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속영장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수신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대 교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보드게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영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82
  • 정경심, 11시간 조사 후 귀가…의사·병원명 없는 진단서 논란

    정경심, 11시간 조사 후 귀가…의사·병원명 없는 진단서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여섯 번째 출석해 11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귀가했다. 정 교수 측은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나 검찰은 병원과 의사 이름이 빠져있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6일 오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일과 5일, 8일, 12일, 14일에 이은 6차 조사다. 정 교수는 오후 1시 10분쯤 검찰청에 출석해 지난 5차 조사에서 작성된 조서를 열람한 뒤 피의자 신문을 받고 자정쯤 귀가했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특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조 전 장관을 향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14일 오후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을 접하고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해 귀가 조치됐다. 검찰은 현재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지만, 변수는 정 교수의 건강 상태다. 정 교수 측은 최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제출한 서류명은 ‘입·퇴원확인서’인데 통상 진단서에 포함되는 의료기관명, 발행 의사 성명, 의사 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직인이 지워져 있었다. 검찰은 정 교수 측에 원본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정 교수의 입원 장소가 공개될 경우 병원과 환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가리고 제출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사전에 밝혔다”고 반박했다. 이어서 “MRI 등 추가적인 정보는 필요하다면 검찰에 제출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정보는 지운 채 제출해야 한다”며 “입원 병원이 아닌 새로운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는 방법도 생각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 조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2일부터는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사퇴와 상관없이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곽병찬 칼럼] (속)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의 출세작 ‘살인의 추억’은 불완전했다. 수사관의 입장에서 ‘그놈’에 대한 분노만 다뤘다. 범인으로 몰린 무죄한 이들의 비참은 없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한 이춘재의 자백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사건 당시 ‘그놈’으로 몰려 육체와 영혼을 난도질당한 용의자가 무려 3000여명이었다. 4명은 살인적 수사의 트라우마와 악마의 낙인 때문에 무혐의로 풀려나고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 명은 10대였다. ‘속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소재를 꼭 ‘화성사건’ 수사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 살인적 수사의 전통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10년 전에는 퇴임한 지 불과 1년밖에 안 된 대통령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았다. 현직 검사(임은정)의 말대로 ‘죽을 때까지 찌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도 다르지 않다. 방법은 달라졌다. ‘화성 시절’만 해도 지하실에서 거꾸로 매달아 놓고 야구방망이 따위로 두들겨 패는 식이었다고 한다. 분노조절 장치가 망가진 수사관들은 자백할 때까지 용의자를 짓이겼다. 지금은 몸뚱어리를 파괴하지는 않는다. 10년 전 ‘논두렁에 시계를 내다 버렸다’는 말로 인격을 살해했던 것처럼 지금은 ‘(컴퓨터 하드 교체, 즉 증거인멸을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따위의 조작된 ‘자백’을 흘려 파렴치범으로 내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9월 10일부터 보름간 7개 중앙일간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조씨 가족에 대해 ‘단독’을 달고 보도한 기사는 75건이었다. 이 가운데 ‘검찰을 출처로 한’ 기사가 30건이었고 ‘법조계발’로 한 ‘단독’도 12건이었다. 조 장관의 딸이 검찰에서 ‘서울대 인턴은 집에서, 동양대 자원봉사는 어머니(정경심) 연구실에서 했다’고 진술했다는 조작된 ‘단독’이 그런 종류다. 검찰은 이 충실한 조력자들 덕분에 지금까지 손 안 대고 코를 풀었다. 조씨 가족에 대한 전면적 강제 수사가 시작된 지 오늘로 51일째다. 수사 인력은 검사만 40여명에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현직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검사 24명, 특별수사관 40여명)은 비교도 안 된다. 압수수색은 9월 27일까지 한 달 동안 70여곳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런 강제 수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 무엇인지는 오리무중이다. 피고에게도 공소장을 보여 주지 않는다. 알려진 것은 논란이 많은 정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뿐이다. 조 전 장관을 옭아매려던 혐의 내용도 조잡하다. 애초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사모펀드 관련 의혹은 털면 털수록 오히려 깨끗해졌다. 동생 사건에 연루시키려던 위장 소송 및 배임 혐의는 범죄로서 소명되지 않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대 인턴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혐의는 딸이 참가한 동영상의 공개로 무색해졌다. 증거인멸 공모 혐의의 스모킹건이라던 ‘고맙다’는 말은 발설자(김경록)에 의해 왜곡임이 드러났다. 검찰과 언론은 조국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실질심사를 포기한 피의자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펄펄 뛰었지만 전례는 많았다. 대표적인 게 2007년 검찰이 공문서 위조 및 동행사, 업무방해 등으로 청구한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다. 신씨는 영장심사를 포기했지만, 법원은 간단히 기각했다. ‘생사람 잡는 수사를 끝내라’는 주장이 ‘조국 구하기’ 전사들 말고도 법조계 주변에서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뉴스채널 YTN의 시사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한 일간지 검찰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뾰족한 증거가 없는 검찰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자백밖에 없는데, 그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시간을 끌면서 괴롭히고 있다.” 정씨는 지금 뇌경색, 뇌종양과 투병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검찰 관계자들은 정씨의 건강 문제로 영장 청구를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떠든다. ‘죽을 때까지 찔러’ 놓고 연민과 인륜을 가장하는 것은 너무 뻔뻔하다. 깔 게 없으니 눙치고 뭉갠다는 비난을 살 필요는 없다. 공언했던 대로 영장을 청구해 유무죄 판결에 앞서 조씨 가족의 파렴치함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자. 검찰이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범죄 혐의를 얼마나 찾아냈는지도 알아야겠다. ‘살인(적인 수사)의 추억’ 속편의 결말을 미리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 교사 채용에 1억 부른 조국 동생… 2000만원 깎아주며 설득도

