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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방송시대/ 변화와 과제

    TV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던 80년대의 변화를 능가하는 ‘방송혁명’을 몰고 올 위성방송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각종 영상·음성데이터를 디지털기술로 압축해 인공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위성통신 시대에는 TV가 더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각 가정의 정보기지로 떠오르게 된다.100여개 전문채널이 서비스됨과 동시에 인터넷 검색,E메일,홈뱅킹,전자상거래 등이 TV를 통해 가능해지게된 것. 위성방송 서비스는 100% 디지털 방식으로 송수신되기 때문에 화질과음향이 뛰어나다.기존 TV방송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궁화위성3호의수신범위는 일본과 중국의 일부 지역까지 아울러 북한 동포와 해외교포도 시청할 수 있다. 채널도 초기 단계부터 현재 케이블TV의 두 배가까운 숫자로 출발한다.KDB는 사업 첫해에 74개 채널로 시작해 2005년까지 114개 채널을 공급할 계획이다.다양한 전문채널을 시청자가구미에 맞게 골라볼 수 있게 된다.패키지별 시청료는 월 6,900원에서 3만원까지.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20만원대의 접시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이에 따라 영상콘텐츠를 비롯한 방송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지상파 위주의 방송구도 변화 등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에선 2005년까지 20조∼30조원의 생산유발과,10만여명의신규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방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KDB는 5년내 흑자전환을 장담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위성방송 사업권이 결코 ‘황금알을 낳는’ 이권이 아니라고 말한다.초기자본금 3,000억원에 수년내 2조원 가까운 투자를 해야 하지만 수익은 천천히 나오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의 대표적 사업이라는 것.7,000만 이상의 시청자를 가진 위성방송의 대명사인 스타TV가 아직도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도 이를 반증한다. 수백개 채널을 채울 콘텐츠 확보도 큰 문제다.값싼 외국 프로그램들을수입할 경우 미디어 제국주의 측면에서 문화적인 종속이 우려되는 동시에 자칫하면 해외의 프로그램 공급자들이 한국을 ‘봉’으로 알고턱없이 높은 가격을 부를 위험도 있다. 따라서 위성방송사업자에게는 단순한 돈벌이를 떠나 방송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고,세계와 맞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요구된다 하겠다. 허윤주기자 rara@. *康賢斗 KDB대표 운용계획. 19일 위성방송사업자로 최종선정된 KDB는 기존에 운용중인 위성방송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위성방송 인프라 구축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내년 7월 시험방송,10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KDB컨소시엄 강현두(康賢斗)대표는 위성방송 사업자 발표직후 별도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사업운용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위성방송 가입자 수를 150만∼200만명선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KDB는 4년안에 2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해 5년차에 당기순이익,7년차에 누적순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KDB의 어떤 점이 가장 강점으로 작용했겠느냐는 질문에“3대 방송사 등 국내 콘텐츠산업과 통신 테크놀로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했다. 그는 또 “사업계획서에서 밝힌 대로 국민과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되도록 공적인 책임과 함께 한국의 콘텐츠 및 영상산업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그러나 국가적 사업도역시 사업인 만큼 조기에 정착시켜 국가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윤주기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포천중문의대

    경기도 포천 포천중문의대(총장 李有福·73)는 ‘21세기 국내 첫 노벨의학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당찬 목표를 내걸고 97년 개교,신흥명문의대로 발돋움하고 있다.“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의학도의 꿈을 접어야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설립자 차경섭(車敬燮·81)이사장의 소신에 따라 이 대학은 재학생들에게 파격적인 특혜를 주고 있다. 먼저 의예과 신입생에게 6년 재학기간 동안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지급한다. 또 졸업후 재단산하 강남차병원·분당차병원과 구미차병원 등에서의근무를 보장,100% 취업이 예약돼 있다. 의예과와 간호학과 각 40명씩 신입생 전원에게 학기당 사용료 30만원,월식비 13만5,000원만 받고 완벽한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제공한다. 재학생들의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올 여름방학에는 본과1·2학년생 40명을 미 하와이대 의대에서 한달 동안 연수시켰다. 성적 우수자에겐 해외 유명 의대 유학을 지원할 계획이다.대상은 미 하와이대 의대,컬럼비아대 의대와 로스앤젤레스 소재 엠퍼러 한의과대등이 고려되고 있다. 이밖에 졸업후 학위를 취득하면 모교의 교수로 우선 임용하고 간호학과 입학생 중 수능점수 상위 3% 이내는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포천중문의대는 개교 첫해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합격자 수능점수는 전국 상위 0.5%에 속했다. 중문의대의 타 의대와의 차별화 전략의 첫번째는 이처럼 파격적 특전을 내세워 선발한 우수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소수정예화를 통한 엘리트교육이다. 이 대학의 현재 재학생수는 의학과와 의예과 160명과 간호학과 120명 등 280명이지만 교수는 연세대 의대 출신을 중심으로 기초·임상의학을 합쳐 모두 212명(간호학과 4명)에 이른다. 