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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옐친 첫 회담/핵감축등 논의

    【워싱턴 외신 종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은 1일 상오10시25분(한국시간 2일상오 12시25분)부터 캠프데이비드산장에서 처음으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핵무기감축을 비롯한 군축 및 경제원조문제 등에 관해 4시간에 걸쳐 폭넓게 논의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미·러시아 정상회담시작에 앞서 『이번회담의 주의제는 구소련공화국내의 정치·경제문제 전반이 될 것』이라면서 핵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이나 발표는 없으며 군축협상은 실무진들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독립국연 경제통합 불투명/우크라이나 거부

    ◎“외채 공동상환도 않겠다” 【다보스(스위스) 로이터 연합】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은 1일 구소련영토에 단일경제지역을 유지시키기를 바라는 러시아연방의 희망과 관련,이같은 지역이 이미 해체됐다고 선언함으로써 러시아의 독립국가연합(CIS)경제통합노력을 일축했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중인 크라프추크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공동체(EC)와 같은 통합경제지역은 상품이 국경없이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을 때에만 존재할 수 있으나 CIS내에서는 상품의 자유스런 유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크라프추크대통령은 또 CIS의 외채 공동상환은 현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러시아등 다른 CIS회원국들과 별도로 우크라이나 몫의 외채를 상환키로한 자국의 결정을 옹호했다.
  • 범세계적 군축무드 조성 일단 성공/유엔안보리 15국 정상회담 결산

    ◎미­러시아 감군속도 빨라질 듯/「핵확금」 보장장치 마련이 과제 【뉴욕 AFP AP 연합】 유엔 창설이래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안보이 정상회담이 31일 냉전이 종식된 시대상황의 변화에 맞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됐다.안보이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15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데 모여 하룻동안 회동을 가졌던 이번 회담에서는 이와함께 군축실현이 국제적 안정구축에 필요불가결한 요소라는데 전폭적인 공감이 이뤄졌다. 안보리 정상들은 또 비군사적 요인에 의한 국제질서 교란위협에 언급,『국가간 전쟁과 군사적 충돌이 사라진다해서 국제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경제·사회·인도적문제,환경 생태학적 불안등 비군사적 요인들이 세계평화와 안보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폐막성명에서는 특히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과 재래전력감축협정(CFE)등 국제적·지역적 군축협정들의 조기비준과 이행 ▲핵·화학·생물등 대량파괴 무기확산금지 ▲화학무기 금지협정의 연내 타결 ▲전쟁의 사전방지를 위한 유엔의 예방외교적 역할의 강화및 기구의 효율성 제고등을 촉구했다. 성명은 이밖에 지역현안과 관련,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가 계속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하고 현재 진행중인 중동평화회의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31일 하룻동안 유엔본부에서 열린 사상 첫 15개국 안보이정상회담은 군축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방위체제의 창설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천명했다.전세계적인 방위체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기존의 방위개념이 기본적으로 동서의 대결에서 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략개념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라 볼 수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전세계적 방위체제의 창설에는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에 러시아의 첨단군사기술을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시대통령도 최근의 국제환경에 맞춰 지난달 28일 연두교서에서 MX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핵무기의 추가생산 중단을 발표한 바 있으나 미국은 아직도 전략무기의 가상목표가 러시아가 아니냐는데 확신이 없는 것 같다.미국은 다시말해 옐친의 진의와 러시아의 군사력유지 능력을 재평가중이며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이러한 미국의 입장에 비해 러시아의 이런 일련의 제의는 한걸음 앞서가는 것으로 1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미로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예산의 대폭적인 삭감에도 불구하고 SDI는 그대로 유지하려는게 미국의 입장이며 러시아가 전략무기를 갖고 있는 한 SDI의 가상 적국은 아직도 러시아임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에 이어 이날 안보이정상회담 연설을 한 부시 미국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의 연설내용에 언급,『건설적인 것으로 군축에 관해 매우 진지한 몇가지 제의를 담고 있다』고 환영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방권의 진로가 보다 선명해지고 러시아가 군사적 패권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확신이 서면 미국은 언제든 상응한 조치를 취할 태세인 것이다.따라서 러시아가 군사적 패권을 추구할 상황이 아닌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미로간 상호 군축은 상당한 속도로 진행될 여지가 많으며 이는 세계전반에 군축무드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안보이정상회담의 폐막성명도 군축문제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핵확산금지를 위한 확실한 보장장치를 거듭 강조했고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기 위한 제네바회의가 금년 말까지 결산을 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국가간 재래식무기의 거래를 유엔에 보고토록 한 지난해 유엔총회 결의도 재확인하고 있다.
  • “대 이란 무기수출 봉쇄”/CIS 통합군사령관

    【워싱턴 AFP 연합】 독립국가연합(CIS)은 대이란 무기수출을 봉쇄하고 급진과격정부들에 구소련의 무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보장할 예정이라고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CIS 통합군 총사령관이 1일 밝혔다. 그는 이날 유엔본부의 러시아공관에서 워싱턴 포스트지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달 3개 CIS 소속 국가의 외무부가 승인한 무기판매에 대한 우려와 관련,그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매우 미묘한』사안이라는 이유로 더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샤포슈니코프원수는 이어 작년 12월 CIS창설을 전후하여 체결된 계약에 따라 이란이 전투기와 탱크를 수령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 군축·집단안보 구축 선언/유엔안보리 15국 정상회담 개막

