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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400만원을 양도세 10억으로…檢 재수사로 ‘세무브로커’ 잡았다

    법인세 400만원을 양도세 10억으로…檢 재수사로 ‘세무브로커’ 잡았다

    피고인, 종중 임원 회유해 범행 은폐檢 재기수사명령…사적 유용 밝혀 종중 땅 매각에 따른 법인세 400만원 납부를 양도소득세 10억원을 내야 한다고 속여 남은 돈을 빼돌린 세무 브로커와 종중 임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3부(부장 용태호)는 10억원의 허위 세무컨설팅 횡령 범행을 주도한 세무 브로커 A씨와 종중 회장과 총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으로 지난 12일 구속기소했다. 취득한 금액을 반환한 세무사는 불구속기소됐다. A씨는 2018년 3월 종중 회장, 총무, 세무사와 공모해 종중 임원들에게 “토지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 10억원을 내야 할 것 같다”고 속였다. 종중 임원들은 종중 토지 매각 때 세법상 고유목적으로 사용한 토지에 대해선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걸 알지 못했다. 이에 “아는 세무사를 통하면 더 싸다”는 말만 믿고 9억 80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했다고 한다. 해당 사실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종중 임원들은 A씨를 즉각 고소했다. 하지만 A씨는 종중 회장, 총무, 세무사를 회유해 허위 사실 확인서를 작성하고 수사에 대비해 미리 말을 맞추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했다. 이에 2022년 6월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고, 검찰 역시 일부 구약식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종중 임원들은 항고했다. 지난해 10월 수원고검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명령을 내렸고, 사건은 평택지청으로 배당됐다. 사건을 맡은 구지훈 검사(변시 6회)는 올해 2월부터 계좌·통신·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사건 관련자 조사를 거쳐 사건의 배경을 파악했다. 구 검사는 “수사 결과 이들은 법인세 400만원만 납부하고 일부만 종중에 돌려준 뒤 모두 나눠 썼다”고 했다. 구 검사는 “평택처럼 개발로 인해 갑자기 땅값이 오르게 된 지역에선 관리가 어려워 비슷한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며 “공동의 재산은 구성원 전체의 재산으로, 개인적으로 유용하면 처벌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 ‘무서운 여성들’ … 채팅앱으로 남성 모텔 유인 4억 뜯어

