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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기초의회 ‘외유성 연수’ 왜?

    부산지역 기초의회의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 위원이 해당 구의회 의원이거나 관변단체 임원 일색이어서 사실상 심사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10개 구·군의회의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 명단 및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각 의회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5~7명) 중 2~3명은 구·군의원이 맡고 있다. 민간위원인 심사위원들 대부분도 관변단체 임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의회는 심의위원 6명 중 3명, 해운대구의회는 7명 중 3명, 서구의회는 6명 중 2명이 구의원이 맡고 있다. 민간위원도 서구의회는 바른선거시민모임회장, 사상구의회는 청년연합회 부회장, 동구의회는 의회 사무과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연대관계자는 “기초의회 조례에는 의회 부의장을 심사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민간위원이 전체의 3분의1 혹은 2분의1을 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관변단체 임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국외여행 심사회의가 요식 행위에 그치면서 해마다 외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6~30일 일본으로 출장 가는 기장군의회와 강서구의회는 견학지와 여행내용이 거의 비슷한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심사위원회의를 무사히 통과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와 홋카이도 일대로 국외여행을 함께 다녀온 중구의회와 동구의회도 심사회의에서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박미연 참여자치시민연대 권력감시운동본부팀장은 “기초의회 국외여행 심사위원 구성시 전·현직구의원, 의회 직원, 관변단체 임원 등을 배제하고 대신 교육·법조·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영화리뷰] ‘마법사의 제자’

    [영화리뷰] ‘마법사의 제자’

    이 영화의 제목을 듣자마자 연상되는 영화가 있다면? 당신을 애니메이션 영화의 ‘달인’으로 임명하겠다. 맞다. 21일 개봉하는 ‘마법사의 제자’는 미키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미국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의 에피소드 ‘마법사의 제자’를 모티프로 삼았다. 미키마우스는 스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엉터리 마술을 선보이며 사고를 치는 말괄량이 캐릭터다.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첫 작품이었다. 아직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판타지아를 감상한다.” 영화의 제작자 겸 주연배우로 열연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말이다. ‘마법사의 제자’는 판타지아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시킨 작품이다. 뉴욕 맨해튼. 어느덧 신화가 돼버린 위대한 마법사 발타자(사진 왼쪽·니콜라스 케이지)는 사악한 어둠의 마법사 호르바스(알프레드 몰리나)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발타자는 엄청난 마법의 잠재력을 지닌 데이브(오른쪽·제이 바루첼)를 제자로 거두고 함께 악당에 맞서 전쟁을 한다. 솔직히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시킨 작품이란 말보다는 ‘답습’했다는 게 더 적당할 듯 싶다. 할리우드의 영웅 판타지 액션영화의 기본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까닭에서다. 첫번째, 일단 영웅으로 점지된 남자 주인공이 납신다. 겉보기에 연약하고 심지어 바보같다. 약간의 왕따 기질도 보인다. 영화에선 데이브다. 두 번째, 조력자가 납신다. 이 나약해 빠진 남자 주인공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훈련시킨다. 영화에선 발타자다. 세 번째, 영웅의 미녀 여친이 납신다. 무척 예쁘다. 처음엔 매력 없는 영웅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사랑에 빠진다. 영웅을 위기에서 구해낼 줄도 안다. 영화에선 벡키(테레사 팔머)다. 최근 개봉한 판타지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과 비슷한 구조라 할 수 있겠다. 기발함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생뚱맞게 급변하는 감정선이나,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갑작스레 튀어 나오는 ‘휴머니즘’은 어색하기 그지 없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훌륭한 감정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아니다. 오히려 블록버스터일수록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가야 화려한 영상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니까. 관객은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오지, 영상예술을 보러오는 게 아니다. 다만 마법의 원리를 물리학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마법사의 모든 행위는 물리학의 법칙 안에서 이뤄진다.”는 영화의 대사처럼 마법의 물리학적 근거에 꽤 공을 들이고 있다. 가령, 불을 지피는 마법은 ‘분자의 진동’을 극대화하면서 불을 붙인다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이 마법을 부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분자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까지 과학적 근거를 따질 필요는 없겠다. 그나마 이런 부분이라도 눈길이 가는 게 다행이다. 107분. 전체 관람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성수지구 ‘공공관리제도’ 백서 발행

    성동구는 24일 ‘공공관리 제도’ 첫 시범지구인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성과를 담은 백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는 공공관리의 시작에서부터 추진위원회 구성시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또 성수지구가 공공관리 시범지구로 선정된 배경과 추진과정의 내용, 첫 시행된 정비사업 관리용역업체의 역할, 공공관리 제도의 성과와 미래 등의 내용을 담았다. 모두 198페이지 분량으로 지구별 300권씩 총 4개 지구에 1200권이 배부된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제도 도입으로 재개발 사업기간이 2년 이상이 짧아지고 형식적 경쟁 입찰과 공사비, 용역비 과다책정에 따른 사업비 거품을 빼고 금융비용을 줄여 총사업비의 21%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조 구청장은 1호 공공관리자로서 제도의 성공적 안착은 물론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금번 백서를 통하여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백서에서 “공공관리 제도라는 특수한 상황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많은 업무 혁신을 가져왔기 때문에 사업의 주체인 주민이 스스로 공공 관리자를 믿고 따른다면 사업은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공공관리제도가 주민들의 사업 참여의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고, 아직 많은 주민들이 공공관리 제도와 공영개발을 혼동하고 있으므로 공공관리가 기존 공영개발과 다른 것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백서가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제시와 공공관리제에 대한 지침서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성수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北 핵 은닉시설 8~13곳 포착

    김태영 국방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핵을 은닉한 구체적 장소를 확인해 알고 있다고 답변해 북측의 핵 의심시설이 어디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핵 주요시설은 8~13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김 후보자의 발언은 대북정찰용 KH-12 키홀 첩보위성과 U-2 정찰기, 고도 10㎞ 상공에서 촬영한 북한 영상을 전송하는 전술정찰기 금강 등이 연중 가동되고 있어 북핵 의심시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군 당국은 현재 매달 200여장의 북한 위성 사진을 미국으로부터 제공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핵 의심 시설과 미사일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과 지난 5월 1, 2차 핵실험을 했던 장소는 함북 풍계리이다. 또 지난 1997년 이후 70여차례에 걸쳐 고폭 실험이 이뤄진 평북 구성시 일대의 미확인 지하갱도 1곳과 영변 일대의 지하갱도 2곳도 의심 시설이다. 이밖에 자강도 하갑·공인리·화평, 평남 용덕동, 평북 서위리·금창리, 양강도 사동·포태산 등은 앞으로 북측의 3차 핵실험 장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중 평북 금창리가 정보당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8월 북한이 대규모 지하시설을 구축하는 공사가 포착된 뒤 요주의 시설로 떠올랐다. 북한의 핵 의심시설 대부분이 과거 대규모 갱도 굴착 작업이 이뤄진 곳이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 산재한 군사 및 비군사용 지하시설물은 8200여곳에 이른다. 