    교사 채용에 1억 부른 조국 동생… 2000만원 깎아주며 설득도

    브로커 통해 지원자 물색… 단계별 수수 시험 출제 동양대 “공식적 의뢰 안 받아”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비리에 연루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차 필기시험뿐 아니라 2차 실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까지 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와 브로커들은 “금액이 너무 크다”며 채용 청탁을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 금액을 낮춰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다. 16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웅동학원 채용비리 관여 브로커 박모씨와 조모씨의 공소장을 보면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는 실질적으로 채용 비리를 주도했다. 2015년 동생 조씨는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서라도 정교사로 채용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그 돈을 받아다 주면 소개료를 주겠다”고 브로커 박씨에게 제안했다. 이에 박씨는 또 다른 브로커 조씨를 통해 채용 대상자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뿐 아니라 수업실기시험 과제와 면접시험 질문 내용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부모에게 채용 단계에 따라 착수금과 성공 보수금을 받았다. 해당 지원자는 최종 합격해 채용됐다. 필기시험 문제 출제 의뢰나 보관 등은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 권한으로, 동생 조씨는 박 이사장 집에서 문제를 입수한 것으로 적시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웅동중 내부 문건을 통해 필기시험 출제기관으로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가 있는 것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동양대는 검찰에 “공식적으로 웅동중에서 채용시험 문제 출제를 의뢰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이 크다”고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정황도 있다. 2016년 말 또 다른 지원자를 물색하던 박씨는 “(채용 금액으로) 1억원이 너무 크다”는 한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동생 조씨와 협의를 한다. 이후 금액을 착수금 1000만원, 성공 보수금 7000만원으로 낮춰 해당 부모를 설득했다. 앞선 1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브로커 박씨와 조씨를 배임수재·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동생 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경심, 뇌종양·뇌경색 진단서 제출… 檢 “병원·의사명 없어”

    “진단 확정 여부에 의문”… 원본 요청 정씨측 “입원 장소 공개 땐 피해 우려… 새로운 병원서 진단서 떼는 방법 고려” 법원 “조범동 외부인사 접견 금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정 교수 측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검찰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병원명 등 일부 정보가 가려진 점을 문제 삼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는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정 교수를 여섯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지난 14일 5차 조사를 받던 중 조 전 장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조서 열람도 없이 귀가했다. 검찰은 당시 끝내지 못한 조서 열람 및 서명·날인부터 마무리 짓고 나머지 조사를 이어 갔다. 피의자 신분인 정 교수는 자녀 입시 특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조 전 장관을 향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지만, 가장 큰 변수는 건강 상태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최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고, 전날 저녁 늦게 검찰에 팩스로 정 교수의 병명이 기재된 ‘입퇴원 증명서’를 발송했다. 사실상 진단서로서 제출된 문건이지만 통상 진단서에 포함되는 의료기관명, 발행 의사 성명, 의사 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직인을 지워버린 탓에 검찰은 다시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갖춘 문서를 받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변호인 측에서 송부한 자료만으로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은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확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교수 측은 증명서를 제대로 발급받았지만 입원 병원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일부 정보를 지우고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입원 장소를 공개하면 병원이 쑥대밭이 될 수 있다”며 의료기관명 등 정보가 기재된 원본은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MRI 등 추가적인 정보는 필요하다면 검찰에 제출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정보는 지운 채 제출해야 한다”며 “입원 병원이 아닌 새로운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는 방법도 생각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에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해 외부인 접견과 서신 교류 등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한편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한 경제지 기자가 출연해 “검사들이 KBS의 모 기자를 좋아해서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정보를 (검사가) 사적인 인연 등으로 유출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검사가 인권침해·위법 땐 감찰…범죄 관련 없는 ‘별건수사’ 금지

