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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與 내기골프 해프닝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3당 지도부는 6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공조체제를 다지려 했으나 ‘내기 골프’ 해프닝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 초청으로 열린 이날 회동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 등 3여 지도부가총출동했다. 이날 빚어진 뜻밖의 소동은 민국당 김 최고위원이 골프에앞서 “내가 싱글을 치면 민주당 권노갑 고문이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공언할 때부터예고됐다. 라운딩 후 김 위원은 실제로 믿기 어려운 77타를쳤다면서 ‘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받았지. 오늘 한턱 단단히 내야지”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나중에문제가 커지자 “농담이었다”고 극구 해명했으며,민주당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웃으면서한 소리”라며 진화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총 27홀을 돌고 난 뒤 저녁을 같이 했으며,최고급 양주인 조니워커블루 5병이 만찬을 위해 준비돼 있는것이 목격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 주변에서는 “민생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정계 지도자들이 보여줄 행태로선 이해하기 어렵다”는비판론이 제기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초파일의 ‘會者定離’

    1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를 찾은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자민련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등 3당 대표들이 조우했다. 이들은 봉축법요식 참석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正大)스님과 담소를 나눴다. 특히 이회창 총재와는 지난 1월19일 정대 스님의 ‘희대의 정치보복’ 발언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 관심을 모았다.정대 스님은 “이총재께서 오시니 다른 분들도 다 오셨습니다”라는 등 다른 정치인들보다 이총재에게 신경을쓰는 모습을 보였다. 정대 스님은 이날 오전 총무원 청사 4층 총무원장실을 찾은 이총재에게 “부처님 오신날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이어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에게는 “우리는 형제는 아니지만 집안이나마찬가지예요.미안합니다.여러가지로…”라며 (이총재와의) 그간의 일에 대해 간접적인 유감을 표시했다. 정대 스님은 이총재에게도 “건강이 좋으신 것 같다.사모님은 못 나오신 모양이죠”라며 덕담을 건넸고,이총재는“4월 초파일을 맞아 많은 분이 오셔서 참 좋습니다”고화답했다. 정대 스님은 김 대표에게도 “그동안 바쁘신 것 같더라”라고 인사를 했고 김 대표는 “인천의 산재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좀 늦게 도착해 “봉축드립니다”라고 정대 스님에게 인사를 한뒤 이회창 총재와도 반갑게 악수했다. 정대 스님은 그러나 기자들을 향해 “내가 아무 말도 안했는데 자꾸 쓰더라.겁이 나서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말하는 등 구설수를 피하려는 기미가 역연했다.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도 최대한 자제하는 자세였다. 한편 여야 3당 지도부는 이날 악수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는 등 서로 거리를 두는 분위기를 연출했다.지난달 30일 여야가 국회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얼어붙은 기류를반영하는 듯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월드 Digest/ ‘적자’모토로라 경영진 막대한 보너스 구설수

    스코틀랜드 공장을 폐쇄할 정도로 경영난에 처한 세계 굴지의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가 최근 최고 경영진(CEO)에게 엄청난 액수의 보너스를 지급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은 29일 모토로라측이 크리스토퍼 갈뱅회장과 로버트 그로니 사장 등 최고경영진 5명에게 모두 250만파운드(47억여원)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회사측은 “보너스는 전년도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이며회사가 어렵더라도 능력있는 경영진을 잡아두기 위한 세계적 추세”라고 해명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 1·4분기에 15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4분기때 주당 20센트의 이익을 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 1·4분기에는 주당 7센트의 적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이같은 영업손실이 모토로라만의 문제는 아니다.시스코 시스템즈,루센트 테크놀로지,야후,인텔 등 다른 하이테크 기업들도 세계경기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토로라와는 다른 방식으로수익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억5,700만달러(2,000여억원)를 벌어들였던 시스코 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은 최근의 실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낮췄다.컴퓨터 제조업체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도 지난해 하반기 받기로했던 상여금 62만달러를 반납했다. 어쩌면 이미 재벌이 돼 있을 이들 CEO에게 한해 연봉이나상여금은 큰 액수가 아닐 수도 모른다.그렇지만 이들은 대량 감원으로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경영의지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먼저 희생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모토로라의 수익부진을 세계 경기침체로만 설명하지 않는다.이보다 노키아,에릭슨 등 경쟁 휴대폰 업체들의 디자인 및 기술개발과 통신기술 전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점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세리 4년만에 10승 ‘위업’

