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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부국 핵시설 파괴 추진/LA타임스/장기 핵전략 마련 착수

    ◎북한·시리아·이라크 등 대상/핵개발 시인국·억제국도 분류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정부는 현재의 핵무기확산방지 전략을 크게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장기 핵전략 마련에 착수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새 핵전략은 일부국가에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을 시인하되 개발기술을 낮은 수준에서 동결시키거나 핵무기 사용을 막는데 역점을 두는 한편 일부국가들에 대해서는 핵무기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강경조치의 대상에는 북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등이 포함되며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우는 상호견제를 통해 핵무기개발을 억제토록 하기로 했다. 미국의 핵전략수정은 냉전체제 해체에 따른 안보구도 변화로 핵무기보유 유혹이 높아졌고 걸프전의 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피해 핵무기를 쉽게 개발할 수 있음이 입증됐기 때문이며 미회사들의 수출규제 완화요구와 무역적자 감축 필요성이 최종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신문은 또 세계는 지금 「핵도미노」 현상에 직면해 있으며 첫번째 도미노가 지금 막 쓰러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이 핵무기의 중거리미사일 장착에 성공하면 핵무기판매를 다른 탈법국가들에게 제의하게 되고 이란이 구소련의 핵무기보유국들로부터 핵무기를 사들이거나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강국이 될 것을 선언,자국 영토내 핵무기를 보유하려 드는 방식으로 핵도미노 이론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억지력을 갖추려 할 것이고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핵무기 배치를 요청하게 되며 이스라엘은 자체 핵탄두로 테헤란을 겨냥하게 되는 상황으로 파급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러 외교아카데미/바자노프 부원장 특별기고

