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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은,WTO 조기비준 촉구

    ◎“개도국에 큰 혜택… 개발위 코뮈니케 발표/EU/연내타결/일/14일 처리 【마드리드=염주영특파원】 IBRD(세계은행)는 3일 (현지시각)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 출범이 개발도상국에 커다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WTO협정의 조기 비준을 촉구했다.또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개도국이나 체제전환국(구소련이나 동구권 국가)에 지원하는 원조는 정치적 목적없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루이스 프레스턴 세계은행 총재와 미셸 캉드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및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개발위원회(DC)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IBRD는 코뮈니케에서 WTO 체제는 개도국의 시장을 확대하고 국제교역 관련 기구와 규범을 강화시켜 세계 무역을 늘림으로써 개도국에 커다란 혜택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뤼셀·도쿄·워싱턴 로이터 교도 AP 연합】 유럽연합(EU)을 비롯,일본·미국 등 세계경제의 3주축이 각각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터 길포드 유럽집행위원회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EU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 비준 시한인 연말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유럽집행위는 시한 준수여부에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로써 EU가 연내에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을 비준할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유럽집행위와 무역정책의 관할권 문제로 다투어왔던 유럽각료위원회가 비준안을 즉각 유럽의회에 상정할 용의를 보이고 있고 유럽재판소가 조만간 관할권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도 오는 14일 세계무역기구(WTO)창설조약 비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쓰루오카 도시히코 농림수산부 차관이 3일 밝혔다. 쓰루오카 차관은 이날 낙농제품 관련법의 부분 수정안과 함께 WTO비준을 14일 동시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새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이 연내에 비준되지 않으면 7백억달러의 경제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의회에 경고했다.
  • 구동구·개도국지원 특별기금/인출권 추가발행 무산/G7­개도국 이견

    【마드리드=염주영특파원】 IMF는 이날 24개 주요 회원국의 재무장관 또는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잠정위원회(IC)를 열고 구소련 및 동구권 국가 등 체제 전환국가와 저개발국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인출권(SDR)을 추가 발행하는 계획을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서방 선진 G7 국가들은 1백60억달러를 발행,체제전환국 등에만 배분하자고 주장했고 인도와 브라질이 주도하는 개도국들의 모임인 G24 국가들은 3백억달러를 발행,일부를 즉시 배분하고 나머지는 협정을 개정해 특별 배분하자고 주장함으로써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1SDR은 미화 1달러에 해당하며,IMF가 발행하는 국제 통용력을 지닌 화폐 단위이다.
  • 스포츠한국 당당히 과시하라(사설)

    「아시아인의 화합과 평화」를 주제로 내건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우리선수단에게 격려를 보내며 정정당당한 승부와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2일 개막식에 이어 오는 16일까지 15일간 열리는 이번대회에는 42개국 7천3백여명의 임원·선수들이 참가,사상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북한이 정치적인 이유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불참했지만 구소련연방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등 중앙아시아 5개국이 첫선을 보이고 캄보디아가 74년이후 20년만에 선수단을 파견함으로써 90년 북경대회 때보다 5개국이 늘어났다. 히로시마대회는 아시아경기대회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의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열린다는 점,또 이곳이 원폭투하의 비극을 겪었던 도시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대회와는 다른 감회를 안겨주기도 한다.이번대회의 최대관심은 86년 서울대회와 90년 북경대회에 이어 3회연속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과 홈그라운드에서 한국을 제치고 2위를 탈환하려 하고있는 일본과의 격돌에 있다.스포츠전문가들은 3백37개의 금메달중 중국이 1백80여개를 휩쓸고 한국과 일본이 각각 60∼65개를 따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선수단은 일본보다 5개정도의 금메달을 더 따내 종합전적 2위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일본의 텃세,북한의 불참,중앙아시아 5개국의 전과등이 변수이긴 하지만 우리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목표달성은 가능하리라고 믿는다.스포츠의 궁극적 목표가 승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살고있는 재일동포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서도 한국선수단은 일본을 제쳐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재일동포3세들이 주축이 된 4천3백여명의 응원단이 한국선수들이 출전하는 각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펼칠 응원 계획이다.이 응원단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조총련계학생들도 많다고 한다.우리는 이념을 떠나 조국의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작은 통일」의 본보기이며 재일동포들의 민족의식을 고양하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어 최근 갖가지 사건으로 암울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기 바란다.우리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려줄 것은 물론 정정당당한 대결과 깨끗한 매너로 선수로서의 품위를 지켜줄 것도 아울러 당부한다. 국토와 인구면에서 우리는 중국에 크게 못미친다.그러나 경기에서 2위에 그치더라도 매너등 그밖의 모든 면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능가할수 있다.그것이 1위가 아니겠는가.아시아에서는 역시 한국이 제일임을 마음껏 과시해 주었으면 한다.
  • 김 대통령 국군의날 치사 요지

