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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한동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화(舌禍)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의 취업 성공담을 꺼냈다. 학점은 3.0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이며 스펙도 없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기업 5곳에 합격했단다. 말미에 황 대표는 “그 청년은 바로 아들”이라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졸업을 미루고 학원과 도서관 등에서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청년들에게 자괴감만 심어 줬다는 비판이 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는 내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유대인들보다도 더 많은 나라로 나가서 일하는 우리 교민들의 고단한 삶을 역지사지해 보지 않은 듯했다.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유엔인종차별철폐협약 등을 모두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그가 총리로 재직하던 2016년 3월에는 KTX를 타려고 서울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몰고 들어가 논란이 됐다. 역이란 공공시설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특권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성토가 거셌다. 국민을 섬기는 자리인 대통령을 꿈꾼다는 제1야당 대표의 이 같은 언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 일회성 해프닝은 아닌 것 같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공안검사로 살아오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여러 정부 부처를 출입하면서 고위공무원에게서 황 대표와 비슷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무릇 공직자는 약자를 보듬고 좀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헌신할 의무가 있다. 사회의 모순을 찾아내 고쳐야 할 책임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게서 현실 진단과 소통 능력에 한계를 본다. 사회 여러 분야의 심층적이고 복잡다단한 갈등 양상을 경험하고 고민해 보지 못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정책도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이 되려면 적어도 몇 년은 세상과 담을 쌓고 1평 남짓 고시원 방에서 면벽수행하듯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워야 한다. 스스로를 ‘은둔형 외톨이’나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지 않으면 절대로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이들에게 성숙한 공감 능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에 들어갔다. 내로라하던 대기업에 다니던 엘리트 직장인들이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다. 이때부터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 ‘도전과 성공보다 안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공무원 열풍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30 세대의 공무원 선호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아쉬운 것은 이들의 공감 능력이다. 다른 사람과 만나 교감하며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울고 웃고 사랑하고 미워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할 경험이 부족해 보여서다. 세상을 바꾸는 정책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 하지만 젊은 시절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면 공무원시험을 통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가끔 ‘신입 공무원들을 6개월에서 1년씩 지역에 보내 노인복지나 저소득 가정 지원 등 현장 업무를 하도록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판 ‘하방(下放)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방은 중국에서 당원과 공무원, 대학생을 농촌 벽지에 보내 일하게 한 것을 말한다. 공직자들의 관료주의를 극복하려고 시작됐다. 국내 기독교계도 이를 받아들여 전국 각지에서 개척교회 운동을 펼쳤다. 고령화·인구감소로 어려움이 큰 지방을 돕고 젊은 공무원들의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지방에서 일정 기간 헌신한다는 것 자체로도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superryu@seoul.co.kr
  • 대변인 물러나는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자평

    대변인 물러나는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자평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당 대변인 사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점을 두고 ‘골든타임’, ‘천렵질’ 등 페이스북에서의 구설수가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당에서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떠나는 민 의원도 스스로를 ‘강력한 공격수’라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수석 대변인에 재선의 김명연 의원을, 대변인에 초선 김성원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기존 대변인 가운데 민경욱 의원은 교체됐고, 전희경 의원은 유임됐다. 이에 민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을 거쳐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한다”며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혔다. 그는 “황 대표 취임과 함께 지난 5개월여간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그리고 보수우파 통합을 위한 행보에 발맞춰 왔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볐다”고 말했다. 이어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막말 논란은 제1 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자평했다. 민 의원은 “다음 대변인단에도 강력한 공격수는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대여(對與) 공격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파출소 피하려다 검찰청 만난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자리에 관계없이 강한 야당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2020년 총선까지 재선을 위해 지역구 주민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출근 전 보드카” 곯아떨어진 美 승무원…벨트도 승객이 매줘

