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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대산 불다람쥐 꼼짝마

    10년째 계속돼 온 울산 봉대산 산불을 막기 위해 광역·기초단체, 경찰, 자생단체의 ‘그물 감시망’이 구축된다. 2일 울산시와 동구에 따르면 봉대산 일대의 산불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5월15일까지 산불진화대와 산불감시원, 희망근로자 등 110명의 인력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투입한다. 봉대산 일대에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총 90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42㏊가 불에 소실됐다. 가장 피해가 컸던 올해의 경우 산불방지기간이 끝난 지난 5월15일까지 무려 9건이나 발생해 15㏊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방화범 신고 포상금을 3000만원에서 올해 초 1억원으로 올렸다. 관할 동부경찰서도 그동안 전담반을 만들어 범인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이달부터 방화·실화 전과자를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동구는 이달부터 공무원 400여명을 주말과 휴일에 관계없이 산불 발생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동구는 예년의 산불 발생 추이를 감안, 12월부터 내년 1월을 전후해 전 직원을 18개 조로 나눠 봉대산 주변을 24시간 순찰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구지역 자생단체 회원 등으로 이뤄진 구민자율감시단까지 가세함으로써 산불 감시·진화에 나서는 연인원은 1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동구는 현재 8부 능선 인근에 1대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다음달까지 2대로 늘리고 내년 3~4월쯤에는 1대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덮개공원 지지부진… 서초구민 부글부글

    1년이 넘게 지지부진한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의 조속 추진을 위해 서울 서초구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2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덮개공원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범추위)’는 이날 오전 구민 10만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서울시 등에 제출했다. 범추위는 서초구에서 추진 중인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사업이 지난해 8월 발표 뒤 1년이 넘도록 전혀 진전이 없자 지난 9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인근 주민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서초 덮개공원 조성사업은 경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르는 서초 구간 중 서초1교∼반포나들목 440m 구간을 데크 형태로 덮고, 그 위에 5만 143㎡ 규모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민들은 덮개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고속도로 때문에 단절됐던 서초구의 지역생활권이 서로 연결되고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터널 안의 차선변경 위험과 운전자의 불편 등을 이유로 허가를 미루면서 사업이 지체되자 구민들이 착공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종환 범추위 공동대표는 “덮개공원 착공에 필요한 도시관리계획 권한 주체인 서울시에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범추위는 전체 구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서명운동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3차 서명운동을 벌여 앞으로 총 50만명의 서명을 받아낼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용산 사랑의 김장축제 봉사자 모집

    용산구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자원봉사센터 및 각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이 주관하는 ‘사랑의 김장축제’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사랑의 김장축제는 용산상희원이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김장에 사용하는 배추만 매년 5만여 포기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김장담그기 행사이다. 올해도 경기 고양의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이용, 김치를 담가 지역에 사는 홀몸노인과 사회복지시설 등 모두 4400여곳에 전달하게 된다. 옛 수도여고 운동장 등에서 배추 5만포기를 직접 다듬고 씻고 절여서 김치를 담근다. 잘 버무려진 김치는 저소득 주민 및 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나눠 준다. 이번 김장담그기를 주관하는 용산상희원은 자치단체 최초로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01년에 설립된 복지법인이다. 정부 지원이 닿지 않는 틈새계층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13일 정보화 경진대회

    중구(구청장 정동일)다음달 13일 구청사 6층 전산교육장에서 제8회 ‘중구민 정보화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개최부문은 노인부, 일반부, 초등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노인부는 문서작성과 정보검색, 일반부와 초등부는 ‘한글2002’ 문서작성으로 모두 실기로 진행된다. 경진대회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다음달 6일까지 전산정보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초등부는 해당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전산정보과 2260-1104.
  • [현장 행정] 중랑구, 보안등 1800곳 교체

    [현장 행정] 중랑구, 보안등 1800곳 교체

    중랑구 신내동에 사는 김은미(37)씨는 야간에 종종 중랑천 둑길을 산책하다 발길을 돌리곤 한다. 가뜩이나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터에 보안등이 꺼진 길을 만나면 불안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주위가 어두워 보안등에 적혀 있는 점등 연락처가 잘 보이지 않아 신고도 어려웠다. 하지만 구에서 신고표지판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꾼 이후부터는 마음 놓고 산책을 즐기고 있다. 중랑구는 구민들의 야간통행 안전 등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보안등 고유번호와 신고전화 표지판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특허청에 실용신안특허 출원등록을 신청한 뒤 야간식별 보안등 자동점멸기 표지판 제작에 착수, 현재의 표지판을 완성했다. 지난 7월 1549개를 1차로 구입, 현재까지 620곳의 보안등에 새 표지판을 달았다. 구는 올해 말까지 약 1800개를 포함해 2013년까지 지역 전체 보안등 표지판을 교체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낸 이재호 도로과장은 “LED 시스템 추가에 따른 비용은 개당 4000원으로 대량생산할 경우 단가는 더욱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요금이 정액제로 빠져나가는 보안등이 고장 나 꺼져도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전기요금을 꼬박꼬박 물어야 하는 손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보안등을 관리하는 인력과 업무도 줄일 수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 방문 등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보안등을 수리하기 때문에 지역 전체 보안등을 관리하는 데에는 주민신고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중랑구에는 보안등 9000여개가, 서울지역 전체엔 약 22만 4000개가 설치돼 있다. 중랑구는 신고율을 높이기 위해 야간에도 보안등 고장 접수가 가능하도록 도로과 도로조명팀 전화번호만 적혀 있던 표지판에 구청 당직실과 120다산콜센터 등 야간신고가 가능한 전화번호를 표시했다. 아울러 구 자체의 창의행정 우수사례발표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이 ‘야간인식 보안등 자동점멸기’ 사업을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야광으로 된 보안등 표지판은 야간에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고장을 발견한 주민이 빨리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불필요하게 나가던 전기요금을 줄이고 구민들의 안전까지 지키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도봉구 동부권 문화관광특구 야심

