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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육비 미지급 부모는 운전면허 정지…출국금지·신상공개도

    양육비 미지급 부모는 운전면허 정지…출국금지·신상공개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는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또 출국금지와 함께 이름, 나이, 직업 등 신상도 공개된다. 여성가족부는 한부모가족에 대해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마련해 올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혼모자 가족 복지시설인 ‘구세군두리홈’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부모 가족들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례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족 사례를 언급하며 “위기 대상을 미리 발굴하고, 돌봄 등 각종 공적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부모가족 지원대상 확대…돌봄서비스 강화여가부는 이를 위해 올해 5월부터는 생계급여를 받는 중위소득 30% 이하의 한부모에게도 월 10만원의 아동 양육비를 지원한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한부모의 연령대를 만 34세까지로 확대하고, 한부모 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위 소득 기준도 보유차량에 대해 배기량은 2000㏄, 차량 가격은 5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해 적용한다. 아울러 한부모 가족이 월평균 20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올해 222호로 늘려 지원하고, 가족복지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올해부터는 중위소득 100% 이하로 완화한다. 이와 함께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 대해서는 정부지원 비율을 최대 90%까지로 늘리고 다음달 부터는 연간 정부지원 시간인 840시간과 별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이돌봄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양육비 미지급 부모, 1년 이하 징역까지도특히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서는 6월부터 지방경찰청장에게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요청하고, 정부가 한시적 양육비를 긴급 지원한 경우에는 해당 부모의 동의 없이 소득세·재산세 신용·보험정보를 조회할 예정이다. 또 7월부터는 법무부 장관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정부 홈페이지나 언론 등에 이름, 나이, 직업, 주소도 공개한다. 법원의 감치 명령을 받고도 양육비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부모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초대형 자선냄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대형 자선냄비/황성기 논설위원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1894년, 전년도 공황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선원들이 넘쳐나던 샌프란시스코. 구세군 대위 조지프 맥피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선원용 잡화를 파는 가게 앞을 지나다 삼각대에 매달린 검은 항아리를 발견하고는 무릎을 쳤다. 주저없이 삼각대와 항아리를 산 맥피는 번화가 입구에서 ‘구세군의 수프 대접을 도와 달라’는 글귀를 늘어뜨려 놓고는 모금에 나선다. 모두 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이내 항아리에 하나둘씩 모인 동전이 가득 차 배고픈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식사를 나눠 줄 수 있었다. 구세군 자선냄비(chrismas kettle)의 시초인 맥피의 항아리는 이듬해 미국 전역에 퍼지더니 구세군 본부가 있는 전 세계 130국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거리 곳곳에 자선냄비가 걸리게 됐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구세군한국군국에 의해 서울 명동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시작돼 연말의 거리 풍경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 한 해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인해 자선냄비를 비롯해 여러 사회단체에 모이는 기부가 크게 줄었다. 구세군의 지난해 모금액 71억 9205만원 가운데 거리에서 걷힌 돈은 29억 4578만원이었다. 올해 거리모금의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27%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구세군 자선냄비 관계자는 “개개인의 기부액수가 줄었다기보다 명동을 비롯한 전국 번화가의 유동인구가 격감한 게 모금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전국에 250여개 걸렸던 자선냄비는 대부분 24일 철수했다. 그렇지만 연말연시 집콕을 하면서도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자선냄비’의 QR코드나 ‘온라인 자선냄비’ 등을 통해 얼마든지 기부를 할 수 있다. 다행히도 디지털이나 온라인을 통한 기부는 지난해와 비교해 45%나 늘었다고 한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 등에 따르면 보유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전 세계 초부유층 2000명은 코로나19로 올 한 해 2000조원의 자산을 늘렸다. 반면 6억 9000만명이던 지구상의 굶주리는 사람은 코로나로 1억 3000만명 늘었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생산과 공급이 줄면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기근이 찾아올 것이라 경고하고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부자들의 기부를 강조했다. 월트 디즈니 창업주의 손녀 애비게일 디즈니 등 미국의 슈퍼리치가 지난 6월 “세금을 더 걷어라”라고 외친 것처럼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금, 미국의 1893년 공황이 낳은 자선냄비를 넘어선 초대형냄비가 필요해졌나 싶다. marry04@seoul.co.kr
  • LG전자, 쪽방촌 이웃에 김장김치, 식료품 나눈다

