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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와 식량안보/천정욱 농업기술연구소(해시계)

    다음 세기에 인류가 직면하게될 중대한 3가지 문제는 식량·과학기술·인구문제라고 세계의 석학들은 경고한다. 교육수준의 향상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구문제는 그런대로 정상수준에 올라있는 듯하다.그러나 식량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농업정책과 국가경제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는 과학기술정책에 관한한 어쩐지 그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 듯하다.정치와는 거리가 먼 소시민의 현실감 없는 생각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무슨 국민여론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분석·파악하면 될 것 같고 무슨 의전관계는 비서실의 한 부서에서 관장하면 될 것 같으니 그 막중한 자리는 「농업수석」「과학수석」으로 채우는 것이 그야말로 국가장래를 위한 포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업화 과정에서 오래도록 소외당해온 농업,그 결과로 우리는 오늘도 허용치의 1백60배에 달한다는 농약으로 무장한 외제식량에 건강을 의존하고 있다.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옥수수 한 작물만으로도 유럽경제를 흔들어 놓을 수 있고 구소련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양보를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도 핵이나 미사일이 아니라 식량이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우리 농업의 중요성은 새롭게 인식되어져야 하며 우리의 농업정책은 식량안보차원에서 더욱 치밀하고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를 향한 여러가지 바람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우리 농업의 장래가 걸린 농업정책수립은 뛰어난 판단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두뇌들의 몫이다.농업관계 연구기관의 책임자들 역시 나름대로 새로운 기대와 농업연구에의 획기적인 투자,인적자원확보 등에 관한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농업연구의 최전방에 서 있는,바꾸어 얘기하자면 말단 연구직 공무원인 내 소박한 한가지 바람도 들어설 자리가 있는 것일까.반도체도 수출하는 나라에서 실험에 필요한 소금 한스푼,설탕 한봉지까지 모두 외제를 써야하는 현실이 늘 가슴 답답하다.그 원인이 농업수석·과학수석이 없어서인 것도 아닐텐데 나는 괜히 그 「수석」에게 또한번 생트집을 잡고 싶은 것이다.그래도 작은 정부는 작은 소리에도관심과 애정으로 귀기울여 줄 것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 글을 쓴다.
  • 미,아주안보기구 추진/일지 보도/“2자조약 변경 불가피 인식”

    ◎「5년내 발족」방침 한국 등에 곧 전달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의 클린턴 새정부는 아시아를 망라하는 새로운 국제적인 안전보장기구를 5년안에 설치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일 보도했다. 미국은 또 빠르면 안전보장문제 논의를 위해 오는 5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제1차 고위 실무자협의에 국무부의 윈슨턴 로드 동아·태담당차관보를 참석시켜 이같은 뜻을 밝히고 가까운 시일안에 관계국들에도 전달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안전보장면에서 2국간 조약(협정)을 축으로 아시아지역의 주도권 확보를 도모해왔던 미국으로서는 방침전환으로 여겨져 주목되고 있다.이로써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아시아판인 「전아시아 안보협력회의(CSCA)」의 구축이 현실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 이같이 방침을 전환하게 된 것은 ▲미국으로서는 더이상 「세계 경찰관」으로 있는 것이 불가능해 안전보장상의 상호협력이 불가결하고 ▲CSCE가 구소련의 붕괴를 촉진하게된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돼 그 가치를 재인식하게 된 때문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풀이했다. 현재 모델이 되고 있는 CSCE 자체가 본연의 모습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어서 CSCA의 구체적인 구상은 명확하지 않으나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미」,「미·일」,「미·태국」등 2국간 조약(협정)들을 포괄하는 형식으로 CSCA를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콜,일 시장개방 확대 촉구/미야자와에 무역흑자 조정 요구

