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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다주택자 금감원장’ 곱지 않은 시선

    [경제 블로그] ‘다주택자 금감원장’ 곱지 않은 시선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부동산 보유 내역 등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 내정자는 지난 3월 서울시 공직자 재산공개 때 24억 965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이 중 부동산은 서울과 경기, 충남 등에 있는 주택·상가·임야 등 5건이나 됩니다.최 내정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17억 4000만원인 다가구주택 한 채를, 부인 명의로 같은 지역에 10억 2800만원 다세대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부인 명의 주택은 최근 1년 안에 사들였으며, 7억 5000만원의 임대보증금 채무가 있으니, 이른바 새 정부에서 막고자 했던 전세를 낀 ‘갭투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강남구는 새 정부가 지정한 투기지역입니다. 부동산 투기를 막고자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주택자를 겨냥해 “살지 않는 집은 팔아라”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런데 금감원장 내정자가 다주택자이며, 갭투자를 했으니 구설에 오른 것입니다. 금감원은 8·2 대책에 따라 확 조인 투기지역의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행정지도하는 기관입니다. 최 내정자의 하나은행 재직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금융권에서는 특정 은행에 몸담았다는 사실에 불편해합니다. 또 최 내정자가 하나금융지주 사장일 때 하나금융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론스타 먹튀 논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과연 최 내정자가 대표적 금융권 적폐인 론스타 문제의 청산을 사심 없이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보유 주식도 적지 않아 최 내정자는 취임에 앞서 ‘백지위임’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금융 주식 2002주를 비롯해 상신브레이크 2002주, 조선내화 200주, 성우하이텍 1100주, 성우전자 1000주, 강남제비스코 500주 등 상장 주식과 비상장인 한국리스크관리 주식 4만 3606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화장품 CF 현장 “이런 후배 처음이야”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화장품 CF 현장 “이런 후배 처음이야”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의 첫 촬영 현장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주인공 한예슬의 첫 촬영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에서 대한민국이 현재 가장 사랑하는 스타 사진진 역을 맡아 데뷔 17년 동안 큰 구설 없이 탄탄대로를 걸어온 ‘21세기 슈스’를 연기한다. 베이비 페이스와 ‘반전 몸매’의 심볼이자 국내 최고의 ‘섹시 스타’로, 극중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10~20대 현직 남자 아이돌들의 ‘워너비 이상형’으로 꼽히는 위엄을 과시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한예슬은 사진진의 화장품 CF 촬영으로 ‘20세기 소년소녀’ 촬영의 스타트를 끊게 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국내 최고 톱스타답게 화려한 옷차림으로 촬영장에 나타난 사진진은 시간 약속을 칼 같이 지키는 ‘모범 배우’의 모습을 보이고, 이내 대본을 보며 콘티와 대사를 파악하는 데 열심이다. 뷰티 CF 베테랑답게 우아하고 도도한 포즈와 표정으로 ‘극강의 미모’를 드러내며 촬영에 몰입하던 사진진이지만,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난 표정으로 누군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어 ‘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를 절로 느끼게 한다. 첫 촬영에서 사진진이 CF를 촬영하는 모습은 마치 톱스타 한예슬의 실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워,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한예슬의 모습에 스태프 모두가 “완벽 캐스팅”이라며 환호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반면 촬영장에서 당돌한 행동을 보이는 후배를 자신의 앞으로 조용히 부른 후, 비유 섞인 ‘일침’을 전하는 모습을 통해서는 그간 한예슬이 보여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면모와 더불어 묵직한 내공까지 느껴지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녀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극중 다른 여배우와 함께 CF를 촬영한다는 설정으로 첫 촬영에 돌입한 한예슬은 “다른 여배우와의 동반 CF는 이번이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만큼 당돌한 후배를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이 장면이 더욱 흥미로웠다”면서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아 다행”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아가 한예슬은 “실제 내 모습과 닮은 역할을 만나서 정말 반갑고, 그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연예인으로서는 완벽해 보이는 사진진이지만 실제 모습은 소탈하고, 대중이 예상할 수 없던 귀여운 허점도 있는 인물”이라며 “화려한 조명 속에서의 모습과 완전히 대조되는, 소꿉친구 한아름(류현경), 장영심(이상희)과 함께 하는 ‘봉고차 3인방’의 ‘건어물녀 라이프’가 사진진을 더욱 매력 넘치면서 흥미로운 캐릭터로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한예슬이 ‘20세기 소년소녀’ 촬영에 들어가며 역할을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후, 첫 촬영부터 사진진 그 자체의 모습을 선보이며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CF 촬영을 시작하기 전 입고 있는 ‘담요의 비밀’과, 촬영을 함께한 버릇 없는 후배의 정체 또한 예상치 못한 재미를 유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해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트시그널’ 장천♥배윤경 “영화관 데이트 갔다가 열애 들킬 뻔”

    ‘하트시그널’ 장천♥배윤경 “영화관 데이트 갔다가 열애 들킬 뻔”