김 후보자가 이날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 타격이 가능하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대해 “한·미연합 능력으로 충분하다.”고 말한 것도 북한의 핵 은닉 시설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방부가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인 벙커버스터(GBU-28) 수십기를 내년에 조기 도입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우라늄 카드 통할까] 지하갱도로 숨는 北核 의심시설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등 핵무장을 천명한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보당국이 들여다봐야 하는 북한 내 의혹 시설은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을 모두 탐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핵 의심시설은 현재 8~13곳이나 된다. 지난 1997년 이후 70여차례에 걸쳐 고폭 실험이 이뤄진 평북 구성시 일대의 미확인 지하갱도 1곳과 영변 일대의 지하갱도 2곳, 평남 평성시 일대의 대규모 지하갱도 1곳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의 핵 의심시설 대부분이 과거 대규모 갱도 굴착 작업이 진행된 곳이다. ●용도 미확인 갱도만 8000여개 핵 의심시설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 산재한 군사 및 비군사용 지하시설물도 820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중 180여개가 지하 군수공장으로 확인됐지만 미확인 용도의 갱도는 8000여개나 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시 계획에 따라 군사시설물을 수평갱도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적외선 감지센서 등을 갖춘 첩보위성도 관측이 불가능한 50~100m 깊이로 지하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평갱도 방식은 특수 장비가 없이도 시공이 가능하다. 수직갱도보다 굴착 비용도 덜 든다. 핵실험에 있어서는 갱도 내에 방사선 계측기, 가속도계 등 측정 장비를 설치하기가 쉽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북한내 핵 의심 시설 대부분이 수평갱도 방식으로 굴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의 고민은 핵실험에 대한 위력 및 폭발시기, 폭발 뒤까지 사전·사후 탐지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5일 이뤄진 북한 2차 핵실험의 방사능 물질인 제논과 크립톤의 검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하 핵실험장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 수평갱도의 밀봉 상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 13일 새로 꺼낸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무장은 소규모 시설과 장비로 가능하기 때문에 플루토늄 추출 방식에 비해 포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美위성·정찰기 감시 2배 늘어 군 당국은 매달 200여장의 북한 영상 사진을 미국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가 ‘워치콘 2’로 격상된 후 영상 분석량이 대폭 늘어났다. 미 첩보 위성인 KH-12(키홀)와 U-2 정찰기의 감시 빈도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군의 감시 자산은 고도 10㎞ 상공에서 촬영한 북한 영상을 전송하는 전술정찰기 금강 4대와 레이더 신호를 분석하고 통신 감청이 가능한 백두 4대가 있다. 그러나 금강의 경우 영상정보는 1일 5시간으로 제한적으로 운용되는 등 기상악화 등에 따른 비행 불가시간을 고려하면 연간 1개월 이상의 감시 공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전역이 아닌 한·미 양국이 정한 우선순위에 따른 전략적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의 영상 및 감청 정보를 분석하면 특이 징후는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親李-親朴 ‘생존 싸움’

    4·9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시기와 인선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꾸려진 총선기획단은 14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심위 구성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기획단 출범 때부터 날을 세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공심위 구성시기와 인선, 특히 위원장 인선을 놓고 사사건건 맞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획단 출범 단계에서 엿보인 대립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김형오·홍준표 등 위원장 거론공심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당내 인사 중에선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내고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오 의원과 당 혁신위원장과 클린정치위원장 등을 지낸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부에서는 17대 총선 공심위원장 유력 후보였던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 대선후보 경선 검증위원장이던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공심위원에 외부인사가 몇 명 포함될지, 계파별 안배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외부인사와 여성의 비율을 각각 3분의1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했다.김문수 경기지사가 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17대 총선 공심위에서는 외부인사 수와 내부인사 수가 각각 7명으로 같았다.●외부인사 비중 과반수 가능성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당내 갈등을 고려하면, 외부인사의 비중이 이번에도 과반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을 치르며 외부인사들도 이 당선인측과 박 전 대표측으로 양분돼 있는 상태다. 양측 모두의 호응을 받을 적임자를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얘기다.공심위 출범 시기와 역할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이 당선인측이 주장하는 ‘3월 공천’과 박 전 대표측이 주장하는 ‘2월 공천’ 가운데 어떤 안이 채택될지는 사실상 총선기획단 일정에 달렸다. 박 전 대표측은 총선기획단의 업무를 공심위 출범 준비를 위한 실무작업으로 국한해 1∼2주 안에 활동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이 당선인측은 여론조사 등 광범위한 업무를 총선기획단이 맡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당선인측과 박 전 대표측이 서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당 지도부는 최대한 당헌·당규 틀 안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천 논의의 중심이 당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정몽준 최고위원 합의추대 시사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서 당이 최선을 다해 떳떳이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공천 과정을)지켜보라.”라고 강조했다.그는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한 ‘밀실공천’ 주장을 의식한 듯 “밀실에서 해서는 안 된다고 하니까 밀실에서 여론조사를 못하게 하고, 공천을 빨리 하기 위해 공천심사위가 구성되기 전이라도 여의도 연구소에서 지지도 조사를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서병수 의원은 박 전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고, 이번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강 대표는 또 이재오 의원이 박 전 대표측과의 갈등 때문에 물러나 공석이 된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몽준 의원의 단독출마에 따른 합의추대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측 “朴 전대표 예우갖춰 선대위에 모시겠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이 최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양측의 측근들에 따르면 이 후보측은 지난 주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을 통해 “어떻게 하는 게 예우에도 맞고, 좋은 방안이겠느냐.”고 정중하게 의중을 타진했고, 박 전 대표는 이 보고를 듣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 “이 후보측이 특정 자리를 지정해 제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명예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특정 직책을 맡는 방안과 직책을 맡지 않고 돕는 방안이 있는데 박 전 대표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은 “캠프 내부적으로 아직 통일된 의견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에 계파를 구분하지 않고 중앙 및 지방선대위에 양측 인사를 골고루 포진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얘기도 있어, 양측이 극적으로 화합형 선대위를 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선 과정에서 당이 양쪽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시·도당, 당협위원회별 선대위 구성시 양측을 골고루 참여시켜 화합형 혼성팀을 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대구시당 전략기획본부장, 박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혜훈 의원은 서울시당 부위원장, 이정현 전 캠프 공동대변인은 중앙선대위 공보특보단에 합류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8일 중앙선대위 발족을 앞두고 공동선대위원장에 위촉할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경선후 “이래야 산다”