    도봉구가 다양한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질 높은 공연을 유치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27일 도봉구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열린 63차례 공연에 주민 3만여명이 찾았다. 이는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던 도봉구에 2004년 서울창동열린극장(874석)이 문을 열었고 ▲소공연장(193석) 설치 ▲창동문화스포츠콤플렉스(214석) 신축 등 문화시설 인프라가 구축됐고, 올해 3회째를 맞은 도봉산축제 덕분이다.지난 3월 구민회관에서 가진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도봉위클리콘서트 18차례, 화요정오음악회 42차례, 뮤지컬 갈라콘서트, 도봉산 축제 등 다양한 테마의 무대가 주민들을 찾았다.특히 올해부터 매주 토요일 창동문화마당과 우이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도봉위클리콘서트’는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코믹마임, 프로 줄묘기, 통기타 공연, 퓨전국악, 클래식 공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주민들과 호흡했다. 이렇게 주민들의 사랑을 온몸에 받았던 2009 도봉위클리무대 마지막 공연이 다음달 1일 도봉산생태하천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집시여인’의 가수 이치현과 국내 최정상의 재즈팀 김기철 재즈쿼텟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가을밤의 낭만과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도봉구는 2012년까지 창동열린극장 부지 1만 1488㎡에 대규모 콘서트홀 1500석과 다목적홀 700석, 아동·청소년 전문소공장 300석, 음악자료실 등을 갖춘 커다란 대규모 공연장 건립을 기획하고 있다. 더불어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봉산관광특구를 추진함으로써 문화관광 도시로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남택명 문화공보과장은 “도봉위클리콘서트와 함께 12월에 조영남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하는 ‘2009 송년음악회’로 올해의 공연이 모두 막을 내린다.”면서 “더욱 좋은 공연시설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문화생활 불모지였던 도봉이 서울 동북권의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어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약속은 선거후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고개 숙인 후보자의 공복으로서 자세 또한 선거 후 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후보자가 약속한 좋은 세상이 도래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선거 때 약속한 내용들이 지켜지는 것에 익숙지가 않다. 당선된 이후 당선 전과 다른 것이다. 유권자가 선거과정에서 정치후보자의 선거공약을 세심하게 따져 투표한다면 정치후보자의 공약 제시는 상당한 실천력을 담보한 좋은 내용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공약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하니 모든 책임이 정치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정치후보자의 자질보다는 온정에 근거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혹은 연고주의가 타파된다면 정치후보자들의 정치적 약속은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성실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선거과정에서 공천이 당선으로 보장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기막힌 모습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후보자들이 선거구민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공천권을 거머쥔 당에 충성하는 경우이다.주객 전도다. 또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후보자들은 정치적 신념은 상실한 채 오직 공천을 위해 철새처럼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 이러한 정치후보자가 당선되면 이들의 충성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유권자에게 반성의 몫이 있다. 정치후보자들의 자질판단은 유보한 채 어느 한 정당에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는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백마 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 적어도 누군가 국민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해 줄 진정한 정치가를 원한다면, 그 가능성은 유권자의 투표행위에 달렸다. 그러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서두를 일은 우선은 선거과정에서 바른 정책을 제시하는 스마트한 정치후보자를 판별하는 일일 것이다. 정치적 야망에 들떠 선전구호를 목청껏 소리치는 정치인보다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제시되는 선거공약을 국민에게 정책 패키지로 안겨주는 문제해결 지향의 정치인을 찾아야 할 때이다. 국민들이 꿈꾸는 살 만한 세상은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기가 막힌 정책공약들이 일상정치로 전환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정책공약을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정책선거 지향의 선거문화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총선의 경우도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지고, 대선의 경우도 정당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이 되었지만 특히 과거에 치러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살펴보면 총선이나 대선과 비교할 때 더욱 정책공약의 영향력이 낮았다. 게다가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충성심으로 후보자를 내세워 치른 지방선거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비방에 몰두하느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정책공약 경쟁은 비켜 갔다. 2006년의 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 및 의회선거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제 우리 사회는 지도자의 개인적 이미지나 몇몇 스타 플레이어의 대중적 인기, 정당적 배경을 중심으로 한 투표결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정당공천제의 영향력으로 선거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좋은 정책공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후보자들이 스마트한 정책선거경쟁을 치열하게 해낼 수 있도록 정치적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치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매료시킬 정책 패키지로 한판승을 거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신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겠는가.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어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약속은 선거후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고개 숙인 후보자의 공복으로서 자세 또한 선거 후 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후보자가 약속한 좋은 세상이 도래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선거 때 약속한 내용들이 지켜지는 것에 익숙지가 않다. 당선된 이후 당선 전과 다른 것이다. 유권자가 선거과정에서 정치후보자의 선거공약을 세심하게 따져 투표한다면 정치후보자의 공약 제시는 상당한 실천력을 담보한 좋은 내용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공약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하니 모든 책임이 정치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정치후보자의 자질보다는 온정에 근거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혹은 연고주의가 타파된다면 정치후보자들의 정치적 약속은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성실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선거과정에서 공천이 당선으로 보장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기막힌 모습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후보자들이 선거구민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공천권을 거머쥔 당에 충성하는 경우이다.주객 전도다. 또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후보자들은 정치적 신념은 상실한 채 오직 공천을 위해 철새처럼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 이러한 정치후보자가 당선되면 이들의 충성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유권자에게 반성의 몫이 있다. 정치후보자들의 자질판단은 유보한 채 어느 한 정당에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는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백마 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 적어도 누군가 국민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해 줄 진정한 정치가를 원한다면, 그 가능성은 유권자의 투표행위에 달렸다. 그러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서두를 일은 우선은 선거과정에서 바른 정책을 제시하는 스마트한 정치후보자를 판별하는 일일 것이다. 정치적 야망에 들떠 선전구호를 목청껏 소리치는 정치인보다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제시되는 선거공약을 국민에게 정책 패키지로 안겨주는 문제해결 지향의 정치인을 찾아야 할 때이다. 국민들이 꿈꾸는 살 만한 세상은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기가 막힌 정책공약들이 일상정치로 전환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정책공약을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정책선거 지향의 선거문화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총선의 경우도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지고, 대선의 경우도 정당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이 되었지만 특히 과거에 치러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살펴보면 총선이나 대선과 비교할 때 더욱 정책공약의 영향력이 낮았다. 게다가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충성심으로 후보자를 내세워 치른 지방선거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비방에 몰두하느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정책공약 경쟁은 비켜 갔다. 2006년의 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 및 의회선거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제 우리 사회는 지도자의 개인적 이미지나 몇몇 스타 플레이어의 대중적 인기, 정당적 배경을 중심으로 한 투표결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정당공천제의 영향력으로 선거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좋은 정책공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후보자들이 스마트한 정책선거경쟁을 치열하게 해낼 수 있도록 정치적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치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매료시킬 정책 패키지로 한판승을 거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신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겠는가.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의정중계석]강동구 보건분소·디자인거리 실태조사

