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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위기 키우는 관치금융

    금융정책이 외환위기 이전의 관치금융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금융당국은 그제 밤 채권단과 LG카드간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 협의 과정에 개입해 8개 채권은행에 자금 지원 동의서를 제출토록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바람에 채권단은 자금 지원 조건으로 제시했던 구본무 LG회장의 개인 연대보증도 안 받고 서둘러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SK글로벌 사태 당시 최태원 회장의 개인 연대보증을 받은 것에 비하면 ‘대주주 책임 원칙’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서 ‘대마 불사론’을 내세운 LG측의 엄포성 ‘부도 시위’에 굴복해 ‘시장 자율’의 원칙을 지켜내지 못했다.당장의 금융불안을 잠시 모면하기 위해 더 큰 불안요인을 만들었다.발등의 불을 나몰라라 하기도 어려운 정부의 입장이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의 자율적인 판단과 결정을 기다렸어야 한다.임시방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구제금융 조치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구제금융의 효과는 기껏해야 금융시장 불안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추는 데에 불과할 것이다.지난 번의 ‘4·3 대책’ 때도 정부는 카드채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불과 7개월만에 유동성 위기가 재발하지 않았는가.이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을 뒤로 미룬 것이다.접근 방식에 있어서도 시장의 힘이 아니라 관치의 힘에 의존했다.이 대목은 정부의 책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지원한 자금이 부실화하면 정부가 대신 물어줄 것인가. 카드사의 부실채권이 은행과 투신사로 떠넘겨지면 결국 다시 공적자금 투입의 형태로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금융당국은 관치금융의 악습을 이제는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
  • LG카드 정상화 타결

    LG그룹과 채권단이 23일 밤 구본무 회장의 개인 빚보증 없이도 LG카드에 24일부터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LG카드는 부도위기에서 벗어나게 됐고,지난 21일부터 중단됐던 현금서비스도 재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9면 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과 이순우 기업금융단장은 이날 밤 10시40분쯤 브리핑을 통해 “우리·국민·산업·기업·하나·신한·조흥은행과 농협 등 8개 채권기관들은 LG카드 대주주의 자구노력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LG카드에 2조원 규모의 신규 유동성을 지원하고,만기가 돌아오는 여신은 1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문제 등 경영정상화가 안될 경우,계열주가 보유한 LG카드 지분을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이날 채권기관들에게서 자금지원 동의서를 받았다.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금융감독원의 중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그룹은 LG카드의 채무상황과 향후 경영전망 등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증자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바람직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12월중 추진할 계획이었던 3000어원의 증자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필요할 경우 추가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LG그룹측은 이같은 내용의 수정 확약서를 채권기관에 제출했다.채권단은 ▲구 회장의 ㈜LG 지분 5.46%(1488만 2617주) ▲10조 4000억원 규모의 LG카드 매출채권 ▲LG 대주주가 보유한 LG카드 지분 16%(1906만 3000주)와 LG투자증권 지분 4%(537만 1300주)를 담보로 제공받아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금융기관별 지원 분담금은 농협이 5140억원(25.7%)으로 가장 많고 국민 4370억원(21.9%),산업 2878억원(14.3%),우리 2463억원(12.3%),기업 1686억원(8.4%),하나 1297억원(6.5%),신한 1137억원(5.7%),조흥 1030억원(5.2%)등이다.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24일 시작되면 LG카드는 교보생명 약속어음 3015억원과 기업어음(CP) 2000억원 등 이번 주 만기가 돌아오는 5000억여원의 차입금을 갚을 수 있게 됐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채권단 LG카드 지원합의 안팎/ 정상화 실패땐 주식 소각 ‘족쇄’

    LG그룹과 채권단의 극적 합의에 따라 LG카드 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게 됐다.신규자금 2조원 수혈 외에 내년 3월까지 1조원 증자,은행권 채권만기 연장 등을 적용받으면 적어도 내년 1·4분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이에 따라 카드업계 전체의 자금경색,투신권 환매사태,금융기관간 자금이동 등 금융권 전반의 걷잡을 수 없는 혼란도 피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LG카드가 실추된 회사 신인도와 높은 연체율 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불씨는 남아 있을 것이란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중재가 결정적 구본무 회장의 개인보증 문제를 놓고 LG그룹과 대립해 온 채권단이 전격적으로 지원을 결정한 데에는 금융감독 당국의 중재와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LG카드가 지난 21일부터 자금이 없어 현금서비스를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은 것이 당국과 채권단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채권단은 구 회장의 개인 빚보증을 안 받기로 했다.이로써 LG는 구 회장이 경영권은 물론 개인재산까지 송두리째 채권단의 손에 내맡기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개인보증을 서면 민법상 무한책임 대상이 돼 LG카드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구 회장의 모든 재산이 채권단에 압류되는 상황이 온다. ●유동성위기 일단은 진정 신규자금 2조원은 LG카드가 내년 1분기까지 신규자금 차입 등 외부 지원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여기에 LG가 이미 발표한 1조원의 증자가 이뤄지고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채권의 만기가 연장되면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는 일단 잠잠해질 것이란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그러나 LG카드의 과도한 부채는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전망이다.