    ◎러시아 한반도정책 달라지고 있다/옐친 개혁 실패로 보수입김 거세져/영향력 확대 노려 남북에 균형 접근/한·러 경협 기대 퇴색 등 변화의 조짐 곳곳에 러시아 외교의 기본노선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변모하고 있다.물론 이런 변화는 외교분야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전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이 변화의 실체를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3년전인 1991년 러시아의 대외정책 기조를 한번 되새겨보자.당시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소련방을 해체시킨 러시아의 민주 지도자들은 그들의 「몸과 마음」을 몽땅 서방쪽으로 돌렸다.서방은 이데올로기의 주요 동맹세력이 됐을뿐 아니라 러시아 현대화의 모델이요 구세주로 인식됐다.국제사회에서 떳떳한 문명국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싶은 나머지 러시아는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그의 동맹세력들을 기꺼이 뒤따를 태세가 돼있었다. 이와함께 이들 민주 지도자들은 소위 패배한 공산정권의 유산을 미련없이 벗어던지려고 애썼다.이념,정치,군사,경제적으로 과거 소련과 동맹관계를 맺었던 나라들과의 유대를 하나하나 청산해나갔다.반면 소련의 적이었던 나라들에 대해서는 과거 소련의 행적에 대해 기꺼이 양보와 사과를 하며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특히 이들은 한국과도 긴밀한 유대를 갖기 위해 애썼다.남북한관계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고 한국전쟁에서 스탈린이 한 역할을 비난했다.1983년 사할린상공에서 대한항공기를 격추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했다. ○대국화외교 지향 그러나 위에 언급한 이런 외교적 자세는 이제 점차 과거사가 돼가고 있다.여기에는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우선 국내적 요인으로 옐친대통령이 추구해온 「쇼크 요법식」경제개혁의 실패를 들 수 있다.이로인해 민주 인사들은 국가권력의 중심부에서 밀려났고 대신 민족주의자·공산주의자들이 러시아의 외교정책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이 보수세력들에게 서방은 우방이 아니라 적의 개념으로 남아 있다.이들이 생각하기에 서방은 러시아의 위대성을 실현하려는데 장애세력일 뿐이다.외부적 요인으로는 러시아 주변 나라들이 겪는 사태 및 전반적인국제정세가 이런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구소련 연방내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은 「박해」를 받고 있고 서방은 당초 약속과 달리 러시아에 대규모 원조도 보내주지 않았다. 3년전만해도 러시아 민주 지도자들은 유엔의 깃발아래 전세계가 한나라가 되는 소위 「세계 정부」의 탄생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무력은 구시대의 쓸모없는 유산으로 치부됐다.그러나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러시아의 외교정책은 점차 더 전통적이고 더 강대국 지향적이며 덜 민주적으로 변하고 있다.그리고 이 변화의 징조가 한반도 정책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북 내정간섭 불원 한반도정책과 관련,러시아의 첫째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안보와 관련된 문제이다.한반도는 지금도 냉전이 그대로 지속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는게 러시아 지도자들의 인식이다.만약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러시아를 비롯,동아시아 전역으로 그 불똥이 번진다고 믿는다.이런 인식하에 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위험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코너로 모는 것은 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인식을 이들은 갖고 있다.옐친대통령의 한 보좌관도 내게 「러시아와 세계의 안정을 위해 북한을 핵문제로 너무 몰지 않는게 유익하다』고 말했다.이와함께 많은 러시아 지도자들은 김일성 정권의 급격한 붕괴는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안보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이같은 이유를 들어 이들은 핵문제를 포함,북한의 내부사정에 국제사회가 너무 개입하지 말 것과 북한에서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변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안보관의 변화는 한반도에 있어 남북한 대화를 지지하는 것을 포함,균형있는 접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경제적인 요인도 정책결정의 중요한 요인이다.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러시아는 아태지역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차관,투자,교역에 러시아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가졌던 초기의 기대는 이제 사라져가고 있다.러시아국민들은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체결됐던 24개의 경제관련 협정들이 아직 이행되지않고 있다고 불평한다.차관상환 기간의 유예요청도 거절당했을 뿐 아니라 한국기업들은 러시아진출에 너무 소극적이고 이미 약속한 투자계획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이에 비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평가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특히 북한과 인접한 극동지역에서는 바터무역과 값싼 노동력을 구하는 데 북한이 유리한 파트너가 된다고 믿고 있다.무기를 팔기에도 북한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투자인색에 불만 러시아의 대국지향 욕심도 한반도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중 하나이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대해 다시 영향력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과거 국제무대에서 철저히 소련을 지지했던 「잃어버린 동맹국」북한에 대한 향수도 작용하고 있다.러시아의회의 한 대의원은 얼마 전 내게 『우리가 과거 북한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돈을 들였나.왜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물거품으로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말했다.이 대의원은 북한은 한때 극동지역에서 소련의 유일한 군사 교두보였는데이 교두보가 필요한 시기가 다시 도래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성시기 지났다” 대부분의 민족주의자,공산주의자들은 반미,독자외교를 추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북한은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한다.이들이 믿기에 북한은 세계무대에서 미국에 반기를 드는 것만으로도 효용가치가 매우 높은 우방이다.러시아내에 점증하는 민족주의 감정도 한반도정책에 변화를 몰고 오는 주요인이다.이 민족주의 감정으로 인해 러시아외교에서 이제 양보와 자성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러시아가 대한항공격추사건에 대해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옐친대통령의 보좌관들중에는 한국전쟁에 대해 러시아가 더이상 사과와 책임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이와함께 김일성 독재체제에 대해 갖고 있던 이데올로기적 「혐오감」도 점차 가벼워져가고 있다.보수성향의 많은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겪고 있는 혼란·무질서와 비교,북한의 법과 질서」를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결론은 자명하다.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점점 더 남북한 균형정책쪽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물론 지리노프스키나 보수파,민족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에는 북한쪽으로 더 편향될 것이다.그러면 3년전이 아니라 그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된다.물론 이같은 시나리오가 쉽게 현실화될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분명 3년전과는 다른 변화의 조짐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브게니 바자노프 약력 ▲49세 ▲역사학과박사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졸업 ▲주북경대사관 정치참사관(81년) ▲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73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91년부터 현재)
  • 여씨 일가를 환영한다(사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조기붕괴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소망일뿐 현실과는 상관이 없다.현실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을지 모른다.최근 들려오는 일련의 북한관련 소식들은 그런 생각을 갖지 않을수 없게 한다. 두만강의 한만국경에서 북한주민들이 연이어 탈출을 하고있다는 소식들이다.89년 구소련·동구 붕괴당시의 해외유학생들에서 시작된 북한주민 탈출은 러시아벌목공으로 확산되고 다시 북한거주 주민들의 결사적인 한만국경 탈출로 이어지고 있다.30일 서울에 무사히 도착한 여만철씨일가 5명의 경우는 바로 그러한 북한주민 탈출의 실상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 있다. 한가족이 모두 탈출에 성공한 경우는 7년전인 87년의 김만철씨에 이어 두번째다.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왔다던 김씨의 도착 일성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던가.북한생활의 고통스러움을 실감나게 했었다.여씨도 배고프고 살기가 힘들어서 탈출을 결심했으며 꿈에 그리던 남한에 오게되어 기쁘다고 했다.지난 3월18일 한밤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넜다고 한다. 도대체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김만철씨일가 탈출때만 해도 특별한 경우일 수 있는 것이었다.지금은 시베리아와 만주에서의 북한주민 탈출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일이다.그는 북한 사회안전부 대위출신이었다.일가족을 이끌고 경비가 삼엄해졌다는 압록강을 넘었으며 성공할수 있었다.탈출의 분위기가 북한당국도 통제하기 힘들만큼 고조·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동독주민 대탈출의 경우를 기억하고있다.결국 북한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것인가.그것을 생각하게 하는 여씨일가의 탈출이 아닐수 없다.러시아의 탈출 벌목공들은 물론,이미 압록·두만 양강 국경을 넘었으나 아직 망명에는 성공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북탈난민들 경우와 함께 그것은 북한주민들의 민심이 김일성과 공산당을 떠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면 북한붕괴가 시작되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진행은 북한도,우리도,그 누구도 막을수 없다.핵으로도 어쩔수없는 역사의 현실이며 방향이다.다만 중요한 것은 이현실을 어떻게 현명하게 최소의 희생으로 수용하고 소화하느냐 하는것일 것이다.그것은 우리가 지금해야할 북한 핵대응보다 더 중요한 과제라 할수있다. 정부가 북탈난민의 적극수용에 나선것도 결국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수있다.민간단체들의 탈북동포돕기도 좋은 방법이다.북한붕괴에 대비한 적극적인 준비를 서둘러야할 때라 생각한다.여씨일가의 북한탈출 성공을 축하한다.
  • 인내와 지성으로 「화합내각」 이루겠다