    ‘무서운 여성들’ … 채팅앱으로 남성 모텔 유인 4억 뜯어

    채팅 앱을 통해 29명의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여성 2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15일 공갈 및 공갈미수,무고 혐의로 A(31)씨와 B(26)씨 등 여성 2명을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올 6월22일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성 29명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처럼 꾸며 4억 5755만원을 뜯어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 각 1명씩 총 2명을 성폭행 혐의로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은 모텔로 유인된 남성이 술에 취한 틈을 타 성적 접촉이 있었던 것처럼 꾸민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명이 남성에게 접근해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처럼 꾸미면, 나머지 한명이 해당 남성에게 다가가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검찰은 A씨가 피해 남성 중 한 명을 허위로 신고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B씨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이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이들의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완수사를 이어가 이들의 범행 전모를 확인했다.
  •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상고법원 도입 등을 도모하려고 청와대·행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기소된 박병대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5년,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4년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부장 이종민·임정택·민소영)는 1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2019년 2월 11일 기소된 후 4년 7개월 만에 277차 공판을 끝으로 1심 재판은 종결됐다. 법원의 1심 선고는 오는 12월 22일 이뤄진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사건은 최고 사법행정권자들인 피고인들이 상고법원 도입 등 사법부의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재판에 개입하는 등 방식으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초유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재판의 당사자도 아닌 사법부의 조직적 이해관계가 고려된다는 건 법치주의 국가에서 어떤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사법행정권을 남용해 재판에 개입했다고 본 공소사실에 대해 직권남용이 성립된다고 봤다. 검찰은 “법관 인사 일원화 시행으로 인사권자인 대법원장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최대 역점사업인 상고법원 입법안이 대내외적 비판으로 폐기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원행정처는 재판을 로비의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비판 세력 압박 방안 마련과 실행, 법관 비위 사실 은폐 등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피고인들의 공모관계에 대해선 “기본방침·대응 기조를 승인한 이상 개별 범행에 대한 별도의 의사 연락이 없더라도 기능적 행위지배가 인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박근혜 정부 출범 전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재판을 청와대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문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일제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서도 청와대, 외교부와 소통하며 재판에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봤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일본기업의 대리인 같은 역할을 했다”며 “재상고 사건의 최대 이해관계자인 정부 판결에 관한 번복을 언급하며 재판의 공정성이라는 최고가치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에 파견된 법관을 이용해 헌재 내부의 사건정보 등 동향을 수집한 사실, ‘물의 법관’을 분류하고 인사 불이익 조치 등을 통해 법관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억압한 사실 등도 주요 공소사실로 거론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변호인 최종 진술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증되지 못한 수사 증거가 외부로 유출돼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로 인해 법조인들에게 편견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 보고서 작성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특정 법관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인사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사법행정에 협조적이지 않다거나 법원행정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조치를 검토한 바 없고 법관 윤리에 관해 인사조치 대상이 된 것”이라며 “검토 법관의 선정 역시 전적으로 실무자인 인사심의관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당초 법원 내부에 물의가 일어나자 사법부는 2018년 5월까지 거의 1년에 걸쳐서 3번이나 자체 조사를 했지만, 형사 조치를 할 만한 범죄 혐의는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하지만 당시 집권하고 있던 정치세력의 생각은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실체도 불분명한 사법농단과 재판거래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음흉한 정치세력이 바로 이 사건의 배경으로, 검찰이 수사라는 명목으로 그 첨병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법원에 의해 수시로 수사 제동이 걸리는 일로 불만이 쌓여있던 차에 사법부를 공격함으로써 민주적 헌정질서 위협한다면 심각함이 너무나 크다”고 검찰도 비판했다. 이어 “검사 70~80명이 동원돼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특정 인물을 표적으로 무엇이든 옭아 넣을 거리를 찾아내기 위한 먼지털기식 행태의 전형으로, 불법적인 수사권 남용”이라며 “수사 상황이 중계하듯이 보도되고 재판거래니, 블랙리스트니, 비자금 조성이니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허황되고 왜곡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지면을 장식했다”고 강조했다. 법정에서 “우습지조차도 않다”고 한탄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렇게 사법부를 초토화해놓고 이 모두가 법관 독립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며 20여분 동안의 최후진술을 마무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로 2019년 2월 11일 구속기소됐다.
  • 남성 29명 모텔로 유인한 뒤… “성범죄 당했다” 4억 빼앗은 여성들

    남성 29명 모텔로 유인한 뒤… “성범죄 당했다” 4억 빼앗은 여성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여성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공갈 및 공갈미수, 무고 혐의 등로 A(31·여)씨와 B(26·여)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채팅 앱으로 만난 남성 29명을 모텔로 유인해 성범죄 피해를 당한 것처럼 꾸며 합의금 명목으로 4억 5755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잠든 척 연기하면서 신체접촉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성 2명을 준강간 등 성폭행 혐의로 허위 신고하기도 했다. A씨와 B씨의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무고 정황을 확인하고 전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들의 범행은 꼬리를 잡혔다. A씨 등은 신체 접촉 유도와 합의금 요구 등 역할을 서로 바꿔 가면서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무고 피해 남성 2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실행된 범행의 전모를 밝혀내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일을 방지했다”며 “무고 등 사법질서 저해 사범 역시 엄단하고 피해자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 칠곡 새마을금고서 2000여만원 턴 강도 구속기소

    경북 칠곡 새마을금고서 2000여만원 턴 강도 구속기소

    대구지검 형사3부(조용우 부장검사)는 15일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4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7분쯤 경북 칠곡군 한 새마을금고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침입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고 현금 2030여만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에 3시간여만에 붙잡혔다. 범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피해 현금은 대부분 회수됐다. 조사 결과 돈이 필요했던 A씨는 농촌지역 소규모 금융기관을 골라 업무 마감 시간에 맞춰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 [속보]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징역 7년 구형

