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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보→ 공주보, 부여보→ 백제보로

    금강보→ 공주보, 부여보→ 백제보로

    국토해양부는 임시 명칭을 사용하던 4대강 16개 다기능보의 이름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한강의 이포보와 여주보·강천보, 영산강의 죽산보와 승촌보, 낙동강의 달성보와 칠곡보·구미보·낙단보·상주보 등 10개는 임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6개 보는 다른 시·군에 나뉘어 위치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명칭이 필요해 지명을 조합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려 이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강의 금강보와 금남보는 지역 지명에 따라 공주보와 세종보로 바뀌었다. 부여보는 지역 특색을 살려 백제보로 명칭이 결정됐다. 낙동강의 함안보와 합천보, 강정보는 지명을 조합해 함안창녕보와 창녕합천보, 강정고령보로 이름이 정해졌다. 4대강 추진본부 생태경관팀 관계자는 “16개 다기능 보는 홍수조절은 물론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4대강 16개 보의 공정률은 현재 98% 수준으로, 소수력발전과 공도교(차량 통행이 가능한 교량) 등에 대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권기진(전 서울신문 출판본부장)씨 부인상 성하(에버피아 부장)정하(딜로직 조직부장)씨 모친상 7일 중국,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3153 ●최기완(서울신문 관악지국장)씨 모친상 8일 신길동 성애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844-6942 ●김이경(전 스포츠서울 연예부 차장)씨 부친상 8일 적십자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2002-8479 ●권영진(한나라당 국회의원)영근(연세대 교수)영태(사업)씨 부친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2227-7580 ●고형진(전 신한은행 관리역)씨 모친상 한흥섭(전 한국상업은행 상무이사)김순동(사업)김용운(세무사)홍윤화(현대증권 부장)씨 장모상 8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923-4442 ●손홍섭(구미시의원)씨 모친상 8일 구미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4)452-1974 ●박기환(한국예탁결제원 펀드결제팀 파트장)씨 모친상 8일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900-6953 ●최준식(미국 켄터키대 박사과정)현아(한양대 건축학부 겸임교수)현민(이탈리아 시에나대 교수)씨 부친상 김종원(중산고 교사)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61 ●김정기(코스콤 경영지원부 부부장)씨 부인상 7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001-1093 ●정운준(전 한국외환은행 서소문지점장)씨 별세 형화(JL메디텍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현철(연세대 중어중문과 교수)한재훈(연세대 경영학과 〃)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95 ●김정훈(수출입은행 부부장)씨 장인상 8일 서울 동부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929-5654 ●최충옥(경기대 교수)충웅(전 문화일보 차장)정순(웅진그룹 인재개발원장)충원(공인중계사)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20분 (02)3410-6901
  • ‘명칭 갈등’ 낙동강 함안보→함안·창녕보로

    4대강 살리기 사업 낙동강 구간 8개 보(洑)의 정식 이름이 확정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8일 경남·경북도와 대구시 등 3개 시·도 지역 낙동강 구간에 건설하고 있는 8개 보의 정식 명칭을 최종 확정하고 최근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보가 2개 시·군에 걸쳐 있는 탓에 해당 지자체가 서로 자기 지명을 딴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 명칭 쟁탈전이 벌어졌던 임시 명칭 ‘함안보’, ‘합천보’, ‘강정보’ 등 3곳의 정식 명칭은 두 지역 지명이 함께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남 함안·창녕군에 걸쳐 있는 함안보는 정식 명칭을 ‘함안·창녕보’(경남도 추천)로 결정했다. 또 창녕·합천군에 걸쳐 있는 합천보는 ‘창녕·합천보’(경남도 추천)로 확정했다. 그동안 함안군은 임시 명칭인 함안보를 그대로 사용하자고 주장한 반면, 창녕군은 설계 당시 제출했던 이름인 ‘고니보’를 주장했다. 또 창녕·합천보의 경우 합천군은 임시 명칭인 합천보를 정식 이름으로 사용할 것을 건의했고, 창녕군은 역시 설계 때 이름인 ‘새오름보’를 주장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에 걸쳐 있는 ‘강정보’는 고령군에서는 ‘고령보’를 주장한 가운데 부산지방국토청은 군민 현황과 경북도 당시의 직제 순에 따라 ‘강정·고령보’로 확정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에 걸쳐 있는 ‘달성보’는 임시 명칭인 달성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북 칠곡군에 있는 칠곡보와 경북 구미시 구미보, 경북 상주·의성군에 걸쳐 있는 낙단보, 경북 상주시 상주보 등도 임시 명칭을 정식 명칭으로 확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내 피아노는 김동률 덕분

    내 피아노는 김동률 덕분

    딱 한 번의 만남이 운명을 바꿔놓기도 한다. 팝피아니스트 윤한(28)에게는 가수 김동률(37)과의 조우가 그랬다. 2000년 한 케이블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만난 게 인생 항로를 바꿔놓았다. 윤한은 결심했다. 김동률이 적을 둔 미국 버클리음대에 가기로. 버클리 출신 선생을 찾아 6개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본 건 그때가 처음. 거짓말처럼 이듬해 입학허가를 받았다. 최근 데뷔앨범 ‘언터치드’(Untouched) 한정판에 이어 연주앨범 ‘러브 앤 서로우’(Love & Sorrow)를 일본과 한국에서 순차 발매한 팝피아니스트 윤한을 4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윤한에게 6개월 ‘벼락치기’로 버클리음대에 간 사연부터 물었다. “잔디 깔고 들어간 건 아니다.”라며 넉살 좋게 받아쳤다. 이어 “입학 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함께 자작곡과 기존 곡을 녹음한 포트폴리오를 보냈는데 운 좋게 붙었다.”면서 “요즘엔 제도가 바뀌어 직접 실기 면접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공도 롤모델을 따랐다. 그는 “2학년 때 전공으로 재즈 피아노를 택했는데 선배들을 보니 졸업 뒤 활동폭이 제한되더라. 그래서 3학년 때 영화음악으로 전공을 바꿨다.”고 말했다. 재즈와 R&B의 느낌을 담은 ‘언터치드’에서 그는 작사·작곡·프로듀싱에 노래까지 불렀다. ‘소몰이 창법’이나 감질나는 바이브레이션은 없다. 기교를 걷어낸 담백한 감성이 묻어난다. 따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수준급 실력. 그는 “아직까지는 (보컬 트레이닝) 필요성을 못 느낀다. 좋아서 부르는 노래다. 물론 내가 작곡을 하니까 무리한 음역대를 소화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먼저 발매된 ‘러브 앤 서로우’ 앨범은 일본 음반사 포니캐니언의 기획상품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인기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피아노로 연주할 한국 연주자를 물색한 것. ‘커피프린스 1호점’ ‘아이리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삽입곡 등 11곡을 일본에서 직접 골랐다. 가수 연정이 부른 버전보다 윤한의 피아노 버전이 방송을 더 많이 탔던 ‘성균관스캔들’의 삽입곡 ‘그대를 그리다’가 마지막에 추가됐다. 이제 첫걸음을 뗐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머릿속에는 5집까지 구상이 끝났어요. 2집은 절반은 보컬이 있는 곡으로, 나머지 절반은 통일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영화음악 컨셉트로 하고 싶어요. 그런데 소속사에선 아직 움직임이 없네요.”라며 능청을 떤다. 닮고 싶은 뮤지션으로 김동률은 물론,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고도 영국 재즈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제이미 컬럼, 미국 R&B 뮤지션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꼽았다. 보컬과 피아노 모두 욕심을 내겠다는 속내다.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총선 앞둔 정치권 ‘허용’법안 발의

