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소련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7
  • [포착] 격추되는 러 수호이-24 전투기...비상탈출하는 조종사

    [포착] 격추되는 러 수호이-24 전투기...비상탈출하는 조종사

    최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전투기가 격추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보병여단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수호이-24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인 안드레이 예르막이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유한 영상을 보면 황량한 한 지역에 기체가 떨어져 화염과 함께 폭발한다. 이후 검은 연기를 뚫고 흰색 낙하산 하나가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해당 조종사가 비상탈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영상 말미에 조종사가 착륙한 지점에 미사일 등이 발사되는 장면도 담겨있어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제93기계화보병여단 측은 공격을 받고 추락한 기체가 러시아의 수호이-24라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위치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호이-24는 과거 구소련이 개발한 가변익을 가진 쌍발 엔진의 초음속 전투기다.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는 작은 도시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 러시아군은 용병단체인 와그너그룹을 앞세워 바흐무트 중심 시가지 1.2km 떨어진 지역까지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그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W는 “도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으며 와그너 용병들은 도시에서 점점 더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바흐무트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군과 미터 단위마다 싸우고 있다”며 “도심에 가까워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의 상황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상황이 어렵지만, 도시를 드나드는 보급로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하루에 수 천개의 포탄을 퍼붓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이 탄약 부족이 발목을 잡을 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K 방산 기회의 땅’ 폴란드, 신형 보병전투차 협력 추진

    한국 방위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폴란드가 대규모 신형 보병전투차 사업에서 한국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군에 따르면 폴란드는 자국산 신형 보병전투차 ‘보르숙’ 1400대가량을 획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양국 간 21조원 규모 방산 계약에 이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르숙은 폴란드어로 오소리를 뜻한다.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오는 차기 보병전투차 사업은 폴란드군이 1970∼1980년대 전력화했던 구소련제 보병전투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수륙양용 보병전투차 1000여대에 더해 정찰차량, 지휘차량, 의료구조차량 등 모두 1400여대를 2024∼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보르숙을 지난해 구매한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함께 운용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보르숙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산 차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구매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전차 및 자주포 수입과 연계해 최근 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 풍산과 한국 정부 측에 폴란드 현지 탄약 공장 건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요청 규모는 K9 포탄과 K2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도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지난해부터 러시아 침공을 받는 등 안보 위기감이 높아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기체계와 호환성이 높은 한국산 무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의 장점은 가성비와 신뢰”라며 “성능은 다른 나라 무기들과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데 비용은 훨씬 저렴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우크라전 속 한국 폴란드 방산협력 잰걸음...보병전투차 사업까지 확대되나

    우크라전 속 한국 폴란드 방산협력 잰걸음...보병전투차 사업까지 확대되나

    한국 방위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폴란드가 대규모 신형 보병전투차 사업에 대해 한국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군에 따르면 폴란드는 자국산 신형 보병전투차 ‘보르숙’ 1400대 가량을 획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양국 간 21조원 규모 방산 계약에 이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르숙은 폴란드어로 오소리를 뜻한다.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오는 차기 보병전투차 사업은 폴란드군이 1970∼1980년대 전력화했던 구소련제 보병전투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수륙양용 보병전투차 1000여대에 더해 정찰차량, 지휘차량, 의료구조차량 등 모두 1400여대를 오는 2024∼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보르숙을 지난해 구매한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함께 운용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보르숙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산 차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구매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전차 및 자주포 수입과 연계해 최근 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 풍산과 한국 정부 측에 폴란드 현지 탄약 공장 건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요청 규모는 K9 포탄과 K2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도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이웃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지난해부터 러시아 침공을 받는 등 안보위기감이 높아진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기체계와 호환성이 높은 한국산 무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 장점은 가성비와 신뢰”라며 “성능은 다른 나라 무기들과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데 비용은 훨씬 저렴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지금 현재 상황에서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시진핑, 바이든에 일갈 “세계 경제 정치화·도구화 말라”

