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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판사들 소신 판결 보장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법관 단일호봉제 추진’ 기사(대한매일 3월17일자 2면)를 읽고 행정부와 사법부의 인사원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검찰을 비롯한 행정부는 능력을 중시하지만,사법부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공평한 판결을 최고 목표로 삼는다.이를 위해 법관의 신분보장은 필수적이다.하지만 현행 법관승진 인사제도는 고법부장판사로 승진하지 못한 상당수의 판사를 법원에서 내몰고 있다. 법원이 ‘변호사 양성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도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인사시스템 탓이다.최근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한 판사가 변호사와 골프 회동을 가져 구설수에 오른 사건은 인사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법관들 스스로가 ‘승진에서 탈락하면 변호사가 돼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변호사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고 본다. 단일호봉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적절한 대안이다.보직·직책에 상관없이 고법부장 이하는 근무기간에 따라 동일한 보수를 지급함으로써 판사들의 소신있는 판결을 보장한다.원숙하고 경험 많은 판사들이판결을 주도하면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판결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단일호봉제에서 한발 더 나아간 ‘평균보수제’를 도입하고 있다.사법연수원 졸업생들이 바로 판사로 임용되는 것이 아니라 20여년간 변호사 활동을 해 오던 법률가들이 인품과 덕망을 공증받아 법관으로 발탁되기 때문이다.선진국형 사법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단일호봉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문흥수 서울지법 민사1부 부장판사
  • [피플 인 포커스] 리펑 상무위원장 퇴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보수파의 거두 리펑(李鵬·사진·75)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0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업무 보고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장’으로 사라졌다. ●장쩌민 그늘서 영원한 2인자 영원한 2인자,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양자로서 혁명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권력 핵심에 진입한 인물이다. 타이쯔당(太子黨)의 리더로서 보수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지난 83년 부총리에 오르면서 중앙 정치무대에 화려하게 데뷔,2년 뒤인 85년 당 정치국위원 및 중앙서기처 서기,4년 뒤인 89년 3월 총리로 격상된다. 이해 6월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당총서기의 뒤를 이어 1인자를 꿈꿨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최고 실권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중앙 무대에서 무명인사나 다름없는 장쩌민(江澤民) 상하이 당서기를 중앙에 불러들였다.리펑은 이후 15년 가까이 장 주석 밑에서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톈안먼사태 이후 인기 내리막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일벌레’로 불리는 그는 90년대 내내 개혁·개방의 ‘속도 조절’을 외치며 ‘개혁파’와 대치,적지 않이 부작용을 막았다는 평이 있다. 하지만 톈안먼 사태 당시 강경 진압을 주장,‘대학살’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인기를 잃었다. 최근까지 직계 가족들의 권력남용과 부정부패 연류설이 끊이지 않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6전대에서 자신의 심복 뤄간(羅幹)을 당 상무위원으로 추천,당 원로로서 보수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oilman@
  • [열린세상] 영부인과 ‘베갯밑 대화’

    영부인은 원래 남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경칭이었으나 이제는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이는 권위주의 시대 ‘대통령 가족 호칭에 관한 예규’ 등에서 대통령은 ‘각하’,그 부인은 ‘영부인’으로 부르게 된 데서 유래한다. 지금까지 우리 영부인의 역할은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즉,삼종지도를 강조하는 유교 문화로 인해,남편인 대통령에 대한 조용한 내조와 아이들에 대한 모성을 갖춘 현모양처형이 영부인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더구나 몇몇 영부인들이 각종 인사와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전통적인 내조자로서의 영부인상이 더욱 강조되었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이하는 지금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영부인 역시 과거의 관습적이고 공식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받게 되었다.왜냐하면 영부인은 대통령의 인생의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충성심이 강한 비공식적 제1참모이기 때문이다.지난 대선에서 당시 대선후보 부인들은 단순히 후보의 안사람만이 아니라 핵심참모로서 후보와 함께 국민의 검증을 받음으로써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와 개혁적 성향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였는데,그 과정에서 권양숙 여사는 친근하며 수수한 ‘서민의 어머니’상을 자연스럽게 이미지화하여 큰 공헌을 했다. 이렇게 영부인이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활동의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그에 상응하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지난날 영부인들의 국정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비판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전문성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접근성,즉 ‘베갯밑 대화’를 통해 그 영향력을 행사해왔기 때문이다.즉 국정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영부인들이 그 영향력을 남용하여 주요 인사나 정책결정에 관여한 결과 부정부패와 정책의 혼란을 조장하는 등 비리의 온상이 되었다. 따라서 이제 새로운 영부인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영부인이 주력하려는 분야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함께그 전문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보좌진의 구성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지금까지 권 여사는 노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시작한 이래 탈정치형 내조 스타일을 고수 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싫든 좋든 국가 지도자의 아내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고 수행해야 한다.구체적으로 그러한 역할을 살펴보면 먼저,청와대의 안주인으로서 청와대의 안살림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비공식적으로 친인척 관리를 맡아야 한다.둘째,노 대통령의 청렴성과 개혁성 그리고 강직함이라는 장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실제로 노대통령 승리의 동인은 그의 정직함과 소신에 기초한 일관성과 당당함이었다.셋째,대통령의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동반자로서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대통령이 간과하거나 흘려버리려는 사실들을 일깨워 주는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넷째,자신이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이에 매진해야 한다. 현재 권 여사는 아동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아울러 권 여사가 영부인의 역할을 활발히 펼치기위해서는 노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이제 영부인의 역할은 조용한 내조자로서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 상에 제약되어서는 안 된다.오히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자 활동적인 내조자로서의 새로운 영부인상의 확립이 필요하다.지금 청와대에서 한창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권 여사가 이러한 새로운 영부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함 성 득
  • ‘인사 구설수’ 시달린 노건평씨 전화인터뷰

