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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속은 늘 3층집 꿈꾸죠”

    마음속은 늘 3층집 꿈꾸죠”

    세밑이 다가와 구세군 자선냄비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 등장하면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제서야 우리는 나누는 삶을 실천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아쉬움 속에 겨울을 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웃을 생각합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각박하게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면서 삶이란 사랑과 희망을 주고받는 것이라는 것을 되새깁니다. 서울신문은 ‘2006 희망 키우는 아이들’ 시리즈를 통해 나누는 삶과 사랑과 희망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서울 속의 오지마을 서울 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과외와 학원수업에 찌든 도시 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밝고 명랑하다. 비록 생활이 어렵지만 건축가, 만화가, 개그맨 등 자신의 꿈을 간직하고 사는 아름다운 아이들이다. 못골에 가면 힘들었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초등학교 없어 30분거리 통학 12일 오후 못골마을을 찾았다. 못골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25분, 여기에서 진흙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가야 만날 수 있다. 비닐하우스에 보금자리를 꾸린 150여가구가 함께 쓰는 찌그러진 우편함이 나오고 그 옆에 못골마을 간판이 붙어 있다. 강남에서 불과 수㎞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도심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낡은 비닐하우스촌이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생활 환경도 무척 열악해 보였다. 비닐하우스에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살다 보니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지하수를 대신 마신다고 한다. 또 가로등이 없어 밤이면 거리는 깜깜해진다. 지번도 없어 공동 우편함을 사용한다. 아이들은 초등학교도 30분 이상 걸어서 통학한다. ●무허가 건물… 구청서 매년 계고장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유치원생 15명, 초등학생 30명. 비닐하우스에 화훼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따라 못골에 들어온 아이들이다. 이 마을에 사는 윤장희(10·여·대왕초교 4년)·천주(9·대왕초교 3년)의 꿈은 각각 사업가와 개그맨. 장희는 “고생하는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고 싶어요. 그러려면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이에 질세라 개구쟁이 천주는 “개그맨이 되어서 남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희네 가족은 20여년전 이 마을에 이사왔다. 아빠(47)와 엄마(43)는 비닐하우스에 화훼 농사를 지어 한해 1000만∼2000만원가량 벌어 장희·천주 등 5남매를 키운다. 하지만 땅주인에게 매년 200만원 정도 땅값을 내야 하고 인건비 등을 빼면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정도만 남는다. 우물을 파는 데도, 전기를 끌어오는 데도 고스란히 수백만원이 들어야 했고 도시가스는 언감생심이라 겨울 난방용 기름값만 수십만원이 든다. 무허가 건물이다 보니 구청에선 매년 계고장이 날아와 가족을 불안하게 만든다. 장희 엄마는 “애들이 부모가 뻔히 돈이 없다는 게 보이는지 ‘다른 애들은 다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는 왜 이런 곳에 사느냐.’는 말도 한 번 안 한다. 변변한 과외공부 한 번 못 시켜봤다.”며 한숨을 내쉰다. 옆집에 사는 민우(가명·12·6년)·민수(가명·9·3년) 형제는 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탈 정도로 글재주가 좋다. 민우의 꿈은 만화가.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고 한다. 민수의 꿈은 건축가다.“건축가가 되어서 3층 집을 지으면 엄마에게 1층, 형한테 2층을 주고 제가 3층에 살 거예요.” ●“가로등 없어 밤길 무서워요” 아이들이 꿈을 계속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통학이다. 버스가 다니지 않아 학교까지 먼 거리를 걸어서 통학해야 한다. 몇년전 여자 버스운전사가 마을에 들어왔다가 부랑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버스가 끊겨 아이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주민 여모(45·여)씨는 “가로등도 없어 아이들에겐 밤길이 너무 위험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교통카드로 기부하세요

    서울시가 투자한 교통카드 운영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는 구세군 대한본영과 공동으로 시내 주요 지하철역 25곳에 ‘디지털 자선냄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1000원의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건 디지털 자선냄비는 교통카드를 대면 한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청 본청을 비롯해 시청·홍대입구·강남·신도림·신촌·신림·잠실·삼성·혜화·여의도·광화문 등 유동 인구와 교통카드 충전량이 많은 25개 지하철역에 설치했다. 또 시흥·선릉·양재역 등에 있는 훼미리마트 11곳,GS25 9곳 등 일부 편의점에도 디지털 자선냄비를 설치해 24시간 모금할 수 있게 했다. 회사측은 올해 행사에는 티머니카드 보급이 늘어난 데다 신용카드사들도 합세해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자선냄비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CEO칼럼] 따뜻한 경영, 따뜻한 사회/김영수 신창건설 대표

