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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S/소비자보호운동 불붙었다

    ◎러시아 등 8국대표,범공화국연맹 창설/학자·군인 등 각계 참여… 새 소비자법 제정 소비자와 기업주의 구분이 명확치않은 공산국가에서도 이제 소비자보호운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획일적인 정부통제가 골격인 공산국가에서 자발적인 시민참여에 의한 소비자운동이 탄생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구소련땅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된것이다. 소비자의 권리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소련국민들은 공산정권이 무너지면서야 자신들이 이제까지 어떤 피해를 당하고 있었던가를 알게되었다. 이는 결국 범공화국 소비자단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구소련의 붕괴과정에서 창설된 「소비자단체의 범공화국 동맹」(Inter-Republican Confederationof Consumer Societies)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소비자기구(IOCU)가 발행하는 「콘슈머스 리포트」 최근호는 ICCS의 해외교류담당관인 나타샤 이바노바여사의 글을 게재,베일에 싸여있던 구소련땅의 소비자운동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세계 어느곳을 보더라도 소비자운동은 몇명의 열성적인 자원자들이 주도해 탄생하는 것이통례로 알려져있다.소련의 경우도 마찬가지.특히 이들의 경우는 71년간의 공산통치하에서 뿌리조차 없어져버린 소비자의 권리를 되찾는 엄청난 작업을 해야하는 고충이 있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열기가 거세게 불던 80년대후반 소련땅 여기 저기서는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는 소비자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생겨났다.이 선도적 단체들은 89년 가을 처음으로 페테르부르크에서 한자리에 모였다.여기서 40여개지역 소비자단체들은 현재 페테르부르크 시장이며 저명한 법률가인 아나톨리 소브차크를 회장으로 하는 소련소비자단체연합을 결성했다. 자금과 정부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가입단체가 늘어나며 성장을 거듭하던 소비자단체연합에 불어닥친 최대의 난기류는 소연방의 붕괴.이로인해 좌초위기를 맞기도 했던 소비자단체연합은 러시아를 비롯한 8개공화국내의 58개 지역단체들이 재집결,「소비자단체의 범공화국연맹(ICCS)」을 결성함으로써 소비자보호에는 국경이 없음을 과시했다. 경제학자,전소련군 간부,언론인등 다양한 조직원들로 구성된 ICCS의 주축은 구성단체들의 대표들이 참가한 상호협력위원회.여기서는 소비자보호의 주요 영역을 책임지는 전문위원들을 임명하며 주요 발전계획의 입안을 하고있다.지금까지 ICCS는 새로운 소비자보호법의 제정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또 이 법의 적용여부도 계속 모니터함으로써 불량상품의 고발과 소비자피해를 유발하는 상행위의 금지조치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앞으로 ICCS의 갈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각 공화국들의 심각한 경제난과 이민족간의 갈등이 「소비자단체의 범공화국연맹」의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오직 순수한 열정 하나로 이어져 가는 구소련땅의 소비자운동이 쉽사리 분열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KAL기 격추자료/정부인수단 「러」 향발

    정부는 지난 83년9월 구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007기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러시아측으로부터 인수받기 위해 장상현 교통부차관을 단장으로 전문기술직원 3명과 외무부직원 1명등 5명으로 구성된 인수단을 12일 모스크바에 보냈다. 우리 인수단은 14일(현지시간)대통령궁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자료를 직접 전달받을 예정이다. 이번 인수단 파견은 최근 러시아정부가 KAL007기 사건 관련자료를 우리측에 인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며 러시아측이 우리측에 넘겨줄 자료가 블랙박스 자체인지 아니면 러시아측이 블랙박스를 판독한뒤 작성한 기록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등소평,사회주의 시장경제(사설)

    중국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가 12일 개막되었다.13전대회이후 5년만의 중국공산당대회다.천안문사건과 소련·동구공산당붕괴이후 처음이다.중국의 개혁이 가속되고 있는 지금이다.금년88세인 등소평생전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세계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중국공산당총서기 강택민은 12일 이번대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치보고를 통해 사회주의제도의 자기완성과 발전을위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면서 중국식 사회주의건설을 위한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의 확립을 제창했다.한마디로 대담한 사상의 해방을 통해 시장경제등 자본주의장점을 과감히 도입하여 성공적인 사회주의경제를 건설해야 한다는 등소평의 이론,이른바 「등소평주의」를 중국공산당의 새로운 지도철학내지는 이념으로 공식 정착시키는 것이 이번대회의 기본과제임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개방과 개혁을 이념적·제도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자신의 사후에도 중단과 혼란없이 이어지고 발전해나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대회에 임하는최고실력자 등소평의 강력한 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말하자면 등소평은 자신의 사후에도 등소평주의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번대회의 「등소평주의」 공식 이념화와 제도화를 통해 그것을 보장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붉은 자본주의」로까지 불리는 「등소평주의」의 핵심은 무엇인가.한마디로 자본주의적인 경쟁과 시장원리를 도입해 침체의 늪에 빠진 사회주의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이른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또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이론인 것이다.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방식을 도입하되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일당독재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하고있다.말하자면 경제만의 민주화·자본주의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개혁이후 구소련과 동구를 괴롭히고 있는 정치·경제동시개혁의 민주화와 자본주의화의 혼돈을 보면 등소평의 선택은 현명한 것인지도 모른다.고르바초프도 당초 그랬던 것처럼 등소평도 북구형 민주사회주의를 이상으로 삼고 있다. 아무튼 서로 상반되는 이념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결합시킨다는 중국의 이대담한 도전과 실험이 과연 성공을 거둘 것인지.지금 당장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것인가.확실한 대답을 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정치민주화가 따르지 않는 경제의 발전이란 한계가 있는 것이며 경제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다원주의 내지는 민주화를 요구한다는 것을 우리와 세계의 경험은 말해주고 있다.중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그점 등소평을 비롯한 중국의 개혁파지도자들도 모를리 없다.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중국의 궁극적인 정치민주화는 그들도 예상 혹은 각오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우리가 중국개혁의 성공을 바라는 이유의 하나도 바로 그런 점에 있다.중국개혁의 실패와 혼돈은 세계내지는 아시아의 악몽일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중국의 질서있는 개혁성공과 궁극적인 정치민주화를 기대한다.그것이 북한의 교훈으로 이어지길 아울러 바라는 것이다.
  • 이란,핵무기 도입 추진/카자흐공과 비밀 구매협상

