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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소내분 악화땐 아주 「힘의 균형」 와해

    ◎외교/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학술토론/지상중계/주한미군의 성급한 철수는 위기 초래/아주국 군비경쟁… 지역불확실성 고조/“한반도 긴장완화” 대규모 군축 필요 ○세력균형 보완 절실 ▲김국진=발표논문 제목을 「세력균형」으로 명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의 불안을 야기할 소지가 많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존슨교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존슨교수는 인구면에서도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세하고 6·25도 끝난지 오래됐으므로 주한미군이 더 이상 존재가치를 잃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전이후 러시아가 초강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공백,그리고 중·일·아세안국가들의 군비증강으로 지역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현저히 고조된 상황은 이 지역이 화해무드로 가득차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세력균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국제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해리슨씨의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북한은 근50년동안 체제와 노선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8백명 가량의 엘리트들이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해리슨씨는 이들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구하기 위함이다.해리슨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반도문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민주발전에도 장애 ▲임용순=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견해는 김교수와 같다.주한미군의 조급한 철수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건전한 민주주의및 경제발전에도 장애가 된다.주한미군 철수는 라이샤워박사의 견해처럼 좀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주한미군이 없었다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늘처럼 발전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같은 체제 내부에도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으며 북한이 체제 존속의 수단으로 핵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어리석은 발상이다.고금의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역사적 변화는 늘 내부의 동인에 의해 비롯됐다.외부세계가 북한에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분석에는 무리가 있다.▲김영목=진정한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관해 언급하자면 정치·경제·군사면의 세력은 각각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이같은 상반된 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정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이같은 상황에서 안보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일본은 한·일 상호조약외에 추가로 지역간 조약체결을 제시하고 있다.이같은 다각적인 조약체결이 과연 지역안보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경제협력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차머스 존슨=냉전종식은 한반도문제에 소련과 중국의 개입이 없다는 전제로도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한반도 문제는 냉전이 아닌 「내전」이라 지칭하는게 옳다.한반도문제는 한반도 자체의 문제인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냉전후의 세계조류를 ▲초국가적 경제통합과 ▲국가내의 분열이라는 두가지 현상으로 요약하고 있다.또 이 두가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이런 현상은 현재 동북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동북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자주 수호력이 있고 미군의 주둔을 더 이상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또한 미국은 경제회생없이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현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한국에 반미감정을 가진 학생이 존재한다는 사실,또 미국이 광주사태를 방조했다고 믿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주한미군의 주둔가치를 소멸시키는 것이다.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국제적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셀리그 해리슨=한반도에서의 단계적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전에 군축이 필요하며 이것은 북한과의 협상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남한은 흡수통일 의도가 없음을 북한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에는 신뢰구축방안이 도입돼야 하며 이것이 긴장완화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유럽의 경우를 보면 우선 신뢰를 구축한 뒤 공격용 무기의 감축으로 군축이 진행됐다.한반도에서도 이같은대규모 군축안이 마련돼야 한다. 나는 북한의 통계수치를 믿지 않는다.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지금이라도 검증은 시작돼야 한다. 북한의 엘리트층은 해외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국내에 갇혀 지낸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어 국제정세에 대해 큰 시각차를 갖고 있다.이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테크너크랫들은 북한 자체의 이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개방을 주장하는 온건파나 강경파 모두 강경해질 수 밖에 없다. ▲안병준=완벽한 독재체제 아래서 권력과 정책의 분리는 불가능하다.만약 북한주민이 공식노선이외의 다른 노선에 관해 언급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북한이 흥미를 가질만한 조건을 제시하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북귀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전혀 그릇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하지만 시간과 여유를 얼마나 주어야 하는가.무한정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존슨=아시아지역의 전쟁은 양극화에서 비롯됐으나 이같은 양극화는 이제 종결됐다.그러나 구소련의 내부붕괴상황이 악화되면 지역의 현상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이런 상황은 긴급하게 정리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힘의 균형이 와해될 위험이 크다. ○대북한제재 불가피 ▲해리슨=냉전하에서도 북한내부에 이견은 존재해왔다.다만 당의 정책이 결정되면 이의를 제기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을 뿐이다.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서는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조건이 명료하게 제시돼야 한다.경제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제안도 상정가능한 방안 중의 하나다.모든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수 있다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북한에 명확한 태도를 요구하려면 미국의 태도도 분명해져야 한다. 북한이 핵주권을 포기하리라는 기대는 금물이다.이를 기대하려면 미국도 핵주권을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를 토의할 마음의 자세도 가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그럴 경우 한반도 통일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통일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일단은 협상 테이블에서 현실적 시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북한은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수준 이상의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북한이 양보할 준비가 돼있다면 미국도 양보할 준비를 해야 한다.미국은 또 북한이 핵사찰을 수락할 경우 어떻게 이를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지금 세계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경제의 국제간 상호의존관계가 날로 심화돼가고 있다.그러나 그에 걸맞는 평화의 제도화는 정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공동번영의 논리보다는 국익지향적이며 중상주의적 정책기조가 새로운 의미를 갖는 상황전개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특히 화해와 협력을 가로 막는 북한의 핵개발의혹,경제와 기술우선주의의 국제관계에서 통상이 곧 안보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창조」의 깃발을 치켜든 새 문민정부에게는 이같은 도전을 극복해야할 슬기로운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 문민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향후 지향해야 할 외교·통상·통일안보 차원의 대응전략을 점검해보는 국제학술회의(9∼10일·프레스센터)를 마련했다.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지이다.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통상·무역/미의 대한·일 무역정책/자유무역 체제 존중·강화가 대세/보호주의 우려보다 협조태세를/에드워드 린컨 미 브루킹스연,연구원미국과 한국에 새정부가 나란히 들어섬에 따라 미·한·일 사이의 경제관계를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자연스럽게 제기된다.지난 10여년은 이들 국가간에 상호시장접근과 관련한 갈등이 점증되어온 기간이었다.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이같은 갈등과 분쟁이 기존의 자유스러운 국제무역관행을 저해하면서 더욱 증폭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미국의 클린턴 신정부는 해당국가들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자유 무역관행과 체제를 존중하고 강화시키는 정책을 취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으며 이 논문은 이같은 언명에 바탕을 두고있다.그러나 클린턴정부의 약속이 실제화되기 위해서는 타국의 자발적인 조정작업이 요구되는데,여기에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되는 것이다. 새로 들어선 클린턴정부는 12년간 지속된 공화당정권을 대체하는 만큼 국내및 국제정책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공화당때보다 보호주의적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손에 잡힐듯 부풀어 오르고 있으나 정작 미 신정부의 국제경제 정책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난 바 없다.오히려 우호적인 몇가지 징조가 떠올랐다.미국과 일본·한국의 동북아 제국간의 무역관계에 지난날보다 더 건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란 점에서 이같은 긍정적 사태발전에 주목하고 싶다.이 논문이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짚은 대목이 막상 일본이나 한국이 머리속에 그리고있는 긍정론과는 거리가 있을지 모르나 본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 클린턴정부가 약속대로 정책 수순을 밟는다면 미국과 동북아제국간의 경제관계는 더욱 공고해지리라고 본인은 확신한다.그러므로 일이 제대로 시행되어졌을 때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서 한국과 일본정부는 보호주의에 대한 편벽된 염려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목표의 달성을 위한 협조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클린턴 신정부의 등장은 미국의 경제정책이 대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방향을 취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새 정책노선은 국제경제체제를 강화하는 성격을 지녀야한다.