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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자본주의」란 말이 가능할지 모르겠다.정치는 사회주의,경제는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중국로선을 두고 일본매스컴이 붙인 이름이다.페레스트로이카를 시작한 고르바초프도 당초는 바로 이 「붉은 자본주의」를 꿈꾸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공산당주도의 자본주의도입을 통한 북구식 민주사회주의의 건설이었다는것.◆그것이 무참한 실패로 끝나 구소련이 붕괴되고 고르비는 퇴장당한 것이 지난 연말이었다.러시아를 비롯한 각공화국들이 본격 자본주의 실험을 시작했으나 그역시 아직은 진통의 국면.등소평의 중국식 「붉은 자본주의」는 성공할 것인가.키신저는 그럴거라 낙관했다지만 지금은 그것이 세계적 관심의 초점이다.◆89년의 천안문사건이후 움츠려만 들던 중국의 자본주의화개혁이 다시 기지개를 켠것은 지난1월 등의 「남순강화」때부터다.개혁이 가속화되었으며 현추세대로라면 중국의 개혁은 곧 안정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이런 시점의 8일,중국개혁의 메카로 통하는 심수의 증시폭발인 것이다.◆중국의 「붉은 자본주의」실험도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공급부족에 수요폭발이 중국의 주가를 6개월에 5배나 올려놓았다.한때 우리 증시의 과열을 무색케한다.사기만 하면 그자리서 10배가 오른다는 신규50만주 발매에 중국판 투기꾼의 「황오당」등 일확천금을 노린 1백만인파가 전국서 몰려든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경찰이 출동,최루탄·물대포에 공포까지 동원해야 하는 시위폭동사태.수백명의 부상자에 사망자까지 났다는 보도다.「돈이 뭐길래」의 탄식이 나올법하다.수세에 몰린 보수파의 좋은 반격자료가 될것이란 우려도 있다.그러나 돈벌겠다는 것은 자본주의정신의 기본.중국은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른다.중요한 것은 그런 자본주의심이를 어떻게 경제개혁으로 잘 승화시키느냐는 것이 아니겠는가.
  • 북한 GNP 2백30억불… 남의 1/12

    ◎1인당 GNP 1천38불… 우리의 16%/2년째 마이너스 성장… 중공업도 침체 북한의 경제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국은행은 12일 체제가 다른 남북한의 경제규모를 비교할 수 있도록 유엔이 마련한 국민계정추계(SNA)방식으로 남북한 경제규모를 함께 추계한 「91년 북한 GNP 추정결과」를 발표,관심을 끌고있다. 이 추정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90년 마이너스 3.7%를 기록한데 이어 91년에도 마이너스 5.7%를 보이는등 경제가 해마다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90년 9.3%,91년 8.4%의 성장률을 보였다. 1인당 GNP는 북한이 1천38달러로 한국 6천4백98달러의 6분의1 수준이고 경상GNP는 2백29억달러로 한국의 2천8백8억달러에 비해 12분의1에 그치고 있다. 대외거래규모는 27억달러에 머물러 1천5백34억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50분의1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대외의존도(무역액÷경상GNP)는 11.9%로 상당히 낮다. 북한 경제가 이같이 침체한 것은 북한의 경제원칙이 「자력갱생」이고 최근 구소련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그나마 유지되던 대외경제협력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농업과 정부부문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등 주요 산업부문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광업의 상장률은 90년 마이너스8.5%,91년 마이너스6.8%를,제조업은 90년 마이너스1.5%,91년 마이너스13.4%를 기록해 침체의 주 요인이 되고있다. 북한산업의 골간인 제조업중 중공업은 91년 마이너스15.8%의 상장률을 보임으로써 경공업의 마이너스4.4%에 비해 형편이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의 광업은 90년 마이너스10.8%에서 91년 0.3%로 호전됐고 제조업은 90년 9.1%,91년 8.5%를 나타냈다. 그러나 농·어업은 쌀이 증산돼 90년 마이너스10.2%에서 91년 2.8%의 성장폭을,서비스부문은 정부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1년 2.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체산업에서 각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조업이 30%로 가장 높고 이중 중공업의 비중이 22%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농·어업이 28%,서비스업이 20.9%(정부 13.0%),건설업 8.2%,광업 7.9%,전기가스수도 5% 순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북한의 산업정책은 군사목적으로 중공업부문에 기형적일 만큼 편중돼 있어 산업간 발전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결과적으로 산업간에 유기적인 연결체제가 형성되지 못해 경제가 갈수록 침체일로를 달리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미,「이」에 1백억불 차관보증/부시·라빈 회견