교수와 학생 1대 1의 ‘담임교수제’를 통해 학생들 개개인의 학업과 학교생활·전공선택 등을 상담,지도한다. 최신 의학이론을 주제로 5명 단위 소규모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스스로 문제를 발견,해결하는 PBL(Problem Based Learning) 교육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차별화해 의예과와 의학과를 6년제 통합과정으로 운영,전반기 3년은 기초의학,후반기 3년은 임상의학교육을 실시한다. 또 1인 2외국어를 완전히 습득,졸업후 국제경쟁력을 갖춘 의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외국어 교육시간을 일반대학의 6배 수준으로 늘리고의사로서 요구되는 전인(全人)교육을 위해 철학·문학·사회학·윤리학 강좌 등 인문·사회학 관련 강좌도 폭넓게 마련하고 있다. 특히 양·한방 협진과 대체의학 분야를 특화,재학생 교과과정에 한방의학을 포함시키고 지난 5일엔 국내 최초로 대체의학대학원을 설립,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문의대의 이같은 특화전략과 국제화 교육은 대학설립의 모태가 된 차병원이 80년대말부터 불임치료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면서 얻게 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84년 문을 연 강남 차병원은 86년 국내 최초의 인공수정아기 출산에 성공했고,88년엔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에 의한 임신과출산에 성공한 데 이어 89년엔 난자 동결 출산으로 불임시술에 관한한 국내외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엔 미국 뉴욕에 국제적인 불임치료센터인 ‘C·C 센터’를 개설,국내 최초로의료기술을 서양의학 선진국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중문의대는 포천군 포천읍 동교리 왕방산 국사봉 자락에 자리잡은캠퍼스내에 올해 1,200평 규모의 첨단 의학도서관을 신축하고 수년내 4,000평 규모의 과학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 본과 학생들이 다니는 분당 차병원내 캠퍼스에 기초의학연구소를 신축하고 770병상 규모의 경북 구미 차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인가받은 데 이어 분당 차병원도 현재 700병상에서 1,000병상 이상으로 확장,부속병원화 할 예정이다.앞으로 전국적으로 1만 병상 이상의 매머드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도 추진하고 있다. 중문의대는 2001학년도 입시에서 의예과 42명(특차 20명,정시 22명),간호학과 40명(특차 및 정시 각 20명)을 모집한다. 특차는 의예과가 수능 해당계열 상위 1% 이내,간호학과는 상위 10%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다. 특차는 405점 만점에 수능 400점,면접·구술고사 5점이고 정시모집은 1,000점 만점에 수능 595점,생활기록부 400점,면접·구술 5점이다. 한편 대학측은 신설대학들이 늘 부딪히는 문제지만 중문의대의 경우도 선배들이 없다는 점이 졸업생들의 의료현장 진출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李유복 총장 인터뷰. “중문의대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속의 초일류 명문의대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이유복 총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목소리로 대학의 미래의 꿈을 펼쳐 보인다. ◆중문의대의 장기발전 계획은. 빠른 시일내에 간호대학과 보건대학을 추가로 설립,건강과학 종합대학교(Health Science University)로 발전시키는 것이 1단계 목표입니다. 현재 의학과와 간호학과가 설치돼 있으므로 보건학과만 증설하면 이 목표는 달성할 수 있습니다.궁극적으로는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는것이 목표입니다. ◆신설대학이 갖는 애로사항을 극복할 방안은. 학교 운영 경험부족이 일부 문제될 수 있으나 실습시설·교수요원·기자재 등은 이미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종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적정한 학생수를 유지,신설대학이갖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학풍을 특성화 교육과 접목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국제화를 위한 해외 유학과 연수 계획은. 차병원과 활발한 교류를 갖고 있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UCLA,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호주 모나쉬대학 등 세계 유수 의대에 교환교수·교환학생을 보낼 계획입니다. 지난 여름방학엔 의학과 본과 1·2학년 중 절반인 40명이 미 하와이 의대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특히 미 컬럼비아 의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C·C 불임치료센터’를미국 현지교육장으로 삼아 세계속의 한국 의학도 양성의 전진기지로활용할 계획입니다. 포천 한만교기자. ** 불모지 대체의학분야 주춧돌. 중문의대가 설립한 대체의학대학원은 의학계에서 국내 대체의학 연구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체의학은 생약요법·심신의학·전자파·기공치료 등 ‘제3의학’으로도 불리며 최근 동·서양 의학계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는 분야. 치료의 효과는 인정되지만 학술적 뒷받침이 부족했던 이 분야에 대해중문의대는 대학원 설립을 통해 서양의 대체의학 성과를 흡수하고 동양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표방하고 나섰다. 중문의대 대체의학 대학원은 2001년부터 의사·한의사·치과의사 20명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과학적 연구의 불모지로 남아 있던 대체의학을 학문적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미국 엠퍼러 한의과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석사과정이수학점을 인정하고 미국한의사시험(National Certification Examination in Acupuncture & Herbology) 응시자격과 합격후 미국한의사협회 회원자격도 주어진다.또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도 연계 프로그램으로 상호교류를 추진하는 등 대체의학을 통한 국내 의료진의 미국 등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는 28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1월19일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대학원 과정에서는 논문우수자를 선발해학비를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중문의대는 95년 수도권 종합병원 최초로 분당차병원에 양·한방 협진체제를 구축하고,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의예과 과정에 대체의학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또 98년엔 대체의학연구소를 설립했고 99년엔 국제 대체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 대체의학 연구의 선두주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포천 한만교기자
