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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어휘 5만개이상 달라

    ◎북,한자·외래어는 한글로 바꾸거나 풀어써/주요 사례­사실혼부부→뜨게부부 미혼모→해방처녀 손자→두벌자식 지하도→땅속건늠굴길 뒷걸음질→물레걸음 노크→손기척 『북한사람들의 말귀를 못알아들을 때가 더러 있었다.이러다가 동족간에도 통역이 필요한 때가 오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최근 투자조사차 북한에 다녀온 우리측의 한 업계 인사의 우려였다. 이처럼 분단 반세기를 거치는 동안 남북간 언어 이질화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통일원 산하 통일연수원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서 일상적·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어휘중 약 5만개 이상이 남한의 그것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테면 남한에서 쓰이는 토요일,잔돈,연립주택,사실혼부부등이 북한에서는 「문화일」,「사슬돈」,「문화주택」,「뜨게부부」등 생경한 어휘로 대체되고 있다.가정주부와 「가두녀성」,간통사건과 「부화사건」,미혼모와 「해방처녀」,공무원과 「정무원」,손자와 「두벌자식」등도 남북간 언어 이질화의 산물이다. 이처럼 남북 언어의이질화가 심화되는 일차적인 요인은 북한이 이른바 「문화어」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는 사실때문이다.이「문화어」는 평양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을 중심으로 한 것으로,서울의 중산층이 쓰는 말씨를 기준으로 한 우리측의 표준말과는 어휘나 어법상 상당한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다. 북한 「문화어」의 특징은 첫째,한자어는 한글고유어로 대체하거나 고유어가 없을 경우에는 뜻을 풀어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각선미→다리매,권련→마라초,구설수에 오르다→말밥에 오르다,냉수욕→찬물미역,돌파구→구멍수,멸균→균깡그리죽이기,미숙아→달못찬 아이,산란기→알쓸이철,지하도→땅속건늠굴길,합병증→따라난 병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외래어를 새로 작명한 한자어나 고유어로 대체해 사용하는 경우이다.즉 헬리콥터→직승비행기,볼펜→원주필,노크→손기척,도넛→가락지빵,드레스→나리옷,소프라노→녀성고음,슬리퍼→끌신,아파트→살림집,액세서리→치레거리,캐라멜→기름사탕,클로즈업→큰보임새 등의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남쪽말과는뜻이 다르거나 판이하게 쓰이는 말도 많다.예컨대 괜찮다→일없다,귀빈석→주석단,개고기→단고기,구석구석→고삿고삿,김매기→풀잡이,악착스럽게→이악하게,이제→인차,단잠→쪽잠,단비→꿀비,뒷걸음질→물레걸음등이 그것이다.또 디딤돌→구팡돌,식혜→밥감주,배웅하다→냄내다,오전→낮전,빼어닮다→먹고닮다,은행원→은행경제사,삿대질→손가락총질,서명하다→수표하다도 마찬가지 사례다.
  • 고법원장 4명 전보

    ◎서울 한대현/대전 최공웅/대구 지홍원/광주 이철환 대법원은 20일 공석중인 서울고등법원장에 한대현 대전고등법원장을 임명하는 등 고법원장 4명,지법원장 1명,고법부장 1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또는 승진인사를 오는 23일자로 단행했다. 대전고법원장에는 최공웅 대구고법원장,대구 고법원장에는 지홍원 광주 고법원장이 전보발령됐고 광주 고법원장에는 이철환 춘천지법원장이 승진·임명됐다. 또 춘천지법원장에는 양인평 서울 서부지원장,서부지원장에는 조용완 서울 고법부장판사가 각각 임명됐다. ◆신임 고법원장 프로필 ◎한대현 서울고법 원장/합리적 사고로 신망높아 균형있는 사고방식과 해박한 법률지식,다른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태도 등으로 선·후배 법관 사이에 인기가 높다.전형적인 법조가족으로 고 한성수 대법관이 부친이며 이회창 전 총리의 처남이다.고시 15회의 선두를 줄곧 달려왔으나 대법관 인선에서 두번씩 탈락해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경남 산청·53세 ▲경기고·서울법대 ▲서울동부지원장 ▲인천·서울 형사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최공웅 대전고법 원장/친근감 주는 학자풍 법관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친근감을 주는 학자풍의 법관.서울 가정법원장 때는 가사조정전담 판사제를 신설해 가사사건을 신속·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남다른 정열을 쏟았다.국제사법에도 밝아 이 분야의 「바이블」로까지 일컬어지는 「국제소송」의 저자다. ▲서울·55세 ▲경동고·서울법 ▲고시 14회 ▲서울민사지법 부장 ▲대구·서울고법 부장 ▲청주·전주·서울 가정법원장 ◎지홍원 대구고법 원장/민소분야 이론·실무 밝아 깔끔한 용모와 깨끗한 매너로 누구나 호감을 갖게 하는 신사.어떤 경우에도 화를 내는 일이 없어 법원 내에서 「생불」로 통한다.민사소송법 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밝아 「소송물에 관한 소고」,「의료상의 과실에 관한 조사」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고교 재학시 국전에 입상했을 정도로 그림솜씨가 뛰어나다. ▲경북 청도·56세 ▲경북고·서울법대 ▲고시 14회 ▲서울북부지원장 ▲창원지법원장 ▲서울 가정법원장 ◎이철환 광주고법 원장/재산많아 한때 누명도 훤칠한 키에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온화한 인상을 준다.93년9월 재산공개 당시 73억여원을 신고,사법부내 1위를 차지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부산굴지의 재벌기업인 (주)삼화의 맏사위로 대부분 상속받은 재산임이 확인돼 누명을 벗었다.등산을 즐기며 김영희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부산·57세 ▲경남고·고대법대 ▲고시15회 ▲부산·대구지법 부장 ▲창원·부산·인천·제주·춘천지법 원장
  • 비자금 수사 도마위에 오른 산은

    ◎시설자금 특혜대출 관련 전총재 2명 잇따라 소환 산업은행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해 산은총재 출신의 이형구 전 노동장관과 이동호 전 내무장관을 지난 13∼14일 소환,조사를 벌였기 때문이다.지난 5월 이전노동장관이 총재 때의 대출과 관련해 구속된 데 이은 것이어서 엎친데 덮친격이다. 산업은행이 잇따라 대출관련 커미션과 관련돼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그만큼 산업은행 대출조건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산업은행의 일반 대출금리는 연 12.5∼14.5%다.따라서 단순히 금리만으로 보면 일반 시중은행과는 별 차이는 없다.그러나 일반자금을 대출을 할때 외화(엔이나 달러)대출도 함께 받아 전체 금리부담을 연 10%선으로 줄일 수 있게 돼있다. 특히 대출규모와 기간은 일반시중은행의 그것에 비해 파격적이다.시설자금의 경우 대출기간은 20년 이내,공장부지 구입자금은 8년 이내다.웬만한 시설자금 대출규모는 1천억원을 넘는다.탄탄한 기업도 시중은행에서 1천억원을 대출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대출기간·대출자금·금리 등 3가지 면에서 일반은행보다 유리한 셈이다.때문에 산업은행의 대출과 관련된 리베이트에 의혹이 쏠리는 것이다.현대가 정부와 껄끄러웠던 지난 92년부터 올 초까지 산업은행의 시설자금 대출을 받지못해 그룹신장에 결정적 장애가 됐던 것에서 산업은행 대출의 유리한 점이 잘 드러난다. 산업은행은 올해 8조1천4백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 노씨 “사돈조사” 소식에 망연자실/연희동 표정

    ◎스위스 비밀계좌설엔 “이 기회 확인해야…”/측근들 “안부만 살필뿐… 무슨 대책 있겠나” 노태우 전대통령은 10일 검찰수사가 재벌총수의 무더기 소환,친인척 명의 부동산 전반등으로 확대되고 대선자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해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 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이)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떠한 벌도 받으려 했지만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혼란에 쌓여 있고,기업인은 기업인대로 처벌받고,가족도 고통을 당하는 상황이 되니 어찌할 바를 몰라 하시는 것같다』고 말했다. 측근들 역시 난감해 하기는 마찬가지다.법률문제등의 준비를 전담하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1천8백억원이나 되는 비자금이 나왔는데 이게 무슨 법률적으로 접근하거나 정치적으로 다룰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막막한 심정을 표시했다.김전수석은 『그저 석고대죄하는 처지에서 (정부의)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노전대통령의 안부만 살필 뿐 따로 법적 문제에 대한 준비작업이라는 것도 할 게 없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 위반보다 처벌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뇌물죄 적용에 대한 방어의지도 상실해가고 있는 느낌이다.노씨 자신이 구속까지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니 하루빨리 정부의 처리방향과 결론이 나왔으면 하는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측근도 정부와의 물밑대화설에 대해 『타협으로 풀릴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정치적 해결」 노력도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측근들의 발길이 뜸해졌다.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서교동 자택을 비운 채 지방에 갔다오는 일이 많아졌다.대신 부동산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동생 재우씨,아들 재헌씨와 스위스 비밀계좌설로 다시 구설수에 오른 딸 소영씨,금진호의원의 부인인 처제 김정숙씨등 친척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노씨가 부동산문제에 대해 가족과 나눈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검찰수사나 언론보도에 대해 일일이 말하지 않고 있다』는 측근들의 전언이 있을 뿐이다.다만 노씨는 부동산 대리매입혐의로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고 있는 사돈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에 대해 민망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구영 전민정수석은 『신회장은 과거 부친이 부산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다』고 비자금의 부동산유입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노씨측이 가장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등을 통한 재산해외도피설이다.노씨는 『스위스 비밀계좌를 둘러싼 말이 많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확인해보면 오히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연희동을 방문한 최석립 전경호실장이 전했다.
  • 「예외없는 소환」 후속처리에 촉각/노씨 비리수사­재계 표정·대응