    ◎유엔개혁 공동 추진 합의 【도쿄 연합】 방일중인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27일 일본이 시장을 더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콜 총리는 이날 하오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일본은 똑같은 여건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문제점을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7월의 도쿄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세계경제성장에 강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면서 일본의 내수확대정책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유엔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러시아 지원문제에 대해 『옐친대통령의 정책이 실패할 경우 우리들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미야자와 총리에게 경고했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 재래식무기와 핵무기의 관리,구소련 및 동유럽의 원자력 발전소 안전대책 등에 적극 협조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 러,외채상환목적/특별수출세 추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정부는 외채상환의 재원확보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수출품에 10%의 특별세를 새로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26일 최고회의(상설의회)에 대해 이같은 새 수출세를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바실리 바르추크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93년도 예산안 심의중 그같은 정부의 계획을 밝히면서 10%의 특별 수출세는 오직 외채상환에만 사용된다고 말하고 이 추가 수출세 부과로 정부는 8백억달러에 달하는 구소련 외체의 상환에 충당할 자금으로 적어도 10억달러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3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외채상환에 충달될 자금으로 30억달러가 계상되어 있으며 러시아는 올해에 상환할 외채 액수를 서방 채권국가들이 제의한 64억달러에서 약25억달러로 줄이기 위해 채권당과의 협상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 구소 해군 핵잠수함 10여척 원자로사고/그린피스 보고서

    【모스크바 AP 연합】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26일 지난 냉전기간동안 최소한 10여척의 구소련 핵잠수함이 심각한 원자로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히고 러시아에 대해 폐기된 수십척의 핵잠수함에 의해 초래되는 핵폐기물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 러시아·카자흐·벨로루시·우즈베트/루블화권 창설에 동참

    ◎구소 11개공은 빠져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은 26일 구소련 15개 공화국중 러시아,카자흐,벨로루시,우즈베크 4개국만이 공식화폐로 루블화를 고수할 것이며 계획대로 곧 「루블화권」을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루블화권」 국가들은 단일 경제권을 형성,상호교역을 통한 이익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4개 공화국을 제외한 다른 구소공화국들은 독자적인 공식화폐 사용을 위해 이미 루블화 유통을 중단시킨 상태거나 유사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루블화권 4개국간의 통일된 금융체계 구축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통화의 과잉공급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 미 아미티지,“옐친 실각” 설화/구소련원조 조정관직서 전격 해임

    ◎국무부,“지지 불변” 천명… 파장 줄이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조기에 권좌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개석상에서 말했던 미국무부 고위관리가 22일 교체되었다. 국무부는 이날 구소련연방의 신생독립국들에 대한 지원문제를 총괄하는 조정관인 리처드 아미티지를 해임하고 후임에 토머스 시몬 주폴란드대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이와함께 러시아의 민주개혁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옐친대통령의 지도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기존의 입장에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무부의 조 스나이더대변인은 이날 인사발표가 「옐친조기축출」설화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 인사를 오비이락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같다. 문제의 발단은 국무부의 러시아등 신생독립국지원담당조정관인 리처드 아미타지가 지난 15일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반더빌트 공공정책연구소에서 연설을 하면서 옐친의 조기하야 전망을 밝힌데서 비롯되었다. 그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옐친은 아마 조기에 권좌에서 물러날 것으로 본다.그의유용성이 이제는 끝나가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이어 『옐친은 참으로 용기가 있는 사람이지만 대국을 보는 안목도 없고 러시아의 입법부와 협력하여 일을 처리해 나갈수 있는 능력도 없다』면서 『고르바초프와 마찬가지로 그도 얼마 가지 못할것이며 물론 96년까지의 임기도 못채울 것이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의 이같은 지극히 비외교적인 언사가 언론에 보도되자 클린턴대통령의 러시아및 신생독립국담당 특별보좌관이자 주모스크바대사내정자인 스토로브 탈보트는 노발대발,미국의 대러시아정책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국방부의 고위관리를 역임한 아미타지는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지각없는 발언을 했음」을 솔직히 시인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은 클린턴행정부의 상담역의 한사람으로 일하고있기 때문에 일반외교관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클린턴행정부는 이미 그에게 후임자가 인선될때까지 현재의 자리에서 계속 일해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그도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당분간 부조정관으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의 미­러시아회담의 조기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미타지의 발언은 이같은 클린턴행정부의 노력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국무부가 이를 진화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 침몰 핵잠수함 인양놓고 해양전문가들 논란(지구촌)