    [속보]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징역 7년 구형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부장 이종민 임정택 민소영)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병대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5년,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당사자가 아닌 사법부의 조직적 이해관계까지 고려된다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다”며 “그런데도 재판독립을 파괴하고 특정 판결을 요구해 법관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는 철저히 무시됐고 당사자들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고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로 2019년 2월 11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역점사업이었던 상고법원 도입 등을 도모하려고 청와대·행정부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1심 결심 공판은 검찰의 기소 후 약 4년 7개월 만에 열렸다. 지금까지 진행된 공판만 277차례다. 이번 사건은 장기간 재판이 진행돼 내용이 방대한 만큼 선고 결과는 올해 연말에야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재판은 결심공판 후 약 한 달 뒤 선고가 잡힌다.
  • ‘마약 투약’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징역 2년 6월’ 선고

    ‘마약 투약’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 ‘징역 2년 6월’ 선고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또 마약을 투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이정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또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이수와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치료감호는 재범의 위험성이 있고 특수한 교육·개선 및 치료가 필요한 사람의 경우 치료감호소에 수용해 최대 2년간 치료하는 보호처분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후 자수한 뒤 단약을 위해 여러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수사를 받던 도중에도 마약을 놓지 않았고 퇴원한 직후에도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며 “짧은 기간 내 투약 및 매수 범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등 심각한 마약 중독 상태인 점을 미뤄봤을 때 치료감호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재차 범행했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제삼자에게 마약 판매 또는 유통하지 않은 점, 피고인에 대한 가족의 선도 의지 등을 참작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남씨는 지난해 7월쯤 대마를 흡입하고, 그해 8월부터 올해 3월 30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흡입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남씨는 올해 3월 23일 용인시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으며, 같은 달 25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풀려났다. 그는 영장 기각 닷새 만인 같은 달 30일 예정된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재차 필로폰을 여러 번 투약했다가 또다시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결국 구속됐다. 남경필 전 지사는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에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치료 감호가 선고된 만큼 치료를 충분히 받고 건강하게 사회 복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 전 지사는 지난달 18일 결심공판에서도 “피고인과 가족들은 단약을 위해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아들을 자수하게 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재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 피고인이 (죗값에 상응하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씀드리지만, 그 시간 너무 길지 않도록 하는 소망도 있다”며 “피고인이 단약 치료해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첫 재판 파행…분통 터트린 유족들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첫 재판 파행…분통 터트린 유족들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22)에 대한 첫 재판이 수사 기록 확보 문제로 10분 만에 파행됐다. 재판을 방청한 유족들은 ‘시간을 끌려는 전략’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4일 살인, 살인미수, 실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원종의 첫 공판에서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최원종의 변호인은 10권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아직 열람·등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 재판부가 이유를 묻자 검찰은 “지난주에 늦게 신청해 허가했는데 아직 많아서”라고 말했다. “증거기록을 보고 말하겠다는 거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변호인은 “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 욕설이 터져 나오며 잠시 소란이 일었다. 이에 재판부는 수사기록 등사·확인 작업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공판기일을 한 달여 뒤인 내달 10일로 지정하고 첫 재판을 끝냈다. 지난달 10일 검찰 송치 이후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원종은 연한 갈색 계열의 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최원종은 주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검찰 측이 공소사실 요지에 대해 밝힐 때는 눈을 감고 들었다. 이날 재판을 방청 한 피해자의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후 “분노가 치민다”며 울분을 토했다. 가족 부축을 받고 법정에 나온 60대 희생자의 남편은 “사람을 죽이겠다고 계획하고 실행해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이런 살인자에게 인권이 있다고 하는데 아니지 않냐”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렇게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엄중히 경고해 막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고 한 달이 지났는데 (수사기록을) 열람 못 했다는 건 핑계다. 가슴이 답답하고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20대 딸을 잃은 아버지는 “오늘 법원에 오면서 범죄에 대해 인정할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왔는데 (최원종의) 변호인 말을 들어보니 긴 싸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 끌기라고 생각되는데 국민들이 관심 갖고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최원종은 지난달 3일 오후 5시 56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에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달 6일 사망했고, 역시 차량 돌진으로 피해를 본 20대 여성 1명이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가 같은 달 28일 숨졌다. 이 밖에 시민 5명이 중상, 7명이 경상을 입었다.
  • 1명 사망, 1명 중상…여수 ‘허벅지 돌 찍기’ 살인 배후 30대 구속기소