그러나 동시에 한국정부는 이같은 새 정책의 실시가 몰고올 미국의 거시경제적 변화를 사전에 짐작하고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이변화는 대미수출 신장률 저하,미 수출고의 증가,그리고 한국의 대일 적자증가 위험 등이다. 국제무역체제는 재화와 자본의 시장개방을 추구하는 방향이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자유화의 진척에 이 체제의 관건이 걸려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드러나듯이 관련회원국 수가 많은 가트에만 의존해 시장자유화를 밀고나갈 수는 없다.이에따라 배타적인 지역그룹 형성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또한 해당국들의 경제규모가 상이하는 등 효과적인 체제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동북아에서는 지역간 자유거래 모형이 최선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시장개방의 확대를 주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현상황에서는 배타적 지역그룹이나 철저한 쌍무체제보다는 그래도 가트체제에 따르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가트체제 밖의 지역적 문제일 경우에는 현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의 대아정책/동아권 집단 안보기구 창설 절실/미도 대우방 외교노선 수정 시급/차머스 존슨 미 캘리포니아대교수 냉전종식으로 구소련의 군사위협이 사라진 지금 동북아의 정세는 일본 및 한국,중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집권 자민당을 지원해 왔던 냉전시대의 대일본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 한반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지상군도 철수해야 한다.한국군의 전투력이나 미7함대가 보유한 핵억지력은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대중국정책도 앞으로는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차지하게 될 위상과 민주화과정을 주시하면서 수정을 꾀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국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국의 입장에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해 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냉전이후 세계는 빠른 속도로 국가간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또한 소련과 체코연방등에서처럼 분리·독립등 사회적 분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이 두 현상은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국가간의 경제관계 확대로 각국 국민들간에는 상호연계성이 한층 높아진 반면 나라안으로는 국민들사이에 정치적 일체감이 약화됐다. 이같은 경향은 아시아의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측면의 국가통합과 사회적 측면의 국가분화현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지는 쉽게 판단내릴 수 없다. 다만 앞으로의 국제분쟁은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벌어질 것이고 이에따라 국제적 통상관계 또한 전쟁에서와도 같은 논리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와 안정속에 세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국가들간에 적절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동아시아지역은 이제 집단안보체제의 구축이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시점이다. 냉전이후 지금까지 유럽의 안보체제는 다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복합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동아시아의 안보체제는 미국과 일본,미국과 한국등 전적으로 쌍무적인 성격을 띠어 왔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동아시아에 유럽안보협력위원회(CSCE)를 모델로 한 「범아시아 안보기구」의 창설을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각료회의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의 친소관계가 복잡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에대한 아시아 각국의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입장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미군철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동아시아의 안보기구 창설은 무엇보다 어느 한 나라가 패권을 잡지 않는 상태에서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미국의 조정역할이 중요하다.한국과 베트남을 완충지대로 한 가운데 중국·일본·ASEAN이 힘의 삼각축을 이룬 안보체제가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한국에 있는 지상군을 철수하는 대신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통일한국이 중국의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외교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의 무역정책과 한국대응/미서 선별적 보호무역 가능성 높아/한국은 대미 신뢰감 심는데 주력을/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이 등장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정책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그 핵심을 이룰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회복,생산성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 및 소득불균형 해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미국은 자국의 경제부흥을 위해 강력한 쌍무적 통상압력이나 보호무역 주의적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정부는 과거 공화당 정권으로 부터 심각한 경제난을 상속받았다.약화된 미국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실업을 줄이고 취업을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를 위해 클린턴정부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누차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정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이 과거 행정부의 시장자유화와는 달리 관리무역 중심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무역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성향을 띨 것이다.이같은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대표적인 예는 최근 외국산 반도체 및 철강제품에 대한 미상무부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에 이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이라 할 수 있다.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은 그러나 향후 1∼2년간의 미 국내 경제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이 계속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클린턴정부는 다자간 무역체제보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지역주의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력이 약하고 해외시장,특히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UR가 실패할 경우 더욱 거세질 미국의 쌍무적 통상압력을 고려,UR의 성공적 타결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UR의 타결로 인한 시장개방 확대와 국내 제도의 국제규범화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구조 조정의 일환이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NAFTA의 배타적 지역주의 가능성에 대비,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하며 다자간 협상에 적극 참여,역외국이 당할 수 있는 불이익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특히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나 구소련및 동구국가와의 유대강화는미국시장에 치중된 한국 수출의 다변화라는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이 지역의 경제협력도 세계 경제질서의 지역주의화 또는 쌍무주의화를 견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 끝으로 한미간의 통상문제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양국의 행정부가 경제관계를 새로이 설정한다는 측면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에 신뢰감을 심어 주는데 주력해야 하며 특히 기업환경 개선방안(PEI)등에서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제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의 실시시기나 내용도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종합적이고 설득력있게 작성해야 한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외교/한국의 정치적 선택/“북한 핵은 생존보증 마지막 카드”/독일식 흡수통일은 위험성 내포/셀리그 해리슨 미 카네기평화재단 연구원 김일성정권을 단순한 일인 전제주의체제로 보는 접근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북한에서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진전시키기는 미흡하다. 평양의 권력구조가 일일주의이기는 하나 지난 5년동안 정책결정을 둘러싸고 노동당안에서 갈등이 있어왔다.핵문제 취사선택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긍정적인 쪽으로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영향을 끼쳐간다면 효율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의 한 쪽은 개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지도자들이 있다.이들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북한의 정책변화를 시도할 것을 주장한다.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중단으로 경제고초를 겪을 것이며 이것이 정치체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는 부류들이다.핵무기의 보유·폐쇄는 경제적도움의 전제조건으로만 이용하자는 것이다.반면 강경파는 남한의 흡수통일 또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카드로서 핵을 결단코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세가운데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남한내 미전략핵무기의 존재와 팀스피리트.지난 91년 부시미국대통령이 한반도내 전략핵무기 철수를 주창하자 강경파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고 내부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91년 이 문제는 노동당중앙당대회에서 핵심의제로 떠올랐는데 소련 중국 일본 영국 미국 그밖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대회에서 개혁주의자들이 조건부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끌어낸 핵협상사인은 미국 북한사이의 협상으로 IAEA핵사찰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경제원조와 핵무기의 포기를 단순히 바꾸는 것은 북한 내부사정을 너무 모른 것이었고 결국 구체적인 경제보상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져버렸으며 오히려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 팀스프리트의 재개도 그러했고 특별핵사찰도 전례없는 것이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번복시키려면 다음 세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미국과 일본의 인식변화 즉핵문제는 김일성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국가간」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재래무기감축,미군의 철수등 여러이슈를 놓고 북한에 대해 정치 경제적 이득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한국은 핵문제가 절대절명의 문제가 아니며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북한에서의 핵문제는 생존을 보증하는 「마지막 카드」로서 지배계급들은 인식하고 있다.