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미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KLPGA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리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46
  • “낙동강상류 공해업체옮겨라”/죽어가는강을 되살리려면…「부산의소리」

    ◎자정능력 높이게 대구 폐수처리시설 확충/질소·인 등 정화 가능한 3차시설 설치를 새해 벽두에 다시 불거진 낙동강 오염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낙동강 상수원의 암모니아성 질소 악취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마침내 벤젠·톨루엔등 발암물질 검출이란 전대미문의 비상사태로까지 이어져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지난 91년 3월 구미공단에서 독성물질인 「페놀」무단 방류에 의한 낙동강 폐놀사태악몽이후 다시 한번 낙동강 수질오염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밝혀져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을 사실로 입증하게 된 셈이다. 특히 낙동강변에 살고 있는 1천여만 주민들의 유일한 식수원인 낙동강물이 더이상 식수원으로 사용할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데 대해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낙동강 수질오염 실태에 대해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도 부산·경남 취수원 현지로 직접 방문해 진상을 파악하고 갔으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지만 수질오염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원인과 문제점은 첫째,강 상류인 대구·구미등 공업도시의 악성폐수를 배출하는 공장들의 설립을 허가해줌으로써 이들 공장에서 배출되는 페놀과 같은 유독성 물질로 인한 수질오염사건인 페놀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대구 비산염색공단 폐수무단 유출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둘째,대구와 같은 대도시의 하수가 처리되지 않은채 금호강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유기물질의 오염지표가 되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매우 높아 물금취수장의 원수 수질이 4㎛이상으로 나타나 상수원수가 3급의 수질상태를 보이고 있다. 셋째,도시하수중에 포함된 질소·인 등 영양염류의 다량유입으로 인해 부영양화현상이 심화돼 식물플랑크톤이 다량으로 번식,물빛이 적갈색으로 변할 정도로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값이 높아져 수돗물이 악취를 풍겨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래서 페놀사태이후 부산지역의 민간환경단체들이 계속해서 정부당국에 건의해온 「낙동강수질개선을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다시 한번 건의해본다. 한강등 다른 유역의 강과는 달리 유독 낙동강에서만 일어나는 수질오염의 원인과 증상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현상들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거나 개선시키는 것이 낙동강수질개선의 근본대책이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첫째,페놀이나 중금속같은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이나 악성폐수를 다량 배출하는 염색공장들이 낙동강유역내에 신설되는 것을 금지하고 기존의 공해유발업체는 낙동강유역밖으로 이전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대구등 대도시의 하·폐수 처리시설을 시급히 확충해 강이 자정능력을 감당할수 있도록 오염부하량을 줄여주어야 한다. 셋째,부영양화를 방지하고 악취를 없애기 위해 낙동강유역에 하·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할때는 반드시 질소와 인 성분도 함께 처리할수 있는 고도처리시설인 3차 처리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수질개선대책 건의에 대해 정부당국은 지금까지 어떤 답변과 대응책을 취했는가를 짚어보자. 정부는 낙동강유역에 공단을 증설할때는 무공해업체위주로 선정하며 기존 공해업체는 이전,집단화시키겠다고 발표해놓고도 경북 위천에 악성의 공해업체인 대단위 염색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전국 타지역에서 쫓겨난 공해업체들이 구미공단으로 이주해 오는 것도 방치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하·폐수시설은 신천(하루 처리용량 35만t)낙동강(39만t)북부(17만t)달서천 2차(15만t)등의 계획을 세웠으나 신천 1곳만 지난해에 완공하고 나머지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이유로 낙동강에 유입되는 오·폐수의 특징인 부영양화및 질소·인을 처리할수 있는 3차처리시설은 환경법규미비로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정부당국의 이같은 미온적이고 구태의연한 대처로 이번에도 전국민을 전율케 한 식수오염사태가 발생하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폐수 콸콸… 금호강은 “먹물”

    ◎거품 뒤덮인 죽음의 강… 공단하수도 변모/악취에 구토·두통… 사람발길 “뚝”/공장선 톨루엔을 맹물 다루듯 낙동강오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는 금호강주변의 공단들은 전국을 흔들고 있는 오염소동에 아랑곳없이 오늘도 시커먼 폐수를 쏟아내고 있었다. 달서천을 비롯한 대명천·공단천등 대구지역공단을 끼고 있는 지천에서 정화가 제대로 안된채 흘러내린 폐수로 금호강은 먹물을 뿌려놓은듯 물색깔이 시커멓게 변해 있고 강모래는 검붉게 변해 있었다. 톨루엔을 사용하는 업체가 20개소 있는 대구시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공단 중간을 흐르는 공단천.이 공단천을 흐르는 물은 물이라기 보다는 시궁창이다.이 공단천에선 생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5∼6분정도 하천변에 서있으면 누구든지 속이 매스꺼워지고 어린이나 노약자·임산부 등은 금방 구토를 하기 일쑤다. 서대구공단이 있는 이현천,성서공단이 있는 대명천도 같은 실정이다.하천이면 어느 곳에서나 쉽게 눈에 띄는 붉은 색깔의 실지렁이도 찾아볼 수 없어 유독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음을 쉽게알아볼 수 있다.이같이 시커먼 폐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는 금호강 지천변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없는 불모지로 변한 것이다. 5전년전만 해도 금호강 중·상류에선 낚시꾼이 간간이 눈에 띄고 빨래하는 아낙들도 보였으나 최근에는 전혀 보이지 않아 죽음의 강이란 새로운 이름을 얻고 있다.금호강변에서 20여년간 농사를 짓고 있다는 대구시 북구 산격동 146 이영철씨(55)는 금호강물이 하루가 다르게 더욱 검붉은 색깔로 변하고 있다며『매월 1∼3차례씩 죽은 고기들이 떠내려가고 있다』고 말해 유독물질이 주기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죽음의 강이란 달갑잖은 이름을 얻은 금호강은 주변공단 1천7백여개소에서 버리는 폐수가 유화를 그려놓은듯 강물 곳곳에 먹물띠를 형성,하류로 내려가면서 몸살이라도 앓듯 거품을 심하게 품어내며 거품으로 뒤덮여 있었다. 톨루엔을 사용,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돌아보면 한눈에 원인자가 금호강변의 공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간 5백여t의 톨루엔을 사용하는 대구시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공단 S염직등 대구염색공단내 7개 염색업체 작업현장에는 가는 곳마다 근로자들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톨루엔을 마치 맹물다루듯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일부작업장에선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톨루엔이 유독물인가 조차도 모르고 가정에서 물로 세탁하듯 마구 사용하고 있어 이것이 그대로 하수구로 흘러 낙동강으로 들어가리란 짐작은 확인을 않고도 가능하다. 이같은 일은 서대구공단과 성서공단등 대구시내와 구미·달성공단등 경북도내 각급공단의 업체들도 같은 실정으로 벤젠이나 톨루엔을 사용하면서도 신고를 하지않은 업체들은 관리가 더욱 허술할 것으로 보인다.
  • 오염원인(1천만의 식수원 낙동강 썩고 있다:중)

