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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고기 요리 전문/서울 「능안 한우촌」(맛을 찾아)

    ◎한우 치마살·채끝살 “쫄깃쫄깃” 맛 일품/초고추장 찍어먹는 간·삶은 홍합 별미 최근 「생고기」요리 전문식당이 서울에 잇따라 들어서 도시인들의 미각을 돋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천구 신월2동 608의2 「능안한우촌」(대표 경재천·40)은 암소 한우만을 사용한 생고기가 자랑인 식당.생고기의 제맛을 내는 등심 끝부위의 치맛살과 채끝살은 극히 소량이어서 이들 부위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때문이다.따라서 이 식당은 경기도 안성·일산과 전남 광주·광양등지를 돌며 한우를 구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생고기는 넓적하고 얇게 썰어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고추장과 계란 노란자위,깨소금·설탕등을 섞고 참기름을 버무려 만든 독특한 장은 고기맛을 한껏 돋운다.이같은 생고기는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것이 고객들의 말이다.또한 식단에 곁들여 오르는 게장과 두부부침이 일미이며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삶은 홍합과 간등도 손님들의 구미를 당기는 별미이다.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이 식당은 한우의 물량확보와 신선도유지를 위해 1층에 정육점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신선도가 뛰어나 인근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즐겨 애용하고 있다. 생고기 1인분은 1만5천원으로 3인분이면 어른 4명이 먹을수 있다.1,3주 월요일은 휴일.693­1122.
  • 구미∼부산 물류 고속화도로/민자로 건설 추진

    ◎통산부,삼성그룹에 참여 제안 민간 자본으로 구미 등 경북의 내륙과 부산을 잇는 물류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된다.정부는 이와 관련,삼성그룹에 참여를 제안,삼성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운서 통상산업부 차관은 7일 『농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된 농공단지를 국가 공단의 위성 공단으로 키우고 이 국가 공단과 위성 공단을 잇는 물류기능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높다』며 『이를 위해 주요 공단을 연결하는 화물수송용 고속화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쁘렝땅백화점/사주차남 한때 피랍/대구 화성산업대표

    ◎10억요구 납치범 4명 긴급구속 【대구=남윤호기자】 서울 쁘렝땅백화점과 대구 동아백화점을 운영하는 대구 화성그룹 이윤석회장(76)의 차남 이홍중(46·화성산업 대표이사)씨를 납치,10억원의 몸값을 요구하던 일당 4명이 경찰에 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하오 이씨를 납치한 김창규씨(40·경북 경산시 개양동 초원아파트),김대수씨(34·인테리업·경북 구미시 신평2동),김모군(18·문경 M공고 2년),장모군(18·문경 M공고 3년) 등 4명을 붙잡아 약취강도 미수 및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김씨 등은 이날 상오 7시20분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녹원아파트앞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러나온 이씨를 범인 김씨의 경북 1루6107호 그랜저승용차 트렁크에 옮겨 태워 납치한후 이씨집에 첫 협박전화를 걸어 10억원의 몸값을 요구했다 범인들은 이어 세번째 전화에서 몸값을 5억원으로 낮춘후 이날 하오 5시30분쯤 몸값을 갖다 놓도록 요구했던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자동차검사소앞 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김씨는 대구시 S건설 이사로 최근노름으로 진 빚 2억원을 갚기위해 아파트건설과 관련,알게된 이씨를 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19세기말 아르 누보전 고가구/구미·일서 다시 유행

    ◎주택·공공시설물 장식으로 활용/영 매킨토시자 캐비닛 9억 호가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까지 풍미했던 「아르 누보」풍의 가구들이 다시 유럽은 물론 미국·일본등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아르 누보란 정형적이고 도식적인 구도를 탈피해 새로운 개념의 미술을 추구한다는 사조로 19세기말에 프랑스에서 시작돼 전유럽에 퍼졌다. 요즘으로 치면 우리말로 「현대식」「신개념」이란 수식어가 붙는 풍조가 그당시에 유행했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같다. 그런 것이 최근 들면서 다시 가구예술을 중심으로 보통사람들의 인기를 끌면서 주택의 장식이나 공공시설물의 장식등 생활무대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르 누보풍의 가구들이 다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일본인들이 이를 찾으면서 런던의 소더비,뉴욕의 크리스티경매장등에서 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아르 누보 대가인 매킨토시가 만든 흑단칠을 한 마호가니 캐비닛이 뉴욕에서 1백20만달러에 팔리는가 하면 프랑스의 에밀 갈레, 조르주 드 푀르등 대가들이 만든 가구는 한점당 평균 17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아르 누보풍 가구의 특징은 정형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전적으로 비정형은 아니다.간결하면서도 요소요소에 화려한 장식을 가진 채 우아한 멋을 내고 있다.화려한 장식이 있어 어떤 사람은 싫어 한다 하다가도 간결한 멋에 심취되기도 하고 호리호리한 간결함에 싫증을 느끼다가도 곧 화려한 장식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다. 아르 누보가 유행할 당시에는 바로크·로코코등 화려함의 극치시대를 지나 산업혁명이 전유럽을 강타했을 때 기계로 마구 찍어내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장인의 독특한 수공의 멋이 다시 빛을 보게 된 때이다. 건축 쪽에서는 파리에 몇개 남은 고풍스러운(지금 보면 고풍이지만 당시에는 매우 참신했던)지하철역 입구 장식에서 아르 누보의 편린을 볼 수 있다.일본식 우산살을 연상케해 우리에게는 거리감이 있지만 위로 솟은 유리덮개를 받치는 처마를 대나무같은 모양의 날렵한 기둥이 받치고 있다. 미국에서 아르 누보 풍조를 다시 상기시키는 주역은 지신도 한때 이같은 풍의 예술활동을 했던 프란시스 루이스.이 퇴역 예술가는 지난 60년대부터 아르 누보 시대에 만들어진 가구들을 모아오기 시작해 지금은 그의 리치먼드 집에 이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의 소유물중 눈길을 끄는 명품은 잠자리 모양으로 된 세개의 다리가 받치고 있는 작은 원형 탁자.에밀 갈레가 만든 이 탁자는 최근 2만5천달러에서 3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소더비나 크리스티등 경매장 관계자들이 한껏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곳은 최근의 아르 누보풍의 부흥을 잘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 남부·중부“해갈 도움”단비/평균 20㎜안팎/경남 남해36.5㎜최고

    ◎월말까지 눈·비 이어질듯/기상청 극심한 겨울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 및 중부지방에 21일 하오부터 22일까지 평균 20㎜안팎의 단비와 눈이 내려 가뭄 해갈에 다소 도움을 준데 이어 24·27·28일등 월말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기상청은 22일 주간예보를 통해 『24일쯤 중부와 호남북부지방에 눈이 내리고 27일에는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으며 28일에도 곳에 따라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25일부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갈 예정인 전남·광주지역에는 22일 하오 5시 현재 고흥 31㎜를 최고로 광주 24,승주 25.5,완도 25.8,여수 20.4,장흥 10㎜의 단비가 내려 주민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어주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가 극심한 가뭄의 해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농작물의 생육에는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농촌지역에서는 저수지 물 가두기와 비닐하우스 물골 관리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지역 역시 순창 25㎜를 비롯,정읍 23.3,고창 23,전주 20.4㎜등 평균 20.4㎜의 비가 내렸다. 이에따라 전주지역의 식수원인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취수장의 수위가 5∼6㎝가량 올라가 하루 2천t의 수돗물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전북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밭작물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해갈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1백㎜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은 남해 36.5㎜를 비롯,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창녕 20㎜ 등 평균 21㎜의 비가 내려 식수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됐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이날 하오 5시 현재 고령 24.6㎜,대구 19.1,영천 18,구미 17.5,포항 14.2㎜ 등 도내 전역에 걸쳐 20㎜ 내외의 고른 비가 내렸다. 21일 밤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는 겨울비로는 비교적 많은 양이었으나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극심한 가뭄 해갈에는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이번 비로 소규모 하천에서는 예상외로 제법 수량이 불어 고령·성주 등 시설채소 재배농가들은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이 하천의 물을 비닐하우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었다. 경북도는 이번 비에도 불구,지난16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포항지역의 격일제 급수는 앞으로 1백㎜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충분한 식수원 확보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북 및 경기지역은 곳에 따라 10㎝정도의 눈 또는 10㎜내외의 비가 내렸다.
  • 경북 김윤환 정무/전북 양창식 의원/민자 도지부장 선출

    민자당은 21일 구미상공회의소와 전북도지부강당에서 경북도지부와 전북도지부의 정기대회를 열고 김윤환 정무1장관과 양창식 의원을 도지부위원장으로 다시 뽑았다.
  • “인공섬「포트 아일랜드」는 무사했다”/일지진 견뎌낸 경이의섬 르포