  • ‘서울디지털단지’ 개명 선포식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60년대 이후 수출입국의 신화를 창조한구로공단이 첨단 지식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은 14일 서울 구로동 KICOX벤처센터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을 비롯한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국가산업단지를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로 개명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서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를 테헤란밸리와 더불어 벤처기업의 양대 중심 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64년 최초 국가공단으로 지정된 구로공단은 70·80년대 국내 수출의10% 이상을 맡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 임금과 지가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공동화 현상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 97년 ‘구로단지 첨단화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 20여개의 아파트형 테크노 빌딩이 들어서고 130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등 ,첨단기술 집약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디지털 산업단지 선포를 계기로 구미,창원,광주,인천 등주요 25개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전략산업 육성 및 디지털인프라 구축 등 국가산업단지 고도화 작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독자의 소리/ 서민 이용 잦은 우체국예금 총액 제한을

    IMF외환위기 이후 부실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뒤로 우체국 예금은 나라에서 지급을 보장하고 금리도 그렇게 낮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체국에 고액 예금이 몰리고 있다. 그런데 수신이 크게 증가하다 보니 우체국이 자금운용에 부담을 느껴 금리를 많이 인하하였다. 이러한 금리인하는 기존 고객인 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 기존 고객들은 우체국 수신에 부담을 줄 정도로 많은 예금을 하지않았는데도 고액예금자들 때문에 금리를 빼앗긴 셈이다. 따라서 우체국 수신증가를 완화하려면 금리를 인하할 게 아니라, 예금액을 제한해야 할 것이다. 예금액을 제한하고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서민 이익을 보장하면서수신고를 조절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한우진[경기 성남시 구미동]
  • 건설업체 ‘산소 마케팅’ 새바람

    아파트에도 ‘산소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신규 분양아파트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하고 있다.산소를 내세워 건강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강화,분양률을 높이려는 판촉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말 분당 구미동에 준공되는 빌라 90가구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해주기로 했다.건물 지하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하고 관을 통해 각 가구로 산소가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또 지난6월부터 분양중인 분당 백궁역 아이스페이스에 선택사양으로 산소발생기 설치를 제시했다.모델하우스에도 산소발생기를 설치,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분양한 ‘목동 하이페리온’에 산소발생기 설치를 옵션으로 내걸었고 고려산업개발도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학동빌라’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코오롱건설은 아예 아파트 브랜드에 산소를 접목했다.지난달 발표한 ‘오투빌(O₂vill)’이 그것.젊은 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소규모 아파트나 고급 빌라에 적용하고 있다.지난달 대구 진천동 아파트와 서울 강서구 등촌동아파트에서 이 브랜드를 사용했다.테마공원 조성과 발코니 전용 화훼공간을 설치,쾌적한 아파트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예총예술문화상’ 수상자 발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회장 이성림)는 제14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과 공로상 수상자를 선정,5일 발표했다. 대상에는 건축부문에 원정수(67)씨를 비롯해 국악,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 등 예총 10개 회원협회 소속 각 1명과 지역부문 3명이 뽑혔다. 공로상에는 영화배우 윤근모(72)씨 등 15명,특별공로상은 이종덕(65·세종문화회관 총감독)씨와 박종철(55·한국문인협회 사무국장)씨가 각각 선정됐다.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이밖에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임이조(국악)김문숙(무용)이은방(문학)이경성(미술)최흥만(사진)조명남(연극)윤중옥(연예)박진수(영화)이영자(음악)최태문(경남)김재석(대전)임병호(경기)◇공로상 박길룡(건축)장덕화(국악)송수남(무용)김건중(문학)이종빈(미술)안청(사진)김귀선(연극)최복덕(연예)이상만(음악)임정자(과천)홍인수(구미)정재범(홍성)김덕임(군산)김종례(안성)