    ◎구소체재 유태인 이주·정착 지원 【케네벙크포트(미메인주 AP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구소련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하는 유태인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예루살렘측에 1백억달러의 차관 보증을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라빈 총리와 가진 지난 이틀간의 회담을 결산하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1백억달러의 차관 보증을 이스라엘측에 제공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음을 발표케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미의회 지도층과 차관 보증 승인 문제를 곧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관 보증은 상·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실현된다. 차관 보증이 합의됨에 따라 이츠하크 샤미르 전총리 당시 유태인 정착촌 건설강행으로 냉각됐던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부시는 또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릴 중동평화회담에 대해서 『이 회담이 좀더 생산적인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샤미르의 뒤를 이어 집권한 라빈 총리는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는 한편 라빈 총리는 미국과 차관 보증에 합의함으로써 자국에 들어오는 유태인을 정착시킬 수 있는 예루살렘측 노력이 큰 진전을 볼 수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샤미르 전총리는 차관 보증을 얻기위해 노력했으나 미측이 정착촌 건설을 이유로 협조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권좌에서 밀려나는 운명을 맞았다.
  • 「우리별」도 지구를 돈다(사설)

    「우리별」도지구를돈다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킷샛­A(KITSAT·별칭「우리별1호」)가 11일 무사히 지상 1천3백㎞ 상공에 진입했다.이로써 우리는 세계에서 25번째의 인공위성 보유국이 되었다.국력과 국위가 더욱 완숙해지고 있음을 증거하는 또하나의 실체로서 올림픽개선과 함께 흐뭇함을 안겨 준다.이제 우리별이 지구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별」은 인공위성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영 서리대팀과의 공동제작이긴 하지만 우리 연구원들이 주도적으로 기술을 습득하고 제작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자국제작위성보유국의 15번째 나라로도 기록되게 해준다.이점 또한 크게 자랑스럽다.이 과정에서 서리대의 「UO­22」위성모델보다 중요핵심기술부분이 대폭개량·향상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갈륨·비소태양전지판은 「우리별1호」만이 가진 최첨단부품이며,지구지평선감지기·디지털 신호처리기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새로운 기술적 발전을 이룩했다. 89년부터 시작된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작업은 그 일천한 역사로 보아 대단한성과를 얻고 있다고 보인다.무엇보다 이 첫번째 과학위성 제작과정에 4백60여명이나 되는 인력이 참여하여 이만한 기술진을 확보했다는 결과가 우선 반갑다.이것만이 아니라 실은 소프트웨어부문에서 소문없이 앞서고 있는 연구개발도 적지 않다. 예컨대 최근 시스템공학연구소의 한 연구팀은 위성으로 찍은 자료를 가지고 지형을 실제모습처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내는 「수치지형정보자동생산기술」을 개발했다.이 기술은 선진국들에서도 매우 중요한 군사전략기술로 분류된다.실생활에 있어서는 국토개발계획에 탁월한 역할을 할수 있다.그런가하면 연세대 위성공학연구실팀은 또 지상 3만8천㎞(10만리)이상에서 우주를 감시할수 있는 인공위성추적 프로그램의 개발에도 성공했다.이 프로그램은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과 우주쓰레기등을 추적하고 그들의 위치파악만이 아니라 위성별 자세를 수정할수도 있는 기능을 가졌다고 한다. 인공위성을 비롯한 항공과학기술은 좀처럼 국가나 기업단위로 그 기술을 이전받기 어렵다.직접 기술습득을 하고 개발에나서야만 이 분야대열에 참여가 가능하다.이점에서 「우리별1호」의 첫걸음은 지금 그 윤곽이 보이지는 않으나 대단한 팡파르로 인식되어도 좋을 것이다. 57년10월 구소련이 발사한 스푸트니크 1호로부터 최근까지 발사된 각종 인공위성수는 4천1백개 규모이다.기능별로 보아 과학·군사위성이 3천개,통신위성 4백70개,기상위성 1백20개,유인우주선이 1백30여개.이중 수명이 다됐거나 고장으로 소멸된 것이 2천3백여개,현재 돌고 있는 것이 1천8백여개이다.점차로 통신·방송·기상위성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고 이 부문에서 자국위성을 갖는 일은 국가발전에 중요한 역양이 되고 있다.「우리별1호」도 이 추세에 잘 부응하고 있다.지구사진촬영과 우주방사선 실험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 또한 우리가 개발한 첨단성을 갖고 있다.내년 대전EXPO시 발사될 「우리별2호」는 순수한 국내기술과 우리 부품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이의 성공에도 기대와 격려를 미리 보낸다.