    ◎진앙지서 20㎞… 「직격탄」 맞고도 “거뜬”/가재도구 일부만 넘어져 피해 경미 20일 상오 고베(신호)시 주오구 남단 1㎞에 위치한 포트 아일랜드. 세계최초의 국제해상도시이자 인공섬으로 81년 완공된 포트 아일랜드는 지난 17일 새벽 여명속에서 간사이(관서)지방을 덮친 진도 7.2라는 엄청난 지진을 맞았다. 포트 아일랜드의 입구에서 약 2백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한신고속도로는 허리춤이 주저앉아 여전히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진앙지인 아와지섬에서 불과 20㎞정도 떨어져 있어 「직격탄」을 얻어맞은 포트 아일랜드. 그러나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첨단공법으로 지은 유선형의 고층빌딩가 다채로운 색깔의 위락기구의 온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지진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베시의 여느지역처럼 붕괴되거나 파손된 흔적은 어느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고베시의 자랑거리인 「무인자동전철」포트 라이너(port liner)도 지면위 10m 높이에 떠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달리고 있었다. 총면적 4백36만㎡의 섬 전체를한바퀴 휘감으면서도 레일은 비틀림 하나 없이 온전했다. 붕괴·화재·부상 등으로 얼룩져 「무정형」의 도시로 돌변한 고베시의 상황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곳은 안전합니다』 섬 중앙부에 있는 고베대학 유학생 기숙사에서 만난 노기덕(43)씨는 『지진이 일어난 순간 책장 등 가재도구 일부만 넘어졌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1시간여동안 순환도로를 따라 돌아보았지만 도로 중간중간 미세한 금이 가 있고 매립된 흙 아래에 있던 뻘이 땅위로 올라오는 「액상화」 현상만 도시이 미관을 조금 해쳤을 뿐이었다. 주민 히요유키(홍지·28)씨는 『지진에 놀아 자국으로 떠나간 외국인들도 곧 다시 찾아와 평소처럼 무역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국제해상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 지진 나흘째 표정/고베민단에 하룻새 구호품 20t 밀물/애태이후 구조대 불러 노파 극적 구조도/일각료 월급서 갹출 1백만달러 모금 ▷민단고베지방본부◁ ○…20일 하룻동안 중앙구 민단고베본부는 모두 20t가량의 각종 구호물자를 전국의 각지부·지회로부터 접수. 지진발생이후 지난 3일동안 구호물자가 주로 식료품·생필품에 집중돼왔으나 이날은 대한기독교회가 발전기를 보내온 것을 비롯,교토·오사카·민단중앙부인회 등지에서는 심한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유아·여성용품을 보내오기도. ○…고베총영사관에는 수십명의 한국인 불법체류자로부터 『본국에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쳐 영사관직원들이 당혹해 하기도. 이에 대해 배우근총영사는 일본정부에 대해 『공항에 임시법무부사무소를 만들어 이들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당국은 『그보다는 하루빨리 도시기능을 회복,조사한뒤 내보내겠다』며 원칙을 고수. ▷피해지 표정◁ ○…히가시나다·나다·나가타구 등 대부분이 고베시지역은 「대지진」 나흘째인 20일에도 인명구출작업과 도로·통신보수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하루종일 인명구조차·경찰차 등이 사이렌을 울리며 길 곳곳을 누비는 등 주민들의 생활이 정상회되는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웃도시로의 「피난행렬」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일 내각 각료 21명은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갹출,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효고현에 총 1백만달러를 기부키로 결정했다고 한 TV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일내각은 19일밤 지진 현장을 시찰한 후 귀경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총리의 주재로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결정. ○…고베시 등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구조요원들은 파괴된 건물속에서 3일간의 암흑과 공포를 이겨내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한 다수의 생존자들을 구조, 그중 애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구조된 아마카와 지요코(65)라는 할머니가 화제. 지난 19일 히가시나다구 소재 아마카와 할머니의 목조주택붕괴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약40명의 경찰과 이웃주민들은 작업을 포기하고 돌아가려 했으나 할머니의 애견이 구조요원들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구조작업을 계속,할머니를 기적적으로 구조한 것. ▷신원확인 교포사망자◁ ◇고베(신호)시=△김분남(70) △강창향(43) △김한연(84) △강연자(65) △김청자(58) △손오순(76) △고태윤(70) △남궁좌자(70) △배의신(66) △김전실이(70) △임희자(74) △장순직(62) △정우원(56) △정외선(56) △장게리카(50) △박연옥 △이정녀 △이진술씨 부부 및 딸 이혜 이려 △장미화 △성대경 △임미보자(57) △김춘자(59) △김중길(59) △김운학(68) △남묘(61) △임윤삼(62) △임희구미(63) △임야오이(64) △임유리(66) △김본현이(67)
  •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으로 승부하라(한국문화 세계화의 길:1)

    ◎“21세기의 국력” 문화상품 개발전략/각분야 현황과 대책/수출지원 전담기구 설치… 마케팅강화 필요/영화/해외 소개된 책 3백권뿐… 번역가 양성 절실/문학/미술/획일교육 바뀌어야/만화/다양하나 캐릭터 개발을 국경없는 무한경쟁 시대가 시작됐다.이 변혁의 시대에 능동적·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도약의 기회를 갖고자 제시된 국가경영의 주요 목표가 「세계화」다.세계화는 경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변화를 뜻한다.아울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화의 힘이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중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문화의 세계화는 시급히 이루어 내야할 우리의 과제다.한국문화 세계화 방안과 문화상품 개발 전략을 찾는 시리즈 「한국문화 세계화의 길」을 시작한다. 문화계 각 분야의 세계화 노력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음악·미술분야에서 세계에서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이 몇명있긴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문화현실과는 동떨어진채 해외무대에 편입된 예외적인 존재들이다. 한국에 뿌리를 둔 예술가와 문화상품들이 세계문화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통용될때 한국문화의 진정한 세계와는 이루어질것이다. 문화계의 분야별 세계화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본다. ○영화 영화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로 최근엔 우리영화가 해외시장에 제값을 받고 수출돼 국내 영화계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서편제」가 일본에 22만4천8백55달러에 수출된 것을 비롯,투캅스」「그섬에 가고 싶다」 등도 미국과 영국에 각각 1만5천달러와 흥행성과별 로열티 70%,10만2천9백달러라는 좋은 조건으로 수출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국산영화의 지속적인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영화계 전반의 체질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맥중심의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의 근대화 ▲하드웨어 산업정책과의 효율적인 연대 ▲프랑스의 유니프랑스(UNIFRANS)와 같은 수출지원 전담기구의 설치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세계가 미국 할리우드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현실에서우리영화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으로 통용되기는 한층 어려워졌다.동남아시장에서조차 오락성 홍콩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어정쩡한 한국영화로서는 승부하기가 힘들다. 그런만큼 앞으로 우리영화 수출정책은 작품성중심 영화·만화영화·순수 오락영화·다국적 합작영화등의 차별화전략에 초점이 맞춰져야하며 제작초기부터 해외 전문배급사와 사전 마케팅작업을 벌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 우리 방송의 세계화는 한마디로 얼마나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프로그램산업은 2000년대에 이르면 미국의 경우 약 90조원,일본의 경우 40조원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각광 받는 산업이고 우리나라에서만도 다매체·다채널시대의 개막으로 약 5조원에 이르는 내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93년의 경우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해외 수출입에서 1천5백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주요 수출품목인 만화영화 가격은 국제시장에서 하위 10분의 1수준에 머물고있는 실정이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경쟁력 있는 공중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독립프로덕션등이 연계하여 만화·전통문화예술·드라마·다큐멘터리등 분야별로 경쟁력있는 수출전략 종목을 개발해야한다.또 5백여개의 독립프로덕션들을 활성화하기위해 프로그램 공동제작단지의 조성,방송사의 외주프로그램 비율확대등도 수반되어야한다.프로그램 전문 유통업체등의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을 체계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와함께 해외 위성방송을 적극 추진,교포방송을 활성화하고 타국과 공동으로 국제채널을 운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문학 우리 문학작품의 해외소개는 미미한 형편.지난 64년부터 유네스코대표문학선집으로 16권,80년부터 문예진흥원의 한국문학해외소개사업으로 92권이 최근까지 해외에 번역소개되었지만 통틀어 3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한국출판문화협회의 통계를 봐도 지난해 수입되어 번역소개된 해외문학작품은 1천9백38종을 차지한 반면 해외에 소개된 국내문학작품은고작 10여종에 불과하다.다행히 몇 년전부터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문화재단·출판사 등에서도 우리문학의 해외소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단의 관계자들은 해외번역소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외국인 번역가의 부족을 꼽는다.외국출판사 섭외의 어려움과 질적으로 떨어지는 책 디자인도 문제다.일부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번역출판사업을 추진할 기구의 신설을 제의하고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보편성이 적고 형식적 새로움이 없는 우리 문학작품의 질문제도 어려움으로 빼놓을 수 없다. ○미술 한국의 미술문화는 지난 70∼80년대를 기점으로 질·양면에서 크게 발전해왔다.그러나 지금껏 고유의 미술양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미술의 유입을 통한 변용된 한국미술에 불과한 실정이다.따라서 우리 미술이 세계미술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으려면 우리나름의 품격을 갖춘 주체적 미술양식이 필요하다.그러면서도 국제적 보편성을 띠어야한다.말하자면 우리문화의 본바탕과원형성을 살려내면서 국제적 보편성을 확보하는 방법의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관계자들은 우리 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또다른 전략으로 획일화된 대학교육의 재편을 들고있다.국내 미술관련 학과의 교육과정을 보면 서울이나 지방이나 엇비슷해 미술문화의 획일화를 부르고 있으며 그나마 사회현장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적응력도 부족한 형편인 때문이다. 유망작가 또는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세계적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만화 만화는 문화부문에서 상품화가 가장 잘 된 장르이고 앞으로도 그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만화는 이미 출판이란 고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와 다양하게 결합한 형태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화가 문화상품의 첨병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만화계 사정은 밝지 못하다.일부 작품이 영화·비디오로 제작됐고 「아기공룡 둘리」같이 팬시상품으로 자리잡은 예도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만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안해 밑바탕이 두텁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그 예로 만화산업이 영화·비디오·팬시산업들과 연계되려면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 앞서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화가 상품화돼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면 먼저 우리의 고유한 선과 정서를 가진 캐릭터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공연 연극·음악·무용 등 우리의 공연 예술은 지금까지 서구의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데 급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음악의 경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연주가를 많이 배출했다.이는 연주가 각자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장르가 만국 공통어인 「음악」이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언어를 매개로 하는 연극이 어느 장르보다도 세계화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세계 문화시장을 겨냥한다면 어설프게 서양 것을 흉내내기보다는 판소리·국악기 연주·탈춤 등 「가장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전통 공연예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어떻게 이를 국제적인 보편성을 갖도록 포장하고 다듬는가에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공연 기획분야를 시급히 개척해야 한다. ○전통문화 상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제다.전통 소재의 우리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해선 우선 현대적 감각에 의한 재창출 과정이 중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전문디자이너나 작가등을 활용해 공예·도자기·문화재·식품·민화·고판화등을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감각으로 발전시키면서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내야 한다는것이다.
  • 자연사박물관 없는 나라 이기용 전북대교수·생물학(일요일 아침에)

