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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초청할 수도” 마라라고 북·미 2차회담설

    “트럼프, 김정은 초청할 수도” 마라라고 북·미 2차회담설

    “첫 회담 땐 핵폐기 시간표 요구” 이견 땐 조기 퇴장 전략도 검토‘북한에 비핵화 로드맵 요구, 슈퍼 매파 존 볼턴 카드로 압박, 비핵화 이견 좁혀지면 김정은 마라라고 초청 아니면 회담장 퇴장.’ 도널드 트럼프(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 정상회담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를 언제까지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타임테이블(일정표)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무리한 핵폐기의 일방적 요구보다 북한이 스스로 자체 비핵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일괄타결식’ 비핵화 방식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동 이후 ‘신속한 단계별’ 비핵화로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면 김 위원장을 오는 가을쯤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초청하고, 북한과 비핵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회담장에서 조기 퇴장하는 전략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장 밖으로 걸어 나올 각오가 돼 있으며,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말 것을 조언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논의에서 배제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싱가포르행은 ‘북한 압박용’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고위험의 이번 회담이 이틀간 이어질 수도 있고 불과 몇 분 만에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한 번 이상의 회담과 한 번 이상의 대화를 할 수 있다”면서 “핵합의는 2번, 3번, 4번, 5번의 회담이 필요할지 모른다”며 회담의 하루 연장뿐 아니라 추가 회담 가능성도 열어 뒀다. 한편 미국 측에서는 볼턴 보좌관 이외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등이 참석하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워싱턴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마이웨이’ 송대관 “사기 혐의로 160억 빚, 현재 90% 탕감”

    ‘마이웨이’ 송대관 “사기 혐의로 160억 빚, 현재 90% 탕감”

    가수 송대관이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다.7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의 가수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송대관은 지난 2013년 사기사건에 휘말리며 방송가를 떠났다. 다행히 2015년 무죄 혐의를 받았지만 160억 원의 빚을 떠안고 말았다. 그는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젊은 시절 노래밖에 몰랐던 나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 준 아내가 있었다”고 말하며 아내의 빚을 모두 갚아 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송대관은 우선 아내가 나쁜 마음을 먹지 않도록 살뜰히 보살폈다고 회상한다. 어느날부터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아내가 걱정됐던 그는 “빚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와중에도 하루에도 수십 번의 연락을 취해 “여보, 그렇게 마음 약한 짓 하지 마. 그러면 나는 더 힘들어져”라고 말했다는 것. 당시 송대관은 빚을 갚기 위해 살던 집을 팔고 월세살이를 시작했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그는 하루 5개의 행사를 소화하기 위해 밥은 삼각김밥으로 해결하고 차 안에서 쪽잠을 자며 4년의 세월을 보냈다. 현재 그는 빚의 90%를 탕감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회생절차에서 졸업했다고 밝혔다. 또한 월세살이를 청산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게 됐다고도 전했다. 또 송대관은 평생의 라이벌이자 절친 태진아와의 콘서트 현장을 공개하며 앙숙 같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성공과 안위 행복을 바라는 ‘가요계 톰과 제리’ 태진아와의 유쾌한 만남을 공개한다. 한편, TV조선 ‘마이웨이’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애 제자 등에 업고 하이킹 수업 진행한 美 교사

    장애 제자 등에 업고 하이킹 수업 진행한 美 교사

    모든 장애 아동 부모의 꿈은 자녀가 학교에서 또래들과 별탈 없이 잘 어울리도록 도와줄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다. 매기 바스케스(10)는 교사 헬마 와르데나르 덕분에 그 꿈을 이루었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사는 매기는 뇌성마비로 인해 걸을 때 보행 보조기를 사용한다. 매기는 몸이 조금 불편한 것 외에 친구들과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1박2일 하이킹 수업여행을 계획하면서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와르데나르 교사는 그때부터 매기를 데려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조랑말을 빌리는 방법도 알아보았으나 보행자 길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발견했다. 가게 직원에게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한 지 2주 후, 자유롭게 짐을 싣을 수 있는 백팩인 ‘프리 포더’를 소개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매기와 함께 하이킹을 할 수 있게 됐다. 매기의 엄마 미셸 바스케스는 “매기는 밖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장애가 이를 어렵게 한다. 선생님이 매기를 위한 장비들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결국 딸의 바람을 몸소 들어주셨다”며 감사해했다. 이에 대해 와르데나르 교사는 “매기 역시 소중한 나의 제자다. 내가 하이킹을 하는 동안 매기는 노래를 불러주었고,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면서 “앞으로도 매기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이는 가치있는 일이자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헬마 와르데나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뉴이스트W 25일 컴백 확정, 손편지 공개 “팬들 사랑에 보답할 것”