셋째,워싱턴과 서울은 형평의 원리가 핵문제 해결의「키」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인 핵선택의 포기만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핵보유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북한이 주장하는 재래무기감축도 협상을 통해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한국으로서도 군축을 하면 군사비용을 사회복지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북한도 「느슨한 연방」에 대해 대화자세를 가진 층이 두텁고 남한등 우방국들은 독일식 흡수통일방식을 지향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탈냉전기 한국외교 과제/탈냉전 걸맞게 외교목표 구체화/미·일·중·러와 공동안보체제 필요/안병준 연세대 교수 세계는 냉전이 끝났다.핵전쟁의 위험도 감소하고 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의 최후 빙산」으로 남아있다. 지난 91년 9월 17일 한국이 유엔에 가입할 때까지 한국외교는 정통성을 쟁취하려는 경쟁에 몰두했고 그 결과 외교의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중해 왔다. 북방정책도 마찬가지였다.외형상 화려한 외교는 교차승인을 성공시키고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촉진했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경쟁은 이미 끝났다.탈냉전기의 한국외교는 외형에서 내용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안보,경제발전 및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한국외교의 목표도 구체화돼야 한다. 탈냉전의 세계에서 한국외교는 지역안보,상호의존 및 합의통일이 핵심목표일 수 밖에 없다.군사적인 안보를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도록 지역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핵위협이 상존하는 한 핵문제및 주한미군의 지위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동접근해야 한다.일본과도 넓은 의미에 있어서 안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에 대해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설득하게 대중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러시아는 대북한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핵개발 전문가의 유입을 막기위해 공동안보인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특별사찰에 응한다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국의 대북 정치접촉과 경제협력수준 격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국외교의 또하나 목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자들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과 농업·서비스·지적 소유권에 대해 아직도 상당한 마찰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호혜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과는 경제협력동반관계를 비감정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범세계적인 무역협상에서 한국은 쌀 시장 개방을반대하면서 동시에 우루과이라운드를 거부할 수는 없다.다자주의 협상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국내시장도 개방해 상호의존관계를 착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 된다. 한국외교의 세번째 목표는 통일외교다.남북간 합의통일이 이뤄지도록 4강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보장을 얻도록 추진해야 하며 북한체제의 질서있고 평화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외교정책 결정체제가 합리화되고 제도화해야 한다.경제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경제기획원장관이 기획과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제도화돼 있지만 외교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기획과 조정이 아직도 미비되고 있다.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제도를 언젠가는 획립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핵무기개발과 전쟁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면 더 나아가 통일과정을 평화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실현한다면 한국은 현재의 중진국에서 통일된 민족국가로 그리고 이 통일조국은 미·일·중·러와 함께 제5대 지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통일/동북아 안보­군축의 주역/북한체제 급속한 붕괴 매우 위험/남북한 통합전 과도체제 합리적/조지 타튼 미 남캘리포니아대교수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시기에 우리가 유의해야할 것은 우리의 당초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점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즉 우리의 목표는 남한에 불안을 주지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북한을 비무장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를 비핵화하겠다는 우리의 결의가 확고하다면 이시점에서 우리는 핵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오히려 다른 효과적인 방안을 찾음으로써 문제해결의 돌파구을 열 수 있을 것이다.현시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남북 양측 모두에 도움이되지 않는다. 이는 북측의 경우 방어심리를 유발하며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북한체제는 강하고 엄격한 통제아래 있는듯 보이지만 급속한 붕괴의 시점에 와 있는지 모른다.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는 일부 극단론자들에게는 유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며 남북의 상황은 독일의 경우와 같지않다. 남한이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로 인한,또는 북한경제의 붕괴시 예상되는 대규모실업·난민유입등의 사태로 인한 고통을 피하려면 북한체제가 권력을 유지해 경제를 살리고 그들의 주민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이러한 일은 지난 수십년간 증오해온 북한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반발을 사겠지만 평화를 유지하고 남측의 번영을 보장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안이다.그리고 이방안은 실천적인 의미에서 북한에 더이상의 제재조치를 가하지않는 것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6·25이후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조치에 고통을 겪어왔으며 일본과의 국교를 수립하지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엄청난 부담이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으로 볼때 핵문제는 남한에 대해 상대적 열세에 있는 군사력을 만회하고자하는 최후의 수단일 수도 있고 단순한 협상카드일 수도 있다.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남측과 양대 강국이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되어야하지만 미·일의 대북교역및 원조는 결국 북한과 공존공영해야하는 남한을 돕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즉각적인 통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국가연합이든 연방이든 과도기를 설정하는 방안은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리고 남북 모두 이를 잘 알고있으며 이는 남북간의 모든 합의서에 잘 반영돼있다.남북간 새로운 연합체,또는 적어도 대규모 군축을 가능케하는 특수관계가 이뤄지면 그러한 「신한국」은 자신은 물론 동북아의 안보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그리고 미국등 동북아시아의 모든 군사력에 대한 축소를 주도해야한다.이점에서 한국은 바로 열쇠가 된다.한국은 현재 추진중인 「동북아안보협의회」(CSCEA)의 회원국으로서 주변국에 군축을 요구할만한 역사적인 자격을 갖고있으며 미·일및 러시아등 주변국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역안보를 보장하는 길을 「신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안정과 한반도통일/아태 8개국 평화협력체제 구축/북한 탈고립·문호개방 유도해야/이와시마 히사오 일본 난잔대교수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형성됐던 냉전시대의 종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전략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맞고있다.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블록과 자유서방 진영의 대결구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됨에 따라 일본등 아시아 서방국가들은 이제 미국의 친구가 된 옛 소련을 적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시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충분하고도 폭넓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위협요소는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낡은 원리를 아직도 갖고있다는 사실이다.이와함께 상호신뢰와 다국가간 조화에 기초한 평화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속도가 늦은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일본­한국과 소련­중국­북한을 라인으로 하는 과거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는 이제 허물어졌다.이에따라 한국은 우호협력 관계의 폭을 옛 소련과 중국으로까지 넓혀가고 있으나 북한은 오히려 과거 종주국인 이들 국가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있다. 그렇다고 북한이 미국과 일본및 한국과 사이가 가까워 지고있는 것은 아니다.불행하게도 북한은 핵개발 의혹때문에 국제적 고립은 계속 되고있다.하지만 북한은 극도의 경제궁핍때문에 결국은 국제사회에 더 개방해야만 할 것이다. 흔히들 걸프전때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압도적으로 물리쳤기때문에 군사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중요한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군사전술인 것이다.그런대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포함,군사력을 증강시킨다면 소련해체와 같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나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지역등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중국·일본·한국등 이 지역 8개국이 유럽집단안보체제와 같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CSCA)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이같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되면 이 지역의 안정과 경제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에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이들 8개 국가간 이같은 평화협력 대화채널을 구성하려고 하기만 하면 그 속도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핵무기에 의존하는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옛 소연방 해체로 세계가 일시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긴하나 세계는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만약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에 의존하려 한다면 북한은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의 대변환 그리고 국내 파멸과 같은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마음을 바꿔 한국과 대화에 응하는등 문호를 개방한다면 북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기위해서는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을 자극하거나 선동하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핵폐기물 매립기술/일본,러시아에 제공”/고노 관방