    매우 유감스럽게도 한때 군이 민주화과정에 걸림돌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그와 같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냈습니다. 우리 국군에게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키워나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그것은 우리 국군의 영원한 사명입니다.우리 군은 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국군에 대해 한없는 신뢰와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우리 국군은 끊임없는 자기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습니다.나는 오늘 민주의 군으로 국민앞에 그 위용을 드러낸 우리 국군을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속에 냉전구조는 붕괴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흐름을 한반도만이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이제 평화도 통일도 우리 민족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북한이 핵무기개발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핵무기가 부족해서 구소련이 붕괴한 것이 아닙니다.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은 평화유지에 필수요건입니다. 북한당국은 군비증강과 핵무기개발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합니다.또한 헛된 망상일수 밖에 없는 대남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이 진실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하루속히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개방과 개혁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북한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북한은 후발신흥공업국가로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보완관계를 통하여 선진통일국가를 향한 남북민족의 에너지를 집중시켜 나가야 합니다.남북이 협력하는 한반도는 일본과 중국,그리고 러시아로 이어지는 강력한 세계 경제문화권의 중심이 될수 있습니다. 나는 이미 8월15일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흩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문제를 비롯하여,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군비통제 문제,그리고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협의를 위한 남북간의 접촉은 빠를수록 좋습니다.통일과정에서 우리 자신의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우리는 기꺼이 그러한 역할과 책임을 떠맡을 각오와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군인만이 평화를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이 땅의 진정한 평화를 다함께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평화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실천목표는 참다운 민주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는 민주적 기본질서가 지켜지는 사회입니다.국민들의참여와 창의가 확대되는 사회입니다.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공동체입니다.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입니다.인간성이 살아 숨쉬고,서로가 사랑의 끈으로 묶여진 도덕적 복지공동체입니다. 밖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선진국이 거쳐간 시행착오를 뛰어넘어야,우리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정의에 기초한 화해와 일치를 이룰 때,그것이 바로 평화통일의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민주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무엇보다도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부정부패의 척결은 모든 부조리와 불합리가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생활개혁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정부가 개혁을 주도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나 자신이 개혁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나서야 합니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하여 집단적 이기주의의 분출이 과연 옳은 일인지 반성해야 합니다.이기주의 때문에 공동선(선)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수는 없습니다.대통령 혼자 모든 개혁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정부만이 개혁하는 것도 아닙니다.개혁은 함께 하는 것이며,함께 하는 개혁만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여러 영역에서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크게 고무받고 있습니다.진정한 평화는 건강한 민주공동체를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나는 대통령으로서 민주공동체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성스러운 국가보위의 책무를 다 할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우리 국군은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기 위해 평화를 지키는 「민주의 군」입니다.「평화의 군」입니다.국민 모두와 함께 민주공동체 건설에 참여하고,민주공동체를 보위하는 「국민의 군」입니다.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과학기술의 군」 입니다.평화속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밑받침하는 「통일의 군」입니다.나와 우리 국민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투철한 우리 국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군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민족의 뜨거운 소망을 이루는 초석이 되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합니다.
  • 미에 목소리 높이는 옐친/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초가을 햇살이 밝게 내리쬐는 27일 상오 백악관 남쪽 뜰.클린턴미대통령은 옐친러시아대통령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자 포옹을 하며 옐친과 3번째 회담을 갖는 구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오늘 우리는 냉전시대의 적으로서가 아니라 더 번영하고 평화로운 세계의 동반자로 만나는 것』이라며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이익은 더 이상 러시아의 이익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클린턴은 또 『일부 견해를 달리하는 문제가 있다면 냉전이 아닌 화평의 분위기에서 이견을 해소할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답사에서 『미국은 튼튼한 동반자이지만 동시에 거래하기가 쉽지않은 동반자라고 할수 있는데 그런면에서는 러시아도 마찬가지』라며 이틀간의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환영식이 끝나자마자 양국 대통령은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로 자리를 옮겨 양측 기록자만이 배석한 가운데 단독정상회담에 들어갔다.당초 예정된 30분의 단독회담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들은 다시 정원의 테라스 파티오에서 두시간을 더 대좌했다. 두 대통령은 환영식장의 외교사령과는 달리 본격적인 「거래」에 들어갔던 것이다.그러나 두 사람은 보스니아 회교도에 대한 무기 수출입금지조치 해제와 러시아의 대이란 재래식무기 판매중지문제를 싸고 팽팽히 맞섰다. 클린턴이 「보스니아 무기금수해제」를 밝히자 옐친은 단도직입적으로 『전쟁을 확산시킬 뿐』이라고 반대하면서 보스니아문제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를 제의하며 역공했다. 또 클린턴이 이라크,리비아,북한과 함께 「국제부랑자」인 이란에 러시아가 잠수함 미사일기술등을 판매하는 것은 국제테러리즘을 조장한다며 중지를 요청했으나 엘친은 아무런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과 가진 지난 두번의 정상회담에선 워싱턴측에 「도움」을 간절히 청하는 쪽이었다.그러나 18개월이 지나는 사이 옐친은 어느새 「냉전의 적」은 아니지만 「당당한 거래자」로 변모한 것이다. 구소련 붕괴이후 미국이 유일 강대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국제문제가 결코미국의 구도대로 풀려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옐친의 워싱턴방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 IMF 세계은/새달2일 총회서 무얼 논의하나

