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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4명 평가…화제의 장관들 “뭔가 다르네”

    ‘3·26개각’이 있은지 3일로 100일을 맞는다.새로 선임된 장관들은 나름대로 국정의 최일선에서 정부 시책을 실천해 오고 있다.이들의 성적표를 현 시점에서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업무 추진 방식 및 리더십 등에서 관심을끌거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4명의 장관들의 행적을 평가해본다. ■이근식 행자.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의 취임 일성은 “전임 장관의 시책을 이행하면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행정을펼치겠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최인기(崔仁基) 전 장관의그림자가 컸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그래서인지 새로운 시책을 내놓거나 여론의 주목을 받는 일을 조심스러워 했다.오히려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노동운동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찬찬히 그의 행적을 돌아보면 민생 현장에는 항상그가 있었다. 산불예방을 위해 강원도를 수없이 다녔고,한창 가뭄때는 직접 물동이를 들고 물을 주는 작업도 서슴지않았다. 지난 1일에는 일요일인데도 경북 포항의 수해지를방문,현장을 살폈다. 지금까지 현장 순방이 46번에 이른다.거의 하루 걸러 현장을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면서도 국가 의정장관으로서역할을 소화해 낸다. 행자부 직원들 사이에 “장관을 쉬게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일부에선 장관이 가지 않아도 될 일까지 너무 세심하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불만아닌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신념은 확고하다.책임자가 직접 현장을확인하고 담당 공무원을 격려했을 때 그 효과는 배가가 된다는 지론이다. 아무리 천재(天災)라고 해도 대비를 하고정성을 쏟으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내무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의 의무라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김영한 과기. 취임소감에서 “재임 중 무난하게 국정을 수행하겠다는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공언,과기부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던 김 장관은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로 주목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과학기술인들의 사기진작과 관련,관계부처와 직접 협의에 나서 연구소와 정부가 모두 만족하는 대책을 마련했으며 벽지의 어린이들에게 과학도서를 보내는 범국민운동인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도 출범시켰다.김 장관은 일주일에 최소한 한번씩 대덕연구단지를 들러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현장행정을 펴고 있다. 가장 젊은 장관답게 김 장관의 ‘파격’도 직원들의 관심거리다.정치인 출신 장관이면 으레 비서관을 데려오는 관례를 깨고 과기부 직원을 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장관실에서 보고받던 실·국장 업무현황을 각 사무실을 돌면서청취, 대화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국무위원으로는 처음자동차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해 직원과 e메일로 대화하거나보고받고 있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틈틈이 과학 동시(童詩)도 쓰고 있다. 그러나 협의도 안된 상태에서 복제젖소와 복제한우를 북한에 보내겠다고 한 것이나 인공강우 실험 때 직접 실험용비행기에 탄 것 등은 ‘정치적인 행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장재식 산자. 정치인 시절에는 3선의원으로 여권내 간판 경제통이라는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장 장관은 요즘 산적한 현안들을해결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과 외국인투자의 부진,대우차 문제,노조파업,구조조정 부진 등 난제들이 겹쳐 ‘눈에 띄는 업적’을 못내고 있다.최근엔 마늘분쟁에 한차례 휩싸였고 유럽연합(EU)과의 조선분쟁,미국과의 철강분쟁 등 통상마찰마저 본격화돼 신경써야 할 일이 부쩍 늘었다. 재정·조세·경제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실무경험,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총력을 다해 뛰고 있지만 이들 악재가 워낙 난제여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다. 그러나 취임후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 등 첨단기술의 제조업 접목,기업규제 완화,부품·소재 발전 10개년 계획 수립 등 ‘기업을 위한 산자부’로 거듭나기 위한정책들을 개발해내고 있다.정책과 현장의 괴리를 없애기위해 산업현장 방문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취임 초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정책 구상도 가능하고업무효율도 높아진다”며 직원들이 휴일에는 가능한 휴식을 취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적한 현안 탓에최근에는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정우택 해양. 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장관의 재임 백일상은 성찬이다.첫 학기 성적표로는 우등에 가깝다. 짧은 시간에 업무의 흐름을 완전히 꿰뚫었고 산적한 주요현안도 잡음없이 처리했기 때문이다.취임초 직원들 사이에서 쏟아졌던 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한 우려도 최근에는 더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달 30일부터 발효된 한·중어업협정을 비롯 해운업체부채비율 200% 완화문제,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입장표명 등 난제를 무난히 해결한 데에는 운도 상당히 따랐다. 젊은 장관(48세)으로서 몸에 밴 타고난 성실함이 밑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정장관은 취임후 지금까지 업무관련자료를 집에까지 갖고가 적어도 1시간씩은 훑어보고 잠을청한다. 행시 22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 공무원 경험이 있고정치인으로서 여야에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와도 가깝다.정장관은 간부들이 현안보고를 할 때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장관을 적극 활용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일간 ‘꽁치분쟁’ 등 예민한 사안이 산적해 정장관이앞으로도 계속 A학점을 받을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성수기자 sskim@
  • “다나카 노처녀 히스테리”