    ◎오·폐수 하루에 1백70만t 쏟아져/생활하수 80% 정화안된채 흘러들어/중금속 섞인 산업폐수는 처리 불가능/가축분뇨도 6∼7만t씩 그대로 유입… 오염 가중 1천3백리길 낙동강은 「죽은 강」으로 표현된다. 한반도에서 두번째로 긴 강줄기를 갖고 있는 낙동강에 하루 쏟아지는 각종 오·폐수는 자그마치 1백70만t.대구시가 하루에 쓰는 각종 생활용수와 맞먹는 엄청난 양이다. 낙동강에 오염물질을 흘려 보내는 오염원은 낙동강이 발원하는 강원도 남부지역부터 경북,대구,경남,부산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분포돼 있다. 우선 태백산기슭에서 낙동강이 발원해 몇십㎞만 흘러오면 생활하수,가축 분뇨등 오염물질이 흘러든다.강원도를 벗어나 경북땅에 들어설 때쯤이면 어느새 매일 2만5천t정도의 오염물질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오·폐수가 쏟아지는 대표적인 오염원지역은 대구·경북지역.이 일대 주민 4백50만명이 버리는 생활하수가 하루에 97만t에 이르고 여기에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각 공단지역에서 방류하는 폐수 28만t을 합하면 자그마치 1백25만t에 달하고 있다.이는 낙동강에 매일 흘러들어오는 오염물질 유입량의 71%에 해당한다. 특히 발암성물질등 생명체에 유독한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대거 방출되는 곳은 금호강유역의 대단위 공업단지내 산업체들.대구 성서공단을 비롯해 대구3공단,검단공단,비산공단등 크고 작은 10개 공단과 구미공단,달성공단등에서 하루 쏟아지는 산업폐수만도 23만여t이나 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해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공해배출업소는 모두 2천5백42개소로 하루 평균 60여만t의 일반폐수와 구리·납 등 중금속이 함유된 화학폐수 4만5천여t을 배출하고 있다. 대도시지역의 생활하수,산업체의 유독성 산업폐수이외에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축산농가에서 방류되는 축산폐수도 무시할수 없는 오염원이다.축산폐수도 하루 5만여t에 이르고 있다. 낙동강의 오염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부산·경남지역의 경우 진주 상평공단과 울산·양산지역과 부산지역의 1천3백50개 공장에서는 하루 8만t의 산업폐수가 쏟아진다.여기에 낙동강유역 주민들이 쏟아내는 생활하수 4만t과 김해와 남강유역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축 4백50만마리가 배출하는 분뇨 2만t등 모두 50만t의 각종 폐·오수가 낙동강오염을 가중시킨다. 이쯤되면 낙동강은 자체 정화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그야말로 죽은 물이 된다.오염된 물 1리터를 정화하는데 그 20만배인 20만리터가 필요하고 보면 지금의 낙동강 유수량으로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갖가지 오·폐수가 정화되기를 기대하기란 연목구어격이다. 그럼에도 낙동강의 심각한 오염을 막으려는 시설도,오염을 막겠다는 의지도 어느 구석에서 찾아볼 수 없다.낙동강줄기에 자리잡은 경북도내 10개 시가운데 생활하수를 위생처리하기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을 갖춘 곳은 구미·경주시에 불과하며 나머지 8개 시는 각종 폐·오수를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10개 시의 하루 폐·오수는 50만t가량으로 경주시가 2만5천t,구미시가 13만5천t을 정화처리하고 있을 뿐 나머지 34만t이 그대로 낙동강에 흘러들어가고 있다. 가축들의 분뇨처리시설상황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낙동강유역에는 2천여만마리의 소,돼지,닭등이 사육되고 있으나 낙동강변의 82개 환경기초시설가운데 축산 폐수처리시설은 한군데도 없어 6만∼7만여t의 축산 분뇨가 거침없이 그대로 흘러 결국에는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공단지역의 폐수처리시설도 수박겉핥기기는 마찬가지다.74년 수출산업공단으로 개편된 구미전자공단을 보자.1백50개의 전자업체 말고 공해를 심하게 유발하는 섬유·화학·목재 업체가 무려 1백90개나 된다. 1단지에서 배출하는 폐수는 하루 평균 8만t.이곳에는 하루 처리용량 12만t 규모의 처리시설이 마련돼 생활하수 4만여t까지 겨우 감당하고 있다.그러나 독성이 강한 공장폐수를 완벽하게 정화하는 특수시설이 없을 뿐만아니라 2단지와 3단지에서 쏟아지는 4만5천여t의 폐수는 용량과다로 그대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이같이 환경오염원 증설방지와 위생처리시설이 극히 열악한 상황에서 공해물질 무단배출을 감시하는 환경행정당국도 겉돌기는 역시 한치의 차이도 없다. 지난 92년7월부터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이지방자치단체로 일원화되었으나 대구·경북지역 일선 시·군의 단속요원이 고작 3∼5명에 지나지 않는데다 전문성부족으로 단속은 탁상행정의 수준을 맴돌고 있다.
  • 대전∼당진/군산∼함양/천안∼논산/고속도 4백93㎞ 신설

    ◎건설·재무부 보고/4월부터 세금혜택 「개인연금제」 도입/“세무조사 성역없이 철저히”/김 대통령 정부는 수도권과 부산권,아산권 등 3개 권역을 집중개발키로 했다.또 서해안과 내륙을 잇는 ▲당진∼대전간 1백㎞ ▲군산∼전주∼함양간 1백㎞ ▲중부내륙(여주∼구미,청주∼상주) 1백54㎞ ▲천안∼논산 및 공주∼서해안 1백39㎞ 등 모두 4백93㎞의 고속도로를 오는 2004년까지 신설키로 했다. 전국의 토지 2천5백만 필지의 개인별·가구별·법인별 거래 및 소유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토지 전산체계를 금년 말까지 구축,토지의 차명거래와 위장증여 등 탈법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김우석 건설장관은 12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설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김장관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추구하고 개방화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대도시권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나가겠다』며 『수도권의 경우 북경∼서울∼도쿄를 잇는 동북아시아 발전축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은 정보 및 서비스산업을 확충,국제 기능을 강화하고,부산은 종합 금융단지와 세계무역센터를 건립해 환태평양 경제권을 겨냥한 국제교역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증권투자 자유화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한도가 올해부터 완전 철폐된다.개인도 기관처럼 3만달러 수준에서 직접 해외 증권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기업이 해외투자시 신고해야 하는 금액은 현 5백만달러보다 크게 높아진다. 오는 4월부터 개인연금 제도가 도입돼 이자가 비과세되고 연간 불입액중 5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나온다.선불카드와 직불카드도 새로 선보인다. 제조업 및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전액 허용하며,기계설비 투자액의 10%(대기업 7%)를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투자촉진 제도가 올해 말까지 1년간 연장된다.수출 제조업체 2천5백여개에 대한 세무조사가 최소화되고 소득표준율도 5%가 인하된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12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세제 및 외환부문의 업무계획을 이같이 보고했다.보고에 따르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쓰이는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을 허용하고,외화대출을 여신한도에서 제외해 준다. 환율이 오르내리는 변동폭을 현행 하루 1%에서 하반기에 1.5%로 높이고,외환관리법을 5년내에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외환의 경상거래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한다. 기업에 해외판매 금융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고,고유상표나 고유디자인 개발비용에 세제혜택을 주며,보험사 외에 은행·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부동산 취득을 대폭 허용한다.3단계 자유화 대상인 무역금융과 양도성 예금증서(CD)의 금리를 연내 자유화한다. ◎외국인투자환경 개선 김영삼대통령은 12일 『조세행정이 당당하고 떳떳하지 못하고 과거식으로 봐주기를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조세행정은 세무조사등을 성역없이 철저히 해 공평성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재무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과거정부가 조세행정을 봐주기식으로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제화시대에 맞춰 대외부문 제도개혁을 본격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선진기술과 자본이 국내에 자유롭게 들어올수 있도록 외국인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건설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해 민간자본을 과감히 유치하고 장기 국공채 발행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하고 시설의 이용효율을 높일수 있도록 관리방법을 선진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부동산전산망 정비와 종합토지세 보완을 통해 불필요한 토지소유를 억제하고 ▲토지공급 확대방안을 추진해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며 ▲주택건설의 확대와 민간의 택지개발 활성화등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오염실태(1천만의 식수원 낙동강 썩고있다:상)

