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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은 파리 목숨, 선수는 대마불사…맨유 동네북 전락

    감독은 파리 목숨, 선수는 대마불사…맨유 동네북 전락

    한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좀처럼 옛 명성을 되찾지 못한 채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중간성적은 9일 현재 2승3무3패(승점 9)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강등권을 헤매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하는 수모도 당했다. 전통의 강호 맨유가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2019~20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첼시에 4-0으로 이길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 7경기에서 5득점 8실점에 그쳤다. 원정에선 아직 1승도 못 챙겼다. BBC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승률은 현재 47.5%”라면서 “강등권에 불과 승점 2점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 다음 경기(21일) 상대는 전통의 경쟁자이자 올 시즌 리그 8연승을 달리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에 대패하면 그날이 솔샤르 감독의 마지막이 될 거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에 대해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감독을 너무 자주 바꾼 게 문제를 키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길게 보고 기회를 주고 기다려 주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마불사’가 된 선수단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한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지금 선수단 수준으론 솔직히 리그 6위도 확실치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투자 실패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알렉시스 산체스(인터 밀란)는 약 1년 반 동안 45경기 5골 9도움에 그쳤지만 주급이 50만 5000파운드(약 7억 5000만원)나 됐다. 산체스는 애초에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원한 선수도 아니었다. 서 위원은 “맨유 선수단의 문제는 실력보다는 오히려 선수단 구성과 영입에 감독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 역시 “결국 맨유 문제의 핵심은 수뇌부, 특히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있다”면서 “팀 전술에 부합하지 않다 보니 돈만 많이 쓰고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축구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은 우드워드 부회장은 사실 맨유 팬들 입장에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과 함께 공공의 적 1위가 된 지 오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아베 최측근, 국회에서 아베 불러놓고 “태도 반성하라” 지적

    日아베 최측근, 국회에서 아베 불러놓고 “태도 반성하라” 지적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의 실무 책임자로 지난 7월 이후 한국 언론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57) 전 경제산업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 중의 측근’이다. 지난달 개각에서 경제산업상에서 물러나 참의원 간사장으로 ‘영전’을 한 그는 아베 총리에게 누구보다 굳게 충성 맹세를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지난 8일 국회 참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여야 대표 질의에서 아베 총리에게 국회에 정중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예상 못했던 ‘공격성’ 발언을 했다. 세코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국회 심의에 총리가 좀더 겸허하고 정중한 대응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압적인 답변 태도’, ‘야당 의원들의 야유에 하나하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등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그는 “아베 정권의 (역사적) 유산을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나에 대한) 우정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따끔한 충고를 잘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세코 간사장의 발언을 놓고 자신의 약점인 ‘아베 바라기’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교적 강한 발언을 함으로써 참의원이 아베 총리에 의해 끌려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당 안팎에 보여주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최측근 세코를 최고 요직 중 하나인 참의원 간사장에 앉힌 데 대해서는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아베 총리의 과도한 장악으로 참의원의 독자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세코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정권에 할 말은 하면서 당내 구심력을 높이고 야당으로부터도 신뢰를 얻었던 과거 아오키 미키오 참의원 의원회장이나 요시다 히로미 참의원 간사장의 모습을 본뜨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세코 간사장은 자민당 내 7개 파벌 가운데 가장 큰 계파로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호소다파에 몸담고 있다.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관방장관, 경제산업상을 거쳐 현직에 이르기까지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일본 정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그를 참의원 간사장에 임명한 것은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개헌의 구심점을 틀어쥐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6·끝> ‘선거 공학’에 외면당하다국내 이주민(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이주아동)은 규모나 역할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대변해 줄 세력은 국회에도, 거대 노조에도 없다. ‘표’가 되지 않아서다. 이주민을 위한 버팀목이 마련되지 않는 사이 그들을 공격하는 혐오 표현이나 범죄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42만명의 국내 이주민이 겪는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은 오늘 6회로 연재를 마친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주민과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민·노동정책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의 조언을 받아 정리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정치”라고 입을 모았다. 귀화한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등 이주민을 정치 안으로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살면서 철이 들고 세상 물정을 배워 온 한국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몸만 어른이다 뿐이지…(중략) 한국 사람과 비슷한 인식과 수준이 되기까지 한 3년이 걸린다는 거죠.”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이언주티비’에서 이주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주장일 수 있지만, 이주민을 얕보는 대중 정치인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의 인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선거 공학’ 탓이다.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은 242만명. 대전·광주·울산 등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만약 이들 모두가 투표권을 가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산다면 선출 가능한 국회의원은 최소 9명에서 최대 19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한 상상이다. 현실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데다 사회적 영향력조차 미미해 이주민의 말에 귀 기울일 정치인은 별로 없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주민 관련 법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16~20대 국회(2000년~현재)에서 발의된 이주민 관련 법안 172건 가운데 26.7%(46건)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이주민 관련 법안 중 4건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들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안,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일부개정안 등으로 대부분 기존 법을 손질하는 수준이지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법안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주민 차별을 부추기는 반인권 법안이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지급 법안이 5건이나 발의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 없는 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법안들이다. 한국당 소속 엄용수, 송석준, 박대출, 이만희, 김학용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국적에 따른 임금 차별은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인데도 황 대표와 이 의원들은 ‘이주민 때리기’로 정치적 이득을 노린 셈이다. 이주민 지원단체인 ‘이주공동행동’ 측은 “이주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최하층 3D 업종에서 일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주민을 보는 정치인의 속내는 말실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정헌율(민주평화당 소속) 전북 익산시장은 지난 5월 다문화가족 운동회 행사에서 이주아동을 ‘잡종’으로 표현하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국가)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금도 내지 않는 이주민에게 왜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하느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자를 받고 들어와 국내 공장, 농장 등에서 일해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소득세를 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도 연말 소득 신고에서 외국인 55만 8000명이 근로소득세 7707억원을 냈고, 외국인 일용근로자 49만 9000명은 700억원을 냈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 탓에 구조조정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생기자 이 중 일부가 억울함을 사회 소수자인 이민자에게 돌렸다”며 “극우 정치인은 이를 악용해 표심을 잡으려 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흐름이 최근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치권에서 이주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2년 총선 당시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42)이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돼 당선된 건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재선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이주민 국회의원은 맥이 끊겼다. 지방의회에서도 2010년 헌정 사상 최초로 몽골 출신 귀화여성 이라(42)가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더 많은 이주민 의원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주민의 자녀가 정치 요직을 차지한 선진국 사례는 먼 얘기다. 프랑스 총리를 지낸 마뉘엘 발스와 첫 여성 파리시장을 역임한 안 이달고는 스페인 이주민 가정 출신이다. 독일에서는 베트남 전쟁고아 출신 입양아 필리프 뢰슬러가 자유민주당 대표 겸 부총리를 지냈다. 국내 정당들도 이주민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주민과 그 가족의 수를 고려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주민 인권을 다루는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 이주민 비례대표 공천 등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주민 인구가 240만명이 넘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미 경제·사회 모두 ‘멜팅포트 사회’(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면 장기적으로는 집단 저항으로 터져 심각한 사회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투표권 없는 이주민 242만명… 정치로 다문화 인권 품어야