    정부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총선 앞둔 정치권 ‘허용’법안 발의

    분당신도시 구미동의 소형 아파트(공급면적 49㎡)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여전히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정부가 최근 재건축과의 형평성과 안전성 등을 이유로 불허한다는 최종 입장을 내놨으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이를 내버려둘 리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 총선 때 정치권에선 뉴타운이 화두였고 경합지역에선 당락을 갈랐다.”면서 “지금 국회에선 여야를 가리지 않고 (리모델링의) 수직증축과 일반분양 허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해 놓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정부가 아파트 리모델링의 수직증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시장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가면서 주민들의 관심은 온통 국회에 쏠려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32개 단지, 1만 8577가구(부동산114 통계)에 달한다. 경기 분당,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가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광진구 등에도 리모델링 추진단지가 몰려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준공된지 15년이 지나 리모델링이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는 156만 5800여 가구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 406만 6800여 가구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 32개 단지·1만 8577가구 리모델링 앞둬 지난 재·보선 때 리모델링이 ‘핫이슈’가 됐던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판교 제외)의 경우 전체 14만 1700여 가구의 공동주택 가운데 90%가량이 리모델링 대상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정치권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 관련 주택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백성운·고흥길 의원, 민주당 조정식·최규성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상태다. 수직증축과 일반분양 허용을 담고 있다. 배경에는 아파트 소유자들의 리모델링 사업비 부담이 작용한다. 박씨의 경우 1억원 가까운 리모델링 분담금을 물어야 한다. 그동안 수직증축이 허용되면 늘어난 가구수만큼 일반분양해 분담금을 30~40%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박씨는 “현행 수평 증축으로는 면적이 10㎡가량만 늘어 시부모, 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살기가 여전히 벅차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정치권의 행보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수직증축 허용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더라도 일반분양 허용 범위, 유사 재건축 규정, 안전진단 강화 등을 놓고 서로 의견이 엇갈려 내년 총선 전까지 개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함 실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이슈가 되면 그때쯤 관련 단지들의 집값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총선 전까지 개정 가능성 낮을 듯 현재 서울 강남과 분당 등의 대표적인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도 정부 발표 뒤 집값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건축심의를 받는 서울 개포동 대청아파트는 70㎡(공급면적)형이 4억 9000만~5억 4000만원으로 지난 한 주간 집값 변동이 거의 없었다. G공인 관계자는 “집값 하락의 징후는 없고 언젠가는 수직증축이 허용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추진위가 구성된 경기 분당의 하얀마을주공5단지도 49~54㎡(공급면적)형의 집값이 1억 8000만~1억 9000만원으로 그대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정부의 입장이 확고했고 재건축으로 전환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 당장 실망매물이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침체된 시장에서 호재가 될 뻔했는데 안 된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악재는 되지만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테크에 초점이 맞춰진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 대상 주택에는 대부분 집주인이 거주해 악재가 있더라도 (집값) 하락 압력은 크지 않다.”면서 “현행법으로도 30%가량 리모델링 주택의 수평증축이 가능해 33~66㎡의 수도권 아파트와 서울 강남의 100㎡ 이하 아파트 리모델링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서울 강남의 12층 안팎 중층 재건축 단지는 저층단지와 달리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기 어려워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오른 상태였다.”며 “(이번 결정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플러스] 미술협회 전시회 수익금 기탁식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3일 구청장실에서 동대문구미술협회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미술협회 사랑 나눔전 판매 수익금 기탁식’을 가졌다. 작품전시회 판매수익금 1400만원 가운데 700만원이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과 2127-4717.
  • “혁신클러스터 원주·광주처럼”

    “지자체 역량에 맞는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산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하라.”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지자체별로 3~4개의 전략산업을 선정, 육성해왔다. 일부 지역에서 비슷한 사업이 중복되고 정책과의 연계성 등이 부족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주와 광주가 성공적인 혁신 클러스터 사례로 꼽히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일 ‘지역 혁신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성공 요인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주는 바이오테크놀러지(BT)나 기계산업이 아니라 이를 세분화한 의료기기 산업을, 광주는 전자·정보기술(IT)이 아닌 광(光) 산업을 선정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사업을 육성했다.”며 “타 지역과 입지 경쟁을 할 필요가 없고 해당 산업에 대해 정책을 집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전자산업을 선정한다면 수도권이나 구미 등에 비해 입지 조건이 좋지 않아 기업이나 인력을 유치하고 정부 지원을 받기가 어렵지만 소수 산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재정부는 원주와 광주가 대학, 연구소, 산업지원서비스 등 혁신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인근의 특성화 대학, 실업계고 등에서 산업 현장 인력을 양성해 기업들과 연계하는 한편 국내외의 우수 연구소를 유치하고 임대공장 등 기업 지원 기반을 구축했다. 재정부는 “적절한 전략산업 선정과 함께 범부처 차원의 종합·조정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발전위원회 또는 지식경제부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부처가 연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고철로 팔아먹은 150억 하수처리시설