    인사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61)씨는 요즘 ‘기자 기피증’에 걸려있다.지난달 28일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일행이 다녀간 이후 심해졌다.노 씨의 집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조차 기자라면 손사래를 친다. ●기자기피…“일부언론 제소준비” 건평씨는 4일 어렵게 성사된 전화 통화에서 “당분간 기자들과 만날 생각이 없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한 뒤 “대통령 친인척들의 언행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알았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문제가 된 시사주간지 인터뷰와 관련,“인사청탁을 해봐야 안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엉뚱한 파장을 몰고 왔다.”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했다.건평씨는 “요즘 일부 언론에 대한 언론중재위 제소 문제로 바쁘다.”고 말한 후 “1개월 이내에 제소하면 되니까 준비가 되는 대로 소장을 내겠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세청장 후보였던 동향출신 K씨가 차관급 인선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건평씨는 “당사자에게 피해를 입힌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인물 됨됨이와 능력을 말했을 뿐인데 오해를 불러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웃주민이 마을에서 목수일을 누가 잘하느냐고 물으면 아무개가 잘한다고 대답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아니냐.기자의 질문을 받고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보고 들었던 얘기를 말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사는 정부에서 하는 것이므로 내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건평씨는 요즘 언론중재위 제소 문제로 변호사를 만나는 것 외에 별다른 일이 없지만 집을 자주 비운다.집에 있다가는 어떤 구설수에 휘말릴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가까운 진영읍내로 나가 친구들을 만나 소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하마을 이장 조용효(45)씨는 “건평씨와 관련한 언론보도로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건평씨에게 어려움을 하소연하기 위해 민원인들이 집단으로 몰려온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면서 기자들의 문의도 귀찮다는 표정이었다.봉하마을은 평일 200여명,주말 5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단체관광코스가 되었다.마을 뒤 봉화산에 올랐던 등산객들이 노 대통령 생가와 부모 묘소를 둘러보고,건평씨 집도 구경하고 간다. ●주민 “매정하지 못해 구설수” 봉하마을에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마산의 모 버스회사 소액주주들이 마을앞 공터에 버스 2대를 세워놓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이 건평씨의 집을 경비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도 주민들을 부담스럽게 한다.대통령 생가마을에서 만난 50대 주민은 “건평씨는 심성이 착하고 매정하지 못한 성품”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멀리하지 못해 구설수를 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해 이정규기자jeong@
  • “잘못된 교원인사 다시는 않겠습니다” 반성문 쓴 교육감님

    교육계의 대규모 정기인사 이후 뒷말이 무성하다. 잡음은 ‘부적격자’를 교장·교감 등으로 발령했거나 교육감 선거에서 줄 선 사람에 대한 배려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교육계의 곪은 부분이 일부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전횡 교장' 영전 물의 전교조에 각서 인사 잡음에 대해 가장 따가운 시선이 쏠린 곳은 광주시교육청.김원본 광주시교육감이 전교조측에 교장 인사의 잘못을 시인하는 각서에 서명한 사실까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교육감이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모 교장을 이웃의 J중으로 배치하자 교사·학생·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최 교장이 교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수학여행 등 각종 행사의 업체 선정 등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했다.”는 비판의 글이 무더기로 올라 있다. 사태가 가라앉지 않자 김 교육감은 지난달 27일 ‘최 교장의 발령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다.’는 등 4개항의 ‘광주시교육청 교육감의 약속’에 자필 서명해 전교조측에 전달했다.당사자인 최 교장도 전교직원들에게 ‘앞으로 교원을 존중하며 비교육적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등 29개항의 내용을 설명하고 10분 동안 사과발언을 했다. ●“부패정화” “인사권 침해” 논란 정실인사에 대한 비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경기도 남양주시 T고교로 발령난 박모 교장은 2001년 재직했던 학교에서 학부모회로부터 용도가 분명치 않은 돈을 받아 문제가 됐으나 이번에 사실상 영전했다. 의정부지역 초등학교 교장이던 강모씨도 지난해 9월 K시교육청 학무과장으로 옮긴 뒤 6개월 만에 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초고속 영전해 구설수에 올랐다.강씨와 김씨는 교육감선거를 도운 데 따른 정실인사라는 게 전교조측의 주장이다. 울산에서는 교감 경력이 없는 전문직이 교장으로 발령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지난해 10월 학업성취도 평가답안 유출사건이 발생한 인천 연수중 Y교장과 같은 해 5월 여교사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J교육장에 대한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인천의 일선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경북 봉화교육청 J과장은 지난해 경북 안동시 복주초등학교의 한 여교사가 교장 등에게 성희롱을 당한 스트레스로 유산하자,교원연수회에서 “그 정도로 유산한 자궁이라면…”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견책처분을 받았으나 이번에 경북 청송군 내 초등학교 교장으로 옮겼다. ●전국 곳곳 인사 잡음… 전교조 비리접수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당국과 전교조측의 ‘힘겨루기’로 받아들이고 있다.일선 학교 교장과 교사들은 “광주시교육감의 조치는 인사권을 스스로 포기한 사례”라고 꼬집었다.전교조측에 대해서도 “한 개인 교장을 희생양으로 삼아 전체 교장과 교육감을 길들이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깎아내리고 있다.하지만 전교조측은 “최 교장의 과거 행적에 문제가 있고 이 부분에 대해 교사·학부모·학생이 이의를 제기하는 상식적인 조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교원 인사비리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문제 인사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전교조는 또 교원단체가 참여하는 인사검증장치의 마련과 인사위원회 회의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각서파문으로 불거진 인사잡음의 파장이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 정리 최치봉기자 cbchoi@
  • [씨줄날줄] 아첨배

    한 전직 검찰총장은 재임 시절 사석에서 자신에게 ‘형님’이라고 호칭했던 후배들은 한결같이 각종 구설수가 끊이질 않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그러면서 당시 좀더 단호하지 못했던 자신을 뒤늦게 책망했다. 6공화국 정권인수위원이었던 L씨는 유일하게 중용되지 못하고 차관에서 도중하차했다.L씨는 훗날 자신의 탈락 배경을 확인한 결과,‘괘씸죄’에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그는 인수위원 시절처럼 서슴없이 대통령을 대했다가 ‘이상한 친구’라는 낙인이 찍혔다는 것이다.그는 권력의 속성을 너무도 몰랐다고 때늦은 후회를 쏟아냈다. 외환위기 이전에 시중은행장이었던 L씨.그가 전한 당시 임원 회의의 분위기다.L씨가 “요즘 K기업이 문제…”라고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원들은 일제히 “정말 K기업이 문제입니다.손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합창했다.이에 L씨가 “문제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 모양이야….”라고 하자 임원들은 다시 “맞습니다.K기업은 정말 억울한 것 같아요.”라며 잽싸게 태도를 180도 바꾸었다.그는 “내가애국가 1절을 채 부르기도 전에 임원들이 4절까지 불러버렸거든.”이라며 씁쓰레해 했다. 한때 ‘황태자’로 군림했던 P씨는 정보기관에서 ‘생산’한 보고서의 내용을 철석같이 믿었다.하지만 훗날 P씨에게 전달된 보고서는 그의 구미에 맞게 재가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우리의 지난날은 정의는 패배했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면서 “참여정부에서는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설 땅이 없고 성실하게 일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정권을 위해 봉사해온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있자 ‘권력기관’으로 분류됐던 ‘빅4’ 또는 ‘빅 5’ 조직원들은 앞다퉈 손사래치면서 상대편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간행된 편역서 ‘간신론’은 ‘간신의 목에는 베어링이 박혀있고,허리에는 스프링이,등에는 풍향계가 꽂혀있다.’고 기술했다.또 간신 퇴치법에는 왕도가 없다고 했다.노 대통령이 5년 동안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득정논설위원 djwootk@
  • [씨줄날줄] 대통령의 형