    이주민과 함께 사는 사회로 국내 이주민(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이주아동)은 규모나 역할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대변해 줄 세력은 국회에도, 거대 노조에도 없다. ‘표’가 되지 않아서다. 이주민을 위한 버팀목이 마련되지 않는 사이 그들을 공격하는 혐오 표현이나 범죄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42만명의 국내 이주민이 겪는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의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은 오늘 6회로 연재를 마친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주민과 함께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시스템을 이민·노동정책 전문가, 현장 활동가 등의 조언을 받아 정리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정치”라고 입을 모았다. 귀화한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등 이주민을 정치 안으로 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국내에서 살면서 철이 들고 세상 물정을 배워 온 한국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몸만 어른이다 뿐이지…(중략) 한국 사람과 비슷한 인식과 수준이 되기까지 한 3년이 걸린다는 거죠.”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이언주티비’에서 이주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다.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주장일 수 있지만, 이주민을 얕보는 대중 정치인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의 인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선거 공학’ 탓이다.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은 242만명. 대전·광주·울산 등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다. 만약 이들 모두가 투표권을 가지고, 한 지역에 모여 산다면 선출 가능한 국회의원은 최소 9명에서 최대 19명이나 된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한 상상이다. 현실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데다 사회적 영향력조차 미미해 이주민의 말에 귀 기울일 정치인은 별로 없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주민 관련 법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16~20대 국회(2000년~현재)에서 발의된 이주민 관련 법안 172건 가운데 26.7%(46건)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이주민 관련 법안 중 4건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대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들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안,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일부개정안 등으로 대부분 기존 법을 손질하는 수준이지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법안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주민 차별을 부추기는 반인권 법안이 나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지급 법안이 5건이나 발의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우리나라에 기여한 것 없는 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의 법안들이다. 한국당 소속 엄용수, 송석준, 박대출, 이만희, 김학용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국적에 따른 임금 차별은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인데도 황 대표와 이 의원들은 ‘이주민 때리기’로 정치적 이득을 노린 셈이다. 이주민 지원단체인 ‘이주공동행동’ 측은 “이주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최하층 3D 업종에서 일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주민을 보는 정치인의 속내는 말실수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정헌율(민주평화당 소속) 전북 익산시장은 지난 5월 다문화가족 운동회 행사에서 이주아동을 ‘잡종’으로 표현하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국가)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금도 내지 않는 이주민에게 왜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하느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비자를 받고 들어와 국내 공장, 농장 등에서 일해 월급을 받는 외국인도 소득세를 낸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도 연말 소득 신고에서 외국인 55만 8000명이 근로소득세 7707억원을 냈고, 외국인 일용근로자 49만 9000명은 700억원을 냈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 탓에 구조조정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생기자 이 중 일부가 억울함을 사회 소수자인 이민자에게 돌렸다”며 “극우 정치인은 이를 악용해 표심을 잡으려 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흐름이 최근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치권에서 이주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2년 총선 당시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42)이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5번으로 공천돼 당선된 건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재선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이주민 국회의원은 맥이 끊겼다. 지방의회에서도 2010년 헌정 사상 최초로 몽골 출신 귀화여성 이라(42)가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으나, 이후 더 많은 이주민 의원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주민의 자녀가 정치 요직을 차지한 선진국 사례는 먼 얘기다. 프랑스 총리를 지낸 마뉘엘 발스와 첫 여성 파리시장을 역임한 안 이달고는 스페인 이주민 가정 출신이다. 독일에서는 베트남 전쟁고아 출신 입양아 필리프 뢰슬러가 자유민주당 대표 겸 부총리를 지냈다. 국내 정당들도 이주민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주민과 그 가족의 수를 고려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라면서 “내년부터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주민 인권을 다루는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 이주민 비례대표 공천 등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주민 인구가 240만명이 넘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미 경제·사회 모두 ‘멜팅포트 사회’(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가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면 장기적으로는 집단 저항으로 터져 심각한 사회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대구보건대학교, 고가의 치과기공 실습장비 기증 받아

    대구보건대학교, 고가의 치과기공 실습장비 기증 받아

    대구보건대학교가 (주)쓰리디바이오캐드아시아와 치과기공 장비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과 ㈜쓰리디바이오캐드 조규동 대표이사 등이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대학이 기증받은 기자재는 6000만원 상당의 3D모형스캐너 2set와 1000만 원 상당의 캐드용 소프트웨어 1copy등이다. 기증은 ㈜쓰리디바이오캐드 조 대표이사의 결단으로 진행됐다. 조 대표이사는 미국 시애틀에 치과기공 및 치과디지털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인 비앤비덴탈세라믹아트(B&B Dental Ceramic Arts)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대구보건대학교 학생 2~3명을 채용하는 등 한국 학생들의 선진해외 취업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기술력과 고객 신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5년 유통 및 판매 자회사인 ㈜쓰리디바이오캐드를 설립하고 캐나다, 대만, 한국 등에 지사를 두게 됐다. 이번에 대구보건대학교에 장비를 기증하는 회사는 ㈜쓰리디바이오캐드아시아로 한국과 대만 지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 기증은 이 대학교 치기공과 학생들의 현장 실습 능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 박광식(53)학과장은 “기증받은 장비는 디지털 치과시장을 주도할 핵심 장비인 만큼 학생들의 현장 실습 능력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자컬링 ‘팀킴’ 의성군 홍보대사에 위촉

    여자컬링 ‘팀킴’ 의성군 홍보대사에 위촉

    경북 의성군은 7일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 ‘팀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을 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의성이 고향인 팀킴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유행어와 함께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인 은메달을 따내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팀킴은 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해 11월,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숨겨진 아픔을 공개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나 지난달 30일부터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 WCT의성국제컬링컵대회에서 은메달로 재기 신호탄을 쐈다. 팀킴은 “의성에서 컬링 선수 꿈을 키운 우리가 홍보대사를 맡아 감회가 새롭다”며 “고향 자랑거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세계 곳곳에 의성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왕의 도시에서 즐기는 우아한 유람