    ◎「분쟁예방외교」 강화등 공동성명/「핵확금」 공동 노력 강조 【뉴욕=임춘웅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15개이사국 정상회담이 31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막돼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신세계질서 구축을 위한 유엔의 역할강화와 군축 및 분쟁방지방안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15개국 지도자들은 이날 하루일정의 회담 폐막에 앞서 집단안보의 필요성과 분쟁방지를 위한 예방외교 강화 및 군축 등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유엔주재대사들이 30일 사전합의한 공동성명초안은 핵무기·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현재 협상중인 재래식무기 등 기타 군사력의 감축을 포함한 모든 군축관계협정들의 조기비준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또 핵확산방지와 관련,핵확산금지조약에의 서명과 국제핵안전협정준수,핵기술 및 시설 이전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위반사례가 적발될 경우 적절한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나 아직까지 핵확산금지조약에 미가입한 인도측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갈리 유엔사무총장으로 하여금 평화유지 및 창출을 위한 예방외교방안을 7월1일까지 마련,제시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사상 최초로 열린 이번 안보리이사국정상회담에는 구소련의 지위를 승계한 러시아연방의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비롯,5개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3개국 정상과 2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했다. ◎안보리정상회담 결의안 ▲평화구축및 유지=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은 오는 7월1일까지 『평화구축과 평화유지를 위한 유엔의 예방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안보리에 건의한다. ▲집단안보=집단안보의 원칙이 『평화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고 필요할 경우 공격행위를 격퇴하는 수단임』을 확인한다.또 『국제 테러리즘행위에 대해』우려를 표시하고 국제사회가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군축=회원국들은 군축에 대한 각자의 의무를 수행하고 무기의 이전이나 비축을 삼가는 동시에 핵무기등 대량파괴 무기의 생산을 방지하며 지역및 세계분쟁과 관련된 미해결 방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핵확산금지조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회원국들에게 금년중 제네바 화학무기협정을 타결하고 특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와 유럽재래식무기협정(CFE)등 국제및 지역군축협정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청한다. ▲중동=회원국들은 이스라엘 점령 영토와 평화와의 교환을 내용으로 하는 유엔결의 242호및 338호에 바탕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을 지원한다. ▲남아공=남아공에서의 흑백차별 철폐는 민주주의와 책임있는 형태의 정부로의 이행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반변화=냉전 이후의 정치적 변화와 유엔의 역할강화를 환영한다.그러나 일부 민감한 문제는 과거 국가체제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데 우려를 표시하며 경제,사회적 인도주의,환경 분야의 불안정이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기적한다.
  • 미·러시아 방산근로자 실직대량 예고

    ◎동서화해무드 편승/군축바람 날로 확산/군비 대폭 삼감… 1백50만 인력 타격/미국/「옐친선언」 실현땐 올 3천만명 실업/러시아 냉전종식에 따른 국제적 평화분위기 조성의 대가로 미국과 구소련의 실업문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제조업체의 불황으로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핵전력 감축을 포함한 향후 5년간 5백억달러의 국방비 삭감을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실업문제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29일 구소련 보유 핵무기의 대폭감축및 생산중단을 밝힘으로써 가격자유화 실시등 시장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누증되고 있는 구소련내 각국의 실업문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방비 대폭삭감조치는 국제적으로는 긍적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국내적으로는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연말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7.1%(2백10만명)로 지난 8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가장 타격이 큰것은 1백50만 방위산업 근로자들이다.코네티컷주 소재 일렉트릭보트사의 경우 이 회사에서 그동안 제작해온 「시울프」공격용잠수함의 생산대수가 대폭 줄고 또 「서너건」잠수함은 제작계획 자체가 취소됐기 때문에 모두 2만1천명이 실직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콜로라도주의 로키플랫사는 핵탄두인 W­88의 생산중단에 따라 4천1백명,캘리포니아주 남부 노드롭사의 경우도 B­2스텔스 폭격기 생산이 75대에서 20대로 축소됨에 따라 최소한 1천5백명,그 하청을 맡고 있는 시애틀 소재의 보잉사는 2천명등 한바탕 감원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의 기반산업이 군수산업 위주로 형성돼있고 많은 해외주둔군을 파견하고 있는 구소련의 경우도 대대적인 전략무기 감축을 포함한 국방비 삭감으로 더욱 심각한 실업사태를 맞고 있다. 구소련의 노동활동가능인구 1억6천만명 가운데 실업자는 6백만명에서 연말까지는 1천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또 서방의 조사기관들은 소련의 실업인구를 92년까지 3천만명,95년까지는 4천3백만명으로 예측하는등 앞으로의 탈냉전분위기와 시장화 개혁의 추진에 따라 실업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구소련의 실업인구 증가에 가장 큰몫을 차지하는것은 군병력과 군수산업체의 감원인력이 될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현재 구소련의 병력은 군속을 포함,3백6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군수산업체 근로자는 1천4백50만을 넘고 있다.지난해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에 의한 군축발표와 지난달 29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핵감축 발표등에 의해 상당수의 병력감축과 군수산업의 민수산업으로의 전환에 따른 근로자감축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연방의 핵감축계획에 따라 러시아공업기계성 산하의 항공·우주관계 전문 연구기관인 「열프로세스연구소」는 연구소의 재정위기로 핵과학자 1천8백명을 감원시켰다.이들중 일부가 리비아·이라크등 이른바 「테러국가」로 유입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탈냉전체제의 군축으로 인한 이같은 대량실업 사태는 이들 미·소뿐 아니라 중국등 잔존 사회주의국가들로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 이란에 화학무기 원료 수출/우크라공