    독설가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 지사가 1일 취임 이후 여러가지 구설수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을 겨냥,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아사히(朝日)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다나카 외상이 외무성 간부들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데대해 “갱년기 장애인지 모르겠다”면서 “노처녀 히스테리같은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상궤를 벗어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상은 외무성 내에서 적(敵)만 만들어 가고 있다.처녀같이 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하고 다나카 외상의 부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 총리가 관료조직을 효과적으로 장악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열등 유전자만 물려받은 것 같다”는 말까지 서슴지않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JP ‘명당 선친묘’구경꾼 북적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 부모 묘의 불법 이장과 관련,면사무소 2곳으로부터 각각 100만원씩의 과태료가김 명예총재 문중에 부과됐다.충남 예산군 신양면은 27일개장신고를 사전에 하지 않은 점을 들어 지난 25일 김 명예총재의 문중측에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당초묘지가 있었던 충남 부여군 외산면도 지난 21일 같은 내용으로 김 명예총재 문중에 100만원을 부과했다. 과태료부과 대상자는 김 명예총재 큰형의 맏아들인 김인태씨(55)로 김씨는 각각 과태료가 부과된 날 개장신고와 함께과태료를 냈다. 신양면은 이 묘지 조성과정에서 소나무 등 270여평의 산림을 불법 훼손한 것(산림법 위반)으로 보고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 명예총재 부묘의 묘는 지난 8일 외산면에서 ‘왕기(王氣)’가 서려 있다는 신양면 하천리 산막산으로 몰래 이장,‘JP의 대권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소식이 전해진 뒤 풍수 전문가와 구경꾼들이 하루 100여명씩 이곳을 찾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기계·기구설비 안전인증제 토종 S마크 日서 취득 열기

    기계·기구설비 분야에서 우리의 안전 인증제도인 ‘S마크’가 일본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산업안전공단은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100여개의 일본 기업을 상대로 첫 해외설명회를 개최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25일 “국내 안전 관련 제도에 대한 외국 기업의 설명 요청은 80년 안전보건법 제정 이래 처음”이라며 “우리나라 기계·기구 안정성 제도가 세계적 수준에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선 히타치,니콘,일본 IBM,도쿄 일렉트론 등세계적 기업들도 포함,S마크 취득 열기를 가늠케 한다.노동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에서주요 생산설비의 입찰조건으로 S마크 인증을 의무화,인증신청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마크는 외국의 까다로운 수입조건에 맞춰 국내 기계류 수출업체의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97년 도입됐다.하지만 지금은 외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S마크 취득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오일만기자 oilman@
  • 포커스 투데이/ 집권20년 맞는 말聯 총리