    ◎「국제통화제도 개혁」 핫이슈 부상/미·일·독/필요성 인정… 자국이익 저울질 부심/개도국/“현 변동환율제 조절기능 한계” 비난 제49차 IMF(국제통화기금)·IBRD(세계은행)연차총회가 내달 2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이번 총회에서는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방안이 주요 의제로 이뤄질 예정이다.이 문제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위원회」총회에서도 한차례 논의됐었다.그러나 이 위원회는 폴 볼커 전미FRB(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이 개인자격으로 주도하는 민간기구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에 관한 각국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가 이뤄지는 첫 무대가 되는셈이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어떤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세계경제의 여건이나 선진국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해답을 찾는데는 적어도 5∼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금까지 몇몇 학자들의 학문적인 관심의 대상에 그쳤던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논의가 IMF를 중심으로 본격화 된다는데 뜻이 있다.21세기를 대비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작업이 WTO(세계무역기구)체제를 출범시킨데 이어,무역쪽에서 금융쪽으로 옮겨졌음을 의미한다.IMF는 전세계 1백79개국이 가입한 「경제의 UN총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이들 양대기구를 태동시킨 「브레튼우즈 체제」의 출범 5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총회에 앞서 29∼30일 이틀간 열려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브레튼우즈는 미국 뉴헴프셔주의 작은 도시이다.지난 44년 7월 44개 연합국 대표들이 이곳에 모여 IMF와 IBRD의 설립협정문에 가서명 했다.「환율의 안정」과 「무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해 전후의 세계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후 50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이들 기구의 설립 목적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엔고와 저달러로 환율은 만성적인 불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또 엔화가 절상되도 일본의 무역흑자는 갈수록 커지고,달러화가 절하돼도 미국의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현행 변동환율 제도의 최대 장점으로 인식됐던 환율의 국제수지 조절기능이 마비되고,무역불균형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이다. 때문에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IMF 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개막직전의 마드리드 총회장에서도 브레튼우즈 체제에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은 느낄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현행 변동환율 제도의 개혁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브레튼우즈 위원회는 지난 7월 회의때 변동환율제 대신에 「유연한 환율변동제」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그 내용은 첫째,기축통화를 현재의 미달러화 이외에 일본의 엔화,독일의 마르크화 등 3개 통화로 늘리고 이들 통화간의 환율이 일정한 목표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다.목표환율제 또는 준고정환율제와 유사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둘째,각국 정부가 거시경제 및 외환시장 개입 등의 정책수단을 일치시켜 환율이 목표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한다.이를 위해 각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조정체제를 도입해 IMF의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브레튼우즈 위원회의 이같은 제안은 대다수 개도국 정부와 학계·국제금융계 인사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우리나라도 환율안정이 세계 및 우리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일본·독일의 입장은 다르다.물론 환율 불안정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새로운 환율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정책의 재량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IMF의 정책조정 기능강화는 회원국의 경제주권에 대한 침해라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이같은 반대의 이면에는 자신들이 선진국으로서 누려온 IMF 내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어,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총회는 이밖에도 ▲IMF·IBRD의 향후 역할 ▲개도국 및 전환도상국(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버리고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중인 구소련·동구권·중국)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총회에는 1백70여개 회원국이 대표단을 파견하고 국제금융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다.우리나라에서도 홍재형재무부장관과 김명호한국은행총재가 대표단과 함께 참석한다.
  • 유엔 내년 50돌…위상정립 “고민”/「평화의 파수꾼」어떻게 바뀔까