  • 서울시구청장協 “기초단체장 임명직 전환 반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기초자치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한데 대해 서울시 구청장들이 반박에 나섰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朴元喆 구로구청장)는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채택,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풀뿌리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부정하는 것”이라며 “지방자치를 전면부정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구청장협의회는 또 “지역이기주의,예산낭비,난개발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부정적인 사례를 전 자치구의 문제점으로 비약시키지 말라”며 “민의를 저버리고 기초자치단체장을 정치권에 예속화하려고 할경우 국민의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개 자치구 구청장이참석,만장일치로 성명서를 채택했다.동대문·성북·은평·마포·종로·광진·노원·영등포 등 8개 자치구 구청장은 지역 사정 등으로 불참했다.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 발의 뒤에는 장래 정치적 라이벌이될 수 있는 소지를 아예 없애자는 일부 의원들의 불순한 저의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이러한 행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구미·영천·포항 등 경북지역 4개 경실련도 이날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민주주의에 대한기본을 의심케 하는 처사로 규정하고 이 법안의 철회를 촉구한다”고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방자치의 가장 큰 비효율성은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의업적성과주의에 따른 ‘소지역주의’에 있으며 그 폐단인 중복투자와예산낭비는 인근 지자체간의 공동사업과 주민투표제, 주민소환제 등 입법을 통한 주민참여와 감시확대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창용·경주 이동구기자 sdragon@
  • 신간 맛보기

    ◆신언준 현대 중국관계 논설선(민두기 엮음,문학과지성사 펴냄) 1929년부터 30년대 중반까지 동아일보 중국주재 특파원으로 활약한 신언준의 기사모음집.일본의 상해침공,장개석 국민당 정권에 대한 공산당도전 등 20세기초 격변의 중국정세를 현장감넘치게 증언하고 있다.외세에 시달리는 거대 중국대륙을 정세분석,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식민지 지식인의 자의식이 곳곳에서 엿보인다.한국인 최초의 작가 루쉰인터뷰 등은 읽을거리로도 구미 당긴다.근현대 중국사 학자인 엮은이는 사료적 가치가 풍부한 이 책을 유작으로 남기고 지난 5월 타계했다.2만5,000원◆로마인 이야기9-현제(賢帝)의 세기(시오노 나나미 지음,김석희 옮김,한길사 펴냄) 로마제국을 최전성기의 반열에 올려놓은 3현제 이야기.로마 최초의 속주 출신 황제로서 제국의 판도를 최대로 넓힌 정면돌파형 트라야누스,제국 전역을 둘러보며 속주민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통치체제를 합리적으로 재구축한 하드리아누스,황제가 공복이라고믿으며 인품과 덕행으로 개혁을 정착시킨 안토니누스 피우스.이들이로마를 통치한 서기 98∼161년을 동시대 로마인들도 황금시대라고 부른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정치와 정치가의 보편적 본질이 무엇인지를생각하게 한다.1만1,000원◆고통받는 몸의 역사(자크 르 고프 외 엮음,장석훈 옮김,지호 펴냄)질병을 둘러싼 인간의 절박한 삶의 모습을,역사학자들이 기록을 토대로 당시 사회제도 및 풍조 등과 연관지어 분석한 이야기.페스트 나병결핵 티푸스 암 등 시대마다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인류 역사를바꾼 질병과,그 시대에만 존재했고 위험하기까지 했던 치료법등을 소개.과학과 주술이 공존한 치료의 역사도 명료하게 정리.애매한 환자에 대한 편견 등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도 전한다.질병 앞에서 너무도 작아지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우리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고 꼬집는다.1만5,000원◆발달장애 영유아 바로 키우기·뇌성마비 영유아 바로 키우기·0∼5세 단계별 놀이 프로그램(정보인 등 지음,교육과학사 펴냄)한두자녀시대,가정마다 육아·교육열이 범람하지만 서점에 흘러넘치는 조기교육 교재 옆에 장애 영유아용은 눈씻고 찾아볼래야 드문 게 현실.이는턱없이 높은 치료 문턱과 맞물려 장애아 부모들 가슴을 멍들게 한다. 연세대 재활학과 팀이 만든 세권짜리 이 책의 미덕은 장애별로 수록된 놀이치료법이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만 하다는 것.수백가지 놀이마다 고·저난도 응용법을 곁들인 꼼꼼한 배려가 돋보인다.장애 진단법도 담았다.세트 5만원
  • 전문大, 4년제大와 동시전형 급증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맞대결을 하는 전문대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전문대들은 100%에 달하는 취업률과 실속있는 교육내용을 앞세워 4년제의 모집군을 치고 들어간 것이다.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문대가일반전형에서 지난해 122개대보다 11개대나 증가,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기회는 더욱 늘어났다. [일반전형] 158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49.2%인 14만3,880명을 뽑는다.지난해보다 3,460명이 늘어난 수치다.주간 모집정원은 158개대11만9,645명,야간은 119개대 2만4,235명이다. 주간의 경우,147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한다.국립의료간호대·용인송담대·인하공전·한국철도대·한양여대 등 71개대는 학생부 40%·수능 60%를 반영한다.동양공전 등 69개대는 학생부 50%·수능 50%로 뽑는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2.58%로 지난해 11.64%보다 다소 높아졌다.97개대는 학생부의 1∼3학년 전체 성적을,63개대는 교과성적만을 반영한다. 과목석차를 활용하는 전문대는 129개대,평어(수∼가)를사용하는 전문대는 26개대이다. 야간 모집의 전형방법도 주간과 비슷하다. [정원내 특별전형] 실업 및 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 고교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18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대학별 독자기준 해당자,2+2 연계 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152개대가 14만8,491명을 모집한다.지난해 154개대 15만3,749명에 비해 3.4%줄었다.따라서 특별전형의 전체 비중도 지난해 52.3%에서 50.8%로 감소했다. 주간은 152개대 8만7,410명,야간은 116개대 2만9,235명이다.주간에서 학생부만으로 뽑는 전문대는 140개대로 압도적이다.나머지 대학들은 면접과 실기,자격증 등을 반영해 선발한다.삼육간호보건대는 수능성적을 40% 반영한다. [정원내 독자전형] 147개대에서 모두 3만1,846명을 선발한다.전체 모집정원의 10.9%이다. 