    다음달 16일 취임 20년을 맞는 마하티르 모하마드(75)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1일 또한번 서방국들을 향해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다. 이날 집권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당대회 개막연설에서 그는 “서방국가들이 말레이시아를 증오하고 있으며 정부를 전복하고 통제권을 행사하기 위해 야당을 지원하고있다”고 목청을 돋우었다.또 단골메뉴인 “외국자본과 금융전문가,IMF(국제통화기금)가 말레이시아 경제를 망치고있다”는 주장 역시 되풀이했다. ‘아시아적 가치’의 대명사로 주목받으며 현 아시아 국가수반중 최장기 집권자로 군림해온 그는 최근 독재와 야당 인사 탄압 등으로 국민들 사이에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그는 1981년 첫 집권 이래 20년간 강력한 권위주의와 일본과 ‘한국을 따라잡자’는 동방정책을 통해 빈국이던 말레이시아를 신흥공업국으로 탈바꿈시켰다.특히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세계화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것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 아시아적 가치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IMF의 처방을 받아들이지 않고 고정환율제와 자본통제정책을 도입,독자노선을 걸었다.이 처방이효과를 거둬 2000년 하반기 10.3%의 경제성장률로 아시아최고를 기록,말레이시아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의 무리한 개입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언론과 야당 인사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비난의 요지는 ‘아시아적 가치로 독재와 산업화 우선정책을 미화시키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는 인기 하락의 원인을 단지 ‘서방의 증오’탓으로 돌리며 ‘외국 혐오증’을 부추키고 있다. 마하티르 총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임 의사나 후계자문제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98년 9월 직권남용과동성애 혐의로 체포된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를 중심으로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집권연정 내에서조차 마하티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마하티르 장기집권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미기자 eyes@
  • [씨줄날줄] 가벼운 입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경계했다.그 뜻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구가 중국 당나라 시인이 쓴 시의 한 구절이다.‘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니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혀는 몸을 가르는 칼’이라는 뜻이다.그래서인가.구설(口舌)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라는 의미를 갖고 주로 ‘구설에 오르다’처럼쓰인다. 이 시대에도 구설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많이 있다.조지 W부시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방문에서 스페인 총리 이름을‘아스나르’ 대신 ‘안사르’라고 발음하는가 하면 ‘스페인어를 익혀야 한다’는 말을 “익히지 못하면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식으로 표현해 백악관이 허겁지겁 해명에 나섰다.또 다나카 마키코 일본 외상은 외교 총수답지 않은 직설적인 발언 탓에 하루가 멀다 하고 입방아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구설을 가만히 보면 그 내용이 천차만별이다.단순한 실수이기에 애교로 치부돼 당사자의 인간미를 돋보이게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무지나 과욕이 빚어낸 것,기존 관념을 거부해 당장은 반발을 불러일으키지만 끝내는 혜안으로 인정받는 것 등 가지각색이다.그 가운데 가장 몹쓸 짓은무책임하고 경솔하게 입을 놀려 남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일일 것이다.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씨가 최근 발간된 모 월간지와의인터뷰에서 “한완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지난해 10월 방북했을 때 김일성 묘역에 가고 싶다고 북한 사람들에게 부탁했다”는 뒷얘기를 공개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한 부총리는 이를 극구 부인했고, 이씨도 자신의 발언이 “사실 오인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한다”면서 곧바로 정중하게 사과했다. 이 ‘사건’은 그러나 단순히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적지 않다.국정원장을 지낸 이가 예민한 대북관련 사항을 가볍게 입에 올린 것도 문제지만,그 대상자가애꿎게 색깔론에 치어 여러 차례 곤욕을 치른 한 부총리이기에 더욱 그러하다.이씨는 그 발언이 불러올 파장을 짐작하지 못했을까.그렇다면 그는 우매한 사람이요,알고도 했다면 술책의 사람이다. 공자는 논어 양화편에서 ‘도청도설’(道聽塗說)을 말했다.‘그자리에서 들은 말을 금방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은덕을 버리는 일’이라는 의미다. 모름지기 큰일을 도모하는사람이라면 ‘가벼운 입’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김정태 주택은행장 “CEO선임 늦추면 통합 늦어져”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오는 8월말 임기를 마친다.3년전 행장에 취임하자마자 그는 맨먼저 1조9,000억원에 이르던 대우 여신을 3,000억원대로 줄였다.곧이어 대우사태가터졌고 큰 은행들이 나가떨어질 때 주택은행은 살아 남았다. 그리고 우량은행 반열에 올랐다. 일각의 주장대로 ‘운’이나 ‘쇼맨십’만으로는 결코 설명이 안되는 대목이다. 김행장을 12일 만났다. △합병은행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데. 내가 뭐라고 코멘트 할 입장이 못된다. 합병추진위원회가IT(전산)·시스템·조직행태 등 실무통합 논의를 계속 벌이고 있지만 어차피 최종 의사결정은 새 CEO(최고경영자) 몫이다.CEO선임이 늦어질수록 실제 조직통합이 늦어진다고 봐야 한다. △합병은행장은 언제쯤 선임돼야 한다고 보는가. 너무 일찍 CEO를 정하면 선택받지 못한 조직과 선택받은CEO가 큰 상처를 받는다는 견해도 일견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어차피 겪어야할 통과의례다.해외사례를 보더라도 (합병은행장 선임은)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제3후보론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합병은행 사옥으로 현대산업개발의 I타워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집하지 않는다. 일단 두 은행이 합쳐지면 자회사까지 모두 한 건물에 들어가는 게 효율성이 높다.현재 비어있는 큰건물이 I타워뿐이라 제안했을 따름이다. △국민은행에서는 I타워가 너무 크고 비싸다는데. 누가 통째로 사자고 했나. 필요한 공간만큼만 임대하면 된다.국민에서 제시하는 복수사옥은 합병 취지에 맞지 않는다. △I타워와 관련해 정부와의 교감설이 들리는데. 소설이다. △합병은행 기념주화 발행 소문은. 지난해 홍보용 주화세트 제작을 한국은행에 의뢰한 것이와전된 것 같다.홍보용 주화세트는 액면가가 666원(500원·100원·50원·10원·5원·1원)밖에 안해 비용부담이 없다. 그러나 한은이 동전유통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대량제작에 난색을 표해 포기했다.합병은행 기념품으로 주화세트 제작을 검토한 바 없다. △최근 골프공을 10억원어치나 발주해 구설수가 있는데. 오는 7월10일이 창립기념일이어서 기념품·고객사은품으로준비한 것이다. △얼마전 홍콩계 모잡지가실시한 합병은행장 후보조사에서압도적 지지를 받아 조사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외국 사람들을 우리가 조정할 수 있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안미현기자 hyun@
  • 2001 길섶에서/ 祈雨祭