    ‘하트시그널’ 시그널하우스 입주자 8인의 방송 후 근황이 최초로 공개된다.1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하트시그널에서는 입주자 전원(강성욱, 장천, 서주원, 배윤경, 김세린, 서지혜, 신아라, 윤현찬)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연예인 예측자들과 후일담을 나눈다. 윤종신을 비롯한 이상민, 김이나 등은 입주자들의 등장에 얼굴까지 빨개지며 환호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예측자 이상민이 “하트시그널이 큰 화제가 됐는데 인기를 체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건네자 장천은 “법정에서 피고인이 ‘하트시그널 잘 보고 있으니 좀 봐달라’고 말해 곤란한 적이 있었다”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어 최종 커플이 된 장천과 배윤경은 “하트시그널이 방송되고 있던 중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영화관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둘이 최종 커플이 된 것이냐’고 물어봐 당황한 적이 있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서주원은 “그동안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중했는데 이제야 말할 수 있다”며 방송 중 논란이 됐던 ‘여자친구설’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다. 한편, 채널A ‘시그널하우스’는 이날 오후 11시 11분부터 120분동안 스페셜 방송된다. 사진제공=채널A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용진, 靑오찬 뒤 “밥이 부실해 뭘 좀 먹고…” 비판에 “소박하단 뜻”

    박용진, 靑오찬 뒤 “밥이 부실해 뭘 좀 먹고…” 비판에 “소박하단 뜻”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찬 투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6일 청와대 오찬 뒤 “밥이 부실하다”고 말했던 박 의원은 비판이 거세지자 “오해 마라. 소박하고 간결했다”고 해명했지만 27일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날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박 의원은 주요리였던 곰탕을 제외한 밥과 반찬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념사진도 함께 올린 박 의원은 “졸린 눈 부벼가며 청와대 오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컷.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고…ㅎㅎ;;”라고 적었다. 그는 “반찬 : 김치 깍두기 시금치…ㅎ”라고 덧붙이며 다소 실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박 의원의 ‘반찬 투정’은 댓글에서도 있었다.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정권이 되기를 바라며 의원님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한 시민의 말에 박 의원은 “밥이 부실한 탓에 뭘 좀 먹은 뒤에 정권의 성공을 도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그러나 네티즌들은 다른 참석 의원들이 공개한 오찬 사진으로 이날 메뉴가 곰탕이었음을 알게 됐고, 박 의원을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이 지난해 박근혜 정권에서처럼 ‘샥스핀 찜·바닷가재·캐비어 샐러드·송로버섯’과 같은 진귀한 호화 메뉴를 기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지난해 8월 11일 열렸던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 오찬은 과한 메뉴로 지적받은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의원은 “원래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라는 표현을 올렸는데, 이게 반찬투정이냐? 고 항의하는 분들이 있어 ‘소박해도’로 표현 변경한다”면서 “이젠 뭐 표현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전달을 그렇게 받았다면 최대한 정리하는 게 맞겠죠?”라고 원 게시글에 덧붙였다. 이어 새로운 글을 통해 “기분 좋게 청와대 다녀와 자랑삼아 사진 한 장 올려놓고 ‘밤샘토론’ 때문에 밀린 잠 자고 일어나니 페이스북이 험악하다. 반찬 투정을 했다며 댓글이 주랑주렁”이라며 “오해들 마시라. 반찬투정 아니다. 오늘 마이크 잡고 오고 간 이야기 중에도 ‘예전에 청와대 밥 먹고 나오면서 설렁탕 한 그릇 더 먹는다는 이야기 있었다. 오늘은 아예 곰탕을 주신다’며 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식사가 소박하고 간결했다. 어차피 위염이 심해 밥을 먹지도 못하는 나는 죽 한 그릇 더 얻어먹었다. 깔끔하고 좋았다”면서 “다 드신 분들 중에도 양이 적다고 하신 분들 있었지만 설마 국회의원이 청와대 오찬 다녀와 반찬 투정하겠나. 다른 오해는 없으시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의원의 해명글을 본 네티즌들은 “같은 표현에 ‘검소한 반찬’이라는 단어가 있다. 정치한다는 분이라면 말의 무거움을 충분히 이해해야 하지 않냐”며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 의도와 달랐다고 사과하면 될 것을 끝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일침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사드 환경평가 막바지… 국방부 “임시배치 하루 전 공지”