    ◎찬/“방사능 확산 막기위해 건져야”/반/“기술적 문제로 오염가중 우려” 지난 89년 노르웨이북쪽 바렌츠해에 침몰한 구소련 핵잠수함 콤소몰레츠호의 인양문제를 놓고 해양전문가들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해양방사능오염을 막기위해 하루빨리 건져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차라리 그대로 두는 것이 덜 위험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 이 잠수함에서 플루토늄이 누출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이미 나와있는데다 최근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콤소몰레츠호를 인양하겠다고 나서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침몰선인양전문회사인 슈미트 타크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양계획은 대형크레인으로 이 잠수함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양과정에서 자칫 잠수함이 손상을 입게되면 많은 양의 핵물질이 흘러나와 바다를 오염시키게 된다는 점이다.설령 무사히 끌어올리더라도 방사능에 오염된 이 잠수함을 어느나라의 항구로 끌고가느냐도 논쟁거리다.2백50만달러로 예상되는 인양비용을 러시아측이 순순히 내놓을지도 의문시되고 있다.기술적으로 1천7백m해저에 있는 잠수함을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수압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70년대초 미국이 태평양에 침몰한 소련핵잠수함을 건지려했지만 수심이 불과 2백m였는데도 실패한 적이 있다. 이같은 위험부담과 기술상 어려움때문에 일부학자들은 『생명체가 거의 없는 심해인 만큼 차라리 잠수함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크레인 인양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자 노르웨이 해양당국에서는 최근 얕은바다의 물을 담은 대형주머니를 내려보내 부력을 이용,잠수함을 인양하는 기발한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사고잠수함을 아예 콘크리트로 싸버리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콤소몰레츠호의 인양문제는 앞으로 전세계 해양핵사고처리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잠수함말고도 지구상에는 60여개의 핵무기가 바다속에 잠긴 상태로 그 처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KGB,권력부활 기도/전 간부,러 민주화노력에 위협”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구소련의 비밀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잔당들은 과거의 막강한 권력을 회복하려고 시도중이며 이같은 기도는 러시아의 민주화노력에 위협이 되고있다고 19일 KGB의 간부였던 올레그 칼루긴 퇴역장군이 폭로했다. 칼루긴은 KGB의 후신인 비밀 정보기관 요원들이 지금도 국가안보와 무관한 분야에까지 간여하고 있으며 극단주의자나 테러단체가 아닌 다수의 정치단체에 대한 조사활동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남북합의서 1년 유감/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지난해 2월19일,남북한은 평양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공식 발효시켰다. 당시 남북기본합의서의 채택은 지난 47년간 대결과 불신으로 점철되어온 남북한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늘의 사정은 어떠한가.남북간에 깊어지리라 기대했던 신뢰는 아예 종적을 감췄으며 불신의 골은 되레 더 심화되고 말았다.상호비방과 중상행위는 물론 상대방체제 파괴·전복활동의 중지를 다짐했던 약속도 이제 한낱 휴지조각이 되고 만 느낌이다. 오히려 지금 한반도는 남북관계의 전환점이 될것으로 기대했던 기본합의서 발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대화는 대화대로,교류는 교류대로 꽁꽁 얼어붙어 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를 짚어보면 오직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일이 이렇게 꼬인게 모두 북측의 「수작」때문이기에 더욱 그렇다.북한은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합의서발효기념 축배를 들면서 종래의 대남도발자세 청산은 꿈도 꾸지 않았던게 분명하다.이를 웅변한게 바로 비무장지대 무장침투조의 도발,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이었다. 또 북한은 요사이 핵개발과 관련,만신창이가 된채 국제사회의 의혹앞에 서있다.핵도 비핵화공동선언대로라면 북한은 개발해서도,가져서도 안되도록 되어 있다.그런데도 그들은 숨어서 「핵공포」를 빚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계사는 다시 쓰여지고 있다.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말살한 채 이웃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던 공포와 무력의 시대는 구소련의 몰락으로 막내린지 이미 오래다.그럼에도 여전히 「폭력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게 바로 북한이다. 미국의 WP지는 북한의 핵의혹과 관련,『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나라에 대해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외지의 지적에 맞장구를 쳐대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을 고소해 할 우리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터이다. 그보다는 같은 핏줄을 나눠 가진 북한이 국제사회의 떳떳한 성원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시대착오적인 무력통치와 기만극을 끝냇으면 하는 소망을 지녔으면 지녔지…. 1년이 10년같이 지루하게 느껴지는건 정녕 어인 까닭인가.
  • 최정호씨 대우자동차판매(새사장)