    ‘왕가뭄’에 땅이 타들어간다.농심도 숯덩이가 된다.옛날왕조시대에서는 가뭄이 혹심하면 조정에서부터 근신했다. 국왕과 조정 대신들이 덕이 없어 정치를 잘못한 탓이라고생각했다.죄수들이 원통하게 형벌을 받는 일이 없는지 다시살펴보고 가난한 집 처녀들의 혼인 비용까지 도운 기록도있다. 풍수설에 의하면 명산의 명당(明堂)에 조상을 모시면 자손이 번창하고 복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예부터 명당이나길지가 구해지지 않으면 남의 명당 자리에 몰래 조상을 모시는 암장 풍속이 있었다. 비록 다른 묘소가 있는 명당에라도 그곳에 암장을 하면 나중에 묘를 쓴 후손에게 그 정기가모인다는 것이다. 민간 속설로는 이같은 암장이 있을 때 심한 한해가 든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명당에 암장한 묘를 찾아 백골을 파내 놓고 산봉우리에 솔가지와 덤불을 태워 연기를 피워올리면서 기우제를지낸다. 최근 어느 문중에선 때마침 가뭄 속에 조상묘를 이장해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렀다고.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2001 길섶에서/ 분수 지키기

    법조인 출신의 한 정치인이 몇년전 사석에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당시 전국구 국회의원이었고 정당에서 공천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던 그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뜻밖이었다.그는 지역구든 전국구든 골라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는 불출마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첫째는 당 총재에게새로운 인재를 등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둘째는 전국구의원 후보 공천기회를 늘리기위해 재선금지를 공천기준으로 제안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했다. 셋째로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딸을 위해서라고 했다.그는 젊은 시절 외도로 낳은 딸이 있었다.온갖 사생활이 까발려지는 선거판에서 만에 하나라도딸이 상처를 입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분수와 소속 당에 대한 의리,딸에 대한 사랑을 지키면서 조용히 정치권을 떠났다.남보다 앞서고자 했던많은 사람들이 욕심 때문에 망가지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가 구설수에 오른 적은 한번도 없다. 김경홍 논설위원
  • 칼빼든 다나카

    외상 취임 이후 줄곧 외무성 간부들과 마찰을 빚어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7일 자신의 비공개 회담 내용을 언론에 잇따라 흘린 내부 밀고자를 찾아 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다나카 외상과 외무성고위간부들간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나카 외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의 답변을통해 “기본인식이 틀린 얘기가 나돌고 있다”면서 “이는외무성 내에서 의도적,조직적으로 정보가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며 “법적 수단을 변호사와 상의중”이라고 ‘내부의적’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다나카 외상은 취임 이후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지 않은 것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臺灣) 총통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미국 미사일방어(MD)체제구상에 대한 비난 등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구설수에올랐으며 때이른 경질 요구에까지 시달리자 그 배후로 외무성 간부들을 지목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정치권·관가 ‘골프경계령’

    정치권과 관가에 ‘현충일 골프 경계령’이 내려졌다.호국 보훈의 달인 6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이 골프치는 모습이 여론에 보기 좋게 비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경기 강원 북부지방에 한정됐던 가뭄 피해가 남부지방까지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다.공직자들이 행여 골프모임으로 구설수에 오를 경우 어느 때보다 더 거센 비판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오전 민주당 확대당직자회의에선 이 문제가 공식 제기됐다.김영진(金泳鎭) 농어민특위 위원장이 가뭄문제의 심각성을 상기시키면서 “현충일이 휴일이라고 당지도부가 골프를 치는 등 가뭄 피해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행동을 삼가해야 할 것”이라며 농민들과 접촉을 늘리도록 권유했다.민주당 지도부도 이에 적극 찬동했다. 가뭄기 골프경계령은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한나라당,자민련도 마찬가지다. 이런 골프 경계령은 관가도 예외가 아니다.청와대,총리실은 물론 세종로나 과천 정부청사에서는 부처별로 은밀히 ‘골프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전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편집자문위원 칼럼] 충실한 보도의 조건