    박세리(아스트라)가 시즌 2승과 함께 LPGA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박세리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 트웰브브리지골프장(파72·6,388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8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로라 디아즈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박세리는 시즌 개막전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클래식 이후 3개월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두며 LPGA진출 4년만에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박세리는 또 상금 12만달러를 보태 총 44만3,062달러로 캐리 웹(호주)을 따돌리고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1타차 선두를 유지한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첫홀(파4)부터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공동선두로 내려 앉은데 이어 번번이 퍼팅이 빗나가는 등힘들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4번홀(파3)에서 7m짜리 긴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복귀한박세리는 10번(파4)·11번(파4)·12번홀(파5)에서 잇따라 2∼3m거리의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13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고서도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디아즈와 미셸 레드먼에 오히려 1타차 뒤진 3위까지 밀려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잠시 비켜나 있었을 뿐 승리는 박세리의 몫이었다. 기회는 16번홀(파4·348야드)에서 찾아 왔다.티샷은 좋지않았다.페어웨이를 벗어난 오른쪽 러프.핀과 일직선상에는3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는 위험한 위치였다. 하지만 박세리는 피칭샷으로 승부를 걸었고 승부수는 적중했다.핀 옆 2m 지점에 볼이 떨어진 것.이번에는 홀컵도 버디퍼팅을 외면하지 않았다.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선 박세리는 17번홀(파5)에서도 과감한 공략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고 그사이 앞서가던 디아즈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스스로 무너졌다. 한편 김미현(ⓝ016)은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13타로 공동7위에 올라 시즌 2번째 ‘톱10’에 들었고 5연승을 노리던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컨디션 난조 속에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4오버파 220타로 시즌 최악인 공동42위의 성적을 남겼다.이밖에 펄신은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25위,한희원(휠라코리아)은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32위,박희정은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42위,박지은은 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71위에 랭크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박세리, 2승 의미와 달라진점. ‘이제부터 시작이다’-.박세리의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은 여러가지 뜻을 지닌다.우선 지난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부진에서 벗어나 시즌 초반 2승째를 거뒀다는 점에서 데뷔해인 98년과 99년에 거둔 4승을 넘어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 전망을 밝게 한다. 나아가 LPGA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에도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아직까지 승수와 상금에서2승·44만여달러로 4승·77만여달러인 애니카 소렌스탐에 뒤지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보면 뒤집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LPGA 첫 5연승을 노린 소렌스탐을 저지함에 따라 소렌스탐은 하강곡선,박세리는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소렌스탐이 그동안의 강행군에 따른 피로감을 이기지 못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반면 박세리는대회 막판에 가서도 여전히 장타를 날리며 후반 역전에 성공할만큼 튼튼한 체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점이 그 증거다. 박세리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지난해와 달라진 면모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샷의 정확도.지난 겨울 부치 하먼과 결별한 뒤 톰 크리비를 전담 코치로 맞아들여 ‘콤팩트 스윙’을 완성한 박세리는 지난해 69.1%이던 드라이브샷 정확도를 75.4%로 크게 높였고 그린적중률 역시 69.1%에서 73.6%로 끌어 올렸다.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진 면모가 엿보인다.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적 파문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고 간혹 경기가 풀리지않을 때면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곤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신의 기분을 내색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면서기회를 기다리는 성숙함을 보였다. 곽영완기자
  • [공직인맥 열전](50)금융감독위원회.상

    우리나라 금융감독체제는 매우 특이하다.공무원 조직인 금융감독위원회와 민간 조직인 금융감독원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그래서 금융기관의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이같은 사실을 잘 모른다.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국책은행장 자리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금감원 관계자는 “관료들 사이에서는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가 직전에 금감위 부위원장이었던 만큼 금감원에서 또 다시 행장을 바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할 정도로 금감위와 금감원을 동일시하는 분위기”라고 소개한다. 이같은 인식의 밑바탕에는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두 조직은 외견상으로는 하나로 보이는 측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사뭇 다른 조직이다. 금감위는 원래 금융감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감위와이 위원회를 보조하는 금감위 사무국으로 98년 4월 출발했다.그러나 19명으로 출발한 사무국은 구조조정 업무가 폭주하면서 인력이 조금씩 불기 시작,현재 63명에 이르러 금감위와 동일시되고 있다. 금감원도독립해 살던 ‘4형제’가 99년 1월에 한 집으로합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신용관리기금 등이다. 역할도 구분된다.금감위는 금융감독 관련규정의 제·개정,각종 금융기관 인·허가권 및 징계권,금감원에 대한 지시·감독권을 갖고 있다. 금감원은 금감위의 지시를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검사 및 증권·선물시장에 대한 조사·제재업무를 수행한다. 금감위는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을 비롯,전체 직원이 63명에 불과하다.금감원 총무국 직원이 90명선이니 일개 국보다적은 셈이다. 업무성격상 재무부 출신이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공정위가 10명으로 그 다음이다. 재무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8월 3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위원장은 세제·금융·증권 등을 두루 거친 실물경제 전문가로 뚝심의 소유자다.간부들로부터 업무에 대한 건의를 받고도 자신의 속내는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지난해 정부주도의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총괄지휘했으며,올해에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으로 바꾸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청와대 업무보고 직전 국민·주택은행 합병발표를 이끌어내 구설수에 올랐다. 유지창(柳志昌) 부위원장은 지난 2일 부임했다.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금감위·금감원 사람들과 업무협조를 한 적이 있다.유머감각도 갖춰 사람을 편하게 하는 등업무이해도와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자신의 장점을금융시장에서 어떤 식으로 구체화시킬지 주목된다. 진동수(陳棟洙) 증선위 상임위원은 오는 6월말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IBRD) 이사로 갈 예정이다.업무처리에는 빈틈이 없으나 차가운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다.현대투자신탁증권의 미국 AIG 외자유치 협상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강권석(姜權錫) 기획행정실장 겸 대변인은 늘 미소를 잃지않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대변인으로 고생한 점을 인정받아1급 승진을 앞두고 있다. 남상덕(南相德) 감독정책1국장은 민주당 금융수석위원으로옮길 예정이다. ‘남몰라’라는 애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대외적인 보안의식이 철두철미하다.이로 인해 적극적이지않다는 평가도 있다. 이우철(李佑喆) 감독정책2국장은 금감위 출범시절부터 지키고 있는 산증인이다.조용한 성품으로 부하직원들을 편하게 해줘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현대생명·대한생명등 부실보험사 처리문제를 예보와 협조하고 있다. 행시 23회인 김석동(金錫東) 감독정책과장은 위원장과 별도 조찬모임을 가질 정도로 금융업무에 대해 남다른 식견을갖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 對 MBC·말誌 격전