    뉴이스트W 25일 컴백 확정, 손편지 공개 “팬들 사랑에 보답할 것”

    뉴이스트W가 오는 25일 컴백을 확정했다.7일 뉴이스트W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오는 25일 컴백 확정 소식과 새 앨범 발매 소감을 손편지로 전했다. JR은 손편지를 통해 “얼마 전에 알려진 것처럼 저희의 컴백 앨범이 6월 25일에 발매됩니다!”라며 “누구보다 러브(뉴이스트 공식 팬클럽 명)들에게 저희가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네요”라고 새 앨범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최선을 다해서 멋진 음악과 무대로 러브들이 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론은 “하루라도 빨리 달려가고 싶은 저희 마음을 생각하면 좀 오래 걸린 앨범이었던 것 같아요. 대신 그만큼 많이 노력했고 지금도 컴백을 기다리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얼른 만나요 우리!”라며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멤버 백호는 진심을 가득 담은 자필 편지를 통해 “선물 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제가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다해 최고의 선물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행복만 가득한 시간을 만들어봐요”라며 오는 25일 발매될 새 앨범과 함께 펼쳐질 뉴이스트 W의 활동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렌은 마지막에 ”무대에서 러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컴백 무대에서 보게 될 러브들을 생각하면 정말 잠이 안 와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번 앨범에 대한 설렘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뉴이스트 W는 지난해 10월 ‘더블유, 히어(W, HERE)’를 발매,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뿐만 아니라 음반차트 1위까지 모두 석권, 음악방송에서 데뷔 이후 첫 1위를 거머쥐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처럼 확실한 대세로 자리매김한 뉴이스트 W가 오는 25일 컴백을 선언한 만큼 새 앨범을 통해 과연 어떠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가요계의 폭발적인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뉴이스트W는 오는 25일 컴백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플레디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전원 수상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뷰티코디네이션과가 최근 열린 각종 뷰티콘테스트에서 학생 31명이 출전해 참가자 전원 수상하는 탁월한 성적을 거두었다. 대구보건대는 뷰티코디네이션과가 지난 달 25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2018년 국제뷰티콘테스트 헤어부문에서 2학년 김선영, 윤성목 학생과 피부부문에 2학년 김정수 학생이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금상 9명, 은상 7명, 동상 3명 등 참가자 22명 전원이 주요 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회 헤어부문 금상 수상자는 2학년 박유미, 박예린, 1학년 김민지, 김채윤 학생과 은상 수상자는 2학년 배지원, 윤현빈, 정수영, 1학년 이연희, 임동현, 박윤국, 손민우 학생이다. 동상 수상자는 2학년 김륜건, 김동우, 1학년 박근우 학생이다. 또, 같은 대회 네일부분에서는 1학년 김아현 학생이 금상을 받았다. 특히 헤어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김선영 학생의 작품은 전통적인 쪽머리에 창의력을 발휘해 멋을 유지하면서 색다른 디자인을 연출해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같은대회 피부부문에서는 2학년 신예리, 장현주, 신영현, 김민주 학생이 금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 학과는 이밖에 5월 20일 열린 2018년 대구시장배 피부미용경진대회에서도 9명의 학생이 출전해 참가자 전원 수상했다. 2학년 노현정 학생이 최고상인 국회위원상을 수상하였고 2학년 신영현, 신예리 학생은 금상과 2학년 김민주, 장현주, 김정수 학생은 은상을 2학년 박광미 학생은 동상, 2학년 이현지, 고나현 학생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뷰티코디네이션과 이현주(52·여) 학과장은“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은 방과 후에도 학교에 남아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과 지도를 위해 애쓴 전공교수님들의 열정이 함께 이루어낸 결과”라며, “향후에도 학생들의 만족도와 시대에 맞는 뷰티교육 시스템의 지속적 노력과 뷰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후보가 말하는 ‘나의 삶 나의 길’