    “출근 전 보드카” 곯아떨어진 美 승무원…벨트도 승객이 매줘

    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이 ‘음주 비행’으로 해고됐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만취 상태로 비행에 나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성 승무원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리저널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4849편 여객기에서 한 승무원의 이상한 행동이 포착됐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가 하면 비틀거리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에런 슈레브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승무원이 꽤 취한 것 같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비틀거리며 물건을 계속 떨어뜨리고 통로를 지나는 모든 사람과 부딪히고 있다”고 밝혔다. 슈레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은 이륙 전 승객석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장의 무전 역시 한참 후에야 받아 들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이상 행동에 탑승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집중됐지만, 해당 승무원은 이륙 직후 보조 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처음에는 뇌 질환 등 의학적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하던 승객들은 사실 이 승무원이 만취 상태라는 걸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그녀가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쓰러져 자는 걸 본 다른 여성 승객이 대신 벨트를 매주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 승무원은 착륙 직후 공항 경찰에게 체포됐으며 검찰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승무원이 오히려 승객의 생명을 위협했다”라며 기소장을 제출했다. CNN은 이번 음주 비행 소동의 주인공이 위스콘신 출신의 줄리언 마치이며, 이번 사건으로 그녀는 소속 항공사에서 해고되었다고 전했다. 마치는 체포 당시 경찰에게 “출근 전 보드카를 마셨다”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인정되면 마치는 최대 징역 6개월에 처할 수 있다.소속 승무원의 음주 비행 논란이 불거지자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게 500달러(약 60만 원)짜리 쿠폰이나 2만5천 마일의 마일리지 적립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해당 항공 비용을 환불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승무원은 유나이티드항공과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의 지역 노선을 담당하는 에어 위스콘신 소속”이라며 본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에도 승무원의 음주 비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5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노스다코타주 윌스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4689편 여객기에 탑승한 여성 승무원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기내를 돌아다니는가 하면 승객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비속어를 내뱉으며 난동을 부렸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 모두에게 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만취 승무원은 해당 노선을 위탁 운영하던 트랜스스테이츠 에어라인 소속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유나이티드 같은 대형 항공사가 수요가 적은 노선을 지역 군소 항공사에 위탁하는 관행이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설] 엄중한 시기에 단행된 개각, 국정쇄신해 난국 돌파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10개 장관급 부처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3월 8일 7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물갈이한 이후 5개월여만에 한 개각이다. 이번 개각은 몇몇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계획에 따른 교통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총선용 개각이다. 총선 출마자들이 지역으로 향해 선거 기반을 다지도록 하는 동시에, 그 자리를 전문가 그룹과 관료 출신들로 채워 ‘일하는 정부’의 모습으로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환율분쟁, 일본의 수출규제가 촉발한 한일 경제전쟁,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 미증유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런 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반도체·AI 분야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발탁한 것은 적절한 인사로 평가한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맞물려 국산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서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엄중한 시기에 교체된 내각은 국정을 쇄신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 새 장관들은 문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동시에 높은 업무능력을 갖춰야 한다. 경제, 외교안보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국정을 다잡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우선 새 내각에 주어진 과제는 경제활력 회복에 속도를 내고 민생 개선에 집중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위기 요소만 가득하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반도체값이 하락하면서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미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줄어들었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5% 이상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2년 7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 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들은 이런 점들을 유념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투자와 소비에 다시 나설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며 유임된 경제부처 장관들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이번 개각에서 야당의 반대가 집중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은 두고두고 구설을 낳을 소지가 크다. 조 후보자의 지명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에 한층 고삐를 죄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여당이 야당이었던 시절, 강력히 비판했던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인 탓에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공격받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하자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한 선거관리가 불가능하다”며 크게 반발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사 갈등이 첨예해질 수 있다. 조 후보자가 역점적으로 수행할 검찰 개혁의 성패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법안과 공수처 신설법안의 조정, 협의, 의결이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조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빙상연맹, 남자 대표팀 5명 자격정지 2개월쇼트트랙 선수촌 퇴출 기간에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태릉선수촌에서 음주 파티를 벌이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이들은 쇼트트랙 대표팀이 성희롱 사건으로 전원 진천선수촌에서 퇴출된 기간 중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종목은 아니지만 같은 빙상 소속 선수들이 퇴출된 기간에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음주를 하다가 적발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김태윤, 김철민,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에게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 외출을 하고 서울 태릉선수촌 숙소 및 챔피언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사왔고, 휴식 시간에 이어 야식을 먹으면서 음주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맥주캔을 치우지 않아 선수촌 청소 용역 직원이 술병을 발견, 대한체육회에 신고하면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 내 음주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선수촌 재활용 수거함에 술병과 맥주캔이 쌓여 있는 실태를 지적받은 것이다. 당시 체육회는 관련자들을 엄중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김태윤은 평창올림픽 남자 빙속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김철민은 2014년 소치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다음달에 열리는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들이 받게 될 불이익은 이 정도일 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고, 향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 연이은 추문, 기강 해이,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발생한 기강 해이 사건 치고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징계가 너무 가볍기 때문에 기강 해이 사건이 반복되는 측면도 있다. 연맹은 지난 2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예진을 만나기 위해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 침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에게 출전 정지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김예진은 견책 처분만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건우는 2015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가 음주한 게 적발됐고, 2016년엔 스포츠 도박 사이트 베팅 혐의로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임효준은 지난 6월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도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시킨 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맹은 지난 8일 성희롱을 인정해 선수 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자격정지 1년은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7조 및 제31조에 나온 성희롱 관련 징계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또 거액 방위비 청구서 내민 트럼프, 동맹에 할 일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한국이 내년 주한미군 분담금을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고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대가로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는 데 동의했다”면서 “그동안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거의 돈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내 요청으로 한국이 9억 9000만 달러를 냈다”고 썼다. 교묘하게 사실을 비틀어서 일방적 주장을 또 쏟아낸 것이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 맞춘 미측의 기선 제압 성격이 짙다. 물론 존 볼턴 미 안보보좌관이 지난달 23일 방한했을 때 분담금 인상을 요청하고 이에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차기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논의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미동맹에서 한국이 보이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쏟아낸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11조원 이상을 들여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군기지를 건설했고, 미국산 무기 수입 세계 3위 국가다. 즉 한미동맹 가치를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공개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사드 배치를 강행했는가 하면, 북한의 반발에도 미국산 F35A 전투기 도입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동맹에서 보이지 않는 것은 오히려 미국이다. 미국은 일본의 부당한 대한 경제보복을 중재해야 한다는 요구는 외면한 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이 유지돼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미사일 배치 국가로 비핵화를 선언한 한국을 거론하고 있고, 이란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설도 나오는 데다 WTO 개발도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자는 요구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한국의 필요도 있지만, 미국의 동북아 정책 및 태평양 전략적 필요에 기인한다. 이런 현실을 부인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청구서를 내민다면 동맹이라 부를 수 없다. 한미 외교가에 ‘분담금 50억 달러 요구설’이 떠돌고 있다. 터무니없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 미국 역시 ‘진실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면 한미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 伊 살비니 부총리, 비키니 여성 앞 ‘상의탈의 디제잉’ 구설수