    시진핑, 바이든에 일갈 “세계 경제 정치화·도구화 말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친러 성향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냉전적 사고와 세계경제의 정치화·도구화를 중단하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견제했다. 이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정치적 해결의 방향을 견지하고 일체의 냉전 사고를 버리고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관 국가는 응당 세계경제의 정치화·도구화를 중단하고 진정으로 정전과 평화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러시아 독자 제재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 일부 단체까지 제재하고 반도체와 관련한 대중국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박차를 가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화해를 권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인 지난달 24일 밝힌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찬성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에 대한 러시아의 불안감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자주 써온 ‘합리적 안보 우려 중시’를 적시했다.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감안한 ‘주권과 영토 완전성 존중’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두 나라와 양 정상의 ‘친러’ 및 ‘친푸틴’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년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러시아 부대의 집결지로 자국 영토를 사용하도록 허락할 만큼 구소련 출신 국가의 현직 지도자 가운데 친러 성향이 가장 강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 [세종로의 아침] 만약 히딩크가 다시 왔다면/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만약 히딩크가 다시 왔다면/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말릴 수도 없는 일이기도 하다. 거스 히딩크(77)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얘기다. 그의 이름 석 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뽑을 때마다 뭇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현실성은 없지만 그만큼 히딩크 감독의 존재 자체가,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이 상징하는 히딩크의 축구가 대한민국 국민들 머릿속에 워낙 깊이 각인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7일 74대 대한축구협회 성인대표팀 감독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었거나 이끌 대표팀 감독은 모두 52명이 됐다. 임기별 횟수는 74차례지만 최소 2번, 최대 5번까지 임기를 다시 수행한 감독이 15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 7월부터 1년 반 남짓 대표팀을 맡은 구소련 출신의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9번째 ‘이방인’ 감독이 됐다. 한국 축구는 히딩크의 전과 후로 나뉜다. 하지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운명이 파란만장했던 건 예나 지금이나 같다. 광복 2년 뒤인 1947년 재건된 조선축구협회는 대표 선수 선발을 전담하는 ‘선수선발위원회’를 발족시켜 이듬해 런던올림픽 출전을 준비했다. 감독은 작고한 박정휘씨다. 하지만 대학 선수들의 집단 월북사건에 휘말리면서 박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지휘봉을 놓게 된다. 어긋난 초대 감독의 운명은 이후 이 땅의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겪어야 했던 기구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들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FIFA 월드컵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혼자 도맡았다. 이 탓에 도쿄올림픽 예선 본선, 이스라엘 아시안컵이 동시에 열린 1964년 대표팀은 김규환과 박일갑, 두 명의 감독이 이끌어 의도치 않게 현재 운영 중인 각급 대표팀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최초의 전임제 감독은 1992년 부임한 김호 감독이다. 이전까지 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실업팀 등에서 활동하다 A매치가 있을 때 선수들과 함께 소집되는 겸임제 감독에 불과했다. 전임제 감독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 축구는 비로소 ‘월드컵급’의 시야를 선물했다. 하지만 전임 감독이 됐다고 해서 단박에 ‘팔자’가 바뀌진 않았다. 히딩크 감독이 남기고 간 건 ‘월드컵 4강’이라는 업적뿐 아니라 높아질 대로 높아진 국민의 기대감과 눈높이라는 숙제였다.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3명의 ‘대행’을 포함해 히딩크라는 ‘거울’ 앞에 섰던 14명 감독들 가운데 초반 서너 명은 모진 비난을 겪고 중도에 하차하거나 눈물의 짐보따리를 싸야만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언한 시한 28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클린스만 신임 감독의 사령탑 낙점에도 이전처럼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달 11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선언이 있었지만 지난 50일 동안의 검증에도 무게중심은 결국 ‘해외파’로 쏠렸다. 국내파 배제를 성토하는 일부 축구인들의 목소리는 아랑곳없었다. 그리고 뚜껑이 열렸다. “도장만 찍으면 아침이든, 밤이든 발표하겠다”는 이날 축구협회 관계자의 귀띔대로라면 최종 서명에 앞선 마지막 ‘밀당’도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게 무엇이든 클린스만 신임 감독은 알아야 한다. 축구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을. 새 감독을 둘러싼 우여곡절을 바라보면서 20년 훌쩍 넘은 시간을 모른 척하고는 ‘히딩크가 다시 왔다면?’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 본다. 또 한 번 헛웃음이 나온다.
  • 우크라이나의 잃어버린 한 수…그롬-2 탄도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의 잃어버린 한 수…그롬-2 탄도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현지시각 2월 23일,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뉴욕타임스 등 매체들은 이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정밀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이 제공을 결정한 하이마스 로켓포에서 발사가 가능한 GL-SDB이거나, 우크라이나가 2010년대에 구소련의 BM-30 스메르치 다연장로켓을 기반으로 개발한 빌하(Vilkha)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L-SDB는 아직 미국이 전달했다는 소식은 없었고, 빌하는 전쟁 초기에 일부가 사용된 기록이 있지만, 전쟁 전에 생산량이 많지 않았고 추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우크라이나는 빌하처럼 자신들이 생산한 무기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스투흐나-P와 스키프 대전차 미사일로 러시아군 전차를 파괴했고, 넵튠 대함미사일로 러시아 해군 흑해 함대 기함이었던 순양함 모스크바를 격침시켰다. 하지만, 이런 대열에 끼지 못한 무기도 있다. 2010년대 초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스칸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흐림(Грім)-2 또는 그롬(Grom)-2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설계는 유즈노예 설계국이 담당했고, 개발은 유즈마쉬 기계국이 담당했다. 그러나 경제난을 겪으면서 개발이 지연되었고, 2016년 무렵 사우디아라비아가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2단계 투자를 중단하면서 다시 개발이 지지부진해졌다.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로켓 연소 시험이 진행되는 등 개발 노력이 이어졌다. 2018년 8월 독립 기념일 퍼레이드에 미사일 2발을 탑재한 발사차량이 처음 선보였지만, 실제 미사일이 양산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롬-2 탄도미사일은 1단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하며 사거리 240~500㎞, 탄두 중량 500㎏의 제원을 가진다고 발표되었었다. 탄두는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여러 개의 자탄을 가졌는데, 넓은 면적에 대한 공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만약 그롬-2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희망대로 양산되었다면,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노후하고 사거리가 최대 120㎞에 불과한 옛소련제 OTR-21 토치카(Tochka, 나토명 SS-21 스캐럽)에만 의존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미국이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에서 발사가 가능한 MGM-140 에이테킴스(ATACMS) 미사일 제공을 거부하는 상황이기에 그롬-2의 부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위기… 美, 타협 돌파구 찾을 것”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위기… 美, 타협 돌파구 찾을 것”