    고 박정희 대통령은 5남2녀 형제 중 막내다.연만한 사람 중에는 아직도 맏형 박동희씨의 소박한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그는 평생 경북 구미의 고향마을을 지킨 전형적인 농사꾼이었다.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을 방문했을 때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흰 바지저고리에 지게를 메고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이 영화관 대한뉴스에 비쳐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때 일화 중 하나.당시만 해도 동희씨 집은 호롱불을 사용했다.답답하다고 느낀 박 대통령이 전기를 들이겠다고 하자 동희씨는 “야야,그만두거라.신문에 나면 우짤라고….”라며 손을 내저었다고 한다.맏형에게 영향을 받아서인지 박 전 대통령은 친인척 관리에 무척 엄격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어렵게 큰 사람들이 권력의 맛을 보면 이권과 청탁에 쉽게 말려든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우리사회에서 대통령의 친인척은 언제부터인가 보호보다는 감시의 대상이 됐다.친인척을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은 탓이다.정권마다 묘책을 동원했지만 신통한 효과는 보지 못했다.문민정부 출범초기 한 핵심측근 인사가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해외 체류를 건의했다가 눈밖에 나 곤욕을 치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현철씨가 국정농단 등의 시비 끝에 사법처리를 받은 후 한 고위관계자는 친인척에게 능력만 된다면 고위직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자리가 높다 보니 스스로 조심하게 되고 바라보는 눈초리도 많기 때문에 비리에 말릴 소지가 적어진다는 것이다.대형비리 발생에 따른 피해를 감안하면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라는 논리다.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형인 건평씨가 국세청장 하마평에 오른 특정 인사를 호평하는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그는 “장관 시켜달라는 사람에게서 받은 이력서 두 통이 있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시쳇말로 너무 오버했다는 것이 그에 대한 비판의 요지다.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친인척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그런데도 이력서를 들고 친인척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그 집요함이 놀랍다.해법은 친인척 스스로 조심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억울해도 참아야 한다.대통령의 친인척이기 때문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새정부 각료 프로필

