심,어음·수표,소년,조세,외환관리 오는 9월부터 보석과 체포·구속적부심 등 각종 신청사건은 각 법원 전문재판부에서 처리하게 된다. 대법원은 오는 9월부터 형사 신청부를 비롯,민사 어음·수표재판부,형사 경제부,형사 소년부,조세 전문재판부 등 5개 전문재판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전문재판부 확대예규’를 8일 확정했다. 형사 신청부는 체포 및 구속적부심과 첫 공판기일전 보석청구사건 등 형사신청사건과 형사보상,준항고 등 본안 재판부가 담당하지 않아도 되는 신청사건을 맡아 처리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보석 청구사건의 경우 재판부마다 처리기준과 보석보증금 액수 등이 달라 시비가 많았다”면서 “전문재판부가 신설되면 보석사건 처리도 빨라지고 허가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사 어음·수표재판부는 어음·수표법 관련 사건을,형사 소년부는 기소된 피고인이 소년인 사건을 담당한다. 형사 경제부는 부정수표단속법,근로기준법,관세법,조세범처벌법,외환관리법,대외무역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 재정·조세·경제 관련 특별법 사건을 맡는다. 이밖에 행정법원에는 조세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조세 전문재판부가 신설된다.
  • 구속은 신중할수록 좋다/이생직 변호사(서울광장)

    ○변호사 역할의 현실적 한계 구속은 죽음과도 같다. 사람이 구속되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 밥 먹고 옷 입고 잠자고 신문이나 텔레비전 보고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모두 남의 지시와 통제를 받는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남과 함께 생활하기란 여간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속이라는 말에 공포심까지 가지고 있다. 매일같이 누군가가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도 이에 대해 둔갑해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기가족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은 상당히 큰 충격으로 와닿으며 어떻게 하든지 하루속히 석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더라도 이런 경우 별다른 도움이 못된다는 것을 곧 알게된다. 관심은 있지만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기가 어렵고 또한 도와주려고해도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잘 모른다. 이러한 때에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변호사이다. 따라서 변호사의 역할은 적어도 구속된 사람의 가족에게 있어서는 막중한 것이며 그 기대 수준은 상당히 높을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은 변호사에게 그 막중한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주고 있지 않다. 형사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사기관에서의 수사이다.대부분의 사실관계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되고 거의 확정된다. 수사단계에서 조사된 사실관계는 이후 재판절차에서 뒤집기가 어렵고 따라서 재판절차는 수사 내용의 확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사람이 구속되느냐 여부도 수사단계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이러한 수사단계에서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실상은 별로 없다. ○구속 요건 더욱 강화해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형사사건을 수임하면 먼저 변호사는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로 가서 구속된 사람을 만나보고 사건의 내용을 듣게된다. 이때 구속된 피의자들이 변호사에게 요구하거나 바라는 것은 경찰서에 가서 수사기록을 읽어보고 검사를 만나 선처를 요구해주거나 구속적부심사 또는 보석을 청구하여 하루속히 석방돼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반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법률체계상 변호사라고 하더라도 수사기록을 읽어 볼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를 찾아가더라도 충실하게 사건에 대해 논의하기는 어렵고 겨우 피의자의 억울한 사정이나 전하고 올 뿐이다. 법원에 대해 구속적부심사나 보석을 청구하더라도 이러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수사기록을 보지 못하고 신청서를 쓰게되니 피의자의 말에 의거하여 그저 막연하게 피의자에게 이러이러한 억울하고 급한 사정이 있으니 조속히 석방하여 달라고 쓸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몇년전에 어느 변호사가 우리나라 판사들이 하루라도 감옥체험을 한다면 현재 구치소 수감자의 수가 절반정도로 줄게 될 것이라고 쓴 글을 본적이 있다. 그분은 암울한 시절에 인권변호사로서 몇 번 구치소에 갔다온 적이 있어 우리나라 구치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었다. 이는 그만큼 우리 수감시설이 열악하고 개인적으로도 구속의 충격이 상당히 크다는 뜻이다. ○범죄 예방·교정 효과 미미 최근 법원에서도 구속의 요건을 상당히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절차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인구에 비해 수감자 비율이 외국보다 높은 편인 것을 보면 구속은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앞에서 본 것처럼 구속된 사람을 위한 변호사의 역할이 상당히 제한된 체제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구속의 요건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집행유예 등으로 석방이 예정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불구속으로 수사하고,재판도 불구속상태로 진행하도록 해야한다. 며칠이나 한두달의 구속으로 얼마간의 처벌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그로인한 충격과 고통은 크기만 할 뿐 범죄를 예방하거나 수감자를 교정하는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경험상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 “형사사건 급행료 1백만원”/개혁변호사모임 폭로