우선 이달 중 5000억여원에 이어 다음달에 1조 4000억여원의 만기가 돌아온다.연말까지 순수하게 만기도래하는 금액이 이번 신규지원금액과 비슷한 셈이다.내년 만기분도 10조 2000억여원에 이른다. 이번 합의에 따라 LG의 전체 차입금 21조 4000억원 중 40%를 보유한 은행쪽은 1년간 만기가 연장되지만 나머지를 갖고 있는 보험,투신 등 제2금융권의 움직임은 아직 미지수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급전을 융통하는기업들의 경우,실제 필요자금이 최초 요청액의 2배 이상이게 마련”이라면서 “LG카드가 신규지원 2조원이 예상보다 일찍 소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카드 신인도 추락…영업력에 큰 타격 LG카드는 이번 사태로 기업 이미지는 물론,영업기반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지난 21일 사상 초유의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와 부도위기를 동시에 겪으면서 상당수 회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손님들이 제시한 LG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 등 가맹점들도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LG카드의 영업력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LG그룹에 남겨진 숙제도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일단 2조원의 급전은 끌어들였지만 카드사 경영을 전체 그룹 경영권과 연계시키는 강력한 족쇄를 차게 됐다.채권단과 LG는 “유동성 위기 재발 등 경영정상화가 안 될 경우 담보로 제공된 LG카드 주식을 전량 무상 소각하고 채권단이 지원한 2조원은 출자전환,국내외에 매각한다.”고 합의했다.이 경우 채권단에 담보로 맡겨지는 구 회장 보유그룹 지주회사 ㈜LG 지분 5.46%도 임의 처분에 맡겨진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썬앤문 회장 出禁/대선자금·측근비리 수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3일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구본무 LG 회장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이 이번주중 출두하도록 소환 통보키로 했다. 또 ‘썬앤문’ 회장 등 임직원 3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썬앤문 비리’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섰다. ▶관련기사 4면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주는 기업인에 대한 수사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라면서 “그룹 총수 등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치권이 제출한 후원금 내역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남에 따라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도 금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와함께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 등 임직원 3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룹 등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측근비리와 관련,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조만간 다시 불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선씨 계좌의 수억원대 뭉칫돈의 출처 등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벌일 예정이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채권단·LG·당국 긴박했던 하루/ “공멸 막자” 10시간 줄다리기

    긴박했던 하루였다. LG카드발(發) ‘금융 대란’을 막기 위해 LG카드와 LG그룹,채권단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하루종일 ‘릴레이 협상’을 벌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LG측과 채권단의 물밑 접촉에 이어 오후에 시작된 공식 회의가 끝날 때까지 꼬박 10여시간에 걸친 ‘사투’가 이어졌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LG카드 태스크포스팀은 이날 오전부터 전원 출근,다른 채권은행 및 LG측과 개별 접촉하며 의견 조율을 시작했다.그러나 오전중 LG그룹이 구본무 회장의 개인 입보(연대보증)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더이상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오후들어 LG측과 채권단은 최고위급 채널을 가동,막후 절충에 나섰다.오전 내내 LG카드 및 LG그룹 임원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LG그룹 강유식 부회장은 재협상안을 마련,채권단에 제시했다.이덕훈 우리은행장은 태스크포스팀과 대책을 논의한 뒤 최종적으로 마련한 수정안을 가지고 오후 4시쯤 시내 모처에서 강 부회장과 최후 협상을 시작했다.3시간가까이 이어진 대표급 협상은 그러나 6시가 지나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때 ‘협상결렬’위기까지 몰렸으나 결국 한발짝씩 물러나 구 회장 및 대주주의 지분 담보를 바탕으로 채권단이 2조원을 신규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측 협상이 끝난 직후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8개 채권은행 관계자들을 소집,협상 타결내용을 설명한 뒤 지원 동의 여부를 묻는 동의서를 돌렸다.저녁 9시가 지나면서 국민은행 등 대부분 채권단이 지원안에 동의하기 시작했고,농협 등 일부 은행들은 막판까지 반발하다가 결국 동의함으로써 협상 타결을 결정지었다.우리은행은 밤 10시40분쯤 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 결정을 최종 밝힘으로써 금융권 전체를 불안감에 떨게 했던 LG카드 사태를 마무리했다.LG카드 관계자는 “생사(生死)를 오락가락했던 숨막힌 하루였다.”면서 “채권단이 지원을 결정한 이상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급물살 타는 대선자금 수사/ 그룹총수 줄소환 ‘초읽기’ 한나라당 계좌추적 박차

