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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탈탈탈 털어라

    ‘기회다. 털어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활성화 방안인 ‘4·1대책’을 계기로 건설사들이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양도세, 취득세 혜택에다 새로운 혜택까지 있으니, 몇 년간 안고 있던 묵은 아파트를 이번에 털어내겠다는 것이다.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신규 분양 주택과 미분양 아파트는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규 분양 시장에도 활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입지가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문의가 늘면서 건설업체들은 분위기를 놓칠세라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혜택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85㎡ 이하에만 국한됐던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85㎡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중대형 미분양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경기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 5, 6블록에 위치한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4·1대책과 함께 회사 보유분 물량에 대해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에 들어간다. 최대 30% 할인을 선보였다. 전용 149㎡의 경우 30%의 할인이 들어갈 경우 2억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어서 5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 아파트는 총 940가구로 전용면적 84~149㎡로 구성된다. 지하철 신분당선의 연장선인 성복역을 이용하면 광교신도시까지 정거장 1~2곳이면 오갈 수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기존 대출 60% 대출이자 지원, 전세 분양 계약조건 등의 혜택에 이어 최근에는 이사비용 지원 등 추가적인 혜택도 고려 중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 300가구, 110㎡ 100가구, 116㎡ 198가구, 총 598가구이다.모두 남향으로 배치됐으며 남동향으로 배치된 동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서창(2)지구 잔여 미분양 주택의 중도금 전부를 잔금으로 넘겨 주는 혜택을 실시했다. 미분양 잔여 가구에 대해 계약체결 때 계약금 5%, 3개월 후 추가로 5%를 내면 중도금 없이 나머지 분양대금 90%를 입주 시 잔금으로 내면 된다. 기존 중도금을 계약 체결 후 4회에 걸쳐 나눠 내던 방식에서 중도금 전부를 잔금에 이월해 한꺼번에 받는 파격적인 조치다. 인천서창(2)지구 6블록은 전용면적 74~84㎡ 855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도 3.3㎡당 700만원대로 저렴하다. 대방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대방노블랜드 오션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고급아파트에서나 적용되었던 시스템에어컨(3대), 빌트인냉장고, 입면분할창호 등을 한시적 혜택으로 제공한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시공도 지원한다. 이 아파트는 4만 1000여㎡의 대지 면적에 전용 84㎡ A/B형 737가구로 지어진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낙동강 및 남해와 인접해 있어 감상할 수 있는 조망탑도 별도로 계획됐다.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4·1대책의 온기가 살아 있을 때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말에 분양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별내2차 아이파크’는 당초 분양시기를 새 정권 대책 발표 시점에 맞췄다. 보금자리 물량도 이에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했다. 동원개발은 경기 하남미사지구 A22블록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당초에는 빠르면 올 10~11월쯤 분양을 계획했으나,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8월로 앞당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깎아준다고 무조건 달려들면 큰코다치는 수가 생긴다. 기존의 미분양 가구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결국 가격이나 입지 등의 문제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던 것들이다. 이 때문에 입지와 주변 주택가격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알짜 미분양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미분양이 대량으로 발생한 지역은 기본적으로 교통이나 주거환경 등 입지가 좋지 않은 곳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건설사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분양가를 깎아주겠느냐”고 되물었다. 4·1대책의 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하는 게 좋다. 혜택이 적용되는 시점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시점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약을 해야 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책 발표 후에 이런저런 변경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면서 “수요자의 입장에선 급하게 마음을 먹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책이 확정된 뒤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과도한 수익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부동산 가격이 많이 싸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경기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이번에 거래가 일부 정상화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가격이 과거처럼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명의 窓]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리고 ‘자고새’/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생명의 窓]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리고 ‘자고새’/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노랫말이 비장한 줄은 애초에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심오한 줄 몰랐다. 국민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말이다. ‘불후의 명곡’이란 TV프로그램에서 알리의 몸을 통해(그렇다, ‘몸’이라 했다. 노래는 입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부르는 거다) 부활한 그 노래는 그저 흔한 대중가요가 아니었다. 시작부터 장엄했다. ‘랩’이라고 하면 반복적인 리듬에 맞춰 미국 흑인가수 흉내를 내며 잘 들리지도 않는 가사를 읊조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결연한 목소리와 절제된 손동작으로 표현된 독백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시이자 설교였다. 모두가 하이에나처럼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헤집으며, 남의 실패와 죽음을 통해 제 잇속을 차리는 데 혈안이 된 세상에서 화자는 외친다. 차라리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표범”이고 싶다고. 도시는 하이에나의 욕망이 들끓는 도가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성경 역시 도시의 기원을 카인에게로 소급한다. 그가 제 아우를 살해한 뒤 에덴의 동쪽에 세운 ‘에녹’이 인류 최초의 도시다(창세기 4:16-17, 새번역성경). 그런 도시 안에서 고고한 표범을 꿈꾸는 이는 반동적이다. 성공한 하이에나에게 주어지는 풍요와 권력이 결코 그의 몫일 리 없다. 가난과 고독을 천형처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십자가만이 그의 운명이다. 그 대표적 인물로 화자는 네덜란드가 낳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꼽는다. 고흐가 얼마 전에 서울을 다녀갔다. 먹고사는 일에 치여 전시회 같은 것은 사치로만 여기던 내게 그가 말을 걸어왔다. 꼭 만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이 책무감은 순전히 ‘킬리만자로의 표범’ 탓이다. 그 노래에 등장한 고흐, 그러니까 “야망에 찬 대도시 한복판에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대수이랴.” 호기롭게 위무하며, “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분연히 결기하는 고흐를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 걸린 이번 그림들은 고흐의 파리 시절에 한정된 것으로, 그의 일생을 더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내 눈은 ‘자고새가 있는 밀밭’(1887) 하나를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사를 누렸다. 비단 이 그림이 그가 파리 시절에 그린 유일한 시골 풍경이어서가 아니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새가 그동안 익히 알려졌듯이 ‘종달새’가 아니고 ‘자고새’라는 새로운 발견 때문이다. 미술관 측에서는 친절하게도 네덜란드 현지에서 종달새와 자고새의 박제까지 들여와 전시해 놓고 있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노랗게 영근 밀이 바람결에 몸을 흔든다. 이에 놀랐는지 자고새 한 마리가 푸드득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꿩과에 속하는 자고새는 남이 제 둥지에 낳아놓고 간 알을 제 새끼인 양 품는 바보다. 고흐 역시 그걸 알았는지, 진작에 저 멀리 날아간 이름 모를 새를 점 하나로 표현했다. 어떻게든 남을 이용해 먹으려고 안달하는 세상에서 뻔히 속는 줄 알면서도 속아 주는 바보는 사랑의 다른 이름일 터. 고흐는 이런 식으로 도시 안에서 잃어버린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한 게 아니었을까.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이라고 고흐의 자고새가 노래한다. 그런 사랑은 필연적으로 외롭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의 밝기는 외로움의 깊이와 비례하는 법이다.
  • “화학물질 사고 기업이 전액 배상해야” 윤성규 환경부 장관 단독 인터뷰