    ◎기록 복사에 수십만원까지 수수/안주면 서류송달 늦춰 불이익… 법­검 자정 촉구 법원과 검찰 직원들이 업무처리를 미끼로 관행적으로 챙겨온 이른바 ‘급행료’ 수수 실태가 공개됐다. 개혁변호사모임(가칭)은 22일 지난 8일부터 2주일 동안 전화로 서울 의정부 인천 대전 등 전국 9개 지역의 변호사 사무실 50여곳을 대상으로 급행료 수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법원과 검찰 직원이 소장 접수와 기록 복사 등 업무 처리 단계마다 5천원에서 최고 30만원씩의 급행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법원에 민사 사건 소장을 접수하거나 송달·확정·집행증명원을 발급받을 때 등 단계마다 담당 직원에게 5천∼3만원씩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에 보석이나 구속 및 체포적부심을 신청할 때는 1만원씩,신청이 받아들여져 결정서를 받을 때는 2만∼3만원의 급행료가 오가고 있다. 검찰은 보석과 구속적부심을 허가하는 검사의 석방지휘서를 건네주면서 2만∼5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법원과 검찰에서 수사기록을 복사할 때는 1만∼3만원 이상이 들고 복사량이 많으면 수십만원이 오가는 것으로 드러났다.법원과 검찰 직원이 사건을 특정 판·검사에게 배당해 준다는 명목으로 20만∼30만원을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개혁모임은 이 때문에 민사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사건당 한달에 평균 50만원씩,형사사건은 1백만원씩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급행료를 주지 않거나 액수가 적으면 “판사·검사실에 기록이 있다”는 이유로 기록 복사를 거절하거나,승소판결문이나 가처분 결정문 등을 늦게 송달해 권리행사를 지연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영장실질심사제 폐지 검토/법무부

    ◎피의자호송 3∼5차례… 수사인력 낭비/대법원 “피해자 직접신문 확대로 개정을” 법무부는 16일 올해부터 실시된 영장실질심사제를 폐지하거나 법원의 피의자 심문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법원은 “영장실질심사제가 시행된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폐지여부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피해자 직접신문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제를 둘러싼 사법부와 검찰의 갈등은 사법부와 검찰·법무부의 갈등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 낸 국감자료에서 피의자 직접신문으로 수사기관의 피의자 호송이 3∼5차례나 돼 수사인력 낭비와 민생범죄 양산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구속적부심과 기소전 보석을 포함한 보석제도가 충분히 마련돼 있으므로 법원의 피의자 직접심문에는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성년 약취­살인 등 4개혐의… 사형·무기/전씨 처벌 어떻게

    ◎출산일까지 최소한 배려… 아기는 가족 인계 전현주씨는 만삭의 임신부이지만 ‘특별대우’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들은 전씨의 구속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따라서 전씨는 영장이 발부되는대로 구치소 미결수 감방에 갇히게 된다. 지난해 1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모씨(29·여)도 임신 8개월이었지만 구속적부심과 보석 신청이 잇따라 기각됐었다.전씨에 대해서는 동정 여론이 일 가능성도 없다. 하지만 출산일을 전후해서는 최소한의 배려를 받는다.검찰 관계자는 “임신한 수인은 출산 10여일 전에 구치소가 지정한 병원에서 출산토록 배려해왔다”고 말했다.병원에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아기는 가족들에게 인계되고 산모는 다시 감방으로 돌아간다. 전씨에게는 미성년자 약취·유인,살인,사체유기,공갈·협박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범죄가 경합되면 무기징역 또는 사형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 수감 권노갑 의원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지법 형사 항소5부(재판장 강민형 부장판사)는 17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전국구)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뇌물수수범죄의 특성상 증거 인멸의 개연성이 있고 높은 형량이 예상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수감 권노갑 의원 구속적부심 청구