    ◎원유·가스도입 대가로… 바터협정 서명/외채 단독상환도 추진 【키예프 로이터 연합】 콘스탄틴 마시크 우크라이나공화국 부총리는 29일 우크라이나가 이란에 아마도 무기가 포함될지도 모를 화학약품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이란으로부터 원유와 가스를 들여 오는 구상무역(바터)협정에 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에서 생산됐거나 재고로 남아 있는 무기의 수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는 마시크 부총리가 처음이다. 마시크 부총리는 그러나 바터무역의 일부로 이란에 줄 수도 있는 무기의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구상무역협정으로 우크라이나가 오는 95년까지 7백50억㎥의 가스와 5천만∼7천만t의 원유를 들여 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예프(우크라이나)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1월 구소련 공화국들간에 합의된 외채상환 공동책임 협정을 무시하고 구소련 외채의 자체분담분을 독자적으로 상환하길 원한다고 비톨드 포킨 우크라이나 총리가 29일 밝혔다. 포킨 총리는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채권국들에 6백억∼7백억 달러에 달하는 구소련의 외채를 분할할 것을 촉구하고 이같은 구소련 총외채중 우크라이나의 몫이 16.37%에 달한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포킨 총리는 또 러시아가 구소련의 국내외자산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구소련의 자산이 각공화국으로 신속히 분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킨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11월에 구소련 공화국들이 구소련 외채 상환에 공동책임을 지기로 서방선진7개국(G7)들과 합의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핵공포의 그림자」 사라져 간다/미­러시아 핵감축 선언의 함축

    ◎적대청산 공식화… 사실상 “동맹관계”/국방예산 대폭 감축,「핵유지」 큰 부담/새달 「캠프데이비드회담」 마치면 감축윤곽 분명해질 듯 미국의 조지 부시대통령과 러시아연방의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몇시간의 간격을 두고 발표한 핵무기감축 계획은 미·러시아간 적대관계의 종식을 의미하며 한걸음 더나아가 인류를 위협해온 핵의 공포가 사라져가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28일 연두교서에서 핵무기를 먼저 개발,지난 40여년간 6만기를 제조했던 미국이 처음으로 생산중지를 천명했고 옐친대통령 역시 약 6백기의 전략미사일에 대해 이미 비상경계태세를 해제했으며 장거리 핵폭격기의 생산을 대폭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미국과 구소련간의 핵감축회담은 상대방을 서로 적국으로 가상하며 어느 일방이 우위를 차지하는 입장에서 인류의 공멸만은 막아야한다는 논리의 수준에 지나지않았다. 그러나 이제 미국과 구소련을 승계한 러시아는 이번 제안을 통해 더이상 서로 적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시대통령은 연두교서를 통해 『오랜기간의 핵위협은 사라졌다.이제 우리의 어린이들은 더이상 핵에 의한 대량학살을 우려하지 않아도된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은 미국국방정책에서 러시아와의 핵전쟁을 더이상 상정하지않고 있음을 뜻한다. 옐친대통령은 이미 러시아의 핵무기는 미국의 도시들을 겨냥하지 않고있다는 점을 수차례 피력했으며 29일의 연설에서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 무기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옐친은 특히 미국이 추진해온 전략방위구상(SDI)을 포기하고 대신 새로운 「세계적 방위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는 우주배치무기체제를 반대해온 구소련의 입장을 뒤집는 중요한 태도변화라고 볼 수 있다.러시아가 군사적 주도권에 관한한 미국과의 경쟁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간접 표현이라고 하겠다. 오히려 러시아는 제한된 공격에 대한 세계적 방어(GPALS)계획이 초래할지도 모를 미국의 군사적 헤게모니를 수용하더라도 이라크등 제3세계국가 혹은 구소련내 핵보유국들의 핵을 담보로한 위협을 우선 제거해야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러시아가 이처럼 군사적 동맹에 가까울 정도의 상호 핵감축 계획을 밝힌것은 지금까지의 관례를 크게 벗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냉전기간을 통해 구축된 핵전력의 핵심부분에 대한 획기적인 감축은 베를린장벽붕괴나 바르샤바조약이 와해되기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미·러시아의 이같은 핵감축의 배경에는 양국의 국내경제사정 악화와도 밀접히 연관돼있다. 러시아는 악화일로인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해 이미 올해 국방예산 가운데 신무기구입비등 전력증강분야에는 전년대비15%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역시 경기침체회복을 위해 국방예산을 민간부문에 전용해야할 필요성이 높기때문에 앞으로 5년에 걸쳐 5백억달러의 국방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 미·러시아간의 핵감축제안은 실시시기가 명시돼있지 않고 일방적인 성격을 띠고있어 문제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또한 우크라이나·카자흐및 벨로루시등 독립국가연합(CIS)내의 핵강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와 보조를맞추어 줄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두나라 대통령이 유엔안보리 15개 이사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난뒤 오는 1일 캠프데이비드 회담을 갖게되면 핵감축의 윤곽이 보다더 확실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각국 배치 미병력 유지/체니,돌발전 대비·세계평화 중요”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미국은 새로운 군비삭감계획에도 불구,평화유지군으로 세계 도처에 배치된 미군사력을 무기한 유지해야한다고 딕 체니 미국방장관이 29일 말했다.체니 장관은 이날 향후 5년간 5백억달러의 국방비를 삭감할 것이라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냉전의 종언과 구소련의 붕괴등으로 인한 세계안보질서의 변화로 미국의 군사력및 군비감축이 가능해졌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안보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세계평화와 안정은 주로 유럽·태평양·증동지역등 해외에 미군을 배치하고 우수한 군사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의지에 주로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안보리정상회담/유엔 역할 강화 추진

