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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양호 민주당 후보 “토건·관료행정 탈피, 사람·소통행정으로”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양호 민주당 후보 “토건·관료행정 탈피, 사람·소통행정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에 앞장서겠습니다. ‘토건·관료’ 행정을 ‘사람·소통’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지난달 30일 전략공천을 받은 서양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6일 “시대정신에 맞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그는 서울 강북의 자치구 가운데 중구만 유일하게 토건·관료 행정으로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법인이 중구에 36개나 있지만 정작 지역의 높은 주거비 탓에 젊은층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거복지를 책임지겠습니다. 주민에게 와닿는 실질적 복지나 교육에 대한 투자 없이는 인구 유출은 계속될 것입니다.” 복지와 교육은 서 후보가 구상하는 민선 7기 구정의 2가지 핵심축이다. 그는 현재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와 서울시교육청 교육자치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서 후보는 바로 인접한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금호·옥수동의 교육 여건 격차가 지난 8년 동안 극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들은 강남, 양천구 목동으로 떠납니다. 중구와 맞닿아 있는 성동구만 봐도 보육·교육 인프라 개선에 투자하니 구민들의 만족도가 상승하고 강북의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반면 중구는 주민 삶의 질은 외면한 채 공공시설 인프라 확충에만 관심을 쏟아 왔다고 비판했다. 예정돼 있는 구청 본관 리모델링과 신당동 공공복지청사 신설에 들어가는 예산만 1000억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2위로 타 구보다 재정적 여유가 있는데도 실제로 구민에게 돌아오는 복지 지원은 서울시 평균을 못 벗어나는 실정입니다. 주거·교육 등 구민에게 쓰는 예산을 확 늘리겠습니다.” 서 후보는 이번 중구청장 선거를 두고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일 이른 오전 선거운동을 시작해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는 “‘엄지척’을 보여 주시며 응원해 주시는 주민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난다”고 했다. 서 후보는 1997년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쌓았다. 그의 포부는 이렇다. “정치와 행정에서 두루 경력을 갖춘 준비된 후보로서 힘있는 정부, 서울시와 발맞춰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이 되겠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전거 타기 너무 불편해요…민원 절반이 ‘도로 정비’ 요청

    자전거 타기 너무 불편해요…민원 절반이 ‘도로 정비’ 요청

    지난 2년간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된 자전거 안전 관련 민원 가운데 ‘자전거도로 정비’ 민원이 44.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접수된 자전거 안전 관련 민원 6426건을 조사·분석해 16일 발표했다. 민원 유형별로 보면, 자전거도로 정비 요구가 2870건(4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시설 설치·개선 요구 1696건(26.4%), 안전의식 문제 1227건(19.1%), 자전거도로 신규 설치·연결 요구 551건(8.6%), 자전거 사고 보상 및 조사 요청 82건(1.3%) 순이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신규 설치 요구보다 기존에 설치된 도로에 대한 정비와 안전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8배 이상 많았다”며 “2016년 말 기준 우리나라 자전거도로 길이는 2만 1179㎞로 2009년 대비 약 85%가 증가했으며, 지금은 자전거도로 설치 요구보다는 기존 설치된 도로와 시설물 정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자전거도로 정비와 관련해선 도로 함몰·침하·균형 같은 도로 파손을 복구해 달라는 요구가 72.0%로 가장 많았다. 안전시설 설치·개선 요구에선 표지판 개선 요구가 27.0%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자전거도로의 87.3%가 기존 인도나 차도에서 분리한 형태라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안전의식 관련 민원에선 불법 주정차(33.6%), 불법 적치(14.3%) 등 자전거 주행 외 다른 목적으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 50.7%나 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천대, 교수 채용·승진 제도 문제점 개선한다

    인천대, 교수 채용·승진 제도 문제점 개선한다

    인천대는 교수 구성을 원통형에서 피라미드형으로 바꾸기 위한 글로벌 리서치 트랙을 시행한다. 이 제도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대학의 교수 채용과 승진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수 연봉 및 연구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다.글로벌 리서치 트랙은 정교수가 전체 교수 중 절대다수인 현재 구조를 정교수 비율이 장기적으로 30% 이하로 낮아지는 교수 구성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도입됐다. 신임 교수 임명을 위한 계약조건에 조교수의 정년보장·정교수승진 비율을 10% 수준으로 명시하고, 같은 분야 해외 ‘톱(TOP) 10’ 대학의 해외 교수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다. 이 제도를 대학에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기존 교수들이 조교수를 원통의 하단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보는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즉 조교수를 뽑을 때 나의 평생 동료로 갈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5년에서 10년 동안 효과적으로 활용할 박사후연구원, 즉 포닥(Post-Doc)을 뽑는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GRT(Global Research Track) 조교수는 거의 자동적으로 정년보장 교수가 될 원통의 하단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조교수라는 플랫폼에서 각자 다양한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정년보장이 안 되는 조교수들은 실패자가 아니라 다른 대학, 창업, 취업 등 다양한 길로 나가는 성공자들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외 유명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많은 포닥들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10명이 조교수로 뽑힌다면 5년에서 10년 사이에 이 중 1명은 인천대 정교수가 될 것이고, 나머지 9명 중 논문 실적이 탁월한 사람은 다른 대학 교수로 가고, 자신이 개발한 특허를 가지고 사업화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창업을 하고, 경영에 대한 전문성과 근면성실성을 가지고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취업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선진국에 가보면 인천대와 교수 수도 비슷하고 대학 재정 규모도 비슷한데, 교수 1인당 평균 연봉은 20~30% 이상 더 높고, 연구업적도 더 많은 대학들이 있다. 일반적인 국내대학과 해외 저명 대학의 차이점은 바로 교수들의 구성비였다. NUS와 같은 해외 유명대학에서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는 비율이 20%,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하거나 정년 보장받는 비율이 50% 정도인 데 반해서, 국내에서는 모든 대학이 조교수의 승진 및 정년보장 비율이 거의 100%로 진행된다. 최근 인천대 교수들의 1인당 논문 편수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SCI라고 불리는 세계 저명 논문 기준으로 지난 3년간 전체 교수는 매년 18.3%씩 증가했고, 공대 교수는 48.6%씩 증가했다. 이렇게 인천대 교수들의 연구업적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법인화 이후 지난 5년간 인천대는 신임교수 177명을 채용하여 조교수와 부교수를 합친 비율이 전체 교원의 45.6%가 되었다. 보통 일반대학 조교수와 부교수 비율인 27~30%와 비교할 때 인천대는 그 비율이 1.5배가 넘는 셈이다. 인천대가 현재 계획대로 매년 70명씩 신임교수진을 보강하는 경우 3년 후에는 전체 교수 중 조교수와 부교수의 비율이 타 대학의 두 배가 넘는 64%에 달하게 될 것이다. 이 제도는 대한민국 대학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을 가져올 거라고 예상이 된다. 따라서 대학의 전통을 강조하고 급격한 혁신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을 선호하는 교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제도일 수는 있다. 따라서 인천대는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완을 할 예정이다. 첫 번째, 기존 교수들의 반발이다. 그래서, 기존 교수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두 번째, 운영비 예산 사용에 대한 반발이다. 이 제도 실행에 필요한 예산은 정부로부터 받은 대학운영비에서 사용하지 않고 정부로부터 GRT 몫으로 받은 추가적인 재정지원으로 사용한다. 세 번째, 획일적인 적용에 대한 반발이다. 이 제도의 채택은 각 학과가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연구보다 교육에 집중해야 하는 학과도 있고, 외국인에 의한 평가가 불가능한 학과도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는 글로벌교수평가제도(GRT)로 구조생물학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미국 버클리대 김성호 명예교수를 인천대 석좌교수로 초빙하였고, 유전체 연구 권위자인 이민섭 박사(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를 초빙교수로 임용했다. 또한, 매트릭스 연계전공 운영 및 해외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서 정내권(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이경근 박사(법무법인 율촌 국제조세팀장), 조지민 박사(전 미국 매릴랜드 대학교 연구원)를 임용했다. 원영동 객원기자 lovewon@seoul.co.kr
  • 장도연 “악플 쿨하게 넘기는 성격 아냐..인터넷 끊었다”