    ●강동구의회(의장 윤규진) 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14일과 19일 강일동 강동보건분소와 천호동 디자인거리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의원들은 개소식을 앞둔 보건분소에서 구역별 분소설치 방안을 검토했다. 또 전담요원 추가배치와 휴게공간 확보 등을 신속하게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천호동 문구·완구·공구거리에선 서울시 옥외 광고물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종로구의회(의장 이종환) 지난 12일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경기 여주군 대신면 하림리에 있는 농가를 찾아 고구마 캐기작업을 했다. 농번기를 맞아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약 800평에 이르는 농지에서 고구마를 캔 의원들은 “겉치레식 일회성 일손돕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농촌과 농민의 시름을 함께하는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환 의장도 “이날 행사는 어려움에 처한 농촌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농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랑구의회(의장 이성민) 다음 달 2일까지 11일간 제156회 임시회를 연다.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4일부터 29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일반안건을 심사하고 30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구민들의 관심사항 등을 질의한다. 마지막 날인 11월2일에는 제3차 본회의를 열어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설치 규정을 마련하기 위한 재활용품판매대금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7건의 조례안을 처리한 뒤 임시회를 폐회한다. ●강북구의회(의장 안광석) 지난 13일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송천동에 위치한 청소년 문화 정보센터와 보건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의원들은 문화 정보센터에서 시설 현황과 청소년 이용 실태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과 향후 대응책 등을 직접 살펴봤다. 의원들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독감 예방 접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 [엄마와 읽는 동화] 허풍쟁이와 소년/구민애

