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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기대 지각입시」… 결시율 7%/「시험지 도난」후유증…

    ◎작년보다 크게 늘어/합격선 10∼20점 높아질듯/마음고생 수험생 “이젠 후련”/수원역 체증… 수원대 입실 늦추기도 문제지 도난사건으로 연기된 92학년도 후기대 학력고사가 당초 예정보다 19일 늦은 10일 전국 69개 후기대학(15개 분할모집대 포함) 2백18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입시에서는 시험연기에 따른 후유증 때문인듯 결시자가 많아 1만3천2백99명이 결시,지난해 결시율 5.4%를 훨씬 웃도는 7.0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만9천4백54명 정원에 27만2천3백7명이 지원,4.5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입시의 실제경쟁률은 4.24대 1로 낮아졌다. ▷결시율◁ 교육부가 집계한 최종 결시율은 7.09%로 90학년도의 5.2%,지난해의 5.4%보다 훨씬 높았는데 이는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포기하고 재수로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합격선◁ 문제풀이에 나선 입시계학원들은 대체적으로 전기때의 평이한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분석하고 이에 따라 합격선도 전기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10∼20점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 이날 서울시내 도로는 전기대 입시때와는 달리 비교적 원활하게 교통소통이 이뤄져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입실완료 시간인 상오 8시10분 이전에 고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외국어대·명지대·상명여대 주변은 상오 7시쯤부터 교통혼잡이 빚어져 수험생들이 차에서 내려 뛰어가는등 애를 먹었다. 또 수원역 광장에는 상오 7시쯤부터 임시열차와 전동차 등을 타고 온 2만여명의 수험생·학부모들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에 따라 수인산업도로 성균관대 자연과학대 앞길에서 수원역에 이르는 도로가 30여분동안 주차장화 하는가 하면 수원역 앞 세평지하차도와 화성군 방면도로가 막혀 수원대는 입실완료시간을 30분 늦추기도 했다. ◎황양도 시험에 응시 문제지가 도난됐던 서울신학대학에서도 이날 예정대로 시험이 치러졌는데 학교의 한 관계자는 『문제지가 도착한 이후 교육부와 경기경찰청 부천경차서로부터 별일 없느냐는 내용의 전화가 수시로 밀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에서도 예년보다 3배 많은 34명의 결시생이 나왔으며 문제지 도난사건의 용의자 정계택씨가 경찰에서 『신학대학에 응시한 황모양을 위해 문제지를 훔쳤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황양도 어머니와 함께 고사장에 도착,시험을 치렀다.
  • 운경 이재형선생 영전에…

    ◎“차분히 통일 준비” 당부 귓전에 쟁쟁 평소 존경하던 운경 이재형선생이 타계하셨다는 부음을 듣고 나는 망연자실하였다.운경선생은 명문의 후예로서 일제시에는 망국민의 살 길은 산업을 일으켜 경제력을 제고하는데 있다는 남다른 포부와 항일자주의 뜻을 품고 금융계에 종사하였다. 광복후에는 반공립국과 민주지상·국가지상을 내세워 대한민족청년단을 조직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다하였으며 향리에서 절대지지를 받고 자유당의 최년소 제헌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6·25동란시에는 가족을 버리고 남하하여 난민수습과 구국전선에서 싸우던중 이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역시 최년소 상공장관으로 발탁되어 국난극복에 큰 공헌을 하시었다. 운경선생은 한때 나와 같이 당시 난마와 같은 정국에서 신민당을 이끌어 가는데 탁월한 경륜을 발휘하시었으며 5공시절에는 여당인 민정당을 대표했으며 국회의장의 대임을 맡기도 하시었다. 그의 여야 정치생활을 놓고 정치변신을 시비하는 일부 구설이 있음직도 하지만 운경선생께서는 나라의 위급한 국란을 당하여서는 여야를 넘어서서 오로지 민주국가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몸소 지키겠다는 초당적인 사신위국의 일념으로 헌신하신 국가관과 시국관이 분명한 정치인이었다. 운경선생의 생애는 오로지 강직성과 직관력,그리고 혜안으로 우리나라 정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분이다. 운경선생과 같은 분의 피나는 공헌으로 공산주의가 지상에서 사라지고 남북통일의 최대난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때,김부자 세습왕조가 와해되고 생지옥 속의 북한동포를 해방시키는 날을 기약하면서 나에게 허황된 통일바람에 들뜨지 말고 내실을 도모하고 국민화합과 축적있는 대비를 하라는 평소의 당부가 아직도 귓전에 머물고 있다. 운경선생은 민족진영의 총결합체인 「통일준비국민협의회」의 고문직도 흔쾌히 수락하시었다. 평화통일을 못보고 가신 임이나 남은 우리가 다함께 원통해 마지 않는다. 모든 정치인의 사표가 되시는 운경선생 영전에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
  • 시스템공학연소장 사표싸고 구설수

    ◎성 박사,과기처정책에 비판적입장 고수/“출손연소장 인사태풍 예고 아니냐” 긴장 ○…성기수시스템공학연구소장의 전격적인 사표제출­수리과정을 지켜본 과학기술처 관련 정부출연연구소 관계자들은 지난해 연구소통폐합조치에 이어 소장인사 회오리가 이는게 아니냐며 긴장. 성소장은 지난88년 올림픽경기정보시스템(GIONS)의 성공등의 화려한 전력의 소유자로 지난 20여년간 이 분야의 책임자자리를 떠나 본일이 없는 국내 소프트웨어학계의 「대부」격 인물.그런던 그가 지난 해부터 연구소기능조정과 연구정책방향등에 관련된 과학기술처와의 그치지 않는 불협화음끝에 사표를 내게 되자 주위에선 다음은 「누구」라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주변에선 성박사가 ▲과기처의 각종 전산관련정책에 시종 비판적입장을 보여왔으며 ▲전산교육강화를 내세워 강남분소(정보기술교육센터)의 인원감축 및 대덕으로의 완전이전지시를 「전산의 전자도 모르는 무식한 처사」라며 묵살해 왔고 ▲과기처담당국장등의 반대에도 불구,93대전무역박람회 전산시스템개발에도 깊숙히 관여해온 것이 밀려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일 것으로 분석. 이와관련 과학기술처주변에는 성소장을 포함,정부조치에 비협조적이거나 장기집권을 해온 이른바 3인방,6인방,7인방등 경질대상 소장이름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과학기술처측에서는 전혀 근거없다는 반응. 그러나 현재까지 유일하게 통폐합조치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모 연구소의 김모소장에 대해선 과학기술처도 사표제출 종용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고 이번에 성소장의 사표수리과정도 전격적인 것이어서 당분간 연구소장들에 대한 인사설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은 27일 대덕연구단지를 초도순시,정부출연연구소 평가결과를 발표하는등 연구소통폐합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까다로운 심사에 낮아진 경쟁률/민자 공천신청마감 결과 분석