    「산좋고 물좋은 나라」에서 목추길 물조차 마음대로 마실 수 없는 지경이 돼가고 있다.전국의 강과 하천이 각종 산업폐기물과 쓰레기 오·폐수로 더렵혀지고있기 때문이다.특히 1천만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오염현상은 이미 한계점에 달했다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페놀오염사건을 겪은지 채 3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물에서 구린내가 나고 암모니아성 질소가 다량 검출돼 다시 소동이 계속되고 있다.오염파동이 그칠날 없는 낙동강의 실상을 집중 진단해 본다. ◎시커먼 금호강 합류하면 4급수로/대구,구미공단 거치며 수질 악화/식수가능 2급수원지는 2곳뿐/방수량 늘려도 “악취”… 물고기 잡아도 못먹어 경남 합천군 청덕면 적포리.합천댐에서 흘러온 황강물이 태백산에 첫 흐름을 시작한 1천3백리길 낙동강본류에 합류하는 지점이다.이곳 적포교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의 물빛은 흑백이 뚜렷하다.그러나 두갈래의 물길도 잠시뿐 몇십m만 흘러가면 황강물은 언제 합류했는지도 모르게 시커먼색으로 한통속이 되어버리고 만다. 갖가지 오염물질로 질식되어가는 낙동강의 고통을 한눈에 알아 볼수 있다.눈이 시리도록 푸른 황강물이 흘러들었던 낙동강본류는 어느새 공해물질로 탁해질대로 탁해져 시커멓다.낙동강 본류가 여기까지 오면서 멍든지는 어제오늘이 아니다.황강변의 하얀모래와는 달리 낙동강본류가 굽이치며 흘러가는 강변의 모래는 시커멓게 더럽혀져 있다. 황강과 합류한 낙동강이 60리쯤 흘러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에서 맑은 남강물과 합류하며 낙동강은 겨우 한숨을 돌린다.그것도 잠시뿐 1백리길을 내려오면 낙동강물을 본격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는 김천,구미시와 주변의 공업단지가 기다리고 있다.몇걸음을 더내쳐 대구시의 온갖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를 실어온 금호강과 합류할 때쯤이면 낙동강은 살아있는 물로서는 수명을 다한다.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경북 달성군 달성면일대에 이르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은 자그마치 20㎛.겨우 농사짓는데나 쓸수있다는 4급수 한계치가 8㎛인점을 비교하면 오염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강변엔 검은모레낙동강이 이같은 죽음의 물로 변해버린 것은 불과 최근 5∼6년만의 일이다.80년대 중반만하더라도 황강과 낙동강 본류가 합하는 합천일대에서는 은어 쏘가리등 민물매운탕집이 즐비했었다.지금이야 먼옛날의 절터마냥 을씨년스럽기만 하다.강물이 죽어가면서 민물고기도 모두 씨가 말라 버렸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단한곳뿐인 매운탕집 주인은 『낙동강물이 썩어가면서 물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고 어쩌다 그물에 잡히더라도 고기에서 악취가 심해 도저히 먹을 수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오염실태는 환경처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잘 나타난다. 낙동강 주요 수원지인 경북 달성군의 논공수원지는 지난 88년 BOD가 5.3㎛이던 것이 90년에는 농업용수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4급수인 6.7㎛으로 악화됐고 지난해에는 7.4㎛으로 더욱 나빠졌다. 또 지난 88년 3.0㎛이던 금호강 합류직전의 구미수원지 역시 지난해에는 4.5㎛으로 수질이 나빠졌고 다사수원지와 공산수원지도 88년 각각 2.9,2.7㎛이던 것이 3.7㎛으로 악화됐다. 1천여만의 영남지방의 유일한 젖줄인 낙동강은 식수원으로서는 수명을 다해버린 셈이다.낙동강 수계중 간신히 식수로 사용할 수있는 2급수의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수원지는 달성과 가창수원지에 불과하다. ○은어 등 자취감춰 낙동강물의 오염의 심각성은 이번 암모니아성 질소 파동의 수습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12일 하오 2시 창원·마산·진해시등 1백만여명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남 함안군 칠서정수장 취수탑.이번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이물질을 흘려보내기위해 안동댐과 합천댐에서 방류량을 대폭 늘려 취수장 수위가 무려 40㎝나 올라갔지만 수질은 도무지 개선되질 않고 있었다. 수질검사 결과 문제의 암모니아성질소가 무려 1.0㎛,이 물을 원수로 정수한 물에서도 0.7㎛이나 검출돼 식용수 한계치인 0.5㎛를 여전히 넘어서고 있었다. 안동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 수질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영하 수원관리소장은 『평소 원수의 수질은 암모니아성질소 1㎛,수소이온농도 7.5㎛,탁도 5.1도로 기준치인 0.5㎛,5.8∼8.5㎛을 각각 훨씬 웃돌고 있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도 3㎛으로 겨우 3급수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정수방식 바꿔야 이어 그는 『칠서정수장이 처음 건설될때와 현재의 낙동강수질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지금의 정수방식으로는 오염될대로 오염돼버린 낙동강물을 완벽하게 정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났다. 이번 암모니아성질소 파문으로 또한번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낙동강을 더이상 이대로 놔둘수는 분명 없다.
  • 「민사 상고허가제」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상고허가제」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가열되고 있다. 대법원과 변협은 각각 「국민의 권리보호」를 앞세워 도입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방은 급기야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소송당사자의 권리를 신속히 구제해주고 대법관들이 법률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 상고허가제를 도입하려는 대법원의 취지가 설득력을 지닌다면 국민의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이유로 이를 저지하려는 변협의 주장 역시 간과돼서는 안될 것이다.국민들은 다만 이번 논쟁이 직역다툼 보다는 국민의 편의를 위한 논쟁으로 이어져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양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본다. ◎도입론/남용상고 걸러 보호할 권리 신속구제/대법관 법률심 전념… 실질적 평등 달성/이상훈 소송제도는 무릇 억울한 당사자의 권리를 신속하고 적정하게 보호하는데 그 존재의의가 있다.따라서 소송제도는 악의적인 당사자의 지연책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되며,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국민은 법관에 의하여 법률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받을 기본권을 가지고 있고,그러한 기본권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법원은 국민의 기본권을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가를 깊이있게 연구하여 실제 재판에 적용할 의무가 있다.바로 여기에서 무익한 상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당위성이 발견된다. 대법원은 그 본래적인 임무가 법령해석의 통일을 통하여 법률문화를 창달하고,무엇이 법인가를 최종적으로 선언하며,깊고 넓은 안목으로 국가의 사법정책을 펼쳐나가는 데 있다.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사실심법원과는 다르다.국가의 법집행의 정당성과 적정성을 최고법원으로서 확보하여야 한다.그래서 대법원은 제2의 항소심,제3의 사실심으로 작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법을 어떻게 해석·적용하는 것이 정의에 합당하며,국가적으로 사법은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를 대법원이 밝혀줌으로써 좁게는 고등법원 이하의 사실심법원의 재판을 올바르게 끌고 가며,넓게는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다. 정당한 당사자의 권리구제는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재판의 근본적인 전제이다.그리고 최고법원으로서의 대법원의 본래적 임무수행과 정당한 당사자의 권리구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무한정 쏟아져 들어오는 모든 상고사건에 대법원이 균등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은 곧바로 정당한 권리자의 신속하고 적정한 보호와 배치될 수밖에 없다.전자가 형식적 평등의 추구라면 후자는 실질적 평등의 추구이다.상고를 제기한 본인에게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뿐더러 비용의 낭비라는 손실을 가져오고,나아가 신속하게 보호받아야 할 국민에게 재판의 확정을 지연시키며 대법관이라는 최고의 재판인력으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배려를 빼앗아가는 남용적인 상고는 제한하여야 한다. 구미의 여러 나라는 오래 전부터 상고를 제한하고 있고,일본에서도 최근 상고를 제한하는 제도의 도입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다.무슨 연유로 이처럼 여러 선진국에서 쓸데 없는 상고를 미리 걸러내는 제도를 유지·발전시켜오고 있는지를 살펴서 우리의 법률문화를 발전시키는 데끌어쓰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반대론/“재판권 침해” 위헌 논란끝에 89년폐지/파기율 1%라도 인위적 제한 피해야/최재천 현재 사법제도개선안의 하나로 논의중인 상고허가제도는 이미 지난 81년부터 9년남짓 시행되면서 국민의 재판청구권을 침해한다는 위헌의 논란끝에 폐지 되었던 것이다.이러한 제도가 폐지된지 3년만에 대법원에 의해 다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대법관의 과중한 업무부담속에서 소송당사자들의 권리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대법원의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 하지만 상고사건에 대한 소송당사자의 수요가 많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소송당사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판결로 말하는 것이 바른 길이지 상고사건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려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되고만다. 행정규제에 대한 완화 혹은 철폐가 현재 우리 행정의 기본방향임에도 법원행정은 역으로 선회중이다. 대법원은 대법원의 낮은 파기율을 예시한다.그러나 파기율이 단 1%가 된다하더라도 대법원의 판결은 필요한 것이고판결을 통해 단 한사람의 억울한 소송당사자를 만들어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로서 대법원의 임무이다. 상고허가제는 헌법상 보장되는 3심제를 사실상 2심제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또한 이미 시행되다 폐지된 전례,특히 지난시절 지나치게 형식적이던 운용의 실태를 검토해보더라도 다시 도입하겠다는 논의는 그 타당성을 잃게된다. 하지만 그 대안은 모색되어야 한다. 상고허가제도의 도입에 앞서 헌법규정대로 대법원의 구성을 이원화하고 대법원 보조인력을 확충하는 방법이 단기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1·2심의 사실심의 강화,민사조정 및 화해제도의 활성화,전문법원의 설치,법관임용자격의 강화,법관수의 확충 등의 방법을 통해 하급심의 심리가 적정·공평하고 타당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소송당사자의 신뢰와 승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재 마련중인 사법제도 개선안의 내용중 상고허가제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많음에도 여기에만 여론이 집중 되고 반대 논의를 집단이기주의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우리 헌법은 3심제와 상고절차를 보장한다.따라서 대법원에의 상고를 부당하게 제한 하는 것은 단순한 입법정책의 문제가 아니고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라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다.
  • 작년 전국쌀증산왕 이천 한천희씨(농산물개방/극복의 현장)