    ◎이영덕총리가 말하는 「경국론」/위상약화 예단은 기우… 「보수」 규정 말라 이영덕국무총리는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론」을 내세우며 「보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화합은 이회창전총리의 결격사유로 이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뒤부터 줄곧 강조했던 사항.보수는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에서 지적하는 대목.이총리의 말에는 이전총리 못지 않은 소신이 배어 있었다. 이총리는 화합을 『구성원 모두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한 설명도 덧붙였다.이총리는 상대방이 화합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단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는 인내와 지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때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문민정부의 3기 내각을 「화합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내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어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토의,이를 종합해 최상의 결론을 낸 뒤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된 모든 사람이란 내부의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도 붙였다. 그는 총리로서의 영역이 이전총리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총리의 관할 대상은 각 부처와 총리실의 참모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총리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이총리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물론 외부의 경험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리고는 『언론도 그것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집단』이라면서 『여러분을 동료로 생각하며 일해 나가겠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총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평가로 말머리를 돌렸다.이총리는 『나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이총리는 보수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 했다.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다.「사람이 살아있다」,「집단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바로 그 개인이나 집단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도 절대 보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총리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구분하자면 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만은 보수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동반자로 여기지만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통일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총리는 이전총리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건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지적에 대해 『의장으로서 이전총리에게 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부처이기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홍구부총리가 말하는 「대북정책」/남북문제 대화로 풀수박에 없다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앞으로의 통일정책 기조와 관련,『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총의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는가. ▲한승주외무장관이나 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과는 비교적 가깝게 일해온 사이다.그동안 외부에 있을 때도 후배교수들이고 해서 응원단장 노릇을 해왔다.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팀웍을 이뤄나가는 일이 의외로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남북관계에는 상황의 2중성이 존재한다.대결적 측면이 있긴 하나 그러면서도 어차피 대화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6년전 통일원장관에 취임할 때만해도 구소련이 건재했고 독일도 분단상태였다.이같은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한반도만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는가. ▲강한 체제를 만들어 놓을수록 역사적 전환점에서는 적응이 어렵다고 본다.때문에 북측이 대단히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과연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해야 하고 개발중이라면 중지해야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구체적인 것은 좀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 부총리 프로필/통일원장관 지낸 대북전문가 6공화국 출범과 함께 2년간(88∼90년)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뒤 4년만에 격상된 통일부총리로 통일원에 금의환향한 정치학자출신의 대북 전문가.주영대사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는등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관리능력도 탁월해 문민정부 출범때 총리물망에 오르내렸고 개각때 마다 입각이 점쳐지기도 했다. 14대 통일원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정연한 논리와 소신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마하고 보다 전향적인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한 데다 문민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통일문제에 계속 간여한 점등이 부총리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미 예일대 박사출신의 한국 정치학계 간판스타로 깔끔한 외모에 성격이 원만하고 설득력과 함께 추진력도 강해 작년 모 월간지에 의해 역대 통일원장관중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선정되기도.「정치학 개론」과 「마르크시즘 1백년」이란 저서를 냈으며 부인 박한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여행과 등산.
  • 25국서 핵·생화학무기 개발중

    ◎구소 핵물질 밀반출 근거 없어/러인 23% 범죄단 러 장악 믿어 【워싱턴 연합】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장은 29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이 점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미국익에 적대적인 많은 국가를 포함,모두 25개국가들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개발중이며 이중 일부국가들은 약간 떨어진 국가들까지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들을 구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울시국장은 이날 미변호사협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북한과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로부터 나올 수 있는 지역적 위협에 관해 결정적인 경고의 기간을 사전에 대통령과 그 보좌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미정보기관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및 이라크와 같은 국가들은 미국과 그 우방국들이 가진것과는 전혀 다른 탈냉전시대의 관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범죄조직들이 핵무기와 화학무기들을 빼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상당량의 무기급 핵물질이나 핵탄두가 구소련밖으로 밀반출된 것으로는 보지않는다』 고 밝혔다. 울시국장은 『우리는 방사능핵물질의 불법판매가능성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 면서 『무기급이 아닌 저급 핵물질이 도난당했다는 여러차례의 보도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절도범들은 검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지역의 조직범죄단체들이 핵무기를 다루는 사람및 감시병을 매수할 수 있는 재력이 있고 또한 핵물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는 밀수망을 갖고 있기때문에 범죄조직의 개입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대략 5천7백개 범죄단체들이 있고 그중 2백개는 대규모 범죄조직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3월 러시아의 도시지역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는 옐친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린다고 보는 응답자가 14%인반면 가장많은 23%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범죄단체라고 응답했다』고 러시아범죄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샘 넌 미상원 국방위원장은 다른 나라의 범죄조직과 연결된 러시아내 범죄조직에 의해 핵확산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내달쯤 국방위 소속위원들이전원 참여하는 청문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 러 대사관터 어디 잡을까/김 대통령 방러 앞두고 관심 고조

    ◎「옛 배재고땅」 희망… 개발제한 묶여 난항/구공관 정동땅 1천2백만불보상 접근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주요 외교현안인 옛 러시아공사관 땅문제 해결 방식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두나라가 모두 오는 6월초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나라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때도 시베리아 벌목노동자 귀순절차와 함께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만큼 빠른 속도로 접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속히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두나라가 요구사항을 모두 털어놓았을 뿐 아직은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그만큼 두나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미묘한 사안이다. 문제의 땅은 서울 정동의 옛 러시아공사관 부지 6천2백여평.옛 소련이 우리나라에서 총영사관을 철수한 것은 지난 46년.그 뒤 한국전쟁등을 거치면서 두나라의 국교가 단절돼 이 공관은 외교공관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고 정부는 지난 70년 건설부령에 의거,이 토지를 수용해 버렸다. 그러다 지난90년 9월 다시 국교가 정상화되면서 구소련측은 옛 공관부지의 반환을 요구했지만 그 때는 이미 시민공원으로 바뀐 상태.반환을 할래야 할 땅이 없어져 버린 셈이다. 그러나 우리도 당장 모스크바에 대사관을 지을 부지가 필요했다. 결국 두나라는 서로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공관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다만 러시아측은 한국이 정동땅을 반환할 수 없다면 이를 보상금으로 지불해 줄 것을 요구했다.이러한 요구는 공관부지에 그럴듯한 대사관을 지으려면 러시아의 재정 형편상 자금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가 보상을 요구한 기준연도는 수용당시인 70년 시가로 약 4천5백만달러(3백60억원)에 이른다.또 서로 교환할 공관부지도 미국 일본 중국처럼 서울의 중심부,이른바 4대문 안에 주기를 원했다. 협상과정에서 러시아측은 지난 1880년 제정 러시아때 서울 공관을 창설할 당시 웨베르공사의 부지매입에 관한 계약서를 제시하는 기민성을 보이기도 했다.공산혁명등 격변의 과정을 거치면서도 문서를 이제껏 보관해 온 것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서울 구기동,양재동,포이동 일대 2천4백평 규모의 부지를 대안으로 러시아측에 제의했다.러시아측은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처음엔 구기동 부지에 무게를 싣는듯 했다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러시아측은 갑자기 지난 87년 토지개발공사가 코오롱으로부터 사들인 2천4백평의 배재고 부지를 요구하고 나왔다.일부 언론에 「배재고 땅이 팔리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그러나 이 토지는 5층짜리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돼 있는등 개발제한에 묶여있어 러시아측의 기대와는 맞지않아 아직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문제의 수용 보상금 규모는 4천5백만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로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 남아공(외언내언)