    ◆김진표 경제부총리 1963년 서울 경복고에 ‘수원 촌놈’이 들어왔다. 경복고의 일부 학생들은 “촌놈이 유학왔다.”며 놀려댔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김진표(金振杓) 신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들을 다독였다.김 부총리가 1급(세제실장) 승진 4년만에 경제좌장에 오르는 데는 무엇보다 부드러운 대인관계가 주효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지난 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세제전문가’와 ‘친화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대화도 즐겨 기자들과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다.금융실명제,금융소득종합과세,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개혁이 그의 손에서 이뤄졌다.세제통답게 현실적이고 일처리도 매우 꼼꼼하다.‘미스터 튜너(Tuner)’라는 별명은 그의 뛰어난 조정력과 친화력을 단적으로 말해준다.폭탄주 등 술 실력도 남다르다.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있다.서울 법대 출신으로 공직의 대부분을 재경부 세제실에서 보내 거시경제와 실물금융에 약하지 않으냐는 우려를 씻어야 한다.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으로 가기 이전 은행보험심의관과 공보관을 거치면서 거시경제와 금융부문의 눈높이를 높일 기회는 있었다. 바깥에 알려진 것만큼 추진력이 강하지 않다는 공직사회 내부의 분석도 있다. 공정위와 달리 재경부 차관 시절 현실적인 재벌 규제를 주장했다.행시 선배인 건교·산자부장관 등을 아우르는 조정자 역할도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정세현 통일 마오쩌둥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공산권·북한 전문가.1977년 이용희 당시 국토통일원 장관이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제자들을 대거 영입할 때 4급으로 특채됐다.이후 통일부와 민족통일연구원,청와대,국정원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통일부 출신으로는 처음 장관에 올랐다.고집이 세다는 평가도 받는다.부인 김효선(57)씨와 1남 1녀.취미는 독서. ◆박봉흠 예산처 노무현 대통령이 ‘내가 본 가장 유능한 관료 2명’ 중에 한 명으로 꼽을 정도로 업무조정능력과 친화력을 자랑한다.옛 경제기획원 시절 물가와 예산분야에 주로몸담은 ‘예산통’.예산실장을 1년6개월 맡은 뒤 차관,장관으로 수직 승진했다.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널 정도의 신중함이 넘친다는 평. 부인 김혜영(50)씨와 1남. ◆이영탁 국조실장 문민정부 말기 고건총리 아래에서 차관급인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또다시 고 총리를 보좌하게 됐다.행시7회로 경제기획원 예산실장,교육부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내실있게 일하는 스타일이다.하지만 1녀. ◆허성관 해양 고향은 경남 마산이지만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광주에서 졸업한 뒤 대학 때 부산으로 옮겨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부산 경실련에서 활동하며 각종 모임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문도 하고 토론하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16대 대선 때는 노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 지역 교수 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부인 김경옥(56)씨와 1남1녀. ◆최종찬 건교 행시(10회)에 최연소 합격했다.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어 조달청 차장,건교부차관,기획예산처차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거시경제정책과 경제기획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스타일이나 고집이 세다는 말도 듣는다.임광토건 임광수회장의 사위.부인 임재영씨와 2남. ◆지은희 여성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낸 개혁 성향의 여성·사회문제 운동가 출신. 정신대·노동·남북교류 문제 등에서 활동했고 노사개혁위원을 지냈다.활달하고 솔직한 성격.‘여성문제에 관한 사회구조적 접근’ 등의 저서가 있다.남편 주영길(55·녀. ◆권기홍 노동 18년간 사회정책 분야 연구활동에만 전념해온 전형적인 학자.독일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럽식 사회정책의 전문가다.지난해 9월 정치개혁시민연대 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뒤늦게 사회운동을 시작했다.16대 대선 때는 민주당 대구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구지역 선거운동 사령탑 노릇을 했다.부인 서정희씨와 1남1녀. ◆한명숙 환경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장관을 지낸 데 이어 새 정부에서도 환경부장관에 임명됨으로써,여성으로는 처음 2개 장관직을 역임하게 됐다.진보적 성향이 강하고 친화력도 좋아 장관감 1순위로 꼽혀 왔다.유신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2년간 옥살이를 했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남편 박성준씨와 1남. ◆윤진식 산자 금융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 관료 출신.행시 12회로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외환위기 가능성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추진력에 강단이 있지만 외골수적인 면도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를 관장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부인 백경애(55)씨와 1남1녀. ◆김영진 농림 4선 의원으로 13대 국회부터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만 활동했다.지난 87년 6·10항쟁 당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시국토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하며 제네바에서 삭발투쟁을 벌여 국민들의 눈길을 끌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부인 윤순남(51)씨와 1남2녀. ◆박호군 과기 성격이 원만해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KIST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이른바 ‘금수강산’ 프로젝트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 출연연구원의 역할 모델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이다.30년 이상을 KIST 등에 재직하면서 유기화학 및 정밀화학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부인 황영애(56)씨와 2남. ◆조영길 국방 영관 장교 시절부터 줄곧 군의 전력증강 분야에 참여,군내 전략기획과 전력증강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전력분야에 오래 관여하면서도 금전문제 등 ‘구설수’에 한번도 오르지 않을 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다.88년 국방개혁 당시 실무 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합동군 제도를 정착시켰다. 부인 강숙(58)씨와 1남2녀. ◆윤영관 외교 윤영관 외교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노무현 대통령의 ‘자주 외교’노선을 설계한 주역이다.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 근간인 ‘평화번영’정책을 입안했다.대등하고 성숙한 대미 외교를 펼쳐야 하지만,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갖는 전략적 국가이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게 지론. 부인 김희선(45)씨와 1녀.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1.향락산업 국가경제 좀먹는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1년 365일 향락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대형화·기업화의 길을 가는 ‘물 좋은’ 강남 유흥업소는 강북의 손님과 ‘아가씨’들을 흡수하고 있다.강남에 기세를 빼앗긴 강북은 대형 룸살롱이 소규모 바(Bar)로 바뀌는 등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값비싼 양주와 접대부,생음악밴드가 따르는 하룻밤의 술파티에 드는 돈은 수백만원대를 훌쩍 넘는다.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강남의 유흥업소는 규모가 대형화돼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다.호사스러운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지는 강북의 유흥주점들은 나체쇼와 같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확산일로 강남 유흥가 5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호텔의 C룸살롱.짙은 회색 정장을 입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지하로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지나 1000평 규모의 룸살롱에 다다랐다.고풍스러운 밤색 목재문이 열리면서 하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마담이 목례를 한다.웨이터 ‘박찬호’는 “룸이 100개,아가씨 300명으로 강남에서 최대 규모”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인근 다른 업소의 규모도 이 룸살롱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중 상위 10위권 규모에 속하는 D,J,C룸살롱은 모두 1000평이 넘는다.룸 40개 이상,여종업원 120명 이상인 룸살롱도 14개나 된다.업소 한 곳에서 하룻밤에 5000만원을 벌어들인다는 것이 구청측의 설명이다.웨이터 경력 25년인 한모(48)씨는 “고급화·대형화하지 않으면 강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IMF 한파 이후 중소규모 업소는 중심권인 논현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에서 밀려났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강북의 북창동 유흥업주들이 자본을 모아 지하철2호선 선릉역 부근에 10층짜리 ‘룸살롱 타워’를 짓기로 해 주변 업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건물 전체를 룸살롱으로 사용하는 ‘기업형 토털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강남 R호텔 나이트클럽은 영업부진으로 곧 문을 닫고 대형 룸살롱으로 변신할 계획이다.룸 120개 이상의 초대형 룸살롱도 도곡동과 서초동에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대형 신규업소에 대한 정보전도 치열하다.‘모 중견 건설업체가 업주다.’,‘사채시장 큰손인 모씨가 자금줄이다.’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P룸살롱 지배인 김모(35)씨는 “대규모 룸살롱 몇 개가 언제 어디에 들어서고,누가 주인인지 등에 대해 모든 업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업소에는 가지 않는다.”면서 “10명도 안되는 담당 직원이 1000개가 넘는 유흥업소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청담동에는 상류층의 전용 ‘멤버십 바’가 유행이다.청담동 카페촌에 위치한 ‘S멤버십 바’에 가입하려면 입회비 1000만원에 연회비 120만원을 내야 한다.사회적 지위와 학력도 고려된다.신입 회원에게는 가입과 동시에 고급 양주 3병을 제공하고 ‘아주 특별한 파티’에 초대한다.회원별로 담당 매니저가 지정돼 회원의 요구에 맞는 이성 파트너를 소개시켜 주고,클럽에 오갈 때 최고급 리무진이 제공된다.미모의 여종업원들은 모두 대졸 이상의 전문 직업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주 1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며,2차 비용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정하지만 최소한 1000만원이라고 한다. ●강북 도심도 흥청망청 5일 자정 무렵 서울시청 뒤쪽 무교동 거리.70∼80년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오래된 음식점과 몇 곳의 유흥업소만 있었던 이곳은 최근 몇년 새 유흥주점이 급격히 불어나 밤이 되면 설치는 호객꾼과 여종업원들로 편하게 걸어가기 힘들 정도다.설렁탕 골목이 술집과 여관 간판이 즐비한,강남에 못지 않은 향락가로 바뀐 것이다. 이곳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설렁탕집 ‘부민옥’ 송영준(74·여) 사장은 “예전에 경쟁하던 ‘미성옥’,‘혜빈장’,‘서울탕반’ 등의 음식점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술집과 여관이 대신 들어섰다.”고 씁쓸해했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무교동과 다동에서는 외환위기가 잊혀져 갈 무렵인 지난 2000년 무려 20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새로 등록했다.경기불황을 호소했던 2001년과 2002년에도 5개 안팎씩 꾸준히 늘었다. 단란주점은 룸살롱과 달리 여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는데도 법 규정을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다.호프집과 바가 포함된 일반음식점도 2000년 18개에서 2001년 20개,2002년 26개로 계속 늘었다. 일부 업소는 과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폐업했다가 새로 개업하는 속칭 ‘모자 바꿔쓰기’라는 편법을 사용한다.‘J가요주점’이란 간판 위에 ‘T재즈바’란 문구를 덧붙이고 있던 무교동의 한 업소 관계자는 “기업화·거대화되고 있는 강남 룸살롱에 대항하기보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말 문을 연 근처 O노래방은 룸살롱에서 업종을 바꾼 케이스.그러나 말이 노래방이지 양주와 맥주를 버젓이 팔고 있다.프라자호텔 뒤쪽의 북창동은 무교동보다 더하다.한 집 건너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이 들어서 있는 이곳 대부분의 유흥주점은 여성종업원들이 ‘나체쇼’를 버젓이 하고 있다.한때 집중적인 단속을 당했지만 영업은 오히려 번창하고 있다.노래방에서는 술시중을 들고 손님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여성 도우미’까지 동원,고객을 모으고 있다.한업소 관계자는 “돈 많은 손님은 강남 룸살롱으로 간다지만 이곳에도 주변 직장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무교동이나 북창동에서 돈을 벌어 들인 업소는 물이 더 좋은 강남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kdaily.com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매춘 천국’의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의 정확한 숫자를 추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성매매 여성이 33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관련 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여성이 윤락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매매춘 근절과 윤락여성 지원을 위한 ‘한소리회’나 ‘새움터’ 등 여성단체들은 윤락여성의 규모를 최고 120만명으로 추정한다. 한국여성개발원이 개발한 ‘향락화 비율’에 근거한 수치다.‘향락화 비율’이란 전국 유흥업소에서 임의 추출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매춘이 이뤄지는 곳의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중음식점을 포함한 각종 유흥접객업소 중 평균 50.7%에서 매춘이 이뤄진다.윤락에 나서는 여성은 업소당 3.85명 꼴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흥접객업소는 전국적으로 60만 4484곳에 이른다.‘향락화 비율’에 대입하면 30만 6473개 업소에서 117만 9921명이 윤락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시는 경찰 단속 실적과 구청이 단속하는 업소수를 토대로 매춘여성 실태를 추산하고 있다.여성정책관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아리 등의 서울지역 매춘 집결촌에서 1651명의 여성이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서울지역 각종 업소의 윤락녀는 7만 1000여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에는 용산역과 영등포역 앞,청량리 588번지 일대,성북구 월곡동 ‘미아리 텍사스’,강동구 천호4동 423번지 등ㅍ 5곳의 매춘 집결촌에 600여개의 업소가 밀집해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미아리에는 179개 업소에 820명이,청량리에는 140여개 업소에 460명이 몸을 팔고 있다.경기도 파주 용주골에는 130개 업소에 4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업주들은 윤락여성 1명이 하루에 많게는 100만원을 번다고귀띔한다.‘짧은밤’ 7만원,‘긴밤’은 60만∼80만원이다.윤락여성 한 사람이 1년에 많게는 3억 6000만원을 벌 수 있고,미아리에서만 1년에 2952억원이 순수한 윤락비로 통용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외국의 사례 한국처럼 전국적으로 공공연하게 매춘이 성행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도 향락산업은 외화벌이의 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표적인 향락업소인 ‘모모 찻집’을 근절했다.‘만지다.’라는 뜻의 ‘모모 찻집’은 타이베이 북쪽 해변으로 쫓겨나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술과 여자를 매개로 한 접대문화를 찾을 수 없다.수백년된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 최상급의 ‘접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호주 시드니에는 유일하게 ‘킹 크로스’라는 환락가가 있다. 서울 종로1가 규모의 이 환락가에는 그러나 매춘여성과 마약 중독자들의 보금자리일 뿐 일반인의 출입은거의 없다.가족 중심의 문화에 익숙해 오후 6시만 되면 직장인들은 대부분 귀가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박지연기자 anne02@
  • [길섶에서] 마음 전하기

