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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저부지 인근에 대통령 선영·형님목장 불가판정 받은 고속도IC 허가 특혜 의혹”

    민주당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내곡동 부지 인근에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이 땅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대통령 선영 인근 고속도로에 나들목(IC)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 “아들 명의를 대통령 명의로 바꾸고 사저 규모를 축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상당한 수준의 탈법이 있었다.”면서 경호실의 부지 매입 대금 지원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구입한 부지의 3.3㎡당 가격이 800만원인데 대통령실은 동일 지번 동일 토지에 대해 2096만원에 구입했다.”면서 “시형씨의 구입 가격은 공시지가의 1.3배라고 해도 대통령실 구입가의 38% 수준으로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 아들이 부담해야 할 사저 구입 비용의 일부를 대통령실이 부담한 것으로 형법 제355조 제2항의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시형씨의 취득세 탈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지방세법상 신고가액이 공시지가보다 낮을 경우 공시지가로 취득세를 내야 한다.”면서 “시형씨는 취득가액 11억 2000만원보다 높은 공시지가 12억 8697만원을 기준으로 취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의 내곡동 부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들은 공시지가보다 오히려 싸게 사고 국가는 공시지가보다 3배로 비싸게 샀다고 하면 이는 대통령 아들의 부담을 국가가 떠맡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실수나 꼼수가 아닌, 명백하게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사저 부지 인근에 이상득 의원이 1458㎡(441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곡동 사저를 매입한 이유가 형님의 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정부 질문에서는 대통령 선영과 형님 농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박기춘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해 9월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신설 사업 허가와 관련,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수차례 불가 판정을 받다가 작년에는 불과 1주일 만에 허가가 났다.”면서 “이 IC에서 5분 거리에 대통령 선영과 형님 소유의 영일울릉목장이 있다.”고 특혜 가능성을 추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니 뎁 “사진 찍히면 강간당하는 기분” 논란

    조니 뎁 “사진 찍히면 강간당하는 기분” 논란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48)이 인터뷰 중의 실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조니 뎁은 잡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 11월호 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찍히는 것이 싫다. 마치 강간(rape)당하는 기분”이라고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조니 뎁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할리우드 파파라치들에 대한 염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명인으로서 사진이 찍히는 것을 ‘강간’과 비유한 발언에 관련 시민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의 반성폭력 시민단체인 ‘RAINN’은 “사진이 찍히는 것을 강간 피해자의 고통과 비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간은 피해자에게 평생 괴로운 고통과 정신적인 상처를 남긴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조니 뎁은 즉각 사과하고 나섰다. 조니 뎁은 5일(현지시간)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내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 며 “실언을 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강간과 사진찍히는 것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도 영화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조니 뎁과 같은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스튜어트는 이후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았다.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빅뱅, 검찰이 두번씩이나 봐줬는데도...

    빅뱅, 검찰이 두번씩이나 봐줬는데도...

    그룹 빅뱅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5월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22)이 교통사고 사망사고를 내더니 이번에는 그룹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3)이 대마초 파문을 일으켰다. 빅뱅은 대성의 교통사고 이후 그룹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단체로 출연하는 CF에 대성이 출연하지 않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도 다섯 명이 함께 무대에 서는 그룹 컴백은 당분간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혀 왔다. 그나마 두 차례의 사고에서 사법당국이 강력한 처벌을 하지 않은 점이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잇따른 악재로 그룹의 존립 자체에 위협을 받게 됐다. 대성은 지난 5월 31일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서울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를 친 뒤,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쓰러진 현씨를 살피던 택시기사 김모(44)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현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관할 영등포경찰은 대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의 사망이 두 차례 사고로 발생됐지만 대성의 차량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8월 29일 대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강씨의 승용차가 피해자 현모씨를 치기 전 현씨가 음주상태로 사고를 당해 치명상을 입었다.”면서 “현씨가 선행 사고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강씨가 전방 주시 의무를 게을리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등의 과실은 인정된다.”면서도 “강씨의 과실과 현씨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의 눈총은 수그러들지 않아 현재까지도 모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드래곤도 대마초의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고, 7월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은 공연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초범이고,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성분이 검출된 점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비록 법정에 서지는 않게 됐지만 2006년부터 그룹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큰 위기에 맞닥뜨리게 된 것은 분명하다. 욕설·음란 공연, 표절논란 등 그동안 따라 붙었던 각종 구설수에 대마초 하나를 더 보탠셈이다. 또 초범이라도 대마초 흡연자는 통상 기소됐던 전력에 비춰 검찰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난 여론도 지드래곤에게 치명적인 악재로 통한다. 대성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올해 잇달아 터진 악재에 팬들도 패닉에 빠졌다.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컴백을 앞두고 이런 사태가 벌어져 안타깝다.”, “모르고 얻어 피웠다니 너무 안됐다.”는 동정론과 함께 “초범에 대학생이라 기소유예처분이라니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비판론이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中CCTV, 톈궁1호 동영상에 美 찬양곡 삽입 ‘망신’

    중국인의 큰 잔치에 라이벌인 미국을 찬양하는 음악을 삽입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중국 최초의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의 발사를 기념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동영상에 배경음악으로 미국인들의 대표적 애창곡인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을 삽입해 망신을 당했다. 중국 관영 중앙TV가 자체 제작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방영한 이 동영상의 배경음악에는 심지어 “미국! 미국! 신이 은혜를 가득 내리시네”라는 구절도 포함돼 있어 이를 발견한 중국인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한 사용자는 “당시 미국 친구들과 함께 톈궁1호 발사 생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아메리카 더 뷰티풀 노래가 나오는 바람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중국인들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는 글을 올렸다. CCTV의 황당한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공군 훈련을 보도하면서 해당 영상으로 할리우드 영화인 ‘탑 건(Top Gun)’의 일부 장면을 내보냈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호날두는 잘생긴 멍청이”…축구스타 전 애인 독설