    “싸움이 났을 때 약한 애한테 돌멩이 쥐여 주면서 네가 이기는 게 정의를 세우는 길이라고 하는 건 잔인한 일입니다. 때리는 덩치 큰 놈이 당연히 밉지만 빨리 싸움을 말리는 것이 약한 애를 살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봄에서 여름 사이에 휴전협정 추진 가능성을 기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우크라이나인 제자를 가르치는 신 교수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전쟁 해법을 제시한다. 신 교수는 러시아가 냉전 이후 국력을 회복하면서 구소련 영토였던 핵심 이해 세력권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을 막으려는 것이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내부 민족주의 세력의 비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쟁은 러시아가 시작했지만, 판을 깐 것은 미국이므로 해법의 실마리도 미국이 쥐고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진단이다.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지만 미국은 손해가 아니란 판단에서 처음부터 전쟁 억제 노력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재건하고 러시아 국력을 소진시킬 기회로 전쟁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복합체와 에너지산업 및 반러 정책연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의 기반이며 장기전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총력을 동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가 아닌 자국의 이익에 손상 없는 속도로만 우크라이나를 때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이 좀더 장기화하면 국제질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결국 서방 연대가 약화돼 중국만 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미국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와 서방세계 간 경제적 협력과 연대 관계를 끊어내는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차렷’이라고 외치면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바로 ‘차렷’하는 줄 세우기에 성공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봤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우크라이나에 한정 없이 무기 퍼주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회의와 비판이 일고 있어 미국과 서방이 전쟁의 타협 구도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안에서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생활고로 정치적 불안이 증대되는 점도 타협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한국전쟁도 휴전협정을 시작해서 최종 서명까지 1년 이상 갔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처한 유사한 상황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무리하게 나토 가입을 추진하다가 중간국 외교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전쟁이 나도 사할린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문제없이 공급받는 일본의 사례처럼 ‘지정학적 중간국’인 한국은 주체적인 균형 외교를 일관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균형 외교는 5대5로 가는 것이 아니라 7대3이나 6대4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 강대국과 공조하면서 얻을 것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펀치’가 아니라 ‘잽’만 날려…싸움은 일단 말려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펀치’가 아니라 ‘잽’만 날려…싸움은 일단 말려야”

    “싸움이 났을 때 약한 애한테 돌멩이 쥐여주면서 네가 이기는 게 정의를 세우는 길이라고 하는 건 잔인한 일입니다. 때리는 덩치 큰 놈이 당연히 밉지만 빨리 싸움을 말리는 것이 약한 애를 살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봄과 여름에 걸쳐 우크라가 서방으로부터 공급받은 무기를 바탕으로 양측 간에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법 모색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우크라이나인 제자를 가르치는 신 교수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전쟁 해법을 제시한다. 신 교수는 지난해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심리전쟁과 정보전쟁의 특성이 강해지면서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벌이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선전이 맞아떨어졌다고 짚었다.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지는 함의가 큰 만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냉전 이후 국력을 회복하면서 구소련 영토였던 핵심 이해 세력권에서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의 확장을 막으려는 것이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내부 민족주의 세력의 비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전쟁은 러시아가 시작했지만, 판을 깐 것은 미국이므로 해법의 실마리도 미국이 쥐고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진단이다.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지만, 미국은 손해가 아니란 판단에서 처음부터 전쟁 억제 노력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재건하고 러시아 국력을 소진시킬 기회로 전쟁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복합체와 에너지산업 및 반러 정책연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의 기반이며, 장기전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총력을 동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도 아니고 자국의 이익에 손상 없는 속도로만 계속 우크라이나를 때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이 좀 더 장기화하면 국제질서의 불안정성은 높아지고, 결국 서방 연대를 약화해 중국만 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미국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와 서방세계 간의 경제적 협력과 연대 관계를 끊어내는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차렷’하고 외치면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바로 ‘차렷’하는 줄 세우기에 성공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봤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우크라이나에 한정 없이 무기 퍼주는 행위를 정당할 수 있느냐는 회의와 비판이 일고 있어 미국과 서방이 전쟁의 타협 구도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안에서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생활고로 정치적 불안이 증대되는 점도 타협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한국전쟁도 휴전협정을 시작해서 최종 서명까지 1년 이상 갔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처한 유사한 상황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무리하게 나토 가입을 추진하다가 중간국 외교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전쟁이 나도 사할린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문제없이 공급받는 일본의 사례처럼 ‘지정학적 중간국’인 한국은 주체적인 균형 외교를 일관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균형 외교는 5대5로 가는 것이 아니라 7대3이나 6대4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 강대국과 공조하면서 얻을 것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핵군축 시대’ 저무나… 군비경쟁·양극화로 국제 안보 ‘시계 제로’

