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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데뷔전 보니..통쾌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데뷔전 보니..통쾌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최두호(23, 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18초 만에 승리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두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프랭크 어윈센터에서 벌어진 ‘UFN 57’ 후안 마누엘 푸이그(25, 멕시코)전에서 18초 만에 TKO를 받으며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8초만에?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8초만에?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최두호(23, 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18초 만에 승리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두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프랭크 어윈센터에서 벌어진 ‘UFN 57’ 후안 마누엘 푸이그(25, 멕시코)전에서 18초 만에 TKO를 받으며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패 경험” 도대체 누구에게 패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패 경험” 도대체 누구에게 패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단 1패 경험” 도대체 누구에게 패했나 보니 ‘대박’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멕시코의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로써 최두호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첫승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또 2010년 6월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판정패한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2009년 11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DEEP 등 주로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승 행진을 벌이던 최두호는 지난해 말 UFC와 계약했다. 당초 최두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승부는 더 일방적으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한동안 서로를 탐색하던 두 선수는 18초가 지난 뒤 주먹을 교환했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던지자 최두호가 타이밍을 읽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카운터로 날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턱에 정확히 꽂혔고 푸이그는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그냥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네”,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승을 많이 쌓아서 대한민국 빛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강예빈 다시금 화제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강예빈 다시금 화제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최두호(구미MMA)가 UFC 데뷔전을 TKO 승리로 이끈 가운데 과거 옥타곤걸 강예빈과 이수정의 몸매가 새삼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최두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 프랭크 어윈센터에서 벌어진 ‘UFN 57’ 후안 마누엘 푸이그(멕시코)전에서 1라운드 18초만에 TKO를 따냈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UFC 옥타곤걸로 활약했던 강예빈과 이수정의 과거 사진이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속 강예빈과 이수정은 옥타곤에서 유니폼을 입고 환상적인 몸매를 선보이고 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도대체 어떻게 해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도대체 어떻게 해냈나 보니…” 대박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도대체 어떻게 해냈나 보니…” 대박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종합격투기 UFC 데뷔전에서 경기 시작 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프랭크 어윈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57’에서 멕시코의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로써 최두호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첫승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또 2010년 6월 가기야마 유스케에게 판정패한 뒤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2009년 11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DEEP 등 주로 일본 단체에서 활동하며 연승 행진을 벌이던 최두호는 지난해 말 UFC와 계약했다. 당초 최두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승부는 더 일방적으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리고 한동안 서로를 탐색하던 두 선수는 18초가 지난 뒤 주먹을 교환했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던지자 최두호가 타이밍을 읽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카운터로 날렸다. 최두호의 펀치는 턱에 정확히 꽂혔고 푸이그는 그대로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다. 최두호는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정말 대단하다”,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멋지네”, “최두호 18초 만에 TKO 승, 장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은 책방에 담긴 따뜻한 추억의 조각들

    작은 책방에 담긴 따뜻한 추억의 조각들

    나의 아름다운 책방/로널드 라이스 엮음/박상은·이형수 옮김/현암사/524쪽/2만원 21일 시행된 새 도서정가제의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대형 체인서점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는, 영세한 동네서점과 독립서점의 활성화 여부가 으뜸 관심거리이다. 도서정가제를 놓고 긍정과 부정의 전망이 엇갈리지만 책값 경쟁력 탓에 바닥 끝까지 쇠락한 동네 책방들은 은근히 기대를 거는 눈치다. 신간 ‘나의 아름다운 책방’은 도서정가제 시행 시점에 동네 책방을 다룬 에세이 모음으로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미국의 유명작가 84명이 각자 자신과 인연 있는 작은 서점들을 소개한 에세이 묶음집이다. 미국의 책방 동향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사라져가는 문화와 소통의 작은 공간인 동네 서점을 바라보는 작가들에게 더 특별할 수밖에 없는 나름의 사연들이 각별하다. 멀지않은 옛날 우리도 그랬을 법한 아쉬움의 ‘책방 향수’를 진하게 자극한다. ‘친근한 서점 같은 편안한 장소가 있다면 아마도 할머니의 부엌일 것이다’(이사벨 아옌데)/ ‘안락하고 편안하며 사람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곤 하지만 갈수록 구미가 당기고 마음을 즐겁게 하며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끄는 장소다’(믹 코크런)/ ‘이곳은 그저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오래 사귄 친구의 집과 같다. 수천 명의 사람이 환영받는다고 느끼고, 한데 어우러져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는 곳이다’(피코 아이어)…. 책방에 가서 고르고 느끼는 대신 마우스를 움직이는 단순한 동작으로 책을 사는 요즘의 독자들. 이 책은 비록 유명 작가들의 경험담 엮음이지만 작은 책방이 사라져선 안 되는 이유를 호소력 있게 들려준다. “쉼터이면서 벗을 사귀는 곳으로 계속 남기 위해선 흔들림 없이 책방을 잘 유지해야겠지요. 그래서 이곳을 지키는 데 따뜻한 돈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책 말미에 붙인, 서울 대학로의 ‘책방 이음지기’ 조진석씨의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납북자 문제 해결 않고는 北·日 관계 정상화 없다는 원칙 재확인