    ◎“판매장 재정비… 올매출 56% 늘리겠다”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범한 대우자동차판매의 첫 사령탑을 맡은 최정호사장(53)은 취임 후 2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합작선인 미 GM사와 결별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다 그룹의 3만여 임직원들이 출자한 1천억원으로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책임이 여간 무거운 것이 아니다. 『전 종업원들이 바로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은 결국 모두 종업원들의 몫으로 돌아갑니다.애사심 역시 남다르기 때문에 노사간에도 큰 문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멀지 않아 아주 단단한 회사가 될 것입니다』 최근 자동차의 내수가 주춤해져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도 올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56%나 많은 2조4천억원으로 정했다.그만큼 의욕에 넘쳐 있는 셈이다.수출시장 역시 지난해 3천여대를 판매한 구소련의 우즈베크지역을 비롯,판매 잠재력이 큰 동유럽과 중국 등으로 점차 넓힐 계획이다. 『전국의 직영 영업소 2백여곳과 대리점 6백여곳의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뛰어난 품질과 애프터 서비스에 힘을 쏟으면 올해 목표인 35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메이커인 대우자동차에서 10년간 일한 경력이 판매에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듯하다.합리적이고 조직적인 팀워크를 중시하는 성격을 지녀,GM과의 결별로 다소 흐뜨러진 조직력을 다시 다지며 생산 및 판매망을 매끄럽게 연결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아 2∼3년안에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회사로 만들겠습니다.96년에는 기업을 공개해 명실공히 국민기업으로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65년 서울대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8년 동안 근무했다.71년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를 수료했고 78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수했다.73년 대우실업 상무로 입사해 대우자동차 전무(78년) 대우캐리어 대표이사(87년) 대우인력개발원장(90년)을 지냈다.소설가 최인호씨의 친형이다.부인 명화자씨(50)와의 사이에 1남2녀가 있다.
  • 알루미늄 상환 한­러계약 체결

    우리나라가 구소련에 제공한 현금차관의 이자를 알루미늄괴로 상환받기로 한 계약이 러시아와 체결됐다. 18일 재무부에 따르면 조달청관계자들은 1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국영무역회사인 라즈노임포트사 및 츠베트메트사와 오는 6월까지 약 3만5천t의 알루미늄괴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다음달에 3천t규모의 알루미늄 공급을 시작하고 4월부터는 매달 1만t이상씩 모두 3천8백60만달러어치를 우리측에 제공하게 된다.
  • 북한,외국인에 1천불씩 관광료/스페인 신문 단동∼평양 취재기

