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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유 못갔으니 내 말 들어달라” 전북도의원 사업협조 요구 물의

    돈 봉투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해외 연수에 대한 제2, 제3의 숨겨진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는 지난달 동남아 해외 연수를 다녀오면서 NH농협은행으로부터 거마비조로 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들통나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 사태가 수습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지방교육지원청 업무보고 과정에서 해외 연수를 가지 않은 양용모 도의원이 돈 봉투 사건을 볼모로 교육청 현안 사업에 협조할 것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거론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소속 김현섭(김제1)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같은 당 양용모(전주8) 의원에게 “돈 봉투 사건을 볼모로 교육 현안에 협조할 것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요구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김승환 교육감 체제에 무조건 협조하라는 합의서를 요구한 양 의원은 김 교육감과 도교육청의 2중대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합의서의 내용은 이번 임시회에서의 학생인권조례 통과, 도교육청 예산 편성 적극 협조, 혁신학교 지정 등 전북교육청의 핵심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양 의원이 김 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도 교육위를 길들이기 위해 돈 봉투 사건을 터뜨리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서에 서명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교육위 해외 연수는 또 전북도교육청의 행정국장과 예산과장이 비밀리에 동행해 ‘접대성 보좌 여행’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와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전북도교육청 간부 공무원들의 도교육위 해외 연수 동행 은혜 의혹”을 제기하며 “김 교육감이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도교육청 간부들의 해외 연수 동행 취지와 여행 일정, 경비 사용에 대해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이는 투명성과 절차, 법을 강조하는 김 교육감의 언행과 반대되는 밀실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공직 인사권 독단 막을 독립기구 필요하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대통령의 제왕적 인사권을 제한하는 방안의 하나로 옛 중앙인사위원회의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특위 위원인 박민식 의원은 그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방과 외교 등 국가원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인사권을 골고루 나눌 필요가 있으며 인사권을 상당 폭 제한해야 잘못된 인사로 말미암은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친인척이나 실세들의 비리를 감시하고 조사하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현실인식이다. 우리도 현재의 인사시스템 아래서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소지가 다분한 데다 측근이나 실세들이 인사권을 빌미로 뇌물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정권에 대한 불신의 대부분이 고위 공직자 인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문제인식이기도 하다. 과거의 잘못된 인사 관행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사권이 행사된다면 이러한 비리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의중과도 간극이 없어 보이고, 야당 대선후보로 그 누가 나와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안대희 쇄신위원장도 인사제도 개선이 핵심 어젠다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해 지역정권, 편파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독립적 인사기구의 유력 모델로 검토되는 옛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무원의 정실 임용을 방지하고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고자 1999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건국 이래 최초의 인사전담기관이었지만 2008년 유사·중복 기능의 폐지를 통한 공직인사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행정안전부로 통합됐다. 중앙인사위의 공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며 부활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줄잡아 6000개가 넘는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지원할 독립적 성격의 인사기구의 필요성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아무쪼록 올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 관련 쇄신안을 통과시켜 차기 대통령은 인사 구설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오늘의 눈] 정제된 대선공약이 필요하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정제된 대선공약이 필요하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최근 잇따라 인천을 찾은 대선 주자들은 너나없이 인천아시안게임과 시 재정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꼬일 대로 꼬인 문제에 쾌도난마 식의 답을 하는 것을 보면 복안이라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후보들의 답변이 너무 시원한 게 오히려 믿음을 주지 못한다. 인천의 현안은 싱크탱크인 인천발전연구원조차 해법을 찾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다. 그런데도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한다. 인천뿐만이 아니다. 후보들은 가는 곳마다 현안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고,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는다. 문제 해결에 대선 국면을 이용하려는 지자체나, 지역의 표심을 얻으려는 후보나 어차피 수순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후보들은 각종 토론회에서도 복잡한 정책을 거침없이 발표하고 있다. 때로는 기자들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적인 분야까지 거론된다. 물론 대통령에 꿈을 둔 뒤부터는 공부를 세게 했겠지만, 본질에 어긋나는 답변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당연히 국가적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미묘한 사안까지 구체적·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외교안보나 경제 같은 분야는 전문가들조차도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김두관 후보는 첫 토론회에서 한 패널의 질문에 “좀 더 공부해서 나중에 답변드리겠다.”고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얼렁뚱땅 설명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태도가 나을 수 있다. 대선 후보는 신이 아니다. 모든 영역을 알 수 없으며, 알 필요도 없다. 대통령이란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종합능력을 시험하는 자리다. 세부적인 분야의 식견까지 검증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당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정제되지 않은 공약과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공약’(空約)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중요한 것은 공약의 ‘외모’가 아니라 실천의지다. kimhj@seoul.co.kr
  • “최고 징역 3년으로” 佛도 성희롱과 전쟁

    프랑스 의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희롱을 형법상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프랑스 법원이 기존의 성희롱 방지법이 불분명하고 여성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를 폐지한 지 두 달 만이다. 법을 폐지한 탓에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성희롱 관련 소송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성희롱 방지법의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새로운 법에 따르면 성희롱을 정의하는 행위의 범위가 ‘위협적, 적대적, 모욕적인’ 행동으로 한층 확대됐다. 또 새 법은 직장 내에서의 성희롱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도 처벌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법이 반복적으로 행해진 성희롱만을 처벌의 대상으로 규정한 데 비해 새로운 법은 성적 농담이 담긴 메일을 보내는 것과 같은 1회적인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새 법에 따르면 성희롱 가해자는 최고 징역 3년형과 최대 4만 5000유로(약 62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게 된다. 성희롱 방지법은 지난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희롱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 지난달 세실 뒤플로 국토주택장관이 의회 본회의장에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출석하자 이를 본 남성 의원들이 조롱과 야유를 보내는 일이 발생하면서 성희롱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크리스틴 토비라 법무장관은 “새로운 성희롱 방지법이 성범죄의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행위의 심각성에 비례해 처벌 조건을 규정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좀 더 강력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올림픽과 나 - 권석하] 모든 일에 투덜대는 영국인들