    ◎분쟁해결 탈피,환경·자원무제 대처 전환/주도권다툼 해소·기구 능률적 축소 과제 내년 10월이면 유엔이 창설된지 꼭 50년이 된다.2차대전중 독일의 히틀러 나치정권을 타도하고 세계평화를 영구보전하자는 이념에서 탄생한 유엔은 지난 반세기동안 유일한 세계적 기구로 지구촌 분쟁해결사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탈냉전시대에 접어든 지금 세계가 이념보다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재편성을 보이고 있어 냉전의 산물인 유엔도 이에 걸맞는 조직과 운용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소련과 동구의 체제가 몰락한 80년대말,90년대초부터 유엔의 새로운 역할론이 대두돼 왔다.또 지난 91년 사무총장에 취임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는 여느 총장과 달리 방대한 유엔 내부조직의 군살빼기를 감행해 주목을 받는 등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각국이 유엔에 기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새로운 역할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일 것이다.실제로 뉴욕 유엔본부에 몰려 있는 각국 외교관·관료·학자·이익단체들은 새로운 조직을 요구하며 유엔본부를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유엔은 이제 창립 50주년을 맞아 펼 성대한 기념행사 준비 뒤에 유엔개편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내년을 기해 그 청사진을 하나씩 제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갈리사무총장도 이에 대해 『유엔헌장의 이상을 다시 불붙여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거론된 유엔의 새로운 주도적 임무로는 지구의 자원·환경·빈곤문제 등이다.정치적 목적에서 과감히 탈피해 전세계가 함께 앓고 있는 문제들부터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핵무기 확산 제어와 인권문제 등도 제안됐다.갈리총장은 각 국마다 의회에서부터 언론자유에 이르기까지 민주적 제도를 설립하는데 유엔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경우에 국가주권과 국내문제에 개입하는 유엔의 권리의 한계가 상충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뉴욕·워싱턴·제네바·빈 등 많은 도시에 포진해 있는 거대한 유엔 사무직원들을 감축하자는 의견도 있다. 국가마다 요구하는 것도 다르다.개발도상국가들은 유엔이 평화에 대한안건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개발을 위한 정책에 힘쓸 것을 요구한다. 또 약소국들은 유엔의 찬성아래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강대국이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들 나라 사이에서는 특히 유엔이 세계경찰기구 노릇을 하는데는 미국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미국을 지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합의가 퍼져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엔은 평화유지군의 활동은 유엔에 의해서만 행해질 수 있고 이는 아무리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 활동에 있어서는 미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 지난 50년대부터 핵확산을 금지하는데 큰 기여를 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성공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미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 최근에 유엔활동에서 한가지 특기사항은 클린턴대통령 이후 미국의 태도다.그동안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유엔을 좌우하려 했던 미국이 어느 정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유엔재정의 분담금중 25%를 책임지는 미국은 자국 의회의 예산미승인 때문에 체납액에서 항상 1위를 달렸다.그러나 최근 의회는 평화유지군 활동비로 12억달러를 승인한데다 레이건대통령 당시 각종 부패와 부실운영을 이유로 탈퇴한 유네스코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 열리고 있는 49차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대한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하면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 제대로 활동을 펴지 못한 유네스코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아직까지도 버리지 못한 아집은 있다.미국 외교관들은 걸핏하면 갈리사무총장이 안보리와 협의도 없이 너무 앞서 나간다는 불평을 자주 내뱉는다.이 때문에 미국이 유엔을 위해 일할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70년대식 관점에서 현재의 유엔을 규정하는 것으로 유엔 총장을 허수아비로 둔 채 미국이 민주주의체제의 우두머리로 소련 등과 힘겨루기만을 하던 때의 입장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유엔의 미래는 또 어떤 세력에 의해 움직일까.우선 새로운 동맹의 출현을 들 수 있다.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럽연합(EU).유럽연합은 어떤 이슈를 놓고 미국과 또는 유엔과 논의하기 전에 그들간에 미리 합의를 보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이는 과거 미국편이었던 유럽의 몇몇 국가들도 이제는 입장을 바꿨다는 것을 말한다.얼마전 카이로에서 열린 인구개발회의에서 이같은 현상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남부유럽에 비해 나름대로 자유의사를 많이 펴왔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독립적인 목소리가 일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유럽이 하나로 뭉치는 반면에 한때 비동맹주의로 단합을 과시했던 개발도상국가들은 전열이 크게 흐트러져 있다.든든한 후원자였던 소련이 붕괴한 뒤 이들은 각각 서구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는 구소련 당시 미국과 세력다툼을 벌이던 위치에서 전락해 이제는 미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는 등 존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 중,러핵기술자 고용 미사일 개발/대량파괴무기 확산 우려

    ◎미의회 평가국 보고 【도쿄 연합】 미의회 기술평가국(OTA)은 러시아의 다수 핵 및 미사일 기술자가 중국 정부에 고용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 대량 파괴무기 확산문제를 둘러싸고 큰 위협이 될 것으로 경고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OTA는 「확산과 구소련」이라는 보고서에서 각종 보고와 보도를 바탕으로 미뤄볼때 『중국 정부가 러시아 핵 및 미사일 전문가를 다수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미 핵무기와 미사일개발에 어느 정도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중국은 이들 러시아 두뇌를 활용해 복수목표 탄두미사일(MIRV)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아시아 주변국 및 미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경고했다. 또한 중국이 러시아의 발달된 핵기술을 핵비보유국에 매각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면 대량파괴무기 확산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핵기술밀매·유출방지/미,3천만불 러에 제공

    ◎과학자 3천만불 러에 제공/과학자 3천명 혜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러시아의 핵과학자들이 평화적인 연구활동에 종사하도록 하고,생활고 때문에 북한,리비아 등에 그들의 비밀 핵기술을 파는 일이 없도록 막기 위해 지원자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미행정부소속 과학자인 글렌 슈와이처 소장이 현재 모스크바에서 이끌고 있는 한 국제기구는 향후 3년동안 55개 민간분야 사업에 3천1백만달러를 지원키로 승인했으며 이는 구소련을 위해 핵과 생화학무기를 개발했던 3천여명의 과학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 우크라공/도네츠크 탄광 폐광위기