    【워싱턴 로이터 연합】 이란정부는 구소련의 카자흐스탄공화국으로부터 핵탄두를 구입하기 위해 비밀리에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구매협상이 이미 타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공동 칼럼니스트인 롤란드 에반스와 로버트 노박은 미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테헤란측이 핵탄두 구입협정에 이미 서명했다면 핵탄두의 운송을 저지하는 일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란이 핵탄두 도입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부시 미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에 중동지역에서 혁명적 이념의 전파를 도모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 CIS정상회담/루블화 공동은행 설립 합의

    ◎국경분쟁 방지협정 등도 체결키로/핵무기 러시아단일통제 집중논의/TV·라디오 공동방송국 설치/타지크에 평화유지군 파견 【비슈케크(키르기스)이타르 타스 로이텨 연합】 독립국가연합(CIS)정상들은 9일 키르기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관계법의 조정문제와 루블 통화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은행의 창설 등에 합의했다. 정상들은 이날 2시간동안 계속된 회담에서 ▲CIS회원국간의 경제관계법 조정 ▲CIS 공동 TV 및 라디오 방송국 설립 ▲상호권리 및 소유관계법령 인정 ▲국경분쟁방지 협력문제등을 논의,이에관한 협정들을 체결키로 합의했으며 이날 하오(현지시간)이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정상들은 앞으로 루블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공동 중앙은행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이와 관련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CIS 10개회원국 중 9개국이 루블 통화권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 독자통화 발행계획을 갖고 있는 4개국이 루블통화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루블화 공동은행 창설의 장래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정상들은 하오 회담에서 구소련 지역의 핵무기를 러시아가 단일통제하는 문제를 비롯해 군사 안보문제를 집중 토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개최된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핵무기 통제권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첨예하게 대립했었다. 【비슈케크(키르기스) 로이터 연합】 독립국가연합(CIS)정상들은 9일 타지크 공화국의 내전종식과 관련,현지 지도자들의 공식적인 동의가 있을 경우 키르기스의 평화유지군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지크의 한 관리가 밝혔다. 키르기스 공화국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날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CIS 지도자들은 타지크의 내전종식에 기여하기위해 현지에 키르기스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지크 대통령 권한대행의 한 보좌관이 말했다. 타지크 공화국에 파견될 평화유지군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키르기스의 한 관리는 기자들에게 4개 대대병력이 현지에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멸종위기 야생호랑이/보호운동에 세계가 한마음