    런던올림픽은 오늘 공식 개막하는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주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공한 버스 3대가 길을 못 찾아 1시간도 안 걸릴 거리를 4시간 넘게 런던 시내를 돌아다녀 세계를 즐겁게 해줬다. 다음 날 올림픽 파크가 있는 스트랫퍼드 거리의 전신주에 ‘길 잃은 올림픽 선수 버스를 찾습니다. 혹시 버스를 발견하시면 연락주세요. 후사하겠음’이라고 놀리는 팻말이 붙었다. ●4시간 길 잃은 올림픽 버스 대회 경기장 경비를 맡은 민간경비업체 G4S의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경비 인원을 터무니없이 적게 잡아 파문을 일으킨 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다는 핑계까지 나오니 분명한 것은 이 업체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군인·경찰까지 동원됐는데, 문제는 이들이 자고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데 있다. 지방에서 불러 모은 군인과 경찰들이 런던에 적당한 거처가 있을 리 없다. 텐트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근처의 버려진 공장 건물에 임시로 숙소를 정한 군인들의 딱한 사연이 소개되곤 한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입장권 판매 현황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계속 버티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기사를 써대고 있다. 다음 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한국-가봉의 축구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릴 런던 웸블리 구장 입장권이 너무 팔리지 않아 경기장 일부를 막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단다. 입장권 판매 사이트에는 어제까지 없던 표가 오늘 갑자기 쏟아져 종잡을 수 없다고 불평들이 쏟아진다. 표가 언제 나올지 몰라 사이트에 계속 접속하고 있어야 할 판이다. ●입장권 판매량 발표 안해 구설수 경기 전후의 세리머니에 등장하는 국가와 국기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군 의장대가 투입돼 고된 연습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다. 혼동하기 쉬운 국가 리스트가 나왔는데 당연히 남북한도 들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대회 첫 공식 사고가 여자축구 북한-콜롬비아 경기에서 나왔다.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게양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북한이 승리해 별 탈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다. 졌더라면 두고두고 시빗거리가 될 뻔했다. 대회와 관련해 좋은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 언론은 영국 언론의 이런 태도가 상당히 신기한 모양이다. 부정적인 영어 낱말들, 특히 ‘g’로 시작하는 낱말들을 열거하며 조롱하고 있다. grumbling(투덜대다), griping(칭얼거리다), grizzling(불평하다), grouching(투덜대다) 등이 영국인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태도를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꼬집는다.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영국인이란 원래 모든 일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투덜거려야 정상이다. 오죽하면 ‘그레이트 브리튼’을 ‘그럼블링 브리튼’(Grumbling Britain)이라 하겠는가? 개막식 날 맑고 화창할 것이란 예보가 사흘 만에 바뀌어 집중호우에다 심지어 천둥 번개까지 칠 것이란다. 소낙비가 액땜이 돼 다른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요즘 런던 사람들의 솔직한 심경이다. 런던 거주 컨설턴트 johankwon@gmail.com
  • 김재연, 제명 연기 다음날 국회에서 설전 벌이며

    김재연, 제명 연기 다음날 국회에서 설전 벌이며

    통합진보당 당원 제명이 연기된 김재연 의원이 24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장관이 격앙된 어투를 보이자 김 의원도 쏘아붙였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재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 장관에게 ‘반값 대학 등록금’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자 박 장관은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소득역진적인 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과거 박 장관이 썼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고용대박’이란 표현을 들춰내 “고용대박이 국민 정서와 먼 것을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이 있는데 그건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으냐. 너 아무것도 안하면서 이렇게 하느냐는 식으로만 하면 우리도 섭섭하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다시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으로 박 장관을 공격했다. 상위 10대 기업 법인세 감면액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낸 법인세 중에 79%를 돌려받았다.”고 하자 박 장관은 “자료가 없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 자료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느냐.”고 따졌고 박 장관은 “추정한 자료일 뿐”이라고 되받았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김 의원은 앞서 23일 이석기 의원과 함께 당원 제명안 처리가 26일로 연기됐다. 통진당 신당권파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밀어붙였지만 구당권파 측과 일부 중도파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김·평·남/임태순 논설위원

    고구려는 서기 472년(장수왕 15년) 수도를 압록강 근처의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긴다. 천도에는 중국 대륙의 변화와 지배체제 개편이라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고구려는 중국이 5호 16국 시대의 혼란기를 거쳐 남북조 시대로 재편되면서 안정을 되찾자 더 이상 만주에서 힘을 쓰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평양을 기반으로 해 강력한 남진정책을 추진, 활로를 찾는다. 고구려는 5부로 상징되는 귀족연맹체의 입김이 강해 초기에는 왕권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천도 소문이 나자 국내성 토착귀족들이 강력 반발했음은 물론이고, 장수왕은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해 왕권을 확고히 했다. 이 과정에서 평양 일대의 토착세력들이 관료집단으로 등용돼 새로운 지배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배권력은 오늘날의 북한에도 이어진다. 통일부가 엊그제 북한의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당·정 주요인물 106명을 살펴보니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평남 출신의 남성이 가장 많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이른바 ‘김·평·남’이라는 것이다. 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이 35.5%, 지역은 평양을 포함한 평안남도가 34.9%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94.3%로 압도적이었다. 남이나 북이나 인사에서 학연, 지연이 위력을 떨친다는 게 재미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도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고소영은 고려대에,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던 소망교회 출신에, 고향이 영남인 인사들이 요직에 많이 등용되자 회자됐다. 강부자 내각은 강남 부자 출신이 내각에 많이 포진한 것을 꼬집은 말이다. 대통령의 고향인 영일과 포항 출신 공무원들의 모임인 ‘영포회’ 또는 ‘영포라인’도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에서 보듯 인사의 중요성은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인사를 잘못하면 모든 일을 망친다는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말도 나온다. 대통령 선거철을 앞두고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 유력 주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권력 창출에 성공하면 측근, 공신이라고 불리며 주요 포스트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권력을 망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들이다. 서경에 ‘야무유현’(野無遺賢)이라는 말이 나온다. 어질고 현명한 사람을 모두 등용해 민간에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새 정부에서는 측근, 공신, 지연, 학연, 혈연에 의한 인사가 아니라 야무유현의 현자 절대 빈곤 상태가 되었으면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지방의장단 선거 곳곳서 ‘구린내’