    미국이 이달 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완료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가운데 청와대가 발사대 임시 배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오는 28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발사대 배치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현재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적인 임시 배치를 위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고 확정적이진 않지만 다음주 월요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면서 “미세먼지 검사 등 환경부가 요구하는 추가적인 영향평가를 충분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총리 “‘美 30일까지 배치 요구설’ 말한 적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지시하자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배치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 왔다. 평가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당국은 시설 공사와 장비 반입을 곧장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배치 형식인 만큼 당장 이달 중에 발사대 배치가 완료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은 전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국당 연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30일까지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요구해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에서 요청한 사실은 확인이 안 된다”면서도 “임시 배치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 간 이견도 노출되고 있다. 환경부는 국방부가 제출한 일부 사드 부지(8만㎡)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지난 18일 보완요청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청와대는 평가 결과가 28일쯤 나온다고 밝혔지만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간은 30일이다. 보완요청을 한 만큼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불분명하다. ●국방부 “야간에 기습 배치하는 일은 절대 없다” 임시 배치가 진행되면 사드 기지가 위치한 경북 성주군 등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사드를 둘러싼 진통이 다시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은 불 보듯 뻔하지만 국방부는 전 정부처럼 ‘기습 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배치 작업 자체가 큰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야간에 기습 배치하는 일은 절대 없다”면서 “하루 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방부는 지난 23일 경북 김천시 농소면 노곡교회 등 3곳에서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비공개로 측정한 사실이 이날 드러났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넘겼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 위기 속에서 이렇다 할 정권 인수인계 절차도 밟지 못한 채 출범한 상황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 준 리더십은 충분히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위기 대처는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정 방향 역시 수긍이 가는 점이 있다.그런데 한 가지 눈에 걸리는 게 있다. 바로 인사 문제다. 출발은 지난 6월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시중에 도는 구설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때만 해도 정권을 인수받았지만 인사 시스템이 아직 정비되지 않아 일어난 혼란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 문제로 물러나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거짓 해명 등으로 자진 사퇴하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인사를 둘러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했다. 박 전 본부장 임명에 ‘황우석’ 사태와 관련된 과(過)도 있지만 공(功)도 함께 봐 달라는 청와대 해명에는 할 말을 잃었다. 최근 국회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답변 태도와 업무 장악력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살충제 달걀’ 사태를 둘러싼 기관장의 한심한 답변과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차관급 자리에 해당하는 고위공직자를 어떻게 인사 시스템에서 거르지 못했을까. 시스템은 문제 없는데 캠프 인사라는 이유로 위에서 내리꽂은 것은 아닌가. 문제는 이렇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인사가 정부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하며 참신함을 선보인 법무부, 검찰 인사 역시 잘 살펴보면 특정 지역 출신이 요직을 독차지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총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다. 1700여명에 달하는 전국의 검사 중에서 호남 외에 인재가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역 균형 안배 등을 신경쓰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들린다. 공개 모집이라는 이름을 빌려 청와대가 낙점한 캠프 출신의 예비역 대령이 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외교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낙점받았다는 말이 부서에서 나왔다. 정책보좌관은 강경화 장관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같은 시기에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오만한 끼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시 문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인사를 담당했던 정찬용 전 인사수석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사를 선택하는 인사수석실의 기능과 대상자를 검증하는 민정수석실의 기능이 거의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민심을 얻어 출발했다. 그 초심을 잃는 순간 성난 민심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arti98@seoul.co.kr
  • 洪 “판결 확정 후 朴 출당 땐 함께 망해”

    “3심 판결 확정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논의를) 기다리자. 그 말은 다 망하고 난 뒤에 같이 망하자는 말과 똑같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문제는) 유무죄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책임의 문제”라면서 다시 한번 박 전 대통령 출당론을 거론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4월 말에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게 (헌법재판소의) 8대0 스코어를 만든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처음 사과하고 두 번째 사과하고 그 뒤로 언론에 (뭇매를) 맞으니까 아예 피해버리고 숨어버리는 그런 과정과 정무적 판단이 전부 엉터리였다. 그래서 자초한 것이 탄핵재판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적청산 논의가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그건 여론의 향배를 모르고 한 말”이라면서 “당 내부와 여론의 추이에 대해 정밀조사를 끝냈다”고 일축했다. 한국당은 류석춘 혁신위원장으로부터 혁신위 진행경과를 보고받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한 질문은 없었다”면서 “당 화합과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일하는 게 혁신위 역할이라 해서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 홍보본부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은 이날 강연 중 비속어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및 정기국회 온라인 홍보전략’ 특강에서 “개그를 몇 개 하겠다. 제일 야한 닭은”이라고 묻고 청중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홀딱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5곱하기 9는”이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이 답을 내놓지 않자 “완전 X 됐다. 우리가 5월 9일 대선에서 X 됐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친박계 의원인 서청원 의원은 불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번엔 승진할 수 있을까요