    LG전자, 쪽방촌 이웃에 김장김치, 식료품 나눈다

    LG전자가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마련한 ‘사랑의 김치나눔’ 행사 수익금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 김치냉장고 ‘LG 디오스 김치톡톡’ 행사 모델이 한 대 팔릴 때마다 김치 1kg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는 기부금으로 전남 해남과 경북 영양에서 재배된 배추로 만든 김장김치를 사들여 새해 1월 서울 종로구 돈의동과 중구 남대문 지역 쪽방촌 800가구에 나눌 예정이다. 쌀, 라면, 통조림, 밀가루 등의 식재료가 가득 담긴 식료품 꾸러미도 함께 전달한다. 배추 산지인 해남과 영양은 LG전자가 농어촌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1사1촌 대상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사랑의 김치나눔 행사를 이어온 LG전자가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겨준 김치는 31톤에 이른다. 윤성일 한국영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마케팅담당은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차가운 눈길…썰렁한 손길…쓸쓸한 발길…그럼에도 종소리는 울립니다

    차가운 눈길…썰렁한 손길…쓸쓸한 발길…그럼에도 종소리는 울립니다

    ●올해 모금액 7억… 작년보다 30% 뚝 “여기는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부디 따뜻한 손길을 보내 주세요.” 21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과 서울시청역에 기부를 호소하는 목소리와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두 곳에서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기부를 독려했다. 코로나19와 한파 여파로 기부는 확연히 줄었지만, 간간이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인들은 대부분 자선냄비에 눈길도 주지 않고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30년 동안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한 직장인 장은정(59)씨는 “예전에는 유동인구의 약 20~30%가 기부에 참여하고 줄을 설 때도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집계된 올해 자선냄비 모금액은 총 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매년 350여개의 자선냄비를 내걸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250여개로 100개를 줄였다. ●아픈 친구 위해 작은 금액이라도 ‘땡그랑’ 10분에 한 번꼴로 자선냄비에 동전과 지폐가 들어왔다.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이웃을 돕고 싶어 하는 시민들이 선뜻 내민 정성이었다. 이모(11)군은 작은 주먹에 쥔 100원짜리 동전 5개를 용산역 광장 자선냄비에 넣었다. 반가운 ‘짤그랑’ 소리가 났다. 어머니 김미현(45)씨는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어 치료 중인데 아들처럼 아픈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금액이라도 넣어 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청역에서 자선냄비를 찾은 이승민(34)씨는 중견기업 마케터로 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0월 말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는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 10월 말부터는 수입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든 분들을 평소에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카드 결제를 이용해 기부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아프면 타인의 아픔 더 공감 자원봉사자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시민들의 기부를 볼 때 힘이 된다고 한다. 배선국(67)·조명숙(64)씨 부부는 “화려하고 비싼 옷을 입은 사람보다는 평범하거나 더 어려운 처지에 있을 것 같은 분들이 많이 자선냄비에 돈을 넣고는 한다”며 “자신이 아프면 타인의 아픔에도 더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금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날 때쯤 패딩 점퍼 지퍼를 살짝 내려도 될 만큼 날이 풀렸다. 자선냄비 앞을 지나는 사람도 점차 늘었지만 기부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날 두 곳에서 2시간 동안 40여명이 약 30만원을 기부했다. 장씨는 봉사활동을 마무리하며 “어느 때보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기부 참여를 호소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파·코로나에 기부도 ‘꽁꽁’…자선냄비 모금활동 직접 해보니