    “호날두는 잘생긴 멍청이”…축구스타 전 애인 독설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가 올들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9일 호날두의 전 애인인 네레이다 가라르도(27)가 “호날두는 얼굴만 잘 생겼지, 지능은 형편없다.”는 등 그에게 독설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네레이다가 이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호날두가 지난 2008년 네레이다에게 결별을 통보했음을 상기시켰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2차전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올시즌 승승장구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과 관련해 안티 팬들도 적지않은 사실을 의식한 듯 그는 지난주 한 언론 회견에서 “부유하고 잘 생긴, 위대한 선수라는 이유로 일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여친 네레이다는 “호날두는 자부심만 지나치게 강하고 지적이지 못해 어린이 팬들의 역할모델이 될 수 없는 선수”라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새 남편이 “잠자리에서도 호날두보다 훨씬 낫다.”고까지 독설을 이어갔다. 네레이다와 헤어진 후 요즘 모델 이리나 샤크와 사귀고 있는 호날두는 한살박이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여성과 염문을 뿌려온 그는 아들의 생모에 대해서는 여지껏 함구하고 있다. 사진=더 선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음악감독 장소영 “주인공 된 심정으로 작곡 몰입해요”

    음악감독 장소영 “주인공 된 심정으로 작곡 몰입해요”

    뮤지컬에서 음악은 배우와 관객의 감정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음악감독의 자리는 무겁다. 하얀 종이 위에 연출자가 배우들을 스케치하면, 음악감독은 그들에게 각각 어울리는 색깔을 입혀 하나의 그림을 완성한다. 그러자면 극의 흐름은 물론 드라마를 알아야 하고, 장면에 어울리는 노래를 잘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멀티플레이어여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뮤지컬계의 스타 음악감독 가운데 한명인 장소영(40)씨. 그녀는 요즘 하루가 24시간밖에 안 되는 게 아쉬울 정도로 바쁘다. 지난 10일 끝난 뮤지컬 ‘피맛골 연가’와 장기공연 중인 ‘늑대의 유혹’ 음악감독을 동시에 맡아 진행했다.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하지만 워낙 일 중독자라 일할 수 있음이 행복하단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장 감독에게 최근의 구설수부터 물어봤다. 장 감독은 월간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들 중에 (‘나가수’에 출연했던) BMK를 안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따지고 보면 예쁘지 않은 때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와전돼 거센 비난을 샀다. “너무 억울했어요. 하필이면 BMK가 결혼하던 날, 잘못된 보도가 나와 더 속상했습니다. 아직도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장소영 성형’(‘신상털기’에 나선 네티즌들이 장 감독의 성형 전후 사진을 올렸다)이 나온다니까요. (저를 싫어하는) 안티도 엄청 많아졌어요(웃음).”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그녀는 구김이 없었다. 어찌 보면 말 그대로 ‘유명세’다. 장소영은 7년 전 ‘하드락 카페’로 뮤지컬에 입문했다.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한동안 영화나 드라마 배경음악 작업을 했다. 2004년 가을, 서울뮤지컬컴퍼니에서 그녀에게 운명적인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새롭게 재공연하려는데 음악을 맡아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원래 하기로 했던 음악감독에게 일이 생기면서 그녀에게 기회가 넘어온 것. “당시만 해도 창작 뮤지컬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기회다 싶어서 ‘저, 작곡도 할 줄 아는데요. 작곡도 한번 맡겨 보세요. 저, 되게 잘해요’라고 당돌하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뮤지컬 음악감독이 됐다. 이후는 승승장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루’, ‘형제는 용감했다’, ‘싱글즈’, ‘피맛골 연가’ 등 수많은 뮤지컬의 음악작업을 맡았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가족’, ‘하얀방’ 등의 음악도 그녀 작품이다. 유난히 창작 뮤지컬을 많이 한 이유를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전 작곡가니까요. 누가 만들어 놓은 걸 하는 것보다 제가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좋아요.” 그래도 후회한 적은 없을까. “처음엔 고생 좀 했지요. 배우나 스태프 등 인간관계가 특히 힘들더라고요. 저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얘기했는데 나중에 들어 보니 제가 학교 선생님이 학생 가르치듯 이야기했대요. 이 바닥(뮤지컬계) 룰을 모르는 것도 힘들었죠. 그래서 초반에는 날 무시할까봐 지레 먼저 방어하기도 했고, 센 척도 했어요.” 그런 시행착오를 이겨낸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이든 죽어라고 한 거…. 스무 살 이후로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저, 악바리예요.” 그녀는 또 하나의 성공 비결로 ‘팀 플레이’를 들었다. “혼자 뭔가 하려고 하기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 것, 제 욕심을 덜 부리고 함께했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장 감독은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 뮤지컬예술학부장으로도 발탁됐다. 작곡을 할 때 작품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감정 몰입을 한다는 장 감독. 몰입과 성실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웃는 모습에서 한국 뮤지컬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伊총리가 독일 여총리에게 무슨 저속한 발언했길래…