    지지 후보를 정할 때 공약만큼 중요한 것이 후보가 걸어온 삶의 궤적이다. 서울 교육감 후보 3명은 교육 철학이 다른 만큼 이력에도 차이가 난다. 서울 교육감 중 처음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후보는 교육감 경험과 새 분야를 개척한 추진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와 함께 1994년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창립을 주도해 국내 시민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일하며 이재정 전 총장(현 경기교육감)과 함께 ‘NGO 대학원’을 만드는 등 이 학교를 종합대학으로 키웠다고 자평한다. 1978년 유신헌법 등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3년간 투옥한 것도 조희연 후보가 강조하는 이력이다. 조영달 후보는 “후보 중 교육 분야 전문성은 최고”라고 강조한다. 29세 때 서울대 사범대 조교수로 임용된 그는 김대중 정부 때인 2001~2003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일했다. 조영달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교문 수석 당시 ‘콩나물 교실’을 개선하기 위해 한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으로 줄였고, 교사를 무한경쟁으로 몰아넣는 정부의 ‘성과 연봉제’ 추진에도 맞섰다”면서 “후보의 소신을 보여 주는 일화”라고 자평했다. 또 지난해 대선 때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의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아 ‘5·5·2 학제 개편안’(초등 5년, 중·고등 5년, 진로탐색 2년)을 내놨었다. 박선영 후보는 “워킹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는 대학 졸업 뒤인 1977년부터 12년간 MBC 기자로 일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심했던 시절, 맞벌이하며 아들 둘을 키워 봤기에 워킹맘 학부모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설명이다. 기자 일을 그만두고 뒤늦게 법학자가 된 그는 경기대·가톨릭대 등에서 교수로 지내다 2008년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다. 국회의원 시절 탈북자의 북송을 반대하며 11일간 단식했던 경험을 들어 자신의 강단을 강조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현직대통령 최초로 무연고 묘 찾아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릴 것” ‘시민의 용기’가 국가 원동력 강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도 참석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 10여분 전에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로 먼저 발걸음을 했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념식을 마치고선 곧장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장으로 향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순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낭송했다.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란 시구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 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이 열린 10시보다 10여분 정도 앞서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찾은 곳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였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추념식에 앞서 무연고 묘지에 먼저 들른 것을 두고 유가족이 없어 잊혀가는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추념식을 마치고선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에 발걸음을 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승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가 낭송한 이해인 수녀의 시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 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진보 따로 없다”[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낀다”며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애국영령과 민주열사 외에도 어린이를 구조하다 숨진 자동차 정비사, 교통사고 피해자를 돕던 중 사망한 어린이집 교사,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다 숨진 대학생 등 의사자들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를 통해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보훈의 외연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도 마지막 한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얼마나 많은 그리움을 안고 이곳에 오셨습니까. 보고 싶은 사람을 가슴 깊숙이 품고 계신 분들을 여기 오는 길 곳곳에서 마주쳤습니다. 저는 오늘 예순세 번째 현충일을 맞아, 우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었고 가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께 애틋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아침마다 대문 앞에서 밝은 얼굴로 손 흔들며 출근한 우리의 딸, 아들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일궈온 역사입니다. 일제 치하,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들도 우리의 이웃들이었습니다. 이곳, 대전현충원은 바로 그 분들을 모신 곳입니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가 이곳에 계십니다. 독도의용수비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천안함의 호국영령을 모셨습니다.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순직공무원 묘역이 조성되었고 ‘의사상자묘역’도 따로 만들어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2006년, 카센터 사장을 꿈꾸던 채종민 정비사는 9살 아이를 구한 뒤 바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2009년,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과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돕다가 뒤따르던 차량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6년, 성우를 꿈꾸던 대학생 안치범 군은 화재가 난 건물에 들어가 이웃들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영원한 그리움이자 슬픔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의로운 삶이 되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하루가 비범한 용기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 가족이 소중한 이유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곁에서 지켜줄 것이란 믿음 때문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국가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도 모든 것을 국가에 바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애국입니다. 저는 오늘 무연고 묘역을 돌아보았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는 스물둘의 청춘을 나라에 바쳤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고 없는 무덤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입니다.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입니다.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보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본입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애국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훈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잘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제 독립유공자의 자녀와 손자녀까지 생활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1월, 이동녕 선생의 손녀, 82세 이애희 여사를 보훈처장이 직접 찾아뵙고 생활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주석, 국무령,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20여 년간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분입니다. “이제 비로소 사람 노릇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여사님의 말씀이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켰고 보훈 예산규모도 사상 최초로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월부터, 국립호국원에 의전단을 신설하여 독립유공자의 안장식을 국가의 예우 속에서 품격 있게 진행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생존해계신 애국지사의 특별예우금도 50% 올려드리게 되었고, 참전용사들의 무공수당과 참전수당도 월 8만 원씩 더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근조기를 증정하는 훈령도 제정했습니다. 6월 1일 첫 시행되는 날, 국가유공자 김기윤 선생의 빈소에 대통령 근조기 1호를 인편으로 정중하게 전달했습니다. 8월에는 인천보훈병원이 개원합니다.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강원권과 전북권에도 보훈요양병원을 신설하고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전문재활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시에 설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은 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발굴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모든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법령도 정비했습니다. 지난 3월, 구조 활동을 하던 세 명의 소방관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교육생이었던 고 김은영, 문새미 소방관은 정식 임용 전이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희생했는데도 신분 때문에 차별받고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두 분을 포함해 실무수습 중 돌아가신 분들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습니다. 오늘 세 분 소방관의 묘비 제막식이 이곳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눈물로 따님들을 떠나보낸 부모님들과 가족들께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분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이 선대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로 모양도 각각이고 품격이 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가 중심 역할을 해서,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저는 오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낍니다.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 모두는 의인이고 애국자입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애국 영령과 의인, 민주열사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습니다. 가족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6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박물관 특구·용산공원은 숙원…중단 없는 용산의 미래 이끌 것”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박물관 특구·용산공원은 숙원…중단 없는 용산의 미래 이끌 것”