    일요일인 27일 아침 KBS 1TV는 ‘미디어 비평’을 통해 중앙 10개 종합 일간지의 경제관련 보도양태를 방송했다.그중 우리 경제의 전망에 대한 부분에서 5개 신문이 비관론과낙관론을 함께 제시했고, 4개 신문은 비관론을, 1개 신문이낙관론을 펼친 것으로 분석했다.낙관론의 1개 신문이 대한매일이었다. 실제로 지난주에 들어서만 대한매일은 22일자의 ‘경제여건 호전’(5면),‘상승장세… 650선까지 순항’(11면)이나24일자 11면 ‘외국인 유동성장세 장밋빛’등을 통해 전망을 밝게 보았다.여기에는 최근의 주가상승추세가 작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가급적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25일자 11면에 게재한 ‘애널리스트 10명의 증시 전망’은나름대로 주식 시장의 진단과 하반기 주가전망,투자전략 등을 정리했으나 여기서도 경기전망은 역시 ‘U자형 회복’으로 낙관쪽이다.낙관적인 견해가 나쁠건 없다.그러나 경제문제는 부분보다 전체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다양한 계층의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서 보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할것이다. 지난주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안동수 파동’이다.월요일(21일)오후에 법무장관 임명장을 받은 안동수 변호사는이틀이 채안된 수요일(23일)아침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해프닝으로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일이 그 지경까지 이른 것은‘거짓말’ 때문이다.대한매일은 장관 교체 기사를 22일자에 실으면서 같은 날 3면에 ‘용비어천가 문건 구설수’를함께 게재하여 파문을 예고하고 있었다.이로부터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파동은 여당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당 쇄신 요구로 번져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한매일은 기사·스케치·해설·사설 등을 통해 이번 파동을 비교적 충실히 보도했다. 그러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과연 정확하게 짚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국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25일자 사설) 원칙론에 그친감이 없지 않다.그런 점에서 28일자 6면에 게재된 호인수 신부의 칼럼은 방법론의 핵심을 찌른다.‘차기는 JP?’라는 제목의 이 글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이전부터 품어왔던 자신의 뜻을 오늘날까지 제대로 펴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JP에 발목이 묶여선 결코 되는 일이 없을거라는 것이다.호인수 신부가 대안으로 ‘화해와 전진 포럼’을 제시하는 충정을 ‘사외인사의 기고’로만 치부하고 말아야 할까. 21일자 5면에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하는 글을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실었다는기사가 나와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다가 서울로 돌아와 지내며 양쪽에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국민의 정부 초기 한·일 정상의 미래 지향적 공동선언 등의 언급과 ‘아우슈비츠보다 더무서운 유일한 것은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다’란 독일 어느 곳의 간판을 인용한 내용등이 퍽 인상적이다.김한길 장관은 문장가다.이런 글을 일본 신문에 기고했다는 사실만 소개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내용의 전문이나 요약문을 별도로 게재했다면 우리 독자들에게도 의미있는 감동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져 아쉽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MBC 새 미니시리즈 ‘네자매 이야기’

    “박경리씨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처럼 네 자매의 인생역정을 담은 가족드라마입니다.” ‘호텔리어’의 뒤를 이어 6월13일 첫 방송될 MBC 새 미니시리즈 ‘네 자매 이야기’의 연출을 맡은 이진석 PD는 그동안 만들어 온 ‘사랑을 그대 품안에’‘이브의 모든 것’등의 트렌디 드라마와는 달리 서사구조가 강한 드라마라고 새작품의 성격을 규정했다. ‘네 자매 이야기’는 각각 희생,이성,허영,순수를 상징하는 네 자매 혜정(황수정),유진(채림),유미(안연홍),유선(박예진)의 1년 동안의 사랑과 좌절 등을 그려간다. 희생을 상징하는 큰딸 혜정역을 맡은 황수정은 “‘엄마야누나야’의 여경과 비슷한 인물로 말을 할 수 있다는 점만다르다”고 말했다.사랑하는 남자 영훈(한재석)을 동생인 채림에게 양보하는 간호사 역할이다. 채림은 “‘사랑해 당신을’등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 절반가까이를 같이 해온 이진석 PD의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5개월을 기다렸다”고 말했다.모 스포츠신문에 실린 재벌2세와의 결별설에 대해서는 “연예인이 되어 사귄 친구이며여전히 좋은 친구 사이”라고 밝혔다.최근 필리핀의 한 리조트로 가족과 휴가를 다녀 왔다며 까맣게 탄 피부에 검정 원피스를 입은 채림은 “요즘 하도 소설같은 구설수에 많이 올라집에서는 눈치보며 조용히 지낸다”고 덧붙였다.드라마에서아버지의 뒤를 이어 외과의사가 되는 레지던트 1년차 유진역을 맡았다. ‘가을동화’의 오수연 작가가 극본을 맡은 ‘네 자매 이야기’는 총20부작으로 의사 집안의 네 딸들이 출생의 비밀과아버지의 과거의 실수,한재석·김찬우 두 남자를 사이에 둔갈등 등을 엮어간다. 청소년영화 ‘체인지’를 만들었던 이진석 PD는 “앞으로영화도 계속 만들 계획이며 현재 ‘장미와 콩나물’을 쓴 정성주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또한 “‘별은 내 가슴에’와 같은 트렌디 드라마는 이젠 지겹고 또 만들면 반복이라는 얘기 밖에 더 듣겠느냐”면서 트렌디 드라마는 젊은 PD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네 자매 역을 맡은 쟁쟁한 여성 탤런트들은 서로 처음 드라마에서 만나 아직은 서먹한 사이.앞으로 치열한 연기 경쟁이기대된다.막내 유선역을 맡은 ‘여고괴담2’의 박예진은 드라마 연기가 처음이라 “박철씨 등 선배연기자로부터 많이배운다“고 말했다.연기자 캐스팅 과정에서 큰딸 역에는 김지수가 물망에 올랐으나 황수정으로 교체됐다.이PD는 초기에 신인들을 많이 기용했다가 불안해서 기성연기자로 바꿨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이슈현장 누비는 돈키호테 운동가