    [엄마와 읽는 동화] 허풍쟁이와 소년/구민애

    허풍쟁이바람은 심심했어요. 오늘은 누구를 골려먹을까? 아이들 중에서 골라 봐? 허풍쟁이바람이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를 휘익 둘러봤어요. 그때 나무 의자에 드러누워 하품을 하는 소년이 보였어요. 목표물 발견! 그저 그런 얼굴, 작은 키에 마른 몸, 또 부자 같지 않은 차림새. 아주 좋아. 허풍쟁이바람은 소년이 한껏 벌렸던 입을 다물기 바로 전, 소년의 입 속으로 몸을 슝 던졌어요. 소년은 곧 입을 꾹 닫고는 잠이 들었지요. 엄청 깜깜하군. 얘는 마음도 새까만가 보네. 하긴 장난치기엔 이런 녀석이 제격이지. 신이 난 허풍쟁이바람이 괜히 숨을 헐떡이며 호들갑을 떨었어요. 어이쿠, 천재 허풍쟁이 살려! 헉헉, 최고의 허풍쟁이 살리라고! 이튿날 아침이었어요. 소년이 건너편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학교에 갔어요. 물론 허풍쟁이바람도 소년을 따라 4학년 5반 교실로 들어갔지요. 소년은 공부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입을 다물고 얌전히 앉아 있었어요. 시시때때로 소년 옆을 지나가던 남자 아이들이 ‘어이, 얌전이!’ 또는 ‘국민약골, 오늘은 밥 먹었냐?’ 하며 머리를 툭툭 칠 따름이었어요. 어라, 얘는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소년의 몸속에서 시간만 보내던 허풍쟁이바람은 심심해서 짜증이 날 지경이었어요. 점심시간이 찾아왔어요. 아이들이 급식판을 들고 점심을 받아왔어요. 소년도 줄을 서서 급식을 받고 자리로 돌아왔어요. 잡곡밥에 미역국, 김치와 새우튀김, 감자조림과 불고기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어요. 소년이 군침을 삼키며 새우튀김을 입에 넣으려 할 때였어요. “야, 국민약골! 넌 가난해서 이런 거 처음 먹어보지?” 소년 옆 모둠에 앉은 덩치 큰 아이가 젓가락으로 새우튀김을 탁 쳤어요. 새우튀김이 교실 바닥으로 톡 떨어졌어요. 순간 소년의 얼굴이 발개졌어요. “아깝지? 우리 집은 이것보다 더 큰 새우튀김 자주 먹거든. 그래서 난 이깟 것 하나도 아깝지 않은데. 히히!” 덩치 큰 아이가 그 새우튀김을 발로 밟았어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년이 입을 열었어요. 기회를 잡은 허풍쟁이바람이 끼어들어 외쳤어요. “웃기지 마! 나도 네 팔뚝만 한 새우튀김 매일 먹는다고. 너만 잘 사는 거 아냐.” 소년은 사방으로 침이 마구 튈 정도로 목청을 높였어요. “거짓말! 이제 보니 너 거짓말 엄청 잘 한다.” 덩치 큰 아이가 소년의 볼을 손가락으로 꾹꾹 찔렀어요. 사실 소년은 그 말을 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먹는 걸 함부로 버리면 죄 받아. 우리 엄마가 그랬어.’ 이 말을 하고 싶었는데 엉뚱한 말이 튀어나온 것이었어요. “거짓말 아냐! 너야말로 우리 집이 얼마나 부자인지 모르지? 외국에 집이랑 땅이랑 엄청 많이 사놨다고. 흥, 알지도 못하면서.” 소년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커져 있었어요. “웃긴다. 그렇게 부자면서 싸구려 옷을 입고 다니니?” “네 엄마, 아빠가 김밥 장사하는 거 다 알아. 그런데도 거짓말을 하냐? 얘들아, 앞으로 이 거짓말쟁이하고는 놀지 마라.” 덩치 큰 아이가 소년의 뒤통수를 짝 때리더니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여기저기서 깔깔깔 웃음보가 터졌어요. ‘내가 왜 이러지? 왜 자꾸 엉뚱한 말만 하는 거야? 앞으로 아이들 얼굴을 어떻게 봐.’ 소년은 벌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썼어요. 공부고 뭐고 다 팽개치고 교실을 뛰쳐나오고 싶었지요. 허풍쟁이바람은 이런 상황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역시 허풍을 떠는 건 신나는 일이라니까. 허풍쟁이바람은 다음 날도 소년에게 장난을 걸었어요. “난 쌩쌩이 백 번도 넘게 해. 어제 집에서 연습했는데 백 오십 번이나 했다고. 내 솜씨 어떤가 볼래?” 소년이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하며 허풍을 떨었어요. “이 옷이 얼마짜린지 알아? 21세기 백화점 수입 코너에서 몇 십만 원 주고 산 거야. 어때, 멋지지? 역시 유명제품은 달라.” 쉬는 시간에도 소년의 허풍은 계속 이어졌지요. “국민약골, 아니 뻥쟁이. 이리 와 봐.” 남자 아이들이 소년을 화장실로 데려가서는 주먹을 내보이며 겁을 주었어요. “잘난 것 하나 없으면서 허풍만 떨어? 또 그러면 그 땐 정말 맞을 줄 알아!” 소년이 남자 아이들의 위협에 눈물만 뚝 떨어뜨리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나 이튿날 첫 번째 쉬는 시간에 소년은 또 허풍을 늘어놓는 게 아니겠어요. “이번 토요일이 내 생일인데 올래? 특급 호텔 뷔페식당에서 잔치할 거야. 손님이 천 명쯤 오는데, 너희는 선물 없이 빈손으로 와.” 소년의 말을 들은 여자 아이들이 복도에 있던 힘센 남자 아이들에게 그 말을 그대로 옮겼어요. “우아, 그 짜식 진짜 끝내준다. 더는 못 참아!” 청소가 끝난 뒤 소년은 남자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마구 맞았어요. ‘나도 그렇게 말하려던 게 아니었어. 미안해.’ 소년은 얻어맞으면서 이렇게 소리치려 했어요. 그런데 소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아이들을 더 화나게 했어요. “겨우 주먹 힘이 그것밖에 안 돼? 간지러워 죽겠다. 더 힘껏 쳐보라고!” 물론 허풍쟁이바람이 소년의 원래 말을 가로챘기 때문이었지요. 오우,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알려고 하지는 않는군. 허풍쟁이바람은 자기의 장난에 아이들이 쉽게 장단을 맞추는 것이 신기했어요. 그래서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소년이 허풍을 떨도록 만들었지요. 소년이 사는 아파트의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어느 아침이었어요. “뭐하고 놀까? 하여간 학교 끝날 때까지 아무한테도 들키지만 않으면 돼.” 소년이 날다람쥐처럼 재빠르게 동네 뒷산으로 올라갔어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후미진 곳을 찾아 편평한 바위를 베고 드러누웠어요. 어, 이 녀석이 왜 학교를 안 가는 거야? 오늘은 아이들이 이리로 오기로 했나? 하긴 자연 속에서 노는 것도 재미나지. 허풍쟁이바람이 제 멋대로 추측을 했어요. 그러나 소년은 뜨거운 해가 하늘 한가운데 이르도록 혼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이었어요. 이 녀석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학생이 학교를 빠지다니, 이건 말도 안 돼. 허풍쟁이바람은 소년의 몸속에서 혼자 부아를 내며 야단이었어요. 소년은 꿈쩍도 하지 않고 혼잣말만 할 따름이었고요. “나는 왜 몸이 약해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휴우, 이젠 모두들 나를 싫어해. 