    ‘언론 개혁’이라는 명제를 놓고,대립해온 언론사간,그리고 언론사-정치권과의 논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20일 한나라당이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MBC와 마찰음을 냈고월간 ‘말’지가 최근호에서 폭로한 구 여권의 대선문건으로 여야가 뜨겁게 맞붙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MBC] 지난 17일 국회 문광위에서 방송사를 ‘정권의나팔수’라고 한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 등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이에 MBC가 “한나라당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편을 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언론관을 비판하자,이날 한나라당이 “‘야당 죽이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MBC측에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고,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 등에서 “자료 화면을 악용한 왜곡·편파·불공정 보도”라거나 “MBC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했다”는 격한 발언이 쏟아졌다.이어 야당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문광위에서는 더욱 거친 MBC 성토 발언이 난무했다.‘처첩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심규철의원이 이날도 선봉에 섰다. 문광위에서 ‘정권 나팔수’ 발언 당사자인 심 의원은 “MBC가 시정잡배만도 못한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였다”며 “의원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내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MBC 역시 노조와 회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잘못된 것이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자제해가며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론을펴 법정 소송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언론대책문건 공방] 여야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및 논설위원,정치부기자 등을 대상으로 성향과 인적사항을 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언론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했다는 ‘말’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대선 관련 보도태도에 따라 방송사를 차별 대우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역공세에나섰고야당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괴문서”라고 방어선을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문건은 한나라당기획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작성한 대선문건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음모가뿌리깊고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사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말’지는 이런 문건의 출처가 어디인지,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공직인맥 열전](43)국방부·군①