    ◎열차난방 영점… 화장실도 얼어붙어/중국 핸드볼팀까지 자유행동 제한 스페인의 최고 권위지인 일간 엘 파이스지는 16일 최근 평양을 방문한 후안 헤수스 아스나레스 특파원이 중국 여자핸드볼선수단에 끼어 중국과의 접경도시 단동에서 평양에 도착할때까지 보고 느낀 것들을 「북한,창살없는 감옥」이라는 제목아래 평양발로 전했다.요지를 간추려본다. 중국 여자핸드볼선수들은 북경역에서 음식물이 가득찬 가방을 휴대하고 평양행 열차에 올랐다.북한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이들 여자선수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받는 나라에서 경기를 갖는 것이 처음으로 여행자들이 전해준 북한의 궁핍과 불행이 사실인지를 의심하고 있었다. 한 여자선수는 『우리는 평양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으나 다른 방도가 없다』고 털어 놓았다.선수단과 함께 비교적 편안한 1등칸을 타고 가던 러시아인 감독은 창문 밖으로 자주 보이는 꽃다발 든 화동들을 보면서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저주하고 공산주의를 버린 옐친이 「훌륭한 지도자」라고 찬양했다. 북경 주재 북한 대사관은 취재비자를 내주지 않았다.구세주인 척 하는 한 통치자가 창살없는 감옥으로 만들어버린 인구 2천만의 북한을 2주일 동안 돌아보기 위해서는 관광비자를 얻어 중국 여자핸드볼선수단의 일행이 되어야만 했다. 북경에서 하오에 출발,남만주의 얼어붙은 논과 강을 지나 국경에서 열차를 갈아 탄 일행은 24시간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국경도시 단동에서 김일성배지를 단 북한세관원들이 올라와 찌푸린 표정으로 여권제시를 요구했다. 한 세관원은 러시아인 감독 이외에 유일하게 타고 있던 서양인인 우리 기자 2명과 우호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한국에 가 본 적이 있습니까?』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읍니까?』 『당신 회사는 어떤 일을 합니까?』등을 물었으나 강압적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어느때보다도 고립되어 있는 이 나라는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받는 1인당 1천달러의 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또한 「침입자」일 수도 있는 두명의 기자도언론의 취재가 극히 제한되어 있고 안내원의 감시가 심해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쫓아낼 필요도 없는 것 같았다. 자연의 힘 까지도 그 능력을 부러워한다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과 그의 아들인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은 반세기 전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가장 심한 타격을 받고있다.구소련이 사라진 후 러시아는 북한과의 교역을 달러화로 결제키로 했으며 자본주의화한 공산 중국도 이제는 경화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열차가 한국전 당시 중공군과 미군이 교전했던 압록강을 건널 때 열차내 화장실이 추위로 얼어 붙었고 출입문도 열리지 않았다.또 열차가 정지해도 아무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는데 싱가포르 관광객들중 일부는 자유가 없는 여행이 될 것임을 예견하고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무장한 순찰병이 수없이 많다. 그보다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교량과 도로는 더 많이 눈에 띈다. 군인들이 민간인들의 도움을 받아 야포를 밀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한 무리의 농부들이 버들가지로 만든 지게에 땔감을 지고가는 농촌 풍경은 이나라의 원시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열차는 평양역에 도착했다.중국 핸드볼 선수단 일행은 자유스런 행동을 할 수없는 상태에서 음식물을 챙겨들고 열차에서 내렸다.깨끗하고 조용하며 한쪽에는 남자,다른 쪽에는 여자들이 줄을 선 출구에서 혼잡은 찾아 볼 수 없다.또 항의하는 사람도 없다.항의는 약50년 전에 잊혀진 행위이다.
  • 북,남북정상회담 원해/핵 타결안돼 불변”/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5일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측에서도 하고싶다는 뜻을 전해왔었다고 공개하고 『두 정상이 만났으면 남북관계는 엄청나게 진전될 수 있었을 것이나 결국 북한의 핵문제로 성사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90년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과의 샌프란시스코정상회담과 관련,『미국은 우리의 북방외교를 적극 지원했으며 당시 회담도 부시전미국대통령의 적극적 뒷받침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당시 회담 성사를 위해 실질적으로 제일 도움이 된 역할을 한 사람은 미국의 조지 슐츠 전국무장관이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그동안 불가항력적인 일들로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러,초강국지위 부활 모색/친서방노선 대폭 수정 시사/외교문서