독자전형을 이용하면 학교 성적이 아닌 특기나 ‘끼’만으로도 진학이 가능하다.선발기준은 자격증 소지자,유단자,문예지 등단자,무형문화재 기능 전수조교,발명대회 입상자,창작집 발간자,선행상·모범상수상자,해외 어학연수 수료자,환경미화원 자녀 등 다양하다. [정원외 특별전형] 지난해 4만938명보다 98명 증가한 4만1,036명이다. 전문대 및 대학졸업자 대상 전형 모집 인원은 작년보다 0.3% 줄어든2만7,787명으로 152개대가 실시한다. 전문대 및 대졸 출신의 전문대입학자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99학년도까지는 크게 증가했다.농어촌 학생전형은 8,530명,특수교육 대상자전형은 547명,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4,172명이다. [기타] 전문대끼리는 물론 4년제 대학과의 복수지원 제한이 없다.133개대가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100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다.올해는 4년제 대학의 모집군인 ‘나·다·라’군과같은 기간에 84개 전문대가 동시전형을 실시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상위 전문대 취업률 100% “4년제 안부러워”. ‘취업률 100%,실속있는 전문대를 잘 선택하면 4년제 대학이 부럽지않다’ 전문대교육협의회가 27일 내놓은 ‘2000학년도 전문대 취업률 상위대학 및 학과 현황’을 보면 취업률이 100%를 육박하는 대학과 학과들이수두룩하다. 국립의료간호대는 지난 2월 졸업자 66명 중 전원,남해전문대도 군입대와 대학진학 15명을 제외한 202명 전원이 취업했다.농협대와 청양대도 군입대와 대학진학을 뺀 모든 졸업생이 직장을 잡았다.취업률 100%인 셈이다. 동아인재대·태성대·거창전문·담양대·서울여자간호대·구미1대·기독간호대·재능대·대동대·용인송담대·신성대·대원과학대·충청대·극동정보대·조선간호대·성화대 등도 취업률 95%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학과별로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학과도 229개에 이른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유아교육 ▲간호 ▲전자·전기·통신·컴퓨터 ▲관광통역 ▲의상디자인 ▲방사선·치기공·치위생·피부미용관련 ▲안경광학 ▲기계·용접·토목 등이다. 실제 지난해 전문대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79.4%로 역대 최고를기록할 정도다.지난해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6.0%에 그쳤다. 박홍기기자
  • “프로야구 스타들“겨울잠은 없다”

    프로야구 국내외 스타들의 겨울철 ‘장외시즌’이 뜨겁다. 프로야구가 5개월의 긴 겨울잠에 들어갔지만 스타급 선수들의 행보는 정규 시즌 못지 않다.한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수확한 이들은 더좋은 환경과 조건을 쫓아 ‘제몫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들 스타의 발걸음은 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스토브리그’를 주도한다. 이번 스토브리그 팬들의 최대 관심은 단연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의 내년 연봉.99년 13승으로 425만달러(45억원)를 받은 박찬호는 올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8승을 올려 ‘천만달러의사나이’를 예고하고 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2002년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점을 내세워 1년계약을 전제로 LA 구단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LA구단의 희망대로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는 5년동안 연봉 800만달러선이 예상된다.결말은 1월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특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팬들의 주목거리.2년 연속 다승왕정민태(현대)가 일찌감치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행을 확정지으면서특급 좌완 구대성(한화)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일본 오릭스블루웨이브행이 유력시되던 구대성은 뉴욕 양키스 등의 추파로 메이저리그행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그러나 ‘뭉치돈’(이적료)의 구미를떨칠 수 없는 한화구단은 구대성의 진가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 진출을 권하고 있다. FA선수들의 움직임도 흥미를 준다.올시즌 공시된 FA선수는 김상진김기태(이상 삼성),장종훈 강석천(이상 한화),조계현(두산),홍현우(해태) 등 모두 6명.소속팀들은 이들을 붙잡겠다는 생각이지만 선수들은 야구인생을 통해 진정으로 제몫을 챙길 절호의 기회여서 이적을불사한다는 각오다.특히 김기태와 홍현우는 삼성과 SK에서,조계현은한화에서 적극 영입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해태 양준혁과의 트레이드에 발끈,전격 은퇴를 선언한 10승대 투수 손혁(전 LG)이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선수생활을 계속하라’는 주위의 끊임없는 권유로 최근 해태 구단과 접촉을 가진 손혁은 조만간 현역 복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黃낙주 前국회의장 소환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21일 전문대학 정원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8,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황낙주(黃珞周·72) 전 국회의장을 전격 소환조사한 뒤 오후 7시쯤 돌려보냈다. 황 전 의장은 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96년 7월부터 97년 11월까지 우방그룹 이순목(李淳牧) 전 회장으로부터 “구미전문대 정원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미 구속된 서울시정신문회장 도승희씨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2억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황 전 의장이 당뇨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점을 고려,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황 전 의장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조사 결과 이 전 회장의 청탁으로 우방재단 소유인 구미전문대 정원이 2년 동안 80∼100여명 늘었으나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돈이전달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의장은 96년 1월 국회의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지방국세청 간부 A씨로부터 국회의장 비서 채용과 관련,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창원지법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5,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에 계류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연금공단 4개 지사장 첫 개방직 공모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印敬錫)이 공단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4개 지사장을 공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집 대상 지사장은 1급지인 서인천·전북 전주지사,2급지인 강원도 원주·경북 구미지사장 등이다. 