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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불임금 최대 300만원 정부가 우선 지급

    내년 7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퇴직한 근로자가 민사소송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체불임금에 대한 집행권원만 확보하면 정부가 지급하는 체당금을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소액 체당금 제도’ 시행 방안을 담은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체당금 제도는 정부가 사업주를 대신해 임금을 받지 못한 퇴직 근로자에게 체불임금의 일정 부분을 먼저 지급하고 지급한 금액 한도 내에서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사업주가 법원에서 파산 또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거나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이 사실상 도산 인정을 한 경우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제한적이었다. 고용부는 “소액 체당금 제도가 시행되면 법원에서 집행권원을 받은 임금 체불 피해 근로자 4만 1000여명이 약 1000억원의 체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병언·이준석 등에 4031억 가압류 신청

    정부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4000억원대 규모의 가압류를 신청하며 구상권 청구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가압류 신청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보상금과 구조 및 인양에 소요되는 재원 등을 먼저 세금으로 충당한 뒤 유씨 일가와 이준석(69) 세월호 선장을 비롯해 사고 책임자들에게 이를 받아내기 위한 선행 작업이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를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지난 20일 세월호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씨 등을 상대로 4031억 5000만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정부는 부동산, 선박, 채권, 자동차 등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가압류를 신청했다. 채무자로는 유씨와 이준석 선장, 세월호 선원 8명, 청해진해운 법인,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와 직원 4명 등이 특정됐다. 이날까지 법원이 접수한 관련 사건은 모두 13건으로 53단독, 59단독, 78단독 등 3개 재판부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이날 비공개 심문기일을 열고 4031억원에 대한 압류 신청의 구체적 근거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정부 측이 보정 명령을 이행하면 이른 시일 내에 가압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부는 재판부의 판단이 내려지면 정식으로 구상권 청구 소송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400억원 규모의 유씨 일가 재산을 대상으로 추징 보전 명령을 신청해 법원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낸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정부 세월호 보상 본격화… 유병언 전재산 박탈 의지

    정부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4000억원대 규모의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가족들에 대한 배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가압류 신청은 구성권 청구를 위한 첫단계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고 책임자들의 재산을 묶어두면서 이들에게 배상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유씨와 이준석(69) 세월호 선장 등에게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설정된 채권액은 4031억 5000만원이다. 정부는 ‘선 보상, 후 구상권 행사’ 방침을 정한만큼 우선 피해보상금에 무게를 두고 채권액을 산정했다. 법무부는 “현재까지 계산한 바로는 당사자들의 재산이 약 4031억원”이라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유씨 등 사고 책임자들의 전재산을 박탈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희생자 구조·수습 및 지원비용 등으로 지출한 비용과 인양작업 등 지출 예상비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 등 세월호 피해 회복에 들어갈 비용을 5000억~6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이후 희생자 유족들이 민사소송을 내는 등의 상황까지 고려하면 정부가 부담할 비용이 얼마인지 지금 단계에서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다. 정부는 앞으로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채권액이 어느 정도 정해지면 이들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낼 예정이다. 가압류 이후 본안 소송에서는 해양수산부와 안전행정부가 소송 주체가 되고 소송 지휘는 서울고검의 공판송무부가 맡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조직법·재난안전법 빨리 처리돼야”

    “정부조직법·재난안전법 빨리 처리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정의화 신임 국회의장에게 정부조직법과 공직자윤리법, 김영란법 등 세월호 사고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 의장을 접견하며 “그동안의 비정상, 적폐를 근절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법이나 제도가 필연적으로 필요하다”며 “입법 예고 중인데 정부조직법, 공직자윤리법, 또 하나 재난안전기본법 이런 것을 제출하게 되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제출한 법이 있다. 김영란법의 처리와 범죄수익 은닉의 환수에 관한 법도 통과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장은 “물론이다. 도와드려야 한다”면서 “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희망을 주는 일이 국회의 기본적인 일이고, 유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이번에 정부가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먼저 보상해 주고 이후 사고 책임자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는데 하루빨리 유병언을 검거해 일가의 재산은 물론 은닉재산까지 모두 확보해야 구상권행사가 가능하게 된다”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강조했다. 아울러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심리 위축과 여행, 운송, 숙박업계 등의 어려움이 계속 확산돼서는 안 되겠다”며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활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이 저소득층인 만큼 저소득층 생활여건, 부담증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안보실장으로서의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 실장은 회의 시작 뒤 박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 처음 참석했는데 인사 한 번 하라”고 권유하자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대통령이 중책을 맡겨 줘 감사하다”며 “안보실장은 국가안보 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부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잘 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김 실장에게 “지역정세나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도발 등을 볼 때 안보상황이 위중한 때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김 실장은 “안보상황의 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檢, 유병언 국내외 ‘돈줄’ 끊어 숨통 조인다

