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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에너지 부족 최악의 북한/김일성 생일엔 호화판 잔치

    ◎외국 예술인 초청등 대규모 축제준비/독 차이퉁지 보도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북한은 주요 무역대상국인 동구권이 와해되고 구소련과 중국이 무상물자공급을 중단해 경제가 마비상태에 있으나 김일성주석의 80회 생일축하행사를 호화스럽게 준비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인 차이퉁지가 6일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지난 겨울에 비해 더욱 악화돼 1인당 식량 배급량을 50∼1백g줄여 3백g씩 공급하고 있으며 평양이외의 지역에는 하루 몇시간만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에 주체·사회주의 업적을 과시하는 여러개의 전시장건물이 세워지고 김일성생일에 맞춰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규모의 호화수영장,평양∼판문점 고속도로가 완성된다. 이 신문은 북한에서는 모든 경비를 부담해 외국의 예술가들을 대거 초청하는 문화축제가 준비되고 있는등 「위대한 지도자」김일성과 그의 아들 김정일에 대한 개인숭배가 실소를 자아낼 정도로 만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무기수급」 쌍방이해 일치/북한­CIS 「신군사협정」 안팎

    ◎재정난 타개 노려 현금구입 요구/CIS/현무기체제 유지위해 억지 수용/북한 구소련을 승계한 독립국가연합(CIS)과 북한의 상호 군사협력협정 서명(3일·평양)은 소련 붕괴이후 소원해진 쌍방관계의 복원과 새로운 군사협력관계의 모색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협력」의 알맹이는 무기매매에 관한 사항이었을 것으로 짐작되고있다.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CIS측에선 무기를 팔아야할 입장이고 구소련의 무기체계를 갖고있는 북한으로서도 CIS무기를 확보해야할 형편으로 쌍방의 이해가 시기적으로 일치되고 있는 상황이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최근 CIS는 러시아의 대리자격으로 무기 보따리장사에 나서고 있다.앞서 CIS군대표단은 북경방문에서도 중국에 SU­27전투기 24대등을 팔기로 했었다.이로 미루어 이번 삼소노프(CIS 참모장)일행의 평양방문 역시 CIS측의 군사장비판매문제가 주로 논의 됐을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전투기·전함등 무기판매를 공식선언했지만 구소군무기의대부분이 현재 CIS의 관장하에 있는 상태라서 외관상으론 무기판매 주체는 CIS가 되는것이 자연스럽다.북한의 입장으로서는 구소연방 와해이후 소원해진 양국개선에 집착한 나머지 CIS를 앞세운 러시아측의 무기상담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응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경제상황으로는 현찰을 주고 무기를 구입할 입장이 아니다.그러나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CIS측은 종래와는 달리 무기를 판매할때는 반드시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하고있기 때문에 무기판매문제는 쉽게 결말이 날것 같지는 않다. 또 한가지 유추해 볼수있는 것은 러시아가 현재 CIS의 주도권을 잡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군통수권을 행사하고 있음에 비추어 CIS를 내세워 러시아­북한간 미묘한 관계의 재조정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사실 두나라간의 관계조정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돼 왔었다. 지난 1월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구소련의 외무차관을 역임한 로가초프는 주로 구소련과 북한간에 맺어진 외교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었다. 즉로가초프는 CIS의 맹주격인 러시아가 『구소련이 체결한 모든 권리의무를 계승』하기는 하지만 이는 이 조약을 현상태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 변화」에 맞게 개정한후 계승한다는 방침아래 북한과의 협상을 추진해왔다. 지난 61년에 체결된 「조소우호협조및 상호원조조약」중 한반도에서 전쟁발발시 자동적으로 북한을 지원토록 되어있는 군사동맹조항을 수정해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었다.한국이 경제면에서 필요한 만큼 북한 역시 군사적 측면에서 유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신은 「협정 조인」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CIS가 국제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국가로 인정을 받지못하고 있어 외교문서에의 「조인」행위능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번 삼소노프일행의 평양행차를 외교행사로 보기는 어려울뿐더러 북한­러시아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다만 한반도와 관련한 러시아의 새로운 「군사적 구상」이 담겨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민주화·북방외교에 역사적 위업/일지,노 대통령 재임 4년 평가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은 1일 노태우대통령의 취임 4주년(2월25일)에 즈음한 사설을 통해 『재임 4년간 민주화,북방외교,북한과의 관계개선등 많은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한 노대통령의 이름은 한국 역사는 물론이고 세계사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신문의 사설을 요약,소개한다. 노태우대통령은 내정면에서 「광주사건」에 대한 공식사과,언론탄압 중지,국가모독제폐지 등 일련의 민주화조치를 취했다. 노대통령은 외교면에서도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노대통령은 이른바 「북방외교」를 적극 추진,헝가리와의 국교수립을 시작으로 동구권 국가와 차례로 외교관계를 정상화시켰으며 지난 90년9월에는 마침내 구소련과 국교를 맺었다. 한국은 더욱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 북한과의 관계개선에도 성공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라는 역사적인 두가지 문서에 조인했다. 구소련의 해체로 상징되는 국제정세의 격변와중에서 불과 4년사이에 이같이 많은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많지않다.노대통령의 이름은 한국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사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
  • 중국접경 CIS군,올 6만 철수/방중 참모총장 밝혀