    불법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게 이번주는 ‘강행군’의 한주가 될 전망이다.측근비리의 하나인 ‘썬앤문’ 의혹과 미진했던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 점화되고 LG 구본무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소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검찰은 다음달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썬앤문’ 의혹 본격 추적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1월초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과 관련된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검찰에 수사의뢰했다.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연관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재 썬앤문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조사부에 넘기지 않고 중수부 산하 공적자금비리 수사본부가 10일 이상 추적하고 있다. 지난 국감에서 불거졌던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의 연루 의혹을 확실히 풀겠다는 뜻이다.검찰은 썬앤문 문병욱 회장 등 3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관련계좌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재계 불법자금 제공 여부 조사 검찰은 그동안 SK를 포함해 LG,삼성,현대차,금호,한진 등이 불법대선자금을 정치권에 전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분식회계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정황을 잡은 한화나 롯데,두산,풍산 등이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불법자금을 조성하고 제공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 마무리단계로 그룹 오너들을 소환할 방침이다.금호 박삼구 회장은 다시 소환되고 LG 구본무 회장은 이번 주안에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민주당에 후원금 3억원을 편법으로 준 삼성그룹의 전·현직 고위임원 3명도 소환 대상이다. ●한나라당 대선자금 확인에 주력 20일 한나라당 후원회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이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은 도리어 난색을 표명했다.SK 비자금 100억원 외에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기초조사가 미흡했음을 짐작케 한다.검찰은 기업에 대한 압박수사를 통해 단서를 포착하는데 주력했으며 현대차가 편법으로 한나라당에 9억여원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제출된 한나라당의 자료 분석을 마무리함에 따라 나 의원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이번주 본격적으로 소환할 방침이다.잠적했던 한나라당 재정국 간부 공호식·봉종근씨도 출두할 가능성이 있다.제한적으로 실시되던 한나라당 계좌추적도 전면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검찰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도 조만간 소환,5대그룹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110억원의 모금 개입과 일부 후원금의 회계처리 누락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LG카드 유동성위기 심각

    LG카드가 21일 1차 부도 위기에 몰리는 등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이날 오후 한때 현금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으며,만기어음을 갚지 못하다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부도를 간신히 벗어났다.LG그룹은 2조원 자금지원에 대한 담보 등을 담은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시했으나 채권단은 추가 담보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교보생명은 이날 오후 만기가 돌아온 LG카드 약속어음 3015억원을 신한은행에 지급 제시했다가 밤 늦게 회수해 갔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LG카드와의 협의 끝에 이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LG카드는 1차 부도 위기를 모면했으나 교보생명이 2영업일 후인 25일 다시 지급 제시할 예정이어서,LG와 채권단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다시 부도위기에 몰릴 전망이다. 또 LG카드의 현금서비스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전면 중단됐다.LG카드는 “전산시스템 장애에 따른 일시적인 문제”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자금지원 지연에 따른 유동성 위기 때문이었거나 LG가 채권단의 지원이 제때이뤄지지 않으면 금융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는 이날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 5.46%와 10조 4000억원대의 LG카드 매출채권 등을 신규자금 2조원 지원의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그러나 채권단이 강력히 요구했던 특수관계인들(구씨와 허씨 일가)의 지분은 담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우리은행 등 8개 금융기관장은 이날 LG카드 지원 여부를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각 금융기관들은 다음주 월요일인 24일 오전 10시까지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으나 일부에서 LG측 확약서의 내용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LG카드 정상화 전망/具회장 개인보증 LG·채권단 ‘팽팽’

    LG카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신규자금 2조원 지원의 조건을 둘러싸고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금 수혈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당장 21일에는 현금서비스 중단에 이어 부도위기까지 맞았다.금융회사는 문제가 생기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는 통설이 그대로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오는 24일쯤에는 채권단의 지원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LG카드 회생,주말 협상에서 판가름 채권단과 LG의 ‘기 싸움’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LG는 ‘큰 맘 먹고’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을 내놓기로 했지만 채권단은 LG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추가로 담보에 포함시키고,구 회장 개인이 직접 보증을 서라고 요구했다.많게는 5000억원대의 돈을 추가로 내야 할 판인 금융기관들로서는 출발부터 확실하게 상환 가능성을 높여두자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LG는 이날 오후 채권단에 제출한 확약서에서 추가 요구사항을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 채권단의 요구가 너무 무리하다고 반발했다.우리·국민 등 8개 금융기관장들은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LG의 성의표시가 미흡하다는 쪽으로만 의견을 모았다.이들은 24일 오전까지 금융기관별로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2조원 원리금에 대한 구 회장의 개인보증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카드 자금사정 급속도로 악화 LG카드에 21일은 어느 때보다도 긴 하루였다.