    ‘핵군축 시대’ 저무나… 군비경쟁·양극화로 국제 안보 ‘시계 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러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50년 이상 지속된 ‘핵군축 시대’가 종언을 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지전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국제 안보는 신냉전 기조의 부상 속 군비경쟁, 핵위협과 미국 등 서방 대 반미 양극화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2010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이끌던 러시아 정부가 체결한 ‘뉴스타트’는 냉전 종식 이후의 국제 관계를 상징하는 조약으로 평가됐다.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미러 양국이 각각 1550개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대는 800개를 넘지 않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존에 배치된 핵탄두 규모만으로도 세계를 멸망시키기엔 충분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최근 위험 감소에 대한 ‘P5’(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회의가 보여 주듯 여전히 러시아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주요 군비통제 조치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러시아 외무부도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 연설 이후 즉각적으로 미국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대미 압박의 목적으로 뉴스타트 중단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사실상 타협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핵군축 시대가 끝나는 수순이라는 평가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간 군축은 1972년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으로 시작해 1991년 핵탄두와 ICBM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으로 이어졌고, 2010년 4월 뉴스타트 체결로 강화됐다. 현재 미러는 서로 조약 준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간 18번의 사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3년간 실시되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마저 중단하겠다고 했다. 뉴스타트가 만료 시점인 2026년 2월까지 갱신되지 않는다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미러 핵군축 협상은 종료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1990년 이전처럼 미러는 핵실험으로 상호 공세를 벌이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도 무너질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제임스 캐머런 ‘오슬로 핵 프로젝트’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는 경고에 주목한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가 핵실험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가는 사다리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년간 각국으로 파급된 ‘군비경쟁’ 현상을 더 악화시켜 불안정한 핵군비 경쟁마저 가열시킬 수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는 1조 9786억 달러(약 2581조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군비 1위는 7666억 달러(1000조원)로 전 세계 군비의 39%를 차지하는 미국이었고, 2위는 중국(2424억 달러)이 차지했다. 러시아(879억 달러)는 군비를 40%나 키워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이 군비 증액 추진은 물론 적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구실이 됐다.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중단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신냉전 구도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러시아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 유엔 산하 기구 이사국에서 퇴출당했고, 외교 무대에서 고립무원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대러 제재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였고, 북한과 이란도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지원한 정황이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이 러시아가 원하는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핵버튼’ 위협으로 3차 세계대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선언하며 반러 진영에 합류했다. 또 미국은 군사·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방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실제 40개국이 넘는 국방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를 만들었으며, 강력한 대러 제재도 가능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카드를 만질수록 서방의 결속만 강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몇 달 안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22일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전쟁 영웅’ 거듭난 젤렌스키… 제국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

    ‘전쟁 영웅’ 거듭난 젤렌스키… 제국 부활 꿈꾸는 ‘차르’ 푸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의 패배를 예언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정치 초보라고 무시당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 움직였다” 1978년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의 유대인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의 최연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다. 그는 키이우 국립경제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와 법학 석사를 마친 후 코미디언의 길을 선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5년 방영된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예기치 않게 대통령이 돼 정치권의 부패를 척결하는 고등학교 역사 교사 역할을 맡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7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집권 초만 해도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 침공을 기점으로 ‘전쟁 영웅’의 면모를 부각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2년 ‘올해의 인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정하면서 “그는 지난 수십년간 전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움직였다”고 극찬했다. ●KGB 출신… 2036년까지 장기 집권 ‘현대판 러시아 차르(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태생부터 살아온 과정까지 모든 게 다르다. 1952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법학부를 마치고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입부했다. 그는 독일 통일 전 동독에서 활동한 첩보원이었다. 그의 장기 집권 시작은 1999년 8월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총리 발탁으로 본격화됐다. 그는 이듬해인 2000년 3월 대선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대권을 쥐었고, 2020년 7월 개헌을 단행해 2036년까지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체첸공화국에 대한 무자비한 압박, 조지아 침공,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등 일련의 ‘러시아 제국’ 부활이라는 도그마로 내부 결집을 이뤘다. 그는 이제 우크라이나 침공 도박을 통해 서방을 배후에 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운명을 건 일전을 벌이고 있다.
  • 러 뉴스타트 중단, 저무는 핵군축시대… 우크라전쟁 1년 ‘시계제로’

    러 뉴스타트 중단, 저무는 핵군축시대… 우크라전쟁 1년 ‘시계제로’