그런데 그건 당연한 거지 뭐. 내가 이상한 말만 내뱉고 있잖아.” 소년은 사흘이나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결석한 첫날, 선생님 전화를 받은 엄마에게 야단을 맞았지만 소년은 여전히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허풍쟁이바람만이 심심하고 지루해서 병이 날 지경이었지요. 얘, 학교 좀 가라. 제발, 응? 소년이 학교를 결석한 지 나흘째 되는 날 오후였어요. 허풍쟁이바람은 이튿날도 소년이 학교를 빠지면 소년을 떠날 생각이었어요. 며칠 즐겁게 놀았으니까 새로운 녀석을 찾아도 괜찮지 뭐. 소년이 동네 뒷산에서 빈둥거리다가 막 아파트 출입구로 들어서려 했어요. “우리가 왜 별볼 일 없는 녀석을 찾아가야 하냐, 시간 아깝게? 선생님도 웃겨.” “그러게 말이야. 그 뻥쟁이 녀석 우리 반에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는데 말이야.” “그건 아니지, 국민약골은 우리 장난감인데 없으니까 심심하기도 하잖아.” 엘리베이터 앞에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이 모여 떠들고 있었어요. 출입구 쪽에 얼어붙은 듯 서 있던 소년이 황급히 몸을 돌렸어요. 한낮의 햇볕만큼이나 뜨거운 물이 소년의 눈앞을 가렸어요. 소년은 동네 뒷산 편평한 바위에 엎드렸어요. 처음엔 끄억끄억 참아가며 울음을 내뱉더니 마침내는 엉엉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어요. 허풍쟁이바람은 온 몸을 들썩거리며 울음을 터뜨리는 소년 때문에 덩달아 들썩들썩 했지요. 어휴, 얘가 뭘 잘못 먹었기에 이 난리인 거야. 울긴 왜 우냐고? 하긴 울 만도 하지. 공부도 별로이지 부자도 아니지, 게다가 비리비리 힘도 약하잖아. 허풍쟁이바람은 그동안 학교에서 소년이 당한 일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거렸어요. 그런데 어둠 속에서 소년을 따라 들썩거리자니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지요. 허풍쟁이바람은 한동안 눈을 감고 있기로 했어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소년의 울음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았어요. 허풍쟁이바람이 살그머니 눈을 떴지요. 아, 눈부신 햇살처럼 빛나는 소년의 심장! 허풍쟁이바람은 비로소 소년의 깨끗한 마음을 보았어요. 그리고 소년의 그 마음의 빛에 사로잡혀 잠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요. 내가 지나치게 장난을 쳤어, 겉모습이 하찮은 아이라고 깔보고서 말이야. 얘가 이렇게까지 된 건 내 탓이야. 허풍쟁이바람이 잠이 든 소년의 몸에서 조용히 빠져나왔어요. 그 다음 날이었어요. 소년이 없는 4학년 5반 교실은 하루 종일 시장처럼 시끌시끌했어요. 서른다섯의 아이들 모두가 허풍을 늘어놓았기 때문이었지요. “수학 문제집 한 권을 삼십 분에 다 풀었다니까. 역시 난 아이큐 155의 천재다워.” “나 백만 원짜리 핸드폰 샀다. 촌스럽게 비싸다고 놀라기는. 내게 백만 원은 껌 값이라고.” “나 어제도 길거리에서 캐스팅됐어. 벌써 백 번째야. 다들 내가 예쁜 건 알아가지고. 아, 어느 기획사로 갈까 진짜 고민이야.” 서른다섯 아이들의 귓구멍과 콧구멍, 그리고 입에서 조그맣게 몸을 쪼갠 허풍쟁이바람이 씁쓸히 웃고 있었어요. 완전한 해결 방법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소년을 도와서 다행이야. ●작가의 말 우리는 가끔 우리보다 힘이 약하거나 공부를 못하는 친구를 깔보고 괴롭힐 때가 있어요. 그 친구의 마음이 어떤 빛깔인지 보지 못한 채, 혹은 알려고 애쓰지도 않은 채 그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마음의 눈을 조금만 더 크게 뜨고 친구들을 바라본다면, 그동안 찾아내지 못했던 그 친구의 좋은 점을 알게 될 거예요. 또 그 친구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싶은 마음도 생길 거예요. ●작가 약력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날아가는 항아리’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함. 2001년 ‘태양이 떠오르는 그 너머로’ 등의 작품으로 대산문화재단에서 주는 대산 창작 기금을 받은 후, 같은 작품으로 국어문화 운동본부에서 주는 ‘올해의 문장상’ 받음.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바보 우물’, ‘그래, 넌 할 수 있어’, ‘어린이- 잘 되는 나’, ‘라마누잔’ 등이 있음.
  • 41년만에 열린 ‘김신조 루트’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이용했던 북악산 자락길이 41년 만에 열린다.서울 성북구는 ‘김신조 루트’로 불리는 북악산 제2북악스카이웨이를 육군의 협조를 받아 지난 24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25일 밝혔다.성북구와 종로구 경계에서 시작해 성북천 발원지로 이어지는 1.9㎞ 구간의 이 길은 1968년 1월21일 김신조 등 북한공작원 31명이 북악산 자락을 따라 넘어온 곳으로 유명하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이 코스는 그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고, 덕분에 자연 생태경관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서울 속의 DMZ’로 불리게 됐다. 코스에서는 당시 무장공비와 국군·경찰의 치열한 총격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호경암 등을 만날 수 있다. 성북구는 최근 수도방위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군용순찰로를 산책로로 조성하고 지형과 전망 등을 고려해 자연친화적인 쉼터와 전망데크,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24일에는 주민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방기념 걷기대회 행사도 마련했다. 걷기대회는 매월 한 차례씩 열린다. 지하철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내린 뒤 마을버스를 타고 성북구민회관 앞에서 내려 하늘마루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 김신조루트를 찾을 수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09 연제구 여성대회 참석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23일 오후 2시 구청 구민홀에서 열리는 ‘20 09 연제구 여성대회’에 참석, 여성 인권 신장에 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 광진구, 철없는 가을모기 소탕작전