    검찰이 수사에 불응하고 도주한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자녀, 측근들에 대한 소재 추적과 함께 유씨 일가의 ‘돈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국내에 있는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에게 제공되는 자금줄을 끊어 도피 생활을 어렵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로 도피한 차남 혁기(42), 장녀 섬나(48)씨와 측근 등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재산을 최대한 환수해 세월호 침몰 피해자 보상에 사용할 방침이다.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수사·금융당국은 세월호 피해자 보상금 확보와 유씨 일가 도피자금 차단을 위해 국내 재산 압류와 국외 재산 동결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수사팀 내에 별도의 재산환수팀을 만들어 국세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유씨 일가의 재산 목록을 만들어 실소유주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재산환수팀은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금수원 주변의 부림농원 등 유씨 일가와 관련된 전국 영농조합과 농지, 자금 흐름이 불투명한 토지와 아파트 등의 거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유씨 일가와 관련된 금융계좌와 현금, 주식 등의 거래 내역도 살펴보고 있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19일 유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 9건과 20일 일가의 계열사 문진미디어 소유 부동산 18건, 다판다 소유 부동산 10건 등을 압류한 데 이어 이날 천해지 소유 부동산과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 20여건과 아해 소유의 부동산과 건물, 주식 등 30여건을 추가로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압류한 부동산은 천해지 본사가 있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다세대주택 11채와 서울 용산구 갈월동 69-5 외 2필지의 토지 및 건물, 서울 강남구 선릉로 오피스텔 등이다. 추가 압류한 재산의 시가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재산 추적, 범죄수익 환수를 중요한 항목으로 삼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다만 재산을 동결하는 부분은 법률상 어려움이 있다. 1차적으로 국가가 우선 배상해야만 구상권이 생기고 동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유씨와 대균씨에게 각각 신고보상금 5000만원과 3000만원을 걸고 현상수배를 한 지 이틀째인 이날 전국 각지에서 신고가 쏟아졌다. 검찰은 “현상수배 이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제보가 들어오는 대로 검거반이 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혁기씨와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프랑스에 있는 섬나씨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통해 여권 반납 명령 조치를 취하고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특히 비자면제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입국한 김 대표와 김 전 대표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체류자격이 취소돼 불법체류자가 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씨의 측근이자 혁기씨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 온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청해진해운 파산 임박… 워크아웃 등 추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파산이 임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피해 배상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사정당국은 청해진해운 사주인 유병언(73) 회장의 국내외 재산을 환수해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20일 “회사가 회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떤 식으로 마무리 지을지 절차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거나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은 전날까지 산업은행에 갚아야 하는 이자 수천만원을 내지 못해 연체 처리됐다. 은행 측은 청해진해운이 오는 26일 기한인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담보매각 등 채권회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청해진해운이 산업은행에 물어야 할 돈은 44억원이다. 청해진해운 대주주인 ‘천해지’와 ‘아해’의 대출금을 포함한 것이다. 게다가 시중은행 4곳과 서울보증보험 등에도 664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대출금의 상당액은 세모그룹 계열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문제는 청해진해운이 파산하면 세월호 사고 수습 및 보상에 투입될 엄청난 자금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 선 보상, 후 구상권 행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정부가 사고 수습을 주도한 뒤 그 비용을 유 회장 일가에게 사후 청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유 회장 일가 재산을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유 회장 일가가 국내외 보유한 재산은 최소한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를 대부분 횡령, 배임 등에 의한 범죄수익으로 보고 환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경 해체…안행부 축소”…박근혜 눈물 “김영란법 통과돼야”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경 해체…안행부 축소”…박근혜 눈물 “김영란법 통과돼야”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양경찰 해체’ ‘국가안전처’ ‘박근혜 눈물’ ‘김영란법’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와 후속 개혁조치를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다음은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 34일째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습니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듭니다.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입니다. 해경의 몸집은 계속 커졌지만 해양안전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저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놔두고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안전행정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조직 기능을 안행부에서 분리해서 안전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습니다. 그래서 안행부는 행정자치업무에만 전념토록 하겠습니다.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VTS)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및 진흥에 전념토록 해서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책임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그동안 정부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를 바꿔서 정상화화기 위한 개혁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개혁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서 이런 잘못된 관행들을 미리 끊어버리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아픔을 드리게 된 것이 가슴에 크나큰 회한으로 남습니다. 이번 사고는 오랫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끼리끼리 문화와 민관유착이라는 비정상의 관행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선박 심사와 안전운항 지침 등 안전관련 규정들이 원칙대로 지켜지고 감독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운사들의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게 선박의 안전관리 권한이 주어지고, 퇴직관료들이 그 해운조합에 관행처럼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선박 안전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와 감독 대상인 해운사들 간에 이런 유착관계가 있는 한, 선박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었던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20년이 다된 노후선박을 구입해서 무리하게 선박구조를 변경하고, 적재중량을 허위로 기재한 채 기준치를 훨씬 넘는 화물을 실었는데, 감독을 책임지는 누구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민관유착은 비단 해운분야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년간 쌓이고 지속되어 온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끼리끼리 서로 봐주고, 눈감아 주는 민관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우선, 안전감독 업무, 이권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인허가 규제 업무, 그리고 조달 업무와 직결되는 공직유관단체 기관장과 감사직에는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기관에 대한 취업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할 것입니다. 현재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규정이 있지만, 최근 3년간 심사대상자 중 7%만이 제한을 받을 정도로 규정의 적용이 미약한 실정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해운조합이나 한국선급은 취업제한 심사대상에 들어있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이 취업제한 대상이 아니었던 조합이나 협회를 비롯해서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대상기관 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취업제한 기간을 지금의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관피아의 관행을 막기 위해 공무원 재임때 하던 업무와의 관련성 판단기준도 고위공무원의 경우 소속부서가 아니라 소속기관의 업무로 확대해서 규정의 실효성을 대폭 높일 것입니다.