    “경선에서만 이기면 된다? 현재의 높은 당 지지도와 후보의 지지도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화합과 단합은 경선 후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12일 한나라당 중심모임이 “당과 각 캠프가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제시한 3가지 오판 요소다. 중심모임은 “국민들은 경선 후를 걱정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갖고 있는 3가지 불안 요인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이 단합해서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 ▲당이 분열되는 것은 아닌지 ▲정권교체가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닌지 등이다. 중심모임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에 옮겨야 할 사항 3가지도 제시했다. 우선, 각 후보들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요구했다. 패자는 경선과정과 그 결과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둘째,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득표 2위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고 당사자는 흔쾌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패배한 요인이 ‘오만’ 때문이라면 이번에 우려되는 것은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6월26일 제안한 ‘공직후보심사단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공천심사위 구성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추천된 당내외 인사들 중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인단을 구성, 당 지도부가 그 중 일정비율 이상의 심사위원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중심모임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당의 실력자로부터 공천을 독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소속의원 비리땐 재·보선 공천 포기

    한나라당은 2일 당 소속 국회의원이나 선출직 단체장들이 비리를 저질러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그 지역 공천을 포기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원에게만 적용되는 재산공개 대상을 지명직 원외 최고위원과 모든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운영위원장, 중앙당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확대, 재산뿐 아니라 병역과 납세명세까지 공개토록 하는 당원규정 개정안도 마련했다. 이종구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후보자 추천규정 개정안을 보고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개정안은 뇌물이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부정부패 관련 형 확정자 등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천을 배제한다는 내용과 공직후보자 신청시 사무처 당직자 등 당 기여도가 높은 사람과 여성, 장애인을 우선 배려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당 소속 선출직 당직자들이 당의 윤리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강재섭 대표가 지난 4월 말 제시한 당 쇄신안의 후속조치로, 정당이 특정 지역의 공천포기나 당협위원장 등의 재산공개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또 당 윤리위의 객관성 및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당 및 시·도당 윤리위 구성시 과반수 이상을 외부인사로 채우도록 하는 방향으로 윤리위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책꽂이]

    ●중국 문화읽기(유주열 지음, 이비락 펴냄)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총영사인 저자가 쓴 중국 역사·문화론. 저자는 “흔히 외교관은 나라의 ‘눈’이고 ‘귀’이며 ‘입’이라고들 말한다. 이에 하나를 보태자면 나라의 ‘다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밝힌다. 국익을 위해 뛰고 또 뛰는 것이 외교관의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엔 저자의 이런 직업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런 만큼 이야기는 생생하고 현장감이 넘친다.‘자금성 감상법’ ‘왕푸징과 스차하이’ ‘국화술이 익는 타오란팅(陶然亭) ‘투장옌(都江堰)과 산샤댐’ ‘츠판러 메이요’ ‘신차이라이(新菜來)’ ‘건륭제와 거지 닭’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실렸다.1만원.●규장각 교리 성대중이 쓴 궁궐 밖의 역사(성대중 지음, 박소동 엮음, 열린터 펴냄) 조선시대 영·정조의 지우(知遇)를 받고 서얼 신분임에도 벼슬길에 올라 규장각 관원이 된 청성(靑城) 성대중. 그는 당대 문인학자로 이름 높았고, 스스로 고문(古文)에 입각한 순정한 문체를 자임해 문체반정(文體反正)의 모범적 인물로 정조의 칭찬을 받은 인물이다.18세기 일상사의 풍경을 그린 그의 저서 ‘청성잡기’에 따르면 조선왕조는 여성억압의 시대가 아니다.“우리나라는 개가(改嫁)를 금지했으므로 부인들의 기세가 더욱 드세졌다. 그들은 다른 방도가 없었으므로 걸핏하면 죽으려 들었다. 남편에게 화가 날 때마다 죽으려 드니, 이는 신하가 임금에게 은총을 잃으면 떠나려 하고 종이 주인에게 벌을 받으면 도망칠 생각을 하는 것과 같다.”라는 대목이 이를 증명한다.1만 3000원.●황하에서 한라까지(심백강 지음, 참좋은세상 펴냄) 교육인적자원부는 얼마전 고조선에 관한 국사 교과서의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웠다고 한다.’에서 ‘세웠다.’로 고작 세 글자만 달리 표기했을 뿐, 고조선의 발상지가 한반도의 대동강 유역이라고 보는 데는 달라진 게 없다. 재야 역사학자인 저자는 고조선의 발상지가 한반도가 아니라 중원 대륙의 요서 대릉하 유역임을 ‘사고전서’ 등의 다양한 사료를 통해 분명히 밝힌다. 저자는 한사군을 설치하면서 조선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싫어했던 한 무제가 요락수의 ‘낙’자와 백랑수의 ‘랑’자를 결합해 만든 낙랑군이란 지명을 지었다고 주장한다.1만 3000원.●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김육훈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청소년 대안교과서로 화제가 돼온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시리즈의 마지막 책. 국권을 상실한 1910년과 광복의 해인 1945년을 기준으로 하는 대다수의 근현대사 책과 달리,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성시기를 시대구분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김옥균과 전봉준이 함께 할 수는 없었을까. 고종에게 망국의 책임을 묻는 것이 가능한가, 분단을 피할 수는 없었을까 등 토론거리와 ‘그때 세계는’과 같이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관지어 풀어낸 코너 등이 눈길을 끈다.1만 9000원.●힐러리와 라이스, 성공 리더십(기시모토 유키코 지음, 한성기 옮김, 김영사 펴냄) ‘고성능 불도저’ 같은 뉴욕주 상원의원 힐러리와 백금으로 만든 ‘정밀기계’ 같은 국무장관 라이스. 이들의 성장과정과 삶의 스타일, 가치관, 종교, 외모를 비교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가난한 아칸소주의 지사 부인에 불과했던 힐러리는 지금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꾼다. 힐러리는 적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친다.171㎝의 키에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늘 다리를 꼬고 앉는 흑진주 라이스는 자기관리의 대가. 각기 다른 경력을 쌓으며 초강대국 미국의 최고 권력에 다가간 두 사람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여성리더의 모습을 조명한다.1만원.●주돈이(함현찬 지음, 성대출판부 펴냄) 공자와 맹자를 정점으로 황금기를 구가한 유교철학은 수나라와 당나라를 거치면서 그 영광된 자리를 도교와 불교에 넘겨주고 말았다. 유교철학이 훈고학에 치중, 삶과 괴리된 문제로 논쟁을 일삼는 행태가 민중의 이반을 불러온 것이다. 그러나 송대에 들어 이민족의 잦은 침입은 민족의 위기의식을 불러왔고 주체성을 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유학의 바탕 위에 불교와 도교의 내용을 흡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신유학(성리학)을 건설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그 선두에 서있는 학자가 바로 주돈이다. 성리학의 비조 주돈이의 사상을 다뤘다.1만 5000원.●북한영화사(이명자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1945년 이후 북한 영화사를 시대와 작품, 영화사적 사건별로 정리. 해방공간에서의 토대 구축기(1945∼1950), 전쟁과 전후 사회주의 영화 건설기(1950∼1955), 천리마 영웅 형상기(1956∼1966), 주체영화 출발기(1967∼1979), 숨은 영웅 형상과 고정 창작단 활동기(1980∼1991), 주체 사실주의와 변화 수용기(1992∼1997), 선군혁명영화기(1998∼) 등으로 나눠 설명한다.1만 8000원.