    伊 살비니 부총리, 비키니 여성 앞 ‘상의탈의 디제잉’ 구설수

    휴양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밀라노 마리티마의 파피테 해변. 지난 주말 이곳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등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본격 휴가를 앞둔 살비니 부총리가 한 해변 음악축제에서 디제잉을 선보이며 지지율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극우 정당 ‘동맹’ 소속의 살비니 부총리는 의회 정회 기간 이탈리아 남부 해안을 돌며 2주의 긴 휴가에 돌입한다. 살비니는 총 11곳의 남부 해변을 돌며, 북부를 기반으로 하는 소속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 남부로 세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명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유럽판은 이를 두고 “살비니의 여름 로드쇼가 시작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살비니는 비키니 차림의 젊은 남녀가 모인 해변에서 함께 파티를 즐기며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휴가 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현지언론은 살비니가 상의를 탈의한 채 디제잉을 선보이는 등 파티를 즐겼으며, 아찔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그의 주변을 맴돌며 춤을 추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흥에 겨운 살비니를 본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살비니는 그들을 향해 손 키스를 날리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했다는 전언이다.해당 여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부총리로서 적절한 처신이었는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내무부 수장으로 정부를 대표하는 살비니가 산적한 문제는 뒤로 한 채 외설적 파티를 즐긴 것을 문제 삼았다. 해당 매체는 “내무부가 해변에 있는 것은 아니”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프랑스의 한 기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올려다보는 살비니의 사진을 공유하며 ‘미숙한 선택’이었다고 꼬집기도 했다.특히 이번 논란은 살비니가 경찰 보트를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난 직후 불거진 것이라 비판론은 더욱 거세다. 살비니는 지난주 라벤나 인근 해변에서 아들이 경찰 수상보트를 타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적으로 권력을 남용한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살비니는 당시 경찰에게 아들이 보트를 탈 수 있게 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살비니는 “아들이 경찰 보트를 탄 것은 전적으로 아버지인 내 실수”라며 사과했지만, 경찰이 살비니 아들의 라이딩 장면을 카메라에 담던 기자의 취재를 막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총기난사 정신질환이 방아쇠”… 남 탓 트럼프, 美대선 불붙였다

    “총기난사 정신질환이 방아쇠”… 남 탓 트럼프, 美대선 불붙였다

    대국민 성명서 인종차별 발언 언급없이 “총기 아닌 정신질환·백인우월주의 문제” 총격참사 도시 ‘털리도’로 잘못 말하기도 민주당, 대대적 쟁점화… 反트럼프 결집 바이든 “총기 규제 무대책이 문제” 저격 오바마도 “증오 조장 지도자의 말 배격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단 총격 참사의 원인을 미흡한 총기 규제가 아니라 정신질환·비디오게임 등에 돌려 미 각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미 정계와 언론들은 그동안 분열적 언사로 인종 갈등에 불을 붙인 장본인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0년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대대적으로 쟁점화해 반(反)트럼프 진영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성명이 새로운 총기 규제 등 근본적인 해법 제시보다는 백인 우월주의 규탄에 방점이 찍혔다고 비판했다. 특히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오”라는 발언은 사건의 원인을 ‘정신이상자들의 일탈’로 규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신의학회(APA)는 “정신질환자 대다수는 폭력적인 사람들이 아니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신질환자에게 낙인을 찍으면서 이들의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고 즉각 비난 성명을 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총기 이슈를 계기로 트럼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님, 총기 안전 입법에 대한 미국의 무대책이 문제”라며 “보편적인 신원 조회 및 공격용 총기 금지법을 통과시킬 때”라고 저격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언사가 위험한 사상을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침묵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공포와 증오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종차별적 정서를 정상으로 치부하는 지도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이런 말들은 미국과 전 세계 역사에 걸쳐 발생한 대부분 비극의 뿌리에 자리잡고 있던 것”이라면서 과거 미 노예제도와 흑인차별 정책,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며 “털리도에서 숨진 이들의 기억을 신이 축복하기를”이라고 잘못 언급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일 실제로 총격이 벌어진 도시는 오하이오주의 데이턴이지만 이곳에서 100마일(161㎞) 이상 떨어진 털리도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데이턴과 함께 지난 주말 대형 총기 참사로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하지만 엘패소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에스코바르 의원은 엘패소 총격 사건의 희생양이 된 시민들과 같은 히스패닉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폭력 확산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주문하면서 미 의회는 8월 휴회를 접고 개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다. 그동안 총기 규제 입법화의 최대 걸림돌이 돼 온 전미총기협회(NRA)의 영향력이 들끓는 여론 탓에 전례 없이 약화했다는 판단이 의원들의 입법화 움직임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 온 NRA에 맞서 규제법안을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돈줄’ 역할을 해 온 NRA는 이날 성명을 내 “끔찍한 총기 난사의 근원을 짚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식당 안 가고 출판기념회 취소… 몸사리는 여의도