    ◎“다수확 비결은 땅심”… 지력증진에 실혈/토양 정밀조사후 가지·이삭거름 적절히/단보당 8백51㎏ 수확… 농가평균 배 넘어 93년 전국 쌀재배 최우수농가로 선정돼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경기도 이천군 와현리의 한천희씨(42). 한겨울인데다 하늘마저 유달리 춥게 느껴진 6일 하오 김씨는 마당앞 퇴비장에서 열심히 두엄을 개고 있었다.우루과이라운드다 쌀개방이다 해서 전국의 농촌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그는 개방시대의 해결책이 두엄속에 있기라도 한듯 묵묵히 두엄더미만을 뒤적였다. 바쁜 일손에 동네 이장직까지 맡고있는 그는 서울로 떠난 부모와 동생들을 뒤로하고 홀로 고향에 남아 과학영농을 실천해온 의지의 농군이다. 한씨는 지난해 이상저온현상에 따른 극심한 냉해에도 불구하고 단보당 8백51㎏의 쌀을 생산,일반농가의 평균생산량 4백18㎏의 2배 이상 수확을 올렸다. 그러나 농사꾼으로서 이같은 최대영광을 안기까지에는 그의 치밀한 과학영농 추구와 피나는 노력이 배어있다. 지난 91년 이천군 다수확상을 수상한 한씨는 군의 추천에따라 이듬해 경기도 다수확부문에 도전,역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고무된 한씨는 이번에는 전국 다수확상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영농방법을 면밀히 분석,우량품종 선택과 지력증진을 위한 최상의 과학영농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그의 때묻은 영농일지엔 제일 먼저 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결과가 적혀있다.그는 우선 다수확의 선결요인이 땅심에 있다고 판단,출품할 3단보의 논에 대한 정밀 토양검증을 농촌지도소에 의뢰했다.그리고 지도소의 처방에 따라 단보당 볏짚 5백㎏을 절단해 투입하고 부식함량을 높이기 위해 두엄 2천㎏도 1년간 묵혀 완숙된 것을 사용했다.게다가 전해에 거둬들인 들깨짚 2백여㎏까지 알뜰하게 섞어 토양가꾸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지력향상에 필수인 규산질비료 7백50㎏과 용성인비 3백㎏도 빠짐없이 쓰는 한편 평소보다 5㎝가량 깊은 18㎝이상의 깊이갈이를 했다. 비료는 가지거름으로 단보당 요소 8.3㎏을 주고 이삭거름으로는 단보당 12.3㎏의 복합비료를 투여했다. 한씨는 농민들 대부분이 이삭이 달리기 시작하면 일체의 비료를 사용치 않고 있으나 낱알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삭거름 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를 낼 논에는 단보당 42㎏의 밑거름과 벼가 썩어들어가는 문고병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농민들이 밭에만 사용하는 붕사 등을 과감히 시비하는등 본답관리를 시작했다.그리고 이앙은 기계를 사용치 않고 손모내기를 했다.이 과정에서 그의 피나는 노력을 지켜본 동네 청년 20여명이 달려들어 품삯도 거부한채 모내기를 돕기도 했다. 물관리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5∼7일 간격으로 일정하게 실시했다.7월 중순이후 이상저온현상이 지속되자 한씨는 물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논주위에 투명비닐호스를 설치,대낮의 태양열을 이용해 호스안의 물온도를 2∼3도가량 높여 공급했으며 병충해 방제는 5월 벼물바구미 방제를 시작으로 모두 9회에 걸쳐 실시했다. 지난 76년 군에서 제대한후 물려받은 5천여평의 논을 기반으로 첫 농사를 시작한 한씨는 2년뒤인 78년 장호원읍에서는 최초로 콤바인등을 구입,기계화영농에 앞장서 선배 농군들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의 억척같은 농사열기에 수확도 매년 늘어 재산이 불어나갔고 이제는 2만5천평의 전답에 묘목단지와 양돈까지 겸해 연간총소득 6천만원에 달하는 부농으로 성장했다.
  • 재미독립유공 7인묘소 확인/정한경선생 유해 연내 봉환추진

    국가보훈처는 5일 임정 구미위원부 위원을 지내는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정한경선생의 유해안치 장소가 새로 확인됨에 따라 올해안으로 국내봉환을 추진키로 했다. 보훈처의 해외독립운동사료 수집반은 정한경선생의 유해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거주하는 미국인 부인인 조나여사가 모시고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와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된 신한민보의 주필을 역임한 백일규선생과 홍언 한시대 송종익 김혜원, 시주 선생등에 대한 독립운동기록과 이들이 앤젤루스 로스달 공원묘지에 안치돼 있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했다. 또 미주지역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최정익 이대위 문량목선생등 30여명의 독립운동에 관한 기록도 새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보훈처는 이번에 확인된 독립운동가들을 서훈심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유해봉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 모네서 피카소까지/불 인상파 명작전 모스크바서 성황

    ◎1백20점 한자리에… 연일 대만원/러시아 부호가 수집… 26년간 창고서 썩다 “햇빛” 피카소,모네,세잔,고갱,고흐,앙리 마티스 등 프랑스 초기인상파 화가 20여명의 작품 1백20점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고 있다.전시장인 모스크바시내 중심가의 푸시킨 미술관은 러시아전역과 유럽각지에서 몰려온 미술애호가들로 연일 대만원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시작돼 오는 2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여러면에서 단순한 인상파전이 아니다.전시작품들은 모두 러시아국내에 소장돼 있는 작품들인데 초기인상파의 명작 대부분이 러시아에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이 작품들의 원소장자가 러시아제국말기 2명의 러시아 부호였다는 점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거부로 미술에 뛰어난 안목을 가졌던 이반 모로조프,세르게이 슈힌 두 사람은 20세기초 틈만나면 프랑스를 드나들며 작품들을 사모았는데 이번 전시회는 바로 작품의 원소장자인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전시회 이름도 「러시아의 수집가,모로조프와 슈힌­모네부터 피카소까지」. 1871년생인 모로조프는 벨벳과 실크무역을 해 섬유왕국을 건설한 조부의 부를 물려받은 당대 러시아의 거부.예술에 뛰어난 안목을 가졌던 그는 1921년 사망할때까지 초기인상파 화가들의 예술실험을 높이 사 친구이기도 한 슈힌과 함께 파리를 오가며 이 작품들을 사모았다.두 사람은 이렇게 모은 그림들을 집에다 전시했는데 방마다 「모네홀」 「고갱홀」하는 식으로 꾸며져 당시 이들의 집은 미술관을 방불케했다.볼셰비키혁명 직후인 1918년 레닌은 모로조프의 집을 몰수해 「새서구미술관」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두사람이 수집한 그림들을 함께 소장케 했다. 그뒤 이 그림들은 48년 스탈린이 「부르주아적」이라는 이유로 전시를 영구 금지시키면서 에르미타주박물관과 푸슈킨미술관의 지하창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이 그림들이 다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4년에 가서이다. 푸슈킨미술관 관장인 마리나 베소노바여사는 『이 두사람이 아니었다면 20세기 미술계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것』이라고 말한다.마티스는 인상파실험을하던 무명일때 슈힌이 사준 그림값으로 화실을 열고 작업을 계속할수 있었다.슈힌은 당시 미친사람 취급받던 고갱의 재능을 인정해준 사람으로도 유명하다.고갱의 그림을 산뒤 그가 『미친 화가의 그림을 미친 수집가가 샀다』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모로조프는 피카소가 큐비즘이라는 생소한 실험을 할때 1905년작 「공위의 소녀」등 유화 수점을 사주어 큐비즘운동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러시아 미술비평가들은 또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당시 러시아미술계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접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카지미르 말레비치,바실리 칸딘스키로 대표되는 러시아 전위미술 「아방가르드운동」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이 모은 작품들은 러시아에 남아있지만 두사람은 혁명뒤 모두 유럽으로 망명,고국땅을 다시 밟지 못했다.슈힌은 1936년 프랑스에서 사망직전 소련을 상대로 작품반환소송을 내라는 주위의 권고에 대해 『나는 러시아국민 모두를 위해 작품들을 모았다.내가 어디에 있건 그 작품들은 러시아땅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 김일성 신년사 실망했다(사설)

    국제고립과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이 올들어 이 난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해 왔다. 지난해 연말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남북관계도 현실에 바탕을 둔 긍정적인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갈리 유엔사무총장의 방북때 북한주석 김일성은 남북특사교환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으며 우리는 그같은 시사가 남북대화 재개의 청신호가 될것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북한과 김일성주석은 여전히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상황에 따른 전술적인 표현에는 변화를 보였지만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시대착오적인 체제를 유지해 보려는 김일성의 목표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올해의그의신년사는확인해주고있다. 그는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주체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우리식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속에 깊이 뿌리 박은 불패의 사회주의라는 것을 힘있게 실증했다』고 주장하고 『올해는 적들의 전쟁도발 책동에 대처하여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데 응당한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은 지난 91년12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채택했다.그런데도 그후 남북관계는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냉각되었으며 북한은 핵문제에서도 쌍방이 합의한 남북상호사찰은 외면한채 미국과의 협상에만 매달리고 있다.김일성은 신년사에서도 이점을 거듭 역설하고 있다.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으로서는 김일성의 신년사가 주민들의 사상결속을 위한 내부용 메시지일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해 신년사에선 『자주적이고 성실한 태도라면 과거를 묻지않고 누구와도 만날수 있다』고 언급한데 반해 이번 신년사에서는 남북대화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남조선의 문민정권이란 허울뿐이고 실제로는 역대 군부독재정권과 다를바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한국정부가 정통의 문민 민주정부라는 사실은 구미는 물론 중·러도 포함하는 온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군부독재 운운은 세계의 웃음거리일 뿐이다.그리고 북한은 입만 열면 민족 자주와 주체를 강조해 왔다.그러면서 남북대화는 외면한채 미국과의 핵협상만 강조하는 모순은 무엇인가.핵협상은 물론 남북관계는 남북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북한은 더이상 우리와 세계를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 FAX전용망 「월드팩스」/서비스 제공지역 확대