공단에서 이들 4곳을 선정한 것은 업무환경이 서로 달라 개방형 임용제 도입에 따른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공단측은개방형 임용제가 성과가 있을 경우 점차 전국 70여개 지사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개방형 지사장의 임기는 2년이며,재임용도 가능하다.연봉은 1급지 5,000만원,2급지 4,500만원으로 책정됐다.오는 28일까지 국민연금관리공단 인력개발팀에서 접수를 받으며,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국의 세잔’이인성 회고전

    인상주의 화가 이인성(1912∼1950).한국근대미술의 도입기이자 성장기인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그는 어느 누구보다 걸작을 많이 남긴 작가였다.조선미술전람회는 이인성을 위한 무대라고 할 만큼 일제 식민지 시대에 그는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하지만 이인성에 대한 평가는엇갈린다.그가 추구한 ‘조선 향토색’은 일제가 조장한 지방색의 일환이었다는 비판이 있는가하면,관전(官展)을 중심으로 활동한 그의경력이 ‘출세지향적이고 타협적인 작가’라는 멍에를 안겨주기도 한다.뚜렷한 자기 양식을 확립하지 못한 절충주의 작가라는 지적도 따른다.화가로서의 이인성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올해는 그가 서거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에 맞춰 삼성미술관이마련한 ‘근대화단의 귀재 이인성-작고 50주기 회고전’(2001년 1월25일까지)은 그의 예술적 성과와 한계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자리다.전시장인 서울 호암갤러리에는 수채화,유화,드로잉 등 90여점이 나와 있다.조선미전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받은 ‘경주의 산곡에서’(1935년)를 비롯해 ‘가을 어느날’(1934),‘복숭아’(1939),‘카이유’(1932),‘아리랑 고개’(1934) 등 대표작들이 망라됐다.작가가 19살 때 그린 수채화첩도 처음 공개됐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인성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보통학교만 졸업하고 거의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했다. 이인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적 인상주의’를토착화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이다.그는 1930년대 초 한국 고미술 연구가로 잘 알려진 시라카미 쥬요시의 주선으로 일본에 유학,서구미술의 후기 인상주의 기법을 익혔다.고흐,고갱,마티스,세잔 등의 인상주의는 그를 포함한 일본유학파들에 의해 한국화단에 흘러들었다.이인성은 이 서구사조를 나름의 주체적 화풍으로 소화했다.후기인상주의를조선의 향토색 내지 향토적 서정주의로 승화해 토착화시킨 것이다.그의 화풍은 ‘이인성류’로 발전해 근현대 한국미술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이인성은 20여년의 길지 않은 화력을 뜨겁게 불태웠다.하지만 그의죽음은 너무 어처구니없었다.한국전쟁 와중인 1950년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순경과벌인 사소한 시비 끝에 순경의 총기 오발로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소설가 최인호는 그의 최후를 각색한 에세이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에서 순경이 이인성의 이마에 총구를 겨냥한채 방아쇠를 당겼다고 묘사했다. 김종면기자
  • 한국·한스·영남·중앙 통합…하나로 종금 새출발

    영업정지 중인 한국·한스·영남·중앙종금이 통합돼 ‘하나로 종금’으로 새출발한다.앞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없거나 자구이행이 부진한 부실금융기관은 조기 퇴출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어 예금보험공사가 신청한 하나로종금 설립건을 심의,인가했다.하나로 종금은 예금보험공사가 자본금 300억원을 전액 출자,설립하는 종금사다. 이날 금감위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하나로종금은 내달 초 서울과대구,부산,구미에 지점을 1개씩 설치,영업을 개시한다. 금감위는 경기도의 경기코미트상호신용금고가 자산·부채 계약이전방식으로 같은 지역의 동아금고를 인수토록 결정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또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아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한 전환증권사 가운데 협약주요 내용을 이행하지 않거나 실질적인경영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유예기간(3년6개월)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전환증권사로 적기시정조치 유예 뒤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한 한국·대한투신증권 등의 경우,협약내용을 이행하지 않거나 실질적인경영개선이 안되면 바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고 강도높은 자구이행을 촉구하게 된다. 금감위는 퇴출전 조치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증권·보험사 및 신용금고 등도 1∼2개월로 정해진 경영개선계획서 제출기간을 보다 줄일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했다. 금감위는 금감원 외국인 유가증권매매거래 규정도 일부 개정,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 취득한도를 현행 발행주식총수의 30%에서 40%로 확대했다.현재 한전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26.65%다. 박현갑기자
  • [외언내언] 낙엽길