    【도쿄 이타르 타스 교도 연합】 일본은 구소련이 수십년간 핵폐기물을 극동 해역에 버려온 것과 관련,핵물질 매립 기술을 러시아에 나누어 줄 계획이라고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관방장관이 5일 밝혔다. 고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구소련이 일본 열도 부근 극동해상에 핵폐기물을 버려왔음을 공식 인정하는 러시아측 자료를 검토한후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 간암·윤화사망률 여전히“세계 1위”/WHO가 밝힌 작년「보건연감」

    ◎흡연·음주·스트레스 축적… 간질환 많아/교통사고도 10만명당 38.2명 “불명예” 우리나라의 간암및 교통사고 사망률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의날(7일)을 앞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펴낸 「92년 세계보건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간암사망자는 23.7명으로 조사대상 32개국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홍콩 18.7명,일본 14.6명,불가리아 10.0명의 순이다. 특히 우리나라 간암사망자는 미국(1.4명)의 17배,영국(1.3명)의 18배에 이르고 있다. 또 만성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28·8명으로 헝가리(52.6명),루마니아(33.8명)에 이어 세계3위에,위암은 29.5명으로 4위에 오르는등 만성퇴행성 질환 사망률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간암사망자등이 이같이 많은 것은 흡연및 음주율이 높은데다 전체 인구의 10%정도가 간염보균자이며 일상생활에서 과로및 스트레스 축적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명당 38·2명으로 이또한 세계 1위를 기록,다음순위인 포르투갈 29·6명,구소련 27명,미국 21·4명,일본 12·9명등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각국의 보건의료수준을 재는 척도인 영아사망률(출생아 1천명 중 돌이 되기전 사망하는 유아숫자)은 지난 85년 13.3명에서 지난해 12.8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이는 일본의 4.4명,미국의 9.9명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공급체계등 보사정책이 질병구소의 변화에 맞게 종전의 진료중심에서 예방및 재활위주로 재편돼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암질환및 만성퇴행성 질환의 요인으로 꼽히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금연운동이 전개돼야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현재 20세 이상 성인남자의 경우 89년의 75.4%에서 73.2%로 2.2%포인트 줄었으나 미국의 38%,일본의 60.5%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한편 국민 1인당 작년 한햇동안 병·의원을 이용한 평균횟수는 8.36회로 미국의 5.2회보다 높아 의보실시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의사 1인당 인구수(한의사 포함)는 지난 85년 1천2백22명에서 지난해 7백90명으로 크게 호전됐으나 미국의 4백67명이나 일본의 6백14명에 비해서는 아직 뒤떨어지고 있다. 도시와 농어촌별 의료자원분포현황을 보면 의사·간호사·약사등 의료인력의 도시대 농어촌 비율이 지난 83년 90대10에서 지난해 92대8로,병상규모도 83년 83대17에서 지난해 86대14로 나타나 의료기관의 도시편중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해어획물 핵오염 조사/수산청,원양업체서 샘플 수집

    ◎구소 폐기물 투기 대책 수산청은 5일 구소련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와 관련,국내원양어선이 이지역에서 잡은 명태등 어획물에 대해 방사능오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수산청은 이달초 국립수산물검사소 주문진지소와 국내 11개 원양업체에 대해 동해와 캄차카반도부근수역에서 잡은 어획물의 샘플을 부산지소에 제출할 것을 지시,부산지소에서 지난 3일부터 이 샘플에 대한 방사능오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수산청은 어획물의 샘플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그동안 수산물검사소에 비치돼 있지 않았던 방사능측정기인 감마선계측기를 이달초 미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구소 붕괴·냉전종식 원인/부시,고르비개혁 신뢰 안했다

    ◎“지지” 외치며 경원은 최소화/미 사학자 비슐로스·언론인 탈보트 공저 화제 최근 러시아의 정치상황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소련전문학자와 외교문제 칼럼니스트가 공동으로 냉전종식의 내막을 기술한 저서를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화제의 책은 역사학자인 마이클 비슐로스와 타임지의 외교문제 칼럼니스트 스트로브 탈보트가 함께 집필한 「최고위급에서 이뤄진 냉전종식의 내막」­.특히 탈보트는 클린턴 미대통령으로부터 현재 구소련지원 관련업무를 책임맡고 있는데다 러시아대사로 내정돼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미 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관계에 관한 수권의 저작을 낸자 있는 이 두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고르바초프 소련전대통령을 비롯,세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전베이커미국무,스코크로프트 전백악관안보보좌관등 소련붕괴 당시의 미소외교정책결정 핵심인물들을 수없이 면담하여 자료를 확보했다. 이 책은 부시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간의 개인적 유대관계를 비롯,부시의 대소전략,고르바초프의 실각과정등을 소상하게 적고 있다. 책내용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급진 개혁파와 공산주의 강경파 사이에 줄타기를 하면서 동구에 대한 통제포기,독일통일의 수용,사담 후세인의 비판등 친서방정책으로 선회해나가는 과정을 기술했다.1부 후반에는 부시대통령의 전화외교,중동에서의 소련영향력 배제전략등을 소개하고 있다. 베이커는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암살 이후 질서회복을 위해 소련이 개입하기를 희망했다면 미국은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제2부는 부시대통령이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냉전을 종식시키는 정책을 어떻게 구사했는가를 적고 있다.부시행정부가 91년1월 소련의 대학살 이후 리투아니아를 지원하기를 꺼린 것이나 고르비의 정적인 옐친과의 관계를 확립하라는 현지 대사의 건의를 받아들이지않은 것등은 소련의 안정이라든가 나토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독일통일에 협력을 구하려는데 너무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이 모스크바에 대한 원조를 최소화한 이유는 소련지도자들의 개혁정책 추진능력을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3부는 고르바초프가 몰락한 과정과 그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고르비는 과감하면서도 온화한 면이 있는가 하면 혼란스럽고도 자만신이 넘치는 등 매우 복합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기술하고 있다.고르비는 개혁을 추진하는 방향을 잡긴했으나 분명한 개혁의 청사진이 없어 결국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책은 두가지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하나는 부시나 고르비나 할것 없이 소련이나 미국의 국민저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것이다.고르비는 옐친에 의해 밀려났고 부시는 재선에 실패했다.또하나는 부시대통령이 고르비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 강력한 제동을 걸지 않았지만 소련의 원조요구에 끝까지 버틴것은 옳았다고 평가된다는 것이다.왜냐하면 원조를 해주었더라면 소련 구체제의 생명만 연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4백98쪽,24달러 95센트.
  • 안보리의 북핵논의에 큰 영향/미·러,탈퇴철회 촉구 의미