    ◎인니·세계야생동물기금 등 보호지역설정 공동노력/밀림지대 개발로 서식지 사라져/현재 6천마리 아주일부에만 생존/우리나라선 1921년 포획기록 이후 자취 감춰 전세계의 자연보호 애호가들은 최근 아시아의 밀림지대에서 거의 멸종돼 가고있는 이 지역의 특산종이자 「밀림의 왕자」인 야생 호랑이를 적극 보호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과 국제야생동물기금(WWF)도 현재 아시아지역 일부에서만 야생하고 있는 호랑이가 밀림지대의 개발로 인한 서식지 박탈과 밀렵자들의 남획으로 방치해두면 오는 2000년초에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인도정부는 10여년전부터 국제야생동물기금과 공동으로 야생호랑이 보호계획을 수립,아삼지방·칸하보호지역·란탐브호르 지방등 전국에 15개 보호지구를 지정,멸종돼가는 호랑이 보호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백여년전까지만해도 극동의 시베리아 연해주지방에서 중국 양자강남부지역·인도차이나반도·태국·말레이시아·인도·버마·아프가니스탄·이란·중앙아시아·터키에까지 야생호랑이가 서식하고 있었으며 그 수도 4만마리 이상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밀림의 개발과 남획으로 1972년에는 야생호랑이 수가 2천마리로 급격히 감소했다. 동물분류학상 고양이과에 속하는 호랑이는 크게 한국호랑이가 속하는 시베리아 호랑이를 비롯,페르시아 호랑이·자바호랑이·중국호랑이·발리호랑이·스마트라호랑이·인도차이나 호랑이·벵갈호랑이등 8아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몇마리이상 야생하고 있는 호랑이는 벵갈호랑이·인도차이나 호랑이·스마트라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중국 호랑이뿐이고 나머지는 멸종된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추정한 야생 호랑이 수는 벵갈호랑이가 3천3백마리로 으뜸이며 다음은 인도차이나 호랑이 2천여마리,스마트라 호랑이 6백여마리,시베리아 호랑이 3백50여마리,중국호랑이 40여마리 등 총 6천3백여 마리로 집계된다. 특히 한국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백두산과 장백산맥일대·중국동북지방의 소흥안령일대와 구소련 연해주 스베틀라야 지방의 비칸강유역 밀림지대이다.중국은 호랑이 보호를 위해 1950년,구소련은 1956년,북한은 1959년부터 적극적으로 보호의 손을 뻗치고있다. 호랑이중 가장 덩치가 크고 힘 센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에 속하는 백두산호랑이다.일명 한국호랑이로 알려진 백두산호랑이는 70년전까지만해도 전국 가는 곳마다 늠름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러나 산림벌채로 서식지를 빼앗기고 총이 이땅에 들어오면서 줄기 시작,위정시대에는 거의 씨가 마를 지경이 되었다.남한에서는 1921년 9월13일 경북 경주시 대덕산에서 호랑이 한마리를 포착한 것이 마지막 기록이 된다. 한편 북한은 얼마전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북부지역을 새로 구획한 양강도 대홍단군과 삼지연군 일대의 백두산지역 일대에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호랑이는 풍부한 먹이,깨끗한 물,몸을 마음대로 숨길수 있는 대밀림지대등이 서식의 3대 필수조건이다. 모든 종류의 포유동물을 잡아 먹지만 북방호랑이는 멧돼지·사슴·산양·노루따위초식동물을,남방호랑이는 원숭이·물사슴·고슴도치·물고기·거북·도마뱀·악어 등을 잡아먹는다.먹이가 없을때는 코끼리·물소까지도 공격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어미 호랑이는 보통 몸길이가 2m내외이고 몸무게 2백㎏·꼬리길이 1m·어깨높이 1m 안팎으로 사자보다 전반신이 발달되지 않았고 다리도 짧은 편이다.일반적으로 호랑이는 높이뛰기 2m,넓이뛰기 5m정도의 탄력으로 기습공격,멧돼지나 큰사슴은 앞발 일격으로 목뼈를 부러뜨린 다음 아래 위턱 어금니로 숨통을 물어 즉사시킨다. 호랑이의 몸빛깔은 대체로 황갈색 바탕에 얼굴·머리·목 등에 24개의 검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교미후 1백일만에 2∼5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평균 25년의 수명을 갖고 있다. 최근 인공사육기술 발달로 동물원에서는 호랑이를 많이 번식시키고 있다.그러나 동물원내의 계속적인 근친교배는 유전적 결함인자의 출현으로 허약한 개체나 생식불능의 개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생태학·생리학·유전학·발생학·분류학 분야의 학자들은 최근 연구팀을 구성,호랑이의 인공수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 “한글코드 국제표준화에 한목소리내야”(컴퓨터생활)

    한글날에 즈음하여 최근에 중화인민공화국 국가규격(GB­12052)의 한글코드표를 입수하였다.워낙 우리의 KSC­5601에 관한 논란이 심했던터라 무심히 넘어갈 수가 없었다.즉 모두 5천3백55자의 2바이트 완성형으로 되어있으며 보통한글(1천9백74자)드문한글(1천3백16자)옛한글 및 기타(2천1백35자)등 3가지 패턴으로 구분되어 각 패턴이 서로 공존할때 순서 배열방식을 무시하고 있다.따라서 소팅에 문제가 있다. 우선 첫째 패턴 1천9백74자를 보고 순서배열방식이 한국의 것과 전혀 다르다.한글에서는 「가까나다따라마바사싸아자짜차카타파하」라는 배열방식으로 정해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가나다라마바사자차카타파하아까따빠싸짜」라는 방식으로 배열하고 있다. 듣건대 중국의 표준화 당국이 소수 민족 문자인 조선문자의 코드화는 연변자치구에 있는 전문가에게 일임하고 있다고 하여 이들이 결정한대로 중국의 표준화 당국이 확정고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이것이 중국의 규격으로 정한 단계이므로 현재 ISO/IECJTC1/SC2의 CJK­JRG(한중일 문자 공동연구 그룹)에도 조만간 한국공업규격과 충돌될 것이 분명하다.국가표준제도가 우리보다 막강한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어떻게 밀고 들어올지 궁금하다.우선 글자의 숫자와 종류가 일치하지 않는 것과 순서 배열방식이 서로 달라서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문제는 북한도 이 방식대로 쓰고 있는게 아닌가 염려스럽다는 것이다.그러나 도대체 어떤 원칙으로 글자선택,배열방식을 정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중국의 교포는 이렇다치고 구소련의 한민족 문화권은 어떨지,일본이나 미국의 교포사회에서도 나름대로의 한글문화가 생겨나고 있지나 않는지…. 국제표준화를 통한 한글문화의 진출을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목소리로 외칠수 있는 국가입장 「내셔널 포지션」을 정해두어야 한다.
  • 아제르공,CIS 이탈/의회,비준안 부결… 정상회담에 암운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회는 7일 독립국가연합(CIS)소속 11개 공화국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아제르바이잔의 CIS회원국 존속을 거부했다. 아제르바이잔 의회는 구소련 15개 공화국 가운데 발트해연안 3개국과 그루지야를 제외하고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한 11개 공화국이 91년12월21일 체결한 CIS 창설조약에 대한 비준표결에서 48대1의 압도적 다수로 이를 부결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약에는 당시의 아야즈 무탈리모브 대통령이 서명했는데 지난 5월 취임한 아불파즈 엘치베이 현대통령은 그동안 의회가 CIS조약에 대한 비준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제르바이잔이 같은 CIS 회원국인 아르메니아와 전쟁상태에 있는한 CIS의 회원국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CIS를 정치·경제기구로 활성화하려는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입법의 조정과 공동통화제도및 구소 전략핵무기 관리등의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앞서의 5차에 걸친 CIS 정상회담 때처럼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것으로 보인다.
  • 고르비 재단 건물 접수령/옐친,지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출두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대한 보복으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 건물을 접수토록 관계당국에 지시함으로써 고르바초프에게 일대 치욕을 안겼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하면서 「고르비 재단」이 들어있는 건물이 금융 관계자 연수에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고르바초프가 공산당에 관한 헌재 심리에 나와 증언해 달라는 2차 출두 소환에 불응한 후 취해졌다.
  • 외교공약비교(미 대선열전 현장:4)