    그림책에 나와있는 생물사진을 보던 아들이 생물교사인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여기 나와있는 금강초롱은 어디가면 볼 수 있어요』『응,그건 영국의 런던에 가야지,그곳 자연사박물관에 말야』『그럼 이 꼬리치레 도룡뇽은요』『응 그거,그건 미국 워싱턴에 가야돼.그곳엔 세계각국의 생물표본이 다 있거든』『그럼 제주도에 있다는 이 대왕나비는요』『그건 바로 일본에 가면 볼 수 있어』 이것은 바로 1백년후 우리의 고손자들이 아빠들에게 물을 질문이다.그러나 그 다음에 아이가 다시 물었다.『그럼 우리 할아버지들은 이런걸 다 모아 놓지 않고 무얼 했어요?』아빠는 그만 할말이 없었다.속으로는 울분과 원망이 치밀었으나 아들 앞에서 조상을 나무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런 사정이 사실상 앞으로 1백년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을 정부고위당국자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그간 우리는 해방된지 반세기,엄청난 경제성장으로 무역규모 세계13위에 올랐다.올림픽과 엑스포를 치르고 기술선진 7개국권에 들겠다는 구호도 대단하다. 이와같이 나라발전의 의욕은 크나 국토사랑은 어떤가.이름과 칭송만으로 「금수강산」이지,이를 소중하게 모으고 보존하는 채비는 0점이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우리에겐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이루고 있는 갖가지 나무·돌·풀,그리고 짐승들을 표본으로 영구보존하여 연구하고 교육에 활용하는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것이다.그나마 우리의 이러한 표본들은 막대한 숫자가 19세기 중반부터 열강들의 여행가·학자·군인들의 손에 의해 마구 구미와 일본에 옮겨졌다.그러나 표본들의 유출은 8·15해방 후에도 여전하여 일본의 한 대학에만 50만점 이상,따라서 일본엔 1백만점 이상 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동유럽의 헝가리는 1970년부터 북한에 20여차례 원정대를 파견하여 수집한 결과 지금 헝가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엔 북한의 생물표본이 1백만점 이상 소장되어 있다.북한과의 기술협정으로 북한의 생물을 정식으로 채집해간 나라는 그밖에도 폴란드·불가리아·체코 등의 여러나라이다. 그러면 이런 표본에 왜 우리는 연연해 하는가.이것은 왜 열강들이,그리고 동구의 여러나라들이 그렇게도 열심히 채집해 갔는가를 되묻는 질문으로 자명해진다.우선 지구상의 생물이 날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최근 유전공학이 발달하면서 죽은 표본 뿐 아니라 화석에서 조차 유전자를 뽑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표본은 이제 먼지앉은 낡은 고물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있는」 유전자원이 된 것이다.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조사연구와 환경 모니터링은 이러한 표본들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엔 동물이 약 1만8천종,식물이 약 7천종,합해서 2만5천여종이 알려져 있다.그 가운데 고등식물이 약 3천5백종 되는데 그중에 우리나라 특산이 6백종이 넘는다.그러나 우리나라엔 이러한 귀중한 생물들을 한데 모아 보존·연구하는 기관이 없다.즉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국가 자연유산의 보존·연구에서 세계 최후진이라는 사실이다.미국에서 나온 최근 보고에 의하면 이러한 역할을 하는 자연사박물관이 미국엔 1천2백여개,독일엔 6백개,영국에 3백개,프랑스 2백30개,일본에 1백50여개가있고 동남아의 말레이시아·태국·방글라데시에도 각각 10여개씩 있는데 북한엔 고작 1개,그리고 남한엔 그나마 0개로 나와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중앙박물관을 헐고 새로 지어 옮긴다고 한다.그러나 왜정의 총독부로 쓰였다고 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헐어버리는 것이 국립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는 세계최후진의 수치를 탕감하고도 남음이 있을까.그 건물을 허는 일이 이 나라의 자연표본들을 외국에 모두 빼앗기고 있는 이 무방비의 수치를 방치해도 좋을 만큼 시급하고 값나가는 일일까.우리는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그리고 만약 총독부건물을 활용할 경우 그 공간을 전시로 채울 막대한 양의 표본을 헌납할 독지가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기 바란다.우리의 백년대계와 먼 후손을 위해 우리는 어떠한 지혜를 짜고 용단을 내려야 할까.
  • 가전 3사 멕시코서 격돌/북미시장 노려 투자 대폭 확대

    ◎대우:TV1,2공장 가동… 종합가전단지 계획/삼성:작년 10월 4억달러 투입 복합단지 기공/LG:컬러TV공장 증축 연산 2백만대 체제 가전업체들의 경쟁은 국내 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북미의 멕시코에서도 가전 3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서로 현지에 공장을 세웠다.인건비가 국내의 3분의1밖에 안되는 데다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용이 줄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부터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 투자를 늘리고 있다.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NAFTA 3개국은 회원국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서로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 가전 3사 중 후발주자인 대우전자가 적극적이다.대우전자는 지난 91년 10월 미국과의 국경 지역인 멕시코 북부 소노라주의 산루이스에 컬러TV 법인(DELMEX)을 세웠다.자본금은 1천만달러. 지난 91년 11월 미국에,92년 3월에는 캐나다에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또 93년 3월에는 멕시코 내수시장에도 진출했으나 역시 주목표는 미국과 캐나다 수출이다. 수출호조로 올 5월부터 제2공장을 가동하며 오는 96년에는 생산량을 2백7만대(3억7천2백만달러),99년에는 3백30만대(7억5천8백만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터는 VCR·모니터·부품도 생산,종합 가전단지로 탈바꿈한다.내년에는 전자레인지도 생산한다.모두 1억2천8백만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계열사인 오리온전기와 국내의 부품 업체 10여개가 함께 입주한다. 현지법인의 김병수대표는 『생산성은 구미공장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임금이 낮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월평균 임금은 3백달러 수준. 대우는 점심값과 출퇴근 버스를 보조하고 결근을 하지 않는 개인과 그룹에는 10%를 추가로 지급한다.지난 해 이직률은 4.4%,결근율은 1.7%로 멕시코 평균의 절반이다. 대우는 또 멕시코 중부인 퀘레타로주의 엘마르퀘스에 현지법인(DEHAMEX)을 세워 오는 8월부터 냉장고와 세탁기도 판매한다.멕시코 시장이 주목표이다.99년에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1백만대판매,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산루이스의 공장과 함께 투 톱 시스템으로 북미와 중남미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과의 국경지역인 티후아나에 세운 공장(SAMEX)에서 생산한 컬러TV를 수출하고 있다.지난 해의 매출액은 2억3천만달러.지난 해 10월에는 모두 4억달러를 투입,복합단지 기공식을 가졌다.오는 98년에는 컬러TV 2백60만대,VCR 부품 3백만대를 생산한다.카메라도 생산할 계획이다. 금성사도 지난 해 8월 멕시코 북부 멕시칼리의 컬러TV공장(GSMX)을 증축,생산능력을 종전의 연 80만대에서 2백만대로 높였다.지난 해 말에는 협력업체들도 진출했다. 내수를 기반으로 큰 대기업들이 세계화 전략으로 국제 무대를 겨냥한 경쟁에 나선 셈이다.
  • 실업급여·직업훈련비 7월부터 지급/통산·노동부 새해 업무보고 내용

