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후보,클린턴 대응력 경쟁/대선 표밭갈이 현장
◎“보호무역주의 대처할 힘 달라”/YS/“우리 청년층 파워 보여야할 때”/DJ/“경제전쟁시대 알맞은 지도자 선택”/CY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선후보들은 5일 각각 서울과 지방에서 직능단체대표들과 대화시간을 갖거나 당원단합대회등에 참석하는등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5일 국민당의 텃밭인 강원도에서 「표몰이」를 위한 활동을 개시.
김총재는 이날 하오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민자당청년봉사단 강원단발대식및 당원필승결의대회에 참석,『강원도는 그동안 개발이 지연돼 「미래의 땅」으로만 불려왔으나 앞으로는 풍요와 번영이 넘치는 「오늘의 땅」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
김총재는 지난 3·24총선때 이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국민당을 겨냥,『국회의석의 10분의1도 안되는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경우 과연 이 나라가 안정되겠느냐』 『돈으로 권력을 잡을수 있다고 착각하는 자들에게 실력을 보여주자』고 맹공.
김후보는 특히 클린턴후보의 미대통령당선을 「변화와 개혁의 승리」라고 치켜세우며 자신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부시가 낙선한 이유중의 하나는 국회와의 마찰때문』이라며 『클린턴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심한 통상압력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헤쳐나갈 힘은 정부와 국회가 하나될때 생겨난다』고 원내과반의석의 민자당에 표를 몰아줄것을 강조.
이날 행사장에는 1만여명의 당원이 모여 그 어느때보다 열기가 가득했으며 장내에는 오색걸개와 플래카드,휘장등이 휘날려 분위기가 더욱 고조.
이날 결의대회에는 정재철상무위의장과 김명윤상임고문,김영진기조실장등 중앙당 당직자와 김문기·심명보의원을 비롯한 강원지역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 참석.
김후보는 또 가나안 농군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도무문」이란 자신의 휘호를 써준뒤 기업연수생들과 10여분간 환담.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5일 각급 직능단체에서의 정책토론회·간담회에 잇따라 참석,각 단체의 현안및 고충을 직접 청취하고 관련공약을 제시하며 대선에서의 지지를 호소.
이날 낮12시30분에는 권경곤 대한약사회회장등 약사회간부 40여명을 63빌딩으로 초청,『보사부·검찰등으로 분산된 의약품지도·감독권을 보사부로 단일화하는 것과 약학대학 6년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
김대표는 특히 클린턴의 대통령당선과 관련,『이번에 클린턴이 당선된 것은 젊은이·흑인·중산층의 표가 몰린 탓』이라고 설명하면서 『중산층은 부시의 경제실정때문에,젊은이는 공화당의 장기집권에,흑인은 그들의 사회복지예산삭감때문에 각각 클린턴을 지지한 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
김대표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서울청년회의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이번 미국대통령선거는 20∼30대 청년들이 대거 선거에 참석해 당락이 결정된 것』이라며 청년층의 투표참여를 호소.
김대표는 프레스센타에서 노인문제연구소가 개최한 토론회에도 참석,노인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지원강화를 약속했으며 하오7시에는 63빌딩으로 한국노총위원장등 노총간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등 동분서주.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5일 충남 연기군 군민회관서 열린 연기지구당(위원장 신상근)개편대회에 참석,「양금역할 소멸론」과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우며 충청권 표밭갈이.
정대표는 치사에서 『부시대통령이 구소련의 소멸등 냉전종식에 큰 공을 세웠지만 냉전이 끝나자 미국인들은 새지도자를 선택했다』고 전제,『반독재투쟁에 앞장섰던 김영삼·김대중씨는 군사독재가 사라진 지금 할일이 없어졌다』면서 「역할소멸론」을 피력한뒤 경제전쟁시대에 걸맞는 지도자의 선택을 역설,자신에 대한 지지를 유도.
정대표는 또 이 지역이 관권부정선거파문을 일으킨 곳임을 의식,『여러분의 정의감으로 노태우대통령의 중립내각 결심을 이끌어냈다』고 추켜세운뒤 『여러분의 성원으로 당선된 사람은 탈당,「고아」처럼 방황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
정대표는 이날 하오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서울 청년회의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집권후 중·대선거구제를 만들어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라고 밝혀 최근 내각제공약 긍정검토 발표와 관련해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