    인근 일식당 “예약·매출 급감” 한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일식당 방문 및 청주 음주 논란 이후, 여의도 정치권에 반일 여론 구설에 오를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5일 오전 문자메시지로 “국가적으로 엄정한 시기라는 판단에 계획됐던 제 출판 관련 행사는 일단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 계획이었지만, 국회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에 총력을 집중하는 시기에 부적절한 행사를 열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현 시기라 조심스러워 그렇게 결정했는데 출판사를 설득하느라 힘들었다”며 “이미 6000~7000명에게 초대 문자를 보냈었는데, 이들 모두에 대해 취소 공지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음주 논란이 불거졌던 일식당도 유탄을 맞은 모양새다. 이 대표가 찾았던 여의도 A일식당 직원은 “최근 예약과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피해가 큰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평소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문 닫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 일식당 직원도 “휴가철에는 원래 손님이 없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곧 영향이 있지 않겠냐”며 “김영란법 때문에 주변의 여러 일식당들이 폐업했는데 한일 갈등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손님을 맞거나 회식을 할 때 가능하면 한식당을 찾는 경향이 생겼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예 회식 자체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가끔 하는 회식도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여 일식당보다 한식당을 택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반일 여론의 유탄이 여의도 일식당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본 맥주를 마시지 않거나,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일은 몸에 익었다”며 “하지만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일식당을 가지 않는 것은 오히려 소상공인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잇따른 미국 총기 난사…민주당 ‘트럼프 책임론’ 제기

    잇따른 미국 총기 난사…민주당 ‘트럼프 책임론’ 제기

    미국 텍사스주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오하이오주에서도 총격 참사가 벌어지는 등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총기 참사는 ‘증오 범죄’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추정되면서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사가 비극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백인 남성인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쏜 총에 맞아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엘패소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에 이미지 공유 사이트 ‘에잇챈’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언문에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산티노 윌리엄 리건(19)의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마쳤다. 리건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리건의 범행 동기로 추정됐던 ‘증오 범죄’의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총격 참사 사망자 3명과 부상자의 상당수가 유색인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혐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근거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더 엄격한 총기규제를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민주당의 흑인 중진의원인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하원의원을 향해 “잔인한 불량배”라면서 “커밍스의 지역(볼티모어)은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을 겨냥해 “이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이고, 최악이고, 가장 부패했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면서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으면 어떤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을 때도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 참사로 11명이 숨졌을 때도 평소 선동적 언어가 우파 극단주의자를 부추겼다는 비판론에 휩싸였다. 고향이 엘패소인 민주당 대선주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인정한 인종주의자이고 이 나라에서 더 많은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모든 증거는 우리가 인종주의자이자 백인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참에 총기 규제 문제도 정면으로 꺼낼 태세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보도자료에서 “더는 안 된다. 공화당의 계속된 무대책은 무고한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엄숙한 의무를 손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 총기협회(NRA)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총격 참사와 관련해 트위터에 “비극적인 뿐만 아니라 비겁한 행동”, “정당화할 어떠한 이유나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 별도 포고문에서 애도의 표시로 백악관을 비롯한 관공서에 조기게양을 지시했다. 하지만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방위비 6조’ 논란에 송영길 “美협상팀도 ‘죄송하다’ 말해”

    ‘방위비 6조’ 논란에 송영길 “美협상팀도 ‘죄송하다’ 말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5조 9000억원) 요구설’과 관련해 미국 협상팀이 한국 협상팀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주 방한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도 대단히 비합리적이라고 볼뿐 아니라 우리 방위비 협상팀 대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미국 협상팀도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협상팀이 ‘우리도 예측이 안 되는,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을 백악관에서 하니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미안하다’는 수준의 언급을 했다고 송 의원은 소개했다. 송 의원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말이고, 내년 재선을 앞두고 계속 활용할 이슈이므로 충분히 예상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청와대에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찍어눌러 우리도 방법이 없으니까 봐달라는 것이 미국 협상팀의 기조라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내는 방위비가 1조 380억원으로 (미국이 부담하는 것과 합하면) 약 2조원인데 갑자기 6조원이 됐다는 것은 방위비가 3배로 늘었다는 것이냐”며 “동네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흥정하더라도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하물며 세계를 이끄는 대통령(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렇게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미국 내에 건전한 비판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군을 용병 수준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주한미군한테 임대료를 청구해야 한다”며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은 중국 베이징을 코앞에 두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거점이다.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지소미아 문제는 이해찬 대표의 포지션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금까지 (한일이) 22건의 정보를 교류했다”며 “별 실효성은 없지만, 미국이 엄청나게 요청하고 한미일 협력의 상징으로 이것을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미 간의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일본 수출규제 등 때문에 감정적으로는 경제교류를 제대로 안 하면서 군사정보교류를 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주장도 있다”며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저도 간 文대통령 “임진왜란 때 이순신 첫 승리한 곳”