    장도연 “악플 쿨하게 넘기는 성격 아냐..인터넷 끊었다”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장도연이 bnt와 함께 패션화보를 진행했다. 개그맨들의 무대가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현재 고정 프로그램만 5개를 소화하고 있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도연. 이에 그는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그는 개인기나 유행어가 있는 개그우먼은 아니다. 이에 그는 “딱히 개인기가 없어서 몸으로라도 웃기려고 꽃게춤을 만들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그는 “돌+아이 기질이나 웃기는 재능은 타고난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내 개그는 웃긴 것 같다”며 천상 개그우먼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함께 무대에 섰던 사람 중 가장 호흡이 좋았던 개그맨을 묻는 질문엔 망설임 없이 양세찬을 꼽으며 “애드리브를 해도 다 받아주는 친구”라고 말했다.절친으로 알려진 박나래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은 의향은 없는지 묻는 질문엔 “지금의 조합이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 되고 있어서 내가 낄 틈이 없다”고 전하기도. 이어 핫한 스타인만큼 하루에도 수많은 관련 기사가 업로드되는 그에게 댓글 또는 악플에 신경 쓰는지 묻자 그는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 성격이 못돼서 그런 게 나에겐 너무 두렵고 괴롭다. 상처받기 싫어서 인터넷을 끊었다”고 밝혔다. 신장 174cm로 모델 뺨치는 몸매를 지닌 그에게 관리 비결을 물으니 그는 “운동 쪽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가장 자신 있는 부위를 묻는 질문엔 가는 허리를 꼽았으며 콤플렉스 부위로는 종아리 부종을 언급하며 “부종 때문에 혈액순환 관리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웃기는 건 자신 있어도 예쁜 척과는 거리가 멀다는 장도연. 그는 “예쁜 척을 잘 못한다. 자의적으로 셀카를 찍은 게 10장도 채 되지 않는다”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미녀 개그우먼’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는 “예쁘다는 말은 낯간지럽다. 그냥 나는 멀끔하게 생긴 정도인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그는 공부도 잘했던 엄친딸이다. 과거 단 3개월 공부해 토익 905점을 기록했다는 그는 토익 특별 전형으로 대학교 디자인과에 합격한 사실을 공개해 뇌섹녀 면모를 입증했다. 외모면 외모 재치면 재치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인 그이지만 연애 사업만큼은 진전이 다소 더뎌 보였다. 29살 첫 연애 이후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없었다는 그는 “하루빨리 좋은 사람 만나 연애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KBS2 ‘해피투게더3’에서 공개된 과거 조세호에게 고백받은 사건에 대해 묻자 “진심은 아니었을 거다. 그냥 취중에 생긴 즐거운 해프닝이었다”고 전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원숭이상을 좋아한다. 늘 이상형으로 꼽는 분이 있는데 신하균 씨다. 그분의 작품은 다 찾아봤을 정도로 광팬”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 계획을 묻자 “좋은 분이 생긴다면 결혼 생각은 당연히 있다. 자식은 세 명 이상 낳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주량을 묻는 질문에 “맥주 500ml 10캔”이라고 전한 그는 “요즘 필름이 잘 끊긴다. 알코올성 치매가 좀 걱정돼서 기억이 끊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중 실제 주사가 가장 심한 사람은 누구인지 묻자 그는 박나래를 꼽으며 “그분 주사는 방송에 못 나간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미투 운동이 악용되거나 본질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 정당하고 올바른 선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신 있는 발언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임인 딸 위해 대신 쌍둥이 자녀 임신한 어머니