    지방의장단 선거 곳곳서 ‘구린내’

    지방의회에 구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의장단 선거를 하면서 금품 살포가 난무하고 담합과 자리 나눠 먹기 등도 물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비리 연루 예천 군의원 자살 이로 인해 지난 10일 경북 예천군의회 A의원이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의원은 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자신이 의장에 선출되도록 도와 달라며 다른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왔다. 예천군 주민들과 의원들은 충격에 빠진 채 이번 기회에 의장단 선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금품 살포는 예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실시된 경북도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도 부의장에 출마한 후보 2명이 동료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제보가 경북도선관위에 접수됐다. 도선관위는 도의회 전체 의원 1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민주통합당 충남도당은 10일 논산시의회 의장단 선거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후보로 나섰던 민주당 김형도 의원이 “모 정당 관계자가 모 의원에게 1차 500만원, 2차 4000만원을 제공했으며 또 다른 의원에게도 금품이 살포됐다는 얘기가 시의회에서 돌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경남 의령군 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됐다. 의령진보연합 회원 10여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은 지난 3일 남원시의회 B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B의원이 의장선거에서 도와 줄 것을 부탁하며 동료 의원에게 500만원을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경북도·논산시 등 금품살포 의혹 의장 선거과정에서 담합과 나눠 먹기도 심각한 수준이다.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임기를 나눠 맡기로 밀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주범 의원은 “최근 의장 선거와 관련, 한 의원이 자신을 지지해 주면 ‘의장직을 일정기간 맡은 후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제안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치러진 후반기 부산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도 의원간 ‘줄세우기’ 구태가 반복됐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로 모두 17명이 난립하면서 의원 간 ‘네편 내편’을 확인하거나 혹은 ‘내 사람 만들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칙선거로 전락해 버렸다. 선거의 후유증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북 구미시의회는 최근 의장단을 선출하려 했으나 의장과 부의장만 선출하고 3명의 상임위원장은 선출하지 못했다.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두 패로 나뉜 시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립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의회는 지난 8일 일부 의원만 모인 채 기습적으로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해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은 회의가 속개될 줄 모른 채 의회사무실에 대기한 상태였으며 새누리당 의원 7명만 모여 의장단을 선출했다. 부산 연제구의회는 지난 2일 예정됐던 하반기 의장선거가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무산됐다. 10명의 의원 중 6명이 출석하지 않았다.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처리될 예정이었던 행정사무감사보고서 채택과 회계연도결산 등의 안건 처리가 연기됐다. ●구미시·인천 서구 등 상임위 놓고 두쪽 의장 선거에 목을 매는 것은 의장에 당선될 경우 엄청난 혜택이 있어서다. 모든 행사 때 의회 대표로 단체장과 같은 예우를 받는다. 의장 직위를 이용한 정치적인 행보도 넓힐 수 있다. 운전기사와 함께 전용 관용차가 제공되고 수행비서뿐 아니라 매달 420만원(광역의회 기준)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의회 전문의원에 대한 인사권도 행사할 수 있다. 부의장은 의장의 절반 정도의 업무추진비를 받고 일반의원은 별다른 지원이 없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민주 “부동산 특혜·친재벌 대법관후보 있다”

    민주 “부동산 특혜·친재벌 대법관후보 있다”

    민주통합당이 대법관 후보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4명의 후보 가운데 검찰 인사인 김병화(57) 인천지검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부동산 특혜 분양, 친재벌 봐주기 수사, 대구·경북(TK) 챙기기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6일 “김 후보가 평검사 시절인 1990년 부산 동래구의 48평형 H아파트를 1억 3000만원에 구입한 뒤 4년 뒤인 1994년 900만원의 웃돈을 받고 1억 3900만원에 팔았다고 했으나 이는 당시 시세를 감안할 때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의 아파트는 구입 2년 전인 1988년 분양가가 6000만원이었고, 1994년 매각할 때는 시세가 2억 2000만원이었다.”면서 “2년의 시차가 있지만 6000만원짜리 아파트를 1억 3000만원에 샀다는 얘기나, 4년 뒤 시세가 2억 2000만원인 아파트를 1억 3900만원에 팔았다는 얘기나 모두 납득할 수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은 “폐쇄등기부에 따르면 1988년 매입한 것으로 기록돼 있고, 부산에 일시 거주하는 검사가 전세가 아닌 부동산을 분양가의 두 배가 넘는 웃돈을 주고 샀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분양가로 매입하지 않았다면 검사 신분으로 특혜 분양을 받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TK 편중 인사 비판도 제기됐다. 김 후보는 경북고 54회 동문으로 서울대 법대 출신. 이명박 정부에서는 김경한(43회) 전 법무장관, 권재진(53회) 현 법무장관, 정진영(58회) 민정수석이 대표적인 경북고·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를 2008년 3월 지검장으로 승진시킨 인사권자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라며 “검찰 출신 후보 중 이례적으로 ‘고검장’이 아닌 ‘지검장’ 출신이 대법관 후보가 된 것은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재벌 봐주기 수사 논란도 구설수에 올랐다. 2007년 울산지검 차장검사 시절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비자금 사건이 터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내사 중단을 했던 노조위원장의 2억원 수뢰 의혹을 터트려 구속시켰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가 노조위원장에게 돈을 준 경영진의 배임증재 공소시효 3년이 끝난 후 수사를 재개해 경영진은 처벌에서 제외하고 노조위원장만 처벌하는 등 편의적으로 기소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소치 출전해야 2016년 선수위원 자격… 팬들 “재도전 환영” “IOC 눈도장용” 엇갈려