    한파·코로나에 기부도 ‘꽁꽁’…자선냄비 모금활동 직접 해보니

    “여기는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부디 따듯한 손길을 보내주세요.” 21일 서울 용산역 광장과 서울시청역에서는 시민들에게 기부를 호소하는 목소리와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두 곳에서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시민들의 기부를 독려했다.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로 기부도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시민들의 따듯한 온정은 간간이 확인할 수 있었다. 방역지침에 자원봉사 인력도 반토막 코로나19 확진자가 926명을 기록한 이날에도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했다. 시민들이 자선냄비 근처를 지날 때마다 큰 소리로 종을 흔들었지만 대부분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바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30년동안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했다는 직장인 장은정(59)씨는 “평소에는 유동인구의 약 20~30%가 기부를 했다”며 “지금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기 때문에 확실히 기부함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모금활동이 시작된 이후 14일까지 집계된 자선냄비 모금액은 총 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다. 또 지난해에는 350여개의 자선냄비를 운용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250여개밖에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부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자선냄비 근처에 ‘작은음악회’도 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불가능하다. 자원봉사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60세 이상 노인과 청소년들은 자원봉사에서 배제하면서 참여하는 사람들은 절반 수준에 그친다. 살림 어려워도, 정리해고 당해도··· 한 푼 두 푼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약 10분에 1명꼴로 기부함을 찾는 모습이었다. 젊은 층은 주로 1000원권 지폐를, 60대 이상 노인들은 1만원권 지폐를 자선냄비에 넣었다.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추운데 고생한다”며 짧은 격려를 남기기도 했다. 예상 밖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처지가 어려운 이들이 많았다. 이날 용산역 광장에서 첫 기부를 한 이모(11)군은 작은 주먹에 쥔 100원짜리 동전 5개를 자선냄비에 넣은 뒤 미소를 지었다. 어머니 김미현(45)씨는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어 치료 중인데 아들과 같은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금액이라도 넣어보라고 아들에게 권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청역에서 자선냄비를 찾은 이승민(34)씨는 중견기업 마케터로 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0월 말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는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 10월 말부터는 수입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든 분들을 평소에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카드 결제를 이용해 기부했다”고 전했다. 한 시각장애인도 자선냄비에 기부금을 넣으며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자원봉사자들은 대체로 ‘잘 차려입은’ 사람보다는 ‘평범한 소시민’의 기부가 이어지는 것을 볼 때 힘을 얻는다고 한다. 자원봉사자 배선국(67)·조명숙(64) 부부는 “화려하고 비싼 옷을 입은 사람보다는 평범하거나 더 어려운 처지에 있을 것 같은 분들이 많이 자선냄비에 돈을 넣는다”며 “자신이 아프면 타인의 아픔에도 더 공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하권 날씨 속 2시간 30만원 모여 모금 활동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나자 허리와 무릎이 고통스러웠다. 손도 얼어버리면서 종을 제대로 흔들기가 어려웠다. 점차 날씨가 풀리며 유동인구도 많아졌지만 시민들의 기부 참여는 좀처럼 늘지 않아 마음도 지쳐갔다. 활동을 마무리할 무렵 용산역 광장에서 한 노부부가 5만원권 지폐를 선뜻 기부함에 넣었다. 이날 기부액 중 가장 큰 액수였다. 반가운 마음에 곧장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부부는 손사래를 치며 “다들 어려운데 힘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두 곳에서는 2시간 동안 약 40여명이 3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모인 금액은 소아암 환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장씨는 봉사활동을 마무리하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은 소시민들의 작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만큼 많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길섶에서] 세월/손성진 논설고문

    뜻도 없고 덧도 없이 흘러버린 시간은 승객도 없이 무작정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야간열차처럼 허망했던 한 해의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다. 휘몰아치는 눈바람도 낭만의 세레나데로 아름답게 받아들일 줄 알았던 여유는 지금 우리에겐 없다. 크리스마스트리의 반짝임에도, 구세군의 종소리에도 무감해져서 멍하게 지나친다. 선악이 뒤엉켜 살기에 그럴까. 세상은 참으로 만만하고 호락호락한 게 아닌 것 같다. 악의 종자(種子)는 앞을 보지 못하는 게으른 인간을 일깨우듯이 회초리를 내리쳤다. 첨단의 기술을 만들어 낸 인간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찮은 미물에 이토록 무기력할까. 제아무리 혹독하다 한들 그 또한 지나가고 생채기 같은 흔적만을 남길 것이다. 고통의 시간은 영겁(永劫)의 세월에 비하면 한 줌 티끌에 불과할 것이고. 저 하늘의 별은 여전히 찬란하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해는 뜨고 천지를 다사롭게 비춘다. 깊이 내쉬었던 한숨 속에서도 우리가 몰랐던 능력과 인내심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었다고 생각하자. 얼어붙은 한겨울 동토의 밑바닥에도 꽃의 시간이 영글고 있다. 서로 믿고, 사랑하고 웃음을 잃지 않을 때 꽃은 언젠가 봉오리를 피워 올릴 것이다. sonsj@seoul.co.kr
  • 코로나19로 민간 무료급식 중단되자 노숙인들 공공급식소로 몰렸다