    ◎소 붕괴이후 증폭되는 국제분쟁 적극 개입/핵확산 봉쇄·화학무기 연내폐기 선언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정상회담이 3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 제의로 성사됐다. 신임 부르토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도 이번 회담을 적극 거들었다는 후문이다. 유엔의 재건을 공약하고 있는 갈리총장으로서는 상견례를 겸해 유엔을 움직이는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호소도 하고 각국의 의견도 들을 필요가 크다. 회담은 31일 하루로 일정이 잡혀있다.하룻동안 15개 이사국 정상들이 다같이 짤막한 연설을 하기로 돼 있으므로 실질적인 토의는 불가능한 일이다.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번 회담을 사진이나 찍기 위해 모이는 회담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냉전체제 붕괴이후의 국제질서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없고 이런 상황때문에 유엔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는 때에 유엔을 움직이는 나라들이 유엔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유엔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보면 이번 회담은 「사진찍기」보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회담은 신생 러시아가 구소련을 대신하여 유엔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자리이며 천안문사태이후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중국의 외교적 복권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담준비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외교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표결이나 결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신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언문은 세계평화유지에 유엔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을 확인하고 유엔은 이제 평화유지 노력뿐 아니라 평화유지를 위해 평화창조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은 또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화학무기를 금년말까지 폐기토록 명시하며 핵무기의 확산을 막고 무기거래를 제한하는 노력의 지지를 밝히게 될것이다. 미·영·중·프랑스·러시아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희귀한 일이다. 유엔평화유지군 유지문제,군축,인권문제등이 언급될 것이나 실질토의에는 미치지 못할것 같다.다만 유엔의 예산문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으로보인다.유엔은 현재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져 있다.유엔관리들은 지난해 정규예산 10억 달러중 40%를 넘어선 4억3천9백만 달러가 연체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미국이 연체가 제일 많아 1억4천만 달러이고 러시아 영국 프랑스도 모두 빚을 지고있다.중국만 유일하게 연체가 없는 나라인데 부담률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상예산 외에 유엔은 금년 캄보디아와 유고슬라비아에 평화유지군을 유지하는데만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예산이 필요하다.갈리총장은 이번 기회에 각국의 연체문제에 대한 정상들의 확실한 언질을 받아내야 할것같다. 비록 「사진찍기」에 바쁜 하루가 되겠지만 유엔의 역할이 각별히 중요해진 때에 유엔을 움직이는 주요국 정상들이 유엔에 모여 유엔의 앞날을 논의하는 모임 그 자체만으로도 실보다는 득이 많은 회담이 될것이다.
  • 구소 핵기술자/유출 공동저지/안보리정상들 성명

    【도쿄 연합】 오는 31일 개최되는 유엔안보리 정상회의에서 구소련 핵기술자의 유출문제와 관련,모든 안보리 회원국은 대량파괴 무기기술의 확산 저지를 공약하는 성명을 발표키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9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유엔안보리 정상회의가 채택,발표할 「의장성명」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히고 소연방의 해체로 핵기술자의 해외유출이 국제적인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보리가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공동보조를 취할 것에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구소연방 기술자 유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 체제가 확립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입수한 「의장 성명」의 초안은 우선 유엔이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해 수행한 역할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몇개의 국가조직에서 일어난 변화」는 안전보장과 안정에 위협을 가져 오게 했으며 국제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 확고한 안보태세,군축의 전제(사설)

