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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대북군사조약 개정 곧 착수/쿠나제 외무차관 29일 북한방문

    ◎구소와 맺은 군맹 변경 협의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는 이달말 평양에서 북한과 구 소련간에 체결된 군사동맹조약 변경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의 게오르기 쿠나제 외무 차관이 지난 61년 구소련과 북한간에 체결된 「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중 군사 동맹조항에 대한 변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2월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경및 모스크바 발 기사로 각각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날 북경발기사에서 평양의 서방측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쿠나제 차관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해 11월 한국을 방문했던 결과를 토대로 북한 당국과 군사 동맹조항에 관한 조정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모스크바발기사에서 러시아 외무부 당국자도 쿠나제 외무차관의 북한 방문계획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외무부당국자의 말을 인용,『쿠나제 차관이 옐친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29일부터 2월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쿠나제 차관의 방북은 북한과의 새 협정을 맺는 준비 작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협정의 내용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쿠나제 차관은 양국 관계 전반에 관해 북한 당국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지난 해 11월에 있었던 옐친 대통령의 한국 방문 등 러시아의 대한 접근으로 냉각된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경제 레벨의 새로운 준비 작업차 쿠나제 차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사했다.
  • 나토 역외활동 강화/전투행위 포함 분쟁지역 적극 개입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구바르샤바조약기구 소속 국가들과 협력,전투행위를 포함한 새로운 평화유지활동을 구상중이며 회원국 역내로 제한해온 활동영역을 역외로 확대시킬 계획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나토 관리들은 이같은 새로운 구상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모든 교전당사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경무장부대만으로 분쟁지역에서 평화유지활동을 벌인다는 전통적인 개념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지역 나토총사령관인 존 샬리캐시빌 장군은 『고전적인 의미의 평화유지활동시대는 끝났다』면서 이제 『직접 전투에 개입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토는 또 앞으로 평화유지활동에 동유럽국가및 구소련공화국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 서방회사,동구기업 인수 러시/사유화 물결타고 반년새 2백개사 인수

    ◎프랑스 36건 1위… 대상국은 헝가리 50% 동구권의 체제붕괴는 기업의 사유화라는 부산물을 낳았다.이는 대자본의 서구기업들에게 「M&A」(기업인수및 합병)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자생력이 약한 사회주의 체제하에 있던 「온실기업」들이 사유화 한파에 서구기업의 먹이로 전락한 셈이다. 91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서구기업의 「동구기업 사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무려 2백여건이 넘었다.90년말 독일 폴크스바겐사는 체코의 자동차회사인 스코다사 지분 25%를 10억달러에 인수,스코다사의 생산능력을 2000년까지 종전의 2배인 40만대로 늘리는등 총 62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 중이다.폴크스바겐은 91년에도 체코의 BAZ사 지분 80%를 5억7천만달러에 매입했었다. 네덜란드 필립스사는 폴란드의 포람­필라사의 지분 66%를 3억2천만달러에 사들였다.독일의 지멘스도 발전설비업체인 체코의 스코다 에너지사의 지분 67%를 1억7천만달러에,스코다 운수사의 지분 51%를 1억2천5백만달러에 각각 인수했다.이탈리아의 피아트사와 독일 벤츠및 미국 GM사등도 이 기간중 동구기업 매입에 43억4천만달러 이상을 쏟아넣었다. 서구기업의 「M&A」는 대부분 헝가리와 체코·폴란드에 집중돼 있으며 점차 독립국가연합이나 다른 나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92년 상반기까지의 2백7건의 투자 가운데 헝가리가 1백4건으로 전체의 50.2%였다.체코가 47건(22.7%),폴란드가 43건(20.8%)으로,이들 3개국에 대동구기업 투자건수의 94%가 몰렸다.나머지는 구소련 8건,불가리아 3건,루마니아 및 유고슬라비아 각 1건씩이다. 대헝가리 투자에는 역사적으로 유대가 깊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오스트리아와 독일기업들이 적극적이다.대체코 「M & A」도 독일이 선두이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폴란드에는 프랑스가 가장 많이 진출했고 이탈리와와 독일·미국도 참여폭을 넓히고 있다.국가별 대동구투자는 프랑스가 36건으로 수위이며 다음이 독일(34건) 미국(28건) 오스트리아(26건) 영국(18건)의 순이다. 산업별로 분류하면 프랑스는 36건 중 18건이 케이블TV와 출판업등 미디어 부문이고,제조업은 식음료와 기타제조업에 한정돼 있다.독일은 34건중 19건이 제조업이다.특히 자동차와 기계부문에 관심이 높다.미국은 전체의 절반인 14건이 제조업인데 이 중에서도 담배와 식음료가 상당 부분이다.오스트리아는 제조업과 금융·서비스부문에,영국은 식음료와 담배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대동구 진츨은 인색하다.동구시장이 안고 있는 안정성의 부족과 낮은 투자수익률 외에 생산성과 효율성도 동남아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일본은 현재 자동차(혼다사의 헝가리진출)와 전자산업등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에 부분적으로 진출했다. 서구기업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이유는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풍부한 노동력과 소비재상품의 시장성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이들의 동구기업 인수·합병은 동구의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국영기업 민영화의 진전과 함께 가속화될 것이 확실하다. 체코·폴란드·헝가리등 3개국은 기술력이 제법 높은데다 서구시장과 가깝다는 잇점 때문에 EC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EC통합등 유럽의 블록화에대처하려면 우리 기업도 동구의 민영화 계획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물론 동구 국가는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하고 투자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약점을 지닌게 사실이다.정치적인 불안정 및 물가급등의 소지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로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합병·매수를 추진하고 서구기업과의 동반진출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 레닌 추모