    납북자 문제 해결 않고는 北·日 관계 정상화 없다는 원칙 재확인

    주말인 지난 15일 니가타 시민예술문화회관에서는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집회를 가졌다. ‘잊지 말자 납치, 11·15 현민(縣民)’ 집회였다. 13살이던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니가타에서 납치된 1977년 11월 15일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 내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자들의 조속한 석방 및 송환을 촉구하고 비인도적인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연례 모임이다. 야마다니 에리코 내각 납치문제담당장관, 이즈미다 히로히코 니가타현 지사, 시노다 아키라 니가타 시장, 쓰카다 이치로 참의원 의원, 이시자키 도루 중의원 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납치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과 납치문제 해결 없는 북·일 관계 정상화는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야마다니 장관은 이날 “납치 문제에서 납득할 만한 성과가 없으면 북한이 유골 및 무덤 문제, 행방 불명자 문제, (북송 한국인의) 일본인 처 문제 등에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해도 일본은 평가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북한은 ‘납치자 문제는 해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해 오다 입장을 바꿔 지난 7월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일본 측 요구에 일부 응하며 관련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는 17명이다. 이 가운데 요코다 메구미 등 5명이 니가타 출신이다. 북한은 “17명 가운데 메구미 등 8명은 이미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사망자 8명의 사인이 모두 석연치 않다”며 피해자 유골의 반환을 요구해 왔으나 북한 측은 “메구미와 마쓰키 가오루 외에 6명의 유골은 유실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평양을 방문해 납치 피해자 5명을 귀국시킨 바 있다. 니가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만경봉호 출항지 니가타에서 韓·日-北·日 관계를 논하다