  • 패럴림픽이란/승부보다 역경을 극복하는 장애자 의지의 시험장

    ◎68면 이스라엘 대회 첫출전… 88년엔 서울서 개최 장애자올림픽은 「도전과 극복」 「평화와 우정」 「참여와 평등」이란 대회이념이 말해주듯 경쟁을 통한 승리보다는 역경을 극복하는 의지의 시험장이다.참가선수들은 스포츠를 통해 신체장애를 극복하는 동시에 관전자들은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인도주의의 장」이라고도 할수있다. 장애자올림픽은 1,2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동안 상이군인이 생겼던 1940년대말 유럽의 암울했던 사회분위기속에 탄생했다.영국 「스토크팬도빌」병원의 의사였던 구트만박사가 부상군인들의 치료,재활의 방안으로 48년 제1회 영국척수장애 상이용사체육대회를 개최한것이 효시. 이후 매년 그 규모가 확대돼 52년까지는 유럽중심의 국제대회로 발전했고,마침내 60년 제17회 하계올림픽이 열린 로마에서 첫 장애자올림픽이 공식으로 태어났다. 장애자스포츠의 강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등 장애자 복지정책이 잘되어있는 서방 선진국들.하계올림픽을 휩쓸던 구소련이나 동구권국가들은 성적이 안좋은것은 차치하고라도 참가에 조차 별로 열의를 안보여 전세계 장애자복지단체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우리나라는 68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3회대회에 첫출전,메달없이 29개국중 23위을 차지했다.이후 7회대회(로스앤젤레스)까지는 20위권을 맴도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그러나 제8회 서울대회 유치를 계기로 성적이 급상승,종합7위로 껑충뛰어오른바 있다.
  • 미야자와총리 신사참배의 뒤안/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 수첩)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가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한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적당한 시기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영령을 추도하겠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난 85년 8월15일(종전기념일)나카소네 당시 총리의 참배이후 총리로서는 처음이다.미야자와총리는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와는 달리 「개인자격」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하는 총리가 개인적이든 공식적이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한 동경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20명의 각료중 13명도 참배를 밝혔다.일본은 더욱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만들어 자위대를 곧 캄보디아에 파견하는 등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총리및 각료의 야스쿠니신사참배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2차대전 전몰자들의 영령이 봉안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2차대전 A급전범 7명의 영령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전쟁희생자를 추도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야스쿠니신사에는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전범의 위패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때문에 일본총리나 각료의 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사적 팽창주의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해석할수 있다.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같은 이유때문에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민감한 반발을 보여왔다.지난 85년 나카소네 전총리가 공식참배했을 때는 중국·한국 등 아시아국가들 뿐만아니라 구소련까지도 강력히 반발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해외의 강력한 반발로 그 다음해 부터 참배를 중단하고 다케시타·가이후 등 다음 총리들도 참배를 보류해 왔다.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공용차 이용,국비지출)는 더욱이 국내에서도 헌법위반이라는 판결이 났다.오사카(대판)고등법원은 최근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에 규정된 정경분리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이에 앞서 센다이(선대)고등법원도 지난해「위헌」판결을 내렸다. 미야자와총리는 공식참배의 위헌판결로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일왕의 중국방문을 앞둔 가운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미야자와총리의 참배발표는 일왕의 중국방문에 반대하는 자민당내 일부 의원과 2차대전 전몰유족회등을 배려한 행위라고 일본언론들은 분석한다.미야자와총리가 최근 공식참배를 하지않겠다고 밝히자 자민당 일부 의원과 유족회들이 강력히 반발했었다. 미야자와총리는 또 가장 민감한 반발을 보여온 중국이 일왕의 방중실현을 위해 자신의 참배에 강력히 반대하지 못할 것으로 계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각료시절에도 여러번 사적으로 참배했고 그같은 기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나가사키(장기)원폭희생자위령평화기념식에 참가한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나가사키 하늘에는 이날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나 평화의 종소리가 채 멎기도 전에 일본총리는 군국주의를 회상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일본의 두개의 얼굴을 다시 본다.일본의 진정한 모습은 어느 것일까.