    [단독] 검사가 인권침해·위법 땐 감찰…범죄 관련 없는 ‘별건수사’ 금지

    특수부 폐지 후 형사부 직접수사 최소화 중요 직접수사 고검장에 사전 보고해야 법무부령으로 격상… 검찰권 남용 ‘제동’ 대검 “중단 없이 개혁… 법무부와 협의” 새달 검찰총장 직속 ‘인권위원회’ 설치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권 남용에 따른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규정 초안이 공개됐다. 그간 학계 등에서 통용된 ‘별건수사’ 용어가 법령에 명시됐고, 수사 과정에서 검사의 인권침해 또는 적법 절차 위반이 발견되면 감찰을 실시하는 ‘벌칙’ 조항도 신설됐다. 기존의 법무부 훈령으로는 규범력이 약하다고 보고 법무부령으로 격상한 뒤 실효적 통제 방안을 추가한 게 핵심이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관보 등을 통해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18일까지다. 입법예고 기간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40일 이상으로 정하지만 이번에는 단 4일뿐이다.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법무부는 “법제처와 협의를 통해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칙에는 기존 ‘인권보호수사준칙’에 없는 조항들이 대거 들어갔다. 우선 검사가 수사 중인 범죄와 관련 없는 범죄를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부당한 별건수사 금지)이 신설됐다. 직접 연관된 범죄, 동종·유사범죄,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범한 범죄, 범죄은닉·증거인멸·위증죄 등을 제외하고는 수사 도중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범죄 혐의점을 찾는 것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검찰의 직접수사와 관련해서도 관할 고검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5급 이상 공무원의 직무 관련 범죄,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중요 기업 범죄 등에 대해서는 검사가 수사 개시 전 고검장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규정도 새롭게 들어갔다. 특수부 폐지 이후 형사부 소속 검사들이 직접수사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킬지 주목된다. 헌법에 규정된 검사의 ‘영장 청구권’과 관련해서도 제동장치를 마련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돼 재청구하는 경우, 검찰시민위원회 심의 등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규정이다. 다만 의무 사항은 아니라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압수수색 물건, 장소를 수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로 특정하고, 압수수색 대상자, 변호인이 압수수색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라는 규정도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조 전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 때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개입’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검사가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감찰을 실시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의 사건 배당 시스템을 손보기로 하고 논의에 착수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법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다음달 검찰총장 직속 기구로 ‘검찰 인권위원회’도 설치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개혁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실기·면접 문제까지 빼돌린 ‘조국 동생’··· 브로커 공소장에 실질적 지휘자로 적시

    실기·면접 문제까지 빼돌린 ‘조국 동생’··· 브로커 공소장에 실질적 지휘자로 적시

    채용 청탁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 금액 낮춰주기도채용비리 감추기 위해 브로커들에게 도피 지시 정황도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비리에 연루된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차 필기시험뿐 아니라 2차 실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까지 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로 알려진 박모씨와 또 다른 조모씨의 공소장에서 동생 조씨는 실질적인 채용비리 지휘자처럼 적시돼 있다. 이들은 “(1억원이라는) 금액이 너무 크다”고 채용 청탁을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는 금액을 낮춰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다.16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웅동학원 채용비리에 관여한 브로커 박모씨와 조모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동생 조씨는 브로커인 박씨와 또 다른 조씨에게 지시해 실질적으로 채용 비리를 주도한 인물로 적시돼 있다. 지난 2015년 조씨는 “웅동중학교 정규직 사회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1억 원에서 1억 50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서라도 정교사로 채용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그 돈을 받아다 주면 소개료를 주겠다”고 박씨에게 먼저 제안했다. 이에 박씨는 브로커 조씨를 통해 채용대상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1차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뿐 아니라 2차 수업실기시험 과제와 면접시험 질문 내용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지원자 부모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부모에게 이들은 채용 단계에 따라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았다. 이들은 1차와 2차 문제들을 순차적으로 부모에게 알려줬고, 해당 채용자는 최종 합격해 채용됐다. 이중 1차 필기시험의 문제 출제 의뢰나 보관 등은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의 권한인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다. 웅동학원은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사전 시험문제 유출 방지를 위해 이사장에게 이 권한을 부여했다고 한다. 최근 검찰은 모집계획 등 내부문건에서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가 포함된 사실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1차 필기시험 문제 출제를 의뢰한 것은 박 이사장이었다. 박 이사장은 출제자 측으로부터 문제지와 답안지도 직접 건네 받아 보관했다. 동생 조씨는 박 이사장의 집에서 1차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입수해 채용지원자에게 건넸다. “금액이 크다”고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겨 있다. 2016년 말 또 다른 지원자를 물색하던 브로커 박씨는 “(채용 금액으로) 1억원이 너무 크다”는 한 지원자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동생 조씨와 협의를 한다. 이후 금액을 착수금 1000만원, 성공보수금 7000만원으로 낮춰 해당 부모를 설득했다. 동생 조씨는 채용비리 사실을 숨기기 위해 브로커들을 도피시킨 혐의도 받는다. 조씨는 지난 8월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비리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브로커들에게 “잠잠해 질 때까지 필리핀으로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다. 또 “해당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허위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게 하기도 했다. 조씨는 350만원의 도피자금을 건네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15일 브로커 박씨는 배임수재, 업무방해, 범인도피 혐의로, 브로커 조씨는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브로커 박씨는 지원자 부모 2명으로부터 총 2억 1000만원을 받아 일부를 수수료로 챙겨 조 전 장관 동생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조씨는 채용비리 1건에 관여해 8000만원을 받아 수수료를 떼고 동생 조씨에게 건넨 혐의다. 검찰은 채용비리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만큼 동생 조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동생 조씨에 대해 배임수재·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9일 조씨의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동생 조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동생이 빼돌린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 동양대서 출제