    ◎“조사 끝나서 후련” 대부분 분위기 차분­삼성·LG/“출두 미뤄 괘씸죄 걸리지 않을까” 걱정­대우·롯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재벌총수 수사가 중반으로 치달은 9일 각 기업들은 「예외없는 소환조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검찰의 후속 처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LG,동아 등 총수의 소환조사가 끝난 그룹들은 『차라리 후련하다』는 분위기였으나 앞으로 소환될 기업과 총수의 해외체류 등을 이유로 소환을 미루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불안해하며 초조한 반응을 보였다. ○소환조사 끝난 기업 조사를 마친 그룹총수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곧바로 일상업무에 복귀했다.8일 총수의 소환조사가 끝난 삼성과 LG그룹은 9일 외관상으로는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 지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차분하고 조용했다. 평소에도 그룹 본관에는 잘 출근하지 않는 이건희 삼성회장은 9일에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피로를 풀었다.월요일과 수요일에만 보통 그룹으로 나오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도 이날 여의도의 사옥인 트윈타워에 출근하지 않았다.구명예회장은 전날 검찰에서 가장 빨리 나온뒤 저녁에는 친지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평상시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소환된 총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귀가,검찰이 고령의 나이를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정회장은 소환 3시간 50분만인 하오 5시38분에 검찰조사를 마치고 조사내용에 대해 주변에 일체 밝히지 않은 채 곧바로 계동 자택으로 가 휴식을 취했다.그룹 임원들은 이날 아침 정명예회장이 소환되기 전부터 폭탄선언 등의 돌발사태를 우려하는 눈치였으나 별 문제없이 귀가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한 관계자는 『조사시간이 짧은 탓인지 혈압이 높아지는 등 건강이상의 징후는 없었다』며 『예상보다 빨리 조사가 끝난 것은 6공과 악화된 관계 덕분에 뇌물관련 부분에 조사할 것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 김석원 전 그룹회장(민자당 달성지구당 위원장)이 이날 검찰에 소환된 쌍용그룹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김전회장은 문인기 보좌관 등 일부 측근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으며,사전에 법률고문과 답변연습도 하지 않았다는 게 쌍용쪽의 설명이다. 박건배 회장이 소환된 해태그룹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정경유착의 의혹을 받고 있지 않아 별로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최근 나우정밀과 지난 해 인켈 등을 인수,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데 혹시 인수 자금원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도 조석래 회장의 소환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그룹 관계자는 『효성은 6공기간 중 매출액 기준으로 11∼12위권을 유지하다 지난 해는 오히려 16위로 떨어졌다』며 항간의 특혜 의혹을 일축하고 조회장의 소환을 「단체기합」 정도로 해석. 장치혁회장이 소환된 고합그룹은 노씨가 대통령 시절 특별히 사업을 확장한 일이 없었고 단순히 의례적인 떡값 정도를 제공한 것이라면 몰라도 뇌물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신명수 회장이 노씨의 부동산구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동방유량은 매우 초조한 분위기.동방유량의 한 관계자는 『회사장래가 걱정돼 상당수 직원들이일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다. ○소환조사 예정 기업 10일 김선홍 회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다들 검찰에 불려가니까 가는 것일 뿐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도 『떡값은 줬지만 6공 때에는 특혜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원그룹은 검찰이 임창욱 회장을 소환한 데 대해 『그동안 특혜설이 제기된 적도 없고 비자금 실명전환에 관여하지 않은 것도 확실하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룹측은 지난 8월 대한투자금융을 성원그룹에 팔아 임회장이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박은태 의원(국민회의)으로부터 거액을 갈취당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최근들어 각종 구설수에 올라 이번 소환에 신경을 쓰는 눈치. 검찰의 소환을 받고도 총수의 해외출장 등 이유로 소환을 미루는 그룹들은 「괘씸죄」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지난 2일 귀국일정을 돌연 변경,폴란드로 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오는 14일 후에야 귀국할 예정.그룹측은 『대통령 선거등 현지 정국이 혼미한 상태로 바뀌면서 1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회사(FSO)의 인수를 마무리짓기 위해 체류 중이며 오는 14일 최종 인수 서명식을 마치고 귀국할 것』이라고 말해 항간에 나도는 장기외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본 도쿄에서 일본 롯데 업무를 지휘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 달 중순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는 원칙만 세워놓은 실정.한 관계자는 『30대 재벌 총수들과 같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는 것이 타격이 작을 것 같아 신회장의 조속한 귀국을 건의했다』며 『그러나 최근 신경통이 심해지고 있어 확실한 귀국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금진호씨 뭘 밝혔나

    ◎“비자금 599억 한보에 중개” 시인/1백2억 김우중 회장에 실명화 부탁/리베이트 수수·비자금 조성등엔 함구 노씨 비자금을 재벌에 실명전환토록 중간다리역할을 한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63·경북 영주·영천)이 7일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금의원을 상대로 한 검찰수사내용과 사법처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의원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재벌들을 상대로 한 노씨측의 「사채놀이 알선자」였음이 사실로 드러나 사법처리될 경우 이는 노씨 사법처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금의원을 상대로 △노씨 비자금을 실명으로 전환하게 된 경위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정도를 집중추궁했다. 금의원은 노씨 비자금 5백99억원을 한보그룹을 상대로 실명전환하는데 중개역할을 한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93년9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찾아가 『이름을 빌려주면 5백99억원을 5년거치 연리 8.5%로 쓸 수 있다.상환은 5년뒤부터 원금과 이자를 포함,매달 1백억원씩 한보그룹이 발행하는 어음으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는것이다. 당시 한보그룹은 아산만 철강단지 부지매립공사에 의욕적으로 매달리고 있었으나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금의원은 또 금융실명제 실시직후인 지난 93년 노씨의 비자금 3백억원이 입금돼있던 중앙투자금융의 가명계좌를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을 찾아가 실명화를 부탁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의원이 이 과정에서 재벌들로부터 별도의 리베이트를 챙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금의원은 그러나 리베이트수수와 비자금조성혐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금의원을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과 함께 소환한 사실에서보듯 금의원이 비자금 실명전환뿐만 아니라 조성에도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는 금의원이 이원조전의원과 함께 6공 비자금조성의 주역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이때문에 검찰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관심사다. 검찰은 우선 업무방해혐의적용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 의원의 실명전환알선행위가 금융기관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위법사항이나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긴급제정명령」에 변칙실명전환을 처벌할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에 노씨 비자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작성한 친·인척 21명의 명단에 금의원을 포함시킨 것은 앞으로 금의원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방향을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다. ◎스위스계좌 수사/친인척 21명 누구 누군가/사건 단초 제공한 소영씨 부부 우선 추적대상/아들 재헌씨 부부와 사업가 동생 재우씨 주목/노씨 사촌동생 성우씨 사기 전과로 구설수에 검찰이 지난 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보유설과 관련,노씨의 친·인척명단 21명을 외무부에 통보하고 비밀계좌여부를 스위스정부에 확인해줄 것을 요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들 21명은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셈이다.검찰은 친·인척이라고만 밝힐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21명의 신원은 다 알 수 없다.그러나 여려가지 정황으로 대략 짚어볼 수 는 있다. 우선 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노소영­최태원 부부를 꼽을 수 있다.최씨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아들이다.따라서 노전대통령과 최회장은 사돈관계가 성립된다. 최회장은 「재계대통령」이라는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다.양사돈이 성격이 다른 「대통령」을 지낸 셈이다. 다음으로는 노전대통의 아들인 재헌­신정화씨 부부를 들 수 있다.신씨는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의 딸이다.노씨는 신회장과도 사돈을 맺어 재계와의 연결고리를 완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물론 노전대통령과 김옥숙씨도 포함되어 있을게 틀림없다. 사업가로 알려진 동생 재우씨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중의 하나다.87년 대선당시 태림회회장을 맡아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이권개입소문이 파다했었다.최근에는 장남인 호준씨가 대주주로 있는 법인명의로 시가 1백억원대의 동호빌딩을 93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노씨의 사촌동생 성우씨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올해 초 주택건설업체 한성개발(주)을 설립한뒤 첫사업으로 경북 포항시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만들고 있으나 사업자금출처와 관련,구설수에 올라있다.그는 93년 구속된 사람을 풀어주겠다면서 거액을 챙겨 변호사법위반혐의로 구속된 전력도 있다. 현재까지 노씨의 처가쪽에서는 거론되는 사람이 별로 없다.다만 동서인 금진호 의원이 7일 검찰에 소환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금의원은 노씨의 부인인 김옥숙씨의 동생인 정숙씨의 남편으로 노씨와는 동서지간이다. 김옥숙씨의 오빠인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와 김씨의 고종사촌동생인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는 노씨의 비자금사건이 터지자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하거나 『비자금에 한번도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하는등 비자금연루설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 프랑스 내각 총사퇴/시라크,쥐페 총리 재신임…오늘 부분개각 실시