    ◎청송­영덕 의성등 취약지구에 대거몰려/기업인등 20여명 구설수 우려 비밀신청/26일부터 3일간 합숙심사… 70%는 정리 끝난 듯 민자당이 21일 닷새간의 공천신청접수를 끝내고 14대 총선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실무공천작업팀은 이날 저녁부터 합숙하며 공천자료정리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열흘후면 집권당 공천자가 확정된다. 여당 공천이 결정되면 일부 탈락자들의 야당행이나 무소속 출마 등 전체 선거구도가 잡히기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민자당 공천과정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마감된 민자당 공천신청접수결과 전체 경쟁률은 당초 예상을 밑돌았으나 여권 아성인 영남지역등은 상당수가 10대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은 10대 1 육박 ○…이날 하오 늦게 문을 닫은 민자당공천신청 접수창구에서 집계된 공천경쟁률은 2·9대1로 집계돼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저조. 당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 경쟁률도 2대1밖에 되지 않는다』(조용직부대변인)라는등 공천신청자의 양보다 질에 주목해 줄 것을 요청. 당사무처에서는 구여당인 민정당의 13대 공천경쟁률(7대1)보다 크게 낮은 원인으로 ▲신청절차가 까다로워진 점▲당소속 현역의원이 많은 점을 적시.즉 13대 공천에서는 시·도지부에서도 공천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매명」을 노린 질낮은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든 반면 이번에는 과거 10년전까지의 전과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신원등본 첨부를 요구하는등 신청요건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또 현역위원장의 위상이 확고한 지역은 경쟁률이 약한 반면 취약지구당으로 거론되는 지역에는 공천희망자들이 난립해 대조. 예컨대 ▲청송·영덕 ▲오산·화성 ▲거창(11대1로 전국최고) ▲동대문갑 ▲구로병 ▲예천 ▲의성 ▲충주·중원등이 모두 7대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 이에 반해 전북 익산에는 1명도 신청하지 않는 등 호남지역의 대부분 지역구에서는 경쟁률이 극히 저조해 이 지역에서 민자당의 취약성을 그대로 반영. 자신들의 공천탈락에 대한 감을 미리 잡은 권정달·이용택·김정남씨등 일부 5공인사 및 구민정당위원장들이 탈당을 선언한 것도 공천경쟁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 한편 민자당관계자들은 강원 등 일부지역에서 「돈」에 매력을 느낀 일부 친여인사들이 정주영씨의 국민당쪽으로 선회한 것도 공천경쟁률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하면서 강원지역에 대한 총선대책이 시급함을 역설. ○…공천신청마감일인 이날 이종찬(종로)나웅배(영등포을)김덕용(서초을)의원등 서울지역 민정·민주계 핵심인사들이 나란히 신청서류를 접수. 청와대인사로는 김현동 전비서관이 첫날 청송·영덕에 공천을 신청한 이래 이날 임재길총무수석(연기)이양희정무비서관(대전동갑)곽순철민정비서관(서울 송파을)등이 차례로 공천신청. 곽민정비서관이 공천을 노리고 있는 서울 송파을에는 공화계의 조용직부대변인도 이날 공천신청서를 제출해 한판 격돌이 불가피할 듯. ○이명박씨 접수안해 영입인사로 거론되던 박희도 전참모총장,이연택 전총무처장관,강현욱 전기획원차관도 창녕,전주을,군산에 각각 공천신청서를 냄으로써 공천자로서 내정된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 당초 부산의 신설구인 강서구를 택할 것으로예상되던 민주계의 신상우의원이 북을에 신청서를 접수시킴으로써 민정계의 장성만 전국회부의장과 공천경쟁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 박세직 전서울시장도 구미에서 출사표를 공식으로 던져 사촌형제간인 박재홍의원,박준홍씨간의 공천다툼에 끼어듦으로써 구미의 민자당공천방향도 한층 혼미해졌다. 공천신청 마감결과 경합자가 없는 단일 신청지역은 여권내 유력인사가 포진하거나 지구당 관리가 견실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서정화의원) ▲부산 동(허삼수전의원) ▲충북 제천시(이춘구의원)등 모두 65곳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셈. ○…공천탈락시 구설수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인사들과 당지도부의 「교통정리」가 덜 끝난 지역구를 희망하는 일부 유력인사들은 비밀리에 공천을 신청해 눈길. 대구중,서을,달서등 3곳을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을 계속해오던 강재섭기조실장은 일단 이날 상오 공천신청서를 비밀접수시켰는데 당주변에선 대구 서을 지역구(최운지의원)에서 「낙점」을 예상하기도. 공천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강기조실장이외에도 공천탈락시 불이익을 염려하는 20여명의 기업경영인과 현직 고위 관리들이 비밀 접수. 한편 강남갑지역구 공천내정설이 나돌던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은 끝내 공개·비밀 신청을 모두 하지 않았는데 당주변에선 전직 장관등 유력인사들과 함께 공천신청과 관계없이 영입케이스로 서울 강남 일원의 지역구에 낙점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공천심사위구성에 앞서 22일 당무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위부터 구성할 예정. 이는 부산 사하,경남 김해및 진해·창원,전남 무안등 4개 미창당 지구당조직책임명을 위해서는 당헌상 조직특위구성이 필요하기 때문. 김해지구당 조직책으로는 이날 공천신청을 낸 김영일 청와대사정수서비서관,무안지구당위원장으로는 안희석명동극장대표가 각각 내정되어 있고 진해·창원의 새 조직책은 배명국전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하지구당의 경우 최용수 전민정위원장이 조직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무소속 서석재의원과 김영삼대표간의 특수관계를 고려,조직책임명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 22일 당무회의에서 구성될 조직강화특위는 사실상 공천심사위원회로 이어질 전망인데 민자당은 공천심사위원합숙을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춰 일요일인 26일부터 시작해 2박3일간 단기작업을 거쳐 28일 1차 공천자를 내정한뒤 29일 당무회의및 최고위원보고,30일 대통령재가를 받고 31일 최종공천자를 발표할 예정. ○오늘 조강특위 구성 공천심사위원들의 합숙장소는 13대때와 마찬가지로 외부 보안이 지켜지는 일반 가옥을 물색하고 있으며 대입시험출제처럼 철저히 외부와 차단시킬 계획. 공천심사위가동에 앞서 당기조국요원을 중심으로한 공천실무팀은 공천이 마감된 21일 저녁부터 모 호텔에서 합숙하며 심사자료 재정리를 시작. 민자당은 공천자가 확정되면 다음달 7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천자대회를 가진뒤 당정치교육원에서 공천자들에게 선거지침및 편람을 시달할 예정.
  • 외언내언