    조국 동생이 빼돌린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 동양대서 출제

    검찰, 정경심 교수 등 다른 가족 관여 여부 조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뒷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조사된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는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출제한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경심 교수 등 학교법인 운영에 관여한 다른 가족들이 채용 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채용 비리가 벌어진 2016~2017년 웅동중 사회 교사 모집계획 등 내부 문건에 동양대가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2013년부터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 중인 점으로 볼 때 시험문제 출제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웅동학원 사무국장으로 일한 조씨가 교사 채용 대가로 지원자 부모 등 2명에게서 모두 2억 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를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배임수재·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9일 기각됐다.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뒷돈 대부분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와 또다른 조모씨는 조씨에 앞서 구속됐다. 검찰은 전날 이들 브로커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동양대가 교사 채용 시험문제에 관여한 정황을 공소장에 포함했다. 조국 전 장관 동생 조씨는 지난 8월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도피자금을 대가며 공범 조씨를 필리핀으로 도피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의혹을 부인하다가 브로커들이 잇따라 체포·구속되자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웅동학원 이사장인 모친 박정숙(81)씨 집에서 시험문제를 빼내 지원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용 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조씨의 모친 박씨를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경심 ‘뇌경색·뇌종양’ 돌발 변수… ‘주말 영장’ 고민 깊은 檢

    정경심 ‘뇌경색·뇌종양’ 돌발 변수… ‘주말 영장’ 고민 깊은 檢

    曺신분 상관없이 ‘원칙대로 수사’ 방침정 교수 병원행… 조사 일정 수정 불가피 영장 기각 땐 ‘최악’… 불구속 기소 전망도 ‘자연인’ 曺 강도 높게 수사하기 힘들 듯 웅동학원 채용비리 연루 2명 구속 기소 시험문제는 정경심 재직 동양대서 출제 曺동생, 모친 집서 빼 내… 곧 영장 재청구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조 전 장관 가족 수사의 향방은 안갯속에 갇혔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조 전 장관 조사가 주요 관심사다. 정 교수가 최근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건강 상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정 교수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최근 MRI 검사를 받고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심각성 여부는 확인 중이다. 정 교수는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다섯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오후에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정 교수는 영국에서 유학하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이후 뇌기능과 시신경 장애 문제를 겪고 있다. 조 전 장관이 갑자기 사퇴한 이유도 정 교수의 뇌경색·뇌종양 진단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사퇴와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 조사 일정에 대해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며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살펴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로서는 당장 정 교수 조사 일정과 신병 확보 계획부터 수정해야 한다. 정 교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검찰의 고민은 더 커졌다. 조 전 장관 사퇴 직전만 해도 이번 주말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52)씨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다 정 교수의 건강 문제까지 불거진 만큼 섣불리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조씨 구속영장 기각 사유에도 건강 문제가 포함돼 있었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기각되는 건 검찰엔 최악의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타협안 차원에서 정 교수를 불구속 기소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명백히 돈을 받은 데다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도 출석하지 않은 동생 조씨의 영장이 기각됐는데, 정 교수 구속영장도 어떤 결론이 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에게까지 수사가 닿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조 전 장관이 ‘자연인’으로 돌아간 만큼 지금처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사실상 총동원해 강도 높게 수사하기는 힘들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 동생 조씨에게 교사 채용 비리 관련 돈을 전달한 박모씨 등 2명을 배임수재, 업무방해,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후보자들로부터 각각 2억 1000만원, 8000만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근 당시 교사 채용 요강에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가 시험 출제 기관으로 적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씨가 이 시험지를 어머니인 웅동학원 이사장 박모씨의 집에서 가지고 나온 정황도 파악했다. 정 교수의 재직 대학에서 출제한 시험문제를 조 전 장관의 어머니 집에서 조 전 장관 동생이 빼낸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서도 곧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웅동학원 채용비리’ 조국 동생에 돈 전달한 2명 구속기소