    만경봉호 출항지 니가타에서 韓·日-北·日 관계를 논하다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문제가 상당 부분 진전되기 전에는 일본 정부의 의미 있는 대북한 제재 해제는 생각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때처럼 몇 명의 납북자를 일본으로 돌려보낸다고 해서 제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다.” 히라야마 이쿠오 전 니가타현(縣) 지사는 지난 10일 구천서 미래재단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일본 정부와 사회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보다 철저한 해결을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담은 히라야마 이쿠오 전 주지사가 총장으로 있는 니가타 국제정보대학(NUIS)에서 이뤄졌다. 구 이사장이 이날 탈북 청년 12명 등 미래재단의 통일지도자아카데미 8기 회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NUIS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일본인 납치 및 북·일 관계, 종군 위안부 문제 및 한·일 관계, 동북아공동체 구상 등을 논의했다. 구천서 이사장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일 회담에 이어 9월 말 베이징회담, 10월 말 일본 외무성 대표단의 평양 방문 등이 이어지면서 납치자 문제 해결과 양국 관계가 개선의 가닥을 잡은 듯했었다. 그러다 최근 다시 납북 사망자 문제 등을 둘러싸고 걸림돌에 걸린 분위기다. 히라야마 이쿠오 총장 북한은 일본에 ‘납치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요구에 응할 테니 제재를 풀어 달라’며 접근했다. 그러나 그들은 일본인 납북자 의혹 사건에 대해 더 새로운 사실을 밝히지 않아 일본 측을 다시 실망시켰다. 메구미 사건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상징한다. 일본은 북한이 그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녀가 사망했다’며 다른 사람의 유골을 보내오는 등 다시 우리를 속여서는 안 된다. 메구미가 살아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구천서 지사를 세 번 연임하면서 납북자 문제에 관여해 왔고, 피해자 가족과 남다른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에 의해 1977년 이곳 니가타에서 납북된 메구미의 사망설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일본은 납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한·일 공조 강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히라야마 인도주의 사안인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를 환영한다. 그러나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이 문제에 대한 중점과 우선순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 문제를 갖고 흥정하려고 했지만 흥정 대상은 될 수 없다. 일본은 채찍을 들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엿’(당근의 일본식 표현)을 흔들 수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납북자 가운데 상당수는 니가타 지역에서 납치됐다. 메구미의 아버지는 일본은행에서 나와 같이 근무한 옛 직장 동료다. 그는 니가타 일본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할 때 딸인 메구미의 납치를 겪었다. 같은 납북자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 후 2002년 일본으로 귀환한 하스이케 가오루는 나의 고교 후배다. 현 지사를 두 번째 맡던 1992년 납치 문제가 불거졌는데 피해자 가족들이 일본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증거들이 나오면서 사회적인 쟁점이 됐다. 구천서 일본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엿’, 유인책은 무엇인가. 남북 관계가 나빠지고 금강산 관광 등에서 얻던 현금 확보 길이 막힌 상태에서 국제적인 대북 제재 공조가 더욱 조여져 왔다. 북한은 경제가 더 어려워지자 대일 관계 개선을 통해 숨통을 틔워 보려고 했다. 국제 공조를 허물기 위해 일본을 대북 공조 체제에서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전략도 엿보인다. 일본 정부는 모든 납치 피해자의 전원 귀국, 북한 측의 납치 피해 진상 규명, 납치를 실행한 공작원의 일본 인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교 수립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히라야마 그렇다. 그러나 일본의 대북 제재 효과는 제한적이다.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가 한 박자가 돼 북한을 압박해야 효과가 나는데 그게 힘들다. 중국은 나름대로 제재에 참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북한 목을 세게 조르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일본 내 평가다. 에너지와 식량은 중국이 공급하는 가운데 일본은 의약품과 사치품, 하이테크 제품 및 기술협력이라는 지렛대를 갖고 있다. 북한에 영향력이 제일 큰 나라 역시 중국이다. 구천서 그래도 일본의 대북 제재로 북한 지도층이 상당한 고통을 겪지 않았나. 일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인 2006년부터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을 금지했다. 히라야마 총장께서도 당시 지사로서 대북 제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납치자 구출 모임의 첫 후원회장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출 모임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히라야마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이 금지되자 ‘최대 희생자는 김정일’이라는 뼈 있는 농담이 유행했다. 김정일은 멜론 등 니가타 지역의 과일을 즐겨 먹었는데 입항 금지로 과일과 일본 술의 직수입이 불가능해져 매우 낙담했다는 말이 돌았었다. 사치품의 수입 금지도 북한 지도층에는 타격이었다. 만경봉호로 북한을 왕래하던 조총련 인사들과 조총련계 재일 조선인 학생들의 수학여행 및 방북 금지도 경제적·전략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이 됐다. 해마다 4000명에서 1만여명이 만경봉호를 타고 방북했다. 납치자 문제의 완전 해결은 북한 체제가 바뀌어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의 진전 없이는 의미 있는 대북 제재 해제 등 북·일 관계 진전은 불가능하다. 이런 입장이 최근 일본 내에서 더 강화됐다. 납치자 구출 모임에는 지금도 참여하고 있다. 구천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한·일 협력과 공조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케 한다. 두 나라의 협력은 동북아시아 경제 번영과 정치 안정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그런데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위안부 문제 등 역사를 거스르는 행보가 관계 진전을 흔들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원하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히라야마 1급 전범들이 함께 묻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정치인과 국가 지도자들이 참배하러 가는 것에는 나도 반대한다. 영토 문제와 관련해선 현상을 건드리지 않는 그대로 놓아 두는 현상유지책이 중요하다. 일·중 관계에서도 일본은 센가쿠열도의 지위 변화 등 문제를 일으켰다. 많은 한국인들이 그러하듯 한·일 관계 개선을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 우리는 서로 필요로 한다. 협력 강화는 양측에 이득과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일본 내 인식과 한국 등 국외의 인식에 많은 격차가 있다. 당초 한·일 간에 독도 문제가 가장 큰 갈등 거리였는데 이제는 위안부 문제가 더 큰 쟁점이 됐다. 인식 차가 더 벌어졌다. 일반 국민들의 감정과 태도는 일본 정부보다 한국 측의 인식과 거리가 더 크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구천서 정치 지도자들의 역할과 공감대 형성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지를 판단해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뤄 나가야 한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 문제를 풀어 가는 정치인들과 여론주도층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히라야마 동감한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일 두 나라가 고노 담화 수준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타결해 매듭 짓고, 이에 기초해 후속 작업이 이뤄졌어야 했다. 한국도 고노 담화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지 못했다. 일본에선 이런 한국 태도에 불만이 높아졌고,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지지로 이런 감정이 일부 전환됐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 정부 관여와 강제성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와 문서를 찾기 힘들다는 게 일본 측 시각이다. 살아 있는 피해자의 증언, 탄광 노동자 등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증언에 신빙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구천서 꽃다운 청춘을 희생당한 당사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더 확실한 증거를 어디서 찾겠나. 물론 이와 관련한 일본학계 내 논의 등에는 주목하고 있다. 일본 내 여론 가운데 ‘60여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사과만 요구할 건가’라는 주장을 듣고 있다. 계기가 있을 때마다 독일의 총리와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에 국가가 저지른 죄악의 책임을 반성하는 행동이 국격과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높였다는 사실은 일본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미래는 올바른 과거 인식에서 출발한다. 히라야마 동감이다.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임해야겠다. 탈북 청년 등 한국 청년들이 구 이사장과 함께 우리 학교를 찾아와 줘서 고맙다. 우리 학교 학생 40여명과 한국의 젊은이들은 저녁을 함께 하면서 바로 친해졌다. 몇 시간의 만남 뒤에 서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우정을 나누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일 관계의 희망을 발견했다. 탈북 청년 등 이곳에 온 한국 젊은이들은 한국의 통일과 화해를 상징하는 희망이다. 한·일 젊은 세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 50년, 100년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구천서 니가타는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하는 곳이다. 1959년부터 1984년까지 9만 3339명의 재일교포와 그 가족들이 니가타 항구를 통해 북송됐고, 북한 요원들에 의해 무구한 일본 소년 소녀와 양민들이 납치된 곳이기도 하다. 바다 너머가 바로 한반도다. 이번에 일본을 찾은 한국 젊은이 가운데는 어머니가 이곳 니가타에서 1960년대 초 만경봉호를 타고 북송됐던 재일교포의 딸도 포함돼 있다. 과거 한국인과 일본인의 고통과 절망을 상징했던 니가타가 협력과 화해, 번영과 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허브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데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 히라야마 니가타는 바다를 사이로 한국, 북한, 러시아 등을 마주 보고 있다. 지사를 세 차례 연임하면서 이곳을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의 교류 중심으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한반도와 니가타 사이의 바다를 화해와 번영의 내해(內海)로, 지역공동체의 거점으로 키워 나가려는 노력이 한·일 양측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내년이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다. 두 나라가 관계 발전의 좋은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다. 정리 니가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구천서 이사장 1950년생(64). 충북 보은 출생, 고대 경제학과 졸업, 15·16대 국회의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베이징대 박사, 현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및 한·중경제협회 회장 ■히라야마 이쿠오 前 지사 1944년생(70). 니가타현 출생, 요코하마국립대 경제학과 졸업, 일본은행 니가타지점장, 니가타현 지사(3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명예박사, 현 니가타 국제정보대학(NUIS) 총장
  • [인사]