    1명 사망, 1명 중상…여수 ‘허벅지 돌 찍기’ 살인 배후 30대 구속기소

    차량에 성인 남성 2명을 감금하고 쌍방 폭행을 강요해 1명을 숨지게 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2부는 30대 남성 2명을 차량에서 생활하도록 한 후 때리거나 가혹행위를 해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해를 가한 A(31)씨를 살인죄 및 중감금치상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B(31)씨와 C(30)씨가 서로를 폭행하도록 해 B씨가 숨지고 C씨가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남 순천~여수간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주차하고 이곳에서 피해자들이 숙식하게 한 뒤 상대방 허벅지를 돌로 내리치는 등 서로 폭행하게 했다. B씨와 C씨는 A씨의 지시을 받고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한달 가량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잠이 들면 서로를 때리게 해 지난 7월 29일 오전 11시 40분쯤 B씨를 여수의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패혈증으로 사망케했다. 부상을 입은 C씨도 차량 밖에서 혼자 누워있는 채로 발견됐다. B씨는 둔기에 의한 허벅지 상처 과다출혈과 폭행 부위 피부 괴사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C씨도 같은 증상으로 6개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이 민사소송 등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할 때 법률 정보 제공을 빌미로 수억원대 빚을 만들어냈다. 그 빚을 갚으라며 수시로 이뤄진 폭행 탓에 심리적인 지배(가스라이팅)까지 당한 피해자들은 A씨의 명령대로 차 안에 갇힌 채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지속적으로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속이고 위협하며 두사람이 자신을 맹신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금품을 더 뜯어낼 목적으로 B씨와 C씨에게 차량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 폭행을 주고받도록 지시했다. 차량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직접 둔기로 폭행하며 위협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 안에서 발견된 ‘서로에게 피해를 줘도 형사상, 민사상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등 누가 다쳐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에 담긴 B씨와 C씨의 서명 역시 A씨가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피해자들이 채무 관련 분쟁 때문에 서로를 폭행한 사건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의 보완 수사를 통해 A씨의 가스라이팅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조속한 피해회복을 위해 유족구조금과 장례비, 치료비 등 지원조치를 했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조은결 군 스쿨존 사망사고’ 버스 기사 1심 징역 6년 선고

    ‘조은결 군 스쿨존 사망사고’ 버스 기사 1심 징역 6년 선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을 치어 숨지게 한 50대 시내버스 기사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14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55) 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해당 노선을 3년이나 운행한 버스 기사로서 사고 지점이 우회전 신호가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이고 평소 초등학생의 통행이 잦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피고인이 신호를 준수하고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하는 등 보호 의무를 다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안 좋다”고 판시했다. 이어 “대낮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사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공동체에 공포감과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며 “피고인의 범죄로 어린이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으나 아직 (일시 정지 않는) 우회전 차량이 다수 있는 등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을 해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판결 선고를 내리기 전 어린 생명이 하늘나라로 떠난 이 사건은 일반 교통사고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도 피고인이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인 점, 동종 사건의 양형 등을 참작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족과 피고인 모두 형량에 대해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재판부는 (형량을 정함에 있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은결이가 하늘에서 편안하길 바라고 유족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올해 5월 10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 사거리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고 당시 우회전 신호등에 빨간불이, 전방 보행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음에도 그대로 우회전해 사고를 냈다.이날 재판을 방청한 조군의 부모 등 유족은 판결 직후 “애기가 없어졌는데…”라고 오열하며 형량에 불만을 내비쳤다. 조군의 아버지는 지난 공판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들이 안전해졌으면 좋겠다. 다들 그냥 말로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는 느낌이 든다”며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A씨는 재판부가 양형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선고가 이뤄진 직후에는 방청석에 있는 유족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검찰은 지난 7월 결심 공판에서 A씨가 앞차가 서행한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고 사고를 유발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혐의의 법률상 처단형은 징역 3∼30년이다. 다만 법원의 양형 기준은 가중 요소를 적용할 경우 징역 4∼8년을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A씨는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 실수로 아직 피지도 못한 어린 생명을 앗아갔다”며 “조은결 군에게 엎드려 큰 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싶다. 부모님 등 유가족분들께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지점의 횡단보도 신호는 우회전 정지 신호 2초 만에 파란불로 바뀌던 시스템에서 사고 이후 우회전 정지 신호 이후 10초가 지난 뒤 보행자 신호로 바뀌도록 변경됐다.
  • “무직인데 4억원 람보르기니를”…‘흉기위협’ 운전자 구속