    저도 간 文대통령 “임진왜란 때 이순신 첫 승리한 곳”

    文, 한일 갈등에 “역사 의미 커” 또 언급 軍시설 뺀 2.9㎞ 산책로·전망대 등 공개 靑 “전면개방은 국방부·지자체와 협의” 박근혜, 휴가때 해변에 ‘저도의 추억’ 써47년간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저도가 오는 9월 16일 시범 개방되면 주 5회(월·목 제외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하루 600명을 대상으로 여객선이 두 차례씩 운항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2017년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 때 머물렀던 청해대(대통령 별장)가 있는 ‘금단의 섬’이 국민에게 문을 여는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시범 개방은 1년간이며 향후 관리 방안은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해군, 거제시로 구성된 ‘저도 상생협의체’에서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며 “개방 가능 지역은 지자체와 협의해 9월 16일 개방 전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추후 전면 개방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청해대를 비롯해 진해 해군기지와 인접해 군사상 유지해야 하는 군 시설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섬을 한 바퀴 도는 산책로(2.9㎞)와 전망대, 골프장(9홀), 해수욕장 등이 공개된다.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공약이었던 저도 개방을 현실화한 것은 2003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대로 청남대를 국민 품에 돌려줬던 일과도 오버랩된다. ‘남쪽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전두환 정권이 1983년 완공해 별장으로 사용했으며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활용했다.저도가 국민 뇌리에 각인된 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 여름휴가를 보낸 뒤 페이스북에 사진을 남기면서다. 어린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과 즐겨 찾았던 박 전 대통령은 청해대 앞 백사장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고 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가 골라준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아련한 추억이지만, 주민들에게는 회한이 서린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 통신소·탄약고가 지어지면서 40여 가구가 쫓겨났다. 해방 이후 주민들은 섬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6·25전쟁이 터지면서 연합군 탄약고로 사용됐고, 1954년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활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청해대’란 이름을 붙이면서 군사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마저 섬을 떠나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도를 찾아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일대 바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이어 “일제시대 때는 일본군의 군사시설이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남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했다. 일본 경제보복 이후 한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을 또 한 번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청해대 연혁을 설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 이렇게 해서 (페이스북에) 올리신 것 아마 보셨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를 찾은 100여명의 국민과 함께 1.3㎞ 산책로를 탐방한 뒤 저도의 ‘마지막 주민’ 윤연순씨 등과 함께 바람과 염분에 강한 후박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방송 중 사람 때린 ‘조폭 유튜버’

    방송 중 사람 때린 ‘조폭 유튜버’

    1인 방송 선정적 소재로 사회 물의 반복 전문가 “파급효과 강해 사후 규제 필요”일부 인터넷 개인 방송 창작자들이 재생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온갖 무리수를 쓰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폭행이나 아동학대처럼 범죄의 소지가 있는 행동까지 거리낌 없이 하고 있어 인터넷 개인 방송에 대한 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유튜브 방송 진행 중 출연자를 폭행한 혐의로 부산의 한 폭력조직 행동대원 A(36)씨를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0일 새벽 1시 30분 부산 동구 길가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출연자가 건방지게 군다는 이유로 욕설과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조직 폭력배가 다른 조직 폭력배에게 시비를 거는 콘셉트로 진행돼 왔다. 1인 방송 창작자들이 폭력을 소재로 쓰거나 방송을 선정적으로 만드는 등 도를 넘은 일은 몇 년 새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인터넷 방송 BJ ‘감스트’ 등이 특정 여성 인터넷 방송인을 보면서 성적 행위를 해봤냐는 내용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고, 지난 3월에는 한 진행자가 “수류탄을 주웠다”고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가 경찰관 등 50여명이 출동하기도 했다. 최근 월 4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유튜버 C양의 채널에서도 2017년 미성년자인 C양이 돈을 훔치도록 연출하거나 출산을 연기하게 하는 내용이 문제가 돼, 운영자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인터넷 개인 방송이 범죄 행위까지 소재로 쓸 만큼 변질됐지만, 방송내용을 규제·처벌할 방법은 없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현행법상 방송에 포함되지 않아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에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내용의 방송법 전부개정안(통합방송법)을 대표 발의했다. OTT를 방송법상 ‘온라인 동영상 제공 사업자’로 분류하겠다는 것이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사업자는 방송 내용 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방송분쟁조정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시정명령 및 제재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방송이 큰 파급 효과를 가진 만큼 강한 사후규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종민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사후 규제로 가되, 문제가 생겼을 때 엄격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불법적, 선정적 영상이 올라올 경우 플랫폼 사업자도 처벌을 받게 하고 독일 등 유럽처럼 강하게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약물파문 쑨양의 손 뿌리친 호턴에 옛 동료 “클린 스포츠 시위한 것”