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퇴직이후 10년간 취업기간 및 직급 등을 공개하는 취업이력공시제도를 도입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안을 정부입법으로 바로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현직 관료들의 유착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정부가 제출한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국회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공직사회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무사안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창의성에 기반한 21세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저는 관피아의 폐해를 끊고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는 임용부터 퇴직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혁신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보다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습니다. 민간 전문가 진입이 보다 용이하도록 5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채용을 5 대 5의 수준으로 맞춰가고, 궁극적으로는 과거 고시와 같이 한꺼번에 획일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필요한 직무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가를 뽑는 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현재 과장급 이상의 직위에 민간 전문가가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형 충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결국 공무원들만 다시 뽑아서 무늬만 공모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현재 부처별로 선발위원회를 두고 공모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중앙에 별도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서 공정하게 민간전문가를 선발해서 부처로 보낼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받아온 순환보직제를 개선해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성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은 더욱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함께 보다 나은 여건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직무유기와 업체의 무리한 증축과 과적 등 비정상적인 사익추구였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은 지난 1997년에 부도가 난 세모그룹의 한 계열사를 인수하여 해운업계에 진출한 회사입니다. 17년 전, 3천억원에 가까운 부도를 낸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하여 2천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받고, 헐값에 원래 주인에게 되팔려서 탐욕적인 이익만 추구하다 이번 참사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을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됩니다. 앞으로 기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히면서 탐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여 취득한 이익은 모두 환수해서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그런 기업은 문을 닫게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범죄자 본인의 재산 뿐 아니라, 가족이나 제3자 앞으로 숨겨놓은 재산까지 찾아내어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특별법안을 정부입법으로 즉각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크나큰 희생을 당한 분들이 부도덕한 기업과 범죄자들로부터 피해를 보상받느라 또 한 번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구상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죄지은 사람이나 기업의 잘못을 국민의 혈세로 막아야 하는 기막힌 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청해진해운이 문제가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청해진해운의 성장과정에서 각종 특혜와 민관 유착이 있었던 것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명백히 밝혀내서 그러한 민관유착으로 또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부패를 척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검을 해서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 것도 제안합니다. 거기서 세월호 관련 모든 문제들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 주기 바랍니다. 이번 참사에서 수백 명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행동은 사실상 살인행위입니다. 선진국 중에서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수백 년의 형을 선고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심각한 인명피해 사고를 야기하거나, 먹을거리 갖고 장난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는 그런 엄중한 형벌이 부과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안을 제출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것이 결코 이득이 되지 않고, 대형참사 책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참사로 우리는 고귀한 생명을 너무나 많이 잃었습니다.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개혁과 대변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재난을 관리하는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서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컨트롤타워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각 부처에 분산된 안전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서 육상과 해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형의 재난에 현장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습니다. 육상의 재난은 현장의 소방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재난 소관부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해상의 재난은 해양안전본부를 두어 서해·남해·동해·제주 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현장의 구조, 구난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각 부처에서 주관하고 있는 항공, 에너지, 화학, 통신 인프라 등의 재난에 대해서도 특수재난본부를 두어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로 무장된 특수기동구조대를 만들어 전국 어느 곳, 어떤 재난이든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군이나 경찰 특공대처럼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통해 ‘골든타임’의 위기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국가안전처의 이러한 기능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안전관련 예산 사전협의권과 재해예방에 관한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할 것입니다. 안전처를 재난안전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선발을 공채로 하고, 순환보직을 엄격히 제한해서 국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범부처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전국의 뜻있는 전문가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국민 여러분과 재난안전 전문가들의 제안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11년째 진전이 없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도 조속히 결론을 내서 재난대응조직이 모두 하나의 통신망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견고한 공조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동안 많은 고민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오늘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과 국가개조 전반에 대해 말씀드리기까지 번민과 고뇌의 연속된 날들이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는 우리 역사에 지우기 힘든 아픈 상처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진정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든다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막중한 책임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로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저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좌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것들과 비정상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명운을 걸 것입니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개혁과 부패척결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단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생업을 제쳐놓고 달려오신 어업인들과 민간 잠수사들, 각계의 자발적인 기부와 현장을 찾아주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계셨습니다. 어린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군.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해체한다고 해결되려나”,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사과가 너무 늦은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 눈물 대국민담화 김영란법·해경 해체, 앞으로가 중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경 해체…안행부 축소”…김한길 기자회견 “靑이 책임져야 근본적 대책”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경 해체…안행부 축소”…김한길 기자회견 “靑이 책임져야 근본적 대책”