    여성 문제로 각종 가십 기사를 양산해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74)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여성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57)의 체격을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 비하한 혐의로 논란에 휘말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현지시각) 인터넷판 보도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 7월 현지 언론사의 한 편집장과 전화 통화를 하던 중, 메르켈 총리를 다시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으로 비하했다고 보도했다. 즉 성적으로 폄훼하는 수사를 곁들여 ‘뚱보’, 영어로 번역하자면 ‘an un****able fat ****’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이탈리아 당국이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베를루스코니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을 수사하려고 통화 내용을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고 한다. 논란은 13일 독일 대중지 빌트가 ‘베를루스코니가 우리의 메르켈을 모욕해?’ 제하의 기사를 다루면서 증폭됐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매체들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메르켈 비하 발언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해 보도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떠돌기 시작하면서 사태가 본격적으로 번진 셈이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실 대변인은 13일 밤 “대응 발언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고,그의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신문사 ‘일 지오르날레’는 해당 보도가 소문에 불과하다고 진화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메르켈 총리에게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3년 전엔 이탈리아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 앞으로 조각상 뒤에 숨어 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까꿍(peek a boo)”이라고 외치며 튀어나와 놀라게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문제의 전화 통화에서 이탈리아가 자신을 피곤하게 한다며 “더러운 나라(shitty country)”라고도 비하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eekend inside] 강호동, 전격 은퇴선언… 방송가 ‘姜風’

    [Weekend inside] 강호동, 전격 은퇴선언… 방송가 ‘姜風’

    세금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방송인 강호동(41)이 9일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떻게 뻔뻔하게 TV 나와 웃기겠나” 검은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내가 여러분들 사랑에 실망을 드렸다.”면서 “최근 불거진 세금 문제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내 잘못, 내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지금 이 순간에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연예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TV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의무”라면서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나.”라며 울먹였다. 강호동은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로 잠정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한다. 나 강호동이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씨름밖에,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다.”면서 “자숙의 시간 동안 세금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없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놓친 것은 없는지,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천천히 내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격 은퇴냐, 잠정 은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강호동이 이처럼 잠정 은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세금 추징 문제로 인해 국민 MC라는 그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그는 탈세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강호동 퇴출’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최근 며칠간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예 은퇴냐’ 질문엔 답 없이 퇴장 방송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맏형’ 이미지로 장수한 그가 ‘1박2일’ 하차 논란,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연달아 구설수에 오르자 연예 활동 전반에 큰 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국민 MC에서 한순간에 ‘배신자’, ‘탈세 혐의자’ 등 비난을 받는 처지가 되자 괴로움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호동의 한 측근은 “(강호동이) 너무 괴로워했다. 그 과정에서 주변과 상의하지도 않고 혼자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은 이미지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기자회견 내용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강호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호동도 기자회견에서 “씨름선수 시절 국민들의 성원으로 천하장사까지 올랐고, 연예인이 되고 나서도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속에 많은 프로그램의 MC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강호동은 없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잠정 은퇴를 놓고 인터넷상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일시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다른 네티즌은 “퇴출 요구는 너무 심하다. 마녀 사냥에 또 한 사람의 희생양이 나온 것 같다.”면서 동정론을 폈다. ●1박2일PD “멤버 충원없이 5인 체제” 강호동의 은퇴 선언으로 방송가는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그가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SBS ‘강심장’,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다. 물론 당장 프로그램이 펑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의 나영석PD는 “새 멤버를 충원하지 않고 종영때까지 5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호동이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해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프로그램 하차는 시간문제여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SBS 예능국의 한 간부는 “폭탄이 터졌다.”는 말로 충격을 전했다. 지상파 3사 예능국은 비상 대책회의에 돌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를 영입하려던 종합편성 채널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MBC 간부는 “(강호동의 은퇴 선언을) 전격 은퇴보다는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하는 잠정 은퇴로 본다.”면서 “하지만 강호동이 유재석과 더불어 예능계를 양분해 온 거대산맥이었던 만큼 당분간 그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뭐가 부끄러워서…

    뭐가 부끄러워서…

    그들도 부끄러운 줄은 알았다. 그래서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장막을 치고 그 안에 숨어서 일을 치렀다. 국회가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31일 부결시키는 대신 ‘30일간 국회 출석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분말소화기에 망치까지 휘두르며 국회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폭력국회’의 오명을 뒤집어 쓴 18대 국회의 여야 의원들은 이날 동료의원 강용석 살리기에 하나가 됐다. ●두달 질질 끌다 상정해 놓고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강 의원 제명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 재석의원 259명 중 찬성 111명, 반대 134명, 기권 6명, 무효 8명 등으로 부결시켰다. 국회의원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297명) 3분의2인 19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표결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제명안 상정을 앞두고 국회는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방청객들을 전원 본회의장 밖으로 내보냈다. 심지어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아예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진행 상황 등을 생중계하는 국회 방송까지 꺼버렸다. 국민의 눈과 귀를 철저히 가린 채 밀실투표를 자행한 것이다. 이처럼 유례 없는 비공개 밀실 표결이 벌어진 것은 제명안을 상정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송광호)가 강 의원 제명안 처리 일정 전체를 비공개로 한다는 내용을 제명안에 담아 본회의에 상정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제명 등 인사에 관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투표 행위 자체를 본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제 식구 감싸기 도 넘어” 비판 윤리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로 국회는 ‘동료의원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적의원 3분의2는 고사하고 강 의원 제명을 찬성한 의원보다 반대한 의원이 더 많았다는 것만 보더라도 국민들의 인식을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새삼 확인시켜 줬다. 이에 앞서 여야는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 안건으로 강 의원 제명안을 상정키로 합의했으나,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안건 처리를 8월 국회로 넘겼지만 당초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대학생 토론회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을 상대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 5월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표결 결과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조차 “18대 국회의원들의 도덕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 “헌법기관이 뭐가 그리 두려워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 채 표결을 해야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헌정 사상 국회의원에 대한 최고 징계수위인 ‘제명’이 이뤄진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이던 1979년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을 박탈당한 게 유일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지방의회 업무추진비도 ‘제멋대로’