    ‘이슈가 있는 곳엔 그가 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대표 홍정식(洪貞植·50)씨에겐‘돈키호테 시민운동가’ ‘사회풍자 시민운동가’ 등 많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나타나 폐부를 찌르는 기발한 행동으로 시민들의 눈길을모으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역사 교과서를 왜곡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한·일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며 고춧가루와때수건·메주 등을 보냈으며,99년 고위층 부인들의 옷로비사건때는 이들에게 서민들의 수수한 옷을 입으라는 뜻으로 ‘몸뻬’(여성용 고무줄 통바지)를 보냈다. 돌출행동도 서슴지 않는다.지난달 5일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 가로수에 설치된 시위 저지용 쇠창살을 제거하겠다며 가로수에 올라가 ‘실력행사’한 끝에 대사관측이스스로 철거토록 했다.매년 설날에는 고아원생들과 함께전직 대통령을 돌아다니며 세뱃돈을 받아내기도 했다.해외에 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조 결성과 함께 사재로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했다.지난 99년 8월에는 일본 무기수 권희로(權禧老)씨의국내 경호를 맡겠다고 자처했다.5·1 노동절 집회에서는화염병 투척을 몸으로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뛰어들기도했다. 그는 수많은 사회단체를 만들었다.그가 만든 단체의 이름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풍자와 재치가넘친다. 지난 98년 4월5일 회원 21명과 함께 만든 활빈단은 홍길동전에서 부패한 관료를 응징하는 활빈당에서 따온 것이다. 그가 만든 ‘식봉회’는 식(植)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시민들의 봉사모임.‘수공회’는 지명에 수(水)자가 들어간 지역 공무원들의 봉사모임….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엉뚱한 행동은 곧잘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부패와 굴곡을 향해 돌진하는 속시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적지 있다.활빈단 회원은 현재 140여명에 이른다. 그의 재치있는 활동 뒤에는 남모를 노력이 숨어 있다.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과 방송부터 꼼꼼히 챙긴다.누구도 나서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결성한다.그리고 행동에 들어간다. 홍씨는 “헛돈을 써가면서 엉뚱한 일을 한다고 생각할지모르겠지만 사회 곳곳의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면서 “계속 활동을 지켜보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안 법무 ‘용비어천가 문건’ 구설수

    안동수 신임 법무장관이 대통령을 면담했을 때 말하려고 준비했거나 취임사 초고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때문에 취임 첫날부터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21일 민주당 서초을지구당 사무실에서 공개된 문건에는 ‘충성’ ‘성은(聖恩)’ 등 봉건적인 단어들과 ‘정권 재창출’ 등의 민감한 용어가 들어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문건에는 ‘가문의 영광인 중책을 맡겨주신 대통령님의태산 같은 성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글이 적혀 있다.또 ‘성공한 대통령님과 성공한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파문이 일자 안 장관과 같은 사무실에 있는 이경택(李景澤·사시 24회) 변호사는 이날 밤 서울지검 기자실에 찾아와문제의 문건을 자신이 작성했다고 주장했다.이 변호사는 “오전에 안 장관이 취임사 초고를 만들어보라고 연락을 해 내가 직접 작성했다”면서 “지구당 사무실 여직원에게 초고를 직접 전달해 컴퓨터로 작성케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지구당 사무실 여직원 윤모씨와 간부들은 “안 장관이 오전에 급하게 작성,프린터로 뽑아 오후 2시쯤 임명장을 받으러 청와대로 출발했다”고 안 장관이 직접 작성한 문건임을 시사했다.법무부측은 이날 밤 늦게 발표한 해명 자료를 통해 “이문건은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신임 장관의 말씀 자료 초안 작성을 돕는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을 여직원이 취임사로 착각,서울지검 기자실의 요청을 받아 기자실로 송부한 것이며 안 장관은 보지도 못한 문건”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다나카 또 ‘튀는 행동’