    [CEO칼럼] 따뜻한 경영, 따뜻한 사회/김영수 신창건설 대표

    한여름 홍수피해로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다. 이맘때면 시내 거리거리에서 자선냄비를 앞에 놓고 사랑의 종소리를 울리는 구세군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나온 한해를 돌아보는 것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나게 하는 정경이다. 요즘 우리사회를 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깊어지는 듯하다. 얼마 전 보도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점점 더 줄어드는 반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부유한 사람들보다는 서민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더 크다. 이런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다. 한때 외국의 대기업이나 대부호들의 기부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일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어렵게 생활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이나 기부금으로 내놓는 미담도 더러 소개되곤 한다.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요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들 또한 나름대로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200여개 기업들의 사회공헌액이 1조 4000억원이었다고 한다.2000년의 7000억원에 비하면 5년사이에 2배 늘어났다. 이처럼 기업들의 사회기여 활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한다. 예전처럼 무슨 때에 맞춰 마지못해 성금을 내놓거나 하는 생색내기 공헌이 아니라는 얘기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연말은 물론 연중에도 수시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없는지 돌아보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기업들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기여 활동을 펴자면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할 것임은 당연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최고경영자(CEO)의 덕목에 따뜻한 경영을 추가시키기도 한다. 최근 새로운 경영리더십으로 떠오르는 지식경영이나 감성경영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세계적인 경제지인 ‘포천’지가 가장 존경받는 CEO를 선정하는 기준은 얼마나 따뜻한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하는가에 두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기업경영은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함께 지녀야 한다는 얘기다. 따뜻한 경영이란 비단 이웃을 돌아보는 것뿐만은 아닐 터이다. 곧 회사의 사원들을 내 가족처럼 아끼고 인간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정이다. 따뜻한 가정이 따뜻한 회사로, 그것이 다시 따뜻한 사회로 이어지게 된다. 모름지기 집은 생활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의(衣), 식(食)과 함께 집은 우리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의 하나다. 모든 사회생활의 출발이 집으로부터 비롯된다. 집이 없으면 안정되고 따뜻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집을 두고 ‘보금자리’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바로 그런 연유다. 그래서 집을 짓는 기업인의 입장에서 따뜻한 가정과 따뜻한 경영의 의미는 다른 기업인들보다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와 이웃을 돌아본다면 올해 연말은 쌀쌀한 날씨도 녹일 수 있는 훈훈함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김영수 신창건설 대표
  • [주말탐방] 세밑 녹이는 구세군 3인