    ◎경제·군사수단 통해 국익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최근 서방국들이 동구권국가등 구소련 세력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친서방노선에 제동을 걸면서 구소련 붕괴이후 스스로 포기해온 세계 초강대국 지위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고위관리들의 이같은 잇단 서방 비난 발언에 이어 러시아 외무부도 외교정책문서를 통해 서방 「비위맞추기」를 정책상의 주요결점으로 지적,친서방 외교에 대폭 수정을 가할 것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된 이 외교문서는 『우리는 갈등없는 세계화정책에 대한 과잉기대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경제 외교 군사등 기타수단을 통해 국익을 추구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문서는 또 『우리는 과거 구소련의 영향권하에 있었던 지역에 대해 미국이 그역할을 대체하려할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인접국에 대한 제3국의 어떠한 정치적 군사적 역할 증대기도도 반대하며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동유럽에서 축출하려는 것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정책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 동시에 그동안 개혁파의 보루로 친서방정책을 주도해온 외무부가 보수파의 대대적인 공세로 곤경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옐친 대통령에 대한 보수파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13일 지방정부 지도자들 모임에서 『러시아의 강대화와 단결을 지원하는데 관심이 있는 서방국은 한나라도 없다』고 우회적으로 서방측을 비난했다. 또 빅토르 바란니코프 보안장관도 이날 서방 비밀정보기관이 러시아의 붕괴를 위해 무기와 마약류의 밀매에 간여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 리투아 첫 대선 실시/친러성향 브라자우스카스 당선 유력

    【빌뉴스 AP 연합】 리투아니아는 14일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최초의 대통령 직접선거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공산당 세력 지도자로 집권 민주노동당의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후보와 민족운동연합단체인 사유디스의 스타시스 로조라이티스가 출마했는데 최근 여론조사결과 친러시아 성향의 브라자우스카스 후보가 친서방 성향의 로조라이티스를 10∼30%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오7시(한국시간 하오2시)부터 하오9시(15일 상오4시)까지 계속될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들은 잠정 개표결과가 15일 상오가 지나야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브라자우스카스 후보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이끌면서 당시 집권당인 사유디스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뒤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아왔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6)

    ◎국위선양 체육·문화/서울올림픽 성공적 개최… 민족저력 과시/「북방빗장」 여는 계기… 「작은통일」 기여/문화부 신설… 선진문화 원동력 축적 6공화국은 88서울올림픽 신화를 통해 체육분야에서 뿐만이 아닌 민족자존·민족화합·통일번영기반 구축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그 성과의 계승발전은 바르셀로나올림픽으로 이어져 세계사 주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올림픽은 구소련,구동독을 비롯한 동서진영에서 모두 1백60개국이 출전,동서의 이념적 차이와 인종적 차이를 넘어선 인류대화합의 제전이었다는 점에서 올림픽의 이념을 구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12개,은메달10개,동메달11개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4위를 차지,아시아 정상에 올라 스포츠강국으로 급부상했다. ○남북 공동응원 감격 6공화국은 서울올림픽의 성공에 발맞춰 북방정책을 적극 추진,구소련등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정상화를 이끌어냄과 동시에동구민주화의 기폭제 역할을 맡아 새로운 세계질서와 평화정착에 기여했다. 6공화국은 이같은 서울올림픽의 빛나는 성과를 뒷받침했던 민족의 저력과 국력을 평화적 민주통일과 통일복지사회건설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세계한민족체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세계평화의 이념구현을 기리기 위한 서울평화상을 제정했다. 이와함께 올림픽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생활체육의 정착과 발전을 도모,국민건강과 복지사회건설을 앞당겼다. 체육청소년부는 국민생활체육의 보급을 보편화하고 그 기반확립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설립,5천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90년부터 국민생활체육진흥 3개년계획을 수립,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적극 유도해 지난 89년 48%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0%로 올라섰다. 이는 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체육시설의 확충을 추진,적어도 시·군단위에 1운동장·1체육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한 결과에 힘입은 바 큰 것이다. ○자율 개방풍토 정착 6공화국은 남북체육교류와 국제체육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민족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임으로써 통일민족사의 전개를 앞당기게 했다. 즉 엘리트스포츠정책을 통해 북경아시아경기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한중 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대회기간중 서울∼북경간 전세기운항으로 직항로개설 추진의 계기를 마련했고 한중 비수교상태에서 북경에 사무소를 공식개설·운영하고 한중 체육장관회담 개최등 양국간 체육교류 확대기반이 구축됐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대회기간중 남북공동응원이 실현돼 민족화합분위기가 조성되고 결국 남북통일축구를 이끌어내 남북체육교류의 문을 열게 했다는 점이다. 6공화국의 체육정책은 북방정책에 기반을 둔 통일정책에 발맞추어 남북스포츠교류를 성사시키는 등 통일민족사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노태우대통령은 이와관련,『가장 훌륭한 인류화합의 축제로 치른 서울올림픽과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우리는 닫혀있던 북방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고 술회했다. 6공화국은 남북체육교류와 남북스포츠단일팀구성이라는 「작은 통일」을 이룩,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연 것이다. 6공화국의 문화정책은 추상적인 정치이념의 표명에 그치지 않고 「문화발전 10개년계획」등 구체적 정책을 통해 착실히 실천함으로써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문화주의시대를 연 점이 돋보인다. ○“문화가치 공유” 과제 정부는 지난 88년이후 문화입국의 의지를 가시화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문화정책의 수립과 제도적 개선,인적자원확보를 위한 대폭적인 문화투자확대,문화부신설등을 통한 획기적 문화능력의 신장및 문화민주화실현등 뚜렷한 문화발전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6공화국 출범 초반에 문화의 자율화와 개방화등에 의한 「문화 민주화」의 진전은 우리문화 발전의 강력한 추진력이 되었다. 이는 정보화·국제화시대에 대비한 대응력을 갖추는데도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겠다. 또한 서울올림픽 문화행사도 전환기의 한국문화가 국제화·개방화·정보화로 나가는데 징검다리 구실을 하였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이와함께 지난 90년10월 「제1회 뉴욕 남북영화제」를 시발로 서울과 평양에서 통일음악회가 번갈아 개최되는등 남북문화교류가 민간주도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추진,실현되어 분단역사에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가져오게 했다. 6공화국의 통일문화기반 조성사업은 토론회및 통일문화행사개최,통일문화기반자료 조사·연구및 개방,남북문화교류원칙수립등 상당한 단계까지 진전된 성과를 보였다. 6공화국의 문화치적은 한마디로 2000년대 우리의 문화상황을 선진적 문화복지사회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국가발전의 동력을 축적한데 있다고 하겠다. 노대통령이 문화정책과 관련,『한국인으로서 다함께 나누는 가치체계와 문화전통을 계승,창달하고 이런 문화적 가치를 더불어 누리고 아름다운 정서를 함양케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말한 대목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 리투아,오늘 대선