    ◎중기업종 축소… 원전부지 두곳 선정/근로자 주택자금 1천억 저리융자 ▷통산부◁ ▲세계화 기반구축=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고 각종 제도도 경쟁촉진 방향으로 고친다.생산현장 기술과 핵심기술의 개발을 위해 「기술 하부구조 확충 5개년 계획」을 세우며 기술협력 사업을 위해 제 1회 아·태경제협력체(APEC) 테크노 마트(기술시장)를 연다. 21세기 산업발전을 이끌 첨단 기술산업과 성장 유망산업의 장기발전 비전을 세운다.영상산업과 디자인산업 등 지식집약적 산업을 제조업 차원으로 육성한다.산업현장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민간 공동의 시범 기술대학을 세운다. ▲중소기업 체질강화=자동화·정보화 등 구조개선 사업을 96년까지 연장하고 올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지원한다.「1백ppm 품질혁신사업」을 민간주도로 추진한다.서울 목동에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을 세워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을 촉진한다.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경쟁제한적 제도는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창업자금의 지원을 늘리고 현재 3개인 창업보육센터도 연차적으로 늘린다.시·도의 공단을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으로 지정,지역 균형성장을 유도한다.수도권 지역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만들고 영세 소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다.중소기업 복권을 발행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확대한다. ▲통상협력 및 수출지원=국내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맞도록 고치고 환경·노동·경쟁·정책 등 새롭게 제기되는 다자간 통상의제의 논의에 초기부터 참여,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일본·중국·호주·프랑스·영국 등과 첨단기술 및 부품협력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한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남북교역 및 위탁가공 촉진단 파견,경제협력 사절단 교환,남북한 공동상품 전시회를 추진하며 갑자기 실현될지도 모를 통일에 대비,의류 등 생필품의 북한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에너지 수급안정과 안전관리 강화=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2백30만㎾)에 74만㎾를 추가,여름철 이전에 완공한다.전기요금 조정을 통해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민자발전을 확대한다.원전의 신규 입지 2곳을 정한다.주요 가스공급 기지와 시설에 대한 원격 감시체제를 갖춘다.송변전 시설투자를 늘려 정전사고를 막는다.원유의 장기계약 물량을 60% 이상 유지한다.석유정제와 유통부문의 신규 진입,석유수출입 및 가격자유화를 추진한다. ▷노동부◁ ▲종합적인 산업인력개발체제 구축=98년까지 3천3백44억원을 투입,기능대학을 31곳으로 확대하고 한해 6천명의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한다.올해 1백79억원을 들여 4곳(부산·청주·전주·구미)의 직업훈련기관을 기능대학으로 개편한다.직업훈련범위를 늘리기 위해 농수산업·금융보험업등의 훈련기준을 제정하고 1천인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의무를 면제한다. ▲고용보험제 실시=실업급여·고용안정사업·직업능력개발사업 등 3대사업을 7월1일부터 시행한다.3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실업급여는 실직한 근로자에게 30∼2백10일간 실직전 임금의 절반이 지급된다.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한 전직훈련,인력재배치 등 고용조정을하거나 재직근로자에게 직업훈련을 시킬 경우 70인 이상 사업장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산업재해 예방=94년도 1.25%인 산업재해율을 98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0.7%로 낮추어 한해 9만명정도인 산업재해자수를 5만명으로 줄인다.전체 재해의 73.5%를 차지하고 있는 3백인 미만 중소기업의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아래 사업장 4만여곳에 위험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장기저리융자를 실시하는 등 3년동안 3천억원을 투자한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사업 확충=1천억원을 조성,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리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녀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노총 장학기금에 20억원을 지원하고 근로복지진흥기금에서 추가로 50억원을 조성,3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향후 10년간 3천억원을 투자,종합복지관·보육시설·체육문화센터 등도 짓는다.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상반기중 노·사·정 공동포럼과 연찬회를 열어 생산적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조성한다.분규발생 가능성이 큰 자동차·조선 등 사업장 1백70곳의 분규요인을 사전에 해소한다.
  • 아프리카 미술/영국서 순회전

    ◎고·현대 조각·회화 망라… 올가을 개막/“원시적 수준” 서구인식 크게 발뀔듯 아프리카 미술작품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아프리카 95」전이 올가을 영국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런던 로열 아카데미를 필두로 옥스퍼드 현대미술박물관,요크셔 조각공원 등 영국 전역을 순회할 이 전시회는 그동안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영국인들의 인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로열 아카데미 전시회의 주제는 「아프리카의 미술유산」.고대 가면이나 각종 조각품에서 현대 회화까지를 총망라할 예정이다. 전시회 주최측은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익숙한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카메룬에서는 코끼리·표범·들소등이 힘을,개구리는 다산성을 상징하고 나이지리아에서는 미꾸라지가 충성을 상징한다는 등의 기본적인 해설을 곁들인다. 일반인들에게 유치하거나 소박하기만 한것으로 잘못 인식되어온 아프리카의 전통적 미술품들은 실로 놀라울 정도로 일정한 양식을 따르고 있다.인물들은 대부분정적으로 묘사돼 있으며 이들의 얼굴은 주로 정면을 향해 있다.또 가슴·엉덩이 등이 과장되게 표현돼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 사회에서 성의 구분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얼핏 보면 이 고대 작품들은 대개 비슷비슷해 보인다.고대 아프리카인들은 작품의 독창성을 고집하기보다는 탈속,정신세계의 염원으로 조각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라 한다.때로 가면은 귀신을 쫓는데 쓰이는등 실용적인 면도 컸다. 그러나 요즘 제작되는 조각품들은 고대처럼 생활과 밀착되기보다는 외국 관광객들을 의식한 것들이 많아 과거같은 정신적·종교적 힘은 찾아 보기가 힘들며 간혹 상업적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아프리카 고대 미술이 원시적이라고 왜곡된데 비해 현대 회화는 서구회화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때문에 지나치게 서구화됐다는 편견에 부닥치고 있다.외견상으로 청동조각이나 그림들의 고향을 쉽게 알아채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좀더 찬찬히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내용에 있어 서구미술계의 지배적인 가치관에 대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인종주의에대한 풍자나 아프리카 문명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이는 것이다.또 대부분의 서구 화가들이 예술만을 위한 예술에 빠져 있는 데 비해 아프리카 화가들은 대중을 즐겁게 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이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대중을 칭찬하고 고무하고 때로는 비판하는 내용을 그림에 담는다.따라서 서구의 그림보다 이들의 그림은 이해도가 빠르다. 사실 19세기말만 해도 서구인들은 아프리카의 예술작품이란 원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 몇차례 진화를 거듭해야 유럽문명을 따라 잡을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당시 아프리카 조각품들은 기껏해야 야만인들의 원시성을 설명하는데 참고가 되기 위해 유럽이나 미국의 박물관으로 옮겨지곤 했다. 영국 전시회는 아직도 아프리카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서구인들에게 찬란한 아프리카 문화의 실상을 깨닫도록 할 것이라고 전시회 기획자들은 말하고 있다.
  • 한국의 발전이끈 50인

