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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대법원 “바이킹 시긴 선장 보석 허가는 잘못”

    헝가리 대법원 “바이킹 시긴 선장 보석 허가는 잘못”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64)에게 보석을 허가한 하급 법원의 결정은 잘못됐다고 헝가리 대법원이 판단했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 인덱스(index.hu)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유리 C의 보석을 허가한 법원의 결정에 반발해 검찰이 제기한 비상항고 사건을 공개 심리하면서 하급 법원의 결정에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리 C는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조건으로 법원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은 보석 조건이 도주 우려를 불식할 수 없고, 헝가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다는 점이 고려되지 않은 채 보석이 허용됐다고 판단했다. 유리 C는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또 고등법원이 검찰 측 항고 이유를 고려하지 않고 보석을 그대로 허용한 것도 절차적인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대법원의 이번 판단이 유리 C의 보석 취소 및 구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의 보석 결정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해 또 다른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만 유효한 셈이다. 우리 정부의 합동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대법원 결정과 관련해 헝가리 검찰에서 신중한 법률 검토를 거쳐 유리 C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9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추돌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당시 한국인 탑승객 33명과 헝가리인 승선원 2명(선장·선원)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침몰 직후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7명에 불과했다. 사망자는 27명(한국인 25명, 헝가리인 2명)이고, 한국인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사고 수습 지원과 실종자 수색 활동 등을 마무리하고 30일(한국시간)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남은 실종자 1명의 수색은 헝가리 측이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우리공화당과 통합? 존재 미미해 자연스레 정리될 것”

    나경원 “우리공화당과 통합? 존재 미미해 자연스레 정리될 것”

    “추경과 일·중·러 규탄 결의안 동시통과 제안”“김정은 이름 ‘김날두’로 바꿔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우리공화당과의 보수 통합과 관련해 “우리공화당과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당의 존재가 미미해져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공화당의 지지층이 한국당과 일부 겹치면서 한국당에 영향을 줄 만큼 파괴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결국 다 같이 가야 하겠지만 바른미래당과 먼저 (보수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도로 친박당’ 논란에 대해 “친박·비박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친박·비박이라니 갑갑하다. 원칙이 없다는 지적에 제일 화가 난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제삼자에게 이의가 있으면 받아줘야 한다”며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친박계 유기준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선임에 대해서는 “권성동 의원이 시원시원한 부분이 있지만 경찰 쪽에서 이의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 인사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이와 함께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일본·중국·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동시에 통과시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열어 대(對)러시아·대(對)중국·대(對)일본에 대한 규탄 결의안과 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여당에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규탄 결의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경을 먼저 처리 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데 대해 “추경과 안보국회를 동시에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추경을 먼저 처리해주면 안보국회는 식은밥이 될 것”이라며 “여당이 국방위원회 등 현안질의를 해야 하는 안보국회를 열기가 싫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공동으로 소집 요구서를 낸 ‘원포인트 안보국회’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주 안으로 다 끝낼 수 있다”면서 “‘원포인트’라고 지칭한 상임위는 국방위, 운영위, 정보위, 외통위 등”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규탄 결의안 또한 우리 당의 안을 고수하지 않는다”면서 “외교통일위원회를 통과한 일본 규탄 결의안도 방일단이 일본에 머물 때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우리 당이 사실상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여당은 하루만 잡으면 규탄결의안과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안다”면서 “그런데도 여당은 야당 욕만 하고 자신들이 할 일인 추경 심사는 서두르지도 않는다. 참 고약한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 말미에는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김정은의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정백 전 상주시장 구속영장…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경북지방경찰청이 선거를 앞두고 업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이정백(69) 전 상주시장에 대해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시장은 2014년 상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명목으로 축산업자 K씨와 곶감업자 P씨에게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 등 모두 7000만원을 요구한 뒤 받아 사용한 혐의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라는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계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맞섰다. 박순자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 없다”면서 “당 윤리위(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징계)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서 보장하는 임기 2년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의원이 합의한 적이 없다며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자 당 지도부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지난 10일 박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명시된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했을 때 등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한다. 자유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5·18 망언’의 장본인인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내렸던 징계(당원권 정지 3개월)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다. 박 의원은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일방적으로 갖은 비난을 몸으로 받으면서도 당을 위해 입 한 번 열지 않고 참고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갈등을 공정하게 조율하고 합의를 유도해 원만하게 처리가 안 될 때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에서)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순리고, 그것이 국회의 관례고, 각 정당에서 하고 있는 자연스러운 합의 방법”이라면서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수십 차례 요청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을 언급하며 “당에 원칙이 없다. 원칙이 오락가락한다. 그야말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이라면서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고 나 원내대표”라고까지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5일 20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장 후보에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은 “1년 전 후반기 원 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조율을 해 후반기 1년을 (제가) 받고, 안상수 위원장의 잔여 임기까지 제가 맡기로 조율을 거쳐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면서 “나 원내대표가 당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현행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상임위원과 마찬가지로 2년으로 정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이 박 의원을 강제로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공천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때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재심 결과를 봐야 그 다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의선 숲길 고양이 학대 남성 구속 면해…“범행 인정”