    코로나19로 민간 무료급식 중단되자 노숙인들 공공급식소로 몰렸다

    코로나19로 민간·종교 단체의 무료급식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풍선효과로 공공급식소에 저소득층이 몰려 결식(缺食) 인구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노숙인을 구별할 수 있는 전자출입증을 발급해 무료 급식 수요를 인위적으로 줄였는데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을 배제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42개 시민단체가 연합한 ‘2020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은 15일 서울역광장에서 서울시의 부실한 홈리스 급식 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현숙 서울시 인권위원은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가 노숙인 급식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돈이 없어서 이 밥이라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을 선별하겠다며 무선인식카드(RFID) 형식의 회원증제를 도입하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그 안에서 또 차별하고 구별짓기해 모멸감을 주겠다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지난 9월 초 ‘노숙인 등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제공해 온 급식을 ‘노령 연금을 수여받지 않는 65세 미만인 자’, ‘노숙인복지법 상 노숙인 등에 해당하는 자’로 축소하고 조식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월 중순에는 감염병 예방을 이유로 ‘노숙이력 조회’와 ‘노숙인종합지원시스템 등재’를 전제하는 RFID카드를 발급했다. 민간 무료 급식 시설이 줄어들며 공공급식소로 몰린 사람들 가운데 ‘쪽방촌 거주민과 65세 이상 노인’을 제외시켜 강제로 무료 급식 수요를 줄여보겠다는 의도였다. 서울시는 전자회원증 제도를 연말까지 유예했지만 결국 강행하여 영구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 개소한 서울역 인근 ‘따스한 채움터’ 무료급식소는 민간 종교 사회복지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안형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따스한채움터는 노숙인복지법 상 노숙인시설이 아니고 식품위생법 상 급식시설도 아니다”라며 “이 곳이 근거하고 있는 법률은 ‘서울특별시 행정사무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뿐인데도 종교 예배를 강요한다”고 했다. 2011년 제정된 노숙인복지법 제11조(급식지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노숙인 등에게 필요한 급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숙인 급식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또 “노숙인 급식 시설의 설치·운영·지원기준 등은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령에는 노숙인 급식시설은 식품위생법 제88조제1항에 따라 신고된 집단급식소여야 하고, 노숙인의 급식시설의 설치·운영 기준은 식품위생법 제88조제4항에 따른 집단급식소의 설치·운영기준을 따른다고 나온다. 하지만 서울시가 민간에 노숙인급식시설을 수탁하면서 법의 사각지대가 생긴 셈이다.이날 홈리스행동이 공개한 ‘심층면접조사를 통해 본 서울시립 따스한채움터 이용실태 및 전자회원증 발급조치’ 보고서에는 ‘노숙인복지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설치·운영되고 있는 노숙인급식시설은 전국을 통틀어 4곳 뿐이고, 그마저도 서울 3곳(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구세군브릿지종합지원센터,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등 전부 수도권 지역에 있다고 나온다. 노숙인들은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민간·종교 단체의 자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노숙인의 인권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 정부가 민간의 선의에 모든 것을 맡기다보니 노숙인들의 인권은 수시로 침해되고 있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노숙인 인권실태조사에는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종교 단체 행사에 참요할 것을 강요하기 △비위생적 음식 관리 △사람이 먹기 힘든 음식을 제공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배식을 받고 모여서 먹게 함 등이 인권 침해 요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15년이 흘렀지만 불행히도 여전히 인권위가 지적한 현실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필립 알스톤 UN 극빈과 인권에 관한 특별 보고관이 UN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복지 지원이 디지털화되면서 지원의 대상자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는 반민주적 경향에 대해 지적한 내용을 인용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기술은 피할 수 없고 거부할 수 없는 것으로 제시되곤 한다. (복지의 디지털에 관한) 결정은 현실에서 정교한 비용 편익 분석이 없는 상태에서 너무 자주 결정된다. 디지털화 결정은 정부 장관이나 부처 관계자들 사이에서 어떤 협의나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잠재적으로 공적인 정책에 대한 생각보다는 본질적으로 행적인 문제라는 이유로 시도된다.” 급진적인 디지털화는 공무원들의 행정적인 편의를 늘리지만 사회적 약자를 배제시켜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홈리스추모제기획단은 매해 동짓날즈음 열리는 홈리스추모제는 올해는 코로나19여파로 오는 21일 비대면 영상 중계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디애나 존스’ 마지막 5편 주인공도 당연히 78세 해리슨 포드