    서울에서 지구중심을 향해 일직선으로 뚫고 들어가면 남미 아르헨티나 어딘가로 나가게 된다고 한다.지리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먼곳이란 이야기다.그러나 이제는 한국이민도 살고 원양어선 조업소식도 자주 들리는 그곳보다 더 멀리 느껴지는 곳이 남아공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다.1488년 포르투갈 항해가 디아스가 발견하고 10년후 인도양항로를 개척한 역시 포르투갈의 모험가 바스코 다 가마가 이름붙인 희망봉의 나라다.대서양과 인도양의 경계를 이루는 이곳 흑인들만의 천국에 1652년 처음 백인식민지를 개척한 것은 네덜란드였다. 세계제일의 김과 다이아몬드광산이 발견되면서 양차에 걸친 보어전쟁등 각축끝에 영국의 식민지가 되고 이어서 남아연방,그리고 61년5월 남아공화국으로 독립했다.「백인 위에 흑인 없고 흑인 밑에 백인 없다」는 악명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의 인종격리정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한 것은 독립이후부터다. 세계최악의 인종차별국으로 유엔의 제재까지 받고 있던 이 땅에 인종평등의 복음이 울리기 시작한 것은 89년 드 클레르크 현대통령이 집권하면서부터다.세계적으로 구소련·동구의 개방·개혁과 신사고바람이 절정을 이루던 시절이었다.종신옥살이의 흑인민족주의지도자 만델라를 27년만에 석방하고 흑백공존을 선언한 드 클레르크는 말하자면 남아공의 고르바초프였다. 그 남아공에 26일부터 3일간 의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실시되고 있다.유사이래 처음으로 흑인들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된 인종평등의 자유총선이다.4천만 인구의 75%가 흑인인 만큼 만델라의 아프리카흑인회의(ANC)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만델라 흑인대통령에 드 클레르크 백인부통령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3백42년만의 백인통치 종식이요,아프리카대륙 흑인해방의 완성이다.현대사가 목격하는 또하나의 위대한 변화요 승리다.「검정이여 아름다워라!」
  • 핑퐁외교 펼쳐 동서화해 첫발/타계 닉슨전미대통령 생애

    ◎닉슨독트린 발표… 아주정세 큰변화 불러/워터게이트 파문… 대통령직 불명예 퇴진 22일 81세로 세상을 뜬 리처드 닉슨 전미국대통령은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재임하는동안 냉전 속의 국제사회에 화해무드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반면 「워터게이트사건」 때문에 미국 최초로 대통령직을 사임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13년1월9일 캘리포니아주 요바 린다에서 태어나 휘티어대학과 듀크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휘티어에서 개인법률사무소를 개설했다.휘티어 시절 패트리샤를 만나 결혼했으며 부인은 지난해 암으로 먼저 갔다. 해군 장교로 복무한뒤 46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철저한 반공주의자인 닉슨은 52년 아이젠하워의 러닝메이트로 출마,39세의 나이로 부통령에 당선돼 순탄한 길을 걷는 듯했다.그러나 6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후보에 패배하고,6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마저 실패하자 잠시 정계를 떠났다. 68년 마침내 공화당 대통령후보에 지명돼 민주당의 험프리를 누르고 37대 대통령이됐다.69년1월 취임직후 약소우방국의 자주국방태세를 갖추도록 경제·군사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해외주둔 미군을 감축한다는 요지의 「닉슨독트린」을 발표해 대미의존도가 특히 높은 동남아지역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외교분야에서의 가장 뛰어난 공적은 중국과의 대화 재개.72년2월 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탁구채를 선물로 가져가 「핑퐁외교」라는 신조어를 낳게 했다.같은해 5월 최초로 모스크바를 방문,쌍무무역협정체결과 공동 우주·과학탐사,핵무기 제한에까지 합의를 보았다.72년 대통령후보로 재지명된 닉슨은 루스벨트이래 최대의 표차이로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에 승리했다.곧 미군의 베트남 참전을 사실상 종결시켰다. 워터게이트사건 파문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도난및 도청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척됨에 따라 확대돼 74년7월 2명의 전임각료를 포함한 측근들이 형사범으로 기소됐다.8월 닉슨은 사건의 은폐에 관여한 사실과 수사를 확대하지 말 것을 명령한 사실등을 시인한 뒤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사퇴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9권의 책을 저술,이 가운데 7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중국·구소련등 각국을 방문해 민간외교사절 노릇을 했다.지난달에도 러시아를 방문,지리노프스키등 옐친의 정적을 차례로 면담해 러시아 정국에 파문을 일으켰다.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 「팔」죄수 5천명 석방 합의/이­PLO/수자원 관할권도 의견 접근