우선 현금서비스가 오후 2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전면 중단됐다.LG카드는 전산장애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운용자금이 부족했거나 채권단에 금융혼란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부도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교보생명은 이날 오후 LG카드 매출채권 3015억원을 창구 제시하는 방법으로 상환을 청구했다. 그러나 LG카드는 신한은행에 입금시킬 돈이 없었다.신한은행은 LG카드가 입금하지 않으면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감독당국과 LG카드의 설득으로 교보생명이 지급 제시일을 25일로 미뤘다. 금융계는 LG카드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훨씬 심각한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의 만기가 잇따를 것이기 때문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불안해진 LG카드 회원들이 한꺼번에 현금을 인출하려 들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오히려 이런 대목이 LG와 채권단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은행 이순우 기업금융단장은 “양측이 주말에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서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정상화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주요재벌 총수 내주 본격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1일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일부 기업이 자금세탁을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정치권에 제공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SK측이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 외에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 기업이 대선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대형 금은방 등을 통해 100만원짜리 헌 수표 등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한 뒤 정치권에 건넨 정황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검찰은 조만간 해당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정치권의 청탁을 받고 돈세탁을 거쳐 자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 안복현 사장 등 삼성측 임원 3명이 민주당에 개인명의로 제공한 3억원이 편법처리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안 사장 등은 개인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초조사를 끝낸 LG 구본무 회장 등 주요재벌 총수들은 다음주 중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대선자금 비리 부분을 포함,현대 비자금 및 SK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 등 정치인과 기업인 등을 다음달 초부터 사법처리키로 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대선자금 비리 등 수사 윤곽이 다음달 초쯤이면 상당부분 드러날 것으로 본다.”면서 “대선자금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나 현대·SK비자금 부분에 대한 사법처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의 관련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입출금된 단서를 잡고 경위를 캐고 있다.검찰은 선씨 계좌에서 입출금된 ‘뭉칫돈’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건넨 돈과는 별개의 자금으로 일단 확인,입출금 내역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LG지분 담보제공’ 안팎/LG카드에 운명 건 具회장

    구본무 LG 회장이 LG카드라는 암초 때문에 그룹 경영권의 상징인 지주회사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는 상황에 몰렸다.이에 따라 LG카드의 회생 여부에 따라 구 회장이 재계 2위인 LG그룹의 총수로 계속 남을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대선자금 수사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구 회장으로서는 이래저래 최대의 시련기를 맞은 셈이다. ●밀고 당기기 끝에 채권단 요구 수용 LG는 당초 크게 2가지의 담보를 채권단에 제시했다.LG카드가 갖고 있는 카드매출채권·후순위채권 등 10조 4000억원 규모의 채권·주식과 구 회장 소유의 LG카드(3.16%)·LG투자증권(0.12%) 지분이었다.채권단은 그러나 이들의 담보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 회장의 알짜배기 사재인 ㈜LG 지분(5.46%·1448만 2617주)을 추가담보로 요구했다. LG카드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LG카드 등의 지분은 의미가 없고,카드매출채권 또한 회수율이 20%에도 못 미쳐 별로 건질 게 없다는 이유였다.채권단은 이와함께 연내 1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했다.또 ‘내년 상반기까지 LG카드의 경영이정상화되지 않으면 담보를 채권단이 대출상환용으로 임의 처분하고,은행 지원금은 출자전환해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것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그러나 LG는 이런 요구가 그룹 경영권을 사실상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20일까지를 시한으로 못박고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초 계획했던 2조원의 신규지원 방침을 백지화하겠다고 LG에 통보했다.결국 LG는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했다.사실상 백기투항이었다. ●㈜LG 지분은 구 회장의 모든 것 구 회장이 지분을 담보로 내놓을 ㈜LG는 LG그룹 전체의 지주회사다.올해 초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정비한 뒤 구 회장은 ㈜LG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때문에 LG와 채권단간 확약서는 앞으로 구 회장의 경영권에 커다른 족쇄로 남게 됐다.