    광진구, 철없는 가을모기 소탕작전

    ‘앵~앵’ 불만 끄면 귓가를 맴도는 모기 소리에 밤잠을 설친 게 꼭 여름뿐일까? 오히려 가을로 접어든 요즘, 지독하게 실내로 달려드는 모기 탓에 고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모기약 판매도 여름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렇게 철을 모르고 극성을 부리는 가을모기 퇴치를 위해 광진구가 ‘가을모기 소탕대작전’을 펼치고 있다. 22일 광진구에 따르면 보건소와 각동 새마을방역봉사대가 일정표에 따라 동별 교차 방역활동을 벌인다. 한 주에 2~3회씩 주택가 골목길, 다세대주택, 하수도, 공중화장실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소독을 실시하는 것. 이를 위해 ‘초미립 노즐형 연무소독’ 장비도 개발했다. 광진구보건소 방역팀이 올초 방역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4개월여에 걸친 연구 끝에 고안해낸 장비다. 아주 작은 소독약 입자가 엷은 안개처럼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소독약이 널리 퍼져 방역효과가 뛰어나다. 가열연막 소독과 달리 기름 대신 물을 희석제로 사용하므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유류비까지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 모기박멸 실험 결과, 가열연막소독은 72%, 가열연무소독은 88%, 초미립 노즐형 연무소독은 93%의 살충률을 보여 뛰어난 방역효과를 인정받았다. 광진구는 이 장비를 차량에 달고 주택가 골목을 다니며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차량진입이 어려운 공동주택이나 연립 등 건물의 지하실과 지하주차장, 하수구에는 직원들이 직접 장비를 들고 구석구석을 소독한다. 모기 유충을 없애기 위해 정화조에 유충박멸 약품을 바로 투입하는 기존 방법 대신 변기에 약품을 투입해 방역 효과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남 보건의료과장은 “일교차가 약해지고 전반적인 기온 저하로 모기의 출현이 현저히 줄어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역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구민들의 민원이 접수되면 3시간 이내에 현장을 방문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소독 빨리처리반 운영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플러스] 24일 은평구민 나눔장터 개장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자원재사용 및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 앞마당 및 후정에서 ‘은평구민 나눔장터’를 개장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고가전제품 무료수리 코너, 친환경 및 재활용 체험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마련했으며, 중·고교생이 나눔장터에 참가할 경우 봉사활동으로 인정해준다. 청소행정과 350-3469.
  • [현장 행정]관악구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

    [현장 행정]관악구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

    최근 회사 사정이 어려워 명예퇴직을 선택한 박모(35·서울 신림동)씨는 자신이 그동안 배운 기술로 작은 정보기술(IT) 관련 벤처기업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박씨는 사업 아이템과 창업자금을 확보하긴 했어도 ‘정글’이나 다름없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하지만 서울 관악구가 서울대의 도움으로 다음 달부터 박씨 같은 이들을 위해 ‘벤처기업가 정신 함양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말에 다소나마 마음이 놓였다. 사업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어도 이를 전문가들의 강의로 배울 수 있어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관악구는 서울대와 지역사회 평생교육을 위한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실직자 등 소외계층 학습비 면제 평생학습 중심대학이란 지자체와 연계해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지역 주민의 교육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학을 말한다. 서울대는 지난 7월22일 ‘신규지원’ 사업분야에서 평생학습중심대학으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1억원 지원을 약속받았다. 서울대가 평생학습중심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관악구는 1000만원을 추가 지원해 구민에게 ▲벤처기업가 정신 함양과정 등 전문인력 양성과정 ▲한국홍보전문가 양성과정 등 잠재인력 발굴과정 ▲인문학 교양강좌 등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커리큘럼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운영되며, 모든 과정은 관악구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특히 실직자 및 저소득층, 65세이상 노인, 이주여성 등 교육 소외계층에게는 학습비를 전액 면제해 줄 방침이다. 허원무 교육지원과장은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평생학습 과정을 통해 폭 넓은 자기계발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의 취업기회 확대와 평생교육 붐 조성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미술경영전문가 과정 일자리 창출 두각 이와 별도로 관악구는 이미 2005년부터 서울대와 손잡고 지역사회를 이끌 전문가 육성을 위해 ‘학·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라는 우수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리더십, 미술경영 등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된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새로운 분야’라 할 수 있는 미술관 경영 전문가를 길러내는 ‘미술경영전문가 아카데미’ 등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구는 서울대 사범대학·공과대학·미술관·규장각 등과 함께 지역리더십혁신과정, 주말물리학교실 등 10개의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구의 학·관 협력사업은 2020년까지 구를 전국 최고의 ‘교육특구’로 육성하겠다는 ‘관악 에듀밸리 2020’ 프로젝트의 하나다. 세계적 수준의 과학교육관을 설립하고 교육컨설팅 및 환경관련 산업을 육성해 구의 브랜드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인프라인 서울대와 함께 협력해 우리구를 미국의 보스턴이나 영국의 옥스퍼드 같은 세계적 교육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4일 ‘강서가족 한마음 축제’

    24일 ‘강서가족 한마음 축제’