    중앙 부처의 업무 추진비 불균형이 지적<서울신문 7월 29일자 12면>된 데 이어 이번엔 지방의회 업무 추진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투명행정을 위해서는 지방의회도 자치단체들처럼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인천 A구의회 의장이 공무원과 지인들을 불러 식사를 제공하면서 업무 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제보에 따라 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되는지 분석 중이다. 지난 7월 의회 개원 1주년 기념식 때였다. 해당 의장은 “선거법 위반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개원 기념일마다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행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무 추진비를 둘러싼 논란은 해마다 반복돼 왔다. 남동구의회는 지난 2007년 체육대회를 위해 의정운영공통경비와 업무 추진비에서 고가의 의원·직원 단체복을 구입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동구의회 모 의원이 업무 추진비로 자신이 속한 당 당직자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정부기관의 업무 추진비는 정보 공개를 통해 행정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2003년 6월 이후 공개돼 왔다. 단체장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분기 또는 월별로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구의회 의장은 공개 대상이 아니어서 이들의 업무 추진비 내역은 정보공개 청구 외에는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재 인천 지역 10개 구·군의회 가운데 의장단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상시로 공개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때문에 해마다 구의회에 배정된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 여부를 놓고 시민단체와 구의회 간 입씨름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진다. 구의회 의장의 업무 추진비는 연간 2000만~2500만원으로, 해당 지자체 예산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구의회마다 업무 추진비 내역 공개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A구의회 의장은 “공개가 문제라면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며 “앞으로 주민이 구 홈페이지 등에서 사용 내역을 열람해 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B구의회 의장은 “업무 추진비 공개가 의무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액수가 많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쓸 수도 없고 그렇게 쓸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Buy 아메리카’ 외치더니 새 방탄버스는 캐나다産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서부 투어에 사용한 새 전용 방탄버스가 고가 논란에 이어 캐나다산 제품으로 밝혀지면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bc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새 전용버스는 캐나다 퀘벡에 본사를 둔 프레보스트사가 특수 제작했다. 그동안 미국 현직 대통령들은 대형 버스를 리스해 방탄 설비 등을 갖춰 사용했으나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지난해 대당 110만 달러(약 12억원)인 프레보스트사의 버스 2대를 구입해 이번 일정에 처음 활용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창출 방안과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이 국민 세금으로 캐나다 제조업체의 버스를 사서 타고 다니며 재선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에드 도노번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프레보스트 차체를 구입한 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있는 대형 버스 제조업체가 장비 설치 작업을 했기 때문에 반(半) 캐나다산, 반 미국산으로 봐야 한다.”면서 “대통령 보안과 통신에 필요한 중장비를 탑재할 만한 용량의 차를 찾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관가 포커스] ‘오락가락’ 환경부 정책

    [관가 포커스] ‘오락가락’ 환경부 정책

    요즘 환경부의 화두는 소속 기관장 인선과 본부 국·과장들의 인사 이동이다. 한라산과 오동도 관리권 국가 환수 문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장(1급)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인 자리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환경과학원장 자리는 관례적으로 내부에서 승진 또는 전보 발령돼 왔다. 하지만 특정 외부 인사(P교수)가 낙하산으로 내려온다는 소문이 나면서 과학원은 물론 환경부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내부 승진을 기대했던 당사자들은 물론 직원들조차 “환경부가 자기 몫까지 빼앗겨서야 되겠느냐.”며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정 인사 앉히기 위한 수순?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낙점된 인사를 환경과학원 수장에 앉히기 위해 ‘개방직위’로 관련 법까지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P교수는 정부 타 기관 공모에도 원서를 냈다가 탈락된 인물로 ‘운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직원들은 “안 되면 말지 굳이 법까지 바꿔가며 특정 인물을 앉히려는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어쨌든 계속 늘어지는 인사 때문에 수군대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정부 스스로 국민적 신뢰 훼손 이 외에 국립공원 관리 환수권과 관련해서도 줏대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국립공원 관리업무 일원화를 위해 한라산 관리업무를 국가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청와대 참모와 한나라당이 대통령에게 건의해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정부와 제주도가 득 될 것 없는 사안에 헛심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이뤄진 조치다. 결국 환경부는 한 달 넘게 제주도 현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부산을 떨었는데 헛발질만 해댄 셈이다. 환경단체의 한 간부는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정부 논리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모양새가 우습다.”면서 “정부가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처사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래저래 구설수에 오른 환경부가 어떻게 이미지를 만회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출판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밝힌 3000억원 대선자금설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된 김영삼 대통령 시기인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문화도 산업이다’라는 슬로건이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업진흥 차원의 문화정책을 전개하겠다는 당시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의 의지가 그 같은 슬로건으로 나타났을 게다. 언론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문화산업 특집 기사로 맞장구를 치면서 “할리우드의 ‘쥐라기 공원’ 영화 수입이 현대차 100만대의 수출효과와 동일하다.”는 꽤 그럴싸한 ‘문화산업 스토리’를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 모든 문화산업이 그러하듯이 영화산업은 특히, 그간의 수많은 실패와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대박을 터뜨리는 한편의 성공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과 단순비교하기가 곤란하다는 꽤 과학적인 반론이 있었지만, 문화산업론의 큰 물결과 바람은 잦아들 줄 몰랐다. ‘문화도 산업이다’ 슬로건은 2000년을 전후하여 국가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국내외의 경제 위기가 몰아닥치면서 이제는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명제로 굳어가고 있다. 문화는 자꾸만 산업 논리 속으로, 돈의 지배하에 들어가 탈출할 줄을 모른다. 문화는 이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 경우가 많다. 한류가 지구촌 전역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우리의 문화를 수출까지 할 수 있다니 스스로 놀랍고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의 어떤 가치, 어떤 문화가 지구촌 사람들에게 먹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한류 물결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한편으로 불안해하는 이유이다.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인식 전환과 진취적 자세가 오늘날 뜨거운 지구촌 한류 열풍을 가능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문화산업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곳은 연예 오락의 대중문화 분야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해 돈이 안 되는 고급문화와 전통문화 등은 오히려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답보 또는 후퇴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조차 연예인의 신변잡기와 말장난으로 가득 찬 오락프로그램과 선정, 흥미 위주의 드라마가 지배하면서 좀 진지하다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일부러 찾아 보기도 어렵다. 문화산업론의 더 큰 문제는 문화를 문화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문화를 망가뜨리는 데 있다. 문화가 망가지면 사람들의 정신과 영혼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져 정보기술(IT)과 산업정책도 관장하지만, 상당부분 국민의 가치와 문화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방송통신 문화 정책도 책임지고 있다. 이런 방통위가 방송산업계의 지속적인 요청 가운데 하나인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디지털 전환 추가 비용으로 인한 방송사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해결해 주려는 ‘산업’정책적 발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적으로는 정신 나간 정책이다. 중간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중간에 살짝 끼워 넣는 광고가 아니다. 중간광고는 시민이 자유롭게 향유해야 할 방송문화의 파괴자이고 국민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전염병이다. 돈의 지배를 받는 미국의 상업방송에서는 중간광고를 한다. 문화적 우위의 유럽 공영방송은 아예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상업적인 포털 공간은 말랑말랑한 연예 오락, 스포츠 뉴스가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고, 멀쩡한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 가 보면 낯 뜨거운 성인광고가 떠다닌다. 문화부 장관은 사행산업인 카지노 활성화 정책을 언급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산업의 광풍이 몰아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공간이 어느새 거대한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다. 개발시대에 ‘잘살아 보세’, 경제 강박에 ‘매춘도 수출산업이다’라는 정신 나간 소리도 나왔다. 물론 산업은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를 산업에 팔고 우리가 과연 잘살 수 있을까. 유행하는 경영서적들의 핵심은 돈을 벌기 위해 뛰는 기업은 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흥한다는 것이다. 문화도 산업이 아니라, 산업도 문화이다.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9)송나라 대문장가 소식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9)송나라 대문장가 소식