    【카이로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수자원관리문제를 포함,자치협정의 민사부분과 팔레스타인 죄수석방 등에 관한 타협안을 마런했다고 양측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가자지구와 예리코시 등 자치대상지구의 수자원관리권에 관한 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보았으며 세부사항을 마무리하는 문제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모하메드 다란 PLO협상대표는 또 주요쟁점 가운데 하나인 팔레스타인 죄수문제와 관련,이스라엘측은 4천명만을 석방하겠다는 종전의 자세를 번복해 PLO가 요구한 5천명을 받아들이고 당초의 석방일정표를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범법자들에 대한 형사관할권문제는 양측에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소련 붕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이날 이스라엘측이 점령지구에서 서둘러 철수하지 않을 겅우 중동의 「발칸반도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 대러 차관 공기업 지분으로 회수/「부채·주식 전환방식」 추진

    ◎정부,러시아에 공식전달 정부는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의 일부를 탕감해주는 대신 러시아가 민영화를 서두르는 공기업의 지분을 양도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이같은 입장을 러시아에서 열리는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에 참석중인 임창렬재무부 제2차관보를 통해 러시아에 전달했다.이는 대러시아경협차관의 상환이 현실적으로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나온 제안이다. 러시아의 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EBRD총회에 참석중인 임차관보는 19일 기조연설을 통해 『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EBRD회원국의 상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채·주식전환(Debt·Equity Swap)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EBRD가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채·주식전환방식이란 외채의 상환능력이 없는 국가에 대해 채무와 해당국 공기업의 주식을 교환,상계처리하는 것으로 지난 70년대에 남미국가에서 많이 쓰여진 방식이다.임차관보는 또 채무국들이 외채상환재원을 마련키 위해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촉구했다. 재무부는 이와 관련,대러시아차관의 원리금대신 국내 민간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러시아의 공기업주식을 인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4)

    ◎3∼4중 안전장치… 지진·홍수등 완벽대비/「스리마일」 사고 딛고 1백19곳 가동·건설중 현재 미국에는 모두 1백11개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에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발전량이 시간당 5천7백70억㎾.미국전체 발전량의 20.6%에 해당한다.여기에 8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추가로 건설중이거나 건설허가를 받아놓고 있는 상태다.그러니까 미국에는 곧 모두 1백19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움직이게 된다. 미국에서 원자력발전이 처음 시작된것은 1957년.그후 원자력발전은 순조롭게 성장을 거듭해오다 79년 펜실베이니아주의 해리스버그에 있는 스리마일섬 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나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이 사고는 단순한 누출사고로 사람이 죽거나 부상자가 난것은 아니었다.발전소 근무자 2백여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사고는 미국사회에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켰다.미국최초의 방사능오염사고라는 상징성과 방사능사고의 위험이 과연 어떤것인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기 때문이었다.이사고를 계기로 미국은 원자력발전을 전면재검토하게 됐다. 핵물리학자,발전관계 전문가,일차적 피해대상인 발전소인근주민,핵발전을 반대하는 환경보호론자들이 총동원돼 대토론이 벌어진 것이다.결론은 원자력발전은 인류가 지금까지 발명해낸 발전시설중 가장 값싸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결론에 따라 스리마일섬 사고가 발생한 이후 80년대 들어 미국의 원자력발전시설은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80년에서 90년까지 11년동안 미국의 원자력발전소는 70개에서 1백11개로 무려 59%나 증가했다.발전량은 1백30%가 늘어났다.원자력발전량이 전체발전량중 차지하는 비율도 11%에서 20.6%로 배가됐다. 지금 미네소타주의 레드윙 핵발전소가 문을 닫느냐 아니면 발전을 계속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미시시피강 모래섬위에 위치한 이발전소는 그동안 폐기물을 발전소 지하 수중보관시설에 저장해왔는데 이시설이 포화상태가 돼 강밖 야외에 콘크리트 시설을 건설해야할 형편이 됐다.그런데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주의회가 이를 금하는 입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노던 스테이트 파워 컴퍼니(NSPC)는 미국내에서도 안전면에서 어느회사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이회사는 일이 까다롭게 되자 지금까지 공개치 않았던 중앙조정실등을 6천여 주민들에게 공개해 원자력발전소가 얼마나 안전한가를 설득하고 있다.회사측은 또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발전소 매연으로 매년 1만5천t의 유황분 섞인 이산화탄소가 발생,이일대에 산성비를 계속해서 내리게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그밖에 화력발전으로 바꾸면 당장 전기료가 9% 인상된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레드윙 발전소가 계획중인 폐기물처리시설은 1백22t짜리 콘크리트 구조물을 다시 9인치짜리 강철벽으로 둘러싸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한 가장 안전한 시설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미국은 여타 원전에 대해서도 홍수·지진·낙뢰등 예상가능한 모든 사태에 대비,안전도를 높이고 있다.원자로도 3중4중으로 보완장치를 해두고 있다.수백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구소련의 86년 체르노빌 사고는 안전시설이 미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데서 벌어진 인재라는게 정설이다.
  • 교포 독립공채 상환해준다/상해임정서 1919년무렵 발행한것