    말은 사람만이 가진 의사소통의 도구다.그렇지만 말도 많이 하다보면 간혹 남의 오해를 살 때가 있다.말 한마디에 설화를 입거나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각박한 세상살이로 여유가 없어질수록 뜻이 잘 못 전해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하다. 상대편에 자신의 뜻을 전하거나 설득하려면 대화술이 뛰어나야 한다.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말 없이 마음으로,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석가가 한 설법에서 아무 말 없이 제자들 앞에 나타나,연꽃 한 송이를 내밀며 빙긋이 웃었다고 한다.모든 제자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는데,유독 가섭만이 그 뜻을 알고 같이 빙긋이 웃었다.꽃을 내밀며 미소를 짓는다는 ‘염화미소’(拈華微笑)다. 자기를 알아준다는 것은 능력뿐 아니라 마음도 알아준다는 것일 게다.눈빛만 보고도 말 안한 마음을 알아주면 얼마나 신나겠는가.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한다. 마음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뭐든지 할 수있을 것 같다. 이건영 논설위원
  • 편집자에게/ 대통령 되려면 몸가짐부터 바로 해야

    -경기고 동문 ‘대선 좌절감’동창회보에 토로(대한매일 1월11일자 23면)기사를 읽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의 모교인 경기고 동기생이 동창회보에 쓴 글에는 좌절감과 쓰라린 현실인식이 담겨 있었다. 글을 쓴 윤명중씨는 이회창씨의 대선 낙선을 두고 “우리나라에서는 머리좋고 공부잘하는 것이 대통령 되는데 전혀 쓸모가 없다.”면서 “그저 좀 모자란 척하고 헛소리도 좀 해가며 살아가야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윤명중씨에게 묻고 싶다.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한 국민들은 ‘좀 모자라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표를 던진 어리석은 사람들이란 말인가.이회창씨는 우리나라 최고 학부인 서울 법대를 졸업,대법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냈으니 소위 ‘엘리트’라 할 만하다.하지만 ‘두 아들 병역비리 연루 의혹’이라는 ‘똑똑하지 못한’ 몸가짐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노 당선자는 비록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지만 상대적으로 구설수에 덜 오르고 바른 몸가짐을 한 사람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인식됐던 게 지난 대선 승리의 원인이라 할 것이다. 명문·명가의 혈통을 이어받지 못했더라도 개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두갈래 길이 있는 것은 자명한 논리인 것이다. 최정식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 경제단체 ‘위기의 계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경제단체들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차기 회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 개혁정책과 조화를 이루며 단체 이익을 대변해 줄 회장 적임자를 찾는데 매우 고심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경련은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손길승(孫吉丞) SK 회장에 이어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까지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전경련의 정체성 위기 전경련은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의 강도높은 정부 비판에 이어 김석중(金奭中)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 파문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비록 인수위가 전경련 해명을 수용함으로써 극단적 마찰은 피했지만 양측의 앙금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전경련이 예전처럼 활발히 정부를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새 정부가 개혁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전경련의 위상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민단체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벌 개혁의 출발은 재벌들의 모임인 전경련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근 이건희·구본무·손길승·정몽구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들이 잇따라 차기회장직을 고사한 것도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전경련을 압박하고 있다.그동안 재계는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에 맞서 단결하려면 대그룹 총수가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상의·무협회장 연임 관심 상의와 무협은 일단 인수위측과 이렇다할 갈등은 빚고 있지 않다.다만 현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끝나는 만큼 유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상의는 박용성(朴容晟)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중공업 노조원의 분신자살 사건이 노조에 대한 박 회장의 강경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차기 회장 연임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한다. 박 회장은 14일 “두산중공업 회장으로서 노조원의 분신에 대해 인간적 충격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이번일은 상의와 무관하다”고 말해 연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상의 차기 회장은 관례대로 다음달 21일 선출되는 서울상의 회장이 겸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협도 김재철(金在哲)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끝남에 따라 차기회장 연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 회장 역시 최근 동원산업의 경영권 승계작업으로 인해 구설수에 휘말린 상태다. 무협 관계자는 “김 회장이 갖가지 억측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무역협회 회장직과 무관한 일이어서 회장 연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또하나의 전쟁 ‘007 어나더데이’