    한보그룹에 대한 국정감사 활동과 관련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2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된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15일 서울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 현대중 노조위원장/구속적부심서 석방

    부산지법 울산지원 민사1부(재판장 조병현 부장판사)는 22일 현대중공업 김임식 노조위원장(39)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열고 석방을 결정했다.
  • 개정 형사소송법­대법원 예규 주요내용

    ◎영장 실질심사 통해 구속 최소화/보석조건 완화·3일이상 여행 신고해야/체포영장 유효기간 7일로… 발급은 억제/성인범에도 사회봉사·수청명령제 실시 내년부터 인신구속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개정형사소송법이 시행됨으로써 구속제일주의의 관행이 사라지고 법이 지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불구속재판의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진다.이를 위해 「영장실질심사제」가 실시되고 「보석제도」가 활성화된다.소년범에게만 적용되던 「사회봉사명령제」 「수강명령제」가 성인범에게도 시행된다. 개정형사소송법,대법원의 형사소송규칙,대법원예규 등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개정형사소송법◁ ◇구속영장청구와 피의자심문(201조의 2)=체포된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지방법원판사는 구속의 사유를 판단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피의자를 심문할 수 있다. ◇체포(200조의 2)=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을때 검사는 관할지방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고,사법경찰관은 검사에게 신청하여 검사의 청구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다. ◇구속의 적부심사(214조의 2)=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에 의하여 체포 또는 구속된 피의자는 체포 또는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다.법원은 구속된 피의자에 대하여 피의자의 출석을 보증할 만한 보증금의 납입으로 보석을 명할 수 있다.그러나 증거를 인멸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때,피해자친족의 생명·신체나 재산에 해를 가하거나 가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는 예외로 한다. ▷개정형사소송규칙(대법원규칙)◁ ◇영장실질심사제=영장전담판사를 배치,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피의자를 직접 심문하고 구속여부를 결정토록 한 제도다.모든 피의자를 심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피의자가 출석을 거부하더라도 출석거부 및 구속의 사유를 파악하기 위하여 출석 검사 및 변호인 또는 피의자친척·피해자 등의 진술을 들을 수 있다.가능한 한 구속자수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체포절차=체포영장은 피의자의 연령과 경력,가족관계나 교우관계,범죄의 경중 등 제반사항에 비추어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기각한다.체포적부심은 현행범도 신청할 수 있으며 심문기일은 적부심 청구시로부터 24시간내,심문종료 24시간내에 결정한다.영장의 유효기간은 7일로 규정한다.종전에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이 관행적으로 10일을 적용해왔다.검사는 48시간이내에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사회봉사명령=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제도가 내년부터 성인범에도 적용된다.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은 성인범을 대상으로 사회봉사명령은 500시간까지,수강명령은 200시간의 범위내에서 결정한다.수강명령은 범죄의 내용이 교육이 필요할 때 명할 수 있다.약물남용·알코올중독 등 치료적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다.법원의 사회봉사명령 등 준수사항을 위반할 때는 유예한 형을 선고하거나 집행유예를 취소할 수 있다.ㅋ ▷인신구속제도 운용방안(대법원예규)◁ ◇영장실질심사=영장전담법관을 지정,1명당 하루 10건내외의 구속영장을 심의토록 한다.영장전담판사는 경험이 풍부한 판사(평균경력 10년내외) 가운데 지정하고 사무분담기간은 6개월로 한다.상오에 신청된 구속영장은 하오2시,하오2시에 접수된 사건은 하오4시,하오2시이후에 접수된 사건은 다음날 10시에 심문한다.야간에는 심문하지 않는다.토요일 하오와 일요일에는 현행처럼 당직판사가 피의자를 심문한다. 심문은 대기실이 딸린 법정·심문실·판사실로 하고 인정신문∼진술거부권고지∼영장청구서에 고지된 범죄사실 및 구속사유고지∼피의자심문(판사·검사·변호인순)∼(제3자 심문)∼검사 및 변호사 의견진술∼피의자 의견진술 순으로 진행한다.심문은 주거부정,증거인멸의 염려,도망의 염려 등 구속의 사유에 대해 간략하게 실시한다.시간은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20분정도. ◇체포영장발부=체포영장는 당직판사가 발부하되 수사기관의 임의동행·긴급체포를 줄이기 위해 체포영장발부를 완화한다.그러나 수사기관이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피의자를 동행한 뒤 체포영장을 청구했을 때는 영장을 기각한다. ◇구속사유에 대한 판단=범죄의 경중보다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대상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증거인멸의 판단은 ▲증거인멸의 대상이 되는 증거의 존재여부 ▲범죄사실의 입증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인지 여부 ▲피의자에 의한 증거인멸이 가능한지 여부 ▲피의자가 피해자에 대해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한다. ◇보석제도=불구속재판의 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보석의 결격사유가 없는 한 보석을 허가하고 직권보석도 적극 활용한다.보석을 불허할 때는 그 이유를 기재해야 한다.보석금은 피고인의 자산정도를 고려해 피고인의 출석을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한다.현금으로 보석보증금을 납입토록 하고 생활이 어려운 피고인을 위해 현행 보석보증보험증권도 유지한다.보석조건은 종전에는 주거만 제한하던 것을 소환을 받을 때는 반드시 정해진 일시에 출석하도록 하고,피해자측에 해를 가해서는 안되며,3일이상 여행을 할때는 법원에 신고,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세분화했다.보석허가시 이를 공지하고 지키지 않을 때는 보석을 취소한다.피고인이 기소되기 전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더라도 무조건의 석방명령이 부적당하다고 판단되면 보증금납입을 조건으로 하는 석방명령(기소전 보석)을 적극 활용한다. ◇구속적부심 이원화=구속적부심사청구사건(접수후 3일이내 심문)은 구속재판에 대한 불복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종전대로 합의부가 담당하고,체포적부심사청구사건은 24시간이내에 심문해야 하므로 단독판사가 담당한다.
  • 미리가 본 영장 실질 심사 첫날