    1945년 광복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어떤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는가.서울신문이 광복 50년을 이끌어온 각계인사 50인을 선정,소개한다.북한사람과 외국국적을 가진 사람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승만◁ 1875.3.26∼1965.7.19.황해도 평산출신.배재학당졸업·미국 프린스턴대학 철학박사·초대∼3대 대통령,독립협회등의 간부로 개화운동.일제때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는등 광복때까지 해외에서 독립운동.해방직후 미국에서 귀국해 민주진영 최고지도자로서 건국준비에 매진.48년 제헌의회의 국회의장에 이어 초대 대통령에 당선.장기집권을 위해 불법적 개헌을 감행한끝에 60년 4·19혁명으로 하야 한뒤 하와이로 망명했다. ▷김구◁ 1876.8.29∼1949.6.26.황해도 해주출신.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 국무령 주석·한국독립당 집행위원·민주의원 총리·국민의회 부주석.일제때 신민회 황해도총감을 시작으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친 민족주의자.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의사 등으로 하여금 일본왕등에게 폭탄을 던지게 했다.임시정부 주석으로 광복군을 창설했으며 해방뒤 남북분단을 막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병로◁ 1887∼1964.전남순창출신.1913년 일본메이지대졸업.일제시절 경성법전·보성전문교수 거쳐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광주학생운동,6·10만세운동,원산파업사건 등 민족운동관련사건 무료변론.항일단체인 신간회중앙집행위원장역임.46년 남조선과도정부사법부장을 맡았고 건국후 초대·2대 대법원장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사법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조병옥◁ 1894.3.21∼1960.2.15.충남 천안출신·미국 콜럼비아대 대학원 수료·1929년 광주학생사건으로 3년 복역·조선일보 전무·37년 수양동우회사건으로 복역.해방뒤 우익의 한국민주당을 창당하고 미군정아래서 경무부장을 역임했으나 이승만정권의 독주에 반발,52년 반독재구국선언을 주도.54년 보수야당을 묶은 민주당을 창당,6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입후보했으나 신병으로 선거 한달전에 미국육군병원에서 사망했다. ▷신익희◁ 1894.6.9∼1956.5.5.경기도 광주출신.한성공립외국어학교졸·1919년 상해 망명·임정 내무총장·법무총장·48년 초대 국회의원·국회의장·대한국민당 위원장을 역임.54년 자유당정권이 4사5입 개헌등 횡포를 부리자 야당세력을 묶어 민주당을 창당.5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강 백사장유세에 수십만 인파를 모으는등 지지를 받았으나 이틀뒤 전주유세장으로 가던 야간열차에서 사망했다. ▷최현배◁ 1894.10.19∼1970.3.23.호 외솔.경남 울산출신.일신학교·한성고등학교·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경도제국대학졸업.연희전문 교수·문교부 편수국장·한글학회 이사장·학술원 회원역임.국어학 연구·국어정책의 수립·국어운동 추진에 공헌.「우리말본」으로 20세기 전반의 문법연구를 집대성.한글전용을 주창해 각종 교과서에 한글 가로쓰기 체제를 확립했다. ▷백낙준◁ 1895∼1985.평북 정주출신.22년 미국 파크대졸.27년 연희전문교수.46∼60년 연세대총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대한소년단총재·문교부장관·국사편찬위원·국토통일자문회의장·외솔회이사장과 학술원 명예회원 역임.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하면서 한국기독교 발전을 위해 「한국개신교사」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유일한◁ 1895∼1971.평양출신.19년 미미시건대 졸업.26년 제약회사인 유한양행 창설.42년 미육군성고문.44년 로스앤젤레스·뉴욕한미상공회의소회장을 역임.해방 이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산업부흥에 기여했다.또 전재산을 털어 한국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유한학원을 설립,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본보기가 됐다. ▷윤보선◁ 1897.8.26∼1990.7.18.충남 아산출신.영국 에딘버러대 졸업.대한임시의정원 의원·대한적십자사 총재·제4대 대통령·신민당 총재.이승만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서울시장과 상공장관을 지냈으며 「4·19」로 60년 대통령에 취임.그러나 1년만에 「5·16」에 성공한 박정희에 의해 하야당했다.3대국회 이후 야당에 몸담으며 반독재·반군정투쟁을 벌였다. ▷최규남◁ 1898.1.26∼1992.4.27.황해 개성출신.연희전문 수물과·미웨슬리안대·미시건대학원졸.서울대교수·서울대총장·문교부장관·민의원·학술원회원 등 역임.국내 물리학계의태두이자 교육행정가로 큰 업적을 남김.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서구의 신물리학을 국내에 도입,한국 물리학계의 초석을 다졌고 원자력발전과 과학기술교육의 기초를 다졌다. ▷우장춘◁ 1898.4.8∼1959.8.10.일본 도쿄태생.동경제대 농학과졸(1919).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채소종자의 육종합성에 성공하고 씨없는 수박을 개발하는 등 해방후 국내 농업발전에 기여.대학졸업후 일본 농림성 농사시험장에서 18년간 근무하면서 육종학연구.36년 종의 합성설로 동경제대에서 박사학위 취득.50년 정부 초청으로 귀국.농업연구소장·학술원회원 등을 역임했다. ▷장면◁ 1899.8.28∼1966.5.14.인천출신.미국 맨해튼 가톨릭대 졸.제헌의원·초대 주미대사·60년 부통령입후보 낙선·60년 4·19로 제2공화국 국무총리·60년 당시 민주당 신파의 영수로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결과로 촉발된 「4·19」로 총리에 취임.그러나 구파출신 윤보선대통령과 권력암투를 벌인데다가 불안정한 정치로 5·16정권에 쫓겨났다. ▷김활란◁ 1899∼1970.인천출신.이화여전·미웨슬리언대학졸.25년 이화여전교수로 임용돼 해방직후부터 61년까지 이화여대총장을 역임.대학을 운영하면서도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 연합회재단이사장·공보처장·대한적십자사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개화기와 해방이후 신여성 교육에 헌신하고 기독교를 통한 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함석헌◁ 1901.3.13∼1989.2.4.평북 용천출신.동경고등사범졸.28∼38년 오산학교교사.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위원.교육자·종교인·언론인등으로 활발하게 사회참여를 하며 성서와 노장철학을 바탕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을 편 사상가.자유당 및 군사정권시대에는 반독재자유민권투쟁에 앞장.「뜻으로 본 한국역사」등 저서와 「씨알의 소리」등을 발간했고 민권운동에도 헌신했다. ▷한경직◁ 1902.12.29.평남 평원출신.숭실대·미국 프린스턴대졸.영락교회 목사·숭실대학장·기독교1백주년 기념사업협의회총재·대한예수교 잘로회 총회장 역임.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한국 개신교 부흥에 불을 당긴 성직자.평생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이나 저금통장 하나없이 청빈한 삶으로 일관하면서 세계적인 기독교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이상백◁ 1904∼1966.서울출신.일본 와세다대학 사회철학과 졸업.서울 대학교 문과대교수(47).한국사회학회장(57).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서울신문사 체육공로상 수상.일제시대에 일본 농구협회를 창립하고 제11회 올림픽 때는 일본선수단 총무로 참가.광복직후 조선체육동지회를 결성해 대한체육회 발족에 디딤돌을 놓았으며 64년 대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64년 한국의 제2대 IOC위원으로 한국체육의 근대화를 이루었다. ▷유진산◁ 1905.10.18∼1974.4.28.충남금산 출신.보성고보졸.일본와세다대학 정경학부중퇴.만주에서 중경임정 연락원활동.46년 대한청년단 창립·자유당정권의 사사오입개헌파동뒤 민주당 창당에 참여.신파로 출발했으나 뒤에 구파로 변신,민주당 원내총무를 거쳐 분당뒤 신민당 간사장·대표위원을 지내는등 정통야당의 맥을 이었다.너무 타협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현실을 감안한 정치력의 달인이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병철◁ 1910.2.12∼1987.11.19.경남 의령출신.중동 중학 4년 수료.일본 와세다 대학 정경과 2년 수료.38년 삼성상회 서립.삼성물산·제일제당·제일모직 설립.61년 한국경제인협회(전경련 전신)초대 회장.삼성그룹의 창업주로 해방 이후 궁핍했던 시절 소비재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일으킨 경제계의 선구자다. ▷이범석◁ 1900.10.20∼1972.5.11.서울 출신.운남육군강무학교기병과졸.만주 청산리전투사령관·한국광복군참모장·초대국무총리·주중국대사·원외자유당부당수·내무부장관·참의원·국민의당 최고위원.항일독립투사로서 해방이후에도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방부장관을 겸임하면서 건국과 건군에 큰공.52년에는 이승만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윤석중◁ 1911.5.25∼.서울 출신.일본 상지대졸.새싹회 회장·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방송윤리위원회 회장·한국방송협회 회장 역임.예술원회원.일제하 소학교시절 일본말 노래가 싫어 우리말 동요에관심을 가진후 평생을 어린이 운동에 몸바친 아동문학가.「초생달」「굴렁쇠」「바람과 연」등 20여권의 동요·동시·동화집을 냈다. ▷성철스님◁ 1912.4.10∼1993.11.4.속명 이영주.경남 산청출신.진주중학 졸업.35년 지리산 대원사에서 수행.68년 해인사 초대방장,81년 조계종 종정 취임.수행의 깊이와 경전의 섭렵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로 한국 불교계의 정신적 사표가 됨.16년간의 생식과 8년간의 눕지않는 수행자세,「중답게 산다」는 생활철학등으로 원효 이래 한국불교의 최대 거목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김용기◁ 1912∼1988.경기도 양주출신.농촌계몽등을 통한 민족운동을 위해 40년 양주군에 봉안이상촌 건립.52년 광주군에 가나안 농장을 설립한데 이어 62년 가나안농군학교 설립.73년 강원도 원성군에 신림 가나안 농군학교설립,82년 가나안 농군사관학교설립 등을 통해 농촌의 젊은 일꾼을 양성하고 농촌발전에 큰 업적을 세웠다. ▷김동리◁ 1913.11.24∼.경북 경주출신.경신중 중퇴.청년문학가협회회장·예술원회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서라벌예술대학장·국정자문위원 역임.예술원회원.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화랑의 후예」당선으로 등단.단편소설「무녀도」「바위」「황토기」「밀다원시대」「등신불」과 장편 「사반의 십자가」「을화」등 발표.신·인간·자연을 주제로 삼아 특유의 순수문학 세계를 가꾸어 온 한국문단의 대부(대부)이다. ▷김기창◁ 1914.2.18∼.호 운보·서울출신.1930년 승동보통학교 졸업 및 김은호 문하입문.31∼36년 선전 연입선.37∼40년 선전 연4회 특선.69년 국전 심사위원 부위원장.71년 3·1문화상.예술원 회원.근대 한국화의 추상화작업 선도,전통수묵산수를 뛰어 넘어 특유의 바보산수와 청록산수로 한국화의 새로운 미술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정주◁ 1915.5.18∼.호 미당.전북 고창 출신.고창 고보 중퇴·중앙불교전문학교 명예졸업.동아일보 사회부장·문교부 예술과 초대과장·한국문학가협회 시분과위원장·동국대 부교수 역임.대한민국 예술원 회원.「귀촉도」「신라초」등 시집 14권,「서정주 문학전집」「서정주 시선집」등에 시8백수 수록.「동천」을 비롯,수많은 절창을 통해 민족어를 연마하고 민족심성을 계발한 한국 서정시의 대가이다. ▷정주영◁ 1915.11.25∼.강원도 통천 출신.송전소전학교 졸업.현대그룹 회장·명예회장·대한체육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명예회장·국회의원·국민당 대표.47년 맨손으로 출발,기발한 아이디어와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현대를 국내 최대의 기업군으로 키운 「현대신화」의 주역.92년 국민당을 창당,대통령선거에 나섰다 실패하고 그룹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장기영◁ 1916.5.2∼1977.4.11.서울출신.선린상고졸.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일보 사장·IOC위원·한국일보 회장·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남북조절위원회 위원장대리·국회의원.금융계 언론계 정계등 여러방면에서 활약,「불도저」로 불리기도 했다.54년 한국일보를 창간했으며 초창기 한국체육을 궤도에 올려 놓았다.경제기획원장관으로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고도 경제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박정희◁ 1917.11.14∼1979.10.26.경북 구미 출신.대구사범·육사졸.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제5∼9대 대통령.61년 「5·16쿠데타」를 일으켜 제2공화국을 종식시키고 군사통치.64년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72년 10월 유신을 거쳐 79년 10·26으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18년동안 장기집권.몇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국경제의 기적」을 창출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일권◁ 1917.11.21∼1994.1.18.연해주 추풍출신.만주국 군관학교·일본 육사졸업.육군총참모장겸 육해공군 총사령관·육군대장·육군참모총장·국무총리·국회의장·해방직후 국방경비대 창설에 참여.경비대가 국군으로 개편된 뒤에는 군요직을 두루 역임했다.박정희대통령 시절 국무총리·국회의장으로 장기재직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얼굴마담」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김소희◁ 1917.12.1∼.본명 김순옥.전북고창출신.전남여고보 2년 수료.송만갑 정정렬 신호렬로부터 창악 가야금 서예 배움.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역임.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감성에만 치우치지 않는 품위있는 소리로 판소리의 격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살아있는 최고의 명창.전통 국악의 맥을 오늘에 잇고 많은 해외공연으로 전통예술이 국제적으로평가받는데도 기여했다. ▷김승호◁ 1918.7.13∼1968.12.1.서울출신.보성고등보통학교졸.39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로 영화배우 생활 시작.59년 서울시 문화상 수상.63년 제10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시집가는 날」「박서방」「역마」「혈맥」등 2백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년의 서민적 아버지상을 탁월하게 연기,한국영화 붐을 조성하는데 공헌했다. ▷장준하◁ 1918.8.27∼1975.8.17.평북 의주출신.44년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중국에서 탈영한뒤 광복군에 가담.45년 김구 비서로 귀국.53년 「사상계」창간.67년 국가원수모독죄로 투옥.제7대 국회의원에 옥중당선.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사상계」가 폐간된 뒤 75년 등산중 의문의 실족사.6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막사이사이상(언론부문)을 받았다. ▷김수환◁ 1922.5.8∼.대구출신.일본 상지대 철학과·성신대학 신학부졸.51년 천주교 신부서품,69년 47세로 최연소 추기경에 서임.아시아주교회의 상임위원장·서강대 재단이사장 역임.천주교 서울대교구장·70년대 유신독재체제하에서는 민주화와 인권운동,80년대에는 인간성회복과 제도의 민주화를 외치면서 양심의 대변자 역할을 맡아 명동성당을 「한국민주화의 성지」로 만듦.천주교는 물론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남철◁ 1923.11.30∼.전북 부안출신.국수 9연패·패왕 4연패·최고위 7연패등 50∼60년대 각종 기전 석권.83년 9단·37년 도일,바둑수업을 받은 뒤 43년 귀국해 걸음마단계의 현대바둑 보급에 힘쓴 한국바둑의 선구자.84년 일본 대창상,89년 은관문화훈장수상.현재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남덕우◁ 1924.10.10∼.경기 광주출신.국민대 정치학과.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경제학박사)졸.서강대 교수·재무장관·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국무총리·무역협회 회장.69년부터 10년간 경제각료로 일하며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정책의 기틀을 다짐.71년의 외환위기와 74년의 오일쇼크를 극복,연10%의 고도성장을 이룬 주역이다. ▷김대중◁ 1925.12.3∼.전남 신안출신.목포상고졸업.6선 의원.신민당 대통령후보.80년 내란혐의로 사형선고.87·92년 야당 대통령후보.아시아 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70년대와 80년대 20년동안 낙선과 투옥을 거듭한 강력한 반정부운동 지도자.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92년 대통령선거에서 패한뒤 정계를 은퇴.아태재단을 통해 평화·통일을 연구하며 「야당의 후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필◁ 1926.1·7∼.충남 부여출신.육사 졸.초대 중앙정보부장·6대 국회의원·공화당 의장·국무총리·공화당 총재·민자당 대표최고위원.「5·16」의 막후 실력자로 중앙정보부및 공화당의 산파역할과 한·일 회담의 주역을 맡았다.박정희의 장기집권을 위한 3선개헌에 반대해 공직을 사퇴하고 외유에 나서면서 「자의반·타의반」이란 말을 남겼으며 반대세력에 밀려 실각도 했지만 결국 박정희의 18년 장기집권을 도왔다. ▷김준◁ 1926.4.25∼.전남 영광출신.49년 서울대농대졸.전남대 농대교수를 역임,62년 재건국민운동 경북지부장,64년 농협대교수 등을 맡으며 새마을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입법회의의원·새마을운동중앙본부회장·명예회장 등을 역임.건국이래 최대의 국민운동을 이끌며 「잘살아 보자」는 기치아래 피폐된 농촌 부흥과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박경리◁ 1926.10.28∼.경남 충무출신.진주고등여학교 졸.56년 현대문학에 단편 「흑흑백백」이 추천완료돼 등단.작품집 「불신시대」「환상의 시기」,장편 「시장과 전장」「김약국의 딸들」등.69년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한 5부16권의 대하소설 「토지」를 26년만인 지난해 완결.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격동기 우리민족의 삶을 다양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이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태준◁ 1927.9.29∼.경남 양산 출신.일본 와세다대.육사졸.최고회의 비서실장.대한중석 사장.포항제철 사장·회장·명예회장.민정당 대표위원.민자당 최고위원.황량한 모래벌판이었던 포항에 세계 2위의 조강능력을 지닌 포항제철을 건설한 「포철 신화」의 주인공으로 「철의 사나이」로 불린다.민자당의 민정계 관리자로 정계에 나섰다가 실패,포철에서도 손을 뗐다. ▷김영삼◁ 1927.12.20∼.경남 거제출신.서울대 철학과 졸.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9선·신민당 원내총무·신민당 총재·제14대 대통령.최연소·최다선 의원이며 최연소 제1야당 총재.93년 31년만의 문민 출신 대통령으로 취임.한때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84년 전두환대통령시절 4주일동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대통령취임후 특유의 결단력과 정면돌파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전두환◁ 1931.1.18∼.경남 합천출신.육사졸.예비역 육군대장.국보위상임위원장.제12대 대통령.79년 국군 보안사령관으로 「12·12 사태」를 주도.박정희대통령 서거이후 공백상태이던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80년 「5·18」로 권력의 정상으로 등장한 뒤 그해말 대통령에 취임.재임 7년동안 엄격한 물가관리로 경제안정성장 주도.1인당 국민소득 2배이상 상승.평화적 정권교체 실현. ▷김운용◁ 1931.3.19∼.서울출신.미국 텍사스웨스턴대·연세대 정치외교과 졸.미국 메리빌대 법학박사.주미대사관 참사관(63),IOC부위원장·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세계태권도연맹 총재·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회장.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계 스포츠계의 제2인자.태권도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막후 조정해 한국 스포츠의 이미지를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현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태우◁ 1932.12.4∼.대구출신.육사졸.예비역육군대장.제13대 대통령.「12·12」를 주도.권력핵심부에 진입.제5공화국 때 체육·내무부장관 역임.87년 「6·29선언」으로 민주화의 물줄기를 텄고 그해말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북방외교」로 공산권국가들과 국교수립.지방자치제 일부 실현.90년 여소야대 국면에서 3당통합으로 안정기반 구축. ▷임권택◁ 1936.5.2∼.전남 장성출신.광주 숭일고 중퇴.61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감독 데뷔.「만다라」「씨받이」「길소뜸」등 90여편 연출.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장.93년 「서편제」로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94년 「태백산맥」을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진출시킴.우리영화의 세계화와 한국영화 중흥에 크게 공헌했다. ▷김우중◁ 1936.12.19∼.서울출신.연세대졸.축구협회 회장·한국기원총재·대우그룹 회장·전경련 부회장.샐러리맨(한성실업)에서 연간 매출 35조원의 재벌 총수로 성장.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 기업인상(84년)수상.발로 뛰는 비즈니스로 아프리카등 수출 사각지대를 개척.기업 인수와 부실기업 재건의 명수로 알려져 있다. ▷김지하◁ 1941.2.4∼.전남 목포출신.서울대졸.64년 「서울대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위원회」일원으로 학생운동에 참여.6·3사태 관련 첫구속자가 됨.이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질곡에 맞서 「오적」「타는 목마름으로」등 문제 시를 잇따라 발표하며 투사 시인으로 활동.최근엔 생명의 본질에 대한 통찰과 함께 생명왜곡 현상을 염려하며 「생명사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자◁ 1941.10.30∼.서울출신.문성여고졸.67년 무궁화훈장 받음.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59년 데뷔이래 1천6백여곡을 부르고 이 가운데 4백여곡을 히트시켜 「엘레지의 여왕」으로불림.왜색시비에도 불구하고 6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대중의 정서를 트로트 노래로 대변하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해 왔다. ▷김수현◁ 1943.3.10∼.본명 김순옥.충북 청주출신.고려대 국문과졸.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87년∼).67년 라디오 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한 이후 「새엄마」「사랑과 야망」「배반의 장미」「사랑이 뭐길래」「작별」등 수많은 TV드라마 집필.솔직담백한 표현과 인간심리를 꿰뚫는 듯한 대사처리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언어의 마술사」이자 대중문화시대의 선두주자였다. ▷황영조◁ 1970.3.22∼.강원도 삼척출신.삼척 근덕중·강릉 명륜고·고려대.91유니버시아드(쉐필드).92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 1위.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씨의 우승 이후 56년만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마라톤 재건의 계기를 만들었다.
  • 민족문화 복원이 광복의 완성/그 50년역사의 교훈/한영우