    불임인 딸 위해 대신 쌍둥이 자녀 임신한 어머니

    희귀 암으로 불임이 된 딸을 위해 엄마가 기꺼이 대리모를 자처하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 ABC방송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넘어 절친한 친구같은 쉴라 검프(43)와 미카엘라 존슨(26) 모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카엘라는 생일을 며칠 앞두고 희귀 자궁 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둘째 아이를 가지려고 부단히 노력하던 중에 비보를 접하게 돼, 그녀는 큰 절망에 빠졌다. 딸이 새 아이를 간절히 원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엄마 쉴라는 암 치료계획이 정해지기도 전에 “최악의 경우, 네가 불임이 되면 내가 대신해서 임신할게”라며 딸을 위로했다. 미카엘라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화학용법과 자궁적출술을 받았고 결국 불임 상태가 됐다. 그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배아를 냉동시켜 체외수정을 하는 것 뿐이었다. 대리모를 찾던 딸 앞에 엄마가 두 손을 번쩍 들고 나섰다. 그리고 지난해 딸 부부의 배아를 체외수정해 착상하는데 성공했다. 쉴라는 오는 7월에 손주이자 딸의 자녀들인 남녀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미카엘라는 “어머니는 내 가장 친한친구이며,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할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무도 해줄 수 없는 선물이자 축복을 내게 주셨다”며 “아이들이 태어나길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기뻐했다. 엄마 쉴라 역시 “나는 처음부터 이를 예상했기에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내가 줄 수 있는 한가지를 딸에게 주었을 뿐이다. 엄마로서 생전에 줄 수 있는 것을 줌으로써 자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GM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구체화되는 북·미 비핵화와 경제보상 청사진

    역사적인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과 미국이 지금 서로에게 보내는 손짓은 어느 때보다 부드럽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우리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다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그 ‘올바른 길’이란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다. 그렇다 해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경제의 ‘회생’을 넘어 ‘번영’을 이야기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북한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면서 외국 취재진에게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도 다르지 않은 맥락이라고 본다. 북한과 미국의 우호적 분위기는 정상회담이 최소한의 성공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통의 상황 인식에 근거한다. 나아가 회담 석상에 앉지는 않지만, 또 하나의 회담 주체일 수밖에 없는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의 수준과 북한이 염두에 두고 있는 비핵화의 수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북한의 속셈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일각의 분위기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그럴수록 회담에 나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적이 ‘북한의 비핵화’라면 우리가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은 현실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번영’이란 경제적 지원을 전제로 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공개 폐쇄 방침도 그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경제적 지원과 비핵화를 맞바꾸는 북·미의 ‘빅딜’ 협상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는지도 모른다. 사실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게 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서게 하려면 대규모 경제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단계적 보상만 챙기고 실제 비핵화는 미루는 북한의 이른바 살라미 전술만 걱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만큼 ‘통 큰 경제적 지원’이란 북한의 비핵화에 접근하는 방식의 근본적 전환이라고 보고 싶다. 북한은 주민과 국가 경제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물론 번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 조건은 당연히 성실한 비핵화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 같은 주변국도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 그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 정착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가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북한 경제에 활력을 북돋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와 기자재 충당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북한 경제의 회생·번영을 주도하면서 동시에 우리 경제 또한 다시 뛰게 할 수 있다.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다시 보는 ‘천변풍경’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다시 보는 ‘천변풍경’