    작금년에 걸친 남북한관계의 진전은 한마디로 남북한간 상호 정치·군사분야문제에 관한 접근과 점진적 해결과정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그것은 그만큼 과거 남북대화와 교류가 대부분 비정치·군사분야 내지는 민간부문측면에 치중돼왔다는 얘기도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문제 접근에 있어 이제 어느 경우라도 정치·군사부문을 제외한다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이를수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된듯 하다.남북기본합의서가 「불가침」과 「화해」분야에 역점을 둔 것이라든가,한반도 비핵화선언이 세계적인 관심과 평가의 대상이 된 것도 실상 남북문제 해결의 핵심적사항들이 이 정치·군사분야에 집중돼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관계의 과거에 비추어 전쟁과 평화파괴의 검은 그림자는 아직 한반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경구에 우리가 집착하는 것도 남북한간 전쟁의 과거 때문이다.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이 발효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북한측 태세가 유동적인점 또한 미심쩍어 회의와 긴장을 갖게 하는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은 어제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한 국방태세의 정비를 위해 군비통제문제를 비롯해서 남북군사협상을 잘 이끌어 나가되 필요한 사항들을 적시에 적절하게 병행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한 정치·군사문제 접근의 필연성을 인식하면서도 필요한 사항들을 병행조치하는 유비무환의 현실인식을 펴보인 것이라 할수 있다.여기에는 또 어떤 경우든 자주국방·국가안보 없이 평화 없다는 안보통일관이 함축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남북기본합의서의 불가침 부문에는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가설,군인사교류 및 정보교환,부대이동 및 군사연습통보 등으로부터 군사력 균형협상에 이르기까지 상호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제반장치가 망라되어 있다.그런데도 합의서 채택이후 종합되는 정보로는 북한측이 여전히 부분적인 전력증강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계군기관에 따르면 북한측은 작년말까지 군병력 1만명이상을 증강했고 탱크와 장갑차등 1백여대를 늘려 역시 휴전선에 전진배치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계속 국제적인 핵사찰압력을 받고 있는 와중에서도 여전히 자체 생산한 무기를 세계시장에 팔고 있다는 사실에도 우리는 계속 주목하는 것이다.물론 그들 자체생산무기라야 구소련제 스커드미사일을 복제생산한 것이라지만 남북한간 화해정착 추세로 볼때 무기수출이라는 전쟁적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 우리 북방정책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겨냥한 것이다.그러면서도 우리가 통일외교추진 3대원칙으로 한반도문제 당사자해결,민족 전체의 공동이익 신장이외에 안보의 확고한 보장을 내세운 것은 「확고한 안보」야말로 평화통일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는 경험적 진실에서이다.또한 거기에는 아직 적화전략의 기본과 전쟁적 해결이라는 대한전략전술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북한측에 대한 경계도 깔려있다고 볼수 있다.이점을 북한은 알아야 할 것이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13)

    ◎한일/“해외공장 승부” 인니 이어 중·소 진출/신발·섬유 성력화로 원가절감/신기술개발에 10년간 3조 투입/반도체등 업종다각화… 올해 종합연구소 착공 한일그룹은 섬유및 신발을 주업종으로 하는 국내 최대의 경공업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최근 국내 경공업이 인력난과 고임금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다.2000년을 앞두고 경공업에만 안주하다가는 설땅을 잃는다는 각오아래 올해를 「영업력강화의 해」로 잡고 업종다각화와 해외투자확대,기술개발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기술개발과 성력화로 주력업종인 섬유와 신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석유화학·금융·건설업의 비중을 현재 그룹전체매출액의 20%수준에서 40%까지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한일그룹은 앞으로 10년동안 총3조원을 설비및 연구개발에 투자,그룹의 매출액을 지난해 1조2천억원에서 7배가 증가한 9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중원회장은 사업다각화와 국제영업력을 강화하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활용하기 위해 전임직원에게 「새롭게 태어나자」는 의식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한일그룹은 올해 경영전략을 「내실경영」에 두고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5%신장된 1조5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사원 의식개혁 강조 올해 설비개체등에 2천3백억원·연구개발에 7백억원등 총 3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특히 연구개발비용을 지난해 매출액의 4.1%에서 4.7%로 높임으로써 신제품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력기업인 한일합섬에는 올매출목표의 3분의1에 달하는 1천5백억원을 집중투자,해외공장건설과 성력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4년 창업한 한일합섬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현재 아크릴섬유 생산능력 일산 3백22t 소모방적 36만9천추를 갖춘 명실공히 세계최대규모의 종합섬유메이커이다. 그러나 최근 임금의 급상승으로 경쟁력을 점차 잃고 후발개도국에 바짝 뒤를 쫓김에 따라 제품고급화와 해외공장건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연초 국내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한 원적외선 아크릴섬유 「세란」과 같은 고기능성 신상품 개발에 3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카펫·내의등에 쓰이는 세란섬유는 겨울에는 뛰어난 보온성과 여름철에는 냉방성을 지닌 새로운 섬유로 섬유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일합섬은 「세란」섬유에 이어 탄소섬유·모아크릴섬유·이형단면섬유·다공질섬유 등의 첨단기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원가절감을 위해서는 지난해 5월 인니의 반둥지역 2만6천여평 부지에 아크릴 소모방시설 6만추를 갖춘 현지공장을 건설,올 5월부터 가동하여 동남아·유럽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일합섬과 함께 그룹내 주력기업인 국제상사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적명성을 얻은 「프로스펙스」상표를 앞세운 종합스포츠용품 메이커로 꼽히고 있다. 하루 4만켤레의 생산능력을 갖고있는 신발부문은 올해 통기성·충격흡수·내마모성이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5천만달러어치를 세계44개국의 판매망을 통해 수출할 계획이다. 국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세운 연간 1백만켤레 생산능력의 현지공장에 이어 앞으로 구소련등 동구권을 비롯,노임이싼 중국·미얀마·베트남및 가능하다면 북한에까지 현지공장을 설립해나갈 계획이다. 구조변신을 위한 한일의 노력은 지난90년 5월 경기도 시흥에 반도체공장을 설립한데서도 잘 나타나있다. 2만2천평 부지에 세워진 이공장은 3인치 웨이퍼를 월1천5백장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광정보처리기능을 가진 갈륨비소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에도 투자계획 한일그룹은 올해 반도체산업에 1백30억원등 모두 4백억원을 투자한다. 한일그룹은 이같은 그룹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종합연구소를 올상반기안에 충남 대덕단지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한일합섬 기술연구소등 기존의 3개연구소를 흡수통합할 이 연구소는 5만6천평부지에 총6백7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이 연구소는 기존1백50명의 인력에다 올해안에 박사30명·석사40명을 각계전문분야의 우수인력을 더 확보,연구인력을 2백60명으로 늘리고 ▲섬유·고분자재료 ▲응용화학 ▲화학공학 ▲스포츠과학 ▲전자등의 첨단신소재및 신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해외주둔 병력/완전철군 추진/러시아 외교관 밝혀