    [주말탐방] 세밑 녹이는 구세군 3인

    ‘땡그렁∼, 땡그렁∼’8일 밤 서울 명동 거리에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팔짱을 낀 커플이 자선냄비 앞에 발길을 멈췄다. 남녀는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지갑을 꺼내 들었다. 자신들의 행복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었을까. 자선냄비로 향하는 그들의 아름다운 손길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2006년 겨울. 차가운 잿빛 도심에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자선냄비가 등장해 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쁜 일상에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던 각박한 도시민들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매서운 추위를 훈훈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종소리. 빨간 사랑을 전하는 구세군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 31년째 종소리를 울리는 양웅철(75)옹 “춥긴요, 더운데요?” 찬바람이 계단을 타고 밀려 들어오는 서울 영등포역 지하 대합실.31년째 겨울마다 종을 울리는 양씨는 코트도 걸치지 않은채 짙푸른 제복만 입고 있었다. 춥지 않으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예나 지금이나 여기 서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경제가 나빠지면 사람들 마음마저 각박해진다고 하는데, 자선냄비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나날이 늘어가는 것 같다.”면서 “어제는 한 남자분이 300만원이 든 봉투를 넣고 갔다.”고 말했다. 사실 그에게는 300만원이나 3000원이나 금액 상관없이 똑같이 소중하다.10년 전 시각장애인이 손에 쥐어주었던 돈처럼. “먼 발치에서 ‘여기 자선냄비 어딨냐.’고 소리를 치고 있더군요.‘저 여기있습니다.’라면서 다가갔더니 주머니에서 3000원을 꺼내 ‘이것 좀 냄비에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머리에 과일 바구니를 이고 ‘앞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가라.’던 과일행상 아주머니, 크리스마스에 아이들 주려 샀다는 케이크를 냄비 옆에 놓고 가던 아저씨도 있었다.30년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자선냄비 앞으로 나오고, 퇴직을 한 뒤 다시 구세군 모자를 쓴 것도 그 ‘꼬깃꼬깃한 돈’ 때문이었을 게다. 그는 사람들의 훈훈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한다. 살기가 좋아졌기 때문인지, 냄비쪽으로 와 ‘이거 날 달라.’며 떼쓰는 사람들이 없어졌을 뿐이다. 적으나마 자선냄비에 모금액을 넣는 사람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느낀다. “어떤 분들은 적은 돈을 넣으면서 미안한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돈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관심이 점점 늘고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그의 곁에는 빨간 자선냄비와 함께 버스 무인요금 계산기를 변형시킨 ‘디지털 자선냄비’가 있다.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최근 새로 나온 자선냄비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그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평생 여기 서있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연봉 4000만원 접고 구세군된 김기석(33)씨 “연봉이 딱 4분의1로 줄었지만 직장다닐 때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 있어 행복합니다.” 김 사관후보생은 지난해만 해도 한해 4000만원을 버는 촉망받는 대기업 사원이었다.‘배고파도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결심에 구세군의 길로 들어섰다.“허름한 옷차림의 할아버지가 주머니에 구겨넣은 돈을 통째로 털어 냄비에 넣었습니다. 그러더니 폐지가 잔뜩 쌓여있는 리어커를 끌고 가는 거예요. 그게 아마 저녁 값이었을 텐데….” 명동 한복판에서 마이크를 쥐고 진지하게 모금을 하는 젊은 구세군도 그럴 때면 ‘울컥’한다고 한다.“직장인일 때는 노숙자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그는 “밑바닥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희망인데 우리는 그것을 주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대 구세군답게 그는 모금에 적극적이다.‘오른손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보다는 더 많이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왜 여름에는 자선냄비가 나오지 않느냐, 연초에도 구세군이 나와있으면 신년 분위기가 더 좋지 않겠느냐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요. 기본을 지키되 시대의 흐름에 맞게 모금 형태는 다양화해야겠죠.”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기본을 지키는 구세군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외되고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자선냄비가 밑바닥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라고 자신했다. # 3대째 자선냄비 지키는 여성사관 박은영(38)씨 사당역 자선냄비 옆에 선 박 사관에게 양복을 잘 차려입은 남성이 걸어왔다.“백화점이 어느 쪽이죠?”생긋 웃으며 길을 가르쳐준 박 사관에게 또 누군가가 다가와 “11번 출구가 어디냐.”고 묻는다.“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그만큼 구세군을 믿기 때문 아닐까요.”15살때부터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는 박 사관이 이 길에 들어선 것은 같은 일을 한 아버지 때문이었다. 종로2가로 아버지를 따라가 모금 활동을 하면서 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취객들이 와서 행패를 부릴 때가 제일 힘들죠.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때는 자정까지 한 시간동안 앞에 서서 주정을 하는 통에 혼이 났죠.”종소리가 시끄럽다는 상인들, “내가 불우이웃”이라면서 모금함을 통째로 들고 가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감동적인 순간이 훨씬 많았단다. “올 들어 처음 모금을 시작한 지난 2일, 목발을 짚고 힘겹게 걸어와 돈을 넣고 가는 장애인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봤어요. 택시를 타고 가다가 잠깜 멈춘 뒤 돈을 넣고 가기도 하고, 어떤 분은 따듯한 차와 귤을 건네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구세군 활동을 하고 있는 박씨는 자녀들이 ‘구세군이 되겠다.’고 한다면 어떨까. 그는 “큰아들이 이미 사관이 되고 싶다고 하는데 자랑스럽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이들의 학교 행사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105년 역사 구세군 변천사 매서운 겨울 추위를 녹이는 빨간 사랑을 담은 구세군 냄비가 첫 종소리를 울린 지 105년이 흘렀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은은한 종소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도심 곳곳에서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는 지난 2일 오전 11시 시종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자정까지 전국 76개 지역 230개 장소에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올해의 목표액은 30억원이다. 빨간 자선냄비가 종소리를 울린 것은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당시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러운 재난을 당해 슬픈 성탄을 맞게 된 1000여명의 사람들을 먹여야 했던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 정위가 난민을 구제할 방법을 고심하다가 떠올린 게 바로 쇠솥이었다. “쇠솥을 끓게 합시다.”란 구호와 함께 오클랜드 부두에 내걸린 주방용 쇠솥은 바로 불우한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으로 가득찼다. 현재 전세계 107개국으로 확산된 자선냄비의 시작은 이렇게 작고도 옹골찼다. 자선냄비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28년 12월15일 명동거리다. 당시 한국 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스웨덴 선교사 조셉 바이(한국명 박준섭) 사관이 구세군 운영자금과 불우 이웃돕기의 활성화를 위해 들여왔다. 그 해 명동, 충정로, 종로 등 서울시내에 20여개의 자선냄비를 설치해 당시 화폐로 812원을 모았다. 그 시절엔 나무막대 지지대에 가마솥을 매달았다고 한다. 이어 자선냄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변모해 왔다.10년 전부터 톨게이트 모금, 소형 자선냄비를 통한 모금이 등장했고, 최근 들어서는 ARS, 휴대전화, 신용카드, 교통카드, 인터넷뱅킹 등에 의한 결제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기부금 형태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현금 위주였으나 지금은 현금, 수표, 금반지를 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로또복권도 종종 보인다. 온라인상에서는 신용카드 포인트, 싸이월드의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도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기부금이다. 이렇게 한푼 두푼 모아진 모금액은 기초생활보호자 지원, 심장병·백혈병 환자 치료지원,AIDS예방 및 말기암 환자 지원 등 여러가지 사회구호 사업에 쓰여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구세군이 되려면? 구세군 하면 자선냄비 모금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구세군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교회다. 구세군 사관학교가 있는데, 신학대학이 목사를 배출하듯 목회자인 사관을 배출한다.2년 기숙사 생활을 이수하면 사관 자격이 생기고, 이후 2년 통신 과정과 대학원 3년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 구세군은? 1865년 윌리엄 부스가 런던 슬럼가에서 창립했고,1908년 11월에 한국 첫 교회인 서울 제일영이 개영됐다. 현재 우리나라 구세군 규모는 교회 241개, 교인 10만명 정도다. # 구세군은 왜 제복을 입나? 구세군이 준군대식 조직이기 때문이다. 일반 구세군 신도는 ‘병사’로, 성직자들은 다양한 계급으로 나눠진 ‘사관’으로 불린다.
  • [길섶에서] 자선냄비/황성기 논설위원