    [커버스토리] 이번엔 승진할 수 있을까요

    계급사회인 관가(官家)에서 승진은 모든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다. 과거에는 기수나 연공서열에 따라 관행적으로 승진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해마다 1월·7월에 실시되는 근무 평가 등에서 계량화된 수치로 자신의 실적을 입증해야 한다. 매년 이 시기는 5급 이하 공무원들이 상반기 근무 평가를 끝내고 ‘승진 후보자 명부’에서 자신의 순위를 초조한 마음으로 확인하는 때다. ‘올해에는 승진할 수 있을까’를 따지며 가슴 졸이는 공무원의 모습은 마치 수능시험을 치르고 성적표를 기다리는 대입 수험생을 연상시킨다. 하반기 승진 인사철을 맞은 공직 사회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근무평가성적·경력평정·가점 높은 順 승진후보 20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 승진은 크게 일반승진과 공개경쟁승진, 특별승진, 근속승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반승진이 가장 보편적이다. 5급 이하 국가공무원의 경우 해마다 6월 말과 12월 말을 기준으로 두 차례 근무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는 해당 공무원이 속한 부서장이 한다. 이때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 연수에 도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근무평가성적(80~95%)과 경력평정(5~20%), 가점(최대 5점)을 합쳐 점수가 높은 순으로 승진 후보자 순위가 정해진다. 승진 소요 최저 연수는 9급 1년 6개월, 7·8급 2년, 6급 3년 6개월, 5급 4년, 4급 3년, 3급 이상 2년이다. 9급 공무원이 3급에 오르는 데 필요한 최소 기간은 16년이다. 각 부처는 이 결과를 토대로 7월 30일과 이듬해 1월 30일쯤 부처 내 승진 순위라 할 수 있는 ‘승진 후보자 명부’를 작성한다. 자신의 순위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이의제기 절차를 거치지만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결정된 명부의 순서대로 통상 상위 계급 결원의 2~5배수 정도가 승진심사위원회에 오른다. 4급 이상 공무원은 해마다 실적에 따라 연봉계약을 하는 만큼 별도의 승진 순위는 매기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승진을 원한다면 자신의 순위를 상위권에 올려놔야 한다. 고등학생이 내신을 관리하듯 승진평가 반영 기간에는 평가 점수를 최고치로 받아 두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영 기간은 8~9급 최근 1년, 6~7급 최근 2년, 5급 최근 3년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승진에 대한 공무원의 열망이 크고 감사원 감시도 워낙 매섭다 보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 명부 순위대로 승진이 된다”면서 “이 때문에 승진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무평가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 국정 새 파트너 vs 지방선거 베이스캠프 이번 승진 인사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중앙부처의 경우 올 하반기에 승진하는 공무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이 담긴 국정 철학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른바 ‘대통령의 첫 국정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서기관 승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이번에 승진이 된다면)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새 정부의 ‘살아서 펄떡이는’ 정책을 진두지휘할 수 있어 자부심이 남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지자체의 이번 승진 인사는 내년에 치러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선거에 나서는 도지사나 광역시장이 공무원 인사권을 쥐고 있다 보니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지난달 말 실시된 제주특별자치도 인사에서는 직급 117명, 직위 26명 등 143명이 승진해 올 상반기 규모(10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제주시(144명)와 서귀포시(99명)를 포함하면 승진자는 모두 386명에 달해 ‘역대급 승진잔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내년 지방선거에 한 번 더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원희룡(53) 지사가 대규모 승진 인사로 공무원 사기를 높여 친정 체제를 만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 행안부·과기부 ‘피해자’… 보훈처·중기부 ‘수혜자’ 하반기 승진 인사를 앞드고 정부 부처마다 표정이 엇갈린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승진 시즌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새 정부 조직 개편으로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가 통합되면서 기획조정실(일반 기업의 경영기획실)과 대변인실 등 중복 부서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간부 수는 그대로인데 승진 가능한 자리 수가 줄면서 9월쯤으로 예상되는 승진 인사에서는 승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에 파견 나갔다 돌아온 간부 등 지금도 상당수 고위공무원이 무보직 상태여서 조직의 승진 여력이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합쳐지면서 겪었던 ‘승진자 기근 사태’를 10년 만에 다시 겪게 됐다”고 토로했다. 옛 미래창조과학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실·국장급 보직이 크게 줄어 인사 적체가 심해질 전망이다. 창조경제 업무가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돼 창조경제조정관이 없어지고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생기면서 과기전략본부장 자리도 사라졌다. 과기정통부 몫이던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도 과학기술보좌관(외부 수혈)으로 대체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실·국장을 포함해 최대 14명까지 청와대에 파견을 나갔지만 지금은 3~4명으로 줄면서 10여개 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면서 “기존 1급들이 전원 사표를 내긴 했지만 이 정도로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새 정부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급한 보훈처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승진 인사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보훈처의 경우 보훈예우국과 보훈단체협력관 등이 신설돼 1실 5국 3관 24과 체제(기존 1관 4국 23과)로 확대 개편됐다. 중기부 역시 과거 7국·관 31과의 청 조직에서 1차관 4실 13국·관 41과의 부 조직이 됐다. 두 부처는 수장이 장관으로 격상되면서 차관급 자리가 생겨나는 등 순차적으로 승진자를 늘려 갈 수 있는 기틀을 갖췄다. 중기부 측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등에서 넘어온 인력들을 감안하면 밖에서 생각하듯 대규모 승진 인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실장(1급) 자리 가운데 두 곳은 외부 공모로 수혈할 예정이어서 내부 인사 승진 자리는 의외로 적다”고 밝히는 등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밖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등을 감시할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조직의 확대 개편에 나섰다. 환경부도 ‘미세먼지 줄이기’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고 물관리 일원화 추진에 따라 국토부 수자원국이 이관될 가능성이 커 조직 확대 개편에 따른 승진 인사 증가가 예상된다. # 부당승진에 잡음… 초고속 승진에 구설수 승진 인사는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의 관심사여서 늘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지자체에서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하반기 승진 인사를 내면서 15명을 공로연수자로 인사발령했다. 정년 퇴직을 1년 정도 남긴 이들이 대상으로 퇴직 때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을 수 있다. 인사적체가 워낙 심하다 보니 억지로 승진 자리를 만들려는 고육책이다. 이 과정에서 공로연수 대상인 한 여성 팀장(5급)이 이를 거부하면서 폭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의 공로연수를 전제로 이뤄진 6, 7급 승진 인사가 줄줄이 철회되자 일부 공무원들이 “자신도 과거 선배들이 공로연수로 물러난 덕분에 그 자리에 오른 것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경남 함안에서는 차정섭 군수의 부인과 비서실장이 승진 대상 공무원에게 이른바 ‘승진비’를 받으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경북 포항에서는 시의회 의원을 아버지로 둔 공무원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6급 승진해 구설에 올랐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차라리 브리핑 말라”는 핀잔이나 듣는 식약처장