    ◎구소 최대 석탄산지… 재정나능로 파산 세계 석탄생산량의 3%를 생산하는 구소련 최대 석탄산지인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탄광지대가 거듭되는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우크라이나의 한 지방법원은 지난 7일 도네츠크지대의 최대 석탄생산재벌인 「도네츠크우골」사에 대해 채무상환 불이행을 이유로 정식 파산선고를 내렸다. 파산요청을 법원에 낸 측은 최대 채권자인 우크라이나 상업은행 「페르보이 인베스트뱅크」와 「우크라이나 펜션펀드」,건설회사인 「도네츠크프롬스트로이」등이다.회사정리에 최소한 1개월이 소요될 예정이고 그때까지는 채탄작업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우골사는 도네츠크지대에 모두 24개의 탄광과 10만명의 광원,관련기업 1백여개를 거느린 거대재벌그룹.최근들어 거듭된 생산하락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려왔으며 총8천억 카르보반치(1천4백80만달러)의 부채를 안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네츠크지역 노조측은 14일 성명을 내고 도네츠크우골사가 사기업이 아닌 정부기업이고 아직 기업파산법이 제정되지 않은 점등을 들어 이번 법원판결에 따를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향후 사태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탄은 우크라이나의 최대수출품목이었으나 최근 생산량이 급감하는 바람에 금년에는 러시아·폴란드등 인근 국가들로부터 1천5백만t의 석탄을 수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년 석탄총생산량은 작년에 1억3천2백만t에서 1천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발표했다. 이같은 생산하락의 주원인은 투자부족으로 인한 시설낙후와 광원들의 사기하락등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도네츠크지대에 지급되는 정부보조금은 월 5천만달러수준이나 시설투자로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노후한 시설등으로 인해 이곳 광원들의 평균생산량은 서방국들과 비교,5%에 불과한 실정이다.또한 작업위험도는 석탄생산 1백만t마다 4명의 광원이 숨져 세계최악으로 집계돼있다.지난 한해 도네츠크지대에서 산재로 숨진 광원수는 모두 2백13명이다.
  • 미­러 「핵물질 안전」 협약 추진/양국정상 27일회담

    ◎무역·투자 촉진협정 체결 【워싱턴 AFP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오는 27∼28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핵물질 안전을 강화하고 양국간 무역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문서 등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관리들이 21일 밝혔다. 또 여러건의 민간투자협정도 정상회담 기간중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한 관리는 『일부 협정은 지금까지 체결된 양국간 협정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협력에 관한 미­러간 경제성명은 냉전시대의 유물인 양국간 무역장벽을 철폐하고 시장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와관련,21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수십년간 구소련에 대한 무역특혜와 소련의 이민정책을 연계시켰던 잭슨­바니크수정안 유보신청을 매년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냉전시대의 부산물인 높은 관세를 물지 않고 미국에 자국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과 러시아아는 또 「상호 확신시킬 수 있는 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인데 한 관리는 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협상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소 단일방위망 러 방첩국서 촉구/서구위협 대응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 대외방첩국(FIS)은 21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강대국 부상을 차단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구소련 공화국들의 경제및 군사적 재통합을 촉구했다. 구소련의 비밀경찰인 KGB의 후신인 FIS의 예프게니 프리마코프국장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냉전종식과 함께 세계적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민족분규와 외부세력의 국가안보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독립국가연합(CIS)의 내부결속이 보다 강화돼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북­러/새달 경제공동위 개최/구소붕괴후 처음… 부총리급 참석

    ◎에너지·임업협력 주의제/평양서/과기문제도 논의 예정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와 북한은 구소련붕괴이후 처음으로 오는 10월 하순 평양에서 열리는 양국간 무역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회의를 기점으로 양국간 경제협력관계를 현대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블라디미르 피틴 러시아대외경제부 아시아·태평양지역 무역경제협력총국 부국장을 인용,이번 공동위원회 회의는 양국간 경제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논평하면서 에너지,경공업,임업부문 협력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업부문에서는 러시아극동지방의 산림자원 개간사업에 북한이 참여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와함께 북한노동자를 러시아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문제와 러시아 화물을 북한의 나진항을 통해 해상운송하는 방안을 비롯,과학기술 협력문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이번 회의에서 괄목할 만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이 통신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북한측이 차관의 형태로 러시아 상품을 보다 많이 구입하려 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이에 상응하는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번 러시아­북한 무역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러시아측 수석대표는 알렉산드르 쇼힌부총리이며 북한측 수석대표는 홍성남정무원부총리가 맡는다.
  • 수출대금 상품으로 결제/연계무역 각광

    ◎구소·중국 등 대상 새 마케팅수단으로/정부,물물교환 허용·수출보험도 지원 구사회주의 경제의 회복과 거래 상품 및 결제 방법의 다양화로 앞으로 세계 무역에서 연계무역의 비중이 4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수출업자가 수출대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품으로 받는 연계무역은 거래절차가 복잡하고 받은 물건의 처리가 어렵지만 구소련과 중국 등에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정부도 이를 인식,지난 해 대외무역관리 규정을 개정해 물물교환 거래를 허용했고 올 11월부터는 수출보험공사가 물물교환 거래에도 수출보험을 지원키로 했다. 무역진흥공사가 지난 16일 개최한 「연계무역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은 러시아나 중국에서 연계무역 제의가 올 경우 무조건 거절하지 말고 장기적 시각에서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거래규모가 클 뿐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 신용을 얻으면 지속적인 교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시학 숙명여대 교수는 『러시아나 동구 등 외환이 모자라는 나라의 시장개척에는 연계무역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정부도 연계무역을 통해 들어오는 철강이나 원목 등의 판로를 마련해 업체들의 위험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계무역으로는 ▲단순한 물물교환 방식의 바터 무역 ▲수출과 수입을 연계하는 구상무역 ▲수출액의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수입을 하는 대응구매 등이 있다.
  • 구소/40년전 5만명 원폭실험/폭발현장으로 내몰아 방사능위력 측정