    책방에 들르던 길이다. 광화문 지하도 입구의 구세군 자선냄비가 눈에 들어온다. 며칠 전부터 있었을 텐데 종소리조차 눈치 못 챈 우둔함에 쓴웃음이 나온다. 책을 사고 거슬러 받은 돈을 왼손에 쥐고는 냄비에 넣는다.“소중하게 쓰겠습니다.”라고 한다. 몸에 밴 기자의 습벽을 못 이겨 “작년과 비교해 어떠냐.”고 물었는데 지난 2일부터 나와서 아직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다. 괜한 걸 물었다 싶다. 선술집에서 껌이나 초콜릿을 건네는 할머니나 전철에서 녹음기를 목에 건 장애인들의 소쿠리에 꼭은 아니더라도 돈을 넣는 일이 꽤 있다. 몇 푼 안 되는 돈을 내미는 손이 부끄럽기도 해서 주머니만 꼼지락거릴 때도 있다. 건네는 돈이 모여서 한끼 정도는 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에 종이돈이나 동전을 내밀기 시작한 게 마흔이 넘어서였던 것 같다. 예전엔 못본 척했던 게 다반사였다. 돈의 쓰임새에 의심을 하기도 했다. 자선이든 기부든 그런 말을 의식해 본 적 없지만 건네고 나면 흐뭇하다.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이 수익추구형 자선 사업에 나섰지만 베푸는 건 사업 이전에 마음이 아니겠는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구세군 자선냄비 새 종 기증

    올 연말부터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이 새 디자인으로 바뀐다. 삼성화재는 사내 자원봉사활동기금으로 구세군 자선냄비 종 1000개를 제작, 구세군 대한본영에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1927년 이후 지금까지 필요할 때마다 종을 구입, 통일된 고유 디자인이 없었다. 이번에 기증된 종은 몸체는 놋쇠, 손잡이는 박달나무로 만들어졌다.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승강기안전관리원-장애인단체에 PC등 기증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승강기안전관리원-장애인단체에 PC등 기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알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1사1촌을 맺은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매년 사준다. 결연지역 초·중·고교에 학용품, 도서를 전달하는 등 나눔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장애인단체와 저소득층에게 사무용 컴퓨터와 프린터를 기증, 정보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라면, 쌀 등의 생필품 및 성금도 전달하고 있다. 이런 점이 인정돼 구세군과 장애인단체총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겨울, 승관원 직원들은 노숙자들을 찾아 서울역으로 갔다. 민간 봉사단체인 ‘거리의 천사들’과 함께 노숙자들을 위한 새벽 무료급식 활동에 참여, 훈훈한 정을 나눴다. 성금도 전달했다. 유대운 원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봉사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심장병 조선족 어린이 16명 초청 무료치료

    한국도로공사가 구세군, 국립의료원과 함께 8년째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돕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공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 16명을 초청, 무료로 치료해 주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99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손길로 지금까지 모두 96명의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었다. 해마다 10명 이상의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국립의료원 도움을 받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다. 치료비는 구세군과 공동으로 12월에 전국 톨게이트에서 ‘사랑의 고속도로, 자선냄비 공동모금’ 행사를 열어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5∼13세 저소득층 어린이 16명이 국립의료원에서 수술 받는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은 건강이 회복되면 국내 고속도로 현장, 초등학교 현장학습, 방송사 견학, 놀이공원 및 서울시내 관광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재민 돕자” 재계 복구 지원 팔걷어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속출하면서 재계가 복구 및 구호물품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SK그룹은 17일 월드비전과 함께 호우피해가 심각한 강원도 인제군·평창군·영월군 등에 긴급재난 구호물품 950 상자와 식수 500상자, 라면 500상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긴급구호물품세트에는 고추장, 간장 등 양념류와 세면도구, 세제류, 청소용구, 돗자리, 티셔츠 등 17개품목이 들어 있다. 월드비전 박창민 사업본부장은 “SK측과 긴급구호 상황 발생을 대비해 사전에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구호물품을 이재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세군도 SK에서 기증한 급식차량으로 인제군 지역의 수해피해 주민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통신선 복구작업에 한창인 KT도 이날 수해 이재민을 위해 임직원 성금으로 준비한 담요 2만 5000장 등 2억원 상당의 구호품세트를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안양천 제방 유실로 인해 침수피해를 당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지역에 서비스봉사단을 급파해 물에 잠긴 세탁기나 냉장고를 수리해주고 있다.18일부터는 일산·고양, 강원도 지역에도 서비스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LG전자는 17일 강원도 평창과 인제 지역에 수해 복구 장비를 갖춘 특장차 4대와 30여명의 엔지니어를 긴급 투입하고 빨래방을 운영하는 등 수해 복구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는 침수 차량의 긴급 점검을 위해 ‘수해지역 긴급지원단’을 편성하고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개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14) 인기 1위 직업 여차장