    〈시몬,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낙엽 밟는 소리가/낙엽 빛깔은 정답고모양은 너무도 쓸쓸하다/낙엽은 버림받고 대지 위에 흩어져 있다…〉 낙엽 지는 계절이 되면 자주 인용되는 프랑스 시인 레미 구르몽의‘낙엽’의 일부다.젊은 시절이면 누구나 한번쯤 읖조렸을 시이다.또 깨끗한 낙엽을 주워 고운 펜으로 예쁜 글귀를 써 책갈피에 넣고 다니며 지나가는 계절을 안타까워 하고 쓸쓸해 했을 것이다.낙엽 한 잎 지는 모습을 보며 겨울을 예감하는 시인이 아니더라도 낙엽이 주는이미지는 쓸쓸함과 무상함이다.낙엽은 계절의 전령사로서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낭만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심의 낙엽은 낭만의 대상이기 보다는 처치 곤란한 쓰레기일 뿐이다.그래서 어떤 시인은 ‘낙엽이 이리저리 뒹구는 도심지 보도블록 위엔 진정한 가을이 오지는 않습니다.다만 겨울을 알리는 인사.….잘 다듬어진 도심지 보도블록 위엔 가을이 오지 않습니다’라며 도시의 낙엽에서는 계절을느낄 수 없다고 노래한다. 낙엽은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하는 활동이다.낙엽이 질 시기가 되면 식물의 잎은 노랑 빨강 등으로 물이 든다.이러한 현상은 광합성의 촉매 역할을 하는 엽록소와 결합돼 있던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줄기나 뿌리에 비축되면서 나타난다.이때 식물은 칼슘 규소 등 불필요한 영양분을 잎에 축적해 두었다가 이를 버리는데 낙엽이 바로 이들의 배출 수단인 것이다. 도로변에 수북이 쌓여 미관과 교통 환경에 지장을 주는 도시의 낙엽은 낭만의 대상이기 보다는 계절의 골칫거리였다.쓸어도 쓸어도 떨어지는 도심의 낙엽은 환경미화원들에게는 큰 일거리이기도 하지만 처리 비용 또한 무시못할 정도였다.그래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처리를놓고 골몰하다가 퇴비나 지렁이 사료 등으로 활용,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얼마 전 서울시가 가을철을 맞아 시민들이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있도록 창경궁로 덕수궁로 등 시내 36개소를 ‘낙엽의 거리’로 지정,낙엽을 쓸어내지 않고 쌓이도록 그냥 두기로 했다.또 구미 전주 등일부 지자체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낙엽 밟는 거리’를 지정,시민들로 하여금 도심 속에서 살아 숨쉬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한다. 힘들고 바쁜 일상이지만 홀로,또는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거닐며 깊은 사색과 추억을 만드는 여유를 가져봄도 좋을 듯하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이윤진씨 주장 “張씨 유서내용 사실 아니다”

    지난달 31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 장래찬(張來燦)씨가 남긴 유서에 등장하는 장씨의 옛 재무부 동료 고(故) 이모 감사의 부인 이윤진씨(55)는 1일 “유서내용은 사실이아니다”고 주장했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 죽장사에 기거하던 이씨는 이날 아침 검찰에 소환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장씨에게 주식 투자를 부탁한 적이 없으며,오히려 남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장씨가 은혜를 갚겠다며 주식 투자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유서에서 이와 반대로 “이씨가 주식으로 많은 재산을 날린뒤에도 계속 고급 주식 정보를 요청해 와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도와줬다”고 적고 있다. 이씨는 ‘평창정보통신주식 매각 이익금 7억원을 이씨에게 줬다’는 장씨의 유서내용에 대해 “장씨가 내 명의를 빌려 7억원으로 주식투자를 했을 뿐 나에게 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씨가 한국디지탈라인 주식 투자 실패에 따른 손실보상금으로 5억원을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요구를 한적이 없다”고일축했다. 이씨는 이어 “지난 3월 장씨가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면 주가가 5만∼10만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해 돈까지 빌려서 주당 3만5,200원과 2만4,000원에 5만여주를 샀다”면서 “주식 매입 직후부터 주가가 떨어져 결국 지난 9월 주당 3,600원에 모두청산해 겨우 빌린 돈을 갚았을 뿐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금감원 조사를 받던 장씨가 절에 있는 나에게 수십차례 전화를 걸어와 ‘말을 맞춰주면 자신이 가벼운 형을 받을 수 있으니 도와달라’고 애원했다”면서 “지난달 30일 오후 마지막으로 장씨가 전화를 걸어와 도저히 말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으니 진실을 밝히라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0월10일 고교 동창이 주지로 있는 비구니 사찰 죽장사에 들어가 허드렛일을 하며 기도생활을 해왔다.주지 명호 스님은 “이씨는 수중에 3만여원만 가지고 초췌한 모습으로 절에 왔었다”면서 “장씨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진짜 죽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라며 울었다”고 말했다.구미 한찬규 김상화·이창구기자 window2@
  • “벤치마킹은 제2의 창조”

    “벤치마킹은 제2의 창조입니다” 자치단체 내에 벤치마킹만을 전담하는 조직이 생겼다.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최근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 시책을 체계적으로 모방,재창조하기 위해 구성한 ‘아이디어 벤치마킹단’이 그것. 비록 전·후반기로 1년에 두차례 운영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기업체가 아닌 자치단체가 이러한 조직을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벤치마킹단은 아이디어를 일반행정,지방재정,보건복지,청소환경,산업 및 도시개발 등 5개 분야로 나눠 보다 체계적으로 수집·가공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첫 벤치마킹단은 4개팀 12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우선 2개조로 나눠 1조는 이미 지난 24일 서울을 출발,3박4일간 부산·울산·대구·경북 영천·구미 지역을 순회하면서 각 자치단체의 우수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또 다른 조는 31일부터 3박4일간 강원도 동해시,충북 단양·제천,충남 천안,대전시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방문에서 수집하는 표본 아이디어사업은 32개에 이른다.