    우리에게 소식(蘇軾·1036~1101)은 대문장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문장가일 뿐만 아니라 정치가이자 화가, 시인, 서예가였다. 심지어 그는 요리에도 조예가 있는 팔방미인이었다. 다방면에 걸친 그의 재능은 자신의 문장을 자평할 때 말한 것처럼, “만 섬이나 되는 샘의 원천과 같아서, 땅을 가리지 않고 용솟음쳐 나올” 정도였다. “평지에서는 도도하게 콸콸 흘러 하루에 천리를 가기에도 어렵지 않다. 그것은 산의 돌멩이들과 어울려 꾸불꾸불 흐를 때에 사물에 따라 모양을 바꿔 나간다.”(‘자평문’) 자신의 문장에 대한 드높은 자부심과 거침없는 기개야말로 소식이라는 인간 그 자체이자 그의 문장의 특징이다. ●21살에 과거 급제… 정치 행보는 부침 거듭 21살, 소식은 과거에 급제했다. 당시 최고 문장가였던 구양수는 소식의 과거 시험지를 보고, “이 늙은이는 이제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수 없소.”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구양수의 예언대로 소식은 30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를 대신해서 문단의 맹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소식의 이름이 문장으로 널리 알려지는 것과는 달리 정치적 행보는 부침을 거듭했다. 신법당과 구법당의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소식은 지방으로 좌천되었으며, 두 차례나 유배를 당했다. 1069년, 신종은 왕안석의 신법을 채택하여 정치 개혁을 추진하고자 했다. 신법은 대지주와 호족들의 토지 겸병을 막고, 관료체제를 정비하고 중앙집권을 강화하고자 한 부국강병책이었다. 대지주와 호족지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구법당은 시행과정 상의 예상 문제점들을 들어 신법을 반대했다. 구법당은 사마광, 정이의 낙파(洛派)와 소씨 삼부자(소순, 소식, 소철)의 촉파(蜀派)로 나뉘어 서로 신법에 맞섰다. 북송 ‘신고문운동’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소식과 왕안석은 한데 묶일 수 있지만, 정치적인 견해에서는 서로 달랐다. 또한 신법에 대한 정견이 일치했을지는 모르나 유가의 도를 종주(宗主)로 삼는 낙파와 달리, 소식은 노장과 불교를 모두 포괄한 유학자였다. 소식은 신법에 반대하는 상소문을 세 차례나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 일로 신법당의 미움을 사 한미한 관직으로 지방을 떠돌아 다녔다. 그러나 이 시기부터 그의 문학적 활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 시, 사(詞), 기(記) 등 호방하고도 개성 넘치는 문체를 형성하게 된다. 소식을 좌천과 유배로 몬 것도 그의 문장이요, 자신에게 닥친 정치적 불운과 험난한 인생을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준 것도 그의 문장이었던 것이다. ●“생각이 충만하면 글은 저절로 써진다” 소식은 “마음속 생각이 충만하면 글은 저절로 써진다.”고 봤다. “옛날에 글을 짓는 사람은 글에 능한 것을 ‘좋은 글’로 여긴 것이 아니라, 쓰지 않을 수 없어 쓴 글을 ‘좋은 글’로 생각했다. 산천의 구름과 안개, 초목의 꽃과 열매도 충만하고 울창하게 되어야 밖으로 드러나듯이.”(‘南行前集敍’) 작가가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가 얻은 충실한 사상, 내용을 갖고 있으면 예술적 형식은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 이 문장론은 ‘흉유성죽론’(胸有成竹論)이라는 예술론으로 더 잘 알려졌다. 문인화론의 확립자로 알려진 소식은 사군자, 특히 문동의 대나무 그림에 주목했다. “대나무를 그릴 때에는 반드시 먼저 마음속에 대나무를 완성하고 나서 붓을 들고 자세히 바라보아야지 그리고자 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때 급히 서둘러 붓을 휘두른다.”(’文與可畵篔簹谷偃竹記’) ‘마음속의 대나무’를 들어 소식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예술과 인격의 관계였다. 일체의 객관 사물이란 모두 작가의 주관적인 색채로 그려지고, 이렇게 함으로써 의경(意境)이 조화를 이뤄 감상자에게 생동감을 줄 수 있다. 문동이 즐겨 그렸다는 ‘누워서 쳐다 본 대나무‘는 단지 몇 마디의 대나무를 그린 것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만 자가 넘는 화가의 기세가 담겨 있다.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권력에 아부하지 않으며, 자신의 절개를 지키며 살아가겠다는 문인의 기세. 요컨대 대나무라는 대상을 얼마만큼 잘 모사했느냐가 아니라, 대상을 통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화가의 고유한 감정과 정신세계를 얼마나 잘 드러냈느냐가 핵심이다. 이 같은 문인의 자부심이야말로 좌천과 유배와 같은 정치적 불운에도 굴하지 않게 만든 ’소식의 힘‘이었다. ●자신의 인연 받아들이고 ‘거사’ 자처 1079년(44세), 신법당과의 악연은 마침내 필화사건으로 터졌다. 오대시안(烏臺詩案)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소식이 썼던 시들에 임금과 정부를 모욕, 비방하는 내용이 있다는 신법당의 참소로 일어났다. 136일 동안 어둡고 좁은 감옥 안에서 그는 언제 사형 명령이 떨어질지 숨죽이며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사형은 면했지만, 황주(호북성) 유배령이 떨어졌다. “본성이 말을 삼갈 줄 몰라서 남들과 친하건 친하지 않건 가릴 바 없이 마음속의 생각을 다 털어놓아야지 못다한 말이 있으면 마치 목구멍에 음식이 걸린 것 같아서 반드시 토해 내고야 마는” 소식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소철은 유배길을 떠나는 형에게 신신당부했다.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글과 말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고. 호방한 성격의 소식이었지만 충정심이 나라에 죄를 얻은 상황이라, 폄적(貶謫·벼슬자리에서 내치고 귀양 보내다) 초기에 그는 글을 한 줄도 지을 수 없었다. 그는 “문을 닫고 외부와의 출입을 끊은 채 놀란 혼백을 가다듬고 물러나 엎드려 있었다.” 붓을 놓은 일은 외부와의 완전한 관계 단절을 의미했고, 또한 자기 존재의 의의까지 회의하게 만든 일이었다. 폄적은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가족을 부양하는 경제력의 원천인 관직을 잃자 소식의 가족들은 갑작스레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졌고, 설상가상으로 동생·친척과의 이산 및 지인의 죽음은 인생무상으로 엄습했다. 폄적은 소식으로 하여금 다른 경계로 자신을 밀어붙이는 어떤 문턱에 서게 만든 경험이었다. 소식은 불교 서적을 읽고, 근처 절을 찾아가 향을 피우고 고요히 앉아 묵상에 잠겼다. “깊이 성찰하여, 대상과 자아를 잊고 몸과 마음이 모두 텅 비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안팎으로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지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또 소식은 지인의 도움으로 황주성 동쪽 산비탈의 황무지를 사서, 그곳을 ‘동파’(東坡)라 이름하고, 자신을 ‘동파거사’(東坡居士)라고 불렀다. 우리에게 이름보다 더 유명한 ‘동파’라는 호가 탄생한 시점이다. 이 시기 소식의 두 벗은 ‘도연명집’(陶淵明集)과 ‘유종원집’(柳宗元集)이었고, 그는 스스로를 도연명에 비유하며 세속적인 욕심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은 저절로 흘러넘쳐 글이 되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황주성 밖의 적벽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지은 ‘적벽부’(赤壁賦)다. “손님도 저 강물과 달을 아는가? 흘러가는 것은 이와 같이 쉼 없이 흘러가나 아주 가버려 없어진 적은 없고, 달도 차고 이지러지는 것이 저와 같으나 결국 줄거나 늘어나지는 않았네. 변한다는 각도에서 보면 천지도 일순간을 멈추어 있지 못하지만, 불변한다는 각도에서 보면 만물과 내가 모두 무궁하다네. 그러니 또 무엇을 부러워하겠는가? (중략) 또한 천지간에는 만물에 각기 주인이 있어 만일 나의 소유가 아니라면 비록 터럭 하나라도 가져선 안 될 것이나, 오직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의 밝은 달만은 귀로 들으면 음악이 되고 눈으로 보면 경치를 이루어 이를 가져도 막는 이 없고 써도 다 없어지지 않으니, 이는 조물주의 무한한 보배요, 나와 그대가 함께 즐겨야 할 것이라네.” 스무 살 무렵부터 ‘장자’를 애독하며 “이 책을 보고 마음을 얻었다.”던 그는, 이제 어떤 외물(外物)에도 얽매이지 않는 ‘거사’를 자처했다. 그리고 사물을 사물로 대하고 사물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을 “사물의 바깥에서 노닌다.”고 말하며, 초월적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적벽부’에서도 보이듯, 말년의 소식은 변화와 불변의 경계조차 자유로이 가로지르면서 초월적 경지조차도 초월한 듯이 보인다. 그는 이제 억지로 세간과 출세간을 분별하려 하지 않았다. 자신을 둘러싼 인연의 오고 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편안히 내맡길 따름이었다. ‘궁이후공’(窮而後工)이라는 구양수의 표현대로, 소식의 문장은 궁함을 통해 하나의 궁극에 이르게 된 것이다. 최정옥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1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수천년간 싸워온 인류의 적, 암. 꾸준한 연구에도 암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일반적인 암 치료법은 수술과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다. 3대 치료법은 초기 암일 경우 매우 효과적이나, 진행 암이나 말기 암이 되면 적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최근 의학계는 3대 암 치료법과 함께 제4의 암 치료법으로 ‘면역세포요법’에 주목하고 있는데.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강우와 명월은 뜻하지 않게 열애설이 터져 난감해한다. 결국 강우는 명월을 해고한다. 강우는 명월이 없는 텅 빈 집이 더 크게 느껴져 괜히 심란하다. 주 회장은 자꾸만 구설수에 오르는 강우가 못마땅하기만 하고, 류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게 된다. 한편 옥순과 희복은 명월의 해고 소식에 심각성을 깨닫는데.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김 원장은 혜옥이 하루동안 쇼핑을 하지 않으면 김 집사에게 휴가비를 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러자 혜옥은 김 원장의 다양한 속임수에 휘말리지 않고 김 집사를 생각하며 쇼핑을 참는다. 한편 초롱이 부잣집 딸임을 은희에게 말해주는 미선. 초롱을 옥엽과 이어주려는 미선의 시도는 초롱을 두준과 이어주려는 은희의 계획과 부딪치게 된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마린블루 직원들이 동요하자 치영(김태훈)은 더 차가워진다. 그런 치영의 모습에 안나는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알아야한다고 충고하지만 치영은 듣지 않는다. 강수는 서 회장을 떠올리며 가슴 아픈 후회를 한다. 한편 우주의 황달기는 점점 심해지고, 유랑은 점점 불안해진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0시 40분) 화각장 이재만이 아름다운 한국의 미, 화각공예을 소개한다. 소뿔을 얇게 펴 종이처럼 만든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린다. 0.04㎜ 두께, 미색의 각지에 화려한 색을 입히는 작업. 그의 손을 거치면 투박하기만 했던 쇠뿔이 세상에 하나뿐인 공예품으로 탄생한다. 중요 무형문화재 109호 화각장 이재만, 그의 예술세계를 만나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어느 날, 한 여학생이 잠시만 집에서 쉬어도 되겠느냐며 말을 걸어 왔다. 의심 없이 그 부탁을 들어준 피해자. 그런데 피해자 집에 도착하자 여학생의 태도가 돌변한다. 전화로 친구들을 불러 들여 자기 집인 것 마냥 눕고 쉬는 것은 물론, 담배를 피우고 본드를 흡입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그들이 다녀간 뒤 집안의 물건들과 지갑까지 사라졌다.
  • 은퇴 日프로야구 투수 이라부 사망