    ■고용노동부 ◇부이사관 승진△창조행정담당관 송홍석△국제협력담당관 이헌수△직업능력정책과장 권태성△청년취업지원과장 민길수△산업안전과장 김규석△부산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유한봉◇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오은경△사회적기업과 김준휘△고령사회인력정책과 이영진△장애인고용과 박영섭△근로개선정책과 최승찬△고용차별개선과 조원식△노사협력정책과 김옥진△홍보기획팀 정태인◇기술직서기관 승진△산재예방정책과 박종일△화학사고예방과 강성훈◇과장급 전보△정보화기획팀장 정성균△직업능력평가과장 김효순△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장 김호현△대전고용노동청 천안지청장 안경진△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신인재◇개방형직위 서기관 채용△경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서장권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전보△차장 김승호△기획조정관 김혜순◇과장급 전보△대변인 이은영△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성훈△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 신인철△기획조정관실 창조행정담당관 김은옥△기획조정관실 정보통계담당관 정승도△운영지원과장 윤병일△중앙공무원교육원 이명식 ■병무청 △사회복무국장 이동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 안홍섭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전무이사 홍지일△광고진흥본부장 이민주△영업1본부장 신성용△영업2본부장 민원식 ■중소기업중앙회 ◇전보△인력정책실장 소한섭△글로벌협력부장 양옥석△인재교육부장 김기훈△노란우산공제사업부장 안준연△광주전남지역본부 팀장 전현호 ■스포츠서울 ◇선임△뉴미디어국 이사 주현선 ■연합뉴스 △마케팅국장 김경석△편집국 경제담당 부국장 김종현△증권부장 주종국△북한부장 권영석△국제뉴스1부장 최재석△경기취재본부장 추왕훈△광주·전남취재본부장 박성우△유럽총국장(내정) 이명조
  • [세종로의 아침] 특별한 졸업여행/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특별한 졸업여행/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만경봉호가 기항하던 자리에는 일본 화물선이 대신 자리하고 있었다. 선박 위로 거대한 기중기들만 화물 컨테이너를 옮기느라 분주했다. 동해 너머 한반도와 마주하고 있는 일본 니가타항 국제 부두. 지난 10일 항구를 찾은 25명의 청년은 만경봉호가 기항하던 부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해 20차례 이상 입항하던 만경봉호는 2006년 일본 정부의 입항 금지 조치로 니가타 항에 들어올 수 없게 됐지만 청년들은 9만 3339명의 재일교포와 그 가족들을 북으로 실어날랐던 만경봉호가 금세 떠난 것처럼 항구와 바다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청년들은 한반도미래재단이 운영하는 통일지도자아카데미 수료생들이었다. 과정을 마치고 구천서 이사장 등 미래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니가타로 수료를 기념한 ‘졸업 여행’을 온 참이었다. 20대 초반에서 30대의 탈북 청년 12명도 있었다. 1959년에서 1984년까지 186차례에 걸쳐 진행된 북송 현장에서 그들은 더 침통하고 숙연해했다. 함흥, 회령, 새별 등 고향도 다양하고, 집안 환경이나 삶의 역정도 제각각이지만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왔다는 점은 같았다. “외할머니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평생 후회하며 살았다. ‘왜 우리를 여기에 데려왔느냐’는 엄마의 원망은 늘 외할머니를 짓눌렀고, 자책과 눈물 속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북송교포 가족인 영숙(가명)씨는 니가타항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오사카에 사셨던 외할머니가 13살이던 엄마와 외삼촌들을 데리고 1962년 바로 이 자리에서 북송선을 탔다. 그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꽉 막혀왔다” 외할머니의 후회와 엄마의 원망, 그리고 그 원망과 회한을 영숙씨도 3대째 대물림하고 있었다. 항구 부근 재래시장을 지날 때 영숙씨는 “외가 식구들이 이곳에서 내복과 식료품 등을 박스째 사 갖고 북송선을 탔다는 이야기를 귀에 목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고향 청진을 떠나 2년여 동안 중국과 동남아를 떠돌다가 10여년 전에 서울에 안착했다. 다른 11명의 탈북 청년들도 제각각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었다. 배가 고파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중국 농촌으로 팔려갔던 이도 있었고, 휴전선에서 근무하다 지뢰밭을 넘어 남으로 온 북한군 출신도 있었다. 북한에선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자유의 갈증에 사선을 넘은 젊은이도 있었다. 북송 현장에서 “북에 있는 엄마를 보고 싶다”고 한 청년도 있었고, 깊은 한숨만 연거푸 쉬는 이도 눈에 들어왔다. 몇몇 탈북 청년들은 외모나 말씨에서나 전혀 남한 출생자들과 구별이 가지 않았다. 동행한 남한 출신 청년들도 그들과 하나가 돼 함께 하고 있었다. “내 소원은 평범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란 한 탈북 청년의 말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들은 요코다 메구미 등 일본인들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니가타 주변 해안도 살펴봤다. 때마침 니가타 현은 ‘잊지 말자 납치, 11월 15일 현민(縣民) 집회’를 준비하느라 공항과 역, 시내 주요 시설물 이곳저곳에 사진 전시회를 열고 안내문을 붙여놓고 있었다. jun88@seoul.co.kr
  • [프로배구] 잘나가는 도로공사 ‘맏언니 효과’