    김연아는 입버릇처럼 “다음 시즌에 대해 물어보는 게 제일 싫다.”고 말해 왔다. 평생의 목표였던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난 뒤 그의 거취는 언제나 피겨계, 아니 체육계 최고의 관심사였다. 최근에는 많은 광고 촬영으로 인한 구설수와 ‘교생실습 쇼 논란’으로 이미지에 흠결이 나기도 했다.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김연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및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지난해 7월 IOC 총회에 참석하기도 한 김연아는 국제적인 스포츠외교관·행정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IOC는 규정을 통해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최근 올림픽에 참가한 자 혹은 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올림픽에 출전한 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후보 추천이 필요한데 현재 선수위원이 있는 나라의 경우 추천이 불가능하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뽑힌 문대성의 임기 8년이 끝나는 2016년 선거부터 추천할 수 있다. 때문에 김연아가 2016년 IOC 선수위원 후보 자격을 얻으려면 소치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해야 하는 것이다. 김연아가 소치겨울올림픽 도전을 공식화하자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환영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피겨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속 우승자는 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겨울올림픽을 연거푸 제패한 카타리나 비트(독일)가 유일하다. 하지만 “IOC 눈도장 받으려 대회에 나서느냐.”는 냉담한 반응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핵이빨’ 타이슨 “15년 전 홀리필드의 귀 맛은…”

    ‘핵이빨’ 타이슨 “15년 전 홀리필드의 귀 맛은…”

    “홀리필드의 귀 맛은…” 과거 전세계 프로 복싱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일명 ‘핵이빨’ 사건 15주년을 맞아 당사자인 마이크 타이슨(45)이 입을 열었다. 타이슨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홀리필드의 귀를 BBQ소스에 찍어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홀리필드에 대한 ‘악담’이 아닌 재치있는 화답이다. 에반더 홀리필드(49)는 지난달 말 자신의 새 사업인 BBQ소스를 홍보하며 “내 새 소스는 누군가의 귀를 물어뜯게 만들 것이다. 마이크 타이슨에게 물어보라.” 며 ‘선방’을 날렸다. 이에대해 타이슨이 센스있게 맞받아치며 한마디로 홀리필드의 BBQ소스가 맛있다는 것을 홍보해 준 셈.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악연(?)은 15년 전인 지난 1997년 6월 28일(현지시간)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에서 열린 WBA 헤비급 타이틀전 경기중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귀를 수차례 물어 뜯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타이슨은 성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많은 구설수에 휘말려 왔다.        인터넷뉴스팀 
  • 연예계는 지금 핑크빛

    연예계는 지금 핑크빛

    연예계는 요즘 연일 핑크빛이다. 공식 석상에서 깜짝 고백으로 좌중을 놀라게 했던 유인나와 지현우 커플을 시작으로 서우와 인교진, 손은서와 최진혁, 강예솔과 홍광호까지 지난 한 주간 연이은 열애 소식이 이어지며 모두 네 쌍의 스타커플이 열애를 인정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리얼한 애정 연기를 펼치며 팬들로부터 ‘연인 의혹’을 받아온 지현우와 유인나의 경우 지난 7일 드라마 종방연 공식 석상에서 나온 지현우의 깜짝 사랑 고백이 공식 열애의 발단이 됐다. 지난 18일 한 언론이 이들의 심야 공원 데이트 현장 사진을 공개했고, 이날 밤 유인나가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라’를 통해 열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됐다. 20일에는 배우 서우와 인교진, 손은서와 최진혁 두 커플의 열애가 연이어 보도됐다. 서우와 인교진의 경우 SBS 드라마 ‘내일이 오면’에 동반 출연한 바 있다. 서우와 인교진 커플 또한 언론에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월 드라마 종영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졌으며 한달 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은서와 최진혁 역시 SBS 일일드라마 ‘내딸 꽃님이’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열애 보도가 나가자 최진혁은 트위터를 통해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고, 손은서 역시 미니홈피를 통해 “조심스럽게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사실이라 말씀을 드리고 추측성과 구설수가 아닌 예쁜 시선으로 저희를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21일에는 뮤지컬 스타 홍광호와 신인 여배우 강예솔도 2년간의 열애를 인정했다. 강예솔과 홍광호의 소속사 측은 이날 “강예솔과 홍광호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다 좋은 감정을 갖고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강예솔과 홍광호는 계원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10여 년간 친분을 쌓아 왔다. 강예솔은 MBC 드라마 ‘마이프린세스’, 케이블 tvN ‘로맨스가 필요해2012’ 등에서 얼굴을 알렸고, 2002년 뮤지컬 ‘명성왕후’로 데뷔한 홍광호는 현재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 출연 중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거는 기대와 우려