    민족분쟁지역들의 피란민과 체르노빌방사능 오염지대로부터의 이주희망자,동구로부터 철수한 군인과 경제개혁에 따른 실업자등을 모두 흡수해 극동으로 이주시키는것이 어떻겠는가.미국이 서부를 개척했듯이 러시아도 극동을 새로운 프론티어로 개척하자는 발상이다.구소련과학아카데미 연구원들의 제의였다.◆비참한 강제이주의 스탈린시대완 달리 자발적이고 꿈에 부푼 이주일 수 있다는 것.하바로브스크·블라디보스토크·아무르지방등을 거점으로 처음 5년간 4백만을,그리고 최종적으로 1천만을 이주시킨다는 것이다.한일등의 기술·자본·경험의 적극지원만 있으면 러시아전체 GNP의 20%를 생산할 수 있는 「극동판 러시아」의 탄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허황되게 들릴지도 모르나 21세기를 바라보면 그렇게만 생각할 수도 없을 것 같다.러시아의 극동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조짐이다.극동의 수도라할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새해 1일부터 40년만의 개방을 했다.모스크바보다 한일등 아시아 중시를 강조하는가하면 극동의 샌프란시스코를꿈꾼다며 의욕 만만이다.◆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은 21세기의 동해가 극동의 지중해가 되고 중심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인지 모른다.2월26일부터 두만강지역개발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남북한과 중국·러시아·몽골에 미일 등까지 참여하는 유엔중심의 지역개발회의다.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미리 생각하고 대응해 가야할 시점이다.◆러시아거주 한인들의 극동 한인자치주 움직임도 주목거리다.독립국가연합의 43만여 한인이 중심이 된 연해주 2만㎦의 고려인 자유경제특구설치 계획이 러시아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통일이 되거나 북한이 민주화공존에 호응하면 극동 연해주와 중국 연변,그리고 한반도의 한인은 거대한 극동 한인경제권을 이룰 수 있을것이다.「21세기 동해시대」의 주역이 되지말라는 법도 없다.
  • 마감 하루앞둔 민자공천접수 현장

    ◎「현역」·유력인사 몰려 막판 “저울질”/「전국구설」 박준규의장 대구 동을 등록/호남지역선 이도선·지연태의원 “깃발”/강재섭/의원·조용식씨등은 계속 눈치보기 14대 국회의원 공천신청서 접수마감을 하루앞둔 20일 민자당에는 그동안 관망중이던 유력인사들이 대거 몰려드는 등 막판 열기로 가득찼다. 특히 일부 공천지망생들은 신청서작성을 마치고도 접수를 마감일인 21일 하오로 미룬채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등 당수뇌부 주변을 배회하면서 공천과 관련한 당내 기류 파악에 안간힘을 쓰는 등 공천접수창구는 흡사 대입접수창구를 방불케 했다. 또 공천경쟁에서 자신들의 열세로 나름대로 미리 감을 잡은 일부 신청자들이 공천탈락시 무소속출마 또는 군소야당 공천신청을 불사하겠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는 등 공천경합이 점차 혼탁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날 접수창구에는 그동안 전국구이동설도 나돌았던 박준규국회의장(대구동을)과 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전광업진흥공사사장(대구동갑)이 나란히 공천신청서를 제출해 눈길. 또 현역의원으로는 박용만(성동병)서청원(동작갑)김중위(강동을)김진재(부산 금정)정상구(부산남을)김용태(대구북)정종택(청주갑)신상식(밀양)의원 등이 신청서를 접수시켰고 금진호전상공부장관도 경북 영주·영풍에 신청. 이날부터 당사무처 간부들도 공천경쟁에 본격가세하기 시작,이년석조직국장이 서울 중랑을에,허세욱노동사회국장과 한창희대변인실부국장이 충주·중원에 나란히 도전장을 냈으며 박정구정책연구실장과 이수탁선전국장이 성주·칠곡에 나란히 출사표. 민자당의 취약지역인 호남권에는 이날 이도선·지연태의원등 두 전국구의원이 각각 전남 광양 및 고흥지역구 입성을 위해 깃발을 올렸고 구용상씨와 안희석명동극장대표가 전남 화순과 전북 무안지역구를 노크. 최명헌전노동부장관과 이종율전정무장관은 구로을과 서초갑에도전장을 낸 반면 전국구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최각규부총리 지역구인 강릉에는 최돈웅경월소주회장이 최부총리측이 측면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종완전건설부장관과 일전 불사를 선언하며신청서를 접수. 반면 강재섭기조실장은 대구중,서을,달서갑등 3지역구에 대한 최종 「저울질」이 덜 끝난 듯 신청서접수를 마감일인 21일로 일단 연기했고 서울 송파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조용직부대변인도 등록을 하루 연기. 이밖에 지역구 분구를 강력히 주장했던 최이호의원이 충무·고성·통영에 신청서를 냈으며 여권내 대표적 조직분규지역이었던 경기 용인에는 전국구인 김정길의원이 도전장을 내 이웅희현의원과 공개경쟁을 선언. ○…공천신청마감이 임박한 20일 민자당은 3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공천심사위원 인선의 윤곽을 결정했으나 25일까지는 심사위원명단을 대외비로 하기로 함에 따라 구체적 내용은 모두들 함구.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25일 심사위원명단을 발표하자마자 합숙에 들어가 28일까지는 1차 심사작업을 끝낼 것』이라면서 『그 이전에 심사위원명단이 알려지면 로비 등 여러 문제가 예상되므로 심사위원인선은 25일 당일날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 . 공천심사위원장이 확실시 되는 김윤환사무총장은 공천희망자의 로비를 피하기위해 자택에 귀가치 않는 것은 물론 당사에도 나오지 않았는데 S호텔에서 주요 영입대상 인사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는 후문. ○…민자당 공천탈락이 유력시되는 인사들중 일부는 중앙당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아예 신당합류,무소속 출마등으로 방향을 바꿔잡기도. 이양희 청와대정무비서관의 공천내정설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남재두위원장(대전 동갑)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창당이래 최대의 탈당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으름장. 경주시의 김일윤의원도 『서수종전안기부장비서실장이 공천을 받는다면 최악의 경우 무소속이라도 뛰자는 결의를 다지는 당원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 공천탈락설이 분분한 서울 구로을의 유기수의원은 『나는 공천을 줘도 나가고 안줘도 나간다』고 무소속 출마 불사를 선언. 이와는 별개로 권정달·이용택·전병우·정남·김정남·홍우준 전의원과 성기범·최규환 구민정당위원장등 민우회와 민정동우회소속 인사 10여명은 민자당공천이 무망하다고 판단,21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한뒤 신당행등을 모색할 예정.
  • 일에 「정신대보상」 제기/정부대책회의