    레닌추종자들을 따라나온 어린 학생들이 21일 레닌사망일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레닌묘 앞에서 레닌초상을 들고 걸어다니고 있다.구소련에서 러시아로 넘어오면서 레닌사망일은 국경일에서 제외됐으나 추종자들은 여전히 레닌추모일을 지키고 있다.
  • 북,소관여 군시설 완전 재배치/한·러 군사협력 본격화 대비

    ◎지도층전용 방공호 건설에도 열올려/러 신문 보도 【모스크바 연합】 한국과 러시아가 금년부터 군사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공식 개시하는 것과 관련,북한당국은 최근 구소련이 관계했던 북한내 모든 군사시설을 서둘러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지는 20일 「남북한갈등 또다시 재연」이라는 제하의 장문의 분석기사에서 지난해 11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서울방문때 「소­북한 우호협력친선조약」의 폐기방침을 설명하고 한국과 군사적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문서에 합의한데 대해 평양은 매우 당황하고 분노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군사교류를 공식화함에 따라 북한은 과거 소련기술자들이 출입했던 일체의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지도자들을 위한 새로운 지하방공호 건설에 급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서명한 93년도 한­러시아 군사교류계획합의서에 따라 오는 4월중 한국해군함정의 블라디보스토크 군항 방문을 시발로 러시아함정의 부산방문과 양국간 국방장관 또는 합참의장의 교환방문 등 본격적인 군사교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또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 북한은 훈련날짜를 통고받기만 하면 북침연습을 위한 도발이라는 이유로 즉각 일방적으로 서울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해왔으면서 그 결과 이문제가 한국정부보다 북한지도부에 체제수호 측면에서 오히려 이득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난 2년간 남북한이 기울여온 집약적인 대화의 결실이 상호간불신과 비타협으로 인해 무산될 위험성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제교류 활성화/일­러시아 합의

    【도쿄 AFP 연합】 일본과 러시아는 20일 폐막된 양국간 무역 회담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해 8월 일본 방문 취소 이후 냉각된 양국간 경제교류를 활성화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소련 붕괴이후 처음 개최돼 이틀간 계속된 이번 회담에서는 그러나 러시아에대한 일본의 수출입은행 차관 제공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된 협정이 체결되지않았다.
  • 타지크한인 피해구제 민간차원 지원도 검토

    외무부는 20일 구소련내 타지크공화국의 내전으로 인한 우리 교민의 피해구제를 위해 외무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자금 가운데 일부를 현지에 전달하고 올 상반기중 우즈베크주재 대사관 설치,타지크주재 대사관 기능을 겸임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대한적십자사와 협의를 거쳐 민간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하는 한편 가능하면 국제기아난민대책기구와도 접촉,이 기구를 통해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키로 믿다고 밝혔다.
  • 구소 채무 분담/러­우크라 합의

    【키예프 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6일 구소련이 진 채무를 분담 상환키로 하는 대신에 구소련의 재산을 나누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19일 공개된 양국의정서에서 밝혀졌다. 이 의정서에 따르면 양국은 『구소련이 진 외채를 분담하기로 하는 한편 과거 소련이 보유했던 대사관을 비롯,금과 다이아몬드·해외 산업시설 등에 대해서는 각기 제몫에 해당하는만큼 재산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의정서는 또한 『만약 일방이 채무상환 약속을 어길 경우 다른 한쪽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 중앙아 강제이주 한인/러,연해주귀환 곧 허용/원할땐 러국적 취득도

    ◎의회,「명예회복법안」 27일 처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과거 스탈린의 강제명령에 의해 중앙아시아 각지로 분산 이주당했던 한인동포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연해주 등으로의 자유로운 귀환이 조만간 허용될 전망이다. 러시아최고회의는 오는 27일 「러시아거주 한인 명예회복에 관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최종 처리키로 확정했다고 국제고려인연합회의 김영웅회장이 20일 밝혔다.그는 최고회의로부터 최근 이같은 내용의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강제이주 및 그 이후의 탄압을 불법적 범죄적인 조치로 인정,한인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강제이주전 원래 거주지로의 귀환권리를 부여하며 ▲러시아외 CIS(독립국가연합) 각나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원할 경우 러시아 국적취득권을 주도록 돼있다. 이 법안은 또 원래거주지로 귀환하는 한인들을 위해 농경지소유·납세특전 등 제반 생계대책과 구소련내 한인의 법적지위를 확고히 하도록 하는 CIS 차원의 방안을 러시아정부가 마련,최고회의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관련,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당국은 한인들의 집단적이 아닌 개별적인 귀환은 허용할 방침임을 최고회의와 국제고려인연합회에 최근 통고했다.
  • 사할린에 어린이도서관 개관 이인표씨