    ‘웅동학원 채용비리’ 조국 동생에 돈 전달한 2명 구속기소

    검찰 신중히 조국 동생 영장 재청구 검토한국, ‘영장기각’ 명재권 판사 국감증인 요청장제원 “曺, ‘기각 확률 0.0114%’ 남자”민주 “재판 개입 말라…원칙적 기각 사유”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 의혹에서 조 전 장관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게 돈 전달 역할을 한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국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앞서 기각됐지만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주범’으로 조씨를 지목하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돈 전달책’들이 잇따라 구속기소된 상황에서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조 전 국장의 운신의 폭도 한층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15일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조 전 국장의 공범 박모씨를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범인도피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범 조모씨를 배임수재와 업무방해죄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교사 채용 지원자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조 전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웅동학원 채용 비리 2건에 모두 관여해 채용 대가로 2억 1000만원을 받아 일부 수수료를 챙기고 조 전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박씨는 채용 비리 과정에서 교사 채용 필기시험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와 조 전 장관 동생과 공모해 또 다른 공범 조씨를 필리핀으로 도피시킨(범인도피) 혐의도 받는다.또 다른 공범 조씨는 채용비리 1건에 관여해 8000만원을 받아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떼고 조 전 장관 동생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조 전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8000만원은 앞서 박씨가 조 장관 동생에게 건넨 2억 1000만원에 포함된 금액이다. 앞서 검찰은 2건의 채용비리에서 대부분의 이득을 취한 조 장관 동생 조 전 국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미 종범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조 전 국장이 핵심 혐의를 인정하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법원은 지난 9일 “범죄 혐의 가운데 ‘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조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국장의 영장 기각 이후 “조씨는 채용비리 관련 범행을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이미 구속된 종범 2명에게 역할을 분담시키는 등 이들과는 책임 정도가 비교될 정도로 무겁다”고 말했다.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은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2014년부터 서울중앙지법의 영장 재판 1만 7000여건 가운데 단 2건만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는데도 기각됐다”면서 “명 부장판사가 직접 나와 조씨가 ‘0.0114%의 남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한다”고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영장 기각 사유의 문구 하나하나가 다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재판 개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영장심사도 재판인데 국감을 빌미로 판결 내용에 대해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조씨의 경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어 원칙적으로 영장 기각 사유가 되고 사안의 중대성에도 발부하지 않은 것은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조국 동생 영장기각 판사 증인 채택을” 민주당 “국감 빌미로 판결 내용 개입 시도 참담”

    한국당 “조국 동생 영장기각 판사 증인 채택을” 민주당 “국감 빌미로 판결 내용 개입 시도 참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 법원이 처리한 각종 영장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조 장관의 동생인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영장전담 법관의 증인 채택을 놓고 국감이 잠시 중단되는 파행을 빚었다. 조 장관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열린 오후 국감에서도 영장전담 법관의 판단 기준 등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서울고법 관내 법원들에 대한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새벽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명 부장판사가 단순히 법관의 영장재판에 관한 재량권 내지 법관이 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초과했다”면서 “여야 간사가 협의해 명 부장판사를 현장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도 “2014년부터 서울중앙지법의 영장 재판 1만 7000여건 중 단 2건만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는데도 기각됐다”면서 “명 부장판사가 직접 나와 조씨가 ‘0.0114%의 남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재판 개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표창원 의원은 “영장심사도 재판인데 국감을 빌미로 판결 내용에 대해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 역시 “판결에 대해 이해관계에 따라 신상털이를 하거나 국회의원들이 사법부에 찾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정 판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지만, 증인으로 채택해 나와서 묻게 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명 부장판사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45분가량 정회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영장 관련 공방은 끊이질 않았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영장 기각 사유의 문구 하나하나가 다 모순”이라고 비판한 반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조씨의 경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어 원칙적으로 영장 기각 사유가 되고 사안의 중대성에도 발부하지 않은 것은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수사가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 영장 판사의 구체적인 기각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명 부장판사를 포함해 대부분 판사는 법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사팀 새 증거 찾아 수사 탄력받나” vs “동정 여론에 수사 부담감 가중되나”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조 장관 일가를 향한 수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검찰은 ‘장관 사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향후 수사 방향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다섯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8월 27일 대규모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조 장관 일가 수사는 한 달 반 넘게 이어져 왔다.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 크게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조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둘러싼 의혹으론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6일 밤 늦게 정 교수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 위조)로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팀은 이날까지만 해도 조 장관의 사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번 주중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정 교수가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을 하지 않고 귀가했기 때문에 검찰은 추가 조사 일정부터 새로 잡아야 한다. 일각에선 수사 대상인 조 장관이 인사권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수사팀의 부담감이 덜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팀 입장에선 호재로 보인다”며 “수사팀에서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조 장관이 물러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론 조 장관 일가 지지층의 ‘동정 여론’이 몰려 수사 부담감이 오히려 가중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오는 18일 예정된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재판에 대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이번 사퇴와는 무관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본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다만 정 교수 측이 지난 8일 ‘검찰 수사기록이나 증거 목록 등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판 연기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에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중기 “영장 판사가 법과 양심에 따라 조국 동생 영장 기각”

    민중기 “영장 판사가 법과 양심에 따라 조국 동생 영장 기각”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일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장에서 문제를 삼았지만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담당 영장전담 판사가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일을 비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4일 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명재권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9일 새벽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는 조국 장관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2명한테 각각 1억원씩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또 웅동학원과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명재권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배임) 혐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 수집이 이뤄졌고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여러 차례 피의자 조사 등 수사 경과와 피의자 건강 상태, 범죄전력 등을 참작했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다.그러나 자유한국당의 김도읍 의원은 “(영장전담 판사는 조씨의) 배임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어서, 배임수재 혐의는 인정하기 때문에 기각 사유가 된다(고 했다). 압수수색으로 증거가 확보됐다는 것도 기각 사유인데, 증거가 없으면 소명 부족이라고 또 기각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의 주광덕 의원은 “(영장전담 판사가) 법관의 재량권을 초과했을 뿐 아니라 엉뚱한 이야기만 했다”며 “이는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중기 원장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판사의 구체적인 기각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명재권 부장판사를 포함해 대부분 판사는 법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사건은 검찰에서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제가 옳다고 하든 그르다고 하든 재청구된 영장 심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정한 재판, 독립된 재판을 하라는 의원들의 취지를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국정감사장에서는 영장제도 운영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김창보 서울고법원장은 “영장 제도는 그동안 부침을 겪어왔고, 영장은 피의자에 대한 인권 침해 우려가 높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인 검찰이 사법적인 통제를 더 할 수 있도록 신중한 절차를 거쳐 청구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보 원장은 “구속영장은 수사의 방편이며 어떤 처분은 아니다. 하지만 구속 제도가 마치 처벌처럼 운영된 측면이 있고,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 같다”면서 “원칙으로 돌아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 돼야 한다. 영장 발부 여부가 수사의 성패가 되는 것은 국민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검 인권부 1년의 발자취와 과제/문홍성 대검찰청 인권부장