  • 시대역행의 동북아군사정세(사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는 세계적인 탈냉전과 군축지향의 시대적 대세를 역행하는 것인가.최근 연이어 전해지고있는 동아시아각국의 군비동향에관한 외신보도들을 보면 그런 우려의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북한의 핵문제로 한반도의 화해가 중단되어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일본과 중국의 군비증강 내지는 확장경쟁의 조짐들이 아시아 이웃들을 불안케 할만큼 심상치않기 때문이다.게다가 경제파탄으로 세계와 이웃의 지원을 받아야할 처지의 북한까지 군축은 커녕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다.불길하고 불안한 조짐들이 아닐수없다. 우선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일본이다.패전 불과 45년에 세계적인 경제대국의 패권을 장악한 일본은 그것을 무기로 소련및 동구공산권붕괴와 미국후퇴의 세계적 변화에 재빨리 편승,정치·군사대국화의 계기로 삼고있다.전전의 일제가 누렸던 아시아맹주의 위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없게 하고 있는것이다. 내외의 강한 반대와 경계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상황도 아닌 일본군 해외파병법을 통과시킨데 이어그것을 빌미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렇지않아도 연 3백억달러에 달하는 군사예산과 장비면에선 미국 다음의 세계2위 군사대국이란 평판이 나있는 일본이다.최근의 보도는 파병지원을 명분으로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대형수송함과 최신예 호위함등 해군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파병법구실의 군비증강인것이다. 그뿐아니다.일본의 핵관련동향도 심상치않다.핵발전은 물론 폭탄의 원료가 될수있는 플루토늄의 필요이상 도입이 국제적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나가사키형핵탄 3천개를 제조할수 있는 26t의 플루토늄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비핵3원칙을 내세우면서도 필요하면 언제나 만들수있는 준비를 해놓고 있는 일본인 것이다. 북한핵문제는 이런 일본 핵잠재력확보의 구실이 되고 있기도 하다.실제로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핵에 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군비경쟁은 언제나 상대적이게 마련이다.일본이 중국에 대비한다면 중국이 일본에 대비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이다.인구 12억으로 이미 아시아 제일의 군사대국인 중국은 구소련의 항모도입설이 계속 보도되는등 해군력을 포함하는 군비증강을 강화하면서 남사군도·첨각열도등에 대한 영토권주장으로 아시아이웃을 긴장시키고 있다.우리와도 대륙붕유전문제등이 걸려있으며 통일한국과의 국경분쟁 소지도 안고있는 중국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방위백서는 이미 막강한 군사력의 북한도 어려운 경제사정을 무릅쓰고 91년총생산의 25%를 군사목적에 투입하는등 군비증강엔 계속 필사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지금은 물론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일본과 중국 그리고 그 각축의 동아시아정세가 어떤것일지를 짐작케하는 심상치않은 상황전개들이다.변화하는 동아시아정세에대한 대비도 서둘러야할 시점으로 생각된다.일본과 중국은 군비경쟁의 결과가 어떤것인지에 대한 구소련의 교훈을 벌써 잊었는지 묻고싶다.