    ◎NPT회원 아닌 구소연방국 의식/“핵확산금지” 국제과제로 부각시켜 벤쿠버선언이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철회를 촉구한 것은 이번 선언이 갖는 국제정치적 의의나 시기면에서 비추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빌 클린턴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이 이틀간에 걸친 양국정상회담을 총결산하여 4일 발표한 이 선언은 북한핵문제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의무준수 ▲NPT탈퇴선언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북한핵문제는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방지가 대단히 중요하며 NPT의 강화,범세계적 비확산체제확립,NPT시한의 무한연장을 재확인하고 NPT회원이 아닌 구소련연방은 핵무기비보유국으로서 NPT에 가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한데 이어 중요한 대목으로 적시되고 있다. 이는 곧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적으로 더욱 강화해야하는 핵확산금지체제의 기본틀을 위협하는 것이며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비준및 비핵보유국으로서 NPT가입문제와 함께 당면 핵확산문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미­러시아정상회담은 미국에서 12년만에 출현한 민주당정권의 클린턴대통령이 러시아개혁의 선구자 옐친을 처음 만나는 자리이며 동시에 냉전의 종식을 확인하고 탈냉전시대의 세계질서를 정착시켜나가는 시발점이라고 할수있다. 러시아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7개 선진산업국가(G­7)가 대러시아경제지원을 강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이 회담에서 북한핵문제를 논의한 것은 결국 세계인들에게 이의 위험성과 긴박성을 알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시기면에서 IAEA가 북한의 특별핵사찰거부와 관련,지난 1일 북한을 「협정불이행국」으로 지목하여 이에 대한 논의를 공식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한후 33만에 이같은 밴쿠버선언이 나온 것이다.유엔안보리가 빠르면 이번주부터 북한의 핵사찰거부에 따른 제재조치등 대책을 논의하게되면 NPT의 수탁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합의,발표한 이 공동성명이 회의분위기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것으로보인다. 비록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하더라도 세계의 핵강대국으로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효과로는 상당히 클것으로 분석된다.
  • 미의 대 러시아 16억불 원조내역

    ◎식량·의료장비·곡물차관 9억여불/핵해체 등 안보자금 2억1천만불 미­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확정된 대러시아 원조규모는 16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내역별로 보면 식량,의료장비 보급과 주택건설등에서부터 구소련이 구축한 핵무기체제의 해체비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것이 특징이다. ◇유형의 원조=▲1억9천4백만달러 상당의 식량,3천만달러 상당의 의료장비 ▲곡물차관 7억달러 ▲미­러 기업창설 지원금 5천만달러와 국영기업의 민영화 지원자금 9천5백만달러,유라시아재단 원조금 4백만달러등 민간부문 차관 1억4천9백만달러 ▲러시아 민주화및 「민주봉사단」설립자금 4천8백만달러 ▲구소련공화국들로부터 철수하는 장병들을 위한 주택건설자금 6백만달러 ▲에너지 생산효율성 제고와 노후송유관 교체자금 3천8백만달러. ◇무형의 원조=▲앨 고어 미부통령이 빅토르 체르노미딘 러시아총리와 양국기술협력위원회 공동의장직 수행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은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외무차관과 공동으로 기업개발위원회 의장직 수행▲대러시아 투자의 이행여부를 24시간 감독할 투자담당관 임명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내 러시아 입장을 지지하고 일반특혜 부여. ◇기타=▲양국간 가스관 합작사업을 위한 수출입차관 8천2백만달러 ▲듀퐁의 계열회사인 코노코사가 추진하는 석유탐사 사업과 관련,해외민간투자보장자금 1억5천만달러 ▲이달 14일까지 20억달러에 이르는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입거래자금등에 대해 결제압력 행사 ▲러시아의 냉전시대로의 복귀를 막기 위해 미국이 핵운반체 해체자금 1억3천만달러,핵탄두 저장시설 자금 7천5백만달러,핵물질 통제자금 1천만달러등 모두 2억1천5백만달러의 「안보자금」 제공.
  • 동해에 핵폐기물 버리는 러시아(사설)

    구소련과 러시아가 방대한 양의 유독 핵폐기물을 동해등 극동해역에 오랫동안 버려온 것으로 공식확인 되었다. 러시아정부가 2일 공개한 「핵폐기물의 러시아근해 투기에 관한 사실과 문제」라는 제목의 환경백서는 66년부터 91년까지 근 25년간이나 극동의 동해등 10여개 해역에 방사능폐기물이 든 용기 6천8백68개를 투기했으며 원자로 2기를 비롯,핵폐기물 적재함도 38척이나 통째로 침몰시켜 해저에 버린것으로 밝히고있다.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느끼게하는 확인이요 내용이 아닐수 없다.아무리 이데올로기와 군사력 말고는 관심이 없으며 환경학살자의 별명까지 붙은 공산주의 체제하에서의 일이었지만 그토록 무책임하고 함부로일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러시아는 구소련을 계승하고 있으며 구소련은 원자로등 고농도 핵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일체 금지시키고 있는 핵폐기물 해양투기 규제 런던조약의 가맹국이다.러시아는 우선 그 런던국제조약을 휴지쪽으로 밖에 생각지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민주러시아당국까지 즉각적인 시정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있다는 사실이다.러시아해군 관계자는 지금도 버리고 있다며 중단여부는 결정된바 없다고 밝혔다.이번 보고서작성 책임자까지 육상시설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해상 투기를 당장 금지시키기는 곤란하다며 처리시설을 갖출 95년까지 묵인할수 밖에 없다는 어이없는 건의를 하고있다. 러시아인들에게 해양의 방사능 오염은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특히 동해는 멀리 떨어진 바다로 생각할지도 모른다.그러나 동해를 포함하는 극동해역은 육식위주의 서양이나 러시아와는 달리 해산물도 주식이다시피한 한일등 우리에게 있어선 중요한 식량원의 바다텃밭이다. 구소련과 러시아는 정도야 어떻든 그곳을 핵폐기물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식탁과 일터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진상이 밝혀진 이상 러시아정부는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 사죄하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 즉각 중단시켜야 할 것이다.육상시설이 없다면 원자력잠수함등의 운항자체를 중지시키는 것이 상식이요 순서일 것이다. 우리정부는 즉각 항의하고 일본은 물론 유엔등과의 협력을 통해 폐기물 투기를 중단시키기 위한 교섭에 나서야 할것이다.일본처럼 문제해역의 오염상태는 물론 해산물 오염여부에 대한 조사와 감시도 서둘러 국민의 건강도 지키고 불안도 해소시키는 적극대응의 노력도 있어야 할것이라 생각한다.
  • 러 핵폐기물 대책 곧 마련/7일 관계장관회의

    ◎투기해역·오염여부 등 조사 정부는 구소련및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와 관련,다음주 국제환경단체인 「그린 피스(GreenPeace)」의 러시아정부백서 영역본이 도착하는대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오는 7일 과기처 환경처 수산청 국방부 안기부 해양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대책회의를 열어 투기해역별 어획실적및 오염가능성을 평가하고 구체적 조사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정부는 또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러시아태평양해양학연구소(POI)에 환경전문가를 파견,공동조사작업을 벌이는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에 출연한 기금 40만달러가운데 10만달러를 조사경비로 사용키로 하고 이미 ESCAP의 승인을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핵폐기물 14만㎥ 해상투기/방사능 허용치 안지켜 동해 오염비상

    ◎러시아,환경백서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지난 92년가지 동해일원과 캄차카 근해에 지역에서 총14만4천여㎥에 이르는 핵폐기물을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 정부가 2일 공개한 「핵폐기물의 러시아 근해 투기에 관한 사실과 문제」라는 제하의 환경 백서에서 밝혀졌다. 이 백서에 따르면 러시아 근해 10개 지역에서 핵폐기물 액체 12만3천4백97㎥를,고체 폐기물 2만1천8백42㎥를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핵폐기물은 모두 구소련해군과 현재의 러시아 해군 태평양 함대 소속 핵잠수함과 핵추진 함정이 버렸다. 핵폐기물이 투기된 지역가운데 5개 지역은 블라디보스토크 근해 동경 1백32도 북위40도에 집중돼 있어 우리 나라쪽 동해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캄차카 근해 제4지역에서만 국제원자력기구의 방사능 허용기준을 지켰을 뿐 나머지 9개 지역에서는 국제기준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 러시아 한인(외언내언)