    [프로배구] 잘나가는 도로공사 ‘맏언니 효과’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는 만년 2위 팀이다.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V리그 정상에 서 보지 못한 팀이다. 리그 원년인 2005년과 두 번째인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각각 KT&G, 흥국생명에 잇따라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 ‘만년 2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시즌에는 아예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구경도 하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국가대표팀 세터 이효희(34)와 센터 정대영(32)을 잡아챘다. 서남원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게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올 시즌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초반이긴 하지만 1라운드에서는 2승3패로 승률 50%에도 이르지 못했다. 문제는 기대했던 ‘맏언니’ 이효희의 부진에 있었다. 인천아시안게임 뒤에도 쉬지 못하고 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고질이던 무릎 부상이 속을 썩였다. 대표팀 차출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많지 않았다. 2라운드 들어 이효희가 살아나니 도로공사도 달라졌다. 지난 17일 GS칼텍스와의 성남 경기에서 3-1승으로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4승3패(승점 11)로 4위로 순위를 복구했다. 승점에서 2위 현대건설, 흥국생명(이상 4승2패)과 같지만 이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 패전 수가 하나 더 많을 뿐이다. 이효희의 살아난 토스워크가 제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서 감독으로선 흡족할 뿐이다. 1라운드 세트당 평균 8.80개(4위)에 머물렀던 세트성공률은 2라운드 들어 12.86개로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GS전에서는 서브 득점 1개에다 유효 블로킹 6개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올 시즌 깜짝 스타인 왼손잡이 레프트 문정원(22)의 29득점 활약도 이효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남자부 LIG손해보험은 1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반면 대한항공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광장] 아베 극우주의의 종착역/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베 극우주의의 종착역/오일만 논설위원

    밀운불우(密雲不雨). 비가 내리기 전에 먹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다. 주역의 소과괘(小過卦)에 나오는 구절로 조짐만 보이고 뭐하나 일이 성사되지 않는 암울한 형국을 말한다. 대륙 세력 중국과 해양 세력 일본이 정면충돌하고 중간에 낀 우리가 동분서주하는 2014년 동북아 정세와도 비슷하다. 현재의 동북아 정세는 불행히도 과거사의 끝자락에서 시작됐다. 중화 부흥(中國夢)을 앞세운 중국은 120년 전 청일전쟁 패배 이후 치욕을 되갚으려 와신상담 중이고 장기 침체기에 빠진 일본은 군국주의에서 과거의 영광을 찾으려 한다. 치욕과 영광의 교차점에서 세계 2, 3위의 경제대국이 된 양국의 에너지가 갈등과 충돌을 향해 가는 것은 뭔가 불길하다. 경제 불황이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졌던 과거사의 교훈을 되새김질하지 않더라도 20년간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불황기에 평화헌법을 무력화하면서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병 길을 열어 놓은 점도 수상쩍다. 1930년 전후의 대공황기에도 그랬다. “1929년(쇼와 4년) 월가의 주식시장 대폭락 사태로 닥친 불경기가 일본을 덮쳤다. 세상에 실업자가 넘쳐 흘렀고 불경기에서 일찍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1932년(쇼와 7년) 전쟁(만주사변)으로 인해 경제가 좋아지면서 신문은 노골적으로 전쟁 확대를 선동했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치닫는 배경이다.” 일본의 저명한 역사비평가인 한도 가즈토시의 말이다. 전쟁을 향해 가는 일본 군부의 어리석은 판단과 이에 편승해 권력을 추구했던 정치인들, 전쟁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언론의 행태를 생생하게 전했다. 쇼와시대에 이은 헤이세이 26년(2014년) 일본은 어떤가. 마치 쇼와시대의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다. 2012년 12월 26일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극우적 행보를 훈장으로 여기는 정치인들이나 군국주의 부활을 노골화하는 극우단체들, 군대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입을 닫는 일본 극우 언론들이 활개친다. 전쟁 전 극우 세력들의 핵심 축이 군부였다면 지금은 전쟁으로 죽은 이들을 추모하는 야스쿠니 신사가 매개체다. ‘태평양전쟁은 자존자위의 올바른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우익들 세계관과의 절묘한 결합점이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우익 정치인들이 집요하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목을 매는 이유다. 더 깊이 들어가 보자. 현재의 집권 세력인 아베 정권은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일본 극우화의 본산으로 불리는 세이와정책연구회 회원들이 주류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의 산파역을 맡았던 요시다 쇼인을 정신적 지주로 모신다. “구미 열강과의 조약은 지키되 그 불평등 조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조선 및 만주에서의 영토 확장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은 정한론(征韓論)과 대동아공영권으로 계승됐다. 아베 정권은 요시다의 가르침에 따라 전후 세대가 대부분인 국민들을 우경화하면서 군사대국화의 길로 나가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평화헌법 개정에 앞서 “독일 나치 정권에서 바이마르 헌법 개정 수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 발언은 이들의 역사관을 가늠케 한다. 국제 정세 역시 일본 극우주의 세력에 자양분을 주는 형국이다.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은 쇼비니즘(맹목적 애국주의)의 배양지가 되고 있고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은 군사대국화에 아스팔트를 깔았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은 주요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 견제를 위해 재팬머니가 절실하다. 분쟁 지역에서의 전쟁 위험이 클수록 수지가 맞는다는 입장에서 미국 군산(軍産) 복합체의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조지 프리드먼 역시 군국주의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이 정치·경제적 이유로 호전적인 국가로 변할 수 있다고 갈파했다. 침략을 정당화하고 군국주의 이데올로기를 찬미하는 정권과 이웃하고 있다는 것은 불안한 일이다. 어찌 보면 북핵보다 더 위험한 동북아의 핵폭탄을 이고 사는 심정이다. oilma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오리온스(오후 7시 부산사직체) ■프로배구 ●남자부 LIG손해보험-대한항공(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 [사설] 북·러 대화를 호기로 삼을 지혜가 필요하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이르면 오늘 모스크바를 찾는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인 것을 보면 사뭇 무게감이 느껴지는 행보다. 그의 방러 결과에 따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외교안보의 역학 관계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측근인 최 비서를 러시아에 보내는 배경은 푸틴을 지렛대 삼아 시진핑 중국 주석을 움직이고 이를 통해 한·중, 중·일, 미·중 관계를 흔들어 외교적 틈새를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 하겠다. 다음달로 집권 2년을 채우게 되는 김 제1위원장은 아직 평양을 벗어나 외국 땅을 밟은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 5월 최 비서를 중국에 보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타진했건만 지금껏 외면당하고 있는 그로서는 푸틴과의 정상회담이라는 카드가 대단히 매력적임이 분명하다.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의 경제적·군사적 협력 확대로 미국과 맞설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로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최 비서를 수행한 데서 북측의 다목적 구도가 읽힌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김정은의 손짓이 불편할 까닭이 없어 보인다. 당장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등 서방 세계로부터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새삼 내보일 기회가 될 수 있다. ‘날 건드려서 좋을 게 없다’는 메시지를 서방에 보내게 되는 것이다. 나진·하산 경제특구를 교두보로 한 동진(東進) 정책의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논의되는 등 동북아 정세에 미세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상응한 대응에 나선 것을 옳고 그름의 자로 잴 수는 없는 일이다. 북·러 모두 제 입지를 확대하려는 의도이겠으나 논의 향배에 따라서는 오히려 새로운 대화의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양국이 이번 대화를 통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북이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 T50’을 도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이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일뿐더러 대한민국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적대행위라는 점을 러시아 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북이 러시아를 통해 중국을 움직이려 한다면 우리는 러시아를 통해 북한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나진·하산 개발을 위한 남·북·러 3각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삼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
  • 다누리콜센터 감정근로 상담원 ‘힐링 캠프’ 추진