    [심상덕의 서울야화] (14) 인기 1위 직업 여차장

    요즘 우리 서울에는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고 있잖아요. 경복궁 같은 궁궐과 남산의 서울 타워, 인사동, 남산골 한옥마을, 그리고 동대문, 남대문, 명동같은 유명한 쇼핑타운까지 모두 시티투어코스에 담겨 있습니다. 시티투어버스 덕택에 편안한 서울 여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세월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1931년.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우리나라에 관광버스가 처음 선을 보였었는데요. 그 버스회사 이름이 ‘경성 유람 합승자동차회사’였고 16인승 버스 4대로 서울시내 명승고적지를 두루두루 돌아보는 관광버스였던 겁니다. 그 당시 관광코스는 남산으로 해서 장충단공원, 그리고 당시 창경원으로 불리던 창경궁, 또 파고다공원과 한강 등과 함께 차에서 내려 구경하는 곳이 13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남대문, 동대문, 서대문, 서울 운동장, 서울대학병원, 보신각, 경복궁, 조선호텔 등 모두 20곳은 관광버스에 탄 채 구경을 했습니다. 그 시절 그 관광버스 요금이 얼마였는지 아십니까. 어른은 2원 20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쌀 한가마니에 15원 정도였으니까 쌀 두어말은 내다 팔아야 그 관광버스 한번 타 볼 수 있었거든요. 그 시대의 경제 형편으론 아주 비싼 값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엔 한번 탑승하는데 쌀 두어말 값을 치러야 하는 그 관광버스가 아니라 해도 서울에서 시내버스 한번 타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어떤 직업이었었는지 아시겠죠.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 ‘내리실 분은 앞으로 나오세요∼.’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은 버스차장이었습니다. 그 무렵 서울 시내버스 여차장의 나이는 열여섯살에서 스무살 사이가 가장 많았었고 이들이 입었던 옷차림은 꼭 구세군이 입는 유니폼 비슷한 것이었는데, 당시로서는 이 옷차림이 여간 멋진 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옷차림은 난생 처음 보는 신식 옷차림이었거든요. 여기다 또 혀끝이 살짝 돌아가는 듯한 억양으로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내리실 분은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를 한 번 타고난 다음에는 밤잠을 못자는 총각들이 많았습니다.1930년대 이 무렵만해도 우리 서울의 버스 여차장은 불과 마흔 여덟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여차장은 집에서 출퇴근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옛날 ‘구 한국 군대’의 ‘훈련원’이 있던 자리. 다시 말해서 지금의 을지로 6가쪽 국립의료원 일대가 되겠습니다만, 여기에 버스 차고지와 함께 여차장 숙소도 있었고 말이죠. 그 곳이 바로 ‘부영버스 차고지’였습니다. 그런데 버스 여차장들 인기가 워낙 좋다 보니까 그 신식 제복을 입은 버스 여차장들이 모여 기숙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시골에서 서울 구경 온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다시피 했던 겁니다. 그리고 초창기 버스 여차장들은 하루 아홉시간 근무에 하루 40전, 한달이면 12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여차장들의 씀씀이가 무척 헤프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돈을 잘 썼다는 거죠.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면요, 그걸 음성 수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당시의 버스 여차장들은 늘 현금을 취급하다 보니까 ‘은근 슬쩍’하는 그런게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한달 월급은 12원이지만 평균 40원 정도의 수입이 보장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고, 그래서 그 시절 우리서울의 버스여차장이 더 인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죠.
  • [서울의 문화재] (9) 구세군 본관

    [서울의 문화재] (9) 구세군 본관

    지난 5일 구세군 본관을 찾았다. 주소는 서울 중구 정동 1의 23. 지난 연말 종이 울리는 가운데 한 소년이 구세군 자선 냄비에 돈을 넣는 장면이 떠올랐다.‘구세군 자선활동을 하는 본부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설렘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본관을 대면한 첫 느낌은 유럽 배낭여행 때 본 건물 같다는 것.5m밖에 안 되는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넝쿨이 뒤덮인 덕수궁 돌담길이 있다. 유럽식 건물과 한국 전통 담장이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문을 열자 구세군역사 박물관장인 김준철(67)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군복에 수염을 기른 그가 역사책에서 본 영국 신사와 비슷해 보여 살짝 미소를 지어 보았다.“건물안에 들어오니 영국에 있는 한 집에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을 붙이자, 그는 “맞아요.80년 전쯤 영국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었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구세군 본관은 현관 앞에 4개 기둥이 있고 좌측과 중앙, 우측이 1대 2대 1의 비율로 나뉜 르네상스 양식이다. 근대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 3월 서울시 기념물 20호로 지정됐다. 덕수궁 주변엔 영국식 건물이 몇개 더 있다. 구세군 본관 뒤편엔 영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 옆엔 영국 성공회교회가, 교회로부터 20m이내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회인 영국 감리교회인 정동교회가 있다. 정동교회와 성공회교회는 모두 110년과 80년 전에 지어졌다. 영국에서 본 수백년 된 아름다운 건물이 생각났다. 영국에 다녀온 사람은 덕수궁 주변을 돌면 잠시 영국에 온 느낌이 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구세군은 자선단체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구세군은 기독교의 한 종파이다. 본래 구세군은 세상을 구원하는 군대라는 뜻이다. 종파가 군 조직으로 이뤄진 건 독특하다. 구세군에서 교주는 대장으로 불린다. 구세군 본관도 1928년 구세군 대장이었던 브람웰 부스의 방문 기념으로 지어졌다. 대장 아래 98개의 군국으로 이뤄졌다. 군국은 보통 국가와는 좀 다르다. 한국처럼 한 국가가 한 군국이 되기도 하지만 신자가 적으면 몇 나라가 합쳐 한 군국이 된다. 구세군은 군대 조직인 만큼 군국 책임자는 사령관, 신자는 병사로 불린다. 목사는 사관이고 이들은 계급에 맞는 계급장을 단다. 140년 된 구세군 역사를 살펴 보면 구세군 창립자는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다. 산업혁명 이후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자 부스는 뜻이 맞는 사람들과 선교활동을 하며 사회사업을 한다. 빈민들은 그들을 구세군이라고 불렀고 교회가 구세군을 혹독하게 비판하자 부스는 독립해 구세군 교회를 세웠다. 그 뒤 구세군은 창립 취지에 따라 선교활동 못지않게 사회사업에 큰 비중을 두게 된다. 구세군의 한국에서의 사회복지사업 활약은 대단했다.1908년 한국에 들어온 구세군은 그동안 어두운 시절에 불우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이들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전쟁 당시 일부 구세군이 인민군에게 처형을 당하는 억압 속에서도 사회사업을 멈추지 않았다.1960∼1970년대 연말에 불우한 이웃을 돕고 물난리 등 국가 재해 때 적극 복구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런 한국 구세군 역사는 구세군 본관 1층 구세군 역사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1930년대 초 구세군 냄비가 있다. 앞면엔 ‘남비’, 옆면엔 ‘냄비’라고 표기돼 있어 재미를 더 한다. 냄비가 바른 표기다. 또 한국 전쟁과 1960∼1970년대 불우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재해 복구작업을 하는 장면을 찍은 흑백사진들과 기록들이 전시돼 있다. 구세군 군복의 변형 과정과 최초 한국에 구세군을 전도한 허가두 정령의 책상과 의자도 있다. 박물관에서 나오면서 “경제 발전으로 한국에서 구세군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 아니냐.”고 묻자, 김 관장은 “건물이 커질수록 그림자도 커진다.”면서 “도시 곳곳에 빈민이 오히려 늘고 있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의 비유는 양극화를 단적으로 설명한다. 이 구세군 마음이 널리 퍼져 공동체 구성원이 서로 아끼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승강기안전관리원, 불우이웃 성금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유대운)은 13일 서울 강북구 번동2·3단지 종합사회복지관, 한빛맹아원, 서울애화학교, 구세군 강북사회복지관 등 소외된 불우이웃과 장애인단체를 찾아 성금과 청결미 80포를 전달한다.
  • [데스크시각] 기업의 행복나누기 사업/류찬희 산업부 차장