    약물파문 쑨양의 손 뿌리친 호턴에 옛 동료 “클린 스포츠 시위한 것”

    호주 수영 대표 맥 호턴(23)이 지난 21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경영 자유형 400m 시상식 도중 금메달을 딴 라이벌 쑨양(28·중국)과 시상대에 함께 서길 거부해 파장을 낳고 있다. 3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날은 은메달에 그친 호턴은 여러 차례 도핑 관련 구설수에 올랐고 최근에는 도핑 관련 규정을 대놓고 어겼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쑨양의 악수와 사진 촬영 제안을 뿌리치고 동메달을 딴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와만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쑨양이 3분42초4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고 호턴이 3분43초17, 데티가 3분43초23으로 뒤를 이었다. 쑨양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자 자유형 400m를 4연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쑨양은 “날 무시하는 것은 괜찮지만 중국을 무시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도 금지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을 주사한 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일이 있다. 쑨양은 심장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맞은 주사라고 변명했다. 둘은 리우올림픽 때도 으르렁거렸다. 호턴은 훈련 도중 쑨양에게 물을 튀기며 “그를 무시해도 된다. 난 약물 사기꾼을 존중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내뱉은 뒤 “난 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뒤에도 여전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만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은메달에 그친 뒤 호턴은 취재진들로부터 어떤 느낌이 드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도 좌절감이겠다. 어떤 존경심이 들지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행동과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내가 어떤 다른 일에 대해 말할 때보다 큰 목소리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쑨양도 “소문에 대해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하면서도 “수영을 하는 데 계속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6년 호턴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존중받지 못했다는 표현을 썼다가 자신과 호턴의 팬들 모두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았다. 다른 수영 선수들도 호턴을 감쌌다. 그의 전 대표팀 동료였던 데이비드 맥권은 트위터에 “마크 호턴이 쑨양 옆에 나란히 서지 않음으로써 클린 스포츠를 시위하는 장면을 본 것은 절대 놀라운 일이었다”고 적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자신의 도핑 관련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결정한 데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항소해 쑨양은 오는 9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법정에 서게 된다. 이와 별도로 최근에는 그가 약물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혈액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FINA가 말뿐인 경고 징계에 그치는 바람에 광주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지난주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쑨양이 검사 기관의 신뢰성이 의심스러워 협조하지 않았다는 변명을 무려 59쪽에 담은 FINA 도핑 패널위원회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리우올림픽 때도 중국수영협회 간부들은 호턴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견해를 표현할 자격이 있다”고 감싸며 “그는 깨끗한 선수를 지지한다고 공표한 것이다. 그에게 행운이 있길”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놓고 애정행각…제프 베이조스, 연인과 ‘윔블던 데이트’ 구설

    대놓고 애정행각…제프 베이조스, 연인과 ‘윔블던 데이트’ 구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한 제프 베이조스(55)가 마침내 합법적(?) 연인이 된 폭스TV 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49)와 공개 데이트를 즐기다 구설에 올랐다. 판사가 그의 이혼을 확정한지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가운데 공개석상에서 지나치게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게 그 이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의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의 대결을 관람했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대중매체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제프의 불륜을 폭로한지 7개월 만에 두 사람이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 하지만 이날 제프는 테니스 경기보다 시종일관 로렌에게 집중하며 그녀에게 수시로 말을 걸고 그녀의 볼에 키스하는 등 진한 애정행각을 벌였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의 비난과 지적이 쏟아졌다. 그런데 며칠 뒤 두 사람의 한 측근은 할리우드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대신해 “두 사람은 그저 함께 있던 것이 행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친구는 “제프와 로렌은 예전에 각자 1t에 달하는 벽돌을 어깨에 올려놓은 것 같이 느끼고 있었다”면서 “이제 이들은 단순히 너무 행복해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주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제 제프와 로렌은 맨해튼과 시애틀 사이를 오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각자 메디나와 로스앤젤레스(LA) 근교 고급 주택가에 집을 갖고 있다. 또한 제프와 로렌은 각자 전 부인, 전 남편과 ‘버드 네스팅’(bird-nesting)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프의 네 자녀가 집에 머무는 동안 그나 매켄지가 한 번에 며칠 또는 몇 주씩 집을 비우는 것이다. 로렌과 그녀의 전 남편이자 할리우드 거물 패트릭 화이트셀(53)도 이런 방식으로 서로가 마주치는 일을 피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두 딸이 있으며 로렌의 경우 전 NFL 선수 토니 곤잘레스와의 사이에서 니코라는 이름의 18세 아들 한 명이 더 있다. 로렌의 친구는 “버드 네스팅은 사실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부루하하(난리 법석)에 대해 사람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을 걱정했었다”면서 “로렌은 자신의 가족과 패트릭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도와 줘 제프와 함께 여행을 갈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는 지난달 자신과 산체스를 위해 뉴욕시 5번가 212번지에 있는 고급 아파트 3개층을 구매하는 데 8000만 달러를 썼다. 이 거주지에서는 매디슨 스퀘어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메일이 입수한 베이조스의 이혼 서류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서류에 따르면, 제프는 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되자 회사 주식의 4%에 해당하는 주식을 전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에게 양도했다. 하지만 워싱턴 주(州) 법의 숙려 기간에 따라 제프와 매켄지는 최초 이혼 신청을 한지 90일이 지나서야 이혼할 수 있었다. 이는 매켄지가 지난 4월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합의금 358억8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의 가치가 수시로 변했고, 지난 19일 마침내 워싱턴 킹 카운티 법원의 판사가 이혼 명령서에 서명했을 때 그 가치는 383억 달러에 달하면서 그녀는 30억 달러를 추가로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로렌과 패트릭 역시 지난 4월 이혼 소송을 시작했고 두 사람 모두 배우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두 딸의 공동 양육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화이트셀의 한 측근은 페이지식스에 “패트릭은 대단한 사람으로 품위가 있다. 이 스캔들이 터져 로렌이 실신했을 때 그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누구도 그녀를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로렌과 이혼하면서 두 사람 사이 관계가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성훈, 팬들 사기+횡령 의혹 모두 무혐의 ‘이유는?’