    ◎피해신고등 받아 증거확보 정부는 일제의 종군위안부(정신대) 동원실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따른 대책을 마련하라는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1일 심대평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주재로 관계부처대책회의를 열어 관련자료수집방안,피해신고접수창구설치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이날 회의에서 피해자및 가족·친지들로부터의 신고와 관련자료를 토대로 정밀한 진상조사를 벌여 일제만행에 대한 물적증거를 확보,이를 토대로 일본법원에 계류중인 피해보상 소송을 적극지원하거나 일본정부에 보상문제를 공식제기하는 등 다각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송정숙칼럼)

    냅킨으로 부군이 토한 것을 황망하게 훔쳐내는 바바라 부시의 모습이 담긴 「또하나의 필름」이 물의를 빚었다고 한다.부시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는 필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번째 필름은 우리의 인간적 연민을 자극한다.졸지에 쓰러지며 식탁앞에서 먹은 것을 토해내는 남편이 아내에게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미국대통령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위의 지아비라도 이럴때 반사적으로 냅킨을 집어들고 닦아줘야 할 사람은 늙은 아내이고 아내만이 이 부끄러움에서 남편을 쓸어덮으려고 안간힘을 다할 수 있다. 이 장면은 문득 한기억을 되살려 주었다.8·15경축식장에서 느닷없는 흉탄에 쓰러진 아내 육영수여사가 들쳐져 나간뒤 참담한 분위기로 단상을 떠나던 박정희대통령은 자신의 발길 언저리에 아무렇게나 떨어져있던 흰고무신 한짝을 발견한다.그 흰고무신 한짝을 그는 몸을 구부려 얼른 집어들었다.그것은 성한 정신으로라면 천하없어도 그런 모습을 남길리 없는 지어미 육영수의 것이었다. 비록 대통령이라도,가부장의 권위가 쩌렁쩌렁한 이땅의 정상이라도,아내의 피치못할 부끄러움을 솔선해서 수습하는 것은 지아비된 사람의 본능적 몸가짐이었을 것이다.고통과 연민이 혼합된채 뇌리에 새겨져서 오래 잊히지 않던 그 모습이 냅킨으로 남편의 토한 물건을 수습하는 부시부인에게서 되살아났다. 방일중인 부시대통령이 만찬자리에서 쓰러졌다는 뉴스는 우리로 하여금 저녁상에서 수저를 떨어뜨릴만큼 놀라운 것이었다.그러나 그 「첫번째 화면」은 조금 의아스러웠다.잠깐동안 쓰러진 부시의 모습과 당황하게 추스르는 주변의 모습이 스쳐간 뒤 이내 부시대통령은 일어나 자기발로 걸어나가는 듯했고 그리고는 골격이 크고 백발이 드세보이는 미국대통령부인 바바라 부시가 당당히 일어서서 연설을 하고 「농담을 하는」장면이 비쳤다. 남편은 쓰러졌다가 황망히 응급한 처치를 받으러 퇴장했는데 그 아내인 아녀자가 남아 그 자리에서 「연설」이나 하고 「농담」이나 했다는 구도의 화면은 부자연스럽고 의아했었다.이렇게 의아스런 장면을 놓고 일본측은 「의연한 퍼스트레이디」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을 하고 있었다. 두번째 밝혀진 필름을 보고서야 이런 의아스러움은 풀릴수 있었다.위기의 순간,오래 해로해온 조강지처는 기민하고 능숙하게 남편의 곤혹을 수습했고 남편이 나간뒤 「빈자리」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바바라 부시는 대통령부인의 의무로 해낸 것이다. 그러고보면 그 기지에 찬 농담은 고답하게 다목적 과녁을 향해 쏜 것이었다.부군의 졸도는 노령의 한계나 근원적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테니스에서 진 오기탓정도였고 그것은 또 한조를 이루었던 「집안식구」인 주일미대사의 서툰 테니스솜씨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내 남편은 지는 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얼마나 함축적인가.이겨야 할 가장 큰 승부(대통령 재선)를 눈앞에 둔 남편의 「지지않을 결의」를 당당하게 피력해버린 「농담」이다.경국의 예를 갖추어 모셔놓은 「대국손님」이 대접하던 음식상에서 구토를 일으키고 쓰러졌다는 것은 「독미」를 의심받을만큼 곤란한 일이다.송구스러워 당황한 일본을 향해 「우리집안 식구탓」을 자인해준 외교적 절묘함과 「질줄 모르는 이미지」를 심으려고 한 탁월한 솜씨가 이 「농담」에는 담겨 있다.백악관의 퍼스트레이디라면 이만은 해야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대통령부인노릇」을 우리도 수용할 수 있을까.한국대통령의 부인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응을 했다면 어땠을까.「하늘같은 지아비」가,게다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대통령남편이 졸도했다가 퇴장을 했는데 놀랍고 창황하여 따라나가 그 곁을 지켜야지 어딜 나서서 「연설」은 다 무엇이며 「농담」은 또 무슨 해괴한 짓인가라고 구설수가 낭자했을지도 모른다. 문화가 다르고 풍속이 다르므로 비교하거나 불평할 일도 아닐지 모른다.그렇기는 하지만 바바라 부시가 보여준 그 의연하고 당당한 태도는 분명히 「능력」이었다.대통령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의무」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MBC­TV는 최근 명앵커출신의 이득렬씨와 회견하는 영국의 대처 전수상모습을 보여주었다.그가 재임중에 얼마나 탁월한 재상이었는지를 소급해서실증해준 회견이었다.수입이 가능한 것이라면 이런 공직자 하나쯤 초빙하고 싶을만큼 탐이 나는 인물이었다.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의 수행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람을 탁마하고 성장하게 한다.인물은 그렇게 만들어진다.붓글씨로 「한미우호」를 쓰도록 익혀오고 위기에 직면하면 전광석화같은 순발력으로 도양큰 「농담」을 던질 수 있는 퍼스트 레이디도 그렇게 단련되어 이뤄졌을 것이다.조금만 겉으로 두드러지면 악의적 험담으로 시까스르고,한발자욱 뒤에서 숨을 죽이고 따라다니는 「미덕」을 강요받는 아내들에게서는 그런 능력은 잘 발휘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고학력여성의 양산체제에 들어간지는 오래인데 능력을 발휘하고싶은 욕구는 억압된채 내숭스런 일상을 살아야 함으로 그 기운이 온통 치맛바람으로 잘못 분출되는 것 같은 우리에 비하면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은 통쾌해 보였다.
  • 불협화음 내는 YS계 정치행보