    미 블링컨 “러,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러 외무부 “미국 의지 따라 뒤집을수도” 미러 대화 통로 뒀지만 갈등 해소 힘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러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50년 이상 지속된 ‘핵 군축 시대’가 종언을 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지전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국제 안보는 신냉전 기조의 부상 속 군비경쟁, 핵위협과 미국 등 서방 대 반미 양극화로 ‘시계 제로’ 상황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이끌던 러시아 정부가 체결한 ‘뉴스타트’는 냉전 종식 이후의 국제 관계를 상징하는 조약으로 평가됐다.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미러 양국이 각각 1550개로 제한하고, ICBM·SLBM 발사대는 800개를 넘지 않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존 배치된 핵탄두 규모 만으로 세계를 멸망시키기엔 충분하지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셈이다. ●미국 “실제 러시아가 뭘 하는지 지켜볼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실제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최근 위험 감소에 대한 ‘P5’(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회의가 보여주듯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주요 군비통제 조치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50년 이상 지속된 미러 군축시대 끝날 수도 푸틴 대통령이 연설 이후 즉각적으로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대미 압박의 목적으로 뉴스타트 중단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사실상 타협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핵 군축 시대가 끝나는 수순이라는 평가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간 군축은 1972년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으로 시작해, 1991년 핵탄두와 ICBM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으로 이어졌고, 2010년 4월 뉴스타트 체결로 강화됐다. 현재 미러는 서로 조약 준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간 18번의 사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3년간 실시되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마저 중단하겠다고 했다. ●“러 핵실험 땐 우크라 전쟁 확전 수순” 뉴스타트가 만료시점인 2026년 2월까지 갱신되지 않는다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미러 핵군축 협상은 종료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1990년 이전처럼 미러는 핵실험으로 상호 공세를 벌이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도 무너질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제임스 캐머런 ‘오슬로 핵 프로젝트’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한 경고에 주목한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가 핵실험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가는 사다리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년간 각국으로 파급된 ‘군비경쟁’ 현상을 더 악화시켜 불안정한 핵군비 경쟁마저 가열시킬 수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는 1조 9786억 달러(약 2581조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군비 1위 미국, 러시아 5위서 3위로 군비 1위는 7666억 달러(약 1000조원)로 전 세계 군비의 39%를 차지하는 미국이었고, 2위는 중국(2424억 달러)이었다. 러시아(879억 달러)는 군비를 40%나 키워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이 군비 증액 추진은 물론 적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구실이 됐다.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중단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신냉전 구도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간 러시아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 유엔 산하기구 이사국에서 퇴출당했고, 외교무대에서 고립무원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대러 제재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였고, 북한과 이란도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지원한 정황이 있다. ●러 뉴스타트 중단, 서방 결속 강화로 이어질수도 다만,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이 러시아가 원하는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핵버튼’ 위협으로 3차 세계대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선언하며 반러 진영에 가입했다. 또 미국은 군사·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방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실제 40개국이 넘는 국방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를 만들었으며, 강력한 대러 제재도 가능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카드를 만질수록 서방의 결속만 강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 [글로벌 In&Out] 우크라이나 전쟁 1년, 유럽 여론은/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우크라이나 전쟁 1년, 유럽 여론은/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생한 지 곧 1년이 된다. 초기에는 러시아가 막강한 군사력으로 키이우를 점령할 것으로 보는 예상이 우세했다. 정치 경력이 일천했던 코미디언 출신의 대통령은 수많은 온라인 연설을 통해 서방 국가의 정부, 의회, 시민사회와 직접 소통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받았다. 유럽의 안보환경은 완전히 변했다. 중립국 전통의 핀란드, 스웨덴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서둘렀다. 구소련의 일부였던 발트 3국은 무기 지원을 서슴지 않았다. 과거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본부가 있었던 폴란드는 서방의 방패가 됐다. 폴란드는 15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했고, 자국의 독일산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해 독일을 설득했다. 유럽연합(EU)과 회원국은 전시 상태를 떠올릴 만큼 강경한 대러시아 제재를 시행 중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국 내 자산을 동결했고, 러시아의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결제시스템(SWIFT)에서 배제했다. 이와 동시에 수십 년간 지속해 오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끊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인 유로바로미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약 80%에 가까운 유럽인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찬성하고 있으며, 71%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찬성한다. 5명 가운데 4명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것을 민주주의, 자유 등 유럽의 기본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 핵무기 사용이나 다른 국가로의 확전을 우려하고 물가상승, 경제위기 등 경제적 피해에 대한 걱정도 크게 한다. 북유럽 국가와 발트 3국의 여론은 경제적 손실을 불사하고 가치 기반의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국민은 90% 이상이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찬성한다. 반면에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그리스에서는 경제적 피해의 최소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서유럽보다 강하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안보·경제 측면에서 국가별 인식과 역량, 에너지 여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래 역사·문화·경제적 이유로 친러 성향이 강한 국가에서는 타협을 주장하는 여론이 있다. 반면 친미 성향의 국가들은 강경 대응을 요구한다. 입장 차이는 사회집단별로도 나타난다. 유럽인의 정치 성향은 중도 성향이 제일 많고, 좌파와 우파 성향이 거의 비슷한 비중이다. 그런데 좌우파 모두 가치 기반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이 제일 강하다. 즉 이 문제에서만큼은 정치 성향은 달라도 같은 입장인 것이다. 오히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 방향을 선호한다. 반면에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가치에 기반을 둔 대응을 요구한다.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의 충돌로 이해하는 것이다. 유럽의 단일대오 유지에는 국가별ㆍ사회집단별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연대적 조치가 필요하다. 전쟁의 장기화 국면에서는 불협화음을 빚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 美, 대중 추가 경제보복 가능성… 공화당은 “바이든 대응 실패” 공세

    美, 대중 추가 경제보복 가능성… 공화당은 “바이든 대응 실패” 공세

    바이든, 국정연설 반중 강화 전망수출 통제·투자 규제 등 발표 관측공화 “알래스카서 격추했어야”하원, 대응 규탄 결의안 표결 검토中, 美대사 초치… “추가 행동 말길”누리꾼 “싸우자”에 시진핑 곤혹 중국발 ‘정찰풍선’의 후폭풍이 거세다. 미국의 추가적인 대중 경제보복 우려가 커지면서 냉전시대 구소련이 미국의 U2 정찰기를 격추해 불거졌던 대충돌을 떠올린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취소 이후 “미국의 대중 경제보복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떨어졌다. 미국이 향후 추가 수출통제 조치는 물론 중국인의 대미 투자 규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규제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여건이 되면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미중 대화 통로를 열어 뒀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일 국정연설에서 반중 기조의 강화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정찰풍선에 대한 단호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야당의 여론몰이를 의식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NBC방송에 “(지난달 28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했어야 한다”며 “(영토 침범 7일 만에 격추한 것은) 경기가 끝난 후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거는 격”이라고 정쟁의 도마에 올렸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이 정찰풍선의 침입 즉시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직무 유기”라고 맹공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정찰풍선 대응 규탄 결의안 표결을 검토 중이며, 상원은 오는 9일과 15일 관련 청문회를 연다. 팀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의) 스파이 풍선이 바이든 대통령의 (반중) 결의를 시험하는 시험용 풍선이 됐고, 그는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1960년 미소 간 긴장 대결을 촉발한 U2 정찰기 격추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소련은 그해 5월 1일 미국의 U2 정찰기를 적발해 격추했고, 미국은 ‘조종사 실종’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탈출한 조종사가 소련에 생포되면서 미국의 감시 체계가 드러났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 대통령은 이미 잡혀 있던 방러 일정을 취소했다. NYT는 “(정찰풍선이) 기상용 기구라는 중국의 주장은 당시 미국의 대응보다도 믿을 수 없다”고 짚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6일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기습한 것에 대해 전날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주중 미국대사관 책임자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대사 초치 등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뜻한다. 셰 부부장은 “이(미국의 격추)에 강렬하게 항의했다. 상황을 더 악화하고 긴장 국면을 확대하는 추가 행동을 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의 지정학적 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 (잘못을) 들켰지만 도망칠 곳이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로 인한 혼란, 부동산 위기 장기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이 겹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지나친 갈등을 원치 않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미국과 맞서 싸우라”고 항전을 외치고 있다. 장기 집권에는 강력한 지지와 여론이 필요하지만 시 주석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는 게 메데이로스 교수의 인식이다. 한편 우리나라 국방부는 중국 정찰풍선이 우리 영공을 지나지 않았다고 본다.
  • 中 정찰풍선 격추 ‘후폭풍’… 1960년 ‘U2 격추’ 냉전 재연되나