    ◎광주·대전 등 44개통화권 대상/데이콤,새해부터 데이콤의 팩시밀리 전용망인 「월드팩스」서비스 제공지역이 새해부터 대폭 확대된다. 데이콤은 29일 광주 대구 대전등 3개지역 22개 통화권을 오는 1월1일부터,마산 수원 울산 구미 순천등 5개지역 22개 통화권을 2월1일부터 월드팩스 서비스제공지역으로 추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월드팩스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은 서울 부산등 기존 2개지역 14개 통화권을 포함,모두 10개지역 58개 통화권으로 늘어나게 된다. 월드팩스는 전화망을 이용하는 기존의 팩스방식과 달리 데이콤의 팩시밀리 전용망을 이용하는 전송서비스로 월드팩스용 망관리시스템이 전송내용을 축적한 후 세계 각국과 연결된 팩스전용망을 통해 수신처에 자동으로 보내준다. 기존 방식과 달리 수신자에게 완전히 배달된 정보에 한해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A₄용지 2장을 미국 일본 홍콩등 팩시밀리 전용망이 직접 연결된 9개국에 전송할 경우 최고 26%까지 요금이 할인된다. 지난 92년 11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월드팩스는가입자가 현재 1천8백여명이고 사용량은 월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다.
  • 삼정전자인 「만남의 축제」/퇴직·현직사원 5만명 “기업동창회”

    삼성전자 김광호사장은 얼마 전 한 중년 부인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20여년 전 삼성전자 수원공장 TV 생산라인에서 일했던 그녀는 당시 같은 분임조의 과장이었던 김사장의 근황을 신문에서 읽고 편지를 띄운 것이다. 블루컬러에 대한 일반적 인식 때문에 대개 자신이 공장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숨길 법한데 그렇지 않았다.오히려 자신이 삼성전자에서 일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세계적 일류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인지 모른다.이렇게 시작된 김사장과 옛 부하 직원과의 만남은 23일 열린 삼성전자 기업동창회로 이어졌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이달 초 신문광고를 통해 행사개최 사실을 알렸고 지난 21일까지 접수를 받아 참석 예정자의 신상을 파악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구미·기흥·부천·온양 등 5개 공장의 실내체육관에서 각각 개최돼 퇴직사원 5천여명과 현직 임직원 4만3천여명이 참석했다.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퇴직 직원과 현직 임직원의 만남에서 참석자들은 20여년 전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첨병으로 활동했던 젊은 시절을 되새기고,가족들과 함께 옛날에 자신이 일했던 부서의 생산라인을 돌아봤다. 환영·만남·축제 등 3부로 진행된 행사에는 주현미·설운도씨 등이 참여하는 즐거운 놀이마당도 펼쳐졌다. 회사측은 『선배들의 땀과 좌절,그리고 성취의 모든 역사를 오늘의 교훈으로 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퇴직 임직원들에 대해 사내의 각종 의료시설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때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국 젊은이 우상이 바뀌고 있다

    ◎모택동대신 성룡·유덕화 등 스타 더 인기 중국 젊은이들의 우상이 바뀌고 있다.마르크스 레닌 모택동대신에 성용 유덕화 임청하등 홍콩의 인기스타들이 청소년들의 심중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나 탤런트 가수등 인기스타를 따르고 흠모하는 열기가 어찌나 거센지 「추성주」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10대 후반의 중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인 이들 추성주은 중국보다는 홍콩이나 대만의 인기 연예인들을 흠모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게 특징이다. 중국사회가 탈이념화 탈정치화를 추구하면서 서방세계 어디서든 쉽게 볼수있는 이같은 청소년문화가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은 왜 자신들이 배우에게 흠뻑 빠져드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중국청년보에 따르면 홍콩배우 유덕화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한 중학생은 한참 생각하더니 『그것은 그가 머리를 수그릴때의 온유함때문이다.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홀연히 머리를 돌릴때가 가장 매혹적이다』고 대답했다.정지화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과 노래와의 조화때문에』,곽부성은 『멋있게 생겼기 때문에』등등 이유도 갖가지다. 『왜들 학생들이 추성주이 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한 여학생은 『1천명의 추성족에게는 1천가지 이유가 있다』고 대답했다.연예인들은 모두 각자의 특징과 서로 다른 경력,흥취,애호를 가지고 있다.심지어 하나의 눈길,하나의 미소가 추성족을 양산해내는 이유가 된다. 청소년들 가운데서 스타들의 면모,예를들어 나이 별명 체중 취미 식성 등등의 분야를 잘 알고 있으면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수도 있다.그래서 적지않은 청소년들이 「스타신상명세표」를 만들어 휴대하고 다닌다.스타로부터 친필서명을 받았다하면 그 학생의 위신은 백배나 높아진다.그래선지 요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장 숭배하는 인물을 조사해보면 모택동이나 주은래등 정치인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대신 인기스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으며 장래희망을 조사해봐도 60%가량이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중국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대륙에도 많은 유명가수와 배우들이 있다.하지만 홍콩이나 대만의 명배우가 한번 중국대륙에 발을 디뎠다하면 거대한 파문을 일으킨다.이곳 신문들은 『광기』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지만 그 이유는 『그들은 포장이 좋다』는등 특별한게 거의 없다.그저 좋으니 좋다는 정도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숭광박사는 『요즘 청소년들이 찾고 있는 것은 직관적인 형식이지 추상적인 이념이 아니다.상업성이 농후하고 속식주의인 항대문화가 청년들의 구미에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그런가하면 중국예술연구원의 한 간부는 『변혁의 시기에 금전만능주의등 일부 불량한 사회풍기의 영향으로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들이 홍콩이나 대만의 문화나 생활방식에 신선감을 느끼고 흠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요즘 중국신문들을 펼쳐보면 청소년들의 머리속에는 「명성」(인기스타)밖에 없어서 평상시의 생활이나 학습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많아지고 있다.중국공산당의 이론지로 불리는 광명일보는 최근 『하필이면 추성인가』라는 한 사회중심 이슈 분석기사에서 『많은 학교와 학부모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성적과 건강에 그치고 있다.정상적인 문화오락활동마저 제대로 경험할수 없으니 그들의 개성이나 가치관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고 개탄했다.또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독자투고란을 통해 홍콩이나 대만가수들이 중국TV에 너무 범람하고 있는데 대해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서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 “미국산쌀 농약 다량 검출”/일 시민단체서 조사

    ◎흰개미 구제약 기준치 3.3배 나와/바구미도 7일만에 죽어… 인체치명 미국산 쌀에서 국제기준치보다 3배이상 많은 농약이 검출됐다는 일본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뒤늦게 알려져 쌀수입개방을 앞둔 국내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에 난 식품안전문제연구 시민모임인 「일본자손기금」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산 쌀에서 흰개미 구제농약인 클로르필립포스가 국제허용기준치의 최고 3.3배까지 검출됐다. 이는 미국·캐나다·호주 등 쌀 주요수출국에서 시판되는 93종의 쌀을 입수해 분석한 것으로 이중 21종의 쌀에서 수확후 뿌린 것으로 추정되는 ▲파라티온 ▲클로르필립포스 ▲클로르필립포스메틸 ▲피리미포스메틸 등 4종의 살충제가 검출됐다. 이중 문제가 되고 있는 클로르필립포스가 검출된 미국산 쌀은 60종 중에서 14종으로 국제기준치(WHO·FAO)인 0.1ppm을 넘어선 3종류의 쌀은 0.33ppm,0.23ppm,0.11ppm의 수치를 각각 기록했다. 클로르필립포스는 0.33ppm가 검출된 쌀에 바구미 50마리를 넣었더니 1주일만에 17마리가 죽었다고 자손기금이 조사결과 밝혔듯이 맹독성으로 인체에 크게 유해한 농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클로르필립포스는 미국환경보호국이 사용을 금지한 농약으로서 미국 농약관리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 쥐가 안먹는…(외언내언)