내년 상반기까지 LG카드가 정상화되지 않아 채권단이 구 회장의 ㈜LG 지분을 처분할 경우 구 회장은 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막후에서 조율해 온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내년 상반기까지 LG카드 경영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LG는 더 이상 구 회장의 그룹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LG 관계자는 “지주회사 지분까지 내놓은 것은 구 회장으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것”이라며 “그만큼 카드 회생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具회장 “LG지분 담보 제공”/LG카드 채권단 2조 지원 돌파구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카드 채권단에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주회사 ㈜LG 지분(5.46%)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2조원 자금지원을 통해 LG카드가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 ▶관련기사 24면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20일 “LG그룹이 LG카드·LG투자증권 뿐 아니라 ㈜LG에 대한 구 회장의 지분을 내년 상반기까지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구 회장외에 LG그룹 특수관계인들의 일부 지분도 담보로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구 회장의 그룹지배 근거가 되는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LG카드가 내년 6월말까지 정상화되지 않으면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채권단은 주식처분을 통해 LG그룹의 경영권을 취득할 수 있어 LG그룹 전체 지배구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에 대한 추가 담보 확보로 8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LG카드 채권단은 이날 농협 5140억원,국민은행 4370억원,우리은행 2463억원 등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총채권액 기준으로 금융기관별 지원규모를 잠정 확정했다.채권단은 21일 오후 전체 채권단 금융협의회를 연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2대 주주인 올림푸스 캐피털이 보유한 외환카드 지분 24.7%를 주당 5000원(총 789억원)에 인수하고 추후 실사를 통해 감자비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감자비율은 20대 1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형 김유영기자 yunbin@
  • 검찰 금호회장 소환 안팎/총수 줄소환 신호탄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이틀 동안 조사받았다.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공언이 확인된 셈이다.LG 구본무 회장도 다음 주중에는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한나라당으로부터 후원금 영수증을 제출받아 분석하는 한편,김성철 부산상의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강도높은 재계수사 검찰은 이미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오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 박 회장에게 ‘직접’ 확인했다.검찰은 금호타이어가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한나라 등 정치권에 제공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LG그룹과 관련,18일 압수한 회계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영재 대표 등 LG홈쇼핑 임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부당내부거래나 분식회계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정치권에 제공한 사실이 확인되면 구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기업수사가 ‘외곽때리기를 통한 압박’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압박하려면 구조조정본부를 하지 왜 홈쇼핑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관련 자료를 회계법인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하는 한편,중견 건설업체 서해종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 관계자는 “기초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이나 단서에 대해 전방위로 확인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 자료제출,김성철 소환조사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후원금 관련 자료 분석에 돌입했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상수 의원과 같은 수준인 1000만원 이상의 영수증을 요구했는데 일단 제출한 양은 많다.”고 말했다.자료를 들고온 후원회 박종식 부장을 상대로 후원금 내역과 영수증 발급 경위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20일로 예정된 후원회장 나오연 의원 소환을 취소하느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영수증을 세세히 분석해본 뒤 충분치 않거나 합법적 후원금을 가장한 불법 후원금의 단서가 드러날 경우 나 의원을 소환할 수밖에없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또 이 과정에서 확보한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 등을 기초로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모금책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회장이 억대의 금품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단서를 포착,추가로 전달한 금품이 있는지 캐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박삼구 금호회장 전격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을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로 전격 소환,이틀째 조사한 뒤 19일 돌려보냈다.이번 수사와 관련,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기는 처음이다.검찰은 또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겸 국제종합토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등에 수십억원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소환한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이틀째 강도높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금호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측으로부터 전날 임의제출받아 확보한 주식·회계 관련자료 등을 분석해 금호측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2000년 4·13총선 자금으로 지인에게서 빌렸다는 100억원 가운데 50억원이 금호측으로부터제공됐다는 의혹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LG홈쇼핑의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LG측의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구본무 LG 회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또 현대차 계열사였다가 2001년 12월 청산된 현대우주항공의 회계감사 자료를 A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아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서해종합건설도 지난 대선 때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최근 서울 여의도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측근 비리’와 관련,검찰은 부산상의 김 회장을 이날 재소환,억대의 자금을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달했는지와 대가성 여부,회사돈 횡령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되면 20일 김 회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김 회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중앙당 후원회 박종식 부장을 통해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 모금 내역이 담긴 자료를 제출해옴에 따라 본격적인확인작업에 나섰다. 