    中 정찰풍선 격추 ‘후폭풍’… 1960년 ‘U2 격추’ 냉전 재연되나

    미국 경제보복 우려에 중국 상하이증시 하락미 공화 “알래스카서 격추 했어야” 바이든 비판“미국과 맞서라” 중국 여론에 시진핑도 난처중국이 쏘아올리고 미국이 격추한 ‘정찰풍선’의 후폭풍이 거세다. 미국의 추가적인 대중 경제보복 우려가 커지면서 냉전 시대 구소련이 미국의 U2 정찰기를 격추해 대립이 격화됐던 전례가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취소 이후 “미국의 대중 경제보복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떨어졌다. 미국이 향후 추가 수출통제 조치는 물론 중국인의 대미 투자 규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규제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미중 대화 통로를 열어뒀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이뤄질 국정연설에서 반중 기조의 강화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정찰풍선에 대한 단호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미 공화당의 여론몰이를 의식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미 하원, 바이든 늑장대응 규탄 결의안 표결 검토 공화당 소속 마이클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NBC방송에 “(지난달 28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했어야 한다”며 “(영토 침범 7일 만에 격추한 것은) 경기가 끝난 후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거는 격”이라고 정쟁의 도마에 올렸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찰풍선의 침입 즉시 국민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맹공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정찰풍선 대응 규탄 결의안 표결을 검토 중이며, 상원은 오는 9일과 15일 관련 청문회를 연다. 팀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의) 스파이 풍선이 바이든 대통령의 (반중) 결의를 시험하는 시험용 풍선이 됐고, 그는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1960년 미소 간 긴장 대결을 촉발한 U2 정찰기 격추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소련은 그해 5월 1일 미국의 U2 정찰기를 적발해 격추했고, 미국은 ‘조종사 실종’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탈출한 조종사가 소련에 생포되면서 미국의 감시 체계가 드러났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은 이미 잡혀있던 방러 일정을 취소했다. NYT는 “(정찰풍선이) 기상용 기구라는 중국의 주장은 당시 미국의 대응보다도 믿을 수 없다”고 짚었다. ●중국 “긴장 국면 확대하는 추가 행동 하지 말것” 반면 중국 외교부는 6일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기습한 것에 대해 전날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주중 미국대사관 책임자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대사 초치 등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뜻한다. 셰 부부장은 “중국은 이(미국의 격추)에 결연히 반대하고 강렬하게 항의했다. 상황을 더 악화하고 긴장 국면을 확대하는 추가 행동을 하지 말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의 지정학적 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 (잘못을) 들켰지만 도망칠 곳이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방부 “중국 정찰풍선, 한국 영공은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로 인한 혼란, 부동산 위기 장기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이 겹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지나친 갈등을 원치 않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미국과 맞서 싸우라”고 항전을 외치고 있다. 장기 집권에는 강력한 지지와 여론이 필요하지만 시 주석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는 게 메데이로스 교수의 인식이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날 “타국의 영토주권 침해는 국제법상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중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 투명한 방식으로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의 정찰풍선이 한국 영공을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봄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하고자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T-72 전차들이 안개 속으로 포탄을 발사하는 가운데, 버려진 건물들 사이로 진입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일부 훈련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인적이 끊긴 프리피야티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리피야티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 마을로, 가까운 곳에 체르노빌 원전이 위치한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훈련 속도를 높이는 동안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관인 세르히 나예우 중장은 중기관총과 대공포로 무장한 픽업트럭 12대를 현지 부대에 인계했다.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원받은 무기들이다. 우크라 전쟁의 다음 단계는?그러나 나예우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다음 단계는 전차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전차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구소련제 T-72와 같은 구형이 아니라 독일제 레오파드2나 영국제 챌린저2 같은 신형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진지를 방어할 뿐 아니라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려면 이 같은 전차 수백 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예우 중장은 “우리에겐 서방의 전차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구소련제보다 성능이 훨씬 좋아 진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대로 새로 편성하고 있다. 우리의 다음 움직임은 적군의 전투 준비에 달려 있다”며 “따라서 서방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가 가장 바라는 무기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가장 지원을 바라는 무기는 레오파드2 전차다. 이를 조종하고 유지 보수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는 장점 덕에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과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에서 레오파드2 전차 지원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독일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당시 회의 후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레오파드2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1일 서방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의 패배 외에는 전쟁을 끝낼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우유부단함으로 (전차 지원이) 지연될수록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만 늘어난다. 더 빨리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육상전 선임연구원 잭 워틀링은 “레오파드2는 애초 징집병들이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챌린저2 등 NATO의 전차보다 전투에 사용하기가 더 간단하다”고 분석했다. 위틀링에 따르면 현재 레오파드2 예비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라인 또한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레오파드2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달리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연료 소비가 효율적이다. 현재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M1 에이브람스 탱크 지원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에이브람스 탱크는 매우 복잡한 장비이며, 고가인데다 훈련하기도 힘들고 제트엔진(가스터빈엔진)까지 장착돼 있다. 결코 유지하기 쉬운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두 달 안에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시작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해 가을 징집된 러시아 군인 15만 명이 훈련을 마치고 오는 봄 전방 부대에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그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한시라도 빨리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소련제 구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군에서 서방의 최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군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 “美 추월할 것” 中, 세계 1위 경제대국 노려…시기는?