    [월요 정책마당] 대검 인권부 1년의 발자취와 과제/문홍성 대검찰청 인권부장

    많은 사람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형사부, 과학수사부 등은 알고 있어도 ‘인권부’는 생소해한다. 검찰 업무 중 인권과 관련되지 않은 영역이 없는데도 출범한 지 1년 남짓밖에 안 되는 부서라서 그런 것 같다. 검찰은 탄생 이래 기본적으로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 수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발견, 법원에 대한 법령의 정당한 적용 청구 등 형사법 집행 단계마다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편으로 검찰 업무는 국가형벌권을 행사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항상 인권침해 논란을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압수수색, 체포?구속 등 강제수사는 국민의 신체 자유와 재산권을 직접 제한한다. 따라서 검찰은 법원이나 국회, 언론 등 외부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엄격한 인권보호·감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대검 인권부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인권기획과, 인권감독과, 피해자인권과, 양성평등담당관 등 4개 부서로 출범했으며 이후 약 15개월 동안 형사절차상 인권보호를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했다. 먼저 전국 14개 지방검찰청에 배치된 인권감독관들을 통해 일선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예방·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수사 경험이 풍부한 중간간부급 검사인 인권감독관들은 수사 업무는 하지 않고 인권침해 조사·감독, 제도 개선 제안, 피해자 지원, 양성평등 관련 업무 등 인권 업무만 전담함으로써 수사 현장에서 인권보호의 첨병 역할을 한다. 지난 9월에는 흉악범을 제외한 구속 피의자 등이 원칙적으로 수갑이나 포승을 푼 상태에서 조사를 받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또 경찰에서 구속 송치된 피의자에 대해 송치 당일에는 조사 없이 인권침해 유무 등에 관해 인권감독관과 면담을 한 뒤 구치소에 수용하도록 하는 등 구속 피의자의 인권을 강화했다.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도소·구치소 수용자의 소환 사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과 그 결과가 변호인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자동 통지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건 관계인의 방어권과 휴식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던 심야조사를 폐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종래엔 ‘자정 이후’ 조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피조사자가 ‘동의’할 경우 조사가 가능했으나, 현재는 ‘오후 9시 이후’ 조서 열람을 제외한 모든 조사를 금지하고 피조사자가 ‘서면’으로 ‘요청’할 경우에만 조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검찰 신문이 길어져 심야조사가 진행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할 수 있겠다. 나아가 범죄로 인해 생계가 막막한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신청 없이도 검찰이 직권으로 치료비, 장례비 등을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무리 인권친화적인 제도가 만들어져도 일선에서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에 대검 인권부는 일선 인권감독관을 통해 인권친화적인 제도 시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검찰 구성원들이 이러한 제도를 잘 알고 실행하도록 직급별, 전담별로 다양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는 요즘 대검 인권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수사 착수에서 형 집행에 이르기까지 전 형사절차에서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한편 여성, 아동,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대검 인권부는 국민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고언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여 검찰이 인권보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 형제 비극 부른 ‘로또 1등’

    형제 비극 부른 ‘로또 1등’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일어난 형제 간 흉기 살해 비극은 형의 로또 1등 당첨이 씨앗이 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13일 전주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9분쯤 완산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A(58)씨가 남동생 B(49)씨의 목과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비극적인 사건의 시작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과거 전주에서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돼 세금을 제하고 8억여원을 받았다. 평소 아끼던 동생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에게도 당첨금 일부를 나눠 줬다. A씨는 나머지 당첨금을 투자해 정읍에 식당을 열었다. 처음에는 장사가 잘되던 식당이 갈수록 손님이 줄어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였다. 고민하던 A씨는 과거 자신이 사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600만원 상당을 빌려 영업자금으로 썼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동생은 은행의 빚 독촉이 계속되자 형 A씨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사건 당일에도 형 A씨는 이 문제로 심하게 다투다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흉기를 꺼내 마구 휘둘렀다. A씨는 주변 상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윤중천, 윤석열 언급 안 해…연락처·다이어리에도 尹총장 없었다”