    ◎“해외동포 훌륭한 인물배출 소망”/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서 시작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차원에서 이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됐지요.많은 사회봉사사업 가운데서도 특히 어린이 도서관을 건립하게 된 것은 장학금 마련과 같은 일회성보다는 백년대계를 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입니다』 지난 14일 사할리 유지노사할린스크시에 고려인협회와 공동으로 16번째인 인표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한 재단법인 에스콰이아 사회과학재단 이인표이사장(71·주에스콰이아회장). 그는 중국과 구소련의 소수민족중에서 한민족이 여러면에서 뛰어난 우수한 민족이 되어 훌륭한 인물들을 더 많이 배출해달라는 의미에서 사할린에 어린이도서관을 세우게 됐다면서 중국 용정과 연길에 이어 해외에는 이번이 세번째라고 말했다.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인표도서관은 지난 90년5월 이씨가 사재를 털어 서울 상계동에 처음 설립한 이래 구로공단,태백,전남 진도등 주로 산간벽지와 공단지역 등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 문을 연 것이 특징. 오는 연말까지 중국의 하얼빈,심양,도문지역과 카자흐공화국의 알마아타시 등에도 건립,모두 20개가 개관될 예정이라고. 어린이도서관 건립사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애쓰고 있는 이씨는 이같은 공로로 지난 91년10월에 「올해의 독서운동가」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색동회상」을,그리고 10월에는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 클린턴 취임의 한반도적 의미(정경문화포럼)

    ◎북한에 인권개선 요구공세 강화 확실시/한국도 대북정책 화해일변도 탈피 필요 20일이면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시대가 마침내 시작된다.변화와 경제최우선의 호소로 당선된 인물이다.워싱턴 경험은 전혀없다.그만큼 새로운 동시에 불확실한 것이 많은 미지의 인물이다.구소련붕괴후 세계유일의 초강국이 되어버린 미국을,그리고 그 미국의 향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세계를 그는 어디로 이끌것인가.세계의 시선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앞으로4년 재선에 성공하면 2000년까지 금세기 마지막 8년의 미국과 세계를 이끌게 된다.이기간은 세계는 물론 우리에게도 더 없이 중요한 시기다.민주의 명운을 가름하게될 중차대한 시기가 될것이 틀림없다.선진국진입도 이룩해야 하고 민족비원의 통일대업도 달성해야하는 국가·민족의 역사적 대도전의 시기인 것이다.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통일대업달성을 위해서는 절대적이라 할수있을 만큼 중요한 미국이다.그리고 클린턴은 그 시기,그 미국의 대통령인 것이다.그의 경제는 물론 외교·안보정책 특히 동아시아및 한반도외교·안보정책은 특별한 주목거리가 아닐수 없다.그중에서도 대중국및 북한정책의 향방은 우리 안보·통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비상한 주목의 대상이다. 클린턴외교·안보정책의 기본은 한마디로 「경제와 인권」이라 할 수 있다.동아시아 한반도도 예외일수는 없다.대통령선거 기간중이나 당선후의 발언들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경제가 일본에 한국까지를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면 인권은 중국과 북한을 목표로 할것이 틀림없다. 그는 인권및 민주주의 외교를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민주주의 가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해 왔다.그것을 부정하는 공산독재가 이미 붕괴된 구소련및 동구에 대해선 그들의 민주화 정착을 돕고 지원하게 될것이며 공산독재가 여전히 버티고 있는 아시아에선 인권존중과 체제민주화 유도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게될 것이 틀림없다.구공산권에 대한 「민주봉사단」파견과 중국 북한등 아시아공산권 상대의「자유아시아라디오방송」설치를 공약한바 있다. 클린턴이 지향하는 대아시아 민주인권외교의 주된 표적은 중국이 될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의 현정권은 천안문 사건으로 자유를 말살했으며 그후도 민주주의를 탄압해왔다.대양 파괴무기도 수출하고 있다.부시정권은 그런 공산독재정권에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는 과오를범 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존중 여부가 미국의 대중자세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것이라고 선언한바 있다. 중국의 대응이 주목되며 자칫 갈등의 심화는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정세를 크게 뒤흔들어 놓을 위험도 배제할수 없다.그러나 중국은 이미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당선후의 클린턴은 유연한 중국정책모색중이며 긴장의 중국도 천안문사건 재평가등 클린턴의 미국에 적응키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클린턴 민주인권외교의 가장 주목되는 대상은 북한이 아닐까 생각된다.클린턴은 이미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비타협적인 공산독재 정권으로 규정한바 있다.중국과는 달리 그나마 경제개방 개혁도 완강히 거부하면서 시대조오적인 공산및 개인 독재체제를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는 북한이야 말로 민주인권 외교의 가장 시급한 표적일 것이다.핵개발의 의혹이 가신다 해도 북한의 근본적 변화가 없는한 클린턴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핵다음엔 인권을 요구할것이 틀림없다.클린턴의 민주인권외교는 중국보다 북한을 상대로 강화될 공산이 크며 그래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물론 미국도 북한에 대해 화해와 협력만 강조했지 민주화혹은 인권개선을 공공연히 요구한 적은 없다.북한을 자극않고 어떻게든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키 위한 배려에서 였다.그러나 결과는 실망적이었다.북한은 조금도 변치 않았으며 우리의 배려를 그들 체제유지의 기회로 역이용하는 인상마저 주어왔다. 이처럼 대북정책의 근본적 재검토가 요청되는 시점의 클린턴 등장인 것이다.인권외교의 클린턴에 호응하듯 우리의 김영삼차기대통령도 그동안의 터부를 깨고 북한인권문제를 적극 거론하기 시작한 것이 주목된다.『이제는 북한의 인권문제도 강력히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우리 부모 형제들의 인권상황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통일은 북한의 변화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새한국정부의 대북한정책도 그동안의 화해일변도와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인권외교에서는 뒤질수없는 배경의 김영삼차기대통령이다.클린턴과 그의 적극적인 대북정책및 인권외교가 만들어 낼 결과가 주목된다.한미새대통령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및 인권협력이 북한변화유도와 한반도 평화민주통일을 앞당기는 큰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미·일은 대등관계서 협력·경쟁해야(해외사설)