    150억원을 들여 14년 전 건립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 시설이 한 차례도 사용되지 못한 채 고철로 남아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3일 구미동 하수처리장의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지난해 9월 1억 3220만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최초 설치 비용만 44억원이었지만 고철값만 받게 된 것이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7년 2월 150억원을 들여 건설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이를 혐오 시설로 인식해 반발하면서 운영이 중지됐다. 당초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LH가 인근 용인시 수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수지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할 목적으로 건립했으나 시험가동에 들어가자 인근 구미동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성남시는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가동하지 않는 대신 용인시 수지·구성지구 하수를 성남 하수처리장을 증설해 처리하고 부지와 시설을 성남시에 넘기기로 했다. 소유권과 인수 가격을 두고 용인시와 성남시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성남시가 하수처리장 토지감정가의 50%인 96억원를 용인시에 지급하는 것으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하수처리장 운영과 처리 방안 등에 20억원의 유지 관리비가 추가로 투입돼 전체적으로 용인시와 LH, 성남시 등이 모두 17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셈이다. 현재 성남시는 하수처리장 구조물을 모두 철거하고, 부지 2만 9041㎡에 학교와 공원, 도로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 설립에 참여하는 학교법인이 없는 등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학교 유치나 설립이 어려울 경우 2013년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다른 용도로 매각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주민 반대로 준공 후 철거되는 첫 환경기반시설이라는 나쁜 사례를 남기게 됐다.”며 “앞으로 환경기반시설을 조성할 때는 사전에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택 분양 때 이를 공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자치구 연예인 홍보대사 모시기 ‘진땀’