    강성훈, 팬들 사기+횡령 의혹 모두 무혐의 ‘이유는?’

    강성훈이 ‘팬들 사기·횡령 의혹’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7일 스타뉴스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강성훈의 팬클럽 ‘후니월드’ 회원 70여 명이 강성훈을 상대로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전했다. 강성훈은 2017년 4월 15일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를 열면서 팬들의 후원금과 티켓 판매 수익금을 기부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일부 팬들은 영상회를 위해 지출된 비용을 제한 나머지 금액 4000여만 원에 대해 기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강성훈과 ‘후니월드’ 실질적 운영자 A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강성훈과 ‘후니월드’ 측이 기획한 해당 행사가 ‘기부’가 아닌 ‘영상회’ 참가에 그 목적이 있고, 영상회 개최 비용의 분담 차원에서 이뤄진 팬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티켓 판매 수익금과 후원금은 각각 관람료와 영상회 개최를 위한 비용 지원의 성질을 띠고 있으며, 나머지에 대한 기부는 ‘부수적인’ 목적일 뿐이라는 것이다. 강성훈과 ‘후니월드’ 측은 문제가 불거진 뒤 해당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성훈이 A씨와 A씨 오빠의 계좌로 영상회 수익금을 이체해 임의로 소비했다는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검찰은 강성훈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강성훈은 단독 팬미팅 운영에서 발생한 횡령, 사기 의혹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다. 올해 초에는 전(前) 매니저에 대한 상해 및 공동강요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강성훈은 지난해 12월 31일부로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돼 젝스키스에서 탈퇴한 상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40년 독재자’ 아들에게 압류한 슈퍼카 수십 대 경매 나온다

    ‘40년 독재자’ 아들에게 압류한 슈퍼카 수십 대 경매 나온다

    약 3년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적도기니 부통령에게서 검찰이 압수한 슈퍼카 십여 대가 마침내 경매에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드라이버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본햄스 자동차 경매에서 이런 이력을 지닌 자동차 25대가 출품된다. 아프리카 3대 산유국인 적도기니를 40년간 통치한 독재자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의 아들이자 부통령인 테오도르 응게마 오비앙 망게로부터 압류한 이들 차량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차량으로 알려졌다.그중에서도 판매 가격이 330만 유로(약 43억 원)로 알려진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는 총 9대가 생산된 한정판으로, 돈 많은 갑부들조차 쉽게 구할 수 없는 차종으로 유명하다.이밖에도 201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군림한 부가티 베이론과 단 7개만 생산된 스웨덴 슈퍼카 코닉세그 원, 엔초 페라리와 라 페라리 그리고 페라리 599GTB 등 페라리 스포츠카 4대, 포르쉐 918 스파이더, 애스턴마틴 원-77, 맥라렌 P1, 메르세데스 마히바흐 그리고 벤틀리 등이 이번 경매에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로 인한 순수익은 적도기니의 사회 프로그램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방외교부(DFAE)가 협상할 국제 협정에 근거해 투명하게 시행된다.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권좌에 앉아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적도기니 대통령에 의해 2016년 정권 2인자로 임명된 망게 부통령은 엄청난 사치로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 120만 명 가운데 약 76%가 빈곤에 허덕이는데 석유로 벌어들인 나랏돈을 빼돌려 아버지의 비호 아래 호의호식한다는 것이다. 2017년 프랑스 법원은 부패 혐의로 기소된 망게 부통령에게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호화주택 등 그가 프랑스에서 보유한 자산을 압류했다. 같은 해 그는 스위스에서는 고급차 25대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스위스 검찰은 망게 부통령이 적도기니의 석유 수입을 빼돌려 전용기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기념품을 비롯한 사치품을 샀다고 발표했다. 망게 부통령은 2015년에는 브라질 삼바 댄스 그룹에 350만 달러(39억 원)를 ‘지원’해 구설에 올랐다. 망게 부통령과 그 일행은 지난해 9월 브라질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시가 1600만 달러(180억 원)의 현금과 귀중품을 신고하지 않아 압수당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종대 前감정원장, 해임불복 2심도 패소…‘성희롱 발언’ 수위는