    ◎탱크·포병부대도 함께/중국선 SU­27전투기 24대 구입키로 【모스크바·도쿄 AFP 연합】 중국은 올해중으로 구소련제 SU­27 전투기 24대를 구매하기로 독립국가연합(CIS)과 합의했다고 빅토르 삼사노프 CIS군 참모총장이 2일밝혔다. 북한방문에 앞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삼사노프 총장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이밖에 CIS 육군,공군및 방공군이 사용하는 장비의 구매에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삼사노프 총장은 또 이번 방문에서 CIS 중국 국경지역에 주둔중인 양측 군대의철수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하고 올해중으로 이 지역 주둔 CIS군 가운데 6만명이 철수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수천대의 탱크및 포대,3백50대의 전투기와 헬기도 철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삼사노프 총장의 말을 인용,『중국이 아·태 지역에 대한 우리의 군사및 정치정세에 대한 판단과 CIS의 새로운 군사정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 한국인­미르호 우주인 첫 통화(조약돌)

    ◎러시아연 우주센터방문 정상해씨/“한반도 아름답다”등 16분간 대화 ○…올림픽 문화센터에서 우주과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상해씨(배달문화주식회사대표)가 러시아연방 우주센터 통제본부에서 1일 하오 5시53분부터 6시9분(현지시간)까지 16분간 지구를 선회중인 우주인들과 최초로 통화했다. 이날 우주인들은 『한반도가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고 전하며 정씨가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에 한국의 우주소년단과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초청하겠다』고 제의하자 『좋다.한국어린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겠다』며 흔쾌한 반응을 보였다.대화는 정씨가 영어로 질문하면 통역이 러시아어로 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씨와 대화를 나눈 우주선 선장인 알렉산드르 볼코프대령과 기술자 세르게이 크리칼료프씨는 「우주미아」로 알려졌던,구소련이 발사한 우주선 미르호의 승무원들.
  • 3·1절에 극일을 다시 생각한다(서울칼럼)