    이야말로 사면초가다. 국내 산란계 농장 1239곳을 전수조사했더니 살충제 달걀 농가는 49곳으로 확인됐다. 어제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가 그렇다. 그런데 허겁지겁 전수조사한 결과치를 과연 국민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 발표에도 달걀 공포는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당국의 자업자득이다. 농식품부는 농가들에 검사받을 달걀을 알아서 준비하라며 사실상 빠져나갈 구멍을 뚫어 주기도 했다. 먹지 말라는 달걀만 피하면 안전할지 정부의 말을 못 믿겠다는 걱정이 쏟아진다. 더 기가 찰 노릇은 먹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민 불안에 기름을 붓는다는 사실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의 대응을 보자면 공직자의 자질에 근원적 회의가 든다. 그제 국정 현안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처장에게 시중 유통 계란의 안전성에 관해 이것저것 물었다. 상당수 질문에 답을 못하자 이 총리는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언론 브리핑을 하지 마라”고까지 했다. 오죽했으면 면전에서 그런 핀잔을 했을지 한심하다. 정부 불신을 눈덩이처럼 키운 데는 류 처장의 경솔한 처사가 결정적이었다. 유럽의 살충제 달걀 파동에 께름칙했던 국민들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그의 말을 믿었다. 일부 달걀을 자체 조사했다고는 하지만, 식약처장이라는 사람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해 그런 물정 모르는 대응을 했는지 지금 따져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는 것은 핑계가 못 된다. 밤잠을 안 자더라도 업무 파악을 해야 도리다. 그렇건만 국회에 나가서도 기본 답변을 못해 의원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그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는 아예 출석도 하지 않았다. 현안을 깨알같이 파악해도 지금은 뒷수습이 난망한 현실이다. 류 처장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손톱만큼도 들지 않으니 심각한 문제다. 류 처장의 이력이 새삼 도마에 올라 시끄럽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으로 18·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약국을 운영한 이력 말고는 식의약품에 전문 지식이 태부족이어서 임명 때부터 ‘코드 인사’ 구설이 무성했다. 야당이 한목소리로 류 처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식약처의 수장이 한시라도 공백이어서는 안 될 위중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야당의 주장을 억지소리로 치부할 국민은 지금 많지 않을 듯싶다.
  • 황우석에 발목 잡힌 박기영 또 낙마에 발목 잡힌 靑인사

    황우석에 발목 잡힌 박기영 또 낙마에 발목 잡힌 靑인사

    朴 “황우석 사태는 주홍글씨” 항변 사과에도 반대 들끓자 교체로 가닥 靑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 경청”‘황우석 논문 조작’에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1일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에 또 오점을 남겼다.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긴 했으나 박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석 사건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했는데도 반대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청와대는 전날 이미 박 본부장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계와 야 4당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당수도 청와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더 버틸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박 본부장이 전날 간담회에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후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통화해 당 소속 의원들의 ‘부적격’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모두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시간을 끌었다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통’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당장 다음주부터는 8·15 광복절 행사와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굵직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자 이번 주 내 논란을 빨리 정리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이날 박 본부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 낮은 자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도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한 데 대해 청와대가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차관급 이상의 후보자나 임명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김기정 국가안전보장회의(NSC) 2차장이 지난 6월 5일 ‘과중한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와 시중의 구설’을 이유로 가장 먼저 자진 사퇴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물러났다. 지난달 13일에는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이미 세 차례의 인사 실패를 경험한 청와대는 이번에는 안 전 후보자 때와는 다르게 움직였다. 전날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박 본부장의 (참여정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시절) 과(過)와 함께 공(功)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면서 적극 해명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 쪽에 무게를 뒀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진 사퇴를 하든, 사퇴를 시키든 인사권자로서는 왜 이번 인사를 했는지 이해는 구해 보고 결론을 내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명분 있는 사퇴를 위한 ‘출구전략’을 구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인사 마무리 단계에서 다시 인사 파문이 일면서 청와대는 또 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MBC 보그맘’ 박한별 출연 확정 ‘양동근 아이비 황보라와 호흡’ [공식]

    ‘MBC 보그맘’ 박한별 출연 확정 ‘양동근 아이비 황보라와 호흡’ [공식]

    [서울신문EN] ‘MBC 보그맘’ 양동근, 박한별, 최정원, 황보라가 주연을 확정지었다.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은 한 여성의 기억이 입력된 AI 휴머노이드 로봇 엄마가 어린 아들 등 인간들과 살아가며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드라마로, 엉뚱하고 유쾌한 웃음은 물론 엄마들의 지나친 치맛바람과 사교육 풍토, 사치와 과시욕 등을 꼬집으며 사회 풍자가 뒤섞인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함께 그릴 예정이다. 보그맘을 개발한 ‘최고봉’ 역할에는 연기파 배우 양동근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그는 츤데레 남편의 정석을 보여주는 동시에, 보그맘의 개발자이자 남편으로서의 입체적인 감정과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또 완벽한 사이보그 엄마는 박한별이 맡는다. 박한별은 기존에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반전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중 최정원은 인공지능로봇연구자 최고봉(양동근 분)의 최고 조력자이자 정신적 지주인 한영철 역을 맡는다. 한영철은 ’YOLO‘ 족의 삶을 살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자 여자와 클럽을 좋아하는 철없는 30대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우정과 의리를 지키는 반전 캐릭터로, 유쾌함과 따뜻함을 연기할 최정원의 연기 변신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보라는 극중 ‘버킹엄 유치원’의 비밀스런 럭셔리 사소직인 ‘엘레강스’에 일원인 ‘구설수지’ 역을 맡았다. 한때 걸그룹 멤버였으나 지금은 SNS에 목숨 거는 관종 엄마로 등장한다. ’보그맘‘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등을 연출한 선혜윤 PD와, MBC ’소울메이트‘, ’안녕 프란체스카‘ 등을 집필 한 박은정 작가, tvN ’롤러코스터‘, OnStyle ’유미의 방‘, JTBC2 ’썸남‘을 집필했던 최우주 작가가 함께 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중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혐의→내연녀 논란 “오해”…신동욱 “의혹만 키워”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혐의→내연녀 논란 “오해”…신동욱 “의혹만 키워”