    ‘대통령 담화문 전문’ ‘해경 해체’ ‘김한길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와 후속 개혁조치를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담화문을 통해 해양경찰청을 전격 해체하는 한편 안전행정부의 구난 등 핵심기능을 새롭게 설치할 국가안전처로 이관, 사실상 안행부도 해체 수준의 조직축소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는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시스템을 책임지고 챙기지 않아 생긴 이번 참사의 대책에서 청와대가 책임지지 않는 것은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 재난시 청와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보고 받고 지휘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안에는 성역없는 조사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조사 대상에서 우리 정치권도 예외일 수 없다. 진상조사위에는 유가족 대표 참여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검에서는 국가재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문제와 정부 초동대응 실패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국민 생명을 저버린 정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담당할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 34일째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습니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듭니다.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입니다. 해경의 몸집은 계속 커졌지만 해양안전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저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놔두고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안전행정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조직 기능을 안행부에서 분리해서 안전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습니다. 그래서 안행부는 행정자치업무에만 전념토록 하겠습니다.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VTS)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및 진흥에 전념토록 해서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책임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그동안 정부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를 바꿔서 정상화화기 위한 개혁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개혁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서 이런 잘못된 관행들을 미리 끊어버리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아픔을 드리게 된 것이 가슴에 크나큰 회한으로 남습니다. 이번 사고는 오랫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끼리끼리 문화와 민관유착이라는 비정상의 관행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선박 심사와 안전운항 지침 등 안전관련 규정들이 원칙대로 지켜지고 감독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운사들의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게 선박의 안전관리 권한이 주어지고, 퇴직관료들이 그 해운조합에 관행처럼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선박 안전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와 감독 대상인 해운사들 간에 이런 유착관계가 있는 한, 선박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었던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20년이 다된 노후선박을 구입해서 무리하게 선박구조를 변경하고, 적재중량을 허위로 기재한 채 기준치를 훨씬 넘는 화물을 실었는데, 감독을 책임지는 누구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민관유착은 비단 해운분야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년간 쌓이고 지속되어 온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끼리끼리 서로 봐주고, 눈감아 주는 민관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우선, 안전감독 업무, 이권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인허가 규제 업무, 그리고 조달 업무와 직결되는 공직유관단체 기관장과 감사직에는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기관에 대한 취업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할 것입니다. 현재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규정이 있지만, 최근 3년간 심사대상자 중 7%만이 제한을 받을 정도로 규정의 적용이 미약한 실정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해운조합이나 한국선급은 취업제한 심사대상에 들어있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이 취업제한 대상이 아니었던 조합이나 협회를 비롯해서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대상기관 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취업제한 기간을 지금의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관피아의 관행을 막기 위해 공무원 재임때 하던 업무와의 관련성 판단기준도 고위공무원의 경우 소속부서가 아니라 소속기관의 업무로 확대해서 규정의 실효성을 대폭 높일 것입니다.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퇴직이후 10년간 취업기간 및 직급 등을 공개하는 취업이력공시제도를 도입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안을 정부입법으로 바로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현직 관료들의 유착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정부가 제출한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국회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공직사회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무사안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창의성에 기반한 21세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저는 관피아의 폐해를 끊고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는 임용부터 퇴직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혁신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보다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습니다. 민간 전문가 진입이 보다 용이하도록 5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채용을 5 대 5의 수준으로 맞춰가고, 궁극적으로는 과거 고시와 같이 한꺼번에 획일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필요한 직무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가를 뽑는 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현재 과장급 이상의 직위에 민간 전문가가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형 충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결국 공무원들만 다시 뽑아서 무늬만 공모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현재 부처별로 선발위원회를 두고 공모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중앙에 별도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서 공정하게 민간전문가를 선발해서 부처로 보낼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받아온 순환보직제를 개선해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성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은 더욱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함께 보다 나은 여건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직무유기와 업체의 무리한 증축과 과적 등 비정상적인 사익추구였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은 지난 1997년에 부도가 난 세모그룹의 한 계열사를 인수하여 해운업계에 진출한 회사입니다. 17년 전, 3천억원에 가까운 부도를 낸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하여 2천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받고, 헐값에 원래 주인에게 되팔려서 탐욕적인 이익만 추구하다 이번 참사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을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됩니다. 앞으로 기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히면서 탐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여 취득한 이익은 모두 환수해서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그런 기업은 문을 닫게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범죄자 본인의 재산 뿐 아니라, 가족이나 제3자 앞으로 숨겨놓은 재산까지 찾아내어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특별법안을 정부입법으로 즉각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크나큰 희생을 당한 분들이 부도덕한 기업과 범죄자들로부터 피해를 보상받느라 또 한 번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구상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죄지은 사람이나 기업의 잘못을 국민의 혈세로 막아야 하는 기막힌 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청해진해운이 문제가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청해진해운의 성장과정에서 각종 특혜와 민관 유착이 있었던 것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명백히 밝혀내서 그러한 민관유착으로 또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부패를 척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검을 해서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 것도 제안합니다. 거기서 세월호 관련 모든 문제들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 주기 바랍니다. 이번 참사에서 수백 명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행동은 사실상 살인행위입니다. 선진국 중에서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수백 년의 형을 선고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심각한 인명피해 사고를 야기하거나, 먹을거리 갖고 장난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는 그런 엄중한 형벌이 부과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안을 제출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것이 결코 이득이 되지 않고, 대형참사 책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참사로 우리는 고귀한 생명을 너무나 많이 잃었습니다.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개혁과 대변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재난을 관리하는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서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컨트롤타워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각 부처에 분산된 안전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서 육상과 해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형의 재난에 현장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습니다. 육상의 재난은 현장의 소방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재난 소관부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해상의 재난은 해양안전본부를 두어 서해·남해·동해·제주 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현장의 구조, 구난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각 부처에서 주관하고 있는 항공, 에너지, 화학, 통신 인프라 등의 재난에 대해서도 특수재난본부를 두어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로 무장된 특수기동구조대를 만들어 전국 어느 곳, 어떤 재난이든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군이나 경찰 특공대처럼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통해 ‘골든타임’의 위기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국가안전처의 이러한 기능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안전관련 예산 사전협의권과 재해예방에 관한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할 것입니다. 안전처를 재난안전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선발을 공채로 하고, 순환보직을 엄격히 제한해서 국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범부처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전국의 뜻있는 전문가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국민 여러분과 재난안전 전문가들의 제안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11년째 진전이 없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도 조속히 결론을 내서 재난대응조직이 모두 하나의 통신망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견고한 공조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동안 많은 고민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오늘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과 국가개조 전반에 대해 말씀드리기까지 번민과 고뇌의 연속된 날들이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는 우리 역사에 지우기 힘든 아픈 상처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진정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든다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막중한 책임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로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저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좌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것들과 비정상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명운을 걸 것입니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개혁과 부패척결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단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생업을 제쳐놓고 달려오신 어업인들과 민간 잠수사들, 각계의 자발적인 기부와 현장을 찾아주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계셨습니다. 어린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군.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선거 공약 ‘개발 → 안전’ 급선회