    ◎대미 전력우위 확보에 인명·환경 외면/러 이타르통신 폭로 지금부터 꼭 40년전 구소련이 인간을 대상으로 원자폭탄의 위력을 처음으로 실험한 사실이 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폭로했다.당시 소련은 미국에 뒤지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인명과 환경오염문제는 전적으로 도외시했다.다음은 타스통신의 보도요지. 54년9월14일 최근 미·러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된 러시아남부 토츠크의 특수군사훈련장에서 게오르기 주코프원수(당시 제1국방차관)의 지휘아래 소련은 사람을 대상으로 원자폭탄의 폭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이날 핵실험으로 4만5천명의 군인과 인근주민 1천여명이 원폭의 방사능에 그대로 노출됐다.당시 원폭의 폭발력은 3만5천∼4만t의 TNT 위력에 해당했으며 방사선복사도도 1·5뢴트겐으로 매우 강력했다.부근에 집결해 있던 군부대들은 충격파가 사라지기를 기다려 일시에 폭발현장으로 돌진했다. 당시 타스통신은 이날의 실험과 관련,『과학연구계획에 따라 소련이 원자무기의 한 종류를 실험했다.실험결과 소련은원폭공격으로부터 조국을 방위할 수 있는 고귀한 자료를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비극은 지난 40년간 이렇게 베일속에 덮여 있었다. 당시 소련의 핵무기연구를 주도한 과학자들중 하나인 유리 하리톤(90)박사는 최근 당시의 핵실험에 대해 『당시 핵실험의 장단점을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하지 못한 것을 이제 와서 감출 필요는 없다.우리는 인류멸종의 위험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미국보다 뒤지지 않는 것만이 1차적 과제였다』고 밝히고 『당시 핵폭발의 충격은 과학자들까지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였지만 KGB의장 베리야는 쾌재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 미·북 전문가회담 결과와 북핵전망