    자치구 연예인 홍보대사 모시기 ‘진땀’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용산구 이태원은 외국인들이 찾던 대표 관광지였으나, 2000년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최근 반전이 일어났다. 상인들의 노력에 맞물려 그룹 UV가 부른 노래 ‘이태원 프리덤’이 몰고 온 홍보 효과 덕분이었다. 이에 용산구는 발빠르게 지난 5월 UV를 용산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일 자치구 등에 따르면 민선 5기 출범 이후 현재 20명에 가까운 연예인들이 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구 자체 이미지 제고나 구에서 추진 중인 특정 구정을 널리 알리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일회성에 머무르고 위촉 자체에 급급한 경우가 많아 심도 깊은 선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구 관계자들은 연예인 홍보대사는 위촉이 어려워 말 그대로 ‘모셔오기’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부처 홍보는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홍보효과가 크고 신뢰성·공공성 이미지까지 더할 수 있어 구미가 당기는 자리이지만, 구 홍보대사는 일단 작은 규모 탓에 자신들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홍보대사는 공히 금전적 보상이 없는 명예직이라 바쁜 스케줄까지 미뤄가며 맡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구는 홍보대사 모시기에 진땀을 뺀다. 그나마 대부분 ‘연줄’을 통해서다. 가장 자주 쓰는 방법은 ‘지연’, 즉 관할 내 거주 연예인을 위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동장들이 관할 내 연예인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구가 취합한 뒤 접촉하는 식이다. 서초구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던 최수종·하희라 부부, 용산구 아이낳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엄앵란 등이 그런 예다. 군대 인맥도 유용하다. 서대문구는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구 문화체육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던 인연을 연결시켰다. 송파구도 구 공익요원으로 복무 중인 탤런트 고주원에게 일자리 홍보대사 자리를 맡겼다. 그 외에도 송파구 리브컴어워즈 홍보대사인 가수 은지원, 구로구 홍보대사 개그맨 정찬우처럼 구 고위직과의 혈연 관계, 개인적 친분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어렵게 위촉한 홍보대사지만 효과는 미미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부분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고 특정 행사의 구색 맞추기용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의 성격과 연예인 이미지를 잘 맞춰야 둘 사이의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용산구는 UV 활동으로 인한 이태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말이면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다시 젊은 층이 붐빈다.”며 “노래의 인기와 맞물려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 따르면 이태원의 최근 하루 유동인구는 4000여명으로 1990년대 5000여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홍보의 연속성과 함께 연예인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한 구 관계자는 “홍보대사를 위촉해 놓고도 연예인 스케줄 때문에 후속 행사를 벌이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구로구는 지난달 정찬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아예 계약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 유명무실한 홍보대사로 무한정 있느니 적어도 그 기간만큼만은 열심히 해 달라는 의미다. 구로구 관계자는 “강제성 있는 계약은 아니지만 기간을 정하는 게 서로 편하다고 생각했다.”며 “계약 기간 동안엔 가을 축제 등 각종 지역 행사에서 구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통상법치국가에 걸맞은 법률 기능 갖추자/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통상법치국가에 걸맞은 법률 기능 갖추자/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한민국은 ‘통상법치(通商法治) 국가’라 할 만하다.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쇠고기 협상 등을 계기로 수많은 통상법적 이슈가 대중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전달돼 왔다. 투자자·정부 소송, 간접수용, 네거티브시스템, 독소조항, 신금융서비스 규제, 비위반 제소, 허가·특허 연계 등 전문개념이 인터넷 토론을 지배하고, 좌우진영으로 짜여진 TV토론을 통해 비전문가들의 입속에서 해석됐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관련 산업 종사자나 시민단체들의 반응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마치 고대 아테네의 소피스트들처럼 진리나 도덕적 기준 없이 정치적 입장만을 그때그때 강화하기 위해 토론하고 댓글을 다는 행태가 오히려 영웅시됐다. 그 결과 한·미 FTA는 4년 가까이 표류하고, 쇠고기 교역은 정상화되지 않았으며, 국가 이익과 농업 자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쌀시장 조기관세화는 뒷전이다. 이런 시행착오의 주요 원인은 통상법적 이슈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석이 내려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단체나 언론이 각자의 구미에 맞는 전문적 비전문가를 내세워 의혹과 논쟁을 확대재생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국가이익에 입각해 모든 이해관계를 조정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전문적 이슈에 대한 권위를 잃은 것은 문제다. 통상법적 이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미리 국민에게 제공해 사실에 입각한 토론이 이뤄져야 하는데, 협상 보안만을 강조하다 뒤늦게 ‘언론 플레이’를 해 국민의 신뢰를 잃은 측면도 있다. 정부가 간과하거나 숨긴 쟁점들이 하나 둘 FTA 반대 진영에 의해 제기될 때마다, ‘사후약방문’ 식으로 설명하다 보니 신뢰는 더욱 무너졌고 설득력도 잃었다. 그래서 반대 진영은 허위·과장 주장의 진실이 드러날 때는 논점을 바꾸었으며, 과거 주장의 사실 여부보다는 새 문제점에 대한 비판과 의혹만 키웠다. 그동안 정부 전반의 국제협력 기능이 강화되긴 했지만 통상협상과 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자체의 통상법률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 현재 과장 1명, 국제변호사 3명 및 행정직원 1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통상법무과가 본부의 법률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그나마 통상교섭본부에 합류한 소수의 법률전문가들도 각 지역·기능과로 흩어져 해외공관으로 나가 있다. 관계 부처의 통상팀들은 통상교섭본부의 자문보다는 별도의 외부자문을 신뢰한 지 오래다. 교섭대표만 30여명이며 수백명의 전문변호사로 구성된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충분한 권한과 능력을 바탕으로 관계부처로부터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향후 여러 FTA를 이행해 가면서 수많은 국제통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정부 분쟁도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중국, 일본 등과의 FTA 협상도 해야 한다. 브릭스(BRICs) 등 각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점차 고도의 위장전술을 띠고 있어, 보다 정교한 법률 대응이 필요하다. 특채 파동과 번역 오류 문제로 개혁 모드에 돌입한 외교통상부는 채용 경로 다변화에 따른 외교역량 강화와 순혈주의 타파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보다 전문성을 갖춘 국내외 변호사를 외교역량 업무에 대거 투입하여 진정한 법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것은 이런 개혁 방향과 맞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의 대외무역의존도를 자랑하는 우리는 정부차원에서 공익적 성향이 강한 통상전문변호사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 USTR의 수석변호사(General Counsel)는 30명의 교섭대표급 직원 중에서도 서열 7위의 고위직이다. 우리도 통상교섭본부에 실장급 수석변호사를 임명하고, 통상 분쟁과 수입규제 대응 및 협상법률자문(번역 포함)을 각각 담당하는 하부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작은 정부를 구현하는 마당에 조직 확대와 예산 증액이 수반되는 방향의 조직개편이기는 하나, 언제까지나 전문적 통상법 이슈에 관해 정부의 권위가 소피스트 괴변에 무력화될 수는 없다. 물론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법률 자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들의 신뢰를 획득하고 국민에게 효용을 입증해 내는 것은 외교통상부의 책임이다.
  •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방재는 소통이 기본이 돼야 한다. 한국의 방재시스템 자체는 일본에 뒤지지 않지만, 재난에 대한 정부·지자체·주민 간의 협조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단지 수해복구 현장에서 오이타대 교육복지과학부 야마자키 에이치 부교수은 이렇게 강조했다. 야마자키 부교수 외에 일본재해복구학회 소속 나라여자대 생활환경학부 마쓰오카 에쓰코 교수, 간사이학원대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야마지 구미코 연구원 등 일본 방재전문가 3명이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백민호 교수와 함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 가리산리 수해복구 연구를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전날 오후 입국했다. 오전 10시 살수차가 물을 뿌리는 소리와 전기톱 모터 소리가 요란한 아파트 단지 안은 이틀 전 쏟아져 내린 토사가 계속된 비로 젖어 곤죽으로 변해 있었다. 건물마다 들이닥친 흙은 3~4층까지 선명한 얼룩을 남겼다. 일본 전문가들은 우면산과 이 아파트 단지를 번갈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 부서진 건물 아래 선 마쓰오카 교수는 “대도시 도심에 이렇게 큰 재해가 닥쳐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을까 걱정”이라면서 “군·경·소방 인력이 활기차게 복구작업을 하는 걸 보고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산 아래 지어져 산사태 위험이 있거나 물에 찰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는 보통 3~4층까지는 비워 둔다.”고 말했다. 우면산의 80%가 사유지라 재해대책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해명에 대해서는 “일본도 물론 사유지는 정부가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연재해 등 공공의 이익에 해가 될 때 지자체에서 협조를 요청해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砂防)댐 등을 설치해 대비하는 게 보통이다. 소유주도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해 협조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마지 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이나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면서 재난에 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재 방법”이라면서 “일본은 잦은 재해 때문이지만 ‘방재복지커뮤니티’라는 주민 자치모임을 만들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재복지커뮤니티’나 ‘방재마을’은 1980년부터 주민자치회 형식으로 만들어져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재가 복지’라는 생각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재난 취약지역을 조사하고, 지자체에 위험지구 지정 및 필요한 시설설치를 요구한다. 지역 대학 등으로부터는 방재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관 등에 대한 정비 및 지하수로 등 폭우 대비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백민호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라면서 “비용이 막대해 인구밀집 지역부터 하수관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도시에는 이미 길이가 6~7㎞나 되는 지하수로가 설치돼 폭우에 대비하고 저장된 물은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부교수도 “아무리 사유지라고 해도 지하 30m 이하는 공공의 땅이라는 인식이 있어 서울 강남 지역처럼 땅값이 비싼 지역도 정부가 비용 부담을 덜면서 지하수로 공사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정다연 최근 모습… ”이 몸매가 40대? 혹시 구미호?”

    정다연 최근 모습… ”이 몸매가 40대? 혹시 구미호?”