    [도쿄 황성기특파원] ‘다나카 시리즈 제4탄-(피곤하니까) 접대는 부대신이’ 취임 이래 ‘튀는 언행’이 계속되고 있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이번에는 VIP 접대를 부대신에게 맡겨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비서를 통해 2명의 부대신들에게 “일본을 방문한국가원수나 각료들에게 내는 식사에 나는 가급적 출석하지 않겠다”고 전했다.지난 10일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 환영 만찬은 우에다케(植竹繁雄) 부대신이,타지키스탄 대통령 환영 오찬은 스기우라 세이켄(三浦正健) 부대신이 주관했다. 스기우라 부대신은 “외상이 외빈과의 식사에 모두 참석한다면 몸을 지탱하기 어렵다”고 ‘상사’를 두둔했으나자민당 내부에서는 이런 처신에 대해 “외교상 비례(非禮)”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런 다나카 외상이지만 야스쿠니(靖國)신사는 참배하지 않겠다고 공언,참배를 결정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는 다른길을 선택했다.
  • 5·18 21돌기념식 정치권 움직임

    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5·18묘역은여야가 당사를 이곳으로 옮겨놓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정치인들로 가득했다.특히 5·18 공식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전과 달리 광주 시민들이 따뜻히 맞아 눈길을 끌었다. 또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과 대학생들의 야유 및 묘역 진입 저지 등이 일절 없었으며,지난해 술판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던 여야 386의원들도 별도 모임 없이 참배만 했다. ◇여야 지도부 설전=묘역 관리사무소에서 조우한 여야 지도부는 5·18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도와달라”고 말하자,이 총재는 “6·25 참전용사 등 다른 유공자들과 한꺼번에 묶어 기본법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받았다. 이에 김 대표가 “그렇게 하면 재정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강조하자,이 총재는 “법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화제를 돌렸다.김 대표는 ‘구 정권 인사’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때문인지 기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의 진상을 알게 된 것은 13대 국회 청문회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호남 민심 잡기=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광주방문에 맞춰 민심 잡기를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민주당은 19명의 현역 의원이 광주를 찾은 반면 한나라당은 28명의 의원이 대거 이 총재를 수행했다.특히 이 총재가 광주공항에 도착하자 한나라당 광주·전남 지구당원 50여명이 도열,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이 총재는 망월동묘역에서 김 대표와 대화 도중 “임진왜란때 이순신(李舜臣)장군이 왕에게 올렸다는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글귀가 공항에 걸려 있더라”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또 기념식이 끝난 뒤 30분 이상 묘역을 일일이 돌며 비석을 어루만지고 시민들과 포옹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시민들도 이 총재에게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고 덕담을 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 반면 김 대표는 “오늘은 영령들을 추모하러 온 것이지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광주 김상연기자carlos@
  • [사설] 근거없는 대북사업창구 교체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2일 이건희(李健熙)회장 등삼성전자 경영진을 접견한 뒤 특정 언론사가 삼성의 대북사업 창구 역할 가능성을 제기하고,한나라당이 이를 ‘증폭’시키는 데 대해 청와대가 “전혀 근거가 없다”며 강력히 대응하고 나와 주목된다. 조선일보는 최근 “정부가 대북사업 창구를 현대에서 삼성으로 바꾸려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고,한나라당도 16일 논평을 통해 “현대를 거덜낸 것도 모자라 멀쩡한삼성까지 끌어들여 궁지에 빠뜨리는 것은 국가 경제를 흔드는 정권의 실책이 될 것”이라고 정부를 공격했다.이에 대해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김 대통령이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난 것은 삼성의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무선통신 중국시장 진출을 격려하기 위해서 였다”며 “삼성의 대북 참여는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박준영(朴晙塋)공보수석도 이날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접견 내용이모두 공개됐음에도 자기 신문의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보도하고 잘못된 내용을 사설에까지 인용하는 태도는버려야한다”며 조선일보에 대한 반론권 행사 의지를 다짐했다. 삼성그룹도 보도자료를 내 “대북사업 창구설은 ‘악의적인루머’로 사실무근”이라며,루머의 진원지인 언론사와 한나라당에 유감을 나타냈다.삼성은 특히 한나라당을 겨냥해서“시중 루머를 공론화하는 것은 국가 경제나 기업에 모두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비난했다.삼성은 정부로부터 어떠한대북사업 제의도 받지 않았고 대북사업에서 수익성 우선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근거 없이 ‘대북 창구 교체설’을 제기하고,야당이 이를 의도적으로 ‘증폭’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조선일보와 야당에 당부한다.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부채질함으로써 남북 화해를 증진하려는 정부의 대북사업노력을 파탄으로 몰려는 저의가 아니라면 근거 없는 루머를더 이상 확대 재생산하지 말라는 것이다.
  • 자문단 모임 언론공개 이후