    【방콕 AP 연합】 러시아연방은 해외에 주둔중인 모든 병력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한 관리가 28일 말했다. 베트남주재 러시아대사관 대변인 콘스탄틴 베이코프는 이날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캄란만 해군기지 주둔 구소련군 병력의 전면철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대표단을 베트남에 파견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 옐친,독 「핵 대폭감축」 제안/일지 보도

    ◎미 조치에 호응… 안보리 연설서 발표 【도쿄=이창순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부시 미대통령의 연두교서에 포함될 예정인 미측의 새로운 핵무기감축제안에 호응,대폭적인 핵무기 감축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28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옐친대통령이 이같은 핵무기감축등 국제정치상황에 대한 중대한 연설을 준비하기 위해 중동평화회담에 참석치 않았다고 러시아외무장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이 제안할 핵무기감축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구소련 전역에 배치돼 있는 핵무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핵무기 감축안은 오는31일 유엔안보리 수뇌회담 연설에서 제의될 가능성이 높으며 더욱이 2월1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핵무기 군축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 러시아­북,우호조약 개정합의/「전쟁자동개입」 규정 폐지

    ◎로가초프 방북설명 【모스크바 연합】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로가초프 전외무차관은 27일 소­북한 우호협력조약을 현실에맞게 개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가초프는 이날 공로명 모스크바주재 대사를 초치,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난 60년대 초 냉전이 최고조로 달한 시기에 체결된 군사동맹조약인 소­북한 우호협력조약을 러시아연방이 원칙적으로 승계하되 현실에 맞지 않는 조항을 「조정」하기로 양국간 양해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시 구소련의 자동적 개입을 규정한 제1조 군사조항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아세안6국 정상회담 개막/15년내 「자유무역지대」창설