    “美 추월할 것” 中, 세계 1위 경제대국 노려…시기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시기로 13년 후인 2036년을 꼽았다. 중국 매체 중화망 등은 러시아 일간지 렌타(Lenta) 보도 내용을 인용해 “중국이 2036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능가할 것이며 세계 경제는 줄곧 중국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러시아 국립경영대 국제경제관계학과 소속 예프게니 스미르노프 박사가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며 달라진 세계 경제의 유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집중보도한 것. 스미르노프 박사는 “중국의 코로나19 완화 조치는 중국 경제 규모와 중국이 세계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성 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와 무역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 경제는 매년 4~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개방성을 높여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향후 몇 년 동안 중국 성장률이 5% 미만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률을 유지하더라고 세계 경제를 부양하기에는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기존의 미국 의존에서 벗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이는 중국 경기가 코로나 방역 완화로 기존 코로나 봉쇄 장기화로 받은 타격을 조기에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예측으로 풀이된다.양국 사이 심각한 무역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은 새로운 경제 성장 포인트로 아시아와 구소련 국가들, 특히 러시아와의 국제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국제기구 차원에서는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틀 안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드디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2036년을 기점으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살아있네’…퇴역한 세계 첫 스텔스 전폭기 F-117, 아직도 하늘 누빈다

    ‘살아있네’…퇴역한 세계 첫 스텔스 전폭기 F-117, 아직도 하늘 누빈다

    세계 최초의 스텔스 전폭기 'F-117 나이트호크'(Nighthawk)가 공식 퇴역한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활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 공군이 오는 2034년까지 일부 F-117기를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의 할아버지뻘인 F-117은 삼각형의 특이한 외관으로 유명한 세계 최초의 스텔스 전폭기다. 지난 1981년 네바다 주에 위치한 미 공군의 비밀기지 51구역에서 처음 날아 올랐으며 이후 시제기 5대를 포함 총 64대가 제작됐다. 특히 실전에 투입된 F-117은 항공전의 역사를 새로 쓰며 신화를 창조했다.지난 1989년 파나마침공을 시작으로 걸프전, 유고슬라비아 공습과 아프간 및 이라크전쟁에서 활약했으며 미국의 군사개입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해 명성을 떨쳐왔다. 다만 유고슬라비아 공습 당시 F-117 한 대가 구소련이 만든 SA-3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 유일한 오점으로 남았다. 이렇게 전장을 누비며 맹활약하던 F-117은 지난 2008년 공식 퇴역을 선언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오래 전 은퇴했지만 F-117은 지금까지 꾸준히 '노익장'을 과시하며 현장을 누빈 것으로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F-117은 적의 스텔스기와 순항 미사일을 대응하기 위한 미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 가을 미 공군은 오는 2024년부터 10년 간 F-117를 유지보수하는데 관심이 있는 회사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공군 측은 회사 측에 몇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제한된 비행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F-117의 유지 보수를 비롯 향후 박물관행을 위한 비무장화와 기밀해제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 공군 측은 "현재 45대의 F-117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10대 이상의 박물관 이전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 “신냉전 아닌 경제안보 블록시대… 한국, 힘의 균형 결정”[석학에 미래를 묻다]

    “신냉전 아닌 경제안보 블록시대… 한국, 힘의 균형 결정”[석학에 미래를 묻다]