    여왕의 도시에서 즐기는 우아한 유람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은 ‘여왕의 도시’라는 이름처럼 우아한 멋이 있다.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뾰족한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그 한가운데는 거대한 호수 와카티푸가 있다. 구불구불한 형태의 호수는 워낙 커서 바다처럼 파도도 치며 수면도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한다. 호수 괴물 ‘마자 우’의 심장박동 때문에 호수가 움직인다는 마오리족의 전설이 그럴싸하게 들린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호수에 풍덩 몸을 던졌다가 이를 달달달 부딪치면서 뛰쳐나온 적이 있다. 호기는 객기가 되고 말았지만, 그 차갑고도 상쾌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라서 발만 담가도 10초를 견디기가 힘들다. 이 호수 풍경에 늘 등장하는 배가 하나 있다. 1912년부터 운행해 온 빈티지 증기선, TSS 언슬로호다. 이 배는 퀸스타운 기념품에도 어김없이 새겨져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뿌웅. 고동소리와 함께 회색 연기를 뿜어내며 증기선이 호숫가 부두를 출발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리니 월터피크라는 작은 마을에 닿았다. 이 마을은 자동차로도 접근하기가 어려워 옛 뉴질랜드 시골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양치기 개가 수십 마리의 양을 모는 모습을 보고, 양털 깎는 과정을 체험하고 나면 뉴질랜드에서 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양털 제품을 사고 양고기를 먹어 보는 것은 뉴질랜드 여행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뉴질랜드 양의 숫자는 인구보다 많다.증기선 여기저기엔 시간의 더께가 배어 있다. 백년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테이블과 의자, 계단 손잡이 등 나무로 만들어진 모든 물건에서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석탄을 삽으로 퍼 증기선에 동력을 내는 작업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유럽의 증기선이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한 역사를 가졌던 데 반해 뉴질랜드의 증기선은 순수하게 이동과 운반을 목적으로 운행해 왔다. 과거엔 양 1500마리와 소 30마리까지 갑판 위에 실어 나를 수 있었다. 지금은 양 대신 최대 350명의 승객을 싣고 매일 우아하게 유랑한다. 언슬로호는 남반구에서 유일하게 운행하는 증기선으로 뉴질랜드 기술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이 증기선에서 재미있는 경험이 있었다. 노신사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뉴질랜드산 와인을 한 잔 마시니 천국이 부럽지 않았다. 석탄 때는 냄새마저도 향기로웠으니까. 익숙한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왔다. 마오리족 민요라 했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로 오시려나~’ 이 노래,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는 ‘연가’(은희·1972)의 원곡이다.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이 노래를 완벽하게 불렀다. 물론 우리만 아는 한국어 가사였지만. 그리고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악플의 밤’ 박성광 “송이 매니저, 나 때문에 악플 받은 것 같아 미안”

    ‘악플의 밤’ 박성광 “송이 매니저, 나 때문에 악플 받은 것 같아 미안”

    ‘악플의 밤’ 박성광이 임송 매니저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악플의 밤’에서는 개그맨 김수용과 박성광이 출연해 악플 낭송을 펼쳤다. 김수용은 ‘인맥발 방송 출연’이라는 악플에 대해 당당하게 ‘인정’을 외치며 “친구들이 방송에 꽂아주는 걸 어떡하냐? 거절할 수 없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자신의 뒤를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개그계 금수저’ 타이틀과 ‘금수저 집안이어서 절실함이 부족하다’는 악플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No 인정’을 외치며 실제로 할아버지, 아버지, 고모가 의사지만 자신은 웃음치료사라며 “3대째 치료 중”이라고 개그 매력을 폭발시킨 김수용은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 웃겼다”라는 T.M.I(Too Much Information(과한 정보)의 줄임말)까지 방출, 대한민국 개그계 유일무이한 웃음치료사 위엄을 뽐냈다. ‘노잼’이라는 별명에 대해 ”개그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맞받아친 뒤 ”난 굉장히 느린 발라드 개그, 신동엽은 록 발라드 개그, 김숙은 그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른 아웃사이더 개그, 강호동은 하이톤 개그, 유재석과 김용만은 댄스곡 개그“라고 말하며 ”큰 인기 없이 오랫동안 방송 활동하는 게 목표다. 인기가 없으면 무너질 일이 없다“는 본인만의 뚜렷한 가치관과 29년째 개그맨 유망주 삶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박성광은 ‘자상한 남자 이미지 메이킹’, ‘매니저 덕에 뜬 무능력’, ‘역대급 노잼’ 등에 대한 악플을 낭송했다. 박성광은 연예인으로 살면서 만들어지는 이미지에 대해 ”최근 매니저와 함께 한 예능 출연 이후 ‘배려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 별명이 부담스럽지만 버리고 싶지 않아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미지 때문에 교통사고가 난 와중에도 ”괜찮다“고 넘긴 적 있다는 비화로 모두의 공감을 샀다. 설리 또한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내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운을 뗀 뒤 ”나 역시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 (겉과 속이 달라)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며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 할 뿐 양면성 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진솔한 고백으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박성광은 자신의 인기에 도움을 준 매니저와 반려견 광복이에 대해 털어놨다. 박성광은 ”좋은 매니저 덕을 본 거 인정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악플이 많았고 매니저가 나 때문에 악플에 휘말린 것 같아서 미안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반려견 광복이로 얻은 수익을 유기견센터에 기부한다는 비화로 훈훈함을 더했다. 박성광은 ”최근 유튜브를 개설했는데 49개 영상 중 36개 영상이 광복이 것이다. 광복이 영상 조회수가 내 15배더라. 유튜브 영상 지분율로 따지면 박성광 채널이 아닌 박광복 채널“이라고 ‘견맥빨의 좋은 예’를 공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JTBC ‘악플의 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날 녹여주오’ 윤세아, 지창욱과 20년 만에 만난 모습 포착 ‘아련 눈빛’

    ‘날 녹여주오’ 윤세아, 지창욱과 20년 만에 만난 모습 포착 ‘아련 눈빛’