    지난 연말 우리나라 경기는 어느 때보다 썰렁했다. 직장인들은 표시 나게 얇아진 월급 봉투로 기를 펴지 못했던 것 같다. 가족들과 모처럼만에 나선 바깥 나들이에서도 아빠들은 얇아진 지갑을 자꾸만 만지작거려야 했다. 그렇지만 한해를 마무리짓기에 바삐 움직이던 직장인들과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주부들은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 걸음을 멈췄고 냄비는 어느 해보다 가득 채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부유층의 기부나 기업의 이익 사회환원 기사는 그리 많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새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들은 하나같이 공격경영, 변화와 혁신을 부르짖었다.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화, 일등 기업도 화두다. 새로운 도전과 경쟁, 초일류 기업 진입 등도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단어다. 고유가, 원자재난, 환율절상 등으로 기업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비장한 각오와 전투적인 자세를 꼿꼿이 해야 한다는 입장은 백번 이해된다. 모든 기업이 앞만 보고 달려가자고 외쳐댈 때 한 대기업이 무료 급식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는 뉴스가 유난히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뭘까. 내년까지 결식 이웃 1만명에게 도시락을 무료로 배달해 주고, 소외계층 700명에게 급식센터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결식문제 해소뿐만 아니라 실업대책과 연계돼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기업 모델로 평가받기에도 충분하다. 대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씻어내는 동시에 요란한 광고를 퍼부어 기업을 알리는 것보다 더 큰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의 의미는 이웃돕기에 130억원의 큰돈을 지원한다는 것보다 사회 약자들에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활의 기회를 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는 데 있다.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사업은 그래서 일시적인 도움이나 체면치레 나눔 경영과는 성격이 사뭇 다른 진정한 기업의 행복나누기 활동이기도 하다.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기업의 사회기여 사업 역시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액의 1% 이상을 장애아 돕기와 북한어린이 지원에 사용한다. 무의촌, 도시빈민 부녀자들의 암 조기 검진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며 소리소문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얼마전 평생 모은 돈 1300억원을 모두 사회에 희사한 기업가의 얘기도 잔잔한 감동을 줬다. 돈을 벌 때는 아까워서 허튼 데에는 한푼도 쓰지 않았지만 나와 가족만 위해 쓰겠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윤창출과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목표를 달성하고 실천한 기업인의 표상으로 추앙받기에 충분하다. 반면 이와는 딴판으로 연초부터 과거 대기업의 그릇된 짓을 그대로 흉내내는 기업도 있다.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어린 자녀들에게 재산을 내려주기 위해 증자 과정에서 자식들 이름으로 지분을 늘리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은 기업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기업은 미래 수종 발굴에 필요한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체질개선 투자도 게을리해서도 안 된다. 이제는 사회 약자를 위한 투자에도 앞장섰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는 일자리가 없는 사람과 밥을 굶는 소외계층이 수십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우리 기업들이 아직은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덜두는 것 같다. 무료 급식 사업에 대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여기에 중소기업들이 정성을 보태는 진정한 ‘행복 나누기 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류찬희 산업부 차장 chani@seoul.co.kr
  • [사설] ‘얼굴 없는 천사’의 6년째 선행