    ◎대한정책 현재의 구도 유지될듯/주한미군 계속주둔 대체로 일치/클린턴/“농산물 등에 슈퍼301조 확대 적용”/페로/“아시아·유럽국서 방위비 더 받아 내야” 미국의 대외정책,특히 대한정책은 공화당의 부시대통령이 재선되면 말할것도 없고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새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기본틀에 큰 변동이 없을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한미관계의 안보분야를 보면 클린턴도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다짐하고있어 기본적으로 부시행정부와 정책의 궤를 같이하고 있다.다만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국방비를 대폭 삭감하고 해외주둔군을 더많이 감축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 주한미군의 감축규모가 확대되고 우리의 방위비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부시는 유럽의 24만5천병력을 15만까지 줄이려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7만∼9만으로 더 줄여야한다는 입장이다.부시행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해소되지 않고있는 점을 들어 주한미군의 2단계감축을 일단 유보시키고 있으나 클린턴은 핵확산금지의 지지등 일반론이외에 북한핵문제등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않고있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도 부시행정부는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진전이 있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정부가 들어서면 핵문제에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클린턴이 인권외교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인권개선압력은 현재보다 오히려 배가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역통상면에서 부시는 비록 미곡물의 세계시장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일부 지급하는 정책을 구사하긴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유무역주의정책을 고수하고있다.반면 클린턴은 슈퍼301조의 확대적용을 주장하고있어 한국에 대해 농축산물의 시장개방압력을 부시행정부때보다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의 대외통상정책은 대중국관계나 북미무역자유협정(NAFTA)에 대한 입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부시가 『중국의 인권증진을 위해 무역보복등 고립화정책을 쓰는 것은 오히려 역작용만 초래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클린턴은 『최혜국대우 및 미국시장접근을 인권개선 및 미사일등 무기확산자제와 연계시켜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클린턴은 또 부시가 성사시킨 NAFTA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미국내 고용감소,환경에 미칠 영향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고있다. 당면 세계주요현안에 대한 부시와 클린턴의 입장은 크게 다를바 없다.예를 들어 구소련에 대한 지원,남부 이라크의 시아파 회교도 보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설정,현재 진행중인 중동평화회담,대만 및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전투기판매등에 대해 거의 같은 입장을 취하고있다. 한편 다시 선거전에 뛰어든 로스 페로후보의 대외정책은 아직 뚜렷한 것이 없는 실정이나 그의 저서 「뭉치면 이겨낸다」에 있는 국방편에는 『아시아나 유럽국가들에게 미국이 그들의 안보를 지키는 대가로 연간 1천억달러를 지불토록 요구해야하며 병력감축을 통한 방위비절감을 부시계획보다 4백억달러 더 절감해야한다』고 방위비의 대폭적인 삭감을 주장하고있다. 클린턴은 지난 1일 밀워키에서 있은 외교정책에 관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어떠한 외교정책도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면성공이라고 할수없다』면서 부시대통령의 낡은 세력균형전략에 의존하는 대외정책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할 수없다고 비판,자신의 외교철학이 부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클린턴의 백악관입성전망이 점차 높아지고있는 가운데 결국 민주당정권이 들어서게되면 미국의 외교정책은 민주주의 가치의 실현을 위한 인권외교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정책우선주의에 따라 다소 「신고립주의」의 색채를 띠게될 전망이다.
  • 북한은 공식사과하라(사설)