    ‘날 녹여주오’ 윤세아의 본격 등장이 예고됐다. 4일 tvN 주말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토리피닉스) 측은 연인이었던 마동찬(지창욱)이 사라져버리고 그 20년 사이 마음이 차가워진 보도국장 나하영(윤세아)과 마동찬의 만남이 포착된 스틸 컷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잠깐이었지만 첫 등장만으로도 나하영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던 윤세아, 내일(5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년 만에 돌아온 동찬을 마주친 하영. 공개된 스킬 컷에서 그녀의 눈빛은 보는 사람마저 안타까워질 만큼 아련하고, 그런 하영을 바라보는 동찬 또한 어딘가 애틋한 표정이다. 동찬은 냉동 실험에 들어가기 전, “꼭 살아 돌아오겠다”던 하영과의 약속을 20년이 지난 후에야 지킬 수 있게 됐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사라지기 전 모습 그대로 나타난 동찬의 모습에 그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또한, 이들의 끊겼던 인연은 거짓말처럼 다시 이어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하영은 동찬이 사라진 20년 사이 누구보다 차갑고 냉정한 보도국장이 되었다고 알려진 바. 따뜻하던 그녀를 변화시킨 계기는 무엇인지에도 호기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동찬과 하영의 20년 만의 재회가 담겼다. 서로 눈이 마주친 두 남녀, 그리고 “당신 살아있어서 다행이야”라는 하영의 음성엔 눈물이 묻어있어 더욱 마음 아프게 들린다. 이에 제작진은 “내일(5일) 밤 나하영이 본격적으로 등장,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라며 “동찬에게 죄책감과 원망, 무엇보다 그리움의 감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하영이 그의 등장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해 달라”고 전하며, “동찬이 얼어있던 20년 사이 많은 변화를 겪은 그녀가 동찬과 재회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 또한 잊지 않았다. 한편, tvN ‘날 녹여주오’ 3회는 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에 각성 “정분이 나겠구나”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에 각성 “정분이 나겠구나”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의 각성이 시작됐다. 오정세를 고소하겠다고 나서며 옹산 평정을 예고한 것. 시청률도 평정했다. 10.2%, 12.9%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전채널 수목극 1위를 수성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상승, 4.9%, 6.6%를 나타냈다.(닐슨코리아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남들이 박복하다고 말하는 동백(공효진)의 삶은 첩첩산중이었다. 용식이 끈질긴 추격 끝에 잡은 수상한 시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동백의 엄마 조정숙(이정은), 어린 동백을 버린, 동백이 세상의 편견 속에 고개 숙이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버려지던 순간에 엄마가 한 말도 선명히 기억난다”는 동백에겐 그 일이 크나큰 상처였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는 정숙의 27년 전 부탁을 끝까지 지켰다. 파출소에서 마주친 엄마를 모른 척한 것. 자신도 엄마를 버려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 길로 돌아섰지만, 동백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정숙의 기억은 동백을 ‘아가’라고 부르는데 멈춰있었기 때문. 결국 ‘하드캐리’를 결정하고 정숙을 까멜리아로 데려온 동백. 정숙이 그녀를 사장님이라 칭하며 집을 쓸고 닦고 눈치까지 보자, 대체 엄마가 뭘 하고 산건 지 단번에 알 수 있었지만, 어떻게 살았대도 짜증나고 심란하긴 마찬가지였다. 용식도 단호하게 밀어냈다. 아들이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덕순(고두심)의 마음과 그걸 이해한 동백이 고아, 미혼모, 치매 걸린 엄마까지, “무시무시한 내 팔자에 용식이 안 끼워주려고”라고 굳게 결심한 것. “용식씨 옆에서 속 편히 행복할 수도 없어요”라며 작정하고 거절하는 동백에게 용식도 결국 “제가 마음까지 돌땡이는 아니에요”라며 힘없이 뒤돌아섰다. 첩첩산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향미에게 제대로 낚여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하게 된 노규태(오정세)가 동백에게 제대로 화풀이를 했기 때문. 동백은 “노키즈존 할 때 그 No 규태”라며 까멜리아 앞에 ‘No규태존’을 써 붙이겠다고 경고했지만, 규태의 진상은 더더욱 심해졌다. 결국 동백은 자리를 박차고 “내가 꼴값이면 사장님은 육(갑)”이라며 1% 부족한 일갈을 날렸다. 그 말을 끝내준 건 다름 아닌 주방에서 지켜보고 있던 용식. 동백이 차마 못 뱉은 “육갑”을 외치며 규태에게 날아 차기를 선사했다. 한바탕의 난동 후, 용식은 파출소로 연행됐다. 임플란트가 빠진 규태가 용식을 고소한 것. “소문이라면 지긋지긋”한 동백은 까멜리아에 남아 장사 준비를 했고,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용식은 입을 굳게 닫았다. 그래도 내심 걱정됐던 동백을 움직이게 한 결정적 한방이 있었다. 오늘이 동백의 주민등록상 생일인걸 알게 된 용식이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것. 동백꽃잎을 흩뿌려 만든 일명 ‘동백길’과 “동백씨의 34년은요 충분히 훌륭합니다”라는 용식의 축하 편지는 결국 숨겨왔던 하마의 본성을 드러내게 했다. 용식의 멈출 줄 모르는 응원폭격에 숙이고 다닌 고개를 들고 싶어진다는 것. 결의에 찬 동백은 그 길로 “샷따 내려”라며 파출소로 출동해 규태를 성희롱, 주폭, 무전취식으로 고소했다. 그리고 그간 그의 ‘치부’를 모두 기록해놓은 장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그 패기 넘치는 모습에 홍자영(염혜란)은 “쟤는 내 남편과 바람을 폈을 리가 없다”는 걸 바로 알았고, 덕순은 “둘이 정분나겠구나”란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변소장(전배수)은 “아주 그냥 피바람이 불겠구먼”이라고 예고했지만, 용식은 “지금 동백씨가 저를 지켜주신 거에요?”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동백의 각성, 기적의 로맨스가 시작된 것이다. 한편, 에필로그에서는 첫 회에 등장한 시신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됐고, 용식은 “아니아 안 죽었어”라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과연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는 누구일까. ‘동백꽃 필 무렵’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 연구한다더니 ‘말’ 논문… 농진청 年6500억 깜깜이 R&D 지원

    과제 무관한 논문 성과 활용 41건 최다 ‘갈대 재배 기술’ 신청한 뒤 ‘옥수수’ 제출 공문으로 ‘주의’만… 징계도 솜방망이 국내 최대 농업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연간 6500억원이라는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을 연구 목적과 맞지 않거나 부실한 연구에 ‘깜깜이’ 지원을 했던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연구과제는 제주흑우인데 말 연구 결과를 제출받고, 갈대와 관련한 과제에 옥수수를 연구한 논문을 받았다. 특히 농진청의 규정에는 이런 부실 연구에 대해 공문으로 주의를 주는 ‘솜방망이 징계’뿐이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농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이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지침 등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최근 5년간 151건이나 됐다. 농진청의 부실 연구 지원 및 징계 사례를 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반 유형 중 해당 과제와 무관한 논문을 성과로 활용한 경우가 41건(27.2%)으로 가장 많았다. 최종 보고서 작성이 미흡하거나 소홀한 사례는 31건(20.5%)이었고, 연구과제 수행이 소홀했거나 적정하지 않았던 경우가 20건(13.2%)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연구노트 작성이 미흡하거나, 연구과제 책임자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2012~2015년에 24억 5000만원을 지원한 ‘제주흑우 산업화를 위한 우수 유전형질 탐색 연구’의 경우 제주흑우가 아닌 ‘말’과 관련한 학술발표 3건, 논문게재 1건을 과제의 성과물로 연계했다. 2014~2016년에 진행된 연구 ‘토양개선 효과 증진을 위한 갈대, 두과식물 혼식재배 기술 개발’은 9500만원을 지원했지만 갈대가 아닌 ‘옥수수’ 관련 논문을 제출받았다. 2억 4000만원을 들여 2013~2016년에 연구한 ‘억새 가해 이화명나방의 생물학적 특성 및 피해 해석’도 ‘벼멸구’를 연구한 논문을 해당 과제의 성과로 연결했다. 목적과 완전히 다른 연구결과에도 농진청 규정상 징계는 단순 ‘서류통보’뿐이었다. 실제 농진청은 주의 101건, 경고 40건, 통보 8건, 권고 2건 등을 내렸지만 다시 연구를 입찰할 때 감점 등의 제약을 두는 실효성은 없었다. 또 연구보고서가 부실해도 연구 도중에 문제가 적발되지 않으면 최종보고서 단계에서는 수정이나 보완이 불가능했다. 김 의원은 “농진청이 농업 분야의 최고 인재들에게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 연구 수요에 비해 과제는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이런 지적이 이번에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母 고두심 만난다 “베프 종결?”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母 고두심 만난다 “베프 종결?”