  • 한나라 대선체제 ‘차질’?

    한나라당이 연초부터 대선준비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려 했지만 대선주자들의 반발로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대선후보 경선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 대선주자 진영 및 당 추천 인물과 외부 인사를 포함해 10여명, 최대 15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경선준비위를 구성해 당을 사실상 대선체제로 개편할 예정이었다. 강 대표는 이날 경선방식과 관련해 “대표로서 개인적으로는 이왕 정해진 ‘룰’대로 경선을 치르는 게 좋다고 본다.”며 “룰은 후보들이 아니라 심판이 정하는 것으로 후보들이 여기저기 나와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력 주자측 일각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선준비위 구성시기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강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여서 경선방식 논의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현 지도부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측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으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경계심을 표출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원들에게 물어봐야지 몇몇이서 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옳은 일이 아니다.”며 “현 규정을 만든 당원들은 허수아비가 아니다.”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이래저래 현재로선 경선 준비위 발족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뉴딜은 국민적 합의가 필수다/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올 한해는 한국 현대사에 많은 기록들을 남길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봄 정국은 나라를 흔들었다.60일간 계속된 탄핵논란은 헌법재판소의 기각결정으로 정리되었지만 4·15총선에 영향을 미치며 17대 의회를 여대야소로 구성시키며 초선의원을 187명이나 국회에 입성시켰다. 정국주도세력의 교체라는 의미도 부가시키게 되었다. 가을을 넘기면서 국민들은 또 한 차례 정치이슈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10월21일 신행정수도특별법이 위헌으로 결정되면서 참여정부의 핵심공약 중의 하나인 행정수도이전이 중단되고 충청권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 문제는 해를 넘겨야 결말이 날 것 같다. 이러한 와중에 경제는 점점 하강하고 있다. 특히 내수경제가 가라앉으면서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소비심리가 심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복제 성공과 고속철도의 개통이라는 후련함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침체의 그늘에 가려지고 말았다. 유영철의 연쇄살인과 빈곤형자살 소식 등이 연말의 언론을 장식하며 사회는 전체적으로 어두움에 휩싸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한국형 뉴딜’을 선포하고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그다지 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뉴딜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3년에 발표한 미국재건계획이다. 그 전의 후버 대통령 재임 시 주식시장이 돌발적으로 붕괴되어 초래된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집권한 루스벨트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을 것이다. 외침을 당했을 때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강력한 권한을 의회에 요구하며 미국 전역의 은행을 정지시키고 ‘긴급은행법’을 통과시키고, 청년실업을 구제하기 위하여 ‘민간국토보전부대’라는 노동부대를 만들어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직업교육도 실시하였으며 이들을 댐과 다리, 저수지 등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처음 3년 동안 실업인구가 어느 정도 감소한 실적이 있기는 했지만 1937년경에는 경제상황이 1929년 대공황 직전수준으로 돌아서 미국 국민들은 뉴딜 역시 하나의 환상이었다고 자각하게 된다. 특히 미국 대법원이 서둘러 제정된 농업조정법 및 산업부흥법 등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하자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대법원에 포진시키고자 증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면서 여론도 악화되고 법안통과는 좌절되고 말았다.1938년에는 실업률이 20%에 달하여 사실상 뉴딜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1944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전시체제의 특수성이 주요변수였다. 그리고 경제가 활력을 되찾은 것도 제2차 세계대전의 덕을 본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이렇듯 흔히 경제난을 극복한 성공신화로 알려진 미국의 뉴딜의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함부로 ‘한국형 뉴딜’을 논하기가 어려워진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부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선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정치경제상황을 조성해야 한다. 거시적인 정치이슈를 담고 있는 4대입법보다는 각계 각층의 여론을 겸허하게 청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본원적인 권력을 이루고 있는 인사들이 이번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주로 반대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조건 없이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들어야 한다. 이제 위정자들이 거리로 나설 차례다. 띠 두르지 말고 버스 안에서, 택시 안에서, 조그만 점포에서, 백화점에서, 시장과 복덕방에서 그리고 대기업 대책회의장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뒤에 정치와 경제사회 이슈를 재정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나마 국민들이 노후에 기대고 있는 목적기속성이 강한 연금기금마저 탕진하고 말지도 모른다. 복지시설을 찾아 사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말과 연초의 기간을 갈라진 사회의 틈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바쁜 일정으로 채우기를 바란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 지방양여금 폐지 ‘논리싸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성경륭)와 기초자치단체가 힘겨루기 성격의 논리대결을 펼치고 있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 법안의 시안 마련에 이어 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김완주 전주시장)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지방양여금 폐지가 도화선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달 말 지방양여금을 폐지하는 것을 비롯해 특별회계 신설,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지역혁신 발전계획 등을 담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안을 발표하자 기초자치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지자체는 연 5조원 규모의 지방양여금을 폐지해 교부세,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보조금 등으로 재편키로 한 것을 타깃으로 삼았다. 위원회는 “돈의 사용처를 정해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지방양여금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가로막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통제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면서 “지방양여금을 폐지하고 교부세 등으로 전환하면 지방정부는 자신들의 특화전략에따라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지방양여금에서 일부를 교부세로 이전하려는 것은 자치단체의 지방교부세율 인상 요구를 호도하려는 것”이라면서 “재원의 80%가 시·군에 배분돼 자치단체간 재정불균형을 시정하고 있는 양여금을 특별회계에 편입하면 지자체간 경쟁 유발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고 맞섰다. ●일부 이견은 좁혔지만 불씨는 여전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립국면으로 치닫던 위원회와 협의회는 지난 11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접점 찾기를 모색했다.양측간 ‘충돌’이 지방분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방양여금의 교부세 전환시 현행 양여금 배분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구성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기초의회 의장협의회가 위원들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기초단체가 자체적인 지역혁신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신설하고 ▲시·군·구에 지역혁신협의회 설치를 가능하도록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완주 대표회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특별법안 내용은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기초단체장들은 지방교부세율 20% 인상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지방인사가 50% 이상 포함되는 지에 따라 추후 행동을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北 폐연료봉 소량 재처리 고폭실험 98년부터 알아”/ 국정원 국회보고 “용덕동서 70여차례 실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9일 “북한이 지난 4월30일과 5월1일 이틀간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에서 8000여개의 폐연료봉 중 소량을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두 70여차례에 걸쳐 핵 고폭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미국 언론 등이 최근 북한 영변 핵재처리 시설내 굴뚝 3개 가운데 1개에서 일부 연기가 나온 것이 식별됐다며 이것이 재처리 징후라고 보도하긴 했으나 우리 정부 최고 정보당국자가 북한의 핵 재처리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정보위에 참석한 고 원장은 특히 북한측의 고폭실험과 관련,우리 정부가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98년 4월부터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당 소속 정보위원은 물론 일부 여당 정보위원들까지 “어떻게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북지원정책을 추진했느냐.”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폭실험은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장치의 성능을 실험하는것으로,사실상 핵 무기 보유의 최종단계로 간주된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94년 제네바합의 이후 감시를 피하기 위해 고폭실험 장소를 영변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평북 구성시 용덕동으로 옮겨 실험을 계속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망명설이 돌았던 경원하 박사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에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 문제와 관련,국정원은 “황씨에 대한 ‘특별관리’ 기간이 만료된 만큼,곧 ‘일반관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황씨는 주거지를 국정원내 안가에서 일반주택으로 옮겨 국정원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게 된다.