    정다연 최근 모습이 공개돼 인터넷을 달궜다. 정다연은 지난 25일 미니홈피에 최근 잡지 촬영중인 사진을 공개하며 “몸짱 스트레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란 글을 덧붙였다. 공개된 정다연 최근 사진은 45세로는 믿기지 않는 동안소녀의 얼굴로 볼륨감 넘치는 각선미와 11자 복근 몸매를 노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장의 사진은 마치 보디빌더 같은 자세로 무릎을 굽히고 상체를 뒤로 기울인 채 복근 강화운동을 하는 모습과 무릎을 꿇고 앉은 채 두 팔을 좌우로 번갈아 당기는 스트레칭 모습을 담고 있다. 정다연 최근 사진에 네티즌들은 “어떻게 여전히 이럴수가”, “몸도 몸이지만 동안외모 어떻게 관리하는지 젤 궁금”, “이 몸매가 40대라니” 등의 놀라움을 나타냈다. 사진=정다연 미니홈피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서철환 최훈 윤병태 허남덕 ■지식경제부△지역발전위원회 파견 채희봉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 이학래△약학대학장 정진호△약학대 교무부학장 이병훈△〃 학생부학장 김대덕△환경안전원장 이진규 ■광주대 △홍보실장 천성권<관장>△호심기념도서 조정식△생활 김완용<원장>△정보전산 조정호△호심인재개발 이규훈△부동산전문인력교육 이명규<센터장>△국제교류 이상기△외국어교육 문상화△디자인혁신 김한성△성인학습지원 임형택△중소기업산학협력 김정근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기술진흥본부장 김형석 ■산은금융지주 △감사실장 홍성진△경영지원〃 이재호 ■산업은행 ◇지역본부장 △부산경남 최판원△대구경북 장락△충청 최흥섭△호남 문승석◇부점장△지역개발금융실장 백운기△외환영업〃 배영섭△자금결제〃 이경엽△연금사업〃 김성현△강남 조호태△노원 홍태주△종로 이영준△인천 이정은△일산 김수현△구미 유병철△진주 변갑주△당진 김선우
  •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강원도 화천의 아름다움을 꼽자면 절반은 물의 몫일 겁니다. 북한강과 화천천이 들녘을 적시고,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은 파로호에서 ‘내륙의 바다’를 이룹니다. 여기에 몽글몽글 물안개가 더해질 때면 도시 전체가 진경산수화로 변합니다. 고을 이름이 ‘빛나는(華) 내(川)’인 것도 그런 까닭이겠지요. 이번 주말부터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쪽배축제가 시작됩니다. 수상자전거 등 온갖 수상 레포츠가 한 곳으로 모이고, 덩달아 화천 전체가 물의 나라로 변합니다. 이쯤되면 능히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갈 만한 곳이지 싶습니다. ‘산소(O2)길’이라 했다.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산소길 강원 3000리’를 모토로 강원도가 관내에 조성하고 있는 트레일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가운데 ‘물과 안개의 고향’ 화천에 조성된 길은 ‘파로호 100리 산소길’이다. 굽이도는 북한강변을 따라 42㎞에 걸쳐 조성됐다. 호수와 주변 산자락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실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도보꾼도 없진 않으나, 대개는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본다. 자주 자전거를 접해본 이는 3시간 남짓, 초보자는 4시간 넘게 소요된다. 원시림을 관통해 가는 숲속길(1㎞)과 북한강 위로 지나가는 수상길(1㎞), 물안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길(2㎞)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 붕어섬·살랑골·통통다리… 정겨운 이름들 출발지는 붕어섬이다. 딴산과 살랑골, 원천리 통통다리, 서오지리연꽃단지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시골마을들을 돌아본다. 코스 중간중간 맞은편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이용에 편의를 더했다. 백미는 강 위에 부교를 띄운 수상길이 꼽힌다. 위라리와 대이리 살랑골 사이의 험한 산길을 돌아가기 위해 만든 강상(江上) 도로다.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 위에 나무를 깔아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 특히 비가 오고 난 뒤 물안개가 필 때면 더없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수상길은 용화산 숲길로 이어진다. 생태가 잘 보전된 원시림 산길이다. 난이도는 다소 높은 편. # 3개국 손길 닿은 아픈 역사… 꺼먹다리 숲길 중간 어름에서 꺼먹다리(등록문화재 110호)와 만난다. 1945년부터 건설된 다리로, 목재 상판에 칠한 검은색 타르 때문에 이름지어졌다. 김순동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치며 완성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다. 해방 뒤엔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한국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올려 완공했다. 붕어섬에서 자전거와 헬멧을 대여해 준다. 신분증과 5000원을 내는데, 5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사실상 무료다. 산악자전거(MTB) 70대, 일반 자전거 100대가 준비됐다. 화천 읍내에서 북한강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파로호(破虜湖)에 닿는다. 화천댐이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로, 6·25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이름 붙였다. 파로호가 숨겨둔 풍경들을 속속들이 찾아보려면 배를 타는 게 좋다. 물빛누리호는 파로호를 오가는 유일한 배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마다 구만리 배터를 출발해 평화의댐까지 오간다. 물길 24㎞를 운항하는 동안 다람쥐섬과 비수구미 등 풍경의 보고를 줄줄이 지난다. 배터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 위로 물빛누리호가 그림처럼 떠 있고, 멀리 병풍산 등 파로호를 둘러싼 산들은 쉼 없이 구름과 희롱하고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 휴대전화도 닿지 않는 비수구미 마을 선착장을 떠난 배가 맑은 호수를 미끄러져 간다. 물길에서 만나는 첫 풍경은 다람쥐섬이다. 파로호 내 유일한 섬이다. 1970년대 초반엔 섬에 수출용 다람쥐를 가둬 길렀다고 한다. 그러다 파로호에 얼음이 얼면서 다람쥐가 다 도망쳐버렸고, 이후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 됐다. 배가 내륙 깊숙이 들어갈수록 풍경도 깊어진다. 햇살 머금은 호수는 물비늘로 반짝이고, 겹겹이 포개진 산자락들은 제법 웅숭깊은 자태를 선보인다. 오지마을 비수구미는 호수가 물뱀처럼 구부러진 끝자락, 그러니까 내륙을 달려온 산자락들이 호수로 조붓하게 길을 낸 곳에 들어서 있다. 아홉개의 아름다운 폭포가 있었다는 비수구미 마을엔 현재 4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에 들면 휴대전화가 기능을 잃는다. 굳이 끄지 않아도, 자연스레 세상과 단절되는 셈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비수구미 계곡이다. 하지만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현재는 문이 닫혀 있고, 올 가을께 다시 열릴 예정이다. 종착지는 평화의 댐이다. 댐 주변에 비목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 둘러볼 곳이 제법 많다. 특히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세계 분쟁국가에서 보낸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이 설치돼 있다. 물빛누리호 운항시간은 편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관광객 70명과 승용차 6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30명 이상이 신청할 경우 평일에도 뜬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하루 두 차례(오전 9시30분·오후 2시), 나머지 기간은 한 차례(오후 1시) 운항한다. 운임은 어른 편도 8000원(왕복 1만 5000원), 어린이 5000원(9000원)이다. (033)440-2732. # 물놀이 종결자, 쪽배축제 즐기려면 화천군은 30일~8월 15일 붕어섬과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화천쪽배축제’를 연다. 행사기간 동안 수상자전거와 카약, 용선 등 온갖 수상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물미끄럼틀을 갖춘 강변물놀이장과 붕어섬물놀이장도 운영된다. 은하수 별빛콘서트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축제에 맞춰 짚라인도 선을 보인다. 붕어섬과 강 맞은편의 피니시 타워를 와이어로 연결해 오가는 신종 레포츠다. 요금은 1만원. 이 가운데 5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이하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상품권은 화천 관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수상자전거(2~4인용)는 100대를 갖췄다. 대여료는 1대 2만원(상품권 5000원)이다. 캠핑촌에서는 텐트(4~5인용)를 빌려 야영을 즐길 수 있다. 1박 당 대여료는 3만원(상품권 2만원)이다. 카약은 5000원(상품권 5000원)이다. 축제의 백미는 ‘창작쪽배 콘테스트’다. 참가자가 직접 제작한 쪽배로 경주를 치른 뒤, 디자인·과학성·연출성 등의 점수를 합해 순위를 정한다. 올해 9회째로, 다양한 쪽배들이 벌이는 경주를 보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쪽배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무동력 창작선이어야 한다.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에서 29일까지 접수받는다. 1688-3005.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간고속도로→춘천 나들목→소양2교→102 보충대→407번 지방도→화천 순으로 간다. 화천군청 문화관광과 440-2543. ▲맛집:화천어죽탕(442-5544)은 잡고기 어죽탕이 맛있다. 6000원. 콩사랑(442-2114)에서는 두부보쌈, 특선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민통선 내 안동포는 잘 보전된 DMZ 특유의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화천군청 홈페이지나 자치행정과 민군협력계(440-2308)로 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만산동계곡은 가족 단위 야영지로 맞춤하다. 산천어 맨손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매주 토·일요일 운영되는 시티투어도 이용할 만하다. 붕어섬과 물빛누리호 등 화천의 핵심 볼거리는 모두 들른다. 선착순 20명.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 440-2852. ▲잘 곳:군청에서 운영하는 아쿠아틱리조트(441-3880)가 깔끔하다. 비수구미에도 민박(442-0145)이 있다. 민물매운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방값 3만원에 배삯 3만원은 별도다.
  • 녹색성장·동반성장 역행 설익은 정부 기름값 정책