    “상전벽해라고 불릴 만큼 변화해 온 용산, 앞으로 남은 4년이 더 중요합니다.”성장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일 “서울시에서 곧 ‘용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용산은 그야말로 천지개벽할 만큼 변화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장이 항해해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성 후보는 8년 전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를 내걸었었다. 그의 예측이 딱 들어맞듯 용산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고, 이제 세계 도시들과 겨룰 만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 후보는 “현재 흐름대로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국가 상징 중앙역은 단연 서울역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철도를 타고 유럽으로 갈 때 출발하는 도시이자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후보는 민선 7기 용산구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박물관 특구 지정 추진’을 내세웠다. 성 후보는 “용산에는 등록된 박물관만 11개에 이른다”면서 “용산 향토박물관을 건립하고, 다문화박물관 등을 추가 건립해 중앙정부로부터 박물관 특구 지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공원인 용산공원 조성도 민선 7기 구청장이 해결해야 할 큰 숙제다. 성 구청장은 “대한민국 국격이 걸린 용산국가공원의 온전한 조성을 위해 용산공원조성협력단을 중심으로 구민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또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경기 양주에 위치한 옛 구민휴양소 부지를 활용해 ‘용산치매안심마을’(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8년 동안에도 지역 개발뿐만 아니라 ‘용산 복지재단 출범’,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 조성’ 등 복지 정책에도 힘써 왔다는 설명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에서 40년간 살면서 선거만 8번을 치렀다. 제2대 용산구의원을 시작으로 1998년 43세의 나이로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17대, 18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는 연거푸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 곳곳에 제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용산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시행착오 없이 ‘중단 없는 용산발전’을 잘 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면서 “아마추어가 아닌 경험 많은 구청장이 용산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팩트 체크] “KDI 최저임금 보고서 편의적”…작성자도 “가능성 희박”