    【파리=박정현 특파원】 프랑스의 알랭 쥐페총리가 이끄는 42인 내각이 출범 6개월여만인 7일 상오 자크 시라크대통령에게 총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엘리제궁이 이날 발표했다. 시라크대통령은 내각의 사퇴서를 수리하면서 쥐페총리의 사표는 반려하고 개각을 위임,쥐페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부여했다. 쥐페총리는 이날 하오6시쯤(한국시간 8일 상오2시) 새 내각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나 일부장관은 유임돼 부분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쥐페내각의 개편은 내년도 예산안및 사회보장제 개혁등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로 쥐페내각에 대한 신임도가 37%까지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쥐페총리는 특히 그동안 아파트 특혜임대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공무원 임금 동결정책에 따라 공무원의 파업등을 겪어왔다. 쥐페내각은 출범후 경제정책의 이견으로 알랭 마들랭 전경제장관이 사임하고 장 아르티우스 장관이 새로 경제장관을 맡아왔다. 한편 쥐페내각의 총사퇴서 제출로 이날 파리증권시장의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이 내각개편을 반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런던 외환시장에서 프랑화 환율은 내각 총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마르크당 3.48프랑으로 하락했으나 상오 11시쯤 3.4580프랑으로 급반등해 전날 폐장때의 마르크당 3.4652프랑보다도 상승했다. 또 프랑스 주식시장의 CAC­40 지수는 개장 초반 17포인트가 하락했으나 곧 37포인트가 급등했다. ◎불 내각 사퇴 배경/정부 불신 무마 “분위기 쇄신”/대통령·총리 특혜 구설수 “인기 급락”/공무원 파업 단행 등 정국불안 지속 알랭 쥐페총리의 사임설은 한달여 전부터 제기돼 왔다.프랑스 공무원들은 내년 임금인상을 동결키로 한 예산안에 반발해 파업을 하는등 불안해 했다. 또 국민들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사회보장제 개혁정책에 반발을 표시해 왔다.게다가 알랭 쥐페총리 자신은 물론 자크 시라크대통령도 아파트 특혜 임대 구설수에 올라 두사람의 인기도가 12∼14%로 급격히 떨어졌다. 때문에 출범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개각의 요인은 충분했으며 이날 개각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분위기 쇄신성의 성격이 짙다.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시라크 대통령이 쥐페총리의 사퇴서를 반려,그에게 재신임을 한 것이다.시라크 대통령은 최근 TV방송에서 『쥐페총리는 어려운 정치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그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쥐페총리에 대한 시라크대통령의 신임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볼수 있다.이미 알랭 마들렝 경제장관이 그와 정책이견을 보여 지난 8월말 사임하는등 내각의 불협화음이 잦았기 때문이다.또 쥐페총리는 집권여당인 공화당연합(RPR)의 당수직과 보르도시장을 겸직하는등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정치적 견제도 적지 않다. 개각에도 불구하고 사라크대통령과 쥐페총리가 호흡을 맞춰온 개혁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일부각료를 경질하는 소폭개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 「특혜­괴자금 유입설」 관련사 “곤혹”/중견기업으로 불똥 튈까

    ◎“1∼2곳 희생양” 소문에 위기의식 고조 비자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끝모르게 번지면서 6공들어 급성장한 중견기업들이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특혜설부터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확인되고 있는 괴자금유입설까지 다양한 형태로 일부 호사가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보험금」성 정치자금보다 사안별 뇌물성 짙은 헌금에 초점이 모아지며서 중견기업들에 검찰의 소환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비자금과 관련,모든 기업들을 전부 조사할 수 없다는 현실론과 덩치 큰 대기업들을 희생양으로 삼기보다 중견기업 1∼2개를 정리,파급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면서 이들 중견기업들의 위기의식은 더욱 고조되는 실정이다. 재계에 퍼지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비자금연관설은 크게 두가지다.『거액의 헌금없이 어떻게 그렇게 클 수 있느냐』는 특혜설과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기업들을 인수했을까』하는 괴자금관련설이다. 전자의 경우 대구지방을 본거지로 6공시기에 전국적인 건설업체로 성장한 우방과 청구가 일단 호사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청구의 경우 대구중심의 지방업체에 불과했지만 6공시기와 맞물려 급성장한 것이 구설수에 오른 주이유다.87∼93년 이 기업은 도급순위 72위에서 25위로 뛰어오르는 급성장에다 90년대초 6공의 핵심사업인 신도시아파트가 성장의 계기였다는 점이 의혹을 사고 있다.우방도 같은 시기에 1백15위에서 38위로 뛰어올라 청구와 마찬가지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우방의 관계자는 『우리가 관급사업을 따낸 것은 2건 밖에 없다』며 『우리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대한중석을 시작으로 라이프 유통,포스코켐 등 2년 새 5개 기업을 인수하면서 재계의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그룹도 주요 구설수대상.호남이 연고지인 이 그룹은 6공 특혜설과 함께 인수자금의 조달의혹에 시달리고 있다.S제지도 지난해이후 한국강관과 도산산업,신아,모나리자 등을 잇따라 인수한 것이 화근이 돼 구설수 대상에 올랐다. 사채업자들에 따르면 93년10월,실명제실시이후 자금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괴자금」이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사용처를 물색하다 94년 초부터 중견기업들로 대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연리 6%에 5∼10년거치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 이들 중견기업들을 유혹했을 것이라는 소문이다.이런 소문은 이들 중견기업들이 본격적인 인수시기와도 묘하게 맞물리면서 「…카더라」통신을 타고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K그룹의 관계자는 『인수자금은 건설중인 동대문 도매센터의 분양대금 1천3백억원과 3백억원의 회사채발행 등 정상적인 자금으로 충당했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차례 세무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항간의 의혹이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S기업측은 『인수업체는 대부분 경영부실회사로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었던 만큼 실제 기업인수에 들어간 돈은 모두 수십억원에 불과하다』는 해명이다. 지난해부터 백화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N그룹과 백화점업계에서 선두를 바짝 뒤쫓고있는 N백화점,컴퓨터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S컴퓨터사 등도 구설수에 오르긴 마찬가지.내실있는 경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표창을주지 못할망정 장사를 잘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는 반응이다.하루빨리 비자금의 전모가 밝혀져 자신들의 무혐의를 입증받고 싶다는 이들 기업들의 소망이 이뤄질지 두고 볼일이다.
  • 「수서」 극복신화 산산조각 위기/노태우씨 비리­한보그룹의 앞날