    “무직인데 4억원 람보르기니를”…‘흉기위협’ 운전자 구속

    최근 서울 고급 외제차를 주차하던 중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흉기로 위협한 홍모(30)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3시 30분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홍씨는 무면허 상태로, 사건 발생 3시간 뒤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약물에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류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들렀으며, 흉기 위협 직후 신사동의 다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홍씨의 병원 진료내역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무직인데 4억짜리 외제차를”… 경찰, ‘람보르기니 男’ 자금 출처 조사 경찰은 홍씨의 자금 출처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홍씨가 운전한 4억원에 달하는 차량의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직업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가 몰았던 람보르기니 차량은 본인 소유가 아닌, 리스한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교적 젊은 피의자가 ‘무직’이면서도 4억가량의 비싼 외제차를 모는 등 비정상적인 지출이 확인돼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 유튜버는 홍씨가 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지만,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마약 양성·흉기 위협’ 람보르기니男 구속영장 신청

    [속보] ‘마약 양성·흉기 위협’ 람보르기니男 구속영장 신청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무면허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운전하고 주차 과정에서 다른 차량 주인과 시비가 붙어 흉기 위협을 한 30대에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홍모(3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고가의 외제차인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던 중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혐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홍씨는 또 당시 무면허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홍씨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씨를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체포 후에도 약물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조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망하는 동안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아 이들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씨가 최근 논란이 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의 측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홍씨가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씨는 자신은 신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 ‘성폭행 살인’ 최윤종 “부산 돌려차기 보고 계획”

    ‘성폭행 살인’ 최윤종 “부산 돌려차기 보고 계획”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피의자 최윤종(30)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준)은 12일 성폭력범죄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최윤종을 구속기소했다.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관악산 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윤종은 A씨가 극렬히 저항하자 ‘A씨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폭행해 살인에 이르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윤종은 ‘은둔형 외톨이’로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해 왔고,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 등의 메모를 작성하며 범행을 다짐했다. 특히 최윤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범행 넉 달 전 미리 철제 너클을 구입하고 등산로들을 수십 차례 답사하기도 했다.
  • “부산 돌려차기 보고 범행 계획”…검찰, 최윤종 구속기소

    “부산 돌려차기 보고 범행 계획”…검찰, 최윤종 구속기소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피의자 최윤종(30)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준)은 12일 성폭력범죄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최윤종을 구속기소했다.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관악산 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윤종은 A씨가 극렬히 저항하자 ‘A씨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폭행해 살인에 이르렀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윤종은 ‘은둔형 외톨이’로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해왔고,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 등의 메모를 작성하며 범행을 다짐했다. 특히 최윤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범행 넉 달 전 미리 철제 너클을 구입하고 등산로들을 수십 차례 답사하기도 했다.
  • “정명석 성범죄 방어용 바지 아니다”…‘주님과 자라’한 그녀 저격

    “정명석 성범죄 방어용 바지 아니다”…‘주님과 자라’한 그녀 저격

    ‘JMS 2인자’ 정조은(44·여·본명 김지선)에 대해 “독재자였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12일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정씨 등 정명석 총재(78)의 성범죄를 도운 JMS 간부 6명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JMS 국제선교국 여성 간부 A씨는 정조은씨와 관련 “권력이 막강한 사람이고, 많은 이들이 두려워했다”며 이같이 표현했다. A씨는 “정조은의 방향을 비판한 목회자가 쫓겨난 적도 있다”며 “정 총재의 수행비서를 직접 배치하고, 원하는 이들을 공석에 앉혔다”고 전했다. 정명석 총재의 ‘후계자’로 알려진 정씨는 2018년 3∼4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 총재의 준유사강간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2021년 9월 초 정 총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여성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다”라며 세뇌하고, 정 총재가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대기하거나 통역도 해준 혐의이다. A씨도 국내외 ‘신앙스타’를 선발·관리하며 이들을 상대로 정 총재가 범행할 때 도운 혐의로 다른 간부들과 함께 재판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증언은 직접 경험한 일은 아니며 소문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정씨 변호인이 “정씨가 정명석 총재의 범행을 막기 위해 여신도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런 노력에 대해 들어봤느냐”고 묻자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변호인이 “정씨가 여성 수행원들에게 일부러 긴 바지를 입도록 하지 않았느냐”고 되묻자 A씨는 “수련원이 햇볕이 워낙 강한 데다 벌레도 많이 쏘여 다들 긴 운동복 바지를 입는다. (정 총재의) 성범죄를 막기 위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씨 측은 “실제 맡은 역할이나 지위는 알려진 것과 상당 부분 다르다”며 ‘2인자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 재판부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국내외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명석 총재의 1심 재판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 신문에 이어 오는 18일 오전 10시 다음 재판을 진행한다.
  • 취재진 보고 “우와”…‘강간 살인’ 최윤종 “미녀 차지” 메모