    세월호 참사의 충격파 속에 여야가 6·4 지방선거의 주요 정책 공약을 ‘개발’ 대신 ‘안전’으로 급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고보조금 지원 정당 4곳의 지방선거 10대 정책 공약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의 1번 정책 공약은 모두 ‘국민 안전 보장’이었다. 통합진보당만 10대 공약에서 안전 공약을 제외하고 무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 수립, 안전 기준 및 규제 강화, 퇴직 공직자의 유관 단체와 협회 재취업 제한, 안전교육 수업 강화, 다중 이용 교통시설의 안전 규제 대폭 강화, 아동 학대 근절 및 노약자에 대한 치안 서비스 제고 등을 공약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전 공약으로 정치권과 정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위원회’를 통한 종합 대책 마련,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부활, 안전 사고 유발 기업에 구상권 의무화, 다중 이용 교통시설 안전 기준·규제 강화, 학교 안전 교육 강화, 신속 구조·대응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의당은 안전 문제와 관련해 ‘범죄예방도시 디자인’ 도입, ‘동네 안전벨트’ 구축, 핵 안전 강화 등을 약속했으며 그 밖에 육아와 교육, 노후의 최저 복지 수준 보장,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공약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월호 알바 희생자 2명, 선원으로 인정된다

    정부가 유권해석을 통해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숨진 이현우(19)씨와 방현수(20)씨를 선원으로 인정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법은 선원이 직무상 사고 등으로 사망한 경우 지체 없이 유족에게 승선 평균 임금 1300일치에 상당하는 금액을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아르바이트생의 유가족들도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일 “선원법에서 선원은 ‘선박에서 근로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고용부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선원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해양수산부도 크게 이견은 없지만 몇 가지 더 검토해야 할 사안이 있어 최종 결정은 유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이 선원으로 최종 인정을 받게 되면 1300일치 임금뿐만 아니라 선박 소유자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120일치 임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장제비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아르바이트생들의 하루치 급여는 3만 9000원으로, 이들은 세월호에서 2박 3일 일하고 11만 7000원을 받기로 했다. 보상금은 선원법에 따라 50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청해진해운이 이를 거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에 벌금에 처해진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인천시가 지급보증한 장제비에 대해 청해진해운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씨 경영관여 드러나면 배상 청구 가능

    검찰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들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검찰 수사로 유씨 일가가 청해진해운을 사실상 개인 회사로 운영한 것이 드러나면 민사상 배상이 가능하다. 22일 검찰과 국세청 등은 유씨 일가가 운영하는 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및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은닉 재산 환수에 나섰다. 이처럼 사정기관들이 총동원된 것은 부채 비율이 400%에 달해 피해 보상에 대한 변제 능력이 없는 청해진해운 대신 실소유주인 유씨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65억원인 데 비해 부채는 266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피해자들에게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을 먼저 한 뒤 유씨 등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에도 서울시가 유족 보상금 등 사고 수습에 4000여억원을 먼저 지원하고 재무 상태가 부실했던 삼풍그룹 대신 고 이준 삼풍그룹 회장 일가의 백화점 부지를 포함해 제주 여미지식물원과 대구 임대아파트 등을 팔아 보상금을 내놓았다. 그러나 삼풍그룹과 달리 세월호를 운영하는 청해진해운은 천해지 39.4%, 김한식 대표이사 11.6%, 모기업 아이원아이홀딩스 7.1% 등으로 소유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국세청 등 유관 기관에서 청해진해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출자 관계 및 직원 관리 문제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청해진해운의 복잡한 소유 구조를 밝혀내기 전까지는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유씨 일가에게 피해 보상을 위한 사재 출연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허재호 노역중단 뒤 내야할 돈 615억…“돈 없다”더니 뉴질랜드에 재산 은닉 논란