    ◎금융기관 여신 동결·세무조사 가능성/“이번에도 큰 타격없이 재기” 시각도 「재기냐,몰락이냐」지난 91년 수서 사건으로 침몰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한보그룹이 또다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태풍에 휩싸임에 따라 한보의 앞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한보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오는 97년 완공예정인 연산 7백만t 규모의 충남 아산만 당진공장의 2·3단계 공사와 이달중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인 유원건설의 인수 등 기존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그동안 끌어들인 엄청난 빚에서 연유한다.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보의 금융기관 총 여신액(지급보증 포함)은 은행권 1조7천3백92억원,투금 등 제2금융권 2천1백19억원 등 1조9천5백11억원.금융가는 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한보가 4조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당진공장 설립공사 등을 위해 사채자금 등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한보의 실제 채무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정총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30일 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을 정도다. 특히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그룹 이미지의 실추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서사건 때처럼 극적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한보측은 「수서사건 때에는 「혼자」 당하는 케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기업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 정부가 7천5백명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을 수 없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91년의 수서사건을 겪고도 재기의 발판이 된 정총회장의 탁월한 권력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그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돈을 줬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신의의 인물」로 부각된 데다,사업상 도움이 필요한 정·관계 인물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쌓아온 「음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는 셈이다. 정총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엄청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정총회장은 지난 4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공장의 부지,서울의 장지동과 개포동 등에 1조원 가까이나 되는 개인 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페레그린 인수자금·자격 “의혹”/사돈기업 증권업계 「억지진출」/최 회장 사재로 충당… 자금출처 의혹­선경/홍콩회사 90년 설립… 합작요건 미비­동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라,사돈기업으로 90년대초에 잇따라 증권업에 진출한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에 새삼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증권업에 진출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다.특히 선경그룹은 노전대통령의 자금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경과 동방유량의 증권업 진출에 얽힌 의문점들을 보자.선경그룹은 지난 91년 12월 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의 총발행 주식 15.2%인 2백83만주를 5백71억원에 인수하기로 태평양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매수자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개인이었다.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첫째 의혹은 인수자금.선경쪽은 당시 『최회장이 「사채」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으로 선경에서 밝힌 「사채」가 노전대통령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회장은 태평양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에 2백8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샀다가 같은 날 되파는 변칙거래를 했다.당시 증권가에는 최회장이 수수료 1천3백여만원을 날리면서 이런 거래를 한 것은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감독원(증권관리위원회)은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조성된 자금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없고,출처조사를 한다면 국세청이할 일』이라고 말했다.증권감독원은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회장의 자금출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증권감독원의 다른 관계자는 『증권감독원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증권업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점을 판단해 대주주 변동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문점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프리미엄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선경은 주당 2천원씩 모두 56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줬다.당시 증시가 침체였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증권사의 인수치고는 매우 싼 프리미엄이었다.태평양증권의 당시 자본금은 9백29억원,외형은 업계 11위의 중형이었다.삼성그룹이 지난 92년 증권업계 30위권인 국제증권(현 삼성증권)을 인수할 때 3백15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과 대조적이다. 동방유량이 지난 92년 7월 국내 최초의 합작증권사로 등장한 것도 명쾌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동방유량의 합작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당시 재무부가 증권사의 합작 파트너 자격요건으로 정했던 「해당 국가에서 10년이상 증권업을 해야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았다. 그러자 페레그린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했고 재무부는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것으로 인정해 합작증권사 설립을 허가했었다.따라서 동방유량이 편법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50대 그룹은 합작증권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대그룹의 합작증권사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말도 많았다.동방유량은 5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선경의 증권업 진출에도 편법은 있다.최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태평양증권 인수에 참여한 것은 30대 재벌의 신규업종 진출을 규제한 당시의 여신관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풀이다.
  • “8백억 홍콩 금융사 관리” 눈길/노태우씨 비리­해외 예치설

    ◎국내 4사 재벌 2세 설립… 동방유량 포함/1억달러 현지서 세탁뒤 역유이 가능성 노태우 전대통령이 홍콩의 금융회사에 비자금 8백억원을 예치해 관리해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와 주목된다.노 전대통령이 해외에 빼돌렸던 자금중 1억달러가 국내에 역유입됐었다는 설도 신빙성 있게 나도는 등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해외존재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30일 재계와 증권가에는 노전대통령이 홍콩의 금융회사인 킴바코사에 8백억원을 예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90년 동방유량을 포함해 국내 4개사의 재벌 2세들이 주축이 돼 홍콩에 세운 회사로,지분율은 각각 25%씩이었다.이 회사의 주주에 노 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이 포함된 게 비자금 관련설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킴바코사는 인수와 합병 전문회사로 자본금은 1천만달러다.이 회사는 홍콩의 금융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동방페레그린의 대표이사인 최동훈씨가 이 회사의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이 인연으로 최씨는 동방페레그린의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는 게 증권가의 정설로 돼 있다. 또 창투회사를 갖고 있는 K씨가 해외에 있는 노 전대통령의 자금 1억달러(8백억원)를 갖고 국내에 들어와 돈세탁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K씨가 92∼93년 1억달러를 갖고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K씨는 미국의 샐로먼 브러더스사의 자금을 갖고 들어온 것으로 말했지만 샐로먼 브러더스사에 알아보니 사실이 아니었다』며 『당시 증권가에서는 이 자금이 노 전대통령의 돈이라는 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창업투자법에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금의 규모에 제한이 없으며,이 중 50%를 중소기업에 대출만 하면 된다.따라서 이런 규정은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합법적인 루트로 사용되게 마련이다.K씨는 킴바코사의 사장을 맡기도 했고 S그룹의 총수와 인척관계이다. 두 가지의 설은 서로 별개일 가능성도 있지만,앞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즉 노 전대통령은 홍콩의 금융회사에 비자금을 예치했으며 돈세탁을 거쳐 K씨가 이를 국내로 들여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액도 8백억원(1억달러)으로 같은 것도 이와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 전대통령의 해외 비자금에 동방유량과 동방페레그린이 관련돼 있다는 설로 두 회사는 더욱 곤혹스런 입장에 놓이고 있다. 동방페레그린은 설립당시부터 구설수에 휘말렸다.동방페레그린의 지분 4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된 동방유량이 노 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점 외에 합작사의 자격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방유량의 합작회사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90년 7월에 설립된 무역 및 금융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따라서 당시 재무부가 합작증권사 설립을 위해 정했던 「당해 국가에서 10년 이상 증권업을 해야 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었다.그러자 동방유량 쪽은 페레그린이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하도록 했었다.PALS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전문으로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게 동방유량쪽의 설명이었고,또 정부도 그렇게 받아들여 설립을 허가했었다.
  • 서유럽·남미 등 「부패와의 전쟁」 한창

    ◎세계 각국 「검은 돈」 스캔들로 “몸살”/부정축재 지도자들 실형·망명/좌·우 진영 거액들 줄줄이 법정위해­이태리/클린턴 「화이트 워터」로 구설수 올라­미국 세계 각국에서 정치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이다.특히 최근들어서는 후진국에서의 엄청난 부패스캔들이 비교적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유럽과 같은 선진지역에서 크고 작은 스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로 대변되는 부패추방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좌·우파 정치세력의 거두들이 모두 철퇴를 맞고 있다.지난 9월 우파정치의 대명사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총리가 마피아조직과의 유착혐의로 법정에 선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20여년간 이탈리아 사회당을 이끌었던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가 92년 총선 당시 유수 재벌인 페루치그룹으로부터 1백10억리라(약 55억원)를 수뢰한 혐의로 밀라노법정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마니 풀리테 이후 최대의 금융스캔들을 기록했다. 언론재벌출신으로 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했다가 지난해 12월 연정붕괴로 집권 7개월만에 실각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도 자신 소유의 4개 기업이 세무관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프랑스에서도 「검은 돈」이 문제가 되고 있다.최근 우파정당인 공화당(PR)의 불법정치자금 조성경위를 조사하던 한 검사가 PR당사에서 2백40만프랑(3억6천만원)의 뭉칫돈을 발견,재정담당자로부터 이 돈이 총리관저에 보관돼 있는 비자금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현정부에 와서도 알랭 쥐페 총리가 파리 부시장 재직시 아들에게 낮은 임대료로 시소유의 아파트를 빌려준 혐의로 상당한 곤욕을 치르다 검찰의 불기소결정으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사무총장인 빌리 클라스는 벨기에 경제장관 재직 당시인 지난 88년 2억2천5백만달러에 상당하는 헬기를 이탈리아의 군수회사로부터 도입하면서 1백60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소속 정당인 플랑드르사회당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나토 사무총장직을 사임한 것은 물론벨기에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동산전문회사인 화이트워터사에 투자해 부당하게 재산증식을 한 「화이트 워터 스캔들」로 줄곧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상원 화이트워터 특위가 26일 클린턴 대통령측에 대해 49건의 문서를 제출토록 소환장을 발부하는 한편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에 대한 청문회 증인 출석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남미도 정치지도자들의 부패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지역.비록 증거불충분으로 무죄선고를 받기는 했지만 콜로르 전 브라질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뇌물수수혐의로 법정에 선데 이어 비슷한 시기 페레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공금횡령혐의로 법정에 섰다. 또 최근 알베르토 다익 에콰도르 부통령이 45만달러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도피,현재 코스타리카에 망명중이며 콜롬비아의 삼페르 대통령은 마약조직으로부터 6백만달러를 받아 선거에 사용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 “불똥 어디까지”… 「태풍」 향방 촉각/금융권·재계 움직임