    경의선 숲길 고양이 학대 남성 구속 면해…“범행 인정”

    서울 마포구 동교동 경의선 숲길의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24일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최유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동물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39)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의 필요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정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고 조사에 성실히 임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구속의 필요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13일 오전 경의선 숲길 인근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를 수차례 바닥에 내리치고 발로 머리를 밟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가 묻은 고양이 사료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씨가 고양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경찰은 이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지난 18일 정씨를 서교동 인근에서 검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잔혹 살해’ 30대 영장 기각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잔혹 살해’ 30대 영장 기각

    경의선 책거리에 있던 고양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 위기를 피했다. 서울서부지법 최유신 판사는 24일 재물손괴, 동물보호법 혐의를 받는 정모씨(39)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판사는 “정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고 조사에 성실히 임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도주우려 등 구속 사유와 구속의 필요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정씨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인근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바닥에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지난 18일 정씨를 서교동 인근에서 검거했다. 정씨가 고양이를 살해하는 CCTV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사건은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내 살해한 현직 경찰관 긴급체포…“가정사 있는 듯”

    현직 경찰관이 자택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경찰관 A(54)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자택인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지인이 경찰에 “친구가 아내를 죽였다고 한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변사자를 확인한 뒤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기도의 한 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경위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은 파악하지 못했으나, 가정사가 있는 것 같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당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한국당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자유한국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한 박순자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5·18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5·18 망언’의 장본인인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내렸던 징계(당원권 정지 3개월)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순자 의원에 대한 징계 처분 결과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명시된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했을 때 등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한다. 앞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서 보장하는 임기 2년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의에 따라 최근 자유한국당 몫인 보건복지위원장,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은 교체됐다. 그러나 박 의원이 ‘합의한 바 없다’고 주장하며 버티기에 나서자 당 지도부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지난 10일 박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현행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상임위원과 마찬가지로 2년으로 정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이 박 의원을 강제로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공천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술 취한 여성 집 앞에서 성폭행 시도한 20대…주민들이 제압해 신고

    술 취한 여성 집 앞에서 성폭행 시도한 20대…주민들이 제압해 신고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집 앞에서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간미수 혐의로 장모(2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빌라 반지하층 복도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와 근처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때마침 위층 집에 올라가던 주민 2명이 게단 아래에서 수상한 인기척이 들려 확인을 해보려고 내려왔고,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장씨를 붙잡아 도망치지 못하게 제압한 뒤 곧바로 112에 신고해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장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하며 “만취해 대문 앞에 쓰러진 A씨를 깨우려다 순간적인 욕정에 못 이겨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A씨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경의선 숲길 고양이 학대’ 남성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 ‘경의선 숲길 고양이 학대’ 남성에 구속영장 청구

    서울 마포구 동교동 경의선 숲길의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혐의를 받는 남성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달 13일 경의선 숲길 인근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CCTV를 보면 A씨가 화분에서 쉬고 있던 고양이를 잡고 수 차례 내던지고 짓밟는 장면이 나온다. 고양이 사체는 수풀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가 묻은 고양이 사료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두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잡아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동물보호법 강화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의 주거지를 파악했고, 사건 발생 5일 만인 19일 서교동의 한 고시원에서 A씨를 검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엘리베이터에서 이유 없이 이웃 향해 흉기 휘두른 30대