    ‘일본 야구의 전설’ 이라부 히데키(42)가 숨졌다. AP통신은 28일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투수 이라부가 로스앤젤레스 인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LA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25분쯤 이라부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목을 맨 것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라부는 1988년 지바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최고 강속구 투수였다. 160㎞에 육박하는 직구를 던졌고 포크볼의 위력이 좋았다. 1991년에는 제1회 슈퍼게임 개막전인 한국전에 세 번째 투수로 나와 당시 해태 김성한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1997년부턴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34승 35패 16세이브다. 은퇴 무렵부터 구설수에 자주 올랐다. 2008년 일본에서 술집 바텐더를 폭행했다. 지난해엔 미국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양키스는 구단 홈페이지에 “모든 선수들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던 이라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조의를 남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中 왕멍, 또 추태…음주 나무라는 감독과 몸싸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왕멍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왕멍을 비롯한 중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산둥성 칭다오에서 하계 전지훈련 중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28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왕멍은 유리 파편에 양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체육총국이 대표팀에 ‘함구령’을 내려 내막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건은 지난 24일 밤 발생했다. 왕멍과 류셴웨이 등 선수들이 술을 마시고 대표팀 숙소에 늦게 돌아온 뒤 이를 나무라는 왕춘루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언쟁을 벌이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는 주장과 함께 평소 훈련에 자주 빠진 왕멍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왕춘루 감독이 부모를 만난 뒤 늦게 돌아온 왕멍을 먼저 때렸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왕멍 등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6일 윈난성 리장에서도 밤늦은 시간에 술을 먹고 고성을 지르다 현지 유적지 보안요원들과 싸움을 벌여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대표팀 주장인 왕멍은 당시 조사과정에서 “내가 누군지 아느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인민 대표”라고 언성을 높여 ‘자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휴 헤프너의 굴욕…전 애인이 성적 무능력 폭로