    한나라당이 ‘국민 우선 정치’의 구동체로 삼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국가혁신위원회’가 출범하자마자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특히 지난 15일 혁신위 자문위원단의‘은밀한’ 모임이 언론에 알려진 데 이어 영입 대상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당내에서 ‘예비내각’이라는 비판이 일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명단공개 파문/ 한나라당이 극비리에 추진하던 영입대상예비 명단이 16일 공개되자 상당수 인사들이 참여를 부인하는 등 불협화음이 일었다.‘영입후보 명단’의 주요인사는전직 총리와 전·현직 대학교수,정·관계 출신 인사,문화예술계 인사 외에 외교안보연구원·국방연구원 등 국책연구소연구원과 언론인·시민운동가 등의 이름이 적잖이 올라 있다. 구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자문위원장 후보에는 남덕우(南悳祐)·강영훈(姜英勳)·노신영(盧信永)·노재봉(盧在鳳)·현승종(玄勝鍾)씨 등 전직총리 5명이 올랐다.자문위원 가운데는 이승윤(李承潤)전 경제부총리,권오기(權五琦)전 통일부총리,한승주(韓昇洲)전외무장관,김진현(金鎭炫)전 과기처장관,박세일(朴世逸)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김숙희(金淑喜)·안병영(安秉永)전 교육장관,김경원(金瓊元)전 주미대사,정구영(鄭銶永)전 검찰총장,최재삼(崔在三)전 해양경찰청장 등이 눈에 띈다. 학계에서는 이경숙(李慶淑)숙대총장,김경동(金璟東)서울대사회학과 교수,김기환(金基桓)전 세종연구소이사장, 송복(宋復)연세대교수,손봉호(孫鳳鎬)·정정길(鄭正佶)서울대교수,이상우(李相禹)서강대 교수 등이,문화계는 시인 구상(具常),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 등의 이름도 있다. ■해명 및 당 기류/ 남덕우 전 총리는 “정당에는 참여하지않겠지만 국사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하면 여야를 가리지않겠다”고 인정했다.김진현 전 과학기술처장관은 “초청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등 명단에 오른 상당수 인사들은 “혁신위를 알지못한다”“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혁신위측은 “알려진 205명의 예비명단은 실무차원에서 영입대상으로 작성한 것일 뿐 본인의 승낙을 받은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발족 때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때문인지 여의도 당사주변은 하루종일 어수선했다.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보수 중진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수진영의 한 관계자는 “그렇게 사람을 끌어들여 무슨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인적 구성안이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의 인력 풀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비주류의 한 관계자는 “영입대상 인사들의 명단을 볼 때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한때 주창했던 ‘사회주류론’의 실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폄하했다. ■민주당 시각/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이회창 총재가 스스로 위원장을 맡아 마치 권력을 손에 잡은 양 국가혁신 운운하는 것도 오만한 태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체를 감추려 들지 말고 떳떳이 명단을 공개하고,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려 명예를 손상당한 분들에게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나라를 맡은 사람들이 따로있는데 제왕적 총재가 오만불손한 거지”라면서 “정치 도의상으로도 어긋나며,이 총재는 제 할 일이 뭔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3與 내기골프 해프닝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3당 지도부는 6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공조체제를 다지려 했으나 ‘내기 골프’ 해프닝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 초청으로 열린 이날 회동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 등 3여 지도부가총출동했다. 이날 빚어진 뜻밖의 소동은 민국당 김 최고위원이 골프에앞서 “내가 싱글을 치면 민주당 권노갑 고문이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공언할 때부터예고됐다. 라운딩 후 김 위원은 실제로 믿기 어려운 77타를쳤다면서 ‘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받았지. 오늘 한턱 단단히 내야지”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나중에문제가 커지자 “농담이었다”고 극구 해명했으며,민주당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웃으면서한 소리”라며 진화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총 27홀을 돌고 난 뒤 저녁을 같이 했으며,최고급 양주인 조니워커블루 5병이 만찬을 위해 준비돼 있는것이 목격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 주변에서는 “민생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정계 지도자들이 보여줄 행태로선 이해하기 어렵다”는비판론이 제기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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