    ◎S건설 중견사원 음주운전사고로 붙잡혀/영장검토 판사 “소명자료 불투명”… 직접 심문/“증거인멸·도주우려 없다” 불구속 첫수혜 97년 1월1일 상오 2시.S건설회사에 다니는 A씨(39)는 음주운전사고로 서울 C경찰서에 체포된 뒤 「영장실질심사제」 실시 이후 1호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서울지법 영장전담 K판사는 영장실질심사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날이어서 휴일인 데도 이날 상오 출근했다). 출근과 동시에 구속영장을 검토한 K판사는 수사기록으로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여부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피의자를 직접 신문하기로 하고 C경찰서에 피의자를 하오 2시까지 서울지법 1호 법정으로 데려오도록 했다.상오 10시 이전에 청구된 구속영장의 피의자 신문은 하오 2시에 하도록 한 대법원 예규에 따른 것이다. K판사는 피의자의 법정대리인과 가족에게 방청을 허가한 뒤 성명과 주소를 물었다(인정신문).『피의자 A씨는 불리한 사실에 대한 진술을 거부 할 수 있다』는 것도 고지했다.이어 『피의자 A씨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운전을 했다』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된 범죄사실을 고지하고 신문을 시작했다.신문은 주거부정,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에 대해 10분동안 간략하게 진행됐다.신문 결과 A씨는 시가 2억원짜리 아파트에 살고,두 아이를 둔 가장인데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등 건전한 사회인인 것으로 판단됐다.이는 수사기록에는 없는 내용들이다. K판사는 A씨가 확실한 직장이 있고 교우 관계도 좋아 도주할 우려가 없는 데다 수사기록으로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피의자 A씨는 …한 이유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음」이라고 적고 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영장실질심사 도입의 첫 수혜자가 된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종전 같았으면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할 A씨는 정상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며 지정된 공판일에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으면 된다.물론 A씨가 이를 어기면 긴급 구속된다. K판사는 그러나 같은 범죄라도 A씨가 누범이고 교우관계가 나쁜 데다,주거가 불분명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구속영장을 발부한다.이 때에도 A씨는 구속적부심과 보석신청을 통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 재판부 직권 보석 확대/전국 법원장회의/불구속재판 관행 확립키로