    허재호 노역중단 뒤 내야할 돈 615억…“돈 없다”더니 뉴질랜드에 재산 은닉 논란

    ‘허재호 노역중단’ ‘황제노역’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노역이 중단되면서 향후 허재호 전 회장이 내야 할 돈과 보유한 재산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과 국세청, 자치단체 등은 허재호 전 회장의 숨겨진 재산을 파악하는 데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재호 전 회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 “지금은 돈이 없다”면서 “미납 벌금 224억원은 지인에게 빌려 1~2년 내에 갚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허재호 전 회장의 말과 달리 사법당국은 허재호 전 회장이 숨겨놓은 재산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귀국 전 허재호 전 회장이 내야 할 돈은 벌금 249억원, 국세 134억원, 지방세 24억원, 금융권 빚 233억원(신한은행 151억원·신용보증기금 82억원)이었다. 5일간 ‘황제 노역’으로 벌금은 224억원으로 줄었다. 모두 합쳐 615억원에 달한다. 국세 134억원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6만 5115㎡ 규모의 땅으로 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국세청은 허재호 전 회장이 실소유주임을 확인하고 다음달 7일 이 땅을 경매할 예정이다. 이 땅은 300여가구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부지로 감정평가액만 해도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당에서 우선순위가 있는 국세는 물론 지방세 24억원도 기존 부동산 공매로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매는 지자체나 국가기관이 압류한 물건을 자산관리공사가 위임받아 경매하는 절차인 반면 경매는 법원에서 이뤄진다. 차츰 해결이 돼가는 모양새지만 ‘잠재적’ 채무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시는 대주그룹 계열사가 지은 2개 아파트 소음방지 시설에 79억원을 들이고도 1개 아파트 주변 시설 공사비 23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1억 6000여만원에 대해서만 구상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다른 아파트 주변 시설 공사비 56억원에 대한 구상권 소송도 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과거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손해를 본 채권자들의 권리 주장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내야 할 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허재호 전 회장 귀국 전 검찰은 관계 기관들의 노력으로 부동산 13건에 대한 공매가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건은 감정평가 불능 등 이유로 공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매가 추진된 대상은 광주 동구 금남로 3가의 대(垈, 특정 건축·시설물 부지) 420㎡, 광주 동구 장동 대 250㎡, 전남 화순군 도곡면 임야와 밭 5만 8000여㎡, 인천 중구 임야 5000여㎡ 등이었다. 허재호 전 회장은 지난해 아내 사망 당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허재호 전 회장의 딸 집을 압수수색해 그림 115점, 골동품 26점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재산으로는 허재호 전 회장의 벌금, 채무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워 벌금 집행 주체인 국가, 개인 채권자들의 허재호 전 회장 재산에 대한 줄소송과 배당 경쟁이 생겨날 수도 있다. 검찰과 국세청 등은 뉴질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질랜드 회사등록사무소에 따르면 허재호 전 회장과 가족이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거나 이들이 출자한 사업체가 소유주로 돼 있는 사업체 수는 14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KNC 건설을 비롯해 허재호 전 회장이 46%를 가진 KNC 건설엔지니어링, 아들이 85%를 가진 KNC 글로벌 매니지먼트 CO., 허재호 전 회장이 100%를 가진 가나다 개발 오클랜드 등이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도심의 빈터는 모두 허재호 전 회장의 소유라고 보면 된다는 말이 떠돌 정도”라고 현지 한인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회사 지분의 실제 소유구조와 허재호 전 회장의 재산이 확인되면 사법공제 대상이 되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외국법원에 대한 압류·소송 절차를 거쳐야 해 압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공단 임금체불訴 직원 승소

    초유의 공공기관 임금 체불 사건에 대해 법원이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지법 민사11부(부장 이현우)는 12일 “밀린 임금 인상분을 지급해 달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직원 박모씨 등 992명이 철도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박씨 등은 2011년 임금 인상과 관련해 중앙노동위원회가 낸 2010년 총액 대비 4.1% 인상안을 노사가 수용했음에도, 공단 측이 1.3%만을 지급하고 나머지 2.8%는 체불하자 2012년 9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노사가 받아들인 중노위 조정안과 관련해 자동 근속승진제도 폐지와 같은 단체협약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단 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원고 승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철도공단은 임금 인상분 13억 7000만원을 지급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공단은 중노위가 “임금 협약으로서의 효력을 가지며 임금 인상분은 2011년 말까지 전액 지급돼야 한다”는 공식 해석을 내놓자 중노위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했지만 1·2심 모두 패소한 바 있다. 윤정일 철도공단 노조위원장은 “국민의 혈세 2억원이 소송비용으로 낭비된 만큼 책임자에게 소송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액 체불임금 정부가 선지급 뒤 법적 해결”

    “소액 체불임금 정부가 선지급 뒤 법적 해결”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내 집무실에서 만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 부문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며 “체불 임금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고통을 해소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약계층을 위한 잘못된 고용 관행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후 붕괴된 노정 관계 확립과 시간제 일자리 등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풀되 지금은 고용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체불임금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한데. -고용부가 고용률 70% 로드맵을 만들었을 때 중요한 항목 중 하나가 기초고용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일자리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인데 그중 하나가 체불임금 문제다. 현재 체불임금에 대한 체납 제도가 있는데 근로자들한테 받지 못한 돈을 주고 구상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기업이 진짜 파산 위기인지, 기업주가 나쁜 마음을 먹고 도망간 것인지 봐야 하는데 그러자면 법적인 프로세스(절차)를 많이 거쳐야 한다. 일단 소액인 경우 근로자들에게 먼저 줘 근로자들이 임금이 체불되더라도 생계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하고, 나중에 법적인 구상권,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 우리가 먼저 선제적,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체불임금 문제의 핵심을 풀면 더 많은 저소득 취약계층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도노조 파업 이후 노사 관계가 어렵다. 노조를 대화 테이블로 돌릴 복안은. -노사정 대화는 어느 한편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현안들이 되고 있는 통상임금, 근로시간, 임금체계 개편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노사정이 모여 대화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다. 실무 차원에서는 많이 접촉을 하고 있다. 어떤 공통의 접점을 찾을 수 있겠는지, 노조 쪽에서 원하는 것은 뭔지, 정부가 원하는 것은 뭔지, 경영계의 사정은 뭔지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집행부가 들어선 지 얼마 안 되는데 이달 말이 지나면 대의원 대회도 끝나고 본격적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하겠다. →최근에 고용부의 통상임금 지침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은데. -통상임금과 관련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입법적 명확성을 확보하려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절차, 시간이 소요된다. 국회에서 논의가 돼야 하고 노사의 합의가 필요하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커 일정한 사회적 논의와 협의를 거치자면 시간이 걸린다. 정부는 대법원 판결의 취지대로 기존의 관행들은 인정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명확한 원칙에 따라 임금체계를 개편하려고 한 것이다. 새로운 원칙과 방향에 따라 그걸 지도할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지침이 혼란을 촉발했다고 하기보다는 지도 지침이 없으면 현장에서 지도할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도 지침은 입법적 명확성을 확보하기 전까지 과도기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다. →최근에 ‘경단녀’(경력 단절녀)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가 큰 것 같다. 지금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공공 부문부터 선도하고 그런 유연한 근무 시스템 인식 문화가 민간 부문으로 퍼져서 확산시키도록 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민간 부문은 지금부터 기업들이 만들어 시간선택제가 좋은 인력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사례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 이후 국무회의 분위기는 어떤가. 장관들의 소신발언이 줄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는 꼭 해야 할 말은 소신 있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게 대통령을 위해서 좋은 것이다. 국정의 큰 방향과 틀을 이해하고 소신 있게 나가야 하며 쭈뼛거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국정과제와 현안이 있을 때 장관들이 움츠러드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원한다. 대담 이종락 사회부장 정리 홍희경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여수 기름 유출 파장] “보상 검토는 하겠지만…” 냉가슴 앓는 GS칼텍스