    【빌니우스 UPI 연합】 리투아니아는 14일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최초로 대통령 직접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공산당 세력 지도자인 집권 민주노동당의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후보와 민족운동연합인 사유디스의 스타시스 로조라이티스가 경쟁하고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결과 브라자우스카스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북한방송 개방 점진확대”/정부답변

    ◎「병복무 24개월」 95년까진 곤란/“일 핵무장 따른 정부 대응책은”/질문 국회는 11일 현승종국무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와교·안보분야에 대한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박정수·강신조·서수종(민자) 신기하·한화갑(민주) 정몽준(국민)의원 등은 ▲북한의 핵사찰과 경협문제 ▲남북대화 재개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따졌다. 현승종총리는 답변에서 안기부의 역할기능조정문제와 관련,『냉전체제 와해이후 해외 각 정보기관들이 정치·이념중심 정보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우리 정보기관도 이와 병행해 기능전환을 모색해야 하나 전문가들에 의한 신중한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총리는 또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언급,『상호사찰과 IAEA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으나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서 논의예정이므로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한 협조로 이 문제를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북한의 통일정책과 관련,『기본적으로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다만 북한이 지난해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조인및 발효과정에서 기대보다는 상당부분 수용하는 자세를 견지,기존의 태도에서 다소 전진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노동신문의 가두판매 허용은 좀더 시간을 두고 고려해볼 문제』라고 말하고 『북한방송의 개방은 그필요성에 정부가 동의하는만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민자당의 「병복무기간 24개월 단축」공약과 관련,『병역수급전망 등을 고려해 볼때 현재의 복무기간 단축계획이 완전정착되는 95년 2월까지는 현재 26개월인 병복무기간의 추가단축은 곤란하다』고 말하고 『95년 6월이후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장관은 이어 통합군제 계획파문과 관련,『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군제를 연구하겠다는 계획이 통합군제연구로 확대해석돼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가는 『베트남과의 수교에는 경제협력을 연계시킨 바 없다』고 말하고 『그들의 사업계획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대외경협차관과 수출입은행의 융자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이어 일본의 핵무장이 우려된다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일본은 핵무기의 제조·반입·보유 등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의 철저한 사찰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플루토늄 도입과정에서의 안전문제에 대해 관심표명하고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내란으로 6천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구소련내 타지크지역 한인을 위해 앞으로 10만달러 가량의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4)