    부인이 아닌 여성과 심야에 한 원룸에 있다가 주민들의 가정폭력 의심신고로 구설에 오른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주완산갑)이 ‘내연녀 논란’에 적극 해명에 나섰다.김 의원은 5일 새벽 2시4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에서 여성 A 씨와 있던 중 주민들이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가정폭력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김 의원은 A 씨가 들고 있던 흉기에 엄지손가락을 심하게 다쳐 경찰의 간단한 구두조사 뒤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실랑이는 있었지만 폭행 등 피해는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 심야에 원룸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내연남, 내연녀 관계가 아니냐’란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내연녀는 사실이 아니고 소문이 이상하게 났는데 오해다”라면서 “A 씨는 선거 때 도와 준 여성인데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극단적 선택을 할까 걱정이 들어 이를 말리러 갔다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휴가차 부인 등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의심신고가 접수됐지만 쌍방 모두 피해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귀국하면 조사 뒤 사건을 마무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혐의 해명, 광수가 광기 부린 꼴이고 해명이 의혹만 키운 꼴이다. 국민폭력당 만든 꼴이고 민원은 새벽부터 남의 집 방문 꼴이다. 술 취해 전화하면 달려가는 서비스 꼴이고 자살 막으려고 손까지 다친 의인 흉내 내기 꼴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 교실’ 여고 교장 “좋은 대학 못가면 성 팔게 될지도 모른다”

    ‘몰카 교실’ 여고 교장 “좋은 대학 못가면 성 팔게 될지도 모른다”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만 있는 교실에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논란이 된 경남 소재 모 여고가 이번엔 학교 교장의 ‘훈화’로 구설에 올랐다.4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교장은 지난해 3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훈화 연설에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을 못 하고 그러면 성을 팔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들은 한 학생은 지난 6월 6일 국민신문고에 ‘여성혐오 발언(성녀와 창녀 구분)‘라는 제목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 학생은 “자는 학생들에 (교장이) 화가 났는지 말투가 거세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바르고 당당한 여성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 이런 발언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여학교가 아니더라도, 공부를 잘하는 슬로건을 가진 학교에서도 했으면 안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학생은 또 “그리고 (교장이) 여성을 사과에 비유하며 예쁘지만 맛 없는 사과와 못생겼지만 맛있는 사과 중 무엇을 먹을 것이냐고 했다”며 “여성이 사과입니까? 여성은 항상 음식에 비유돼야 합니까? 교장선생님이 사용하신 ‘먹는다’는 표현이 어떠한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지 잘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민원을 이첩받은 경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조사를 벌였고 지난 6월 민원을 제기한 학생에게 ‘특강 중 발언한 내용임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학교장의 의욕이 과해서 이런 발언을 했다. 열심히 하지 못하고 인생에 낙오하면 최악의 경우, 호구지책을 위해 여자인 경우에는 성을 팔게 되는 비참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표현했다”고 교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취지로 답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또 “그리고 무엇보다 내실을 기하라는 의미에서 사람들은 예쁘지만 맛없는 사과보다 못생겼지만 맛있는 사과를 먹게 된다고 (교장이) 표현했다”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여성혐오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점을 (교장이) 반성하고 있고, 차후 부적절한 문구를 인용해 발언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교장에 대한 경남도교육청의 주의·경고 등 공식 행정처분은 없었다. 교장 역시 학생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학생들에게 사과는 하지 않았다”며 “책을 잡으려면 끝이 없다. 잘못했다면 잘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이 교장은 학생들 교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같은 학교 40대 남성 교사와 관련해 “정상적 사고방식을 가진 교사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 그런 식으로 보면 안 된다”며 “선생님 진위와 다르게 (상황이) 전개돼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 교장은 오는 8월 30일 정년퇴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관계에 달라지는 혁신…잡음만 커지는 여야 혁신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대선 패배 후 당 재건을 목표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이달 안으로 혁신위를 꾸릴 계획이다. 4당 중 3당이 혁신위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다. 혁신을 통해 당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지만 정작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혁신이 이뤄지면서 혁신은 없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민주당은 조만간 당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기구(가칭 혁신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는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혁신기구를 통해 ‘100년 정당’을 목표로 당 체질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위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 룰(규칙) 변경에 나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혁신위원장으로 추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공천 룰 변경은 후보자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인 만큼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 혁신위 주도로 결정된 ‘현역의원 20% 총선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은 당내 비주류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결국 분당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극우·수구’ 행보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혁신위 출범과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태극기 집회 참가자 등 일부 혁신위원의 이력이 공개되면서 우(右)편향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류석춘 위원장의 ‘탄핵은 부당한 정치적 보복’ 발언도 구설에 올랐다. 혁신위 내부의 이견 조율 과정에서도 연일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혁신위는 지난달 28일 ‘당 혁신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라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혁신위원 간 갑론을박을 벌이다 결국 선언문 발표를 연기했다. 또 혁신위원들 사이에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 및 핵심 친박(친박근혜) 의원에 대한 인적청산 문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일 발표할 선언문에는 과거 성찰 부분에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명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원은 1일 “당 혁신은 반성위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박근혜’라는 이름은 선언문에 담지 않을 것 같다”며 “‘친박’이라는 표현도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혁신위는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당초 혁신위는 최고위원을 없애고,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도록 하는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최고위원을 축소하는 등의 수정안이 채택됐다. 첫 혁신안부터 어그러지면서 앞으로 남은 혁신위 활동에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2014년 8월 출범한 새누리당의 ‘김문수 혁신위’도 국회의원 세비 동결 등 의욕적으로 혁신안을 내놨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속옷차림 젖 물린 키르기스 대통령 막내딸 “저속하다고요?”