    ‘동백꽃 필 무렵’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자체 최고 시청률 11.5%로 수목극 왕좌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최고 시청률은 무려 13%까지 상승한 것.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이 가운데, 공효진과 강하늘의 엄마이자 베프인 고두심이 마주한다. 조금은 어색해져버린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지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공효진)을 꼬시는 것은 황용식(강하늘)이라며 옹산 시장에 대대적으로 선언한 용식. 그 선전포고는 나비효과가 되어 돌아왔다. 덕순(고두심)이 그 고백을 듣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 덕순은 동백의 하나 뿐인 ‘베스트 프렌드’였다. 게장골목식구들에게 구박을 당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자신의 빽이 돼 편을 들어준 사람도 게장골목의 실세 덕순이었다. 카리스마 대장 덕순이 동백을 품은 이유는 동백의 모습이 과부로 세 아이를 키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 이에 김장하면 김치도 나눠주고, 골목에서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를 발견하면 잡아다가 밥도 먹이며 정을 베풀었다. 누구의 엄마로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아는 덕순은 동백만 보면 “순한 놈 하나 주워서 시집 가라”란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 “순한 놈”이 자신의 아들 용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덕순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다. 아들이 힘들게 살지 않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은 막상 아이가 있는 동백을 아들의 배필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터. 하지만 덕순은 동백에게 여느 드라마처럼 봉투를 건네거나 막말을 하진 않았다. “엄마 죽겠다고 나자빠지라”는 시장 사람들에게도 “아이고 치사햐. 줘 패믄 팼지 내가 그 짓을 왜 햐”라는 덕순은 역시 그릇이 큰 인물이었다. 대신 용식에겐 “나는 딱 너만 조질껴. 그닝께 너랑 나랑 양단간에 결정을 봐”라고 선전 포고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용식. 삼십년을 키워준 자신을 버리고 앞으로 삼십년 후회하기 싫어 동백을 선택하는 아들 때문에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일까. 덕순은 드디어 동백과 마주했다. 오늘(3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 서로의 가게를 자주 드나들며 서로를 ‘베프’라 칭했던 두 사람 사이엔 어색한 냉기가 돌고 있다. 동백과 덕순의 어색한 만남은 지난 방송 후 공개된 예고영상(https://tv.naver.com/v/10258919)에서 엿볼 수 있었다. “내 싸가지가 요만큼이다”라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 덕순. 그 말에 동백은 다 이해한다는 듯이 “회장님이 걱정하실 일은 없어요. 제가 약속해요”라며 체념했다. 이에 동백은 자신의 말을 증명해보기라도 하듯 용식에게 “다시 오지마세요”라며 그 어느 때보다 더 단호한 모습을 예고했다. 이제야 막 서로의 진심에 닿기 시작했던 동백과 용식의 로맨스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동백꽃 필 무렵’ 11-12회는 오늘(3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속도로에 날아든 비닐이 앞유리 가려…아찔한 순간 포착

    고속도로에 날아든 비닐이 앞유리 가려…아찔한 순간 포착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어디선가 날아든 커다란 비닐봉지가 달리던 한 차량의 앞유리를 완전히 덮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아찔한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오리건주(州) 포틀랜드 근처를 가로지르는 20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한 방송사 카메라맨이 운전 도중 이런 위험한 상황을 겪었지만 가까스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운전자는 불과 몇 분 전 해당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범죄자 추격전을 취재하러 가는 길이었다. 이날 도로에서는 경찰이 연쇄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을 추적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교통 정제가 발생했었다.하지만 이번 사건의 모습을 누구보다 빨리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운전자는 오히려 차량 속도를 높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커다란 비닐봉지가 갑자기 날아들어 그의 차량 앞유리를 완전히 덮어 시야를 가렸다. 당시 운전자는 크게 당황했지만,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량을 갓길 쪽으로 몰아 세울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고 나서도 약 137m를 더 나간 뒤 멈췄다고 밝혔다.이후 그는 와이퍼를 이용해 앞유리에 붙어있던 비닐봉지를 제거했다. 한편 이날 추격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차량이 빠져나갈 길목을 차단하고 뒤쫓았다. 결국 쫓기던 차량은 사고를 내고 갓길에 멈춰섰다. 차에 타고 있던 용의자 두 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바이럴 호그/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보씨, 오늘도 명동을 거닌다 - 서울 명동(明洞) 거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보씨, 오늘도 명동을 거닌다 - 서울 명동(明洞) 거리