    러시아인들은 그곳 한인들을 카레스케라 부른다.한인스스로 고려인이라 자칭한데 연유한다.공산 소련때부터 그리 불렀다니 일제에 나라잃고 해방후엔 분단·대립됐던 조국의 비극을 말하는것 같다.조선인도 아니요 한국인도 아닌 하필이면 고려인인가.광복과 통일의 염원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러시아 한인이민의 시작은 1863년 보리고개때부터다.가난과 기아의 한인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땅에 정착한 것이 효시다.월경자가 늘어나자 러시아측은 설득과 처벌의 위협으로 귀환시키려 했으나 돌아가도 굶어죽거나 처벌받을수 밖에 없다며 버티는 그들을 어쩔수 없었다. 강인한 이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황무지를 개간하고 수공업을 일으켜 기어이 러시아정부의 신임을 얻었으며 1917년엔 연해주와 시베리아 일대의 한인이 22만5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일제가 조국을 강점하자 독립군을 일으켜 투쟁에 나서기도 했던 이들은 그러나 또한차례 시련을 겪게 된다.스탈린의 강제이주인 것이다. 스탈린은 연해주 한인들을 「불온인민」으로 낙인찍어 37년 9월부터 4개월간 18만이나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이주시킨 것이다.나치스의 유태인호송을 연상시키는 화물열차에 실려가면서 기아와 질병으로 희생된 자가 무릇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망국민의 수모요 비운이었다. 오늘의 구소련 중앙아시아일대 거주 한인들이 바로 그들이며 그 후예인 것이다.러시아의회가 31일 통과시킨 「러시아한인 명예회복법」은 바로 그들의 수난과 수모에 대한 56년만의 공식사죄요 명예회복조치인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 법이 러시아한인에만 해당된다는 점이다.정작 강제이주민의 뿌리가 있는 중앙아 우즈베크(18만)와 카자흐(10만) 한인에게도 연해주 이주자격등 같은 사죄와 명예회복조치가 있었으면 한다.이들지역은 지금 유혈분쟁의 위기에 처해있다.러시아와 관계공화국의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 러 핵저장시설 태부족/폐기물 바다유기 계속

    【런던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방사능 폐기물의 저장시설이 위험할 정도로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핵잠수함들의 안전한 활동을 더이상 보장할 수 없다고 30일 국제적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공개한 러시아 정부의 한 보고서가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 보고서를 공개하는 성명을 통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오는 4월3∼4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미·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해군함정들의 활동을 영원히 금지시키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정부 보고서는 또 구소련이 66년부터 91년까지의 25년동안 원자로 18기와 방사능 폐기물 컨테이너 1만3천1백50개 등 고체 핵폐기물을 러시아 북부지방의 카라해와 바렌츠해 및 동해에 비밀리에 내버렸음을 확인했다. 옐친 대통령이 설치한 한 위원회가 마련한 이 보고서는 러시아 해군이 아직도 방사능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고 있으며 이같은 행위는 지상에 핵폐기물 저장시설이 건설될 때까지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지상 저장시설은 97년에나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문예총/「유일체제」떠받들기 47년(오늘의 북한)

    ◎그산하 단체와 활동내용을 알아보면/작가·예술인 사상교육… 당노선 홍보에 활용/작가동맹/창작주제까지 할당… 혁명정통물만 30%/미술가동맹/조각작품의 80%가 김 부자의 입상·흉상/음악가동맹/최근 우상화일변도 탈피,관객동원 신경 북한의 대표적인 문학예술단체인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하 문예총)이 지난 25일로 결성 47주년을 맞았다. 문예총은 북한의 모든 직업예술인을 조직·통제하고 문학·예술을 총괄하는 단체로 해방 이듬해인 지난 46년 3월 조직된 「북조선문학예술가동맹」을 모체로 발족됐다.문예총은 북한의 여타 문화단체가 그러하듯이 공산주의적 대중선전·선동의 필요성을 느낀 김일성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북조선문학예술동맹」은 46년 10월 각 부문별 동맹을 두기 위해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으로 개칭됐으며 이후 당적인 문학예술 창조의 길에 들어서면서 토지개혁을 비롯한 북한공산정권 초기의 정책선전활동에 적극 이용됐다.6·25전쟁 중에는 전후방에서 주민들을 전장에 동원하는 역할과 함께 북한군의「영웅적 전투」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은 그러나 휴전을 전후한 시기에 불어닥친 숙청 바람을 타 53년 9월 해산됐다.그후 북한은 작가동맹,작곡가동맹,미술가동맹 등 몇몇 부문별 조직만 필요에 의해 두고 있다가 60년대 들어 김일성 유일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통일적 조직인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을 다시 결성,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대위원장은 한설야가 맡았었으며 그뒤 이기영을 거쳐 현재는 백인준(제9기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맡고 있다. 문예총의 주요임무는 ▲당의 노선과 정책의 관철을 위한 문학예술토의 ▲작가예술인들에 대한 사상교양 ▲문학예술의 대중적 발전 등이다.문예총은 이를 위해 작가·예술인에게 당의 문예정책을 홍보,이의 관철을 위한 지도·통제사업을 하고 작가·예술인들의 창작사업을 지도하는 한편 문예계의 등용과 축출 등을 결정한다.주요연맹의 조직 및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가동맹=소설·시·희곡·아동문학·평론·고전문학·외국문학 등의 분과위원회가 있으며 산하기관지발행기구로서 「문학신문사」와 「조선문학」「청년문학」「아동문학」「현대문학」「시문학」「국문학」「외국문학」「고전문학」 등의 각 잡지 편집부가 있다.북한문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소설문학은 창작내용에 있어 당이 할당해준 주제에 입각하도록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창작주제 할당은 혁명전통물 30%,조국통일물 20∼30%,사회주의 건설물 10∼20%이다.신문학·아동문학·고전문학 등도 소설문학과 같은 상황이다. ▲미술가동맹=회화·동양화·무대미술·조각공예·평론 등의 분과위원회가 있다.동양화는 산수 등을 그리는 고대의 동양화가 아닌 노동자·농민의 작업환경을 테마로 한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조각작품의 80%가 김일성 및 김정일의 입상과 흉상이며 나머지 20%는 천리마 시대를 묘사하고 있다. ▲무용가동맹=민족무용·현대무용·평론 등의 분과위원회로 나누어져 있다.우리 고전무용의 형식에 구소련 무용의 동작을 혼합한 형태의 동작이 주류를 이룬다. ▲영화인동맹=연기분과위원회·연출분과위원회·장치분과위원회·효과(녹음)분과위원회·평론분과위원회가 있고 다른 동맹과는 달리 지방조직이 있다.조선예술촬영소·조선기록영화촬영소·2·8영화촬영소 등과 협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가동맹=보도사진·예술사진·평론 등의 분과위가 있으며 영화인동맹과 같이 지방조직은 없으나 사진의 선전효과 때문에 북한의 이 부문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다른 예술분야와 마찬가지로 순수사진 예술작품의 창작은 허용되지 않는다.이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사진 제작이다. ▲음악가동맹=민족음악분과위원회·현대음악분과위원회·작곡분과위원회·민족음악연구소가 있다.최근 들어 김일성우상화선전 등 정치색 일변도에서 탈피,음악·무용·곡예·단막극 등 공연종목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관객동원에 신경을 쓰고 있는 점이 눈에 띄고 있다.
  • “내장래 국민결정에 맡길것”/옐친/반전 거듭 러사태 이모저모