    ◎싱가포르서/베트남등과 관계 개선 모색/「동아경제회의」구성엔 이견 【싱가포르AP로이터연합】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27일 싱가포르에서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개막,아세안을 자유무역지대화(AFTA) 하는 한편 이제까지 적대관계에 있던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등 인도차이나 3국을 망라하는 보다 광범한 지역협력의 기초 위에서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급변하는 세계정치·경제환경에 대처,국제사회에서 아세안의 위상제고를 모색하기 위한 이번 정상회담의 첫날 회의에서 아세안 6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아세안을 자유무역지대화한다는데 지지를 표명하고,통합되고 강력한 동남아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다짐했다. 지난 67년 아세안이 창설된 이래 4번째로 열린 이번 아세안정상회담 첫날 회의에서 오작동 싱가포르총리를 비롯한 나머지 5개국 정상들은 이날 개막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AFTA 창설에 지지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은 AFTA 창설작업의 일환으로 「관세감축 15개년계획」에 의거,내년 1월 1차적으로 15개 생산품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관세인하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대통령은 지난 수년동안 아세안이 금기시해왔던 지역안보문제를 거론,『우리는 긴밀한 역내경협조치들에 발맞춰 지역안보에 관한 협의를 촉진시켜야 한다』면서 방위협력에 관한 아세안협의회 구성에 지지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을 비롯한 여타 회원국지도자들도 아세안은 베트남과 라오스가 이들 인도차이나국가들의 아세안 가입을 위한 전단계적 조치로 보여지는 아세안우호협력조약 가입계획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해 아세안과 인도차이나 3개국간의 협력강화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또다른 주요 의제중의 하나인 동아경제회의(EAEC)의 창설문제와 관련,EAEC의 주창자인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는 이날 개막연설에서 EAEC창설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촉구했으나 북미까지를 포함한 보다 광범한 경협기구의 창설을 지지하는 인도네시아등과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의 이정표/4차 정상회담 언저리/특혜관세 도입…G7과 안보연대 추진 27일 싱가포르에서 이틀예정으로 개막된 제4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정상회담은 소련붕괴 이후 급변하는 아시아의 신질서구축에 대처하기 위한 이 지역 첫 정상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아세안은 지난 67년 베트남전쟁의 와중에서 인도차이나 공산화에 대항,「반공」을 공동목표로 인근의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브루나이(84년가입)등 6개국에 의해 지역안보기구 성격으로 결성됐으나 최근 냉전구도의 와해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고 경제블록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경제공동체로의 성격전환등이 절실히 요구돼왔다. 지난 87년 마닐라회담 이후 5년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싱가포르선언」은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창설을 중요 골자로 하고있다.앞으로 15년내에 역내관세율을 최대 5%이내로 대폭 낮추는 이른바 효율적 공동특혜관세(CAPT)등을 골자로 하는 AFTA는 태국이 제안한 것으로 그동안 전체교역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던 미미한 역내교역을 활성화시킬 조치로 기대되고 있다. 아세안 정상들이 AFTA 창설을 서두른 것은 소련 붕괴후 일본의 영향력이 전에 없이 심화되고 있을뿐 아니라 미국 역시 노골적인 간섭을 해오고 있어 아세안 회원국들의 정치적 경제적 결속 강화가 강력히 제기됐기 때문이다.결국 이같은 합의를 이룸으로써 인구 3억6천만을 포용하고 있는 또하나의 거대경제블록의 대두가 멀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입증해주고 있다. 이번회의에서는 이밖에도 말레이시아는 「동아시아경제회의」(EAEC),인도네시아는 「공통효과특혜관세」,필리핀은 「아세안 경제협력헌장」,싱가포르는 「성장의 3각지대」등 각국이 나름대로의 경제구상을 발표, 논의가 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안보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올해내로 필리핀 수비크기지의 미군을 완전 철수하고 또 구소련군의 베트남 캄란만 철수가 94년까지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우려되는 이 지역의 「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이 포함된 G­7과의 안보연대강화합의가 이뤄질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공백을 틈타 이 지역에서 군사적 역할을 공공연히 선언해온 일본을 비롯한 중국과 인도등 인접대국들의 입김에 대해서도 상당한 논의가 이뤄질것으로 추측된다. 또 지난 71년 승인된 「동남아중립지대」(ZOPFAN)안의 재평가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동남아를 자유 평화 중립지역으로 만들자는 이 안에 대해서는 인도차이나의 상황변화로 그 조건이 충족되고 있다는 콘센서스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철수하는 미군기지의 싱가포르 이전에 대한 계획도 승인될 것으로 보이나 이같은 조치로 인한 싱가포르의 제2의 쿠웨이트화를 경계하는 소리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미국을 제외한 EAEC제안에 인도네시아가 제동을 걸고 또 브루나이가 느닷없이 독자적인 방위연계를 선언하는등 내부의 이견도 상당히 있어 아세안의 「홀로서기」에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놓여있음을 예측케 하고 있다.
  • 새무역협정 체결

    【도쿄 연합】중국과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지금까지의 바터무역(교환무역)에서 외화에 의한 현금 결제방식으로 바꾸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정부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 무역은 앞으로 국제 가격에 의한 달러 결제 형식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북한은 무역에서 구소련에 이어 중국측으로부터도 달러 결제를 요구받게 됨으로써 어려운 외화 사정 때문에 경제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됐다.
  • 한·독립국연합 과기교류 본격화

    ◎박원희 KIST원장등 3명,세부협력논의차 출국/올 한해 구소과학자 27명 방한 초청/자동차·중장비 컨소시엄협의 활발 그간 문서상의 교류에 머물러있던 한국과 독립국연합(CIS·구소련)간의 과학기술교류가 사람과 정보가 오고가는 실질 교류협력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현재 교류가 본격화 되고 있는 분야는 ▲과학자교류 ▲공동연구 ▲과학기술정보서비스사업 등.과학자교류는 구소련 즉 독립국연합(CIS)과학자들의 국내유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올 한햇동안 모두 27명의 구소련 과학기술자의 초빙이 결정됐다.이중 1월중으로 입국할 교포과학자 게오르규 박씨(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연구활동을 벌일 예정)등을 비롯,3월말까지 기계금속분야를 중심으로한 10여명의 과학자들이 한국땅을 밟을 예정이다. 올해 내한하는 과학자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등 정부출연연구소등에서 장기(1년)또는 단기(3개월·6개월 등)로 근무하게 되는데 월1천5백달러와 왕복여비 및 숙식을 우리측에서 제공하게 된다.권오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소장은『금년에 입국하는 독립국가연합과학자들은 대개 초청형식으로 단기체류하게 된다』며 『오는 93년부터는 초청형식이 아닌 고용형식으로 이들과의 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자교류에 못지 않게 빠른 속도로 실질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영역은 협동연구분야.특히 자동차 및 중장비 컨소시엄사업은 컴퓨터를 이용한 절삭가공,자동차소음 및 진동,유압중장비기술,극저온극한지자동차엔진기술,소재경량화기술 6개사업분야를 놓고 세부과제조정에 들어섰다. 이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을 위해 국내서는 현대·대우·기아·아시아자동차 및 대우기전·기아기공·한라중공업·삼성중공업등 9개사가 컨소시엄을 통해 나미(NAMI)사등 50여개사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의 자동차 및 기계관련 컨소시엄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우리측에선 독립국가연합의 연구소들이 갖고 있는 첨단기초연구들의 기술이전효과를,상대방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각종 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기술사용료 등 경제적 효과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국간의 실질적인 과학기술교류를 실감나게 하는것은 벨로루시공화국의 민스크에 오는 2월1일 문을 여는 기술정보교류센터(INFOCO).한소과학기술협력센터와 벨로루시공화국 과학아카데미가 공동설립한 이 센터는 한국측에서 요구하는 각종 과학기술분야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국간의 과학기술교류가 구체화됨에 따라 그간 독립국가연합과의 과학기술교류협력의 국내창구역할을 맡아온 한·소과학기술교류센터의 권오관박사와 박원희KIST원장·김영식KIST홍보협력실장등은 지난 25일 러시아및 벨로루시·우크라이나공화국등 3개공화국 과학아카데미와 과학교육기술부등과의 세부협력논의를 위해 출국했다.
  • 수출검사제 95년까지 완전 폐지/금융자금 제조업 집중유도