  • 부패 만연돼가는 「김일성 왕조」

    ◎「축첩」보도 계기로 본 「평양의 타락상」/일지 분석/헐벗은 인민과 동떨어진 초호화 생활/1백불팁 뿌리며 일인 호스티스 유혹/김일성 이미지 손상… 권력세습에 영향줄지도 산케이신문은 서울발기사에서 김일성이 애첩을 둔 것과 관련,이는 특권층의 부패일단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에선 신격화된 존재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김일성이 숨겨둔 첩과 그 사이에 5살짜리 딸까지 두었다는 사실은 김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끼치는 것은 물론 세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 해설기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서울의 평양 관측통들은 금년 만 80세가 되는 북조선 김일성 주석에게 5세의 딸과 그 어머니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극단적 개인 숭배하에서 일반국민과 유리된 특권을 즐기는 북조선 특권층의 부패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권력층이 관계되는 알려질 수 없는 처자에 관한 정보는 87년12월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가 베를린에서 추방된 북한의 보도기관원의 동향을 추적하는 형태로 보도된 일이 있다. 당시의 보도는 북한으로부터 보건성의 고위의사와 적십자의 베테랑 간호원 3인등을 동반한 젊은 임산부가 빈을 방문하여 김정일 서기의 아이를 비밀리에 출산한 것같다는 것이었다. 이번의 정보에는 이것이 사실은 김일성주석의 숨겨진 딸이었다는 것으로서 한국의 정보관계자도 『기관에 비슷한 정보가 입수되었다』는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 김주석이 75세때 애를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의문시하는 견해도 있지만 김주석에 대해서는 「장수연구소」까지 설치되어,건강면에서는 만전의 배려가 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김주석의 가족관계는 베일에 쌓여 있고,고 김정숙이 낳은 김정일,김경희 그리고 김성애 현 부인이 낳은 김평일,김경진,그(김일성)의 동생인 김영일이라는 이름이 전해지고 있고,3남2녀설이 있는 한편,아이가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 권력층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망명자들을 통해서 단편적으로밖에 전해지지 않았지만 북에 납치되어 그후 탈출한 신상옥,최은희 부부의 증언에서는별장에서 고급양주를 마시고 일본이나 한국의 노래를 부르고 미녀를 곁에 둔 철야의 호화파티등이 일상 다반사라고 한다. 또 접객지도를 위해 평양에 체재한 일이 있는 일본인호스테스의 증언에서는 김정일은 1백달러짜리 지폐를 팁으로 뿌리면서 『1억엔과 벤츠와 집을 줄테니까 평양에서 살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사실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구소련,동구권등 공산당 독재체제하에서의 특권층의 부패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북한은 주민통제의 엄격함에 있어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권력층은 일반국민생활수준과는 유리된 특권을 향유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다. 그중에서도 김일성과 김정일은 희망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하며,망명자에 의하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김부자를 위한 외화는 별도 관리되고 있고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도 해외 각국으로부터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 고르비/구소 쿠데타 1년맞아 독지회견

    ◎“러시아민주화 끝까지 지켜볼터”/“CIS갈등 해소안되면 보수회귀 우려”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군부 강경파의 쿠데타기도 1년을 맞아 독일 디 벨트지와 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장래,그의 정치권 복귀에 관한 입장등을 밝혔다. ­19일로 쿠데타 1년을 맞았다.소감은. ▲구질서로의 회귀가 목적이었던 쿠데타는 공산당의 민주화에 제동을 걸었고 의욕적 개혁정치인들에게 타격을 주었으며 소연방 청산을 가져다 주었다.공화국들은 그후 주권국가로 독립했고 상호 정치·경제·사회적 유대가 단절되지는 않았으나 과거보다 협조가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쿠데타 가능성과 있다면 누구인가. ▲가장 크다면 군부지만 그보다는 사회불안과 국가간 갈등이 더 큰 위험이며 일단 뇌관이 점화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발전할 것이다.극단주의자들은 33년 히틀러와 마찬가지로 혼란기에 권력을 장악,과거회귀를 노린다. 역사의 교훈은 러시아 민주주의와 개혁이 함께 발전,현 난국과 극단주의자들의 도발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골이 68세때 대통령이 됐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정치일선 복귀 의사인가. 또한 가능성은. ▲내가 여러번 밝혔듯이 지금 물러나서 타이가(삼림지대)에 묻혀 지내지는 않을 것이다.개인적으로는 어려운 러시아를 떠나 따뜻하고 안락한 나라를 찾아갈수도 있다.그러나 나는 끝까지 이곳에 남아 사회와 정치발전 과정에 참여,우리가 목표한 민주제도 건설의 그날까지 운명을 같이하겠다.나는 러시아에 민주주의가 꽃핀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나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민주개혁정책에 일조를 하기 바랄뿐 아직 대통령직 복귀는 생각 않는다.러시아가 안정되거나 파탄에 직면하면 그때 결단하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고르비재단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잘 알려진 쇼스타고프스키가 책임지고 각 정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치문제 중심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이데올로기 색채는 전혀 없다.세미나엔 위원들과 교수가 참석,당면 난제 해결을 위한 역사고찰에서 사고 전환에 이르는 문제점들을 논의한다. ­비밀경찰의 지난 비리를 고발 못하도록 법률로 제재하고 있는데과거청산이 가능한가. ▲진정한 의미의 과거청산이라면 계층간 반목을 첨예시키는 밀고와 인권유린악법등 스탈린주의의 소산부터 개선해야 한다.지금 사람들이 저마다 비밀경찰색출에 나선다고 오류가 바로 잡히겠는가.