    그제 민주통합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김한길 후보를 꺾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여권에 정책 경쟁을 제의하면서도 매카시즘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에 대해 당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그로서는 대선 승리가 최대 목표이겠지만,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금의 종북 시비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선결과제임을 유념해야 한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연말 대선 사령탑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선 레이스 출발선에서부터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이른바 ‘이·박 역할분담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내 친노 세력과 호남 세력 간 밀실 야합 의혹으로 불공정 시비를 자초하면서 선거전 내내 고전해야 했다. 그는 선거전 막판에 종북 논란을 매카시즘으로 맞받아치면서 골수 지지세를 결집해 역전승했지만, 쾌재를 부를 일은 아닐 성싶다. 연말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외려 독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우리는 작금의 종북 논쟁을 사실 이상으로 과장해서도, 덮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물론 새누리당 한 의원이 “(천주교 박해 때)십자가를 밟게 해 신자 여부를 가렸듯이 종북 의원을 가려내야 한다.”는 식의 사상 검증론을 편 것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다. 그러나 엄연히 실재하는 종북주의를 없다고 하는 것도 정직하지 못한 태도다. 사실 이번 주사파 문제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 시비 와중에 불거져 나온 것이지, 누가 들씌운 게 아니었다. 범야권 내에서 탈북자를 변절자로 보고, 북한 인권 운동을 ‘이상한 짓’으로 모는 종북 성향의 주장이 분출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 매카시즘으로 치부하겠다고? 그런 역(逆)색깔론이야말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와 무엇이 다른가. 이 대표가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를 내세워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구하겠다고 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불법사찰·측근비리 등 여권의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야권 주자들의 손을 선뜻 들어주지 않는 이유를 헤아려야 한다. 혹여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 운운하면서 북한 인권이나 북핵 문제 등을 어물쩍 넘기려는 태도로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열린세상] 소셜 시대를 조심해서 살아가기/장은수 민음사 대표

    [열린세상] 소셜 시대를 조심해서 살아가기/장은수 민음사 대표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저녁 9시에는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세상의 수많은 사건들이 ‘뉴스’라는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적당한 크기와 길이로 엮여서 사람들 눈앞까지 배달되었다. 페이퍼 미디어든 스크린 미디어든 간에, 제한된 분량이나 시간 안에 정보를 전해야 했기에 ‘편집’이라는 전문 기술을 통해 정보에 강약을 주어 재가공하는 일이 중요했다. 또한 모두 한날 한시에 비슷한 형태의 정보를 받아 보았기에, 사람들은 하나의 정보가 탄생해 확산되어 여론으로 변했다가 소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말들이 어디로 지나갈지 알고 있었기에 사람들이 그 말의 생성과 소멸에 참여하기 어렵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말들의 공화국에 귀속감을 품게 되었다. 매스미디어가 공중을 탄생시키고 이어서 국민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공중의 시대는 거의 소멸하고, 소셜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소셜이란, 읽기와 쓰기라는 인간의 기본 능력을 이용해 인간의 삶 전체를 (주로 문자) 정보로 바꾸어 교환하는 것이다. ‘소셜’에의 참여를 통해 정보를 송수신하는 것은 우리 삶의 최첨단을 이루며, 가장 세련된 행위로 칭송된다. 사람들은 여전히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을 통해서 공동의 관심사를 확인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나 카카오톡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자기 정보를 조금씩 내보내는 동시에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아 나간다.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의 분리, 사적 정보의 보호와 공적 정보의 공개라는 근대적 삶의 원칙이 무너지고, 사적 영역을 통째로 공공화하여 서로 교환하는 낯선 관습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런데 소셜 시대의 사람들은 하루종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만 들여다보아도 쏟아지는 말들을 다 읽어낼 수 없는 정보 과잉에 시달리면서, 동시에 자기 주변을 흐르는 좁고 세분화된 통로로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공민(公民)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흔히 놓쳐버리는 정보 빈곤에 빠지기도 한다. 사적 영역이 통째로 데이터화되어 검색할 수 있는 상태로 주어지기 때문에 ‘네티즌 수사대에 의한 신상 털기’ 같은 종래에 없었던 새로운 사회 현상을 낳기도 하고, ‘채선당 사건’과 같이 잘못된 정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확산되어 불의의 피해가 생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얼마 전 출판계에서는 한 회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빌미로 신입사원의 입사를 거부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으며, 나 자신도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이 나도 모르게 기사화되어 구설수를 빚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일들은 소셜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윤리를 요구하며, 다소 모순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회적 사적 정보’를 둘러싼 여러 쟁점들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를 요청한다. 일단, 소셜시대를 맞아 쏟아지는 정보폭우 속에서 외려 필수정보로부터 소외당하는 정보 미아로 남지 않으려면 정보 통로들을 복합화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하루치의 필수정보를 전하는 신문 등의 매스미디어를 현명하게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일단 공적 영역으로 들어간 개인 정보는 쉽게 소멸시키거나 확산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 등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기 전에 나중의 사회적 파급력까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편, 개인이 스스로 공개한 정보라 할지라도 원할 때에는 검색엔진 등 온라인 공간에서 완전히 삭제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보장하려는 사회적 합의가 신속히 필요하다. 하지만 법적 장치가 마련되기 전에 불의의 피해를 주거나 당하지 않으려면, 소셜이란 반드시 사적 정보의 교환 위에서 성립하는 만큼 어느 정도 자기를 노출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지라도 자기정보에 대한 고도의 통제권을 행사해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 러 20대 억만장자, 지폐로 비행기 만들어 ‘장난질’