황씨 방미 허용과 관련,국정원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허용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9∼10월중 방미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새 核실험장 설치” 정부 ‘NCND’ / 청와대 “새사실 아니다”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 장소가 발견됐다는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의 진위 여부를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사실이라면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 탑재 소형핵탄두 개발을 거의 끝내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중대한 상황변화이기 때문이다. ●정부,단정적 언급은 꺼려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이거나 구체적인 언급은 일단 피하고 있다.다만 보도 내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하는 분위기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2일 정보사항이라는 이유 등으로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다.”고만 밝히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북한의 새로운 고폭실험장으로 보도된 ‘용덕동’에 대해 “평북 구성시 용덕동은 한·미 양국이 지난 1990년대부터 핵실험 장소로 추정했던 곳으로 전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정보당국의 관계자도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보유하고 있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전(前) 단계인 고폭실험장 발견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분명한 대처 촉구 정치권도 부산해졌다.국회는 곧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 보고를 받고 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관련 정보의 정확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고 북한의 핵탄두 개발 위협에 분명하게 대처하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여야 대표에 듣는다] (1) 정대철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30일 대한매일과 대표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휴일 이른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정 대표는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 문제로 전날 밤 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다닌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이라크전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골프장까지도 찾아갔다는 그는 “요즘은 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고 말했다.대한매일은 정 대표에 이어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처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제 계획은 반대 의원 가운데 5명만이라도 찬성쪽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첫 작품인데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어제(29일)는 밤 늦게까지 반대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며칠전에는 직접 골프장까지 쫓아간 적도 있습니다. ●대표 취임 후 한 달동안 굵직한 국정현안 처리를 놓고 혼선이 많은 것처럼 비치기도 했는데요 당 개혁안,대북송금 특검법,이라크 파병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당과 정치권이 의견이 나뉘면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임시로 있는 자리지만,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당과 국가가 어떤 길로 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습니다.그리고 저는 대표로 있는 한달 반 동안 주요 국정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물러날 계획입니다. ●정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평가가 엇갈립니다.대통령이 당에 너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의견을 민주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조정,순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 존중하되 과거처럼 상명하복이 아닌,자율적인 토론을 해야 합니다.(민주당엔) 집권여당으로서 정책적 공유 등 (정부와) 같은 정책을 함께 밀고 나가는 책임과 소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주요현안에 대한 처리 결과를 보면,민주당이 너무 미약해 보입니다.특검법과 관련해서 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했는데 안되고,문제가 있는 장관을 경질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권 초반기여서 그런지,지금까지 (당정간 정책적 공유에) 좀 서툴렀습니다.(당정협의에 대해선) 청와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당이 너무 강하게 주장하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여권의 내분으로 보일까봐 조심조심 뒤로만 얘기했습니다.최근들어 (청와대가)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등 괜찮아지고 있습니다.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는 당정간 정책조율을 위해 5개의 채널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주요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계획이십니까. 내달 10일 전까지는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당 개혁안 통과,특검법 개정안을 모두 마무리지을 작정입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2일쯤 통과시키려고 합니다.야당도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처리하자고 하니,(2일) 아침에 대통령 국정연설을 듣고 오후쯤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결과는 못보고 (대표직에서) 떠나지만 개정안이 마련되면 내 소임을 다하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 지도부 구성시 당 의장 또는 원내대표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당 개혁안을) 좀 다 해놓고 봅시다. ●최근에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간에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전혀 없습니다.(언론에서 만든) 인위적인 갈등이지요….김 고문이나 저나 서로 자리에 있어선 100% 양보할 생각이 있습니다.앞으로도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99%도 아니고 100% 양보입니다. ●당내 신주류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당 개혁안이 좌초되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신당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 개혁안을 잘 추진시키기 위해 말한 촉진형 발언이라고 봅니다.그런 말이 나온 뒤에 만나보면 “죄송하다.”면서 “개혁안 쪽으로 많이 끌고가려고 그렇게 했습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합니다.또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당 중심부에서 그런생각은 자제시키려고 합니다. ●구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신주류의 정례모임에 참석하는 등 당 운영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하는데요. 며칠 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아침이나 함께 먹자고 11명 정도가 모인 것뿐입니다.대표가 된 이후에 항상 공정하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신주류 모임이 있어도 김원기 고문께 참석하라고 하고 저는 안 나가고 있습니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이 정례 모임을 갖는 등 당내 분란의 소지로 비쳐질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반면 신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너무 구주류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불평도 나오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예전의 민주당은 상당히 권위주의적 정당,DJ정당이었습니다.지금은 거기서 개혁적 정당,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자기 변화과정에 있습니다.김대중 정당에서 노무현 정당으로 가는 데 왜 저항이 없고 쉽게만 되겠습니까.그러나 금도(襟度)도 배우고,스스로 자제하는 것을 습관화하면서 민주화정당이 되는 것입니다.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과 여러 의견들이 백출하는 것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정당 구조가 너무 이념적인 색채로만 가는 것보다,한 정당에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개혁,보수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중도 개혁,중도보수가 되는 게 건강해 보이고 국민들이 안심해 합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및 내각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에서 개헌을 한다는 것은 그리 슬기로워 보이진 않습니다.권력구조라는 점 때문에 그런지,결국 나중에 수혜를 입는 사람들은 정치인으로 비쳐질 것인 만큼,집권 초기부터 너무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욕먹기 딱 알맞아 보입니다.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중·대선거구제를 해야 지역성도 탈피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망국적 지역감정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여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필요 이상의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걱정이라고 이해합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정치일정 어떻게 지난달 24일 취임 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개혁안의 실행일정을 상세히 밝혔다. 당내 상충되는 다양한 의견을 조정·통합해 다음달 10일까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핵심인 개혁안을 확정짓고,임시지도부가 6월말까지 실행을 준비,총선에 대비할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내용이다.정 대표는 특히 민주당 개혁안은 2월초 확정한 개혁안 원안의 중요 뼈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직을 폐지,당의장과 원내대표란 양두 마차 체제로 하고,지구당위원장직을 폐지키로 하되 내년 총선만큼은 6개월이 아닌 3개월전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하는 안으로 절충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구당위원장을 이번에 한해 3개월 전에 사퇴하는 절충안에 개혁안 조정위원회 소속 위원이나 당무위원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야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등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 뒤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개혁안이 확정될 경우 정 대표는 약속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초 6개월이내로 돼 있던 임시지도부 활동 시한을 2∼3개월로 단축,임시지도부를 구성해 기간 당원 구성 등 새지도부 확정 작업에 들어간다.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는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6월말 이전엔 새로운 총선용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정식 구성을 늦출 경우 여당이 지리멸렬해 효과적으로 정국 상황에 대처해갈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개혁안을 확정하는 막바지 순간에 개혁안의 원안 통과를 주장한 신주류 강경파나,지구당위원장 폐지를 반대해온 구주류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내가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큰 이변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정 대표의 전망이다.정 대표의 구상대로 절충형 개혁안에 신·구주류의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개혁 무산을 전제로 신주류내 강경파와 청와대 젊은 참모진 사이에서 파상적으로 거론됐던 ‘개혁적 신당론’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리모델링식,혹은 외연확대식 신당창당은 별개 사안으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구 지하철참사 2주일 /실종자 인정사망 범위 최대논란