한편 강신호 전경련 회장 일행은 이날 대검청사를 방문,30여분간 송광수 검찰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신속한 수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송 총장은 “검찰도 수사가 경제에 주름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협조를 당부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LG카드 2조원 지원 대가 채권단, 具회장 담보 요구

    LG카드에 대해 사실상 공동관리에 들어간 채권단이 모기업인 LG그룹에 구본무 회장의 사재(私財) 출연 등 강도높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그러나 LG그룹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19일 LG카드에 대한 2조원 신규자금 지원 대가로 그룹 오너인 구 회장의 금융계열사 주식 외에 그룹 지주회사인 ㈜LG 지분 등 사재를 공동 담보로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채권단은 특히 ‘LG카드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기존 자본을 소각하고 은행 지원 2조원을 출자전환해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내용을 요구조건에 포함시켰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LG측이 기존에 담보로 내놓겠다고 한 주식·매출채권 등의 가치가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오너가 좀더 확실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채권단이 지원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나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계열사인 LG카드를 위해 ㈜LG 지분을 담보로 내놓는 것은 부당한 간접지원으로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LG카드와 함께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외환카드는 외환은행에 합병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외환카드의 모회사인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1대 주주)와 외환카드의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이 외환카드의 은행 합병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유영기자 yunbin@
  • LG홈쇼핑 압수수색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LG홈쇼핑 사무실,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관련기사 4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G홈쇼핑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수사팀 10여명을 급파,LG홈쇼핑측에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한 뒤 박스 2개 분량의 각종 회계자료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했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LG홈쇼핑측이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4월초 LG정보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LG홈쇼핑 주식 101만 6000주를 구본무 LG 회장에게 시세보다 싼 가격에 양도하는 방법 등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자료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핵심인사에 대한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강금원씨의 서울·부산 사무실과 자택,골프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광범위한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특히 대선 전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회계흐름을 집중분석하고 있다.동시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회장은 19일 소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일부 정치인들이 허위 영수증 처리 등을 통해 대선자금을 일부 누락한 단서를 포착,확인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이미 정대철 의원이 지난해 12월 굿모닝시티의 분양대행사인 누보코리아측으로부터 받은 5000만원 가운데 일부를 정식회계처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금호그룹에 대해서도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소환조사하고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아 분석 중이다.나오연 한나라당 후원회장은 20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LG홈쇼핑 압수수색 안팎/검찰 연일 초강수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검찰이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다.LG 구본무 회장을 최근 출국금지시킨데 이어 18일에는 계열사인 LG홈쇼핑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하고 나선 것이다.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집과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으로 압박하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 뿌리뽑는다 검찰이 LG 구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하면서부터 이번 대선자금 수사의 중심축이 LG로 옮겨지고 있다.삼성이나 현대차와 달리 LG와 관련해서는 비자금 조성내역에 대한 단서를 상당 부분 갖고 있다는 의미다.그러면서도 검찰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가급적 강제수사는 자제해 왔다.