    박태원이 1936년에 쓴 소설 ‘천변풍경’의 무대를 역사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천변풍경’ 특별전을 지난 4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천변풍경’의 배경인 서울 청계천 주변에서 살던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역사적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콘셉트를 취하고 있다. 박태원은 이상(李箱), 이태준, 김기림 등과 함께 활약했던 모더니스트 계열의 작가로서 섬세한 묘사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1930년대 서울의 청계천변에서 살던 서민들의 생활을 사실감 있게 보여 주었다. 박태원의 집이 청계천 위에 걸친 광교 맞은편에 있었으니, 그에게 청계천이란 삶의 구체적인 터전이기도 했던 셈이다. 특별히 박태원의 ‘천변풍경’은 ‘조광’에 연재하다 장편으로 개작돼 1938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는데, 연재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아 세태소설이나 리얼리즘의 범주에 대한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박태원은 이 작품과 함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같은 소설을 통해 1930년대 소설 미학의 한 경지를 보여 준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박태원에게는 이상과 정인택이라는 1930년대 문인들과의 삽화가 유명하게 따라다닌다. 이상과 정인택은 권영희라는 여급을 두고 경쟁했다. 권영희는 원래 이상과 연인 관계였지만, 정인택이 자살 소동까지 벌여 마침내 1935년 8월 29일 권영희와 결혼하게 된다. 이때 사랑의 패자였던 이상이 사회를 보았고, 그 결혼식에 박태원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리고 6·25전쟁 중에 정인택 부부도 박태원도 모두 북으로 간다. 작가 황석영은 이승만 정부가 후퇴하면서 보도연맹 가입자들을 구금하거나 처형했을 때 북쪽이 구금 시설을 접수하면서 살아남은 수감자들 가운데 박태원이 끼어 있었다는 권영희의 증언을 들려준 바 있다. 월북 후 정인택이 숨을 거두자 부인을 남쪽에 둔 박태원이 권영희와 재혼을 한다. 박태원은 1965년에 실명했고, 1968년에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원고지 모양의 특수한 틀을 이용해 글을 쓰다가 마침내 권영희에게 구술해 ‘갑오농민전쟁’이라는 대작을 완성하게 된다. 한때 이상의 애인이었고, 한때 정인택의 아내였던 그녀가 끝까지 박태원 곁에서 대작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박태원은 1986년에, 권영희는 2001년에 작고했다고 한다. 이래저래 권영희라는 한 여성이 거쳐 온 한국 근대사가 한편으로는 비극적으로, 한편으로는 파란만장하게 다가온다. 특별하게도 전시회실 입구에는 봉준호 영화감독의 축하 화환이 놓여 있었다. 봉 감독의 어머니가 박태원의 작은딸 박소영이니 박태원은 그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셈이다. 큰딸 박설영만 아버지와 함께 북에서 살면서 평양기계대학 교수를 지냈다고 한다. 작은아들 박재영은 근자에 ‘구보 씨와 더불어 경성을 가다’라는 책에서 ‘구보의 길’을 제창하기도 했는데, 참으로 부지런히 아버지의 흔적을 탐사해 가는 열정적인 분이다. 어쨌든 박태원의 남다른 가족사가 식민지와 분단을 가로지르는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이번 전시회는 박태원의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천변의 변화상을 중요한 시각 자료를 통해 보여 주는 데 공력을 다했다. 청계천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서울이 수도가 되기 전부터 흘렀는데, 1977년에 복개가 완료됐고 2005년에 다시 그 형태를 복원하는 역사를 거쳐 왔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계천 복원 때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요소까지 포함한 재복원의 계획까지 암시하는 의욕을 보였다. 복원 후 남은 과제를 보완해 더욱 실감 있는 서울의 명물 청계천을 미래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개발 논리와 생태 감각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한 공동체가 역사적 유산들을 어떻게 간직해 가야 할지에 대한 암시를 주기에 족한 것이었다. 경험해 볼 만한 청계천 시간 여행이었다.
  • [데스크 시각] 이란 핵협정 파기, 북ㆍ미 접촉 언제부터였을까/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이란 핵협정 파기, 북ㆍ미 접촉 언제부터였을까/이지운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정(JCPOA) 파기를 고려한 것은 아마 ‘처음부터’였을지 모른다. 협정 파기의 원인(遠因)을 일부 미국 언론들은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증오’에서 찾기도 한다. 이 증오가 본질적으로 트럼프 자신의 것인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유대계 인사들의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유럽의 친구들이 찾아와 말리고, 세계가 반대해도 지난 8일 기어이 협정을 파기했다. 그래서인지 사흘쯤 뒤인 10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내 이란 혁명 수비대 측 무기고와 병참기지, 정보 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하고, 이란은 골란고원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로서는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외부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가 북핵 문제 해결을 준비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1994년 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세상의 핵’에 대한 그의 특별한 사명감을 고려한다면 이 또한 처음부터였을 수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의 주요 임무 중 하나로, 핵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북한과 미국이 핵 합의를 위해 ‘접촉’을 시작한 게 트럼프 행정부 공식 출범 이전부터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 그래서인 듯하다. 워싱턴에서 ‘대북 보상비용’ 얘기가 흘러나온 게 지난해 하반기인 걸 보면 접촉 시점은 훨씬 이전이라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일단 그 출발점은 앤드루 김 미국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장으로 알려진다. CIA 한국지부장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담당자를 역임하다 퇴임한 뒤 KMC 초대 팀장을 맡았다. KMC는 지난해 5월 북한 전담조직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그런데 왜 5월이었을까. 혹 북ㆍ미 접촉 시점과는 연관이 없을까. 지난해 5월 미국은 이미 북한과의 접촉량과 범위가 늘어나 조직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었을 수 있다. 관련 작업의 출발점이었던 앤드루 김의 활동 공간을 공식화해 주는 측면도 고려했을 수 있다. 아무래도 지난해 이맘때 전쟁을 불사할 듯 보였던 북한과 미국의 대결 분위기는 당시 세상이 생각했던 그런 상황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이어지는 지난해 하반기는 주지하듯 미국이 중국을 비틀어 북한을 쥐어짜는 기간이었다. 행동과 보상 사이를 고심하는 북한에 압박을 병행한 것은 미국으로서는 필수 코스였다. 이 무렵 보상 얘기가 구체화되면서 ‘비용’ 얘기가 흘러나온 것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하는 일정 기간 중국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아마 국면 전환을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한국이었을 수 있다. ‘통 큰 결단’을 남한을 통해 극대화한 김정은의 선택은 영리한 것이었다. 2018년 새해 벽두부터 평창올림픽에, 김여정의 방남과 판문점 회담까지 김정은은 보도의 중심이었다. 사실관계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그래도 트럼프 정부 출범부터 북·미 정상회담 확정 발표까지 한국과 중국이 소외된 구간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두 나라 당국은 지금 이 소외된 구간을 복기해 재구성하고 있을 것인데, 한국은 누구보다 자세하고 치밀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판 마셜플랜’이 거론되고 있는 요즘이다. 예컨대 김정은 정권은 최대한 ‘북한 내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자본과 계획을 원할 것이고, 북·미가 이 문제를 어디까지 논의했는지 친절하게 알려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이 알려 왔다’, ‘백악관이 사전 고지했다’ 정도로는 설명하기도 어려운 문제다. jj@seoul.co.kr
  • 신태용, 파격·플랜 변화 속 ‘통쾌한 반란’ 그린다

    신태용, 파격·플랜 변화 속 ‘통쾌한 반란’ 그린다

    오반석·문선민·이승우 깜짝 발탁 출전 경험 많은 이청용도 포함 두 차례 평가전 후 5명 걸러내 “김영권, 논란 알지만 안고 가야”러시아월드컵 소집 명단을 ‘23명+5’로 공표한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을 괴롭혀 온 세 가지에 대해 나름 해법을 펼쳐 보였다. 신 감독은 대회 개막을 31일 앞둔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전 전패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헤쳐 나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5명을 더 포함시킨 명단을 내놓게 됐다”며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이 회복에 적어도 8∼10주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제외했으며 김진수(전북)는 가벼운 조깅은 소화할 수 있어 국내 훈련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오반석(제주),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등이 깜짝 발탁됐다.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처럼 오랜 대표팀 선발 기준이었던 출전 경험과 배치된 선수도 포함됐다. 오는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국민 미디어데이에 소집돼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5명을 걸러내고 다음달 3일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향해 출국한다.●수비는 ‘1대1’보다 조직력 올려 달라 신 감독은 “가장 힘든 것은 수비라인”이라며 “코치진이 K리그와 일본·중국 리그를 계속 관찰하면서 센터백 6명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일대일 능력이 강한 선수들이 조직력까지 강하면 최고의 팀이 되겠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일대일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수비라인을 좀더 뽑은 것은 스리백, 포백을 같이 들고 가기 위한 것”이라며 “이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반석의 깜짝 발탁 이유로 “신체적 조건이 좋으며 터프한 수비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로 리우올림픽 멤버인 정승현(사간 도스)이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4-4-2 변형 꾀할 수도 있음을 암시 부임 이후 4-4-2 전술을 구사한 신 감독이 변화를 시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 발탁 배경도 여기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승우에 대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함께하며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스웨덴에서 뛴 경험이 있는 문선민에 대해선 “인천 경기를 보면서 스웨덴 선수들에게 정형화한 선수라고 판단해 마지막까지 점검해 보고 싶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4-4-2 전술에서 이 선수들을 뽑으면 포지션이 겹쳐 보일 수 있지만 포메이션을 바꾸면 활용도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논란보다 응원” 신 감독 호소 간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대한민국 대 그리스 2-0, 아르헨티나 1-4, 나이지리아 2-2)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벼르는 신 감독은 특히 회견 말미에 ‘통쾌한 반란’을 짐짓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따뜻한 응원과 격려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며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응원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청용과 관련해 “두 차례 월드컵 경험이 있고 개인 기술은 타고났다.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수비수로 포함된 김영권(광저우)에 대해선 “논란을 예상했다. 저와 선수들이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코치진도 헤쳐 나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먼저가슈’ 캠페인으로 양보 정착