    “윤중천, 윤석열 언급 안 해…연락처·다이어리에도 尹총장 없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역할을 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 등이 있었으나 확인 절차 없이 검찰이 덮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윤 총장이 직접 형사 고소에 나서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해당 의혹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김 전 차관 사건의 과거 수사팀 관계자,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단원, 김학의 검찰 수사단장, 윤씨 변호인 입장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다.우선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의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이 등장했는지 여부다. 지난 11일 한겨레21은 대검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1차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013년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윤씨가 윤 총장을 얘기한 적도 없고 연락처,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도 이름이 나오지도 않았다”며 경찰 수사에서 윤 총장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학의 수사단의 공식 입장과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을 지낸 김영희 변호사의 설명도 이 부분에서는 일치한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어디에도 윤 총장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사기록 등 객관적 자료에 윤 총장 이름이 등장했다면 윤씨와의 관계를 의심해 볼 만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윤 총장의 형사 고소는 신속한 진상 규명 차원도 있다는 게 대검의 설명이다. 윤 총장은 고소장에 기자 외에 ‘보도에 관여한 이들’도 포함시켰다. 보도 경위에 얽힌 이들까지 폭넓게 밝혀 달라는 취지다. 다만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다.윤씨가 진상조사단과의 면담에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현재로선 진상조사단의 일부 단원이 지난해 12월 윤씨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식 면담한 뒤 작성한 보고서가 윤씨 진술을 담은 유일한 기록으로 파악된다.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박준영 변호사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윤 총장이) 별장에 온 적도 있는 것 같다”는 다소 애매한 내용이 한 줄 담겨 있다. 윤씨 측은 이 자체도 부인한다. 윤씨의 변호인 정강찬 변호사는 “면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해 말한 적이 없고, 보고서에 기재됐다면 소통의 착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면담보고서에는 윤씨가 10여명의 법조인을 언급하면서 윤 총장도 함께 거론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한다. 과거사위의 한 위원은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면 조사해야 하는데 그런 식의 진술이 아니었다”면서 “윤씨와 친분이 있었다는 정도도 아닌 기초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윤씨로부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거나 윤 총장이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받았다는 진술을 받은 적 없고, 이런 내용을 보고서에 담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김학의 수사단이 윤 총장 접대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덮었는지에 대해서도 윤씨 측과 수사단의 입장이 갈린다. 윤씨 측 변호인은 “수사단에서 윤씨에게 윤 총장을 아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 없고, 따라서 윤씨도 ‘윤 총장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도가 나온 11일 수사단이 “윤씨에게 확인했으나 진상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밝힌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여환섭(현 대구지검장) 수사단장은 13일 “면담 보고서에 윤 총장 이름이 나오니까 수사 초기에 윤씨에게 물어보라고 했다”면서 “보고받기로는 윤씨가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의뢰가 된 부분이면 면담보고서를 제시하고 진술을 받았을 텐데 그렇지도 않았다”며 “조사를 덮을 것도 없는 게 객관적 수사기록에 윤 총장 관련 흔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단서나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조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앞서 과거사위 단계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위 위원은 “문제가 있었다면 위원회에서 논의를 했을 텐데 윤 총장 관련해서는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윤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원주 별장에도 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대검 간부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한가하게 살지 않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도 대변인실을 통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관련 의혹을 점검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 정부의 핵심인 조 장관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혼외자 논란’은 2013년 채 전 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당시 정권에는 불리한 내용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며 시작됐다.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법무부와 갈등을 겪었다. 수사팀이 그해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3개월 뒤 채 전 총장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감찰을 지시했고, 채 전 총장은 곧바로 사표를 냈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사건을 맡았던 윤 총장은 좌천됐다. 하지만 이번엔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여러 관계자가 잇따라 부인하고 있어 이전과 같은 파장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 이번 주 절정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 이번 주 절정

    충북대·부산대·KBS 감사도 ‘지뢰밭’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소위 ‘조국 블랙홀’로 정책이 실종된 최악의 국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여야는 남은 ‘후반전 국감’도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을 둘러싼 정쟁으로 치를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은 15일 조 장관이 출석하는 법무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서는 대검찰청 감사에서 공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여당의 지원으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여당의 공격을 받는 ‘반대 상황’이 됐다. 출퇴근길에도 언론 접촉을 극도로 삼갔던 윤 총장이 여야 의원들을 처음 마주하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14일 서울중앙지법 국감에서는 조 장관 5촌 조카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야당의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은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각종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됐다고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 외 국감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교육위원회는 14일 충북대, 15일 부산대 감사에서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을 다룬다. 14일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감사에서는 서초동·광화문 집회 인파 관련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감에서는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 관련 KBS 보도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조국 이슈가 크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피로감이 너무 크고 결과물 없이 정쟁적·소모적”이라며 “정치 실종, 대의제 무력화에 여야 모두 공동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야 모두 여러 출구를 모색하는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경심 “김경록에게서 노트북 받은 적 없다”