    “화학물질 사고 기업이 전액 배상해야” 윤성규 환경부 장관 단독 인터뷰

    “최근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현장에서 경험 위주로 작업하고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가해자에게 환경오염 피해에 대해 배상 책임을 묻는 법률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환경피해 예방 및 구제에 관한 법률(환경책임법) 제정을 통해 환경오염 피해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구제기금도 마련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자가 보상과 배상을 하도록 하고, 비용은 보험회사가 책임지는 형태다. 아울러 같은 회사에서 일정 기간 내에 잇따라 사고가 나면 불이익을 주는 ‘3진 아웃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안 해결과 향후 환경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까다로운 업무 스타일 때문에 붙은 ‘독일 병정’이란 별칭은 옛말이다. 바쁘다 보니 ‘연필 깎을 시간도 없다’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윤 장관과 일문일답. →취임 한 달 동안의 소회와 환경부 수장으로서 각오를 밝힌다면. -환경부 본부를 떠난 지 9년, 공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다시 환경부에 돌아왔다. 환경부는 젊음을 바친 곳이기에, 돌아왔을 때에는 마음의 고향에 왔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한편으론 시대적 과업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환경에 대한 현 세대들의 요구뿐만 아니라, 말 못하는 동식물과 후세대가 전하는 무언의 메시지까지 귀 담아 듣고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잇따른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안은. -그간의 화학사고는 유독가스 분출로 짧은 시간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대응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관 간의 역할을 분담하고, 대응 기관의 전문성도 확보돼야 한다. 화학사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고 예방에서부터 대응, 피해 보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효과적인 대책을 조속히 만들겠다.  먼저 사고 예방을 위해 낡은 시설에 대한 점검과 안전교육, 지도·감독 등을 강화하겠다. 유해 화학물질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선진국형 ‘장외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화학업체나 시설을 설치할 때 사고가 발생하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전에 예측해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다. 개발할 때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 환경오염 피해 원인자에게 배상 책임을 지우고, 원인자 없는 환경오염 피해 사고에 대비해 환경오염 피해 구제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피해 배상제도와 기금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화학물질 사고 발생과 허술한 사고 수습의 가장 큰 원인이 경영진의 안전 불감증에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피해배상 책임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은 업종(69종)에 대하여는 의무적으로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해 원인자(가해자)가 피해를 책임 배상하게 하는 제도다.  원인자가 불명·부존재·무능력일 경우, 환경오염 피해 구제기금으로 피해를 구제토록 할 방침이다. 이른 시일 내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아마도 올해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법률 명칭은 환경책임법인데 ‘환경피해 예방 및 구제에 관한 법률’로 구체적인 대안을 담을 것이다. 경북 구미시 불산 유출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 기업이 그 피해를 배상하지 못해 세금으로 전액 지원했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피해액을 해당 회사가 배상하게 돼 경영진이 화학물질 관리에 신경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세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보조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새 정부는 ‘국민복지시대’를 강조한다. ‘환경복지’에 대한 열망도 높은데 실현 방안은. -환경복지는 환경 서비스 혜택을 누구나 동등하게 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 먼저 농어촌의 환경서비스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상수도를 대폭 확충하고, 폐비닐 등 농촌폐기물 수거를 강화하고, 발암성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을 안전하게 철거하는 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아울러 도시민도 대문 밖에서 손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자연마당이나 생태놀이터와 같은 휴식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실 논란이 계속 제기된다. 불신과 의혹을 없애기 위한 조치는. -불신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찬성이나 반대에 치우친 모범 답안이 아닌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답을 도출해야 한다. 중립성·객관성·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점검·평가 주체를 선정해서 검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환경부나 국토교통부 등 4대강 살리기사업 추진 주체가 직접 검증을 수행하는 것은 신뢰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 집단인 제3자가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4대강 사업의 검증·평가 추진 체계 등에 대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환경부에서는 국민이 공감하는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 매립 연한을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해결 방안은. -쓰레기 매립과 관련된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권한이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책을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서울시와 인천시 그리고 경기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고 큰 틀에서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 결론을 내야 한다. →지난 정부는 민간단체와 대화 단절 등 갈등을 빚었다. 향후 시민·환경단체들과 관계 개선 방안은. -지난 정부 때는 환경단체에서 촛불시위 참여와 4대강 사업반대에 편향된 비정부기구(NGO) 활동 등으로 정부와 공식 대화가 단절되고, 보조금 지원 중단 등 갈등구조가 지속되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민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국정 현안 해결과 정책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경단체와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주요 환경단체 사무처장과 정책 토론 워크숍을 개최하고, 환경단체 대표자와의 면담 등을 활성화하겠다 →새 정부의 정책 핵심 키워드가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인데 환경부의 복안은. -창조경제는 기존 생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하고, 국민행복의 수준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하지만 환경 분야의 일자리는 이제까지 기업의 규모나 근무환경 측면에서 매력 있는 일자리로 여겨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환경 서비스를 선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늘려가며 환경과 경제의 창조적 선순환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생활소음 저감이나 실내 공기질 개선과 같은 창조적인 환경산업을 육성하고, 국민의 안전과 복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1956년 충북 충주 출생 ▲충주공업전문학교(5년제), 한양대 기계공학 ▲건설부 시행 국가공무원 공채 7급 ▲제13회 기술고등고시 합격 ▲환경청, 환경처 근무(5급) ▲수질보전국장, 환경정책국장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국립환경과학원장, 기상청 차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객원 연구위원 ▲환경부 지원 ‘폐자원에너지화 온실가스 사업단’ 단장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독일에서 700㎞ ‘感謝 달리기’