    군맥(軍脈)의 3대 요소로는 출신학연,지연과 함께 ‘근무연’이 꼽힌다.특히 육군의 경우 3개 군사령부,11개의 군단,49개의 전·후방 사단에 병과별로 배치되다보니 부대근무연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5공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근무를 함께한 1사단,1공수여단 인맥이 급부상했고 6공당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9사단,9공수여단 인맥이 보직의 노른자위를 휩쓰는 결과를 낳았다. 하나회 숙정과 함께 TK(대구·경북)군맥의 아성이 무너지면서 새롭게 구축된 ‘YS(김영삼 전 대통령)군맥’도 지연과 근무연을 중심으로 뭉쳤다.권영해 전 국방장관(육사15기)-김동진 전 국방장관(육사17기)-윤용남 전 합참의장(육사19기)-도일규 전 육군총장(육사20기)으로 이어지는 YS군맥‘빅4’는 △YS 대통령 취임이후 갑자기 요직에 발탁됐고△YS와의 지연 및 학연(부산·경남,경남고) △권영해 전 장관과의 근무인연(6사단,국방부) △김동진 전 장관과의 학연또는 근무연(경복고,1사단·5군단)이 맺어졌다는 특징을갖고 있다. 조성태 전 국방장관(육사20기)도 지난 78년육군안에 만들어졌던 ‘80위원회’라는 근무연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국정원장,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임동원 통일부장관(육사14기)이 당시 준장으로 간사장이었고 조 전장관이 실무 중령,박용옥 전 국방차관(육사21기)이 소령이었다.김희상 전 국방대 총장(육사24기)도 멤버였다. 군의 지역적 인맥을 따진다면 하나회의 TK(대구·경북)인맥-YS의 PK(부산·경남)군맥-DJ(김대중대통령)의 호남군맥으로 나눌 수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호남 군맥의 형성이 두드러졌다.과거 하나회처럼 군내에 파벌을 형성하거나 주요 보직을 싹쓸이하지는 않았지만 군권을 장악한 구도이다. 이같은 ‘약진’은 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이남신 당시 8군단장(육사23기·현 3군사령관)을 기무사령관으로 전격 임명하면서부터 태동이 예고됐다.이어 김동신(현 국방부장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호남출신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육군참모총장에 기용됐다. 호남군맥은 이번 3·26개각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김 장관(육사21기·광주일고),조영길 합참의장(갑종172기·숭일고),이남신 3군사령관(육사23기·전주고)의 트로이카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선영재 육군참모차장(육사25기·정광고),김희중항공작전사령관(육사25기·조대부고),김필수 기무사령관(육사26기·고창고),류해근 특전사령관(육사26기·전주고)이받치고 있다. 문일섭 전 국방차관(육사23기·광주고)의 경우 동향 장관이 부임하는 바람에 8개월만에 도중하차한 불운한 케이스. 이밖에 강준권 정훈공보관(간부후보212기·남성고),이원형획득정책관(육사26기·광주고) 등이 국방부의 주요 직책에포진중이다. 대장급 8명만 놓고 보면 현정부 출범 당시 ▲영남 4명 ▲호남 2명 ▲서울 1명 ▲이북 1명으로 특정지역에 다소 편중됐던 지역분포가 ▲호남 2명(조영길 합참의장,이남신 3군사령관) ▲이북 2명(길형보 육군총장,장정길 해군총장) ▲영남 1명(김판규 1군사령관) ▲충청 1명(이종옥 연합사 부사령관) ▲제주 1명(김인종 2군사령관) 등으로 균형을 회복한 양상이다. 그러나 군대는 ‘계급보다 보직’이다.보직이 군인의 생명인 진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일찍이 하나회는 ‘꽃보직 물려주기’를 통해 군을 주름잡았다.숫적으로 열세인 호남군맥이 ‘보직의 급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주석기자 joo@
  • 노르웨이국왕을 왕따?…日 모리총리 또 구설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27일 밤 일황도 참석한노르웨이 국왕 방일 기념리셉션에 불참한 채 자민당내 자신의 계파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모리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급작스럽게 취소하고,영빈관으로부터 1㎞ 떨어진 아카사카(赤坂)의 스시집에서 ‘모리파’ 소장의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민당 총재선거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모리 총리는 이날 저녁 6시께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리셉션 참석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리 총리와 함께 식사한 한 자민당 의원은 “총리관저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총리가 ‘공무가 없으니 식사라도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같은 의전 비례(非禮)와 관련,“국제적으로 볼 때 이런 행사에 행정수반이 불참하는 것은이례적인 일”이라며 “노르웨이 국왕이 불쾌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특히 마이니치는 “총리가 직무보다는 자신의 뒤를 이을후계 총재 간택에 마음이 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각계 인사들의 반응을 내보내는 등 모리 총리의 행동을비난했다. 도쿄 연합
  • 천주교 대구대교구 8일 90주년 기념행사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4월8일 교구설정 90주년을 맞아 사회복지대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마련한다. 대구대교구는 첫 행사로 지난 27일부터 4월6일까지 일정으로 본당별 9일 기도에 들어갔으며 신자들에게는 ‘개인성화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9가지 길’이라는 제목의 지침서를 배포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토록 했다. 90주년 당일인 4월8일 오전10시 대구 남산동 성 김대건기념관에서는 ‘너희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를 주제로 사회복지대회를 열어 적극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다짐한다. 사제와 신도 등 2,500여명이 참석하는 이 대회는 기념미사와 축하공연,사례발표,헌혈및 모금 순서로 진행된다. 대구대교구는 지난 1911년 조선교구에서 대구대목구로 분리됐다.
  • 북한 IT산업 ‘인력은 첨단·인프라는 초보’