    [여수 기름 유출 파장] “보상 검토는 하겠지만…” 냉가슴 앓는 GS칼텍스

    지난달 31일 오전 발생한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1차 보상 주체로 부두 운영사인 GS칼텍스를 지목하자 GS칼텍스 측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명백한 피해자라 여기는 상황에서 보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선(先) 보상 후(後) 구상권 청구’로 흘러가는 양상이지만 사고를 낸 선주사와 선주사 측 보험사, GS칼텍스와 GS 측 보험사 등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결국 지루한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5일 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우이산호’가 안전속도(2~3노트)를 무시한 채 7노트로 여수 GS칼텍스 부두에 무리하게 배를 대려다 하역 배관을 들이받았다. 이 때문에 GS칼텍스 송유관 등이 부서졌고, 배관 내 기름이 유출돼 여수 앞바다를 기름 바다로 만들었다. 해경 중간 수사 결과 유출된 기름양은 약 164t. 2007년 12월 7일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유출된 기름양(1만 2547t)의 약 76분의1 수준이다. 수사가 종료돼야 결론이 나겠지만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도선사의 과실에 ‘무게’가 실린다. 교통사고로 따지면 가해 차량은 우이산호,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인 셈이다. 하지만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여수 어민이 2차 피해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사안이 복잡해졌다. 최초 원인 제공자는 분명하지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GS칼텍스가 적절하게 대처했느냐 여부에 따라 자칫 피해자인 GS칼텍스에도 일부 책임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논란이 이는 것은 ▲왜 작업이 끝난 송유관에 기름을 남겨 놨는지 ▲신고 시간은 왜 40분가량 지체됐는지 등 크게 두 가지다. 일부에선 “유조선에서 기름을 받은 후 송유관을 비워 놓는 이른바 블로잉 작업을 미리 했다면 유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GS칼텍스 측은 “정유업계 안전 매뉴얼 자체를 전혀 모르는 지적”이라고 일축한다. 회사 관계자는 “원유를 다 받은 다음 송유관을 강제로 비워 놓을 경유 유증기가 생겨 폭발의 위험이 있다”면서 “작업이 끝나더라도 파이프에 기름을 채워 놓는 것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으로 세계 어느 정유회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고 시간도 논란이 됐다. 해경 조사 기록에 따르면 당일 사고 시간은 오전 9시 35분. 하지만 사고 신고는 38분이 지난 오전 10시 13분에 이뤄졌다. 결국 사고를 축소·은폐하기 위해 신고를 지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신고를 피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먼저 기름이 새는 것을 막다 보니 다소 신고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실제 당일 유조선이 들이받은 송유관에는 자동 밸브 장치가 있지만 충돌 과정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어쩔 수 없이 수동으로 밸브를 잠가야 했다. 송유관 지름이 각각 45, 76, 90㎝에 달해 잠그는 데만 30~40분 걸렸다는 게 정유사 측의 설명이다. 경쟁 정유사들도 GS칼텍스를 두둔하는 양상이다. A사 관계자는 “파손된 송유관으로 인한 피해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민 피해를 먼저 보상하라고 나서니 황망할 것”이라며 “자칫 국제재판으로 번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정부가 보상 주체를 언급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철도파업자 직권면직 초강경 법안 추진

    철도 파업 21일째인 29일 정부는 필수 공익사업장에서 장기 파업이 발생하면 단순 참가자까지 ‘직권면직’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 파업을 촉발한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해 정부가 철도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강행한 데 이어 직권면직이라는 초강경 문책을 검토하면서 노·정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코레일과 같은 공익사업장의 장기 파업은 국민과 사회에 주는 피해가 막대한 만큼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면서 임용권자의 직권면직 방안을 언급했다. 앞서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2009년 철도 파업 당시 주동자 196명을 파면 또는 해임했으나 실제 파면·해임은 42명에 불과했다”면서 “노조 간부라도 적극적 주동자가 아니면 복직시키는 법원 판결에 문제점을 느껴 노동관계법의 보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권면직은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징계와 달리 면직 사유만 충족하면 즉시 해고할 수 있는 중징계성 행위다. 이런 분위기 속에 코레일은 파업 핵심 가담자 490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위 회부자는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자로, 내년 1월 중순쯤 첫 징계 결과를 개별 통보받는다. 코레일은 또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과 손해배상 등 구상권까지 청구할 방침이다. 코레일의 업무 복귀 시한(27일 밤 12시)을 넘기고도 복귀자가 늘고 있다. 기관사 128명을 포함해 2320명으로, 파업 가담자의 26.4%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철도 파업 4주째인 30일부터 열차 운행이 ‘필수유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열차 이용에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운행률은 평시 대비 KTX가 56.9%, 새마을 59.5%, 무궁화 63%, 수도권 전동열차 62.8% 등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청량리역에서 “추가 대체 인력과 복귀 인원을 활용해 KTX는 73%, 수도권 전철도 85%로 높여 운행하겠다”고 비상운행 대책을 밝혔다. 화물열차도 30%대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퇴직 기관사와 기관사 면허소지자 등 147명의 기관사를 새로 채용했다. 퇴직 기관사는 7일, 기타 채용자는 15일간 교육을 거쳐 부기관사로 투입된다. 열차승무원 대체 인력도 70명을 채용, 4일간의 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채용된 20명은 30일부터 수도권 전동차에 투입된다. 민주노총은 31일과 1월 3일을 ‘특근 거부 투쟁의 날’로 정하고 산하 모든 사업장에서 잔업과 특근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직권면직 추진과 관련, 철도노조 관계자는 “공익사업장 노동자에게 과도한 불이익(직권면직)을 법률로 부과하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라고 맞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코레일 “철도노조 간부 490명 징계위 회부…민형사상 책임·손배소”