    17시간 조사… 사모펀드 의혹 집중 추궁 18일 ‘총장상 위조’ 혐의 공판준비기일 조국 동생 구속영장 주초 재청구 방침 검찰이 지난 주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불러 약 17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정 교수를 한두 차례 더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 50분까지 정 교수를 조사했다. 실제 조사는 전날 오후 5시 40분에 끝났다. 정 교수는 나머지 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심야 열람을 신청해 자정 이후까지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5일, 8일에 이어 네 번째 조사에도 비공개로 출석했다. 정 교수가 조서 열람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실제로 그를 조사한 시간은 길지 않다. 정 교수는 네 차례 소환돼 약 52시간 동안 검찰에 머물렀는 데 이 중 절반 가까이를 조서 열람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더 줄어든다. 검찰은 앞선 세 차례 조사에서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주로 물었고, 네 번째 조사에서는 사모펀드 의혹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정 교수 요청을 받고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정 교수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거나 노트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초쯤 조 장관의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법원에서 조 전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뿐만 아니라 조 장관 가족의 계좌추적 영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등이 수차례 기각된 만큼 검찰은 정 교수 구속영장 청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법원은 조 전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건강 상태를 사유로 들었는데, 정 교수도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정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 재판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 심리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참석 의무가 없어 정 교수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 측은 검찰에서 수사·사건 기록을 열람, 복사해 주지 않아 재판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일을 미뤄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기일 변경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의 다른 혐의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건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이번 주 절정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이번 주 절정

    정쟁 얼룩진 20대 마지막 국감 반환점조국 나오는 15일 법무부 국감 이어17일 대검 감사에는 윤석열도 출석14일 중앙지법 감사는 조국 국감 예고충북대,부산대, KBS 감사도 ‘지뢰밭’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일정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소위 ‘조국 블랙홀’로 정책이 실종된 최악의 국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 모두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여야는 앞으로 남은 ‘후반전 국감’도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둘러싼 정쟁으로 치를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법무부를, 이틀 뒤인 오는 17일에는 대검찰청을 감사한다. 두 자리 모두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국감장에 나서기 때문에 공방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선 적은 있지만 국감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특히 대검 국감에서 야당은 윤 총장을 두둔하고 여당은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여당의 지원으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여당의 공격을 받는 ‘반대 상황’이 됐다. 출퇴근길에도 언론 접촉을 극도로 삼갔던 윤 총장이 여야 의원들을 처음 마주하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 국감 증인으로 나와 국가정보원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바 있다. 14일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국감에서는 조 장관 5촌 조카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은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각종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됐다고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 외 국감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교육위원회는 14일 충북대, 15일 부산대 감사에서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을 다룬다. 14일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감사에서는 서초동·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인원수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감에서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관련한 KBS 보도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감 본연의 기능이 상실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2015년에 열린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노동·공공·금융·교육 4대 개혁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안정민생·경제회생·노사상생·민족공생 등 ‘4생(生)’을 발표하며 경쟁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 이슈가 크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피로감이 너무 크고 결과물 없이 정쟁적·소모적”이라며 “정치 실종, 대의제 무력화에 여야 모두 공동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야 모두 여러 출구를 모색하는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로또 당첨의 비극…형제끼리 칼부림 끝에 동생 사망

    로또 당첨의 비극…형제끼리 칼부림 끝에 동생 사망

    로또복권에 당첨된 형제가 빚독촉에 시달리다 형이 동생을 살해하는 참극으로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하고 있다. 13일 전주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9분쯤 완산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A(58)씨가 동생(49)의 목과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동생을 살해한 경위는 로또복권 당첨금을 나누어 갖고 우애 깊게 살던 형 A씨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다 빚독촉으로 갈등을 빚어 발생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비극적은 사건의 시작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과거 전주에서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돼 세금을 제하고 8억여 원을 받았다. 한순간에 큰 돈을 손에 쥐는 그는 평소 아끼던 동생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에게도 당첨금 일부를 나눠줬다. A씨는 나머지 당첨금을 투자해 정읍에 식당을 열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장사가 잘되던 식당이 갈수록 손님이 줄어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였다. 고민하던 A씨는 과거 자신이 사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600만원 상당을 빌려 영업자금으로 썼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최근에는 매달 20여만원의 대출이자 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동생은 은행의 빚 독촉이 계속되자 A씨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사건 당일에도 A씨는 이 문제로 심하게 다투다가 동생이 운영하는 전통시장의 가게를 찾아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는 말다툼하던 중 화를 이기지 못하고 흉기를 꺼내 마구 휘둘렀다. 형이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린 동생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씨는 “술을 마시고 전화로 동생과 다투다가 서운한 말을 해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경심 ‘4차 소환’ 17시간만에 종료…다음 주 영장 청구 검토

    정경심 ‘4차 소환’ 17시간만에 종료…다음 주 영장 청구 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다. 정 교수 조사는 지난 3일과 5일, 8일을 포함해 열흘 동안 총 4차례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비공개 소환해 13일 오전 1시 50분까지 총 16시간 50분간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의 실제 조사는 전날 8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조사가 끝나고 정 교수 측이 조서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전날 이뤄진 조사에서는 사모펀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또 사라진 노트북의 행방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로부터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인 9월 6일 정 교수의 요청을 받고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8일에는 김씨를 소환해 노트북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는지 재차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노트북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이르면 다음 주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정 교수가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어 영장 청구 여부를 최대한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이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여러 차례 기각한 점도 참고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