    녹색성장·동반성장 역행 설익은 정부 기름값 정책

    “한쪽에서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데 다른 쪽에서는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합니까.” 최근 기름값 잡기에 ‘올인’한 정부가 일관성 없는 대책을 남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수입 석유 제품의 환경 규제 완화와 마트주유소 확대 등은 각각 녹색성장과 동반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중점 과제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기름값 대책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은 석유 수입 활성화를 위해 환경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소관 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지난 26일 ‘대안 주유소’ 설립 방안을 내놓으면서 “가격 인하를 위해 필요하다면 환경관련 규제를 고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 기준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은 만큼 황 함량 허용치 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기조와 맞지 않는다. 더구나 EU나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탄소 배출 규제를 적극 실시하는 등 탄소 규제 강화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역행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을 압박하는 환경부 따로, 녹색 성장을 하겠다는 청와대 따로, 환경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지경부 따로 목소리를 높이다 보니 밑에 있는 기업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대형마트 주유소를 설립할 수 있는 대상을 현재 특별시와 광역시에서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로 확대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세다. 현재 대형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주유소는 이마트(용인, 구미, 군산, 통영, 포항점), 하나로마트(고양, 성남, 양재점), 롯데마트(용인, 구미점) 등 10곳이다. 문제는 마트주유소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 주유소가 초토화된다는 것이다. 대형 마트로의 상권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지역 중소 영세 상인들 역시 고사 위기에 처한다. 현 정부의 동반성장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마트주유소는 원가 이하의 가격에 기름을 팔아 주위 주유소업계를 황폐화시키는 만큼 마트주유소 확대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셀프주유소 확대 방안도 기름값 안정의 효과가 있지만 노년층의 주유원 취업 확대라는 기존 정부 정책과 맞지 않는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만 저렴하게 기름을 쓰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데다 유류세 등을 낮추면 소비가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설익은 정책을 남발하는 대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석유 제품을 덜 쓰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청소년 정책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1주일에 평균 50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학원 등 사교육에 쓰면서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력도 잃어버리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2011 세계 창의력 대회’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일군 학교도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전북 정읍의 칠보초등학교를 방문한다. ●수목 드라마 공주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경혜는 세령에게 승유가 부마로 내정된 사실을 폭로하고, 더는 만나지 말라고 경고한다. 수양의 초대를 받은 신면은 세령이 수양의 여식임을 알게 되고 혼인 제의까지 받는다. 한편 경혜는 또다시 승유와 세령이 궐 밖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그리고 두 사람을 동시에 자신의 처소로 불러 들인다. ●수목 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MBC 밤 9시 55분) 공연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에서 규원(박신혜)과 희주가 경합을 벌인다. 그리고 규원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석현과 희주의 노력을 칭찬하는 윤수 사이에 묘한 냉전의 기운이 흐른다. 한편 복지관 공연을 가게 된 규원은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이신에게 주사를 부리고 만다. ●짝(SBS 밤 11시 15분) 여자 4호를 둘러싼 절친한 두 남자의 심리전이 펼쳐진다. 최종 선택을 앞둔 아침, 여자 4호의 눈에 염증이 생겼다. 선의의 경쟁을 약속하며 여자 4호를 향해 구애를 펼치던 애정촌의 남자 4호와 5호. 두 남자가 서로 여자 4호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안절부절못한다. 그러나 결국 사랑보다 우정을 택하겠다던 남자 5호가 선수를 치는데. ●다큐 10+(EBS 밤 11시 10분) ‘다큐 10+’에서는 거대한 무리의 세계로 들어간다. 대규모로 떼 지어 다니는 곤충이나 동물의 무리, 이른바 슈퍼 스웜의 세계다. 이 무리들이 인간 세계에 등장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제작진은 최신 카메라 기술을 이용하여 직접 슈퍼 스웜의 중심부로 들어갔다. 그리고 슈퍼 스웜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을 렌즈에 담았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납량 특집 괴담 전설로 한여름밤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전설들이 떴다. ‘내 다리 내놔.’ 덕대골의 이광기와 7대 구미호로 선정된 노현희, 그리고 귀신들과 로맨스를 선보인 도령역 전담 배우 이민우 등이 등골 오싹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리고 드라마 속에 숨어 있던 충격과 공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맞춤형 인재” 마이스터고 상한가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맞춤형 인재” 마이스터고 상한가