    코레일 “철도노조 간부 490명 징계위 회부…민형사상 책임·손배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노조 집행부 간부에 대해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철도파업 20일째인 28일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서울 중구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선 1차적으로 철도노조 집행간부 490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대변인은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주요 경찰서에 고소된 간부 191명 중 해고자 45명을 제외한 145명과 이번 불법파업을 기획, 주도, 파업독려, 복귀방해 활동 등을 벌인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345명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 파업에 가담한 정도, 복귀 시기 등에 따라 징계위 처분의 결과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징계뿐만 아니라 민·형사상의 책임, 손해배상에 따른 구상권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레일 “노조 간부 490명 징계위 회부”…기관사 복귀율 2.9%

    코레일 “노조 간부 490명 징계위 회부”…기관사 복귀율 2.9%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 간부에 대해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철도파업 20일째인 28일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서울 중구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선 1차적으로 철도노조 집행간부 490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주요 경찰서에 고소된 간부 191명 중 해고자 45명을 제외한 145명과 이번 불법파업을 기획, 주도, 파업독려, 복귀방해 활동 등을 벌인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약 345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파업에 가담한 정도, 복귀 시기 등에 따라 징계위 처분의 결과에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징계뿐만 아니라 민·형사상의 책임, 손해배상에 따른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업에 가담해 직위 해제된 모든 인원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징계위에 회부해 그동안 확인된 자료를 기초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우선 경찰에 고소한 145명 중 체포영장이 발부된 핵심인사 25명을 이날 징계위에 회부한다. 나머지 120명에 대한 징계위는 내달 2일 열린다. 또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345명은 추가 조사를 거쳐 내달 중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장 대변인은 “앞으로 계속해서 필요한 추가인력을 선발·채용할 것”이라며 “대체인력으로 충원된 직원에 대해서는 정규직 신규 채용 시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 26일 대체인력 66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낸 지 이틀 만에 1706명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20명이 우선 채용돼 27일 직무교육을 시작했으며 30일 오후부터 안산승무사업소 전동차 승무원으로 투입된다. 코레일은 추가 선발과정을 거쳐 내달 중 모두 업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변인은 전날 국토교통부의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관련, “면허 발급 자체는 행정부의 고유 권한으로 노조의 쟁의사항이 되지 않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가적인 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전체 철도노조원 2만 443명 중 현재 파업에 참가 중인 인원은 6957명(약 34%)이다. 파업 시작 당시 8800명이 참가했으며 그동안 1834명이 일터로 돌아와 복귀율은 21%를 기록했다. 직종별 복귀율은 열차승무원 27.5%, 역무원 49.3%, 시설 50.3%, 건축 37.8%, 전기 23.5% 등이다. 기관사는 2.9%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전날 최연혜 사장이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이후 671명이 복귀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복귀인원인 37명의 18배 수준이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 정부가 의료비 지원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폐질환이 ‘환경성 질환’에 포함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환경보건위원회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보완한 환경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환경성 질환으로 인정하는 문제는 지난해에도 논의된 적이 있으나 환경성 질환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내렸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정부 지원 방침이 정해졌고, 여론을 반영할 필요가 있어 이번에는 위원회도 가결시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환경보건법은 환경 유해 인자와 상관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질병을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해 관련 사업자가 피해를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석면으로 인한 폐질환이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으로 석면피해구제법에 의해 피해 배상을 해 주고 있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신 기업에 구상권(求償權)도 행사할 방침이다. 환경보건법 제19조에는 환경성 질환에 대해 사업자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지난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가습기 피해를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해 국가가 우선 피해자에게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책임이 있는 사업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조율을 거쳤기 때문에 입법예고가 끝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소송 스트레스’ 자살 공무원 “업무상 재해” 판결

    업무상 실수로 억대 소송에 휘말리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 법원 공무원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윤인성)는 법원 공무원 A씨의 유족이 “보상금과 장의비를 지급하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1996년부터 법원 공무원으로 일해 온 A씨는 2007년 채권 배당업무를 처리하면서 실수로 배당표에 돈을 받아야 할 사람을 빠트리고 적지 않았다. 돈을 받지 못하게 된 사람은 국가를 상대로 1억 9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A씨는 일반 업무 외에도 법정에 출석하며 5년간 소송을 진행했으나 대법원까지 간 끝에 패소했다. A씨는 이후 구상권 청구 절차가 시작되면서 이 돈을 직접 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등기업무 처리 과정에서 또다시 실수를 저질러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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