    [팩트 체크] “KDI 최저임금 보고서 편의적”…작성자도 “가능성 희박”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연구원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장표 경제수석이 주장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에 힘을 실었고 KDI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을 뒷받침하고 있어 연구기관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각 국책연구기관의 주장과 오류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KDI 보고서에서 주장한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의 근거는. -KDI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는 최저임금을 올린 미국과 헝가리의 연구 방식을 한국의 사례에 적용했다. 국내 임금근로자 수를 2000만명으로 설정한 뒤 미국의 고용 감소 추정치를 적용하면 3만 6000명, 헝가리의 고용 감소 추정치를 적용하면 8만 4000명의 고용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올해 고용 감소 규모를 3만 6000~8만 4000명으로 봤다. 하지만 정부가 도입한 일자리안정자금의 효과 때문에 실제 고용 감소 폭이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15%씩 올라 1만원이 되는 과정에서 고용 감소 규모는 2019년에 9만 6000명, 2020년에 14만 4000명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 고용 감소 폭이 최대 3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재호(전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달성 시기를 2022~2023년으로 최소 5년 뒤로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KDI 보고서의 전망치가 부정확한가. -그렇다. 보고서를 작성한 KDI 최경수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보고서는 외부변수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도, 일자리 안정자금 영향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고용 감소가) 그렇게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미 산입범위를 넓힌 데다 각종 보완 조치가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최 선임연구위원의) 인터뷰를 참조해 달라는 말로 저희 입장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헝가리의 연구 결과를 쓴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에 인용된 헝가리는 국내총생산(GDP)이 2620억 달러(2016년 기준), 인구 983만명(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1조 5302억 달러) 등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 또 인용된 미국의 1977년 연구 또한 40년 전 연구라 적용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임금과 노동시장 상황은 미국, 헝가리와 다르지만 KDI 보고서는 이 국가들의 고용탄력성 추정치로 고용 감소 효과를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도 “편의적으로 외국 사례를 인용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발표한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다. 홍민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3일 열린 문재인 정부 1주년 고용노동정책 토론회에서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은 3월까지 고용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KDI가 지난 4일 낸 보고서에도 “올해만 놓고 보면 고용 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KDI는 향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효과를 추정한 결과를 발표한 반면 한국노동연구원은 앞으로의 인상에 따른 효과는 분석하지 않았다.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는 어떤 내용인가. -보고서는 사업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줄이는 대신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업장마다 노동시간 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올 1월에는 노동시간이 크게 줄었다가 2월부터 감소 폭이 줄었다. 다만 임시직 노동시간의 감소 폭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었다. 홍 연구위원은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노동 강도가 높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1명을 빼고 일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인원 감축 외에 다른 방법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분석은 2015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경제활동인구조사, 사업체노동력조사, 고용보험자료 등 월별로 집계되는 통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자리안정자금 외에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상실한 저소득층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자리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정책이다. 이인실(전 통계청장)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안정자금은 누수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도시·농촌 지역별, 업종별 인상 폭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매몰되기보다는 생계가 어렵거나 실직 상태에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종합적인 보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6·13 판세 분석-은평구청장 후보] “남북화해시대 경제 중심지로 수색역 개발, 현안 꿰는 토박이… 세대 결합 일자리 창출”

    [6·13 판세 분석-은평구청장 후보] “남북화해시대 경제 중심지로 수색역 개발, 현안 꿰는 토박이… 세대 결합 일자리 창출”