그러나 검찰은 LG홈쇼핑측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현재 출국금지된 기업체 임원도 전원 조사한다는 방침임을 내비쳤다.검찰이 특별한 단서없이 그룹 총수에 대한 출국금지를 통해 심리적으로 압박한다는 항간의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이와 관련,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권은 남용되지않고 있다.”면서 “출금된 임원은 반드시 수사하겠다.”고 말해 혐의가 있는 기업인에 대해서만 출국금지했음을 내비쳤다. ●측근비리·정치인 수사도 예외없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강 회장의 서울·부산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이와 함께 검찰은 한나라당 후원회 사무실에 대해서도 강제수사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한나라당 후원회장인 나오연 의원은 관련 자료를 제출할 뜻을 내비쳤는데 비상대책위원회 등에서 거부하고 있다.”면서 “후원금 납부에 대한 개인 사생활과 검찰 수사와는 무관한 것 아니냐.”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자금 유용 부분도 이번 수사의 흐름중 하나다.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정치권에서 대선자금으로 모금한 불법 자금의 일부를 유용했다는 단서를 포착했기 때문이다.굿모닝시티 분양대행사의 누보코리아측이 지난해 12월 중순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이던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에게 건넨 후원금 5000만원중 수천만원이 정식 회계처리되지 않은 단서를 잡은 것이 대표적이다.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불법 대선자금 외에 정치인의 개인비리 등이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카드사 실질연체율 30% 육박… 카드채 거래 ‘뚝’/‘카드대란’ 우려 다시 확산

    “금융시장이 카드 부실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18일 금융협의회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 LG·외환 등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카드사들은 대주주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은행·투신 등 다른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협조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LG,“2조원 긴급자금 지원” SOS LG그룹은 지난 17일 구본무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회사 주식과 LG카드가 갖고 있는 10조 4000억원 규모 수익증권 등을 담보로 LG카드에 2조원을 지원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 등 8개 은행은 LG카드채 보유 비율에 따라 국민 5000억원대,산업 4000억원대,신한·우리·조흥 2000억원대 등 지원 규모를 할당받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19일 중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환카드의 1대 주주인 외환은행도 이르면 19일 중 외환카드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현재로서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이 유력하지만 외환은행(9월 말 현재 지분 43.9%)과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털(24.7%)이 출자비율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신한카드 역시 연말까지 1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우리금융도 내년 1·4분기까지 우리카드에 추가 증자를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카드채 발행 등 자금조달 통로가 꽉 막힌 상태에서 연체금액이 누적돼 운영자금 조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현재 카드채 발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버티고 있는 삼성카드뿐이다.그러나 삼성카드채의 금리도 지난달 5%대에서 이달 6%대로 상승했다. ●은행·투신 등 협조 없이는 해결 불가능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한국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자금 흐름에 여유를 찾으려면 3조원 정도의 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다는 점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8개 카드사의 적자규모는 삼성카드 1조 331억원,LG카드 1조 168억원 등 총 3조 6649억원에 달했다.10월 이후에도 삼성·LG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30%(대환대출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LG카드 관계자는 “자금경색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카드 사용이 격감했다는 점”이라면서 “소비가 늘지 않으면 수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카드채를 떠안고 있는 은행·투신권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거나 중도에 환매하는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이는 전체 금융권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민·우리·외환 등 은행들 역시 계열 카드사의 부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고,투신사들도 투자자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어 만기상환이나 환매 등이 도미노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은행 관계자는 “LG카드의 경우 카드채·CP(기업어음) 등 12조여원에 달하는 전체 차입금 가운데 60%가 투신권에 속해 있어 은행권의 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영진 출금에 대한 재계반응/“경영 타격… 빨리 매듭을”