    세밑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행인들의 움츠러든 모습은 유난히 극심했던 한파와 폭설로 얼어붙은 거리만큼이나 한기가 느껴진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갈수록 짙어만 가는 양극화의 그늘 속에 불우한 이웃들은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양로원과 보육원, 소년소녀가장들의 집에는 위문객들의 발길도 뜸하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도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밑의 강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사무소의 주차장 옆 화단에는 누군가가 허름한 쇼핑백을 두고 갔다. 쇼핑백 안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추위에 떠는 이웃에게 전해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현금 1000만원과 45만 5180원이 든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6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전국의 거리마다 등장한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에도 이름 모를 천사들의 성금이 차곡차곡 쌓여 목표치를 넘었다. 경기도 일산에서는 1000만원짜리 수표 석장이 든 봉투가 나왔고, 서울에서는 100만원이 든 봉투가 6개나 나왔다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광주지회 사무실에도 40대 중반의 남자가 찾아와 “소아암 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6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기탁했다. 모금회가 만든 ‘사랑의 계좌’에는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50대 회사원이 9800만원을 보냈다. 우리 사회에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많다. 이들의 선행이 밀알이 되어 모두의 가슴에 이웃 사랑이 충만해지길 기대해본다.
  • 국민銀 올해 166억 사회환원

    국민은행은 올 한해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사회복지단체 등에 총 166억원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12월들어서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0억원, 폭설피해지역돕기 성금모금에 3억원, 구세군에 5억원(자선냄비 3억원, 고등학교 장학금 2억원) 등 99억원을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금 70억은 금융권 최대규모다. 구세군에 기부한 5억원도 구세군 77년 창군 이래 최대 기부금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9시50분) 언론에 보도가 된 사건들 중 여러 분야의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 ‘전화 여론설문조사’를 실시했다.2005년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언론보도 중 최대 사건으로 뽑은 것은 ‘황우석 교수와 윤리논란´으로, 다른 언론보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인 61%를 차지했다. ●인사이드 월드〈인도의 식물에너지〉(YTN 오전 10시25분) 연간 2억 5000만t의 사탕수수를 생산하는 인도. 지금까지는 상품으로 이용되는 줄기만 수확한 뒤,3000만t에 달하는 나머지 깍지나 잎 등은 그냥 태워버렸다. 생물자원발전소는 버려지는 깍지나 잎 등을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농부들은 버려지는 사탕수수 폐기물을 공급하고 돈을 번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55분) 집안일에 힘들어하는 나영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던 재원은 나영에게 처가살이를 하자고 말하고, 나영은 시댁 식구들 눈치가 보여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한다. 한편 석순은 나영과의 문제로 속이 상한 나머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고, 이를 나무라던 재원 할머니에게 지금까지 쌓였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11시55분) 예은이는 세 살 때 열성 경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 한 달에 두세 번씩 경기를 일으킨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이가 경기를 일으킬 때마다 안쓰러워 조금씩 돈을 주던 것이 버릇이 되어 지금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돈을 제일 좋아한다는 2급 정신지체자인 예은이를 만나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난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흥선대원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을 살펴본다.190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구세군의 역사. 오래 전 모금 활동에 사용되었던 자선냄비가 소개된다. 복음 전도와 함께 불우한 이웃에 온정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는 구세군의 역사와 궁금증을 함께 풀어 본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15분)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비타민 10대 밥상’을 선정했다. 한국인의 최대 관심사를 질병예방, 노화방지, 성장촉진으로 분류하였고, 암 예방에는 마늘, 당뇨병 예방에는 콩, 심장병 예방에는 고등어, 노화억제에는 호두, 다이어트에는 버섯, 정력증강에는 보리, 활성산소 해독에는 부추, 시력보호에는 김이 선정되었다.
  • 국민은행 ‘이웃사랑 성금’ 70억 기탁

    국민은행이 70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국민은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최대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70억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성금전달과 함께 사랑의 체감온도탑 올리기 및 기부자의 벽돌 쌓기, 희망의 메시지 작성 등의 행사를 가졌다.‘사랑의 열매’로 유명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설립된 단체로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을 모금, 국내 사회복지 전분야에 성금을 배분하는 민간 모금기관이다. 국민은행은 또 23일 구세군 자선냄비에 5억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틈틈이 모은 동전 1000만원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복지단체에 대한 기부금 지원, 사회공헌 관련 상품 개발을 통한 수익금 일부의 사회환원, 도서벽지 어린이 초청 등 각종 행사를 지원해 오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밑 ‘사랑의 ○○○ 보내기’ 후끈

    세밑 ‘사랑의 ○○○ 보내기’ 후끈

    ‘짤랑 짤랑’ 종소리를 울리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하는 계절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각종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펼쳐진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 구석구석에 온기를 전달하는 따뜻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SBS는 라디오가 팔을 걷어붙였다.‘라디오는 사랑입니다-사랑의 도시락 보내기’ 행사를 통해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것. 23일 오전 9시부터 24일 새벽 2시까지 17시간 동안 러브FM(103.5MHz)과 파워FM(107.7MHz)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현재 SBS 라디오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의 제목을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로 고쳤다. 먼저 각 프로그램 진행자, 출연자들이 성금을 모은다. 애청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1000원씩 성금을 보탤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성금으로 ‘사랑의 도시락’을 꾸려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게 된다. 특히 러브FM ‘이상벽의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와 파워FM ‘김희철·박희본의 사랑나눔 작은 콘서트’에서는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한 공개방송을 준비했다. 또 러브FM ‘손숙·김승현의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에 대한적십자사 한완상 총재는 목소리로, 이현숙 부총재는 직접 출연해 행사 취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MBC는 저금통을 모았다. 지난 3일부터 공익 오락프로그램인 ‘!느낌표’에 ‘희망뉴스 카운트다운’ 코너를 마련하고 ‘사랑의 저금통 행사’를 벌여왔다. 서울을 비롯,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 저금통 20만개를 배포, 성금을 모은 뒤 이를 90% 이상 회수하는 것이 목표. 작은 저금통 안에 평균 1500원 정도가 들어있다고 보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약 2억7000만원이 모이게 된다. 이 성금은 파키스탄 지진 피해자와 국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된다.21일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 저금통을 모을 예정이었으나, 루미나리에 행사가 열리고 있어 MBC 여의도 사옥 남문으로 장소를 바꿨다.24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된다. KBS는 24일 오후 6시50분 ‘성탄 특집 사랑의 리퀘스트-이. 제. 는. 희. 망. 이. 다.’를 내보낸다. 경남 창원과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현장을 연결해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희망프로젝트! 생명을 나눠요’를 중간점검한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이식에 반드시 필요한 세포로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어머니 세포’를 말한다. 창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해주는 행사도 펼친다. 또 최진실, 손현주 등이 함께 한 백혈병 환자들의 히말라야 등반도전기가 소개되고, 한국계 자폐아 피아니스트인 코디 리가 출연하는 연주회도 마련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종교계 세밑 화합·나눔행사 풍성