    ◎정국동향·여론향방 저울질 분주/러 언론 ○“보·혁 충분히 타협”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9차 인민대표대회 긴급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미 충분히 타협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를 4월25일 국민투표에 부침으로써 나의 장래를 국민들의 결정에 맡길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 20일 포고령을 발표,상황을 헌정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하고 『오늘 회의의 주목적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주장. ○개혁지지·반대시위 ○…인민대표대회가 소집된 크렘린궁 주위에는 4천여명의 옐친 반대 시위자들과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각각 지지 반대 구호를 외쳤다. 두진영은 붉은 광장 외곽 성 바실리아성당 부근에서 1백m의 간격을 두고 대치. 반옐친 시위자들은 구소련기와 「인민의 역적 옐친은 사임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흔들었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개혁은 이스라엘로 가라』는등 민족 감정을 자극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옐친 지지자들은 러시아의 3색기를 들고 모스크바 시청에서 크렘린궁부근까지 행진. ○공인들 논평 게재 ○…러시아 언론들은 정치인들을 비롯한 공인들에 관한 다양한 논평을 게재하는가 하면 연방내 각 지방에서 보낸 편지를 공개하는등 정국 동향과 여론의 향방을 저울질하느라 분주한 모습. 로시이스키에 베스티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지는 각각 1면에 옐친 대통령의 대의회 메시지를 실었으며 특히 로시이스키에 베스티는 현행 헌법으론 국가의 정상적인 정치,경제,그리고 법치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작가 표트르 프로스쿠린의 논평을 실어 주목을 끌기도. ○러시아 지지 방문 ○…유럽공동체(EC) 고위 대표단이 현 러시아 정부의 정치·경제개혁에 대한 확고한 지지 표시로 26일 모스크바 방문길에 올랐다. 니엘스 헬베그 페테르센 덴마크 외무장관을 비롯,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빌리 클라스 벨기에 외무,한스 반 덴 부르크 EC 대외관계위원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27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가질 예정이다.
  • 민족분쟁 해결사/코사크족,옐친에 충성맹세

    ◎맹목적 애국심 유명… 독립운동 진압 선봉/영화 「대장 부리바」서 용맹 과시한 유목민 러시안의 코사크족이 보수파의 공격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려있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코사크족은 옐친대통령이 원할때를 대비하여 그를 도울 군대조직을 뒷받침하는 「코사크 임시 행정부」까지 설치했다. 이같은 코사크족의 중앙정부에 대한 충성다짐은 옐친대통령이 최근들어 이들에게 토지소유권을 되돌려주고 자치권 확대를 허용해준 것에 대한 보답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 「대장 부리바」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용맹스런 코사크족은 독립국가연합(CIS)내 각종 민족분규를 진압하는 선봉대로 나서는가 하면 때로는 분쟁의 「해결사」로서 활약하고 있어 다른 종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코사크족은 루마니아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몰도바내 소수 러시아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몰도바에도 파견돼 몰도바의 독립운동을 진압하고 있다.이들은 또 지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러시아­그루지야 전투에도 참여,그루지야 북부를 장악하는등 그루지야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투쟁을 돕고 있다. 최근 사할린정부는 쿠릴열도 반환을 요구하는 일본세력에 대한 대항세력으로 코사크족을 불러들였다.쿠릴열도를 개발하는데 일본의 자금이 필수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그곳의 많은 관리들은 일본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사크가 방랑자·모험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처럼 유목생활을 했던 이들은 카자흐를 중심으로 구소련령을 통틀어 6백50만명을 헤아린다.이들은 기마술이 뛰어나고 호전적인 전통을 갖고 있어 소수종족집단 뿐아니라 CIS인구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인들조차 이들의 부활을 두려워하고 있다. 코사크족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이후 소련초기에 심한 탄압을 받았으나 지난 90년 코사크 민족운동이 다시 일어나 현재 1백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군대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늘날의 코사크족의 움직임은 많은 CIS국민들로 하여금 60여년에 걸친 치열한 민족분규였던 카프카스 전쟁의 망령을 되살리게 하고 있다.중앙정부에 대한 코사크의 맹목적인 애국심이 과거 그들이 차르왕실에 바쳤던 충성심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 “러 내전 발발땐 핵전 위험”/고위장성 대부분 핵미사일 조작 능력

    ◎나토·미서 “중앙통제 안돼 불안” 경고 미국 프랑스등 서방국가들은 권력투쟁으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러시아에서 유고내전과 같은,그것도 핵무기까지 동원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방은 지금까지 옐친이 옛 소련의 핵무기를 대부분 러시아로 옮긴뒤 엄격히 통제해온 것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내전에 빠져들 경우 권력투쟁에서 이기기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고위관리는 『러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핵무기에 대한 중앙통제가 불가능해지고 한 분파가 핵을 사용하거나 다른 나라에 팔아넘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로렌스 이글버거 전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많은 핵무기가 있다는 사실은 러시아의 현상황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방의 정보기관들이 러시아 핵무기의 보관장소,작동방법,통제권의 소재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불안이 더욱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및 카자흐공화국에 남아 있는 일부 장거리 핵미사일 통제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다.그러나 러시아의 경우는 다르다.핵무기 작동방법을 알고 있는 고위 군장성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서방측은 확신하고 있지만 하급 지휘관들이나 군의 일부 파벌에서 핵폭탄이나 지뢰,단거리미사일등을 탈취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보기관들은 이 무기들이 러시아로 옮겨졌으나 주요 안전장치를 하지 않는등 허술한 상태로 보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 전략무기들 가운데 암호체계가 복잡해 접근이 어려운 것은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단거리미사일은 내무부병력의 감시아래 병기고에 보관되어 일선 군부대에 배치되지 않았지만 안전체계가 구소련때보다 엉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핵폭탄과 지뢰등은 자동차 트렁크에 숨길수 있을 만큼 작기 때문에 핵무기 작동을 훈련받은 고위 군사령관이라면 누구나 사용할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등은 러시아의 핵무기 제거를 지원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러시아는 이들 무기의 보관및 통제상태등에 관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 북한은 붕괴될 수 밖에 없다/박화진(정경문화포럼)