    미국쌀에 바구미를 넣는다.4일후 50마리중 10마리가 죽는다.호주쌀에서는 1주일후 50마리가 모두 죽고 세계 제1위의 쌀 수출국인 태국쌀에서는 36마리가 죽는다. 「수입쌀은 위험하다」는 제목의 비디오는 쌀에 기생하는 벌레인 바구미가 수입쌀 속에서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 비디오는 일본의 소비자단체인 「자손기금」이 지난해 제작한 것으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번역,국내시사회를 가진바 있다. 굳이 일본에서 제작된 비디오를 보지 않아도 우리 농민들은 수입농산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체험으로 안다.『쥐도 수입밀은 먹지 않습니다.우리가 재배한 고구마나 감자,옥수수는 갉아 먹지만 밀가루부대는 건드리지도 않아요』 벌레가 죽어가고 쥐가 외면하는 수입농산물의 독성은 포스트하베스트농약 때문.포스트하베스트농약은 농산물 수출국이 운송기간(약 1개월)중의 변질을 막기위해 수확이 끝난 농산물에 뿌리는 농약으로 쌀의 경우 백미로 정미된후 뿌려진다.미국에서는 60여종의 포스트하베스트농약이 사용된다.그중 쌀과 밀에 주로 쓰이는 살충제인 마라치온과 레루단의 벌레가 죽는 농도는 3ppm.그런데 미국에서의 허용기준은 마라치온이 8ppm,레루단이 6ppm이다. 쌀에 대한 우리의 농약잔류기준은 0.3ppm이었으나 최근 일부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미국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쌀개방에 대응,일본은 포스트하베스트 농약의 위험을 막을 냉동화물선 운송방안을 미국에 내놓는가 하면 도쿄도는 수입쌀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국가차원과는 별도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도 허술한 검역체계의 강화등 농산물개방에 적극대응해야 할것이다.곤충전문가 한명 없는 동물검역소,한사람이 1년에 약 4백건을 처리해야 하는 식물검역소등 부족한 인력과 노후한 검역장비의 개선은 물론 검역기준과 절차의 강화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한다.
  • 독서토론교육의 활성화(교육 개혁해야 한다:11)

    ◎“부담없이 읽는 책… 이해빠르고 재미있어요”/정상수업 아닌 자습시간을 이용/독후감 작성… 표현력향상에 도움 지난 11월16일 하오1시 서울 신일고 2학년 12반 교실은 무척 시끌벅적했다. 지난 주에 읽었던 교양도서를 놓고 6명이 한조가 되어 토론을 벌이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흥분해 큰 소리로 자기 의견을 말하는 학생,준비해온 발표문을 열심히 읽는 학생,조용히 듣기만 하는 학생,다른 학생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는 학생 등 가지각색이었다. 물론 관심없이 따분해하는 학생들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교실에는 분명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싫든 좋든 스스로 사고를 하고 조리있게 말을 하고 들어야 하는 그 시간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비록 미숙한 부분도 있었으나 열띤 토론의 모습은 오히려 신선했다. 이 학교가 지난 91년부터 전교생들에게 시키고 있는 독서·토론교육의 한 장면이다. 신일고는 학년초에 한 학급 학생들을 6명씩 조를 짜서 문학,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외국어등 4개분야의 책 16권을 기본도서로 지정해 읽고 토론하도록 하고 있다. 매주 3∼4시간씩은 학교에서 지정하는 독서시간이고 한달에 1∼2번씩 토론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학생들 각자가 3쪽분량의 독서활동보고서를 만들어 한 학기에 2번씩 제출한다.교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독서활동평가카드를 만들어 국어점수에 반영한다. 이 독서토론은 단순히 특별활동의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학교 2학년인 오민용군(17)은 요즘 학교수업이 점점 재미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읽은 책에 나온 것들이 수업시간마다 떠올라 이해가 잘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처음 배우는 것도 내가 읽은 책에서 나왔던 말이나 내용이면 낯설지도 않고 이해도 빨리 돼요』 오군은 중학교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학교수업때문에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가 없어 늘 불만이었다. 하지만 고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더욱 독서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학교에서의 독서토론교육 덕분에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읽게됐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시키는 독서가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50여권정도의 책을 읽게됐어요』 과학에 관심이 많다는 이 학교 2학년 서은택군(17)은 책을 읽게되니 수업시간에 배우는 단편적인 지식들에 대해 저절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한번은 과학시간에 절대온도에 대해서 배우는데 마침 자연과학분야 책에서 절대온도에 대한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나 이해도 빨리 됐어요.절대온도에 대한 여러 응용의 예도 금방 생각났고요』 서군은 『이해가 되지않는 것을 애써 외우지 않아도 되는 때가 좋고 수업시간에 흥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군은 특히 수업시간에 질문할 것도 많이 생기고 배운 지식의 적절한 적용의 예를 많이 발표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서문여고 2학년 김희정양(17)은 요즘 일주일에 2시간씩 학교에서 편성한 독서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책마라」라는 독서서클 회원이기도 한 김양은 평소에는 학교공부와 독서를 어떻게 조화시킬까 고심했었다. 『수능시험때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학교에서 도서목록과 시간까지 정해주고 책을 읽게하니 근심을 던 셈이예요』 김양은 1주일에 한번씩 국어시간에 독후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솔직히 공부에 직접 큰 도움이 되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하지만 독서와 토론을 하면서 나의 의견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점차 늘어나는 것같아 좋아요』 같은 회원인 김나영양(17·2년)은 『책을 읽고 같이 토론을 하면서 친구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긴 것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지난 10월말에 학교축제때 연 전교생을 상대로 한 공개토론회에서는 2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직한 변신」이라는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벌인 이 토론회를 지켜본 교사들은 『놀랄 정도로 적극적이고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발표가 있었다』고 말했고 이 학교 독서위원회 교사들은 더욱 놀랐다. 올해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주에 1번씩 독후감을 작성케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마련한 서울고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참여가 무척 활발해졌다. 이 학교 연구주임조경수교사(55·국어)는 『수업시간에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서로 먼저 대답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게 올해 들어 주로 고교에서 독서와 토론교육이 부쩍 늘어난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의 도입이 가장 큰 이유이다. 신일고의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신동일교사(38·국어)는 『대입이 학교교육의 현실적인 가장 큰 목표인 이상 대입때문에 독서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독서교육이 확산되는 것은 이유야 어쨌든 학교교육의 정상화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경우/토론식수업으로 판단력 길러/광범위한 독서로 창의력양성 역점/영/문학·철학서적 읽어 논리력을 함양/불 구미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주입식 교육보다 많은 독서와 토론을 통한 교육을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육이 가장 발달해있는 미국의 경우 학교교육은 기본교양에 대한 폭넓은 독서과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단편적 지식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주입시키느냐보다는 사회인으로 자립했을 때 스스로 판단하고 종합해 대처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예를 들어 인도에 대해 가르칠 때 인도의 수도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식의 단편적인 지식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도의 역사나 오늘의 전반적인 정치·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가르친다. 또 문학작품을 가르칠 때도 그 작품이 사실주의 작품인지 자연주의 작품인지 하는 것은 전혀 중요치않다. 그 작품의 내용과 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할 뿐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전문지식을 배울 때 익히면 된다는 것이다. 중·고교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잡다한 단편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합리적인 자기 견해를 갖출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합리적 상식을 가진 시민의 육성이 서구교육의 목표이다. 미국은 이러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에게 기본과목과선택과목과 관련된 폭넓은 독서를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철저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방법에 대한 전통적 확신때문에 미국은 비록 기초실력이 약하다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교육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식 교육 전통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철저한 토론식 교육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학교교육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의 학교교육에서 가장 큰 주안점은 광범위한 교양독서이다.토론식 수업은 엄청난 독서의 뒷받침없이는 불가능하기때문이다. 이와 함께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글로 표현하기 위한 교육도 중시된다.「햄릿에 대해 논하라」가 영국의 중학교 2년생 국어시험문제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영국은 학생들의 적성을 파악,진로를 결정해주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보편적인 양식의 시민을 육성하고 있다. 대륙교육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에는 학교교육의 최대목표를 가치관의 확립에 두고있다. 프랑스 중·고교육은 역사와문화교육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함양시켜 가치관을 정립케하는데 목표를 두고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학생들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철학에 대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읽고 분석과 논증의 훈련을 받는다. 프랑스교육의 독특한 점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회생활에 적합한 행동규범을 찾는 생활철학을 익히게된다는 것이다. 철학의 나라인 독일의 경우는 교육 역시 합리성과 논리성을 중시한다. 공식하나 외우는 것보다 그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과 응용력·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학교교육 정상화의 길/「주입식」 벗고 개발식수업 도입/듣기보다 쓰기·읽기 중점/교과과목수는 더 줄여야/박희승 서문여고교사·독서교육담당 앞으로 우리의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모든 수업이 철저한 지식개발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식개발식 수업은 기본 개념의 이해에서부터 체계적인 사고력의 습득에 이르는 과정을 학생 스스로가 체득하도록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를위해서는 광범위한 독서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작문,그리고 토론이 구체적인 교육방법이 되어야 한다. 이제까지의 수업방식이 듣기위주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앞으로는 읽기와 쓰기위주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학생의 자발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하는 개발식 수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미 모두가 공감하듯이 주입식 교육은 일정 수준으로 학생들의 지식수준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높은 수준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는 결정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수업에 관련된 다양한 교양도서를 반드시 읽게 하고 이를 독후감쓰기와 토론식 수업으로 연결시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도록 해야한다. 그래야만이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생겨 새로운 발상의 창조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요즘 중·고교에서 독서·토론교육이 부쩍 늘고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요즘 시도되고 있는 독서와 토론교육은 사실상 과도기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주입식 교육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부 학생들의 욕구충족과 수학능력시험준비의 필요성때문에 별도의 과외시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독서와 토론을 학교수업에서 제도화하는 것이 우리교육의 시급한 과제이다. 독서·토론 수업의 제도화는 우리 사회가 다음 세대에 한단계 높은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는 어느 분야에서든지 기본적인 지식만을 허겁지겁 습득해 써먹는 사회가 아니라 다른 나라보다 앞설 수 있는 창조적인 새 지식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학교수업시간의 부담이 줄어야한다.교과목의 수가 더욱 줄어야 하며 선진국처럼 기본과목 이외에는 학생들이 몇개 과목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과목제도를 현실화하는 방안등을 고려해 불필요하게 과중한 수업부담을 대폭 줄여야하며 학교교육의 발목을 잡고있는 대학입시제도가 이러한 학교수업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수학능력시험제도의 도입이 독서와 토론을 학교교육에서 제도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하는 문제를 골격으로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과도기적 시험제도라고 볼 수 있다.
  • 중국도 한국쌀시장 “군침”/“열리기만 해라”