    ‘인디애나 존스’ 마지막 5편 주인공도 당연히 78세 해리슨 포드

    78세 해리슨 포드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마지막 5편으로 돌아온다. 디즈니는 10일 가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의 완결편을 제작하며 2022년 7월쯤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루카스 필름이 사전 작업에 열중하고 있으며 포드가 78세의 나이에 다시 인디 역할을 맡아 자신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캐릭터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밝혔다. 2013년 포드는 한 인터뷰를 통해 모험가로서 은막에 돌아오는 일이 “완벽하게 적절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시간을 두고 캐릭터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봐왔다. 해서 그가 돌아와 이 위대한 영화에 함께 하는 일은 좋다. 다만 인디애나 존스가 꼭 그렇게 액션에 치중할 필요는 없다. 내게 끝내 이겨내고, 용기 있으며 위트도 있고 식견도 많은 이 캐릭터는 흥미롭기만 하다. 그는 겁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결국은 이겨낸다. 나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자 프랭크 마셜은 인디 역할에 다른 배우를 기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면서 “인디애나 존스는 오직 한 사람, 해리슨 포드 뿐”이라고 못박았다. 사실 이번 5편의 시나리오 작업은 할리우드 안팎에서 많이 소문이 돈 상황이었다. 여러 명의 작가가 합류했다가 떠나갔다는 소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진척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포드는 1981년 1편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사진), 1984년 인디애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1989년 인디애나 존스와 마지막 구세군, 2008년 인디애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 네 편 모두에 출연했다. 한편 이날 디즈니 투자자의 날을 맞아 디즈니 플러스 채널에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10편, 10가지 마블의 새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8680만명의 정기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2억명 가까이 되는데 디즈니 플러스는 훌루와 ESPN까지 합치면 1억 7000만명 정도가 돼 합동 작전으로 언젠가는 넷플릭스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코로나 연말/김균미 대기자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2020년이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손을 씻고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어느새 12월이다. 세월 가는 줄 모르다가 광화문에 등장한 구세군 빨간 냄비와 시청 광장의 사랑의 온도탑을 보니 연말이구나 싶다. 웃을 일 없는 요즘, 퇴근길 세종대로에 있는 한 건물 앞의 성탄절 장식 전구에 불이 들어온 것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코로나에 저당 잡힌 평범한 일상과 반납한 연말 모임들. 너무 일찍 깜깜한 어둠이 내려앉는 도심과 번화가, 늘어만 가는 사무실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축 처진다. 코로나 때문에 기다려 온 연말 모임까지 취소해 우울한 마당에 화려한 장식을 보면 ‘누구 약 올리나’ 싶고 속이 상할까. 오히려 그 반대일 것 같다. 그렇잖아도 온통 우중충한데 성탄절 장식을 보면서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올 연말에는 사람들 사이 거리는 두되 시내 곳곳이 예년보다 조금은 더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으로 분위기를 한껏 냈으면 좋겠다. 버스 타고 걸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기분 전환을 하고 대리 만족도 할 수 있게. 독창적인 연말 장식을 기대해 본다. kmkim@seoul.co.kr
  • [포토] 북한산 정상에 오른 산타클로스

    [포토] 북한산 정상에 오른 산타클로스

    6일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열린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발대식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산악안전봉사단원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은 채 서 있다. 2020.12.6 연합뉴스
  • 文 “마스크 기부 운동 감명…여러분이 백신”…14개 기부단체에 성금(종합)

    文 “마스크 기부 운동 감명…여러분이 백신”…14개 기부단체에 성금(종합)