    ◎일각서 퍼뜨리는 「서명」·「국정쇄신」 요구설 안팎/지금은 단합·구국의 결의를 다질때/“대권 아니면 탈당” 명분없는 자충수/내부갈등 증폭… YS 「대권길」 더 부담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대권후보 대세론」이 퇴색되면서 민주계 내부가 강온으로 갈려 제각각의 「전략적」목소리를 내는등 최근들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달 들어 그동안 민주계가 주장하던 대세론이 하구였음이 드러나자 민주계 내부에서는 크게 두갈래 기류가 형성됐다. 첫째는 탈당불사를 배수진으로 대권후보를 「쟁취」하자는 움직임이다.최형우정무1장관을 중심으로 강삼재·서청원·최기선의원등 초재선 그룹과 측근 보좌관 다수가 이같은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14대 총선전 김대표가 대권후보로 확정되지 않을 때 민주계 탈당」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측근들은 이를 문건화,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20일 가진 언론기관과의 회견내용과 23일 소속의원 청와대 만찬 때의 언급은 민주계 매파를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는 분석이다. 민주계내 강경파들은 노대통령이 언론기관회견에서 『아직도 임기가 1년3개월이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후보가 조기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을 김대표의 대권후보배제 의미로 확대해석하고 있다.나아가 23일 청와대 만찬석상에서 노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분열했던 전례가 없다』고 강조한 것은 대권문제로 민주계가 민자당에서 이탈하려는 것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위기의식 가운데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23,24일에 걸쳐 민주계의 행동통일을 다짐하는 서명작업을 시작했다. 민주계내의 또 하나의 기류는 대권 아니면 탈당이라는 명분없는 권력투쟁을 벌이기보다는 국민을 향해 떳떳한 방법으로 김대표의 대권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절충세력의 존재이다.김덕용의원,이원종부대변인을 주축으로 하는 온건그룹은 문민정치실현,대통령 친인척 배제나 특정지역출신 인사들의 권력독점지양등을 내세워 김대표의 집권당위성을 강조하려하고 있다.이들은 궁극적으로 대권후보경선을 수용할 수도있다는 입장이며 자신들의 국정쇄신요구가 방아들여지면 총선후 전당대회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유연성을 보인다. 여기서 문제는 민주계내의 강온 양 기류의 의견이 여과나 의견집약과정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계파 보스인 김대표 자신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특히 강경그룹에 의해 탈당운운이나 서명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김대표의 대권의 길을 더욱 험난하게 하는 자충수라고 주위에서는 보고있다. 본인은 가만 있는데 왜 하부 조직원들이 왈가왈부하느냐는 것이다. 노대통령과 김대표,그리고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지도부가 조용히 논의해 해결할 수도 있는 대권후계문제가 민주계 일각의 「얼굴없는 언론플레이」로 더욱 꼬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청와대측은 민주계측에서 탈당을 거론하며 「담판」을 요구하는 것을 「협박」에 가깝다고 보고 크게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정·공화계에서도 민주계가 탈당한다해도 전국 2백37개 지구당중 1백70∼1백80개는 당장 조직책을 채울 수 있는내부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총선전까지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임명,선거에 임하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김대표는 아직까지는 강경입장에 보다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내년 1월 중순까지는 대권후보에 대한 담판을 끝내고 곧이어 탈당등 최악의 카드사용여부를 결정하는 수순을 밝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3당 합당을 「당리나 개인욕심을 버린 구국의 결단」이라 미화했던 것도 김대표의 명분없는 행동을 제어하고 있다. 따라서 김대표가 최후의 순간까지 모양좋게 대권후보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민주계내 협상세력이 마련중인 국정쇄신 요구가 김대표의 명분축적방안이 되리라는 관측이다.이같은 요구사항이 타당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김대표는 총선전 후계구도확정을 몰아붙이고 그것이 수용안될 경우 탈당등 비장의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는 이같은 국정쇄신 요구가 대권욕을 포장을 달리해 내세운 것으로 비쳐지는 인상이다.특히 강경세력에 의해 벌써부터 탈당불사서명이 벌어짐으로써 국정쇄신 요구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때문에 김대표의 대권고지를 향한 명분축적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총선후 후계결정이나 완전자유경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부시의 “재선정지” 고육책/수누누 비서실장 사임 안팎