    엘리베이터에서 이유 없이 이웃 향해 흉기 휘두른 30대

    지적장애가 있는 30대가 이웃 주민들을 흉기로 찌르고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A(33·지적장애 2급)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5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 주민 B(50)씨의 얼굴 등을 수 차례 폭행하고, C(38)씨의 가슴과 손목 등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B씨를 특별한 이유 없이 폭행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흉기를 챙겨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다시 엘리베이터에 타 안에 있던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현장에 머물러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10여년 전부터 정신과 관련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한 건 맞지만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곧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삼바 김태한 3번째 영장 청구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 회사 김태한 대표이사에 대해 검찰이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전날 새벽 김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이후 곧바로 재청구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증거인멸 혐의로, 분식 회계 혐의로 청구된 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됐지만 검찰은 김 대표 신병 확보가 ‘윗선’인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나아가는 수사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열렸던 김 대표와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책임 떠넘기기’로 요약된다. 김 전무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김 대표에게 보고하고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실질심사에서 “(회계 처리는) CFO 영역이라 구체적으로 관여한 바 없다”면서도 “회계기법에 관한 얘기일 뿐 본질적으로 기업의 실질 가치를 고의로 훼손시킨 분식회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증거인멸 및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이에 법원은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직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미 삼성 임직원 8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 데다 회계법인 등 관련자들도 허위진술 공모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오는 25일 취임하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겠다는 한 어부가 있습니다. 이 어부는 박정희 정권 당시 간첩 누명을 뒤집어 쓴 채 50년을 살아오다 최근 재심심판을 통해 겨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한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지난한 재판을 다시 이어가야 합니다. 어부는 “검찰이 스스로 정한 원칙과 약속은 지켜달라”면서 새로이 검찰조직을 이끌어갈 신임 검찰총장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실질적으로 불법구금·가혹행위가 인정될 수 있는 경우 법원의 재심개시결정을 존중하여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고, 재심 무죄 선고시 일률적인 상소를 지양하고, 유죄 인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다.”- 2019년 6월 27일 대검찰청 ‘과거사 사건 관련 후속조치’ 中 위 문장은 ‘과거사 재심 사건에 대해선 새로운 증거가 있지 않은 한 상소하지 않겠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전국 검찰청을 지휘하는 대검은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과거사 재심사건 업무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과거 검찰이 일부 과거사 사건에서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데 따른 변화입니다. 검사는 재판에서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과거사 사건은 고문에 의해 만들어진 허위 진술이 많기 때문에 검찰도 적극적으로 ‘무죄 가능성’도 찾아내겠다는 취지죠. 군사 독재정권 시절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렸던 이들에게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과거사를 반성하겠다고 외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 벌써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간첩 누명은 쓴 6명 가운데 이미 5명이 세상을 떠난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재심 이야기입니다.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서 검찰은 즉각 항소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는 “말뿐인 원칙과 약속이었느냐”고 절망했습니다. ■납북된 18살 막내 선원…불법감금·고문으로 ‘간첩’ 누명 1968년 5월, ‘제5공진호’ 막내 선원 남정길씨는 조업 도중 동료 5명과 함께 북한에 납치됐다가 5개월 만에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남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군사 독재정권의 ‘간첩몰이’였습니다. 정보과 형사들은 남씨 일행을 한달 동안 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감금하고, 고문과 가혹행위를 가해 ‘납북 피해자’에서 ‘간첩’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당시 남씨의 나이는 고작 18살.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1969년 징역 1~3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검찰 공소장엔 “피고인들이 1968년 5월 24일 12시경 제5호 공진호에 승선해 경기도 연평도 근해 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선장인 김창록이 북괴 지배 하에 있는 지역인 안골에 들어가야만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으니 안골에 들어가서 어로작업을 할 것을 제의하자, 피고인들은 모두 이에 찬동했다”면서 “반국가 단체인 북괴의 지배 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남씨 일행은 군사기밀 누설 관련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당시 법원은 ‘북괴 구성원들에게 강요된 행위’라며 이 부분에 국한해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유죄 판결의 핵심 근거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의 자백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영해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고, 법정에서도 유사하게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받아낸 진술은 고문에 의한 자백이었고, 고문 경찰은 법정까지 나타나 어부들을 지켜보며 심리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 속에서 경찰, 검찰, 법원, 누구도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보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남씨 일행은 평생을 반공법을 위반한 간첩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50년 만에 무죄 판결 “고문, 가혹행위에 의한 진술은 증거능력 없다” 그렇게 50년을 억울함 속에서 살아온 남씨는 원곡 법률사무소를 만나 이미 세상을 떠난 납북 어부 5명의 유가족과 함께 지난해 7월에야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3월 재심개시 결정을 내렸고, 4개월 만인 지난 11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는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심 재판부는 “장기간 불법구금과 광범위하게 이뤄진 가혹행위, 협박, 회유 등으로 인해 피고인들이 경찰 진술뿐만 아니라 검찰 및 법정에서의 진술까지도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추단되거나, 적어도 그 임의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임의성이 없는 진술’이란 허위진술을 강요할 위험성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진술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고문에 의한 허위진술이라는 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1968년 경찰 조사나 법정에서 나왔던 진술 역시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죠. 구체적으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납북됐다가 1968년 10월 인청항으로 귀환한 뒤 11월 군산경찰서로 이동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은 사실 ▲군산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이 무허가 여관에서 자백을 강요하면서 구타, 물고문, 잠 안 재우기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자백하는 내요의 진술서 등을 작성한 사실 ▲검찰 조사와 공판기일(법정)에서도 고문 경찰관이 배석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사실 등을 기록에 의해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50년 만에 이뤄낸 명예회복이었지만, 남씨의 동료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습니다. 