    클린턴 미 차기대통령이 20일 정식 취임한다.클린턴 차기대통령은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를 대표하며 12년만의 민주당정권 탄생은 미정치의 변화를 상징한다.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미경제의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클린턴정권의 외교정책은 불투명하다.특히 아시아정책은 선거유세중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다만 미일관계의 중요성만을 지적했을 뿐이다.클린턴 차기대통령은 그이후 대일관계를 더욱 강화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일미관계를 중시하는 그의 자세를 평가한다.일미정상은 하루빨리 만나 양국간의 정책조정을 행할 필요가 있다. 전후 일본은 대미의존적이었다.일본은 냉전시대 구소련과 대치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미국정책에 따르는 것으로 족했다.그러나 냉전이 끝난 불안정한 국제정세에서 그같은 수동적 자세는 허용되지 않는다.세계경제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일본은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의 국제적 책임을 자각,그에 맞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의 경제성장을 보면서 성장한 클린턴 차기대통령에게는 경제대국 일본이 미국과 대등한 나라로 비치고 있다.클린턴 차기대통령이 「대등한 국가」로서 응분의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견할수 있다. 이에대해 일본은 『새로운 일미관계는 어떤 것일까』를 우려하지 말고 『일미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일본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미국과 대등한 파트너로서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를 자기 스스로의 의사로 제기하며 행동하여야 한다. 일미양국이 지구적 규모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구소련이라는 「공통의 적」이 사라진 지금 일미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한 시대를 맞고 있다.미국경제의 재건은 일미공통의 과제라 할수 있다.미국의 경제회복을 아시아·태평양지역보다 세계안정에 불가피하다.일본은 미국경제를 재건,세계경제를 회복시켜야 할뿐만 아니라 내수확대,시장개방을 위해 더한층 노력하여야 한다. 공통의 과제는 통산분야 뿐만이 아니다.일미양국은 러시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문제,대량파괴무기의 확산방지,환경,인구,마약,에이즈문제 등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일미양국은 특히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우크라 공산당 재창당 선언

    【키예프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의 강경파 인사들이 최근 정부의 공산당 불법화 조치를 무시하고 공산당 재창당 선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인들이 16일 밝혔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77명의 대표들이 최근 흑해연안 오데사에 모여 이같은 재창당 선언을 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내세우며 사유제 확산반대와 구소련의 부활 등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서 공산당 위원장에 선출된 알렉산드르 마요로프(68)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공산당이 정부관리들의 사임과 옛 공산당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산당 재건을 위한 이번 집회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며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이와같은 집회가 열렸었다.
  • 러,「과기센터」 한국참여 희망/새달 설립

    ◎원자력 등 첨단기술 공동연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정부는 오는 2월 모스크바에서 공식출범할 예정인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에 한국도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ISTC는 작년 2월 제임스 베이커 당시 미국무장관,디트리히 겐셔 당시 독일외무장관및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간의 합의에 따라 설립되는 정부간 기구로서 ▲구소련의 대량파괴무기,미사일 발사시스템 관련 과학기술자에 대한 평화적 활용및 이들의 제3국 유출방지 ▲환경보존,에너지생산,원자력안전관련 기초및 응용연구와 기술개발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이 이 기구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의 최첨단기술을 이전받는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러시아정부는 ISTC 참가조건으로 3백만달러를 출연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ISTC는 그 설립 기본협정에 참여한 미국·일본·러시아 3국과 EC등 4개 당사자로 정책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를 구성,연간 예산승인및 프로젝트의 선정과 감독기능을수행한다.
  • 다국적군/전투기 2백대·병력 1만5천명 배치/걸프지역 군사력 현황