     여성가족부는 감정근로자인 다누리콜센터 상담원의 ‘소진(Burn-Out) 방지와 스트레스 치유·회복을 위한 2014년 힐링 캠프(워크숍)’를 19·20일과 24·25일 두차례에 걸쳐 콜센터 통합 이후 최초로 실시한다.  다누리콜센터(1577-1366)는 연중무휴 24시간 13개 언어로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에게 폭력피해 및 부부·가족 갈등 상담과 긴급 지원, 한국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피난처(아동 동반 가능)는 서울센터 및 6개 지역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상담원은 연중 무휴로 다문화 가족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긴급지원 및 상담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내담자로부터 폭언과 희롱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캠프는 지난 8월 27일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이자스민 국회의원이 다누리콜(구미)센터에서 상담원 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상담원의 고충 해소 차원에서 기획됐다.  기존 다누리콜센터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지난 4월부터 통합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다누리콜센터로 위탁·운영하고 있다. 통합 이후 고객에게 하나의 번호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상담 실적이 작년 동기(4~10월말) 대비 5만 4000건에서 6만 9000건으로 27.7% 늘어났다.  손애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상담원 힐링 캠프를 통해 감성근로자인 상담원의 정신?신체적 소진을 예방하고, 상호 소통과 역량 강화 및 질 높은 상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 자율출퇴근제·사회비판 수용…‘관리의 삼성’→‘유연한 삼성’ 변신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 자율출퇴근제·사회비판 수용…‘관리의 삼성’→‘유연한 삼성’ 변신

    전 직원을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도록 한 ‘7·4제’와 아무 때나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 근무하도록 하는 ‘자율출퇴근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을 상징하는 대표 근무제도다. 7·4제는 신경영선언(프랑크푸르트 선언)이 있고 한 달쯤 뒤인 1993년 7월 초 이 회장에 의해 전격 결정됐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면서 이 회장이 임직원에게 개혁을 몸으로 느끼게 하려고 고안해 낸 일종의 ‘쇼크 요법’이었다. 이 회장 단독 결정으로 일시에 결정됐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1995년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15만대에 달하는 휴대전화 불량품을 불태운 ‘휴대전화 화형식’과 함께 이 회장의 강한 카리스마를 상징하는 일화다. 반면 자율출퇴근제는 이름처럼 내용도 ‘7·4제’와 반대지만 도입 과정은 완전히 다르다. 2012년 4월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이후 2013년 9월 1만여명을 대상으로 확대된 이후 올 4월 전면 도입됐다. 직원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북돋우는 게 목적이다. 현업 부서가 건의해 최종 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이 추인해 줬다는 점도 다르다. 올 5월부터 해외 출장 시 가족 동반을 허용한 것도, 7월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공휴일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한 것도 ‘관리의 삼성’이 ‘유연한 삼성’으로 변해 가는 징조다. 이런 변화는 이 부회장이 1990년대 중후반 미국 유학 시절부터 글로벌 파트너들과 친분을 나누며 국제적 감각을 쌓아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자율출퇴근제 등은 해외 정보기술(IT) 경쟁사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이다. 이 부회장의 대외 활동이 기업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 1월엔 구글과 크로스 라이선스를 계약을 맺었고 8월엔 미국을 제외한 9개 국가에서 진행되던 애플과의 특허소송을 전면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개인 역량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1년 10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장례식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받기도 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와는 서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전화해서 위로하는 사이”라면서 “2005년 큰 거래가 있을 때 집으로 초대받아 저녁을 같이 하면서 친해지게 됐다. 친구로서 가는 것”이라며 친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회 비판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올 5월 14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백혈병 사태 발발 7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과거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했지만 ‘삼성의 노조 설립’을 주장하는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과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하기도 했다. 2008년 삼성특검 직후 발표한 쇄신안 중 아직 이행이 안 된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현 제일모직) 매각’도 다음달 삼성에버랜드 상장과 함께 실행된다. 구주매출(기존 주주의 주식을 일반인에게 파는 것)로 5.0% 보유 지분(625만주·지난해 말 장부가 2778억원) 모두 시장에 내놓는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최근 금융 계열사 간 순환출자 해소 움직임으로 봤을 때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버지가 장기 투병 중인 상황이라 이 부회장은 대외적인 발언을 삼가고 있다. 그의 과거 발언을 보면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은 거의 절대적이다. 201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이 부회장은 “회장님은 전문 엔지니어나 금융전문가 영업맨은 아니지만 모든 사물에 대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新 국토기행] 안동시