    [제11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먼저가슈’ 캠페인으로 양보 정착

    매월 네 번째 금요일을 ‘교통문화의 날’로 지정한 대전시의 교통문화 캠페인 이름은 ‘먼저가슈’다. 핵심 가치인 도로 위 양보와 배려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천해 온 이가 바로 최명수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시지부 중부지회 고문이다. 최 고문은 1997년 4월 중부지회에 들어와 20년여 동안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활동했다. 특히 대전시내 교통 혼잡지역에서 교통 봉사활동을 통해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최 고문은 꼬리물기, 끼어들기를 비롯해 ‘교통질서 5대악’으로 불리는 난폭운전, 과속운전, 신호위반, 승차거부, 차로위반 등을 타파하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교통문화 의식제고 활동을 통해 교통사고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선진 교통문화 발전에도 헌신했다.
  • ‘나의 아저씨’ 사람 연기로 인생 캐릭터 쓴 이선균-이지은 그리고..

    ‘나의 아저씨’ 사람 연기로 인생 캐릭터 쓴 이선균-이지은 그리고..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나의 아저씨’ 배우들이 저마다 그려낸 사람 내음 가득한 연기가 빛나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고 위로받으며 세상을 견뎌내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는 캐릭터들을 리얼하게 살아 움직이게 만든 배우들이 있다. 각자의 이유로 힘겨운 삶을 버텨낸 사람들, 아무것이든 아무것도 아니든,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을 연기한 이선균, 이지은(아이유), 박호산, 송새벽, 그리고 고두심, 이지아, 정영주, 오나라 등이다. 이선균과 이지은은 세대와 성별 등 사회가 규정하는 프레임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오롯이 마주 선 성실한 무기징역수 동훈과 경직된 인간 지안의 변화를 완벽히 연기했다. 세상의 기준에서 그럭저럭 성공한 중년 남성과 오늘 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벅찬 사회초년생이라는 접점 없는 인물이 서로를 통해 위로받는 순간, 시청자들은 손녀가장 지안의 진짜 얼굴을 알아본 동훈의 “착하다”는 말에 울었고, 무너져가는 동훈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 말해준 지안에 위로받았다. 연기파 배우 박호산과 송새벽은 삼형제의 귀여운 맏형 상훈과 까칠하지만 의리 있는 막내 기훈을 맛깔나게 연기해 역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노모의 집에 얹혀사는 망가진 사람들이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은 중년 아저씨들을 사실적이지만 따뜻한 온도를 머금은 연기로 그려내며 상훈과 기훈이라는 캐릭터가 마치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쉬는 친근한 이웃처럼 다가가게 했다. 또한, 후계동의 곳곳을 채워준 멋진 여배우들이 있었다. 먼저 아저씨 삼형제의 노모 요순을 연기한 고두심은 등장하는 매 순간마다 짧지만, 무게감 있는 연기로 국민 어머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누구보다 후계동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동훈과 결혼을 했지만 오랜 시간 후계동의 경계에서 외로워했던 여자 윤희로 분한 이지아. 남편을 사랑하지만 결속이 강한 가족 공동체의 울타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던 여자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남은 2회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희와 달리 후계동에서 나고 자란 정영주와 오나라는 특유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먼저 삼형제의 맏형 상훈의 아내 애련을 연기한 정영주는 중년의 나이에 능력 없고, 돈도 없는데 마음만 좋은 남편과 별거까지 했지만, 청소 일을 하는 남편이 안쓰럽고, 시어머니와 가족에게는 여전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후계동의 따뜻한 쉼터 ‘정희네’의 안주인 정희를 연기한 오나라는 화려하고 독특한 겉모습 안에 숨겨졌던 안타까운 사연을 오랜 시간 천천히 내리는 가랑비처럼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시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처럼 어느 하나를 손에 꼽기보다는 모두가 각각 한 명의 ‘사람’이 되어 따뜻한 동네 후계동을 마치 내 이웃처럼 그려낸 ‘나의 아저씨’ 배우들. 이들이 만들어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승우,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되자마자 ‘좋아요’