    ◎대외정책의 성과/북방외교 결실로 통일기반 구축/구소·중국 등 수교… 화해시대 열어/유엔가입도 실현,국제위상 제고 민주화와 더불어 6공화국의 빛나는 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이다.이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의 체결 등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으로 이어졌다.북방외교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구조를 해소하고 통일로 가는 외적 장애를 제거했다는 총체적 평가이다. 이같은 성과는 탈냉전 추세에 따른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 등 국제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적지않게 힘입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와 추진력,그리고 국제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자세 등 3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실이 가능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외교망 크게 확충 노대통령은 국내에서 추구하던 화합의 정치를 국제적으로 추구한 것이 북방정책이었다고 밝혔다.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적대해온 구소련·중국 등 북방국가와 화해협력하고 폐쇄된 북한을 변화로 유도하여 통일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였다는 것이다.북방외교와 통일문제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6공외교,북방정책이 거둔 실적은 외교망의 확충만으로도 분명히 나타난다.현재 우리나라의 총 수교국은 1백71개국으로 이는 북한보다 40개국이상 많다.중국과의 수교로 대만과 단교를 했지만 우리나라는 북한·쿠바·짐바브웨·이집트 등 소수 친북한계 국가를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외교관계를 갖게 됐다.이제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도 많은 외교공관수를 확보했고 유엔가입으로 모든 국제기구의 가입여부를 독자적 판단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6공은 우리의 외교를 「진영외교」「절반외교」에서 「세계외교」「전방위외교」로 변모시켰다. 이와 비례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혁명적으로 격상됐다.우리나라는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22개의 국제기구에서 이사국 또는 임원국으로 선출돼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강화시켜 왔다.특히 총회·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유엔의 3대 중추기구인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에 피선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활동영역과 권한의 폭이 확대됐다.이같은 국제지위의 향상이 북한에 우회적 압력으로 작용,통일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전방위외교체제의 구축과 유엔가입은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수교에 기인한 결과다.노대통령은 지난 88년 2월 취임사에서 『우리와 교류가 없던 대륙국가에도 국제협력의 통로를 넓게 하여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하겠으며 이를 통해 통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비롯된 6공의 프론티어,즉 북방정책은 「우회적 통일」이라는 새롭고 보다 구체적인 통일정책의 시발이었다. 레닌의 「동방우회론」에 비교되는 6공의 「북방우회론」은 구소련·중국·동유럽국가들을 이미 경유해 이제는 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다다랐다.사실상 북방정책의 외형적 추진은 거의 완결된 것이다. 그동안 북방과의 교역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말 그 규모가 1백억달러에 이르렀으며 무역흑자는 10억달러에 달했다.북방국가 시장에로의 진출은 제2의 경제 도약을 위한 단단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미·일등 정통우방과의 관계발전도 지속적으로 추진돼 노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7회의 한·미정상회담,6회의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회담 8차례 이 과정에서 우리는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여 서울,평양을 오가는 남북고위급회담이 8차례에 걸쳐 개최됐다.또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 당사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해 러시아·중국의 동의를 받아냄으로써 이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데 성공했다.남북한이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 가운데 평화적으로 공존공영을 추구하여 통일의 길을 닦아가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한동안 급진전되던 남북한관계는 북한의 핵문제에 제동이 걸려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이에따라 남북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졌던 이산가족문제,남북경협문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다만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의 흐름을 고려할때 새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남북한 교류·협력및 통일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6공화국이 21세기를 향한 선진외교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민족통일의 실현을 위한 주도적이고 성숙한 외교를 전개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미의존일변도 외교방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우리 일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주외교의 족적을 남겼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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