  • 러­쿠웨이트 안보조약 추진

    【쿠웨이트 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쿠웨이트는 구소련 당시 봉쇄돼왔던 아랍 산유권에 대한 모스크바측 접근을 가능케 할 두나라간 석유 부문 협력및 안보 조약 체결을 협의중이라고 쿠웨이트 관영통신 KUNA가 7일 보도했다.
  • 여 핸드볼 올림픽 2연패(92바르셀로나 올림픽)

    ◎강호 노르웨이 꺾고 11번째 금/구기사상 첫 위업 달성/마라톤 「마지막 금」 도전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여자핸드볼팀이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11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8일 하오(이하 한국시간)이곳 산조르디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핸드볼결승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속공으로 노르웨이를 28­21로 가볍게 제압,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경기초반 노르웨이의 힘에 눌려 1­4로 뒤졌으나 10분쯤부터 중거리슛과 중앙돌파가 살아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전반을 16­8로 마감,일찌감치 금메달을 굳혔다. 88서울올림픽에서 구기종목사상 첫 우승의 신화를 창조했던 한국여자핸드볼은 이날 승리로 올림픽2연속 제패의 쾌거를 이룩했다. 올림픽 여자핸드볼 2연패는 구소련(76·80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이다.한국은 또 LA올림픽 은메달을 포함,3연속 메달획득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내일 새벽 폐막 한편 한국은 폐막일인 10일 새벽 1시30분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서 황영조(22·코오롱) 김재용(26·한국전력) 김완기(24·코오롱)삼총사가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금메달 12개를 목표로 잡았던 한국은 8일현재 11개를 획득했다.
  • “북 김일성체제 붕괴직전”/러 부총리,“심각한 경제위기 직면”밝혀

    ◎일서 경원않으면 통일 빨라질것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폴토라닌 러시아부총리는 6일 북한의 김일성체제가 「붕괴직전」에 있으며 일본이 수십억달러정도의 배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한반도문제의 해결(통일)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폴토라닌은 이날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 오키나와현지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한반도문제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정세를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정세는 일찍이 미국이 말했던 것 이상으로 완화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하면서 『북한의 경제는 심각한 상태에 빠져있다.일본이 전후보상으로서의 배상을 해주는 것은 김일성체제에는 캠퍼주사가 돼 정권의 연명으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도 문제해결,다시말해 한반도통일 실현을 위해 구소련시대에 있었던 것과 같은 대북 무기제공을 중단하는 등 가능한한 일은 모두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구소련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휩쓸고 있다.수영 체조 육상등 각 종목에 걸쳐 폐막 4일전인 6일까지 김35 은29 동20등 84개 메달로 김21 은29 동24개등 74개 메달의 2위인 미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국가는 붕괴되고 경제는 파탄이며 정치는 혼돈인데 메달은 쏟아지니 어찌된 일인가.의아하고 신기해하며 놀랍다는 세계의 반응이다.◆「국가주도로 인재와 돈을 아낌없이 투입해온 구소련의 유산이 마지막 꽃을 피운 것이다」「이제까지 해온 훈련시스템의 축적이다」「구소련은 붕괴되었지만 아직 1년미만이며 그 유산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정치목적으로 스포츠를 육성·이용해온 사회주의 체제유산의 요인을 강조하는 설명들이다.◆「이 메달은 나를 길러준 벨로루시에 대한 답례다」 「몰도바의 온국민도 저 국기게양을 보고 있을 것이다.하루속히 몰도바만의 팀을 만들고 싶다」이번 단일팀(EUN)은 독립국공동체(CIS)11개국과 그루지야로 구성되었다.개인경기의 경우 개별공화국 국기와국가를 게양·연주케한 것도 큰 자극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수개개인의 생활에 직결되는 경제적 동기인 것으로 지적된다.「특권계급에서 빈곤층의 한 시민으로 전락한 선수들의 장래에 대한 위기감의 결과다」「이 금메달 하나에 나의 장래와 내 형제의 생활이 걸려있다」「바르셀로나의 성적은 좋은 직장과수입원 확보의 열쇠다」감독 선수들의 말이다.◆결국 예상을 뒤엎은 EUN 선수들의 이번 올림픽 메달석권은 붕괴된 구소련 사회주의와 CIS의 민족주의 그리고 개인적 이익을 가장 중요한 행동동기로 삼는 자본주의의 합작품이라는 결론이다.중국이나 독일의 선전에도 비슷한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북한의 위축은 무엇때문일까도 생각하게 된다.