    이승우,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되자마자 ‘좋아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선수 28명에 깜짝 발탁된 이승우(20·베로나)는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30분이었는데도 불구 자신이 포함된 명단에 ‘좋아요’를 눌러 기쁨을 표현했다.이승우는 14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SNS에 발표된 28인의 명단에 ‘좋아요’를 누르자 축구 팬들은 “안 자고 기다렸나보다”, “드디어 손흥민 이승우 조합 보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는 U-20 월드컵 때 함께 하면서 장점이나 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라며 “처음에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국내 팬이나 언론이 이승우를 뽑아야하지 않느냐고 얘기했지만 그때 이탈리아로 막 이적해 적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많이 성장했고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을 이승우의 장점으로 꼽았다.이번 명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러시아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신 감독은 21일 28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후 이 가운데 최종 엔트리 23명을 뽑아 내달 3일 사전 훈련지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6월 3일 인천공항 출국 전에 대표팀은 28인의 명단 중 5명을 제외한 23인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F조에서 오는 6월 18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깜짝’ 발탁 이승우 환골탈태할까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깜짝’ 발탁 이승우 환골탈태할까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나이 스물에 축구대표팀 입성재능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 4주 국내훈련이 러시아행 관건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 엔트리 28명을 발표하는 영상에 이승우(20·베로나)가 등장하자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모인 취재진은 술렁거렸다. 성인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조차 아직 한 차례도 소집되지 않았던 이승우는 예상 밖 선택이 속출했던 이번 28인 명단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선택이었다. 사실 이승우의 이름은 지난해 신 감독 취임 이후 끊임없이 축구계 안팎에 오르내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우는 대표적인 ‘신태용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자연스레 신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신 감독은 부임 이후 여러 차례 소집에서 한 번도 이승우를 발탁하는 ‘파격’을 감행하지 않았다. 해외파로만 구성됐던 2기 명단 발표를 앞두고는 대한축구협회가 소속팀에 공문까지 보냈지만 발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을 막 벗어나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승우에게 A대표팀은 너무 먼일이었다. 더욱이 이승우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이적하고도 여러 차례 벤치를 지켰고, 모처럼 교체로 나서서도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긴 기다림 끝에 이승우는 이달 초 세리에A 데뷔골을 뽑아냈고 곧이어 리그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기다렸다는 듯 신 감독으로부터 A대표팀 초대장이 날아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이승우는 U-20 월드컵 때 함께 하면서 장점이나 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국내 팬이나 언론이 이승우를 뽑아야하지 않느냐고 얘기했지만 그때 이탈리아로 막 이적해 적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많이 성장했고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을 이승우의 장점으로 꼽았다.이번 명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러시아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이승우라는 이름 석 자는 그의 재능이 과연 평가하기에 합당하냐 아니냐를 놓고 꾸준히 논란거리를 만들어온 터였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이라는 점, 그래서 자신의 평가에 대해 전혀 상관하지 않는 듯한 오만함에서 비롯된 양분된 팬들의 감정이 워낙 도드라지게 갈려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21일 28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후 이 가운데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 다음달 3일 사전 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아직 대표팀에서 한 번도 점검받지 못한 이승우는 4주간의 국내 훈련 중 집중 점검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신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러시아행 비행기를 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 이승우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슬퍼지기 일보 직전’ 등 나의 공직 생활 에세이 공모 우수작 6편 선정

    서울신문이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나의 공직 생활’ 에세이 공모 결과 수많은 작품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됐습니다. 1등에는 노진숙(부산 부진진구 개금3동 주민센터)씨의 ‘슬퍼지기 일보 직전’이 선정됐습니다.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이 지급됩니다. 2등에는 김혜림(경북 영주시 보건소 방문관리팀)씨의 ‘보건소 관리팀 에세이’와 김영(경기 양평군 보건행정과)씨의 ‘산음골에는 시인들이 산다’가 뽑혔습니다. 부상으로 두 분에게 각각 50만원의 상금을 드립니다. 3등에는 김귀옥(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씨의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와 손병순(부산 서구보건소)씨의 ‘사람이 그립다’, 박태향(울산 학성고, 명예 퇴임)씨의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선정됐습니다. 이들 세 분에게는 각각 30만원이 부상으로 지급됩니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작품을 보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선정 작품들은 서울신문 정책뉴스 홈페이지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 [사설] 협치 팽개치고 갈등 부추기는 여야 대표의 막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나섰다가 중단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당”이라고 조롱했다. 그야말로 악성 댓글에서나 볼 법한 얘기가 집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니 한심할 따름이다. 이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막말의 대명사로 불린다. 여야 대표의 막말 경연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갈등만 키울 뿐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드루킹 특검에 54%가 찬성, 24%는 반대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특검을 지지하는데, 누구보다 민심을 잘 읽어야 할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깜도 안 되는 특검’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을뿐더러 특검에 찬성하는 국민도 ‘깜이 안 된다’고 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고 발끈하고 바른미래당도 “가벼운 언사가 홍 대표와 막상막하”, “독사의 입”이라고 비판한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라면 국정 운영의 한 축이다. 청와대·정부에 쓴소리도 하고 뒷받침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야 관계를 잘 풀어내야 하지만 그는 여당 대표라는 품위는 저버리고 경솔한 언행으로 국회를 멈춰 서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도 경색된 국회를 풀기는커녕 더 꼬이게 하고 있으니 여권에서조차 추 대표를 “통제 불능”, “추미애 리스크”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홍 대표 역시 막말 정치의 막장을 보여 주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주사파 정권”, “판문점 선언은 주사파 합의”라며 여당에 색깔과 이념을 덧칠하려고 하니 당내에서조차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제발 홍 대표 좀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칠 정도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보수 혁신의 길을 가도 모자란 판에 그의 막말 시리즈는 멈출 줄 모르니 그 자체가 “보수 혁신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들을 만도 하다. 정치는 말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만큼 말 한마디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멀어지게도 한다. 지금 여야 대표의 ‘막말 동맹’을 보면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이제 장외에서의 막말 정치를 접고 하루빨리 국회부터 정상화하길 바란다.
  • [그때의 사회면] 전화 가입 전쟁