가장 모진 고문을 당했던 기관장 박남주씨는 징역을 마치고 2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남씨 본인도 고문 후유증으로 뇌출혈이 생겨 말이 어눌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무죄 결과를 받아든 남씨는 “50년의 세월 동안 누구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없었는데 이제 우리도 떳떳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이제 겨우 1심이 끝났지만, 대검이 불과 한 달 전에 ‘과거사 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에 남씨 측은 사실상 재판이 끝났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행보를 남씨 측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의 무죄 판결에 불복한 것입니다.■검찰의 항소 “재판부가 법리 오인…법정에서 진술은 유효” 1968년 남씨 일행을 재판에 넘겨 유죄를 이끌어내고, 51년이 흘러선 이번 재심 공소유지를 맡은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 17일 ‘납북어부 사건’ 재심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했습니다. 6일 만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임의성’, 즉 강요에 의한 진술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해 재판부가 법리적으로 오인을 했다는 취지입니다. 군산지청의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대검에서 규정한 ‘과거사 원칙’의 방향과 취지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고문과 가혹행위가 있었다해도 법정에서 고문받은 건 아니잖아요? 일부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일부는 인정했습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진술했다고 판단되기에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재판부가 그 부분에 증거능력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 입장에선 유사한 국가보안법 사건에서도 유죄로 인정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대로 포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경찰 단계에선 고문을 받았더라도, 재판 단계에서까지 고문을 받은 것은 아니지 않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재심심판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검찰 변론재개 의견서에 따르면 검찰은 ‘피고인 등이 그 공판 과정에서, 수사기관에서 받은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하기 어렵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거나 그런 의심을 할 만한 사정을 찾아보긴 어렵다’며 혐의를 자백한 당시 법정 진술의 증거능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 근거로 1969년 당시 공판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조서를 살펴보면 남씨 일행은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사실이 있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대부분 ‘맞다’는 취지로 대답한 내용이 나옵니다.재판장 : 연평도에서 고기잡이가 여의치 않아 선장인 김창록의 제의로 군사분계선 넘어 황해도 구월골에 고기잡이를 간 사실이 있는가요남정길 : 예 그런 사실이 있었습니다재판장 :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북괴에 납치된다는 사실을 몰랐던가요남정길 : 그런 위험성은 인식하였읍니다만 고기를 못 잡으면 보수를 못 받게 되니까 설마 붙잡히지는 않을 터이지 하는 요행수를 믿고 고기 잡을 목적으로 선장의 지시에 따라 그곳에 넘어가서 조업을 한 것입니다검찰은 남씨 일행이 법정에서 경찰의 고문을 폭로하기도 했다며, 이는 강요받아 진술하는 상황이 아님을 방증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재판장 : 군산에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는 말도 했다는데 어떤가요피고인1 : 그런 말은 전혀 한 일이 없는데 군산경찰서 정보과에서 너무 심한 고문을 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거짓 진술했습니다재판장 : 군산비행장의 비행기 대수가 500대쯤 금년에 들어왔다는 말을 했든가요피고인2 : 이북에서는 그런 말을 묻지 아니하여 말한 사실이 없는데, 군산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배 안에서 그런 말이 있었는데 왜 말한 일이 없다고 하느냐면서 고문을 하기에 할 수 없이 그런 말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변호인의 반격 “고문 29일 만에 열린 재판, 자유로운 환경이었다고요?” 남씨의 변호를 맡은 원곡 법률사무소 최정규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의 입장이 충격적”이라고 탄식부터 내뱉었습니다. 고문을 당하고서 겨우 29일이 지나 공판이 열렸는데, 그들이 고문당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고문으로 사람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는데, 국가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는데, 법정에서 제대로 된 진술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법정에서 고문을 당하진 않았겠죠. 또 누군가는 혐의를 인정하고, 누군가는 용기를 내 고문 사실을 밝혔겠죠. 그렇다고 이미 짓밟힌 상태에서 한 법정 진술을 꼬투리 잡으며 ‘너네 그때 자백했으니까 지금도 유죄야’라고 말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고문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에 억압된 환경이 아니다’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남씨 측은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검사가 일부 부인 취지, 고문 폭로라고 언급한 진술들은 현재 재심심판절차에서의 유무죄 판단대상으로 삼는 공소사실과 관한 군사기밀누설과 관련된 진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닙니다. 고문 관련 진술을 하면서도 수사기관이 작성한 수사서류의 진정성립과 진술의 임의성은 다투지도 않는 등 강한 의심이 듭니다.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할 수 없다는 사정은 명백합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무죄 판결을 통해 어부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검사가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만으론 임의성에 대한 의문점을 없애는 검사의 적극적인 입증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상급법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어부라서 무시하는 건가요” 항소와 상고, 즉 상소제도는 형사소송법 체계의 기본입니다. 검사가 항소를 제기하는 행위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사 사건만큼은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미 수십 년 고통과 억울함 속에서 살아왔던 이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제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 변호사는 “일반 사건이라면 이해한다. 검사도 법률가인데, 당연히 자기 주장이 있고 고집이 있으니 법률 판단을 더 받아보고 싶겠다”면서도 “그런데 과거사 사건에 대해 대검이 매뉴얼까지 만든 것은 ‘무조건 대법원까지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국가도 할 말은 있겠지만, 국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니까 적어도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한 ‘우리가 물어뜯진 말자’는 취지 아니었냐”고 덧붙였습니다.남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무죄 판결을 받아들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까지 말했지만, 검찰 항소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는 재판에 다시 뛰어들어야 합니다. 항소 소식을 듣고 “유학생 사건은 자체적으로 조사까지 해주면서, 우리 사건은 고작 어부라서 무시하는 거냐”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동료들을 떠내보내고서 외로움도, 허망함도 큰 탓이었을 겁니다. 오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새로 취임합니다. 윤 신임 총장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국가권력에 의한 고문,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인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의 예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비롯한 국가권력의 피해자들은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본류 영장 모두 불발…檢 “기각 이해 어려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본류 영장 모두 불발…檢 “기각 이해 어려워”