    ◎독선행동에 내부불화 증폭/야당의 공세빌미 사전 제거 독선적인 행동으로 잦은 마찰을 빚어오던 존 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52)이 그의 스타일에 대해 공화당내에서 신랄한 비판이 제기된 후인 3일 사임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오는 15일자로 그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수누누실장이 내년 3월1일까지 대통령 고문(각료급)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수누누의 이같은 전격 사임은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는 부시의 인기를 만회하고 아울러 내년의 선거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누누 실장은 선거운동이 점차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대통령을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해 비서실장직을 사임한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후임자에 대한 발표는 즉각 나오지는 않았으나 당내에서 신임이 두터운 새뮤얼 스키너 교통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고지인 92년 대통령선거를 11개월 앞둔 부시대통령은 일부 각료와 정치동료들로부터 수누누를 경질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그가 경기침체등 국내문제를 다루면서 몇가지 실책을 범해 부시의 인기하락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최근 부시의 인기도가 경제정책의 실패등과 관련,50% 이하로 떨어지자 공화당 사람들로부터도 수누누의 빈정대는 운영스타일때문에 주변에 선거참모를 모으기가 어렵다는 불만을 사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상 수누누 사임 직전까지도 백악관은 부시가 그를 전적으로 신임하고 있다고 옹호했다.그러나 내면적으로는 그를 그냥 둔채 감싸기만 한다면 선거에 불리하다는 판단이 내려졌으며 따라서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측의 공격대상을 미리 제거한다는 판단에서 일석이조의 선수를 치게된 것으로 볼수 있다.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수누누는 비서실장 재임중 사적이거나 당무를 위한 여행등 개인적인 목적에 군용기를 이용,막대한 국고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지나치게 독선적인 행동으로 인해 자주 구설수에 올랐었다.
  • 김진영 육참총장/군 새 수뇌부(얼굴)

    ◎호쾌한 성품… 맺고 끊는것 분명 당당한 체격에 쾌활한 성품.매사에 맺고 끝는 데가 분명해 빈틈이 없다. 평소 병사 제1주의로 부대관리를 해와 그의 부대는 사기가 높고 안전사고가 없었다. 79년 수경사 33단장으로 12·12에 참가한 이후 수방사 사령관을 거치면서 정치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정치장교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야전지휘관 스타일. 미육군참모대 출신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내며 군사외교에도 큰 역할을 했다.기독교 장로이며 부인 배경자여사(51)와의 사이에 1남2녀.
  • “과공은 비례” 몰랐나/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과공비례」 우리 조상들은 손님을 지나치게 대접하는 것은 오히려 예의에 벗어난다고 하여 이를 경계했다. 이 격언은 우리민족이 손님접대에 후했다는 역설적 추론을 가능케 한다.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키며 서울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에서도 막판에 과공시비가 벌어져 성공적 행사진행에 「옥의 티」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구설수는 회의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상옥외무장관이 김제 커프스 버튼을 회의에 참석한 15개국 각료29명 전원에게 선물한 데서 발단됐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관례는 물론 최근 과소비를 지양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관행상 외국손님에게 준 선물가격은 밝히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단서아래 외무부 관계자가 전해준 커프스 버튼의 실체는 14김제로 45만여원 짜리라는 것. 중국외상으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전기침외교부장을 비롯,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등 이번 회의 참석인사들의 쟁쟁한 면면을 볼때 그 정도의 선물은 「대단하지」않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정을 앞세우는 우리 풍토와는 달리 법규범 내에서의 생활이 몸에 밴 구미인들이 미화로 5백달러가 훨씬 넘는 개인선물을 받았을때 고마움보다는 분명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공직자가 1백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관계당국에 신고토록 되어있고 일본과 유럽국가들도 비슷한 제도를 운용중이다.우리 나라도 미국례를 모범으로 해 1백달러 이상 혹은 10만원이상의 선물을 공직자가 받았을 때 총무처장관에게 이를 신고토록 공직자윤리법에 규정했다. 정부는 이들 선물이 문화·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박물관 등에 보관토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하되 선물을 받은 당사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각국이 이렇게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은 자칫 호의의 선물이 뇌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리라. 우리 각 공식기관도 국제관례에 맞춰 선물의 수준을 낮추고 있다.국회의장실에 의하면 13대 국회들어 국회의장이 외국손님에 주는 선물은 귀빈일 경우 5만원상당의 도자기류,그렇지 않을 때는 2만원정도 나가는 넥타이나 스카프라는 것이다. 전반적 분위기가 이럴진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얼굴이랄 수 있는 외무부가 다른 기관보다 후진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유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전 정권의 강압통치아래서 외교적 어려움을 「과공」으로 커버하곤 했던 구습이 아직 남은 것인가. 외국 언론들은 지금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너무 사치·낭비풍조가 만연되어 있다」고 비아냥 거리고 있다.
  • 여신관리제 폐지 건의/금리자유화 대비/외채도입 완화도 요구/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하오 회장단회의를 열고 92년도 경제운용방향및 금리자유화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전경련은 이날 금리자유화가 시행되면 금융비용의 증가로 기업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투자자금을 조달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여신관리제도는 폐지하는 한편 국공채발행규모의 축소및 해외자금도입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임금을 안정시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총액임금문제와 격주휴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해외인력수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구설치도 아울러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창순 전경련회장,정세영 현대그룹회장등 8명이 참석했다.
  • “부하 여직원에 성적 학대” 구설수/토머스 미 대법관 인준 연기