    북한의 정보산업은 ‘불균형 상태’다.인력은 뛰어난데 컴퓨터나 인터넷망 등 인프라는 초보 단계다.소프트웨어 개발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지만 하드웨어는 개발자체가 어렵다.하드웨어도 군사면에서는 뛰어나지만 민간부문에서는 초보단계다. 북한에서의 인터넷 사용은극히 제한돼 있다.정보의 공개·공유가 체제안정에 위협이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은 컴퓨터 산업의 중심지인 조선컴퓨터센터와 김일성종합대학 등에 국한된다.인터넷보급의 기본 전제인 통신망 부족도 심각하다. 컴퓨터 보급도 열악하다.지난 1월 방북했던 조현정(趙顯定) 비트컴퓨터 사장은 조선컴퓨터센터에서 펜티엄3급 컴퓨터는 전체 10%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북한에 있는 컴퓨터는 대략 10만대로 남한에서는 생산중단된 386·486 기종이 주종이다. 이는 컴퓨터의 북한반입이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측의 요청으로 마련한 486급 컴퓨터 750여대가 지난 5월 이후 근 1년째 인천항 부두에 쌓여있다.486급 이상 컴퓨터의 대북반출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북한 이라크 등 분쟁우려국에 군사용으로 전용가능한 품목의 수출을 제한한 바세나르 협정에 가입돼 있다. 그나마 있는 고성능 컴퓨터는 군사분야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북한은 98년 ‘대포동1호’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어인공위성 ‘광명성 1호’의 발사에 성공했다.궤도를 조정하고 유도전파를 수집·해독하는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북한이 컴퓨터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술자립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80년대 말부터 평양을비롯한 각 도·시·군에 세워진 특수학교인 제1고등중학교(중·고등학교)에서 4학년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다.남한의 과학고에 해당하는 이 학교 학생들은 90년부터 시작된‘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있다. 김일성대학에는 98년부터 컴퓨터과학대학을 신설했다. 수학을 강조하는 교육 분위기로 북한 인력의 알고리듬(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능케하는 기반 수학지식)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적으로 IT분야는 인력 유동성이 높지만북한은 체제 특성상 안정된 수급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력 외에도 소프트웨어의 우수성도 널리 알려졌다. 바둑프로그램인 ‘은별’이 세계 컴퓨터바둑대회에서 4년연속 우승하는 등 북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각종 해외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입상경력을 갖고 있다.특히 무선 인터넷 게임과 3D 애니메이션에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IT산업의 발전가능성이 더욱 점쳐지는 것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특별한 관심 등 북한 내부의 ‘IT가 아니면안된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다.남북이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의 설립에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IT산업의 발전은 정보의 공유가 생명이다. 북한이 체제유지라는 틀 안에서 정보공유를 얼마만큼 허용할지가 앞으로 발전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국내 소개된 북한SW. 정보산업 분야 중 북한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온 소프트웨어로는 조선컴퓨터센터가 개발한바둑·장기게임 프로그램인 ‘류경바둑’과 ‘류경장기’,금강산·묘향산·평양 시내 등을 소개하는 ‘천하제일강산’,악보 편집 프로그램 ‘은방울’ 등이 있다.이달 중 들어오는 조선말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의학(四象醫學)을 기초로 한 한방 프로그램 ‘금빛 말(Golden Horse)’은 환자 체질에 따라 병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조선컴퓨터센터가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에 대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북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늘고 있어 추가 반입이 기대된다.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북한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 중에는 워드프로세서 ‘창덕’,바둑프로그램 ‘은바둑’,윈도95 한글처리 프로그램 ‘단군’ 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은바둑’은 지난 98·99년 ‘세계바둑프로그램대회’에서 2연패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창덕’이개발한 글씨체는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서 쓰고 있는 옥류체로 남한의 궁서체와 비슷하다. 홍원상기자 wshong@. *남북 정보산업협력 어디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은 남북 정보산업협력에서 선두주자로달음질하고 있다. 제3국에 공동개발센터를 설립하는가 하면소프트웨어 수입과 개발 수주 등도 이뤄지고 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사장,문광승 하나비즈닷컴 사장 등 국내정보산업 벤처기업인들도 올들어 무더기 방북, 북한내 정보산업 특구설치와 합작사 설립 등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정보인력을 교육시킨 뒤 일을맡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개성공단 등에 50만평 규모의 전자복합단지를 추진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북한의 조선컴퓨터센터(KCC)와 베이징(北京)에 ‘소프트웨어 공동협력개발센터’를 연 상태.문서요약,문자 인식 분야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삼성은 북한내에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아래 베이징 공동협력 개발센터의 인력을 늘려나가겠다는입장.삼성은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을 토대로 남북 공용워드프로세서 개발을 추진중이다.올해초부터 ‘류경 바둑’,‘조선 료리’ 등 북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수입해 시판하고 있다. 사이버 경영전문벤처기업인 엔트랙은 올 7월까지 애니메이션 전문가 100명을,연말까지는 멀티게임 전문가 250명을 교육시키는 등 내년말까지 3,000명 규모의 북한 IT전문인력을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엔트랙은 앞서 지난해 10월 북한의 광명성총회사와 다차원 애니메이션과 소프트웨어 임가공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하나비즈닷컴도 지난달 중국 단둥에 프로그램 공동개발사업을 위한 북측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마쳤다.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회사의 한 임원은 21일 “북한의 소프트웨어 제작수준은 국내에 버금가며 시스템통합(SI),게임분야에선 전문인력의 수준에서 앞선 측면도 있다”면서 “앞으로 협력사업이 더욱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우즈 올 성적부진 분석 “공 때문에 공 쳐”

    우즈의 부진은 골프볼 탓(?). 올시즌 초반 부진이 계속되며 온갖 구설수에 오른 타이거우즈가 이번엔 골프볼 논쟁에 휘말렸다.그의 부진이 골프볼탓이라는 지적이 나와 호사가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고 있는 것.논쟁의 핵심은 우즈가 사용하는 나이키사의 ‘투어 애큐러시’가 시즌 초반 잘나가는 선수들이 사용한 타이틀리스트사의 ‘프로 V1’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 실제로 2승을 올린 무명 조 듀란트나 72홀 최저타 신기록을세운 마크 캘커베키아,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수립한 마이크위어가 사용하는 볼은 모두 ‘프로 V1’이다.뿐만 아니라 올들어 11명의 투어 대회 우승자 가운데 9명이 이 볼을 사용했다. 이는 이 볼이 비거리와 컨트롤 두가지를 다 만족시키고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클린턴 ‘사면 게이트’ 일파만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사면조치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 특별검사 임명을통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상원과 하원도 이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일 움직임이다. 특히 미 연방수사국(FBI)은 처음에 스위스에서 17년째 도피생활중인 마크 리치에 대한 사면만 조사했으나 클린턴 친인척들의 구설수가 잇따르자 클린턴이 지난달 19일 단행한 사면자 140명과 감형자 36명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재직시 업적마저 크게 훼손될 처지에놓였으며,부인 힐러리 상원의원(뉴욕)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미국 정가에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퇴진을불러온 워터게이트(Watergate)사건과 사면(pardon)이라는 말을 합성한 ‘사면게이트(Pardongate)’라는 신조어도 나돌고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3월5일자)에서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클린턴의 사면 논란과 관련,특별검사를임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뉴스위크는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아직은 특검 지명에 대해 열의를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백악관에 정통한 한 법률소식통은 사면 논란이 여러 주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어 애시크로프트 장관이 궁극적으로는 특검 지명 이외의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이 프리 FBI국장은 클린턴의 이부(異父) 동생 로저가 사기죄로 복역중인 인물에게 감형받게 해주겠다고 한 사건에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법무부의 상관으로부터수사를 저지당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한편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25일 CBS방송의 일요 시사대담프로그램 ‘디스 위크(이번 주)’에 출연,상·하 양원 합동조사에 대해 “좋은 구상일 수도 있다”면서 “합동청문회가 어렵다면 양원 공조체제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독주에 불만을 품고 있는 민주당도 상·하원 합동조사 구상을 반겼다.존 케리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현재의 구조에 대해 많은사람이 신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면과 관련한 온갖 구설수에 대해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y@
  • ‘S마크’세계적 인증제로 도약