    ◎스텔스기 12대·공중경보기 2대·항모도 포진/항공기 2백대·스커드 1백여대 보유/이라크 ▷다국적군◁ 미국·영국·프랑스 3국은약2백대의 전투기 배치. 미공군은 사우디 아라비아 북동부 다란에 F­16 20대,F­15E 지상 공격용 전투기20대,F­15C 20대,A­10 탱크 공격용 전투기 12대및 F­4 20대 등으로 이뤄진 비행단 보유. 미군은 또 카미스 무샤이트에 F­117A 스텔스 전폭기 12대와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2대와 리야드에 KC­135 및 KC­10 공중급유기 12대 등을 배치. 또 타이프에는 U­2첩보기 1대가 있으며 1백60㎞ 떨어진 지상 목표를 식별할 수있는 J­스타 레이더기 보유. 영국은 다란에 GR­1A 토네이도 저지대 정찰기와 GR­1 전폭기 비행대대와 VC­10 공중급유기 2대 보유. 프랑스는 사우디에 미라주 2000 전투기 10대와 공중급유기 등으로 이뤄진 비행대 보유. 한편 걸프 연안에 파견중인 미항공모함 키티 호크는 FA­18 전투기와 F­14 톰캐트등 7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무장한 순양함 3대를 비롯한 모두 10대의 호위함 보유.영해군도 2척의 함정을 파견. 서방측은 또한 총 1만5천명의 병력을 걸프 지역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사우디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에 배치. ▷이라크◁ 1백50∼2백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병참 지원과 부품 부족등으로 이중 어느 정도가 작전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라크 방공망은 포 3천2백문과 레이더망에 연결된 구소련제 SA­6,SA­7,SA­8및 SA­9 대공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이동 발사대를 50∼1백대 가량 보유. 또 걸프전 이전의 3분의 1수준인 35만∼40만 병력 및 26∼28개 사단과 탱크 2천3백대및 장갑차 2천9백대 보유.
  • 문학/(93문화계/과제와 전망:5)

    ◎한국문학 해외에 번역·소개 활발/포스트모더니즘 퇴조따라 새 이념 모색/표절시비·상업주의의 폐해 극복이 숙제/문협,세계서 활동하는 한인문인 모임 추진 표절시비로 새해를 맞은 93년도 우리 문단은 지난해에 이어 상업주의의 폐해가 계속 될 전망이다.또 90년을 전후해 이념의 퇴조속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졌던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의 부정적인 측면들에 대한 문단의 비판강도가 세지면서 나름대로 정리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념의 공동」을 대신할 진정한 형식의 새로움·정신의 자유로움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이념의 모색이 다양한 형태로 시도될 것이다.이와함께 우리 문학을 해외에 번역·소개하는 작업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신국제질서의 확립및 새로운 민간정부의 출범으로 남북한 관계 변화가 예측되는 가운데 남북 문학계의 직접적인 교류에 대비한 준비작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의 상품화·대중화 그리고 정보산업의 발달로 인해 대중영상매체가 가공할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문학의 새 위상을 찾아나가려는 문인들의 노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90년을 전후해 이념의 무게에서 벗어나 가볍고 경쾌한 문학성을 보여줬던 신진 작가들의 작품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형식적인 면보다는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실존의 문제,인간성의 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탐색에서 나름의 해답을 찾으려는 작가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 우리 시단에는 그동안 생태시·키치시·선시·노동시·도시시등 다양한 시들이 발표됐다.올해에도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라는 교조적 인식으로부터 분화돼 다원화·다극화가 모색되라라는 전망을 갖는다.민중문학권도 치열한 자기반성을 통해 민중문학의 새 활로를 모색하면서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의 일상적인 삶의 편린에로도 시선을 돌려 작품의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문학속에서 우리문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러한 여망이 반영돼 우선 우리문학의 해외소개에 정부의 관심이 높아져 비록 적은 규모이기는 예산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우리문학의 세계화와 창작문학에 대한 지원을 내걸고 순수 비영리문학재단인 대산재단도 지난 연말 창립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또 한국문인협회는 오는 10월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문인들을 아우르는 「범한민족문학인 협의회」(가칭)를 창립할 계획으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밖에도 미국 중국 구소련에 이어 올해는 호주 시드니에서 제4회 해외문학심포지엄을 갖기로 하는등 문단 자체적 노력이 확산되는 추세다. 남북한 문인들의 직접 교류를 대비한 준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몇년전부터 북한 문학인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신경림)의 보다 적극적인 준비작업이 그것이다.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아놓고 있는 한국문인협회의 경우 오는 3월 중국작가협회주최로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문학학회심포지엄」에 3명의 대표를 파견,심포지엄에 참가하는 북한 문인들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 정치·군사대국화 서두는 일본(사설)