    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3일로 발생 2주일째를 맞았다.지하철 사고 사상 최대 희생자수를 기록한 이번 참사는 다시 한번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경보음을 울렸다.대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7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애도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각계각층에서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밀물을 이루고 있다.1일부터 중앙특별지원단이 대구에 상주하면서 사고수습을 지원하고 있다.대구지하철 참사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과제와 당국의 대책,유가족의 목소리 등을 통해 사고수습 상황을 점검한다. 대구참사 수습의 최대 난제는 실종자 처리 문제다.당국과 유가족 모두 총론적인 입장에는 공감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들어가면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DNA추출 어려운 실종자 137명 실종신고자 중 미확인자가 286명이 되는 데서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북대 법의학팀이 DNA검사를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체는 149구에 불과하다.따라서 137명은 흔적도 찾지 못해 영원히 실종자로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수습된 사체 중 상당수가 사고 당시 섭씨 1000도가 넘는 고열로 인해 심하게 타버려 DNA추출이 불가능해 신원확인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황증거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도 호적법 90조를 원용할 움직임이다.‘수난·화재·기타 사변으로 인해 사망한 자가 있는 경우 그를 조사한 관공서는 지체없이 사망자의 시·읍·면장에게 사망보고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다.실종자심사위를 구성한 뒤 이를 참고해 사망인정을 받도록 하겠다는 게 대책위의 복안이다. 1009명이 실종신고를 했던 95년의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경우 실종자심사위원회에서 삼풍 직원,입주업체 직원,유류품 또는 유실물이 발견된 자,목격자가 있는 자 등에 대해 잠정 사망으로 결정한 전례가 있다. ●휴대전화등 정황증거조차 없을수도 이에 따라 지원단과 대책본부는 조만간 실종자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증·학생증·수첩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유류품 ▲전화통화나 휴대전화 위치 확인 여부 ▲폐쇄회로 등을 통해 당시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정황 ▲평일 같은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기록 등을 검토해 사망을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해도 정황증거가 없어 인정사망에서 탈락하는 실종자들의 처리는 여전히 문제로 남을 전망이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거나 폐쇄회로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실종자 가족들은 법정다툼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는다.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물청소를 하는 등 현장보존을 하지 않아 많은 증거가 사라지거나 뒤섞여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금 500억원 예상… 배분기준 논란 보상금 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보상금에는 정부지원금, 성금,위로금 등이 포함된다.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최고 1억 2339억원까지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에는 대책본부와 유가족측이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성금의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사망자와 부상자에게 어떤 비율로 배분하느냐는 것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성금을 전부 지급할 것인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00억원선인 성금은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원단과 대책본부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보상금이 지급될 경우 앞으로 유사한 다른 사건이 발생하면 보상금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책임자 처벌·원인규명 과제… 검찰 재수사 사고 원인규명은 장기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짙어보인다.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한 사람의 방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지하철 사고의 구조적인 문제점 파악을 위한 전문가들의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방화 사고 요인으로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위기상황에서 사령실 근무자와 기관사들의 위기대처능력 부족,안전의식 결여,화재에 취약한 전동차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정확한 발화 지점까지 오락가락하는 등 의문점이 수두룩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찰이 기관사 등 ‘피라미'들을 처벌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책임소재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지검은 전담수사반에서 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로 확대개편해 전면 재수사에나섰다.이는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수사의 칼끝이 지하철공사와 대구시 고위급 간부를 겨냥하고 있음을 뜻해 사법처리 수준이 주목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김상화기자cghan@ ◆김중량 중앙특별지원단장 “유가족의 입장에서 한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수습을 위해 대구에 온 중앙특별지원단 김중량(金重養·사진·58)단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고 실종자 처리문제 등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중앙지원단은 행정자치부와 법무부,보건복지부,경찰청 등 5개 부처의 국·과장급 5명 등 13명으로 구성돼 1일부터 대구에 상주하고 있다. 김 단장은 “유가족 문제해결,보상,실종자 가족처리,인정사망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또 “총리께서 중앙특별지원단이 실질적인 사고대책본부라고 생각하고 유가족·피해자들과 대화하고 타협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끄는 실종자 처리와 관련,실종자 유가족측이 ‘인정사망 심사위’ 구성시 대책본부와 같은 수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단장은 “인정사망위 구성은 유가족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 “총리께서 유가족들이 추천한 전문가를 절반 정도 참여시켜 빠른 시일내에 구성하도록 당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하기 위해 사고 당시 지하철 CCTV,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당시 정황증거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 등이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단장은 “대검찰청 주관으로 원점에서 수사를 다시 시작하는 등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역할분담에 대해 김 단장은 “대구시는 기본적인 사고 수습업무를 맡고 모자라는 부분은 지원단이 해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대화창구 일원화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실종자유가족대책위가 요구하는 ‘장관급 이상의 지원단장’에 대해 “특별지원단이 대구시에 예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관급이든 차관급이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황경근기자 kkhwang@ ◆윤석기 실종자가족대책위원장 “실종자 가족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게 아닙니다.평소 건강한 생활인이었고,사고 시간대와 해당 구간에서 지하철을 타던 시민이면 실종자로 처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구지하철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조직한 ‘실종자가족 대책위원회’의 윤석기(尹錫琪·사진·38·서울 강남구 도곡동) 위원장은 혼란을 겪고 있는 실종자 인정 범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실종자 범위를 포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희생자의 신원을 명확하게 가리기 힘들다는 이유로 억울한 경우가 단 한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각종 재난을 관리하는 현행 법률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공무원 사회의 ‘냄비 근성’을 이참에 뜯어고쳐 터무니없는 희생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권이 국가 안전망 부실 때문에 침해당하는 경우에 대비한 ‘재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고의 축소·은폐에만 급급하다며 조해녕 대구시장 중심의 사고대책본부 대신 중앙정부의 지휘가 필요하다는 강경입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관행과 현행 법률에 매달리고 몇몇 허위신고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억울한 죽음이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차적으로는 실종자 인정사망 평가에 대책위가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여야 합니다.” 윤위원장은 법률구조공단에 실종자 인정사망심사위원회의 구성과 보상문제 등에 대한 도움을 요청키로 했다.이번주중에 2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실종자 대책위와 함께 사고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니던 그는 이번 사고로 처형(妻兄)을 잃었다.최근 출산한 부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처가쪽에 문제 해결에 나설 만한 가족이 없어 대책위에 참여하게 됐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선택2002 대선핫이슈/對北지원 논란 - 한 “햇볕정책은 사기극”민“北변화 이끌어냈다”