    ◎「보수성향시비」 이어 “엎친데 덮친격” 8일 실시될 예정이던 미대법원판사 클러렌스 토머스(43)씨의 인준여부를 묻는 상원표결이 며칠전 터진 그의 부하여직원에 대한 「성적학대」스캔들로 인해 1주일연기됨으로써 지난 3개월 이상 끌어온 이 정치드라마는 토머스씨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캔들의 발단은 한때 평등고용기회위원회에서 토머스판사의 부하직원으로 일했던 애니타 힐(사진·36)이란 오클라호마법대교수가 지난 6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머스판사가 자신에게 포르노영화장면을 묘사하는등 성적학대를 가했다고 폭로한데서 비롯됐다. 힐은 예일대 법대를 갓졸업한 직후인 1981년 연방교육부 인권국장으로 있던 토머스판사의 특별자문역으로 취직한후 법률에 명백히 금지돼 있는 「상관으로부터의 성적 학대」를 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83년 토머스가 고용기회균등위원회 위원장으로 승진한후 그를 따라 보좌관으로 옮겼으며 거기서도 음탕한 성적학대 언사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녀가연방경찰국(FBI)조사에서 증언한바에 따르면 성적 학대의 내용은 토머스가 그녀에게 『같이 외출하자』고 자주 말했으며 그녀가 말을 안들으면 여성이 강간당하는 상황이나 심지어 동물과 성행위하는 포르노영화를 본 얘기를 해 그녀를 괴롭혔다는 것이다. 토머스판사는 이를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한편 자신이 해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표결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한편 토머스판사의 보수성향을 내세워 그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민주당의원들도 힐교수의 주장이 진지한 점에 비춰볼때 이문제를 정확히 조사하지 않고는 표결에 부칠 수 없다고 주장,결국 표결이 1주일간 연기된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올해 43세의 토머스판사를 발탁하면서 조지아주의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한끝에 성공의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가 마침내 대법원판사에까지 지명되게 된 성장배경을 들어 그를 「미국인의 꿈」을 이룩한 인물로 추켜세워 왔으며 토머스는 극단적 보수주의 성향을 보임으로써 그의 인준여부는 마치 미국내 보수세력과 혁신세력간의대결인 것으로 인식돼왔다. 특히 레이건 전대통령을 거쳐 부시대통령으로 이어져온 공화당정부는 미국최후의 양심으로 일컬어지는 미대법원의 보수화작업을 끈질기게 추진해 왔는데 이같은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힐교수의 성적학대 스캔들이 터져나왔고 이것이 토머스판사의 인준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게 틀림없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 남북협력에의 기대(사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과 미국·소련대통령의 잇따른 핵감축선언등으로 국내외 정세가 크게 변하자 남북대화와 교류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새삼 높아가고 있다.유엔가입직후 남북의 고위외교관들이 유엔무대의 막전막후에서 남북대화에 대한 상호의 입장을 천명하고 보다 본격적인 대화를 위한 조율작업을 시도했음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부시미대통령의 전술핵등 감축선언과 이에 부응하는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한걸음 더나선 화답은 한반도의 핵문제와도 직결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결정적 제동을 걸 수 있고 나아가 핵을 포함한 군축문제를 남북대화의 중요 의제로 부각시킬 수도 있게 되었다. 노태우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의 국회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한간의 과제를 포함하여 통일을 이루기 위한 모든 문제에 대해 논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남북한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거듭 표명했다.물론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얘기를 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나 최근의 정세변화는 이 말의 의미를 무게있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마침 오는 22일부터 평양에서 남북총리가 참석하는 고위급회담이 열려 여기에서 남북한간에 교류와 불가침문제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이의 합의여부가 남북관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의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이미 유엔방문시 기자회견을 통해 「고위급회담에서 기본문제가 합의되면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며 김일성도 바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더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그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경제란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유류와 식량의 부족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는 것이다.이는 북한의 대외교역량중 50%정도를 차지하는 소련과의 교역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지난해 15억달러 규모에서 올해에는 2억달러를 약간 상회할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승리정유소가 가동중지되고 내년 봄의 절양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북한주석 김일성이 다급해서 중국을 방문,경제원조를 요청했으나 완곡히 거부당했음은 이미 외신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다.아울러 한반도문제는 남북한간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는 중국고위층의 종용을 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또 북한이 두만강유역의 경제특구설치에 힘을 쓰고 있지만 한국의 적극적 참여없이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게 되어있음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노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한 것은 이런 관점에서 유의할만한 부분이다. 남북대화의 획기적 진전을 기대하며 우리 스스로도 통일에 앞선 충분한 연구와 준비에 온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 환경사범 모두 구속 수사/검찰

    ◎상수원 오염·유해물질 배출행위 대상/관련 공무원 묵인도 엄단/위반땐 방지시설 비용만큼 벌금/올 1만7천명 적발… 2백15명 구속 검찰은 7일 상수도원 오염행위와 악성유독·유해물질배출행위,비밀배출구설치및 배출시설 비정상가동 행위등 환경오염·파괴사범은 모두 구속을 원칙으로 엄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죄질이 가볍더라도 상습적인 환경오염 사범과 국가환경정책저해사범및 환경오염을 묵인하는 공무원,환경오염을 빙자한 협박·갈취사범도 강력히 단속,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대검회의실에서 전국 지검·지청의 환경전담부장 검사회의를 열어 이같이 시달하고 환경오염원을 철저히 추적,공해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특별수사체제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환경의 악화는 개발과 성장이라는 미명아래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검찰은 온정주의적 자세를 바꾸어 환경문화의 정착과 환경질서의 확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정총장은 또 『올해를 환경보전과개선을 위한 검찰권행사의 원년으로 삼고 환경사범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부터 다음달말까지를 1차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관련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전국환경오염업소에 대해 집중단속을 나섰다. 이와함께 각 지검은 분기마다 1곳이상의 특별환경보호지역과 정화분야를 설정,예방감시활동과 함께 우선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이번 특별 단속기간동안에는 특히 전국 하천의 오염도를 파악하고 수계별 오염원을 철저히 추적,상수도원의 오염행위를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또 공해물질배출허가기준을 위반하는 매연차량도 위반내용과 처벌내력을 특별관리,강력히 단속하고 환경오염물질의 불법제조와 판매등도 원천봉쇄키로 했다. 검찰은 단속된 환경오염사범에 대해 벌금을 구형할 때는 배출시설의 설치비용이나 비정상가동으로 절약된 비용이상의 벌금을 구형토록 하고 행정조치도 아울러 내리기로 했다. 한편 올해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적발된 환경사범은 모두 1만7천4백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이상 늘어났으며 이가운데 2백15명이 구속됐다.
  • 외언내언