  • 북방섬 3자협상 제의/“미 불개입 사전보장 필요”/러 부총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미하일 폴토라닌 러시아 부총리는 5일 NHK­TV와의 인터뷰에서 쿠릴열도(북방4개섬)를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간의 영토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일본·미국의 3자회담이 필요하며 미군이 오키나와로부터 철수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폴토라닌부총리가 쿠릴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일본·미국의 3자협상을 제의함으로써 획기적인 입장변화를 보였다고 4일 보도했다. 구소련이나 러시아는 지금까지 북방 4개섬에 관한 문제는 러시아와 일본 양국간에 해결해야할 쌍무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폴토라닌부총리는 러시아 군대가 철수한 후 미군이 이들 섬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전 보장을 받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3자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전했다. 폴토라닌부총리는 『이는 더이상 쌍무문제가 아니며 국제적 문제로 부상했다』면서 내년에 도쿄에서 개최될 서방선진공업7개국(G­7) 연례정상회담이 쿠릴열도에 대한 영토분쟁을다룰 것을 촉구했다.
  • 남아공 유혈사태 정정 대혼미/흑인근로자 4백만 총파업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 인명피해 속출 【요하네스버그 AP 로이터 연합】 백인 통치의 종식을 요구하는 수백만명의 흑인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함으로써 촉발된 남아공의 유혈사태는 파업 이틀째인 4일에도 흑인적대세력간의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어나는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파업 첫날인 3일밤 요하네스버그 북쪽 알렉산드라 지방의 빈민가에 대한 무장공격으로 8명의 주민이 숨지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인카다 자유당간의 충돌로 최근 몇년동안 수천명이 숨진바 있는 나탈주에서도 10명이 폭력사태로 사망하는 등파업관련 폭력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3일 파업이 시작된 이래 경찰발포로 사망한 4명을 포함한 최소한 20명이 파업과 직접 관련된 폭력사태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경찰당국은 이날 폭력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파업참여 강요행위가난무해 노동자들이 겁이나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 이틀째인 이날 많은 흑인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요 하네스버그와케이프타운을 비롯한 주요도시가 3일보다는 번잡해졌으나 여전히통근버스는 거의 텅빈상태로 운행됐다. 정부와 업계 지도자들은 파업에 참여중인 무장세력들이 이날 일부 흑인거주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버스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노동자들의 출근을 막기 위해 위협과 협박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NC측이 당초 평화적 시위를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을 전후해 경찰과 흑인 시위대,상호 적대관계에 있는 흑인 세력들간의 충돌로 숨진사람들은 적어도 36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협상」 우위 노린 「승자 없는 힘겨루기」(해설) 남아공의 총파업이 유혈사태를 불러 흑백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남아공의 민주화를 위해 먼저 다인종과도정부의 수립을 주장하는 ANC(아프리카민족회의)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는데,약 4백만명의 흑인노동자들이 참가,남아공 주요도시들의 경제활동이 마비됨으로써 ANC는 총파업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총파업은 남아공의 장래를 결정할 새 헌법 마련을 위한 정치협상에서 서로 자신들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남아공정부와 ANC간의 힘겨루기에 불과할뿐 남아공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더욱이 만델라 ANC의장의 폭력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ANC의 일부 무장세력들에 의한 폭력이 전혀 통제가 되지 않고 있는데서 알수 있듯이 첨예화한 ANC내의 강온파간 대립으로 ANC에 대한 만델라의장의 통제력이 약화돼 있는 등 ANC의 세력이 아직까지는 남아공정부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인종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 협상뿐이라는 점은 ANC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남아공의 많은 정치관측통들은 ANC의 전략에 한계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이들에 따르면 총파업에의 참여가 곧 ANC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즉 ANC내 강경파들이 조성한 공포분위기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집안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 ANC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이번 총파업은 어떻게든 클레르크대통령정부를 굴복시켜야겠다는 ANC와 절대로 굴복할수 없다는 클레르크대통령간의 오기다툼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할수 있다.따라서 ANC나 클레르크 모두 문제해결을 위한 본질은 제쳐둔채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 인종차별 3법이 폐지된후 새 헌법채택과 제헌의회의 구성,1인 1투표제 등의 원칙에 합의하는등 빠른 진전을 보이던 남아공의 정치협상이 갑자기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ANC가 정권을 잡을 경우 기업의 국유화등 급격한 기득권의 상실에 대한 백인들의 우려때문이었다.