    ◎7월부터 54국 주재공관 통해 접수 중국과 러시아 등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들이 갖고 있는 독립공채를 정부가 갚아준다.독립공채는 상해임시정부가 1919년 무렵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임정의 법통 승계자인 우리 정부가 상환하는 것이다.독립운동에 돈을 댄 유공자의 후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재무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 사는 해외동포들이 갖고 있는 독립공채를 오는 7월1일부터 97년 6월30일까지 현지 공관에 신고하면 상환해 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독립공채 상환은 이번이 두번째.정부는 「독립공채 상환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지난 84년7월부터 87년6월까지 국내외 동포들로부터 모두 23건,1천1백23달러(원금)를 신고받아 원금의 45배인 5만9백2달러의 이자를 붙여 5만2천25달러(당시 환율로 4천2백29만원)를 갚았었다. 이번은 1차 상환 이후 국교를 맺은 54개국에 사는 동포들에게 돌려받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54개국은 구소련 지역 15개국,동유럽 10개국,아프리카 16개국,아시아 4개국,중동 3개국,중남미·기타 6개국이다.주로 중국과 러시아 동포들의 상환신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자는 연 단위로 복리 계산하는데 1차 상환 때는 미달러화 표시가 원금의 49배,엔화 표시가 26.3배였다.신고서와 독립공채 원본 및 1차상환이 시작된 84년 6월29일 당시 미수교국에 살았던 사실을 입증하는 서류를 해당지역 공관이나 재무부 국고과(문의 500­5322)에 제출하면 된다.
  • 미 전투기,적오인 자국헬기 격추/유엔고위관리 24명 몰사

    ◎이라크 북부 상공서 【니코시아·워싱턴·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미군전투기들이 14일 이라크북부를 비행하던 자국의 블랙호크헬기들을 이라크 헬기로 오인,격추시켰다고 서방군사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격추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서방고위장교들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격추된 헬기가 몇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군전투기들이 블랙호크헬기들을 이라크군이 사용하고 있는 구소련제 MI­24 「힌드」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도 유엔요원들을 태우고 가던 미국헬기 2대가 이라크북부 상공에서 오인사격으로 격추됐으며 이 헬기에는 「고위급 인사들」이 탑승,12명에서 24명에 이르는 사람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 동북아 21세기 “군비경쟁 시대”/불지 특집서 전망

    ◎중국 패권 추구… 주변국 위기의식 자극/북 핵보유 확인땐 일·한도 개발 불가피 21세기에는 중국의 자극으로 동북아지역국가들이 군사력증강에 열을 올리게 될것이라고 프랑스의 주간 「르 누벨 오브제봐테르」지 최근호가 보도 했다. 오브제봐테르는 발라뒤르총리의 중국방문에 즈음한 중국특집판에서 『동북아의 위기요소는 수없이 많다』고 전제,그 가운데서도 중국의 군사력과 북한의 핵문제가 대표적인 두가지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중국이 동북아지역에서 헤게모니(패권)를 잡으려 하고 있으며 이지역 국가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결국 최상의 군사력 확보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특집기사 요지. 주변정세를 보면 미국은 여전히 막강한 경제·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역안보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러시아는 구소련 붕괴 이후 동북아지역에서 후퇴해 있고 그들의 태평양함대는 연료도 작전계획도 없이 주둔만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중국이 패권을 잡으려고 꿈틀대고 있으며 일본은 그들의 옛 경쟁국의 급성장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지역패권 징후는 아직 한반도를 축으로 한 동북아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베트남과의 사이의 남중국해에서 전략적인 해군의 통제권을 갖기 시작했다.이곳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와 가스가 개발되지 않은 채 매장돼 있다. 중국은 일본및 대만등 주변국과 섬들을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92년 제정한 법령에 문제의 도서들을 자국영토로 기록해 놓고 있다. 이런 작업들은 궁극적으로 이들 섬을 중국 영토에 포함시키려는 기도이다.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사찰거부가 동북아안정의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북한의 핵개발이 실현되기만 한다면 일본의 핵보유를 촉진할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은 몇주일이란 짧은 기간에 핵무기를 만들어낼수 있을 지 모른다는 주장도 있다.한국과 대만도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계획을 추진하게 될것이다. 중국은 동북아지역에서 핵무기가 확산되는 문제보다는 오로지 이 지역 패권을 쥐기위한 잠재력 확보에만 관심이 있다.중국은 따라서 그들의영원한 동지인 북한과 핵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에 휩싸이는 일은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경제력이 약한 「대국」중국이 이지역 최강국이 된다는 것을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으며 특히 주변국가들은 불안요인이 커지는데 대한 군사적 대비를 서두를 태세다.
  • 대러 경협재개 검토/당초계획 30억불중 집행안된 15억불

    ◎차관 일부 현물로 회수/나머지는 「2년거치 5년상환」 수용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오는 6월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구소 차관 상환 및 한·러시아 경협재개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일부는 현물로,나머지는 서방 선진국들의 채권단 모임인 파리클럽처럼 상환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홍재형 재무부 장관은 13일 과천청사에서 2시간 동안 양국의 경제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배석했던 임창렬 재무부 제2차관보는 『30억달러의 경협차관 중 15억3천만달러의 미집행분에 대해 러시아가 집행을 요청한 적도,우리 정부가 집행을 협의한 적도 없다』며 『이날 거론된 내용이 보도될 경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 달 26∼29일 열린 양국간 경협 실무회의에서 우리가 요구한 러시아의 구소차관 전액승계 문제에 대해,상환일정을 파리클럽처럼 연기해 줄 때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나 우리로서는원리금 및 연체금 전액을 파리클럽처럼 미뤄 줄 수는 없으며 적어도 일부는 알루미늄 등 현물로 상환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파리클럽 방식은 원리금을 2년거치,5년 분활상환 조건으로 돌려받고 소정의 연체이자도 받는 방식이다. 우리가 이미 구소련에 제공한 은행 및 소비재 차관 14억7천만달러에 대한 원리금과 이자의 연체액은 93년 말까지 총 3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 우크라군,흑해함대 기습/러시아장교 3명 체포/흑해함대 대변인