    러 20대 억만장자, 지폐로 비행기 만들어 ‘장난질’

    러시아의 20대 억만장자가 지폐로 비행기를 만들어 창가에서 날리다 구설수에 올랐다.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브깐탁제’(VKontakte) 최고 경영자인 파벨 드로프(27)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사무실에서 지폐로 비행기를 만들어 창 밖으로 날렸다. 이같은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이 이 현금 비행기를 줍기 위해 몰려 들었고 드로프는 재미있다는 듯 또 다시 같은 장난을 반복했다. 이날 드로프가 지폐로 만든 비행기는 모두 6만 5000루블(약 230만원). 억만장자의 철없는 장난에 인근 도로는 돈을 줍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이 상황은 시민들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으며 유튜브에도 공개돼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여기에 드로프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알려져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드로프는 트위터에 “사람들이 점점 동물처럼 변해가서 그만둬야겠다.”고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리트윗(RT·재전송) 됐으며 네티즌들은 “억만장자의 철없는 장난” , “돈을 줍는 사람들을 동물로 비유한다.” 는 비난 글이 쇄도했다. 한편 ‘제2의 주커버그’로 불리는 드로프는 약 8000만명의 회원수를 둔 ‘브깐탁제’의 창업자로 총 재산은 약 80억 루블(약 2870억원)로 추정된다. 인터넷뉴스팀     
  •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7월 출범 세종시 주변 가볼 만한 곳 3선

    오는 7월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이른바 세종시가 문을 엽니다. 많은 외지인들이 낯선 곳에서 새 생활을 시작할 겁니다. 첫 주말이야 이삿짐 정리하느라 바쁘다손치더라도, 이후부터는 입주민 저마다 바람 쐴 곳을 찾아 나서겠지요. 세종시와 인접한 여행지 가운데 세 곳을 추천합니다. 충남 공주의 절집 신원사와 마곡사 그리고 향나무가 아름다운 연기군의 수목원, 베어트리 파크입니다. 나라의 가운데쯤에 있는 명소들이어서 세종시는 물론 수도권 등에서도 거리에 대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신원사 - 명성황후가 머물며 계룡산 산신에 제사 세종시 주변 지역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공주다. 백제의 고도(古都)였던 만큼, 역사문화유적지들이 풍성하다. 공주에서 뜻밖의 근대사와 만날 수 있는 절집이 두 곳이다. 하나는 계룡산 남쪽의 신원사, 또 하나는 서북쪽의 마곡사다. 신원사는 명성황후(1851~1895)가 머물며 기도했다는 중악단(中嶽壇)이 이채롭고,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은거했던 ‘백범당’과 삭발 터가 전해져 온다. 신원사는 640년 백제 의자왕 때 보덕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값으로야 갑사나 마곡사 등에 턱없이 뒤지지만, 연혁으로는 계룡산 주변 절집들 중 가장 앞선다. 신원사는 살아낸 세월에 견줘 소박하기 짝이 없다. 전각들의 단청은 흑백 사진처럼 낡았으되, 절집 마당에 깔린 잔디의 연초록과 영산홍의 진분홍 빛깔만큼은 싱싱하고 영롱하다. 신원사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은 중악단이다.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산신각이다. 중악단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입구에 솟을대문을 세웠고, 사방엔 담장을 둘러쳤다. 담벼락에 아름다운 문양의 글귀를 새겨놓은 모양새에선 규방의 색채가 짙게 느껴진다. 탱화 속 산신 또한 임금이 입는 용포를 걸쳤다. 이처럼 ‘이색적인 패션 감각’의 산신을 모신 까닭인지, 평일에도 범상치 않은 차림을 한 계룡산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잦다. 주지인 중하 스님은 “조선시대에 묘향산과 계룡산, 지리산에 각각 상악단과 중악단, 하악단을 두고 산신에게 제사를 올렸는데 남아 있는 것은 130년 전 명성황후가 복원한 중악단이 유일하다.”며 “조선 말기에는 명성황후가 이곳을 방문해 국운을 융성하게 해달라는 기원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하 스님은 아울러 “명성황후 시해 당일인 10월 8일(양력)에 ‘명성황후대제’ 등 추모제도 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악단에서 계룡산 연천봉 쪽으로 오르면 고왕암에 이른다. 의자왕의 아들 융이 나당연합군에 쫓기다가 붙잡혔다는 곳에 세워진 암자다. 암자 내 전각 ‘백왕전’에는 백제 31대 왕의 이름과 의자왕의 아들 융, 풍의 이름 등을 새긴 위패가 모셔져 있다. 마곡사 - 백범명상길 따라 그날의 아픔 되새기고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가,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가 좋다는 뜻이다. 갑사를 말사로 거느린 마곡사는 이맘때 정취가 가장 빼어나다. 나날이 농도가 짙어가는 신록의 숲길이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최근 빚어진 불교계 사태로 마곡사 또한 구설수에 오르긴 했으나, 사람의 일로 풍경의 아름다움이 가려지는 법은 없다. 마곡사 이름은 뜨르르한데, 절집 한편에서 백범이 머물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백범당 앞 해설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1896년 열혈 청년 백범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황해도 안악에서 처단하고 붙잡힌다. 그리고 1898년, 복역하던 백범이 탈옥을 감행해 숨어든 절집이 마곡사다. 이태 뒤 백범은 머리를 깎고 먹물옷을 입는다. 원종(圓宗)이라는 법명도 받았다. 해방 이듬해 마곡사를 다시 찾은 백범은 절집 마당 한편에 당시를 회상하며 향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했다. 백범이 거닐었다고 여겨지는 절집 뒤편의 산길이 바로 ‘백범명상길’이다. 충남도가 관내에 조성하고 있는 ‘솔바람길’ 가운데 마곡사 일대의 길을 일컫는 표현이다. 야트막한 태화산(416m)을 걷다 마곡사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 길, 참 예쁘다. 숲은 깊지만,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다. 길가 영산홍은 벌나비와 희롱하고, 매발톱 등 야생화들도 군데군데 군락을 이뤘다. 백범명상길은 세 구간으로 나뉜다. 제1길은 ‘백범길’이다. 백범의 삭발 터와 군왕대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3.6㎞다. 제2길은 ‘명상 산책길’로, 5㎞쯤 된다. 백범이 머문 백련암을 돌아 활인봉을 거쳐 생골마을로 내려온다. 제3길은 ‘송림숲길’이다. 활인봉에서 나발봉을 거쳐 전통 불교문화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11㎞.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길은 1코스 ‘백범길’이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길은 백범당과 그가 심은 향나무 앞에서 시작된다. 출가 당시 백범이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삭발바위’, 군왕이 나올 만큼 땅의 기운이 드세다는 군왕대를 지나 마곡사로 돌아온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솔숲이 인상적이다. 이리 휘고 저리 비틀어진 소나무들이 객들에게 더없는 여유를 안겨준다. 베어트리 파크 - 향나무와 반달곰이 있는 풍경 ‘베어트리 파크’는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있는 수목원이다. 150여 마리의 반달곰 등 희귀 동물들과 향나무·주목 등 1000여종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 희귀 분재들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은 개인이 취미 삼아 조성한 정원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옛 럭키금성상사 등 LG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이재연(81) 설립자가 50년 가까이 보살핀 수목원이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09년 5월이다. 30만 4000㎡(10만평) 규모의 수목원에 들면 5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유영하는 ‘오색연못’과 만난다. 연못 주변에는 영산홍 등 꽃들과 우아한 자태의 백송 등을 배치해 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수목원 전체를 둘러친 1만여 그루의 향나무들이다. 향나무와 편백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는 ‘향나무 동산’을 걷다 보면 몽실몽실 피어오른 초록빛 구름 바다에 빠진 듯하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나무 특유의 향기는 덤이다. 향나무의 수령은 대부분 40~50년 정도. 하지만 150년을 넘게 산 향나무도 있단다. 대형 유리온실은 3개다. 열대식물이 가득찬 ‘열대식물원’, 희귀 분재로 꾸며진 ‘분재원’, 열대조경과 한국의 산수조경이 어우러진 ‘만경비원’이다. 만경비원의 경우 별도의 입장료(2000원)를 내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나무화석 등 볼거리가 많아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 수목원 한가운데 버티고 선 ‘웰컴하우스’도 명물이다. 스페인풍의 건물로, ‘마이 프린세스’ 등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연회장 등도 갖췄다. 수목원은 오전 9시~오후 6시 30분(4~9월) 문을 연다. 입장료는 주말 기준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8000원. 홈페이지(www.beartreepark.com)에서 예매할 경우 어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 할인된다. 글 사진 공주·연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당진~상주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나들목으로 나온다. 이어 부여 방면 40번 국도, 연산 방면 697번 지방도로 갈아타 경천중학교 앞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신원사다. 공주시에서 시티투어(854-8810)를 운영하고 있다. 5개 코스로 나눠 공산성 등 명소들을 따라간다. 11월까지 진행된다. 공주시 관광과 840-2835. 베어트리 파크는 천안과 연기군의 경계에 있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으로 나와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송정리 방향으로 간다. 866-7766. ▶잘 곳 공주한옥마을(840-2763)은 단체가 묵기 좋다. 8명 기준 8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 3~4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한옥과 초가집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박물관 인근에 있다. 반포면의 동학산장도 깔끔하다. 825-4301. ▶맛집 초당칼국수(856-4331)는 담백한 칼국수가 일품이다. 인공의 맛으로 치장하지 않은 소박한 육수에 쫄깃한 면을 끓여 먹는다. 새이학가든(854-2030)은 공주국밥, 금강관(857-6700)은 깔끔한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메뉴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 [미주통신] 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발언은 손해본 장사?