    요즘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그 변화의 커다란 하나는 대외발언을 서슴없이 하고있다는 사실이다. 웬만해서는 자신의 속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그들로서는 분명히 이례적인 것이다.최근의 잇단 한국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이나 정도를 넘는 발언,문제점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일본의 월간지에 실린 「한국이여,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릴 것인가」「일본이 싫다면서 기술은 왜 달래나」하는 것이나 지한파인사들의 거리낌없는 듯한 대한발언들이 좋은 예이다.그런가하면 정주영씨의 정치참여를 두고 「정치도락비로 기술투자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며 대일무역역조문제와 연계시키는 부정적인 시각도 또다른 측면에서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런 동향은 일본현지의 한국기업관계자들이 보다 자세히 전한다.그것은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이후 일본기업의 기술이전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었고 그런 감정의 응어리를 새삼 느끼고 있다는데서 나타나고 있다.지난 일을 들추어 내 비난하면서 수입확대나 기술요구는 무이라는 일본측의 감정대응이 그렇고,그런노골적인 고자세를 이들은 걱정하고 있다.무역상담중에 불쑥 튀어나오는 감정의 벽으로 당황하게 된다고 토로한다. 이러니 상담이 잘 될리가 없음은 뻔하다. 얼마전 서울을 다녀간 한 한국경제전문가의 얘기도 이를 잘 대변해준다.한국으로서는 대일무역적자의 증가추세가 문제가 되는것이나 달리 방법이 없지않느냐는 고답적인 지적에서도 같은 생각을 엿볼수 있다. 이렇게 우리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얼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었다고 하는데에 주목하고 싶다.80년대 중반 우리는 대일무역역조개선이나 기술이전은 그런대로 가능한 것으로 여겨 의욕에 차있었다.그때 우리기업들은 일본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취도에 자신을 가질수 있었고 무역수지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었다.여기에는 일본정부나 기업의 협조가 적지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무엇을 이루어내는 듯했고 일본측의 공감대도 있어보였다.각종 보이지않는 무역장벽도 노력에 따라서는 뚫을수 있고 품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수출을 늘릴 수있다는 기대와 흥분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런 상황이 바뀐 것이다.최근의 대일수출실적결과가 이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대일수출은 지난87년 55.8%,88년 42.3%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호조를 보였으나 90년들어 마이너스 6.1%로 돌아섰다.기술개발을 소홀히하고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하는 우리 경제의 문제가 그대로 나타난 결과임은 물론이다. 이로인해 무역수지적자는 90년 59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1백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한국시장 이탈현상이 이래서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일본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가.바로 경제력이다. 무역수지는 매년 엄청나게 늘고있고 거기에다 두려운 상대가 되어온 구소련의 붕괴가 자신감을 북돋웠다.미야자와총리의 방한결과가 그래서 더욱 섭섭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살펴보면 우리뿐만이 아니다.저들은 미국에 대해서도 이제는 할 말을 놓치지 않는다. 총리나 중의원의장의 미국노동자는 「게으르다」 「일하지 않는다」는 시장개방압력에 대한 정면대응발언이 모두 이것에 연유하고 있다.새로운 대일인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우리사정은 일본전문가들의 진단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이익이 되는 내수에만 몰두하고 설비투자는 소홀히 하고있다」 「생산성제고와 품질향상이 시급하다」는 것에서 뚜렷해진다.일본에서 정회장의 정당창당을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은 우리가 더 일하고 땀을 흘리는 길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기술은 달라고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무역역조가 말로써 개선되는 것이 더욱 아님은 그동안 보아온 그대로이다. 일본시장의 폐쇄성을 탓하고 지난날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그시장의 공략에 노력하고 스스로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우리는 모두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고 방법을 모르지 않는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선거과열조짐을 걱정하고 있다.생산현장에 동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선거운동원으로 노동력이 흡수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남보다 적게 일할 때 무역수지개선은 어렵고나아가 극일은 불가능하다.또다시 3·1절을 맞아 일본의 변화에 새롭게 대응해야 하는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구소 핵과학자 50명/이라크서 이미 고용”/독일 신문서 보도

    【베를린 로이터 연합】 이라크 정부는 이미 50여명의 구소 핵과학자들을 채용했다고 독일의 드레스드너 모르겐포스트지가 핵과학자들의 말을 인용,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소련 출신의 레이저 전문가인 예고르 벨로소프와 다탄두 핵무기 전문가인 빅토르바쿠닌의 말을 인용,이 과학자들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근처의 「한 군공장」에 가는 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2명의 핵과학자들은 구소 출신의 핵과학자 50여명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위해 현재 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신들은 5년간 매달 1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벨로소프씨는 앞서 러시아의 「아르자마스­16」비밀 도시에서,바쿠닌씨는 우크라이나의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근처의 한 핵폭탄공장에서 각각 연구 활동을 하면서 매달 50달러 정도의 월급만을 받아 왔다.
  • 러시아­우크라이나/새 통화 도입에 합의