    “왜곡과 비하를 참을 수 없다.” “영화는 영화 자체로 즐기자.” 신년벽두의 사이버세상에 ‘영화전쟁’이 치열하다.지난해 연말(12월31일)개봉된 영화 ‘007 어나더데이’를 놓고 네티즌들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개봉되기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남북대결을 부추기고 한반도를 비하했다는 눈총부터, 출연 배우의 발언과 관련한 구설수까지….영화를 성토하는 쪽에서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한국의 모습을 왜곡한 할리우드의 오만함을 비난하며 안 보기 운동을 제안한다.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오락영화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감정을 개입시키는 자체가 우습다고 반박한다.때로는 반미 분위기와 맞물려 공방이 격해지기도 한다.영화 관련사이트(www.cineseoul.com,www.nkino.com)나 네띠앙(www.netian.com)등 포털사이트 게시판이 토론의 주무대가 되고 있다. ■ 정말 자존심 상한다 ●한반도의 물소,절을 암시하는 곳에서의 정사신,그리고 처단해야 할 대상 북한….할리우드 영화에서 인디언들이나 아랍인들을 죽이는 것을보면서 우리 역시 은연중에 잘못된 선악의 개념에 젖어있는지도 모릅니다.영화를 통해 형성되는 한 나라,한 민족의 이미지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이런 식으로 자꾸 미국이 원하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심어놓게 되면 언제나 미국은 정의의 사도이고 그런 미국에 반기를 드는 나라들은 악으로 오인 될 수밖에 없습니다.(jinhozip) ●‘007 어나더데이’를 안 보는 것은 반미감정 때문이 아닙니다.만약 반미감정 때문이라면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이 관객순위 1,2위를 다투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007 어나더데이’가 미국영화가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싫어했을 것입니다.미국영화여서가 아닙니다.보고 나서 치욕감에 떨고 싶지 않아서입니다.한국 알기를 우습게 아는 영화이기 때문에….보면 불쾌해질 게 뻔한데 돈을 쓰고 싶겠습니까? (noradoma) ●‘007 어나더데이’를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삼았다는 것에 있습니다.우리가 즐겨 봤던 ‘람보’에선 베트남과 중동국가가 악의 축이었지요.저는 어릴 적 ‘람보’를 보고 베트남과 이라크 사람들은 다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유럽 사람들이나 미국 사람들이 ‘007 어나더데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결코 코리아가 좋은 이미지로 남지는 않을 겁니다.(agupi) ■ 왜 호들갑을 떠는 건지 ●‘007 어나더데이’를 드디어 봤습니다.반대시위 때문인지 오히려 더 궁금하더군요.그런데 웬걸,황당했습니다.인터넷에서 말하던 것과 너무 달랐습니다.한국을 비하했다는 장면은 어디에 나오는 거죠? 한국을 농촌으로 묘사했다는 부분.비무장지대 근처니까 당연히 농촌이겠죠.그리고 마지막 신.불상이 나오긴 하는데 사찰이라기보다는 섬의 오두막 같은 인상이던데 그게 왜 불교 모독이 되는지.결론은 비난이 확실히 과장되었다는 것입니다.(김형진) ●기분은 나쁘겠지만 심각하게 생각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007 어나더데이’는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액션과 오락성에 중점을 둔 영화고,감독도 뉴질랜드 사람입니다.뉴질랜드 감독이 한국이나 북한에 특별한 악의가 있을 리 없지 않습니까? 머리를 비우고 오락영화를 즐기시려는분들은 보시고,그렇지 않은 분들은 안 보시면 됩니다.조금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과민반응을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wrecker) ●서울이 70년대처럼 나오거나 한국이 미국의 수하로 나오는 듯한 장면은 없습니다.비행기가 추락하는 논도 북한인 듯싶고.국군이 미국의 조종대로 움직인다는데,영화에서는 미군지휘 벙커라고 나옵니다.반미감정 때문인지 너무 민감한 것 같군요.오히려 이렇게 오버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무작정 화를 내고 따지기보다 제대로 알아보고 잘못된 것이 있을 때 비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exmount) 이호준기자 sagang@
  • 곤경에 빠진 임채정위원장

    한나라당이 9일 임채정(林采正·사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인사청탁설’을 문제삼고 나섰다.임 위원장이 지난 6일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문제를 문의했다는 의혹이 ‘인사청탁설’로 비화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인수위 핵심인사가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KT(옛 한국통신) 계열사 사장 선정과 관련해 특정인을 거론한 것은 공평인사 원칙을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이는 정실 및 측근인사를 한 노무현 당선자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명했는지의 여부를 떠나 이는 명백한 “인수위가 관심을 갖고 있으니 ‘인수위의 의중에 따르라.’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반면 임 위원장은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2분간 정보기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KTF-KT아이컴의 통합법인 사장 선임에 대한 시중의 잡음을 전달했을 뿐 인사개입을 위해 특정인물을 거론한 적은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인수위가 노무현 당선자와 사전협의 없이 공정거래위의 언론사 과징금 철회 조치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던 점도 구설수를 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친자설’ 송승헌씨 명예 회복

    원로 연예인 트위스트 김씨의 친자설로 구설수에 올랐던 인기 탤런트 송승헌씨가 명예를 회복했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鄭基勇)는 30일 송씨를 친아들이라고 주장한 혐의로 고소된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사진·67)씨와 김씨의 자서전 ‘이 괴물을 누가 말리랴’를 대필해준 작가 이모씨 등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자서전에서 “톱스타 S군이 친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쓴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책 속의 S씨가 ‘송승헌’인 것처럼 언급,송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친자설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송씨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송씨 가족들은 “터무니없는 소문을 유포해 가족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김씨를 고소했다.김씨는 자서전 끝 부분에 톱스타 S군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지만 ‘S군이 송승헌이냐.’는 잇따른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분도 이제 한 가정을 이뤄 잘 살고 있는데…”라며 애매한 답변을 해 오해를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애매한 표현으로 송씨가 자신의 친아들인 것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이 인정돼 김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SKT 임원 ‘엇갈린 행보’ 눈길