    서종대 前감정원장, 해임불복 2심도 패소…‘성희롱 발언’ 수위는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 등 다수 발언 물의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해임된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이 해임을 취소해달라며 낸 해임 불복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노태악 부장판사)는 11일 서 전 원장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처럼 서 전 원장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이 저지른 비위 행위에 비춰 ‘해임은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서 전 원장은 2016년 7월과 11월 직원 앞에서 ‘너는 양놈들은 좋아하지 않고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다’,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안 예쁜 여자는 병사의 노예가 된다’, ‘가족이 없는 사람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2017년 2월 해임됐다. 해임 직후 정의당은 ‘성희롱 발언 서종대 원장 해임의결 관련 논평’을 통해 “서종대 원장은 2016년 수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국토교통부에서 자체 감사를, 고용노동부도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서 원장은 끝까지 자신의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려고 했으며, 직원들을 회유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또 “서 원장은 해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직서를 내는 꼼수를 부리는가 하면, 언론사나 관련 부처에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는 제보가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국토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에서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했다가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무총리실 세종시기획단 부단장 등을 끝으로 공직에서 나왔다. 이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2014년 한국감정원장에 취임했지만 2017년 2월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서 전 원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2017년 2월 27일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고, 다음날 기획재정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국토부가 제출한 해임건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서 전 원장은 당시 입장자료에서 “당일 저녁 식사에 동석한 7명 가운데 1명은 기분이 나빴다고 증언했고, 2명은 비슷한 말을 한 것이 기억나지만 성희롱 발언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했다”면서 “나머지 4명은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위가 어떻든 성희롱은 당사자의 주관적 판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처음 보도된 것처럼 거친 표현은 아니었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빌 클린턴… 정계로 불똥튄 ‘억만장자’ 엡스타인 성범죄

    트럼프·빌 클린턴… 정계로 불똥튄 ‘억만장자’ 엡스타인 성범죄

    자택·별장 등서 외설 사진 수백장 나와 전용기 자주 탔던 클린턴 “범죄 몰랐다” 별장 동행 트럼프·英앤드루 왕자도 구설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헤지펀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의 성범죄 추문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감형 합의(플리바게닝)으로 풀려났다. 당시 플리바게닝을 주도한 검사가 알렉산더 어코스타로,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맡고 있다. 엡스타인은 8일(현지시간) 2002~2005년 마사지 명목으로 모집한 미성년자 20여명에게 뉴욕 맨해튼 사저와 플로리다 팜비치 별장 등에서 수위 높은 성적인 행동을 한 혐의로 뉴욕 남부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일부 피해자는 14살에 불과했다. 검찰은 맨해튼 저택에서 압수한 외설적인 사진 수백장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엡스타인은 최대 4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1980년대 초기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려 급성장한 그는 정계에서도 ‘큰 손’이었다. 그는 1994~200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에 14만 5000달러(약 1억 7000만원)를 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엡스타인이 플로리다주에서 성범죄 수사를 받은 2004년 무렵 기부는 중단됐다. 2002~2003년 클린턴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이용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을 4차례 다녀왔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그의 범죄를 전혀 몰랐다”며 그의 전용기를 이용하거나 뉴욕 아파트에 갈 때 클린턴재단 관계자들과 비밀 경호요원들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00년 여름 트럼프 대통령을 그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처음 만나 함께 사진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뉴욕매거진에서 엡스타인을 “멋진 녀석”이라고 부르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그와 같이 지내면 정말 재미있어. 그는 심지어 나만큼 미녀를 좋아한다고 했어. 그리고 그들 대다수가 어린 편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도 구설에 올랐다. 2000년대 초 엡스타인과 앤드루 왕자는 태국을 함께 여행했고, 엡스타인은 윈저궁을 방문하며 친분을 쌓았다. 앤드루 왕자는 2011년 엡스타인이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연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뉴욕포스트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영국 왕실은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탑 소집해제, 군복무 중 어떤 일 있었나?

    탑 소집해제, 군복무 중 어떤 일 있었나?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이 6일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된다. 서울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예서 대체복무 중인 탑은 이날 정상근무를 마치고 오후 6시 소집해제 된다. 탑은 당초 오는 8일 소집해제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산공예관의 정기 휴무일과 맞물리며 일정이 앞당겨졌다. 탑은 복무 중 다양한 구설에 휘말리며 파란만장한 생활을 보냈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강남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 6월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직위해제 됐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서울지방경찰청 수형자재복무적부 심사위원회에서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되며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또 탑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탑은 신경안정제 계통 처방약을 복용하고 잠이 든 뒤 깨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의료진은 “의사 소견이 있으면 처방받을 수 있는 약물”이라면서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 = 뉴스1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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