    전문직업교육을 통한 기술 명장(名匠)의 양성을 목표로 삼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기업체들이 손길을 내밀고 있다. 기업체들은 원하는 실력을 갖춘 인재를 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생 입장에서도 학비 무료에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이스터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STS반도체통신과 보광그룹 본사에서 반도체 조립·테스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S는 오는 10월 전자·기계 분야의 13개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 가운데 4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된 학생들은 방학 때 맞춤형 기술교육과 인턴 과정을 거쳐 3학년 말에 입사할 예정이다. 이른바 입도선매식이다. 학업보조금 200만원도 지급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교과부와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16개 마이스터고 1학년생 100명을 장학생으로 우선 뽑기로 했다. LG전자도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공업고 2학년 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10년간 마이스터고 졸업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기업에 맞는 기술을 갖춘 인재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초 전국의 제조업체 3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2%의 기업이 졸업생 우선채용 등의 방식으로 마이스터고 학생을 우대하겠다고 답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기능인력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마이스터고에 거는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혜택도 적지 않다. 마이스터고는 학비 전액 면제에 기숙사비 지원까지 받고 졸업한 뒤에는 협력 기업체에 쉽게 취업할 수 있다. 성적 우수학생에게는 해외 직업전문학교 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데다 남자 졸업생은 최대 4년간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올해 초 서울 마이스터고에 합격한 중 3학생의 평균 내신성적이 상위 25%로 지난해보다 6% 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정부도 마이스터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도 “전국 23개 마이스터고는 졸업생 100% 취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5년까지 마이스터고를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차관급 인사] “아버지 화마속 순직… 아들 소방관 지원 말릴 수 없었다”

    [차관급 인사] “아버지 화마속 순직… 아들 소방관 지원 말릴 수 없었다”

    애꿎다. 화재 신고 번호 119를 연상시키는 듯 그날은 하필 1월 19일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1986년 1월 19일 대구의 한 화재 현장에서 쏟아져 무너지는 불길에 그만 목숨을 잃었다. 40년 소방관 인생 동안 숱한 생명의 위기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버텨왔던 아버지였다. 게다가 64세 나이로 구미소방서장직을 맡고 있어 뜨겁게 날름거리는 불과 직접 싸울 필요도 없었다. 주민등록상 나이로 따져봐도 58세. 정년을 불과 2~3년 남겨뒀을 때였다. 매년 찾는 천안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 306인 위패에 아로새겨진 아버지의 이름 ‘이극의’(李極義)를 볼 때마다 소방관의 사명과 운명에 대해 더더욱 간절하게 되새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의 아들도 지난해 공채 시험을 거쳐 소방관이 됐다. 강원도 진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이강민(30) 소방사다. 아버지인 자신의 입장에서 적극 권하지는 못했지만 말릴 수도 없었다. 그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끌림이 있음을 절감하고 또 절감했다. 늘 비상근무에 시달리고, 밥먹다가도 숟가락 내던지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던 아버지를 보며 그 역시 도망치고 싶었지만 결국 어쩌지 못한 채 소방관이 되어버린 자신의 젊은 시절이 떠오른 탓이었다. 이기환(56) 소방방재청 차장이 21일 5대 소방방재청장에 내정됐다. 현직 소방직 공무원 출신의 첫 소방방재청장이다. 아버지의 40년, 아들의 1년 남짓, 그리고 자신의 34년. 모두 80년 가까운 세월, 3대를 이어가는 소방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인연’이 정점을 찍은 셈이다. 2004년 6월 소방방재청 출범 이래 5대 청장에 이르러서야 3만 6500여명 소방직 공무원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진 것은 물론이다. 최성룡 3대 청장도 소방관 출신이나 퇴직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청장에 취임, 현직 소방직으로서는 이기환 내정자가 최초의 청장이라는 게 방재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불과 사흘 전 사직서를 내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그로서는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이 청장 내정자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얼마 전 작고한 모친의 산소를 돌보러 오늘 아침 기차로 고향에 내려가는 길에 갑자기 통보를 받고 되돌아 왔어요. 저도 아직 어리둥절하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이 청장 내정자는 1978년 소방사로 첫걸음을 뗀 뒤 1980년 다시 2기 소방간부후보생이 됐다. 대구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과 부산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방재국장,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을 거쳤다.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난제가 산적해 있음은 이 청장 내정자가 더 잘 알고 있다. 최근 류충 충북 음성소방서장이 박연수 전임 소방방재청장의 업무 방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징계 대상이 됐고,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 청장 내정자 역시 사직서를 던졌다. 수십년 동안 계속되어온 소방청 독립화를 요구하는 소방직 공무원들의 목소리는 요즘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소방직 출신으로 일반직 공무원을 아우르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 또한 엄존한다. 그는 “차장으로 2년 가까이 일해왔던 만큼 따로 업무를 파악하느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소방직, 기술직, 행정직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류 서장의 징계 건은 징계권자가 충북지사인 만큼 소방방재청장이 결정할 내용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협조 요청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화재 진압, 구조, 구급 등의 소방방재 업무 중 구급 업무가 가장 많은 만큼 119 생활민원서비스에 더욱 역점을 두는 방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기존의 화재 진압 중심의 전임 청장 방침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사 또한 분명히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광민, 이병우, 윤상 PLAY WITH US 콘서트 8월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겸 영화 음악 감독 이병우,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함께 꾸미는 콘서트. 가수 하림과 아이유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6만~12만원. (02)3485-8700. ●2011 RAIN TOUR ‘더 베스트 쇼’ 8월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비가 10년간의 공연 노하우를 집대성해 펼치는 콘서트.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친다. 9만 9000~16만 5000원. 1566-5490. 국악·클래식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30일 오후 7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새달 2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 4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으로 이어지는 아시아필하모닉의 공연. 세계 31개 오케스트라의 최고 연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정명훈이 지휘한다. 3만~10만원. (02)745-0310.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메밀꽃 필 무렵 22~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이효석의 동명 원작소설이 구미오페라단(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에 의해 오페라로 재탄생. 2만~25만원. (02)580-1300. 연극·뮤지컬 ●연극 ‘우동 한 그릇’ 8월 28일까지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돈이 없어 메밀 국수 한 그릇만 주문한 가난한 가족에게 반 덩이를 얹어준 국숫집 주인의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작품이다. 1만 2000원~2만원. (02)3274-8600. ●뮤지컬 ‘폴링 포 이브’ 7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아이러브유’, ‘올슉업’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와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서 감독을 맡았던 연출자 브렛 사이먼이 손을 잡았다. 3만~7만원. (02)399-1111. 미술·전시 ●유지연 기획전 ‘光’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빨강, 초록, 파랑 빛의 삼원색을 섞어 만든 색으로 점을 찍는 작업을 통해 빛의 흐름을 드러냈다. (02)732-5556. ●대한민국 작은그림미술제 8월 2일까지 관훈동 갤러리이즈. 한국화 77명, 서양화 89명, 조각·민화 14명 등 모두 180명의 작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소품들을 선보이는 전시. 100만원대 작품이 50%를 넘게 차지한다. (02)2003-8392.
  • 한은정 “겁 많은 여잔데 호러퀸 이래요”