    [미주통신] 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발언은 손해본 장사?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발언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뉴스위크’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동그란 무지개를 오바마 머리 위에 얹어 놓은 사진을 표지로 채택하고 ‘첫 게이 대통령’이라는 파격적 문구를 달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유명 잡지 ‘뉴요커’도 아예 백악관 기둥을 무지개 장식으로 바꾼 그림을 표지 모델로 장식해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법화 발언 논란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 는 14일(현지시각) 자사 신문이 CB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오바마의 발언을 정치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응답자의 67%에 이르는 국민이 이번 오바마의 지지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의 생각이 옳아서’라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가 동성결혼에 관한 생각을 유보하고 있었으나 조 바이든 부통령의 지지 발언 등으로 다분히 급하게 행한 것이라는 비판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38%의 응답자가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24%는 동거허용(civil unions)을 지지한 반면 33%는 합법화에 반대했다고. 하지만 동거허용을 제외한 물음에서는 51%-42%로 합법화 반대 여론이 많았다고 신문은 밝혔다. 여론조사에서는 동성결혼에 관한 문제보다도 경제문제가 후보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상대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와의 대결 여론조사에 46%-46% 등으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등 미세한 판세 변화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현재 30개 주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고 또 대략 국민 절반 가까이가 결혼은 남녀 간의 결합이라고 정의한 미 수정헌법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바마의 이 지지 선언이 젊은 층을 비롯한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긍정적인 투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공화당 중심의 보수 세력들의 만만치 않은 반대도 예상되어 그 결과를 섣불리 단언할 수는 없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러한 동성결혼 합법화의 양분된 논란에 있어, 특이하게도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백인 계통이 45% 찬성의사를 표하는 것에 반하여 오바마와 같은 흑인 계통은 36%만이 찬성하였고 오히려 35%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30년전 서울대법대생 행세 M&A 귀재 업계선 ‘크렘린’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30년전 서울대법대생 행세 M&A 귀재 업계선 ‘크렘린’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업계에서 ‘크렘린’으로 불렸다. 1983년에는 가짜 서울 법대 대학생 행세를 해 세간의 이목을 받았는가 하면 미래저축은행 직원들은 김 회장의 횡령에 대해 지금도 믿지 않을 정도다. 서울신문 1983년 2월 17일자 11면 조약돌 기사에 따르면 김 회장은 가짜 서울법대생 행세를 하다가 4학년에 들통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그는 1979년부터 4년간 서울법대생으로 행세를 하다가 졸업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짜임이 들통났다. 학교 측이 사진 밑에 학번과 성명을 기입하기 위해 학적을 확인하던 중 그가 가짜 대학생임을 알아낸 것이다. 그의 나이 27살 때였다. 그는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후 서울 법대 강의도 참석하고 각종 서클 모임에도 나왔다. 군대에서도 서울 법대를 다니다가 입학한 것으로 했다. 결국 그해 1월에는 법대 한 교수의 주례로 결혼식까지 올렸으며, 당시 결혼 피로연에는 서울 법대 재학생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중졸로 전해진다. 김 회장이 2001년 저축은행중앙회에 집행이사로 임명되면서 제출한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아산에 있는 신리초등학교를 나온 후 구화중학교를 중퇴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신구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우림산업개발을 운영하면서 땅을 사서 자본을 불린 그는 1999년 제주도에 본점을 둔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자산규모 10위권 내의 대형사로 키웠다. 제주도에 본점을 두고서도 천안과 대전, 강남, 잠실, 목동, 사당, 테헤란로, 압구정, 서대문 등에 지점을 개설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쳐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완으로 말하자면 지리산도 팔 사람”이라고 그의 수완을 평가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올 1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한 씨앤케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사실을 숨겨 금융 당국의 경고를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김 회장의 아들이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만취 상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달아나 주목을 받았다. 미래저축은행은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서미갤러리 측에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미술품이 서미갤러리 소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김 회장의 횡령 당일에도 직원들은 그가 나타나지 않아 궁금했을 뿐”이라면서 “금감원 조사에 대해 본인이 모두 해결할 것처럼 말해 마음을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짜 서울법대생 30년후 200억 인출한 뒤…