    탈냉전의 동아시아질서 주도를 위한 일본의 노력이 가속되고있다.새해벽두의 플루토늄도착 뉴스가 아시아 이웃들에게 일본의 핵무장가능성을 경고한데이어 11일엔 미야자와총리가 새해 첫정상외교로 태국 말레이시아등 동남아순방길에 올랐다.정치·군사 대국화를 서두르는 일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 움직임이요 발길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의 거듭된 다짐에도 불구하고 탈냉전이후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지역엔 상대적인 힘의 공백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구소련의 붕괴와 이데올로기 대신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른 질서재편의 불가피한 과정이요 결과라 할수 있을 것이다.일본은 이것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그 공백을 스스로 메우고 주도해나가기위한 분주한 행동에나서고 있다해야 할 것이다. 경제대국 일본은 그럴수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동남아에서 이미 경제적 패권을 장악한 일본은 이제 그에 걸맞는 정치·군사적 패권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있는 단계라 할수 있을 것이다.주변국들의 반대를 무릅쓴 작년의 캄보디아 유엔평화유지군(PKO)파견은 그러한 포석의 일환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계3위의 국방비라든가 미7함대를 능가하는 해군함정보유의 규모,그리고 공중경보통제기(AWACS)등을 비롯한 최첨단무기의 꾸준한 증강에 원자력발전을 위한 원료확보명분의 플루토늄 도입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그리고 공공연한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 지위요구에 중국과 동남아를 향한 외교의 본격강화인 것이다.일본이 무엇을 원하며 추구하고있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들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경제는 물론 정치·군사적으로도 아시아의 맹주내지는 패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총리자문기구인 「21세기의 아시아 태평양과 일본을 생각하는 간담회」는 최근의 보고에서 「아태지역에서의 일본의 정치적 역할강화」를 공공연히 촉구한바 있다.동남아순방의 미야자와총리도 방콕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일본의 정치·군사적 역할증대를 강조하는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다.군사대국을 전제로하는 정치대국은 물론 「아시아의 일본」을 공공연히 과시하게될 공식기회로 주목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는 전환기적 시대상황의 불가피한 추세라 할수있을 것이다.그것을 저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지 모른다.그러나 문제는 견제와 균형이며 한계를 넘지않는 자제라 생각한다.미국이 아시아에서 계속 강력한 존재로 남아 그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경제에 이어 정치·군사대국화 하는 일본을 어떻게 할 것인가.그것은 일본자신도 포함하는 아시아가 이제부터 해결해가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 “김일성 죽어도 북체제 큰 변화 없다”/「민족통일연 보고서」 주장

    ◎권력층 파벌없어 급속붕괴 가능성 희박/불안요인 사전제거로 「유일」기반 한층 강화/신중하고 방어적인 「점진적 변화」 시도될듯 북한의 스탈린주의적 체제를 지속시켜 주는 가장 큰 요인은 권력 엘리트층 내부에 파벌주의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며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 지배체제로 바뀌더라도 즉각적인 체제붕괴현상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은 최근 「북한의 권력엘리트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구소련이나 중국등에서는 정책노선을 둘러 싼 권력 엘리트간의 갈등(파벌주의 발생)으로 체제변화가 일어났으나 북한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유일지도체제가 확고히 다져져 오면서 그같은 요소를 미리부터 제거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파벌주의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 봤다. 따라서 북한은 김일성 사후 김정일 지배체제가 들어서더라도 단기간내에 파벌이 형성되기는 어려우므로 김일성 사후의 즉각적인 체제붕괴는 초래되지 않을 것으로 이 보고서는 결론지었다.다음은 이 보고서의 요지다. 중국과 구소련에 대한 선행연구에 의하면 발생요인은 서로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파벌주의가 발생했고 그 파벌주의가 대안적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체제변화가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발견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모택동의 모순론에서 볼 수 있듯이 조직운영에 있어 항시 반대의견의 존재를 인정하고 비록 소수 의견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존중해주는 정치풍토가 형성돼 있어 집권자들이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집단의 존재를 인정해주었다.이같은 풍토에서 화국봉·등소평등 개혁론자들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구소련의 경우에도 보수적 노선의 스탈린 사후 개혁적 노선의 흐루시초프가 등장했고 그 뒤에는 다시 보수적인 브레즈네프가 집권했으며 브레즈네프 다음에는 다시 개혁적인 안드로포프,다음에는 보수파 체르넨코,개혁파 고르바초프가 차례로 집권하는등 보수·개혁 노선이 번갈아 등장했다. 중국이나 구소련 또는 그밖의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정책 노선을 둘러싸고 권력 엘리트들 간에 공통적으로파벌주의가 존재했으며 그것은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사회에서 발달한 복수정당제 만큼이나 일상적이며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북한 내에 존재했던 빨치산파,연안파,소련파,남로당파,국내파등 주로 지역적 연고에 따른 파벌들을 해방 직후부터 56년 「8월 종파사건」을 거치는 동안 빨치산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거했다.이어 김일성은 빨치산파 중에서도 자신에 대한 충성파를 제외한 인물들을 또다시 숙청하고 72년 헌법개정을 통해 유일지배체제를 완성했다. 김일성은 구소련·중국등에서 발생한 전임자들에 대한 비판이나 도전을 예방하기 위해 친자인 김정일에 대한 조기권력승계체제를 구축,지난 20여년간 김정일에게 당·정·군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권력기반을 다져 주었다. 이처럼 파벌발생 소지를 없애고 권력 엘리트들 간에 철저한 통합을 이룬 북한권력 구조는 ▲김부자의 친·인척이 권력 핵심부서를 장악하고 있고 ▲노·장·청 삼합구조에도 불구,원로들은 상징적 기능만을 하고 정책결정권은 김부자에게 한정돼 있으며 ▲당중심의 일원적 구조와 상위 서열 40명 내외가 당·정·의회·군 등의 요직을 중첩해 맡는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노선 차이에서 비롯되는 집단 갈등,보혁갈등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에서 파벌형성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첫째 중국이나 구소련에서처럼 혁명1세대 최고 지도자의 사망(김일성의 사망),둘째 해외유학이나 해외경험을 한 전문관료의 수적 증가,셋째 소외 엘리트의 잠재적 불만이 현재화되는 것등이다.특히 향후 경제난 극복과 외교적 고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문관료의 역할이 증대할 경우 김부자의 친·인척집단과 비친·인척 집단간에 파벌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북한 사회에서도 파벌이 형성될 수 있는 토대가 미약하나마 마련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은 파벌의 발달을 억제하는 요인이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에서는 중국이나 구소련에서와 같은 경쟁적 파벌주의나 대안적 노선의 발달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유일지도체제 지도부의 매우 신중하고 방어적인 정책에 의해서 점진적인 방식의 변화가 시도될 것으로 전망되며 최소한 김일성 생존기간에는 노선갈등이나 불협화음은 노정되지 않을 것이다.또 김일성이 사망하더라도 김정일이 장기간 준비해 온 정치적 기반때문에 단·중기적으로는 지도부의 균열에 기인한 체제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아무르 호랑이」 멸종위기(지구촌)