    ‘이제 정치권 인사보다는 관료 출신이 유용하다(?)’ 30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SK텔레콤의 임원 보직인사에서 외부영입 인사 2명의 행보가 엇갈려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정책협력실 동북아사업팀장으로 대북사업을 담당하던 구모(38) 상무가 이날 전격 퇴진했다.구 전 상무는 민주당 모 현역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2000년에 영입된 대표적인 정치권 출신 인사. 구 전 상무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그가 SK텔레콤의 대북사업을 담당했고,특히 북한이 신의주특구 개발 계획을 공개했을 때 현지에서의 합작사업 추진등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 전 상무가 이날 전격 퇴진하자 ‘SK텔레콤이 대북사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한때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구 전 상무는 2년 계약으로 근무했으며 본인이 ‘연구소 활동에 전념키 위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대북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실제 SK텔레콤은 대북사업에 관해서는 컨설팅 형식으로 구 전 상무의 ‘조언’을 계속 받기로 한 것으로전해졌다. CR(Corporate Relations)센터장으로 전격 영입된 서영길(徐榮吉·57) 부사장도 의외의 인물이다.서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공보관과 우정국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정통부 관료출신 인사.2001년 SK C&C의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 영입돼 공공사업단장으로 일하다 이번에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PCS사업자 선정비리 수사 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공직사회에서의 평판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때문에 SK텔레콤이 서 부사장을 영입,재계 정보 및 대정부 업무인 CR 부문을 총괄케 한 것은 정권교체의 혼란기에 대처키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이 회사는 이날 기존 7개 부문,53개 실·본부,229개 팀으로 구성됐던조직을 7개 부문,50개 실·본부,219개 팀으로 정예화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전청사 기관장들 ‘칩거’

    정부대전청사 기관장들이 민감한 대선정국을 맞아 바깥 나들이를 대폭 줄이면서 칩거에 들어갔다. 일주일에 평균 하루,이틀만 대전에 머물렀던 대부분의 청장들은 12월들어서울에서의 일정을 최대한 줄이면서 4∼5일씩 대전에 상주하고 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각종 모임 등이 제한되고 특별히 진행되는 업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민감한 시기를 맞은 ‘정무직’들의 조심스러운행보라는 해석이다. 더욱이 대선이 양자 구도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예 서울과 선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려는 모습들이다. 기관장들의 대전 생활도 ‘신중’ 그 자체로 일과시간은 청내,일과 후에도약속을 극히 자제하며 언행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반 국민들의 화두가 대선에 집중되고 있는 것과 달리 대전청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반응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지난 6·13 지방선거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기관장이 자리를 지킴으로써 간부들도 정상 근무에 돌입하는 등 풀어지기쉬운 연말에 오히려 대전청사는 긴장감마저느껴진다. 각 기관장들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업무보고와 각종 회의 준비,인수위 보고를 위한 준비 등을 하느라 공무원들의 일손이 바빠졌다. 정부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거나 말 실수로오해나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고위직들의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기관장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연말 결산 및 내년도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선택2002/[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이회창후보 부인,한인옥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64)씨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서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대한매일 인터뷰 팀을 맞았다.“우아해 보인다.”고 말을 건네며 “그런 점이 오히려 서민들에게 거리감을 주는 것 같다.”고 하자,한씨는 다소 과장된 어투로 “안 그래요.”라며 손사래를 쳤다.그러면서 한씨는 얼마전 시장통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생긴 일들을 시시콜콜 설명하는 것이 ‘보통 아줌마’와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후보 부인들의 생각과 됨됨이도 후보들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검증요소라고 보고지난달 초 주요 후보 부인들의 와이드 인터뷰를 차례로 보도했다.한인옥씨는 개인적인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해 회견이 다소 늦게 이뤄졌다.대담은 이전과 같이 신연숙 논설위원과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지 명예논설위원이 맡았다. ★가정생활 ◆친정 시댁 모두 훌륭한 집안에 최고의 교육을 받고 어려움 없이 살았는데보통사람의 평범한 정서를 이해할 수있을까란 우려가 있습니다. 양쪽 집안 모두 평범하게 사셨어요.대부분의 가족이 그렇듯 부부간에 싸우기도 하고,아이들 바르게 키우려고 애쓰고,또 월급 쪼개 알뜰살뜰 저금해 가면서요.평범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 후보는 진지하고 근엄한 이미지인데 집에서도 그렇게 딱딱한가요. 그렇지 않아요.농담도 잘 하시고요.그리고 드라마,영화도 좋아하셔서 시간이 날 때는 집에서 함께 텔레비전을 봐요.슬픈 장면이 나오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세요. ◆부부싸움은 하시나요.서먹함은 어떻게 푸시나요. 부부싸움 많이 했죠.안 하고 사는 부부 있나요? 젊었을 때는 제가 조금이라도 불평을 하면 남편이 입을 다물어 버렸어요.그래서 제가 항상 참았죠,뭐.사실 속이 많이 상했었어요.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제가 불평을 하면 남편이 화해요청도 하고 그래요. ◆가계부를 쓰며 저축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러신가요. 친정 어머니께서 가계부를 쓰시는 걸 보고 자라서인지 가계부 쓰는 게 너무 당연했어요.요즘 많이 바빠져서 거의 못쓰고 있지만 살림사는 데는 도움이참 많이 되더라고요.저축은 못해요.정치를 하니까 손님도 많이 오시고,돈 쓸 데도 많더라고요.저축해 놓은 거 꺼내 쓰는 상황이에요. ◆한 여론조사에서 ‘남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것 같은 부인’으로 꼽히셨습니다.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쁜 뜻만은 아니겠지요?(웃음) 아마도 야당총재로 5년을 지내면서 행사에같이 나가는 모습이 언론에 비쳐져서 그런 것도 같고요.사실 행사에 많이 나간 것도 아닌데…. ◆집안 대소사는 어떻게 결정하세요. 결혼초부터 바깥일,안일 철저하게 구분하는 것으로 굳어져 있었어요.가정일이나,부모님 일은 모두 제가 알아서 했어요.그래도 큰일은 함께 의논해서 결정해요.처리는 제가 하고요. ★자녀교육 ◆자녀교육은 누가 주로 맡고,어떤 원칙으로 하나요. 어버지가 맡아야 할 부분,엄마가 맡을 부분이 다르잖아요.함께 했어요.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키우려고 했어요.대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도록하고,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습니다.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켜본적은 있나요. 큰 아이가 고등학교 때 소설을 쓴다면서 공부를 등한히 했었어요.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따라가기가 힘들다며 잠시 과외를 한 적이 있어요.그때는 과외가 불법이 아니었지요. ◆친정쪽은 법조인의 대를 잇고 있는데 이 후보 자녀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서운한 감정은 없나요. 사실 아이들 중 하나라도 법조인의 길을 걸어주었으면 했었어요.그런데 애들은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일요일에도 집에 일을 갖고 오고 서류더미에 파묻혀 사는 게 싫었나 봐요. 큰애는 경제학,딸애는 수학,막내는 경영학을 했는데,아이들이 자기가 하는일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저도 좋아요 ★여성.정치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꼭해보고 싶은 일은 뭔가요. 대통령이 나라를 위한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족문제 등 주변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그리고 퍼스트레이디는 국민이 뽑은 사람이 아니니까 국정에 간여하기보다는 조력자로서,여론전달자로서 남아있어야 한다고 봐요.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면서 특히 문학과 전통문화 등 문화계쪽에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지난 선거에서의 실패와 지난 5년간 야당 총재 부인으로서의 생활을 돌이켜보신다면. 너무 힘들었지요.평생 흘린 눈물의 반 이상을 흘렸던 것 같아요.그렇지만보람도 컸어요.주부로만 살다가 세상을 접하면서 제 자신을 많이 키울 수도있었어요. ◆지금까지 토론회나 인터뷰,공개모임 초청을 거절해 왔는데,본인의 뜻이었나요.거절해온 이유와 이를 다시 재개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얼마전까지 저희 아이 일로 많은 말씀들을 하셨잖아요.사실이야 어쨌든 군대에 자식 보낸 부모님들께 죄송했고요.뒷말들이 퍼진 데 대해 제 행동에 문제는 없었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그리고 시아버님과 친정 어머니께서병중이라 짬이 없기도 했고요. 남편이 대통령후보시니까 그 아내에게 역할들을 요구하시더라고요.제 의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평생을 ‘법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신 분이세요.국민에게 한 약속은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이 되실 거예요.섣부른 약속은 잘 안 하시거든요. 정리 이지운기자 jj@ ★의혹에 대한 해명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기양건설로부터의 수뢰의혹을 해명하신다면. 정말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 해명할 말도 없습니다. ◆이 후보가 조문정치로 부친 덕을 본다는 뒷말이 정계에서 나왔는데 시부상을 돌이켜보신다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저에게는 너무나 자상하고 따뜻한 시아버님이셨어요.그리고 남편에게는 아버님이 정신적 지주셨어요.가슴 속에서 뭔가 큰 기둥이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셨나봐요.아버님 영결미사를 드리고,예산 선영에모실 때 많이 우셨어요.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큰 위로가 됐어요.찾아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할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차 귀국한 장남 정연씨는 언론을 피하기 위해 경호원까지 대동해야 했습니다.병역비리 의혹으로 언론마저 피하고 있는 정연씨를 보며 드는 생각은. 어미로서 정말 마음이 아파요.아버지에게 미안해 하는 아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요. ◆병풍수사는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국민의 절반은 병역비리 은폐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진실이야 어떻든 군대를 못갔습니다.군대를 다녀온 분들과 그 부모님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부인만큼 많은 의혹에 시달린 대선후보 부인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부인께서 생각하기에 이처럼 유례없을 정도로 많은 의혹에 시달리는 이유는 뭐라생각하세요. 저희 후보가 재수생이시잖아요.그리고 제1야당의 총재를 하셨고요.후보님에 대한 관심이 크니까 저한테도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한인옥씨는 누구 한인옥씨는 손꼽히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서울대를 나온 엘리트형 주부이다.한씨의 아버지는 대법관이었고,어머니는 경성사범(서울대 전신)을 졸업했다.집안이나 학벌로 따지면 남편인 이회창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셈이다. 한씨는 경남 함안에서 3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한씨는 서울 사대 가정과를 졸업,서울 시내 학교로 발령까지 받았지만 집안의 반대로 포기했다. 이후 집에서 신부수업을 하다 1961년 서울고법 김정규 부장판사(대법관 역임·1988년 작고)의 중매로 이 후보를 만나 6개월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한씨는 이 후보의 정계입문 전에는 공직자의 아내답게 소박한 생활을 줄곧해왔다.음식을 만들어 신문지로 싸놓고,만든 날짜를 붙여 꼼꼼하게 음식관리를 하는 행동은 신혼초부터 시작된 버릇이라고 한다.한씨의 성격은 지난 10월 천안연수원에서 있었던 ‘하늘이 무너져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나,실제로는 내성적인 편이라는 게 주변 평가이다. 한인옥씨는 1997년 대선 때만 해도 ‘남편보다 더 경쟁력있는 부인’으로통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인기 1위를 달리며,퍼스트레이디 후보로선 첫손에 꼽혔다.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한씨가 민주당의 타깃이 된 진짜 이유는 인기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인권위 한돌… 기대못미친 성과