    “신냉전이 아니라 경제안보의 시대다.” 신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지난달 말에 만난 마우로 기옌(59) 영국 케임브리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 강상중(73)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스인훙(72)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등 3명의 석학은 지금의 세계를 이같이 정의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해 북핵 문제는 물론 미일중러의 지정학적 최전선에서 ‘힘의 균형’을 결정하는 국가라며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자’ 역할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제언했다. 기옌 학장은 “현시대는 냉전이나 신냉전이 아니다. 미국과 구소련이 상이한 경제체제를 가졌던 냉전과 달리 지금 미중은 세계경제에 완전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만 해도 양쪽과 모두 교류하지 않냐”고 말했다. 강 명예교수도 “미국 자본주의의 20세기가 지나고 중국의 등장으로 동남아, 인도 등 많은 곳들이 미중과 동시에 교류하고 있다. 미중 간 대립으로 좁게 생각하면 이 다국화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스 교수는 신냉전의 성격도 감지된다고 평가했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중 군사압박, 2019년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규제 개시, 2021년 미 동맹의 포괄적인 북중러 견제 전략 등을 열거한 뒤 “정치·경제의 복합적 양극화”라며 경제안보 대결구도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손잡고 북중러를 사실상 국제무대에서 배제하려고 하니 중국이 이에 맞서 북한,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석학은 미중이 각각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소다자 블록’을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각국의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인식했다.강 명예교수는 이런 혼란의 시대에 다른 어느 곳보다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의 최전선에 있으며 주요 7개국(G7)에 속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며 “남북 분단은 물론 미중 갈등, 미러 갈등 속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 한국이 세계의 ‘파워 밸런스’(세력균형)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옌 학장은 “한국은 미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 열린 소통을 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 명예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촉진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미중을 중화시키는 식의 (한국의) 외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되는 한미 관계와 달리 한일, 한중 관계는 여전히 숙제가 적지 않다. 스 교수는 미국과의 경제안보동맹, 대만의 입장에 기운 한국 기조 등을 거론하며 “한국이 미국에 너무 가까워 중국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자국 내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또 강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에 대한) 미디어의 평가는 좋아졌지만 실제 개선 여부는 물음표”라며 “지정학적 대립 속에 한미일이 가까워졌지만 근본적인 한일 역사 문제는 어느 하나도 구체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옌 학장은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을 쓴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석학이고 강 명예교수는 한국계 최초의 도쿄대 교수로 한일을 아우르는 지성인으로 꼽힌다. 스 교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계 전문가이자 국무원 고문이다. 서울신문은 4일자 지면부터 이들 석학 3명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전한다.
  • 로봇과 스타워즈의 아버지 아시모프 생일 맞아 SF 읽어볼까

    로봇과 스타워즈의 아버지 아시모프 생일 맞아 SF 읽어볼까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제1,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로봇은 자기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로봇 3원칙’이다. 로봇 3원칙은 미국 보스턴대 의대 생화학 교수이자 3대 SF작가 중 한 명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 시리즈’에서 제시한 로봇의 작동 원리이다. 1월 2일은 1920년 구 소련에서 태어난 아시모프의 탄생 103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작으로 유명한 아시모프는 SF 뿐만 아니라 심리학, 어학, 지리, 역사, 유머, 신화, 문학, 성서 심지어 성인용 풍자소설까지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겨 사망한지 3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유작으로 출간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 3원칙을 제시한 로봇 시리즈는 로봇공학의 원전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고 경제학자의 꿈을 키웠다고 밝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마블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잇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는데 그 이전에 아시모프는 자신이 쓴 소설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잇는 시도를 했다. 로봇 시리즈, 은하제국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하나의 줄거리로 이어진다. 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한 ‘아시모프 유니버스’는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의 SF영화나 게임 등의 모티브가 되거나 변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모프의 작품은 대부분 1990년대부터 번역돼 소개되기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SF 장르를 매니아층이나 아동, 청소년이 읽는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대표 작품들 일부만 출간됐다. 그러나 2019년을 전후로 국내 신예 SF 작가들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아시모프의 작품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한편 S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언론사들이 매년 연말에 시행하는 신춘문예에서도 SF를 표방한 작품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전직 스파이 폭로 “푸틴, 웃통 벗고 말탄 이유는…”

    전직 스파이 폭로 “푸틴, 웃통 벗고 말탄 이유는…”

    러시아의 비밀 정보기관인 ‘KGB(국가보안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KGB에서 배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러시아의 스파이 출신이라고 고백한 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유명해졌다. 10대 시절 스파이 훈련을 받고 러시아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다가 임무 수행을 위해 매춘부로 위장, 마약 공급업체 범죄조직에 잠입하는 등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살다가, 현재는 조직에서 탈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다. 현재는 홍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야 로자는 27일(현지시간) B92 등 여러 외신을 통해 옛 소련 시절 자국 국민을 감시·통제하고 대외 첩보 활동을 벌인 비밀경찰 및 첩보조직인 KGB에 대해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KGB에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소련 붕괴 이후 KGB 출신 인사들은 정치, 사회, 경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야는 현재 자신과 같은 요원 수십명이 미국과 영국 등에 퍼져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의 꿈은 구소련 시절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며 푸틴이 KGB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GB에서는 여러 기술을 배우는 데 그 중에는 ‘유혹’ 기술이 있다고 알리야는 말했다.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 상대를 심리적으로 조종하는 방법, 러시아 경찰에 정보를 넘길 수 있도록 대화를 유도하는 방법 등이다. 알리야는 “푸틴도 나처럼 유혹 스킬을 사용한다”라며 웃통을 벗고 말을 타는 사진을 그 예로 들었다. 알리야는 “러시아 여성들은 푸틴을 보고 섹시하다고 생각하며 남성들은 배짱이 있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좋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알리야는 “우리의 임무는 단지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듣고 보는 것이다. 우리들은 항상 듣기만 한다. 가족은 우리의 이중생활에 대해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푸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알리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나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러시아 군대에서 스파이로 훈련을 받았다. 18살 때 체첸 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 이런 경험은 나를 산산조각냈다”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치료를 받았다. 이제는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 세상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야는 “러시아 사람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고 이 전쟁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면서 “이것은 푸틴의 전쟁이고 이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45세 이상 러시아인들은 두려워서 푸틴 정권을 따르고 있다”라며 “러시아 군인들은 그저 명령에 따라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세계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야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명성에 흠집이 날 것을 염려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