    적십자·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 등 참석“어려움 극복해낸 건 나누고 연대하는 힘”“사회적 신뢰·공동체 의식 높여줘 감사”먼저 보낸 아이 돌반지 기부 사연도 전해져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일 연말을 맞아 청와대로 구세군,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14개 기부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각 단체에 성금을 기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자들 사연이 감동스럽고 가슴이 촉촉해진다. 여러분은 백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자신도 필요하지만 더 절실한 사람에게 양보해주는 마스크 기부 운동에 감명을 받았다. 전세계에 마스크를 나눈 나라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文 “전세계에 마스크 나눈 나라가 한국” 문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너 나 없이 힘들고 전 세계가 어렵지만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믿고 나누고 연대하는 힘이었다”면서 “기부와 나눔으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준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는 아무리 말씀드려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과 중앙·지방 정부가 함께한 마스크 기부 운동 언급하고, “해외로 나가 있는 분들,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 해외 입양인 가족, 해외봉사단원까지 전 세계에 마스크를 나눈 나라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 원격 수업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격차가 염려됐을 때, 많은 단체가 아이들을 위해 태블릿을 무상공급해 공백을 메워주셨다”고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文 “더 큰 나눔 이어지는 계기됐으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돼 연말연시 모금활동이 어려울 것이란 걱정이 있다”면서 “나눔이 알려지고 기부 활동이 전파돼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의 모금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 또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배우 장현성,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 바보의나눔 홍보대사인 가수 최성희(바다)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간담회에서 구세군자선냄비 지정균 모금실장은 “심부전증으로 투석을 받으면서도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기부한 분이 있다. 돌이 안 된 아기를 하늘나라로 보낸 어머니가 돌반지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선냄비에 따뜻한 마음 넣었어요

    자선냄비에 따뜻한 마음 넣었어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이 시작된 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한 어린이가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구세군은 1928년 명동에서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92년 동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연합뉴스
  • 파리바게뜨 15년 연속 ‘구세군 1호 성금’

    파리바게뜨 15년 연속 ‘구세군 1호 성금’

    이명욱(왼쪽) 파리바게뜨 부사장과 곽창희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파리바게뜨 카페대학로점에서 열린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에서 함께 봉투를 자선냄비에 넣고 있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6년부터 1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호로 구세군 성금을 전달해 왔다. 연합뉴스
  • 파리바게뜨 15년 연속 ‘구세군 1호 성금’

    파리바게뜨 15년 연속 ‘구세군 1호 성금’

    이명욱(왼쪽) 파리바게뜨 부사장과 곽창희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파리바게뜨 카페대학로점에서 열린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에서 함께 봉투를 자선냄비에 넣고 있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6년부터 1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호로 구세군 성금을 전달해 왔다. 연합뉴스
  • [포토]파리바게뜨,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

    [포토]파리바게뜨,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파리바게뜨 카페대학로점에서 열린 ‘구세군 1호 성금 전달식’에서 이명욱 파리바게뜨 부사장(왼쪽부터)과 곽창희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6 연합뉴스
  • 의견청취 부족한 일방적 행정, 아이들 안전 위험

    의견청취 부족한 일방적 행정, 아이들 안전 위험

    서울시에 교통 환경의 중심을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옮겨 혁신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이 지역사회의 충분한 의견청취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일 하루 3시간, 주말 최대 8시간까지 정동 덕수궁길 대한문에서부터 원형 분수대까지 시행 중인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의 확대시행을 위해 2021년 1월 1일부터 ‘전일제’로 운영될 예정인데, 인근에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전일제 운영시, 덕수초등학교와 덕수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인근 스쿨존 내 차량의 통행량이 증가될 뿐 아니라, 현재 덕수궁 돈덕전 재건공사로 공사 차량의 이동이 빈번하며, 정동1928과 구세군 교회 등의 차량 운행으로 학교 주변 도로는 이미 주차장화 되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근에는 미국대사관저가 위치하고 있어 24시간 경찰 버스가 항시 정차되어 있어 연쇄적인 정체현상 및 시민들의 보행 장애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박기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은 지난 27일 이와 관련한 주민 및 서울시 관련부서와의 간담회를 통해 “ ‘방침’과 ‘추진사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에 해를 가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역사회와 서울시, 유관 기관과의 충분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시민이 원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공간 재편사업’은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교통 환경의 중심을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옮겨 혁신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표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프랑스 파리의 대표 길인 ‘샹젤리제’처럼 서울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화숙 서울시의원 ‘노숙인 매입임대주택 사례관리 관련 현장 종사자 간담회’ 개최