    ◎중기제품 전용전시장 건립키로/「무역애로 타개 합동회의」 첫 모임 정부는 금융자금이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에 집중되도록 은행의 제조업대출 지도비율을 높이고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지도비율을 새로 설정해 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이용만재무,한봉수상공부장관,김기인관세청장,안상영해운항만청장,이우영한은부총재 등 정부관계자와 무역업계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역애로타개 합동회의」첫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업의 금리부담을 줄여 제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금리안정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상증자를 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할 때 수출업체를 우대해주기 위해 2월중 상장회사협의회의 유상증자 조절기준을 개정키로 했다. 상공부는 이와함께 현재 2백40개 품목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수출검사제를 오는 95년까지 완전히 폐지하고 중소기업제품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종합전시장(KOEX)이외의 제2전시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역애로타개합동회의(의장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는 앞으로 매달 마지막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그때그때 수출입동향을 분석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들어 해결해줄 계획이다. ◎수출애로 타개회의 지상중계/대북방국가 보험인수 제한제도 완화모색/5년간 5백억원 조성,중기 해외진출 지원 27일 무역회관에서 열린 무역애로타개회의에서 나온 무역업체대표들과 정부관계자들의 협의내용을 옮겨본다. ▲신세길삼성물산사장=구소련이나 동구권 베트남 등 특정국가에 대한 보험인수제한을 완화하고 신속한 사고보상 및 보상절차가 간소화돼야 할 것으로 본다. ▲이용만재무부장관=현재 북방국가의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우리의 기금능력이 충분치 못해 국내업계의 요구를 당장 수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나 올 상반기중 「수출보험공사」의 설립을 계기로 수출보험제도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며 북방국가에 대한 보험인수 제한완화문제도 적극 수용해 나가겠다. ▲황승민중소기협중앙회장=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제품 전문전시회 및 세일즈활동의 지원 강화대책이 절실하다. ▲한봉수상공부장관=KOEX 이외의 제2전시장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무협등 유관단체등과 협의해 건설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또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금년부터 5년간 5백억원의 해외시장 개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세영한국통산회장=계열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을 부활하고 비계열대기업에 대해서도 무역금융의 수출실적제한을 철폐해야 수출을 늘릴 수 있다. ▲이우영한국은행부총재=비계열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부활과 비계열 대기업의 수출실적 제한폐지는 안정기조를 해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등 문제점이 예상돼 곤란한 점이 있다.다만 비계열 대기업의 경우 1억달러이하 수출기업은 지원대상이나 수출비중이 높고 1억달러초과 수출기업은 수혜대상에서 제외되는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1억달러초과 기업에 대해서도 1억달러까지는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백영기동국무역사장=은행의 무역어음 할인 활성화를 위해 CD(양도성예금증서)편입의무비율을 10%수준으로 신규 설정하고 무역어음 할인분에 대해서는 여신관리에서 제외하며 제2금융권의 무역어음 할인금리도 내려야 한다. ▲지일환 구미수출산업공단이사장=현재의 병역특례제도는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실효성이 없으므로 자격조건을 보다 완화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특수목적을 지니고 있는 야간 전문학교의 인가조건도 완화시켜 주었으면 한다.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현행 무역금융규정상 수출용 원자재를 중소제조업체가 직접 수입하면 무역금융이 지원되나 상사를 통해 수입하면 지원이 되지 않아 종합상사의 정보력 등을 활용한 효율적인 원자재 수입 및 비축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서민석동일방직회장=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용이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14.76%에 이르렀다.항만하역비등 수출물류비용과 관련된 요금을 동결,또는 억제시켜 수출업체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안상영해운항만청장=항만운송요금은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인상이 억제되어야 하나 항만운송요금은 근로자의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생계비 및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적정수준의 임금인상은 불가피하다.따라서 기본요금인상률은 물가상승률과 타업종의 임금상승률 등을 감안해 정부물가정책에 부합되는 수준으로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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