    “은평구가 남북 화해 시대에 북으로 가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김미경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일 “은평구는 남으로는 부산 동래, 북으로는 의주까지 양쪽으로 천 리라고 해서 양천리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로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남북 화해 시대에 물류 등 경제적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김 후보는 수색역 철도 개발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은평구가 북을 통해 유럽까지 가는 철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면서 “철도 개발을 추진해 은평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은평구의 최대 현안으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그는 “은평구는 일각에서는 ‘흥부네 집’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구는 50만명에 달하는데 일자리는 없고 예산도 부족한 도시”라면서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세대 결합형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민의 의견을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은평정책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선거 유세에서 유세차를 끌고 홍보하기보다는 현장에서 구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면서 “은평정책연구소에서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 출마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 태어나는 대한민국이나 지방 분권 시대에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 19대 대선에서는 서울시캠프 보훈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김 후보는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은평구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45년간 은평구에서 산 토박이다. 은평구에서 구의원 2번, 시의원 2번을 하면서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신사동에 학교가 7개가 되는데도 제대로 된 도서관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도서관을 만들기도 했다. 서울시의회에서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맡아 수색역 개발을 위한 서북권사업과를 만드는 등 ‘추진력’이 있다는 정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시의원을 2번 하면서 문화관광위원회에서 4년,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4년 활동했다. 이러한 경력을 살려 은평구를 ‘문화를 입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은평구는 호텔이나 예식장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면서 “기반 시설을 확충하면서도 문화를 입히는 녹색 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작년 서초구 집단 주사 이상반응…의료기관 부주의 따른 세균 감염”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발생한 집단 주사 이상 반응은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인해 생긴 세균 감염 사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 서울 강남구 피부과 집단패혈증 사고 등 잇따르는 의료기관 감염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초구보건소는 4일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발생한 주사 부위 이상 반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이곳에서 삼진제약의 ‘리오마이신 0.5g 1바이알’과 휴온스의 ‘휴온스 주사용수 2㎖’를 섞은 주사제를 근육에 맞은 환자 가운데 주사 부위 통증과 부종, 농 형성 등 이상 반응을 경험한 51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상 반응이 발생한 환자 22명의 검체에서 비결핵항산균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가 나왔다. 14명의 검체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은 환자들을 감염시킨 원인이 같다는 뜻이다. 염기서열이 일치하지 않은 2명의 검체도 이들 검체와 역학적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결핵항산균은 물과 흙 등 자연계에서 번식하고 병원성은 낮지만 면역 저하자가 노출되거나 균에 오염된 물질이 수술과 같은 침습적 시술을 통해 몸속에 유입되면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 사이의 전염 위험은 거의 없어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번 사례 외에도 국내에서 수액이나 주사에 의한 집단 감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에서 사용된 약품의 원제품 검사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동일 약품이 공급된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이상 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사제 혼합·투여, 개봉한 주사용수를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이 일어나 이상 반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형민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장은 “주사 처치로 인한 이상 반응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표준 예방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팬 패싱’ 심화에 북미 회담이 걱정되는 日

    “비핵화는 어중간한 반쪽짜리가 되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북·일이 직접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면 일본에 매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일본 정부 관계자)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일본이 배제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 논란 속에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국에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다. ‘악몽의 시나리오’에 대한 두려움은 이러한 정부 관계자의 말에 잘 녹아 있다. 도쿄신문은 지난 3일 ‘일본 정부 곤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대한의 압박’을 철회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부 내에 당혹감이 퍼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북·미 협상 추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근심을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굳게 믿어 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소외되는 굴욕을 당해 왔다. 모든 외교적 자원을 미국에 쏟아붓다시피 해왔음에도 지난 3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조차 미국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핵·미사일 협상 일괄타결’과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양국 공동 목표에서 사실상 이탈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미국을 따라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취해 왔는데, 갑자기 미국은 사라지고 일본만 남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이 좀더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최근 상황에 대응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현재의 상황이 일본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주장한다.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이 지금까지 뭘 어떻게 했더라면 ‘재팬 패싱’이라는 말이 안 나오고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아베 정권의 ‘미국 올인’ 외교를 현 상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아베 총리가 미국을 향해 이전에 비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칠 때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력의 결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은 어떠한 노력을 했어도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다만 자신이 외교적인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이미지로 각인시키고 싶은 목적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일본이 직접적인 협상의 당사국이 아닌 상황에서 대북 제재 조치의 완화나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언급한다든지 하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며 북·미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대응책을 결정한다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예측을 불허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서 비롯될 우발적 상황에 대해서까지 일본이 대비책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가 내밀 당근은? 종전선언·대북제재 완화 ‘1순위’