    ◎동북미값 1만6천원… “미보다 유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한국의 쌀시장개방이 확정적으로 드러나자 중국을 필두로 태국·베트남 등 쌀생산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국및 일본이 결국 UR타결이 임박해지는 시점에서 쌀시장을 열게 될 것으로 판단,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두 나라를 상대로 중국산 쌀의 수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이같은 시장환경변화에 대비,수년전부터 과학원등을 중심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미에 알맞는 신품종 개발을 추진,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중국이 지난달 15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최첨단기술을 보유한 독일과 농업부문에서의 공동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농산물시장을 겨냥한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내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한·일 양국의 쌀시장 빗장을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이나 기타 주요 쌀수출국인 호주에 비해 중국이 더 짭짤한 실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중국측의 이같은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실제 주변여건이나 가격경쟁력면에서 여느 쌀수출국보다도 중국이 훨씬 유리한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개발단계에 있는 신품종 쌀 이전에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있는 일반미와 맛이 거의 같은 쌀을 생산해내고 있다.중국내 조선족동포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동북쌀」이 바로 그것이다. 「동북쌀」의 경우 80㎏짜리 한가마를 기준으로 할때 일반시장 소매가격이 약 1백10원(한화 약 1만6천5백원)에 불과,가마당 13만원 정도인 국내 일반미가격의 약 8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미국등 여타 쌀수출국에 비해 수송비가 훨씬 적게 드는 이점까지 있어 중국산 쌀의 경쟁력은 이래저래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주식용이 아닌 안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중국 남부지역에서 값싼 영농비를 들여 연 2∼3모작으로 경작되는 이 쌀 역시 태국,베트남 등 일부 주요 동남아 쌀생산국들과 더불어 개방된 국내쌀시장에서 식품가공용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이 멀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태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쌀수출국으로 부상하리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의 수출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세계최대 쌀수출국인 태국은 한국의 쌀시장 개척을 태국정부의 당면한 주요과제로 삼고있다.이와 함께 태국상무부는 최근 공개한 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일본의 기술지도로 양질의 쌀생산 능력을 향상시켜 말레이시아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멕시코 등지에 수출,상대적으로 태국의 쌀수출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있다고 밝혔다.베트남의 92년도 쌀수출량은 2백만t으로 3년새 38%가 증가했다 이처럼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세계3대 쌀수출국과 한국의 인접국인 중국은 한국시장 개방 임박으로 새시장 개척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 고무 알레르기 신종 피부질환/환자 국내 첫발생 “요주의”

    ◎연세의대 이기령교수팀 “5,7세 남녀 2명 증상” 보고/새고무 수액 「라텍스」 주범/두드러기·천식… 사망까지/양성반응자 다수 예상… 즉시 병원찾도록 화학물질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고무장갑이나 풍선등을 많이 접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고무 알레르기」가 국내에서도 확인돼 고무제품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연세대의대 알레르기클리닉 이기령교수팀(김규언교수·이수영연구원)은 고무제품 접촉에 의해 고무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2명의 어린이를 발견,최근 열린 대한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에 보고했다. 고무알레르기는 두드러기·천식·비염·피부염·결막염을 비롯,저혈압·호흡곤란·쇼크등의 아나필락시 반응을 나타내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신종 피부질환.지난79년 구미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고무제품 공장 종사자 ▲고무장갑 착용하는 수술실 간호사 ▲고무미세관(카테타) 끼는 요로감염자 ▲어린이등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견됐지만 국내 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보고한 환자는 1세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및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아온 7세 여아와 치아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아온 5세 남아.이중 7세 여자어린이는 평소에 고무풍선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비비거나 고무풍선을 불면 15∼30분뒤 입술및 눈주위에 심한 두드러기 증세를 나타냈다.이 환자는 알레르기 피부시험 결과에서 집먼지와 2종류의 집먼지 진드기,달걀등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달걀노른자와 고무풍선을 이용한 유발시험에서 두드러기 반응이 관찰됐다. 또 치아교정을 위해 고무로 만든 덮개를 입주위에 댄지 수분뒤 입주변과 얼굴 전체에 여러 형태의 두드러기가 생겨 병원을 찾은 5세 남자 어린이도 고무항원액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고무장갑등을 이용한 접촉 유발시험에서도 두드러기와 피부염이 유발됐다는 것이다. 고무알레르기는 혈청 특이항체 측정이 쉽지 않아 지금까지 간과돼 왔지만 국내에도 상당수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 질환의 주범은 생고무의 수액인 「라텍스」로 알려지고 있다.이수영연구원은 『수많은 단백질로 이뤄진 라텍스에 피부를 오래 노출하게 되면 체내에 항체가 생겨 피부염이나 두드러기등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낸다』면서 『여기에 고무제품속의 화학성분도 복합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연구원은 따라서 『고무장갑이나 고무풍선,콘돔등이 고무 알레르기를 일으킬수 있다』고 지적,『이 질환이 의심되면 고무제품 접촉을 즉각 피하고 병원을 찾아 대증요법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은 가정에서부터(교육 개혁해야 한다:10)