    기계·기구설비 분야에서 우리의 ‘S마크’가 세계적 인증제도로 도약하고 있다.지난해 일본 히타치와 니콘,영국 BOC사 등 세계적인 외국기업을 비롯한 57개 업체가 모두 180건의 인증을 신청,지난 99년 6건과 비교하면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S마크는 외국의 까다로운 수입조건에 맞춰 국내기계류 수출업체의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97년 도입됐지만 이젠 거꾸로 외국기업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S마크 인증에 심혈을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에서 주요 생산설비의 입찰 조건으로 S마크 인증을 의무화,인증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마크는 대(對)유럽 수출의 견인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우리 기계설비의 유럽수출을 위해 과거 ‘CE마크’를 취득해야 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S마크를 세계적 인증제도로 인정,‘S-CE마크’의 상호 인정협정이 체결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클린턴 퇴임 선물 절반값 지불키로

    퇴임 2주가 지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8년만에 ‘보통 시민’으로서 여유를 찾았지만 임기말 행사한 사면과 백악관에서 들고 나온 비싼 선물이 구설수에 올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그는 지난 1일 뉴욕주 차파콰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무엇보다 자고일어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다”면서 근황을 소개했다. 또“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도 즐거움이며 재직시는 신문을 꼼꼼히 챙겨야 했으나 이제는 제목 정도만 뒤적여도 돼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자택에서 가진 이스라엘 TV와의 회견에서는 퇴임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이 “거의 타결될 뻔했다”면서 “그렇게 됐더라면 국제사회에 최선의 선물이었을 것”이라고 회고,대통령 시절 야망에서 아직은 벗어나지 못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퇴임 직전 단행한 사면과 관련해서는 “임기종료 하루 전날 시행된마르크 리치의 사면은 그의 전 부인이 거액의 기부금을 민주당에 낸것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또 퇴임하면서 챙긴 선물에 대해 항간에말이 많아지자 이 가운데절반 가량인 8만6,000달러(1억770만원) 상당에 대해서는 제공자에게 값을 지불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市·郡·區 비리 뿌리 뽑는다

    내주부터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암행감찰이 시작된다.특히이번 감찰에서 적발된 단체장에 대해서는 곧바로 검찰에 수사의뢰를할 방침이어서 파문도 예상된다. 행정자치부 고위 관계자는 1일 “자치단체장의 인사비리 등 잡음이끊이지 않아 감찰을 벌이기로 했다”며 “명백하게 드러난 사안이나고질적인 비리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정당국에 정식으로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찰은 오는 5일부터 2주간에 걸쳐 그동안 비리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던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실시하게 된다. 행자부 복무감사관실에선 감찰 활동에 앞서 자치단체장에 대한 자료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몇몇 단체장에 대해서는 물증을 확보,이번 암행 감찰을 통해 확인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행자부의 대대적인 암행감찰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만에 다시실시하는 것으로 해당 자치단체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행자부는 또 지난 설때 15개 기초단체장의 공관에 잠복,암행 복무단속을 벌여 단체장들의 선물 수수현장을 적발하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민선자치 실시후 인사비리와 납품 비리 등 고질적인 병폐가 더 성행하고 있다”며 “이번 단속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제도보완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2일 상황실에서 각계의 부패방지 전문가들이 참가한가운데 ‘지방공직비리 척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방자치제 실시후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공사계약 등과 관련한 부패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이 나와서 발표하며 행자부는 여기서 논의된 사항을 정책수립에 반영하게 된다. 홍성추기자 sch8@
  • 현정부 장관 평균수명 1년