    [그때의 사회면] 전화 가입 전쟁

    이동전화 가입자는 현재 6130여만명으로 인구보다 많다. 그러나 집 전화는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해지하는 가정이 많아 가입자가 해마다 줄고 있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집 전화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수요는 날로 늘어나는데 회선 증설은 더디기만 했기 때문이다. 전화를 놓기 위해 권력층을 동원한 부조리가 만연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1960년 1월 1일부터 1961년 5월 15일까지 500일 동안에 인가된 전화 6072건 중 장·차관, 경찰·검찰, 국회의원 등 권력층을 통한 것이 5542건이었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은 530건에 불과했다고 한다.전화가입권에는 프리미엄이 붙었고 전화 청약 브로커인 전화상이 번창했다. 서울에만 1970년대 중반에 전화상이 600여곳 있었다. 전화상들은 전화청약권을 매점매석해 적체를 부채질하고 전화 매매값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불렀다. 전화를 둘러싼 부정과 청약 경쟁은 청와대로서도 골칫거리였다. 부정을 막기 위해 정부는 전화 청약업무를 각 전화국으로 이관했다. 1970년 9월 전화국에서 청약을 받은 첫날 서울 청량전화국에는 새벽 4시부터 청약신청자 100여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쳤다(경향신문 1970년 7월 1일 자). 그러나 이번에는 전화국 직원들의 전화청약을 미끼로 한 뇌물 수수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용산전화국장, 신촌전화국장 등 공무원들이 줄줄이 구속됐다(경향신문 1970년 12월 5일 자). 정부의 또 다른 대책은 사고팔 수 있던 전화가입권을 새로 설치되는 전화부터는 양도를 금지한 것이다. 그때부터 이미 설치돼 매매가 가능한 전화는 백색전화, 매매가 불가능한 신규 전화는 청색전화라고 불렸다. 백색전화 몸값은 급등했다. 최고 270만원을 호가했는데 1970년대 당시 승용차 한 대 값과 맞먹었다(매일경제 1979년 4월 19일 자). 신문들은 주식시세표처럼 전화시세표를 게재했다. 전화가 부족하다 보니 전화를 빌려주고 돈을 받는 임대사업이 성행했다. 1975년을 보면 전화 월세가 전년보다 20~30% 올라 보증금 10만원에 1만원이었다(매일경제 1975년 3월 15일 자). 중하위직 공무원 월급이 4만~5만원이었을 때였다. 주택담보금융처럼 전화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고 비싼 이자를 받는 불법 사금융도 활개를 쳤다. 이자를 하루만 늦게 주어도 전화가입권을 탈취해 가는 악덕 상행위가 벌어지자 급기야 국세청까지 나서 과세를 검토하기도 했다. 전화값이 내려가고 적체가 해소된 것은 전자교환기가 도입된 1980년대 초였다. 1984년 서울 전화는 200만대를 돌파했고 가정보급률은 72%로 올라섰다. 전국 장거리자동전화(DDD) 체제도 이 해에 완성됐다. 사진은 전화청약 적체를 보도한 기사.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별 통보 손예진X정해인, 눈물의 포옹 포착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별 통보 손예진X정해인, 눈물의 포옹 포착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단짠 멜로는 다시 달콤함으로 가득 찰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가 오늘(12일) 14회 방송을 앞두고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눈물의 포옹 스틸을 공개,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지난 밤, 이별의 위기에 처했던 진아와 준희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13회에서 김미연(길해연)과 서경선(장소연)의 다툼을 참아내다가 준희에게 이별을 통보한 진아.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진아와 준희에게도 서로 감정에 생채기를 내는 가족들의 모습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특히 어떤 오해에서도 이별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던 두 사람이기에 “준희야, 우리 여기까지 하자”라는 진아는 보는 이들도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전개였다. 진아와 준희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불가해진 가운데, 오늘(12일) 공개된 스틸 속 두 사람의 모습은 짠하게 느껴진다. 평소처럼 미소를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정에서 속상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준희. 그의 손을 꼭 잡아주는 진아의 뒷모습마저 애처로워 보인다. 서로가 갖고 있는 미안함과 말로 다하지 못한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기에 포옹으로 감정을 달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은 이들의 로맨스를 더욱 애틋하게 만든다. 관계자는 “시청자들 역시 실제 연애에서 경험했던 일들이 ‘예쁜 누나’ 진아와 준희의 연애에도 그려진다. 세상에 둘만 남은 듯이 행복함을 만끽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마음과 달리 계속 어긋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늘(12일), 진아와 준희가 흘린 눈물은 차마 말로 다하지 못한 감정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진아의 이별 통보 이후,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사랑을 지켜나가고 서로를 위로할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늘(12일) 토요일 밤 11시 제14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조양호 회장 결단해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조양호 회장 결단해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조현민씨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물컵을 던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 집 자식들 원래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녀들의 고약한 성질 머리는 재계를 좀 아는 이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다. 큰딸 현아씨가 ‘땅콩회항’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이번에는 둘째 딸 현민씨가 대형 사고를 쳤다. 조 회장 자녀의 이른바 ‘갑질’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제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참모들은 늘 마음을 졸였고, 그런 기우(杞憂)가 현실로 나타났을 뿐이다.그룹이 만사 제치고 달려든 덕에 현민씨가 구속은 면했지만 뒷맛이 개운할 리 없다. 반의사 불벌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처벌할 수 없다는 죄다. 추측과 상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한진가의 갑질 파문이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 딸로 인해 가려졌던 조 회장 부인의 갑질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한진 소유의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남녀 직원들에게 해대는 패악스런 행동은 가히 충격적이다. 자식 갑질은 이도 안 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집안이 이렇게 엉망이 된 데는 누구보다 조 회장의 책임이 크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조 회장 부친 조중훈 한진 창업주의 성정(性情)은 불같기로 유명하다. 직설적이고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 탓에 마음고생도 심했고 물질적 손해도 많이 봤다고 한다. 여차하면 수백 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항공업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의 자식 교육은 무척 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핏줄이 어디 가겠는가. 한 대(代)를 건너뛰어 손주들에게 흐르는 그런 DNA가 제어되지 않고 틈만 나면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조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식 교육 잘 시켰다”고 자랑했지만, 현아씨의 일이 터지고 나서는 “자식 교육 잘못 시킨 것 같다”며 용서를 구했다. 조 회장의 자녀 훈육관을 들은 바는 없다. 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자식 교육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살아생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새벽 5시만 되면 다 큰 자식들을 청운동 자택으로 불러 밥상머리 교육을 한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필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박 회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침밥은 꼭 자식들과 함께 먹는다고 했다. 어디 재벌 집 자식 교육하기가 쉽겠는가. 선민의식에 전 그들에게 가정에서의 교육은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조 회장은 야생마 기질을 타고난 원태·현아·현민 세 자녀가 선민의식에 취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며 겸손과 포용·아량의 덕목을 가르쳤어야 했다. 홍역을 치렀다고 다 큰 자식들의 타고난 성정이 쉽게 바뀔 리 없다. 조 회장이 성난 여론을 의식해 두 딸을 해임하긴 했지만 이것으로 분란의 소지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들은 ‘이를 갈며’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릴 테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복귀를 꾀할지 모른다.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현아씨가 그랬다. 한진그룹 직원들이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고, 촛불 시위에 나서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회장은 자신이 한진의 주인(오너)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가 아니라면 이 난국을 돌파하기 어렵다. 또다시 퇴진시키기는 했지만 집행유예기간인 현아씨를 복귀시킨 것도 패착이다. 조 회장의 판단과 눈이 흐려진 걸까. ‘한진은 내 것’이라는 아집이 낳은 결과는 아닌지 돌이켜볼 일이다. 한 줌도 안 되는 지분으로 영원히 주인행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예전 같으면 별일 아닌 듯 묻혀 지나갈 일이 큰일이 되는 시대가 됐다. 세상이 변한 것이다. 주주들은 오너가의 갑질로 자신들의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국민연금 등 다른 대주주들이 연합해 의결권 행사에 나서지 말란 법도 없다. 이제 공은 조 회장에게 넘어갔다. 사과는 했지만 진심을 발견하기 어렵고, 두 딸을 퇴사시키는 것으로는 수습책이 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잘 놀고 제대로 일하는 법, 당신의 ‘취미’는 뭔가요?