    ◎“입출금 내역 공개 용의” 혐의벗기 총력­상은/“우리는 무관” 강조속 경영타격 등 우려­대기업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이 확인되면서 금융권은 태풍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비자금 성격상 어느 곳에 은닉돼 있는지 장담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재계도 앞으로 튈 불똥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다.관련사실이 드러나면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세무조사와 그룹회장의 소환·구속 등 최악의 상황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번에 몇몇 재벌회장을 손볼거라는 밑도끝도 없는 설이 퍼져 진위파악에 분주하다. ○…신한은행은 23일 상오7시 나응찬 행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밝혀지자 상오8시30분부터 박용건 전무주재로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하는 정례 업무회의를 열고 사태수습방안을 논의.박전무는 『이럴 때일수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동요가 없도록 지시.나행장은 검찰조사가 끝난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은행감독원관계자는 비자금계좌개설을 지시한 나행장의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의 금융실명제위반부분에 대한 감독책임외에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실명제이전 상황에서 행장이 예금유치를 위해 가명이든 차명이든 계좌개설을 지시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효자동지점을 두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업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후 정지태행장이 이날부터 출근하자 대책마련에 착수.정행장은 『당시 입·출금 내역이 기재된 디스켓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은감원관계자도 『92년11월부터 93년1월까지 효자동지점의 입·출금관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신잔액이 4백20억원정도였다』며 『일부에서 추정하는 장부외거래는 은행의 존립과 관계되기 때문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재계도 표면적으로는 자신들은 비자금과의 관련을 일단 부인하는 분위기.삼성그룹관계자는『우리가 돈을 당연히 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관계가 없다』며 『삼성은 6공때 특별히 혜택을 본게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5·6공정권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한뒤 정부와 관계가 소원해져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있을 수 없다」며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현대관계자는 『대선을 전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룹의 속사정이 속속들이 파헤쳐져 웬만한 것은 다 걸러졌다』고 말했다.그러나 H기업이 청우회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과 함께 현대를 지목하는 추측이 나돌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H그룹은 『떡값 명목으로 몇억원씩을 청와대에 준 것은 사실이며 다른 그룹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문제되는 비자금은 이런 「일반」적인 명목이 아닌 정부의 공사나 사업을 따내고 「특정」기업들이 준 리베이트의 성격이 짙어 6공때 공사다운 공사를 한 적이 없는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전대통령과 사돈관계로 그동안 비자금연루설에 시달린 선경그룹·동방유량은 자금출처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닥쳐올 여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선경관계자는 『6공 비자금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은 권력(대통령)을 사돈으로 뒀던 업보』라며 『검찰수사로 구설수에 올라 직원들의 사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뇌물수수로 곤욕을 치렀던 대우그룹은 최근의 사면복권으로 일할 분위기가 잡혔으나 다시 비자금 태풍에 휩싸일 것을 걱정하고 있다.대우관계자는 『비자금설이 유포될 때마다 기업경영에도 악영향이 큰 만큼 어떤 식으로든지 이번 기회에 정치자금과 관련한 기업의 연루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 돈많고 성격 모나 자주 구설수/최선길 노원구청장 누구인가

    ◎행시출신… 사정대상 올라 「26년 공직」 사퇴/노원·도봉구청장 역임… 요직경력은 없어 최선길(55)서울 노원구청장은 한마디로 돈이 많고 성격이 모나며 구설수를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달성출신으로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수학과를 64년에 졸업했다.65년 동아일보기자를 거쳐 행시4회에 합격,69년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77년 김천세무서장과 용산세무서장을 거쳐 국무총리실로 자리를 옮긴뒤 행정조정실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으며 85년 서울시로 건너왔다. 서울시 근무 초기인 한강관리사업소장시절 당시 고건 시장을 찾아가 『왜 내가 한강관리사업소장이나 해야 하나』며 항의반 읍소반으로 구청장으로 나가기도 했다.동대문구청장때엔 관용차를 이용해 아들을 통학시키다 언론에 보도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노원·도봉구청장도 지냈으나 워낙 성격이 급하고 거칠어서 부하들로부터 신망을 받지 못했으며 지난 6·27선거에서는 노원구 공무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돈선거에 대한 우려가 무성히 나돌았으며 지난 달엔 6급이하 하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한데 이어 곧이어 사무관급이상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시 고위간부로 재직한 9년동안 한차례도 본청 국장을 지내지 못하는 등 공무원생활을 통틀어 각광받는 「요직」에 근무한 경력이 없는데다 공무원으로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93년 문민정부들어 공직자재산공개때 28억6천7백여만원의 재산을 신고,지방의원을 뺀 지방공무원가운데 재산보유 5위에 랭크됐을 만큼 재산이 많아 관심을 끌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데다 광동제약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점이 어느 정도 인정되긴 했으나 부인명의의 경기도 과천과 안성,가평일대의 임야와 전답 4천4백여평,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한림리에 5천1백여평을 보유,부동산투기의혹을 받았다. 그는 재산공개를 하기가 무섭게 부인의 약사면허증,재직증명서는 물론 자신이 구입한 국유지의 재산매각공고가 난 일간지 사본 등을 담은 12장짜리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재산을 과다보유한 공직자가운데 재산축적과정이나 재산누락 등의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한 사정 에 포함돼 결국 도봉구청장을 마지막으로 26년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 안법무­김총장 「친정체제」구축/9·16 검찰수뇌 대이동 언저리

    ◎지휘권 조기 확립 겨눠 대폭 발탁인사/학­지연 철저 배제… 조직 신진대사 포석 16일 단행된 검사장급이상 검찰수뇌부 인사는 한마디로 안우만 법무장관과 김기수 총장라인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총장취임식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는 사시기수의 검찰총수시대를 연 김신임총장의 지휘권을 확립하기 위한 대규모 세대교체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인사를 단행한 것은 김총장 내정이후 검찰안팎에 떠도는 온갖 루머를 조기에 진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전국의 검사장급이상 간부 39명 가운데 무려 37명이 자리를 옮겼다.사시 4∼5회 출신 고검장승진 5명,사시 11회 출신 4명을 위주로 한 검사장승진 5명 등 10명이 무더기로 승진해 검찰조직의 「신진대사」를 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깜짝쇼」는 최명선 대전고검장(사시3회)의 대검차장발탁부분이다.대검차장은 당초 시험서열과 인사관행을 볼때 김종구 법무차관(사시3회)의 기용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김태정 부산지검장(사시4회)의 「뒤집기설」이 퍼지면서 차기 총장구도와 맞물려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지금까지 한번도 동기인 김차관을 앞선적이 없었던 최고검장이 낙점됐고 김부산지검장은 법무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선에서 정리된 것. 이와 함께 김신임차관 보다 한발짝씩 앞서온 최영광 서울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승진한 것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이다. 법무부는 이같은 인사에 대해 『지연·학연 등을 일체 배제하고 공사생활자세와 청렴도 그리고 검찰내외의 신망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원성 중수부장과 최환 검찰국장이 예측불허의 경합을 벌였던 서울지검장에는 최국장이 낙점받았다. 이번 이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김진세 법무부검찰국장과 안강민 대검중앙수사부장이 꼽힌다.특히 안중수부장은 검찰사상 초유로 대검공안부장과 중수부장을 차례로 지내는 진기록을 갖게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중수부장으로 유력시됐던 심재륜대전지검장과 검찰국장을노렸던 원정일 법무부교정국장은 「분루」를 삼킨채 광주지검장과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다.사시9회로 두번이나 검사장승진인사에서 제외됐던 신승남서울고검검사는 광주고검 차장으로 승진,재기했다. 이밖에 김경한 법무부기획관리실장,이명재 사법연수원부원장,진형구 대검공판송무부장,김영철 부산고검차장 등 사법연수원 1기(사시11회)출신 재경4개 지청장이 예상대로 모두 검사장 대열에 합류,사법연수원 시대를 예고했다. ◎검찰 수뇌부 프로필 □최명선 대검차장/법이론 밝은 외유내강형 조용한 성품이지만 업무처리에는 빈틈이 없는 외유내강형.특히 부하들의 업무결재에 깐깐하기로 유명하다.3년동안 사법연수원교수를 지내 각종 법률이론에도 밝다.93년 재산공개당시 85년형 중고승용차와 아파트 1채만을 신고해 검사장급중 맨꼴찌를 기록했다. ▲평북 창성(53) ▲서울고·서울법대 ▲사시3회 ▲제주지검장 ▲서울고검차장 ▲청주·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김종구 서울고검장/「민원검찰제」 도입 주역 차분한 성격에 취미가 다양하다.특히 난초재배에 일가견이 있으며 다방면에 걸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을 지내는 등 핵심요직을 모두 섭렵했다.서울지검장때 「민원검찰제」를 도입,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천안(54) ▲대전고·서울법대 ▲사시3회 ▲법무부 검찰1과장▲대전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차관 □김태정 법무차관/친화력 뛰어난 「마당발」 누구와도 금세 친해지는 친화력이 있다.검찰안에서는「마당발」의 대명사로 불린다.93년 슬롯머신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이건개 전대전고검장을 구속한「악연」을 가지고 있다. ▲부산(54) ▲광주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인천·수원차장검사 ▲서울동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시실장·보호국장 ▲대검중수부장 ▲부산지검장 □최영광 법무연수원장/일욕심 남다른 기획통 꼼꼼한 업무처리가 돋보이는 검찰내 기획통.온화한 외모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일욕심이 많아 잦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흠이다.김두희 전법무부장관과 경기고 동기생으로 검찰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고 출신의 「맏형」격이다. ▲서울(55) ▲경기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심상명 부산고검장/업무처리 꼼곰한 선비형 과묵한 성격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업무처리는 날카롭다는 평이다.이번 인사에서 차관에 발탁된 김태정 부산지검장과는 광주고·서울대·사시동기생이다.취미가 다소 별나 소나무 키우기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전남 장성(53) ▲광주고·서울대 ▲사시4회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지검 북부지청장 ▲광주고검차장 ▲전주·광주지검장. □이원성 대구고검장/자상함·보스기질 탁월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수사통.중수부장을 지내면서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검사들을 격려하는 자상함과 보스기질을 보여 후배검사들의 신망이 두텁다.서울지검장 「0순위」였지만 고검장 자리가 비어 바로 승진,다소 불운(?)한 케이스다. ▲충북 충주(53) ▲충주고·고대 법대 ▲사시5회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대검 중수부장 □주광일 대전고검장/판단력 빠른 「박사 검사」 명석한 머리에 판단력이 빠르다.그러나 「덕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문학에 자질이 많아 시집도 펴냈으며 그림그리기도 수준급이다.법조계에서 몇 안되는 서울대 박사학위소지자이기도 하다. ▲인천(52) ▲경기고·서울법대 ▲사시5회 ▲대검 감찰부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인천지검장 □최환 서울지검장/정치감각 갖춘 공안통 상황판단과 정치감각이 뛰어난 자타가 공인하는 공안통.대검 공안부장재직시 철도·지하철파업 등 대규모 노사분규를 원만하게 처리했으나 「신공안정국」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받기도.검찰국장으로 일하면서 검찰청법개정 등에도 기량을 발휘해 안우만 법무장관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충북 영동(52) ▲전주고·서울대 ▲사시6회 ▲서울지검 공안1부장 ▲서울지검 1차장 ▲남부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터뷰/김기수 신임검찰총장/“외압배격…「바람막이」 역할 진력”/법위반 정치인 불편부당하게 처리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은 16일 취임식을 끝낸 뒤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검찰권행사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신임총장은 특히 『그동안의 검찰권행사가 정치적 영향 및 경제적 유혹,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의해 다소 좌우돼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재임기간동안 검찰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이같은 외압에서 독립해 국민을 위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용. ­취임사에서 강조한대로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확보가 관건인데 구체적 복안은. ▲그동안 검찰권이 법률적 가치보다 정치적·경제적 가치에 다소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나 어느 사회,어느 조직에서나 정치적 영향력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맡겨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단행되는 검사장급이상 인사를 비롯한 후속 검찰인사의 방향은. ▲나의 출신고인 경남고와 부산·경남지역 출신이 우대받을 것이라는 등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사안을 살펴보면 지연과 학연이 개입됐는지,배제됐는 지를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김총장이 대검 중수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 검찰과 법무부내 주요 보직을 거치지 못해 경력면에서 손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검사생활 26년동안 서울지검 형사1부장,부산지검·서울지검 1차장,법무부 보호·교정국장,부산지검장,부산·서울고검장을 거쳐왔다.동기들에 비해 결코 뒤쳐진다고 생각지 않으며 검찰총수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최락도·박은태 의원 수사를 비롯,정치자금수사 등이 전임 총장에 의해 진행돼 왔는 데 향후 정치권사정수사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표적수사시비는 검찰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점이다.최·박의원의 경우에도 검찰의 평상적인 수사과정에서 비리가 발견된 것이지 결코 표적수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앞으로의 정치권 수사방향에 대해 취임 첫날부터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드러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불편부당한 검찰권이 행사될 것이다.
  • 「사시12회」 검사장 등장 가능성/김기수 총장 후속인사폭 관심