    【키예프 이타르 타스 연합】 러시아연방과 우크라이나는 28일 구소련의 루블화를 대체할 새로운 국가통화 도입에 합의했다고 양국 의회간의 위원회 회담을 통해 마련된 국가통화단위 도입조건의 조정에 관한 한 코뮈니케가 밝혔다. 이 코뮈니케는 구소련 영토의 루블권에 있는 모든 현금은 각 공화국이 독립당시 보유하고 있던 보유량에 준해 배분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로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영토에 있었던 현금은 각각의 공화국 재산으로 귀속된다.
  • 파탄으로 치닫는 러시아 경제/매점매석·외화도피 성행,빈부격차 심화

    ◎관료들도 국가재산 밀매… 통제불능 상태 지난 1월 가격자유화가 시작된지 2개월여가 지났지만 러시아의 경제난은 회복기미는 커녕 점차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러시아당국 공식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주간 국민의 약 80%가 빈곤선 이하의 생활수준으로 치닫고 있으나 개혁정책을 틈타 매점·매석과 투기등으로 부를 획득한 신흥재력가(마피아)들이 출현,외제차량이 급증하는 등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국민들과 기업이 탈세를 목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외국으로 대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밀반출된 외화의 액수가 구소련 총외채의 4분의1인 2백억달러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다. 급진개혁으로 인한 혼란과 관료주의 잔재속에 러시아연방 당국은 자본의 불법 국외유출 및 무기매각행위등에 대한 통제력을 거의 상실,러시아경제가 세계 최빈지역인 아프리카 각국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함을 포함한 각종 무기류가 중개인들의 손을 통해 익명의 구매자들에게 매각되고 구소련 외교관들이 연방 소유 부동산을 비롯,각종 해외 자산을 매각해 대금을 착복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는 소식이다. 유통개선과 식품공급이 다소 원활해지는등 긍정적인 조짐도 있기는 하나 가격이 3∼4배씩 뛰었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일 뿐이다.최근에는 한때 휴지나 다름없던 루블화의 대달러 가치가 급등하고 부족사태까지 일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져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전반적인 경제개혁의 성과가 나타나는 징조라고 풀이하기도 했으나 러시아중앙은행의 달러화 매각과 통화공급억제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보다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서도 러시아당국은 개혁정책의 계속추진을 내세워 1일부터 우유·유제품·빵·대중교통요금·휘발유등 기초생필품을 대상으로 2차 가격자유화를 단행하고 3월말까지는 대부분의 품목에 가격제한을 철폐한다는 방침이다.군산복합체를 무기수출 산업으로 대폭 전환,무기수출로 만성적 재정적자를 타개한다는 의욕적인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국영기업 민영화로 4백만달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소문대로 농축우라늄을 매각한다면 추가로 8억달러를 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경제전반이 하강국면을 계속하기 때문에 지금같은 개혁정책을 계속하는 게 과연 현명한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정부 추산으로도 가격자유화에 따라 앞으로 빈곤선을 면하려면 최소한 월소득이 1천 9백루블은 넘어야 한다는데 이에 해당되는 사람은 전체인구의 3분의1이 안된다.4백루블 이하를 받는 연금생활자등은 특히 큰 타격을 받아 심각한 사회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것이 뻔하다. 한 서방전문가는 『마피아와 부패관료등 경제개혁의 암적인 장애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데 당국은 계속 개혁정책을 밀고 나가고 그 와중에 일반국민들만 고통을 당하는게 바로 러시아경제의 현주소』라고 말한다.
  • “나고르노서 CIS군 철수”/샤포슈니코프 명령

    ◎약탈된 군장비 반환도 촉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간의 휴전이 수시간만에 깨지고 양측간 치열한 공방전이 재개된 가운데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독립국가연합(CIS)군 사령관은 나고르노지역에 주둔중인 구소련군에 대해 분쟁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샤포슈니코프사령관이 최근 며칠간 아제르바이잔측으로부터 공격을받은 스테파나케르트 주둔 366 자동화 보병연대에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샤포슈니코프사령관이 CIS군에 대해 아르메­아제르간 국경지역으로부터 철수할 것도 명령했다고 전했다. 샤포슈니코프사령관은 또 아르메­아제르 양측군 지도자들에게 나고르노­카라바흐내 CIS군 기지로부터 양측에 의해 강탈된 군사장비를 되돌려줄 것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덧붙였다.
  • CIS 앞날 “불길한 조짐”/「크림」 독립선언