    북한이나 통일문제를 생각하거나 논의할때는 좀더 솔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북한이나 통일문제는 있는 그대로 보고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외면이나 금기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우리는 그런 점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된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오늘의 북한은 어떤가.한마디로 건국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있다.죽느냐 사느냐의 위기다.죽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보이는 사경에 빠져있다고 보는것이 보다 객관적이고 솔직한 관찰일지 모른다.북한이 놓여있는 여건을 살펴보면 당장 나오는 상식적결론이다.오랜 국제정치관측의 경험으로 볼때 국내외 정치흐름이 상식선을 벗어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국가명운도 마찬가지다.북한의 여건과 운명에 대한 솔직한 상식론은 어떤가. 오늘의 북한공산독재정권은 우선 존재해야할 이유와 명분을 상실하고 말았다면 지나친 주장일까.한반도의 분단은 미소 이데올로기냉전의 산물이다.북한정권은 구소련의 세계적화 전략에 따라 만들어진 정권이다.미소냉전은 민주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났다.사회주의에는 실패의 심판이 내린지 오래다.세계는 이데올로기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탈냉전시대다.사회주의를 지켜야 할 이유와 명분이 없어진 것이다.그런데도 한반도는 분단되어 있어야하고 북한이 사회주의를 고수하며 존재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말이다.난센스가 아닐수 없는 것이다.지나치게 단순화된 상식논리일지 모르나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다.북한정권의 붕괴는 역사의 순서요 요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그것을 거부하며 실패할수밖에 없는 무의미한 저항으로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고집하고 있다.사회주의는 북한의 국가존립 명분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사회주의는 선언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개방과 개혁이 필수과정인 것이다.구소련·동구 붕괴와 중국의 개혁에서 우리는 그것을 보지 않는가. 그러나 개방개혁을 통한 사회주의고수도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개방과 개혁이란 북한이 관심을 갖는 중국식의 경우만해도 시장경제도입과 대외개방을 전제로 한다. 북한이 어떻게 개방을 할수있단 말인가.개방없는 개혁이란 불가능한 것이며 개방은 북의체제에 대한 국민적 환멸과 불만 그리고 저항을 불러올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은 개방과 개혁을 할 수도 안할수도 없는 딜레머에 빠져있는 것이다.않고는 살아남을 수없고 하면 붕괴를 촉진할수 밖에 없는것이 북한의 개혁이요 개방인 것이다. 결국 북한의 체제붕괴는 명분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불가피하며 시간의 문제일뿐 필연이라 보는것이 가장 솔직하고 객관적인 관측이 아닐까 생각한다.북한은 우리가 원하든 않든 붕괴될수밖에 없고 붕괴되어야 하는것이 역사의 명령이라 할수있을 것이다.그런 기본인식이 북한이나 통일문제 생각과 접근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북한당국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그것은 거부할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핵개발과 보유를 체제유지의 담보로 삼으려는등의 저항은 성공할수없을 뿐아니라 불필요한 비극과 혼돈을 연장시키고 희생만 크게할 뿐일 것이다.이데올로기 아닌 민족주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남북대화합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북한의 붕괴는 바람직 스러운것이 아닐지 모른다.가장 바람직 스런것은 북한이 자발적인 정치·경제민주화 개방과 개혁에 성공하는 것이다.북한이 우리와 같은 민주국가가 된다면 통일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통일이 되지않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한민족 두나라의 우호적이고 경쟁적인 이웃으로 공존공영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한번 솔직히 말해 그런 일이 일어날수 있을것 같지는 않다.결국 북한의 붕괴사태는 오고야 말것이며 그것은 분단의 우리가 겪지않으면 안될 홍역이라 해야할 것이다.그렇다면 그러한 북한의 붕괴는 가능한한 빨리 오는것이 좋지 않겠는가.준비도 안된상태에서 갑자기 북한이 붕괴될 경우 독일에서 보듯이 막대한 통일비용등 엄청난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도 있으나 최근 방한한 독일의 통일총리 콜자신이 한민주은 통일비용같은 것을 걱정해서는 안된다고 한 충고의 의미를 진지하게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북한의 붕괴는 언제 올지 모르며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솔직히 북한붕괴의 촉진이고 붕괴에 대한최선의 대비책을 서두르는 일일지 모른다. 분단은 한국병의 근본적인 병근의 하나다.김영삼대통령이 한국병을 치유하는 신한국건설의 궁극목표를 통일민주한국 실현에 둔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분단은 남북한이 안고있는 만병의 근원이다.김영삼대통령도 콜처럼 임기중의 통일대통령이 되어야하며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것이야말로 김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소임의 하나라 생각한다.
  • “옐친,클린턴과 회담뒤 정치적 결단/예측불허의 러시아사태 이모저모

    ◎언론,루츠코이에 “대통령병 감염” 비난/기계화사단 1만명 모스크바 향진설 ○장소변경 다시 검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러시아 정상회담 장소를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모스크바로 바꾸는 것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라고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이 24일 말했다. 크라시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옐친 대통령은 최종결정을 앞두고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의 협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가부간의 결정은 24일이나 25일중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대통령평의회의 한 간부는 이와 관련,『옐친대통령이 현재 모든 선택권을 쥐고 있다』면서 『그가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 러시아 정국안정에 필요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옐친이 인민대표대회에서 탄핵돼 도중하차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그 자신이 임시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의 언급이 나오자 크렘린에 있는 부통령집무실을 의사당으로 옮기겠다고 주장. 루츠코이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러시아 언론들은 그가 대통령병에 단단히 걸렸다고 하면서도 옐친의 포용력 부족을 지적하기도. ○시민 65% 옐친지지 ○…러시아 TV는 이날 모스크바 시민 2천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옐친의 비상조치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이에 따르면 비상조치령에 대한 지지가 65%,반대 18%,기권 17%로 나왔으며 인물면에서 옐친지지가 65%,루츠코이 지지 20%,기권 15%로 옐친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파의 본거지인 최고회의 의사당 경비는 우익단체중에서 가장 드센 구국전선의 정예요원들이 맡고 있다고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지가 23일 보도. 이 신문은 또 루츠코이가 옐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게 된데는 옐친의 비상조치 발표직후 주가노프 공산당당수와 전KGB간부인 스테롤리코프를 만나고 나서 나온 것이라고 폭로. 특히 최고회의 비상회의가 개최되던 21일 의사당 주변의 옐친반대군중집회에 91년8월 쿠데타사건 주범으로 투옥됐다 최근 석방된 루키야노프 전소련최고회의의장이 나타나 『소련만세』를 외쳤다는 것. ○…러시아의 헌정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3일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91년 쿠데타 때 동원됐던 내무부 산하 최정예 부대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긴장을 고조시키고있다. 소문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20㎞ 떨어진 지역에 본부를 두고있는 특별기계화 보병사단인 병력 1만명규모의 제르진스키 부대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모스크바로 출동중이라는 것. 이에 대해 이 부대의 롭초프 『사단장은 현재 일상적인 훈련중일 뿐 부대 이동에 관한 어떤 지시도 받은바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교 68% 개혁찬성 ○…러시아군 장교들의 68%가 현재 군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타르 타스통신이 23일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교중 55%가 도덕적인 이유로 군인을 직업으로 택했다고 대답했으며 32%는 고용 여건때문에,28%는 각종 편의시설 때문에 택했다고 대답. 이같은 조사 결과는 구소련군 시절에 누렸던 특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조직내의 근무 조건과 생활 여건이 나쁘다고 불평해온 많은 장교들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 ○“러 20개 국가로 분열” ○…서방의 즉각적인 지원이 없으면 러시아는 20개의 소국들로 분열될 것이라고 유럽재건개발은행의 자크 아탈리 총재가 23일 경고. 아탈리 총재는 당장 60∼70억 달러의 국제원조가 있어야 옐친 대통령 정부를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5주일안에 실질적 협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1년전에 목격했던 일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 ○…상트 페데르부르그(구레인그라드)시내 중심광장에는 23일 약 10만명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옐친지지집회를 갖고 보수파들을 대규모로 성토. 다음세대 지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소브차크시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금은 민주세력이 승리하느냐 공산당이 승리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옐친말고는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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