    대법원은 4일 대회의실에서 윤관 대법원장과 대법관,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인신구속제도 운용방안」에 대해 논의,피고인이 보석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재판부가 직권으로 보석을 허용하기로 했다.〈관련기사 4면〉 윤대법원장은 훈시를 통해 『내년부터 체포영장제,구속영장의 실질 심사제,기소 전 보석제 등이 도입됨으로써 인신구속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오게 됐다』면서 『사법부가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새로운 인신구속제도가 빠른 시일 안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새 운영 방안에 따르면 불구속 재판의 관행을 확립하고 피고인이 충분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사건의 경중 등에 관계없이 피고인의 신청이 없더라도 직권 보석을 활성화하고,유·무죄가 애매하거나 피고인이 부인하는 사건도 보석을 적극 허용하도록 했다. 구속 재판 여부는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 법률이 정한 엄격한 기준에 따르고 구속적부심 불허 명령이 부당하다고판단되면 기소 전 보석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또 불구속 피고인도 실형을 선고하면 도주의 우려가 있으므로 과감하게 법정구속시키기로 했다.2∼6개월의 단기형도 적극 활용하고 성인범은 집행유예를 선고할 때 새로 도입된 사회봉사 명령 또는 수강명령을 병과하도록 했다.
  • 불구속 재판/주명두 변호사·목사(굄돌)

    우리 형사소송법은 범죄수사에서 임의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강제수사는 특별한 경우에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사관행은 강제수사가 원칙이고 임의수사는 예외인 것처럼 행해져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국민은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것을 당연시 여겨왔고 만약 불구속 재판을 받게되면 마치 수사기관으로부터 큰 시혜를 받은 것처럼 생각하였다. 국내 유명 탤런트가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혐의로 구속이 되었는데 구속적부심에서 석방된 것때문에 말들이 많다.일반 국민이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를 하였다면 석방될 수 있었겠느냐고 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석방결정한 판사를 협박까지 하였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얼마전에 대법원은 내년부터 형사소송규칙을 개정하여 구속영장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였다.이 제도의 취지는 불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형사소송법의 근본정신을 현실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이러한 불구속수사 원칙에 의하면 이번 탤런트 석방조치는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오히려 우리의 초점은 타성에 젖어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는 사람을 구속하겠다고 신청한 경찰이나,그 신청된 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검찰이나,검찰의 청구에 대하여 바로 영장을 발부한 판사에게로 모아졌어야 한다. 지금까지 불구속수사 원칙을 무시하고 구속수사를 하였던 수사관행에 길들여진 국민이 이번 탤런트 석방조치에 대하여 보여준 분노의 마음을 인신구속을 담당하는 수사기관,재판기관의 관계자들은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이를 계기로 불구속수사 원칙에로의 의식전환이 국민부터가 아니라 인식구속을 책임맡은 기관들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아울러 국민은 당연한 귀결로서 불구속재판 곧,실형면제라는 생각을 바꾸어 불구속재판을 받더라도 유죄로 인정이 되면 기꺼이 실형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 판사의 수난(외언내언)