    24일 서울 강서구 방화근린공원과 가양동 구암공원에서 ‘강서가족 한마음 대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희망강서, 행복강서, 건강강서’를 주제로 이날 방화근린공원에서 ‘한마음 페스티벌’, 가양동 구암공원에서 ‘의성 허준 축제’가 열린다. 또 다음 달 7일 우장산 축구장에서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린다. ‘한마음 페스티벌’은 ▲주민참여 프로그램 ▲외부초청공연 ▲체험마당으로 꾸며진다. 방화육갑문과 한강생태공원 등 약 4㎞를 걷는 한마음 건강 걷기대회, 자치회관 우수 동아리의 발표회, 지역 유명인사가 모델로 참여하는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11호인 진주 농악보존회의 공연으로 오방진풀이·얼림굿·자반뒤집기 등 흥겨운 전통 한마당과 브라스밴드·코믹매직저글링·슈퍼스타 캐릭터쇼 등의 무대도 마련됐다. 태권도 무술에 젊은이의 아이콘인 비보이가 어우러진 신명나고 열정적인 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체험마당에는 나만의 컵 만들기·묵향 체험전·토피어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린다. 제11회 허준축제는 지역 17개 학교 동아리 청소년 1000여명이 타고난 소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청소년 문화존 축제 ‘즐거운 반란’으로 꾸몄다. 또 노래·춤·묘기·에어로빅 등 장기가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주민장기자랑 대회인 ‘내가 짱’, 명의 허준의 극적인 인생을 그린 마당극 ‘허준’, 포미닛·소찬휘 등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체험마당에서는 금연·금주·혈압·혈당 등 건강생활실천교실, 청소년 문화체험과 성지중·고교의 페이스페인팅, 119안전체험, 먹거리 장터 등이 열린다. 새달 7일 우장산축구장에서 축제형 경기위주의 주민화합 ‘한마음 체육대회’도 주목을 끈다. 구는 행사장 주변에 환경방역을 실시하고 부스별 손세정제 지급, 상담센터 및 진료센터를 운영하는 등 주민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중랑구 일하는 의회 만들기

    [구 의정 초점] 중랑구 일하는 의회 만들기

    ‘중랑구 의원들은 연구실로 퇴근한다.(?)’ 지난 3년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부지런히 뛴 중랑구의회의 열정적인 활동 덕에 나온 말이다. 21일 중랑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의 구 의정활동을 분석한 결과, 5대 의원들이 지난 1~4대 의원들보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발의도 지난 1~4대보다 12배 제·개정되거나 폐지된 조례 건수만 총 98건으로 1~4대 평균인 12.2건에 비해 8배나 증가했다. 의원 1인당 발의건수도 5.8건으로 1~4대보다 무려 12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원들의 조례 발의가 집행부 견제와 더불어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본 역할인 점을 고려할 때 중랑구의회가 점점 ‘일하는 의회’로 변모하고 있는 단적인 예라고 구의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의회는 지역현안과 관련된 핵심정책을 적극적으로 살피기 위해 3개의 상임위원회 이외에 특별위원회를 따로 구성했다. 지난 6월엔 이 의장이 직접 발의한 ‘인터넷 방송국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이 제정되기도 했다. 조례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학력향상 콘텐츠를 제공받거나 교육방송을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사용료를 징수·감면·면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지난 6월엔 양육비와 출산장려금 지급을 위한 ‘서울시 중랑구 출산축하금 등 지급’ 조례안이 복지건설위원회 김동율 의원 발의로 제정됐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엔 조례정비특별위원회도 조직했다.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조례들을 손질하기 위해서다. 김동율 위원장과 구명순 간사, 공석호·김윤수·박초양 의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9개월에 걸친 활동기한 동안 60건의 조례를 개정하고 5건의 조례를 폐지하는 등 65건의 조례안을 정비하는 성과를 올렸다. 잔소리꾼을 자처한 의원들은 7일간의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심도 있는 감사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 이달까지 교육기관 보조금 등 각종 보조금 예산 사용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각종 보조금 사용 조사키로 집행부와 협력해 자율형사립고 또는 특목고 유치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학교부지 확보 특별위원회를 구성,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사격을 펼치고 이를 기반으로 중랑구 지역에 명문고와 초등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의문을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 SH공사,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이성민 의장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활발해진 원인에 대해 “‘현장의정으로 구민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구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주말, 밤낮 없이 연구하고 토론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한 것이 점차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7일 강북 창의연구 경진대회