    ‘달리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진오 스님(구미 대둔사 주지)이 ‘독일 700㎞ 달리기’ 행사를 무사히 완주했다. 진오 스님은 지난달 20일 독일 옛 수도 본의 한국대사관 앞을 출발해 지난 1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700㎞를 완주했다고 10일 서울신문에 알려왔다. 이번 행사는 한·독 수교 130주년 겸 파독광부 50주년을 맞아 독일 교민과 독일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 재독한인총연합회와 베를린한인회, 아시아나항공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스님은 매일 평균 60㎞씩 총 700㎞를 내내 양손에 태극기와 독일 국기를 들고 뛰었다. 10여일간 달리면서 교민 100여명을 만나 식사를 대접하고 전통 부채와 김 등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진오 스님은 “그동안 파독광부나 간호인력 교민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향후 한국과 독일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고, 특히 교민들에게 긍지와 자긍심을 부여하고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진오 스님은 다문화 한부모가족을 위한 모자원 건립을 위해 한반도 횡단 308㎞(2011년), 베트남 500㎞(2012년), 4대강 1000㎞(2013년) 등을 달리며 1㎞마다 100원씩 모금하는 ‘마라톤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0월쯤엔 종교인의 입장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달리기를 일본에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화학물질 유출 사고땐 기업이 전액 배상해야”

    “화학물질 유출 사고땐 기업이 전액 배상해야”

    이르면 올해 화학물질 사고 예방과 피해 보상을 위한 ‘환경피해 예방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일명 환경책임법)이 제정된다. 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화학물질 관리 및 취급 업체는 환경오염 피해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1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화학물질 사고와 관련, “화학물질 사고 예방과 대책을 담은 법을 제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진국형 환경오염 사고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의미가 깊다. 환경책임법에는 오염 피해를 낸 당사자는 물론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대안이 담긴다. 경북 구미의 불산 유출 같은 대형 사고의 경우, 국민의 세금으로 전액 피해 배상을 했지만 앞으로는 사고 기업이 전적으로 배상해야 한다. 또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 대표에 대해서는 안전 관리 책임과 구체적인 피해 배상 의무 조항도 명시된다. 윤 장관은 “유해화학물질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주변 영향과 대응책을 담은 선진국형 ‘장외영향평가제’를 도입해 시행하겠다”면서 “원인자를 모르거나 영세한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환경오염 ‘피해구제 기금’ 조성을 위한 특별법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별도 전문기관과 현장 대응기관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 사고 발생과 허술한 사고 수습의 가장 큰 책임은 경영자에게 있다며 ‘피해배상 책임제’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靑 “외국계 기업, 韓투자 4배까지 늘린다”… 안보불안 불식 주력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오찬 자리를 마련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커지는 안보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경제 관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오찬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한 것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청와대는 이날 참석한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확대 계획을 자세히 소개하며 안보 리스크에 따른 ‘셀 코리아’가 기우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 4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면서 “에쓰오일의 이번 투자 계획은 새로운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 바스프사는 전자소재 아·태지역 본부를 5월 중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할 계획을, 일본 도레이사는 4월 3일 경북구미공단에서 열린 탄소섬유공장 1호기 준공식에서 2호기 투자계획(800억원)을, 스웨덴 볼보사는 4월 9일 경남 합천에 굴삭기 종합시험개발센터 기공식을 갖고 차질 없이 투자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23억 5000만 달러) 대비 43.7% 증가한 33억 9000만 달러로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걱정되는 분도 계실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위협 의도를 잘 이해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펫 케인스 미국상의 회장은 “정치 군사적인 측면에서 한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갈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FTA 협상 역시 상대국과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새 정부의 노력을 믿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에이미 잭슨 미국상의 대표는 “미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미국 본사에도 여기의 사업 여건에 대해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은 “한국에 발전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외국인 투자 회사 중 최고 수준의 외국인 기술자를 가장 많이 유치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사 중 관할 지역이 가장 넓은 지역 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외국상공회의소 회장 7명과 이베이, 구글, 지멘스 등 외국계 투자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 장관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이,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 실장, 주 수석, 조원동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대강, 전문가가 검증해야 중립·객관성 담보될 것”

    “4대강, 전문가가 검증해야 중립·객관성 담보될 것”