    #소설가구보씨의일일 #박태원 #봉준호 “대낮에도 이 거리는 행인이 많지 않다. 참 요사이 무슨 좋은 일 있소. 맞은편에 경성 우편국 3층 건물을 바라보며 구보는 생각난 듯이 물었다. 좋은 일이라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1934> 작품 속 구보(仇甫)는 일제 강점기 경성부에 살고 있는 26살 소설가 청년으로 등장한다. 사실 구보는 바로 소설가 박태원(1910-1986)이다. 왜냐하면 그의 호(號)가 ‘구보’이기 때문이다.또한 구보 박태원은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외할아버지인 박태원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명치정(明治町:지금의 명동)을 걷고 또 걸어 다니는 무기력한 지식인 ‘구보’를 통해, 손자인 봉준호는 2000년대 서울의 한 대저택 지하실에 숨어 들어간 자본주의 시대의 무능력한 가장 ‘기택’(송강호 분)을 통해 살고 있던 시대의 뒤안길을 각자의 예술적 방식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구보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다. 서울의 명동(明洞)이다.명동은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행정동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금융, 서비스, 관광 산업의 밀집지역으로 전국 최고의 상권을 자랑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 명동 8길(충무로 1가)의 한 화장품 가게의 ㎡당 가격이 1억8300만원으로 단연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참고로 공시지가의 가격이 이러하니 실거래가는 일반인의 어림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다. 금싸라기 땅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곳이 명동이다. #명례방 #남산골샌님 #전국공시지가1위그러나 예전의 명동은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원래 이 지역은 조선 시대 한성부 5부 49방 중 명례방(明禮坊)이라 불린 곳으로 남산(南山)의 북사면에 위치해 있기에 금싸라기는커녕 하루종일 해도 잘 들지 않는 땅이었다. 그러하니 주거지로서는 서울 5촌 중에서도 최악인 땅으로 권력을 잃은 남인세력들이 이곳에 주로 터를 잡고 살았다. 말 그대로 꼬장꼬장하면서도 양반 자존심 하나로 똘똘 뭉쳐, 얼어 죽어도 겻불은 쬐지 않던 ‘남산골 샌님’들이 살았던 곳이 바로 명동이다.그러다 명동이 지금과 같은 번성기를 맞기 시작한 때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기부터다. 명동을 명치정(明治町)이라 불렀는 데, 메이지(明治)라는 표현이 일본의 ‘메이지유신(明治維新)’과 표현이 일치하였기에 일본인들은 명동을 ‘메이지초’라 불렀으며 각종 고급 상점 및 은행, 식당 등이 본격적으로 명동에 들어선다. 구보가 차를 마시던 옛 미쓰코시 백화점(현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하여 조선은행(현 한국은행), 경성우편국(현 서울중앙우체국 터), 명동성당, 메이지좌(明治座: 현 명동예술극장), 식산은행 (현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조선저축은행(구 제일은행 본점), 경성전기주식회사(현 남대문 한국전력공사) 등은 여전히 명동의 주요 근대 역사 흔적으로 남아 있다.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명동에는 1960년 때까지 다양한 예술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작업하는 다방문화가 유행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히피문화가 유행하여 ‘쎄시봉’이나 ‘쉘부르’와 같은 통기타 생음악 카페들이 명동 골목마다 들어선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강남권 개발과 여의도 금융지구의 발전으로 인해 명동지역은 한때 침체기를 맞는 듯 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필수 방문 거리가 되어 여전히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명동(明洞) 거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근대 역사 투어를 목적으로 가면 꽤나 의미있는 여행이 된다. 2. 누구와 함께? - 반드시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서울 중구청에서는 4인 이상 단체의 경우 문화 해설프로그램 운영(중구청 문화관광과 3396-4623(02))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이나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하차 4. 명동 여행의 특징은? - 1930년대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시발점이자 해방이후 80년대까지 한국 소비 문화의 중심지. 역사적 의미가 의외로 짙은 곳이다. 5. 유명도는? -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6. 명동 관광 순서는? - ①명동문화공원→②명동성당→③윤선도 집터→④이회영?이시영 6형제 집터 → ⑤장악원터(동양척식주식회사터, 나석주의사 동상) → ⑥경성주식현물취인소 터 → ⑦한국전력 사옥 → ⑧남대문로 → ⑨중국대사관거리, 한성소학교 → ⑩한국은행 앞 광장(신세계백화점, 한국은행, 서울중앙우체국) → ⑪대연각 뒷골목 → ⑫중앙로(옛 문화명소인 명동아동공원터, 오비스케빈터, 쉘부르터 등) → ⑬명동예술극장 → ⑭유네스코회관(문예서림터, 은성주점터)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백년식당이 남아 있는 곳. 명동 대표 식당 리스트다. 곰탕 ‘하동관’, 꼬리곰탕 ‘은호식당’과 ‘진주집’, 한식 ‘잼배옥’, 서울식 추어탕 ‘용금옥’, 평양냉면 ‘우래옥’, 이북식냉면 ‘강서면옥’, 함흥냉면 ‘오장동 함흥냉면’,‘명동할매낙지’, 설렁탕 ‘문화옥’, 비빔밥 ‘전주 중앙회관’, ‘고려삼계탕’, 콩국수 ‘진주회관’ 8. 홈페이지 주소는? - 명동 여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junggu.seoul.kr/tour/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남산 주변, 광화문, 남대문 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명동은 너무 유명해서 외국인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해야 하는 역사적 증거들의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명동(明洞)을 쇼핑 공간이 아닌 역사 공간으로 접근한다면 여행의 발걸음이 깊은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명동 여행 전 서울 중구청 홈페이지 방문은 필수!!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동백꽃’ 강하늘, 까불이 잡았나? 궁금증 폭발 엔딩 “시청률 11.5%”

    ‘동백꽃’ 강하늘, 까불이 잡았나? 궁금증 폭발 엔딩 “시청률 11.5%”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이 공효진을 위해 까불이를 잡겠다고 나섰고, 용의자인 듯한 인물을 잡았다. 이에 연쇄살인마 검거에 성공했는지 궁금증을 폭발시키며, 시청률은 대폭 상승했다. 9.3%, 11.5%를 기록하며 전채널 수목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도 상승, 4.6%, 5.8%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나는 필구든 동백 씨든 절대 안 울려요”라던 용식(강하늘)의 진심 어린 고백에 썸의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러나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는 둘의 달달한 모습에 심기가 불편했다. 엄마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매번 그녀를 곤란하게 했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기 때문. 그런 필구가 대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용식은 “팔세인생에 고춧가루는 되지 않겠다”며 필구를 어르고 달랬다. 하지만 용식의 엄마 덕순(고두심)은 필구보다 더 막강한 상대였다. 용식을 “유복자로 낳아 도가니가 나갈 정도”로 힘들게 키웠던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더 이상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했다. 동백과 자신 중에 양자택일을 하라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용식은 “나는 동백 씨한텐 빼박이야”라며 그녀에 대한 사랑을 굽히지 않았다. 동백에겐 이보다 더 큰 위기가 찾아왔으니, 바로 홍자영(염혜란)의 등장이었다. 남편 노규태(오정세)가 향미(손담비)와 수상스키를 타러 갔다가 외박을 했고, 이에 단단히 오해한 자영이 “나는 어제의 홍자영일 수 없었다”며 동백을 찾아간 것. 그리고 계약이 끝나면 까멜리아를 빼달라는 강수를 뒀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동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자영은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그 표정이 제일 거슬려”라며 연타를 날렸다. 덕순도, 집주인도 자신을 안 좋아한다며 시무룩해진 동백은 용식에게 자신을 좋아하는 맘을 접으라고 말했다. “동백이를 누가 좋아하겠어”라는 진리를 이미 어릴 때 깨달았고,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것. 첫사랑 강종렬(김지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지만, 종렬의 엄마는 고아인 자신을 병균덩어리 취급하며 그와 헤어지라 했다. 이런 상황에 자신의 편을 들며 같이 욕해주고, 화내주고, 공감해 줄 ‘엄마’라는 존재가 없었던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그러려니”였다. 용식은 이에 더 불타올랐다. 가뜩이나 누군가가 동백을 지켜보고 있다는 정황을 발견하고 불안했는데, 그녀마저 풀이 죽어 있으니 “불안의 싹을 파내야죠. 잡아서 알려줘야죠. 지가 감히 누구를 건드린 건지”라며 자신이 까불이를 잡겠다며 선포한 것. “눈깔이 또 왜그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화르르 타오른 용식. 그 길로 동백의 집을 향해 뛰어갔고, 또 다시 누군가의 시선을 감지했다. 용식은 도주하는 그를 거침없이 뒤쫓아 손목을 낚아챘다. 순간 동공이 떨릴 정도로 놀란 용식이 목격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동백꽃 필 무렵’ 11-12회, 오늘(3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과학자 “지구 근접 소행성은 외계인의 스파이” 주장