    한은정 “겁 많은 여잔데 호러퀸 이래요”

    한여름 무더위가 유난히 반가운 여배우가 있다. 바로 공포영화 ‘기생령’(8월 4일 개봉)으로 돌아온 한은정(31)이다. 지난해 KBS 납량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으로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그녀가 올여름 극장가 ‘호러 퀸’에 도전한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한은정을 만났다. “긴 장마가 끝나서 다행이에요. 공포물 주연을 연이어 맡는 것을 보니 제가 공포감을 주게 생겼나 봐요(웃음). 원래는 주로 받는 편인데…. 겁이 많아서 놀이 기구 근처에는 얼씬도 못 해요.” 한은정은 ‘호러 퀸’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는 것이 독이 될까 봐 걱정이 된다면서도 공포 연기는 전혀 겁나거나 무섭지 않다며 환하게 웃었다. “공포 연기는 어떤 상황을 설정해 놓고 끊임없이 상상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섭다기보다 힘든 점이 많아요. 어떤 장르든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공포물은 유난히 말초신경을 자극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무척 예민해지죠. 이번에도 촬영하면서 얼굴 살이 쭉쭉 빠져서 애를 좀 먹었어요.” ‘기생령’은 억울하게 죽은 아이의 영혼이 다른 이의 몸속으로 들어가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독 안에 아이를 가두어 죽이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한은정은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된 아이의 영혼을 가장 먼저 알아내는 서니 역을 맡았다. “서니는 차분하고 수수한 여자이지만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 인물입니다. 홀로 남겨진 조카를 구하기 위해 사건을 풀어가고 해결하는 인물이죠. 때문에 무조건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은근히 소름 돋게 만드는 스릴러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도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호평받았던 그는 영화에서도 모성애 연기를 선보인다. “서니는 두 번의 유산 아픔이 있는 인물이에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로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연기의 초점을 빙의된 아이에게 맞추고 모성애를 표현하는 데 주력했지요. 제 나이대보다 높은 인물을 연기하니 확실히 연기의 폭이 넓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을 느껴요.” 작품을 위해 ‘장화, 홍련’ ‘디 아더스’ ‘엑소시스트’ 등 국내외 공포영화를 섭렵했다는 그녀는 블록버스터와의 대결에 주눅이 들 법도 한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대작이라고 꼭 잘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영화의 흥행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영화는 소재가 독특하고 스토리도 탄탄해 충분히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연기도 가볍지 않고 연출도 뜨지 않고, 최대한 고급스럽게 접근하려고 했으니 흔한 공포 영화와는 분명히 차별점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올해로 데뷔 12년 차. 따지고 보면 그녀는 드라마계의 원조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다. 데뷔작인 ‘명랑소녀 성공기’와 히트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화려하면서 도도한 이미지로 큰 성공을 거뒀다. “악녀 역할을 맡아 욕도 많이 먹었지만, 신인인 제가 이름을 알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외모 때문에 맡게 된 역할이 오히려 연기자로서 벽이 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두 작품 이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죠.” 한은정이 한창 주가를 올리던 때 공백기를 자청하고 선택한 작품은 KBS 드라마 ‘서울 1945’(2006)였다. 화려함과 섹시함의 대명사였던 그녀가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것은 상당히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외모보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그녀의 전략은 ‘구미호’에서 결실을 맺었다. “연기가 가장 우선시돼야지 화면에 예쁘게 보이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움은 연기 속에 묻어나야 한다고 믿었죠. 예쁘게 나오려면 광고만 찍어야죠.” 어느덧 30대 여배우의 반열에 올라선 그녀는 오히려 20대보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여배우로 살며 행동의 제약도 많이 받지만, 최대한 주어진 삶을 즐기려고 노력한단다. “여배우는 늘 스트레스 속에 살죠. 배우로서 늙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외모는 연기를 가릴 수도 있고요. 세월을 받아들이되 최대한 노화를 늦추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몸에 좋은 것도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요.” 날씬한 8등신 몸매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요즘은 살찌더라도 연기 잘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관심사가 달라졌다는 얘기다. 결혼도 일에서 먼저 성과를 낸 뒤 이해심 많고 넉넉한 남자가 나타난다면 3~4년 뒤에나 생각해 보겠다며 웃는다. “아직 못 보여드린 것이 너무 많아요. 서른이 넘으니 주어진 작품을 어설프지 않고 완벽에 가깝게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예전에 멋모르고 했던 역할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동안 어두운 장르를 주로 했으니 다음엔 일단 밝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푼수끼 있는 명랑한 역할도 좋겠네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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