    ◎문제학생 부모들 “우리 애는 착했는데…”/무관심·과보호속 비뚤어진 길로/가족의 사랑과 엄격한 지도 필요 서울 H고 1학년 강모군(16)은 지난달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10만원짜리 가짜고지서 수십여장을 만들어 같은 반 친구들에게 5백원씩 받고 팔다가 담임교사에게 적발됐다.강군은 『국민학교 입학이후 10여년동안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해 열등감을 느꼈다』면서 『용돈도 마련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우쭐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학교 1학년 김모군(16)은 지난 9월 반친구들에게 여러차례 5백∼1천원씩 빼앗아 당구비·담배값등 유흥비로 써오다 이사실을 알아차린 학생부 교사에게 불려갔다.학생부 최영근교사(40)는 김군과의 대화과정에서 김군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김군이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다음날 김군의 어머니를 불러 『김군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학교 2학년 박모군(17)은 3년전에 부모가 이혼해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온 뒤 할머니(85)와단둘이 생활해왔다.지난해 박군은 지각과 결석횟수가 눈에 띄게 잦았다.또 서울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청계천등지에서 7천원씩에 구입한 음란비디오 테이프를 밤늦게까지 보는가 하면 도색잡지를 갖고 다니다 담임교사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최교사는 박군이 부모가 각각 서울과 부산에 떨어져 사는데다 고령의 할머니가 박군의 생활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가정환경때문에 빗나가고 있다고 판단,지난해 9월 서울 북가좌동에 사는 누나부부와 함께 생활하도록 충고했다.최교사의 충고를 받아들인 박군의 학교생활은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최교사는 『문제가정에 문제학생이 있다』면서 『최근 실시한 교내 가정환경조사에서 부모의 이혼이나 갈등,맞벌이등으로 가정의 관심과 애정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이 전체의 10%쯤인 학급당 4∼5명씩이나 됐다』고 말했다. 최교사는 폭행·가출등 비행학생의 특성으로 열등의식과 소외감을 꼽았다.흔히 가정에서 상실감이나 애정결핍을 겪고있는 학생들이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학교교육에서도 소외됨으로써 잘못된 길로 빠져들기 쉽다는 것이다. 서울 Y중 학생주임 유창현교사(59)는 가정의 무관심 못지않게 부모의 과보호도 자녀의 교육에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2학기때부터 매학기마다 교내폭행·금품갈취등 학생들의 피해사례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측은 지금까지 3차례의 조사에서 폭행사례등으로 다른 학생들로부터 이름이 지적된 학생수가 1백80명,1백8명,87명으로 점점 줄어 설문조사가 학생지도에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이름이 중복지적된 10여명의 학생은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 면담을 실시했는데도 비행사례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들의 지적이다.유교사는 『불려온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보여줘도 「우리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며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교사는 또 학생지도는 가정과 학교·사회가 3위일체가 되어야 하지만 40여명의 교사가 전체 1천여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때 1차적으로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B고에는 매달 1∼2차례씩 익명의 학부모전화가 걸려와 『아들이 친구나 상급생에게 매일 맞는다.무서워서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항의섞인 불만을 털어 놓는다고 한다.학부모들은 그러나 학생신분을 밝혀달라는 교사들의 부탁을 한사코 거절한다는 것. 교사들은 이에대해 『신분이 밝혀지면 아들이 다시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학부모들의 과보호와 소극적인 심리가 도리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교사들은 특히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물질과 학벌·출세제일주의의 가치관을 심는데 급급할 뿐 민주시민의식이나 공중도의심등을 가르치는데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현군(18·서울 B고2년)은 『부모들은 항상 「공부를 잘 해서 출세해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할 뿐 우리의 적성이나 소망에 대해선 무관심하다』면서 『획일적인 잣대로만 우리를 평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량청소년의 원인/자녀 방치해도 「결손가정」/이혼·맞벌이 늘어 소외감/갈등속에 문제행동 표출/신명희 연세대교수·교육학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원인중의 하나로 「결손가정」이 거론된다.가정이 지역사회·국가·인류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임을 생각하면 이러한 귀인은 지극히 당연하다.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그 사회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건강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그리고 한 개인의 사회화과정은 가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결손가정의 어떤 요인이 청소년의 문제행동과 관련이 되는가.우선 「결손가정」의 의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어떤 가정을 결손가정이라 할수 있는가.소년범죄에 관한 대검찰청의 통계자료(1980∼1989)에서 보면 가족관계별 동향에서 실부모가 있는 경우가 70%를 훨씬 웃돌고 한쪽 부모만 있는 상태는 아버지만 있는 경우가 2.0∼3.0%,어머니만 있는 경우가 8.0∼10.5%,양쪽 모두 없는 경우는 2.0∼2.7%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적어도 청소년의 문제와관련이 되는 한 단순히 생물학적인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다는 것만으로 결손가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실제적인 부모역할 기능의 결함이 더 심각한 결손이 될 수 있다.심리학자들은 청소년의 행동과 발달이 부모의 결혼관계,부모역할의 양식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이러한 가정의 성격과 기능은 시대적·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종래와는 상당히 다르게 변모해가고 있다. 첫째,「노인」이 가족 구성원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다.이것은 결혼관계에 문제가 생겼을때 그 해결방법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혜에서 오는 충고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 없어진다는 뜻이다.또한 세대간의 친밀한 정서적 가족유대를 형성해 줄수 있는 자원의 손실을 뜻한다. 둘째,생활형태가 산업사회의 도시형으로 바뀜에 따라 직장위주의 주거형태는 예전의 밀접한 친척관계나 이웃관계,친구관계를 없애고 있다.정서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근원이 오로지 핵가족 구성원으로 축소,집약될수 밖에 없게 된다. 셋째,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경향으로 가족구성원 모두가 제각기 바빠지고 있다.가족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환하고 이해하므로 심리적인 유대를 강화하기에는 모두 너무 바쁘고 지쳐있어서 텔레비전의 역할만 점점 더 커지는 것이 요즈음 가족관계의 실상이다.특히 어머니의 생활이 훨씬 여유가 없어지고 결혼관계나 가정생활에 대한 불만을 더 느끼게 된다는 점은 대단히 중요한 영향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족관계의 이러한 변화는 결국 결혼관계를 포기하는,가정을 해체하게 하는 이혼의 경향을 높이고 있다.편부모,혹은 계부 계모의 완전하지 못한 가정의 형태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자녀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하여 많은 연구의 결과들이 그 심각성을 경고해주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상관되는 결손가정의 의미는 물리적인 결손보다는 이러한 심리적·기능적 결손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고 이런 방향에서 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선진국의 경우/「모래알 가족」 미선 “가정 유대회복운동”/예절교육 철저… 건전한 가족관 심어/불·독/어릴때부터 자립심 길러주기 노력/일본 최근 3∼4년사이 유럽과 미국등지에서는 가정의 인간적 유대회복을 주장하는 「집에서 가정으로」(From house to home)라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독신및 이혼의 급증으로 가족구조가 흐트러지고 「모래알 가족」이 등장하는등 탈가족사회 현상이 진전됨으로써 점차 상실돼가는 전통적 가정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움직임이다. 이 운동은 인생의 출발선에서 한 사람이 사회인으로 성장,독립해 나갈 때까지 우리가 머물러야 할 「가정」이 인간적 유대감을 상실한 채 구성원 개개인이 한지붕 아래서 전혀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하숙집」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다. 결혼한 3쌍중 1쌍이 이혼하고 4가정당 평균 1가정이 혼자 사는 1인 가정이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 5명중 1명이 혼외출산이라는 몇가지 사실만으로도 오늘날 구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정붕괴현상의 깊이와 폭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가정의 붕괴현상이 감수성이 예민한 자녀에게 인간관계의 결핍을 겪에 함은 물론 청소년 범죄증가현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인식이 「집에서 가정으로」운동이 일어나게 된 주요 원인이다. 유태인 가정에서 어머니가 잠자리에 든 자녀들의 머리맡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것은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부모·자식간 감정의 융합과 일체감을 갖기위한 자식사랑의 지혜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에선 하오 1시부터 2시간동안,그리고 하오6시이후에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어린이를 볼 수 없다. 노인들이 낮잠을 잘 시간에 떠들면 안된다는 규율과 저녁식사시간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가정교육때문이다. 얼마전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서유럽내 9개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중 4명이 가정이란 귀중한 가치는 변할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5명중 1명만이 가족개념의 종식에 찬성했을 뿐이다. 유럽사회를 아직 지탱하는 기반은 대다수 유럽인들의 이러한 건전한 가족관에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비록 부자집 자녀라해도 어릴 때부터 자립심을 길러주는 가정교육이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룬 기초가 됐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쿄의 모 중소전자업체 사장의 장남(18·고교2년)이 스키장에 가기위해 집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주 3일,하루 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일은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전통적 유교관이 뿌리박힌 우리사회가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와 접목되면서 예의와 자립심등을 심어주는 가정교육은 실종되고 부모와 자식간의 효와 사랑마저도 「학력」하나로 저울질하게 된 왜곡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전 대학입시 부정사건도 왜곡되고 이기적인 부모의 자식사랑과 학력위주의 우리사회가 빚어낸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현실은 구미각국과는 달리 오히려 「가정에서 집으로」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단 변우형(단장 편집부국장) 김만오(사회부차장) 김용원( 〃 기자) 임태순( 〃 ) 김민수( 〃 ) 박현갑( 〃 ) 박찬구( 〃 ) 박상렬( 〃 ) 박희준( 〃 ) 김경빈( 〃 ) 손원천( 〃 )
  • 부재자표 대리투표 미 주상원의원 당선

    ◎타주이주 유권자 서명 위조,교묘히 표 조작/낙선 공화당후보 제보로 언론이 추적… 폭로 지난 2일 실시된 미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인사가 부재자 투표를 조작해 당선된 사실이 뒤늦게 폭로돼 미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에 의해 밝혀진 이 사건은 더욱이 공화당이 이를 문제삼아 백악관의 직접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클린턴 대통령에게도 적지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선거결과에 대해 처음 의혹을 제기한 것은 패배의 쓴잔을 든 공화당 소속 부르스 마크스 진영이었다.민주당 윌리엄 스틴슨 후보에 근소한 차로 패한 후 아무래도 뭔가 미심쩍어 인콰이어러 취재진에 이를 캐도록 제보한 것. 신문사로서는 당연히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었으며 10여명의 사건기자를 집중투입해 추적한 결과 이처럼 어마어마한 부정을 확인했다는 것이 딕 쿠퍼 제2사회부장의 설명이다. 인콰이어러지에 따르면 마크스 후보는 일반투표에서 5백66표나 스틴슨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재자투표 집계결과는 유효 1천7백57표 가운데 1천3백91표가 스틴슨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결과가 이처럼 정반대로 나타났으니 공화당쪽에서 의혹을 제기한건 당연했다. 그러나 투표조작 수법은 별로 치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펜실베이니아에 살다가 다른 주로 이사한 중년층 이상이 주요 목표가 됐는데 본인 모르게 스틴슨 후보을 지지한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쿠퍼부장은 이들 유권자가 정치에 별 관심이 없고 또 먹고 살기에 바쁠 것으로 판단돼 주로 악용된 것 같다면서 상당수는 선거가 치러진 사실조차 모르더라고 혀를 찼다. 스틴슨 진영은 선거인명부에 나타난 부재자명단을 입수,기록된 서명을 교묘하게 흉내내는 방법으로 표를 조작한 것으로 폭로됐다. 이번 사건은 특히 선거부정이란 상상조차 못할 「지상 최고의 민주주의국가」를 자처해온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