    ◎러 극동국경지역 서식 희귀종/값비산 모피노려 밀렵꾼 설쳐 러시아의 극동국경인 아무르강(흑룡강)유역일대에 사는 「아무르 호랑이」가 근년에 들어와 밀렵꾼에 의해 멸종의 위기를 맞고있다.세계적 희귀종으로 손꼽히는 아무르 호랑이는 사실상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산 호랑이와 계통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구소련의 붕괴후 러시아의 개방정책에 따라 극동국경의 출입이 자유로워지자 고가의 호피를 노리는 밀렵꾼이 몰려들어 이 흑용호(아무르 호랑이)를 마구잡이로 사냥한다는 것이다.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현지를 취재한 르포기사를 게재,야생동물보호및 자연보존론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켰다. 러시아의 극동국경이 호피나 호골·호육을 고가로 취급하는 한국 중국등에 개방되면서 아무르강유역의 중심지인 테르니일대는 밀렵시장이 크게 번성하고있다.호랑이 한 마리값이 러시아인들의 연간 평균봉급의 20배가 넘는 1만달러(한화 약 8백만원)에 이르고있다.이곳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호랑이 한마리를 잡으면 중고 도요다승용차1대를 살수있었지만 올해에는 5대를 살수 있을 것이라고한다. 블라디보스토크등지를 근거지로 삼고있는 암거래조직들은 호피·호골은 물론 웅담(곰쓸개),사향(사향노루의 배꼽등 생식선)등 동양권에서 비싼값으로 거래되는 동물의 장기를 러시아로부터 밀반출하고있다. 러시아의 생물학자들은 이 일대 호랑이의 수가 20세기초반에는 불과 1백마리에도 못 미쳤으나 소련공산체제가 들어서서 국경폐쇄와 함께 사냥금지령을 내리고나서부터는 계속 늘어나 지난 90년엔 약 3백50마리로 추정되었다고 보고했다.그러나 지난 3년동안 밀렵이 폭발적으로 성행해 해마다 50마리 이상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최근의 개체수 조사에서 나타났다. 밀렵이 성행하고 있는 증거가 이번에 드러난 것은 호랑이들의 서식지이동등 생태학적 관찰을 위해 미국인 동물학자가 러시아학자들과 협력하여 전파발사장치를 목에 달아놓은 호랑이 6마리 가운데 레나라고 명명된 암호랑이가 어느날 사라지고 목걸이가 끊어진 전파발사장치만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레나라는 이 암호랑이는 지난해6월부터 동물학자들에 의해 멧돼지·순록사냥등 서식활동이 추적되어 왔으며 11월말쯤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을 발견,수색끝에 빈 전파장치만 찾은 것이다.레나는 당시 갓 태어난 새끼 4마리를 데리고 다녔었다.이들 새끼는 야생동물보호기관직원들이 이웃지역에서 찾아 사육해왔으나 두마리는 죽고 나머지 두마리는 건강하게 자라고있다. 관계기관은 이 새끼호랑이 두마리가 이미 사람들에 의해 길들여져 자연으로 돌아가도 혼자 사냥할 능력이 없을 것으로 보고 미국등지 동물원이 사육해줄 것을 바라고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과학기술 연계기능 강화해야/개발투자만으론 부족… 연구실∼시장 연결을 과학기술의 흐름을 조감하여 보면 새로운 과학기술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는 연구실과 기술의 실용화를 가늠하는 시장사이에 여러 단계에 걸친 과학기술 기능들이 연결되어 있다.연구실에도 주로 대학에서 볼 수 있는 기초연구실,출연연구소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응용연구실,기업에서 많이 운영하고 있는 기술개발실 또는 설계연구실 등 개개의 특성에 따라서 고유한 연구영역과 연구방법들을 가지고 있다.생산공장에서나 시설현장에서도 중요한 과학기술기능이 자리잡고 있다.품질보증을 위한 실험실 및 조사실,생산라인에서의 문제점을 포착하여 교정하는 설계개선기능,시장에서 나타나는 제품 및 시설 또는 서비스의 성능향상을 해야 하는 기술서비스 등도 과학기술의 실용화와 제품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는 필수적인 과학기술작업이라 하겠다.따라서 과학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자면 이들 전체기능 및 작업에 대한 전주기적인 고찰과 이를 토대로 한 연구개발과 실질적인 능률향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단계의 기능 연결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갖고 있는 취약점들에 대한 신랄한 자기반성과 지적이 있다.예를 들어 연구개발사업은 오랫동안 수행해 오면서도 내세울만한 특허가 적다든지,많은 특허는 받았는데도 뚜렷하게 실용화된 기술개발실적이 적다든지,훌륭한 기술개발을 해낸 중소기업이 경영난에 빠져 도산해버리는 등 우리의 기술개발구조의 허약함이 반영되는 사례가 허다하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술개발수준은 일본의 1/8도 안되며 기술개발능력에 있어서는 일본의 1/12·5,미국의 1/25밖에 안된다는 것이다.