    취재진 보고 “우와”…‘강간 살인’ 최윤종 “미녀 차지” 메모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은 4개월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범행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사고, 장기간 CCTV가 없는 장소를 물색한 뒤 여러 곳을 범행 장소 후보지로 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범행 장소도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장)은 12일 최윤종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A씨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맥박과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이틀 뒤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종은 지난해 5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서 범행하기로 계획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실제로 범행 장소가 있던 등산로를 수십회 답사했고, 범행 전 6일간 두 차례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휴대전화에서는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라는 등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도 발견됐다. 검찰은 무직으로 게임커뮤니티에 짧은 게시글을 쓰는 것 외에는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등 사회성이 결여된 최윤종이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범행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최윤종에 대한 대검찰청 임상심리평가에서는 ‘지적장애에 해당하는 인지적 결함은 없고, 자기 조절력과 충동 통제가 저하된 상태에서 원초적인 욕구와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자 욕구 충족 방식으로 행동화한 것이 사건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검찰은 “적극적인 공소 유지로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성폭력 범죄, 모방범죄에 대해서 엄정 대처함과 동시에 유족의 형사 절차상 권리보장을 비롯한 피해자 보호·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다”8년 전 총기·실탄 소지하고 탈영해 최윤종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는 과정에서 모여든 기자들을 보고 ‘우와’라고 읊조렸다. 최윤종의 태도를 두고 “경찰서 견학 온 것처럼 행동한다” “반성의 기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윤종은 8년 전 군 복무 당시 무장 상태로 탈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입대 2개월 만인 2015년 2월 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무단 이탈했다가 두 시간 만에 붙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윤종은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던 중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곧장 총기를 들고 탈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군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강원 영월경찰서 앞에서 “군대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최윤종의 8년 전 체포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최윤종은 입대 초기부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윤종의 선임이었다고 밝힌 한 남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구석에서 혼잣말을 했다. 싸늘해질 정도의 말이었다”며 “(간부들이) 최윤종한테 말 걸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 영창 보낸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약물 관련 병원 압수수색… 카라큘라 조사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약물 관련 병원 압수수색… 카라큘라 조사

    경찰이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약물 오·남용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병·의원 10여 곳을 수사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신씨가 마약류를 처방받았거나 신씨의 마약 혐의에 연루돼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병·의원은 현재까지 10곳을 넘는다. 신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간이시약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사고 당일 또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씨가 그의 주장대로 의료 목적으로 병·의원에서 마약류를 처방받아 투약했는지, 의료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처방한 것은 아닌지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신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수색하며 마약 혐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신씨측이 압구정 사고를 소재로 방송해온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에게 영상을 내리라고 협박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 해외선교 중 “당신 목사 맞냐”는 아내 살해 암매장한 목사, 18년 확정

    해외선교 중 “당신 목사 맞냐”는 아내 살해 암매장한 목사, 18년 확정

    필리핀 선교 중 “목사 자격이 있느냐”는 아내를 살해해 앞마당에 암매장한 60대 목사의 형량이 징역 18년으로 확정됐다. 11일 대전고법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목회자 A(63)씨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검찰도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에서 선고된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필리핀에서 선교 활동 중이던 대전 모 교회 목회자 A씨는 지난해 8월 25일 오전 현지 거주지에서 말다툼하던 아내가 “당신이 목사로서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격분해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아내의 사체를 천막으로 감싸고 끈으로 묶어 자신의 앞마당에 흙과 자갈 등으로 덮어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범행 전부터 서로 대화하지 않고 지내는 등 큰 갈등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가족과 지인들에게 “아내가 실종됐다”고 숨겼지만 자녀 등이 실종신고해 수사가 착수되자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찾아가 자수했고, 이후 국내로 압송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이고 A씨의 자녀 등이 선처를 탄원하지만 생명을 박탈한 범죄는 돌이킬 수 없어 엄벌이 필요하다”며 “어쩔 수 없이 자수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단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고,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1심을 유지했다. 1·2심 모두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A씨가 타국에서 남편을 뒷바라지한 아내를 쇠 파이프로 무참히 살해했다. 살해할 만한 동기가 아무것도 없다. 자수도 자녀에게 범행이 발각되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죄인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 “속죄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재판부가 “자녀가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선처해달라고 탄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살인자의 자식이란 오명을 짊어지게 해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 모텔서 숨진 20대女… 함께 있던 50대男은 ‘마약전과 8범’