    “최근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현장에서 경험 위주로 작업하고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가해자에게 환경오염 피해에 대해 배상 책임을 묻는 법률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환경피해 예방 및 구제에 관한 법률(환경책임법) 제정을 통해 환경오염 피해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구제기금도 마련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자가 보상과 배상을 하도록 하고, 비용은 보험회사가 책임지는 형태다. 아울러 같은 회사에서 일정 기간 내에 잇따라 사고가 나면 불이익을 주는 ‘3진 아웃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안 해결과 향후 환경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까다로운 업무 스타일 때문에 붙은 ‘독일 병정’이란 별칭은 옛말이다. 바쁘다 보니 ‘연필 깎을 시간도 없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취임 한 달 동안의 소회와 환경부 수장으로서 각오를 밝힌다면. -환경부 본부를 떠난 지 9년, 공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다시 환경부에 돌아왔다. 환경부는 젊음을 바친 곳이기에, 돌아왔을 때에는 마음의 고향에 왔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한편으론 시대적 과업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환경에 대한 현 세대들의 요구뿐만 아니라, 말 못하는 동식물과 후세대가 전하는 무언의 메시지까지 귀 담아 듣고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잇따른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안은. -그간의 화학사고는 유독가스 분출로 짧은 시간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대응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관 간의 역할을 분담하고, 대응 기관의 전문성도 확보해야 한다. 화학사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고 예방에서부터 대응, 피해 보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효과적인 대책을 조속히 만들겠다. 먼저 사고 예방을 위해 낡은 시설에 대한 점검과 안전교육, 지도·감독 등을 강화하겠다. 유해 화학물질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선진국형 ‘장외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화학업체나 시설을 설치할 때 사고가 발생하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전에 예측해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다. 개발할 때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 환경오염 피해 원인자에게 배상 책임을 지우고, 원인자 없는 환경오염 피해 사고에 대비해 환경오염 피해 구제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피해 배상제도와 기금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화학물질 사고 발생과 허술한 사고 수습의 가장 큰 원인이 경영진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피해배상 책임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은 업종(69종)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해 원인자(가해자)가 피해를 책임 배상하게 하는 제도다. 원인자가 불명·부존재·무능력일 경우, 환경오염 피해 구제기금으로 피해를 구제토록 할 방침이다. 이른 시일 내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아마도 올해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법률 명칭은 환경책임법인데 ‘환경피해 예방 및 구제에 관한 법률’로 구체적인 대안을 담을 것이다. 경북 구미시 불산 유출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 기업이 그 피해를 배상하지 못해 세금으로 전액 지원했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피해액을 해당 회사가 배상하게 돼 경영진이 화학물질 관리에 신경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세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보조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새 정부는 ‘국민복지시대’를 강조한다. ‘환경복지’에 대한 열망도 높은데 실현 방안은. -환경복지는 환경 서비스 혜택을 누구나 동등하게 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 먼저 농어촌의 환경서비스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상수도를 대폭 확충하고, 폐비닐 등 농촌폐기물 수거를 강화하고, 발암성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을 안전하게 철거하는 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아울러 도시민도 대문 밖에서 손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자연마당이나 생태놀이터와 같은 휴식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실 논란이 계속 제기된다. 불신과 의혹을 없애기 위한 조치는. -불신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찬성이나 반대에 치우친 모범 답안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답을 도출해야 한다. 중립성·객관성·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점검·평가 주체를 선정해서 검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만 환경부나 국토교통부 등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 주체가 직접 검증을 수행하는 것은 신뢰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 집단인 제3자가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4대강 사업의 검증·평가 추진 체계 등에 대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환경부에서는 국민이 공감하는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 매립 연한을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해결 방안은. -쓰레기 매립과 관련된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권한이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책을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서울시와 인천시 그리고 경기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고 큰 틀에서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 결론을 내야 한다. →지난 정부는 민간단체와 대화 단절 등 갈등을 빚었다. 향후 시민·환경단체들과 관계 개선 방안은. -지난 정부 때는 환경단체에서 촛불시위 참여와 4대강 사업반대에 편향된 비정부기구(NGO) 활동 등으로 정부와 공식 대화가 단절되고, 보조금 지원 중단 등 갈등구조가 지속되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민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국정 현안 해결과 정책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경단체와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주요 환경단체 사무처장과 정책 토론 워크숍을 개최하고, 환경단체 대표자와의 면담 등을 활성화하겠다 →새 정부의 정책 핵심 키워드가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인데 환경부의 복안은. -창조경제는 기존 생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하고, 국민행복의 수준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하지만 환경 분야의 일자리는 이제까지 기업의 규모나 근무환경 측면에서 매력 있는 일자리로 여겨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환경 서비스를 선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늘려가며 환경과 경제의 창조적 선순환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생활소음 저감이나 실내 공기질 개선과 같은 창조적인 환경산업을 육성하고, 국민의 안전과 복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1956년 충북 충주 출생 ▲충주공업전문학교(5년제), 한양대 기계공학 ▲건설부 시행 국가공무원 공채 7급 ▲ 제13회 기술고등고시 합격 ▲수질보전국장, 환경정책국장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국립환경과학원장, 기상청 차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객원 연구위원 ▲환경부 지원 ‘폐자원에너지화 온실가스 사업단’ 단장
  • “인도유럽어족의 선조는 러 쿠르간 유목민”

    “인도유럽어족의 선조는 러 쿠르간 유목민”