    종교계 세밑 화합·나눔행사 풍성

    ‘화합과 나눔만이 살 길이다.’사립학교법 개정,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사회적인 이슈를 둘러싸고 종교계가 이견을 보이는 등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종교간 화합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행사들이 눈길을 끈다.‘화해와 봉사’라는 종교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 ●성탄 맞아 교류행사 풍성 기독교 최대 명절인 성탄절(25일)을 앞두고 종교간 교류가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교계의 성탄절 축하행사. 대구 봉덕동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과 신도들은 오는 24일 대구 시지동 고산성당(주임신부 정홍규)을 방문, 성탄일 축하 화환을 전달한다.28일에는 고산성당이 은적사 신도들을 초청,‘불교와 가톨릭간 종교교류’행사를 연다. 양측 신도 80명으로 이뤄진 ‘불교·가톨릭 연합 합창단’이 찬불가와 캐럴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불교태고종 열린선원(원장 법현 태고종 사회부장)은 24일 예수도원 김진 목사를 초청,‘예수님 오심의 참 뜻’이라는 주제로 특별 설교를 듣는 등 성탄 축하 송년법회를 봉행한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은 2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에 ‘아기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성탄축하 플래카드를 걸었다. 조계사는 22일 사찰 내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할 예정이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도 성탄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인근 교회·성당 3곳에 성탄 축하 난을 보낼 계획이다. 대구 봉덕동 관음사는 21일 경내에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원불교가 운영하는 라디오 원음방송은 24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종교화합 프로그램 ‘둥근 소리 둥근 이야기’를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성탄 특집방송으로 꾸민다. 천주교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주교와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성탄축하 인터뷰, 자선냄비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 구세군 이덕균 사관의 현장 인터뷰 등으로 진행된다. 진행자인 송지은 교무는 “‘북치는 소년’,‘창밖을 보라’ 등 캐럴도 들려줘 성탄 분위기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와 화합, 종교계 앞장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종교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10여개 단체가 구성한 ‘한국의 정 나누기 추진위원회’는 동지(冬至·22일)를 앞둔 21일 서울 인사동 남인사 문화광장과 용산역 등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동지 절’행사를 열었다. 대형 솥에 팥죽을 만들어 일반인과 외국인, 청소년, 노숙자 등과 나누고 새해 달력도 나눠줬다. 서울 조계사도 22일 인사동에서 팥죽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동지를 한해를 시작하는 명절로 삼고 있는 민족종교 증산도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동지를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앞서 17∼18일에는 대전 보문마을과 한촌노인정, 서울 난곡마을 등에서 독거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동지팥죽과 상생의 쌀·연탄 나눔 행사’ 및 이·미용,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는 지난달부터 ‘연탄 나누기 캠페인’을 진행, 전국 12개 지부를 통해 5500여 가구에 300장씩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 영락교회는 28일 청년대학부 80여명이 동두천에서 연탄 1만장을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벌인다. 기독교감리회 웨슬리사회봉사단은 최근 저소득층 지역주민에게 ‘사랑의 도시락·연탄’을 전달했으며,26일에는 ‘성탄절 맞이 사랑의 간식’도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27일 일산 국제전시장(KINTEX)에서 재일 총련계와 민단계 동포 각 5000명 등 동포 5만여명이 참여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다. 관계자는 “영·호남 지도자 2만여명, 이북5도민 1만여명 등이 모여 민족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유업계 ‘세밑 온정’

    ‘사상 최대 흑자→뜨끈뜨끈한 세밑 온정’ 정유업계가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사상 최대의 흑자에 힘입어 적극적인 세밑 온정을 펼치고 있다. SK㈜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1층에서 직원들이 참여하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행사를 진행한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해 산타복을 입고 모금한다. 모은 기금을 한국구세군에 전달할 예정이다.SK㈜는 또 16일부터 이틀간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SK천사단과 서울·경기지역 사회복지시설의 근무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는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탕과 과자 등이 담긴 4000여개의 선물상자를 만들어 전달했다. GS칼텍스도 19∼23일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소원성취 릴레이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15개 사회복지기관에서 거주하는 1500여명의 어린이, 장애우, 노인 등의 소원을 들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300여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4500만원과 회사에서 임직원이 기부한 만큼의 금액을 더해 조성한 9000여만원이 사용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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