    美 과학자 “지구 근접 소행성은 외계인의 스파이” 주장

    “그들은 ‘러커’(lurkers·은둔자)로 불리며, 아마 인류가 존재하기 전부터 수백만 년간 우주에서 지구를 은밀하게 감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공상과학(SF) 소설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 말은 미국의 물리학자 제임스 벤퍼드(78) 박사가 새로운 과학논문에서 제시한 내용이다. 그의 견해가 급진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러커는 오랫동안 ‘지구외문명탐사연구소’(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의 연구자 사이에서 인류에게 발견되지 않은 외계인을 포함한 지구외 지적생명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 투고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발표된 이 논문에서 벤퍼드 박사는 러커는 어떤 부류의 암석형 근지구천체(NEO)에 프로브(probe·탐사선)를 배치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인류를 관찰해 왔을지도 모른다고 제시했다.지구에 근접하는 NEO 중에는 지구의 궤도를 따르는 소행성들이 있는데 지구와 같은 주기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1대1 궤도 공명 상태에 있다. 이런 소행성을 과학자들은 공공전궤도 천체(Co-orbital object)라고도 부른다. 이런 공공전궤도 천체는 안전한 자연물로 우리 세계를 관찰하는 이상적인 방법을 제공한다고 벤퍼드 박사는 설명했다. 지구외 지적생명체가 지구를 감시하기 위해 탐사선을 배치한다는 이런 이론은 생소하지만, 1960년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전파천문학자인 로널드 브레이스웰(1921~2007) 박사가 처음 제창했다고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러트는 1일(현지시간) 이번 논문 소개와 함께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우주·통신·전파과학연구소(STAR Lab)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브레이스웰 박사는 인류보다 ‘우월한 은하계 공동체’(superior galactic communities)가 전 우주에 자율 프로브를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브레이스웰 박사에 따르면, 이들 러커의 이같은 기술은 지구를 관찰·감시하며 심지어 지구와 의사소통하기 위해 설계됐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벤퍼드 박사는 이번 논문에서 “(지구의) 근처에 있는 탐사선은 우리 문명이 자신을 찾을 기술을 개발할 때까지 대기하며 일단 접촉에 성공하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서 “그때까지 탐사선은 우리의 생물권과 문명을 일상적으로 오랫동안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생물권은 지구상의 생물 전체, 그 생물이 생활하고 있는 모든 장소를 말한다. 벤퍼드 박사는 이 신비한 러커의 탐사선이 어디에 숨어있을지를 추가함으로써 브레이스웰 박사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이에 대해 그는 논문을 통해 “브레이스웰 박사의 프로브를 찾는 것은 별들의 소리를 듣고 있는 기존 SETI의 연구보다 더 큰 장점을 제공한다. 러커를 찾을 수 있는 장소는 공공전궤도 천체들 속에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런 천체는 미끼일수도 있지만 프로브가 지면에 묻혀있지 않는 한 가시광선 또는 근적외선 분광기를 통해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천문학자들이 공공전궤도 천체를 조금밖에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를 가진 소행성 ‘2016 HO3’에 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변함없는 동반자”라고도 묘사한다. 하지만 벤퍼드 박사는 이런 천체가 지구를 맴도는 단지 작은 소행성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런 NEO는 안전한 자연물로 우리 세계를 관찰하는 이상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면서 “왜냐하면 외계인(ETI)에게 필요할지도 모르는 자원 즉 물질과 단단한 닻 그리고 은신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임스 벤퍼드 박사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천체물리학자이자 공상과학 소설가인 그레고리 벤퍼드 박사의 쌍둥이로도 유명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이 좋다’ 여에스더, 곱게 자란줄 알았더니..“결핍+우울증”

    ‘사람이 좋다’ 여에스더, 곱게 자란줄 알았더니..“결핍+우울증”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의사이자 대체 불가 예능 대세 여에스더가 숨겨왔던 개인적 아픔을 최초 고백한다. 유복한 사업가 집안에서 셋째 딸로 태어난 여에스더. 남부러울 것 없는 넉넉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는 결핍이 있었다고 말한다.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에 억눌리고, 어릴 때부터 유모 손에 자란 탓에 어머니의 사랑이 늘 목말랐다. 심지어 심한 약골이었던 여에스더는 모자란 자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컸다. 그런 그에게 가장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던 존재는 바로 밑 여동생. 하지만 3년 전, 안타까운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동생 때문에 그는 극심한 마음의 병을 앓았다. 오랜만에 찾은 동생의 묘, 그리고 그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여에스더. 그녀가 동생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삭막한 집안에서 정서적으로 결핍되어있던 여에스더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준 사람은 서울대 의대 후배였던 홍혜걸. 두 살 연하인 그는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여에스더에게 첫눈에 반해 만난 지 94일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그렇게 25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부부지만, 성장환경의 차이로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금은 방송에선 갱년기 부부의 생활을 거침없이 폭로하는 등 티격태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여에스더&홍혜걸 부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부부와 그 가족이 함께 그려가는 삶의 그림이 공개된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의사 여에스더의 겉모습 뒤, 평생을 앓으며 싸워온 우울증의 실체를 오늘(1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최초 고백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혼·출산 올바른 가치관 교육”… 저출산 극복 힘 쏟는 광진구