    인권단체들의 3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해 문을 연 국가인권위원회가 오는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인권위는 위상과 조사권한을 둘러싸고 인권단체와 법무부의 대립으로 법제정이 지연되는 등 출범 준비단계부터 진통을 겪었지만 업무를 시작한 첫날 무려 122건의 진정이 폭주하는 등 기대와 호응도 적지 않았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26일부터 진정을 접수하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모두 2971건의 진정을 접수했다.유형별로는 인권침해가 2411건으로 전체 접수건수의 81.2%를 차지했고 차별행위는 138건으로 4.6%에 그쳤다. 사례별로는 교도소 등 구금시설에 의한 인권침해 진정이 915건을 차지,전체의 30.8%에 달했다.경찰과 검찰이 각각 707건,26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권위가 인권관련 법령이나 정책에 대해 개선을 권고한 것은 모두 14건이었지만 해당부처가 인권위의 권고를 부분적으로라도 받아들여 정책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7건에 그쳤다.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지난 2월 테러방지법 제정의 철회를 국회에 권고,법제정을무기한 유보시킨 것과 7월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과정에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며 경찰청과 행자부에 법개정을 권고해 수용토록 한 것이 꼽힌다. 정부의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과 학교생활규정안에 대한 권고는 주무부처인 총리실과 교육부가 사실상 수용을 거부한 상태다. 직원채용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인권단체와의 앙금도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장애인이동권연대의 인권위 점거농성이 있었던 지난 9월에는 사무실 입구에 보안장치를 설치,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취약한 조사권한과 유명무실한 제재수단도 법개정을 통해 보완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할 수 없다는 규정때문에 국가기관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례임에도 인권위가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 마이클 잭슨 ‘위험한 장난’, 6개월된 자식 호텔난간서 흔들어

    세계적인 팝가수 마이클 잭슨(44)이 생후 6개월 된 자신의 아기를 상대로 ‘위험한 장난’을 치다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의 BBC방송 등 외신들은 19일 한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기 위해 독일 베를린을 찾은 잭슨이 투숙한 호텔의 5층 발코니 난간에서 한 팔로 아기의 목을 감은 자세로 내렸다가 다시 들어올리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잭슨은 더욱이 아이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수건을 뒤집어 씌운채 이같은 장난을 저질러 아이를 학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을 샀다. 발코니 아래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200여명의 팬들은 혹시 아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조바심을 쳤지만 다행히 아무런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현재 잭슨은 5살과 4살 된 자녀외에 지난 8월 얻은 것으로 알려진 아기 등 세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현지와 미국 언론들은 이 ‘위험한 장난’의 주인공이 잭슨의 세번째 아기라는 측근의 전언을 소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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