    남북총리가 대규모대표단을 이끌고 8차례나 상호방문하며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을 선언하고 그 부속문서에도 합의했으며 웃는 얼굴로 축배도 여러차례 들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북한은 적화통일을 위한 대남혁명공작을 중단하지 않고 있었다니 말이다.큰 충격이 아닐수 없다.배신감의 분노와 실망을 금할수 없다.북한은 왜 말이없는가. 정부는 7일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남한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간첩사건관련 대북항의성명을 발표했다.남북합의서 발효이후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반행위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으며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및 대남적화통일혁명전략의 완전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그러나 남북기본합의등 기왕의 대북정책은 그대로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당연한 항의요 촉구며 적절한 대응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공식해명과 사과를 해야하며 재발방지도 다짐해야 한다.이번 사건말고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간첩공작은 얼마든지 있을수 있다.그 모든 것도 즉각 중단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도 해야할 것이다.그리고 우리가 믿을 수 있게 할 행동의 표시도 있어야 한다.대남적화통일혁명전략의 공식포기성명도 방법이다.남북핵상호사찰수용이라든가 이산가족교류동의같은 것이 행동의 의사표시요 성의일수 있을 것이다.그렇지않고서야 어떻게 북한을 믿고 합의하며 실천할수 있겠는가.웃으며 합의하는 이들이 뒤꽁무니론 또 무슨 짓을 하고 있을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해서는 진정한대화가 이루어질수 없을 것이다. 사건의 뿌리는 20년을 넘고 있다.냉전의 대립이 극심했던 시절에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수긍이 가는 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화해와 협력이 시작된이후에도 중단하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없는 배신이요 배반이 아닐수 없다.그런짓 않기로 약속한 남북기본합의서 발효이후까지 그러고 있었다는 사실을 북한이 우리라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모든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이상 지난날처럼 그냥 잡아떼는 식으로 용납될 일은 절대로 아닐 것이다.이 기회에 우리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다시한번 묻고 싶다.정말 북한이 한국을 「적화」통일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온세계는 지금 개방과개혁 그리고 민주화의 「백화」로 가고있다.북한에 공산주의를 강요했던 공산종주국 구소련까지도 민주화했으며 아시아 사회주의대국 중국도 개방과 개혁의 가속으로 점진적인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북한이 무에 그리 대단한 나라인가.공산주의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 분명한데 민주발전의 한국을 흡수해서 적화통일할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어이가 없다.세계가 웃을 것이다. 민주화 한국의 각종 여론백출과 내부적 이해갈등의 허술해보이는 모습이 북한의 희망적 환상을 촉발하고 있을지 모른다.적화흡수가 가능한 것으로 믿게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공산독재의 북한기준으로 보면 있을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허술해 보이고 혼돈스러워 보이는 그점이 바로 다원화 민주사회인 한국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내는 원천이요 밑걸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김일성주석을 비롯한 북한 지도자들은 하루속히 하망의 환상에서 깨어나야할 것이다. 우리정부는 이번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기본합의서의 실천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의 배신을 용서해서가 아니라 남북대화와 합의서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인내의 관용이라 생각한다.북한당국은 우리의 이같은 인내와 관용의 건설적 대응에 응분의 성의있는 호응을 보여야 할것이다.우리는 북한의 대응을 주목할 것이다.
  • “독특한 화풍” 외국작가들 잇단 작품전

    ◎카스트로 4형제·브랑코 바흐넥·브레슬라브채프/국제명성 걸맞는 탁월한 기량 돋보여 이채로운 외국작가 작품전이 3곳의 화랑에서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끈다.이들 작가들은 평소 널리 소개되지 않은 나라의 독특한 화풍을 지닌 작가들이어서 가을화단에 신선한 맛을 풍겨주었다. 그 주인공들은 멕시코 현대화가 카스트로4형제,크로아티아(구유고슬라비아)작가 브랑코 바흐넥,구소련작가 브레슬라브채프등.6∼18일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카스트로4형제는 멕시코 현대미술의 선두에 서서 국제적으로도 평가를 받고있다.멕시코 특유의 근대화양식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있는 이들은 저마다가 독자적으로 멕시코미술의 전통성을 표출하고 있다. 예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는 바흐넥은 크로아티아의 소박파미술(나이브아트)에서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장.작품소재도 실내의 여인을 택하면서 여성 특유의 「관능성과 연약함」을 잘 조화시켰다.그리고 신비스런 색조로 화면을 살려내 충만한 여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첫 서울전에는 꿈결같은 분위기의 여인상 32점(유화)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유일의 구소련미술 전문화랑인 소유즈갤러리가 특별초대한 브레슬라브채프는 러시아의 작가동맹회원인 원로수채화가.자연의 묘사와 기념건축 창작활동등에서 수채화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여 수많은 러시아훈장과 포상을 받았다.그의 작품은 미국 독일 프랑스등의 박물관에도 많이 소장돼 있으며 러시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역사적 예술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 “4강 핵 선결없인 대북수교 어렵다”