오늘의 기술개발수준도 비교가 안되지만 미래의 기술개발능력의 상대적인 비교는 더욱 비관적이라는 평가다.기술인력이 부족하고 기술개발투자가 미약할 뿐 아니라 기술개발체제도 뒤떨어져 있으니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현실은 우리의 취약성을 너무 냉정하게 지적하고 있다 하겠다. ○기술개발구조 취약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강구되고 있는가?그간 전가의 보도처럼 인용된 것이 연구개발투자비의 증액이다.연구개발투자비를 GNP의 5%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중요한 정책지표로 되어 있으며 그 논리적 배경이나 시기적인 조정이 다소 굴곡이 있더라도 이제는 공감대를 형성한 장기목표로 인정해야 된다.또한 이러한 연구개발비의 증액은 바람직한 일이며 우리나라 과학기술능력 제고에 있어서는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그러나 연구개발비 증액만으로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 기술혁신의 실용화이고 이에 따른 경쟁력 제고의 구현이다.즉 연구개발비 증액만으로는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또 다른 요건은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의 양성이며 이들 과학기술인력의 창조나 혁신적인 연구업무에의 정진이라 하겠다.고교·전문대학·대학·대학원의 기능을 강화하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필요조건임에 틀림없으므로 우리는 하루바삐 제도교육기능을 개선하고 확대하여 좋은 과학기술자들을 배출하여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실제로 우리나라 과학기술능력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장단기적으로 제도적이며 조직적인 결함을 시급히 수정하여야 한다.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갖고 있는 취약점 즉 「연계기능」의 결여 또는 저조라 하겠다.연계기능이라 함은 문자그대로 분리·독립되어 있는 과학기술기능들 사이를 연결하여 주는 기능을 뜻한다.기초연구실에서 나온 새로운 발견이나 이론을 응용연구실 또는 설계연구실에 직접 연결시켜주는 기능이라든지 새로운 설계를 시장화하는 기능과 연결시켜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너무도 취약하다는 것이다.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기술후진국의 과학기술기능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보면 가장 취약한 것이 연계기능이라는 결론을 얻는다.구 소련에 있어서도 그들의 발전된 기초과학능력이 경제력제고에 무의미하였던 것이나 발달된 방위산업기술이 민생경제에 도움이 못된 것은 바로 연계기능이 취약했기 때문이다.사회경제조직이 경직화된 구소련에서는 인위적으로 연계기능을 억제함으로써 과학기술이 정상적인 흐름을 가질수 없었던 것이다. ○정부 파격지원 필요 과학기술 연계기능의 효율적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술자문 또는 기술용역회사들을 개방적으로 육성해야 하며 산·학·연 협동체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기술자문 또는 용역회사들은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를 그 업무영역으로 잡고 있다.우리는 기술용역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육성책으로 오히려 폐쇄적인 규제를 더 강조해왔다. 또한 중소기술용역회사들이 시장개척을 하기에 대상업체들의 보수적인 경영방침때문에 기술성보다는 저가경쟁을 더 중시하여 단가가 비현실적으로 낮아져 국내기술용역업계는 기형적으로 위축되어 있다.반면 외국기술자문 또는 용역체들에는 필요이상으로 관대하여 국내 과학기술계가 담당해야 할 기능들이 외국기술회사들에 의하여 연계되는 웃지못할 현상도 비일비재하다.일본에서는 기술회사들에는 정부가 직접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실질적인 육성정책은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의 커다란 촉진제가 되어 왔던 것이다. 기술용역회사이외에도 과학기술기능을 연계시키거나 직접 접속시키는 과학기술 협동체제의 적극적인 지원은 단기간내에 우리나라 과학기술능력을 제고시키는데 효과적이다.이를 위한 정부나 기업의 조속한 조치가 있기를 촉구하여 마지 않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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