백인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나 ANC는 이것이 인종차별을 계속하려는 기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인종차별의 계속과 기득권상실이란 흑백 양측의 불안을 모두 해소시킬수 있는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는한 양세력간의 갈등은 영원히 평행선만을 달리게 될것이다.뿐만아니라 이같은 갈등이 계속될 경우 복잡한 인종으로 구성돼있는 남아공이 구소련이나 유고처럼 여러개의 나라도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총파업의 결과에 관계없이 클레르크 정부나 ANC 모두 결국은 협상테이블로 복귀하는 길외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따라서 문제는 총파업 이후의 정치협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그리고 남아공 국가체제를 결정할 정치협상이란 측면에서 볼때 이번 총파업은 결국 「승자없는 힘겨루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구소 최신예 항모 중,우크라서 도입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은 냉전종식이후 미국과 구소련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력을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최신 공격형항공모함을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하는등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4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 이란·시리아,10년내 핵무기 생산/중동문제연 보고서

    ◎“화학무기는 이미 독자제조”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이란과 시리아는 이미 독자적으로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란은 20세기말 이전에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중동문제 연구기관인 사이먼 위젠탈 센터가 3일 한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유태인 학살문제 연구도 겸하고 있는 이 기관이 파리에서 발간되는 「중동방위뉴스」를 위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약 3백개의 서방회사들이 이 두 나라에 화학무기와 탄도 미사일 제조용 원료 및 기술을 판매했다고 지적하고 서방 국가들이 무기제조기술의 불법 판매를 단속한 이후 중국과 북한,인도 및 파키스탄이 이들을 대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젠탈 센터는 또 이란이 연내에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생산을 시작할 수 있으며 서방국가들이 기술이전을 막지 않는다면 앞으로 5∼6년 내에 핵폭탄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란이 구소련의 일부였던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기술과 지원을 얻을 경우 핵폭탄 생산시기는 더욱 앞당겨질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구소지역 민족분규 해결/평화군 창설 모색/러 외무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연합】 구소련내 여러 지역의 민족 분규가 계속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무력사용 노선으로의 회귀를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 말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의 메아리」 라디오및 러시아 TV방송이 마련한 기자­시청자와의 대화 시간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외교정책 개념은 『역동적이며 발전 지향적,민주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 분규와 관련,『우리는 국제법에 바탕을 둔 평화유지군이 구소련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평화유지군 창설을 포함,통합 매카시즘을 구축하기 위한 CIS 국가간 합의를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흑해함대 3년간 공동관할/러­우크라정상/지휘관 교체·대결지양 합의

    【무할라트카(우크라이나) AP 연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일 흑해 함대를 오는 95년까지 두나라가 공동 관장키로 잠정 합의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크림반도 소재 무할라트카에서 두나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립국가연합(CIS)의 존립 자체를 위협해온 최대 요인의 하나였던 흑해함대 관할권을 둘러싼 두나라간 대립이 일단 수습됐다. 두정상은 회동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함대 지휘관들이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흑해함대 문제를 최종 타결하기까지 3년의 과도기를 두기로 옐친 대통령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정상은 그러나 합의 내용에 대해 더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에 가진 정상회담에서 구소련 붕괴후 두나라 관계 재정립에 최대 장애로 등장해온 흑해함대 문제에 대해 이를 당분간 CIS통합군사령부 휘하에 두기로 타협한 바있다. 무할라트카 정상회동에 앞서 이고르카사투노프 흑해함대 사령관은 함대가 단번에 분할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면서 『2∼4년간의 과도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 “KAL기 블랙박스 내용/옐친 방한때 공개”/일 통신 보도

    【도쿄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때 지난 83년에 격추된 대한항공(KAL)기의 블랙박스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폴토라닌 러시아 부총리겸 신문정보장관은 1일 회견에서 지난 1983년 9월에 발생한 KAL기 격추사건과 관련,구소련이 회수한 블랙박스의 내용이 오는 9월로 예정된 옐친 대통령의 한국방문시에 밝혀질 것이라는 전망을 시사했다. KAL기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했던 옐친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계되는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블랙박스의 내용을 공개할 방침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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