    ◎「미·일·러·중의 대북한정책」 세미나/“교섭과정서 상호사찰 유도” 공동인식/테러리즘 포기·인권문제 등과 연계 미국과 일본이 대북한국교정상화 교섭을 통해 풀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은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이며 이에 대한 북한의 만족할만한 행동이 있어야만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지난달 30일 신라호텔에서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주최로 열린 제2회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마쯔나가 노부오(송영신웅·일본 국제문제연구소장)등 동북아정세에 정통한 4인의 석학들은 「한반도 주변 4국의 대북한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가 기조연설을 했으며 최상용(고려대 평화연구소장)·유세희교수(한양대 중소연구소장)등 6명이 토론에 나섰다.다음은 주제논문의 요지다. ▲송영신웅(일본국제문제연구소장)=일·북한의 국교정상화교섭은 2차대전후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양국간 측면과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국제적 고려에 기초하고 있다.현재 일본은 노태우대통령의 5개항목요구를 충분히 염두에 두면서 북한과의 교섭에 임하고 있다. 일·북한과의 교섭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이다.일본은 북한과의 수교회담을 통해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사찰이행,남북한의 재처리시설의 보유금지및 남북상호사찰의 실시를 포함한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강조할 것이다. 북한은 한국의 러시아및 중국과의 국교정상화와 관련,일본 미국등 서방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이러한 방향으로 북한의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관계 제국이 계속적으로 북한에 단합된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일·북한수교교섭 역시 이러한 바탕위에서 진행될 것이다. ▲김영진(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장)=미국의 대북한정책결정에서의 중요 고려사항은 남북한 상호핵사찰,미사일수출·테러리즘의 포기,인권과 같은 문제들의 개선을 어떻게 연계하느냐 하는 점이다.미국은 남북한 상호핵사찰과 미사일수출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아울러 중요한 것은 2+4회담의 적합성,보다 포괄적인 지역안보의 틀,한반도와 지역 전체에서의 다양한 군비통제조치에 대한 미국의 태도이다.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미국의 결정은 향후 미국의 대북한정책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통령선거 이전에 미·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미국은 북한이 만족할만한 방식으로 미국의 주요 3가지 관심사,즉 IAEA의 안전협정 이행,남북한 상호핵사찰,미사일 수출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보여줄 때 상호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고악(중국국제문제연구중심 부총간사)=북한은 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부분적인 대외개방을 시작했지만 아직 많은 대내외적 장애로 인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구소련과 동유럽국가들의 외교활동이 서구중심으로 전환한 것은 북한에 새로운 외교적인 문제점들을 안겨주었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원조 중단과 무역대금 경화결제요구로 인해 경제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반도통일이 실현되기까지에는 몇가지 장애물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남북한간의 정전상태가 평화상태로 대체돼야 한다.한국과 중국은 외교관계 설립에 따라 여러분야에 걸친 우호적 협력관계가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양국관계의 발전은 한반도의 안정과 화해,아태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갠나디 추프린(러시아과학원 동양학연구소부소장)=구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모스크바의 대한관계는 계속 발전되고 있으나 대북한관계는 지난 2∼3년간 약화되고 있다.러시아와 북한간의 정치관계는 한·러시아관계 정상화와 소연방의 붕괴 이후 매우 불확실한 단계에 있다.지난 91년에 자동연장된 1961년의 소·북한간 조약은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핵문제와 관련하여 IAEA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강력한 사찰이나 특별사찰을 북한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서방측의 주장은 매우 적절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북한간의 경제관계도 하향적 경향을 보이고있고 또 가까운 장래에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그러나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섬에서 진행중인 자유경제지역 창설계획이 성공한다면 양국간 경제와 무역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남북한간의 대화지속과 정치,군사대결의 극복이 한반도 긴장완화의 핵심요소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들은 IAEA의 안전협정 이행,일본군국주의 부활의 방지,그리고 경제와 무역및 기타 관계의 증진 등이다.
  • 고르비와 옐친/정종석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과 옐친 현 러시아대통령은 1931년생의 동갑내기이다.농부와 공사장노동자의 아들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출신배경도 비슷하다. 그러나 두사람의 성장과정이나 개성·기질은 큰 차이가 있다.옐친은 학교시절 몇차례 퇴교위기를 넘기는 등 말썽꾸러기에 싸움꾼이었던 반면 고르비는 모스크바대법과 졸업뒤 변호사를 거쳐 곧바로 고향의 공산당지구당위원장직을 맡는 등 옐친과는 달리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서민적 기질의 옐친에 비해 고르비는 귀족적인 화려함을 즐기는 쪽이었다. 두사람의 관계는 1970년대부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결과적으로 옐친은 고르비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구소련 강경보수파의 쿠데타당시 실각됐던 고르비를 살려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옐친이었다.옐친은 거꾸로 고르비의 은인이 됐고 이 사태이후 크렘린궁의 주인은 옐친으로 바뀌었다. 러시아정부가 최근 고르비에게 출국금지령을 내린 것을 계기로 지난 20년동안 유지돼온 양자간 공생관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느낌이 든다. 고르비와 옐친사이는 흔히 「애증병존」의 관계로 표현돼왔다.정치적 부침을 겪으면서 형성된 가깝고도 먼 관계를 가리키는 말인 것 같다. 옐친은 사실 차분한 관리자라기보다는 뚝심있는 혁명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인물이다.반면 고르비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창안자였으면서도 과감한 개혁을 머뭇거리다 물러난 비운의 풍운아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옐친이 쿠데타군의 탱크에 올라서서 사자후를 토하는 순간 고르비와 옐친의 위치는 바뀌기 시작하고 말았다.그러나 러시아대통령 취임초기의 분홍빛 청사진과는 달리 잇따른 경제개혁실패,이에 대한 크렘린궁 복귀를 꿈꾸는 고르비의 강도높은 비판으로 다시 역전되고 있는 입장을 다혈질의 옐친이 감내해 내기는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고르비의 퇴장은 그 개인은 물론 인류 현대사에 엄청난 변혁을 초래했던 구소련 74년 역사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아울러 갖는 것이었다.그런데 고르비에 대한 출국금지령은 이제 전·현직집권자간의 미묘한 관계를 비롯해 권력의 냉혹한 속성,정치와 우정같은 인간적인 문제들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고 있다.
  • 그루지야공 내전 악화/옐친의 군사개입 압력에 반발

    ◎“러군과 무력충돌 불사”/셰바르드나제 【모스크바·트빌리시(그루지야공) 외신 종합】 그루지야공화국내 압하스자치공의 유혈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옐친대통령의 압하스자치공내의 러시아인보호를 위한 군사개입 천명에 맞서 예루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국가평의회의장이 4일 러시아군과의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그루지야간의 위기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셰바르드나제 국가평의회의장은 이날 압하스자치공의 수도인 수후미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루지야군은 압하스의 가그라시를 완전 재탈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러시아군과의 군사적 충돌의 모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2일 국영TV방송을 통해 예비군 4만명에 대해 긴급동원령을 내린뒤 나온 것으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이에앞서 그루지야공화국은 지난3일 구소련군이 그루지야공화국내에 보유했던 무기·군사기지 및 국경부대등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3일그루지야공 민족분규에 군사적 개입을 밝힌데 이어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4일 그루지야가 자국 영토내에 있는 모든 러시아 무기들을 인수하겠다는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서울평화상 받으러 서울온 슐츠(인터뷰)