    ◎자치주의회,우크라공서 이탈을 결의/“러연의 모사”… 크라프추크 발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영유권 분쟁을 일으켜온 흑해 연안 크림반도가 지난 26일 주최고회의 표결을 통해 독립을 선언,두 공화국 관계는 물론 독립국가연합(CIS)의 장래에 새로운 긴장요인으로 등장했다. 서방소식통들에 따르면 크림주최고회의는 크림의 위상을 우크라이나의 통제를 받는 기존 자치주(오블라스치)형태에서 독립공화국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개헌안을 승인했으며 정식명칭도 「크림공화국」으로 바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크림측이 돌연 독립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일단 『경제적으로 두 공화국의 간섭을 모두 배제,독자노선을 추구하려는 희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정치적 파장에 보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흑해함대의 모항인 세바스토플을 포함하고 있는 이곳은 구소련이 와해된뒤 함대의 지휘권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분쟁이 시작된 이래 지난 1월에는 러시아가 1954년 우크라이나에 이양한 크림반도 전체의 영유권회복을 주장,두 공화국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특히 러시아에서는 타타르스탄·체첸 잉구슈자치공화국등이 이미 독립을 선언,탈러시아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화국 단위의 내부붕괴라는 면에서 이번 사태는 CIS의 장래에 불길한 전조를 드리우는 새로운 사태발전으로 볼수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정부는 이번 사태를 러시아측의 불순의도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으로 보는 것 같다.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초 개헌안에 우크라이나내 민주국가로 돼있던 문구가 표결과정에서 돌연 「우크라이나내」란 표현이 삭제됐다』며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피력했다. 정치·경제 모든 면에서 국가경영능력이 없는 크림주의 독립선언은 우크라이나의 예속을 벗어나 러시아 통제밑으로 들어가겠다는 의도로밖에 볼수없다는 게 우크라이나측 우려다. 공화국­자치공화국­지방(크라이)­자치주(오블라스치)등의 순으로 돼있는 현행정단위상 자치주가 무리하게 독립선언을 하고 나온 배경에는 이런 측면도 간과할수 없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 농업개혁 위해 군 투입/옐친,포고령 서명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에게 군부의 지원을 받아 과감한 농업 개혁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토지의 개인 소유 및 외국인 투자 유치,곤경에 빠져있는 농업 분야의 개혁 등을 추진토록 루츠코이 부통령에게 지시한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 포고령을 통해 구소련군 소속의 일부 군인력을 농업에 직접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무기 수출 및 여타 국가에 있는 구소련군 소유 부동산매각을 통해 기금을 조성토록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했다.
  • 구소 동포에 한국적 부여/법무부,법개정협의

    법무부는 28일 구소련땅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우리나라의 국적취득을 원하는대로 재외국민등록법에 저촉되지않는한 모두 국적을 부여키로 하고 외무부등과 관계법의 개정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법무부는 그동안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동포들에 한해 외무부의 영주귀국허가를 받아 국적판정을 거친뒤 국적을 부여해왔으나 앞으로는 구소련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현지 대사관에 신고만하면 외무부와 법원행정처등 관계기관의 심사를 거쳐 국적과 호적·여권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CIS 경제마찰 격화/외채전담은 키예프 이전

    ◎러시아연방 불참속 합의 【모스크바 로이터 이타르 타스 연합】 러시아는 다른 독립국가연합(CIS)공화국들이 자국을 따돌린채 구소련 외채 상환및 신규 기채를 공동 관장키로 전격 합의했음에도 불구,기존 관련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신설된 대외 경제부의 표트르 아벤 장관이 26일 밝혔다. 아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이들 공화국간에 합의된 내용을 검토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CIS 공화국들 및 독립한 발트 3국은 전날 러시아가 불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회동,러시아 통제하의 외채 업무 전담 창구인 대외경제은행(브네셰코놈방크)을 키예프로 이전시켜 공동 관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아벤 장관의 발언으로 미뤄 러시아는 그간 CIS 군사 주도권을 놓고 정면 대립해온 우크라이나와 경제 부문에서도 본격 격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 중·소의 반대불구 남침 강행/김일성,중국식 적화 기대