    노벨 문학상 발표 때가 되면 스웨덴 한림원 못지 않게 바쁘고 부산한 곳이 있어 왔다.다름 아닌 한국의 출판계.비교적 무명의 작가로서 수상하는 경우는 그 책을 구하는 데서부터 법석은 시작되곤 했다.◆그 절정은 83년 윌리엄 골딩의 수상 때.그의 「파리대왕」출판에 무려 14개 출판사가 달라들었고 뒤이어 4개사가 다시 뛰어들었다.그건 이전투구의 양상.그 판국에 번역이 제대로 될 턱도 없다.장삿속에 놀아나는 문화적 사대의식의 몰골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해졌던 마음.그것이 지난해 이르러 수그러들었다.지적 소유권의 제약도 있다 하겠지만 성숙성의 단면을 보인다고도 할 것이다.◆상금도 많고 영예도 따르는 상이다 보니 구설수가 따르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무엇보다도 힘의 논이에 지배된다는 비난은 해마다 나왔다.문학상의 경우는 더더구나 그런 것.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저울질하느냐는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돼 온다.10억도 넘는 사용자를 갖는 중국어 작가가 수상한 일이 없다는 것도 이상한 대목.지난 4월 타계한 그레이엄 그린은 거명만 되다 수상 못했다.톨스토이,카프카,프루스트,조이스등등도 그런 사람들이다.◆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네이딘 고디머여사가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백인의 눈으로 보는 그 나라의 흑백 갈등을 묘사하는 작품세계.그는 『만델라는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다.말하자면 인류애의 양심에 안겨진 영광.오랜만의 여성 수상자라는 것도 특징이다.66년 스웨덴의 삭스(시)이후 25년 만의 일.이로써 역대 여성 수상자는 7명이 된다.◆우리의 문학 수준이 노벨상 못받을 정도는 아니다.이미 받고도 남았어야 한다.그런데도 못받고 있다.꼭 받아서 맛이라기 보다 받을 수 있게 하는 노력만은 해야 하지 않을까.
  • “미 의원들 윤리의식 없다”/가이후 실언 파문 확산

    ◎여야 모두 “경솔” 성토… 외무성 골머리/미 언론들 “정치생명에 영향” 으름장 말 잘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가이후(해부)총리가 뜻하지 않게 미국에 대한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외무성 등이 파문의 확대를 막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3일에 있었던 중의원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서 가이후총리가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하원선거제도는 개인단위로 많은 돈이 들고 있다』는 야려전 사회당의원의 질문에 『일본에서 미국의 경우가 그대로 맞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미국의 후보자에게는 그렇게 윤리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잖느냐』고 미의원의 「윤리부재론」을 답변으로 피력했던 것.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14일자에서 이같은 가이후총리의 발언을 사진과 함께 「가이후총리,미국의 정치가에는 윤리가 없다.나중에 비판을 취소」라는 타이틀로 크게 보도,외무성은 물론 총리주변 관계자들에게 골머리를 앓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또 『이 발언이 일본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며 고객인 미국의분노를 살 경우 가이후총리의 정치생명에도 위험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민당내 반가이후세력을 비롯한 야당도 『총리의 발언으로서는 경솔하기 이를데 없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 남북경제교류 다각 추진/정부

    ◎두만강지역 개발사업등 적극 참여/쌀등 직·간접교역 확대/오는 10월 경협기구설치 제의키로 정부는 최근의 소련사태로 북한의 경제난과 고립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남북한직교역의 활성화 및 두만강지역 개발사업참여 등을 통해 남북경제교류협력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소련개혁에 대한 비판으로 북한의 대소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소­북한간의 교역규모의 축소가 불가피,북한이 일본·한국 등 제3국과의 교역을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쌀 등 직교역과 간접교역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이번 소련사태로 무역의 50%를 소련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경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앞으로 북한은 대소무역거래의 상당분을 일본이나 남한 등지로 돌리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대소무역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우선 일본과의 통상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남한과의 경협분위기도 성숙돼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북한이 지난달 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UNDP(유엔국제개발계획기구)회의에서 제의한 청진 등 두만강유역의 경제특구 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10월27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과 10월중으로 예정된 UNDP2차회의(장소미정)에서 우리측의 참여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모든 교류의 기본이 되는 3통(통행·통신·통상)협정의 체결과 경제분야에 관한 협의를 위한 분과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경제협력문제만을 다루기 위해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제협력기구의 설치 등을 제의할 방침이다.
  • 고르비­옐친 연정구성의 의미

    ◎“옐친 공로 인정”… 개혁가속화 동반/「온건개혁」새 포장… 이미지 회복 도모/고르비­외교·옐친­내정 “신역할 분담”/고르비,“정부사퇴 마땅”「연루설」에 배수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23일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내무·국방장관과 KGB의장등 3개핵심권력부서의 책임자를 옐친과의 협의를 거쳐 온건개혁파인사로 교체한 것은 신속한 사태수습및 개혁가속화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쿠데타를 실패로 끝나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떠오르는 별」로 각광받고 있는 옐친의 위상 강화를 입증하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고르바초프가 이번사태를 통해 옐친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연정제의 수락은 충분히 예견됐고 불가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밀고 당기는 과정을 완전히 생략한채 집무복귀 하루만에 첫회동에서 고르바초프가 연정을 받아들이기로 양보하고 더군다나 요직인 내무장관자리를 러시아공화국내무장관을 지냈던 옐친의 측근에게 넘겨준 것은 다소 의외라 하지 않을수 없다.그만큼 고르바초프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치력에 손상을 입힌 쿠데타 국면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쿠데타자작설」의 구설수를 불식시킨 뒤 새로운 개혁정국으로 전환시켜 이미지회복을 꾀하려는 욕구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이끄는 현소련정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보수강경파들을 저지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데 책임을 지고 전체가 사퇴해야 한다는 고르바초프의 말도 쿠데타연루설에 대응하는 일종의 배수진이자 대폭적인 개편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연정구성합의로 앞으로 신연방조약체결과 함께 공화국에 대한 권력이양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고르바초프가 내정부문에서 상당부분 실권을 넘겨주고 외교에 주력하는 반면 옐친이 내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바카틴 신임 KGB의장은 독립을 추진하던 발트3국을 강경진압하라는 보수강경파의 요구를 거부해 지난해 12월 해임된 관료출신 온건개혁파인물로 지난 3월 개혁인사로는 유일하게 8인 국가보안위원에 지명됐으며 샤포스니코프 신임국방장관은 국방차관과공군사령관을 지냈으며 쿠데타가 발생하자 쿠데타 주도세력들의 명령을 거부한 온건파이다. 이번 연정구성합의는 대체로 소련개혁의 밝은 앞날을 예고하는 호조의 스타트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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