    ◎고검·검사장 4자리씩 공석/대검차장 김종구 법무차관 발탁 유력/서울지검장엔 이원성·최환씨 거명 12일 국무회의에서 김기수 서울고검장(55·사시2회)의 검찰총장발령안이 의결됨에 따라 다음주 중 단행될 검사장급 이상 검찰고위간부의 후속인사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번 인사는 특히 김검찰총장 내정자의 고시선배와 동기생들이 대거 용퇴할 것으로 보여 경우에 따라서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전원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김검찰총장 내정자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송종의 대검차장(54·사시1회)이 이날 상오 사표를 낸데 이어 황상구 대구고검장(56·사시2회)도 사의를 표명했다는 후문이어서 지금까지 고검장 자리가 4자리나 비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검사장 자리도 최소한 4자리가 생겨 이명재 서울동부(52),김경한 남부(51),김영철 북부(49),진형구 서부지청장(50) 등 사시11회 출신 재경지청장들의 검사장 승진이 점쳐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직자 재산공개당시 구설수에 올라 검사장 승진인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사시 9회인 신승남 서울고검 부장검사(51)의 재기여부도 주목되고 있다.신부장검사에 대해서는 『능력이나 성품에 비춰볼때 구제해 줘야한다』는 검찰내부의 동정론도 만만찮다. 김검찰총장 내정자의 동기생 5명중 황대구고검장 이외에 1∼2사람이 더 사표를 내면 검사장 자리도 그만큼 늘어나 사시12회 출신 검사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총장을 보필하며 전국 검찰을 사실상 지휘하는 대검차장에는 사시3회의 김종구 법무차관(54)의 기용이 유력시 된다.또 법무차관에는 사시4회의 최영광 서울지검장(55)과 김태정 부산지검장(54)이 경합중이다. 서울지검장에는 사시 5회의 이원성 대검중수부장(54)과 사시6회의 최환 법무부검찰국장(52)이 경합중이나 이중수부장은 고검장 승진 가능성도 있어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검사장급 이하 검찰인사를 주무르는 검찰국장에는 사시7회의 원정일 법무부 교정국장(50)과 지난 67년 같은해 시험을 친 사시8회의 김수장 법무부 법무실장(50),안강민 대검공안부장(54),최경원 청주지검장(49)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사정」의 중추역할을 하는 대검중수부장에는 「특수수사통」인 사시7회의 심재윤 대전지검장(51)을 필두로 김진세 대검강력부장(53),사시8회의 안대검공안부장 등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인사 구도는 그동안의 전례 등에 따른 것으로 안우만 법무장관이 김검찰총장 내정자와 「조율」을 거쳐 파격인사를 단행할 경우 「인사혁명」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당 4역은 누구” 민자 각계파 촉각

    ◎전국위 개최 계기 인사폭에 술렁/굳어진 대표설… 구설수 피하려 몸조심­김윤환 진영/“총선 중부권서 판가름” 적정 배려 기대­이한동 진영/11월 큰 변화 점치며 총장직 탈환 희망­민주계 과연 하주(김윤환 사무총장 아호)가 민자당 새 대표위원인가.그렇다면 그 아래의 4역등 주요당직은 누가 맡게되나.당직개편 폭은 「전면」으로 이어지는가. 이 세가지 궁금증을 풀어줄 첫 두껑은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열린다.여권 인사들은 D­1일인 20일 막판 초읽기에 들어간 당직개편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저마다 성급한 전망을 꺼렸지만 계파에 따라 초조감 섞인 기대와 불만섞인 「또다른 기대」가 엇갈렸다. ○…새 대표위원에 민정계인 김윤환 사무총장이 기용될 것이라는 데는 당 안팎에서 별로 이견이 없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의외성」 때문에 누구도 이를 자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당사자인 김총장도 최근 힘이 붙은 행보와는 달리 마지막으로 「몸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19일 지역구인 경북 선산에 내려가 20일 낮 상경,귀가않고 모호텔에서 밤을 보내면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현 정부 출범때부터 주창해왔던 「대망론」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불필요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뜻으로 보였다. 김총장은 『김대통령으로부터 연락도 없었고 이와 관련한 만남도 없었다』고 항간의 「대표지명설」을 부인했었다.김총장의 측근도 『전국위원회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표취임사를 성급하게 준비할 수도 없고,안할 수도 없고해서 고민』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대부분 관계자들은 함구하는 분위기속에 「김윤환 대표」 전망을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 인사스타일을 감안하면 공식발표 전까지 점치는 것은 삼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주 대표설」이 기정사실화할수록 같은 민정계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측은 그다지 심기가 편한 것같지 않다.김총장 못지않게 민정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민정계 포용」이 김총장 쪽으로만 기우는 것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부의장 자신은 일체 방관자세를취하면서 추이를 관망하고만 있다.사석에서는 『통치권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면 조용히 지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하고 있다.이날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치르는등 「평상심」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이부의장과 가까운 중부권 의원들은 최근 그를 자주 찾는 등 개편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이부의장의 한 측근은 『최근 민정계 달래기가 하주 중용으로 등식화되고 있는데 그만이 민정계 대표주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이 측근은 『내년 총선은 전체 의석의 3분의 1이나 되는 중부권에서 승패가 난다.설령 민자당이 지더라도 대구·경북은 무소속이 차지하게 되지만 중부권은 바로 DJ가 먹게 된다』고 지적하며 「중부권 소외감」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민주계는 「서석재발언 파문」이후 바짝 엎드려 있다.이제 남은 희망은 사무총장 자리를 다시 탈환하는 정도지만 이마저도 김대통령의 「처분」만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민주계 실세로 일선 복귀가 점쳐졌던 최형우의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그러면서도 이날 상오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는 등 개편의 향배에 관심을 기울였다. 민주계측은 「허주대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내년 총선까지에는 변수도,시간도 많다』고 「전면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한 민주계 인사는 『11월쯤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니 두고 보라』고 말해 대대적인 여권내 구도 변화를 예고했다.
  • 북 김용순“사죄수용차원 일쌀 헌상받겠다”/친북 재미교포목사와 대담