    ◎옐친 군사보좌관 회견/북침설 뒤집는 극비문서 곧 공개 『구소련의 전쟁 관련 극비문서가 40년만에 비밀분류에서 공식 해제돼 25일부터 점검작업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한국전쟁에 관한 모든 비밀사항도 곧 공개되게 될 것』이라고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이 26일 밝혔다. 구소련 국방부 직속 군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한국전쟁에 관한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드미트리 볼코고노프 상장은 이날 연합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자신이 직접 점검한 극비문서에 따르면 스탈린과 모택동은 1949년 전쟁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반면 당시 김일성은 중국 공산당의 대륙 제패에 크게 고무돼 한반도 통일을 중국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볼코고노프 장군은 김일성이 50년 1월 북경으로 떠나는 중국 대사를 환송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모범이 우리를 크게 고무시켰다.우리들은 전체 조국을 해방시킬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말한 내용이 들어 있는 문서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구소련 정부가 주장해온 「북침설」을 근본적으로뒤집는 것인데,볼코고노프 장군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견지해온 전통적인 견해는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비밀문서들이 공개되면 한국전쟁에 관한 전통적 시각이 재검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가중되는 국제적 압력(북한 핵사찰 믿을 수 있나)

    ◎경제·외교적 제재도 불사 천명… 개발포기 노력/미 주도,특별·강제사찰등 구체화 오는 4월초 핵안전협정을 비준,6월에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이 시행될수 있을 것이라는 북한의 발표(25일,북한 오창림 외교부대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 및 IAEA등 국제사회의 밀어붙이기식 압력은 조금도 그 강도가 늦춰지지 않고 있다.이는 이제까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계속 애매한 태도를 취해와 국제사회에서 조금도 신뢰를 얻지 못한데다 지난해 이라크에의 핵사찰에서 겪었던 것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없다는 IAEA의 결의가 대북압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이해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IAEA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안전협정 조기비준및 사찰허용을 촉구하면서 핵사찰이 조기에 실현되지 않는다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경제·외교적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는데 합의했다.IAEA는 또 IAEA가 필요할 경우 해당국의 신고가 없더라도 사찰을 강행할수 있는 특별사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특별사찰제도의 시행기반을 완전히 확립시켰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대북한 핵개발 포기압력은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미국의 명분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따른 동북아및 세계안보에의 위협을 방지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세계의 경찰임을 자처해온 미국의 입장에서 이제까지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국제정세에 수많은 위협을 제기해온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보유토록 허용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일 것이다. 미국은 그렇지 않아도 구소련의 붕괴로 인한 CIS내 핵보유 공화국들의 핵안전통제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이미 플루토늄을 추출할 원자로의 가동이 확인됐고 또 핵탄두의 운반수단인 미사일을 자체개발해 핵무기보유에 가장 접근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정작 중요한 CIS와의 핵안전 관리문제협상외에 또다른 신경을 써야 하는 사태를 피하자는게 미국의 입장인 것이다.북한이 일단 핵무기를 보유하면 북한의 발언권만 강화돼 사찰등은 아무 소용도 없게 되므로 북한의 핵무기보유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자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금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고 이같은 북한의 약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게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는데 유리하다고 미국은 판단하고 있는 것같다.아무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에서의 대북한 핵포기 압력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돼 유엔의 대북한 제재조치 준비라는 예정된 수순을 향해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단언하기는 어려운 일이다.이제 북한이 4월 핵안전협정 비준,6월 핵사찰허용을 발표한만큼 앞으로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회의적인 전문가 시각/IAEA회의 둘째날 일정제시로 의혹 증폭/인민회의 비준은 시간벌기 속셈 북한이 오는 4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비준,6월초까지는 핵사찰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북한 외교부순회대사 오창림의 25일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그 「진실성」을 의심하고 있다. 북한전문가들은 평양당국이 핵안전협정을 4월초에 비준,이 협정을 발효시킨다 해도 보조약정서작성 및 발효,사찰관 임명 및 이에 대한 북한의 동의통보때까지 「지연전술」을 쓸 경우 실제 사찰은 9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6월 사찰 운운하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정세현박사(민족통일연구원)=국제원자력기구 정기이사회 개막 첫날까지만 해도 핵안전협정의 비준을 『최고인민회의에 회부키로 했다』는 입장만 밝혀오던 북한이 25일 오창림의 기자회견을 통해 「4월초 비준,6월초 사찰수용」이라는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고 나선 것은 미국등 IAEA이사국들의 압력을 완화시켜 보려는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북한은 4월초 최고인민회의를 소집,심의를 거쳐 IAEA와의 협정을 비준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시간을 벌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왜냐하면 북한 헌법상 최고인민회의에는 조약에 대한 심의나 비준권이 부여돼 있지 않으며 조약의 비준은 김일성주석의 서명만으로 가능케 돼있기 때문이다. 오가 이날 녕변 원자력연구개발센터의 존재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녕변이 그동안 국제사회가 주목해온 북한의 주핵시설 소재지임을 공인한 것 외에 향후핵사찰시 사찰대상지를 녕변으로 한정하겠다는 의도까지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이를 둘러싼 IAEA와의 실랑이가 예상된다. ▲차영구씨(국방연구원책임연구원)=오창림의 25일 발언은 6차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보인 핵문제에 대한 성의없는 태도와 김주석의 발언 등으로 한미정부를 포함해 악화된 국제여론을 의식,이를 진화하기 위해 취한 「무마용」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국제의무이행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회피해온 북한이 이날 보여준 태도변화는 현재 북한정권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온파의 대립·갈등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이는 현재 북한 핵을 둘러싼 국제적 분위기와 흐름을 현실적으로 파악,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그룹과 군부 등 개방을 반대하는 보수그룹 사이에 갈등이 노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 6차고위급회담대표들의 전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북한이 25일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하면서 핵사찰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그들이 어느 정도의 실천의지를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제까지 보여온 속성으로 미루어 녕변에 한 한 핵시설사찰허용을 통해 국제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시간 벌기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한이 김주석의 서명만으로 가능한 「핵안전협정」의 비준을 최고인민회의로 끌고 가는 것은 시간벌기 목적외에도 그들이 「민주적 대의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이중적 의도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구소군 정치세력화 움직임/「검은대령」 알크스니스 정치투신선언 파장