    비핵화 초기 조치 맞춰 제재 완화 대북투자·경제지원 제안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할 ‘당근’이 무엇일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관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카드 등을 어떻게 내밀 것인지 고민 중이다. 북한은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요구에 맞서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체제 안전 보장’(CVIG)을 ‘말’이 아닌 ‘문서’로 확약받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워싱턴 정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정치적 부담이 가장 작은 종전선언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처음으로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북한도 비핵화 명분으로 최소한 종전선언이라는 ‘선물’을 받아야 강경파 군부 등을 설득할 수 있다. 남·북·미 종전선언은 남북, 북·미 관계가 ‘퇴행’하는 것을 막아줄 안전판 구실을 할 수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남·북·미 3자가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함으로써 평화협정으로 가는 문을 열고, 이후 비핵화 마무리 단계에서 평화협정을 맺는 로드맵으로 북한의 체제 보장을 완성할 수 있다”면서 “남·북·미 종전선언은 정치적으로 사실상 평화협정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에서 누구보다 돋보이기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남·북·미 종전선언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종전선언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추가 회담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물론 북한의 비핵화가 급물살을 탄다면 종전선언에 이어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앞둔 시점에서 평화협정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때쯤 북·미 수교가 추진되고 주한미군 문제나 유엔사 존립 여부 등 전후 관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민하는 또 다른 당근은 대북 제재 해제와 경제 보상이다. 트럼프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낸다면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만남 후 대북 제재 완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 이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잇달아 “(대북 제재가) 매우 엄격하고 강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제재 유지를 강조했지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북 제재가 일부 해제되기 시작하면 중국이 역할에 나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이웃론’을 주장하며 직접 자금이 투입되는 대북 지원은 한국과 일본, 중국에 떠넘긴 것과 맥을 같이한다. 북한에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꽉 닫힌 ‘문’을 열어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밝힌 ‘미 민간기업의 북한 투자’도 대북 제재의 해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현금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를 통한 우회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 WB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다면 어려울 것은 없다는 관측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기존의 직접 지원보다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 국제기구 프로그램 등이 혼재된 형태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 북한의 비핵화 관련 초기 조치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11월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관련 ‘통 큰’ 선물을 한다면 미 정부도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당근을 선택할지는 북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상돈 의왕시장 후보, “유능하고 깨끗한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 호소

    [6.13지방선거]6.13지방선거를 10여일 앞둔 지난 2일 김상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의왕시장 후보는 같은 당 전해철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휴일 선거운동을 이어 나갔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해철 의원은 이날 내손동 유세장에서 “김상돈 후보는 당의 송곳 같은 공천심사에서도 흠결하나 발견되지 않은 깨끗한 후보”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이 힘을 모아야 실질적인 개혁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복선전철 조기착공과 의왕의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의왕 출신 토박이인 김상돈 후보는 “누구보다 의왕을 잘 알고, 16년의 의정 활동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았다”라며 “시민을 섬기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유능하고 깨끗한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에는 신창현 국회의원과 장태환, 박근철 경기도의회의원 후보가 참석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주민·양성평등 가까이서 배워…일·가정 분리된 근무여건 부러워