    ◎7월10일 「체제옹호」 회견서 주장/“쌀 교역은 식량난과 무관” 강변/시종 남한 비방… 「관계 개선」 뒷전 최근 일본내에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 김용순의 쌀관련 발언내용이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죄 차원에서 일본쌀을 헌상받겠다』는 그의 발언이 일본 열도를 온통 들끓게 하고 있는 탓이다.더욱이 일본내에서 대북 쌀추가 지원 중단은 물론 국교수립교섭 재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등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문제의 그의 발언은 지난 7월10일 한 재미교포 목사와의 회견에서 처음 나왔다.워싱턴 소재 메릴랜드대 교목으로 있는 정기열목사가 방북중 가진 김용순과의 회견기가 국내 월간지인 「말」지 8월호에 게재됨으로써 뒤늦게 「설화」가 시작된 것이다.정목사는 「말」지 해외기획 위원이기도 하다. 김용순은 회견을 통해 「8·15통일대축전」 준비상황,남북 및 대일 쌀지원교섭 비사,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의 장래 등을 언급하는 가운데 시종 교묘한 수사로 북한체제의 정당성과 논리를 강변했다. 그중 쌀관련 발언은 억지와 견강부회식 논리의 극치였다.그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묻자 『우리가 기근에 처해 쌀교역을 하는 게 아니다.우리는 기본적으로 식·의·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당면한 식량난에 대해 시치미를 뗐다.사료용 곡물을 주식배급용으로 돌리고,변방지역에서 하루 두끼먹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최근 귀순자들의 증언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는 얘기였다. 그는 한술 더떠 『쌀은 축산에도 쓸 수 있고 경공업에도 쓸수 있어 많을수록 좋다』고 외부로부터 쌀을 들여오는 이유를 둘러댔다.또 철천지 「원쑤」인 일본의 쌀을 받는 것과 관련,『사죄의 뜻으로 쌀을 보내겠다는데 못받을 게 없다』는 논리를 폈다. 뿐만 아니라 대북 쌀지원이 남북 당사자간 대화와 관계개선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우리측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즉 『일본이 우리에게 쌀을 보내겠다니까 마치 「서해 망둥이가 뛰니까 빗자루까지 뛴다」는 식으로 남측이 자기네들도 보내겠다고 나왔다』는 그의 비아냥이 이를 말해준다.그는 일본 연립여당의 쌀제공 의도를 북­일 수교시 예상되는 배상금의 일부를 어차피 남아도는 일본쌀로 미리 지불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듯했다.이는 『뒷집이 앞집에 들어가 돈이나 쌀 등을 도둑질했다면 정당한 배상이 있어야 당연하지 않겠는가』라는 그의 반문에서도 확인된다.
  • 「4천억 계좌」 내각차원 규명 주시/「비자금파문」처리 청와대입장

    ◎“조사 관여하면 「객관성 훼손」 초래” 우려/의혹불식 안될경우 정치적 대응 가능성 김영삼대통령은 여름 휴가에서 돌아와 정상집무를 시작한 7일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 파문에 대해 일체 공식 언급을 않았다. 한 고위관계자는 『그 문제는 총리실이 주관해 정부차원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비자금설 파문의 담당 비서실이랄 수 있는 민정수석실은 김영수 수석과 몇몇 비서관이 이날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청와대가 비자금설 파문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국민 여론을 감안할때 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내각이 중심이 되어 검찰 등 「공신력있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먼저 이루어진 뒤 정치적으로 추가 대응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게 순서라는 생각이다.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나 민자당이 끼어드는 것은 자칫 객관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줄 우려도 있다. 이홍구 국무총리도 이번 사태만큼은 내각이 책임지고 전말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7일 상오 이총리로부터 신임총무처장관 임명제청을 받는 자리에서 비자금설 파문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청와대측이 내각에 모든 것을 맡기고 수수방관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사태의 전말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파장을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비자금설 언급을 「실언」으로 파악하고 있다.저녁 술자리에서 『취중에라도 책임있는 각료로서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는 것이다.그리고 일부 얘기는 와전되고 덧붙여져 보도돼 문제가 더욱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전장관의 발언과 관련,최근 보도된 내용중 관심의 초점은 두 부분이다. 첫째는 서전장관이 4천억원 비자금의 실명화방안을 한이헌 경제수석과 추경석 국세청장에게 문의했는지 여부다. 한수석과 추청장은 『서전장관으로부터 그런 문의를 전혀 받은 바 없다』고 펄쩍 뛰고 있다.서전장관이 문제발언을 했던 주석에 있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히그런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 엇갈리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과연 누가 서전장관에게 4천억 비자금설을 전했느냐는 부분도 관심거리다.만약 전직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면 사안은 간단치 않다.비자금설이 사실일 개연성이 높아진다.그러나 서전장관과 가까운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서전장관에게 소문을 전한 이는 일반이 잘 모르는 기업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이러한 정황은 물론 비자금 존재여부까지도 내각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되고 국민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되길 바라고 있다.오는 10일 북경 남북당국자회담,8·15,8·25 등 중요 정치행사 일정들을 감안할 때도 파문의 조기수습이 바람직하다.문제는 아무리 애써 진상을 밝혀낸다 한들 사안의 성격상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수사나 진상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며 이것이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 「4천억 계좌설」조사 전망/“실명전환 타진 누가했나”관심의 초점/“시중의 루머 전달”진술땐 조사 난관에 검찰이 7일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조사에 본격착수,조만간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사건 조사기관으로 최종낙점된 것은 검찰과 함께 조사기관으로 거론돼온 감사원이나 은행감독원·국세청 등은 조사권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들 기관이 설령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하더라도 검찰에 비해 「공신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까지만 해도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을 생각도 없고 상부로부터 그같은 방침을 통보받은 적도 없다』고 검찰수사설을 완강히 부인했다.이 때문에 검찰수사설을 흘린 총리실과 「힘겨루기」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날밤 안우만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검찰은 좋든 싫든 「뜨거운 감자」를 떠맡게 됐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 유난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조사결과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우선 이번 조사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사석에서 한 발언에 초점이 맞춰지는등 「해명성」조사에 그칠 공산이 큰데다 조사를 마치더라도 그대로 수그러들지 않고 「수사미흡」등을 들어 야권에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등 「여진」이 계속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서전장관의 발언경위 및 진위여부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 보유여부 등 두 갈래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 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수사의 조기종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서전장관이 파문직후 『단순한 시중루머를 술자리에서 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듯이 검찰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펼 경우 더 이상의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검찰은 먼저 서전장관을 상대로 발언의 경위 및 진위여부를 캘 것으로 보인다.서전장관도 검찰수사에 협조할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어 빠르면 8일중 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서전장관이라기보다는 서전장관에게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을 알려준 뒤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한 「제3의 인물」임에 틀림없다.그가 「누구」이냐에 따라 이 사건은「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제3의 인물이 전직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의 인물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그가 시중에서 나도는 얘기를 재미삼아 서전장관에게 전달했다 하더라도 발언의 무게는 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제3의 인물」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서전장관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탐문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어쨌든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한점 의혹없이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노 전대통령 발언 내용/“공인이 책임못질 말 해도 되나”/“아무리 잘참는 나지만 이번엔 안되겠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7일 하오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30분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특별강연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있을 수 없는 명예훼손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4천억원 비자금설을 부인하며 공개적으로 울분을 토했다.노전대통령은 귀빈실에서 강영훈·현승종 전국무총리,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 전경제수석,이상희 전내무부장관,노건일 전교통부장관,정구영 전검찰총장등의 출영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구설수가 나돌아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노전대통령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누구나 자유롭게 얘기할 수는 있으나 명색이 공인이 책임질 수 없는 얘기로 (남을) 상처내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느냐』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겨냥했다. 노전대통령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이 사태에 대해 꼭 (진상을) 밝혀야 하고 밝히겠다』는 대목에서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도 아다시피 내가 재임때 얼마나 참았나.퇴임뒤에도 동네북처럼 얻어 맞으면서도 나라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다참았다.그러나 이런 고약한 일에는 세계에서 제일 잘 참는 나도 참을 수 없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번 비자금설 파문으로 자신의 명예가 더없이 손상됐음을 강조했다. 노전대통령은 이어『세상이 이렇게 시끄럽게 개인의 명예와 나라의 위신을 실추시킨다면 누가 이익을 보겠는가』하고 반문한뒤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밖에 이익을 볼 사람이 없다』는 말로 인사말을 끝냈다. 보도진이 몇마디 질문을 하려 하자 노전대통령은 『내가 누구냐.어떻게 대통령이 되고 어떻게 퇴임했는데.나라망신을 당한 이런 일에 여러분은 기쁜가.누구라도 이런 소문으로 이렇게 되는건 창피스런 일이다』는 말로 질문을 막았다. 하와이에 머무는 기간인 8일은 김여사의 회갑이며 12일은 노전대통령의 64회 생일.노전대통령부부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여 “진상 밝혀야”/야,국조 또 요구/「4천억 계좌」관련 「전직대통령 거액의 가·차명 은행계좌설」에 대해 야당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야당은 전직대통령 한명과 발언 당사자인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을 형사고발하고 장외투쟁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파문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전직대통령들이 4천억원의 가·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저웁가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발언내용의 진위와 대리인의 존재여부 등에 대해 국민에게 진사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비해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자금관련 특별대책위를 열고 전직대통령의 한명과 서전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뇜루수수)과 변호사법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햇다.아울러 검찰에 대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데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총재단 회의를 열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촉구하고 이를 위해 가두집회 등 장외투쟁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삼풍백화점/부유층 주부들이 주고객