    거리를 배회하는 한대의 밴을 수상히 여긴 순찰경찰이 본부에 조회하여 그차의 혐의를 알아본다.문제의 밴은 범칙금을 안내서 수배령이 내린 상태라는 회신이다.순찰들은 급습하여 타고있던 둘이 어린이 살해범임을 알게하는 「피묻은 신발」을 찾아낸다.엄청난 개가다.그러나 법정에서는 「범인」들이 범칙금을 이미 냈는데 경찰기록이 정리되지 않았었음이 드러나고 따라서 검문은 부당했고 『부당한 검문에 의한』「증거」는 성립될수 없다는 이유로 범인들은 풀려난다. 「부당한 방법의 인권유린」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의 악용.지방검사의 항의를 무릅쓰고 범인을 풀어줄수 밖에 없는 담당판사의 고뇌.희생된 아이아버지의 분노와 「법정신에 대한 회의」들이 잘 드러나는 미국영화다. 혐의자인 젊은 여자 탤런트를 구속적부심에서 풀어줬대서 수난에 휘말린 우리의 판사이야기는 이 영화에 비하면 좀 단세포적이다.『도주하거나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고 혐의도 약하며 피해자와 합의를 본 초범』인 혐의자를 구속하지 않고 처리해도 좋다고 판단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도 그날 이후 그와 가족이 당하는 「시민」으로부터의 전화수모가 말이 아닌 모양이다.비난과 욕설에서 협박까지 받는다고 한다. 다소 정서에 안맞는 결과라도 법대로 이행되는 일에 시민이 함부로 참견하는 것은 법의 올바른 운영을 위해 해서는 안될 일이다.우리에게는 오히려 법의 명시를 어기고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경우가 더큰 문제일수 있다. 이번 일에서 가장 무책임했던 장본인은 언론인 것 같다.판사가 안했다는 『열심히 살아온 공인이라는 점을 참작하여 운운…』하는 말을 창작해내는 바람에 사람들의 심정을 더 자극한 것 같다.법관이 법정에서 한말은 시정인의 감상적인 말과는 성격이 다르다.언론의 무책임한 한마디가 우리사회의 고질인 전화꾼들의 악희를 상승시킨 결과가 되고 말았다.
  • 신은경의 경우(외언내언)

    『유명 탤런트라 특혜 준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요란하다.서울지방법원에 「기록적」으로 많은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얘기다.무면허 음주운전에 접촉사고후 뺑소니까지 친,운전자로서는 가장 죄질이 나쁜 세가지 잘못을 한꺼번에 저지른 탤런트 신은경이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난데 대한 형평성 문제 제기다. 마침 대법원이 불구속재판 원칙을 살리기 위해 내년부터 죄의 경중보다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을 기준으로 법관이 구속영장을 실질심사토록 형사소송규칙을 개정한 직후라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담당재판관의 변.얼굴이 널리 알려진 탤런트여서 도주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고 『열심히 살았다』는 정상도 참작됐다는 것이다. 유죄가 확정되기 전에는 피의자는 무죄로 상정되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원칙은 인권보호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이다.우리나라는 인구비례로 볼때 구속기소가 일본의 4배,독일의 6배나 된다는 통계다.구속이 남용된다는 얘기다. 범죄 혐의가 있으면 우선 구속,사법부의 재판에 앞서 검찰이 실질적 처벌을 하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재판결과 무죄판결이 나든 벌금형으로 풀려나든 그것은 차후의 일이다.그래서 구속이되면 일단 큰 죄인이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며 대법원이 이를 시정,사법절차를 선진화하려 나선 것이다. 구속에 신중을 기하고 가벼운 죄를 지은 피의자들을 불구속으로 재판 받게 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이 있겠는가.또 신양이 석방됐다고 처벌이 면제된 것도 아니다.불구속 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게 된다.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같은 잘못을 범하는 보통사람,비슷한 죄질의 피의자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다.신양 만큼 열심히 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이며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 해서 꼭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큰 것도 아닐 것이다.구속하면 억울하다 할 것이고 모두 불구속 기소로 하자니 사회기강이 문제다.영장담당 판사는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줄타기 하느라 고민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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