    [新 국토기행] 안동시

    경북 안동은 국토의 동쪽에 있으면서도 유독 긴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광복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소외돼 개발에서 밀려나고 댐 건설로 하류 지역 발전의 억울한 희생양으로 서러움을 달래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암흑의 도시에 신경북도청 시대 개막을 앞두고 동이 트고 있다. 하지만 어둠의 잔영(殘影)은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우리나라 유교 문화의 본향이자 경북 북부 지역의 중심인 안동은 전국이 한나절 생활권인 지금도 KTX 한 대 다니지 않는다. 1942년에 단선으로 개통된 중앙선 철로는 70년이 넘도록 그대로다. 하늘길은 물론 없다. 그나마 중앙고속도로가 났지만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데 3~6시간 걸린다. 지역 발전의 필수 요건인 교통 인프라가 아직도 형편없다. 이 때문에 사람과 기업이 제대로 찾지 않는다. 안동은 1963년 경기 의정부, 충남 천안 등과 함께 시로 승격됐지만 이후 댐 건설 등으로 오히려 인구가 갈수록 감소했다. 한때 30만명에 육박했던 인구는 17만명 이하로 감소해 거의 반 토막 났다. 전국 83개 시 가운데 인구 45위,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10%대의 초라한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면적(1520㎢)은 서울보다 2배 크지만 속은 텅 빈 안동의 초라한 모습이다. 하지만 2008년 6월 신경북도청 소재지로 안동(예천)이 확정되면서 도시가 급변하고 있다. 1974년 27만 188명을 최고로 계속 감소하던 인구는 30여년 만에 지속적인 증가세로 돌아섰고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과 기업들이 안동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시년(54) 안동시 기획예산실장은 “안동으로 도청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고, 대기업을 비롯한 유망 중소업체들도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면서 “빈사 상태였던 도시에 전례 없이 생기가 돌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안동은 댐이 건설되기 전만 해도 유교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편안한 전통 도시임을 자랑했다. 하지만 1971년부터 대규모 안동댐(높이 83m, 길이 612m, 유역 면적 1584㎢) 공사가 추진되면서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안동이 자랑하던 유교문화의 주요 현장이 무참히 수몰됐고 2만여명의 수몰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다. ‘편안하다’ 해서 안동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도시는 파괴와 혼돈으로 소용돌이쳤다. 1984년엔 임하댐(높이 73m, 길이 515m, 유역 면적 1361㎢) 건설까지 추진되면서 지역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인구 이탈 가속화와 각종 자원의 수몰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 개발행위 제한구역 확대, 안개 일수 증가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 등의 각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영남권 주민 1000만명에게 생명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안동·임하댐이 정작 안동 주민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상이자 지역 발전의 족쇄가 됐다. 머지않아 안동은 전국 최고의 낙후 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급기야 안동시와 지역 주민들은 정치권과 정부에 생존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991년 3월 노태우 대통령이 안동 풍산국가공단(990만㎡) 조성을 약속했고, 이듬해 제14대 대통령 선거 민자당 김영삼 후보까지 나서 이를 우선 공약으로 제시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주민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결국 수질 문제가 걸림돌이 됐고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런 안동에 김대중 대통령이 구세주가 됐다. 김 대통령은 1999년 10월 안동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안동은 이런 덕택에 2010년까지 11년간 유교문화 관광 기반 조성과 축제 및 이벤트 사업 개발 등 38개 사업에 국비 등 총 6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다. 특히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은 정부가 2019년까지 경북 북부권과 고령, 경주 등지에 총 3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3대 문화권(유교·가야·신라) 개발 사업의 발판이 됐다. 안동은 2001년 말 대구~춘천 간 중앙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그나마 막혔던 숨통이 터졌다. 관광개발 사업이 계기가 됐다. 종전 5시간 걸리던 안동~서울 간은 3시간으로 줄었고 대구까지는 2시간대에서 1시간대로 좁혀졌다. 박문서(53) 안동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중앙고속도로 개통은 안동 발전에 하나의 큰 사건이었다. 인구를 비롯한 관광객 및 농공단지 입주 기업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물류 비용 감소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안동은 새로운 도청 소재지로 확정된 이후 경북의 신성장 거점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천년 도읍지 건설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애물단지’였던 안동·임하댐과 주변 낙동강은 4대 강 살리기 선도 사업으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생태 하천 조성이 마무리되고 안동대교 구간(4.07㎞)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아왔다. 제방을 보강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 생태학습장, 실개천, 강수욕장을 조성하는 한편 나무 심기 등으로 강은 생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변에는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탈춤공원 등의 문화 공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또 안동댐 주변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 주변에는 수상레포츠 시설과 수상레저타운, 민물고기 자연사박물관, 경정장 등 다양한 물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 사업도 활발하다. 2019년까지 안동~서울 간을 1시간 20분에 도달할 수 있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한창이다. 내년에는 상주~안동~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됐다. 중부내륙철도 고속 복선화 사업과 행정중심도시인 세종시 및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기업과 인구가 몰리면서 도시는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1년 SK케미칼㈜ 백신공장을 시작으로 SK바이오 제2공장, 천연가스발전소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인근 풍산농공단지에도 ㈜예안촌과 ㈜웰츄럴, ㈜태원F&C, ㈜평해식품 등의 기업 입주가 잇따르면서 포화 상태다. 덩달아 안동을 비롯한 인근 예천, 문경은 물론 멀리 대구의 젊은이들까지 일자리를 찾아 안동으로 몰리고 있다. 안동시는 2017년까지 57만여㎡ 규모의 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며 도청 신도시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의 많은 학교도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대학교수와 연구 인력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실무형 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안동에는 안동대와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 등 3개 대학과 13개 고교가 있다. 2020년 1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한 안동시의 관광 인프라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복합휴양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가 2011년 전망대, 가족 호텔을 개장한 데 이어 골프장과 유교랜드도 문을 열면서 숙박 거점 휴양단지로 자리 잡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공사는 활기를 띠고 있다. 안동은 내년이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경상도’라 불린 지 701년 만에 경북도청이 안동에 둥지를 튼다. 또 안동은 119년 만에 경북의 중심인 ‘부’(府)의 지위도 되찾게 된다. 안동은 1895년 안동관찰부로 잠시 승격됐지만 이듬해 관찰부가 폐지되면서 부의 지위를 잃었다.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청과 도의회 신청사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88% 공정률을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청사는 24만 5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의 한옥 형태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총 2조 7000억원을 들여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6㎢ 면적에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치호(69) 안동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도청 이전은 미래 경북의 백년대계를 여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안동, 포항, 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경북 균형 발전의 새로운 삼각축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낙후됐던 북부 지역이 새로운 국가 성장 축으로 형성돼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납북자 메구미 자살? 약물 과다 투여로 1994년 사망..유골 뒤바뀐 이유 ‘충격’