    모텔서 숨진 20대女… 함께 있던 50대男은 ‘마약전과 8범’

    경남 진주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2명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0대 여성 1명은 숨졌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 정영주)는 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진주의 한 모텔에서 B씨 등 20대 여성 2명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투약 이후 B씨가 의식을 잃자 A씨와 함께 있던 일행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B씨가 이미 숨진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고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는 상선으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아 동거하는 여성 또는 주변 여성들에게 필로폰을 나눠주며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상습 마약사범으로 마약 관련 전과가 8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B씨의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이며 부검 결과가 나오면 B씨 사망에 대한 A의 책임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 ‘커피’에서 시작된 ‘배후’ 진실공방…새 국면 맞은 대장동 사건[로:맨스]

    ‘커피’에서 시작된 ‘배후’ 진실공방…새 국면 맞은 대장동 사건[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가 지난해 3월 공개한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 일부가 1년 6개월만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에 새 전환점이자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일 검찰이 대화 속 상대방이자 대화를 녹음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해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긴급수사에 나섰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녹음 파일 속 김씨 주장의 맥락과 신빙성 여부입니다.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한 ‘기획 인터뷰’였는지 혹은 대장동 일당에 대한 일부 수사가 무마됐는지 등을 입증할 핵심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검찰 조사 때 마신 한 잔의 ‘커피’ 지난해 2월 JTBC는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윤석열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고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 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에서 공개한 ‘김만배-신학림’ 대화 음성 파일에도 조우형씨의 검찰 조사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신씨에게 “(조우형이 검찰에) 갔더니, (조우형한테) 커피 한 잔 주면서 ‘응,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임마!’ 이러면서 보내더래”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어 김씨는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또 다른 대장동 일당인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해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받을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이른바 수사 무마 의혹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김씨가 ‘윤 대통령이 커피를 타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하겠다’고 일당들에게 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세 판세가 뒤집혔습니다. 당시 윤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대선 여론 조작’의 일환이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규명하겠다며 특별수사팀까지 꾸렸습니다. 신씨는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8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김만배 인터뷰와 관련해) 민주당 측 부탁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상상해서 질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 제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만배-신학림 인연도 진실게임 한 축 김씨와 신씨의 관계성도 뉴스타파의 인터뷰 보도의 허위 및 조작 의혹을 키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김씨가 인터뷰 뒤 신씨가 저술한 책 3권을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인터뷰 당시 오랜만에 봤다’는 이들의 말과 달리 가까운 시점에 교류를 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와 의혹이 커졌습니다. 뉴스타파는 “금전 거래 경위는 차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일”이라면서도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사과했습니다. 김씨와 신씨는 책 거래에 대해 각각 “예술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샀다”, “복사·가공해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데이터베이스’라서 1억 5000만원 이상 받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뷰 전 장기간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씨가 2021년 여름 김씨의 사무실을 방문했고 사무실에 그의 명함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씨는 “유령이 갔으면 갔을 것”이라며 “(명함이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빨라지는 대장동 수사·재판 시계추 김씨가 깊이 연관된 ‘대장동’ 사건의 수사와 재판 진행도 새 국면을 맞으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로 얻은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3월 8일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7일 1심 구속기간(6개월)이 만료돼 풀려났습니다. 이어 8일에는 김씨가 공동 피고인 중 한 명인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사건의 공판준비절차가 종료되고 오는 18일부터 본격 심리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김씨는 이번에 불거진 ‘허위 인터뷰 및 대선 조작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고, 검찰은 김씨의 주장들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김씨의 진술 및 주장의 신빙성과 그 맥락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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