    법원 “다툼 여지 있다” 김태한 대표 등 영장 기각삼성바이오 수사 본류 ‘분식회계’ 신병확보 불발검찰 “증거인멸로 임직원 8명 구속…이해 어려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수사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한 첫 영장이 불발된 데 대해 검찰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새벽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증거수집돼 있는 점,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재경팀장 심모 상무에 대한 영장도 같은 사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즉시 입장을 내 법원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수사팀 관계자는 “혐의의 중대성, 객관적 자료 등에 의한 입증의 정도, 임직원 8명이 구속될 정도로 이미 현실화된 증거인멸, 회계법인 등 관련자들과의 허위진술 공모 등에 비추어 구속영장 기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거인멸로 삼성 임직원 다수가 구속된 상태인데다 회계법인도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정황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영장을 기각한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번 구속영장은 삼성바이오 수사의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한 첫 신병확보 시도였던 만큼 향후 검찰 수사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금껏 증거인멸 혐의로만 삼성 관계자들을 구속해왔고, 분식회계와 연관성이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 신병확보를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려던 검찰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김 대표 등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처리 기준 변경을 통해 고의적으로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 늘리는데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이 허위 재무제표로 부풀린 회사 가치를 근거로 삼성바이오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시킨 뒤 ‘성공 대가’ 명목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횡령)도 영장청구서에 기재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래전략실에 상장 대가를 챙겨달라는 취지로 보고한 정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은 이미 지난 5월 김 대표에 대해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2018년 5월 5일자 회의 소집 및 참석 경위, 회의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행위 진행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성립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증거인멸 논의가 이뤄진 소위 ‘어린이날 회동’에 참석은 했으나 책임 정도가 적다는 의미다. 검찰은 증거인멸교사 정황도 보강해 이번 영장청구서에도 포함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속보] ‘분식회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영장 또 기각…法 “다툼 여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20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재경팀장 심모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증거수집되어 있는 점,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현 다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대표는 1차로 영장이 청구됐던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음란행위’ 정병국 구속영장 기각…“정신과 치료 다짐”

    ‘음란행위’ 정병국 구속영장 기각…“정신과 치료 다짐”