    속옷차림 젖 물린 키르기스 대통령 막내딸 “저속하다고요?”

    현역 대통령의 막내딸이 속옷만 걸친 채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올린 혐의로 키르기스스탄 검찰에 의해 기소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과 카자흐스탄 사이에 자리잡은 이슬람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을 통치하는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60) 대통령의 막내딸인 알리야 샤기에바(20)다. 그녀는 지난 4월 가슴과 다리를 많이 드러나게 한 옷차림으로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난 우리 아이에게 그가 먹고 싶어하는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먹이겠다”고 적었다. 그녀는 최근 검찰에 공중도덕을 해쳤다는 이유로 기소됐는데 30일 영국 BBC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논란에 올려졌다는 사실 만으로 여성들을 성적으로만 바라보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샤기에바는 “이 몸이 제공하는 것은 저속한 것도 아니고 기능을 보여준 것이며 아이의 생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이었지, 선정적이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동의하지 못하며 특히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부인 라이사 역시 받아들이지 못했다. 샤기에바는 수도 비슈케크 외곽의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들도 진짜 좋아하지 않더라. 부모 세대보다 젊은 세대는 덜 보수적이어서 받아들일 만하다”고 말했다.미술과 패션에 관심 많은 그녀는 사진도 무척 즐기는데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통하는 키르기스스탄의 광활한 초지를 배경으로 아이들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도 많이 촬영해 올렸다. 그녀는 “젖을 물릴 때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준다는 느낌이 든다. 내 아이를 돌보며 그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 나라에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축출된 두 전직 대통령의 자녀들도 정치나 기업 비리에 연루돼 구설수에 올랐던 일이 있다. 따라서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자녀들이 정치에 끼어드는 일을 막겠다고 공언했고 샤기에바 역시 그럴 뜻이 없음을 누누이 밝히고 있다. 이 나라는 무슬림 비중이 높으면서도 옛소련의 일원이었던 전통을 갖고 있어 극히 보수적이지만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는 여성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들 여성들은 신체의 노출을 막으려 옷감 등으로 가린 채 젖을 물린다. 자연스럽게 샤기에바의 도발적인 사진들은 자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같은 나라들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는 적지 않은 입씨름을 낳고 있다. 3년 전 런던의 이름난 클래리지스 호텔 레스토랑에서 갓난애에게 젖을 물리다가 옷감으로 좀 가리라는 직원과 실랑이를 벌여 애가 울음을 터뜨린 일도 있었다. 라리사 워터스 호주 전 상원의원은 지난 5월 의회 회의 도중 딸에게 젖을 물려 세계인의 눈길을 집중시켰다.이란과 아프가니스탄, 터키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려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를 댓글로 적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지하철역 안에도 모유 수유 공간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무슬림 사회의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 여성들은 여전히 딴 방을 찾아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자본주의의 뿌리가 깊은 서반구에서 오히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가 적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견해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토론토대학에서 여성과 성문제를 연구하는 빅토리아 타흐마세비는 트위터에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여성의 젖은 선정적일수록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 그런데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는 여성의 젖을 덜 선정적이게 보이게 한다. 따라서 용납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적었다. 어쨌든 부모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샤기에바는 앞으로 젖을 물리는 사진을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다물지는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명박 아들 이시형은? “위장·특혜 취업, 초고속 승진, 슬리퍼 등 논란”

    이명박 아들 이시형은? “위장·특혜 취업, 초고속 승진, 슬리퍼 등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투약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2015년 9월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투약 사건 공소장을 입수해 취재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이시형씨는 현재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작고) 씨가 설립한 자동차부품 회사 ‘다스’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스는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회사다. 이시형씨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0년 8월 다스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4년 만인 2015년 전무로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을 했다. 다스 입사 전 이시형씨는 이 전 대통령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서 인턴사원으로 입사했고, 국제영업부서 정식 사원으로 발령받았다. 당시 그의 한국타이어 입사는 특혜 채용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타이어는 2008년 인턴 선발공고에서 지원 조건을 ‘2009년 2월 졸업 예정자’로 규정했는데, 이시형씨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지 수년 지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시형씨는 199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입학했다. 약 1여년 학교를 다니다 중퇴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졸업 뒤에는 한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1년가량 근무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시형씨 입사는 “17명의 동료 인턴과 함께 선발된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수시 인턴모집 과정’을 통해 선발됐다”고 해명해 더 큰 논란을 불렀다. 수시 인턴 제도는 당시 한국타이어에서도 최소 10년 이상 시행되지 않았던 제도다. 이시형씨는 또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3월부터 11월까지 이 대통령 소유 대명기업의 영포빌딩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250만원을 받은 ‘위장 취업’ 사실이 밝혀지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시형씨가 대중에 널리 알려진 시기는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시장 재임 시절이다.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직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시형씨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이시형씨는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구설에 올랐다. 이 전 대통령 역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아들을 공식 행사에 불렀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왕 정치’ 취한 마크롱, 비틀거리는 지지율