    “결혼·출산 올바른 가치관 교육”… 저출산 극복 힘 쏟는 광진구

    지난해 가을 무렵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심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였다. 김 구청장의 제안에 대해 조 교육감은 “좋은 생각이다.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돌아온 대답은 “서울시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는 김 구청장이 구 차원에서 ‘가족 역할 정립과 결혼·출산의 중요성 인식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됐다. 김 구청장은 곧바로 지역 관할인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교육 관련 비용은 구 예산으로 지원하겠다. 교육 내용과 방법론은 교육계에 위임하겠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진전은 올해 초에 이뤄졌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월 16일 지역 내 초등학교장 12명을 구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교육’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와 교육청, 초등학교가 협력해 초등학생에게 특화된 교재를 개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처럼 김 구청장이 저출산 극복에 힘을 쓰는 이유는 광진구의 출산율이 지난해 기준 0.71명으로 서울시 평균(0.76명)에 못 미치고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하위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올해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별도 예산(1억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가족 역할 정립과 결혼·가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지역 내 19개 초등학교 가운데 12곳 5~6학년을 대상으로 전문강사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에서 실시한 저출산 관련 교육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지역 20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구교육 교과과정’을 개설해 ‘인구정책과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했다. 총 134회 진행해 1400여명이 참여했으며, 당시에는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발간된 교재를 활용했다. 그러나 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확립을 위한 교육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김 구청장이 올해부터 구 예산을 별도로 투입해 교육청과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특화된 교재 개발에 나섰다. 이와 함께 구는 10월에 주민들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저출산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저출생 대책 민관 협의회’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력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다. 현재 지역 내 어린이집은 총 188곳으로 구립 49곳, 민간 87곳, 가정·직장어린이집 52곳이다. 이 중 구는 지난해 총 9곳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고 3곳을 신축 개원했다. 올해는 총 6곳을 전환하는 등 최근 3년간 22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했다. 또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경감하고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키즈클린과 대체조리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키즈클린 사업은 신청한 어린이집에 한해 화장실과 계단, 유희실 등 공동이용 공간을 청소해 쾌적한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체조리사는 어린이집 조리사의 휴가 등 공백이 있을 경우 조리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보조조리사가 없는 소규모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우선으로 한다. 구 관계자는 “특히 두 사업은 50대 이상 주민을 채용해 ‘50플러스세대’(50~64세) 일자리 창출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가 지역 대표 명소인 아차산 생태공원 내에서 2011년부터 운영하는 숲 어린이집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숲 어린이집은 2~5세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월~금 1일 2회 오전(10~12시)과 오후(2~4시)로 나눠 2시간씩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35종의 꽃과 풀, 열매 관찰 ▲숲에 서식하는 곤충 및 동물 탐색 ▲자연물을 활용한 악기 만들기 ▲나뭇잎을 활용한 놀이체험 등으로 구성된다.도심 속 아이들이 현장에서 생생한 도시농업과 자연생태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어린이 꿀벌체험 및 텃밭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광장동에 있는 도시양봉장과 양봉장 옆에 위치한 자투리 텃밭에서 이뤄진다.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5세 이상 어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회차당 20명 이내다. 구는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장난감도서관을 확장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특히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안전카시트 대여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영유아의 카시트 장착 의무화 법령이 강화되면서 영유아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시트 대여는 광진구에 거주하는 6세 미만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연 2회 진행한다. 대여 기간은 5개월이며 보증금 3만원을 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반납 시 돌려준다. 내년에는 취학 전 영유아와 부모가 모여 공동육아 품앗이를 할 수 있는 ‘열린 육아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협소한 장소로 주민 이용에 어려움이 있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내년 하반기 중곡동 의료복합단지 3층으로 이전한다. 광진구 청사 이전 후 구 청사 부지에 동북권 대표 여성종합복지센터인 ‘광진 맘센터’가 유치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날로 심해지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독사에 맞서 어린 주인 구한 강아지의 안타까운 죽음

    [반려독 반려캣] 독사에 맞서 어린 주인 구한 강아지의 안타까운 죽음

    8개월 된 강아지가 어린 주인을 구하고 숨을 거뒀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독사에 물린 핏불테리어 ‘제우스’가 끝내 가족 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제우스가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에 사는 리처드슨 가족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집 아이들 네 명 중 오리온(11)과 오릴리(10)도 반려견 제우스와 함께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그때 독사 한 마리가 이빨을 드러내며 형제 곁으로 다가왔다. 이를 알 리 없는 아이들이 언제 독사에 물릴지 알 수 없는 상황. 그런 어린 주인들 앞을 제우스가 가로막았다. 태어난 지 불과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끼 핏불테리어가 독사의 공격에서 어린 주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내던진 것. 용감하게 독사와 맞서 싸운 제우스는 결국 뱀을 물리치고 아이들을 지켰다. 그러나 제우스의 몸에는 이미 독이 퍼질 대로 퍼진 상태였다. 형제의 아버지 개리 리처드슨은 폭스뉴스 측에 “아이들의 비명을 듣고 마당으로 달려 나가 보니 독사에 물린 제우스가 온몸이 퉁퉁 부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제우스가 독사의 이빨에 4차례나 물렸으며, 뱀의 숨통을 끊기 위해 애쓰다 뱀의 머리를 삼켜버렸다고 전했다.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제우스는 밤새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개리의 아내 지나 리처드슨은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갔다가 영상통화로 밤새 제우스의 상태를 살폈다”라면서 “그러나 끝내 제우스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사고 12시간 만인 다음 날 아침 6시 30분쯤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누구보다 슬퍼한 것은 바로 오릴리와 오리온이었다.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반려견 제우스의 죽음에 오릴리와 오리온은 며칠 동안 눈물을 쏟았다고.리처드슨 부부는 이런 제우스의 일화가 핏불테리어 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나는 “만약 핏불이 공격성을 드러낸다면, 그것은 주인이 핏불을 제대로 대우하거나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제대로 기르기만 한다면 핏불은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리 역시 “제우스는 목숨을 던져 우리 아이들을 구한 영웅”이라면서 “핏불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품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자치광장] 이웃이 서로 돌보는 사회/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이웃이 서로 돌보는 사회/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우리나라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47년 장래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약 30년 후인 2047년에는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37.3%로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반면 전형적인 가족형태였던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 비중은 16.3%로 5가구 중 1가구에도 못 미치게 된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회적 돌봄’이다. 가족 간 끈이 느슨해지고, 아파트 문화로 이웃과의 교류가 줄어들어 1인 가구 고독감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으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알더라도 무관심하게 지나치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삭막함이 고조돼 가고 있다. 이처럼 홀로 사는 이들의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정서적 지원이 재조명되고 있다. 연대성과 소속감, 상호신뢰 등 공동체적 가치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다.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듯, 가까이 살고 있는 이웃들은 소외된 이들에게 누구보다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에 성동구에선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중심으로 ‘주주돌보미’를 구성, 주민이 주민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집 안에만 있는 은둔형 주민부터 중장년 1인 가구, 독거어르신까지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과 일 대 일 결연을 맺고 개인 돌보미가 돼 주고 있다. 처음엔 주주돌보미가 방문해도 문을 굳게 잠그고 냉담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매일 안부를 확인하고 밑반찬과 도시락 등을 전해 주며 문을 두드리자 얼음장 같던 마음이 녹기 시작했다. 이젠 사소한 일상까지 전화로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중장년 주민들은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곁들여 삼겹살을 함께 먹기도 하면서 친구처럼 친근하게 지내기도 한다. 지역 사회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공 정책과 더불어 지역 주민 참여가 필요하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인식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이웃을 돌보고 살필 때, 비로소 소외된 이들도 통합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하나 된 지역 사회가 될 것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담긴 따뜻한 돌봄을 통해 오늘날 무색해진 이웃사촌 문화가 다시금 되살아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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