    ◎“훌륭한 한국인이 주는 상 받게돼 영광”/“남북,이젠 「화합의 역사」 펼쳐야 할때” 『한국을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만큼 영광스러운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2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5일의 시상식에 참가하기위해 3일 하오 6시40분 유나이티드항공 807편으로 내한한 조지 슐츠전미국무장관의 첫 수상소감이다. 그는 『이 상을 한편으로는 겸손하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한국인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존재이며,훌륭한 일을 해낸 한국인들로부터 이같은 상을 받게됐기 때문』이라고 그는 「겸손」과 「자랑」의 두 의미를 설명했다. 슐츠전장관은 지난 82년부터 레이건행정부의 「힘의 외교정책」 실무책임자로서 동서냉전을 종식시키기위한 미소정상회담 및 군축회담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특히 그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당시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 올림픽 참여는 물론 북한측이 테러를 일으키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겟다는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그는 또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잠실경기장 등 주요시설을 수차례 둘러보면서 84년 LA올림픽을 경험한 미국의 노하우를 제공하기도 했다. 오는 6일 하얏트호텔에서 「앞으로의 국제정세」란 주제로 강연을 가질 예정인 그는 한·소 및 한·중수교 등에 따른 급속한 동북아정세변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서울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그이유에 대해 『구 소련과 중국이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게 되면서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슐츠전장관은 또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서의 힘의 균형은 한국으로 완전히 기울어 북한도 개방해야 할 시점』이라고 현 한반도정세를 평가한뒤 『이제는 남북한이 화합의 역사를 펴 나가야할 단계』라고 분석했다. 공직에서 떠난 입장인만큼 사견임을 전제한 그는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포기가 선행돼야 하며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한반도통일은 독일의 경우처럼 결코 쉽지 않지만 매우 가치있는 일이며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평화상의 상금 30만달러를 자신이 수석연구원으로 있는 미 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에 기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잦은 호회외유·매운 정책비판/옐친 분노 산 고르비

    ◎여권압수·출국금지령의 배경/표면이유는 공산당 부당행위 증언 거부/당사자는 “정치적 희생양 삼을 의도” 반발/보혁갈등속의 러시아 정국에 미묘한 파문 러시아정부가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에게 2일 출국금지령을 내림으로써 지난해 소련이 해체된 이래 보·혁간의 갈등으로 살얼음정국을 연출하고 있는 러시아권력내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출국금지조치의 이유는 고르바초프가 공산당의 부당행위등을 조사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출두명령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측 설명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법정출두증언요구를 경제개혁정책에 실패한 옐친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사태의 진전에 따라서는 친옐친세력과 친고르바초프세력간의 갈등이나 반목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르바초프의 출국금지조치를 몰고온 공산당재판은 지난해 구소련보수파의 불발쿠데타 뒤 옐친대통령이 지난 74년동안 소련을 통치해 온 공산당을 불법화시키자 유리 슬로보트킨등 전 공산당간부들이 위헌여부를 가려달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부터 비롯됐다고 볼수 있다. 이에 대해 친옐친세력은 과거 공산당의 합헌성여부를 심판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헌법재판소가 출국금지라는 강경조치까지 취하며 고르바초프의 발을 묶은 것은 고르바초프가 헌재의 법정증언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헌재를 비난하는 원색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상의 이유말고도 고르바초프가 지난해 소련대통령에서 퇴임한 뒤에도 화려한 해외나들이를 자주해 그에 따른 국민들의 비판여론이 일었고 옐친대통령의 경제개혁실패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한 것 등이 헌재로부터 출국금지라는 강경조치를 유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고르바초프는 냉전체제를 허물고 새 평화체제를 구축한 인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그는 이미 독일·일본·미국을 방문,수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오는 7일부터 3박4일동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그뒤에도 이탈리아,남미방문등 내년 상반기까지 외유일정이 꽉 짜여져 있었다. 오는 94년까지 무려 1천5백건의 방문초청을 받아놓고 있으며 한동안 미국 플로리다주에 호화별장을 구입하려 한다는 등 구설수에도 올랐었다. 경제사정의 악화로 빈궁한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구소련국민들의 눈에는 이러한 고르바초프의 화려한 행각이 곱게만 비춰질 리 없음은 물론이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정치활동을 하면서 중앙정치무대로 복귀하려는 뜻을 간간이 보여온 고르바초프가 옐친의 경제개혁이 잘못되고 있음을 강도높게 비판해 온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고르바초프는 대통령직사임이후에도 러시아지도부에 경제·사회적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를 주장했고 최근에는 옐친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주식상환권분배를 「국민에 대한 속임수」라고 혹평했다. 서방관측통들은 그의 발언수위가 전직 대통령수준을 훨씬 넘어설 정도로 공격적인 것은 옐친을 피할수 없는 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헌재 출석문제가 크게 부각되자 『이는 옐친이 헌재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경제개혁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나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 영내 구소련군 자산/그루지야,인수 선언

    【트빌리시 AFP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공화국은 3일 구소련군이 공화국 영토내에 보유했던 무기,군사기지및 국경부대 등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자바 이오셀리아니 부의장의 주재로 열린 그루지야 집권 국가평의회에서 내려졌는데 금년초 이래 그루지야내 구소련군의 군사시설들은 러시아의 통제하에 놓여있었다.
  • 포철 완공과 경영다각화의 길(사설)