    대한매일은 오는 19일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뜨거운 정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몇가지 쟁점을 선정,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유력 후보진영의 핵심 참모진의 긴급토론 시리즈를 마련했다.13일 그 첫 순서로 북한의 제네바합의 파기 및 핵동결 해제선언 등으로 불거진 대북지원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두 제1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은 6·15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초석이란 찬사를 받았으나,북한 핵무기 개발을 간접 지원했다는 비판도 만만찮은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마디로 낙제점이다.남북정상회담의 실제 목적인평화정착을 이뤄내지 못했다.정상회담이 대북 뒷거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있으며 얻은 것은 노벨평화상뿐이다.월남전 때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받아 여론이 크게 격화된 적이 있다.평화를 목적으로 정상회담을 해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2년도 안돼 핵으로 돌아왔다.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했음이 드러났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 햇볕정책에 90점 이상을 주겠다.대북지원 및 남북교류는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작업인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임무이다.일관성 있는 대북지원은 남북간 신뢰를 쌓았으며,이미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7·1경제관리개선조처로 시작된 북한의 개혁·개방의 발걸음이 신의주 특별행정구 설치와 금강산,개성의 특구 지정으로 이어졌다.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가. ▲홍의원 북한이 1994년 핵위기 때의 일괄타결 방식을 또 시도하는 것이다.당시 일괄타결 이후 북한은 제네바 협정을 어기고 핵개발을 계속 해왔다는게 입증됐는데 또다시 위반하고 뭔가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대독 유화정책을 썼다.독일이 모든 침공사태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가졌다.독일에서 돌아온 체임벌린은 “이제 유럽에는 전쟁은 없다.”고 했는데 바로 이듬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다.루스벨트 대통령 때 2차대전이 일어났고 케네디 때 베트남전이 발발했다.미국 민주당이 유화정책을 펴다 전쟁을 초래한 것이다.레이건은 대소 공세작전으로 소련을 붕괴시켰다.미국이 더는 협상을 않겠다는 것은 제2의 제네바 합의는 없다는 뜻이지 북·미간 대화 중단의 뜻은 아닐 것이다. ▲박의원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은 명백히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핵문제는제네바 합의의 철저한 준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이 미국이 먼저 중유 공급을 중단,제네바 합의를 깼기 때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미국도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보다는 북한과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깼는지 논의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우리 정부는 서로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는 북한과 미국에 대해 중재자의 역할로 적극 나서야 한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 핵포기 이전까지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을 중단하되 핵을 포기하면 전폭 지원할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대량살상무기 포기와 대북지원 및 경협 문제를 일괄타결하겠다는 입장이다.양당의 차이점은 정확히 무엇인가. ▲홍의원 ‘선(先)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양당이 똑같지만 북한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방법은 다르다.민주당은 핵포기하든 말든 현상태로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퍼주면 변한다는 게 햇볕정책 아닌가.그러나 18억달러를5년 동안 줬는데도 북한은 안 변했다.핵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현금지원은 안 된다.현금으로 미사일 만들어 수출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의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교류를 중단하자는 것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갈등관계로 되돌리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다.이는 한반도 위기를 초래해 해외자본의 철수,제2의 IMF를 불러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다.1993년 북한 핵문제 발생 당시 지금 한나라당 주장대로 하니까 남북대화가 중단되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히 소외당했다.북·미 핵협상이 전쟁직전까지 가도록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한반도의 운명을 북한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핵문제 해결 전까지 일체의 현금지원을 중단한다면 북한 탁아소에 매달 1만원 보내기 운동 등 인도적 차원의 민간지원이나 행사비용을 현금으로 전달하는 ‘KBS 예술단 교환’ 등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홍의원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교류를 계속하되 무기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현금지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종교단체나 자선단체가 주관하는 민간차원 운동은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예술단 교류도 지금처럼 적은 비용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그러나 민간과 정부가합작하는 개성공단은 2조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사업으로 용인될 수 없다. ▲박의원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한 현금지원 등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우선 핵개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현재현금지원은 북한과 현대가 맺은 금강산 관광객의 입장료 등인데 이를 중단하면 금강산 사업의 좌초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로 이어진다.그러나 끝내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무기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는다면 단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유지원을 끊은 데 찬성한 한나라당은 주민들을 추위로 몰아넣는가혹한 고사작전이란 비난을 어떻게 면할 것인지,반대한 민주당은 한·미공조를 깨지 않으면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나갈 대책은. ▲홍의원 중유지원 문제는 미국이 김대중 정부와 협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미국이 한국과의 협의나 통보 없이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았을것이다.다만 미국이 중유지원을 중단한 것은 핵개발에 직접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북한의)우라늄 원심분리기 1000여대 가동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의원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확인되면 경수로 건설은 중단돼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데니스 매클린 대변인은 대북 중유공급이 중단되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 수송 등인도적 지원활동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북한은 이미 난방연료의 부족으로 급성호흡기 질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리 김재천 박정경 오석영기자 patrick@ ★핫이슈 긴급대담을 보고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실시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북 정책 인식의 차이에 관한 지상대담은 그동안 우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던 양당간의 차이를 재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나라당은 햇볕 정책의 기본 평가에 있어서 그 정책을 평화정착에 실패하고 핵 개발저지에 실패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민주당은 그것을 냉전을 해체하고 남북한 평화를 구축한 성공적인 것으로 옹호했다. 나머지 후속 대담 항목에 있어서도 양당의 차이는 극명했다.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정치적 현실주의,그리고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은 민주당의 진보적이고 민족 우선적 경향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었다.물론 이것이 양당의 견해가 모든 사항에서 완전히 대립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소한의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서는양당 모두 찬성하고 북한의 핵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걸림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 우리는 양당의 주장이 그들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듯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평북 구성시에서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개발을 재시도하고,12일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또 서해 교전에도 불구,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 지원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1970년대 이후의 동서독과 같은 평화정착의 제도화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평화구축과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기도 어렵다. 양 후보측의 정책이 우리에게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나라당은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1994년도의 엄청난 위기 재현을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을까?이미북한이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해 영변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한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민주당 정책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왜 민주당이 북한의 제2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를 표방하고,북한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하는지,또 21세기와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주체사상을 고수하는 북한과의민족 동일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한·미 동맹의 가치를 덜 중시하는 것은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이 법치,개인의 자유,인권,공정한경쟁을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의 건국 이념을 지켜 가면서도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이룩하는 것일 것이다.이것은 양당의 정책이 서로에 대해 참고할 것이 있으며,어느 한 당의 정책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서로 협의하고 여당과 야당으로서 국가와 국민,그리고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대북정책의 출현을 국민은 염원할 것이다.