    가짜 서울법대생 30년후 200억 인출한 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업계에서 ‘크렘린’으로 불렸다. 1983년에는 가짜 서울 법대 대학생 행세를 해 세간의 이목을 받았는가 하면 미래저축은행 직원들은 김 회장의 횡령에 대해 지금도 믿지 않을 정도다. 서울신문 1983년 2월 17일자 11면 조약돌 기사에 따르면 김 회장은 가짜 서울법대생 행세를 하다가 4학년에 들통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그는 1979년부터 4년간 서울법대생으로 행세를 하다가 졸업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짜임이 들통났다. 학교 측이 사진 밑에 학번과 성명을 기입하기 위해 학적을 확인하던 중 그가 가짜 대학생임을 알아낸 것이다. 그의 나이 27살 때였다. 그는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후 서울 법대 강의도 참석하고 각종 서클 모임에도 나왔다. 군대에서도 서울 법대를 다니다가 입학한 것으로 했다. 결국 그해 1월에는 법대 한 교수의 주례로 결혼식까지 올렸으며, 당시 결혼 피로연에는 서울 법대 재학생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중졸로 전해진다. 김 회장이 2001년 저축은행중앙회에 집행이사로 임명되면서 제출한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아산에 있는 신리초등학교를 나온 후 구화중학교를 중퇴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신구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우림산업개발을 운영하면서 땅을 사서 자본을 불린 그는 1999년 제주도에 본점을 둔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자산규모 10위권 내의 대형사로 키웠다. 제주도에 본점을 두고서도 천안과 대전, 강남, 잠실, 목동, 사당, 테헤란로, 압구정, 서대문 등에 지점을 개설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쳐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완으로 말하자면 지리산도 팔 사람”이라고 그의 수완을 평가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올 1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한 씨앤케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사실을 숨겨 금융 당국의 경고를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김 회장의 아들이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만취 상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달아나 주목을 받았다. 미래저축은행은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서미갤러리 측에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미술품이 서미갤러리 소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김 회장의 횡령 당일에도 직원들은 그가 나타나지 않아 궁금했을 뿐”이라면서 “금감원 조사에 대해 본인이 모두 해결할 것처럼 말해 마음을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5선에 도전했던 그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7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면서 동대문 구민과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지난 11년간 홍준표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BS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는 42.6%, 민 후보는 55.6%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완료 결과 민 후보가 52.9%를 얻어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동대문을에서만 4선을 한 여권의 거물 정치인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와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를 거쳐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나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전격 선출됐지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태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5개월여 만인 12월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사실상 한나라당의 승리”, “이대 계집애 싫어했다.” 등의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권영세 의원(영등포을) 역시 정치 신인에게 패배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체제’에서 당 공천을 주도했지만, 개표 결과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에게 5.2% 포인트 차로 지고 말았다. 18대 총선 때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낙선한 데 이어 공천권을 쥐고 흔든 ‘사무총장의 저주’가 재현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에서 전략공천된 정치 신인인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예상과 달리 고배를 들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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