    ◎이젠 교육·문화의 가치 윗자리에 둘때 역사는 오늘을 위해서 존재한다.광복 50년은 오늘을 위해서 무엇을 말해주는가. 돌이켜 보면 지난 반세기처럼 빛과 그늘이 극단적으로 양립된 시대도 없을 것이다.빛은 경제성장이요,그늘은 인간성·도덕성의 타락이다. 반세기 안에 경제 규모가 1백배 정도 성장한 나라는 동서고금에 없을 것이다.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세계 15위권에 들었다고 한다.그래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생겼다.그러나 저 성수대교의 붕괴를 비롯한 대형사고의 빈발과 끔찍한 살인사건들,그리고 환경오염 등은 이 사회가 구석구석 마다 크게 병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어쩌면 하루도 마음놓고 살 수 없는 인재의 사슬에 묶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야 좋은 세상이다.그런데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운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잘 살면서도 품위 없는 나라,아마도 이것이 오늘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비록 가난했지만 예의와 품위를 지키고 살아왔던 조상,그래서 동방예의지국의 칭송을 들었던 우리가 왜 이런 품위없는 졸부로 변했는가. 근대화철학이 잘못된 탓이다. 전통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서구문명을 접합시켜 법고창신 동도서기의 근대화를 했어야 옳았다.그러나 구한말의 극단적 개화주의자들은 그런 노선을 수구로 몰아버리고 잘 사는 나라를 너무 부러워한 나머지 나라를 일본에 내주었다.그리고 그 맥락에서 해방 후의 근대화정책이 추진되어온 것이다. 옛 사람들은 왕도와 패도를 놓고 수천년간 고민하면서 결국 왕도를 윗자리에 놓고 살아왔다.요즘 말로 하자면 도덕이 더 중요하냐 힘이 더 중요하냐의 갈림길에서 도덕 쪽을 선택한 것이다. 일제에의 패망은 도덕이 힘에 굴복한 것인데 일본의 힘은 더 큰 힘에 의해서 결국 망하고 말았다.20세기는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비정한 철학이 지배하여 강자의 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논리가 우세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경제제일주의가 표방되고 힘이 정의라는 사고가 팽배하였다. 그래도 구미 열강은 강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대내적으로는 건전한 시민윤리를 세워나갔다.그러나 우리처럼 약자의 위치에 선 나라는 도덕이니 명분이니 인권이니 하는 기본적인 가치를 제쳐두고 오직 힘을 기르는 데만 피땀을 흘려온 것이다.그 결과가 오늘의 품위없는 졸부의 나라를 건설한 것이다. 조선왕조를 매도하고 유교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고 저주하는 경향이 많지만 해방 후의 경제성장도 실은 교육을 중요시해온 유교문화의 유산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제시대의 고난은 가난이 전부가 아니다.그 보다는 사람 구실을 못했다는 것이 더 아픈 상처였다.품위를 잃고 살았다는 뜻이다.그렇다면 해방 후 경제건설 못지 않게 품위를 가꾸는 일에도 신경을 썼어야 마땅하다. 해방이 남북분단으로 이어진 데서부터 품위를 잃었다.6·25는 더욱이나 우리 민족 전체의 품위를 떨구었다.부모·형제·친구·이웃을 지상최대의 적으로 삼아 서로 죽이고 비방하고 살아오면서 어찌 사람 구실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일제의 잔재를 청소하지 못하고,민족문화를 당당하게 복원하지 못한 것도 우리가 도덕성을 회복하지 못한 주요이유의 하나이다.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된 나라의 최고 가치는 민족정기의 확립이요,이것을 기둥으로 하여 경제건설과 문화창달을 병행했어야 옳았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 다음 단추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한다.처음부터 다시 끼워야 한다.큰 명분이 반듯하게 서지 않으면 작은 명분들이 서지 않는다.큰 기강이 무너지면 작은 기강이 흩어진다. 그동안 우리의 근대화정책은 큰 명분과 큰 기강을 세우지 않고 작은 기강과 작은 명분을 요리조리 기술적으로 뜯어 고치면서 임기응변으로 살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는 가운데 7천만 동포가 남북으로 갈리고,남쪽 동포가 또 동서로 갈리고,동서가 또 다시 계층으로 갈리고,학벌로 갈리고,혈연으로 갈리고,군민으로 갈리고,성으로 갈리고,끝없는 핵분열을 일으켜 온 것이다. 사회는 다양성이 있어야 하지만,그 다양성이 하나로 모아지는 귀일성이 있어야 한다.큰 공동체의 응집력이 있어야 다양성이 활력으로 작용한다.응집력이 없는 다양성은 무질서와 혼란을 가져올 뿐이다.해방 후 우리 사회가 그런 병증을 지니고 살아왔다. 구심력과 귀일성을 가져올 통치철학이 준비되지 않고 공동체적 응집력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관계의 개선이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효과적 대응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국제화나 세계화는 국가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는 정당하지만 국가 목표 자체가 될 수는 없다.무엇을 위해서 세계화가 필요한 것인지 국민이 확실히 알아야 한다. 경제의 국경이 없어지는 시대일수록 국가 혹은 민족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고 보아야 한다.이제 과거와 같은 저항적 민족주의 시대는 갔다.그러나 남북문제가 여전히 민족문제에 속하고 개방화시대의 치열한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문화적 민족주의는 매우 유효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의 상품은 문화상품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견하는 이가 많다.관광·디자인·홍보 등이 문화와 연관된다.우리의 혼을 담은 상품개발은 경제를 위해서도 좋고 교육적 효과도 적지 않다. 이제 교육과 문화가 윗자리에 서는 시대가 와야 한다.나라의 큰 기강과 명분이 교육과 문화의 중심에 자리잡고공동체의 응집력과 귀일성을 높여야 한다.그것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21세기의 국가목표는 품위있는 나라의 건설에 두어져야 한다.그것을 위해서 전통과 세계를 조화시키는 법고창신의 새 기운을 진작시켜야 한다.잘못된 단추는 더 늦기 전에 다시 끼워야 한다.15세기의 세종시대,18세기의 정조시대에 이어 제3의 문화중흥시대를 열어야 한다. 광복 50년이 주는 역사적 교훈은 자신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다.
  • 35개통합시 시장 임명