    ◎내부불만 업고 “소련복원 앞장” 다짐/군사기 극도저하… 정변조짐은 미약 열악한 처우와 불안한 장래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구소련군이 정치세력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여 독립국가연합(CIS)의 장래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CIS통합군 사령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원수는 지난 주말 일부 군장교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쿠데타의 위험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고있지 않으나 구소련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세력이 군부내에 존재함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미캐나다연구소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세르게이 로고프는 샤포슈니코프가 군부내의 당혹을 그대로 전해주고있다고 분석했다.통합군 사령관으로서 그는 어떤 특정 공화국 국가원수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CIS지도자들간의 한 평의회에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으나 이 평의회는 각 공화국간의 분쟁에 휘말려있다. 『군대와 국가간의 관계는 파괴되어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스러운 것이다.군부는 혼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방치되었다는 느낌에빠져있다』고 로고프는 말했다. 일단의 군 장교들은 지난 달 군부의 개혁을 검토하기위한 「조정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모든 회의는 비밀리에 개최되고 있으나 그 분위기는 명백히 전해지고있다. 『군대는 정치인들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대신 치르고있다』이 위원회의 의장은 지난주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불평했다.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실패한 쿠데타와 소련의 붕괴는 군부내 강경파들의 정치개입 열망을 식혀주지 못했다. 군 지도부내의 혼란은 하급 조직내의 분열로 더욱 가중되고있다. 흑해함대문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분쟁에 휘말리고있는 해군 역시 자체내부 문제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문보도들은 승무원들이 나쁜 조건에 항의,승선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고있다. 비록 직접적인 군사 쿠데타의 가능성이 아직은 없어보인다 할지라도 한때 소련을 초강대국으로 유지해온 이곳 군대내의 동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구 소련군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41)은 25일 군에서 예편,소련의 복원을 위해 정치계에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군부내 보수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검은 대령」으로 불리고 있는 알크스니스 대령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 있었던 반정부시위에서 자신이 앞장섰던 것과 관련,샤포슈니코프 CIS 군총사령관이 보직 해임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귀띔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샤포슈니코프 총사령관의 명령이 있건 없건 군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서 『정계에 투신,소련의 부활을 위해 몸바쳐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알크스니스대령은 『소련이 복원되지 않으면 각 공화국간 대결과 영토 분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측이 알크스니스 대령에 대한 해임조치를 하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알크스니스 대령은 옛 소련 최고회의에서 급진 개혁론자들을 공박하는 열정적 연설로 이름을 날렸으며 현재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군내부에서 상당한 동조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 식량공급등 요구/구소 공병대 난동/3명 사망