    휴 헤프너의 굴욕…전 애인이 성적 무능력 폭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업주 휴 헤프너(85)와 파혼한 모델 크리스털 해리스(25)가 헤프너의 성적 무능력을 노골적으로 폭로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해리스는 26일(현지시간) 위성방송 시리우스 XM의 하워드 스턴 쇼에 나와 헤프너와의 은밀한 성생활 경험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그녀는 “헤프너와 사귄 지난 2년 동안 단 한차례 섹스를 가진 게 전부였다.”고 주장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전했다. 해리스는 특히 “(헤프너와의) 섹스는 단 2초에 불과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아 참!”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나는 서둘러 끝내고 걸어나가야 했다.”고 말한 뒤 “전혀 무드가 잡히지 않았는데…. 야속했다.”고 털어놨다. 나이 차이가 무려 60살인 두 사람은 지난 6월 18일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0만 달러 상당의 청혼반지까지 받았던 해리스는 결혼식 불과 5일 전 잠적, 헤프너로부터 파혼통보를 받았다. 한편 해리스는 헤프너와 결별하기 전부터 유명 TV 토크쇼 사회자인 닥터 필 맥그로의 아들 조던(26)과 내연관계였다는 소문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그녀는 스턴 쇼에서 “조던과는 어떠한 로맨틱한 관계를 가진 적도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두 차례 결혼 경력이 있는 헤프너는 첫 부인 밀드레드 윌리엄스와의 사이에 자녀 둘을 뒀다. 또 ‘플레이보이 메이트’출신의 킴벌리 콘래드와 재혼해 역시 아들 둘을 두었지만 지난 2009년 이혼했다. 사진= 뉴욕 데일리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說說’ 끓는 매킬로이 스캔들