    삼풍백화점은 백화점과 레포츠점 등 두 채의 대칭형 건물로 구성돼 있다.서울 서초구 서초 4동 1685의 3 아파트 및 주차장 정비지구에 세워진 지상 5층,지하 4층 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정면에서 볼 때 왼쪽이 무너졌다. 1만5천3백97㎡의 대지에 연면적 7만3천8백77㎡,최고 높이 27·6m로 매장 면적은 2만9천68㎡,점포 수는 5백56개이다.모회사인 삼풍건설산업이 운영하고 있으며 종업원수는 6백81명.점포 가운데 4백38개는 직영,1백18개는 임대이다. 또 옥외 84대,옥내 5백24대 등 6백8대의 대형 주차장도 있으며 외국 브랜드 직매장을 12개나 유치,최고급 브랜드만 취급하며 부유층 주부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고급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9만6천5백명의 카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자인 이준씨의 둘째 아들 이한상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87년 우성건설이 기초 공사를 하다 88년 삼풍건설산업이 인계받아 89년 11월 30일 문을 열었다.90년 3월 매장면적을 7백59㎡ 축소했다가 지난 해 10월 판매시설 6백72㎡를 증설했다. 부지는 당초 임시 쓰레기장으로,지반이 약하다는 점 때문에 건설 당시에 논란이 있었다.개점 당시 준공검사를 받지 못하고 「가사용」 허가로 문을 열어 구설수가 따랐다. 1∼3층은 의류와 가구 귀금속 매장,4∼5층은 판매·운동·위락시설 및 기계실 등이다.지하 4층은 기계실과 전기실이,지하 2∼3층은 주차장,지하 1층은 슈퍼마켓과 아동복 코너가 있다. 삼풍건설산업은 지난 63년 동경산업(주)을 모태로 출발,지난 6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자본금 30억원에 종업원 7백33명이며 지난 해 매출액은 1천4백억원이다. ◎이준 삼풍회장/70년대 부동산붐 타고 돈방석에 삼풍건설산업 이준 회장(72)은 부동산 재벌로 알려져 있다. 국학대 정치학과를 졸업,60∼70년대 서울 서초동 일대의 땅을 대거 사들였다가 강남개발과 부동산 붐을 타고 돈 방석에 앉았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얘기다. 이회장은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재력은 있지만 건설업체도 영세해 그다지 재계와 일반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회장은 80년 대 중반 일본의 마킬리서치사에 용역을 의뢰,유통업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결론짓고 백화점으로 「업종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영락교회 장로이며,한중무역회사 사장과 국제과학연구소 관리소장,계우개발 회장을 거쳤다.86년엔 유치원·국민학교·여중·여고·여자 전문대를 거느린 숭의학원의 이사장이 됐다. 재단 관계자는 『이회장은 숭의여전에 있는 재단 이사장 사무실에 1주일에 한 번 정도씩 출근해 재단 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는 거의 매일 삼풍백화점의 사무실로 출근한다.붕괴사고가 난 29일에도 삼풍백화점에 출근해 있었으나 화를 면했다고 이회장 측근은 말했다.
  • 「표심」 잡기 치열… 부각되는 쟁점

    ◎「충청도 자존심론」 놓고 3당후보 설전­대전/개발재원 조달싸고 “예산”·“외자” 입씨름­전북/너도나도 새마을운동… 20년 뒷걸음질­경북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지역마다,선거마다 「쟁점」이 부각되며 후보간의 논쟁도 치열하다.냉담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갖가지 「기상천외」한 공약을 남발하기도 한다. 더구나 일요일인 18일에도 전국적으로 합동연설회가 열리자 후보자들마다 「차별화」를 의식한 「쟁점」을 부각시켰다. 「쟁점」들은 대부분 지역개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조달 방안과 자치단체의 부채를 해소하는 방안 등이 주류이다.선거전을 좌우할 뜨거운 정치적 이슈가 없어 이 「쟁점」들은 당락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충청도 자존심론」을 놓고 설전. 자민련 홍선기후보는 『여당의 고위층이 우리들을 「핫바지」로 부를만큼 충청인이 무시당하고 있다』며 『충청인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에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 줘 민자당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주장했다. 반면 민자당 염홍철후보는 『자민련의 충청도 자존심론은 지역감정을 부추겨 표를 모으려는 치졸한 행태』라고 비난하고 『진정한 충청도의 자존심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선비정신』이라며 대전시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힘있고 비전있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 변평섭후보도 『통합이 아닌 분열을 꾀하는 자민련의 충청도 자존심론은 정치꾼들의 말장난』이라며 『대전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인물을 밀어주는 것이 과연 충청도의 자존심이냐』고 맹공. ○…의외로 접전을 벌이는 강원도의 기초단체장들은 개인 유세 외에 언론 매체 등 각 기관이 주관하는 토론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느라 파김치가 된다고 하소연.춘천시장 후보들의 경우 지난 11일 이후 이틀에 한번 꼴로 열리는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춘천시 작목반협회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했던 모 후보는 『불참하면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는 구설수에 오를까 봐 빼놓지 않고 참석하지만 사실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고백. ○…전직 경제각료와 경제학 교수가 맞붙은 전북 도지사 선거전은 지역개발 재원 조달방안에 관해 연일 공방이 이어진다. 민자당의 강현욱후보는 『새만금 간척사업 등 대규모 숙원사업을 조기에 완공하려면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따 와야 한다』며 『경제기획원 차관과 농림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한 내가 전북 발전에 절대 필요하다』고 경력을 과시. 강후보의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자 민주당의 유종근후보는 『중앙정부의 지원만 기다리지 않고 해외자본을 유치해 조기 완공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오랜 기간 미국의 지방자치를 겪어본 경륜으로 해외자본을 끌어들여 지역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후보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에 집입한 단계라는 평가에 따라 지난 5월 IBRD(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 공공차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으므로,유후보의 해외자본 유치론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반박.또 『국가가 이미 시행하는 지역개발 사업에 해외자본을 들여오는 것은 개발지구를 외국에넘겨주는 꼴이 되고,외국빚은 어차피 도민들이 갚아할 빚더미』라고 맹공.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TK정서에 따른 당적시비,경산지역의 대구편입 문제가 쟁점. 무소속 문희갑후보가 『당선되면 절대 민자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며 순수 무소속임을 강조하자 민자당 조해령후보는 『얼마 전까지 민자당에 몸담고 있다가 분위기가 바뀌니까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이라며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공격. 자민련 이의익후보도 『무소속 중 가짜 무소속이 있다』,무소속 이해봉후보는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할 사람이 있다』고 말해 무소속의 적자 논쟁이 가열. ○…자민련 이의익후보가 『경산을 대구로 편입해 도심을 넓히고 경산을 테크노폴리스로 꾸미겠다』고 밝히자 민자당 조해령후보는 『1백년의 지자제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 보듯 지자제 이후에는 행정구역 개편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전혀 실현성이 없다』고 반박.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가 남아있는 경북에서는 새마을 운동이 거론돼 3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 무소속 이판석후보는 『21세기를 앞두고 도덕운동을 제 2새마을운동으로 명명,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주장. 민자당 이의근후보는 『도덕운동을 제 2새마을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초 새마을운동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새마을운동은 순수한 민간 자율운동으로 남아야 하며 행정부는 지원하는 데 그쳐야 한다』며 이견. 자민련 박준홍후보도 『제 2새마을운동이 추진되더라도 잘 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제 1새마을운동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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