    ◎구소붕괴후 최대충돌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1백20여명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이 10일 크림반도에 위치한 러시아 해군기지를 습격,러시아 장교 3명을 체포했다고 러시아 흑해함대의 안드레이 그라초프대변인이 밝혔다. 그라초프 대변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은 이날 크림반도 오데사 항구의 우크라이나쪽 지역에 침입해 기간 시설을 접수한데 이어 장교 3명에게 수갑을 채우고 다른 장교와 수병들을 억류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91년 구소련이 붕괴한 이래 흑해함대를 공동환할해 왔으나 통제권 문제를 두고 자주 충돌을 빚어왔으며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일어난 가장 큰 충돌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러,유엔의 북핵사찰에 협조적”/크리스토퍼 미국무 NBC대담 요지

    ◎“북의 속셈 6개월이면 드러날것/남북대화 재개,비핵화 논의해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0일 미NBC­TV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북한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방향과 장기적인 정책목표등을 소상히 밝혔다. ­작년 11월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한개의 핵폭탄을 개발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12월엔 당시 애스핀국방장관이 『아마 북한은 한개의 핵폭탄을 가진것같다.그러나 상황은 악화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이제 페리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매년 10여개의 핵폭탄을 만들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무엇이냐.북한이 한개의 핵폭탄을 보유하는 것은 용인할 것인가.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정책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다.우리는 클린턴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현재는 기본적으로 외교전략에 입각하여 정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북한으로 하여금 핵사찰을 받도록 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핵사찰은 북한이 핵폭탄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그리고 가지고 있다면 몇개인지도 확인해준다.따라서 우선은 북한의 핵개발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후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게될 것이다. 우리는 핵사찰과 함께 북한이 한국과 한반도 비핵화실현을 위한 대화를 할것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우리의 현단계 정책목표는 바로 핵사찰과 남북대화의 실현이다. ­NBC­TV 보도에 의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팀은 영변핵시설에 설치해놓은 봉인 40개가운데 20개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북한은 외교적 기만책을 써가며 핵개발을 계속하는게 아닌가. ▲봉인파손은 IAEA의 전문가들이 평가할 문제다.우리는 아직 북한핵사찰에 대한 IAEA측의 최종보고서를 받지 않았다.그리고 IAEA측은 (북한측의 봉쇄로) 영변의 핵시설에 대해 완전한 사찰을 하지못했다. ­지난주 페리국방장관은 앞으로 6개월후에도 북한핵문제가 지금처럼 진전이 없으면 외교적인 전략과는 아주 다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장관도 같은 견해인가. ▲물론이다.북한이 핵사찰을 받지않는 상태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페리장관의 말대로 우리는 매우 심각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다.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하기위해 선제공격을 고려하고 있는가. ▲페리장관은 현재로서는 그같은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외교적 해결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나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어떤 대안도 배제한다,하지않는다고 말하지 않고있음을 강조하고 싶다.만약 북한이 핵개발을 진전시키기위해 지연전술을 구사하고있다면 우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대처할 것이다. ­북한의 속셈을 언제쯤 알수있겠는가. ▲페리장관이 얘기한대로 향후 6개월정도면 알수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구소련과 북한간의 상호방위조약이 지금도 유효하며 만약 북한이 군사행동을 하게되면 북한편에 설것이라고 했는데 장관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나는 그같은 성명이 러시아의 정책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지않는다.러시아는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도록 유엔등에서 압력을 가하는데 매우 협조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러시아 외무차관의 말인데. ▲우리는 옐친대통령과코지레프외무장관의 말에 주의를 기울인다.나는 정기적으로 코지레프장관과 북한문제에 관해 협의하고있는데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에 매우 협조적이다. ­지금부터 2년후엔 북한이 핵폭탄을 2개 보유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이 갈 길은 두가지다.하나는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핵개발을 계속하는 것이다.만약 그들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대안도 배제하지않고 검토할 것이다.그들이 기대하는 이익은 핵개발을 포기할때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싶다.
  • 우크라총선 공산계 급부상/중간개표 결과

    ◎동부공업지서 의석 30% 차지 【키예프 AFP 로이터 연합】 구소련 체제 붕괴이후 우크라이나의 첫 의회 구성을 위해 10일 실시된 3차 총선에서 공산주의자 및 그 동맹세력이 원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공산주의자를 비롯,사회주의 및 농업동맹세력은 이날 중간개표 결과 우크라이나 동부 공업지역에서 약진세를 보여 전체의석의 4분의 1 내지 3분의 1을 차지,원내 최대세력으로 부상했다. 독립 선거개표감시기구인 「총선 94」에 따르면 공산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탄광 중심지인 도네츠크에서 선전,33석 가운데 최소한 15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우크라이나 동남부 주요공업도시인 자파로제에서도 전체의석 17석중 7석을차지한 것을 비롯,중부의 키로포그라드에서 11석중 4석을,해군조선소가 있는 남부니톨라예프에서 3석을 차지하는등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니아 라디오 방송은 세르비아계의 포화가 비오듯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에릭 쉐퍼론 유엔보호군 대변인도 세르비아계가 이날 16시간의 소강상태를 깨고 다시 고라제시를 집중 포격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보스니아를 방문중인 찰스 레드먼 미국 특사는 전날의 나토 1차 공습이 세르비아계의 포격을 중지시키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고 논평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날 나토의 공습에 대한 반대입장과 공습이 초래할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유엔군을 고라제에 긴급히 배치,세르비아계 및 회교도 양측 군대의 무장을 해제토록 하자고 서방측에 제의했다. 스페인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내에서 수행기자들과 만나 클린턴 미대통령과 통화,보스니아 사태를 논의했으며 이를 통해 나토의 공습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 “백악관 전관리가 KGB 간첩활동”/FBI 수사착수