    ◎「연락사무소」는 순항·「경수로」는 난항/건물임대·연락관 지위­신분 보장등 윤곽/연락소/북,“한국형 거부”… 미선 “한국주도 불가피”/경수로/북,「핵」 질질끌어 효과극대화 속셈 연락사무소의 교환 설치 등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평양회의가 13일 끝났다.미국과 북한은 회의가 끝난뒤 합의발표문을 발표,진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자세히 논의했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관련,미국측 회의대표인 국무부의 린 터크 한국과부과장이 회담 결과를 갈루치핵대사및 우리 정부에 보고하기 위해 북경을 거쳐 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평양회의는 쉽게 협의를 끝낸 것 같다.통신시설의 부족및 보안의 어려움 등으로 본국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일찍 마쳤을 수도 있지만 건물 임대,상주연락관 지위및 신분 보장등 기술적 문제에 대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지난 10일부터 겨우 세차례의 접촉으로 매듭을 지은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반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과 대체에네지 제공,폐연료봉의 교체문제등을 협의하는 베를린회의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언제 끝날지 아직은 알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경수로의 모형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한국정부의 지원참여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으나 북한은 안전성·수출 실적등 구체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자꾸 비켜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회의를 질질 끌어오다 13일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를 요구하고 함경남도 신포를 원전립지로 제의함으로써 속셈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지난 85년 옛소련과 북한이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이미 입지조사를 한 적이 있어 그때 점찍어 놓았던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든 한국의 참여에 「딴죽」을 걸어보려는 북한의 의도이다.베를린회의는 경수로 문제에 걸려 폐연료봉·대체에너지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손도 못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행동을 폐연료봉의 교체를 계속 카드로 남겨놓으면서,다른 한편으론 대체에너지 부분에서 현금등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략의 하나일 것으로 여기고 있다.북한이 러시아형 뿐 아니라 독일형을 거론하는 것도 결국은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독일등 서방세계를 흔들어 놓음으로써 미국정부에 부담을 지우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행동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정부가 「한국 주도」라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기로 결정한 것도 이를 의식한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도 우리의 참여 없이는 경수로 지원이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문가회의의 진행과정을 볼때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그러면서 경수로 문제를 가지고 버티는 것은 무엇인가 얻으면 좋고,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구걸은 아니라는것을 내부에 알리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13일의 미·북합의는 포괄적인 타결이다.북한이 원한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만 나갈 수는 없게 되어 있다.결국 경수로는 실질적으로 한국이 참여하는 등 우리의 의도와 절충점을 찾으면서 나아가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러차례 자세한 논의”… 「성과」 시사/「평화협정」 질문공세엔 “노코멘트”/평양회담 미대표 북경도착 표정 ○…지난10일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개설 실무문제 논의를 위해 미국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했던 린 터크 국무부 한국과 부과장등 실무협의단 4명은 13일 상오 고려항공 JS151편으로 평양을 떠나 북경에 도착했다. 이번 미­북한 평양대좌가 비공개로 진행돼 토의된 내용이 궁금한 때문인지 이날 북경공항은 한국특파원들은 물론 일본 NHK­TV등 외신기자들도 다수 나와 모두 40여명의 취재진으로 붐볐다.이날 외신기자들은 터크부과장의 북경도착을 기다리며 미­북관계 진전 전망등에 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나누는모습이었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국심사대를 빠져나오던 터크부과장은 공항구내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잠시 몇가지 질문에 답변.그는 『여러차례 회의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등 이번 평양회의가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터크부과장은 북한측이 공세를 펴고있는 평화협정체결문제에 대한 질문엔 『노코멘트』라며 일체 답변을 회피. 그는 앞길을 가로막으며 끈질기게 질문공세를 펴는 기자들에게 『오늘 하오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이 이에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제 그만 가야겠다』며 기자들의 「포위망」을 뚫고나간뒤 대기중이던 승용차편으로 미대사관으로 직행. ○…북경에 있는 미국대사관측은 이날 하오2시40분쯤(현지시각) 평양에서 미리 만들어온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된 한글과 영문으로된 공동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평양회담에 관한 브리핑을 대신. 미­북 공동발표문은 이미 이 시간엔 서울의 미대사관 러셀 1등서기관에 의해 한국외무부측에 통보돼 있었는데 『양측은 포괄적 합의의맥락에서 연락사무소의 교환 및 설치와 관련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자세하게 논의 했다.논의는 진지하고 협조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논의결과는 각각 본국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는 짤막하고 형식적인 내용으로 돼있었다. 한편 미대사관측은 터크부과장이 내일 북경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는데 워싱턴 또는 서울 어디로 가는 것인지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는 밝힐수 없다며 함구.북경의 외교가에선 터크부과장이 현재 도쿄에 와 있는 갈루치국무차관보와 서울에서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 ◎50년대 잠수함용으로 첫 개발/서방안전기준 크게 미달… 사고 위험성 높아/「4세대」가 최신형… 북,6백MW급 3기 희망/북요구 러VVER형 원자로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형 VVER 원자로는 서방의 가압경수로(PWR)와 같은 종류이나 서방 원자로들의 출력 규모가 보통 1천Mw를 넘는 대형인데 비해 비교적 소형으로 4백40Mw,6백60Mw,1천Mw 등 3종류가 있다. 50년대초 잠수함 추진용으로 개발된 VVER형은 현재 제4세대까지 성능이 개선돼 왔는데 60년대 들어 발전용 원자로로 처음 제작된 제1세대 VVER440형은 모두 16기가 건설돼 현재 러시아,불가리아 등에서 10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아르메니아에 제공됐던 6기는 안전성 문제로 폐쇄됐다. 부분개량형인 제2세대 VVER440­213형은 러시아,우크라이나,헝가리,체코 등에서 모두 28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에 건설중이던 4기는 통독후 공사가 중단됐다. 제3세대형인 VVER1000형은 격납용기 개념을 도입,안전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19기가 운전되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VVER1000형을 개량한 최신형으로 안전도를 높인 제4세대형 6백Mw급 3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는 안전설계 개념이 미흡,사고가능성이 높아 서방의 원전 안전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흥남 북쪽 50㎞에 있는 해안도시/지질 안정·냉강수 공급 용이 “강점”/북 원전후보지 신포시 금호리 북한이 러시아형 가압경수로 건설후보지로 제시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리는 흥남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해안도시. 북측은 금호리가 해안에서 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주변에 호수가 산재,냉각수 공급이 용이하며 반경 3㎞이내 주민수가 5천여명에 불과해 만약의 사고발생 때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질구조가 안정돼 있고 지반이 견고해 원전건설과 추후 안전성 유지에 유리하며 흥남∼청진을 잇는 철도망이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점도 강점이라는 것. 이때문에 구소련은 지난 85년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가입을 종용하면서 이곳에 4백Mw급 러시아형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 시장경제 적응… 서구기업투자 “러시”/러시아 경제 살아나고 있다

    ◎인플레·실업 줄고 저축액 80% 증가/올상반기 한­러교역 10억불 첫 돌파 러시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향하는 길목에서 극심한 혼란에 빠져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본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과 달리 인플레와 실업,산업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망세를 보이던 서구기업들도 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수출도 올 7월까지 11.2%가 늘어 경제에 활력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구매지출과 저축액이 느는 것도 좋은 징후다.올 상반기까지 상품 및 서비스 구매지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저축액은 80%가 늘었다.러시아 은행들이 인플레율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은행제도가 신뢰를 찾은 것이다. 무협 뒤셀도르프사무소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전문 기관인 도이체방크 리서치는 최근 『지난 해 9백%에 달한 인플레가 올해에는 5백%,내년 2백%로 낮아져 안정세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GDP(국내총생산)의 감소세도 지난 해 12%에서 올해 9%,내년 7%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안정세에 힘입어 서구기업들이 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국산 소비재가 조잡해 구미산에 대한 인기가 좋은 데다 국영 기업의 민영화 및 외자진출에 대한 규제완화도 한몫 거들었다. 미국의 코카콜라와 제과업체인 마스가 각각 1억달러를 투자해 공장건설에 착수한데 이어 영국의 담배업체인 BAT 인더스트리즈가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미 필립모리스도 3개 생산거점을 확보,약 2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설비를 크게 늘렸다. 구소련 시절엔 합작기업은 외국인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주식의 추가매입은 물론 1백% 지분을 지닌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고쳤다. 한국과의 교역도 올 상반기까지 10억4백만달러로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76.2%가 는 4억2천8백만달러,수입은 43.1%가 는 5억7천6백만달러다.연말까지 지난 해보다 50%가 는 22억∼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무공은 『이런 상태라면 2000년까지 한·러 교역액이 1백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외환부족과 8백억달러에 달하는 외채 등 경제발전을 제약하는 요소가 많지만 92년 이후 극심한 혼란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개혁바람”/단장에 인사·운영권…정부간섭 배제