    국민의 정부 출범후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2.2개월에 불과하다.18개 부처(여성부 제외)에 그동안 모두 58명의 장관이 거쳐갔거나재임중이다. 이들 중 20명의 장관만이 1년 이상을 재임했다. 그만큼장관들의 자리 이동이 잦았다는 증거다. 가장 단명인 장관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다.김 전 장관은 14일 동안 장관직을 유지,현 정부들어 최단명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른바 ‘옷로비 파문’으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사외이사와 주식배당 파문으로 옷을 벗은 송자(宋梓) 전 교육부장관은 재임기간이 23일이었다.여론의 호된 비판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자민련 배려 케이스로 입각한 주양자(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은 58일 동안 재직했다.재산공개 파문을 극복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또단명 장관으로는 손숙(孫淑) 전 환경부장관이다.러시아 공연때 기업체의 협찬봉투를 받았다가 구설수에 올라 재임 한달만에 낙마했다.이들 4명의 장관들은 ‘스캔들’에 의한 불명예 퇴진 케이스다. 6명의 장관이 교체된 교육부 외에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해양수산부가 그동안 4명의 장관이 거쳐간 부처다.재경부는 이규성(李揆成) 전 장관만이 1년을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1년을넘기지 못했다.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은 출마로,이헌재(李憲宰) 전장관은 경기악화에 따른 여론 악화가 교체원인이었다. 산자부 역시 초대 박태영(朴泰榮)장관만 1년을 넘겼다.정덕구(鄭德龜)·김영호(金泳鎬) 전 장관은 특별한 이유가 없었으나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개각된 케이스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복지부는 주양자 장관이 단명이었고,그래도 김모임(金慕妊)·차흥봉(車興奉) 전 장관은 1년은 넘겼다.그러나 차 전 장관은 의약분업 사태로 불명예퇴직했다. 부침이 많았던 노동부는 이기호(李起浩) 현 대통령 경제수석이 전임정권 시절부터 장관직을 이어온 부서다.이수석이 자리를 옮기면서 이상용(李相龍)·최선정(崔善政)·김호진(金浩鎭)장관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일어업 파동 등을 겪으면서 김선길(金善吉) 전 장관에서 현 노무현(盧武鉉)장관까지 4명이 장관자리를 넘겨받았다. 현 정부 들어 자리를 바꿔가면서 장수한 장관은 진념(陳^^)재경부장관이다. 정부 출범 직후 장관급인 기획예산위원장 직에서 기획예산처장관,재경부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장관직을 고수하고 있다. 그 다음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으로 2년5개월을 재직했다. 홍성추기자
  • TV 명절 우려먹기 ‘지긋지긋’

    명절때만 되면 방송사들은 ‘기억상실증’에 시달린다? 올 설 연휴에도 공중파 3사들이 과거 포맷을 그대로 갖다 베낀 ‘명절용’ 프로로 재탕 잔치를 벌여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출연자들까지 판에박은 듯 똑같아 보고나서도 언제 무슨 프로를 본 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중증 건망증이 아닌지 의심스런 방송사가 SBS.여자연예인 하나에 1시간20분간 포커스를 맞춘 ‘김희선의 아주 특별한 선물’을,가족들이둘러앉는 설 전야 저녁시간대에 보란 듯 편성했다.이 연예인이 최근누드사진집 출간과 관련,구설에 오른 것은 차치하자.SBS는 99년 추석때도 ‘김희선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타이틀로, 모처럼 모인 친지들 앞에 그의 신변잡기를 시시콜콜 풀어헤쳐 혹독한 비판을샀다.그로부터 1년을 겨우 넘겨 똑같은 연예인의 장기자랑에 또한번황금시간대를 내준 것으로도 부족,이튿날인 정초 대낮에 이를 재방송까지 했다.시청자를 얕보는 대담함이 아니라면 99년 회초리의 아픔을 까맣게 잊은 치매의 소치로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MBC도 다를 게 없다.23∼25일 사흘간 대낮에 연속편성한 ‘김태연의Can Do!’.불우한 이민처녀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굴지회사의 대표로성공한 주인공은 꼭 1년전 MBC가 새천년특집 ‘세계속의 블루칩-한국여성’에서 다룬 그 인물이다.내용도 그때의 다큐멘터리를 잡아 늘여놓은 데 불과하다.MBC정도의 네트워크 가동력을 지닌 곳에서 설 특집을 위해 지난 출연자 목록을 뒤진다면 성의 부족이라는 지적을 면치못할 노릇이다. 방송사들이 명절때마다 가장 흔히 뒤집어쓰는 오명의 하나가 ‘연예인 천국’이란 것.하지만 다음번 연휴 닥치기가 무섭게 까맣게 잊어먹기도 잘하는 게 또 이말이다.어쩌면 너무 두들겨맞아 무감각해진걸까,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번엔 점입가경 ‘특정 스타 띄워주기’까지 가세했다.시청률 몰이가 될만한 인기인 한명에 1시간 이상씩 전파를 독점제공하는 특집쇼들이 그것.김희선의 SBS에 뒤질세라 KBS-2TV는 24일 80분짜리 ‘GOD쇼’를,MBC는 25일 70분짜리 ‘조성모쇼’를 각각 편성했다.인터넷과 PC통신에는 “온가족이 둘러앉는 민족 최대명절에 10대우상들의 독무대라니…”“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 등등 비난이 빗발쳤다. ‘스타 대격돌 가요 청백전’‘빅스타 대격돌’‘올스타 가요제’ 등 ‘스타’가 빠지면 성립되지 않는 명절 편성의 공식은 왜일까.역시시청률이 ‘죄’.연예인 몇명 데려다 엮는 것보다 더 손쉬운 시청률보증수표가 없다.이같은 경향은 방송 광고시장의 무한경쟁이 예고되는 향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떡과 과줄’‘젓가락 삼국지’‘고궁의 야생동물’ 등 가물에 콩나듯한 다큐멘터리라도 챙겨보려면 모처럼의 연휴 늦잠마저 반납해야할 밖에. 손정숙기자 jssohn@
  • “”개각 임박”” 술렁이는 관가