    포항종합제철은 어제 준공된 광양4기 설비확장공사를 끝으로 4반세기에 걸친 대역사를 마무리지었다.포철은 광양4기설비의 종합준공으로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프랑스의 유지노 사실로사에 이어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포철의 4기설비 준공은 우리나라를 「제철립국」으로 발돋움시켰고 동시에 21세기를 향한 제2도약기반을 구축한 것이다.포철은 그동안 국내 공기업 가운데 발군의 업적을 남겼고 국민기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또 포철의 4반세기를 평가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 기업이 다른 기업에 미친 전후방 연관효과이다. 철강산업은 단순히 소재를 생산하는 설비산업에 그치는게 아니다.이 산업은 석유화학에 이어 두번째로 원료와 제품의 앞뒤에 있는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포철이 철강제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지 못했다면 우리의 자동차·가전·조선산업이 오늘과 같이 성장할 수 없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동시에 이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 요구되는 장치산업이며 건설과정과 조업에 투입되는기술가운데 첨단분야에 속하는 것이 적지 않다.포철의 경우 광양제철의 설계에서부터 건설·조업에 이르기까지 턴키 베이스를 자체엔지니어링으로 추진함으로써 제철소 건설기술을 다른 나라에 수출할수 있는 역양을 갖춘 점도 평가할만 하다.한중수교전부터 중국측이 포철의 기술전수를 요청해올 정도이다. 4반세기를 마감하는 포철은 이제 제2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최근 가전과 자동차등 철강 대수요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포철의 재고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먼저 경기순환에 의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철은 이점을 감안,「제조업 살리기 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 같다.포철이 그의 재도약을 우리 제조업의 활성화에서 찾기로 한 것은 시의에 맞는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경쟁력 강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포철은 수요창출을 위한 그같은 운동을 전개하면서 경영의 효율화와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품질과 소재의 개발을비롯한 경영혁신이 필요하다.21세기에는 철과 경합되는 새로운 소재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런 경합재료와 코스트적 대응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시급하다.또한 경영 다각화를 통해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철뿐이 아닌 종합소재 메이커로에의 변신과 첨단산업 분야에로의 진출이야말로 21세기를 향한 포철의 과제이기도 하다. 포철은 그동안 축적된 경영자원을 활용하면 첨단기술과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정보통신이나 정밀화학등 미래성장산업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포철의 또다른 과제는 해외진출이다.세계 3위의 철강업체인 포철은 중국과 구소련,그리고 동구권등에 합작진출,국제적인 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해야 한다.이미 기업공개를 통해서 국민기업으로 전환한 포철의 21세기 청사진은 명실상부한 세계기업으로 성장·발전해가는 것이다.
  • “노 대통령 방중,냉전잔재 씻어냈다”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 보도/북경지원 통한 북한핵 해결 희망적/경제협력 등 강화로 통일여건 굳혀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30일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한중양국이 지난 40년 이상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등 냉전체제의 잔재를 종식시키는 한편 앞으로 더욱 활발한 양국관계를 펼쳐나갈수 있게 됐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이신문의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경에서 한중정상회담이 열림으로써 냉전의 잔재를 해소할 수 있는 전망이 한결 밝아졌다. 노태우 한국대통령은 이번 역사적인 중국방문을 통해 북한이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핵개발계획을 공개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합의를 중국관리들로부터 얻어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이번 정상회담으로 지난 한국전쟁때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한중양국이지만 앞으로 경제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수 있게 됐다. 노대통령의 방중으로 한국은 한국의 4번째 무역파트너로 부상한 중국과의 투자와 무역을 확대시켜온 지난 4년간의 노력에 마무리를 보게 됐으며 경쟁국인 북한의 최대지원국이었던 중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북한의 김일성을 지원했으며 그이후에도 북한에 강력한 외교적 지원과 막대한 지원을 제공해 왔었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은 취임이래 북한의 우방들과 하나둘씩 관계를 맺기 시작,분단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켜 나가는 한편 궁극적인 재통일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은 지난달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이번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의 바탕을 마련했다.이에 앞서 한국은 공산주의가 붕괴되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을 집중지원해온 소련과 동구각국들과도 관계를 맺었다. 지난달 28일 한중양국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제거를 촉구한데 이어 노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도움으로 북한의 비밀핵개발계획이 해결될 것이란 큰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는 우리의 희망에 중국도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한국의 동맹국들은 북한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국제사찰을 수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경제침체에 직면해 있는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서방측에의 완전한 개방을 거부하고 있으며 통일이 된뒤 한국에 예속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한국이나 일본등의 대북한 지원은 결국 북한의 핵계획 개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핵개발의혹이 남아 있는 것은 남북한관계에 있어서의 주요장애가 될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된다고 그는 말한다. 『북한이 이같은 우려와 불안을 불식시킬수 있다면 미일뿐 아니라 한국도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은 지난 몇년동안 북한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도록 종용해 왔으며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촉구해 왔다.미국은 북한이 적극적으로 핵개발 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이제 핵무기의 완성단계에 거의 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89년 천안문광장에서의 대학살사건으로 국제적으로 고립상태에 놓여있던 중국은 그뒤 이웃국가들과의 관계개선과 함께한때 스스로 크게 기여했던 냉전체제의 종식을 위해 노력했다. 노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계획을 공개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보다는 설득을 할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중국의 한 분석가는 중국은 북한이 검증절차에 동참하도록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외교부의 오건민대변인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기꺼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관측통들은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데 대해 중국지도자들간에 의견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예컨대 보수파인 양상곤국가주석은 지난 28일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케 하려는 희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고립화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본에 대해 북한에의 태도를 완화하고 경제유대를 확대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구소련과의 무역관계 상실로 큰 타격을 받아 허덕이고 있는 북한은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의 투자와 무역관계 확대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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