부산시 중구의 ‘공무원 주민생활 현장근무제’,대구시 수성구의 ‘민원배심원제’ 및 ‘사랑의 징검다리 운동’,대전시 대덕의 ‘대덕 파수꾼 운동’,광주시의 ‘실버 21 프로젝트’,충북 제천시의 ‘환경정화 식물가꾸기’,전북 남원시의 ‘캐릭터 상품화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각 팀은 지역을 방문한뒤 10일 이내에 수집한 아이디어를 문제점,개선안,건의사항 등이 담긴 보고서로 완성시켜야 한다.이 보고서는 전단원이 참가하는 벤치마킹단 회의에서 실현가능한 사업(안)으로 만들어지고,다시 실무자 및 주무 국·과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거쳐 최종사업안으로 확정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벤치마킹단이 구정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뱅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삼성전자, IS-95C 단말기 양산체제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초기단계 서비스인 IS-95C서비스를 지원하는 셀룰러 및 PCS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다음달 초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IS-95A나 IS-95B 단말기에서는 불가능했던 컬러 동화상 통신과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가능하게 하는 IS-95C 단말기를 월 10만대 이상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가격은 기존 단말기보다 다소 비싼 50만원대라고 설명했다 IS-95C형 단말기는 한국 지형에 맞게 최적화,짧은 시간에 대용량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해져 장기간 인터넷 접속을 해도 배터리 소모에대한 걱정없이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기존 단말기대비 통화시간 30% 이상,대기시간 2배 정도의 기능이 향상됐다. 양산체제에 들어갈 IS-95C 단말기의 크기는 가로 45㎜,세로 85㎜,폭18.8㎜,무게는 70g이다.최대 144kbps의 고속 무선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며 배터리 사용시간은 표준형의 경우 최대 270시간까지 사용할수 있다. 구미 박대출기자 dcpark@
  • 朴正熙전대통령 21주기 추도식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서거 21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렸다. 민족중흥회(회장 白南檍) 주관으로 열린 추도식에는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유족대표인 지만(志晩)씨 등이 참석했다.민관식(閔寬植) 전 국회의장과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김재춘(金在春) 전 중앙정보부장등 3공 인사들도 대거 나왔다. 그러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통일외교통상위의해외공관 국정감사 관계로,둘째딸 서영(書永)씨는 박전대통령 내외의추모사업관계로 일본에 체류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김 명예총재는 “통일의 시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힘은,박 전 대통령이 뿌린 민족중흥의 씨앗이 그 원천이 되고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 모두의 여망인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이제 정식으로 시작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전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와 생가보존회도상모동 생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추모제 및 추도식을 가졌다. 반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별도의 성명이나 논평을 내지 않았다. 오풍연 한찬규기자 poongynn@
  • [외언내언] ‘JSA’와 개방사회

    한국 영화사를 보면 한국 사회가 폐쇄사회에서 개방사회로 이행되는과정을 읽을 수 있다. 우선 표현의 자유부터 보자.1960년대,전쟁영화에서 갓난 아이가 죽은 엄마의 젖을 빨다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있다.그런데 검열관은 ‘여성의 유두 노출 금지’규정에 따라 그 장면을 가위질해 버렸다.이런식의 무지몽매한 횡포는 ‘아 대한민국’이한창 불려지던 시절까지 이어졌다.청운의 뜻을 품고 상경한 청년이결국은 낙향,자살로 생을 마감한다.‘서울드림’을 소재로 한 이 영화의 문제는 끝장면.검열당국이 ‘지금같은 태평성대에 비관자살이말이 되느냐’며 바꿀 것을 요구한 것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작사나 감독은 검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심지어 잘려나가도 괜찮은 도마뱀 꼬리를 군데 군데 붙여 놓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생겼다. 시장도 물론 관치였다.1980년대까지는 20개 영화사가 제작·배급을독점했다.이들에게는 한국영화 제작 의무편수가 주어졌고 외화는 1년에 1사 1편,그리고 대종상 수상작에는 수입쿼터 하나가 덤으로 주어졌다.수입외화는 자연히 세계적인 명작이었고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이에 비해 한국영화는 의무편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대종상출품용도 상을 주관하는 당국의 구미를 맞추기에 급급했으니 이런 환경에서 수작을 기대하는 것은 개울물에서 대어를 바라는 격이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25일로 개봉 47일 만에 서울 관객 200만을 돌파했다.이는 지난해 ‘쉬리’가 세운 56일 기록을 9일 앞당겨세운 기록이다. ‘JSA’는 이미 최단기간 100만(개봉 15일) 돌파,주말 최다관객동원(21만5,000명) 등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런 추세라면‘쉬리’의 서울 최다관객 243만 기록갱신도 확실해 보인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은행나무 침대’를 시발로 ‘박하사탕’‘섬’‘초록물고기’‘아름다운 시절’ 등 작품성이 뛰어난 한국 영화들이 줄을이었다.이런 영화들은 한 두 작품을 빼고는 흥행에도 성공해 작품성과 흥행은 반비례한다는 영화계의 불문율을 깨고 있다.모두 한국영화중흥기를 알리는 신호들이다. 표현의 자유 억압은 상상력의 날개를 꺾는 행위다.그 점에서 본다면검열로부터의 해방이 한국영화 중흥의 1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젊은 피의 대거 유입도 한 요인이다.시장의 자유 덕택이다.‘냉전’‘6·25’ 등 한국인만의 특수경험도 호재다.이 면에서는 ‘광주…’ 등 우리만의 호재는 무궁무진한 셈이다.이는 분명 개방사회의 청신호다.이 청신호가 정치,경제 등 우리사회 모든 분야로파급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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