    【알마아타 로이터 연합 특약】 구소련우주센터가 있는 배코누르지역의 한 공병대대 부대원들의 난동으로 3명의 군인이 숨졌다고 이곳 관리들이 26일 말했다. 카자흐 수도 알마아타의 한 경찰공무원은 『부족한 식량및 의복 그리고 장교들의 거친 대우에 화가 난 군인들이 막사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이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다나­프레스 통신은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공병대 부대원이 이웃 레닌스크에 감금됨으로써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동료군인들이 그의 석방을 이날 하오 및 이틀뒤 다시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두만강개발과 각국 의도(사설)

    유엔개발계획(UNDP)이 동북아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지역개발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두만강개발과 관련,지난해 8월말 UNDP 「동북아경제기술발전회의」가 중국 장춘에서 열렸었고 같은해 10월 2차회의가 평양에서 열린바 있다. 이번회의의 주된 의제는 두만강개발의 타당성조사등 연구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활동지침을 마련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이번회의는 그 명칭을 두만강지역개발계획관리위원회(PMC)로 좁히고 있고 사업추진을 위한 활동지침을 마련키로 한 점에서 지난해 회의 보다는 진일보한 느낌을 받는다. 이 개발계획의 윤곽은 북한·중국·구소련 접경지역의 두만강하구에 자유무역지역 성격의 산업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현단계에서 이 사업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관련당사국간의 이해관계와 소요자금조달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개발에는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이면을 보면 관련 국가들의 개발의도가 쉽게 발견된다.북한은 청진·나진·선봉등 3개항을 연결하는 「경제무역지구」의 개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청진항에서 중국에 이르는 물류루트의 컨테이너화등 3항을 환동해권의 거점국제항으로 개발하려는 의도이다. 이에반해 중국측은 북한의 선봉과 중국의 경신,구소련의 포시예트를 잇는 지역을 「소삼각자유경제지구」로 하는 방안을 비롯,북한의 청진과 중국의 연길,구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대삼각경제특구」의 건설을 제의하고 있다.중국은 동해쪽에 항구를 갖고있지 않기 때문에 두만강개발을 통해 항구이용과 낙후지역 개발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소련은 「삼각경제특구」보다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과 함께 시베리아개발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구소련은 천혜의 양항을 갖고있어 두만강개발에 관심이 적다.삼각지구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독자적으로 자본을 유치하여 시베리아를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은 청진을 비롯한 3항개발,즉 북한안에 관심이 높다.북·일본국교수립을 계기로 청진∼신석의 구북선루트를 활성화하려는 심산이 많다.일본은 신석을 거점으로하는 이른바 「환일본해개발계획」시나리오에 의해 동북아의 경제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UNDP의 두만강개발계획 청사진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는 모르지만 이 사업의 주된 자금원은 일본이 되기 쉽다. 북한의 자세 역시 일본자금을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하려는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같다.북한의 경제난과 일본의 대륙진출 교두보 구축이라는 의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북한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일본의 「환일본해권개발계획」이다.현재의 경제난에 급급한 나머지 대일종속 뿐이 아니라 이른바 북선루트를 다시 제공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북한이 남한과 협력하면 경제란은 타개할 수 있다.그러므로 북한은 남북한경제협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사찰문제를 수용하고 남포공단과 3항개발문제를 우리측과 진지하게 협의,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 구소 핵폐기물 북극해에 유출/20년간 수천t 분량

    【런던 로이터 AFP 연합】 구소련이 수천t의 핵폐기물을 20여년에 걸쳐 비밀리에 북극해에서 폐기처분,유럽 전역에 심각한 핵재앙의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고 영국의 IT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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