    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출신 정병국(35) 선수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정병국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뒤 “피의자의 주거·직업·가족관계뿐 아니라 범행을 뉘우치며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병국은 올해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여러 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지막 범행이 벌어진 지난 4일 한 여성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정병국으로 특정했다. 이후 지난 17일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정병국은 경찰에 체포될 당시 곧바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 죄송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정병국은 올해 3월에도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돼 5월 2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법원 형사5단독 이승연 판사는 정병국에게 벌금형 외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1년간 취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 명령을 내렸다. 그는 1월 9일 오후 3시 20분쯤 부천시 한 공원에서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한 채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병국은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3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로는 드물게 한때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2016∼2017시즌이 끝난 뒤에는 식스맨 상을 받기도 했다. 정병국은 전날 언론 보도로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팀 전자랜드를 통해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KBL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열고 그를 제명 조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9개월 아들 5층에서 던져 숨지게 한 엄마 구속

    9개월 된 아들을 아파트 5층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A씨(36·여)를 구속했고,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광주지법 박옥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20분 광주 서구 한 아파트 복도 5층에서 사실혼 관계인 남편(47)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과 다툰 뒤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가 현관문이 잠겨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병국, 2개월 전에도 공원에서 음란행위

    정병국, 2개월 전에도 공원에서 음란행위

    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35) 선수가 2개월 전에도 같은 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같은 죄명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법원 형사5단독 이승연 판사는 정병국에게 벌금형 외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1년간 취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 명령을 내렸다. 정병국은 지난 1월 9일 오후 3시 20분 부천시 한 공원에서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 신체 특정부위를 노출한 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3월 8일 벌금 300만원에 정씨를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은 그가 앞서 같은 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을 고려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범행 동기나 이후 정황 등을 고려해 재판에 회부하지 않는 처분이다. 정병국은 기소된 이후인 지난 3월 반성문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 정병국은 기소유예로 선처를 받았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벌금형을 선고받고 2개월 후에도 재차 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이번엔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그는 올해 초부터 이달 4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수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정씨가 과거 수차례 같은 범행으로 적발된 점을 고려해 이번엔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19일 오후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법정으로 이동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전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전자랜드 팬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정씨의 구속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길거리 음란행위’ 정병국 영장실질심사 출석

    [속보] ‘길거리 음란행위’ 정병국 영장실질심사 출석

    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35) 선수의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씨는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법정으로 이동했다. 정씨는 “전자랜드 팬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분식회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구속기로…공범은 혐의 인정

    ‘분식회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구속기로…공범은 혐의 인정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 3명 영장실질심사수사 본류 ‘분식회계’ 혐의로 첫 구속영장 청구김모 CFO “잘못된 회계처리” 혐의 부분 인정‘상장 성공 대가’ 수십억원 횡령 혐의도 포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기로에 섰다. 증거인멸 지시 혐의가 아닌 수사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혐의가 포함된 영장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대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재경팀장 심모 상무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심리하고 있다. 이날 법정 출석을 위해 법원청사에 도착한 김 대표는 “분식회계 혐의 인정하느냐”, “분식회계 지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들어갔다. 김 대표에겐 이번이 두 번째 구속 위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5월 22일 김 대표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당시 재판부는 “2018년 5월 5일자 회의 소집 및 참석 경위, 회의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행위 진행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성립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증거인멸 논의가 이뤄진 소위 ‘어린이날 회동’에 참석은 했으나 책임 정도가 적다는 의미다. 이에 검찰은 2개월간 추가 수사를 거쳐 증거인멸 정황을 보강하고,‘본류’인 분식회계 혐의까지 더해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검찰은 김 대표와 김 전무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가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회계처리 기준을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고의로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 늘렸다고 보고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까지 성공한 이후 손상검토 과정과 금융감독원 감리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적용된 죄명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위반 혐의다. 나아가 검찰은 이들에 대해 개인 횡령 혐의까지 적용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거짓 재무제표로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김 대표가 ‘상장 성공 대가’ 명목으로 회삿돈 30억원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장 자체가 사기로 이뤄진 만큼 그에 대한 대가도 횡령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법원의 판단이 향후 수사 향방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증거인멸, 분식회계, 횡령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몰랐다”거나 “책임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하직원인 김 전무는 “잘못된 회계처리였다”고 분식회계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전무가 김 대표에게 주요 사안을 직접 보고한 정황을 파악한 검찰은 김 대표가 분식회계 정황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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