    내무부는 29일 내년 1월1일자로 발족하는 35개 통합시의 인사를 단행했다. 김용태 내무부 장관은 이날 초대 통합시장들에게 『도농 복합 형태의 시·군 통합은 우리나라 지방행정사에 처음있는 역사적인 조치』라면서 『통합시 개청업무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하고 주민화합과 지역 안정시책에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35명의 초대 통합시장중 27명은 통합대상 시의 시장을 지내다 유임됐으며 8명은 새로 교체됐다. 내무부는 통합시장 인사에 이어 30일중 시장·군수·구청장 70명을 포함한 2∼4급 1백10여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초대 통합시장 명단은 다음과 같다. △남양주 황종태 △춘천 김승래 △원주 김대종 △강릉 권혁신 △삼척 남동우 △충주 이석의 △제천 정원영 △공주 유덕준 △보령 김흥태 △아산 차주영 △서산 박상돈 △군산 하광선 △정읍 채규정 △남원 김완주 △김제 최충일 △순천 김주현 △나주 정병섭 △광양 윤원보 △포항 김의환 △경주 박광희 △김천 최제동 △안동 노병용 △구미 박병연 △영주 위성소△영천 조건영 △상주 남효채 △문경 엄환섭 △경산 최재영 △창원 정채륭 △울산 이진영 △마산 여주환 △진주 백승두 △통영 강태선 △밀양 김진백 △거제 김계현
  • 국민 84% 3천7백만명 도시거주/내무부 「94도시연감」 발간