    이주민·양성평등 가까이서 배워…일·가정 분리된 근무여건 부러워

    “전쟁이나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 이주민이 된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의 3.4%(2억 5800만명)입니다. 이들은 세계 총생산의 9.4%를 생산하고 있죠. 유엔은 이주민이 장기적으로는 인류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2016년 말부터 미국 뉴욕의 유엔여성기구에서 일하는 채명숙 여성가족부 서기관은 국제이주민협정과 인신매매 근절, 양성 평등 강화를 맡고 있다. 유엔과 개별 국가의 정책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는 셈이다. ●유엔 고위직급 44개 중 절반 여성 임용 채 서기관은 국제이주민협정에 대한 국가 간 협상을 거듭할수록 우리 정부를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양성평등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양성평등 의제는 ‘크로스커팅 이슈’(Cross-Cutting Issue·전 분야에서 공통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제)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면서 “유엔여성기구뿐 아니라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국제아동구호기금(UNICEF) 등 많은 유엔기구에서 핵심 업무로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올해 고위직급 44개 중 절반을 여성으로 임용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의 정책특보(사무차장급) 때 추진했던 것으로 2030년까지 모든 직급에 남녀를 동수로 임용할 계획이다. ●화상회의·재택근무 활발… 육아 용이 채 서기관이 이곳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 여건이다. 유엔여성기구의 모든 직원은 사무실 컴퓨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노트북을 받아 언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다. 꼭 제공된 노트북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계정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대신 보안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화상 회의도 활발해 재택 근무 중인 직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채 서기관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육아나 자기 계발 등을 이유로 주1일 재택 근무를 하거나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어학 수업 무료… 시험 결과로 인센티브 유엔에서는 어학 능력이 업무 효율성과 직결되는 만큼 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유엔본부 내 어학센터에서는 6개의 유엔 공식 언어에 대한 수업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어학검정시험 결과를 인센티브로 반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좋은 근무 환경 등으로 최근 유엔여성기구에서 초급 직급(P1-P2) 1명을 모집하는 데 평균 500여명이 몰렸다. 채 서기관은 “공직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수행하며 경력 직급(P3-P5)으로 유엔에서 근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돌아보면 20년 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유엔에서 한 번쯤 근무를 해 보고 싶었다. 그때 유엔 취업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거기엔 이런 말이 있었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유엔에서 근무하는 날이 온다’고.”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구보건대 금연서포터즈 발대식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31일 ‘금연서포터즈 3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기 금연서포터즈는 교직원 17명, 재학생 94명 등 모두 111명이다. 이들은 교내 흡연자에게 금연실천 유도 홍보활동을 하고, 금연관련 동영상과 교육 자료를 제작 하는 등 건강증진 홍보활동을 펼친다. 또, 흡연학생들을 위한 멘토 활동과 흡연구역관리, 금연캠퍼스 가꾸기 등을 통해 금연 캠퍼스 지킴이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이날 금연서포터즈 발대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총학생회장과 금연동아리회장의 금연선서식과 금연뱃지 수여식, 드론을 활용한 금연캠페인, 금연 체험부스 운영, 금연홍보물 배포 등이다. 하이라이트는 재학생들이 드론 50여대를 띄워 금연캠페인 현수막을 날리는 세리머니였다. 교내 금연 체험부스에서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흡연의 유해성을 적극 알리고 금연게임, 건강한 폐를 상징하는 금연풍선과 홍보물을 나눠주고 금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금연 선서를 한 도동현 총학생회장(23.보건행정과 3학년)은“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해 학생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대학의 성공적인 금연캠퍼스 정착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유정(57·여·간호학과 교수) 녹색건강금연지원센터장은“재학생들과 대학 구성원들의 작은 실천으로 캠퍼스가 건강하고 깨끗하게 변화하고 있다”며,“금연을 적극 실천해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첨단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의 보건의료산업인재 양성 목표에 주춧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금연캠퍼스를 선포한 대구보건대학교는 단계별 실행을 진행중이다. 선포이후 1년 동안 금연캠퍼스 조성과 금연캠페인, 금연구역 준수에 대한 홍보를 실시하고 전 캠퍼스에 흡연구역을 3곳으로 축소했다. 2018년 2학기부터는 흡연구역을 2곳으로 2019년에는 1곳으로 점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흡연구역뿐만 아니라 담배가 없는 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소년 ‘휜 허리’ 조기발견 나선 광진

    초등 5년생 2200여명 시행 서울 광진구는 사춘기 전후 성장기에 많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기 위해 ‘척추측만증 학생검진’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진구보건소와 고려대병원 부설 척추측만증 연구소 직원들이 이동형 엑스레이 검진차량을 동원, 오는 11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18곳과 특수학교를 찾아 초등학교 5학년 222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한다. 검진은 2단계로 이뤄진다. 전 학생을 대상으로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척추의 비틀린 정도를 측정하는 ‘등심대 검사’를 1차로 하고, 그 결과 5도 이상 척추변형 의심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추부터 골반까지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2차 검사를 한다. 구 관계자는 “검사 결과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는 학생들에겐 현재 상태와 향후 치료계획을 알려 주고, 전문의와의 무료 상담도 연결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 20곳 5학년 2264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한 결과 10도 이상 휘어진 학생은 2.74%(62명)로 나타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해숙X김희애 영화 ‘허스토리’ 관부재판 6년 기록 그린다...6월 개봉

    김해숙X김희애 영화 ‘허스토리’ 관부재판 6년 기록 그린다...6월 개봉

    민규동 감독 새 영화 ‘허스토리’가 베일을 벗었다.30일 영화 ‘허스토리’ 용기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허스토리’는 배우 김해숙, 김희애,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로, 민규동 감독 새 작품이다. 이번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운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이날 공개된 ‘용기’ 포스터에는 6년 동안 일본 정부를 상대로 힘겨운 사투를 벌인 원고단 단장 문정숙(김희애 분)과 원고 배정길(김해숙 분) 등 모습이 담겼다. ‘세상은 안바껴도 우리는 바뀌겠지예’라는 카피는 영화 속 문정숙의 대사로, 관부 재판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진실’을 알아주길 바라는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 울림을 주고 있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6년 재판 과정 속 누구보다 치열했던 원고단의 이야기가 담겼다. 배우들의 열연과 강렬한 대사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영화 ‘허스토리’는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사진=영화 ‘허스토리’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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