    잘 놀고 제대로 일하는 법, 당신의 ‘취미’는 뭔가요?

    취미 있는 인생/마루야마 겐지 지음/고재운 옮김/바다출판사/296쪽/1만 3800원글 쓰는 것 말고 다른 취미가 없어 보이는 작가를 꼽으라면 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는 들 것 같은 작가의 취미생활이라니. 마루야마 겐지 특유의 과격한 어투로 쓰인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라는 부제까지 읽고 나니, 그가 생각하는 취미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의외로 그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섭렵해 왔다. 스물셋에 평범한 회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쓴 첫 소설로 아쿠타가와 상을 받고, 문단의 야단법석을 칼같이 잘라내고 귀향해 집필에만 몰두한 작가. 다른 소설가들의 순진함을 비웃고 문학상을 단호히 거부하며 그야말로 치열하게 쓰고 또 쓰는 작가. 그러한 자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다른 작가들과 문학계에 독설을 날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 작가. 그가 말랑말랑한 아마추어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니 너무나 그답다. 읽으며 몇 번이나 낄낄댄다. 영화나 오토바이나 낚시와 같은 건 확실히 보편적인 취미생활이지만, 읽다 보면 그가 ‘소설’이라는 본업 이외 것들은 모두 취미로 치부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시골생활을 하다 보면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도 그는 ‘취미’라 부른다. 지붕에 올라 관리하는 일, 정원수 손질, 눈 치우기, 소각로 만들기 등등. 꿈의 전원주택을 아름답게 가꾸는 작업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생존노동이지만 소설이 아닌 이상 그에게는 그저 취미일 뿐이다. 잭나이프 던지기의 추억, 물맛에 대한 수다, 우유와 사과에 대한 단상, 금연도 그에게는 취미다. 그는 그 모든 취미에 전투적으로 임한다. “서른 살을 넘긴 나는 스스로 불을 붙이지 않으면 빛을 발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때문이라면 무엇에든 손을 댈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놀기 위한 목표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계속 살아가기 위한 목표였다.” 결말이야말로 누구보다도 마루야마 겐지답다. 그는 “인생이란 게 어차피 죽을 때까지 시간 보내기”라며 이것저것 덤벼들어 하다가 결국 본업인 소설밖에 남아 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해 온 모든 것들이 사실은 ‘문학에서 도망치기 위한 소품이었다는 바보 같은 사실’도 깨닫는다. 결국 그는 그동안 취미 삼아왔던 일들을 접어버리고 본격적으로 소설을 위한 생활로 전환한다. 무척 단호하게. 그렇게 그의 취미생활은 모두 끝난 것일까. 다행히도 결말은 열려 있다.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의 소설도 좋지만 투덜거리면서도 빠져들고야 마는 그의 ‘취미생활’ 기록도 독자에게는 즐거움이니, 부디 앞으로도 우왕좌왕하시라. 박사 북칼럼니스트
  • [핵잼 라이프] 두 팔·두 다리 없는 30대 인터넷 스타 된 까닭은

    [핵잼 라이프] 두 팔·두 다리 없는 30대 인터넷 스타 된 까닭은

    중국 남부에 사는 위안리둥(32)은 매일 저녁 6~8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을 만난다. 그가 시청자와 팬들에게 보여 주는 것은 단순한 일상이다. 게임을 하거나 마술을 보여 주거나, 노래를 하는 등 어찌 보면 누구나 보여 줄 수 있는 모습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는 매일 수천 명이 찾아온다. 태어날 때부터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었지만, 누구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그가 처음 ‘명성’을 떨친 것은 2011년 세계적인 인터넷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팔이 없는 그는 누운 채로 두 빰을 움직여 가며 마우스를, 입으로 젓가락을 물고 키보드를 써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했다. 2015년 프로게이머가 된 그는 이러한 모습 덕분에 ‘젓가락 형님’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게임을 할 때의 자세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생긴 그는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할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고, 떠올린 아이디어는 바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었다. 위안은 “게임을 하는 도중에는 많은 청중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다. 내가 두 팔과 두 다리 없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떻게 아내를 만났는지 등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장애를 가진 남성에게도 이렇게 강인한 면이 있으며, 삶이 어려운 사람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동기를 전했다. 위안의 삶을 향한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는 아내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아내의 부모는 예비 사위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아내처럼 그의 밝은 모습에 호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만으로 아내와 8살 된 아들을 보살피는 데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인기 스타가 됐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은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라도 얻을 수 있게 도울 테지만, 부정적인 마음은 당신이 가진 것을 잃게 만들 것”이라면서 “나는 내 상황에 대해 불평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매일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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