    서울 강북구가 주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 발표의 장을 마련한다.강북구는 이를 위해 27일 구청사 대강당에서 ‘제3회 창의학습연구회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경진대회는 직원 간 열린 토론 문화와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 업무추진에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준비됐다.이번 경진대회에는 모두 12개의 창의혁신 학습연구회가 참여한다. 이들은 민원업무개선 방법, 효율적 구정 홍보방안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발표시간은 팀별로 6분가량 제공되며 프레젠테이션(PT), 연극, 동영상 등을 선보인다. 발표에 사용되는 대본과 PT 자료, 동영상 등은 모두 직원이 직접 만들었다. 경진대회 당일 펼쳐지는 연극에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심사는 대학 교수·고객만족 강사·여성 구정평가단·소식지 명예기자·주민자치위원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심사위원단이 맡는다. 최우수 1팀, 우수 2팀, 장려 4팀을 선정해 시상하며, 나머지 5팀에게는 노력상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구민이 직접 심사위원단에 참여해 민원인의 관점에서 공무원을 평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꾸짖음에 인색하지 말자/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기고]꾸짖음에 인색하지 말자/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우리 속담에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다.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완전한 인격체로 키우기 위해서 무조건 감쌀 것이 아니라 잘못을 제때 바로잡아 주고, 잘 모르는 것은 가르치면서 귀한 자녀를 바른 길로 인도하라는 선인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말이다. 중국에서도 ‘때리는 것은 아끼는 것이고, 야단치는 것은 사랑이다.’라고 한다. 미국의 자녀교육 권위자인 제임스 돕슨 박사가 쓴 ‘귀한 자식일수록 회초리를 들어라’라는 책은 미국에서만 22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꾸짖음’의 중요성은 동서를 막론하고 강조돼 왔다. 아낄수록 꾸짖음에 인색하지 말자는 게 내 지론이다. 이는 수십년간의 경험을 통해 몸으로, 머리로 배운 것이다. 돌이켜보면 29년간 글로벌 기업에 몸담으면서 말단에서부터 최고경영자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꾸짖음의 순기능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한창 패기만 있고 지혜가 부족했던 청년 시절, 윗분들의 꾸짖음은 좋은 자극제가 됐다. 내가 받은 질책이 현재의 나를 만든 ‘주마가편’이었던 것이다.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보다 높은 목표를 갖게 한 것도 나에 대한 질책을 받아들여 발전을 모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칭찬은 쉬워도 꾸짖는 일은 쉽지 않다. 칭찬은 고민 없이 할 수 있지만 신중한 생각과 고민 없이 남을 질책하기는 정말 어렵다. 애정이 없으면 질책도 없는 법이지만 상대방에 따라서는 오해를 낳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기분 상하지 않게 질책할까?”, “질책의 강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라는 질문은 늘 꾸짖음과 함께 따라다닌다. 아마 현재 광진구 공무원들에게 구청장 별명을 얘기하라고 한다면 ‘호랑이 구청장’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올 것이다. 그만큼 칭찬보다 애정어린 ‘꾸짖음’이 더 잦기 때문이다. 부하직원을 꾸짖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매번 싫은 소리만 해서 되겠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구청장은 ‘구민 만족’이라는 구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또 목표달성을 위해 직원의 능력을 키우고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더 많은 구민을 위해 순간의 인기와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리더로서 조직의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아 더 큰 마음으로 구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질책과 독려가 필요한 것이다. 꾸짖음은 자극을 준다. 자극을 받으면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창의성 있는 대안이나 신선한 아이디어가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한번의 ‘OK’보다 두번 세번에 걸친 ‘NO’가 정책이나 사업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결국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꾸짖음은 꾸짖는 사람에게는 어려움이지만 모두에게 득이 된다. 요즘 구민에게서 ‘광진구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 지난해 광진구는 서울시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25억 800만원이라는 인센티브를 따냈다. 민선4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받은 인센티브만 약 50억원에 이른다.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낸 자치구’라는 명성도 얻었다. 이는 꾸짖음의 힘이 바탕이 됐는지도 모른다. 직원에게 더 많은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수십번 수정하도록 지시한 정책들이 그만큼 빛을 발한 것이다. 꾸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용기 없이는 발전이라는 결실도 얻기 어렵다. 인기를 노린 칭찬보다는 지적과 비판에 인색하지 않아야 발전할 수 있다. 꾸짖자, 서로의 발전을 위해.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 데이트 주선에서 불임치료비까지 OK

    데이트 주선에서 불임치료비까지 OK

    ‘미혼 남녀 자원봉사 데이트 주선부터 불임치료 시술비 전액 지원, 권역별 대규모 종합보육시설 건립까지….’ 서울 서초구가 결혼에서부터 출산·보육에 이르기까지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아이누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의 저출산 특별대책인 셈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연 기자설명회에서 “아이누리는 아이와 세상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합쳐서 만든 말로, 아기를 낳고 키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힘이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현재 1명에도 못 미치는 서초구의 출산율을 2015년엔 1.5명, 2020년엔 2.1명까지 높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 0~2세 영유아 단계별 교육 제공 이를 위해 구는 우선 2014년까지 다양한 영·유아 전용시설을 두루 갖춘 대규모 종합보육시설 5곳을 건립한다. 보육시설 건립대상은 ▲남부터미널 ▲롯데칠성부지 ▲서초덮개공원 조성 예정지 ▲가야병원 ▲서울고교 복합학습관 등으로 보육정보센터·시간제 보육실·놀이체험장·키즈&맘스카페·공연장 등을 마련, 0~2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단계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이곳에 의사·간호사를 상주시켜 진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용도가 폐지되는 동주민센터도 리모델링해 전문 영유아 보육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첫째부터 막내까지 전 자녀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원책도 마련된다. 생후 일년간 접종하는 국가 필수예방접종 4종 10회의 비용 전액을 구가 지급한다. ‘직장맘’이 보육문제로 근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89곳이던 보육시설 ‘0세반’을 109곳으로 확충하고,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시간연장 보육시설도 권역별로 3곳씩 총 12곳 확대한다. ● 둘째 낳으면 50만원… 셋째 100만원 지원 출산지원금도 대폭 늘린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 10만원이던 지원금을 50만원으로, 셋째를 낳으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넷째 아이부턴 5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셋째 아이부턴 출생신고 때 질병·상해보험을 대신 가입해 주고 5년간 보험료를 내준다. 아기뿐 아니라 예비 엄마·아빠를 지원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불임치료 시술비 본인부담금 150만원 전액을 구가 책임진다. 구가 직접 나서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서비스’도 강화한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직원들이 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미혼 남녀 100명이 참가하는 ‘싱글벙글 볼런투어’를 연간 두차례 연다. 봉사와 미팅을 겸한 ‘자원봉사 데이트’를 주선하는 셈이다. 또 구민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주례·예식장부터 피로연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불합리한 보육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구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낸 ▲출산휴가 기간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 ▲출산 및 육아휴직 때 정식직원 발령 ▲다자녀 직원 승진 혜택 등을 건의사항에 담기로 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을 통한 저출산 대책이 아닌 시설확충이나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출산·양육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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