    납북자 메구미 자살? 약물 과다 투여로 1994년 사망..유골 뒤바뀐 이유 ‘충격’

    ‘납북자 메구미 약물 과다 투여 사망’ 일본 납북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의 약물 과다 투여로 사망한 뒤 야산에 묻혔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동아일보는 “납북자 메구미가 북한의 독극물이나 약물 과다 투여로 사망한 뒤 관도 없이 다른 시신과 뒤섞여 야산에 묻혔고, 이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교섭을 진행 중인 일본 정부의 극비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메구미는 정신병원인 평양 49호 예방원의 완전격리병동에 수용돼 진정제와 수면유도제 등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받았고 1994년 4월 10일 사망했다. 5일 뒤 병원 인근 야산에 묻힌 메구미는 다른 시신 5구와 뒤엉킨 채로 관도 없이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납북자 메구미의 죽음을 목격한 북측 인사 2명은 “메구미가 죽었을 당시 온몸에 청색 반점이 있었다. 시체는 노동당 지시로 트랙터에 실어 산 구덩이에 묻었다”고 증언했다. 이 북측 인사들은 메구미가 수용됐던 평양 49호 예방원 직원들로 현재 북한을 탈출해 신변 안전이 보장된 제3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64년생인 메구미는 1977년 11월 만 13살 나이에 니가타(新潟) 현에서 귀갓길에 북한에 납치됐다. 북한은 메구미가 결혼해 딸을 낳고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2004년 메구미의 유골을 일본에 보냈지만, 일본 측의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확인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납북자 메구미 약물 과다 투여 사망, 정말 안타깝다”, “납북자 메구미 약물 과다 투여 사망, 부모 마음 찢어질 듯”, “납북자 메구미 약물 과다 투여 사망,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납북자 메구미 약물 과다 투여 사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프로배구] 꼴찌 겨우 이긴 디펜딩 챔프

    [프로배구] 꼴찌 겨우 이긴 디펜딩 챔프

    프로배구 V리그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이하 삼성)가 올 시즌 꼴찌 LIG손해보험(이하 LIG)과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벌였다. 삼성화재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지난 2일 한국전력에 20개월 만의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LIG를 가까스로 꺾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삼성 레오는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51득점을 했고 박철우가 15점, 지태환이 12점을 보탰다. 반면 LIG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은 채 1라운드를 최하위로 끝냈다. LIG는 에드가가 41점, 김요한이 24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정적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세트부터 레오가 12점, 에드가가 11점을 올리는 등 외국인 주포의 자존심 싸움이 불꽃을 튀겼다.2세트도 LIG가 13-8로 앞서다가 삼성의 반격에 19-20으로 역전당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결국 듀스 끝에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와 레오의 스파이크 공격으로 삼성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삼성은 박철우가 공격 6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세트는 다시 LIG가 듀스 접전 끝에 가져갔고, 결국 마지막 세트로 접어들었다. 삼성은 5세트 6-5에서 연속 3득점,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범실이 이어졌고 다시 듀스로 끌려갔다. 16-16에서 에드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한 레오는 바로 스파이크 서브까지 성공해 2시간 25분에 걸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삼성-동부(잠실체) ●LG-전자랜드(창원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KDB생명-삼성(오후 7시 구리시체) ■프로배구 남자부 ●LIG손해보험-삼성화재(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골프 신한동해오픈(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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