    22세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US오픈골프대회에서 신들린 샷을 뽐내며 우승했을 때 모두가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대가 가고 매킬로이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매킬로이는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공동 2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링크스 코스(바닷가에 인접한 초원지대)는 싫다.”며 공공연히 불평을 늘어놓은 그의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한 선배들이 많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매킬로이가 아직 황제의 자리를 이어받을 정도로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18일 브리티시 오픈이 끝난 뒤 “경기 결과가 날씨에 엄청나게 좌우되는 대회는 즐길 수 없다. 1년에 1주일 있는 시합을 위해 나의 경기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후도 비슷하고 링크스 코스도 수없이 많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매킬로이가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발언이었다. 역시나 유럽 출신의 ‘레전드’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차례 메이저 우승을 거둔 닉 프라이스(54·짐바브웨)는 “그런 반응에 매우 놀랐다.”면서 “앞으로 적어도 20~30개의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텐데 그런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1991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이안 우즈남(53·웨일스) 역시 “우즈나 잭 니클로스, 아널드 파머 등 모든 훌륭한 골퍼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적응했다.”면서 “그는 아직 어려 말을 잘못할 수도 있다. 지금쯤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라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감싸주기도 했다. 매킬로이와 함께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한 ‘링크스 코스의 달인’ 톰 왓슨(62·미국)도 아직 어린 매킬로이를 감싸고 나섰다. “나 역시 그 나이쯤엔 링크스 코스를 끔찍이 싫어했다. 엉뚱한 곳으로 공이 튀질 않나, 그린도 딱딱하고 맹렬히 불어대는 바람은 정말…”이라면서 “그러나 매킬로이는 링크스 코스에서 살아남는 법을 곧 터득할 것”이라고 했다. 왓슨은 “나도 링크스 코스에 적응하는 데 4년이 걸렸다. 링크스 코스 2개에서 우승하고 나니 저절로 터득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사생활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매킬로이가 영국 런던 시내에서 여자테니스 랭킹 1위인 카롤리네 보즈니아키와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부터다. 매킬로이는 최근 오래 사귄 여자친구 홀리 스위니와 헤어진 것이 공개됐는데, 결별이 알려지기 무섭게 새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다음 달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평창 올림픽 유치 신나고 해병대 총기 난사 무서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평창 올림픽 유치 신나고 해병대 총기 난사 무서워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타전된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쾌거 앞에 어지간한 뉴스는 모두 뒤로 밀려났다. 평창은 1차 투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95명으로부터 63표를 얻어 뮌헨과 안시를 유유히 따돌렸다. 제23회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에서 개최된다. 김연아와 나승연 대변인의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프레젠테이션이 나라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또 특별 과외까지 받았다는 조양호 유치위원장, 목이 쉬도록 연습했다는 이명박 대통령 등도 덩달아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민동석 외교통상부 차관이 “올림픽 유치 못마땅해하면 우리 국민 아니다.”라는 트위터 글로 구설수에 올랐고, 동계올림픽 유치 효과를 65조로 추정하는 등 마냥 장밋빛 전망만 뿌린다는 비판도 인터넷 공간에서 이어졌다. 두 번째 소식은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이다.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쯤 강화도 해병 2사단 소속 해안 경계부대의 김모 상병이 내무반에서 동료들에게 K2 소총을 쏴 부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사건의 배경에 ‘기수 열외’라는 해병대 특유의 조직적 왕따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줬다. 국방부는 “김 상병은 기수 열외를 당하지 않았으나 선임에게 질책도 많이 받고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소와 불신이 지배적이었다. 1996년 삼풍백화점 붕괴를 떠올리게 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 진동 대피 소동이 그 뒤를 이었다. 5일 오전 10시 17분쯤 39층짜리 테크노마트 건물에서 위아래로 10분간 진동이 발생해 건물 전체에 3일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광진구청은 다음 날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헬스클럽의 러닝머신과 4D 영화관의 진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적 결함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퇴거 명령을 7일 오전 해제했다. 잠시나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뉴스도 나왔다. 지난 6일 연금복권 첫 추첨에서 32세 직장인이 1, 2등에 동시 당첨됐다. 4위. 그는 20년 동안 매달 500만원씩을 받는 동시에 2등 상금 1억원을 일시에 받는다. 지난 3일 태국 총선에서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탁신 친나왓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태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것(5위), 공정거래위원회가 3대 편의점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GS25’ 등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해 발표한 일(6위), 모나코 알베르 왕자의 결혼식(7위)이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 오른 글 ‘지하철 매너 손’을 둘러싼 논란이 8위를 차지했다. 남자들을 모두 성추행범으로 몬다는 반발 등이 이어졌으나 글 게재자가 거듭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오픈판매 1, 2위 업체인 미국 이베이 계열사인 G마켓과 옥션의 합병 승인이 각각 9, 10위로 뒤를 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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