    검찰이 구본무 LG 회장과 삼성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재계 핵심인사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는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이 몰아닥칠 수 있다고 보고 사태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해당 기업들은 이미지 타격과 경영활동 차질을 무엇보다 우려하고 있다. 그룹 총수 등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정책결정이 중단될 뿐 아니라 영업활동보다 이들의 보호에 매달리게 돼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재계는 구회장 등의 출국금지가 수사협조를 위한 검찰의 ‘최후통첩성 조치’로 파악하고 앞으로 핵심 인사들의 조사,소환,계좌추적 등이 이어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LG측은 최고 경영자가 줄줄이 출국금지를 당함으로써 검찰 수사의 중심이 SK에서 LG쪽으로 옮겨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위법사실 연루 여부를 떠나 ‘정도경영’을 강조해 온 그룹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LG그룹 관계자는 “언론에서 회장과 부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설을 계속 보도하면 확실하지도 않은 내용이 기정사실처럼 되는 것 아니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분신’이라고 할 만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출국금지 조치설을 부인하면서 검찰의 의도와 수사방향을 점검하느라 정보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김동진 부회장과 정순원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설이 흘러나오자 “출국금지 조치설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수위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정치자금 수사를 하면서 직접 당사자인 정치권보다는 다루기 쉬운 기업에 너무 많은 상처를 줘서는 곤란하다.”면서 “기업으로서는 한해를 결산하는 중요한 시기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검찰이 하루빨리 수사를 매듭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golders@
  • 기업임원 30여명 출금/검찰 ‘대선자금’ 관련… 강금원·선봉술씨도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6일 구본무 LG 회장과 이학수 삼성 구조본부장을 비롯해 전·현직 대기업 고위 임원 등 총 30여명을 출국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이 가운데는 지난해 대선 당시 개인명으로 민주당에 후원금을 냈던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소병해 전 삼성화재 고문,이대원 전 삼성중공업 상담역 등도 포함됐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기업인 출금과 관련,“기업 활동을 위한 해외출장 등 필요성이 소명되면 그때그때 출금 해제를 검토하는 등 경제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업들의 수사 협조 상황 등 변수에 따라 LG 등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는 금명간 회계자료 확보 등을 위한 강제 압수수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전 후원회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이 17일 대선 후원금 자료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조만간 한나라당 후원회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 북부지청 최성진 검사,의정부지청 이원곤 검사.대전지검 신호철 검사 등 검사3명을 대선자금 수사팀에 보강 투입했다. 한편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와 관련,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장수천 채무변제를 돕기 위해 선봉술씨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한 9억 5000만원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검찰은 강씨와 선씨를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또 부산지역 기업체 3∼4곳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최도술씨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을 이번주중 다시 불러 구체적인 금품전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강씨가 선씨에게 빌려준 9억 5000만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을 실제로 변제받았는지와 이 4억 5000만원의 출처가 선씨가 최씨로부터 받은 2억 3000만원인지 여부 등을 확인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 강신호씨 회장직 고사·‘빅3’ 무관심/ ‘사분오열’ 전경련 다시 표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중지란’에 빠지며 ‘무기력증’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전날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강신호(76) 동아제약 회장은 31일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밝힌 뒤 주변에 행방을 알리지 않고 있다.재계는 과거 김용완 회장과 김각중 회장 때 이들이 강력한 고사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장단 권유에 밀려 회장직을 수행했던 점에 비춰 강 회장도 회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분간 전경련 회장직을 둘러싼 혼선과 리더십 부재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 확대와 정부의 재벌 개혁 강화,도덕성 추락 등 갖가지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다.재계를 바라보는 국민 감정도 예사롭지 않다.지난달 30일 회장단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치자금의 제도개혁 없이 일체의 정치자금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자정선언을 했지만 이를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이같은 총체적 난국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은 ‘사분오열’이다.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 이른바 ‘빅3’가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전경련은 당분간 ‘선장’없이 표류할 전망이다.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내년 2월 총회를 기다리지 않고 이른 시일내에 정식 회장을 선출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실세 회장들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에 따라 ‘무늬’만 강 회장 대행체제 속에 현 부회장이 더욱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회원사간의 반목과 무관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그렇지 않아도 ‘친(親)삼성’ 행보를 걷고 있는 전경련에 대해 LG와 현대차 등 일부 회원사들이 불쾌감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는 마당에 현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이같은 갈등을 부채질할 우려가 높아 보인다. 따라서 전경련이 하루 빨리 실세 회장 옹립을 통한 ‘제자리 찾기’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재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전경련 해체론’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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