    기원전 3000~2000년 이전,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의 선사시대에 현생 유럽인의 선조가 러시아 스텝 지역에서 유럽으로 유입됐다. 유목민족으로 말을 타고 다녔으며 농업은 부업에 불과했다. 또 가부장적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이들 ‘쿠르간 유목민’은 기원전 7000년 전 ‘서아시아로부터의 문화 부동’과 기원전 5000년 전 ‘북아프리카의 문화 부동’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됐던 농업민족이자 모계사회였던 ‘원유럽인’에게 스며들듯 ‘침투’했다. 그리고 침투한 지 1000년 뒤쯤에는 인도유럽인의 원형을 만들었다. 즉 인도유럽어족은 지금부터 6000~4000여년 전에 형성됐다는 주장이다. 독일 인종학자인 라인하르트 쉬메켈(85)이 1998년 펴낸 ‘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 유목민’(푸른역사 펴냄)에 나오는 주장들이다. 최근 한국게르만어학회가 번역했다. 쉬메켈은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기원전 800년 이전에 유럽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쿠르간 유목민의 존재에 대한 근거는 ‘인도유럽어’라 불리는 언어학적인 발견에 있다. 쿠르간 유목민이 퍼트린 인도유럽인은 할슈타인 문화권, 라우지처 문화권, 북구문화권, 핀·우그리아 문화권, 스키타이족, 키메르족, 트라커족, 리디아족, 아르메니아족, 메디아족까지 유럽을 모두 포괄하는 문화를 형성해 냈다는 주장이다. 인도유럽어로서 독일어와 영어, 힌디어, 펀자브어 등이 형성되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3개 언어 중 9개의 조상이라고도 했다. 이렇게 전 유럽을 하나의 시조와 언어권으로 묶어 놓은 뒤 쉬메켈은 “쿠르간족이 유럽으로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유럽에서 외래 인종이 대규모로 유입된 적은 없었다. 유럽이란 그릇이 심하게 흔들리긴 했으나 (중략) 다소 외래적인 요소들이 섞였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더 재밌는 주장은 저자가 “수천년간 서양 문명의 특성을 유럽에 부각시킨 주역은 쿠르간족”이며 “인도유럽인에게 내재돼 있던 저돌적일 정도로 진취적인 성격, 즉 ‘새로운 곳을 향한 갈망’과 낯선 문화 요소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구미에 맞게 변형시켜 수용하려는 노력이 이 종족에서만큼 두드러지게 나타난 예는 오늘날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서술하는 대목이다. 유럽인의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대목이지만 동양에서는 대단히 거북살스럽다. 저자의 주장은 여러 학설 중 하나로 아직 독일 교과서에 실릴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기원전 1만년경, 빙하기가 끝난 뒤 인류가 역동적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과정을 소설처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이영창(전 서울신문 출판편집국 차장)씨 모친상 9일 경북 성주 가야전문장례식장, 발인 11일 (054)933-4114 ●여중규(전 서울신문 시설관리부 방재팀 부장)씨 모친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2030-7905 ●박철규(전 언론인)씨 별세 현아(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숙아(솔이비인후과 원장)은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차장)세아(한국의학연구소 가정의학과 과장)진균(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진주(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수련의)씨 부친상 주연호(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최창원(국무조정실 국장)김태준(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과장)박흥주(베이징대 경영대학원 교수)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0분 (02)3010-2000 ●손동현(교보증권 상도동지점장)씨 부친상 문동언(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조임상(현대자동차 호남지역본부장)씨 장인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258-5940 ●박희수(변호사)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93 ●박상우(TNPI 상무)상준(세스코 팀장)씨 모친상 오지은(강동성심병원 과장)정소연(외환은행 계장)씨 시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3 ●연찬흠(전 한국토지공사 임원)재흠(전 동부한농 구미공장장)강흠(풀무원)진흠(KCC 대죽공장장)기흠(GS건설 석문단지 소장)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20 ●김강현(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마케팅팀 과장)씨 조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3410-6906 ●안승근(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 수석조사역)승범(남강고 교사)용철(사업)씨 부친상 김성회(사업)씨 장인상 9일 중앙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860-3500
  • 구가의 서 시청률 상승, 월화극 1위 점령

    구가의 서 시청률 상승, 월화극 1위 점령

    MBC 새 드라마 ‘구가의 서’가 월화극 정상에 올랐다. 강호동의 새 예능 프로그램 KBS ‘우리동네 예체능’은 나름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10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지상파 월화드라마 가운데 ‘구가의 서’가 KBS ‘직장의 신’을 0.1%포인트 차로 제치고 2회 방영만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구가의 서’의 전국 시청률은 12.2%로 지난 회보다 1.0%포인트 올랐지만 ‘직장의 신’은 0.2%포인트 떨어진 12.1%를 기록했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9.1%로 2.2%포인트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업체 TNmS 전국 기준으로는 ‘구가의 서’ 12.4%,‘직장의 신’ 12.2%,‘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9.1%였다. 전날 첫 선을 보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6.2%,수도권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는 전작 ‘달빛프린스’ 마지막 회보다 각각 2.9%포인트,3.0%포인트 높은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 토크쇼 ‘화신’(4.9%), MBC ‘PD수첩’(5.3%)을 따돌렸다. TNmS 전국 기준으로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6.3%, ‘화신’이 4.6%였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이 방송 복귀 후 처음으로 도전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첫 방송에서는 상도동 탁구팀에 맞서는 연예인들의 훈련 과정이 전파를 탔다. 한편 ‘구가의 서’는 구미호 일족에게 전해 내려오는 밀서로, 환웅이 내려오던 당시 이 땅을 수호하던 수많은 수호령에게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만든 전설 속의 언약서를 뜻 한다. 드라마 속에서는 수호령 구월령(최진혁)이 인간 여인 서화(이연희)와 사랑에 빠진 뒤 인간이 되기 위해 구가의 서를 얻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어 둘 사이에서 나온 아들 최강치(이승기)와 무형도관의 교관 담여울(배수지)을 중심으로 한 모험과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무 LG회장 “준법이 경쟁력”