  • 민주 신당갈등 전망/ “한가위가 D데이”- 힘겨운 友軍찾기

    ■당권 신경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6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조찬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왜 공천을 못받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며 김 고문을 강하게 비난했다.전날 김 고문이 한 대표의 ‘백지신당론’을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한 대표는 “(김 고문은)한나라당이 우리 당을 비판한 것도 우리 책임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한나라당으로 가지 왜 우리 당으로 왔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 고문은 지난 5일 한 인터넷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적절한 변화가 이뤄지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있어야 한다.”며 노 후보와 한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촉구했었다. 이들의 갈등 기류에 대해 당내에서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이후 주인잃은 호남맹주 자리를 놓고 한 대표와 김 고문간의 피할 수 없는 한판이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지난 8·8재보선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김 고문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한 대표에게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한가위가 D데이” “노 후보는 지금을 인내와 자중하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극한치까지 참고 기다리겠다.” 최근 민주당 내분에 대한 노무현(盧武鉉)대통령 후보의 입장을 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6일 이같이 대변했다. 이는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의 신당 참여가 무산된 뒤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출범을 요구하던 강경 입장에서 다소 신중한 태도로 바뀐 모습이다. 하지만 그대로 무작정 참고 기다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음의 어떤 시점이 극한치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말로 들린다.그 시점이란 추석 연휴(9월20∼22일)를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노 후보가 이날 한화갑(韓和甲)대표와의 조찬 회동에서도 당의 내분 양상을 우려하며 “말과 몸가짐을 신중하게 해야 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선대위 조기출범 요구와 한 대표의 지원 발언 등이 연거푸 반노(反盧)측의 반발을 사면서 당 내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중진들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노 후보는 최근 한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대표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밀어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유용태(劉容泰)사무총장은 이날 “후보가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으면 와이드한 선대본부 구성이 가능하다.”고 일침을 놓았다.한 대표도 노후보에게 선대위 구성시한을 못박는 게 당 분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측은 이날 오후 송석찬(宋錫贊)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배포한 ‘통합신당 창당 노무현후보 사퇴요구서’에 대해서도 일단 공격적인 대응을 삼갔다.다만 민주당의 당헌 규정 96조를 인용하며 추석 전후 선대위 구성을 우회적으로 강조,정면돌파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동채 실장은 “대한민국은 헌법에 의해,당은 당헌에 의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헌 96조가 규정한 ‘선거기간 개시 2개월전(9월26일전)선대위 설치’준수를 강조했다.정 실장은 “지난 1월 규정을 만들었을 때에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일부에서 ‘96조는 강제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라고 하는 것은 신사도에 어긋난다.”고 반노측을 비난했다. 노 후보측은 김상현(金相賢)·정대철(鄭大哲)·정동영(鄭東泳)의원 등 중진 우호세력들과 내부 결속을 다지며 11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논의의 재검토와 선대위 구성 문제 등을 공론화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힘겨운 友軍찾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에 반대하거나,협조하고 있지 않는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이 6일 노 후보의 ‘후보지위 최종 확정’을 막기 위해 노 후보 사퇴 서명작업에 돌입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졌다. 한동안 위축됐던 이들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데는 노 후보가 지난달 30일 한화갑(韓和甲) 대표 후원회에서 “한 대표가 나를 대통령 만들어주겠다.”고 한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하지만 반노·비노측의 움직임과 관련,노 후보의 후보 확정을 막겠다는‘흔들어대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실제로 반노측은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만 대안후보나 혼란수습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비노측도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통합대상 정당이 없다. 이 때문인지 “반노·비노의 움직임은 다분히 감정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반노·비노의 폭발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잠재성’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미약한 편이다.공개적인 반노 목소리는 1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비노파도 10명을 약간 넘긴 정도이다.반노측이 60∼70명선의 서명참여를,비노측이 40명선의 모임 참여를 자신하는 현실과는 괴리된다. 이런 상황에서 반노측은 이날 노 후보사퇴 촉구 행동에 나섰다.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신당 창당은 기존세력들이 기득권을 깨끗이 포기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 ‘비공개’서명착수를 선언했지만 동조 의원은 거의 없었다. 서명파로 알려졌던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서명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나는아직 서명이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고,이희규(李熙圭) 의원도 “충분한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서명할 때가 아니다.”라고 머뭇거렸다. 비노파도 통합 수임기구 주장이 호남맹주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노린 우회전술이란 비판론을 의식,주춤거리고 있다.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서명해선 안 된다.”면서 통합 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할 의원 모임을 당초 10일에서 다소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영배(金令培) 신당추진위원장은 이날 김상현(金相賢) 김원길(金元吉) 장태완(張泰玩) 박상규(朴尙奎) 김덕규(金德圭) 김옥두(金玉斗) 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10명의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창당 시한을 연기해서도 잘 안되면 일부가 탈당해도 추진위를 해산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남남북녀 “이번엔 진짜 결혼”

    신분을 위장했던 탈북자 아내와 진짜 결혼을 하기 위해 서류상의 가짜 아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농촌총각이 결혼 무효 판결을 받아냈다. 김모씨는 지난 2000년 10월 중국 랴오닝성에서 허모씨를 만나 넉달 뒤 결혼식을 올리고 한국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아내 허씨가 중국동포 송모씨의 신분을 도용한 평안북도 구성시 출신의 탈북여성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김씨는 자신의 고향인 전북 정읍에 혼인신고를 마쳤고 아이도 낳았다. 그러나 허씨의 위장신분은 실제 인물인 중국동포 송씨가 한국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중국주재 한국영사관에 비자신청을 하면서 발각됐다.자신의 이름으로 이미 결혼등기가 돼 있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뒤늦게 탈북자라는 사실이 드러난 허씨는 탈북자 교육원인 하나원에서 2개월 동안 새롭게 ‘적응교육’을 받았다. 김씨는 진짜 아내인 허씨와의 혼인신고를 위해 서류상 아내인 송씨를 상대로 혼인무효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 최승록(崔承祿) 판사는 16일 “허씨가 송씨의 신분을 도용한 점이 인정되는만큼 김씨와 송씨의 서류상 혼인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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