    ‘제왕 정치’ 취한 마크롱, 비틀거리는 지지율

    탄력 근무 등 친기업정책 비판 노동계 9월 대규모 파업 예고 ‘새 정치’를 내세우며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0% 포인트나 급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과 만나 할 말은 하는 강단을 보여 주며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를 쌓아 올렸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과 제왕적 태도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가며 우호적이었던 여론이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다.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가 지난 17~22일(현지시간) 19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5월 14일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54%로 지난달 64%에 비해 10% 포인트 떨어졌다고 AFP통신 등이 23일 전했다. 2012년 5월 취임한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같은 시기 지지율이 한 달 새 59%에서 56%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마크롱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신생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민주운동당 연합은 지난달 19일 총선에서 하원 의석 60% 이상을 휩쓸며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하지만 피에르 드 빌리에르 전 합참의장이 마크롱 대통령의 국방 예산 8억 5000만 유로(약 1조 1000억원) 삭감 조치에 반발해 지난 19일 사임한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마크롱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보와 긴축조치에 대한 반발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정한 재정적자 한도(국내총생산의 3%)를 지키기 위해 국방 예산 삭감을 밀어붙였지만 오히려 “군을 모르는 대통령이 어리숙한 권위주의적 태도로 군을 홀대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샤를 드골(1959~1969년 재임) 전 대통령 이후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유일한 대통령이다. 혼잡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적 태도로 일관한 마크롱 대통령의 개인 행보도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 5월 31일 영토통합부 장관에 임명됐다 사퇴한 측근 리샤르 페랑에 대한 비리 의혹 보도가 잇따르자 국무회의 석상에서 “언론은 재판관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일침을 날려 구설에 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4일 혁명 기념일 연례행사인 대통령 인터뷰도 거부했다. 표면적 이유는 지난해 니스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지만 현재 언론과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마크롱 대통령이 그동안 권력에 취해 있었으며 이제는 성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의원 지명…17개 부처 인선 마무리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의원 지명…17개 부처 인선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에 3선 중진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김 장관 후보자 인선은 전문성 부족과 과거 행적에 대한 구설 논란으로 조 후보자가 지난 13일 낙마한 지 꼭 열흘 만이다. 김영주 의원 지명으로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노동부 장관에 현역의원이 지명됨에 따라 새 정부 들어 인선을 발표한 장관 중 모두 5명의 현역 입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지닌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7,18대를 거쳐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 의원이다.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 정부조직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아키에 여사 영어실력 비난 “헬로우도 못한다”

    트럼프 아키에 여사 영어실력 비난 “헬로우도 못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의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구설에 올랐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자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은밀한 만남’으로 논란을 빚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는 각국 정상들뿐 아니라 크리스틴 라가르드(IMF 총재)도 있었고 또 다른 멋진 다양한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나는 멋진 남자인 아베 총리의 부인 옆자리에 앉았었다. 그녀는 멋진 여자인데 영어는 못한다”고 흉봤다. NYT의 매기 하버만 기자가 “가령 어떻게, 아예 못한단 얘기냐? ‘제로’(0)냐?”라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헬로우’(안녕) 이런 것도 못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의 바로 옆자리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영어를 하는 멋진 여성인 그의 부인도 있었다”고 말한 뒤 “아베 총리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내가 거기에 앉아있었는데 일본 통역이 한 명 있었다. 왜냐면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아키에 여사와 그날 저녁을 잘 즐겼다. 그녀는 정말로 아름다운 여성이다. 나는 즐겼고 모든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국 정상 부인의 영어 실력에 대해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가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나왔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20일 과거 동영상을 보면 아키에 여사가 영어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영어를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아키에 여사가 2014년 9월 포드 재단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만났을 때도 “몸매가 무척 좋다”고 인사를 건넨 데 이어 다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부인의 몸매가 정말 좋다. 아름답다”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장화 벗는 법도 논란 “신겨주고 벗겨주기”

    홍준표, 장화 벗는 법도 논란 “신겨주고 벗겨주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인 청와대 회담에 불참하고 떠난 봉사활동에서 장화를 신고 벗는 모습 모두 구설에 올랐다.20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홍준표가 장화 신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대통령 만남을 거부하고 봉사활동 한답시고 수해현장 가서 이런 짓을…스스로 장화도 못 신는 듯”이라며 홍 대표의 행동을 비난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허리를 숙여 홍 대표의 다리를 잡고 장화를 신겨주고 있다. 홍 대표는 중심을 잡기 위해 또 다른 남성의 팔을 잡고 있다. 이어 트위터에는 홍 대표가 장화를 벗는 사진도 올라왔다. 신을 때와 같은 자세였다. 보좌관이 돗자리를 까는 동안 기다렸고, 허리를 숙인 보좌관은 홍 대표의 장화를 벗겼다. 네티즌들은 “홍데렐라?”(kov****), “혼자 장화도 못 신는 양반이 무슨 봉사”(lbc****), “손목이 부러졌나요?”, “장화 신는데 박스 깔고 신냐”, “임금이네요, 장화도 신겨주고” 등의 댓글을 달았다. 홍 대표의 봉사시간은 당초 한국당이 공개한 일정에 의하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였지만 홍 대표는 수해지역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한 후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한 시간이 안 되게 봉사 활동을 하고 떠났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보다는 수해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 오랜만에 해 보는 삽질이라 서툴기 그지 없었지만 같이 간 당직자들이 일을 열심히 해주어 흐뭇하기 그지없었다”면서 흡족한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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