    구본무 LG회장 “준법이 경쟁력”

    “준법이 경쟁력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공장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LG그룹이 안전사고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9일 “준법활동과 환경안전이 뒷받침돼 얻은 성과만이 의미가 있다”면서 “성과를 우선시해 필요한 관련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안전’과 ‘공정거래’를 주제로 열린 외부전문가 강의가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문제의 본질과 개선의 단초는 현장과 밀접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이 안전 문제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LG실트론 등 계열사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회사 이미지와 신뢰도에 흠집이 났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및 공정거래 전문가로부터 환경안전 선진사례와 관리수준 강화 방안 강의와 함께 하도급 거래질서와 담합 방지 등과 관련한 강의가 진행됐다. LG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CEO가 나서서 사업장 전반의 환경안전 관련 사각지대에 대한 시설 점검은 물론 관련 위반 행위에 대해 문책성 징계를 통해 조직 전체의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실제 지난달 LG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혼산액 누출 사고와 관련해 사업책임 임원과 관리자 4명을 보직해임 등 중징계했다. 또 지난해 8월 발생한 LG화학 청주공장 다이옥산 사고에 대해서도 사업책임 임원에 대해 조만간 사법처리가 결정되면 문책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담합 방지 등 공정거래 원칙이 엄중히 지켜지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인반수’ 이승기 주연의 판타지 무협극

    ‘반인반수’ 이승기 주연의 판타지 무협극

    상반기 안방극장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판타지 사극 ‘구가의 서’가 8일 밤 9시 55분 첫선을 보인다. 그동안 시청률 1위를 지키던 MBC ‘마의’와 SBS ‘야왕’이 줄줄이 떠나고 지난 1일 KBS 새 드라마 ‘직장의 신’이 첫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월화 안방극장은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구가의 서’는 구미호, 반인반수(半人半獸), 산신령 등을 소재로 한 무협 활극으로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와 여자 검술 교관 담여울(배수지)의 사랑을 그린다. 극의 제목인 ‘구가의 서’(九家의 書)는 수천 년 동안 구미호 일족에게 전해오는 밀서를 뜻한다. ‘구가의 서’의 극 중 무대는 지리산 첩첩산중. 인간이 되고픈 구미호 구월령(최진혁)은 인간 여자 윤서화(이연희)와 사랑에 빠져 반인반수 아들을 사이에 두지만, 서화는 토벌대를 피해 아들을 바구니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낸다. 그 아들이 바로 최강치다. 지난 2010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의 남자 친구를 맡았던 이승기는 자신이 구미호의 피가 섞인 반인반수 캐릭터를 맡았다.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그의 노력과 사랑이 극의 주된 이야기다. 이승기는 “대본을 받았을 때 드라마라는 느낌보다 만화처럼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대사를 하는 것보다는 무릎을 꿇거나 내팽개쳐지며 싸우는 액션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 몇 배는 힘들지만 찍어 놓은 영상을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의욕을 보였다. 여주인공 담여울은 걸그룹 미스에이의 배수지가 연기한다. 무관 출신 담평준의 외동딸인 여울은 남자 못지않은 무공 실력과 털털한 성격을 갖춘 교관이다. 배수지는 “여울이 캐릭터는 여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고 검을 잡는 것이 더 편한 아이다. 아버지가 태권도 도장 관장이라 남들이 놀이터에서 소꿉장난할 때 격파를 하면서 놀았던 저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주목받은 신인 이유비와 ‘엄마가 뭐길래’ ‘맛있는 인생’의 유연석은 두 자녀 청조와 태서로 각각 분한다. 한 가족처럼 지내는 업둥이 강치에게 청조는 첫사랑이지만 태서는 숙적이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신사의 품격’ 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일가견을 보인 신우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신 PD는 “캐릭터가 다 살아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면서 “액션이나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수직증축 리모델링 길 열려… 분당·일산 경매 꿈틀

    수직증축 리모델링 길 열려… 분당·일산 경매 꿈틀

    4·1 부동산 대책에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이 포함되면서 경기 분당과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가 꿈틀대고 있다. 정부가 15년 이상 된 아파트에 대해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를 타고 부동산 경매시장까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계에 따르면 대책이 발표된 지난 1일 이후 경기 성남과 고양 등 수도권 지법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당과 일산의 1분기 평균 낙찰가율 72.8%에 비해 9% 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정부의 대책 발표 직전 한 주간의 낙찰가율 76.2%와 비교해도 5% 포인트 이상 올랐다. 물건이 낙찰된 비율인 낙찰률도 39.0%로 1분기 평균 낙찰률 33.7%에 비해 5.3% 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전체의 낙찰가율도 지난달 76.97%에서 77.45%로 소폭 오른 가운데 리모델링 규제 완화의 혜택을 받는 1기 신도시의 대표지역인 분당과 일산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이슈가 되면서 지어진 지 20년 안팎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경매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소형 아파트는 수십대1의 입찰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남시 구미동의 무지개마을 전용 84㎡는 23명이 몰려 감정가 4억 6000만원의 89.1%인 4억 10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동네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가 지난해 7월 3억 8700만원에 낙찰됐던 것과 비교하면 2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고양시 백석동에서도 전용 84㎡에 9명이 몰려 감정가 3억 3000만원의 80.8%인 2억 6655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투자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조건 등 세부 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안전성 진단 등에 대해 까다로운 조건이 붙을 경우 수직증축이 가능한 단지가 대폭 줄어들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시열전] ② 행정고시 22회 출신들