    ◎단원도 종신제에서 계약제로 전환/2천명 곧 재임명 심사… 횡포 부리던 감독 쫓겨날듯 2백년의 역사를 가진 러시아 최대의 볼쇼이발레단이 「개혁」의 팡파르를 울렸다.이번 「개혁」은 발레단 단장에 인사·운영권을 일임하고 감독진과 단원선발때 서방의 계약제를 도입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새 운영체제의 도입에 따라 청소부부터 프리마 발레리나에 이르기까지 이 발레단 소속의 2천1백명에 달하는 인원들은 개인별 능력별로 재임명절차를 받게 된다.또 「개혁」에 걸맞지 않은 상당수의 단원이나 스태프진들의 교체가 예상돼 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변신」은 구소련식 운영체제를 버리지 못하던 발레단에 대해 옐친대통령이 직접 발레단에 「개혁」을 명령하고 이에따라 마련된 새 운영규칙(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시작된 것으로 한마디로 「위로 부터의 개혁」이다. 볼쇼이발레단은 지난 2세기동안 제정러시아 황제들과 구소련 지도자들이 운영진이나 단원들을 멋대로 임명,교체함으로써 이들의 손에 지배되어 왔으며 이번 「개혁」은 그동안 계속돼 온 스탈린시대의 표상과도 같은 종신제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리 그리고로비치 미술감독이 30년째 볼쇼이를 좌지우지해온 것을 비롯,볼쇼이의 감독직은 모두 종신직이었다.무용수들과 하급 관리직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들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했음은 당연하다. 이 포고령에 따라 일차적으로 단원들 불만의 주표적이 돼왔던 그리고로비치 미술감독의 퇴진이 불가피할 것같다.그의 독단적인 단운영의 폐해로 그동안 볼쇼이 전체의 사기저하와 재능있는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그리고로비치의 「학정」에 못이겨 볼쇼이를 떠난 예술가들과 아직 남아 있는 젊은 예술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 일색이다.볼쇼이의 최고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꼽히며 지난 2월 해고당한 게디미나스 타란다씨는 『이제 그리고로비치의 시대는 끝났다.한차례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그리고로비치를 비롯한 「늙은 공산주의자들」이 재능있는 젊은 예술가들로 하여금 일할 기회를 박탈해 볼쇼이의 예술적 수준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단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창작의욕이 저하돼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67세의 나이로 수차례 기립박수를 받으며 감동적인 앙코르무대를 벌였던 전설적인 프리마돈나 마야 폴리세츠카야여사도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현재의 볼쇼이체제는 「소비에트 권력」과 「절대독재」가 혼합된 최악의 체제라는게 폴리세츠카야여사의 진단이다.포리세츠카야여사는 『세계적인 추세인 계약제를 도입함으로써 볼쇼이의 수준은 한결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치로 미술감독 그리고로비치와 함께 총감독 블라디미르 코코닌,오케스트라감독 알렉산더 라자레프 등도 보따리를 챙겨야 할 「구태」들로 꼽히고 있다.반면 새로 등장할 인물중에 눈여겨 볼 사람들로는 폴리세츠카야,세계적인 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와 그의 부인인 갈리나 비스네프스카야,작곡가 로리온 스체트비치 등이 있다.로스트로포비치는 반체제작가 솔제니친을 옹호하다 서방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했으며 옐친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볼쇼이측에 따르면 빠르면 새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2일까지 계약제 도입을 위한 실무준비도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 그루지아공에 군사옵서버/영관급3명 새달중 파견키로

    정부는 12일 분리주의세력들이 무장대치중인 그루지야공화국에 유엔평화유지활동의 일환으로 군사옵서버를 파견키로 했다. 영관급 3명으로 구성되는 이 옵서버들은 오는 10월중 현지로 출발,6개월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이 옵서버들은 현지에서 그루지야의 정정·군사동향·다른 국가에서 파견된 평화유지군과의 연계등 문제를 집중 파악하게 된다. 정부의 이같은 그루지야공화국 옵서버 파견결정은 최근 유엔이 평화유지군으로서 한국군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실병력을 보내기에는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일단 군사옵서버를 보내기로 하고 이를 유엔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측이 추가적으로 병력의 파견을 요청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번 소말리아파병당시에도 우선 옵서버를 먼저 보내기로 했던 선례가 있어 이번 옵서버의 파견이 병력파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루지야에서는 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독립한 그루지야가 구소련 시절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갖고 있던 압하스에정부군을 배치,압하스의 분리독립운동을 봉쇄하면서 3년째 내전이 간헐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 일­카자흐공 핵통제 협정/일서 핵물질 관리기술 제공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일본은 카자흐스탄공화국에 핵물질을 통제하는 시설과 전문기술을 제공키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6일 일본외무성이 밝혔다. 지난해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카자흐스탄공화국은 지난7월 구소련으로부터 물려받은 핵무기창고를 공개할 것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사찰을 받는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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