    개각을 앞두고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정부조직법개정안의 정부 이송에 따라 늦어도 오는 29일까지는 부분 개각이라도 해야하는 일정 때문이다. ■총리실 및 통일·외교부처 총리실에서는 안병우 국무조정실장이 장관인사에 포함되는지가 관심이다.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1급의 차관승진으로 내부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에도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1급 가운데 김병호 총괄조정관이 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안팎의 평이다.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과 박재규 통일부장관의 경우 유임 가능성이높다.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후임에는 김호식 관세청장과 엄락용 산업은행 총재가 복수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처 재경부총리에는 진념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분위기쇄신을 위한 교체설도 없지 않다.김종인 전 경제수석도 물망에 오르지만 경제관료들에게는 인기가 없다.일각에서 거론되는 자민련 장재식의원 입각설은 여론의 부담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1급중 김진표 세제실장과 이영회 기획관리실장의 경우 차관급으로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신국환 산자부장관은 자민련 몫인 관계로 유동적이다.자민련 정우택의원이 거론된다.교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안병엽 정통부장관 후임으로는 민주당 김효석의원,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은 청와대로부터 높은 점수를 따고 있어 유임가능성이 높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도 무리없이 재벌개혁을 이끌어왔다는 평이 많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린다.정덕구 전 산자부장관이 거론된다.그는 경제수석 후보로도 거명된다.안정남 국세청장이 장관으로 승진할 경우 김성호 조달청장의 후임설이 나돌고 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봉태열 중부지방국세청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사회부처 이돈희 교육부장관의 경우 최근 교사자질문제 등 자잘한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개각 대상 정도는 아니라는 평이 많아 부총리로 바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최인기 행정자치부장관은 영전설과유임설이 함께 나돈다.영전설은 내각 장악력과 실무 능력 등으로 최근 청사 주변에서 퍼지고 있다. 김호진 노동부장관은성공적인 내부 장악 등으로 유임이 점쳐지고있으나 김상남 차관은 강력한 유임설 속에 교체설도 제기되기 있다.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8월 임명된데다 지역안배로 유임쪽전망이 강하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bori@
  • 모리 日총리 또 中國비하 발언

    지난해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10일 주변국들의 우려를 살만한 문제있는 어휘 선택으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중인 모리 총리는 첫 방문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930년대 중.일 전쟁을 포함해 일본이 중국을 정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시나 지헨(支那事變)”으로,또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표현했다.그의 발언은 NHK 방송 등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 두가지 표현은 일본 군국주의 지도자들이 1945년까지 사용했으나이후 팽창주의 정책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교과서에서 삭제됐었다. 특히 ‘시나(Shina)’는 일본인들이 중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많은 중국인들은 이것을 중국에 대한 경멸의 표시로 받아들이고있다. 이와 관련,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모리 총리가 전쟁 전에 태어나 교육을 받았다”면서 그의 어휘선택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도쿄 AP 연합
  • ‘問責눈사태’ 휩싸인 건교부

    20년만의 폭설에 건설교통부도 감당하기 어려운 눈사태를 맞았다. 큰 눈으로 인한 도로와 항공,항만의 교통 대란에 늑장 대응했다는여론의 비난이 빗발치면서 책임추궁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김윤기(金允起)장관은 9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오전 11시20분쯤 돌연 행사를 연기했다.‘참 한가하다’는 구설수에 오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이 아침 국무회의에 참석하러 떠나기 전에 일부 간부는 “우리 부가 제설작업에 얼마나 힘썼는가를 잘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던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교통소통 대책을 보고한 뒤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만 남겼다. 건교부는 설날과 추석 때만 사용하던 청사 5층의 종합상황실에 교통소통 상황실을 설치했다.또 늑장 대처 부서로 지목된 도로국과 항공국 등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도로 제설과 항공기 운항 상황 자료를 매시간 기자실에 배포하는 등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애쓰는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쯤 청와대에서 폭설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공무원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건교부 직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국장급 간부는 “미국이나 영국에도 큰 눈이나 비가 오면 교통이끊기고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느냐”고 불가항력적 상황이었음을 항변했다.고위당국자는 “7일 아침 8시 원주지방청의 전화를 시작으로비상근무가 이어졌다”면서 “장관과 담당국장의 재택근무만 문제삼는 것은 본질을 외면하고 곁가지만 따지는 것”이라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건교부 감사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감사원도 조사과정에서 우리측의 설명에 납득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교부 내에서도 “수십년만의 폭설이라면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현장에 나가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게다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설대책 미비를 부정부패및 복지부동 척결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일부 관계자들이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또다시 하루종일 눈이 내렸고 강원도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건교부는 한동안 눈사태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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