    김화숙 서울시의원 ‘노숙인 매입임대주택 사례관리 관련 현장 종사자 간담회’ 개최

    김화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0월 12일과 1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에서 ‘노숙인 매입임대주택 사례관리 현장 종사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현장 종사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서, 서울특별시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조례 제 10조와 노숙인 임대주택 사례관리사업 지원계획에 따라 (사)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서 10개의 운영기관(구세군서대문사랑방ㆍ길가온혜명ㆍ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ㆍ브릿지종합지원센터ㆍ비전트레이닝센터ㆍ아침을여는집ㆍ열린여성센터ㆍ자활주거복지센터ㆍ햇살보금자리ㆍ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에 사례관리자 1명씩을 파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운영기관 시설장과 사례관리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전문위원과 입법조사관, 서울시 자활지원과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어려움과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간담회에서는 ▲업무 특성상 주말이나 야간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근무환경 ▲계약직 신분으로 시설로 파견되어 근무하는 데서 오는 소속감 결여 ▲시설이 아닌 협회 소속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일반 시설종사자의 80%만 인정되는 경력과 처우개선 문제점과 개선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현장 종사자들은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노숙인 공동임대주택 사례관리사업에 직접 소통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화숙 부위원장님과 서울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자리가 실제 현장의 애로사항이 개선될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 담당 공무원은 “그동안 몇 차례 집행부와 가졌던 업무개선 협의에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그 당시에 알지 못했던 현장의 상황들을 파악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의회에 지속적인 현안 보고와 함께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애쓰는 종사자분들과 운영기관의 목소리를 이렇게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다. 오늘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주신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현장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더욱 나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여러 보건복지위원님과 더불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협중앙회 ‘한가위 사랑나눔’

    농협중앙회 ‘한가위 사랑나눔’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서울후생원에 원격교육을 위한 PC 및 식생활용품 등 1500만원 상당의 후원품을 전달했다. 농협은 70여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는 구세군서울후생원에 2015년부터 매년 후원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제2,제3의 최숙현 사건 방지책’ 스포츠윤리센터 오는 2일부터 신고상담 시작

    ‘제2,제3의 최숙현 사건 방지책’ 스포츠윤리센터 오는 2일부터 신고상담 시작

    지난 8월 5일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가 오는 2일부터 체육계 폭력·성폭력 신고 상담 업무를 시작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스포츠인권기구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조사하는 업무를 맡는다. 지난 6월 29일 세상을 등진 고 최숙현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선수는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 팀 선배 장윤정, 김규봉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지만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체육회, 경찰, 국가인권위원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 관계기관 6곳에서 제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스포츠계에서 다시는 최숙현 선수와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어 온 곳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화(1670-2876)와 홈페이지(www.k-sec.or,kr)를 통해 신고 접수를 받는다. 방문·우편(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7 구세군빌딩 9층)과 이메일(with@k-sec.or.kr)로도 접수할 수 있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인 및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해 조사하겠다”면서 “신고 사안에 따라 의료·법률·정서 지원을 하고 필요 시 수어·통역 등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文대통령 “극히 일부 몰상식, 교회전체 신망 해친다”

    文대통령 “극히 일부 몰상식, 교회전체 신망 해친다”

    “사상 최대 화재에 소방관 파업한 격”… 의료계도 직격 한교총 회장 “전체 교회 대면예배 막는 형식, 동의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복절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19 재확산에 기름을 끼얹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등을 겨냥해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교회지도자 초청간담회에서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해주고 계셔서 깊이 감사하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들에게 코로나19 2차대유행의 책임이 상당부분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특정 교회에서는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그 교인들이 참가한 (광복절)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숨 돌리나 했던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면서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집회 참가 사실이나 동선을 계속 숨기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갈림길이 될 주말을 앞두고 여전히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에 대해 자제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면서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어도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전날 시작된 의료계 집단행동도 직격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 상황이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 총을 잡는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유하자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그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가 가진 선택지가 이렇게 크게 있지 않다”고 했다. 이에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회장은 “교회 예배자 중에 감염자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 하고,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께 매우 민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께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그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도 지금의 엄청난 피해 앞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민하는 대통령의 고심과 종교단체가 보다 방역에 협조해달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저는 본다”면서도 “신앙을 생명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인데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또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종교단체 활동이 집단감염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일괄적인 비대면 예배 조치에 대한 반대의사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교회는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가 한 두주, 한 두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때 대책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회를 막는 현재 방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부도 부담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기독교연합회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방자치단체의 협의기구를 만들어 방역을 잘하는 교회는 현장 예배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방역인증제도’를 제안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종준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장종현 총회장,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신수인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기독교 한국침례회 윤재철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윤석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채광명 총회장, 구세군 대한본영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 등 16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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