    [고시열전] ② 행정고시 22회 출신들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고시는 출세의 보증수표로 통했다. 수많은 인재가 고시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위직에 명단을 올린 사람은 소수였다. 행정고시는 1963년 1회 4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56회까지 매년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980년 이전 합격자들은 이미 대부분 공직에서 은퇴했고, 일부만이 장·차관급 이상 공직에 남아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공직 은퇴 후 각계의 요직을 맡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시 22회는 1978년 시행됐다. 그해 처음으로 합격자가 25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전까지는 많아야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숫자로만 보면 합격 운이 좋은 셈이다. 합격자 수는 23회까지 250명 선을 유지하다가 그 뒤 200명 미만으로 줄었고, 1981년부터는 한동안 100명 안팎으로 원위치됐다. 이와 관련, 22회 출신인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너무 많이 뽑은 선배들 때문에 승진이나 인사에서 손해 본다는 후배들의 불만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숫자까지 반영해 배려받은 것으로 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22회 출신 중 지금까지 장관급에 오른 이는 8명이다. 새 정부의 부름을 받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그리고 전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임기가 남아 유임이 예상되는 정종수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현직에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미국 해리티지재단 객원 연구위원과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얼마 전 퇴임한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대중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 노무현 정권 말기를 함께한 강무현 전 해수부 장관도 22회 출신이다. 차관급 이상 공직에 오른 사람은 스무명 정도다. 정하경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진영곤 감사원 감사위원, 허경욱 주OECD대표부 대사 등이 현직에 있다. 곽창신 전 교원소청심사위원장,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김재섭 전 체신청장,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박종구(김앤장 고문) 전 감사위원, 박봉태 전 해양경찰청장, 배국환 전 감사위원, 신철식(STX미래연구원장)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안양호(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전 행안부 2차관, 유영학(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차관, 허용석 전 관세청장 등도 차관급 공직을 지냈다. 공직을 거쳐 금 배지를 단 사람들도 10여명에 달한다. 금감위 상임위원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거쳐 19대 국회에 입성한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 충남 부지사를 거쳐 18·19대 연이어 당선된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해수부장관과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이회창 대선후보 특보를 거쳐 17·18·19대 3선에 성공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현직 의원이다. 김충환(17·18대) 전 한나라당 의원, 엄호성(16·17대) 전 한나라당 의원, 우제항(17대)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행시 22기 동기다. 옛 내무부(안전행정부의 전신) 출신을 중심으로 민선 자치단체장에 오른 사람도 10명이 넘는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 이경훈 부산 사하구청장, 이광준 강원 춘천시장,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등이 현직 단체장이다. 정우택(전 충북도지사)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도 자치단체장을 지냈다. 현재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은 공기업과 공단 등 공공기관이다. 강교식 충북개발공사 사장,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 박상덕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배태수 부산교통공사 사장,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등이 근무 중이다. 전직으로는 김상돈 전 서울메트로 사장, 박대문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안준태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 이규태 전 에너지관리공단 감사,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다. 민간기업체에는 강원순 한국연합복권 대표, 강중현 씨그널정보통신 사장, 박명현 귀뚜라미홈시스 대표, 신철식 STX미래연구원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이희수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정진대 송도글로벌캠퍼스 대표, 공종열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 대표 등이 활동 중이다. 국세청과 공정위, 감사원 출신 중 일부는 대형 로펌에 적을 두고 있다. 김원준(김앤장, 공정위) 김창환(화우, 국세청) 박종구(김앤장, 감사원) 이동훈(김앤장, 공정위) 정병춘(광장, 국세청) 허병익(김앤장, 국세청) 홍순걸(관세청) 고문 등이다. 공직 경험을 살려 관련 업계 단체에도 많이 진출해 있다. 김명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박창교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이용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활동 중이다. 교육계에 진출한 이들도 많다. 곽노성(동국대) 김광조(계명대) 김석태(경북대) 나도성(한성대) 문태현(안동대) 윤장배(전북대) 정기오(교원대) 백종면(한국교통대) 송하성(경기대) 전제국(국방대) 교수 등이 교단을 지키고 있다. 박경재 한영외고 교장, 예창근 경기영어마을 총장도 22회 출신이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창단 2년만에… ‘막내’ 기업은행 통합 우승