    【뉴욕 로이터 연합】 미연방수사국(FBI)은 구소련 첩보기관인 KGB의 전직스파이가 곧 출판할 책에서 전백악관 관리를 포섭해 소련으로 비밀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함에따라 그 사실 여부를 긴급히 조사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리 B·시베츠라는 전 KGB포섭담당요원은 다음달 출판할 책에서 지미 카터행정부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관리로 일했던 사람이 퇴임후 70년대말­80년대초에 KGB에 포섭된후 각종 정보를 빼내 소련당국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 쿠바/“개방만이 살길” 「늦바람」 분다(현장 세계경제)

    ◎구소원조 중단에 미 봉쇄 겹쳐 경제난/관광 육성·달러유통 허용 등 획기 조치/전력·원자재부족 등 난제많아 성과 미지수 카스트로의 나라,고립된 사회주의의 나라 쿠바가 과연 「카리브해의 진주」라는 35년전의 명성을 되찾을수 있을 것인가.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몰아닥친 심각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개방의 빗장을 조심스레 풀고있는 쿠바는 최근 정부 고위층들이 다투어 대외개방을 바탕으로한 경제개혁을 밝히고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1959년 공산혁명 이래 북한 김일성 다음으로 오래 권좌에 올라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지난 6일 아바나를 방문한 아르헨티나 고위관리에게 『쿠바가 수출진흥을 위해 점진적이고 대대적인 경제개혁을 이룰것』임을 강조했다. 또 이에앞서 로베르토 로바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우루과이를 방문,쿠바가 무제한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외무부 주관으로 망명인사등 해외 43개국에 흩어져 있는 해외쿠바인 2백여명을 초청,모국의 이해및 투자유치를 위한 회의도 개최한다. 그동안 강화된 미국의 경제압력과 계속되는 경기후퇴로 최근 일련의 개혁입법을 통해 부분적인 경제자유화와 개방을 허용해온 카스트로 정부의 이같은 적극적 움직임은 쿠바가 진정으로 거듭나는 신호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관광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허용.그동안 부도덕과 타락의 상징으로 금기시해온 관광산업에 대해 정책을 전환,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섬으로써 지난해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이들로부터 5억달러가 넘는 와화수입을 올렸다. 또 작년 7월 쿠바정부는 중대한 자유화조치의 하나로 미달러의 통용을 허용했다.달러 보유금지로 인해 번성했던 암시장으로부터 달러를 공공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이 조치이후 달러에 의한 산매거래가 전체의 70%에 이를 정도로 달러통용이 급격히 늘었다.또 8월에는 배관공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이르는 1백17종의 자영업을 합법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도 지난 9월 쿠바정부는 국영농장을 재배와 판매를 농민자율에 맡기는 협동농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러한 조치로 농지의 80%에 이르는 국영농장이 빠르게 협동농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쿠바 정부의 조심스런 개혁 개방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쿠바의 경제는 그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다.이는 아바나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길게 줄선 사람들의 모습으로 설명된다. 가장 흔한 줄은 백화점이나 식품점 앞,야채나 빵·생필품등을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이다.다른 줄은 아바나시내의 대로 한가운데 늘어서 있는 승용차를 얻어 타려는 줄이다.구소련의 원조중단후 극심한 원유부족으로 공공교통수단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지자 정부가 모든 국유차량에 대해 의무적으로 「승용차 함께타기」를 명령했던 것이다. 또다른 줄은 쿠바가 관광분야를 적극적으로 개방키로 한뒤 나타났다.새로 단장한 호화스런 호텔을 드나드는 외국인 관광객들 뒤로 동냥을 위해 따라다니는 아이들의 행렬이다. 지난 3년동안 전력및 원자재부족으로 수백개 공장들이 가동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았다.노동자의 절반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나앉았다.실직자들은 하루살이생활을 하며 오로지 먹을것을 찾는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바경제가 최근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게된 것은 그동안 최대의 교역국이자 원조국이었던 소련의 몰락때문.80년대 말까지 소련은 쿠바에 대한 경제지원 방편으로 설탕과 니켈을 실제가격의 3∼4배로 대량수입하고 원유 식량등을 싸게 공급했다. 또 쿠바의 무역적자를 메우기 위해 연50억달러에 이르는 돈을 보조했다.그러나 90년대 들어 이 지원이 끊어지게 되면서 쿠바경제는 급속히 위기상황으로 빠져들었다. 32년간 계속된 미국의 경제봉쇄정책도 주요 원인중의 하나다.더욱이 92년11월 발효된 미의회의 「쿠바민주화법」은 쿠바에 대해 한단계 더 강화된 봉쇄조치를 취하는 것이어서 쿠바경제의 목을 더욱 심하게 옥죄고 있다. 그러나 쿠바 국민의 대다수는 아직도 카스트로에 커다란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경제개혁에도 혁명의 성과는 간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의료·교육등의 분야에서 선진자본주의 나라에 버금가는 혜택을 받아온 국민들로서는급격한 체제변화로 이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체제를 고수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것,다시말하면 중국과 베트남이 표방하고 있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건설하는 것이 카스트로정부의 기본목표이기 때문에 쿠바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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