    ◎주택보급률 72%… 38%가 아파트/재정자립 서울 98·태백 23/34개시는 인건비도 모자라 전국 74개 시(6개 특별시와 직할시 포함)가운데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98.6%로 가장 높고 다음은 울산시(96·6%),안산시(95·7%)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원(92.2%),구미(92%),과천(91.3%),부산(90.9%),대구(90.5%),창원(90.3%),부천(90%) 등의 순으로 전국에서 10곳만이 90% 이상의 자립도를 보였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23%의 강원도 태백시였으며 74개 시 가운데 46%인 34곳의 자립도가 60% 이하로 자체 수입으로는 공무원들의 인건비 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8일 내무부가 전국 74개 시와 1백78개 읍 등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재정상황을 비롯,인구,면적,주택 및 도시계획 등 통계자료를 망라해 93년 말기준으로 펴낸 「94 한국도시연감」에서 밝혀졌다. 이 연감에 따르면 전국 4천5백7만7천명중 3천7백96만9천여명이 읍이상의 도시지역에 거주,도시화율이 84.2%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9개 도 가운데 제주,경기,강원 등의 도시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남,충남,경북 순으로 도시화율이 낮았다. 이같은 도시화율은 92년의 도시화율 83.7% 보다 0.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그러나 80년대이후 도시화율이 1% 포인트씩 증가해 온 것에 비하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농·어촌지역의 이농현상이 상당폭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 이상 도시지역은 1천15만여세대인데 비해 주택수는 7백37만채에 불과해 72.7%의 주택보급률을 보였다.도시지역 주택가운데 단독주택은 3백47만여세대로 47.5%였고 아파트는 2백84만여세대로 3.5%로 나타났다.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강원도 태백시(1백14.3%)였고 다음은 이리(94.4%),여천(94.4%),서귀포(92.8%)순이다.한편 6대 도시에서는 서울이 보급률 67%로 주택난이 가장 심했고 다음 부산(67%),대구(68.7%),광주(76%),인천(76.3%) 등 순으로 대도시일수록 주택난은 더욱 심각했다. 이밖에 상수도 보급률은 평균 93.4%로 제주시 1백%,서울 99.9%,서귀포 99.8%,안산 99.4% 순이었고 대구,부산,인천 등은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으나 광주와 대전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도로율은 전국 평균 12.9%로 제주시가 4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로율을 보인 반면 신생도시인 전남 동광양시는 2.7%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서울은 19.3%였다.
  • 잠수교 일가참사 뺑소니/1년간 수사 “헛수고”

    ◎경찰 8천여명 투입불구 단서 못찾아/시민제보 거의 없어… 범인자수에 기대 지난해 12월24일 새벽 4시50분쯤 윤웅대(53·회사원)씨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잠수교 승용차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태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물론이고 가족들 역시 뺑소니 차량을 잡기 위해 지금도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그나마 사건의 실마리가 될 시민제보도 여의치 않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뺑소니 사건은 자칫 영구미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처럼 수사가 원점을 맴돌고 있는 것은 초동수사단계에서 「운전미숙에 의한 단순사고」로 보고 차량인양과 현장에 남았던 각종 증거물을 수거에만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다. 사고발생 직후 전담반을 구성,수사에 투입한 경찰인원만도 8천여명에 이르며 가해차량을 찾기 위해 지난 1년동안 조사한 차량이 1천4백59대.수사기록만도 1m 높이에 이를 정도지만 아직도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고현장을 목격한 택시운전사 이모씨(58)와 승객 이모씨(45)의 진술을 토대로 서울·경기지역의 「4471」호 승용차 1백34대를 1차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차량과 소유주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이처럼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경찰은 최면술까지 이용한 조사를 벌여 목격자들이 본 뺑소니 차량의 끝자리 번호가 확실치 않다는 점을 밝혀내고 전국에 있는 「4470」부터 「4479」호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용의차량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형사들도 지쳐가고 있지만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피해자 가족이다. 사고로 부모와 언니·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혼자가 돼버린 윤씨의 둘째딸 지영(22·S여대 3년)씨는 졸지에 가족을 잃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면서도 범인 검거를 위한 단서찾기에 눈물겨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범인의 자수를 호소하면서 외부와의 접촉도 되도록이면 삼간채 묵묵히 또다시 연말을 맞고있어 주위 친지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 구미/크리스마스 경기 “찬바람”/최대쇼핑계절 상인들 울상

    ◎이상난동에 의류·난방용품 안팔려/고실업도 원인… 소비자들 세일 기대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구미의 겨울용 의류나 난방용 유류,스키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요즘 대부분 울상들이다.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계절로 들어선 최근 한달이상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2∼5도정도 높은 상태에서 물건이 제대로 안 팔려 재고가 쌓이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제품은 경기회복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데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소득증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이 유럽의 백화점등 소매업계의 금년 연말경기를 맥 없게 만드는 기본요인이 되고 있다. 벨기에 INNO백화점은 금년 크리스마스경기가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 6일 생 니콜라 어린이축제때 완구판매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사정은 식당가도 마찬가지여서 예년보다 손님이 푹 줄어 파리를 날리게 됐다고 한숨을 짓는 음식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상이 활기가 없는 것은 요즘 날씨가 따뜻한 데도 그 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인데 벨기에 국립기상센터는 금년 11월의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4∼5도나 높아 지난 1833년이래 가장 따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코트나 모직류 등 겨울옷에 대한 구매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옥스퍼드가에 있는 한 소매업체인은 지난해 11월의 경우 어느 한 주동안 3만켤레의 장갑을 팔았으나 금년 같은 기간에는 매상이 불과 3천켤레밖에 안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1주동안 22개 백화점 매장에서의 겨울코트 판매액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30%나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이상난동이 계속되면서 유류가격도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주 유럽에서 석유값이 배럴당 1달러이상 하락,15.9달러를 보이기까지 했다. 미국의 동북부지방과 서부지역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어 난방유류의 수요가 19∼28%나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속도가 여전히 느린 가운데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할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격에 상당히 민감해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소매업계는 말한다.
  • 고속도 9·국도 11 다리 1·터널 3/24개 노선 민자 유치

    ◎건설부/총사업비 13조… 내년 착공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등 24개 노선 1천2백11.5㎞가 민자 유치 사업으로 확정됐다.총 사업비 13조4천8백억원이다. 건설부는 19일 장기 간선도로 확충 계획과 민간업체의 제안을 토대로 고속도로 9개 노선,국도 11개 노선,다리 1개,터널 3개를 민자유치 사업으로 확정,경제기획원에 제출했다.고속도로는 타당성 조사를 끝낸 대전∼당진 등 6개 노선(7개 구간·5백4.1㎞)이 선정됐다.대우건설과 금호건설 등 민간기업이 제안한 천안∼논산(81.8㎞) 간 고속도로 등 3개 노선(4백39.8㎞)과 부산∼거제간 연결 교량(34.7㎞)도 민자로 건설키로 했다. 국도는 서울 등 6대 도시를 제외한 전국 68개 시 가운데 물류 이동이 많은 수원·포항·구미 지역의 우회도로 등 11개 노선(2백64.4㎞)을 선정했다.하루 교통량이 8천대 이상이고 길이가 5백m 이상인 죽령·운주·산북 등 3개 터널도 민자유치 대상으로 했다. 건설부는 이들 사업에 대한 세부 건설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상반기에 사업자를 선정,단계적으로 착공할 방침이다.
  • 간암 사망률 여전히 세계1위/통계청,93년 한국인 사망원인 발표

    ◎협심증·당뇨병사망 10년새 6∼4배로/40대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남 3대사인 암·사고·뇌혈관질환/여자는 뇌혈관질환·암·심장병순/결핵사망률 카자흐공 이어 세계2위 한국 사람의 3대사망원인은 암·뇌혈관질환·불의의 사고이며,이로 인한 사망자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다. 또 협심증이나 급성심경근색 등 허혈성 심질환과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 사인구조도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전히 세계 1위이고 「후진국병」인 결핵과 교통사고사망률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총사망자는 23만7백72명으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5백23.8명이다.남자의 사망률이 5백92.3명으로 여자(4백54.6명)보다 훨씬 높다.특히 40대 연령층의 사망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 사망자수)는 2백97.3명으로 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다. 사인은 각종 암이 21.4%로 가장 높고,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16%,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 12.3%,심장병 8.3%,만성간질환 5.5% 순이다.10년 전에 비해 암은 9.1%포인트가,불의의 사고는 5.3%포인트가 높아졌다. 사인별 사망률은 암이 92년보다 1·3명이 증가한 1백12·2명이고,뇌혈관질환 83.8명,불의의 사고 77.6명 순이다.암중에는 위암이 29.8명으로 가장 높았고,간암 23.4명,폐암 17.7명,대장암 5.3명이다. 남자의 3대사망원인은 암(1백40.2명),불의의 사고(1백11.5명),뇌혈관질환(79명)이고 여자는 뇌혈관질환(89.2명),암(83.4명),심장병(43.9명)이다. 30대까지는 교통사고와 익사 등 불의의 사고로 죽는 경우가 가장 많다.40∼60대까지는 암이,70대이상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위를 차지했다.10대와 20대,30대에서는 자살이 각각 3위,2위,5위를 차지했다. 남자의 사망률이 월등히 높은 사망원인은 간질환(남자 46.3명,여자 11.1명)·간암(남자 35명,여자 11.4명)·폐암(남자 25.8명,여자 9.3명)·교통사고(남자 48.5명,여자 17.9명)·식도암(남자 5.3명,여자 0.8명)등이다. 구미 선진국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허혈성심장질환의 사망률은 83년 2.2명에서 지난해 13.5명으로 6배로 급증,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당뇨병도 4.3명에서 16.6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 사인구조가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다. 흡연의 폐해와 대기오염 등으로 폐암사망률도 5.7명에서 17.7명으로 10년 새 3배이상 증가했고 대장암도 크게 늘어났다.위암과 간암의 사망률은 여전히 암 가운데 1,2위를 차지했으나 감소 내지 정체현상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간암사망률은 전년에 이어 1위였고 위암도 일본과 러시아에 이어 3위였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기술의 발달로 결핵사망률(10.1명)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카자흐스탄(10.2명)에 이어 2위다.교통사고사망률도 90년 39.7명에서 지난해 33.6명까지 떨어졌지만 역시 라트비아(43.7명)와 리투아니아(33.9명) 다음으로 높아 「교통사고왕국」의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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