    [여자프로배구] 창단 2년만에… ‘막내’ 기업은행 통합 우승

    ‘막내의 반란’이다. 여자 프로배구의 막내구단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기업은행은 2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25-18 20-25 25-19 25-21)로 꺾고 먼저 3승(1패)을 올렸다. 2011년 8월 창단한 기업은행은 프로·실업을 합쳐 23년 만에, 창단 2시즌 만의 통합 우승을 일구는 새 역사를 썼다. 신생팀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도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1·2차전을 내리 이긴 뒤 27일 3차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기업은행은 이날도 초반에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서브득점과 블로킹이 돌파구가 됐다. 특히 1세트에서만 서브로 5점을 뽑고 상대 주포 베띠(도미니카공화국)의 공격을 알레시아(우크라이나)가 세 차례, 유희옥이 두 차례나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S는 17-21로 뒤질 때 공격수 한송이가 알레시아의 공격을 막으며 착지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더욱 궁지에 몰렸다. 1세트를 내준 GS는 2세트에서도 6-8로 끌려가자 응급치료를 한 한송이를 바로 투입했다. GS는 한송이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투혼을 발휘했고 베띠가 상대 블로킹 벽을 뚫기 시작하면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에서 GS는 잦은 범실로 스스로 맥을 끊었다.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에도 끌려갔지만 베띠의 서브 범실 이후 김희진의 블로킹, 알레시아의 서브득점으로 단숨에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알레시아, 박정아, 김희진의 ‘삼각편대’를 가동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38.89%)한 알레시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 중 19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효희, 윤혜숙, 남지연 셋이 고생을 많이 했다. 언니들이 살림살이를 하면서 알레시아, 김희진, 박정아가 잘해줬다. 고생한 대가를 얻어 너무나 행복하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GS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올해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2007~0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뒷심의 GS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왔다. GS는 27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3-2(21-25 16-25 25-16 26-24 15-7) 짜릿한 역전승으로 실낱같은 챔프전 우승 희망을 이어나갔다. 앞서 1, 2차전에서 기업은행에 거푸 무릎을 꿇었던 GS는 이날 3차전에서도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마침내 챔프전 첫 승을 신고했다. GS는 경기 초반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베띠가 1세트엔 36%, 2세트엔 고작 13%라는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찍어 부진했고, 수비 조직력에서도 기업은행에 열세였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베띠가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성공률을 89%까지 끌어올리며 9득점한 베띠에 힘입어 GS가 25-16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엎치락뒤치락 한두 점차의 접전이 이어지던 4세트. 21-21 동점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오픈공격에 이어 알레시아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23-21로 앞서 나갔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GS는 물러서지 않았다. 베띠가 기어코 24-24 듀스를 만들어 균형을 맞췄고, 알레시아의 후위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한송이의 오픈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찾아오는 법. 5세트 GS는 초반부터 베띠가 무려 3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6-2로 크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고 생각했을까. 기업은행은 급속히 무너졌고, 결국 15-7로 GS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 펼쳐졌다. 4차전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GS칼텍스-IBK기업은행(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육관 KBSN스포츠·MBC스포츠+)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전자랜드(오후 7시 잠실체육관 SBS-ESPN) ■농구 ▲대학리그 ●연세대-경희대(연세대) ●고려대-중앙대(고려대 이상 오후 5시)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대회(낮 12시 전남 영광스포티움)■핸드볼 SK코리아리그 ●SK-경남개발공사(오후 5시) ●부산시설관리공단-대구시청(오후 6시 30분 이상 대구체육관)
  • [경제 프리즘] 산재 줄었다?… 5~49인 사업장은 늘어

    [경제 프리즘] 산재 줄었다?… 5~49인 사업장은 늘어

    최근 각종 산업현장에서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25일 ‘2012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요양 승인 기준) 자료를 내놓았다. 고용부는 전체 산재율이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재해를 당한 근로자 수는 9만 2256명으로 전년보다 1036명(1.1%) 감소했다. 산재율은 0.59%로 전년 대비 0.06% 포인트 떨어졌다.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864명으로 전년보다 4명 늘었지만 사망만인율(사망자 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은 1.20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전체 산재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5~49인 사업장의 산재율이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이들 사업장의 산재율은 ▲2008년 46.1% ▲2009년 45.2% ▲2010년 47.8% ▲2011년 48.2% ▲2012년 49.1%로 2009년을 빼고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전체 산재율이 2008년 0.71%에서 2012년 0.59%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는 고용부의 설명을 ‘편하게’ 들을 수 없는 이유다. 올해만 해도 벌써 9건의 대형 안전사고가 터졌다. 지난 1월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지난 14일 여수 대림산업 화학공장 폭발사고에 이어 22일에는 청주산업단지 내 SK반도체 공장의 염소가스 누출, 경북 포항 포스코 파이넥스1공장 폭발사고, 경북 구미 LG실트론 구미 2공장 불산혼합액 누출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5~49인 사업장은 중소기업체로 볼 수 있는데 이들 기업의 산재율이 높아지는 것은 의외”라면서 “내년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이 산업재해예방 활동을 하게 되면 산재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4건 vs 134건… 경북 너무 다른 산불 기준

    ‘산림 당국 14건 VS 소방 당국 134건.’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의 산불 발생 집계 기준이 서로 달라 혼란을 주고 있다. 25일 경북도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9개 시·군에서 모두 14건(피해면적 100.4㏊)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포항·상주시가 각각 3건으로 가장 많다. 구미시 2건, 안동·영천·청송·영양·영덕·봉화군 각 1건 등이다. 피해 면적은 포항시가 82.8㏊로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해 지역의 연간 산불 건수는 14건(2.75㏊)이었다. 그러나 도 소방 당국의 산불 집계 건수는 도 산림 당국 집계 건수보다 훨씬 많아 대조적이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산불 발생 건수는 70건이며, 지난해는 1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 산림 당국이 집계한 산불 건수에 비해 올해는 56건, 지난해는 무려 120건이 많은 것이다. 이처럼 양측의 산불 집계 건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산불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산림 당국은 일정 산림면적 이하의 사소한 피해 발생 시 산불로 잡지 않는 반면 소방 당국은 경미한 산불도 일단 현장 출동이 이뤄지면 산불로 보고 있다. 이는 산림청의 산불 지침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다. 게다가 시·군 산림 당국이 지역 이미지 등을 감안해 산불 발생을 축소·은폐하려는 의도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통상 피해 면적이 6~10㎡ 이상이면 산불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군 산림 당국 관계자들은 “소방 당국은 쓰레기나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다가 발생한 사소한 불까지 산불에 포함시켜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백승주 국방부 차관 - 민간인 출신 두 번째… 중도성향 안보통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맡았으며, 중도성향의 국방정책 및 안보전략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역대 국방차관 중 최연소이며, 관료가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차관으로는 두 번째다. 허부영(50)씨와 1남 1녀. ▲경북 구미(52) ▲대구 심인고, 부산대 정외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안보전략연구센터장 ▲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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